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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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경제일반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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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 5분 만에 도망 가…인재 잡으려면 회사가 먼저 솔직해져야”

    비슷한 시기 창업 전선에 뛰어든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은 가끔 술잔을 기울이며 동병상련의 심정을 나눈다.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 고군분투하는 그들이 ‘전우애’를 나누며 위로받는 시간이다. 2012년 직장을 떠나 사업가로 나선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도 그렇다. 그의 술자리 토크에 자주 등장하는 ‘안주거리’는 무엇일까. “좋은 인재를 뽑고 그들과 오래 함께 일할 수 있는 것이 스타트업 사업가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죠.”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의 크로키닷컴 사무실(공유오피스)에서 만난 서정훈 대표는 함께 회사를 키울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갈증이 컸다. 그는 2015년 6월 동대문에 기반을 둔 여성 쇼핑몰 모음 앱(애플리케이션) ‘지그재그’를 출시했다. ‘스타일난다’ ‘임블리’ 등 인기 쇼핑몰 3500여 개가 입점해 △인기 △연령 △스타일 등의 카테고리별로 상품을 쉽게 검색해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허름한 오피스텔에서 사업을 시작했는데 한번은 채용 면접 중에 면접자가 5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어요.” 이제는 회사 브랜드가 잘 알려지고 탄탄한 기반을 갖췄지만 서 대표는 여전히 인재에 목마르다. 쓸만한 인재다 싶으면 다른 회사로 쉽게 자리를 옮기는 일도 적지 않다. 서 대표는 인재를 잡으려면 ‘회사가 먼저 솔직해져야한다’고 말했다. “내부적으로 채용하고자 하는 인재상을 명확히 정하고, 회사의 가치관과 해당 업무에 대한 설명을 블로그 등을 통해 지원자에게 상세히 제공하라”는 것이다. 서 대표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공감해 이른바 스펙 좋은 지원자가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면접자가 자유롭게 회사에 대해 묻고 궁금증을 풀 수 있게 해서 막상 들어와서 ‘속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 초기에는 대기업보다 보상 체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런 부족한 부분을 직원과 더 많이 소통하며 회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서 대표는 정보통신(IT)회사에 다니다 그 자회사 수장까지 맡았던 잘 나가던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지그재그를 내놓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소비자의 니즈를 무시한 채 내가 잘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게 문제였다. 거듭된 실패로 돈도 사람도 떨어져나가던 그 때 동대문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1인 쇼핑몰’이 우후죽순 등장하지만 이들을 하나로 묶어줄 플랫폼이 없다는 데 무릎을 쳤다. 서 대표는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소셜네트워크(SNS) 인플루언서가 의류 유통의 새 플레이어로 떠올랐고 손재주 있는 디자이너까지 의류 쇼핑몰 창업에 뛰어들었다”면서 “이 많은 쇼핑몰들을 위한 플랫폼은 승산이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트렌드에 민감하고 입소문이 빠른 10·20대 여성 고객을 공략했고 전략은 통했다. 창업 3년만인 지난해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고 앱 누적 다운로드 수가 1600만 명을 넘어섰다. 서 대표는 현재 일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자신을 ‘IT쟁이’라 칭하는 그는 해외 시장 개척이 “어쩌면, IT쟁이로서의 사명일지 모른다”라고 했다. 서 대표는 “사계절이 있어 다양한 의류를 빠르게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는 동대문 시장의 에너지가 IT 신기술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갔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인터뷰 전문 ▼ -직장생활을 하다가 창업했다. 창업하고 나니 생각과는 달랐던 점? “창업 이전 제가 다니던 IT기업이 자회사를 만들었는데 운 좋게 대표가 됐다. 예비 창업 경험을 한 것이다. 사무실도 구하고 사람도 뽑고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원래부터 사업가를 꿈꾼 게 아니었지만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막상 (창업을)해보니 굉장히 사소한 것들이 골치 아팠다. 사무실 임대하는 방법부터 사람을 뽑는 것까지. 창업 초기 오피스텔에서 면접 인터뷰를 할 때 사람들이 왔다가 5분 만에 나가서 도망가곤 했다. 그것부터 시작해 연봉협상은 어떻게 하고 직원에게 식사는 어떻게 제공해야할지, 이전에는 고민하지 않았던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채워 나가야하는 게 제일 힘들었다. 그러다보니 업무 시간에 내 일을 못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늦은 밤이나 새벽에 밀린 업무를 처리할 때가 많았다.” -창업초기에는 다른 아이템을 내놓았다고? “운동을 워낙 좋아해서 첫 번째는 운동 관련 아이템을 내놨다. 조기 축구회나 그룹으로 농구를 한다든지 모여서 운동을 할 때 필요한 앱이었다. 운동할 장소를 어떻게 구하고 또 누가 언제까지 집결 장소에 도착하는지 등을 공유하는 서비스다. 한국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통할 것이라 봤다. 그래서 포부에 차서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그 앱을 출시했다. (돌이켜보면)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고 그렇게 한 것이다. 당시만 해도 내가 겪고 있는 문제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으로 창업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 외에도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앱을 내놨었다.” -그 아이템들은 실패했다고 하는데. “호응이 크진 않았다. (소비자를 보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국내 시장부터 견고하게 잡고 해외 시장을 넘봤어야 하는데 경험이 부족했다. 글로벌 시장은 확실히 국내와는 다른 문화 속에서 다른 소비행태를 보인다.” -처음 창업하고 많은 분 떠났다고 들었다. “처음 지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둘이 창업했는데 사실 시작 전에 우리가 창업하면 함께하기로 한 사람이 더 있었다. 그런데 막상 창업을 하고 작은 오피스텔을 준비했지만, 햇빛도 들어오지 않은 그 작은 오피스텔에 들어와 보더니 다들 핑계를 대며 떠나더라. 결국 창업하고 나서 둘이서 반년이상 일했다. 이후 사람을 뽑았을 때도 지그재그 서비스를 내놓기 전까지 성과가 없자 많이 떠났다.” -지그재그는 어떻게 탄생했나. “2015년 초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그때만 해도 휴대전화로 물건 구매하는 것이 대세는 아니었다. 모바일로 결제하는 것이 불편했다. PC에 기반한 오픈 마켓 결제 비중이 조금씩 모바일로 넘어가던 시기였다. 당시에 등장하던 모바일 플랫폼들도 대부분 ‘작아진 화면(모바일)’ 안에 “상품을 어떻게하면 잘 구겨 넣을 것인가”하는 문제에만 골몰해 나온 것들이었다. 지그재그는 그런 부분에 착안해 유저가 모바일 환경에서 쇼핑을 더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모바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경험(UX)을 극대화 하는 것에서부터 지그재그는 시작됐다.” -지그재그는 현재 어떤 단계인가. “현재는 소비자가 물건을 쉽게 찾고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근데 통합 결제 시스템과 배송 과정을 자체적으로 구축하진 않았다. 지그재그는 소위 메타서비스라 불린다. 개인화 솔루션을 적용해 유저가 원하는 상품을 찾게 해 주지만 그 이후 단계를 어떻게 고도화할지가 고민이다. 더 편하게 결제하고 빨리 배달 받을 수 있게 할지, 방법을 찾고 있다.” -플랫폼 수익화도 이 시점에서 고민해야 하지 않나. “결국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우선 유저가 지그재그를 편하게 이용하고 만족도가 높으면 여러 가지 방면에서 수익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길 것이라 본다. 우리는 중계 플랫폼이다. 판매자와 유저 사이에서 좀 더 나은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문제를 해결하다보면 수익화 방안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 보고 이런 부분을 세심히 살피고 있다.” -창업할 당시와 비교해 현 스타트업 생태계는 어떻게 바뀌었나. “처음 창업했을 2012년만 해도 투자자 대부분이 창업 경험이 있는 분보다는 금융권이나 컨설팅 출신들이었다. 그들도 훌륭하지만 창업 경험을 가진 창업가 출신이 드물어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에 반해 요즘은 창업가 출신 투자자도 많이 등장해 스타트업을 기존 재무적인 관점이 아닌 상품의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분석해 주는 분도 많아진 것 같다.” -스타트업 대표들과 자주 만나나. “제가 창업한 2012년 즈음 함께 창업 전선에 뛰어든 대표들과 술 한잔하며 지낸다. 사업 초기 서로 고민을 많이 나눴던 분들이다. 요새는 인적자원(HR) 관리와 관련해 회사 문화나 보상 체계 등을 어떻게 만들어 좋은 사람과 더 오래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을 토로한다. 구성원을 어떻게 만족시키나 등 사람 얘기를 가장 많이 나눈다.” -지그재그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글로벌 진출에 성공하는 회사가 드물다. 국내에서도 사업을 잘하기는 어렵다.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마케팅이나 인력 채용, 투자 방식 등 여러 요소가 합쳐져야 하는데 이게 사업 무대를 해외로 옮기면 국내에서 쌓아났던 노하우가 다 사라지진다. 우리도 일본 시장 진출을 고민하고 있는데 쉽진 않을 것이다. 좋은 현지 인력을 뽑기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글로벌 기업도 아니고, 그들은 우리를 모르니 작은 회사가 가서 함께 일하자고 했을 때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계속 노력을 해야한다. 그 시장을 이해하기위해 일본이면 일본인, 중국이면 중국인을 채용해 그 나라,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그 과정에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위험이 큰데도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이유는? “지그재그의 기반은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이다. 속도와 다양성이 생명인 디지털 시대에 매력적인 시장이다. 동대문 시장은 과거부터 손재주 좋은 분이 사계절 변화에 맞춰 많은 옷을 트렌드에 맞게 만들고 팔아왔다. 그 에너지가 국내에만 머누는 것이 안타깝다.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저희같은 IT쟁이들의 사명이라 생각한다. 해야 되는 일이라 생각하고 오랫동안 꿈꿔왔다.” -요즘 패션업계 트렌드를 꼽는다면? “마이크로한(작은) 회사가 많이 등장할 수 있는 시대인 것 같다. 사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이 나오면서 누구나 디자이너가 되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린 것 같다. 무엇보다 SNS를 통한 마케팅 비용이 떨어지면서 동대문 시장을 중심으로 유저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찾아낼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개인이 쇼핑몰을 쉽게 차릴 수 있는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시대이다. 재능 있는 개인이 만들어서 올린 옷이 잘 팔리는 경우도 많고 또 그런 쇼핑몰을 한 데 모아놓은 지그재그와 같은 플랫폼도 생겨난다.” -동대문 시장의 에너지를 풀어쓴다면. “다양성과 속도가 핵심이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공유하는 인플루언서가 생겨나고 그들을 동경하고 옷이나 식당 등의 생활 문화를 따라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의류에서는 SNS를 통해 ‘그 옷 어디서 샀나요’라고 팔로워가 물으면 ‘다음주 옷 사러가는 데 사서 보내겠다’라고 인플루언서가 답하는 방식으로 소통이 이뤄지다가 쇼핑몰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그 중심에는 동대문 시장이 있다. 그런 식으로 다양한 쇼핑몰이 등장하고 각 섹터별로 트렌드가 빨리 변한다. 지그재그도 다양한 색체를 지니고 빨리 변하는 이러한 쇼핑몰을 한 데 모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고민에서 탄생했다.”}

