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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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지방뉴스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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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12%
역사3%
교통3%
검찰-법원판결3%
사고3%
노동3%
  • 어린이집 차량, 다리밑 추락… 안전띠가 큰부상 막았다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측면에서 오던 트럭과 충돌한 뒤 약 2.5m 높이의 다리 아래로 추락했지만 탑승자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7일 경기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8분경 김포시 통진읍 서암리의 한 교차로에서 하성면 방향으로 향하던 A 씨(63·여)의 통학차량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직진하던 1t 트럭과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통학차량은 옆 교량으로 밀려났고 교량 가드레일을 부수고 아래 농수로로 떨어졌다.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없었으며 교량의 폭은 차량 한 대가 다닐 정도로 좁아 쉽게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어린이집 원장 A 씨와 인솔교사 B 씨(24·여), 어린이 9명 등 11명이 두통, 타박상 등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었다. A 씨와 트럭 운전자는 술을 마시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자들은 차량이 추락하면서 머리 등이 부딪쳐 이마가 붓는 등 부상을 입었으나 어린이들은 이날 진료를 마친 뒤 모두 퇴원했다. B 씨는 “이동하다 갑자기 차량이 충돌해 물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상황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지인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목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입원 여부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탑승자 모두 안전띠를 매고 있었고 교량 높이도 크게 높지 않은 편이었다. 차량이 떨어진 농수로는 다행히 바닥이 진흙이라 충격을 흡수해 추가 부상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어느 차량이 과실을 저질렀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차량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고 도로교통법 위반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A 씨의 어린이집은 평소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만 5세 미만의 어린이도 탔지만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로교통법은 어린이 통학차량의 안전조치 의무를 보다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어린이집, 학원, 체육시설 등이 운행하는 차량을 어린이 통학차량으로 규정하고 △운전자 이외 성인 보호자 동승 △어린이 전원 안전띠 착용 △하차 확인 장치 설치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김포=이경진 lkj@donga.com / 한성희 기자}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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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첨→붙임… 익일→다음날

    금회(이번), 착수(시작), 명기(기록)…. 경기도는 일본어 잔재, 차별적 용어 등 순화해야 할 공공언어 114개를 선정하고 앞으로는 공문서 등에서 순화된 대체 공공언어를 사용한다고 7일 밝혔다. 공공언어는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단어, 문구, 행정용어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일부 행정용어는 어려워서 주민들이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때도 많았다”며 “기존 보도자료, 공문서, 정책용어 등을 종합해 순화 대상 공공언어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순화 대상은 일본어 잔재, 어려운 한자어, 외국어, 차별적 용어 등 4개 분야다. 경기도는 적극 개선, 권고 등 2가지 방식으로 나눠 공공언어를 순화한다. 별첨(붙임), 익일(다음 날), 선진지 견학(우수 사례지 견학) 등 65개 단어 등은 반드시 바꿔야 할 공공언어로 선정했다. 이미 법령에서 쓰이는 가설건축물(임시건축물), 건폐율(대지 건물 비율), 최고(독촉) 등 49개 공공언어는 권고 대상으로 분류했다. 경기도는 순화한 공공언어를 공문서, 자치법규 등에 사용하도록 기초자치단체와 공공기관에 요청할 계획이다. 순화한 대체 공공언어를 공무원 업무수첩에 수록하고 각종 자치법규도 모두 조사해 추가 개정 대상을 파악할 계획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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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중이용시설물 사물주소 부여 사업… 경기도, 올해 야외공연장 등 확대

    지난해 10월 경기 안양에 사는 A 씨(41)는 수원 광교공원(202만 m²)에서 6세 아이를 잃어버렸다가 다시 찾은 아찔한 경험을 했다. 광교호수공원시설관리사무소 관계자는 “A 씨는 곧바로 경찰과 관리사무소에 신고했지만 공원이 넓고 자신이 있는 위치도 제대로 설명을 못해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미아, 재난 등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중이용시설물에 ‘사물 주소’를 부여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사물 주소란 건물이 아닌 각종 시설물의 위치를 도로명주소 형식으로 표시한 것으로 국민들이 지도와 내비게이션 등으로 시설물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도는 지난해까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지진 옥외대피소 1378곳과 육교 승강기 434곳, 택시 승강장 1097곳, 둔치주차장 45곳 등 다중이용시설물 3854곳에 도로명주소를 활용해 사물 주소를 매겼다. 올해는 버스정류장과 야외 공연장, 옥외공중전화기, 졸음쉼터, 지진해일 대피소 등에 사물 주소 부여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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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김포-고양에 텃밭 추가… 경작희망자 내달초 신청접수

