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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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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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97%
사설/칼럼3%
  • 8만여명의 K팝 환호… 17세 日소녀 “한국 아이돌 되는게 꿈”

    지난해 일본 내 K팝 매출이 집계 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차트 집계회사 ‘오리콘’에서 최근 발행한 ‘오리콘 엔터테인먼트 시장 백서 2018’에 따르면 K팝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음악(CD, DVD, 블루레이 등 판매액 합산)의 2018년 일본 매출액은 274억5000만 엔(약 2984억7000만 원)이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에도 양국 문화 교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오리콘 차트는 1968년부터 집계된 일본의 대표 음악 차트다. 매출 등 한국 대중음악과 관련한 통계가 백서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K팝이 일본 내에서 하나의 ‘장르’로 정착하기 시작한 2010년부터다. 당시 214억4000만 엔이었던 K팝 매출은 소녀시대, 카라 등 걸그룹 주도의 한류 붐이 일었던 2011, 2012년 2년 연속 260억 엔을 돌파했다. 이후 한일 관계 경색 등으로 2015년 165억1000만 엔까지 떨어졌던 K팝 매출은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등의 진출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K콘에서 확인한 K팝 열풍 18일 오후 일본 도쿄 인근 지바(千葉)현 대형 전시장 ‘마쿠하리 멧세’에서도 K팝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CJ ENM은 17∼19일 사흘간 이곳에서 한류 페스티벌 ‘K콘(K-CON)’을 진행했다. 올해 5회째인 이 행사에 역대 최대인 8만8000여 명이 찾았다. 이날 행사장에 한국 걸그룹 모모랜드의 ‘BAAM’이 울려 퍼지자 핑크색 교복을 똑같이 맞춰 입은 일본 여성 3명이 무대 중앙으로 나와 춤을 췄다. 한 치 오차도 없이 모모랜드의 안무를 소화했다. 성(姓) 대신 ‘사쿠라(櫻·17·여)’란 이름만 밝힌 한 고교생은 기자에게 “K팝이 좋아 매일 유튜브로 듣고, 춤도 따라 춘다. 한국 기획사 오디션에 붙어 한국 아이돌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한일 관계가 나쁜데도 K팝이 좋으냐’는 질문에는 “한일 관계와 K팝이 무슨 상관이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최근 K팝 인기는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방송 출연 영상을 직접 찾아서 소비하는 적극적인 팬들이 늘고 있다. 권용석 히토쓰바시(一橋)대 교수는 “과거 30, 40대 위주였던 일본의 K팝 소비층이 10, 20대로 바뀌었다”며 “이 젊은 세대는 대부분 TV가 아닌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한다. 한류 인기가 양국 갈등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방탄소년단이라는 세계적 아이돌의 출현 외에도 트와이스, 워너원, 세븐틴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일본 주요 도시에서 열린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은 38만 명, 트와이스는 22만 명의 일본 관객을 모았다. ○ ‘K팝’을 배우는 ‘J팝’ 일본 시사주간지 ‘주간현대’는 최근 K팝의 인기 비결에 대한 특집 기사를 게재하며 “일본 대중음악인 ‘J팝’이 오히려 일본 대중으로부터 소외받고 있다”고 전했다. K팝처럼 활발한 해외 진출 대신 내수시장에만 의존하는 데다 저출산 고령화 영향까지 받으면서 J팝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J팝이 K팝을 벤치마킹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대표적 예가 지난해 한국 기획사 소속의 연습생 9명과 일본 걸그룹에서 활동하던 일본인 멤버 3명이 서바이벌 경연을 통해 데뷔한 한일 합작 걸그룹 ‘아이즈원’이다. 멤버 12명 중 9명이 한국인임을 감안할 때 K팝에 무게 중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K팝이 일본에 기술을 전수해 J팝을 육성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최근 “소니뮤직과 손잡고 J팝 걸그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CJ ENM도 국내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일본에 수출해 J팝 아이돌 그룹 제작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K팝, 한국 수출에도 긍정 영향 K팝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한국산 제품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1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홍보대사로 방탄소년단을 기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19일 현대차와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에스엠투네트웍스에 따르면 홍보대사 위촉에 따른 광고 및 홍보 효과는 약 6000억 원에 이른다. 방탄소년단이 출연한 영상물은 소셜미디어에서 공유 및 재가공을 거치면서 약 203만 개의 게시물로 거듭났다. 해당 게시물들은 약 8억7000만 개의 ‘좋아요’ 클릭 및 댓글 달기 등으로 이어졌다. 이 중 97% 이상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구매 의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어인 ‘타고 싶다’ 또는 ‘사고 싶다’는 표현도 지난해 같은 기간(2017년 11월∼2018년 3월)의 2배 이상인 약 70만 건이 발생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 변종국 기자}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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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올 대졸 취업률 97.6%… 사실상 ‘완전 고용’

    일본의 대졸자와 고졸자의 취업률이 각각 100%에 근접하고 있다. 아베노믹스로 인한 경제 활성화와 해외 관광객의 급증으로 젊은이들이 사실상 ‘완전 고용’을 맞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은 전날 전국 국공립대 24곳과 사립대 38곳의 졸업생 취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 3월 졸업생 중 취업을 희망한 43만6700명 중 97.6%인 42만6000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조사가 시작된 1997년 후 사상 최고였던 작년보다 0.4%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일본 정부는 밝혔다. 성별로는 남자 97.3%, 여자 97.8%가 취업했다. 전공별로는 문과계가 97.4%, 이과계가 98.4% 취업에 성공했다. 대졸자 취업률이 한 해 전보다 근소하게 낮아진 이유도 주목할 만하다. 후생노동성은 “일부 학생이 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애초에 입사하기로 했던 곳을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취업률이 낮아졌지만 질적으로는 더 나은 직장을 위한 도약을 준비할 정도로 여유도 있다는 뜻이다. 취업 희망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 3월 고교 졸업자 취업률은 작년보다 0.1%포인트 높은 98.2%로 집계됐다. 올해 일본 고교 졸업생은 105만6847명, 이 중 17.7%인 18만7342명이 취업을 희망했다. 고교 졸업자 취업률 역시 2011년부터 9년 연속 증가세다. 역대 고졸자 최고 취업률을 나타냈던 1991년(98.3%)에 근접했다. 1991년은 일본의 거품경제가 붕괴되기 직전이었다. 아사히신문은 “경기 호조로 일본 기업들의 채용 의욕이 높은 데다 인력난까지 심각해 ‘구직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지만 큰 틀에서는 내년 8월 도쿄 올림픽 때까지 일본 경제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취업 시장 전망 또한 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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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방위상 “한국과의 관계 되돌리고 싶어”

