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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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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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3%
  • 해리스 “기업들이 한일관계 회복 힘써달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오전 국내 5대 그룹을 포함한 주요 기업 13∼14곳의 임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직원 등과 조찬 모임을 갖고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주최 제주포럼에 해리스 대사가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 사태로 참석하지 못하자 국내 기업인들과 다시 자리를 갖자는 취지로 대사 측이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 13∼14곳의 대관 담당 부사장, 전무, 상무들이 참석했다.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은 대사관 측의 요청에 따라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조찬 모임에서 해리스 대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한미일 동맹관계는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일 간 무역 갈등이 조속히 잘 해결되는 것이 양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동맹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리스 대사는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결정 등은 미국이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한일 관계는 우선적으로 양자가 풀어야 하는 문제이고, 이를 위해 기업인들이 일본 기업과 접촉을 늘려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 달라는 바람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현수·강승현 기자}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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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유연근무제 확대해야” 정부에 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유연근무제도 개선 건의 사항’을 정부에 전달했다. 비슷한 시기에 근로시간 제한 제도를 도입한 일본도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시간을 최대 1년으로 삼고 있는 만큼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에 ‘숨통’이 트여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경총은 “경직된 근로시간 제도에 따른 산업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한국 산업경쟁력을 고도화하려면 유연근무제가 필요하다”며 19일에 정부에 건의사항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총은 “시장 여건 변화, 납기 준수, 기술 개발, 계절적 수요 또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집중 근무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유연근무제도는 단위기간도 짧고 운영 요건도 엄격하다”며 “기업들이 형사 처벌을 면하려 일정 기간 내에 처리해야 할 일감을 포기하거나 아니면 범법을 무릅쓰고 생산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총은 정부가 우선 한시적 인가연장근로와 관련해 ‘근로기준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허용범위를 탄력적 근로시간제나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대응이 어렵거나 사업상 불가피한 사정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량근로시간제 관련 ‘고용노동부 고시’를 개정해 허용 대상에 기획업무형 추가를 제안했다. 최근 재계는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본의 규제 수준을 맞춰야 경쟁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총에 따르면 일본은 탄력적 근로시간제 단위 기간이 최대 1년으로 한국의 3개월보다 길고 연장근로 한도가 업무량 폭증 시에는 노사 합의로 월 100시간, 연 720시간까지 허용된다. 또 재량근로시간제엔 연구개발 등 전문업무형뿐 아니라 기획업무형도 포함된다. 고소득·전문직 근로자를 근로시간 제한에서 제외하는 ‘고도프로페셔널 제도’ 등도 도입하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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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美대사, 국내 대기업 임원 만나 “한일관계 회복 힘써달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20일 오전 국내 5대 그룹을 포함한 13~14곳 주요 기업 임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임직원 등과 조찬 모임을 갖고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날 모임은 지난달 열린 전경련 주최 제주포럼에 해리스 대사가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 사태로 참석하지 못하자 국내 기업인들과 다시 자리를 갖자는 취지로 대사 측이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기업 13~14여 곳의 대관 담당 부사장, 전무, 상무들이 참석했다.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은 대사관 측의 요청에 따라 참석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9시 1시간 동안 진행된 조찬 모임에서 해리스 대사는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와 한미일 동맹관계는 지속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일 간 무역 갈등이가 조속히 잘 해결되는 것이 양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뿐 아니라 한미일 안보동맹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해리스 대사는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결정 등은 미국이 직접 개입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한일 관계는 우선적으로 양자가 풀어야 하는 문제이고, 이를 위해 기업인들이 일본 기업과 접촉을 늘려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 달라는 바람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날 해리스 대사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 및 환율 전쟁, 한국 내 규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중 관계는 환율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내부 보고 내용들을 종합해봤을 때 연말까지는 개선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제약사들이 한국 내 까다로운 약가 산정 규제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찬 모임 직후 해리스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전경련 관계자들과 함께 뜻 깊은 조찬 자리를 가졌다. 오늘 만남을 통해 우리는 굳건한 한미동맹과 긴밀한 경제적, 인적 유대 그리고 한미일 공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서동일기자 dong@donga.com김현수기자 kimhs@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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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한국직원 500명… 10년간 32만명 고용 창출”

    2016년 포스코에 ‘파인(Fine)사’라는 비밀 태스크포스(TF) 프로젝트가 생겼다. 애플 아이폰X 외관에 들어갈 특별한 스테인리스를 만들기 위한 팀이었다. 휴대전화 내 각종 전자 제품 간 전파를 방해하지 않도록 자성이 없는 ‘초정성 비자성 스테인리스(STS)’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포스코 내 10개 부서 직원 35명이 모인 이 팀은 7개월 동안 철 1200t을 시험용으로 써가며 만들었다. 애플과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외국어에 능한 대리급이 파격적으로 프로젝트 팀장이 됐다. 허정인 대리는 “노력 끝에 실제 제품을 확인했을 때 TF 모두가 감격했다”고 말했다. 19일 애플코리아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고용창출’ 페이지를 처음 공개하고, 포스코를 포함한 이 같은 다양한 협력사 스토리를 개재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스테인리스 표면을 가공하는 풍산, 아이폰과 맥 등에 들어가는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CB)을 만드는 영풍전자, 제품 성능 테스트 설비를 만드는 하이비젼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코리아는 “하이비젼시스템은 2010년 애플과 처음 비즈니스를 함께할 때 직원이 34명이었다. 현재는 직원 300명을 고용한 탄탄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한국지사 직원이 2010년 2명에서 올해 6월 30일 기준 500명으로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부품 협력업체 12만5000명, 앱 개발사 20만 명 등 간접적으로 32만50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했다고도 밝혔다. 애플이 고용창출 페이지를 만들고, 한국 협력사 등을 밝힌 것은 다소 이례적인 행보로 분석된다. 그간 협력사나 직원 수 등을 밝히지 않아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국내 1호 애플스토어를 개장한 데 이어 한국 내 활동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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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AI 선점”… 글로벌 패권 전쟁터 된 테크시장

