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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대교 북단 마포나루터는 1950년 6·25전쟁 직전까지 삼남지방의 곡식과 새우젓 등 젓갈류의 집산지로 유명했다. 이곳에 모인 젓갈은 칠패(남대문시장 일대)와 안성 용인 여주 수원 등 경기지역은 물론이고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마포나루를 소금배가 왕래하면서 소금을 파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염리동이 생겨났다. 김장철을 앞두고 도심에서 품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마포나루새우젓축제’가 16∼18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지난해 56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서울의 대표 지역 축제다. 올해 주제는 ‘문화 나눔’. 전국 각지의 상인들이 모여 함께 어울리고 마포나루의 과거와 현대의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가 융합된 축제가 펼쳐진다. 마포나루의 번창했던 옛 시절을 그대로 옮겨 놓은 거리 퍼레이드와 난지연못에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 3척이 입항해 하역하는 행사가 열린다. 인디밴드 공연, 전통한복 패션쇼, 다문화 공연, 줄타기 공연, 불꽃쇼 등도 진행된다.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에 젓갈과 지역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충남 강경·광천, 전남 신안, 전북 부안, 인천 소래 등 젓갈 5개 산지 상인들이 한복을 입고 직접 새우젓과 각종 젓갈류를 판매한다. 충남 청양, 경북 예천, 전남 신안 곡성 등 13곳의 지역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장터도 운영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산업진흥원(SBA)은 30일까지 사회적 경제 우수 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사회적 경제 기업은 영리와 비영리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기여를 우선 추구하는 기업이다. 서울시와 진흥원은 2013년부터 사회적 경제 우수 기업을 선정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20개 정도의 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기업의 조직 형태와 재무건전성, 도덕성 등 공통 자격요건과 부문별 자격요건을 사전 평가한 뒤 기업별 현장 실사가 진행된다. 이어 분야별 전문가의 서면심사와 온·오프라인 시민평가, 전문가 대면심사가 이뤄진다. 기업을 매출과 규모 등의 수치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조직 사회 경제 혁신 등 다양한 가치를 고르게 반영하고 ‘사회적 기여’를 주로 평가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3년간 △우수기업 멤버십 서비스(세무·회계, 인사·노무, 법률) △경영 진단 △유통 컨설팅 및 멘토링 △공동 브랜드 광고·홍보 지원 △국내 유명 전시회 참가 지원 △민·관 공동영업단 운영 등을 지원한다. 시민평가단은 온라인 시민평가단(goo.gl/forms/oxP2O34qnb) 500명, 현장 시민평가단(goo.gl/forms/ivWYUnMJhI) 50명이며 11월 15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문의 02-2222-3883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산업기술대 게임공학부 이재영 교수(60·사진)가 12일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공로상인 토머스 에디슨상을 받았다. IEC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함께 세계 3대 표준기구의 하나로 1906년에 설립됐다. 토머스 에디슨상은 전기전자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달성하거나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표준전문가에게 수여되며 한국인으로는 이 교수가 처음 받았다.}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를 영어로 짧게 말해주세요.” “아…, I will want to dedicate myself. 아….” 넥타이를 하지 않은 남색 재킷 차림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면접관의 질문에 또박또박, 진지하게 답했다. 자신감 있는 말투였지만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취업준비생 토론회’. 취업준비생 2명과 함께 박 시장은 10여 분간 국제행사기획 분야 모의 면접을 봤다. 면접이 끝난 후 박 시장은 “떨렸다”는 말로 당시의 긴장감을 털어놨다. 박 시장은 전날 청년실업 해법을 찾기 위해 ‘일자리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높은 취업 문턱으로 아르바이트(알바)가 첫 일자리가 돼 버린 청년들의 현실을 체험하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취지다. 25일 동안 무려 99개 현장을 찾는 강행군이다. 첫날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를 찾았다. 