    이와야 다케시(巖屋毅·사진) 일본 방위상이 18일(현지 시간) “한국과 관계를 원래대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1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전날 오이타(大分)현에서 열린 국정보고회에 참석해 “한국과 방위 측면에서 확실히 이어져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전의 양호한 관계를 만드는 게 일본의 안전 보장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한국과 여러 문제가 일어났지만 한국 국방장관과 만나 원래의 관계로 되돌리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이달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전보장회의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10일에도 “북한 정세를 생각하면 한미일, 한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 (한일 군사협력 재개가) 하루아침에 될 수 없겠지만 건설적 대화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아직은 한국에 냉랭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방한(訪韓)을 앞둔 17일 아베 총리를 만나 “강제징용 문제 등에서 한국 측에 확실한 대응을 기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것 외에 (당부하고 싶은 얘기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전략적 무시’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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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광우병 문제 없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제재 16년만에 철폐

    일본 정부가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 우려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제한해 오던 것을 16년 만에 완전히 풀기로 했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의 ‘별 문제 없다’는 평가 결과를 받아들인 결과다. 18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전날 “광우병 대책으로 월령 30개월 이하 미국산 쇠고기만 수입해 오던 규제를 철폐한다”고 발표했다. 동일한 규제를 해오던 아일랜드와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서도 수입 제한을 없앴다. 다만 광우병 원인물질이 쌓이기 쉬운 소장의 일부와 월령 30개월 이상 소의 척수 같은 특정 위험 부위를 제거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일본 정부의 발표 후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은 “미국 축산수출업자들이 일본 시장에 온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조치로 대일 쇠고기 수출이 연간 최대 2억 달러(약 2390억 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되자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2005년 월령 20개월 이하 쇠고기만 수입을 재개했다. 2013년부터 수입 규제를 월령 30개월 이하로 추가 완화했다. 일본 식품안전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월령 제한 철폐에 따른 영향을 검증하는 작업을 벌였다. 지난해 11월 ‘사람에 대한 위험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온라인으로 국민 의견도 수렴했다. 이후 최종 결과를 올해 1월 후생노동성에 제출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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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대국 日, ‘70세 정년’으로 노동력 공백 메운다

    일본 정부가 종업원이 희망하면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미래투자회의(의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서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의 골격을 밝혔다. 현재 일본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 일본 정부는 2013년 고령자고용안정법을 개정해 종업원이 희망하면 △정년 연장 △정년 폐지 △계약사원 재고용 등 3가지 방법으로 만 65세까지 고용하게끔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0∼64세 취업률은 68.8%로 2013년과 비교해 9.9%포인트 올랐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종업원이 희망하면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하는 데 있다. 다만 정부는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해당 기업이 직접 고용해도 되고, 종업원이 다른 곳에서 더 일할 수 있도록 창업 및 재취업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시켰다. 즉 2013년 책정된 기존 3가지 방법 외에 △창업 지원 △다른 기업으로의 재취업 지원 △프리랜서로 일하기 위한 자금 제공 △비영리단체(NPO) 활동 등에 대한 자금 제공 등 4가지 선택지를 추가했다. 일본 정부가 정년 연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일할 노동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7년 대비 51만2000명 줄어든 7545만1000명.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9.7%로 1950년 이후 가장 낮았다. 내각부는 65∼69세 취업률이 60∼64세와 동일한 수준이 되면 취업자 수는 217만 명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근로소득은 8조2000억 엔(약 89조 원) 늘어나고, 소비 지출은 4조1000억 엔 증가한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65∼69세 고령자의 65%가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취업한 사람의 비율은 46.6%에 그쳤다. 65세 이상 고령자를 생산 현장으로 이끌어 낼 여지가 많은 셈이다. 아베 총리는 미래투자회의에서 “건강하고 의욕 있는 고령자가 경험과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각 고령자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고용제도 변경에 맞춰 연금제도도 고치기로 했다. 만 70세가 됐을 때 공적연금 수급을 선택할 수 있고, 늦게 받는 만큼 수급액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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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日선 골프-자위대 호위함 승선…