    • 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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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 도입했더니 시총 2배로 껑충”… 삼성SDS, 디지털전환 성공사례 소개

    “기업들은 이제 정보화·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화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사진)는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리얼 2019’ 행사에서 디지털 전환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하며 이렇게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이 자사 운영 및 관리시스템에 클라우드 기술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을 통해 10년간 시가총액을 2배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홍 대표의 설명이다. 삼성SDS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혁신 기술과 성공 사례를 선보이는 이날 행사에는 고객 및 업계 관계자 1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삼성SDS의 업종 경험과 기술 역량이 집약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프레임워크’로 고객의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업은 고객과 어떻게 접근할지, 비용 절감과 함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을 어떻게 달성할지가 고민이다”며 “삼성SDS는 최적의 솔루션을 플랫폼 기반으로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갖췄다는 뜻이다. 삼성SDS는 기업을 고객으로 한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가운데 22위에 올랐다. 2016, 2017년 같은 조사에서는 각각 27위와 25위였다. 홍 대표는 “지난해 자사 최초로 연간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며 가트너 조사에서 삼성SDS는 아시아 지역 IT 서비스사 7위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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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이로거-유튜버 잡아라”… 1인 미디어에 초점 맞추는 카메라

    카메라 업계 마케팅의 초점이 ‘1인 미디어’로 넘어가고 있다. 최근 일상의 소소한 경험을 영상으로 기록해 공유하는 이른바 ‘브이로거’(비디오와 블로거의 합성어)가 늘면서 홍보를 할 때도 “셀피(혼자서 촬영)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표어를 앞세우는 분위기다. 카메라 시장의 소비 트렌드는 영상촬영 보조제품의 판매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7일 가격 비교사이트 다나와의 통계 시스템인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셀카봉과 홀더 등의 액세서리, 외장 마이크의 온라인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01%와 248%, 43% 상승했다. 브이로그와 유튜브 영상 촬영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카메라 시장에서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24시간 카메라를 소지하며 촬영하는 브이로그의 등장 이후 ‘편의성’이 중요한 홍보 대상이 됐다”며 “작고 가벼운 외형에 셀카 촬영과 외장 마이크 단자의 지원 등 나홀로 촬영에 적합한 디자인과 기능을 발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캐논은 7일 가성비에 초점을 둔 ‘EOS 200D II’를 출시하며 유튜버와 브이로거의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무게가 402g으로 가벼워 휴대성이 높다. 촬영하면서 실시간으로 ‘예쁜 피부 효과’ 등의 기능을 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도 탑재했다. 영상에 찍히는 화면을 볼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해 셀피의 편의성을 높였다. 출시가는 67만8000원(보디 기준). 이미 캐논은 지난해 3월 EOS M50을 내놓으며 1인 미디어 시장에 발을 들인 바 있다. 캐논 관계자는 “휴대성과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카메라 조작에 서툰 유튜버나 브이로거를 위해 조리개 수치 조절 등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내 기능을 탑재해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소니 또한 지난달 초 최소형 카메라 ‘RX0 II’를 내놓으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출시 당시 ‘브이로거용 신제품’이라는 홍보 문구를 앞세운 이 제품은 바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가로 5.9cm 세로 4.05cm 폭 3.5cm)에 무게는 132g에 불과하다. 2m 높이에서 떨어지거나 200kg 무게의 물건과 부딪쳐도 버텨낼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것이 소니 측의 설명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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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홍보만으로 후광효과”

    “마케팅 기회의 장이 인스타그램 안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7일 서초구 반포동 세빛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인스타그램이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사용자의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쇼핑 기능이 강화돼 인스타그램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자체 조사 결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를 인기있거나 창의적으로 인식하는 이용자가 많다”며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를 홍보하는 것만으로도 후광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스타그램은 이 최근 국내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1%)이 지난해보다 올해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접한 이후 구매 관련 행동을 했다.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사진 속 상품에 달린 태그를 터치하면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쇼핑 기능’을 지난해 5월 국내에 적용했다. 자체 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한국 이용자들에게 인스타그램은 개성을 표현하고 관심사를 탐색하는 플랫폼인 동시에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쇼핑을 즐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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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실 게임’ 이 돌아왔다… ‘추억’ 파는 모바일게임 봇물

    “옛날 감성을 잘 살려내면 좋겠어요. 체험판으로 손 좀 풀고 있겠습니다.” 출시를 앞둔 넷마블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KOF) 올스타’ 홈페이지에 6일 올라온 한 게이머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9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을 통해 출시되는 이 게임의 원작은 과거 오락실을 주름잡은 2차원(2D) 대전 액션 게임인 KOF. 과거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30, 40대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3차원(3D) 게임으로 전환해 10, 20대 게이머까지 사로잡을 것이라는 게 넷마블 측의 설명이다. ‘KOF 올스타’는 올해 넷마블이 내놓는 첫 신작이다. 넷마블은 뒤이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비롯해 신작을 대거 출시한다. 그 선봉장으로 내세울 만큼 이 게임에 거는 기대감은 남다르다.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이 48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한 넷마블로서는 실적 반등을 위해 첫 신작이 흥행몰이에 성공해야 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사 신작으로서는 최초로 ‘체험판’을 내놓았다”며 “지난달 28일 사전 행사(KOF 올스타 챌린지)에도 300석이 조기 판매되는 등 호응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128억 원 영업손실)를 낸 넥슨 또한 2000년대 초 인기를 끌었던 PC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게임(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을 3월에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이 게임의 누적 다운로드 수(글로벌 기준)는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여기에 2017년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까지 국내 게임업계 빅3의 대표작이 모두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IP를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게임즈와 조이시티도 지난달 말 각각 1990년대를 풍미한 IP를 활용해 ‘콘트라: 리턴즈’와 ‘사무라이 쇼다운M’을 내놨다. 게임업계는 기존 IP의 인지도를 활용해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도 평균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이러한 ‘모바일 추억팔이’ 전략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1990년대 오락실이나 가정용 게임기를 즐긴 서른 살 안팎의 게이머가 최근 대거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추세도 게임업계가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다. 개발비가 많이 들어가는 신규 IP를 토대로 만든 게임이 흥행하는 사례가 줄고 있다는 점도 게임업계로서는 부담이다. 실제 넥슨이 3년간 100억 원을 들여 지난달에 출시한 대형 IP ‘트라하’는 앱 마켓 매출 순위의 상위권 판도를 바꾸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단기적인 성과에 얽매여 새로운 IP 발굴을 소홀히 하다 보면 국내 게임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한국게임학회장)는 “국내외 게임 규제가 확산되는 분위기에서 게임업계는 개발 역량을 쌓고 과감한 투자를 하기보단 기존 IP의 인지도에 기대어 새 IP 게임에 대박이 터져야 국내 게임업계의 분위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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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 “팀워크 약한 어벤저스, 창업 실패확률 99%”