근로계약서를 쓰고 선배 직원과 짝을 이뤄 매장에서 냉동·냉장 식품과 라면, 음료를 진열했다. 처음에는 8.5kg짜리 맥주 상자를 들어올리는 것조차 버거워 보였지만 동료의 도움을 받아 차츰차츰 손놀림도 빨라졌다. 포장지를 벗기고 상자 32개를 30여 분 만에 모두 정리했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주차장으로 달려가 곳곳에 흩어져 있는 카트를 수거해 한데 모았다. 박 시장은 3시간 반 동안 시급 5960원짜리 알바로 일하며 청년들과 구슬땀을 흘렸다. 박 시장은 내달 초 일자리 대장정을 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박 시장은 현장에 있을 때 그 진가가 극대화된다. 사람들이 박 시장을 ‘스킨십이 좋은 현장형 시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자치단체장이 하루 정도 ‘보여 주기’식으로 일자리 체험을 한 적은 간간이 있었다. 하지만 거의 한 달간 일정을 통째로 빼가며 일자리 현장을 누비는 일은 아주 드물다. 일부에선 ‘또 이벤트를 한다’ ‘나라님도 못한 걸 서울시장이 어떻게 해결하느냐’며 비아냥댔다. 박 시장은 하나하나 반박하기보다는 “정책수단에 분명 한계가 있겠지만 현장에서 시민과 기업의 고충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건 반영하고 정부에 건의할 건 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 정책은 책상 앞에 앉아서 하루아침에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구직자나 기업을 지속적으로 찾아가 의견을 듣고 같이 풀어야 할 공공의 숙제 같은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일자리 대장정은 단순한 현장 방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더 많은 현장에서 생생한 의견을 듣고 공유해 실행 가능한 실질적 정책을 만드는 기초 작업인 셈이다. 다만 자치단체장은 임기 내 성과를 중요시하는 자리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일자리 대장정이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오히려 박 시장의 진정성이 반감될 수도 있다. 일자리는 양보다 질이다. 단기간의 성과에 얽매이지 않는다면 일자리 대장정은 박 시장의 대표 브랜드가 되리라 확신한다.조영달 사회부 기자 dalsarang@donga.com}

덕수궁과 서울시의회 사이에 있는 서울 중구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터에 작은 광장과 3층 규모의 지하 전시공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옛 국세청 별관 지상·지하 공간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건축사무소 ‘터미널 7 아키텍츠’가 출품한 ‘서울 연대기(Seoul Chronicle)’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설계 공모에는 한국 미국 영국 중국 등 20개국 80팀이 응모했다. 서울 연대기는 현재 비어 있는 공간의 지상 플랫폼을 이용해 땅에서 들어 올려진 작은 광장 형태다. 플랫폼은 지하 공간의 지붕 역할을 하면서 세종대로변, 소공로의 매력적인 조망점이 된다. 현재 단층인 지하는 3층으로 확대해 전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지하 전시 공간은 길 건너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과 연결돼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열 수 있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이번 당선작은 옛 국세청 별관 터가 가지고 있는 서울의 중심 역사 공간,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 미래의 창의 공간으로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가장 완성도 있게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작 설계자에게는 실제 설계권이 주어진다. 설계가 끝나면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상반기 완공된다. 당선작과 수상작은 옛 국세청 별관 터에서 26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전시된다. 앞서 서울시는 8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국세청 별관 건물을 철거했다. 이곳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의 생모인 엄 귀비 사당(덕안궁)이 있었고 이후 사당을 허물고 조선총독부 체신국으로 사용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0월은 축제의 달이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축제 공연 전시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 경기 가평군에서는 세계적 재즈축제로 발돋움한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9∼11일)이 열린다. 2004년 시작된 페스티벌은 아시아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최고의 축제다. 지난해까지 누적 관객 170만 명, 53개국 777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올해는 미국 쿠바 브라질 독일 등 27개국 45개 팀 300여 명의 연주자가 환상적인 무대를 펼친다. 