    25∼28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체류 일정이 공개됐다. 돈독한 미일 관계를 보여주려는 듯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대부분 함께 행사에 참석하는 바쁜 일정을 보낸다. 16일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25일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지바(千葉)현에서 아베 총리와 골프를 치는 것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두 정상이 골프를 치는 것은 이번이 5번째다. 골프 라운딩을 끝낸 뒤 헬기로 도쿄 료고쿠(兩國) 국기관으로 이동해 아베 총리와 함께 스모(相撲) 결승전을 관람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승 선수에게 ‘트럼프 배(杯)’를 직접 수여한 뒤 아베 총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을 예방한다. 나루히토 일왕이 맞이하는 첫 해외 국빈이 되는 것. 이후 도쿄 영빈관에서 11번째 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방일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인 ‘가가’에 아베 총리와 함께 승선할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호위함 승선은 양국의 공고한 방위협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은 2017년 11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국빈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이 방일하는 것은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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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실 걱정 없어”… 日빌딩 쇼핑 나선 큰손들

    최근 한국인 자산가 A 씨는 일본 도쿄에 100억 원짜리 업무용 빌딩을 한 채 구입했다. 일본 은행에서 연 2% 미만 금리로 60억 원가량 대출을 받았다. 세금과 이자, 건물관리비용 등을 제하고 연 5%가량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A 씨는 “한국은 부동산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고 오피스도 포화 상태여서 수익률이 낮다”며 “일본은 최소한 임대 수익이라도 보장될 것 같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A 씨처럼 일본 부동산을 구입하는 한국인이 늘어나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자산가들 사이에선 외국인 투자 규제가 심하지 않고 수익률이 안정적인 게 일본 부동산 투자의 장점으로 꼽힌다. 박상욱 우리은행 WM자문센터부부장은 “고객들이 먼저 일본에 대해 물어오는 등 최근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다음 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2020년 도쿄 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둔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부동산 법인의 대일 직접투자 규모는 4억9300만 달러(약 5874억 원)로 전년(3억3500만 달러·약 3990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2016년 5400만 달러(약 643억 원)와 비교하면 2년 만에 9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달 대신자산운용이 내놓은 일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800억 원 규모)가 8거래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에서 빌딩을 사려면 대출을 받더라도 자기 돈으로 20억 원 이상은 필요해 수백억 원을 보유한 자산가들이 주로 찾는다. 최근 일본 도쿄 신주쿠구의 지상 5층 빌딩을 실투자금 20억 원을 포함해 47억 원에 매입한 B 씨는 “대외 위기에 취약한 원화 자산 대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싶어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대규모 대출이 가능한 것도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일본에선 담보인정비율(LTV) 60∼80%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금리도 2% 미만으로 낮다. 재산세 등 세율은 1.7%대로 높지만 건물 및 토지의 고정자산평가액이 실거래가의 30% 수준이라 실제 부담은 적다. 한국에 주택 4채를 보유한 50대 주부 C 씨는 “최근 일본 투자 상담을 받았다”면서 “한국에선 목돈을 넣을 곳이 금리가 낮은 금융 상품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일본에 투자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들 역시 현지에서 실거주나 투자용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한국 중견기업의 도쿄지사에 파견 나온 D 씨는 최근 자신이 사는 도쿄 미나토구의 맨션 구입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방 2개짜리 전용면적 65m² 매물은 8000만 엔(약 8억7000만 원) 내외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을 비교하면 도쿄 맨션은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투자 지역은 일본의 중심부인 도쿄 도심 5구(미나토, 주오, 지요다, 시부야, 신주쿠)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공실률이 2% 미만이며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 중이라는 것이 투자업계의 설명이다. 문석헌 도우씨앤디 해외사업부 부장은 “도쿄 신축 빌딩의 경우 준공 전부터 임대차가 70∼80% 완료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는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본의 경우 국제 행사로 인한 호재가 이미 임대료나 자산가격에 많이 반영돼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믿을 만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환율, 세금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지진 등 한국에서는 없는 자연재해 리스크 역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지역 사정이나 보험 상품도 함께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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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종업원이 희망하면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안 마련

    일본 정부가 종업원이 희망하면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 미래투자회의(의장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서 고령자고용안정법 개정안의 골격을 밝혔다. 현재 일본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이지만 일본 정부는 2013년 고령자고용안정법을 개정해 종업원이 희망할 경우 △정년 연장 △정년 폐지 △계약사원 재고용 등 3가지 방법으로 만 65세까지 고용하게끔 의무화 했다. 근로자가 희망하면 만 65세까지 일할 수 있다. 이번 개정안은 종업원이 희망하면 만 70세까지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이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무적으로 해당 기업이 고용하는 게 아니라 종업원이 더 일할 수 있도록 창업, 재취업 지원 등의 노력을 할 수 있다. 또 기존 3가지 방법 외에도 4가지 선택지를 추가해 기업이 자유롭게 고를 수 있게 했다. 추가 선택지는 △창업 지원 △다른 기업으로의 재취업 지원 △프리랜서로 일하기 위한 자금 제공 △비영리단체(NPO) 활동 등에 대한 자금 제공 등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가 기업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업원이 만 70세까지 고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했지만 향후 고용을 의무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미래투자회의에서 “건강하고 의욕 있는 고령자가 경험과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고, 각 고령자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고용제도 변경에 맞춰 연금제도도 고칠 계획이다. 만 70세가 됐을 때 공적연금을 받도록 선택할 수 있고, 늦게 받는 만큼 수급액을 늘리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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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부동산에 눈독 들이는 한국 자산가들…인기 지역은?

