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민

김형민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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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건, 철강, 항공 등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중후장대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kalssam35@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정치일반41%
선거18%
사회일반16%
국제일반10%
대통령6%
경제일반4%
국방3%
사건·범죄1%
산업1%
사고0%
  • 비상구 좌석 유료 전환 대한항공, 요금인상 지적에 철회

    대한항공이 국내선 항공편 좌석 중 이른바 비상구 좌석에 추가 요금을 내고 판매하려면 정책을 철회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완료하자마자 요금을 인상한다는 비판이 일었기 때문이다.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의 엑스트라 레그룸 좌석(비상구 좌석 등)의 유료 판매 정책을 폐지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이달 9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13일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부터 사전 좌석 유료 선택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반 좌석보다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는 엑스트라 레그룸과 일반석 맨 앞에 배치돼 승·하차가 편리한 전방 선호 좌석이 판매 대상이었다. 추가 요금은 엑스트라 레그룸은 1만5000원, 전방 선호 좌석은 1만 원이며 사전 유료 좌석을 제외한 일반 좌석은 기존대로 무료 배정할 방침이었다.대한항공은 2021년 1월 국제선 항공편에 유료 좌석제를 먼저 도입했고 약 4년 만에 국내선에도 요금제를 적용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제도 도입 확대 사실이 알려지자, 소비자들과 항공업계에서는 사실상의 운임 인상 조치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수하물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받는 대형항공사(FSC)인데, 일반석 중 일부 좌석까지 유료화한다는 것이 항공사 본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 비용을 만회하는 차원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꼼수 인상‘ 아니냐는 반발도 나왔다. 더욱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 이후 독과점에 따른 요금 인상을 우려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현실화했다는 지적도 있다. 대한항공은 유료 좌석제 전환에 대한 지적을 고려해 전날 제도 도입 철회를 결정하고 홈페이지에서 사전 좌석 유료 선택제 관련 안내를 삭제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서비스는 앞 좌석 선호 승객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우선 탑승·수하물 우선 수취 혜택 등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시행하기로 한 것”이라며 “포괄적 서비스 개선 차원의 시행 목적과 달리 과도한 우려가 있어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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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자산 43조-글로벌 11위 항공사로 ‘이륙’

    4년간 이어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마무리됐다. 통합 항공사는 수송량 기준 글로벌 순위가 11위(현재 대한항공 18위·아시아나항공 32위)로 급상승하며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대형화를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여 경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통합 문제, 중복 노선 정리, 임직원의 화학적 결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모두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 계약금 3000억 원 납부를 시작으로 총 1조5000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대한항공은 2019년 4월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 결정 후 이듬해 11월 인수를 공식화했다. 2021년 1월 튀르키예,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14개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지난달 EU, 이달 미국을 끝으로 4년여에 걸친 결합 심사도 끝마쳤다. 대한항공은 내년 1월 16일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를 포함한 임원 인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본부장이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로 거론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게 된다. 2026년 말까지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임직원 융합, 경영 시스템 통합, 조종사 간 기수 정리, 유니폼 디자인, 통합 항공사 이미지 변경 등의 화학적 결합을 준비한다. 소비자의 최대 관심사인 마일리지 통합도 이 기간에 완료할 예정이다.두 항공사의 결합은 국내 항공산업은 물론 세계 항공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통합 항공사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2조8000억 원, 매출은 21조1000억 원으로 불어난다. 보유 항공기 대수는 대한항공 158대, 아시아나항공 80대를 합해 238대에 이른다. 황호원 한국항공대 교수는 “항공사 대형화가 세계 항공 시장에서의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통합 효과를 누리기 위해선 화학적 결합, 노선 및 부채 정리 등의 후속 조치가 원활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6개월 안에 결정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선 아시아나항공의 1마일리지가 대한항공의 0.7마일리지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 경우 아시아나항공 소비자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독과점에 따른 운임 인상 우려도 해소해야 할 대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사 중복 노선의 경우 경쟁사가 신규로 진입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기 때문에 일방적인 운임 인상이 불가능한 구조”라고 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항공운송 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통합 항공사가 현재 직항 노선이 없는 아일랜드 더블린, 칠레 산티아고 등 유럽·서남아시아·중남미 노선을 신규 취항하도록 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통합 대한항공이 운임 인상 제한, 마일리지 불이익 금지, 서비스 질 유지 등 의무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는지 감독하기 위해 ‘이행감독위원회’를 내년 3월 이전에 만들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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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등에 현지생산 구축해 K방산 성장세 이어가야”

    K방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 등 수출 전략 지역에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는 10일 서울 서초구 KOTRA 본사에서 ‘트럼프 2.0 시대 글로벌 방산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방산 전문가들은 K방산을 수출형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개발·국내생산’에서 최대한 빨리 ‘공동개발·현지생산’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정책연구센터장은 “생산 거점을 주요 수출국에 설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현지 생산법인 설립에 대한 법률적·행정적·업무적 지원 및 예산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조선·함정 산업 재건을 위한 한미 간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등 미국 내 방산 관련 밸류체인에 대한 협력 기회가 커질 것”이라며 “K방산이 미국으로부터 첨단무기를 면허 생산하는 식의 공동 개발·협력을 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인도·태평양을 둘러싼 미중 패권 경쟁 심화로 세계 각국의 첨단무기 경쟁도 과열될 것으로 봤다. 김경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방산시장에서 기술 혁신, 가격 경쟁력, 전략적 동맹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드론, 우주 방위 시스템 같은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의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고 방산 수출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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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조선, 중국에 따라잡히나…“발주 10척중 7척, 중국이 따내”