파올로 프레수, 오마르 소사, 트릴록 구르투, 리처드 보나, 스파이로 자이라 등은 재즈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아티스트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재즈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가평만의 색깔과 맛이 묻어 있는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재즈를 들려주며 숙성시킨 재즈막걸리, 가평 포도를 이용한 재즈와인, 재즈와인에 향신료를 넣고 끓여낸 자라섬 뱅쇼(hot wine), 농부들이 마련한 아침식사인 가평 팜파티와 재즈 팜마켓은 축제에 풍성함을 더해준다. 서울 도심 가까이 자연도 느끼고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대공원 가을축제’(9∼25일)에 가보자. ‘다함께 동물원 세계여행’이 주제다. 매주 주말 대공원 안 동물원을 방문하면 누구나 ‘나만의 동물 서식지도’를 만들 수 있다. 단순한 동물원 관람이 아니라 동물의 서식지와 습성 등을 이해하고 단풍이 물든 동물원 곳곳을 산책할 수 있다. 동물원 정문에서 세계지도를 들고 동물사에 비치된 동물 스탬프를 찍어 지도를 완성하면 된다. 세계의 다양한 문화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동물원 정문광장에서 주말마다 케이팝과 아프리카 타악, 재즈, 인형극 등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세계악기 체험전’ ‘가을 숲 사진 공모전’ ‘모자이크 컬처 작품전’ ‘우리 가족 텃밭 나들이’ 등도 즐길 수 있다. 운치 있는 가을의 정취에 한껏 취해보고 싶다면 ‘서울억새축제’(10∼17일·월드컵공원)가 제격이다.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자연으로부터의 위로’를 주제로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해줄 전시도 있다. 현대 풍경 사진의 원조로 불리는 ‘안셀 아담스 사진전’(19일까지·세종문화회관)은 딸에게 남긴 빈티지 오리지널 프린트 72점이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스티브 잡스의 거실에 유일하게 걸려 있던 ‘시에라 네바다의 겨울 일출’ 등도 감상할 수 있다. ‘헤세와 그림들展: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11월 1일까지·용산 전쟁기념관), 박상희 작가의 ‘빛으로 읽는 서울풍경’(11월 10일까지·서울시청 하늘광장 갤러리)은 서울의 역동적인 야경을 담아냈다. 서울에서 열리는 문화행사, 공연은 서울문화포털(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남경현 기자}
‘2015 서울빛초롱축제’가 다음 달 6∼22일 열린다.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사 앞 청계광장부터 수표교까지 500여 개의 등을 1.2km에 걸쳐 선보인다. 2009년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서울 등(燈)축제’로 처음 시작됐으나 지난해부터 ‘서울빛초롱축제’로 이름이 바뀌었다. 올해는 역대 임금과 왕비의 제사를 모시는 ‘종묘정전’과 한국의 명산 5곳과 해 달 소나무를 그린 ‘일월도’ ‘덕수궁 중화전’ ‘돈의문 순성놀이’ ‘남산골 한옥마을’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모습을 재현한다. 중국 일본 필리핀 등 해외 작품과 강원 평창군, 경기 양평군, 전남 해남군에서 각각의 특색을 살린 등도 선보인다. ‘폴리’ ‘라바’ ‘뽀로로’ ‘헬로 카봇’ ‘터닝메카드’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도 가을 밤하늘을 밝힌다. 특히 ‘빛으로 보는 서울관광’을 주제로 ‘소원 등 달기’ ‘등 만들기 콘테스트’ ‘소망 등 띄우기’ 같은 시민들과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소원 등 달기’는 서울빛초롱축제 홈페이지(seoullantern.visitseoul.net)에 미리 자신의 소망을 접수시키고 원하는 등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축제 기간 내내 광교 하단의 천장에 등을 달아주고 축제가 끝나면 가져갈 수 있다. 등은 1000개만 선착순으로 판다. 가격은 5000∼1만5000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백제 시조 온조왕이 한강 유역인 하남위례성에 도읍을 정한 이후 백제는 500년 가까이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 이 시기가 ‘한성백제’ 시대다. 특히 3, 4세기에 축조된 몽촌토성(길이 2.7km)은 한성백제 연구를 위한 고고학적 의의가 크다. 몽촌토성이 자리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8∼11일 한성백제문화제가 열린다. 2000년 전 현 송파지역에 도읍했던 한성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축제다. 축제의 백미는 한성백제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체험마을. 작은 숲과 언덕이 어우러진 초가와 너와집 장터 병영 등을 통해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 일상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당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재현전도 눈길을 끈다. 백제인의 소박하지만 맛깔스러운 음식 15가지를 고증을 통해 재현했다. 