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구독 3

추천

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지방뉴스65%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건강3%
행정3%
과학일반3%
사고3%
인사일반3%
  • ‘외유성 해외출장’ 동료 의원이 비판

    대전 서구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에 대해 동료 의원이 강도 높게 공개 비판했다. 서구 의원들은 외유 연수라는 지적이 일자 거짓 해명까지 했다가 논란을 키웠다. 서구의회 새누리당 소속 김철권 의원(둔산1, 2, 3동·사진)은 최근 둔산2동 주민들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밴드’)에 “평소에도 위원장 자리를 맡아 호의호식을 누리는 사람들이 심사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외유성 국외 출장에 개인별 360만 원 상당의 의회 공금을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원들이 총선 투표일(지난달 13일) 직전 거짓말까지 해가면서 국외 연수를 서둘러 추진한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려 글을 쓴다”며 “그동안 한심한 지방의회라는 지적에 각성하지 않고 자신의 영달을 챙기는 사람들을 꼭 퇴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구의회는 2014년 7월 개원 후 자리싸움으로 3개월간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고도 올해 의정비를 공무원 급여 인상분을 적용해 연봉 4154만 원 수준으로 올렸다. 박양주 의장을 포함한 서구의원 7명(새누리당 4명, 더민주 3명)은 지난달 22일부터 6박 8일 일정으로 독일과 스위스를 다녀왔다. 모두 2600여만 원의 예산이 들어간 이번 출장의 명목은 ‘해외 선진 문화 및 기술 견학’이다. 독일 뮌헨과 취리히의 시내, 반호프 거리, 필라투스 산 등정, 벤츠사 방문 등으로 구성돼 지난달 11일 열린 서구 공무국외연수심의위원회에서 외유성 논란이 일자 일부 일정을 바꿔 하루 뒤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심의위가 처음 국외 출장 승인을 부결한 것은 이 밖에도 다른 의원들에게 출장 사실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박 의장은 12일 다시 열린 심의위에서 “동료 의원들의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을 했지만 이는 나중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출발 당일 성명을 통해 “이번 국외 출장은 다수의 외유성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되는 데다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아 한 차례 부결됐었다”며 “그런데도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한 것처럼 거짓 해명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비난에 대해 국외 출장에 참여한 한 의원은 “이번 해외 출장은 재독일 충청향우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예산이 부족해 의원 개인별로 20만 원의 자비 부담을 했다”는 반박 글을 같은 SNS에 올렸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청도로 오세요]관광지-숙박업소 풍성한 할인 혜택…“이번 황금연휴엔 충남도로 떠나볼까”

    ‘산과 들과 바다가 모두 아름다운 충남으로 오세요.’ 충남도는 6일 임시휴일 지정에 따른 황금연휴와 14일까지 이어지는 관광주간을 맞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준비를 했다.충남 관광지 대부분 무료 입장 우선 5∼8일 연휴기간에 도가 직접 운영 중인 관광지는 대부분 무료 입장이거나 할인혜택을 부여한다. 공주 금강변에 위치한 산림환경연구소와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충남 태안군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무료로 개방한다. 또 백제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부여 백제문화단지는 입장료 50%가 할인된다. 태안 패총박물관을 비롯해 29개 지역 관광지에서도 입장료를 최고 50%까지 할인한다. 숙박시설도 천안상록리조트 등 7곳에서 20∼30%씩 이용료를 할인한다. 체험마을인 금산 조팝꽃 피는 마을 신안희망센터 등 5곳에서는 30%, 부여 구드래 돌쌈밥 등 10여 개 음식점에서는 5%까지 할인한다.풍성한 축제도 곳곳에서 진행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도 줄을 잇는다. 봄철 이맘때면 살이 통통하게 차오르는 바지락축제가 6∼8일 충남 당진 한진포구에서 열린다. 또 구석기문화의 허브 공주 석장리에서 세계구석기축제(5∼8일)가 열린다. 충남 천안 원도심인 대흥동 명동패션거리에서 열리는 ‘거리의 유혹’ 천안판페스티벌도 13일 개막해 15일까지 이어진다. 충남도 관계자는 “5월 첫 주 황금연휴는 안팎의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관광업계에 단비와도 같을 것”이라며 “황금연휴와 관광주간에 더 많은 관광객이 충남을 찾을 수 있도록 할인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홍성=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 201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월은 푸르구나~” 중부권 어린이날 행사 풍성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충청과 강원 지역 곳곳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린다.○ 대전·충남·세종 이날 옛 충남도청∼대전역 중앙로에서는 차 없는 거리 행사와 함께 가면 퍼레이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복면 동요왕 선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화·과학 체험 부스, 병영·경찰·소방관 체험 등의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5∼8일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일원에서는 대전마케팅공사가 주관하는 ‘2016 엑스포과학공원 어린이날 큰잔치’가 펼쳐진다. 대전시민천문대도 천문대 개관 15주년 및 어린이날 축제를 열어 과학 부스 체험과 별음악회, 학생사생대회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수목원은 어린이날을 맞아 반달곰 백일 파티, 마술쇼 등 다양한 이벤트와 선물을 제공한다. 베어트리파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달곰, 공작, 사슴 등 동물 15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백일 파티는 올해 태어난 5마리의 귀여운 반달곰을 위한 것으로, 5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열린다. 어린이 200명에게 ‘곰 인형 키링’을 증정하고 유료 온실 ‘만경비원’을 무료 개방한다. 충남 공주시는 5일 대한민국 구석기의 발상지인 공주 석장리에서 ‘2016 석장리 세계 구석기 축제’와 함께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화석 쿠키·컵케이크 만들기, 풍선 아트, 솜사탕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금강의 신관공원 주차장에서 박물관까지 오전 8시부터 30분 간격으로 유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충북 충북도가 ‘오늘부터 우리는 5월의 꿈나무’를 주제로 한 행사가 5일 오전 11시부터 충북문화관에서 가정 위탁, 소년소녀 가장, 보육시설 아동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청주야구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마술쇼와 댄싱북, 가족장기자랑, 119 안전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채워진 ‘청주 어린이 큰잔치’가, 교원대 교정에서는 같은 시간 색동 어린이날 큰잔치가 열린다. 충북대 야외 공연장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미니 게임, 동물 상식 퀴즈 등을 즐기는 ‘반려동물 한마당’ 잔치가 펼쳐진다.○강원 강원도 18개 시군에서도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춘천역 앞 광장은 어린이날 하루 종일 놀이동산으로 변한다. 어린이 케이팝, 마술, 고교생 댄스 등 놀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원주 어린이날 큰잔치는 따뚜 공연장 등에서 1군 야전군사령부의 군악대 퍼레이드로 막이 올라 5만여 명의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릉올림픽파크에서는 놀이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상영, 마술쇼, 고적대 퍼레이드 등 알차고 즐거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장기우 straw825@donga.com·이인모·지명훈 기자}