    최근 한국인 자산가 A 씨는 일본 도쿄에 100억 원짜리 업무용 빌딩을 한 채 구입했다. 일본 은행에서 연 2% 미만 금리로 60억 원가량 대출을 받았다. 세금과 이자, 건물관리비용 등을 제하고 연 5%가량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A 씨는 “한국은 부동산 가격이 오를 대로 올랐고 오피스도 포화상태여서 수익률이 낮다”며 “일본은 최소한 임대 수익이라도 보장될 것 같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A 씨의 경우처럼 일본 부동산을 구입하는 한국인이 늘고 있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자산가들 사이에선 낮은 외국인 투자 규제와 안정적인 수익률이 일본 부동산 투자의 장점으로 꼽힌다. 박상욱 우리은행 WM자문센터부부장은 “고객들이 먼저 일본에 대해 물어오는 등 최근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다음달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 2020년 도쿄올림픽 등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는 것도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부동산 법인의 대일 직접투자 규모는 4억9300만 달러(약 5874억 원)로 전년(3억3500만 달러·약 3990억 원) 대비 47% 증가했다. 2016년 5400만 달러(약 643억 원)와 비교하면 2년 만에 9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달 대신자산운용이 내놓은 일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800억 원 규모)가 8거래일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은 자기 자본 20억 이상이 필요해 수백억 원대 자산가들이 주로 찾는다. 최근 일본 도쿄 신주쿠구에 지상 5층 빌딩을 실투자금 20억 원 포함해 47억 원에 매입한 B 씨는 “대외 위기에 취약한 원화 자산 대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산을 보유하고 싶어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달리 대규모 대출이 가능한 것도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점이다. 일본에선 담보인정비율(LTV) 60~80%의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금리도 2% 미만으로 낮다. 재산세 등 세율은 1.7%대로 높지만 건물 및 토지의 고정자산평가액이 실거래가의 30% 수준이라 실제 부담은 적다. 한국에 주택 4채를 보유한 50대 주부 C씨는 “최근 일본 투자 상담을 받았다”면서 “한국에선 금리가 낮은 금융 자산에만 목돈을 넣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일본에 투자하는 게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 역시 현지에서 실거주나 투자용으로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다. 한국 중견기업의 도쿄지사에 파견 나온 C 씨는 최근 자신이 사는 도쿄 미나토구의 맨션 구입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 방 2개짜리 전용면적 65㎡ 매물은 8000만 엔(약 8억7000만 원) 내외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가격을 비교하면 도쿄 맨션은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투자 지역은 일본의 중심부인 도쿄 도심 5구(미나토 주오 츠요다 시부야 신주쿠)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공실률이 2% 미만이며 임대료가 꾸준히 상승 중이라는 것이 투자업계의 설명이다. 문석헌 도우씨앤디 해외사업부 부장은 “도쿄 신축 빌딩의 경우 준공 전부터 임대차가 70~80% 완료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는 정보가 제한적인만큼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일본의 경우 국제 행사로 인한 호재가 이미 임대료나 자산가격에 많이 반영돼 있어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믿을만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환율, 세금 등의 꼼꼼하게 확인해야 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지진 등 한국에서는 없는 자연재해 리스크 역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해당 지역 사정이나 보험 상품도 함께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경기자 yunique@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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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 선회한 中 “내달부터 600억달러 美제품에 최대 25% 관세”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돌연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600억 달러(약 7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10일 미국이 중국산 상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린 데 대한 보복 조치에 해당한다.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강경 대응 기조를 통해 양국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관세를 매기는 대상은 땅콩, 설탕, 시금치, 닭고기 등 농축산물과 배터리 등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승리의 핵심 지지 기반인 중서부 팜 벨트(농업지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92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이 때문에 미국 농민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로 꼽히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13일부터 모든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는 ‘3단계 관세’ 부과 절차를 공식 시작한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공청회와 60일 의견 수렴 기간 등이 있어 추가 관세를 이행하는 과정은 몇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중국의 관세 부과 발표 직전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다. 중국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13일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원칙을 지키면서 선제공격 대신 상대방의 공격을 와해시키는 방식의 중국 대응은 태극권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갈등을 해결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두 정상의 다음 달 회동 전 먼저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해 합의를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였지만 중국의 강경 대응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양국이 올해 말쯤 합의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갈등이 추가로 고조될 위험도 있고 관세 부담이 미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일본 국내 경기가 정점을 지나 침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내각부는 3월 경기동향지수를 기초로 한 경기 기조 판단을 후퇴기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악화’로 낮췄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월까지만 해도 ‘하방 국면 변화’였다. 내각부가 ‘악화’로 판단한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13년 1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박용 parky@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구가인 기자}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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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전쟁’ 中 강경입장 선회…600억 달러 美제품에 5~25% 관세 부과 예정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돌연 강경 입장으로 선회했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600억 달러(약 7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10일 미국이 중국산 상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올린 데 대한 보복 조치에 해당한다.