    전 세계 선박 수주를 놓고 한국이 중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 올해 들어 발주된 10척 중 7척을 중국이 따냈다. K조선이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선 여전히 중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1월 국내 조선업은 총 24척, 114만CGT(선박 건조 난이도를 고려해 환산한 톤수)를 수주했다. 중국은 73척, 236만CGT를 차지했다. 전 세계 선박 건조 시장에서 중국이 61%를 차지해 한국(29%)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과 중국의 선박 수주 비중 격차는 점차 더 벌어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수주량 비중은 한국이 18%, 중국이 69%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은 22%, 중국 58%로 중국과의 격차는 지난해 36%포인트에서 올해 51%포인트로 커졌다. 수주잔량을 보면 올 11월 말 기준 한국이 704척으로 전세계 수주잔량의 25%, 중국은 3365척으로 57%를 보였다. 5년 전에는 한국은 25%, 중국은 39%였다. 중국이 선박 수주를 한국보다 더 빠르게 늘려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는 중국과의 절대적인 수주량 격차는 벌어지고 있지만,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등에선 중국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저가 수주가 아닌 선별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올 11월 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4만8000CGT로 중국(3만2000CGT)을 앞서고 있다. 척당 환산톤수가 높다는 건 건조 난이도가 높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위주로 수주하고 있다는 뜻이다. 조선업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이 중국과의 선박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다”라며 “K조선은 중국과의 수주 물량 경쟁은 무의미할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선박 기술력에서 초격차를 벌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고부가가치 선박 기술력 및 건조 부문에선 한국이 중국을 앞서고 있지만, 조만간 이 분야에서도 중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연구·개발, 조달, 생산, 수리, 수요 등의 부문으로 구성된 조선산업 가치사슬 순위에서 지난해 한국은 88.9를 받아 90.6을 기록한 중국에 뒤처졌다. 한국은 그동안 조선업 가치사슬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해 왔었다. 특히 선종별 경쟁우위 종합 평가에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종인 LNG선의 경우 한국과 중국의 점수 격차는 2021년 10포인트에서 지난해 7.5포인트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조선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조선업을 넘어 금융, 해운, 국방 등 관련 산업을 포함한 ‘한국형 해양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해양전략으로 한국이 우방국의 상선과 특수선 협력을 이끌거나 상대적으로 국내 조선업이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서비스 부문은 우방국과의 협력 등으로 전반적인 국내 조선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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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엔진 60조 생산효과” “K방공망 벨트 만들어 수출”

    “첨단 항공엔진 개발 시 향후 60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겁니다.” 4일 열린 ‘동아비즈니스포럼 2024’의 부대 행사로 진행된 ‘동아 K-방산포럼 2024’에서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은 독자 엔진 개발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에도 이날 포럼에 참석한 방산업체들은 K방산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첨단 무기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K-방산포럼의 주제는 ‘글로벌 톱4로 나아가는 K방산’이었다. 포럼에는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를 비롯한 방산 기업인과 주한 외국대사관의 무관과 외교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시작 전과 중간에 마련된 네트워킹 시간에 기업인들은 해외 무관들과 명함을 교환하며 자사 제품 특징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례 발표에 나선 최종진 LIG넥스원 미래전장사업부문장은 “LIG넥스원은 통합 방공 체계, 무인화, 유무인 복합 체계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유도무기 천궁(M-SAM), 한국형 사드(L-SAM)를 중심으로 K방공망 벨트를 만들어 중동, 아시아·태평양, 북아프리카, 유럽 등지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단순히 미사일 수출에만 그치지 않고 종합적인 무기 체계 수출에 나선다는 얘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신상준 미래전략실장은 5세대 전투기 개발을 강조하면서 “한국이 5세대 전투기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 다음으로 5세대 전투기를 보유한 두 번째 국가가 된다”며 “글로벌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 우주 산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K방산의 자부심이 느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형준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연구소장은 “현대로템은 자율주행, 유무인 복합, 인공지능(AI) 등 6가지 핵심 기술을 정해 미래 방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무인차량 개발, 전장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방산 기술력 초격차를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K방산 수출을 이끄는 방산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방산 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경북 구미시는 첨단 방위산업 진흥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정수 경운대 차세대항공모빌리티기술원장은 “구미시는 다양한 방산 지원 인프라와 생태계 구축을 통해 K방산 신산업의 수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창원시는 전국 최초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방산 육성 의지가 높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국방·우주 소재 부품 장비, 3차원(3D) 프린팅 공동 제조 센터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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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에너빌, 양수발전사업 공략… 영동 발전소 등 수주 본격화

    두산에너빌리티는 3일 국내 양수발전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하는 충북 영동군 500MW(메가와트)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수주를 시작으로 홍천, 포천, 합천 등의 사업 입찰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2038년까지 21.5GW(기가와트)의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를 위해 향후 건설될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5.7GW(총 9기 규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 1위 수력 및 양수발전 주기기 공급사인 오스트리아 안드리츠사와 사업 및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해 양수발전 주기기 설계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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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도 155㎜ 포탄 생산… K방산 수출 줄듯