    • 201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청도로 오세요]충청의맛과 멋, 그리고 축제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 일년 중 딱 한 달 5월의 다른 이름이다. 꽃은 만개하고,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한다. 비도 적고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계절.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하면 더욱 좋은 이 계절에 떠나지 않는 게 죄악이다. 정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4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정했다. 어린이날(5일) 다음 날을 아예 임시공휴일로 정해 ‘(국내로) 떠나라’ 한다.거부할 수 없는 봄의 유혹, 충청으로 어디로 가야 할까? 미리 정해 놓은 곳이 없다면 충청은 어떨까? 대전은 서울에서 고속열차(KTX)로 50분, 승용차로도 2시간이면 족하다. 과학의 결실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꽃게, 바지락, 꼴뚜기, 실치 등 풍성한 수산 먹거리가 당기면 충남 서해바다로 떠나면 된다. 출범한 지 4년이 된 세종특별자치시는 어떻게 변했을까? 용이 승천하는 모양의 길이 3.5km에 이르는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을 걷는 것만도 색다른 경험이다. 세종으로 떠난 공무원 친구나 친척 가족이 있다면 새롭게 둥지를 튼 집을 방문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 같다. 양반의 고장 충북에서도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먹거리 즐길거리 없는 게 없는 충청 충청권은 관광주간을 맞아 각종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무료로 하거나 할인 혜택을 준다. 다양한 축제도 연다. 인심 좋은 충청권을 방문하면 후회하지 않을 추억을 선사하겠단다. 대전에서는 13일부터 유성온천문화축제가 열린다. 건강한 온천수에 몸을 담가 힐링하고, 다양한 이벤트에 흠뻑 빠져보자. 대전의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면 온몸이 지압된다. 대전 서구는 아파트숲 사이로 한밭수목원은 물론 보라매공원, 샘머리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게다가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등 숲과 문화, 예술을 한꺼번에 경험하기 좋은 곳으로 아트와 힐링을 결합한 축제를 6일부터 연다. ‘직지의 고장’인 충북 청주시에서는 세계 최초 직지를 엿볼 수 있다.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백제의 현장, 충남 부여에서는 박물관과 유적지를 돌아보며 백마강을 거니는 것도 5월을 잘 보내는 방법이다. 충청이 유혹한다. 그 유혹에 눈길을 돌려보자.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기자 /청주= 장기우 기자}

    • 201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청도로 오세요]복기왕 시장, “아산시, 20년 후 인구 50만의 지방 10대 도시로 도약할 것”

