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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가 작업 중 방사선에 노출됐던 서울반도체의 협력사 직원 7명에 대한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2명의 혈액 및 염색체도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17일 이정훈·유현종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월 방사선 사고 보도과정에서 일부 사실과 달리 왜곡된 부분들로 인해 국내외 고객사들은 물론 협력사에도 문의가 많아 내용을 정리해 다시 알려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서울반도체 방사선 노출 사고는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 결함을 검사하는 엑스레이(X-ray) 장비에서 발생했다. 원안위 현장조사 결과 작업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임의 해제해, 방사선이 방출된 상태에서 직원들이 손을 기기 내부로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비는 안전 스위치가 달려 있어 문이 개방되면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지만 스위치를 테이프로 막은 상태에서 반복 검사하다 사고가가 난 것이다. 이에 원안위는 지난달 6일 1차 현장 조사를 통해 해당 장비에 대한 사용정지 조치를 하고, 유사 검사장비도 연동장치 해제 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지난 14일 검사용 RG 2대에 대해 추가로 사용정지 명령을 내렸다. 또 원안위는 피폭 의심자들에 대한 검사와 피폭선량 평가를 진행했다. 서울반도체는 이날 “방사선 노출 사고가 발생한 X-ray 장비는 내부에서만 방사선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며 “장비 주변에 잔류방사선이 존재하지 않으며 공장 어느 곳에도 방사능 물질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장비 작동 시 임의로 문을 개방해 그 앞에서 방사선 누출 정도를 측정한다 하더라도 그 수치는 극소량이다. 하루 8시간 365일 문을 열어 놓는다고 가정하더라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연간 등가선량 한도 50mSv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최근 주요 기업들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LS전선의 아세안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LS전선의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법인을 모아 2015년 설립한 지주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LS전선아시아에 따르면 LS전선아시아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25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2분기 매출(1350억 원)과 영업이익(67억 원)도 역대 최대 규모였다. 현재 추세라면 LS전선아시아는 올해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에 상장된 기업들의 평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1%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실적이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최근의 실적 상승세는 베트남 경제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베트남의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의 전력 케이블 시장도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어 LS전선아시아의 베트남 법인 가동률은 90%가 넘는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베트남의 건설 인프라 시장은 2025년까지 매년 연평균 10% 이상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LS전선아시아는 최근의 성장세에 힘입어 2021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해 현재 베트남 1위 전선업체에서 아세안 1위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과 구리 선재를 생산하는 LS-VINA(베트남 하이퐁), 중저압 전력 케이블과 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는 LSCV(베트남 호찌민), 신규 미얀마 시장을 공략하는 LSGM 등 각 현지 법인의 성장성이 높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한국도 한창 산업화와 도시 개발이 진행 중이던 1980년대에는 전력 시장 성장률이 GDP 성장률보다 높았다”며 “베트남 전력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LS전선아시아도 연간 1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았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고 중동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추석 연휴 셋째 날인 14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현지 도착 다음 날 오전에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km를 건설하는 사우디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 프랑스 알스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개 노선의 시공을 맡아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 점검에 나서는 등 명절 연휴를 활용해 해외 주요 사업장을 찾아왔다. 이번 추석에 사우디를 방문지로 택한 것은 현지 지하철 공사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다양한 미래 산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6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미래 성장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중동 방문에서도 무함마드 왕세자 등 고위 인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서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지하철 공사 현장을 찾았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고 중동에서 미래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추석 연휴 셋째날인 14일 출국한 이 부회장은 현지 도착 다음 날 오전에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관계사의 해외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추석 연휴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묵묵히 현장을 지키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중동은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는 도심 전역에 지하철 6개 노선, 총 168㎞를 건설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스페인 FCC, 프랑스 알스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3개 노선의 시공을 맡아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설 연휴 기간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 점검에 나서는 등 명절 연휴를 활용해 해외 주요 사업장을 찾아 왔다. 