    경기도가 늘어나는 도시 농업인을 고려해 일부 유휴부지와 공공부지를 ‘도민 텃밭’으로 조성한다. 도는 경기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해 화성시 동탄, 김포시 한강지구, 고양시 삼송지구 등 3곳(4만6563m²)에 도민 텃밭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현재 수원시 광교(2800m²), 용인시 흥덕(1만4976m²) 등에서 1만7776m²의 도민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시농업 인구가 2014년 30만764명에서 2018년 55만2675명으로 83.8% 증가했다”며 “주민들이 도민 텃밭을 여가 활용이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 텃밭은 개인에겐 16.5m², 20인 이상 단체에는 33.1m²가 제공된다. 만 65세 이상과 취약계층, 다문화, 장애인, 3자녀 이상 가정 등에 우선 배정된다. 경작자로 선정된 도민들에겐 텃밭에 적합한 작물, 재배 방법 등 영농정보를 제공하고 영농기술교육을 실시한다. 도는 이달 중 경작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 달 초 접수한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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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구미 옛 하수종말처리장 터에 2026년까지 복합예술공간 조성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195번지.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2만9041m²)에는 관리동, 탈수기동, 용수공급동, 송풍기동, 유압펌프장 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주민 최건욱 씨(37)는 “탄천변을 산책하며 여러 시설이 왜 방치됐는지 항상 궁금했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23년째 방치된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를 다목적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추진한다. 시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조성 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도시기본계획과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와 기본설계를 거쳐 2024년 착공해 2026년 복합문화예술공간이 완공된다. 지난해 8월 구미동 일부 주민은 시의회에 20층 규모의 분당청년혁신타운 및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는 내용이 담긴 ‘하수종말처리장 활용 방안을 위한 청원’을 제출했다. 구미동 옛 하수종말처리장은 1997년 2월 용인 수지지구의 하수 처리를 위해 158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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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부동산개발업체 520곳 조사… 미등록영업 등 불법행위 210곳 적발

    경기도는 지난해 6∼12월 520개 부동산 개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등록 영업, 변경사항 미신고 등 불법행위를 벌인 210곳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도는 부동산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받은 서류 등을 조사하고 자료를 내지 않은 업체엔 현지 실태조사를 벌였다. 화성시 소재 시행사 대표 A 씨(46)는 최근 토지개발을 담당하는 전문인력이 퇴사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A 씨처럼 전문인력 2명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89개 업체에 대해선 등록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자와 소재지 등 바뀐 등록사항을 신고하지 않은 121곳에 대해서는 벌금 5300만 원을 매긴다. 부동산 개발업은 건축물 연면적 3000m² 이상과 토지 5000m² 이상을 개발할 때는 따로 등록을 해야 한다. 법인은 자본금 3억 원 이상, 개인은 영업용 자산 평가액 6억 원 이상을 확보하고 전문인력 2명 이상과 사무실 등도 확보해야 한다. 등록요건이나 대표, 임원, 소재지 등 등록사항의 변경이 있으면 발생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부동산개발협회를 통해 신고해야 한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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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죽으려 산에가다 초등생 마주쳐 범행”