    “최근 7년 동안 ‘기분 좋은 변화’를 일궈왔다고 자부합니다. ‘지속 성장’과 ‘나눔과 배려’의 시정을 통해 20년 후 인구 50만의 지방 10대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해도 좋습니다.” 민선 5기부터 7년째 시장을 지내고 있는 복기왕 충남 아산시장은 옹골찬 도시 비전을 제시했다. 아산시는 비약적인 성장 가도에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인구는 두 배, 재정은 다섯 배, 경제 규모는 여섯 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글로벌은 아산시를 2025년 1인당 지역총생산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 시장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제97회 전국체전과 제36회 전국장애인체전의 준비를 위해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기분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는데, 시정 운영의 원칙은 뭔가. “공무원의 행정 책임성과 시민들의 행정에 대한 신뢰감을 항상 강조해 왔다. 지난 7년간 인구 증가에 걸맞게 정주 환경 개선에 역점을 두는 한편, 농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 좋은 일자리 창출 확대, 도시 안전 시스템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 오고 있다.” ―마중교통 체계를 도입했다고 들었는데, 다소 생소한 용어다. “민선 5기에 마중교통 체계를 시작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 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이 제도를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2012년 11월 시범운영에 나서 2013년 16인승 버스 18대를 마중버스로, 600대의 택시를 마중택시로 도입했다. 마중버스는 거리에 따라 600∼700원의 요금을 받고, 마중택시는 3km 이내 지역에서 100원을 받으면서 읍면동사무소 소재지까지는 1400원을 받는다. 그에 따른 손실은 시가 보전한다. 시민들은 교통비를 줄일 수 있고 운송회사는 수익률 떨어지는 노선 설치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올해 역점사업으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을 꼽았는데…. “세계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대안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신재생 에너지산업 투자가 활발하다. 아산시는 배미동과 신창면 수장리 일대에 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소각장, 축산분뇨 에너지화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했다. 친환경에너지단지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과 더불어 주민소득을 창출하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교육의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한다. 아산시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 “젊은 인구의 유입이 빨라지면서 교육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를 핵심사업으로 잡아 추진 중이다. 아산시의 우수 중학생(성적 상위 10%)의 관내 고교 진학률을 역대 최고인 85.7%로 높였다. 어린이 안전을 위해 수영안전교실과 자전거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더불어 학생과 주민의 안전을 위해 탕정 119 안전센터를 신축하고 마을방범 폐쇄회로(CC)TV를 확대하고 있다.” ―양대 체전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나. “전국체전 준비를 통해 부족했던 체육시설을 신설하고, 기존의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이순신종합운동장 확충 공사와 환경과학공원 내 실내수영장 건립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종합스포츠센터를 포함해 올 상반기에는 주요 체육 시설이 준공된다. 체전을 단순히 체육행사가 아니라 문화축제로 승화시키겠다. 스포츠와 문화, 역사, 관광이 어우러진 체전을 기대해 달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5-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얀 화폭에 담은 파란 ‘미래의 바다’

    전국의 초중고교생들은 4월의 아름다운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지난달 30일 인천과 부산, 충남 서천, 울산, 경남 거제 등에서 동시에 열렸다. 대회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로 치러졌고 하얀 도화지에는 청소년들이 꿈꾸는 멋진 미래의 바다가 그려졌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그림대회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5100여 명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 등 1만5000여 명이 참가했다. 수도권 대회 장소인 인천에서는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동구 만석부두 공영주차장,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등 네 곳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 대회 장소가 된 솔찬공원엔 참가 학생과 학부모 등 45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해양 생태계 파괴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우리의 바다는 몸살을 앓고 있다”며 “바다의 중요성을 청소년들이 공감하는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충남은 지난해에 이어 갯벌과 송림 산림욕장, 백사장으로 유명한 서천군 장항읍 서천군청소년수련관 일대에서 열렸다. 학생 500여 명을 포함해 가족 등 1500여 명이 참가했다. 서천과 보령, 부여, 아산, 천안 등 충남 각지는 물론이고 세종과 대전, 전북 군산 학생들도 찾았다. 충남예술고 1학년인 박은희 양 등은 텐트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에 담아온 바다를 화폭에 옮겼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한반도를 둘러싼 바다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 대회는 서천군의 생태관광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 대회가 열린 부산과 울산, 거제에서도 학생 12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등 3500여 명이 국립해양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미래’인 바다를 그려냈다. 부산대회를 지원한 국립해양박물관 손재학 관장은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를 품은 부산 앞바다를 마음껏 표현해 보라”며 참가 학생들을 격려했다.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박물관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역동적인 바다를 화폭에 담았다. 학생과 가족 등 1500여 명은 한국 최고의 고래문화도시에서 바다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한국 최고의 고래문화도시인 장생포에서 그림대회가 열려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의 거제조선해양문화관 광장은 참가자들로 가득 찼다. 문화관 앞 방파제에는 낚시꾼이 몰려 그림대회 참가자들과 어우러지며 오색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풍경을 만들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지역주민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한마당 축제였다”고 평가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부산=조용휘 기자/ 서천=지명훈 기자}