    최근 국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이 국가 간 패권전쟁을 피해 공급망 점검 및 조정에 나서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기존 글로벌 분업 체계를 흔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는 이미 밸류체인(가치사슬) 조정에 나섰다. 애플은 생산기지의 탈중국, 화웨이는 기술의 탈미국을 진행하며 ‘아군’을 찾는 중이다. 미중 무역 분쟁에 있어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했던 삼성은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사적으로 1∼4차 협력사까지 밸류체인을 따져보며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를 독점하는 ARM,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구글이 중국 화웨이 제재에 동참했을 때 그럴 수도 있구나 했는데, 비슷한 일이 한국 기업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어제의 파트너가 국가 간 이해관계에 따라 치명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 공급망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기존 질서 지난달 인도네시아 바탐에 대만 전자업체이자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페가트론의 공장 개장식이 열렸다. 중국 상하이 등에서 생산해 온 페가트론이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애플 협력사 폭스콘은 최근 인도에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15일(현지 시간) ‘무역전쟁이 테크 제조사를 미중 진영 둘로 가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페가트론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은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전자 제조사들의 근본적인 생산기지 변화를 대표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생산기지의 ‘탈중국’뿐만 아니라 ‘핵심 기술의 내재화’에도 나서고 있다. 주요 기술은 직접 만들겠다는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텔의 모뎀 사업을 인수한 뒤 “아이폰의 핵심 기술을 컨트롤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꾸준히 핵심 기술 내재화를 주장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분석한다. 화웨이도 기술의 ‘탈미국’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달 9일 화웨이 개발자 대회에서 자체 OS인 ‘하모니 OS’를 처음 공개하고, 스마트TV에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AP 설계는 자사의 팹리스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을 통해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전략이다. 테크 기업의 공급망 변화는 ‘기술(미국)-소재(일본)-반도체 및 디스플레이(한국)-조립(중국)’으로 이어지는 기존 분업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시간에 대체는 불가능하지만 시도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든지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될 것이다. 테크 산업의 무역 질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패권 전쟁터 된 테크 시장 특히 테크 기업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까닭은 테크 시장이 세계 정치 지형의 갈등이 표출되는 ‘대리 전쟁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1년째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과 5세대(5G) 통신 패권전, 프랑스의 반구글 전선, 러시아의 애플 반독점 조사 등 테크 기업은 곳곳에서 각종 갈등 상황에 휩싸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테크 시장이 5G 상용화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 자국 중심주의와 맞물려 패권 전쟁터가 됐다고 보고 있다. 기존 컴퓨터, 스마트폰 위주의 시장은 글로벌 분업 구조로 여러 나라가 수혜를 볼 수 있었지만 5G 시대는 플랫폼을 선점한 소수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안진영 SK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독일 인더스트리4.0, 일본 소사이어티5.0, 한국 8대 신성장동력 등 주요 국가 미래 산업 전략이 모두 정보통신기술(ICT)과 AI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미래 먹거리가 달려 있어 국가마다 사활을 걸 수밖에 없고, 상대가 치면 아픈 분야”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성격은 다르지만 지난달 프랑스가 구글 등에 대한 디지털세 부과 법안을 상원에서 의결한 것도 미국의 데이터 독점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를 글로벌 투자 거점지로 두고 있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6월 한 심포지엄에서 “(구글) 제국주의에 대항하려면 연합군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유무역 속에서 급성장한 한국 기업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LG그룹의 임원 대상 포럼 주제가 ‘미중 무역전쟁’이었다. 19일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의 주요 주제도 AI와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위기 등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일본, 미국 모두 중요한 파트너”라며 “기술·통상 패러다임의 동시 전환은 수출 위주의 한국 기업에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안보와 경제가 분리됐던 시기는 인류 역사상 최근 30년밖에 안 된다”며 “안보와 경제를 함께 생각하며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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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의 파트너가 리스크로…‘패권 전쟁터’ 된 글로벌 테크 시장

    “한번쯤 생각해 봤던 악몽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공포를 체험했다.”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설계를 독점하는 ARM,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 70%를 차지하는 구글이 중국 화웨이 제재에 동참했을 때 그럴 수도 있구나 했는데, 비슷한 일이 한국기업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어제의 파트너가 국가간 이해관계에 따라 치명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 공급망을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국내외 주요 테크 기업들은 국가간 패권전쟁을 피해 공급망 점검 및 조정에 나선 상태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기존 글로벌 분업 체계를 흔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는 이미 밸류체인(가치사슬) 조정에 나섰다. 애플은 생산기지의 탈 중국, 화웨이는 기술의 탈 미국을 진행하며 ‘아군’을 찾는 중이다. 미중 무역 분쟁에 있어 적극적인 대응을 자제했던 삼성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전사 적으로 1~4차 협력사까지 밸류체인을 따져보며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 흔들리는 기존 질서 지난달 인도네시아 바탐에 대만 전자업체이자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페가트론의 공장 개장식이 열렸다. 중국 상하이 등에서 생산해 온 페가트론이 동남아시아에 공장을 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다른 애플 협력사 폭스콘은 최근 인도에 생산시설을 확대 중이다. LA타임스는 15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이 테크 제조사를 미-중 진영 둘로 가르고 있다’고는 제목의 기사에서 “페가트론의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전자 제조사들의 근본적인 생산기지 변화를 대표하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생산기지의 ‘탈 중국’ 뿐 아니라 ‘핵심기술의 내재화’에도 나서고 있다. 주요 기술은 직접 만들겠다는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텔의 모뎀사업을 인수한 뒤 “아이폰의 핵심기술을 컨트롤하고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꾸준히 핵심기술 내재화를 주장해 왔지만 최근 글로벌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의 분석이다. 화웨이도 기술의 ‘탈 미국’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달 9일 화웨이개발자 대회에서 자체 OS인 ‘하모니 OS’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스마트TV에 첫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AP 설계는 자사의 팹리스 자회사안 하이실리콘을 통해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전략이다. 테크 기업의 공급망 변화는 ‘기술(미국)-소재(일본)-반도체 및 디스플레이(한국)-조립(중국)’으로 이어지는 기존 분업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단시간에 대체는 불가능하지만 시도하지 않을 수 상황에 몰렸기 때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든 간에 지정학적 긴장은 계속 될 것이다. 테크 산업의 무역 질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패권 전쟁터 된 테크 시장 특히 테크 기업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까닭은 테크 시장이 세계 정치 지형의 갈등이 표출되는 ‘대리 전쟁터’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1년 째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과 5G 패권전, 프랑스의 반 구글 전선, 러시아의 애플 반독점 조사 등 테크 기업은 곳곳에서 각종 갈등에 휩싸인 상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테크 시장이 5G 상용화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 자국중심주의와 맞물려 패권 전쟁터가 됐다고 보고 있다. 