    폴란드가 러시아 전쟁으로 수요가 폭증한 155mm 포탄의 자체 생산을 위해 예산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포탄 자체 생산에 돌입했다. 155mm 포탄 최대 수출국인 한국의 수출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하원 의회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탄약 생산을 위한 정부 예산으로 7억4000만 달러(약 1조 원)를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 겸 부총리는 이날 의회 결정 후 현지 매체를 통해 “폴란드는 155mm 포탄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큰 나라”라며 “유럽 국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포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도 155mm 포탄 생산 시설 확충을 완료하고 자체 생산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는 독일 방산기업 라인메탈과 미국 방산기업 제너럴다이내믹스로부터 포탄 생산 기술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0월에는 리투아니아와 탄약 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폴란드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이미 155mm 포탄을 포함한 각종 탄을 약 250만 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155mm 포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등에 쓰이는 대구경 포탄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무기 중 하나다. 한국은 연간 25만 발 정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방산 업계에선 K방산의 포탄 수출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K방산 최대 수출품인 K9 자주포 수출 시 155mm 포탄은 패키지 형태로 동반 수출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 국가가 포탄 자체 생산 시설을 구축하면 한국산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셈이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국가가 포탄 생산 능력을 확충하면 장기적으로 국산 포탄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며 “국내 방산업체가 현지 국가에 생산 시설을 짓는 등의 협업 관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다”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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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1조 원 투입하고 英은 日등과 협력… 6세대 전투기 개발 총력

    현존하는 최강의 5세대 전투기 F-22랩터, F-35A를 뛰어넘는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세계 각국이 뛰어들었다. 선진국들은 6세대 전투기를 드론과 같은 무인기 편대 중심에 배치해 전장을 휩쓰는 미래전의 핵심 전력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방산 업계 등에 따르면 6세대 전투기는 F-22랩터보다 뛰어난 광대역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복합 운영 기술을 보유해야 한다. 쉽게 말해 전장 상황에 따라 유인 혹은 무인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6세대 전투기와 무인 전투기 수십 대로 구성된 편대가 적진 한가운데로 날아가 집중포화를 쏟아붓는 전략이 6세대 전투기의 기본 운용 방식으로 분석된다. 이 과정에서 6세대 전투기의 인공지능(AI) 기술은 무인기에 명령을 내리거나 조종사를 보조하는 핵심 성능으로 탑재된다. 6세대 전투기 개발 선두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공군과 해군 중심의 차세대 공중 지배(NGAD) 사업을 통해 6세대 전투기 개발 및 양산에 나서고 있다. 올 5월 미 공군은 NGAD 참여 업체 모집을 시작했고 록히드마틴, 보잉, 노스럽그루먼 등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6세대 전투기 전력화를 위해 2028년까지 약 21조 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2018년 판버러 에어쇼에서 타이푼 전투기를 대체할 6세대 전투기 템페스트 실물 모형을 공개하며 개발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후 이탈리아와 일본, 스웨덴이 사업에 참여하며 4개국 공동 개발로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은 미래 전투기 개발사업(FCAS)이라는 이름으로 6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스텔스, 무인기, 항속거리 증대가 FCAS의 핵심 목표다. 러시아와 중국, 인도 등도 6세대 전투기를 개발 중이다. 한국도 6세대 전투기 개발에 아예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해 4월 ‘차세대 공중 전투체계 개발 추진전략’ 보고서를 통해 4.5세대인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의 성능을 개량해 6세대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KF-21은 현재 양산 단계인 1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후 공대지 공격 체계를 갖춘 2단계로 진화하고 스텔스 기능과 유무인 전투비행체계를 보유한 3단계로 넘어간다. 3단계에선 조종사가 탄 전투기와 무인기가 한 팀을 이루는 편대 구성이 가능해진다. 이후 스텔스 기능이 최대치로 적용된 4단계에 접어들면 KF-21도 6세대 전투기 반열에 오르게 된다. KAI 관계자는 “KF-21은 최초 개발부터 스텔스 형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6세대 전투기로의 성능 개량이 비교적 용이한 상황”이라며 “군 소요에 따라 6세대 전투기 개발 시기 등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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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重, 이지스함 ‘정조대왕함’ 해군 인도

    HD현대중공업은 27일 울산 본사에서 8200t급 이지스구축함 1번 함인 ‘정조대왕함’(사진)을 해군에 인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국내 독자 기술로 설계·건조된 국내 네 번째 이지스구축함이다. 최신 이지스전투체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더, 통합소나체계, 한국형수직발사체계, 탄도탄요격유도탄 등을 탑재했다. 정조대왕함은 2019년 방위사업청과 건조 계약 체결 이후 2021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2022년 7월 28일 진수식을 가졌다. 이후 최대 속력 평가 등 550여 개 시험평가를 통과하고 해군에 인도됐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정상급 성능을 갖춘 정조대왕함을 인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부와 함께 K방산의 수출을 이끄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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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 수출 시 국회 동의 받으라는 민주당…업계 “K방산 성장에 족쇄”