    • 2016-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천 갯벌 바라보며 ‘천의 얼굴’을 그렸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 서천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참가자들은 새하얀 도화지에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그려냈다. 서천은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 도시로 꼽힌다. 특히 주변 갯벌에는 환경보전의 역사가 담겨 있어 생명과 환경을 주제로 한 그림들이 눈길을 끌었다.○‘천의 얼굴’ 바다를 그리다 장항중앙초등학교 1학년 강태임 양(7)은 이번 대회가 처음 참가하는 미술대회였다. 긴장 탓인지 강 양은 자신의 스케치북에 꼼꼼하게 ‘리허설’을 한 뒤 대회용 도화지에 ‘실전 그림’을 그렸다. 강 양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미리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며 야무진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안인희 씨는 “그림대회도 참여하고 야외 나들이도 하자고 했더니 여간 좋아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삼림욕장인 송림을 지나 바닷가로 나가는 산책길에는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즐겁게 대화하는 가족들이 많았다. 웹툰 작가를 꿈꾼다는 온양한올고(아산) 1학년 한지수 양(16)은 “화폭에 담는 바다는 교실에서 바라다 본 것이다. 전에 읽은 시(詩)에서 포착한 이미지에 서천의 바다를 가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양의 옆에 있던 아버지 한보영 씨(41·의료업)는 갯벌과 바다를 연신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이날 접수된 그림에는 학생들이 상상하는 다양한 바다의 모습이 담겼다. 파도가 마녀의 백발로 변신하는가 하면 해양생물들은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임동범 한국미술협회 서천군지부장은 “서천 대회가 2년째를 맞으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고 타 지역에서도 참가가 늘었다”며 “앞으로 지역의 명품 사생대회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의 바다, 그리고 생태의 도시 이날 화폭에 담긴 갯벌은 서천의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현장이다. 정부는 1989년 서천군 장항읍(1223만 m²)과 전북 군산시(1381만 m²)가 맞닿은 바다를 메워 ‘군장국가산업단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때 계획했던 산업단지의 장항 구역 부지가 바로 현 청소년수련관 앞 갯벌이었다. 그러나 산업단지는 20년 가까이 착공조차 되지 못했다. 결국 정부와 서천 주민은 길고 긴 협의 끝에 미래를 위해 ‘환경보전’을 선택했다. 산업단지 건설을 위해 무조건 갯벌을 매립하는 대신 보전을 위한 대안사업을 마련한 것이다. 그 대신 산업단지는 내륙으로 위치를 옮겨 친환경적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서천에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을 유치했다. 이 두 기관은 현재 서천군 생태관광의 주축으로 부상했다. 서천군이 ‘생태의 도시’로 부상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생태 도시에 경제가 숨쉬게 하겠다며 투자 유치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갯벌 한편에는 과거 산업화시대의 상징이었고 이후 대표적인 공해시설로 꼽히는 옛 장항제련소의 굴뚝이 보인다. 그 주변으로 대규모 철새 도래지가 펼쳐져 있다. 서천지역 환경사의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는 풍경이다. 김인수 서천군 문화관광과장은 “서천군 관광의 목표는 생태관광이고 이를 위해 생태 및 환경과 연관된 이야기를 관광자원으로 삼고 있다”며 “갯벌 인근에서 열리는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굴곡진 역사를 가진 우리 지역 환경의 중요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mhjee@donga.com·이기진 기자}

    • 2016-05-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30일 열린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제2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그림대회는 30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대회에서는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5개 장관상과 주요 기관장상, 단체장상을 수여한다. 올해 두 번째 대회로 충남 서천군 장항읍 청소년수련관을 비롯해 인천과 부산, 울산, 경남 거제에서도 함께 열린다. 전국 초등학교 1학년∼고교 3학년(참가비 없음)을 대상으로 펼쳐진다. 공식 접수 마감은 28일이지만 그림도구를 가져오면 현장에서 바로 신청해 참가할 수 있다. 출품된 그림은 한국미술협회가 위촉한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바다의 날인 6월 20일 서울 동아일보 본사 또는 상암동 사옥에서 시상한다.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해양수산부장관상, 국민안전처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 부산시교육감상, 인천시교육감상, 울산시교육감상, 경남도교육감상, 충남도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 문의는 서울 02-361-1418, 1422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法 “당진시, 북당진변환소 건축허가 반려 취소하라”…한전 승소