기존 컴퓨터, 스마트폰 위주의 시장은 글로벌 분업 구조로 여러 나라가 수혜를 입을 수 있었지만 5G 시대는 플랫폼을 선점한 소수가 독점할 가능성이 높다. 안진영 SK증권 연구원은 “세계경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독일 인더스트리 4.0, 일본 소사이어티 5.0, 한국 8대 신성장 동력 등 주요 국가 미래 산업전략이 모두 정보통신기술(ICT)과 AI(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미래 먹거리가 달려 있어 국가마다 사활을 걸 수밖에 없고, 상대가 치면 아픈 분야”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성격은 다르지만 지난달 프랑스가 구글 등에 대해 디지털세 부과 법안을 상원에서 의결한 것도 미국의 데이터 독점에 대한 불안 요인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를 글로벌 투자 거점지로 두고 있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6월 한 심포지엄에서 “(구글) 제국주의에 대항하려면 연합군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유무역 속에서 급성장한 한국 기업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달 LG그룹의 임원 대상 포럼 주제가 ‘미중 무역전쟁’이었다. SK그룹도 19일 열리는 ‘이천포럼’의 주요 주제는 AI와 동아시아이 지정학적 위기 등이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 일본, 미국 모두 중요한 파트너“라며 ”기술·통상 패러다임의 동시 전환은 수출 위주의 한국 기업에 위기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학부 교수는 ”안보와 경제가 분리됐던 시기는 인류 역사상 최근 30년밖에 없다“며 ”안보와 경제를 함께 생각하며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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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약 넘어 신약 개발로 가는 ‘성장통’… 첨단바이오법 약효 기대

    2일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항암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임상 중단 권고를 받은 것이다. 기존 항암제에 비해 생존 기간 향상 등 치료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펙사벡은 ‘꿈의 항암제’로 불릴 만큼 바이오업계와 의료계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은 상당했다. 한국 제약·바이오업계가 최근 사면초가에 빠졌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정부의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될 만큼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최근 잇따른 임상 실패로 기술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붙은 것이다. 앞서 6월 바이오벤처기업 에이치엘비도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세 번째 글로벌 임상 결과가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가도 출렁거렸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주가가 고점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제약·바이오 종목 전체로 번지면서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14일 현재 연초에 비해 각각 26.2%, 29.7% 하락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의 비중이 큰 코스닥 제약지수는 이달에만 11.7% 급락했다. 그런데 바이오업계에 최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첨단바이오 의약품의 허가 및 심사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바이오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침체된 바이오 업계에 ‘구원투수’ 기대 첨단바이오법의 목표는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바이오업계는 평균 10년 이상 걸리던 신약 개발 기간이 이 법이 시행되면 3, 4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귀·난치병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제를 임상연구 목적으로 시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조건부 허가제’다. 암 등 중증질환이나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는 두 번의 임상시험만으로 시판을 허용하는 것이다. 세 번째 임상시험 결과는 시판 후 제출하면 된다. 치료제가 없어 발을 구르던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완치의 기적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법 제정을 통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제약바이오업계의 국제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조건부 허가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품이 환자에게 투여돼 ‘제2의 인보사 사태’가 생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조건부 허가를 통해 판매되는 다른 의약품의 부작용 신고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이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0∼2016년 세 번째 임상시험을 앞두고 조건부 허가된 약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1529건에 이른다. 의료계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준현 대표는 “첨단바이오법에는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명확하게 제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석연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환자의 동의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투여하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환자의 편익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 역량 강화 과제 전문가들은 희귀난치질환자의 신약 처방 기회를 늘리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선 첨단바이오법 시행을 앞둔 향후 1년간 시행령 등을 현실에 맞게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약 심사와 허가 절차를 간소화했다가 인보사 사태 같은 제약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걸러내지 못하거나 조건부 심사 신약의 부작용이 속출할 경우 바이오산업이 치명상을 또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약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신약의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과학적 데이터로 효과를 따지지만 임상 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전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바이오의약품은 생산 과정에서 변질되거나 오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품의 판매 허가를 결정하는 식약처 약사심의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보사가 허가되는 과정에서도 당초 약의 효용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위원회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이 교체돼 제약사 입맛에 맞는 심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또 신약 개발의 신속 심사가 가능해진 만큼 환자 안전 관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보사를 투여한 병원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투여 환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지만 명단 공개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인보사 투여 환자의 장기 추적 조사를 진행할 임상시험수탁기관 선정도 코오롱생명과학에 맡긴 상태다. 최종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준현 대표는 “국내 바이오 제약사들이 해외 임상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것은 신약의 효용과 안전성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뜻”이라며 “국내 신약 허가 과정을 까다롭게 해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복제약에서 신약 개발로… 성장통 견뎌야 신약 개발에는 오랜 기간 천문학적 투자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신약 개발은 초기 물질 개발에 성공해도 3단계 임상시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인 1상에서는 대부분 소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2상에서는 최적 투여량과 용법 등을 평가한다. 3상에서는 수백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종 검증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이 최종 판매까지 이뤄질 확률을 ‘1만분의 1’로 본다. 기초 연구 과정에서 확보된 5000∼1만여 개의 물질 중 동물실험 등을 거쳐 단 하나만 최종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임상 1상에서 신약 승인까지 모두 통과할 확률은 평균 9.6%에 불과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에 들어간 약품 10개 중 9개는 신약으로 인정받지 못해 폐기된다는 의미다. 한미약품도 최근 5년 동안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7건을 체결했지만 이중 4건은 최종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해 모두 계약이 해지됐다. 