이번 추석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지로 택한 것은 현지 지하철 공사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다양한 미래산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이 부회장은 6월 방한한 모하메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승지원으로 초청해 미래 성장 산업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중동 방문에서도 정재계 고위층 인사를 만나 현안 논의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1일 삼성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았다. 지난달 29일 ‘국정농단’ 사태 관련 대법원 파기환송 선고 이후 13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된 현장 행보다. 삼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에게 기술혁신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 내 삼성리서치에서 주요 임원진과 △차세대 통신기술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증강현실(AR)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으로 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 명의 R&D 인력이 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하는 R&D 허브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며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삼성리서치 연구소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사장),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의 삼성리서치 방문은 지난달부터 이어진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이번이 5번째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다시 고등법원 재판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삼성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을 다독이고 혁신 DNA만큼은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은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리더십 공백 위기 등 각종 불확실성을 돌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흔들리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것도 삼성의 위기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위기일수록 미래 성장 산업에 투자하고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는 이 부회장의 평소 생각대로 묵묵히 현안을 챙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나 경영활동을 재개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북미 유럽 등지에서 세계적인 석학을 만난 것이었다. 이들과 기술 패러다임의 변화 등을 논의한 뒤 AI 사업을 챙기고, 핵심 인재 영입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서배스천 승 프린스턴대 교수, 위구연 하버드대 교수, 대니얼 리 코넬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해 8월 AI,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꼽고 약 25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27일) 등을 찾았을 때도 일관되게 기술혁신을 주문해 왔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는 “위기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길”이라고 했고, 광주사업장에서는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내린 행정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라는 법원의 결정이 최종 확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법원이 증선위의 재항고를 기각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 공시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6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증선위를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재항고심에서 인용 결정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재항고는 이유 없음이 명백하므로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재항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증선위 행정처분을 이행하면 회복 불가능한 손해가 발생한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을 대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대법원은 본안 재판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 재항고를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본안 재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증선위의 행정처분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 증선위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 처리 기준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며 과징금 부과, 대표이사 해임, 재무제표 시정 등의 제재 처분을 내렸다. 김현수 kimhs@donga.com·이호재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남미 최대 의약품 시장인 브라질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브라질 보건부와 자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성분명 에타너셉트) 공급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 보건부와 맺은 파트너십은 ‘생산개발파트너십(PDP)’이다. 해외 바이오 제약 회사가 브라질 현지 회사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일정 기간 생산기술을 전수하면서 제품을 공급하도록 하는 브라질 정부의 바이오제약산업 육성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생산 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으로 브라질 제약사인 바이오노비스, 국영 연구기관인 바이오맹귀노스와 3자 간 계약을 체결했다. 최초 10년 동안 브렌시스를 공급하고, 이후 10년은 매출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로열티를 받게 된다. 