    충남 당진의 북당진변환소 건립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당진시의 법정 공방에서 법원이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대전지방법원 제2행정부(심준보 부장판사)는 28일 한전이 당진시를 상대로 제기한 북당진변환소 건축허가 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당진시는 건축허가 반려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했다. 당진시는 한전이 2018년 6월까지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일대에 북당진변환소를 짓기로 하고 2014년 11월 당진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하자 “주민과의 협의가 먼저다”라며 반려했었다. 북당진변환소는 당진화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충남 북부와 평택시를 포함한 경기 남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한전은 주민들과 보상협의를 마치는 등 민원을 해결한 뒤 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했지만 당진시는 지난해 8월 송전선로 추가 건설에 대한 주민 여론이 부정적인 데다 송전선로를 땅 속에 묻은 평택시와의 형평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점을 들어 다시 반려했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에는 이미 189㎞나 되는 송전선로와 526개의 송전탑이 있다. 그렇지 않아도 ‘철탑 공화국’이라 불리는 마당에 당진 화력과 북당진을 잇는 33㎞ 구간에 철탑 80여개가 추가로 들어서 환경과 건강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게 주민 여론이었다”고 말했다. 한전은 충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법원에 행정소송을 내는 한편 김 시장 등 공무원 5명에 대해 10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당진시는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유리한 판결을 기대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당혹스럽다”며 “판결문이 도착하면 내용을 분석해 대책을 논의한 뒤 다음 달 2일 김 시장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28
    • 좋아요
    • 코멘트
  • 개성공단 기업 상품 판매전

    중소기업청이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 우수 상품 판매전을 열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123개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로 확대와 이를 통한 현금 유동성 확보가 긴요해 판매전을 열었다”고 말했다. 청사 공무원과 방문객들이 29일까지 운영될 임시 매장에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부권 최대 사생축제 된 ‘서천 바다그리기 대회’

    바닷가인 충남 서천군 장항읍 청소년수련관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30일 열리는 ‘2016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중부권에서 보기 드문 초중고교생 사생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현재 동아일보에 접수된 신청자는 모두 431명으로 지난해 참석자 150여 명의 3배에 이르고 있다. 초등학생이 332명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이 17명, 고등학생이 82명이다. 충남예술고(38명)와 충남디자인예술고(36명) 등에서 전문적으로 회화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대거 출전해 대회의 품격을 높일 예정이다. 서천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하겠다고 알려온 신청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5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현장 접수도 한다. 출품된 그림은 한국미술협회가 위촉한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바다의 날인 6월 20일 서울 동아일보 본사 또는 상암동 사옥에서 시상한다.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등 5개 부처 장관상과 충남도지사와 충남도교육감, 서천군수, 서천교육장상과 목원대, 배재대, 순천향대, 한남대 총장상이 마련돼 있다. 서천을 비롯해 인천과 부산, 울산, 경남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000만 원이다.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은 아름답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생명이 솟아나는 백사장이 인접해 있어 지난해에도 가족 단위로 찾아와 돗자리를 펴고 대회도 참여하고 휴양도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해안을 따라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고 생태 학습과 관광 명소로 떠오른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있다. 생태원 에코리움에서는 열대, 온대, 지중해, 극지 등의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자원관은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미래해양산업’, ‘해양주제영상’을 주제로 전시물과 영상, 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두 기관은 이번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각종 기념품을 준비했다. 한국중부발전 서천화력본부도 지역 축제로 부상한 사생대회를 올해부터 후원한다. 서천보건소는 구급차와 응급 요원을 보내 참가자들의 안전을 도울 예정이다. 대회 현장에서는 대회용 도화지와 생수, 기념품을 제공한다. 채색도구와 중식 및 간식, 돗자리 등은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대회 참가비는 무료. 참가 신청은 서천교육청이나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전화 02-361-1418, 1420, 팩스 02-2020-1639, e메일 s9081@donga.com)로 하면 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원중 교수 ‘한비자’ 완역

    단국대 김원중 교수(한문교육과·사진)가 중국 법가의 고전 ‘한비자’를 완역해 출간했다. 그는 천치여우의 ‘한비자교석’을 주로 활용해 1999년 번역 출간했던 한비자에 20여 편(전체의 30%)을 추가했다. 한비자는 난세의 군주들을 위한 중국 통치술의 고전으로 현대의 경영자나 개인들에게도 필독서로 통한다. 김 교수는 그동안 축적된 고전 번역 지식을 바탕으로 전체 해제를 완전 개고하고 각 편의 해제도 많이 보완해 한비자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고 밝혔다. 올해 초부터 교육부 한국학진흥사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최근 충남도가 2018년 논산시에 세울 충청유교문화원의 건립과 유교 관련 사업에 관한 자문역 및 콘텐츠 제작 총괄도 맡았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남대 개교 60주년… 새 도약 다짐