    경기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7)가 범행 경위와 관련해 계획적이 아니라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이춘재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판단해 진술의 신빙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이춘재를 수십 차례 조사한 결과 14건의 살인 및 30여 건의 성폭행 등과 관련해 자백을 받았다. 이춘재는 1989년 7월 7일 발생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 사건’과 관련해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춘재는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한 어린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하다가 일을 저질렀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어린이의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8번째 화성 사건과 관련해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 대문이 열린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했다. 8번째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당시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박모 양(당시 13세)이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붙잡힌 윤모 씨(53)는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는 이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윤 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 수 있는 ‘성욕’과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아 범행 동기와 관련한 진술은 아직 없다”며 “범행 경위에 대한 부분도 이춘재의 일방적인 진술이라 이를 통해 범행이 계획적이냐 우발적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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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연쇄살인 사건’ 이춘재, 우발적 범행 주장…경찰 “신빙성 낮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7)가 범행 경위와 관련해 계획적이 아니라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이춘재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판단해 진술의 신빙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9월부터 이춘재를 수십 차례 조사한 결과 14건의 살인과 30여 건의 강간 등과 관련해 자백을 받았다. 이춘재는 1989년 7월 7일 발생한 ‘화성 초등학생 실종사건’과 관련해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이춘재는 “그냥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살하려고 야산에 올라갔는데 한 어린이가 지나가길래 몇 마디 대화하다가 일을 저질렀다”며 “목을 매려고 들고 간 줄넘기로 어린이의 양 손목을 묶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화성 8번째 사건과 관련해서 “동네 구멍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다가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 보였다”며 “방문 창호지에 난 구멍으로 안을 들여다봤는데 남자가 있었으면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여자가 자고 있어서 들어갔다”고 했다. 화성 8번째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화성 태안읍 진안리의 한 주택에서 박모 양(당시 13세)이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붙잡힌 윤모 씨(53)는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는 이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고 윤 씨는 지난해 11월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는 자신의 내면이 드러날 수 있는 ‘성욕’과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아 범행 동기와 관련한 진술은 아직 없다”며 “범행 경위에 대한 부분도 이춘재의 일방적인 진술이라 이를 통해 범행이 계획적이냐 우발적이냐를 판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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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소신고-부정감면 등 78곳 탈세… 경기도, 적발업체 411억 추징

    건설시행사인 A 법인은 주택을 신축하면서 발코니 확장 등 추가 선택 공사대금을 분양 받는 사람이 시공사에 직접 지불하는 방법으로 취득세 16억 원을 내지 않았다. 법인 장부에서 추가 공사대금 지급명세를 확인할 수 없도록 해 취득가를 줄여 신고했다. B 법인은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할 때 사용자에게 직접 분양하겠다고 해서 세제 혜택을 받았으나 실제로는 임대사업자에게 분양한 사실이 적발돼 감면을 받은 지방세 10억 원을 추징당했다. 경기도는 올해 96개 법인을 대상으로 세무조사를 벌여 탈세한 78개 법인을 적발하고 지방세 411억 원을 추징했다고 30일 밝혔다. 추징 사유는 무신고 254억 원, 과소신고 110억 원, 부정 감면 45억 원, 기타 2억 원 등이다. 세무조사는 최근 4년간 50억 원 이상의 과세물건을 취득하거나 1억 원 이상의 지방세를 감면받은 법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적발된 법인은 대부분 부동산 취득가를 적게 신고하거나 부당하게 세금을 감면받는 등 편법으로 지방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의환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대규모 택지·도시개발사업 등으로 고액 조사대상 물건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탈세 법인은 끝까지 추적해 추징하고 성실 납세 기업과 소상공인 등은 최장 3년간 세무조사를 유예해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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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남시, 판교구청 부지 매각 재추진

    경기 성남시는 판교구청 예정 부지였던 분당구 삼평동 시유지(면적 2만5719.9m²)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시유지는 일반업무시설용지로 현재 임시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감정평가액은 8094억여 원으로 m²당 3147만 원이다. 올해 10월 매각 공고를 내고 신청 기업을 접수했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판교구청 예정 부지는 판교제1테크노밸리,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워 매매가가 1조 원을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명 정보기술(IT) 기업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땅값이 비싸 선뜻 나서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자격은 지식기반산업 등의 분야 국내 법인으로 해당 부지는 연구시설,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 진흥시설 등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성남시는 내년 3월 2일까지 입찰 신청을 받아 기업 현황, 사업 계획, 응찰 가격 등을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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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악∼ 배설물 테러… 경기남부 떼까마귀 ‘골머리’