브라질 의약품 시장은 지난 4년간 연평균 9.51% 이상 성장률을 보이며 급성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시장 규모가 297억 달러(약 35조4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종근당건강은 6일 자원순환의 날을 앞두고 진행한 ‘락토핏 리사이클 캠페인’에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5일 밝혔다. ‘락토핏 패키지의 착한 재탄생’을 주제로 한 이번 캠페인은 자발적으로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의 원형 통을 재활용한 고객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후기에서 영감을 받아 열렸다.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락토핏 재활용 작품을 만들어 응모하면 이 가운데 우수 작품을 투표로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종근당건강에 따르면 7월 20일∼8월 20일 한 달간 진행된 락토핏 리사이클 캠페인에 총 624건의 작품이 출품됐고, 5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다. 최우수작품상은 락토핏 통을 활용한 장난감 진열대(사진)였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최근 세계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화두다. 기존 화석 에너지 기반에서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수소까지 에너지원인 연료를 친환경으로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센 상황이다. 연료 자체의 변화만큼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유통 방식’의 변화도 최근 에너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화력발전이나 원자력 발전은 ‘중앙 집중형’ 에너지 생산으로 불린다. 한곳에서 대량의 전력을 생산해 전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전력을 보내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지 않고, 주민 반발 등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이 필요한 곳에 소규모 발전시설을 지어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형 전원’이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정부도 올해 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40년 기준 국내 발전량의 30%를 집단에너지 및 자가발전 등 분산형 전원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일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 위의 태양광,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달리면서 만드는 전기 에너지도 분산형 전원의 하나”라면서 “실질적으로 지역 수요를 충족하는 발전소로는 열병합발전이 지역 전력 자립률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전력 자립률 꼴찌 분산형 전원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별 전력 자립률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생산지와 소비지가 다르면 전력 유통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전력 이동에 필요한 송전탑 하나 세우는 데도 돈도 많이 들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도 뛰어넘어야 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력 소비량이 높은 경기 지역과 서울의 전력 자립률은 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지난해 전력 자립률은 1.3%로 17개 전국 시도 중 꼴찌였다. 전력 자립률은 지역의 전력 생산량을 소비량으로 나눈 뒤 이를 백분율로 전환한 수치를 말한다. 100% 밑으로 떨어지면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서울뿐 아니라 주요 전력 소비지인 대전(1.9%), 광주(5.9%), 충북(6.2%)이 전력 자립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전력을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보내기 위한 송전망 건설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점이다. 장거리 송전망 건설은 10km 건설에 약 1200억 원(345kV 지중송전선 기준)이 든다. 한국전력공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송전·변전·배전설비 건설에만 6조 원을 썼고, 올해부터 3년간 약 21조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그나마 송전망 건설이 추진되면 다행이다. 한전은 충남 천안시 북부지역 산업단지 개발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송전탑 12개를 지으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2017년부터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해외선 열병합발전 지원↑ 한국은 제자리 현행법상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은 수도권 주거지에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발전설비다. 분산형 전원 중 열병합발전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최초의 집단에너지 시범사업이던 서울 양천구의 목동 열병합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경기지역에 하남, 위례, 동탄 등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각 신도시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선 상태다. 전기연구원이 2015년 발표한 ‘집단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전력시장 제도 개선 및 지원 방안 연구’에 의하면 집단에너지가 분산형 전원으로서 송배전 측면에서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가 2016년 발전량 기준 최대 35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 때문에 산업단지를 유치하려는 지역들도 열병합발전 등 분산형 전원에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병합발전에 대한 지원을 신재생에너지 수준으로 높인 미국 등과 달리 아직 국내에서 정책적 지원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한국집단에너지협회에 따르면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기업 36곳 가운데 지난해 열병합발전 부문에서 순 적자를 본 기업은 22곳으로 전체의 61%가 넘었다. 시장 1위인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해 적자였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열병합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 기업 등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기업들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관련 규제 등을 풀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도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산형 전원 ::화력, 원자력 발전처럼 대규모 집중 발전소와 달리 전력 수요지 근처에 분산해 배치할 수 있는 소규모 발전 시설을 말한다. 