    “한남대 공동체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국가와 사회, 교회에 봉사한다는 설립 정신을 지키면서 아시아 명문 기독교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개교 60주년을 맞은 한남대의 이덕훈 총장은 24일 “우리는 이제 지난 60년에 감사하고 새로운 60년의 미래를 써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먼저 1956년 개교 이후 오늘의 한남대를 만든 공로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부터 시작했다. 21일 교내에서 개교 6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한남대 최초의 건물인 ‘린튼(인돈) 기념관’을 비롯해 선교사촌 등 캠퍼스의 여러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고 찰스 데이비스의 아들 닐 데이비스 부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또 초창기 성문학과 교수로 20년간 학생을 가르쳤던 고 존 무어(한국명 모요한) 선교사의 아들 윌리엄 무어 선교사 부부에게도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총장은 “설립 당시 터 구입비와 건물 신축비, 학교 운영비 등은 미국 장로교회 교우들의 헌금으로 충당됐다. 찰스 데이비스 장로님은 직접 대전에 오셔서 허허벌판에 멋진 캠퍼스를 세워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날 학생, 교수, 직원 등 대학 구성원 400여 명은 ‘사회정의와 세계평화,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컬 인재를 양성한다’는 개교 60주년 사명 선언문을 선포했다. 이 총장은 “우리 모두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서로 협력하여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사진으로 보는 한남 60년사’와 ‘60주년 기념 설교집’ ‘선교사 열전’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2부 순서로 이 총장이 지난달 취임식에서 학생, 교수, 직원 대표와 함께 했던 풋 프린팅 동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한남대는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14일 대전지역 기관과 복지시설 등에 ‘개교 60주년 감사의 떡’을 돌린 데 이어 5월에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맞춤형 대학생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지역 전통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중리시장 등 대전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환경정화활동을 펼치고 여기서 물건을 구입해 복지시설에 전달하기로 했다. 10월 31일 ‘첨단 고분자 및 신소재 국제저명학술대회’를 열고 ‘한남을 빛낸 100인’ 선정 사업도 진행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주서 ‘네안데르탈인 특별전’ 2018년 열린다

    충남 공주시가 구석기 유적으로 유명한 해외 도시들과 본격적인 교류에 나선다. 공주시는 독일 뒤셀도르프의 네안데르탈 박물관과 2018년 공주 석장리박물관에서 ‘네안데르탈인 특별전’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앞서 올해 10월 열릴 백제문화제 때 네안데르탈 박물관 관계자를 초청해 공주의 구석기 및 백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로 했다. 공주시 석장리에는 남한 최초로 발견된 구석기 유적(사적 제334호)이 있다. 이곳에는 2006년 석장리박물관이 문을 열어 해마다 구석기 축제를 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웅진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의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등은 부여의 백제 유적들과 더불어 지난해 7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특별전을 계기로 두 박물관은 교류 전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교류는 오시덕 공주시장과 구석기 전문가들이 6∼12일 유럽의 구석기 문화를 주도하는 프랑스 파리와 독일 뒤셀도르프 등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네안데르탈인은 뒤셀도르프 인근 네안데르탈에서 발견된 인골 유적의 이름이다. 오 시장 일행은 방문기간 프랑스 파리의 국립인류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문화의 원류 한국 구석기문화 특별전’을 관람했다. 석장리 유적을 발굴한 손보기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와 당시 발굴단으로 이뤄진 석장리구석기연구회 등이 기획한 이 특별전에는 석장리 유적 출토 유물 9점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방문단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인 아라고 유적이 위치한 페르피냥 시 관계자들도 만나 향후 구석기 문화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아라고 유적은 석장리유적이 발견된 것과 같은 해인 1964년 처음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발굴이 진행 중이다. 페르피냥 시는 지난해 6월부터 석장리박물관에서 구석기 특별전을 열고 있다. 공주시는 올해 석장리박물관에서 열리는 구석기 축제(5월 5∼8일) 관람객에게도 선보이기 위해 당초 이달 말까지 예정됐던 이 특별전을 8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구석기 문화 도시인 공주시를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며 “구석기학의 연구가 시작된 프랑스를 비롯해 대표적인 구석기 문화를 간직한 세계 각국의 도시들과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무공 자살설 근거 없고 적군 탄환 맞고 사망”