이처럼 신약 개발에 많은 난관이 존재하는 만큼 ‘대박’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바이오의약품이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할 분야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우리 기술력과 투자 규모가 아직 글로벌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3조8501억 원으로 올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 추산치 2660억 달러(약 323조 원)의 약 1%에 그쳤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99년 SK케미칼이 항암제 ‘선플라주’를 개발한 이후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총 30개다. 이 가운데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23개, 100억 원 이상 누적 매출을 올린 제품은 5개에 불과하다. 해외 진출 성과가 미미해 대부분 내수용에 그쳤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입증됐지만 상업성에선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한 기존 신약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잇단 악재를 바이오의약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과 기술 수출에 집중해 온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투자 규모와 노하우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겪는 것은 당연한 과정인데도 임상 중단을 발표할 때마다 사기 집단으로 몰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약이야말로 물질을 찾고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한국에서는 단기 성과에 매몰돼 있다”며 “장기적 안목과 장기 투자,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재천 전무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수출 산업”이라며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정부가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현수 기자}

    •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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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 10만5044명… 역대 최다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가 10만5000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연구개발(R&D) 비용도 역대 처음으로 10조 원을 넘었다. 14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국내 직원 수는 총 10만5044명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 및 사업보고서를 내놓기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10년 전인 2009년 6월 30일(8만3558명)보다는 25% 늘었다. 지난해 6월 30일 기준(10만1953명)과 비교하면 1년 동안 3091명이 늘어난 수치다. 늘어난 직원의 상당 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책임지는 DS부문에 투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DS부문 국내 직원 수는 1년 동안 3033명이 늘어 올해 6월 말 기준 5만4051명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R&D 비용도 10조1267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R&D 비용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로 최고치를 찍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 아래에서도 국내 고용 창출과 R&D 투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요 기업들이 반기보고서를 일제히 공시하면서 주요 기업인들의 상반기 급여와 퇴직금 등도 공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에도 급여를 받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됐던 2017년 3월부터 ‘무보수’ 원칙을 지키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로부터 받은 급여(37억4000만 원)는 작년 동기 대비 24.6% 줄었지만 아들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급여(20억 원)는 전년보다 66.9% 인상됐다. 정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올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취임해 급여가 오른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로부터 각각 20억 원씩 총 40억 원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32억1200만 원을 수령했다. 퇴직금도 화제를 모았다.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퇴직금 472억 원을 포함해 총 급여 510억5300만 원을 받았다. 다른 계열사를 합치면 조 전 회장의 퇴직금 및 급여는 702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98억4200만 원을 포함해 총 121억400만 원을 수령했다.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퇴직금 123억5800만 원을 포함해 총 138억1400만 원을 받았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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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수조치 아니다” 강조한 日, 추가규제 가능성도 시사 ‘양면전술’

    일본이 8일 반도체 소재 수출을 허가해주면서도 추가 제재 가능성을 공식화한 것은 한일 관계의 고삐를 일본이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는 일종의 ‘경고사격’이었고 언제든 추가로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을 한국에 알려 무역전선의 유리한 고지에 오르겠다는 의도다. 수출 규제가 정치적 이유의 경제 보복 조치가 아니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알려 앞으로 있을 소송과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 日 “금수 아니다” 3번 반복하며 명분 쌓기 8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34일 만에 포토레지스트(감광액)의 수출 허가를 풀어준 건 다소 의외의 조치였다.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최악의 경우 일본이 90일까지 수출 문을 걸어 잠글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달 4일부터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와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제한해 왔다. 일본 정부가 전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며 개별허가 품목을 추가하지 않은 데 이어 8일 반도체 소재 수출을 허가하자 일본이 제재 수위를 낮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를 우려하는 세계 시장의 우려에 강공전략을 잠시 접은 모양새를 취했다는 것이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금수 조치가 아니다”라는 말을 3번이나 반복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최근 일본의 행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반도체 소재 수출 허가는 안보의 우려가 없는 물자의 민간 교역은 막지 않겠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정부 관계자는 “삽으로 때릴 것을 망치로 때렸다고 안도할 수는 없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추가 규제 가능성 시사 일본의 수출 허가가 한일 무역갈등을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수출 규제가 안보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근거를 만들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준비 중인 한국의 논리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수출 규제를 풀어주며 추가로 개별허가 품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혀 장기전 가능성을 높였다. 세코 경산상은 특히 “국제협약상 현재 규제하지 않는 품목, 기술에 대해서도 현행 리스트 규제(전략물품에 대한 규제)가 안전보장상 충분한지 어떤지 (살펴보겠다)”라고 했다. ‘현재 규제하지 않는 품목, 기술’은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非)전략물자라도 군사 전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면 수출을 제한하는 ‘캐치올 규제’를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규제,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이어 세 번째 경제 공습을 준비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일부 현지 언론은 일본 정부의 한국 압박에 미국도 암묵적으로 방관 내지 동의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보도까지 내놓고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맨 처음 보도한 산케이신문은 8일 “(전략물자 외에) 일반적 제품과 기술 중에도 가공되면 군사적으로 전용할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다”며 “미국 등도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관련국과 협조해 품목 확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 반도체 업계는 EUV(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 허가가 난 것에 대해 “다행이지만 일본 정부의 속내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이 언제든 아무 품목이나 개별허가 규제 품목으로 지정할 수 있기 때문에 EUV 포토레지스트 품목 하나가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불확실성은 변함이 없다”며 “탈(脫)일본이 어려운 품목 중 몇몇은 공장을 멈추게 할 만큼 치명적인 소재가 여전히 남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김현수 기자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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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만난 5대그룹 “대체 힘든 日소재도 있어”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은 8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기업인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일본 정부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 배제 결정에 따른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조찬 모임에 참석한 한 기업인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어려움, 정부의 대응방안 및 장·단기적 전망 등을 서로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임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김 실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준 SK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권영수 ㈜LG 부회장,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모임에서는 일본산 소재·부품의 다변화 방안과 대-중소기업 협력 등이 주된 주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주거래 일본 기업들 상당수가 자율준수프로그램(CP) 인증을 받은 상태라 현재 규제 정도로는 수출 절차가 다소 까다로워진 수준이지만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함께 소재 국산화 등 다변화에 나서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5대 그룹은 각 계열사 및 1·2·3차 협력업체들의 일본 소재·부품 의존도 및 대체재 가능성, 소요 시간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사실상 끝낸 상황이다. 각 기업은 지난달 말 한 해 일본산 소재·부품 구매에 들이는 평균 비용과 적용 제품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가 시작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 등을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은 일본 의존도가 높은 품목 중 특수성이 있어 현실적으로 대체재를 찾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소재도 있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이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가 대표적이다. LG화학이 사용하는 양극재 중 절반 이상을 니치아사가 공급하고 있다. LG그룹 고위 관계자는 “니치아는 국내 기업 중 오직 LG화학에만 양극재를 납품할 정도로 관계가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일본 정부가 자동차 배터리 원재료에 대해 수출 규제를 한다면 수조 원 이상의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니치아사는 형광등용 및 브라운관 TV용 형광체를 제조하며 성장했는데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된 LG화학 임원진들이 직접 양극재 생산을 권유하면서 LG그룹과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양극재는 비전략물자지만 일본이 캐치올 규제를 통해 언제든지 개별 허가 품목으로 새로 지정할 수 있다.서동일 dong@donga.com·김현수 기자}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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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고급 백화점 바니스 파산… 럭셔리마저 꺾는 디지털 혁신[광화문에서/김현수]

    “18∼34세 젊은 고객을 매장으로 오게 해야죠.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가 관건이에요.” 2년 전 미국 고급 백화점 바니스 뉴욕의 고위 여성 임원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새로운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해 서울에 온 길이었다. 온라인으로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 바니스에서만 파는 ‘단독 상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패션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입점하고 싶어 하는 ‘꿈의 백화점’ 바니스조차 온라인의 도전과 젊은 고객의 부재에 대한 고민이 깊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 바니스가 결국 6일(현지 시간) 파산했다. 미국 내 22개 매장 중 15개가 문을 닫게 됐다. 나머지 매장은 법원 관리하에 새 투자자를 찾는다. 온라인의 공세와 높은 임대료 상승에 결국 두 손을 든 것이다. 바니스는 1923년 문을 연 뒤 96년 동안 미국 럭셔리산업 성황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미국 시장도 동요했다. 바니스는 1970년대 미국 사회에 이탈리아의 조르조 아르마니 식 맞춤 정장을 소개했다. 미국식 표현으로 ‘쿨한’ 브랜드 그 자체였던 바니스마저 파산 대열에 끼었으니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도 주요 기사로 다뤘다. 미국은 한국보다 오프라인 유통의 하락세가 더욱 빠르다. 시어스, 토이저러스 등 미국 전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매장들도 모두 파산 수순을 겪었다. 그런데도 바니스의 파산이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럭셔리는 괜찮다’는 믿음을 깨버렸기 때문이다. 그간 온라인 소비자는 가격에 민감해 중저가, 생필품 시장 위주로 영향을 받을 거라고 봤다. 시어스는 중저가 백화점이었고, 토이저러스에서 파는 장난감은 온라인에서 가격 비교로 살 수 있다. 하지만 바니스는 ‘차별화’가 명확한 패션 백화점이었다. 바니스만의 쿨한 감각으로 골라놓은 컬렉션이 특징이었다. 수백만 원짜리 옷도 아무렇지 않게 입는 이들이 핵심 고객이었다. 매장도 남달랐다. 아마존이 탄생하기 딱 2년 전인 1993년에 뉴욕 매디슨 애비뉴에 바니스가 세운 웅장한 건물은 건축가 피터 머리노가 디자인했다. 머리노는 이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루이비통 매장부터 한국의 분더샵까지 디자인하며 패션 전문 건축가로 지금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바니스의 성공법칙은 디지털 경제와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에 ‘구문’이 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바니스가 공들인 컬렉션보다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는 인플루언서의 ‘코디’에 더 열광했다. 까르띠에 등을 소유한 리치몬트의 ‘네타포르테’와 영국의 ‘매치스패션’ 등 온라인 럭셔리 사이트는 수백만 원짜리 옷, 수천만 원짜리 시계도 온라인에서 팔린다는 걸 증명했다. 아무나 쉽게 못 들어갈 것 같은 ‘콧대 높은’ 분위기도 밀레니얼 세대와 어울리지 않았다. 게다가 목이 좋은 값비싼 매장도 부담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매디슨 애비뉴의 바니스 매장 임대료는 연간 1600만 달러(약 194억 원)에서 3000만 달러로 수직상승했다. 물론 바니스는 매디슨 매장은 남겨둘 예정이다. 이제 매디슨 매장은 미국 럭셔리의 상징일 뿐 아니라 디지털 경제의 매서운 힘을 보여주는 아이콘이 됐다.김현수 산업1부 차장 kimhs@donga.com}

    • 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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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핵심라인 먼저 찾은 이재용 “기술력 최대로 끌어올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 이후 첫 현장 행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이끄는 리더로서 국내외에 위기 극복 의지를 보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반도체 경영진이 참가한 가운데 현장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회의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오른다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온양·천안사업장에선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과 검사 등 ‘후공정’이 주로 이뤄진다. 이 부회장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 생산의 각 단계에서 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은 미래차 전장용 반도체와 5세대(5G) 이동통신 모듈에 활용되는 등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첫 방문 사업장이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 경기 평택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용인시 기흥구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등을 찾을 계획이다. 이 부회장이 잇달아 현장을 찾는 이유는 일본이 사실상 반도체를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1차 수출 규제는 삼성이 올해부터 대규모 투자를 공언한 시스템반도체에 적용되는 극자외선(EUV) 공정을 노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모리반도체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시각이다. 이 때문에 일본이 반도체의 현재가 아닌 미래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정밀타격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대처 상황은 어디까지 왔을까. 반도체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일부 소재는 대체재를 찾았고, 일부는 재고가 풍부하나 EUV가 문제라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반도체 소재인 웨이퍼, 마스크,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는 첨단 공정으로 갈수록 일본 의존도가 높다. 반도체의 회로패턴대로 웨이퍼를 깎아내는 식각공정용 초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거의 일본제다. 