열병합발전 등이 대표적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사진)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 ‘CES 2020’의 기조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CES 주최 측과 삼성전자는 김 사장을 기조연설자 중 한 명으로 선정하고 연설 내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 자리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시대와 이를 통해 집 안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스마트홈에 대해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TV 및 가전전시회로 출발한 CES는 최근 IT 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계까지 가세해 세계 최대 IT 전시회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1월에는 LG전자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내년 CES 기조연설자 명단은 올해 10월경 공식 발표될 것으로 전자업계는 보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최근 세계적으로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화두다. 기존 화석 에너지 기반에서 태양광, 액화천연가스(LNG), 수소까지 에너지원인 연료를 친환경으로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이 거센 상황이다. 연료 자체의 변화만큼 주목을 못 받고 있지만 ‘유통 방식’의 변화도 최근 에너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화력발전이나 원자력 발전은 ‘중앙 집중형’ 에너지 생산으로 불린다. 한 곳에서 대량의 전력을 생산해 전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전력을 보내는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지 않고, 주민 반발 등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전력이 필요한 곳에 소규모 발전시설을 지어 전력을 공급하는 ‘분산형 전원’이 대안으로 부상 중이다. 정부도 올해 3차 에너지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40년 기준 국내 발전량의 30%를 집단에너지 및 자가발전 등 분산형 전원으로 공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2일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 위의 태양광,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달리면서 만드는 전기 에너지도 분산형 전원의 하나”라면서 “실질적으로 지역 수요를 충족하는 발전소로는 열병합발전이 지역 전력 자립율를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울 전력 자립율 꼴찌 분산형 전원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지역별 전력 자립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생산지와 소비지가 다르면 전력 유통에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전력 이동에 필요한 송전탑 하나 세우는데 돈도 많이 들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도 뛰어 넘어야 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력 소비량이 높은 경기 지역과 서울의 전력 자립율은 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지난해 전력 자립율은 1.3%로 17개 전국 시도 중 꼴찌였다. 전력 자립율은 지역의 전력 생산량을 소비량으로 나눈 뒤 이를 백분율로 전환한 수치를 말한다. 100% 밑으로 떨어지면 소비량에 비해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서울 뿐 아니라 주요 전력 소비지인 대전(1.8%), 광주(5.4%), 충북(5.7%)이 전력 자립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전력을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보내기 위한 송전망 건설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점이다. 장거리 송전망 건설은 10km 건설에 약 1200억 원(345kV 지중송전선 기준)이 든다. 한국전력공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송전·변전·배전설비 건설에만 6조 원을 썼고, 올해부터 3년간 약 21조 원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그나마 송전망 건설이 추진되면 다행이다. 한전은 충남 천안시 북부지역 산업단지 개발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송전탑 12개를 지으려 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2017년부터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전력을 보내는 과정에서 손실량도 적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 송배전 손실량은 1만9359GWh로 이는 지난해 대구 지역의 일년간 전력 소비량(1만5676GWh)을 훌쩍 뛰어넘는다.● 해외선 열병합발전 지원↑ 한국은 제자리 현행법상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집단에너지 열병합발전은 수도권 주거지에 건설할 수 있는 유일한 발전설비다. 분산형 전원 중 열병합발전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우리나라 최초의 집단에너지 시범사업이던 서울 양천구의 목동 열병합발전소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경기지역에 하남, 위례, 동탄 등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각 신도시에 열병합발전소가 들어선 상태다. 전기연구원이 2015년 발표한 ‘집단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전력시장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 연구’에 의하면 집단에너지가 분산형 전원으로서 송배전 측면에서 기여하는 경제적 효과가 2016년 발전량 기준 최대 35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 때문에 산업단지를 유치하려는 지역들도 열병합발전 등 분산형 전원에 관심을 보이는 상태다. 기업들은 안정적이 전력 공급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병합발전에 대한 지원을 신재생에너지 수준으로 높인 미국 등과 달리 아직 국내에서 정책적 지원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한국집단에너지협회에 따르면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기업 36곳 가운데 지난해 열병합발전 부문에서 순 적자를 본 기업은 22곳으로 전체의 61%가 넘었다. 시장 1위인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해 적자였다. 조성봉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열병합발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 기업 등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기업들이 적자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 민간시장에 맡겨선 활성화되기 어렵다”며 “관련 규제 등을 풀어 수익이 날 수 있는 구조가 돼야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도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삼성전자는 대법원 상고심 선고에 대해 ‘최악은 피했다’는 분위기다. 