맥적(양념을 한 돼지고기 구이), 치육조림(꿩과 고기를 조림한 요리), 생선식해, 계명주 등을 선보인다. 올림픽공원 내 인공 호수인 몽촌해자에는 올해 처음 부교(浮橋)가 등장한다. ‘한성백제로 가는 꿈의 다리’라는 의미의 몽교(夢橋)라는 이름이 붙었다. 호수 위에 유등(油燈)을 띄워 밤이 되면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들의 가을 데이트 코스로 제격이다. 수변무대에서는 아마추어 뮤지션 36개 팀의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왕의 행차 행렬과 신하, 궁녀, 호위군의 소규모 행렬인 한성백제 갈라 퍼레이드는 매일 3차례 행사장을 순회하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이색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한성백제를 주제로 한 ‘전국창작동요제’가 처음 열리고 창작뮤지컬 ‘매의 아들’, 퀴즈 한마당 ‘도전, 한성백제박사’, ‘큰소리지르기’, ‘외국인 굴렁쇠 굴리기’ 등이다. 가족과 함께 올림픽공원의 명물인 호돌이열차를 타고 몽촌토성 발굴현장 체험도 할 수 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송파구는 2000년 한성백제의 숨결이 깃든 고도(古都)로 다양한 매력이 숨어있는 도시”라며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해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행정용 컴퓨터 서버가 북한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 조직에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7월 23일 오전 11시 18∼50분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일부 PC에서 자료가 유출돼 서울시 통합보안관제센터와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정원이 6개월 치 로그 기록을 조사한 결과 PC 관리를 위한 운영 서버 등 서버 2대가 해킹을 당했고 213대에서 이상 접속의 흔적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PC 58대는 악성코드에 감염됐고 다른 PC 3대에선 승진 대상자, 업무계획 등이 담긴 자료 12건이 유출됐다. 다만 이번 해킹은 지하철 운행과 관련이 없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밝혔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해킹이 된 서버는) 열차 관제시스템과 전혀 연결되지 않은 업무망”이라고 설명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송충현 기자}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행정용 컴퓨터 서버가 북한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 조직에 해킹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메트로는 지난해 7월 23일 오전 11시18~50분 행정업무를 처리하는 일부 PC에서 자료가 유출돼 서울시 통합보안관제센터와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에 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국정원이 6개월 치 로그인 기록을 조사한 결과 PC 관리를 위한 운영 서버 등 서버 2대가 해킹을 당했고 213대에 이상 접속 흔적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PC 58대는 악성코드에 감염됐고 다른 PC 3대에선 승진 대상자, 업무계획 등이 담긴 자료 12건이 유출됐다. 국정원은 이번 해킹이 2013년 3월 발생한 주요 방송사와 금융기관 전산망 마비 때와 같은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방식으로 추정했다. 일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해커가 관리자 PC와 서버의 권한을 갖는 방식이다. 다만 이번 해킹은 지하철 운행과 관련이 없다고 서울메트로 측은 밝혔다.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은 “(해킹이 된 서버는) 열차 관제시스템과 전혀 연결되지 않은 업무망”이라며 “지난해 9월 업무용 PC 4240대를 포맷 후 사용 중이고 통합로그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보안시스템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근본적인 사고 예방을 위해 장기적으로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 송충현 기자}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근처 버스환승센터. 2번 승강장 앞 7, 8m 깊이의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자 눈앞에 탁 트인 공간이 펼쳐졌다. 마치 신라시대 고분(古墳)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오른쪽 벽 뒤에는 60여 m² 크기의 별도 공간이 있었다. 한가운데 호랑이 무늬의 1인용과 3인용 소파가 각각 2개씩 놓여 있었다. 이른바 귀빈실이다. 안쪽에는 화장실과 샤워장도 갖춰져 있었다. 맞은편 약 600m² 공간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그리고 지금은 폐쇄된 출입문 2개가 있었다. 1970년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가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2005년 버스환승센터 공사 과정에서 처음 존재가 확인된 지 10년 만이다. 