    《지난해 국내 벤처 신규 투자액(3조 원)과 신설 법인 수(10만 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4년간 12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1세대 벤처기업 붐이 일었던 1990년대 후반과 비슷한 상황이다. ‘버블 붕괴’로 끝났던 당시와 닮지 않기 위해,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들을 양성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동아일보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창업은 마라톤을 하는 것과 같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완주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페이스를 조절해줄 경험자가 같이 뛴다면 완주는 물론이고 좋은 기록도 낼 수 있다. 창업을 꿈꾸지만 마땅한 페이스메이커를 찾기 어려운 미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 성공의 단서를 엿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1995년 2월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49)는 연세대 선배인 이재웅 쏘카 대표 등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공동 창업했다. 국내 최초 무료 웹 메일인 ‘한메일’(1997년)과 PC통신 동호회를 웹으로 옮긴 ‘다음 카페’(1999년)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포털 다음은 성공 가도를 걸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다음을 이끌던 이택경 대표는 2008년 벤처 투자가로 전향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후배 개발자들을 돕고 싶어서였다. 2010년 권도균(이니시스 창업자), 장병규 씨(네오위즈 창업자) 등과 국내 첫 벤처육성기업(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를 설립한 데 이어 2013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를 창업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벤처 1세대 출신 투자가가 바라보는 ‘스타트업 성공의 조건’을 들었다.○ 창업 성공 관건은 돈보다 무형의 조력 그를 찾아오는 창업 지망생들은 두 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받는다. 창업하려는 진짜 이유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대표는 “창업은 모든 걸 준비해도 운까지 맞아야 성공할까 말까다. 중요한 건 기발함이라기보다 간절함과 끈기인데 창업 의지나 동기가 전보다 약해진 느낌이라 아쉽다”고 했다. 이 대표는 기억에 남는 한 창업가가 있다고 했다. 경영학과를 졸업한 이 창업가는 사람과 대화하는 감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창업을 준비하면서 머신러닝(반복적인 기계 학습)을 독학으로 마스터했다. 그는 지난해 50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벤처 창업가라면 이 정도의 집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로 고객의 니즈를 ‘발명’하는 것을 꼽았다. “대부분의 창업가들이 자신의 비즈니스가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 검증하지 않고 그저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의 말이다. 적절히 조언해줄 경험 많은 창업 코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창업가의 자질로 문제 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꼽았다.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돌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실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실제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개인기보다 팀워크 좋은 팀이 창업 성공” 이 대표가 스타트업 페이스메이커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팀 빌딩’이다. “능력자들로만 구성된 어벤저스팀은 깨질 확률이 99%다. 선수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축구팀보다 팀워크가 잘 짜인 유럽 축구팀이 창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팀워크의 대표 사례로 그는 명함 관리 앱인 ‘리멤버’를 만든 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를 꼽았다. “경쟁 업체들이 명함 정보를 AI로 처리하려 할 때 수작업으로 입력하겠다는 역발상도 신선했지만 초기 멤버들이 이전에 호흡을 맞춰본 경험자들로 구성돼 있어 마케팅, 전략, 개발이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선 꾸준한 네트워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 등에 최대한 발품을 팔고 기웃거리는 게 네트워크 구축의 출발”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성공은 ‘운칠팀삼’(운이 7, 팀이 3)에 달렸다”면서 “운은 내가 만들 수 없지만 좋은 팀을 만들 수는 있다. 팀으로 운에 맞서 보라”고 주문했다.신동진 shine@donga.com·김재형 기자}

    • 2019-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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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 실패 99%는 ‘이것’때문…‘1세대 벤처’ 이택경 대표의 ‘運7 팀3’ 論

    《지난해 국내 벤처 신규 투자액(3조 원)과 신설 법인 수(10만 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4년간 12조 원 투자를 약속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1세대 벤처기업 붐이 일었던 1990년대 후반과 비슷한 상황이다. ‘버블 붕괴’로 끝났던 당시와 닮지 않기 위해,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들을 양성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동아일보는 국내 스타트업 대표들과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을 릴레이 인터뷰한다. 창업은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지만 완주에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페이스를 조절해줄 경험자가 같이 뛴다면 완주는 물론이고 좋은 기록도 낼 수 있다. 창업을 꿈꾸지만 마땅한 페이스메이커를 찾기 어려운 미래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이번 인터뷰를 통해 스타트업 성공의 단서를 엿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 국내 창업 환경이 황무지나 다름없던 1995년 2월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49)는 연세대 선배인 이재웅 쏘카 대표 등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공동 창업했다. 국내 최초 무료 웹메일인 ‘한메일’(1997년)과 PC통신 동호회를 웹으로 옮긴 ‘다음 카페’(1999년) 등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포털 다음은 성공 가도를 걸었다.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다음을 이끌던 이택경 대표는 2008년 퇴사 후 벤처 투자가로 전향했다. ‘맨땅에 헤딩’하는 후배 개발자들을 돕고 싶어서였다. 2010년 권도균(이니시스 창업자), 장병규 씨(네오위즈 창업자) 등과 국내 첫 액셀러레이터(벤처육성기업)인 프라이머를 설립한 데 이어 2013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를 창업했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매쉬업엔젤스 사무실에서 벤처 1세대 출신 투자가가 바라보는 ‘스타트업 성공의 조건’을 들었다.● 창업 성공 관건은 돈보다 무형의 조력 그를 찾아오는 창업 지망생들은 두 가지 체크리스트를 점검받는다. 창업하려는 진짜 이유와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대표는 “창업은 모든 걸 준비해도 운까지 맞아야 성공할까 말까다. 중요한 건 기발함이라기보다 간절함과 끈기인데 창업 의지나 동기가 전보다 약해진 느낌이라 아쉽다”고 했다. 예전보다 풍성해진 창업 인프라와 정부 지원금이 창업 저변을 넓히는 데는 확실히 기여하고 있지만 간절함 없이 ‘돈을 벌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가진 창업가들을 부추기는 부작용도 작지 않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한 경영학도 출신의 창업가를 모범사례로 들었다. 사람과 대화하는 감성형 인공지능(AI) 관련 창업을 준비하던 이 창업가는 머신러닝(반복적인 기계 학습)을 독학으로 마스터했다. 이 정도의 집념과 자기투자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실제 창업과 스타트업 경영은 영화나 드라마처럼 화려하지 않고 오히려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가 많다”며 “어설픈 준비만으로 잘 다니던 직장을 무작정 퇴사했다가는 ‘상상 이상의 고난’을 만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로 비즈니스 모델에 매몰돼 고객의 니즈를 ‘발명’하는 것을 꼽았다. 이 대표는 “대부분의 창업가들이 자신의 비즈니스가 정말 고객이 원하는 것인지 검증하지 않고 그저 본인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적절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경험 많은 창업 코치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전보다 초기 투자가 많이 늘긴 했지만 여전히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 사후관리(투자후 지원)가 부족하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된 조언이나 인재 및 네트워크 연결 등 ‘무형의 조력’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창업가의 자질로 문제해결 능력과 실행력을 꼽았다. 경영학 지식보다는 교과서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돌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판단력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또 비즈니스 모델을 잘 만드는 것보다 실행을 통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 “개인기보다 팀워크 좋은 팀이 창업 성공” 이 대표가 스타트업 페이스메이커로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팀 빌딩’이다. “능력자들로만 구성된 어벤저스팀은 깨질 확률이 99%다. 선수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축구팀보다 팀워크가 잘 짜인 유럽 축구팀이 창업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꼽은 팀워크의 정석 업체는 명함관리 앱인 ‘리멤버’를 만든 스타트업 드라마앤컴퍼니였다. “경쟁업체들이 명함 정보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려 할 때 수작업으로 입력하겠다는 역발상도 신선했지만 초기 멤버들이 이전에 호흡을 맞춰본 경험자들로 구성돼 있어 마케팅, 전략, 개발이 수월하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또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선 꾸준한 네트워크 관리가 필요하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관련 행사 등에 최대한 발품을 팔고 기웃거리는 게 네트워크 구축의 출발”이라고 했다. 창업 후에는 동료 스타트업들끼리 교류하며 배우는 ‘피어 러닝’을 추천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 성공은 ‘운칠팀삼’(운이 7, 팀이 3)에 달렸다”면서 “창업에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좋은 팀을 만들어 운에 맞서 보라”고 주문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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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문화예술&나눔 캠페인’ 통해 주민에 문화체험 제공