형량이 무거운 일부 혐의는 무죄가 확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내부 위기감은 증폭되고 있다.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 변호인인 이인재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요구에 따른 금품 지원에 대해 대법원이 뇌물공여죄를 인정한 것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형이 가장 무거운 재산국외도피죄와 뇌물 액수가 가장 큰 재단(미르 및 K스포츠) 관련 뇌물죄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업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최악은 피했다” 변호인단은 무엇보다 부정한 청탁을 대가로 삼성이 어떠한 특혜도 취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비록 대법원이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지만 삼성이 그 반대급부로 취득한 구체적인 이익이나 성과가 없다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1∼3심 모두 구체적인 ‘승계작업’이라는 청탁이 오고가지 않았고, 이에 대한 대가(특혜)가 있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1심과 대법원은 금품 지원을 한 측에 시급한 현안이 있고, 받은 측에 이를 해결할 능력이 직무 범위 내에 있다면 ‘부정청탁’으로 볼 수 있다고 봤고, 2심은 아니라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대법원이 가장 형량이 무거운 재산국외도피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를 확정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1심에서는 이 부회장이 허위 지급신청서를 제출하고 회삿돈 37억 원을 최순실 씨 소유인 코어스포츠 명의 독일계좌에 송금했다는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봤다. 하지만 2심은 “이 부회장 등의 행위가 도피에 해당하지 않고, 도피하겠다는 범죄의 고의도 없었다”고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이를 인용해 무죄를 확정했다. 재산국외도피죄는 도피액이 5억∼50억 원 미만일 때 5년 이상의 징역, 50억 원 이상일 때 10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할 수 있을 정도로 형량이 높은 편이다. 재산국외도피죄는 유죄가 될 경우 집행유예 선고가 불가능하다. 변호인단은 뇌물 액수 중 가장 비율이 높았던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혐의가 1, 2, 3심에서 모두 무죄가 난 것도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두 재단 관련 뇌물 혐의 액수는 204억 원으로 가장 컸다. 말 소유권이 최순실 씨에게 넘어간 것으로 판단해 뇌물액수가 말 구입비(34억 원) 등 50억 원이 추가됐지만 본질에 영향을 줄 사안은 아니라고 변호인은 밝혔다. 항소심에서도 액수를 특정하진 않았지만 말을 무상 사용한 경제적 이득을 이미 뇌물로 인정했고, 그 부분이 형량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말은 수명을 다하면 죽기 때문에 소유보다는 사용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것도 변호인의 주장이다. ○ 초긴장 속에 선고 지켜봐 삼성 임직원들은 이날 초긴장 상태 속에서 대법원 선고를 지켜봤다. 이 부회장도 TV로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내부적으로는 다음 재판까지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점, 자칫 리더십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의 입장문에는 “최근 수년간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왔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할 수 없었다”며 “갈수록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삼성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움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이 부회장 관련 판결에 대해 입장문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만큼 삼성 내부에서 느끼는 위기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대법원 선고를 계기로 반성의 뜻을 밝히고 제대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동혁 기자}

JW그룹의 공익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은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제7회 성천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은 푸른뫼중앙의원 이강안 원장에게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성천상은 JW중외제약의 창업자인 고(故) 성천 이기석 선생의 생명존중 정신을 기려 음지에서 헌신적인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의료복지 증진에 기여하는 참의료인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 수상자인 이 원장은 1962년 전남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잠실병원 부원장, 혜민병원 원장을 거쳐 2004년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 푸른뫼중앙의원 원장으로 취임했다. 푸른뫼중앙의원은 약 2200명이 살고 있는 청산도에 단 하나뿐인 의료기관이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28일 일본 정부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강행하자 주요 기업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출 지연 품목이 있는지 사태 파악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비상경영에 들어간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당장은 필수 부품들에 재고 여유가 있지만 일본이 어떤 품목을 찍어 수출을 지연시킬지 알 수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7, 8월에 구매팀은 휴가도 없이 일본산 부품 현황과 대체 여부, 재고 확보에 주력해 왔다”며 “재고를 가급적 3개월 치 이상 확보해 뒀지만 일본이 특정 품목에 대해 새로운 규제를 가할 수 있고 수출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대기업은 지난달부터 구매팀과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협력사의 일본 부품 리스트를 만들고 재고와 대체 공급처 확보에 주력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주문에 따라 전사적으로 1∼4차 협력사까지 일본산 부품에 대해 90일 치 이상의 재고를 확보한 상태다.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LG디스플레이도 어느 정도 대비가 됐다는 분위기다. 문제는 불확실성이다. 일본 정부가 언제든지 비전략물자에 대해서도 사용처를 의심해 개별 허가로 수출을 지연시킬 수 있는 ‘캐치올 통제’ 카드도 꺼낼 수 있다.