여의도 벙커의 면적은 793m²다. 하지만 누가, 언제, 어떤 목적으로 벙커를 만들었는지가 불분명하다. 서울시 어디에도 벙커 관련 자료가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벙커 위치가 1977년 국군의 날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하는 만큼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호용 비밀시설로 추정된다. 10년 전 벙커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이곳을 버스 환승객 편의시설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하지만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고 지금까지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채 폐쇄됐다. 2013년 벙커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됐지만 실질적인 관리나 활용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벙커를 어떤 식으로든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자 서울시는 올 3월 현장조사와 구조물 안전 정밀점검을 했다. 그 결과 전반적인 시설물 안전에 지장이 없는 ‘C등급’이 나왔고 서울시는 벙커를 역사 속 공간의 하나로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우선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토·일요일에 한해 시범적으로 공개된다. 23일 오후 6시까지 지하 비밀벙커 홈페이지(safe.seoul.go.kr)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현재 벙커에는 벙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이 설치됐다. 벙커의 두께를 가늠할 수 있는 50cm 크기의 중심부 단면 조각과 발견 당시 사진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환승센터 2번 승강장에 있는 출입구 1곳 외에도 국제금융센터 앞 보도의 출입구 1개를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벙커 관련 자료나 기록을 찾기 위해 시민들의 제보와 아이디어도 받는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벙커 활용 계획을 마련한 뒤 2016년 10월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역사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공간이지만 오랜 기간 사용되지 않아 잊혀진 곳이기도 하다”며 “역사적 특징을 보존하면서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6000년 전 신석기시대를 체험할 수 있는 ‘강동선사문화축제’가 9∼11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지 일대에서 열린다. 교육·놀이·체험을 통해 신석기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에듀테인먼트형(edutainment·교육+즐거움)’ 축제로 1996년 시작해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가자 선사, 뛰자 강동’을 주제로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이색적이고 다양한 무대가 펼쳐진다. 9일 오후 8시 개막 선언과 함께 ‘선사 플래시몹 음악회’가 막을 올린다.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관람객 2000여 명을 모아 오케스트라·국악·밴드 공연 등을 선사한다. 축제의 백미는 10일 오후 6시 반부터 진행되는 ‘원시대탐험 거리퍼레이드’. 천일중∼암사동 유적지(1.8km) 구간에서 2시간 동안 열린다. 행렬 길이만 950m로 매머드 공룡 버펄로 시조새 움집 빗살무늬토기 등 신석기시대 대형 조형물 70여 개가 앞장선다. 이어 원시인 의상을 입고 원시인 분장을 한 시민 1000여 명이 선사인의 어로생활, 제천행사, 결혼식 등의 모습을 재현하며 뒤를 따른다. 육군사관학교 군악대, 장안편사대중놀이, 타악기 연주, 태평소 등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GRAND STREET 댄싱 퍼포먼스’도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미리 선발된 6세부터 60대까지 강동구민 200여 명이 천호공원∼선사초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하면서 ‘강동이 좋아’란 곡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운다. 축제장을 환하게 밝힐 ‘선사의 빛 축제’는 올해 처음 선보인다. 