그동안 ‘대책이 없다’고 했던 이 제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 중소기업인 솔브레인 제품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솔브레인은 9월 공장 증설을 완료해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도 공급업체를 찾은 상태다. 1차 규제 품목인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전량 일본산에 의존한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동진쎄미켐 등이 국산화에 나선 상태지만 양산단계에 도달하려면 아직 1년여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가 EUV 공정을 아직 초기단계에서 진행하고 있어 기존 재고량을 활용해도 되는 단계다. 일본의 전략물자 품목인 웨이퍼, 마스크, 반도체 장비 등은 아직 규제를 받고 있진 않지만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따라 수출 절차가 복잡해질 수 있는 품목으로 꼽힌다. 반도체의 기본 원판인 웨이퍼는 실제 수출 규제가 진행되더라도 SK실트론 등 대체 구매처가 많고, 현재 재고량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괜찮다는 게 반도체 업계의 설명이다. 또 포토마스크의 재료인 블랭크 마스크도 국내 에스앤에스텍이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제는 일본이 1차 규제 품목인 EUV용 포토레지스트에 이어 EUV용 마스크와 장비 등에 대해 또다시 수출 규제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EUV용 마스크도 아직 대체할 곳을 찾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년 화성캠퍼스에 EUV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SK하이닉스도 2021년경에는 메모리반도체에 EUV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해당 소재 사용량이 적어 재고로 버틸 수 있지만 본격 양산이 진행될 때까지 규제가 장기화되면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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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악재 속 세계 최초 6세대 낸드 양산…삼성의 ‘진짜 실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충남 온양사업장과 천안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 이후 첫 현장 행보다. 현장에서 열린 대책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 갈등과 미중 환율전쟁이 겹치는 등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을 맞아 대응책을 마련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기업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국내외에 위기 극복 의지를 보이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 강조 이 부회장은 온양사업장의 사내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을 한 뒤 현장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을 담당하는 김기남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백홍주 TSP(테스트&시스템 패키징)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과 사장단은 회의에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오른다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해 차세대 패키징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 온양·천안 사업장에선 반도체 패키징 기술개발과 검사 등 ‘후공정’이 주로 이뤄진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차세대 패키징 기술은 미래차 전장용 반도체와 5세대(5G) 이동통신 모듈에 활용되는 등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들 사업장을 찾았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이 부회장이 반도체 밸류체인(공급망)의 끝 단계에 해당하는 사업장을 찾음으로써 반도체 생산의 전 과정을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반도체 생산의 각 단계에서 기술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긴급 대책회의를 연 이 부회장은 앞으로 경기 평택시 메모리반도체 생산라인, 기흥시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생산라인,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 등을 찾을 계획이다.● 세계 최초 6세대 낸드 양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6세대 256Gb(기가비트) 3비트 V낸드플래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PC 저장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양산 및 글로벌 업체 공급을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제품은 ‘속도·생산성·절전’이라는 메모리반도체의 3가지 핵심 경쟁력이 모두 향상됐다. 이전 제품인 5세대 V낸드보다 성능을 10% 이상 높이면서도 동작 전압을 15% 이상 줄였고, 공정 수와 칩 크기를 줄여 생산성도 20%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100단 이상의 셀(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을 한 번에 뚫는 단일공정(1 Etching Step) 기술로 경쟁력 향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측은 “세 번만 쌓아도 300단 이상의 초고적층 차세대 V낸드를 만들 수 있어 앞으로 제품 개발 주기는 더 단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도 삼성전자는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 1위(34.1%·1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악재 속에서도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초격차’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평택시 V낸드 전용 공장에서 6세대 V낸드 기반 SSD 라인업을 본격 가동해 물량을 확대한다. 또 차세대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은 물론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자동차 시장까지 3차원 V낸드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초에 이 부회장이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나온다’라고 한 적 있다. 그 말 그대로 업황 부진, 일본 수출규제, 미중 무역갈등 등 현재의 위기 속에 실력을 보여주자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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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자”… 5일 반도체-부품 사장단 긴급소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반도체 및 부품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하고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기로 발표한 2일 이후 처음 열린 비상대책회의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부품 계열사 경영진이 모두 소집됐으며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경영에 복귀한 뒤 공개된 사장단 회의 중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각 계열사에 주문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1차 수출 규제, 2차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산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가 꼽히는 만큼 좀 더 세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한 것이다.▼‘전화위복 계기’ 강조한 이재용, 6일부터 전국 사업장 현장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후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긴장은 하되 두려워하지 말자”라고 주문한 것은 그만큼 위기의식이 높아진 가운데 장기전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및 전자 계열사 사장단은 위기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진해서 여름휴가도 가지 않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일찌감치 여름휴가를 보류했다. 이날 오후 회의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뿐 아니라 TV사업을 담당하는 한종희 VD사업부장과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 이윤태 대표, 2차 전지의 전영현 삼성SDI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이날 반도체,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전기, SDI 등 부품 계열사 사장단까지 확대 소집한 것은 일본 수출규제 파장이 반도체를 넘어 전 산업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의 1차 규제는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타깃이었지만 2차로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국) 배제로 광범위한 타격이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가 발표된 지난달 1일에 이어 6일에도 김기남 부회장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과 긴급 비상회의를 가졌다. 지난달 7∼12일 5박 6일 동안 일본 출장을 다녀온 직후인 지난달 13일에 가진 주말 비상회의에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경영진이 참석했다. 