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인 김명환 사장은 이날 한 행사장에서 “파우치필름을 수입하는 일본 DNP와 쇼와덴코는 ICP라 원칙대로 하면 (수입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일본 정부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협력사인 율촌화학 제품 테스트 등 소재 기업 다변화에 나선 상태다. 다른 주요 기업도 소재 다변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금 여력이 달리는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상황이 달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산 기계와 부품을 수입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A사 대표는 “자금 형편상 재고를 충분히 비축하기 어려운 데다 주문 후 제작하는 기계부품은 미리 재고 확보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 중소사인 B사 대표는 이미 납기를 2개월 정도 어긴 상황이다. 이 회사 대표는 “우리 회사가 위탁 생산을 맡긴 업체가 수출 규제로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고객에게 납품을 제때 못하고 있다. 위탁 생산 업체들이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가격을 올릴까 봐 걱정되는 한편 우리 고객사들엔 주문을 끊지 말아 달라고 사정하고 있다”고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별도의 자구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호경 기자}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다소 떨어졌지만 80조 원대를 유지하면서 국내 기업 중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켰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영국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가 최근 발표한 ‘2019년 한국 기업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83조2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6.3% 줄었고, 브랜드 등급도 AAA+에서 AAA로 한 단계 떨어졌지만 2위 현대자동차(10조3000억 원)와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굳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SK하이닉스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9조5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6% 늘어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4위로 뛰어올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6일에는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았다. 중국이 바짝 뒤쫓고 있는 디스플레이 시장의 위기 요인을 점검하며 “위기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중장기 전략 회의를 열었다. 6일 삼성전자 온양·천안사업장을 시작으로 평택사업장(9일), 광주사업장(20일)을 찾은 데 이어 네 번째 현장경영 행보다. 이날 현장 전략회의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 김성철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남효학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은 것은 중국의 추격 속에 고군분투하는 임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혁신기술 개발을 주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길이다”라고 당부했다. 최근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수출 규제 및 미중 무역갈등 등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 LCD는 물론 삼성이 독점하다시피 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삼성의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점유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9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전략 회의에서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올해 상반기 1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현금 보유액은 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이 자산 상위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 95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해 6월 말 현재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을 조사한 결과 총 242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말 기준 223조7400억 원보다 18조46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기준 현금 보유액은 지배회사와 종속회사가 보유한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금융기관 예치금 등을 합친 금액이다. 주요 기업 현금 보유액을 유형별로 보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19조96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 줄었다. 반면 단기금융상품이 18.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조3500억 원으로 전년 상반기(72조60600억 원)보다 44.5% 줄었다. 주요 상장사의 현금 보유액 증가가 이익 증가 때문이 아니라 투자 위축, 단기금융상품 확대로 인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57.9% 줄었지만 현금 보유액은 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일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기업의 평균 연구개발(R&D) 지출액이 한국 기업의 41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의 부품·소재 기업 1만117개(한국 2787개, 일본 7330개)를 분석한 결과, 한국 소재·부품 기업의 R&D 지출액이 일본보다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특수화학, 산업용 가스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화학 소재 분야에서 한일 간 R&D 지출 차이가 컸다. 일본 기업 한 곳당 연간 평균 R&D 비용은 2860만 달러(약 346억 원)로 한국(70만 달러·8억 원)의 40.9배였다. 평균 R&D 지출뿐만 아니라 평균 매출(17.9배), 평균 당기순이익(23.3배), 평균 자산(20.5배) 등 주요 재무 항목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소재 부문에서는 일본 기업의 평균 R&D 지출액이 한국 기업에 비해 1.6배 높았지만 전체 부품 부문에서는 한국이 오히려 일본보다 2.5배 높았다. 하지만 부품에서 반도체를 빼면 일본의 평균 R&D 지출액이 한국보다 1.6배 높았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핵심 부품·소재 R&D에 대한 꾸준한 지원과 각종 화학물질 관련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한국에서 쟁의행위로 인한 연간 평균 근로손실일수가 일본과 비교해 2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이 일본보다 쟁의행위로 인한 조업 손실이 크다는 의미다.