빗살무늬토기를 형상화해 만든 선사 소망등 2000여 개를 전시한다. ‘신석기고고학체험스쿨’에서는 움집 짓기, 빗살무늬토기 만들기, 불 피우기, 그물 만들기, 물고기 잡기 등 원시생활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문화적 유산의 의미를 되살리고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돋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최근 세계축제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축제 올림픽인 ‘피너클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26∼29일) 응급 상황에 대비해 당직 의료기관 505곳과 휴일지킴이약국 1259곳을 지정,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응급의료기관은 중구 서울백병원 등 지역응급센터 30곳, 양천구 홍익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22곳, 강서구 강서나누리병원 등 응급실운영병원 16곳 등 68곳이다. 당직의료기관은 서대문구 연세리더스의원 등 야간·휴일 지정진료기관 45곳, 병·의원 1118곳이 돌아가며 비상 진료를 한다. 소화제 감기약 해열제 등 13개 품목은 집 근처 안내 스티커가 부착된 24시간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응급의료기관과 당직의료기관, 휴일지킴이약국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19서울건강콜센터, 서울시 홈페이지, 25개 자치구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번 없이 119나 다산콜센터(120)에 전화해도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스마트폰앱 ‘팜케어 찾기’ ‘열린약국 찾기’ 등에서도 확인 가능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터 옆에 19층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국제교류복합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삼성동 168-3번지 외 2필지의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 7번 출구와 맞닿은 지역으로 영동대로와 접해 있고 코엑스와도 가까워 관광호텔 수요가 많은 곳이다.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이곳(1만8757m²)에는 용적률 719%를 적용해 지하 4층∼지상 19층(높이 67.9m) 규모의 관광호텔이 신축된다. 주차는 82대까지 가능하다. 위원회는 또 종로구 원남동 49-17번지 외 25필지(1721.8m²)도 관광숙박시설로 지정했다. 종묘·창경궁·창덕궁·서울대병원 등과 가깝고 시청·서울역·청계천에서 접근성이 좋다. 용적률 800%를 받아 지하 5층∼지상 14층(287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선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현재 서울의 전체 도로면적은 36.2km². 이 중 34% 정도는 노후 포장도로로 유지보수 비용만 연간 530억 원이 넘는다. 그나마 유지보수도 눈에 보이는 부분만 ‘땜질’하듯 고치는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방식의 정비 탓에 도로는 늘 ‘누더기’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땅속까지 약해지면서 도로가 뒤틀리거나 심지어 땅 꺼짐(포트홀·pothole) 현상까지 불러왔다. 앞으로 서울에선 이런 땜질식 도로 관리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눈에 보이지 않는 땅속까지 보수하는 맞춤형 도로 관리 방식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차도관리 혁신대책’을 22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노후 도로비율 ‘제로화’. 노후화는 도로 표면의 평평한 정도를 나타내는 평탄성도(SPI)에 따라 구분된다. △6.0 이하는 ‘보수 필요’ △6.0∼7.0은 ‘보통’ △7.0∼10은 ‘양호’로 나뉜다. 서울시는 평균 SPI를 6.75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상황에 따른 포장을 통해 2026년까지 낡은 도로를 모두 없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도로 하중과 교통량, 손상 정도를 첨단장비로 측정한 뒤 최적화한 포장두께를 산출하는 ‘서울형 포장설계법’을 개발해 조만간 시험 적용한다. 통행량이 늘면서 포트홀이나 변형이 많은 도로는 내구성이 강한 포장재를 사용해 파손을 막을 계획이다. 도로 재포장 주기도 지금보다 두 배 늘어난다. 각 도로의 상황에 따라 맞춤형 포장을 하면 재포장 주기가 6.6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2045년까지 유지보수 비용을 약 9320억 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도로와 지하시설, 지반 등 각각 수집해서 관리하는 도로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한다. 도로 함몰이 발생했거나 우려되는 중점관리 구간을 선정해 3년 주기로 위험도를 탐사한다. 도로 사정에 밝은 택시 및 버스 운전사가 포트홀 발생을 신고하면 실시간으로 서울시 도로관리 스마트시스템에 등록되고 동시에 보수업체에도 전달돼 신속한 보수가 이뤄진다. 