    에쓰오일은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과 울산 공장 등 전국 사업장에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한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 본사 사옥에서 ‘2019년 문화예술&나눔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비영리단체인 문화나눔네트워크 ‘시루’에 공연예술 후원금 2억2000만 원을 전달했다. ‘문화예술&나눔 캠페인’은 2011년 6월 마포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시작한 문화예술 후원 프로그램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가 있는 날’ 지원 협약을 체결해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하고, 사내 문화예술 동아리를 지원하는 등 임직원과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문화체험을 장려하고 있다. 그동안 본사 사옥 로비와 대강당에서 90여 회의 공연을 개최했다. 임직원과 지역 주민 3만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채로운 문화 공연을 즐겼다. 올해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이 즐길 수 있는 대중음악을 비롯해 연극뮤지컬·개그쇼 등의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에쓰오일은 본사 앞 인도에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구도일 찻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웃들에게 따뜻한 차를 제공하여 온기를 전한다는 취지다. 하루 1000잔 이상의 음료를 이웃들에게 제공하며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에쓰오일 측의 설명이다. 구도일 찻집에 있는 자판기는 일반 음료 자판기 모델을 개조해 에쓰오일을 상징하는 색인 노란색으로 만들고 그 외관은 주유기 모양으로 제작됐다. 하루 24시간 운영되며 동절기에는 검은콩 곡차, 핫초코, 호박차의 세 가지 차를 제공한다. 하절기에는 시원한 생수를 제공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숫가루와 비슷한 검은콩 곡차는 주변 직장인들의 출근길 허기를 달래주고 핫초코는 하교하는 학생들과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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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만 잘살면 무슨 재미?”… 공존 앞세우는 2030

    22일 오후 1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러블리페이퍼’ 사무실엔 폐박스가 가득했다. 4명의 젊은이들이 폐박스를 일정한 크기로 잘랐다. 여러 장 겹친 후 그 위에 광목천을 덧댔다. 코팅 역할을 해주는 제소를 바르자 누런색의 폐박스가 새하얀 캔버스로 변신했다. “이 캔버스를 작가들에게 보냅니다. 그러면 작가들이 그림을 그려 다시 저희에게 보내요.” 박스를 자르던 김인용 씨(25)가 얼굴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는 올 초부터 이곳에서 캔버스를 만들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러블리페이퍼’는 폐지를 줍는 저소득층 노인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저소득층 노인에게서 일반 폐지보다 20배 비싼 가격으로 폐박스를 사들인 후 캔버스를 만들고 그 위에 재능기부 작가들의 그림을 그려서 판매한다. 그 수익으로 저소득층 노인을 돕는다. 김 씨는 “다양 한 일과 직업이 있겠지만 혼자서만 잘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잘살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나와 공동체의 성공, 함께 이뤄져야” 취재팀이 3, 4월 기성세대와 달라진 청년들의 ‘성공 법칙’을 알아보기 위해 심층 인터뷰한 20, 30대 중 상당수는 자신의 성공이 지역사회나 공동체와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공의 기준을 경쟁과 승리, 재산, 명성, 명예 등의 키워드로 설명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공존이나 공생, 배려, 공정, 환경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중요한 성공 기준으로 삼았다. 3년간 다니던 대기업을 퇴직한 후 2017년 전남 목포로 향한 박명호 공장공장 대표(32)가 그런 사례다. 박 대표는 현재 목포시 중앙동에서 ‘괜찮아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목포 시내 빈집과 여관 터를 개조한 후 청년들에게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일이다. 현재까지 60여 명의 청년이 이곳에서 거주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이곳을 거친 청년들은 목포 내 각종 공방이나 식당을 여는 등 동네를 발전시킬 각종 사업체를 설립하고 있다. 박 대표는 “주변 사람들과 공생하고, 함께 성공하는 법을 알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이런 청년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와 함께 청년 452명에게 ‘성공을 이루는 과정에서 이웃, 지역사회,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추구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63.1%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정해야 성공도 의미가 있어” 이런 청년들의 태도에 기성세대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50대 직장인 최모 씨는 “90년대생들은 자기중심적이다 못해 이기적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겪어보면 의외로 공익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청년세대의 이런 흐름은 빈곤에 대한 경험이 없는 그들의 성장 배경에서 싹이 텄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청년들은 기본적인 의식주가 갖춰진 환경에서 자랐다”며 “그러다 보니 가난했던 경험을 토대로 물질적 가치를 성공 기준으로 삼았던 기성세대와 달리 탈물질적 가치에 삶의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많다. 명문대 출신인 고귀현 씨(32)는 6년 전 남미 배낭여행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길에서 수공예품을 파는 가난한 어린이와 여성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한 끝에 남미 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국내에 납품하는 사회적 기업 ‘크래프트링크’를 설립했다. 그는 “현지보다 두 배 정도 더 비싼 가격에 수공예품을 사들여 현지 여성들의 소득 수준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변호사 서국화 씨(34)는 동물권 연구 변호사단체 ‘PNR’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내 일도 바쁘지만, 동물을 위한 법률 개선에 목소리를 내는 단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성공을 공동체의 성장과 연결시키려는 청년들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사회적 에너지로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조영복 부산대 경영대 교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보다 쉽게 사회적 문제를 인지하고 또 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나보다는 우리’를 외치는 청년이 늘어났다”며 “기성세대는 이런 청년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내 삶의 주인은 나” “행복한 일 하는게 성공” ▼달라진 청년들의 말말말 “더 이상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 맞추지 않을 겁니다. 내게 중요한 가치를 지키며 살 거예요.” 대기업 8년 차인 정혜은(가명) 씨는 동아일보 창간기획 ‘“부장님처럼 살기 싫어요”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특별취재팀 대나무숲에 e메일을 보내 이전과 달라진 다짐을 밝혔다. 정 씨는 “기사를 보며 기성세대의 기준대로 살고 싶지 않은 청년들이 많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나 역시 안정성과 높은 연봉이라는 기준에 맞춰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삶의 목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퇴사학교에서 삶의 목적과 방향을 고민하는 수업을 듣고 있다. 그는 “작더라도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며 살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 5회 시리즈 연재를 위해 만난 청년들은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었다. 기성세대의 필승 성공법칙이던 명문대 졸업, 대기업 입사, 전문직 취업은 더 이상 청년들에게 행복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기성세대를 이해하면서도 나만의 성공 기준을 찾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2회 ‘부모가 정해놓은 성공 공식을 거부하다’ 편에 소개된 ‘딸기 농부’ 이하영 씨(21)는 기성세대 성공의 척도인 ‘엄친아·엄친딸’에 대한 생각을 묻자 “농업계 엄친딸이 되면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남자 유치원 교사 김건형 씨(32)는 “기성세대의 생각은 이해하지만 내가 행복한 일을 하는 게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신만의 성공 기준을 세우고 행복을 찾는 청년의 모습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됐다”면서 “기성세대가 이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김윤종 정책사회부 차장 zozo@donga.com▽김수연(정책사회부) 김도형 김재형(산업1부)황성호(산업2부) 김형민(경제부)최지선 기자(국제부)}

    •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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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0년대생들 이기적인 줄 알았다”? 나보다 ‘우리’ 외치는 청년 늘어