    방위산업 기업들로 이뤄진 한국방위산업진흥회(방진회)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위사업법 개정안이 국산 무기 수출에 제약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방사법 개정안은 방산물자 수출 시 사전에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2일 방진회는 ‘민주당의 방사법 개정안이 방산 수출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는 방산업계 의견을 방위사업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진회가 제출한 의견서에는 국회 승인 과정에서 국내 방산 업체 기밀이 유출될 수 있고 반도체 등 다른 전략 물자와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담겼다. 또 전세계 방산 수출 규제 완화 흐름에 역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특히 방산물자는 이미 수출할 때 국방부 등 관계 기관에 강도높은 검증과 승인을 받고 있어 국회 동의까지 받는 건 이중 규제라는 주장도 포함됐다. 방산 업계는 야당의 방사법 개정안이 적기 납품이라는 K방산의 강점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K방산이 올해 200억 달러 수주액 달성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 방사법 개정은 족쇄를 채우는 것과 같다”라고 지적했다.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달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과도한 규제이자 월권”이라며 “국회 권한 남용 규제가 어떻게 국익을 해치는지 보여주는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방사법 개정안은 국회가 수출 허가 동의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개정안은 또 안전보장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국가는 국회 사전 동의대상에서 예외로 했다. 개정안에 따른 국회 동의 예외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민주당은 국산 무기가 적대국에 납품되는 것을 국회 차원에서 막자는 것이 개정안의 취지라는 입장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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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HD현대 고발 취소…HD현대 “방산업체 지정 신청 철회돼야”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고발장을 취소했다. 한화오션은 22일 올 3월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군사기밀 유출 건에 HD현대 임원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접수한 고발장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DX)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방산 수출 확대 목표를 위해 고발을 취소하고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려는 차원”이라고 했다. 해당 고발 건은 KDDX 기본설계에 참여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군사기밀을 취득해 회사 내부망에 공유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사건으로 관련 직원들은 지난해 11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방위사업청은 올 2월 “청렴 서약 위반 전제가 되는 대표나 임원의 개입이 객관적 사실로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HD현대중공업에 KDDX 사업 입찰을 금지하는 행정지도를 내리지 않았다. 이에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됐는지를 다시 수사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것이다. HD현대중공업도 한화오션을 허위 사실 적시 등으로 한화오션 일부 직원들을 고소했다. 이처럼 K방산 함정 건조를 맡는 두 회사가 해군의 전력 강화를 위한 막바지 발주 사업인 KDDX를 둘러싸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자 방산 업계에선 ‘방산 수출을 위해 원(ONE)팀을 구성해도 모자랄 판에 내부 싸움을 벌인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10조 원 규모 호주 호위함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모두 수주에 실패하기도 했다. 올 7월 선정하기로 했던 KDDX 사업자 결정도 4개월 넘게 지연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간에 교감이 있었다”라며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방산업체 지정 절차에 따라 실사단 평가와 현장 실사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KDDX 사업에 계속 도전할 것이란 의미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한화오션 고발 취소에 대해 “늦었지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KDDX 사업이 지연된 만큼 한화오션의 방산업체 지정 신청도 철회돼 KDDX 사업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즉, KDDX 사업에 한화오션이 입찰에 나서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경찰 고발을 취소했지만, KDDX를 둘러싼 두 회사의 갈등이 완전히 봉합된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한편, KDDX 사업은 총 7조8000억 원 규모로 구축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사업 초기 단계인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이후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남은 건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이며 상세설계·초도함 건조 사업자 선정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 중이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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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무기 구매국에 전폭 금융지원… “방산 전용 정책금융 만들자”