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007∼2016년 10년 동안 쟁의행위로 인한 연평균 임금근로자 1000명당 근로손실일수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평균 43.4일, 일본은 0.2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근로손실일수는 파업 참가자 수에 파업시간을 곱한 후 이를 1일 근로시간(8시간)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국가 간 비교를 위해 국제노동기구(ILO)는 이 수치를 임금근로자 1000명당 근로손실일수로 환산해 사용한다고 한경연 측은 설명했다. 한경연 측은 “한국의 노조가입률(10.3%)이 일본(17.9%)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근로손실일수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만큼 파업 일수가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주로 파업 건수가 많기보다 대기업 대규모 노조가 장기 파업을 벌여 근로손실일수가 급증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16년의 경우 한국의 근로자 1000명당 근로손실일수는 106.6일로 10년 평균치의 두 배가 넘었는데 당시 철도노조의 74일 장기파업, 현대차 노조의 대규모 파업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도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조 등 조선업계가 28일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고 누적 적자가 쌓인 한국GM 노조도 최근 단체협약 관련 파업을 감행한 바 있다. ○ 한국과 일본의 차이는 ‘대체근로 허용 여부’ 왜 노조가입률이 더 낮은 한국이 일본보다 파업 일수가 길까. 한경연은 한국 특유의 갈등적 노사문화뿐 아니라 쉽게 파업을 감행할 수 있는 제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업 기간 중 대체근로 금지 조항이 대표적이다. 한국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서 쟁의행위 기간 중 중단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사업과 관계없는 근로자를 채용하거나 대체할 수 없고, 쟁의행위로 중단된 업무의 도급 하도급 파견을 금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산하 삼성전자서비스노조가 여름철 에어컨 수리 성수기에 파업을 벌였지만 소비자 불만은 고스란히 회사 몫이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체근로자 채용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본은 쟁의행위를 할 때 대체근로를 금지하는 규정이 없다. 한경연이 이정 한국외국어대 교수에게 의뢰해 분석한 ‘쟁의행위 시의 대체근로에 관한 비교법적 연구’에 따르면 일본은 ‘파업이 있다 하더라도 기업에 조업의 자유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례가 쌓이면서 대체근로 허용이 정착됐다. 1949년 아사히신문사 파업 사태 관련 소송에서 재판부는 “파업으로 인해 업무의 정상적인 운영을 저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동시에 사용자는 파업 기간 중에 업무를 정지해야 할 의무를 지는 것이 아니므로 파업 참가자들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이에 대항해 자기 스스로 업무의 운영을 꾀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재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아 달라” 재계는 대체근로 허용이 노조와 대등한 협상력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라며 오랫동안 대체근로 허용을 주장해 왔다. 정부가 ILO 핵심협약 비준을 추진하며 노조 가입은 허용하면서도 파업 시 대체근로 금지는 유지하는 노동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데 대해 재계가 반발하는 이유다. 이 교수도 보고서에서 “일본에서는 파업 기간 중의 업무 수행을 근로자 측의 쟁의수단에 대한 최소한의 ‘대항수단’으로 이해한다”며 “그 대신 파업 참여 근로자에겐 직장 복귀 권리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노사 간 힘의 균형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처럼 대체근로를 제한하면서도 파업 참가자에 대한 불이익을 금지하는 사례는 드물다”고 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광주사업장에 있는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찾아 취업을 준비하는 교육생들에게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카데미 방문 전에는 생활가전 사업부문 전략회의도 열어 5G 시대의 혁신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SSAFY 교육생들을 만나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같이 도전하자”라고 말했다. 삼성은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으로 청년들의 취업경쟁력을 높여 주자는 취지로 지난해 전국 4개 지역에 SSAFY를 설립했다. 교육생들에게 1년 과정 동안 한 달 1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5년 동안 5000억 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인재 1만 명을 양성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지난해 입학한 교육생 500명 중 112명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에 취업했다. 이 부회장이 SSAFY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광주 교육센터는 약 700m² 규모로 현재 150명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내년부터는 총 300명이 사용 가능하도록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든 사물이 5G로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연결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수요와 혁신이 탄생한다”며 “이 데이터를 새로운 부가가치로 전환시키는 것이 소프트웨어 역량이라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미래 시장을 위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SSAFY 방문에 앞서 광주사업장에 있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 생산 라인과 금형센터 등을 꼼꼼히 둘러보고 생활가전 사업부 경영진과 전략회의도 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에 “5G,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도 급변하고 있다.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전통 가전제품에 대한 사고의 한계를 허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 강봉구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이상훈 글로벌운영센터장(부사장), 박병대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