    ‘충무공의 자살설은 근거가 미약하다. 아침 동틀 무렵, 관음포 입구에서, 일본군이 쏜 탄환을 왼쪽 가슴에 맞고 사망했다.’ 이순신 연구가인 해군사관학교 해양연구소 제장명 교수는 ‘노량해전과 이순신 전사 상황 검토’라는 논문을 통해 이순신이 사망한 1598년(선조 31년) 11월 19일 노량해전의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다. 그는 19일 충남 아산시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리는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주최 이순신 학술 세미나에서 이 논문을 발표한다. 이순신의 전사 경위와 시점, 장소 등에 대해서는 아직도 여러 견해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주목을 받는다. 제 교수는 “노량해전은 임진왜란 초기 등에 비해 기록이 부족한 데다 역사를 서술한 사람들도 자의적으로 문헌을 인용하다 보니 논란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제기돼온 ‘이순신의 자살설’이다. 논문에 따르면 이순신의 자살설은 숙종 때 대제학을 지낸 이민서가 ‘김충장공유사’란 의병장 김덕령 전기에서 인용한 다음과 같은 대목에 주로 근거한다. ‘(무고한 김덕령 장군이 죽고부터는 여러 장수들이 저마다 스스로 의혹하고 또 스스로 제 몸을 보전하지 못하였으니…이순신은 바야흐로 전쟁 중에 갑주를 벗고 스스로 탄환에 맞아 죽었으며….’ 제 교수는 “이민서를 비롯한 세간의 자살설은 (선조와 갈등을 빚던) 이순신의 당시 심정을 이해하려는 배려심에서 나온 문학적 표현으로 생각된다”며 “사료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순신이 숨을 거두자 휘하 군관인 송희립이 이순신의 갑옷을 벗겨 자신이 착용한 후 전투를 독려했다’는 ‘은봉전서’와 ‘노량기사’ 등 보다 신뢰할 만한 사료에 주목했다. 제 교수는 “당시 전투에서 이순신뿐 아니라 10여 명의 장수급 인물들이 전사했다”며 자살설을 일축했다. 제 교수는 “이순신은 판옥선의 장대 속에서 부하들을 지휘했지만 위치를 가늠한 일본군 저격수들이 집중 사격을 퍼부었고 송희립이 먼저 총탄을 맞자 이 보고를 받고 놀라 굽혔던 몸을 펴던 중 왼쪽 가슴을 피격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일본군은 조선 수군 장수의 갑옷을 관통할 수 있는 살상력이 높은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제 교수는 “다른 주장들이 있지만 이순신의 전사 시각은 아침 동틀 무렵 전후로 추정할 수 있고 전사 지점은 관음포 입구 부근으로 추정된다”며 “이순신이 전사한 후 사후처리와 전투 지휘는 기함에 타고 있던 군관 송희립이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명군과의 협조관계는 손문욱이 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치자금 리스트’ 파문 故성완종의 동생

    “당선증을 받으면 가장 먼저 형님 묘소에 달려갈 겁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으로, 형에 이어 충남 서산-태안에서 당선된 성일종 후보(53·새누리당·사진)는 13일 “저를 뽑아준 주민의 선택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형님에 대한 재평가와 위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형님이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선거 내내 ‘성일종’ 개인 브랜드로 홀로 서기 위해 형님에 대한 언급을 일부러 피했다”고 강조했다. 성 당선자는 형과는 별도로 정치적인 꿈을 일궈 왔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경남기업에서 일하다 환경 관련 업체를 창업해 중견기업으로 키워낸 환경전문가이자 경영자다. 그는 “지역과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과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미래의 꿈 그려보세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중부권 최대의 초중고교생 사생대회 ‘2016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30일 충남 서천군 장항읍 장항산단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이번 사생대회의 주제는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다. ○‘생명, 희망, 안전’의 바다 그린다 이번 대회는 바다가 간직하고 있는 생명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미래의 바다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청소년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회는 이날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5시간 동안 열린다. 출품된 그림은 한국미술협회가 위촉한 심사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교육부 행정자치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국민안전처 등 5개 부처 장관상을 시상한다. 충남도지사와 충남도교육감, 서천군수, 서천교육장상과 목원대, 배재대, 순천향대, 한남대 총장상도 수여한다. 참가 인원의 20% 내외를 선정해 시상할 방침이다. 입상자는 내달 31일 바다의 날에 맞춰 동아일보 지면과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카페(cafe.naver.com/seaoflifecontest)를 통해 발표한다. 서천을 비롯해 인천과 부산, 울산, 경남에서 동시에 열리는 이번 대회의 총상금은 1000만 원이다. 시상식은 6월 20일 동아일보 본사 또는 상암동 사옥에서 열린다. 현장에서 대회용 도화지는 배포하지만 중식과 간식은 제공하지 않고 생수와 기념품만 나눠주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채색도구와 도시락, 돗자리, 텐트 등을 개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이달 28일까지 참가자 신청을 받는다. 문의나 신청은 각 교육청과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02-361-1418, 1420, 팩스 02-2020-1639, s9081@donga.com)로 하면 된다.○ 가족 단위 생태여행도 즐길 기회 대회가 열리는 서천군 청소년수련관은 아름답고 울창한 소나무 숲과 생명이 솟아나는 백사장이 인접해 있다. 지난해 첫 대회 때 학생들은 송림과 백사장에 삼삼오오 모여 싱그러움과 자유를 만끽하며 화폭을 채워 나갔다. 해안을 따라 설치된 높이 15m, 길이 250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도 볼거리. 여기에서 서해 바다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서천갯벌, 산업화의 상징인 장항제련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서천군은 연간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는 스카이워크의 개장 시간을 최근 오후 6시까지 1시간 늘렸다. 주변의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은 생태체험학습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의 다양성’과 ‘미래해양산업’, ‘해양주제영상’을 주제로 전시물과 영상, 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생태원의 에코리움에서는 열대, 온대, 지중해, 극지 등 다양한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다. 야외 생태공간에서는 다양한 생태체험과 교육이 진행된다.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는 두 지역을 오가는 ‘서천∼군산 광역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국립생태원, 서천 한산모시관,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코스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000MW급 신서천화력 건설 본격화