    K2 전차 1000대를 사기로 한 폴란드 정부가 2차 계약과 관련해 전차 구입 비용 대부분을 차관으로 지원해 달라고 한국 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이런 전례가 없고 수출금융 한도도 넉넉지 않아 계약금의 80% 미만으로 차관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K2 전차 180대를 구매한 1차 계약에선 계약금의 80%를 차관으로 지원했지만 2차에선 이보다 낮은 비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금융 지원을 놓고 K방산 수입국과 생기는 갈등은 앞으로도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한 번 수출하면 수조 원이 오가는 방산 특성상 수출국의 금융 지원 없이 수입국이 온전히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방산 수출 전용 정책금융이나 원조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한국 역시 방산 전용 금융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산 수출만을 위한 정책금융 만들어야”20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는 방산 수출 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가 신용등급과 별개로 수출금융을 지원해준다. 특히 금융 지원을 할 수 없는 OECD 신용등급 기준 최하위인 7등급 국가(62개국)에도 프랑스는 자국 방산을 수출할 때 금융 지원을 해준다. 미국은 원조를 포함한 해외군사재정지원(FMF) 제도를 운용 중이다. 이를 통해 이집트에 연간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콜롬비아와 베트남에 연간 최대 1억 달러 수준을 지원한다. 무기 구매의 80%를 러시아산으로 충당했던 베트남은 2022년부터 미국과 무기 거래 협상을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 방산 수출을 위한 별도 정책금융 지원이 없다. 수출금융을 담당하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자본금의 40% 한도로 방산을 포함한 모든 수출에 대해 금융 지원을 할 뿐이다. 하지만 금융 지원 한도가 이미 폴란드 1차 계약 때 바닥났고 정부가 뒤늦게 수은법을 개정해 2조 원을 수혈했지만 폴란드 전체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산 계약액의 최대 100%를 지원하는 등 지원 한도를 늘리는 유연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호성 국립창원대 첨단방위공학대학원 교수도 “방산 수출은 정부의 외교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수입국 상황에 맞는 정부의 후방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개발부터 전력화까지 5년 이내로”무기 개발부터 실제 군대에서 사용하는 전력화까지 통상 15년 넘게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는 것도 방산업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전력화까지 걸리는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 정작 전력화 이후엔 해외 방산업체가 더 나은 성능의 무기로 시장을 선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은 각각 2015년과 2018년에 15∼20년 걸리던 무기 전력화 기간을 5년 이내로 단축하는 별도 법을 만들었다. 방산업계는 수출 가능성이 큰 무기를 한국군이 실전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출 대상 무기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호주 수출에 성공한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은 수출 직전에 벌인 육군 11사단의 시험 운용이 수출에 작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K방산 수출 효자 상품인 LIG넥스원의 천궁-Ⅱ 역시 한국군의 실전 배치 덕을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수출 사례가 없는 레드백이 당시 경쟁 모델인 독일 장갑차 링크스(Lynx)를 이긴 건 육군의 시험 운용이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엔진과 같은 추진체, 드론, 무인화,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무기 개발 분야에서의 전문화·계열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산 전문화·계열화는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국산 무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다. 무기 개발과 양산을 특정 업체가 주도적으로 하게끔 맡겼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경쟁 활성화를 위해 전문화·계열화를 폐지했다. 최근 방산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간 출혈경쟁을 줄이고 해외 기업과의 무한경쟁에 나서기 위해선 전문화·계열화를 통해 규모를 키우는 게 유리하다고 말한다. 채우석 방위산업학회장은 “전문화·계열화는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갖고 있다”며 “전문화·계열화로 방산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되, 독과점에 따른 폐해를 보완하는 제도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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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中企 협력 생태계 만들어야 방산 선진국 도약”

    ‘113조 원 대 12조6000억 원.’ 2022년 기준 한국 방위산업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올린 전체 매출액 차이다. 20일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22년 등록된 방산업체 수는 84개로 이 중 대기업은 19개, 중견기업 19개, 중소기업 46개다. 전체 매출 규모는 대기업이 약 113조 원, 중견기업은 11조 원, 중소기업은 1조6000억 원이다. 중견·중소기업이 기업 수로는 전체 방산기업의 77.4%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약 10%에 불과한 셈이다.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매출액 순이익률’은 대기업 5.85%, 중견기업 4.96%, 중소기업 4.07%였다.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중견·중소기업의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부진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방산 성과가 대기업에 편중된 이유에 대해 △국내 중견·중소 업체의 부품 배제 관행 △원가 절감 압박 △국산화와 연구개발 투자 부진 등을 꼽는다. 무기 납기일을 맞추려고 검증된 해외 부품을 주로 쓰다 보니 국내 부품 기업 발전이 더뎌진다는 것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한다는 이유로 하청업체 납품 단가를 후려치는 일도 여전하다”며 “중소기업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술 및 부품 연구개발 투자가 줄어드는 악순환도 이어진다”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은 K방산 제품에 각종 부품을 공급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중견·중소기업이 지금보다 더 튼튼해지면 전체 K방산 수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말이 나온다. 충남 천안에 있는 중소 방산업체인 연합정밀은 군수용 통신 장비와 커넥터, 케이블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1980년 창사 이래 각종 무기에 들어가는 부품 3154종을 국산화했다. 해외에서 비싸게 들여왔던 부품 값을 아낀 덕분에 국방 예산을 약 1조 원 절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합정밀 외에 기타 방산 중소기업은 방산 대기업에 종속돼 영업이익률이 2% 안팎에 불과한 상황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원가 절감 압박, 대기업과의 상생 부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 방산 기업들이 많다”며 “K방산의 성과가 대기업에 집중되고 중소기업들에는 고루 퍼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산 선진국들은 수십 년 전부터 방산 클러스터를 조성해서 촘촘한 방산 생태계를 꾸려가고 있다”며 “국내 방산 업체들끼리 협력할 유인을 많이 만들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천안=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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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남미로 넓혀가는 K방산 수출영토… 페루 軍관련 기관들과 ‘육해공 MOU’