    《더 이상 기성세대처럼 살지 않겠다고 외치고 나선 청년들. 그들이 새로 쓰는 성공의 법칙에선 ‘공존’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는다. 이웃, 지역, 공동체. 그리고 환경과 동물까지도 함께 ‘동행’ 하는 삶을 추구한다. 청년들은 이제 ‘혼자’서만 잘 사는 것은 진정한 성공이 아니라는 말한다. 많은 청년들이 사회적 기업과 환경·시민단체에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위해 뛰고 있다.》22일 오후 1시.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러블리페이퍼’ 사무실엔 폐박스가 가득했다. 4명의 젊은이들이 폐박스를 일정한 크기로 잘랐다. 여러 장 겹치게 한 후 그 위에 광목천을 덧댔다. 코팅 역할을 해주는 젯소를 바르자 누런색의 폐박스가 새하얀 캔버스로 변신했다. “이 캔버스를 작가들에게 보냅니다. 그러면 작가들이 그림을 그려 다시 저희에게 보내요.” 박스를 자르던 김인용 씨(25)가 얼굴에 맺힌 땀을 닦으며 말했다. 그는 올 초부터 이곳에서 캔버스를 만들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러블리페이퍼’는 폐지를 줍는 저소득층 노인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저소득층 노인에게서 일반 폐지보다 10여배 비싼 가격으로 폐박스를 사들인 후 캔버스를 만들고 그 위에 재능기부 작가들의 그림을 그려서 판매한다. 그 수익으로 저소득층 노인을 돕는다. 김 씨는 “다양한 일과 직업이 있겠지만 혼자서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 “나와 공동체의 성공, 함께 이뤄져야” 취재팀이 3, 4월 기성세대와 달라진 청년들의 ‘성공법칙’을 알아보기 위해 심층 인터뷰한 20, 30대 중 상당수는 자신의 성공이 지역사회나 공동체와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공의 기준을 경쟁과 승리, 재산, 명성, 명예 등의 키워드로 설명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공존이나 공생, 배려, 공정, 환경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중요한 성공기준으로 삼았다. 3년 간 다니던 대기업을 퇴직한 후 2013년 전남 목포로 향한 박명호 씨(32)가 그런 사례다. 박 씨는 현재 목포시 중앙동에서 ‘괜찮아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목포 시내 빈집과 여관 터를 개조한 후 청년들에게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일이다. 현재까지 60여명의 청년이 이곳에서 거주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 이곳을 거친 청년들은 목포 내 각종 공방이나 식당을 여는 등 동네를 발전시킬 각종 사업체를 설립하고 있다. 박 씨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생하고, 함께 성공하는 법을 알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많다”며 “이런 청년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와 함께 청년 452명에게 ‘성공을 이루는 과정에서 이웃, 지역사회,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추구해야 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63.1%가 ‘그렇다’고 답했다.● “공정해야 성공도 의미가 있어” 이런 청년들의 태도에 기성세대는 ‘놀랍다’는 반응을 보인다. 50대 직장인 최모 씨는 “90년대 생들은 자기중심적이다 못해 이기적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겪어보면 의외로 공익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청년세대의 이런 흐름은 빈곤에 대한 경험이 없는 그들의 성장배경에서 싹이 텄다. 윤상철 한신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즘 청년들은 기본적인 의식주가 갖춰진 환경에서 자랐다”며 “그러다보니 가난했던 경험을 토대로 물질적 가치를 성공 기준으로 삼았던 기성세대와 달리 탈물질적 가치에 삶의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특히 ‘공정’을 추구하는 청년들이 많다. 명문대 출신인 고귀현 씨(32)는 6년 전 남미배낭여행이 자신의 인생을 바꿨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길에서 수공예품을 파는 가난한 어린이와 여성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들을 도울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한 끝에 남미 여성들이 만든 수공예품을 국내에 납품하는 사회적 기업 ‘크래프트링크’를 설립했다. 그는 “현지보다 두 배 정도 더 비싼 가격에 수공예품을 사들여 현지 여성들의 소득 수준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변호사 서국화 씨(34)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내 일도 바쁘지만, 동물을 위한 법률 개선에 목소리 내는 단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직접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성공을 공동체의 성장과 연결시키려는 청년들의 움직임을 긍정적인 사회적 에너지로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조영복 부산대 경영대학 교수는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보다 쉽게 사회적 문제를 인지하고 또 해결에 나설 수 있게 되면서 ‘나보다는 우리’를 외치는 청년이 늘어났다”이라며 “기성세대는 이런 청년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 삶의 주인은 나” 달라진 청년들의 모습 ▼ “더 이상 삶의 기준을 타인에게 맞추지 않을 겁니다. 내게 중요한 가치를 지키며 살 거예요.” 대기업 8년차인 정혜은 씨(가명)는 동아일보 창간기획 ‘“부장님처럼 살기 싫어요”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특별취재팀 대나무숲에 e메일(youngdream@donga.com)을 보내 이전과 달라진 다짐을 밝혔다. 정 씨는 “기사를 보며 기성세대의 기준대로 살고 싶지 않은 청년들이 많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다”면서 “나 역시 안정성과 높은 연봉이라는 기준에 맞춰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삶의 목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현재 퇴사학교에서 삶의 목적과 방향을 설계하는 수업을 듣고 있다. 그는 “작더라도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지키며 살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 5회 시리즈 연재를 위한 취재 과정에서 만난 청년들에게는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기성세대의 성공법칙이던 명문대 졸업, 대기업 입사, 전문직 취업이 더 이상 청년들에게 행복을 보장하지 못했다. 청년들은 기성세대를 이해하면서도 나만의 성공 기준을 찾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2회 ‘부모가 정해놓은 성공 공식을 거부하다’ 편에 소개된 ‘딸기 농부’ 이하영 씨(21)는 기성세대 성공의 척도인 ‘엄친아·엄친딸’에 대한 생각을 묻자 “농업계 엄친딸이 되면 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남자 유치원 교사 김건형 씨(32)는 “기성세대의 생각은 이해하지만 내가 행복한 일을 하는 게 성공”이라고 말했다.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신만의 성공기준을 세우고 행복을 찾는 청년의 모습은 이제 하나의 문화가 됐다”면서 “기성세대가 이들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함께 고민할 때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팀장 김윤종 정책사회부 차장 zozo@donga.com▽김수연(정책사회부) 김도형 김재형(산업1부) 황성호(산업2부) 김형민(경제부) 최지선 기자(국제부)}

    •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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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차기버전 출시

    삼성SDS는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의 차기 버전인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넥스레저는 기업 간 거래나 정보 저장 등의 과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보안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재 은행 공동 인증서, 물류 해상운송 프로세스, 수출 통관 서비스 등에 활용되고 있다. 넥스레저 유니버설은 삼성SDS가 자체 제작한 알고리즘(NCA)과 범용 블록체인 기술인 하이퍼레저 패브릭, 이더리움 등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에도 적용이 가능한 표준 운영 프로그램(API)을 제공한다. 넥스레저 유니버설 고객은 이 기술들을 자유롭게 활용해 △사용자 인증 △지급결제 △원본 증명 등의 응용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다. 해커 등이 네트워크에 침입해 암호키를 알아낼 수 없도록 하는 새로운 보안 방식인 ‘화이트박스 암호기술’이 적용돼 보안성도 한층 높아졌고 이전 버전에 비해 거래 처리 속도가 향상됐다. 또 이번 버전부터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서비스(PaaS)로 제공돼 고객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을 별도 설치할 필요 없이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SDS는 2015년부터 블록체인 전담 조직을 신설해 2017년 기업형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블록체인 사업담당을 블록체인센터로 격상했다. 22일에는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50대 블록체인 기업’에 올랐다. 삼성SDS 홍혜진 블록체인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뿐만 아니라 다른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도 넥스레저 유니버설을 추가로 등재해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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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게임전용 스마트폰 ‘블랙샤크2’ 국내 시판