일본이 수출을 통제하겠다고 밝힌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이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소재였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위기 극복’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계열사와 1차 협력사의 일본산 소재 및 부품 재고 확보 이행 상황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본 호야사가 독점으로 공급하는 극자외선(EUV)용 블랭크 마스크처럼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소재 확보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생산 차질을 막는 것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등 미래 경쟁력에 영향을 줄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자는 논의도 이뤄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지난달 이 부회장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주문으로 화이트리스트 배제 파장에 대비해 왔지만 한일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전자부품 계열사 공급망을 점검하며 좀더 세밀한 점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전국 주요 사업장을 찾아 직접 공급망을 점검하는 현장 경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메모리), 기흥사업장(시스템반도체), 온양 및 천안사업장(반도체 개발과 조립 검사)과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컨틴전시 플랜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려는 것이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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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긴장하되 두려워말고 극복하자”… 부품 사장단 긴급소집 대책회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 계열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해 일본발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지난달 주문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우대국)에서 배제하기로 발표한 날(2일) 이후 첫 근무일인 5일 오후에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글로벌 공급망에 긴밀히 연결된 회사 경영진을 모아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 부문장(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종희 VD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 전영현 삼성SDI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긴장은 하되 두려워 말고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자”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한 단계 더 도약한 미래를 맞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경영에 복귀한 뒤 공개된 사장단 회의 중 가장 많은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일과 6일에 이어 일본 출장을 다녀온 직후인 13일에도 일본 수출 규제에 대비한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했는데 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중심의 사업부문별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전자 부품 관련 모든 계열사를 한 데 소집했다. 재계 관계자는 “일본이 결국 화이트리스트 배제 카드를 꺼낸 만큼 비상 상황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 경영진과 전자계열사 사장단은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자진 반납하고 컨틴전시 플랜 이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6일부터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전국 주요 사업장을 찾아 직접 공급망을 점검하는 현장 경영에도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메모리), 기흥사업장(시스템반도체), 온양 및 천안사업장(반도체 개발과 조립 검사)을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탕정사업장 등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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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웨이퍼-2차전지 양극재 국산화 시급

    주요 대기업은 일본이 자의적인 수출 통제가 가능한 1194개 품목을 전수조사해 일본 의존도가 높거나 당장 대체하기 어려운 품목을 추려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한 상태다. 정부도 일본산 비중이 높은 159개 품목을 집중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 주로 반도체, 2차전지(배터리), 탄소섬유, 공작기계 등의 소재 부품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모든 것을 국산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본뿐 아니라 앞으로 분쟁 가능성이 있는 국가의 수입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것을 중심으로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미 수출 규제 품목이 된 불화수소 외에 웨이퍼, 포토·블랭크 마스크 등을 대체가 어려운 소재로 꼽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화이트리스트 배제 가능성에 대비해 7월부터 재고 확보전에 나선 대표적인 소재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실리콘 웨이퍼 수입 규모는 약 4억7000만 달러다. SK실트론도 만들지만 생산량을 감당하기 어려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본산 웨이퍼 의존도는 50% 선이다. 웨이퍼 중에서도 차량용전력반도체(PMIC) 등에 쓰이는 고부가 웨이퍼 기술 수준은 아직 일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4대 요소 중 하나인 양극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특히 LG화학이 양극재 전체 물량 중 60% 이상을 일본 니치아화학공업회사로부터 들여온다. LG화학이 지난해 일본에서 들여온 원재료, 제조설비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은 약 1조 원에 달한다.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 도레이, 도호테낙스, 미쓰비시화학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한국에 있는 구미 공장에서 직접 생산하지만 원료는 일본에서 주로 수입한다. 무역위원회에 따르면 일본의 탄소섬유 종합경쟁력을 97로 봤을 때 미국과 독일이 89, 한국은 7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지민구 기자}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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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당정청 “소재 부품 독립” 규제 풀어야 실질 효과

    소재·부품 분야 해외 우수인력이 국내에 취업하면 근로소득세를 5년 동안 70% 안팎까지 감면해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한다. 대기업이 해외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 대금의 2%를 세금에서 빼주는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몰아친 쇼크를 극복하려는 대책인 만큼 이 기회에 주 52시간 근무제와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같은 규제 또한 전향적으로 개선해 기초체력을 길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소재·부품 산업의 일본 의존도를 낮춰 ‘전화위복’이 되도록 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적 분업체계를 다지는 한편 국내 제조업을 새롭게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본예산에도 최소 1조 원 이상 편성키로 했다. 핵심 전략 품목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M&A 및 해외 투자 유치 등 개방형 기술 획득 방식도 추진한다. 향후 5년간 글로벌 수준의 전문기업 1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국내 기업이 소재·부품·장비 관련 해외기업을 M&A할 때 기업 규모에 따라 2∼10%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의 소재·부품 핵심 인력이 국내로 들어와 취업하면 근소세 감면 혜택을 당초 ‘5년간 50%’에서 ‘5년간 70%’ 수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로 피해를 본 기업에 대해 정책금융기관 대출 만기를 1년 늘려준다. 산업계는 정부가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규제를 해소해야 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정책 주문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소재산업의 경우 기술 개발에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공장설비와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수백억 원이 든다.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이 정도 자금을 조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하소연이 많다. 다행히 여당에서 주 52시간제 수정법안 추진 등의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이참에 규제의 매듭을 푸는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지현 jhk85@donga.com / 세종=최혜령 / 김현수 기자}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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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라젠, 항암제 ‘펙사벡’ 임상 조기종료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4일 항암바이러스물질 ‘펙사벡’ 임상 3상을 조기 종료한다고 밝혔다. 