    그동안 유럽과 중동, 동남아 수출에 집중했던 ‘K방산’이 중남미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중남미 지상무기 시장 규모만 78조 원을 넘어서면서 10년 전보다 2배 가까이로 커졌기 때문이다. K방산은 ‘빠른 납기’와 ‘양산 능력’ 등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이뤄진 한-페루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HD현대 등이 페루 군 관련 기관들과 방산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페루 육군이 전차와 차륜형 장갑차 등 지상무기가 필요할 경우 먼저 공급하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향후 페루군이 도입하는 전차의 1순위는 K2 전차가 될 것”이라고 했다. KAI도 페루 국영기업 SEMAN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부품 공동생산 MOU를 맺었다. 페루는 보유 전투기 노후 문제로 KF-21과 FA-50 등의 국산 전투기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4월 6400억 원 규모 함정 4척을 페루에 수출한 HD현대도 잠수함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페루 국영 조선소와 체결했다. 중남미는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에 집중된 K방산 수출 지도 확대를 위한 주요 공략지로 여겨진다. 영국 민간 군사정보 컨설팅 업체 제인스인포메이션 그룹에 따르면 올해 중남미 지상 무기 시장 규모는 563억 달러(약 78조5200억 원)로 10년 전인 2014년(45조3300억 원)보다 2배 가까이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잠수함 등 해상 무기, 전투기 등 공중 무기 시장 규모를 더하면 시장 규모는 이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KOTRA는 올해 국가별 시장 진출 보고서를 통해 ‘중남미 국가가 테러조직 분쟁, 치안, 국경지역에서의 국가 간 분쟁 등으로 향후 방산 물자에 대한 수요가 더 크게 늘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방산 업체는 페루를 포함해 콜롬비아, 브라질, 에콰도르, 칠레 등 중남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LIG넥스원은 국내 방산업체 최초로 2011년 콜롬비아에 중남미 사무소를 열고 이듬해 대함 미사일 해성을 수출했다. 최근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도 폭탄 KGGB 수출도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콜롬비아, 에콰도르의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를 위해 국내에 해당국 관계자를 초청해 생산시설 공개, 함정 승선 등의 방산 세일즈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남미로 방산 수출 지도를 넓히기 위해선 에너지 원자재, 핵심 광물 등을 포함한 ‘패키지 교역’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제난을 겪는 중남미 국가 상당수는 현재 무기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국가신용등급이 3∼7등급이어서 수출입은행 등의 차관을 이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아르헨티나도 국산 전투기를 구매하려다 돈이 없어 수입을 포기한 적이 있다”며 “무기를 수출하며 원유, 리튬 같은 핵심 광물, 원자재를 받는 식의 교역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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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핵심참모들도 “中 대응위해 韓과 조선 협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한 참모들이 “미국의 쇠락한 해양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 조선업과 미 해군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협력을 언급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은 4월 공동 집필한 ‘국가 해양 전략을 위한 의회 지침’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패권 다툼 등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하면 동맹국이나 협력 파트너들과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해상 운송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공해를 점점 더 장악하는 것을 더 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해양 패권을 중국에 내주지 않기 위해 조선·해운 분야에서 동맹국들의 역량을 활용해야 한다는 애기다. 이렇게 하면 동맹국들과 조선업 공급망을 만들어 미국 조선업 재건에 드는 비용과 시간 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동맹국과 조선 협력을 강조한 인사를 외교 안보 핵심 자리에 배치한 것도 한미 조선 협력 강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해군이 9월과 11월 연달아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한국 기업인 한화오션에 맡긴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왈츠 의원은 지난달 28일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이 개최한 대담에서 “중국의 해양굴기에 대응하려면 한국과 일본이 의미 있는 방식으로 미국과 조선 산업에서 협력하게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1960년대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국가였다. 하지만 이후 투자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미국의 빈자리는 한국 일본 중국이 메웠다. 미국은 현재 연간 5척 미만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지만, 중국은 그보다 300∼400배 많은 연간 1700척 이상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다. 한국의 선박 수주량은 2022년 기준 734척, 일본은 587척이다. 중국이 연간 절반 이상의 선박을 쓸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은 0.2%가 채 안 된다. 조선업 인력에서도 차이가 난다. 미국은 15만 명 정도가 선박 생산 분야에서 일하고 있지만, 중국은 3배 가까이 많은 60만 명이 조선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한때 400개가 넘던 미국 내 조선소는 현재 20개 수준으로 줄었다. 미 조선업의 붕괴는 미 해군에도 큰 타격을 줬다. 미국 의회가 8월 발표한 ‘중국 해군 현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미국은 278척의 함정을, 중국은 400척의 함정을 보유하게 된다. 2030년에는 함정 보유 대수가 미국 294척, 중국 425척으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은 빠르게 고품질 선박을 만들어 내는 역량이 뛰어나다. 우수한 생산 및 정비 능력을 갖춘 인력도 많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미국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맺으면서 미 군함 정비 자격까지 획득한 상태다. 다만 일본도 미국과의 조선 협력을 노리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산업연구원이 4월 한국과 일본의 조선업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생산과 설계 등 종합적인 면에서 한국은 88.9점으로 일본(83.1점)보다 더 높았다. 그러나 선박의 수리·개조·정비를 포함하는 애프터마켓(AM)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 점수는 지난해 동률을 기록했지만 2020년 이후 한국이 일본을 넘어선 적이 한 번도 없다. 일본은 보유 선박 수가 한국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선박이 많다 보니 이를 정비하는 능력도 발달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요코스카시에 미 해군 기지가 있고, 섬나라라는 특징 때문에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도 안정적인 선박 정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한국이 미국 조선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다방면으로 보여줘야 미국과의 조선 협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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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정기선, 1년 만에 수석부회장 승진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현대가 3세인 정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HD현대는 정 부회장의 수석부회장 승진을 포함해 올해 사장단 인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 승진 이후 1년 만에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앞으로 그룹의 핵심 과제를 직접 챙기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문화 확산 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에선 이번 인사를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장남인 정 수석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위한 수순으로 평가한다. 앞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수석부회장 자리에 오른 지 2년여 만에 회장에 자리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1982년생으로 아직 회장에 자리하기에 젊은 축에 속한다”라며 “여기에 권오갑 HD현대 회장에 대한 정몽준 이사장의 신임이 두터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인사에서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주력 부문인 조선 계열사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HD현대오일뱅크 사장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올랐다. 또 정임주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이 송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됐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 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국제 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며 “내년은 핵심 사업별 경쟁력 강화와 미래 친환경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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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6년간 전차 1대 납품… 韓은 3년간 71대