    중국의 게임 전용 스마트폰 ‘블랙샤크2’(사진)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중국 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파워보이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블랙샤크2의 온라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의 게이밍폰 제조사 ‘블랙샤크’의 제품으로 지난달 중국 출시 첫날 40만 대가 팔렸다. 파워보이스가 국내 배급을 담당하고 출고가는 램 8GB(기가바이트) 제품이 69만7400원, 12GB가 82만5000원이다. 게이머들에게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보니 장시간 게임을 지원하는 기능들이 눈에 띈다. 본체에 쿨러시스템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실행할 때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차단했다. 게임을 하면서도 27W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파워보이스 측은 “배터리 용량은 4000mAh(밀리암페어)로 5분 충전 시 30분, 10분 충전 시 1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조작감을 높이기 위해 터치 반응 시간도 43.5ms(밀리세컨드)로 줄였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은 60ms가 넘는다는 것이 파워보이스 측의 설명이다. 블랙샤크 전용 게임패드도 내놓아 정교한 게임 조작도 가능하다. 필요 없는 메모리를 자동으로 지워 기기의 성능을 모두 게임 실행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단체전화’로 동료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를 위해 본체에 마이크 3개를 장착했다. 온라인 협동 게임 시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서다. 예약 판매는 SK텔레콤 온라인숍인 티월드 다이렉트와 11번가를 통해 진행된다. 예약 구매 신청을 한 고객은 블랙샤크2 전용 게임패드와 정품 케이스를 받을 수 있다. 고사양 모바일 게임 ‘헌드레드 소울(하운드13)’ 게임 쿠폰도 지급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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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에 놀란 IPTV, 고급 콘텐츠 확보 ‘발등의 불’

    “워너브러더스를 비롯해 할리우드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잡고 안방에서 미개봉 화제작을 볼 수 있게 했다.”(최광철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상품담당 상무) KT가 23일 최근 가입자가 800만 명을 넘긴 인터넷TV(IPTV) ‘올레TV’의 차별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상영되지 않은 해외 영화를 매주 1편씩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올해 말까지 30여 편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연령대별 특화 콘텐츠도 확대 개편한다. 인기 아동캐릭터인 ‘핑크퐁’ 애니메이션을 6월에 단독으로 제공하고 중·장년층을 위한 자기계발 강좌를 선보이는 등 영유아와 시니어 세대를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KT 측은 “홍콩 영화와 유럽 예술 영화를 포함해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나라의 콘텐츠를 확보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겠다”며 “IPTV 최다인 800만 가입자를 바탕으로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시장 1위 사업자라는 것을 수차례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최강자로 부상한 넷플릭스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넷플릭스가 최근 월 6500원(모바일 전용) 요금제를 내놓으며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어서다. 이날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넷플릭스의 유료 이용자는 153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12월 90만 명에서 4개월 만에 6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유료방송 가입자가 넷플릭스로 넘어가는 ‘코드커팅’을 막기 위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료방송사업자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업체와 경쟁과 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1월 국내 IPTV 3사 중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가입자를 늘리는 데 성공한 사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말 대비 2월 말 현재 4만4000명이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와 KT는 각각 3만9000여 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똘똘한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의 제휴가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자체 콘텐츠 제작이나 국내 제작사와의 협업만으로는 까다로워진 국내 시청자의 눈높이를 맞추기가 어려워졌다”며 “결국에는 넷플릭스나 다른 글로벌 OTT와 협업해 해외 콘텐츠를 수급하는 등 경쟁사와 미묘한 공존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와의 계약 연장을 포함해 여러 유료방송 사업자(IPTV, 케이블TV, 위성TV 등)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캡틴 마블’ 등 인기 콘텐츠를 다량 보유한 디즈니가 올해 11월 독자 OTT 서비스(디즈니 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힌 것도 화두로 떠올랐다. 최근 지상파 방송3사(푹 서비스)와 함께 ‘토종 OTT’를 구축하기로 한 SK텔레콤과 KT는 디즈니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OTT 연합을 추진하는 방안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디어 시장이 재편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유료방송사업자는 글로벌 OTT 사업자와 국내 콘텐츠 사업자 등 가릴 것 없이 합종연횡을 하며 ‘킬러 콘텐츠’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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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가 밥 먹여줍니다” 덕업일치가 직업선택 0순위

    “일하면서 즐거운 순간요? 일을 재미로 하나요?”(40대 중견기업 부장 A 씨)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취재팀은 ‘나는 일하면서 ○○ 순간만큼은 즐겁다’라는 문구가 적힌 보드판을 들고 3시간가량 거리를 누볐다. ‘재미’와 ‘일’의 상관관계에 대한 직장인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점심을 먹으러 무리 지어 나온 직장인들은 보드판 답을 채워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퇴근’ ‘점심시간’ ‘상사의 외출’ 등을 적었다. 고민 끝에 ‘無(없다)’라고 쓴 직장인은 이렇게 말했다. “일하면서 재미도 얻을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인생이죠.”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다’, ‘일에서 재미 찾을 생각 마라.’ 부장님이 젊은 사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내키지 않은 일도 소처럼 성실히 하는 게 기성세대의 태도였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다르다. ‘좋은 대학→대기업→승진→정년’이란 기존의 성공 공식을 거부하고 일에서 ‘재미’를 찾아 성공을 거두겠다는 인식이 강하다. ○ 재미가 밥 먹여 줍니다 취재팀이 만난 청년들은 “월급을 많이 받는 삶보다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는 삶이 곧 ‘성공’”이라고 말했다. ‘덕업일치(취미와 일의 조화)’ ‘재미주의자’ 같은 신조어의 배경이다. 19일 오후 4시 전북 전주시 완산구 해성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하기 위해 숨을 고르는 학생들 틈에서 송지훈 군(17)은 교실을 빠져나갔다. 오후 8시에 예정된 유튜브 개인방송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굣길에서 그는 “오늘은 무슨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웃기지”라고 연신 중얼거렸다. 송 군은 개인방송 BJ(진행자)와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유명 BJ의 개인방송에 출연했던 게 인생을 바꿨다. 시청자들이 ‘웃기다’며 연신 댓글을 다는 것을 보며 ‘이게 내 일이다’란 확신이 들었다. 방송 시작 8개월째인 그의 유튜버 구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송 군은 “‘공부 안 하냐’며 비난하던 어른들도 이젠 내 목표를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덕업일치의 꿈을 이미 실현한 청년들도 있다. 인기 온라인 웹툰업체 레진코믹스에 다니는 손이경 씨(33)는 “재미가 밥은 먹여 주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한 그는 일본 만화를 읽기 위해 일어를 공부했고, 그 영향으로 한국외국어대 일어과에 진학했다. 대기업을 준비하는 동기들과 달리 그는 첫 직장으로 소규모 웹툰 제작사를 선택했다. 레진코믹스 이직 후 한국 웹툰 수출 업무를 맡고 있다. 손 씨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은 건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송주현 씨(33)는 ‘음식’ 알리기를 직업으로 삼았다. 그는 음식 정보 배우기에 큰 즐거움을 느껴 식자재 유통업체 마켓컬리에 입사해 카피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취재팀이 이달 초 청년 452명에게 ‘○○ 없이 살기 싫다’를 물어보니 “‘재미’ 없이 살기 싫다”(44.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단순히 재미 좇았다가 시간 낭비 될 수도 청년들의 이런 흐름에 대해 기성세대들은 재미만 좇는 것이 아닌지 걱정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조사한 신입사원의 근속연수는 ‘1년 5개월’에 불과했다. 30년 넘게 지방 공기업에서 근무했던 김상만 씨(59)의 아들은 대기업에 다니던 중 연극극단에 들어가겠다며 3년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김 씨는 아들을 만류했다. 아들은 4년 넘게 월 100만 원을 받으며 극단 생활을 하다가 서른 중반을 넘겨 다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김 씨는 “아들 인생을 되돌리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재미를 느낀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끝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성대모사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후 온라인 크리에이터 기획사를 하는 김봉제 온웨이즈 대표(33)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월등히 잘해야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고민하지 않은 채 즉흥적으로 직업을 선택하면 ‘덕업일치’에 실패할 수도 있다. 안성민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적당히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다가 크게 후회할 수 있다”며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꾸준히 실력을 키워야 ‘덕업일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따분하면 고통… 직장 고를때 재미 중시” 77% ▼본보, 청년 452명 설문조사“행복 얻기위한 자아실현 도구 여겨 기업도 업무 맡길때 자율 중시를”“재미가 없다면 매일, 매일이 고통스러울 것 같다.” 동아일보와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이달 1∼4일 진행한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설문조사에 참여한 젊은이들의 얘기다. 청년 452명에게 “당신이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하는 데 ‘재미’가 얼마나 중요하냐”고 물었더니 350명(77.4%)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이 130명(28.8%)이었다. “거의 중요하지 않다”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청년(5.8%)은 극히 드물었다. 기성세대는 일과 재미를 분리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일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박하리만큼 강하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성세대에게는 직업이 먹고살기 위한 수단”이라며 “반면 청년세대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얻기 위해 일을 하다 보니 직업을 자아실현의 도구로 여긴다”고 말했다. 청년세대는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직장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란 세대다. 자주 야근하는 아버지를 보며 직업을 가지면 회사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기 싫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3년 차 직장인 조모 씨(31)는 “직장엔 계속 있어야 하는데, 일에 재미가 없으면 동기부여 자체가 안 된다”며 “즐겁게 일할 직장으로 이직하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이제 기업이 청년들에게 업무를 맡기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입사원이라도 작지만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를 맡긴 후 알아서 하도록 자율과 권한을 줘야 동기부여가 돼 즐겁게 일하게 되고 성과도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창간기획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특별취재팀은 기성세대와 달라진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나무숲 e메일’(youngdream@donga.com)을 개설했다. 자신의 다짐을 비롯해 부모나 직장 상사, 정책담당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요구사항, 도움이 필요한 내용 등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특별취재팀▽팀장 김윤종 정책사회부 차장 zozo@donga.com▽김수연(정책사회부) 김도형 김재형(산업1부)황성호(산업2부) 김형민(경제부)최지선 기자(국제부)}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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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용 카카오대표-가수 박지윤, 지난달 비공개로 결혼식 올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45)와 가수 박지윤 씨(37)가 지난달 말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 사실이 22일 뒤늦게 확인됐다. 이날 카카오 측은 “조 대표와 박 씨가 가족과 친척, 지인들만 참석한 채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조 대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 출신인 조 대표는 지난해 3월부터 카카오의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1997년 ‘하늘색 꿈’으로 가수 데뷔한 박 씨는 지난해 데뷔 20주년 앨범을 발매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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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처럼 일하는 부장님처럼 재미없게 살기 싫어요”