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된 뒤 강경 대응 기조를 통해 양국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이 관세를 매기는 대상은 땅콩, 설탕, 시금치, 닭고기 등 농축산물과 배터리 등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승리의 핵심 지지 기반인 중서부 팜 벨트(농업지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농업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92억 달러 상당의 농산물을 중국으로 수출했다. 이 때문에 미국 농민들은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큰 희생자로 꼽히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13일부터 모든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는 ‘3단계 관세’ 부과 절차를 공식 시작한다고 밝혔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공청회와 60일 의견 수렴 기간 등이 있어 추가 관세를 이행하는 과정은 여러 달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중국의 관세 부과 발표 직전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관세가 부과된 기업들은 중국을 떠나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갈 것”이라며 “이것이 중국이 협상 타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다. 중국에서 사업하려는 이들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중국 관영 매체들은 책임을 미국에 돌리면서 일제히 비난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일보는 13일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지만, 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관영 환추시보는 원칙을 지키면서 선제공격 대신 상대방의 공격을 와해시키는 방식의 중국 대응은 태극권 철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갈등을 해결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커들로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6월 G20 정상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꽤 높다.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두 정상의 다음 달 회동 전 먼저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해 합의를 재차 시도할 것으로 보였지만 중국의 강경 대응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미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양국이 올해 말쯤 합의에 이를 것”이라면서도 “갈등이 추가로 고조될 위험도 있고 관세 부담이 미 기업과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일본 국내 경기가 정점을 지나 침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내각부는 3월 경기동향지수를 기초로 한 경기 기조판단을 후퇴기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악화’로 낮췄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월까지만 해도 ‘하방 국면 변화’였다. 내각부가 ‘악화’로 판단한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13년 1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경기 둔화와 일본 국내 기업의 생산과 출하 정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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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경기 침체 가능성…6년 2개월 만에 경기기조 ‘악화’ 조정

    일본 국내 경기가 정점을 지나 침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본 내각부는 3월 경기동향지수를 기초로 한 경기 기조판단을 후퇴기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높은 ‘악화’로 낮췄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2월까지만 해도 ‘하방 국면 변화’였다. 내각부가 ‘악화’로 판단한 것은 제2차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이 출범한 직후인 2013년 1월 이후 6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경기 둔화와 일본 국내 기업의 생산과 출하 정체가 영향을 미쳤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경기 현상을 보여주는 3월 경기동향 일치지수(2015년=100)는 2월 대비 0.9포인트 낮은 99.6이었다. 일본 정부는 최근까지 경기에 대한 공식 견해를 ‘완만한 회복’으로 유지해 왔다. 하지만 경기동향을 나타내는 객관적인 지표가 악화되면서 이달 말 ‘월례경제보고’에서 공식 견해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일본 정부는 2008년부터 경기동향지수로 기조판단을 해 왔다. 그 동안 ‘악화’로 기조판단을 한 것은 2008년 6월~2009년 4월과 2012년 10월~2013년 1월 등 두 차례였다. 두 시기 모두 ‘악화’로 발표한 이후 공식적으로 경기 후퇴기가 시작됐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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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론 머스크, 우주에 쏘아 올릴 인터넷 위성 60기 공개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48)가 15일(현지 시간) 우주에 쏘아 올릴 인터넷 위성 60기를 미리 공개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이번 발사로 “위성 1만여 개를 발사해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의 야심이 실현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머스크 CEO는 12일 발사체 맨 앞부분에 쌓아놓은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60개를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서 공개했다. 그는 “첫 번째 임무는 잘 안 될 수도 있다”며 “좁은 지역의 인터넷 커버리지를 위해 위성 60개를 6차례 더 발사해야 하고, 중간 지역을 커버하려면 12차례 더 발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켓은 15일 오후 10시 30분경(한국 시간 16일 오전 11시 30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스페이스X는 2015년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지구 저궤도에 소형 위성 1만1925개를 쏘아 올려 2020년부터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인터넷이 닿지 않던 각국 시골 지역에서도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의 인터넷 이용이 가능해진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2월에도 시험 위성 2개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스페이스X 외에 ‘소형 위성 인터넷’ 경쟁에 뛰어든 기업도 많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은 지난달 위성 3000여 개를 쏘아 올리는 ‘프로젝트 카이퍼’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일교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통신위성 스타트업 원웹에 투자했다. 원웹은 올 2월 첫 위성 6개를 발사했고, 위성 600여 개를 추가 발사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보잉 등도 만만찮은 후발 주자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위성 발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본에서 위성을 실어 나르는 소형 로켓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전했다. 일본 홋카이도의 벤처기업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즈’는 4일 소형로켓 ‘모모 3호기’를 발사했다. 