    6년간 1대(독일 레오파르트) vs 3년간 71대(한국 K2). 독일 전차의 대명사 레오파르트와 한국의 대표 전차 K2의 납품 실적이다. 헝가리는 2018년 독일과 레오파르트 전차 44대를 구매하기로 계약했다. 레오파르트는 전 세계 전차 점유율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최고 성능 전차다. 하지만 헝가리는 독일로부터 지난해까지 전차 한 대를 납품받았다. 독일 내 전차 공장이 모두 문을 닫았고 이 때문에 과거 생산된 전차를 다시 들여와 뜯고 부품을 재조립하는 식으로 수출하다 보니 납기가 늦어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기본 계약 이후 같은 해 10대, 지난해 18대를 납품했다. 올해는 56대를 보낼 예정이며 이미 43대를 납품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96대가 폴란드에 도착하게 된다. 전통적인 군사 강국인 미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냉전 종식 이후 재래식 무기 생산 체제를 줄여 왔다. 전차의 경우 세계에서 양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자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들의 빠른 납기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은 K방산뿐인 셈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준전시 상황인 대한민국은 무기 양산 체제를 유지하면서 빠른 납기를 가장 중요한 점으로 인식했다”면서 “여기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유지 보수와 성능 개량을 진행하며 각종 무기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라고 했다. 1984년 전차 양산을 시작한 현대로템은 최근 늘어난 수출 물량을 유지하기 위해 차체, 포탑 라인을 증설했다. 지난해 말 공장 가동률도 107.5%까지 끌어올렸다. 노사는 납기를 맞추기 위해 특별 연장근로까지 합의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내년에 96대를 보내야 하는데 큰 문제 없이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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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인 효과’ 누리는 K방산… 함정 2척 첫 수출, 8척 수주 이어져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방산의 최대 장점은 양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면서 납기일까지 정확히 맞춘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K방산은 수출 이후의 후속 시장(애프터마켓)까지 공략하면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4월 HD현대중공업은 페루로부터 중남미 방산 수출 사상 최대인 6406억 원 규모의 함정 사업을 따냈다. 그런데 조건이 하나 붙었다. 현지 시마(SIMA) 조선소와 협력해 함정 4척을 공동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알짜를 뺏긴 수주’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큰 그림을 그린 수주’라고 분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정부 및 해군과 향후 15년간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앞으로 페루 해군이 발주할 예정인 호위함 5척, 원해경비함 3척, 상륙함 2척 등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도 확보했다. 앞서 2016년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 호위함 2척 건조 사업을 따냈다. 이후 2021년 초계함 2척, 2022년 원해경비함 6척의 추가 수주까지 얻었다. 또 호위함 2척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수주했다.박동선 전 해군 미래혁신연구단장은 “한 번의 방산 수출이 후속 사업과 추가 수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며 “방산은 한번 수출하면 장기간 관계가 맺어지는 ‘록인(LOCK-IN) 효과’가 있는데, 이를 잘 활용한 덕분에 초기 수출 이상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필리핀의 경우 첫 수출 규모보다 최대 5배, 페루는 최대 10배까지도 추가 함정 수주가 이뤄질 것”이라며 “여기에 MRO까지 따내면 수익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방산 기업들이 애프터마켓에 주목하는 건 초기 수출 금액보다 더 큰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등 한국형 전투기를 태국, 필리핀, 이라크에 수출하면서 항공기 MRO 사업까지 따냈다. 전투기의 수명 주기는 30∼40년인데 항공기 수출 수익보다 후속 시장에서 얻는 수익이 2∼5배는 많다는 게 KAI의 설명이다. 잘 키운 방산 수출 하나가 ‘캐시카우’로 확장될 수 있는 것이다.이 때문에 방산업계는 ‘무기 생산-후속 지원-추가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폴란드의 민영 방산업체 WB의 존 베이슨 고문은 “현지에 생산 시설이 마련되면 그곳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 거점(HUB)이 형성된다”며 “이곳을 중심으로 무기 수입국과 협력해 다른 지역으로 수출을 노려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10여 년간 K방산 수출이 늘면서 동남아, 중동, 유럽 등을 중심으로 15개국의 방산 수출 거점이 마련됐다”며 “지역 맞춤형 무기를 개발하거나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추가 수출을 도모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애프터마켓 공략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요 방산 구매국들은 무기 구매에 대한 반대급부로 기술 이전이나 교육 지원 등을 요구하는 것이 추세다. 정부가 방산 수출을 할 때 공적개발원조(ODA) 차원에서 교육 및 기술 연구개발 과정을 지원해 준다면 방산 수출 기회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산은 단순한 교역을 넘어 복잡한 국가 간 외교 및 안보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방산 교역 공급망을 꾸려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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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2전차 부품 車의 2배… K방산은 ‘新성장엔진’