    “일하면서 즐거운 순간이요? 일을 재미로 하나요?”(40대 중견기업 부장 A 씨) 8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취재팀은 ‘나는 일하면서 ○○순간만큼은 즐겁다’라는 문구가 적힌 보드판을 들고 3시간 가량 거리로 누볐다. ‘재미’와 ‘일’의 상관관계에 대한 직장인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점심을 먹으러 무리 지어 나온 직장인들은 보드판 답을 채워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퇴근’ ‘점심시간’ ‘상사의 외출’ 등을 적었다. 고민 끝에 ‘無(없다)’라고 쓴 직장인은 이렇게 말했다. “일하면서 재미도 얻을 수만 있다면 그게 바로 성공한 인생이죠.” ‘회사는 동아리가 아니다’, ‘일에서 재미 찾을 생각마라.’ 부장님이 젊은 사원들에게 자주 하는 말이다. 내키지 않은 일도 소처럼 성실히 하는 게 기성세대의 태도였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다르다. ‘좋은 대학→대기업→승진→정년’이란 기존의 성공공식을 거부하고 일에서 ‘재미’를 찾아 성공을 거두겠다는 인식이 강하다. ● 재미가 밥 먹여 줍니다 취재팀이 만난 청년들은 “월급을 많이 받는 삶보다 하루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는 삶이 곧 ‘성공’”이라고 말했다. ‘덕업일치(취미와 일의 조화)’ ‘재미주의자’ 같은 신조어의 배경이다. 19일 4시 전주 완산구 해성고등학교. 야간 자율학습을 하기 위해 숨을 고르는 학생들 틈에서 송지훈 군(17)은 교실을 빠져나갔다. 저녁 8시에 예정된 유튜브 개인방송을 하기 위해서였다. 하굣길에서 그는 “오늘은 무슨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웃기지”라고 연신 중얼거렸다. 송 군은 개인방송 BJ(진행자)와 유튜버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유명 BJ의 개인방송에 출연했던 게 인생을 바꿨다. 시청자들이 ‘웃기다’며 연신 댓글을 다는 것을 보며 ‘이게 내 일이다’란 확신이 들었다. 방송 시작 8개월째인 그의 유튜버 구독자는 1만 명에 이른다. 송 씨는 “‘공부 안 하냐’며 비난하던 어른들도 이젠 내 목표를 이해해준다”고 말했다. 덕업일치의 꿈을 이미 실현한 청년들도 있다. 인기 온라인 웹툰업체 레진코믹스에 다니는 손이경 씨(33)는 “재미가 밥은 먹여주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한 그는 일본만화를 읽기 위해 일어를 공부했고, 그 영향으로 한국외대 일어과에 진학했다. 대기업을 준비하는 동기들과 달리 그는 첫 직장으로 소규모 웹툰 제작사를 선택했다. 레진코믹스 이직 후 한국 웹툰 수출업무를 맡고 있다. 손 씨는 “가장 좋아하는 취미를 직업으로 삼은 건 탁월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송주현 씨(33)는 ‘음식’ 알리기를 직업으로 삼았다. 그는 음식 정보 배우기에 큰 즐거움을 느껴 식자재 유통업체 마켓컬리에 입사해 카피라이터로 활동 중이다. 취재팀이 이달 초 청년 452명에게 ‘OO없이 살기 싫다’를 물어보니 “‘재미’없이 살기 싫다‘(44.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단순히 재미 쫓았다가 시간 낭비 될 수도 청년들의 이런 흐름에 대해 기성세대들은 재미만 쫓는 것이 아닌지 걱정한다. 통계청이 지난해 조사한 신입사원의 근속연수는 ’1년 5개월‘에 불과했다. 30년 넘게 지방 공기업에서 근무했던 김상만 씨(59)의 아들은 대기업에 다니던 중 연극극단에 들어가겠다며 3년 만에 회사를 그만뒀다. 김 씨는 아들을 만류했다. 아들은 4년 넘게 월 100만 원을 받으며 극단 생활을 하다가 서른 중반을 넘겨 다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김 씨는 ”아들 인생을 되돌리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재미를 느낀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 만큼 끝까지 파고들어야 한다. 성대모사 동영상으로 유명해진 후 온라인 크리에이터 기획사를 하는 김봉제 온웨이즈 대표(33)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남들보다 월등히 잘 해야 직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고민하지 않은 채 즉흥적으로 직업을 선택하면 ’덕업일치‘에 실패할 수도 있다. 안성민 한국생산성본부 전문위원은 ”적당히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았다가 크게 후회할 수 있다“며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꾸준히 실력을 키워야 ’덕업일치‘를 실현할 수 있다“며 고 말했다. ▼“재미가 없다면 매일, 매일이 고통스러울 것 같다.”▼ 동아일보와 취업정보 사이트 진학사 ‘캐치’가 이달 1~4일 진행한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설문조사에 참여한 젊은이들의 얘기다. 청년 452명에게 “당신이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하는데 ‘재미’가 얼마나 중요하냐”고 물었더니 350명(77.4%)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30명(28.8%)이었다. “거의 중요하지 않다”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답변한 청년(5.8%)은 극히 드물었다. 기성세대는 일과 재미를 분리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일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박하리만큼 강하다. 직업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기성세대에게 직업을 먹고 살기 위한 수단”이라며 “반면 청년세대는 행복이라는 가치를 얻기 위해 일을 하다보니 직업을 자아실현의 도구로 여긴다”고 말했다. 청년세대는 부모인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직장생활을 옆에서 지켜보며 자란 세대다. 자주 야근하는 아버지를 보며 직업을 가지면 회사에 오래 머물러야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진 않지만 그 시간을 고통스럽게 보내기 싫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3년차 직장인 조모 씨(31)는 “직장엔 계속 있어야 하는데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동기부여 자체가 안 된다”며 “즐겁게 일할 직장으로 이직하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이제 기업이 청년들에게 업무를 맡기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입사원이라도 작지만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를 맡긴 후 알아서 하도록 자율과 권한을 줘야 동기부여가 돼 즐겁게 일하게 되고 성과도 극대화 된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창간기획 ‘청년들의 신(新)성공법칙’ 특별취재팀은 기성세대와 달라진 새로운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나무숲 e메일’(youngdream@donga.com)을 개설했다. 자신의 다짐을 비롯해 부모나 직장 상사, 정책담당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요구사항, 도움이 필요한 내용 등을 자유롭게 밝힐 수 있다. 특별취재팀▽팀장 김윤종 정책사회부 차장 zozo@donga.com▽김수연(정책사회부) 김도형 김재형(산업1부) 황성호(산업2부) 김형민(경제부) 최지선 기자(국제부)}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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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세계 최고 ‘5G 생태계’ 구축 위해 30조원 이상 투자할 것”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10개 부처는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5세대(5G) 테크 콘서트’를 열었다. 3일 국내 이동통신사 3사가 1호 5G 서비스 가입자를 받아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기념하고 미래 전략을 세우기 위한 행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최초 초고속 인터넷 상용화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이다”라고 축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국회의원, 관계부처 장관, 통신사, 제조사, 중소기업, 일반 시민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계기로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5G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는 민관의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정부는 이날 5G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 계획(5G+ 전략)을 발표했다. △공공 선도투자 △민간투자 확대 △제도 정비 △산업기반 조성 △해외진출 지원 등 정부가 지정한 5대 전략 분야도 공개했다. 정부는 “2026년까지 일자리 60만 개를 창출하고 생산액 180조 원과 수출액 730억 달러(약 83조 원)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략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부터 도로, 항만, 공항 등에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5G+ 스마트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지방·직업학교에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한다. 거점병원 및 병·의원 대상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도 내년부터 추진한다. 세계 최고의 5G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20조 원)와 민간(10조 원)이 협력해 총 3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는 5G에 할당되는 주파수 대역 폭도 2026년까지 2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5G 융합서비스 주파수도 올해부터 공급한다. 또한 주파수 할당과 무선국 개설 절차 등을 간소화하는 ‘주파수 면허제’도 도입한다. 5G 통신 환경의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먼저 정부의 점검을 받는 주요 정보 통신 기반시설도 확대돼 기존 80개 점검 대상은 870여 개로 늘었다. 2020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서비스 확산에 대응하는 보안모델도 개발해 실증할 계획이다. 5G 사업화를 위한 지원활동도 추진된다. 정부는 ‘5G 실감형콘텐츠 랩’을 설립하고 5G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ICT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고위급 순방 등으로 국내 5G 기술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5G+ 전략위원회’도 구성한다. 과기부 장관과 민간 전문가를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민·관 협력과제 등을 수립하는 위원회다. 과기부 제2차관 주재 ‘5G+ 전략 점검회의’도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5G로 인한 전후방 산업효과가 116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모든 부처와 민·관이 한 팀이 돼 총력을 기울이면 ‘5G+ 전략’이 결실을 볼 수 있다”며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만큼, 세계 최초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5G 신시장에서 1등을 선점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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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추천 기술 적용해 모바일 검색화면 전면 개편