서울시는 교량과 터널 등 구조물에만 적용하던 법정 유지관리 기본계획을 차도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차도 유지관리 기본계획은 포장도로의 생애주기를 30년으로 보고 5년마다 기본계획을 재정비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그동안 도로 건설과 확장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도로의 유지 관리가 미흡했다”며 “도시 노후화로 차도 기능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로 안전한 도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시는 23일 오후 2시 양천구 서부여성발전센터에서 결혼 이민 여성의 취업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포럼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에 사는 결혼 이민 여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포럼에는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가 ‘다문화사회 인식 변화와 결혼 이민 여성의 자립을 위한 향후 과제’를 주제로 강연하고 이어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제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이중언어 강사, 통·번역사 등으로 활동하는 6명의 결혼 이민 여성이 취업 성공 사례를 발표한다. 또 여성인력개발기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자고용센터에서 취업지원 사업을 소개한다. 02-2607-8796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에서 안산시의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김모 씨(40·여)는 동료들과 마음 편하게 저녁식사를 한 기억이 거의 없다. 가끔 퇴근 후 동료들과 회식을 해도 집에 갈 걱정에 ‘눈도장’만 찍고 일어나야 한다. 집에서 회사까지의 거리는 50km 남짓. 하지만 집에서 나와 직장까지 가는 데 2시간이나 걸린다. 오전 6시 반 아직 잠자리에 있는 초등학생 자녀들을 뒤로한 채 나와야 지각하지 않는다. 김 씨처럼 경기 남부와 북부를 오가는 사람들의 교통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된 것이 바로 ‘경기순환철도망’. 서울을 순환하는 지하철 2호선처럼 경기도 외곽지역을 하나로 묶어주는 철도망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연구원 조응래 선임연구위원은 ‘경기순환철도망, 이제는 필요하다’ 연구보고서를 통해 “서울 중심의 수도권 공간체계를 다핵 분산형으로 변화시키고 경기지역 간 소통 강화를 위해 경기순환철도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원역∼안산 화랑역∼부천 소사역∼고양 능곡역∼의정부역∼성남 복정역∼수원역을 연결하는 167.9km의 노선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경기 지역의 철도망은 서울을 중심으로 각각의 지역과 연결되는 방사형 구조로 건설됐다. 서울을 오가는 교통에만 무게를 두다 보니 경기 지역 내에서 연결이 매우 취약한 것이다. 서울에 있는 281개 철도역 중 환승역은 72개(25.6%)에 달하지만 경기 지역은 195개 철도역 중 8개(4.1%)에 불과하다. 철도가 촘촘한 네트워크를 형성하지 못하고 선형으로 운영되다 보니 이용 승객이 늘어나지 못하는 구조다. 남부에 비해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북부 지역에는 2004년 중단된 교외선 선로(고양 능곡역∼의정부역)를 활용한 트램 운행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전기 공급 없이 열차에 탑재한 배터리를 동력으로 활용하면 운영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어 빠른 시일 내에 개통이 가능하다는 것. 조 선임연구위원은 “방사형태의 경기 지역 철도노선을 마차 바퀴와 같은 방사순환형 구조로 바꾸면 지역 간 연결성이 좋아지고 환승 지점도 늘어나 철도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남경현 bibulus@donga.com·조영달 기자}
도시민의 건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는 17, 18일 이틀간 경기 시흥시 ABC 행복학습타운에서 ‘건강도시 콘퍼런스’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건강도시협의회는 2006년 ‘모든 정책 내 건강’ 실현을 목표로 설립된 단체다. 현재 서울 강동구가 의장도시를 맡고 있으며 인천 연수구, 광주 서구, 경북 구미시 등 전국 81개 도시가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성균관대 의과대학, 경북대 보건대학원 등 10개 학술기관이 준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서울 양천·강동구와 경기 오산·시흥시, 대전 유성구의 우수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공유한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소의 신해림 박사가 나와 ‘건강도시 툴키트’를 소개한다. 콘퍼런스에 앞서 열리는 정기총회에선 회원 도시 단체장들이 ‘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이라는 공동정책 추진을 선언한다. 구체적으로 걷기 좋은 길과 녹색 교통 실현, 신체활동을 늘리는 생활터 조성, 에너지 절감 등의 내용이 담긴다. 앞으로 공동정책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세우고 도시별 실정과 현황에 맞는 사업을 개발해 추진한다. 