일본 민간 기업이 단독으로 개발한 로켓이 우주 공간까지 나간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인터스텔라 외에도 캐논전자 등 4개 업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스페이스 원’이 2021년 발사를 목표로 로켓을 개발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13일 “향후 5년간 우주에 발사될 무게 1~50㎏의 초소형위성 숫자는 전 세계적으로 2000~2800기”라며 “초소형위성 발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로켓 개발에 참여하는 일본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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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이 징용판결 해결책 내면 日정부도 국내 설득”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해결책이 100 대 0으로 일본에 유리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느냐. 한국 측에서 먼저 아이디어를 낸다면 일본 정부도 국내적으로 설명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그는 평소에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나 국내외 현안을 직접 논의하는 인물로, 그의 말에 아베 총리의 의중이 실려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는 최근 도쿄 모처에서 기자와 만나 “한일 간에 여러 갈등이 있지만 한국 정부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양국 관계는 빨리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해·치유재단 해산,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 등 한일 간의 여러 갈등 요소 중 ‘강제징용 해법’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열쇠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말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국 총리실이 마련하고 있는 대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겨우겨우 버티고 있다”고 현재 일본 정부 내 분위기도 전했다. 이어 “만약 일본 기업이 실질적 피해를 보면 일본 정부도 대항 조치를 발표하지 않을 수 없기에 그 단계까지 가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한국 정부는 강제징용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이 모두 미래지향적 관계를 희망하는 만큼 조만간 실무 단위의 의견 개진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김범석 특파원 / 한상준 기자}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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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에 절대 유리하면 좋겠지만 불가능” 日당국자, 징용판결 ‘정치적 타협’ 시사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되면 한일 관계는 다른 갈등 요소에도 불구하고 ‘빠른 속도’로 개선될 수 있다”는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은 일본 정부로서도 현재의 한일 갈등을 빨리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동아일보와 만난 이 당국자는 지난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후폭풍에 대해 “과거에는 한일 갈등이 있어도 안보 및 경제 부처 관계자 모두 ‘그래선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지금은 두 채널 모두 막혀 있다”고 했다. 안보와 경제 분야가 완충 역할을 하지 못해 갈수록 갈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런 심각한 갈등이 강제징용에서 시작됐기에 해법도 강제징용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강제징용 해결책이 100 대 0으로 일본에 유리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자국 내 비판을 감수하고 정치적 타협을 해야 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강제징용 문제는 정부 차원의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2일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의 현금화 신청에) 개입을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음을 밝혔다. 12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도 “징용 배상 문제는 한국 정부 책임”이란 취지로 발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확정 판결한 후 급속히 악화됐다. 소송 원고들은 이달 1일 “일본제철의 한국 자산을 현금화하겠다”며 한국 법원에 신청했다. 매각 절차를 고려할 때 이르면 8월경 일본제철은 실제 자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강제징용과 관련해 심리 중인 소송은 14건이었으나 최근 추가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새 시대 레이와(令和) 개막,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인해 일본 내부에서도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고노 외상 역시 징용배상 문제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가) 정치적인 면에서 잘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이와야 다케시(巖屋毅) 방위상도 10일 “북한 정세를 생각하면 한미일, 한일 연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일 간 군사협력 재개가) 하루아침에 될 수 없겠지만 건설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일본 방위성은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서 한일 국방장관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도쿄=김범석 bsism@donga.com·박형준 특파원}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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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기사라즈 자위대 기지에 잠정 배치

    일본이 수직이착륙 수송기인 ‘오스프리’를 수도권인 지바(千葉)현 기사라즈(木更津) 육상자위대 기지에 잠정 배치해 내년 3월부터 운용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당초 사가(佐賀)현 기지에 배치하려 했으나, 어민 반발로 조정이 늦어지면서 내린 결정이다. 일본 방위성은 애초 작년부터 2021년까지 총 17대의 오스프리를 미국에서 도입해 사가현에 있는 사가공항에 배치할 예정이었다. 사가현 측은 작년 8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송기가 내는 소음으로 인한 조업 피해를 우려하는 주변 어민들과의 협의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방위성은 작년에 미국 측에서 넘겨받은 5대를 일본 내로 반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방위성 관계자는 요미우리에 “넘겨받은 오스프리를 미국에 계속 놔둘 수는 없다”며 기사라즈 기지에 내년 3월부터 잠정 배치키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방위성은 내년에 총 9대의 오스프리를 기사라즈 기지에 배치할 계획이다. 임시 비행대를 신설해 오스프리를 운용하게끔 한다는 방침이다. 모리타 겐사쿠(森田健作) 지바현 지사는 오스프리 잠정 배치에 대해 “국가의 안전보장정책에 협력하겠다”며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성은 기사라즈에 오스프리를 임시 배치한 뒤 궁극적으로는 사가공항에 배치되도록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보도했다. 오스프리는 재난 구호 활동, 섬 지역에 긴급사태 발생 시 육상자위대원 수송 등 용도로 사용된다. 오스프리는 사고가 잦아 ‘과부 제조기’로도 불리는 기종이다. 2016년 12월 주일미군이 오키나와(沖繩) 해상에서 불시착 사고를 내자 오스프리의 비행 중단을 결정하기도 했다. 오키나와에서는 ‘오스프리 전면 철수’를 요구해오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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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차의 성공 모델 CASE는 나야 나!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야 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1월 신년사) “기술 혁신으로 자동차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도요타가 쌓아온 비즈니스모델이 무너질 수 있다.”