    충남 서천군과 한국중부발전이 신서천화력 건설과 관련한 세부 이행 사항에 합의함으로써 신서천화력 건설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천군과 한국중부발전은 4일 보령시의 한국중부발전 사옥에서 노박래 서천군수와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서천화력 건설 세부이행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신서천화력 건설사업은 기존 서천화력 1·2호기를 고효율 저비용의 1000MW급 화력발전소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400MW 규모의 서천화력 1·2호기는 2017년 9월 폐기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천화력 주변의 주민들이 신서천화력 건설에 따른 각종 피해 대책을 요구하면서 2년여 동안 중부발전 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주민들은 리조트 건설을 포함한 발전소 폐부지 활용과 주변 도로 확장·포장, 환경피해 대책 등을 요구했지만 중부발전 측은 과도한 사업비를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평행선을 긋던 대화는 지난달 22일 노박래 서천군수와 정창길 중부발전 사장의 마라톤협상으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중부발전은 320억 원의 특별지원사업비와 매년 12억 원의 기본지원사업비를 제공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 연간 20억 원 규모의 지역자원시설세 등도 부담한다. 서천군은 전담 부서를 지정해 이행 사항을 확인하는 한편으로 인허가 등 각종 행정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노 군수는 “협약의 내용이 성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신서천화력이 기술 혁신과 친환경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합의를 통해 신서천화력 건설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경 오염과 수산업 피해를 예방하면서 국가 경쟁력에 기여할 수 있는 발전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순천향대 개교기념일에 ‘나눔 실천’

    2일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에서 열린 38주년 개교기념식의 콘셉트는 ‘Share & Save’였다. 기념식을 앞두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사랑과 생명 나눔의 헌혈’ 행사로 대학의 설립 이념인 ‘인간사랑’을 기렸다. 헌혈에 참여한 관광경영학과 이주호 씨(24)는 “1년에 세 번 정도 헌혈을 하는데 누군가에게 나눈다는 나만의 뿌듯함을 실천하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커피와 나눔’ 행사도 열렸다. 학생들이 제공한 무료 커피를 마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냈다. 학생들은 이 기부금을 학대받은 아동을 돕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지역본부에 기부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500명이 1000원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다드림 밥상’ 이벤트도 열었다. 큰북 공연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교직원들이 모은 밀알장학금이 학생 50여 명에게 수여됐다. ㈜돈디코리아 최두현 대표이사가 희망풍선 장학금을 기탁했다. 서교일 총장은 “아산시 신창면의 작은 캠퍼스에서 시작해 38년 세월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9개 단과대학 50여 전공을 이수한 우수한 인재들이 매년 사회에 나와 이제 5만여 동문을 이뤄 사회 곳곳에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배재대,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거듭난다

    “체계적인 취업 전략을 짤 수 있는 시스템이 학교에 마련됐으니 1학년 때부터 충분한 여유를 갖고 활용할 생각입니다.” 배재대 심리철학상담학과 1학년 김영진 씨는 “전공이 인문사회계열이어서 취업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대학창조일자리본부에서 맞춤형으로 진로 및 취업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재대는 최근 김영호 총장과 권선택 대전시장, 박형정 대전지방고용노동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창조일자리본부 개소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창조일자리본부는 고용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기존의 진로개발센터를 대폭 개편한 것이다. 창조일자리본부는 전공 및 계열(단과대학)별로 학생들의 역량을 파악하고 진로 설정을 돕는 전문 컨설턴트 8명을 영입했다. 컨설턴트들은 기업 인사팀 등에서 근무한 인재개발(HR) 분야 전문가다. 여러 기관에서 취업 컨설팅을 수행해 이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이들은 전공별 특성화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 자료 제공 등 원스톱 서비스에 나선다. 또 해외 취업을 위한 청해진대학 사업과도 연계해 국내외 취업 전반에 걸친 지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어려운 인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역량을 강화하거나 여성들의 직무 개발에 주력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스페인중남미학과 4학년 박진철 씨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K-Move 사업과 청해진대학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영호 총장은 “우리 대학은 올해 5년간 25억 원을 지원받는 창조일자리본부 사업과 50억 원을 지원받는 IPP형(장기현장실습) 일학습병행제 사업, 9억 원을 지원받는 청해진대학 사업 등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사업에 모두 선정됐다”며 “84억 원의 지원금을 토대로 국내외 취업과 창업에 강한 대학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