    네이버는 3일부터 모바일 웹 첫 화면에서 뉴스와 급상승 검색어를 빼고 ‘그린닷’ 중심의 검색화면으로 바꾸는 전면 개편을 단행했다. 고도화된 인공지능(AI) 추천기술을 적용해 사용자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편된 모바일 네이버에는 AI 리서치 기술이 집약된 버튼인 그린닷이 적용됐다. 기존에 적용되던 ‘그린 윈도우’가 텍스트 위주의 검색 도구였다면 그린닷은 음성검색, 이미지검색(스마트렌즈), 장소검색(스마트어라운드) 등 사용자 질의와 의도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이다. 네이버는 개편된 모바일 첫 화면에서 그린닷과 두 개의 휠을 배치해 이용자가 한 번의 터치로도 쉽게 추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이용자가 그린닷 버튼을 누르면 급상승 검색어와 바로가기 서비스 및 AI 도구들이 포함된 두 개의 휠을 볼 수 있다. 가장 바깥쪽 휠은 뉴스, 카페, 블로그 등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를 이용자가 선택해서 배치할 수 있다. 안쪽 휠에 위치한 AI검색 도구들은 이미지, 음성, 음악, 장소 등을 분석해 이용자에게 추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뉴스 또는 쇼핑 아이템을 보다가 그린닷을 터치하면 인공지능 기반의 추천기술이 구동돼 이용자는 관련 뉴스나 쇼핑 아이템을 볼 수도 있다. 그린닷이 적용된 새로운 네이버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는 11일부터 이전 버전을 사용하는 이용자에게 네이버 앱의 기본 설정(디폴트값)을 새로운 버전으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7일 네이버에 따르면 모바일 네이버 전체 방문자의 50%가 새로운 버전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웹의 경우 이용자 85%가 새 버전을 쓰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번 개편을 통해 고도화된 AI 추천기술로 이용자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한다. 이용자 연령에 따라 각국의 증시와 환율, 추천 웹툰 등 관심정보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커머스 서비스에서도 AI기반의 추천 실험이 실행된다. 현재 모바일 네이버 화면 왼편에는 ‘뭐하지’판과 ‘트렌드’판이 배치됐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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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분의 1초’ 이하 초저지연 기술 구현

    KT는 5세대(5G) 통신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 개발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KT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공동관에서 KT는 자사의 AI 서비스인 ‘기가지니 솔루션’이 적용된 무인 로봇카페(비트)를 공개했다. 이곳에 배치된 로봇을 통해 이용자는 음성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음료를 추천받았다. 또한 KT 전시관에서는 로봇이 객실로 수건과 슬리퍼, 생수 등을 배달해주는 AI 호텔로봇도 공개했다. 5G 통신 시대를 맞이해 초저지연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네트워크 기술력도 강화했다. KT는 신호처리 장치와 트래픽 장치를 분리해 ‘1000분의 1초’ 이하의 초저지연을 기술적으로 구현했다. AI 기술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찾아 신속히 복구하는 솔루션(닥터로렌)도 개발했다. 더불어 늘어나는 사물인터넷(IoT)과 함께 개인 정보 유출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보안 기술(기가스텔스)도 마련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송신자에게는 접속하려는 기기의 인터넷주소(IP)가 보이지 않게 하는 방식이다. 작업 환경을 자동화하는 스마트팩토리의 기술력도 강화하고 있다. KT는 3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스마트공장 자동화 산업전’에서 산업현장을 360도 고해상도 영상으로 촬영,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를 현장 요원과 공유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증강현실(AR) 글라스를 통해 직원들이 3차원(D) 도면과 문서, 동영상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도 시연했다. 4차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KT가 마련한 AI아카데미 선발생 27명 중 78%가 취업과 창업에 성공했다. 올해 KT는 AI아카데미를 ‘4차산업아카데미’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하고 AI 소프트웨어 개발, 5G 인프라 기술, ICT 융합컨설팅, 스마트에너지 4개 분야 교육생을 모집했다. 이와 동시에 최근 KT는 5년간 대졸직 6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의 정규직을 직접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또한 중소기업에는 AI, 클라우드, IoT 관련 사업개발을 지원하고 글로벌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등 상생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KT는 ‘4차 산업혁명 중심 혁신성장계획’을 발표하며 △5G △클라우드 △AI 등에 2019년부터 5년간 총 2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개설했다. 에너지와 빅데이터, 보안을 중심으로한 신사업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의 ‘AI사업단’은 국내 최다인 150만 가입자를 보유한 ‘기가지니’를 중심으로 AI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방침을 세웠다. KT는 블록체인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융합기술원에 있던 블록체인센터를 블록체인비즈센터로 격상, 미래플랫폼사업부문으로 재배치했다. 더불어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도 신설했다. KT는 글로벌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글로벌사업추진실을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했다. 격상된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존 글로벌사업 추진은 물론 플랫폼사업의 영역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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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억 신작 게임 ‘트라하’, 넥슨 구원투수 될까

    넥슨이 3년 동안 공들여 만든 대형 모바일 신작 게임을 내놨다. 최근 지주사인 NXC의 김정주 회장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어수선해진 사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다. 넥슨은 18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라하’를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애플스토어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지분 투자를 한 게임 개발사 모아이게임즈가 3년 동안 10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만들었다. 개발에만 100억 원이 들어갔고 넥슨이 배급 권한을 가진다. 불을 숭상하는 ‘불칸’ 왕국과 물을 섬기는 ‘나이아드’ 왕국 간의 대립이 트라하의 기본 줄거리다. 설치 용량만 5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등 PC에 맞먹는 고사양 게임이다. 게임 업계는 트라하를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사전 예약자만 420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애플스토어에서는 출시 12시간 만에 매출 순위 4위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처럼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는 트라하가 넥슨의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공시된 ‘201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지난해 12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05년 창사 이래 첫 적자다. 지주사 NXC 김정주 회장의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도 다음 달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PC게임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라하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경쟁사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M’의 아성을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반기 두 개 신작을 내놨지만 재미를 보지 못한 넥슨으로서는 트라하의 흥행 여부가 올해 실적 반등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을 비롯해 대형 신작 게임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라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쟁 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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