(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8일 기업설명회)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도요타가 자동차 시장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혁신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간 자동차 판매량 등 양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CASE(Connected·연결, Autonomous·자율주행, Shared·공유, Electric·전기)’를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올해 역대 최대 연구개발(R&D)비 집행을 예고하며 CASE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9일 도요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2020년 3월 결산 기준) 총 1조1000억 엔(약 11조800억 원)을 R&D에 투자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4.88%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중 40% 안팎은 CASE 분야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 준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8조8000억 원의 역대 최대 수준 R&D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연간 8조 원 수준의 R&D 투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앞으로 5년 동안 CASE 분야에만 14조7000억 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전기차 플랫폼(차량 몸체)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도요타는 2019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액이 일본 기업 최초로 30조 엔을 넘어섰을 정도로 경영 성과가 두드러진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 침체 등으로 실적 하락세를 보인 뒤 올해 1분기(1∼3월)부터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 대표 완성차 업체의 상황은 다르지만 위기의식은 다르지 않다. 기술 발전으로 완성차 업체 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반도체 기업이 자동차 생태계에 진입하면서 한순간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는 일찌감치 일본 현지의 대형 ICT 기업과의 기술 제휴 형식으로 새로운 CASE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주문형 차량 서비스 제공 회사인 ‘모넷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는 일본 증시 시가총액 기준 1, 2위 기업의 동맹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모넷은 도요타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AI) 기술 및 빅데이터를 결합해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일본 전자제품 업체 파나소닉과도 공동 출자 형태의 법인을 설립하고 인터넷으로 차량과 주택을 연결하는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차량에 통신 기능을 더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제휴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의 규제 문제로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인 그랩(싱가포르)과 올라(인도)에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도 국내 카풀 스타트업인 럭시의 보유 지분을 지난해 카카오에 매각한 것도 택시업계의 반발 등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차가 최근 송창현 대표 등 네이버 출신 경영진이 설립한 모빌리티 솔루션 플랫폼 코드42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지만 실제 서비스가 상용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혁신을 추진하면서 2022년 초까지 커넥티드카 가입자를 1000만 명까지 확보하고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친환경차 모델을 2024년까지 44개로 늘리는 등 구체적인 과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도요타는 CASE 분야에서 다른 기업과의 협업 및 융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라면서 “현대차도 과거의 수직 계열화 모델에서 벗어나 도요타처럼 좀 더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지민구·김도형 기자}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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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문 열린 韓·日 완성차 업체 대전…새로운 키워드는 “CASE”

    “지금까지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로운 시도와 이질적인 것과의 융합을 즐겨야 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1월 신년사) “기술 혁신으로 자동차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도요타가 쌓아온 비즈니스모델이 무너질 수 있다.”(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사장, 8일 기업설명회)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도요타가 자동차 시장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혁신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그간 자동차 판매량 등 양적 성장에 역량을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CASE(Connected·연결, Autonomous·주행, Shared·공유, Electric·전기)’를 본격적으로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올해 역대 최대 연구개발비(R&D) 집행을 예고하며 CASE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9일 도요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2020년 3월 결산 기준) 총 1조1000억 엔(약 11조8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기로 했다. 전년 대비 4.88% 증가한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다. 이 중 40% 안팎은 CASE 분야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 준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2월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8조8000억 원의 역대 최대 수준 R&D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23년까지 연간 8조 원 수준의 R&D 투자 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특히 앞으로 5년 동안 CASE 분야에만 14조7000억 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전기차 플랫폼(차량 몸체)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도요타는 2019년 3월 결산 기준으로 매출액이 일본 기업 최초로 30조 엔을 넘어섰을 정도로 경영 성과가 두드러진다. 반면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 침체 등으로 실적 하락세를 보인 뒤 올해 1분기(1~3월)부터 조금씩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일 대표 완성차 업체의 상황은 다르지만 위기의식은 다르지 않다. 기술 발전으로 완성차 업체 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반도체 기업이 자동차 생태계에 진입하면서 한순간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도요타는 일찌감치 일본 현지의 대형 ICT 기업과의 기술 제휴 형식으로 새로운 CASE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주문형 차량 서비스 제공 회사인 ‘모넷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이는 일본 증시 시가총액 기준 1, 2위 기업의 동맹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모넷은 도요타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소프트뱅크의 인공지능(AI) 기술 및 빅데이터를 결합해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일본 전자제품 업체 파나소닉과도 공동 출자 형태의 법인을 설립하고 인터넷으로 차량과 주택을 연결하는 분야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다. 