앞서 2일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가 무용성 평가 후 임상 중단 권고를 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오후 문 대표는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임상 3상 종료와 관련해 주주 등에게 사과한 뒤 “임상 3상 조기 종료는 펙사벡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표적항암제(넥사바)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능력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항암제가 아닌) 신규 면역관문억제제 등 병용 임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신약의 가치를 중간에 평가해 임상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평가다. 미국 DMC가 펙사벡 임상의 무용성 평가 이후 임상 중단 권고를 내리자 2일 하루 동안 신라젠의 시가총액이 1조 원가량 증발했다. 지난달 신라젠의 한 임원이 주식 대량 매도에 나서 회사가 이미 무용성 평가 결과를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에 문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회사 안정화를 위해 (본인이) 추가 지분을 매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매도한 해당 임원은 권고사직 처분을 내렸다고도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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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 소재 경쟁력 높이려면 규제혁신-장기투자 뒷받침돼야”

    “일반 산업단지에도 환경 규제 때문에 화학 업종은 들어가기 어렵습니다. 정부가 소재·부품 산업 육성을 선언한 만큼 대단위 산업단지 일부를 아예 화학 소재 공장들에 할애해줬으면 합니다.” 4일 당정청이 일본 수출 규제 대응방안에 대해 한 화학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예산, 금융, 세제, 인력 지원도 필요하지만 규제 개선 등 관련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정부와 정치권이 제거해달라는 호소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당정청 “가용 자원 총동원” 이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예산 법령 세제 금융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최근 국회에서 처리된 일본 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2732억 원 규모의 특별 추가경정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한편 내년 본예산에도 최소 1조 원 이상의 관련 예산을 반영하기로 했다. 또 2021년 일몰 예정인 소재부품전문기업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장비 분야로도 확대하고 상시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세제 혜택 및 규제 완화도 늘어난다.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기업 간 협력에 대해 자금과 세제, 규제 완화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핵심 전략 품목에 대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과감하게 늘리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전문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공공 연구소의 인력을 파견하고 해외 전문 인력 유치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해외 우수 인력 근로소득세 면제 한도 확대도 이런 차원에서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신규 자금 3조8000억 원을 공급해 중소기업 특별보증, 연구개발(R&D), 수입 다변화 등을 지원키로 했다. 기존에 마련된 경제활력제고 특별자금과 경영안정자금 등 2조9000억 원도 피해 기업에 투입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전공 교수는 “일본이 수출을 제한한 품목의 물량 확보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가 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당장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정부가 내놓은 인력 양성 부분이 현장에 안착될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 인력을 민간에 지원하는 취지는 좋지만 정부출연연구소의 인건비가 높은 편이어서 인건비 지원 등의 대책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 못 푼 기초산업 문제 이번에는 풀어야 부품·소재·장비산업의 대외 의존도가 특히 높은 이유는 해당 업종의 특성 때문이다. 일본은 반도체산업 육성 당시 소재산업을 함께 키웠지만 한국은 생산 조립에 초점을 맞췄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결국은 시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개별 소재 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은데 R&D를 하겠다고 기업들이 수조 원을 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자 분야 일본 소재 산업은 이른바 ‘니치마켓’에 속한다. 전 세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야 R&D 투자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세계 전자산업은 미국이 두뇌를, 일본이 소재, 한국 중국이 조립하는 식으로 분업화해 발전해 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충남 금산에 있는 C&B산업은 일반 플랜트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지만 2011년 R&D를 통해 99.99999999%(텐나인) 고순도 불화수소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이 회사는 다시 생산 추진을 검토했지만 결국 불화수소 시장에 뛰어들지 않기로 했다. C&B산업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공장 부지 문제였다. 화학 관련 공장, 특히 불산을 다루는 공장은 정말 짓기가 어렵다.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법(화평법)과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등 규제뿐 아니라 주민들의 반대가 너무 심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문제는 자금이었다. 상용화를 위해 공장 장비를 사고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데 100억 원 가까이 드는데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이 정도의 자금을 투자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개별 기업에만 맡겨서는 기술 개발이 쉽지 않은 이유다. 반면 일본은 1980∼1990년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당시 정부가 소재·부품을 함께 육성하는 방식을 택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화학 분야는 일본 기업들의 ‘업력(業歷)’을 따라가기 어렵더라”고 했다. 대기업의 까다로운 인증 테스트 관문을 넘으려면 실제 대기업에서 쓰는 첨단 설비가 갖춰진 환경에서 테스트를 할 수 있어야 하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정부가 한국나노기술원 등을 통해 반도체 소재 및 장비 테스트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지만 장비가 실제 현장보다 10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근 교수는 “현실성 있는 한국형 테스트베드를 꾸리려면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이 아닌 대기업 참여하에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이덕환 교수는 “이번 기회에 소재·부품 업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련법들을 정비하는 계획도 시급히 내놔야 한다”고 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지현 / 세종=김준일 기자}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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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전 원더풀”… 삼성-LG 美평가 휩쓸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이 미국 유력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소비자만족도 평가에서 9개 부문 1위를 모두 휩쓸었다. 삼성은 세탁기, LG는 냉장고 부문에서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JD파워가 최근 1년간 세탁 및 주방가전을 구입하고 사용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품목별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9개 부문 가운데 5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드럼세탁기, 전자동세탁기, 건조기, 프리스탠딩 레인지, 오버더레인지 마이크로웨이브 등에서 소비자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미국 세탁기와 건조기 시장에서 각각 21.1%와 20.7%의 점유율로 동시에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전자는 식기세척기, 양문형 냉장고, 프렌치도어 냉장고, 일반 냉장고 등 4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냉장고 3개 부문을 모두 휩쓰는 등 주방가전에서 강세를 보였다.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가전시장에서 LG전자의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1968년 설립된 JD파워는 자동차, 주방·세탁 가전, 헬스케어 등에 대해 매년 소비자만족도 조사를 발표하는 권위 있는 마케팅 회사로 꼽힌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9-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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