이해식 의장(강동구청장)은 “차도를 줄이는 대신 보도를 넓히고 공원과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해 시민들의 만성질환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회원 도시끼리 건강도시 정보교류를 통해 보다 내실 있고 실현 가능성이 있는 건강 정책을 세우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둥근 유선형의 거대한 건물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얼핏 보면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힘껏 뻗어나가는 야구공이 떠올랐다. 지붕이 덮인 건물 안에는 밝은 태양광이 들어와 조명을 켜지 않아도 환했다. 국내 최초의 돔 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Dome·고척돔)’이 15일 베일을 벗었다. 2009년 2월 첫 삽을 뜬 지 약 6년 7개월 만이다. 야구장은 서울 구로구 경인로 5만9000여 m²의 땅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완전한 돔 형태다. 사업비는 1948억 원이 들어갔다. 이날 찾은 고척돔의 그라운드는 TV에서 보던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을 연상케 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전문 관리자에게 자문해 돔구장 전용 인조잔디를 깔고 메이저리그 구장과 같은 흙을 사용했다. 홈플레이트에서 1, 3루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는 99.116m, 중앙 펜스까지는 122.167m로 국제 공인 규격을 맞췄다. 펜스 높이는 4m. 관심을 모은 천장까지의 높이는 67.59m로 일본 도쿄돔보다 5m 높다. 4층까지 이어지는 관중석에는 1만800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다. 콘서트 같은 문화행사 때는 2만5000여 명까지도 수용 가능하다. 내야석(1만1657석) 외야석(5314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다이아몬드석(304석) 스카이박스(216석) 테이블석(524석) 등이다. 그라운드와 1, 3루 측 관중석 사이에 설치한 그물망도 눈길을 끌었다. 지름 1mm의 고강도 섬유망을 사용해 마치 그물망이 없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물망을 받치는 철재 기둥을 없애고 대신 천장에서 와이어로 조정해 시야를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주민을 위한 편의시설도 다양한 편이다. 수영장(25m, 6레인) 헬스장(750m²) 축구장(50m×90m) 농구장(15m×28m) 등의 체육시설이 돔구장 안팎에 마련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10월 한 달 동안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11월 공식 개장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경인로가 상습 정체 구간이고 주차장 크기도 작아 프로야구 경기 때 심각한 정체가 우려된다. 내년부터는 프로야구 넥센 구단의 안방구장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넥센 측과 서울시는 아직도 임대료 액수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채용박람회는) 서울같이 큰 도시에서만 하는 줄 알았어요. 지역에 꼭 맞는 박람회 같아 마음이 편하네요.” 9일 오후 경기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된 ‘2015 청년채용박람회’를 찾은 김지수 씨(22·여)가 수줍게 말을 꺼냈다. 파주시의 인구는 43만 명. 10년 전만 해도 인구 20만 명에 불과하던 소도시였다. 파주라는 이름 뒤에는 늘 ‘군사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하지만 LG필립스가 들어오면서 협력업체들도 줄줄이 파주로 옮겨왔다. 산업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운정신도시가 조성됐고 대형 유통업체와 두원공과대, 서영대, 웅지세무대 등 대학도 하나 둘 생겨났다. 이날 파주시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서영대, 두원공과대, 웅지세무대, 고용노동부 고양지청이 공동 주최한 박람회는 파주시에서 열린 청년층을 타깃으로 한 최초의 채용행사다. 이 때문인지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 박람회에는 청년 구직자 7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직자들 대부분은 지역 고교, 대학 졸업예정자였다. 신세계 파주·운정점, 신세계사이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지역에 기반을 둔 유통업체와 건설·토목, 세무회계법인 등 30여 개 업체가 참여했다. 가장 관심을 끈 곳은 직무토크관. 신세계·롯데백화점 인사팀, 롯데면세점 서비스혁신팀, 롯데백화점 디자인팀에서 실무 담당자가가 직접 멘토로 참가해 직무 이야기와 취업 경험담을 들려줬다. 3D스캐너, 바리스타 등 직업체험관, 이력서·면접 컨설팅, 직업심리검사, 메이크업, 사진 촬영, 취업타로, 캐리커처 등 다양한 취업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재홍 파주시장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 구직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시 차원에서 취업을 알선해 취업의 문을 열어줄 계획”이라며 “이번 청년채용박람회를 계기로 중장년층, 고령층 같은 취업취약 계층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박람회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