차량에 통신 기능을 더해 운전자에게 다양한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티드카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셈이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 제휴도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의 규제 문제로 해외 기업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인 그랩(싱가포르)과 올라(인도)에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도 국내 카풀 스타트업인 럭시의 보유 지분을 지난해 카카오에 매각한 것도 택시업계의 반발 등을 고려한 것이다. 현대차가 최근 송창현 대표 등 네이버 출신의 경영진이 설립한 모빌리티 솔루션 플랫폼 코드42에 초기 투자를 단행했지만 실제 서비스가 상용화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현대차는 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혁신을 추진하면서 2022년 초까지 커넥티드카 가입자를 1000만 명까지 확보하고 수소전기차 넥쏘를 앞세워 친환경차 모델을 2024년까지 44개로 늘리는 등의 구체적인 과제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도요타는 CASE 분야에서 다른 기업과의 협업 및 융합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이라면서 “현대차도 과거의 수직 계열화 모델에서 벗어나 도요타처럼 좀 더 수평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지민구기자 warum@donga.com}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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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담판 앞두고 숨죽인 금융시장 “무역전쟁, 안전띠 조여라”

    “안전띠를 단단히 조여라(Fasten your seatbelt).” 6일 미국 2위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투자자에게 보낸 메시지다. 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중 무역관세 추가 인상 계획을 밝히고,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고조된 지 하루 만이다. 이후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하면서 월가 일각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CNBC 등이 전했다. 8일 아시아 증시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2.63포인트(1.12%) 내린 2,893.76에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321.13엔(1.46%) 빠진 21,602.59엔으로 마쳤다. 한국 코스피도 8.98포인트(0.41%) 떨어져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도 8.08포인트(1.07%) 빠졌다. 7일 미 뉴욕 증시도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73.39포인트(1.79%) 빠진 25,965.09로 마쳤다. 1.79% 하락은 애플 실적 쇼크가 있었던 올해 1월 3일(2.83%) 이후 4개월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65%, 1.96%씩 떨어졌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1.63%),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1.58%), 프랑스 파리증시 CAC(―1.60%)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5일 관세 추가 인상 계획을 밝힌 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 고위 인사가 이를 재확인하면서 세계 증시의 공포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미국의 거듭된 압박에 한발 물러설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측이 예상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무역전쟁 재개 우려를 높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7일 뉴욕타임스(NYT) 등은 중국이 ‘최종 합의문에 기술이전 강요 금지를 명문화하겠다’는 당초 입장을 바꿔 수위가 낮은 규제행정 조치로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혀 양국 마찰을 격화시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이 6.4%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양국 무역 갈등에도 중국 경제가 호전 기미를 보인 것 역시 중국 측의 강경한 태도에 일조했다고 평가한다. 8일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중국 정부의 일련의 정책은 분명한 효과를 거뒀다. (미국의) 관세 몽둥이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9, 10일 이틀간 미 워싱턴에서의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관세 인상 최후통첩일인 10일이 무역협상 타결 및 세계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 전문가들은 남아 있는 시간이 촉박해 10일 협상 타결은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CNBC는 월가의 ‘신(新)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10일 대중 관세가 오를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도쿄=박형준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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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대사 극진히 환송한 日… 아베가 축사, 정재계 1000명 몰려

    중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로 최장수인 9년 3개월을 근무한 청융화(程永華·64) 대사의 7일 이임식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총리를 비롯한 정·관계 및 재계 인사 약 1000명이 대거 몰렸다고 아사히, 요미우리 등이 전했다. 이날 오후 6시 도쿄 뉴오타니 호텔의 연회장 후요노마(芙蓉の間). 연회장 로비에 화환이 끝없이 늘어섰다. 연회장 입구에는 일본과 중국 깃발이 위치했고 그 앞에 청 대사가 섰다. 청 대사와 악수하기 위해 무려 30m 넘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아베 총리는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이례적으로 외국 대사의 이임식을 찾았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청 대사가 양국 관계가 엄혹한 시기에도 유창한 일본어와 폭넓은 인맥을 활용해 양국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인사말 도중 수차례 고개를 돌려 청 대사와 눈을 맞추는 등 친밀한 모습도 연출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6일 청 대사가 이임 인사차 총리관저를 방문했을 때도 70분간 오찬을 함께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일본에서 근무하고 돌아가는 외국 대사의 환송 행사에 현직 총리가 참석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일본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 대사는 일본어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양국 인사들과 함께 노력해 국교 정상화 이후 가장 힘든 시기(센카쿠 열도 갈등)를 잘 극복해 중일 관계를 정상화 궤도에 올린 것”이라며 “중일 관계 발전을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했으면 한다”고 했다.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후 일본 소카(創價)대에서 유학한 청 대사는 2003년 주일 공사로 일하는 등 일본 체류 기간이 총 25년에 달하는 ‘일본통’이다. 중국도 일본과의 스킨십을 부쩍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해군 창설 70주년 기념식에 일본이 욱일기를 단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보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012년 말 주석 취임 후 첫 일본 방문이다. 이수훈 주일 한국대사는 지난달 25일 주일 한국대사관 1층 강당에서 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이임식을 했다. 남관표 신임 주일대사는 9일 부임한다. 도쿄=김범석 bsism@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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