    “K9 자주포 엔진 국산화로 향후 5년 동안 1조200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국군의 날을 나흘 앞둔 9월 27일 경남 창원 STX엔진 공장에서 만난 이상수 대표는 “이번 성과로 국산화 자부심을 넘어 수출 확대를 통한 실익까지 거둘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K방산 최대 수출품인 K9은 그동안 독일 엔진을 사용해 수출 때마다 독일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정부와 STX엔진은 사업 추진 3년 만에 부품 500여 개를 국산으로 바꿔냈다. 이를 통해 5000명가량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K방산은 수출 증가와 국내 방산시장 확대라는 2개의 성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수출 중심 전략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방위산업은 기타 제조업 대비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 ‘제조업의 꽃’이라 불리는 자동차의 경우 대당 부품이 3만여 개다. K2 전차의 경우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군비 증강을 공언한 것도 K방산 수출 전략에 청신호다. 실제로 미 해군은 12일 3만1000t급 급유함 정비를 한국 기업에 맡기기로 했다. 앞서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이번 미 군함 정비 수주는 미국 진출의 신호탄”이라며 “K방산이 전략산업으로서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K방산 올 수출액, 조선업 맞먹어… 4대 수출국땐 7만명 고용〈2〉 ‘신성장 엔진’ K방산방산, 자동화 체계 도입 쉽지않아… 비용당 경제파급효과 제조업 능가加해군사령관 잠수함 제조 HD 찾아… 반짝특수 넘어 제2반도체 되려면AI-무인화 등 미래기술 주력해야12일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통계를 보면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40억 달러로 수출액 규모 11위였던 바이오헬스 산업(134억 달러)을 앞질렀다. 2020년까지 30억 달러 수준이었던 방산 수출액은 2022년 173억 달러로 치솟았고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겼다.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수출액 200억 달러를 달성하면 지난해 기준 수출액 8위였던 조선업(220억 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방산이 ‘신(新)성장엔진’이 되는 셈이다.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정책연구센터장이 2019년 작성한 ‘방위사업실태조사’에 따르면 방산은 10억 원을 투입하면 유관 산업에 21억 원의 경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제조업의 경우 20억 원이다.고용 부문에서도 방산의 경우 10억 원을 투입하면 6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한다. 일반 제조업은 5.8명으로 조사됐다. 유 센터장은 “방산은 구매자 수요에 맞춰 생산하기 때문에 자동화 체계를 도입하기 쉽지 않다”며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아 단위 비용당 경제 파급효과가 더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이 세계 4대 방산 수출 국가가 되면 고용은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발표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방산 4대 수출국 도약 시 매출은 2021년 15조9000억 원에서 29조7000억 원으로 86.8%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됐다. 고용은 3만3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109.1% 증가한다.한국 기업들도 방산 전략산업화에 힘을 싣고 있다. K2 전차 제작사인 현대로템은 30t급 차륜형 장갑차(N-WAV)를 자체 개발했다. 세계 방산 시장에서 30t 이상 장갑차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말 장갑차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해 3조 원을 벌어들였다. LIG넥스원은 미국 수출 가능성이 큰 비궁 수상정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60조 원 규모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3300t급 잠수함 성능을 개량했다. 12일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찾은 앵거스 톱시 캐나다 해군사령관은 “다양한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도 적기에 잠수함을 인도할 수 있는 능력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정부도 뒷받침하기 시작했다. 방산업계가 정부 정책 중 가장 주목하는 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만 누려 왔던 세제 혜택이 올해 처음 방산에 적용됐다는 것이다. 군사위성 기술,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등이 신성장·원천기술로 지정되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기업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은 앞으로 투자세액공제를 받는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산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정부도 인정하고 전략산업화하겠다는 첫 번째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K방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반짝 특수를 넘어 반도체·자동차와 같이 꾸준한 수출 실적을 거두기 위해선 결국 무인화,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무기 개발과 핵심 부품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만기 KAIST 방산수출전문가과정(DEDP) 교수는 “미국에 무기 완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거쳐야 할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며 “하지만 그 중간의 무기 부품 시장은 국내 방산 업체가 충분히 접근할 수 있고 그 규모도 매년 수십조 원에 이른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창원=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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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석달만에 美군함 정비사업 또 수주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의 유지·정비·보수(MRO)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조선업 협력’ 요청 이후 한미 조선·방산 분야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화오션은 미 해군 7함대 소속 ‘유콘(USNS YUKON)’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1994년 3월 취역한 유콘함은 전장 206m, 전폭 29.6m로 배수량만 약 3만1000t에 이른다. 한화오션은 함정 수리를 내년 4월까지 마치고 미 해군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8월 28일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월리 시라(Wally Schirra)’함의 MRO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미 해군은 전투함 관련 기술·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외국 기업에 정비를 맡기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대식 한화오션 특수선 MRO 사업조직 상무는 “한국 기업이 미 함정 MRO 사업을 연달아 수주한 것은 미 해군과의 신뢰가 높은 수준에 달했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앞으로 사업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얘기다. 지난달 미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인 스티븐 쾰러 제독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만나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인 월리 시라호를 함께 둘러보기도 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은 해군 전력 유지보수를 위해 한국의 선박 건조 생산 능력 및 인프라 등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 국방부는 지역 유지보수 프레임워크(RSF) 정책에 따라 군수 정비 요충지를 인도·태평양 지역 5개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조선업계는 연간 20조 원에 달하는 미국 해군의 MRO 사업을 넘어 군함 건조까지 양국의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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