    “까악∼. 까악∼.” 23일 오후 7시 경기 수원시 인계동 가구거리. 약 3500마리의 떼까마귀가 무리를 지어 날아다녔다. 현장 순찰을 돌던 황이화 수원시 환경교육팀 주무관은 “2016년 겨울 처음으로 수원 도심에 나타난 떼까마귀가 올해도 어김없이 출몰했다”며 “순찰을 돌며 개체수, 발견 장소를 확인하고 배설물 등의 피해가 우려되면 퇴치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인계동 등 빅데이터로 확인된 떼까마귀 주요 출현 지역 중심으로 매일 오후 6∼10시 ‘떼까마귀 퇴치기동반’을 운영한다. 녹색레이저 빔이 나오는 60cm 크기의 퇴치기를 이용해 떼까마귀를 쫓아낸다. 떼까마귀는 참새목 까마귓과(科)로 시베리아와 몽골에서 새끼를 낳고 겨울에 한국, 일본 등 남쪽으로 이동하는 철새다. 수원시의 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떼까마귀의 배설물, 소음 등의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황 주무관이 순찰하는 동안 인도와 길거리에 주차된 20여 대의 자동차에는 떼까마귀가 남긴 배설물이 수천 곳이나 눈에 띄었다. 인근 정류장에 걸린 현수막에 ‘떼까마귀 출현 예상 지역, 전깃줄 아래 주차나 보행 시 조심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지만 무색할 정도다. 가구거리의 한 상인은 “아침마다 가게 앞에 쌓인 겨울철 떼까마귀 배설물을 치우는 게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머리 위 전깃줄에 앉아 있는 떼까마귀를 피하거나 손으로 머리를 가리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자주 보였다. 주민 김태성 씨(40)는 “까마귀 울음소리가 시끄러워서 불쾌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배설물은 특유의 냄새는 물론 바이러스 전염, 질병 등 위생 문제도 걱정된다”고 했다. 수원시는 최근 떼까마귀 배설물 40건을 채취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수원 도심에 서식하는 떼까마귀는 오전 7시경 화성시 등의 논밭에서 먹이를 찾다가 오후 4시경 수원으로 돌아와 도시 전깃줄에 앉아 밤을 보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떼까마귀가 도심에 몰려드는 이유는 충분한 먹이와 안전한 잠자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 연구관은 “먹이, 잠자리뿐만 아니라 도심 고층건물이 떼까마귀에겐 방풍 작용을 하는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평택, 안산, 시흥 등지에도 떼까마귀가 출몰해 해당 지자체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시 안중읍 일대에서 수천 마리의 떼까마귀가 처음 발견됐다”며 “떼까마귀가 앉은 전깃줄이 끊어지면서 합선으로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빅데이터 등으로 가장 많이 출몰한 지역과 시간대 등을 분석하지만 이마저도 참고 자료일 뿐”이라며 “조류 특성상 떼까마귀의 경로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떼까마귀와의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기섭 한국물새네트워크 상임이사는 “숲 등에 떼까마귀가 앉아 쉴 수 있는 공간, 시설을 만들어주면 주민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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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폭 피해자 집에 닭강정 30인분 거짓 주문”

    고교 시절부터 한 학생을 괴롭혀 온 20대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집으로 닭강정 30인분을 거짓 주문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문을 받은 음식점 주인은 거짓 주문을 한 20대들을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24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음식점 주인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33만 원이 결제된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 A 씨는 “30인분 단체 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갔더니 주문자 어머님으로 보이는 분이 시킨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며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답하셨다”고 주장했다. 영수증 배달 요청사항에는 ‘아드님 ○○○ 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20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일단 결제는 하시겠지만 ‘강정은 먹을 사람이 없으니 가져가 달라’고 하셔서 세 박스만 남기고 돌아왔다”면서 “오후 6시에 주문하셔서 해당 닭강정의 판매는 불가능해졌다. 무료로 드리려고 하니 원하시는 분은 매장을 찾아주시라”고 게시판에 알렸다. 또 A 씨는 “그분과 아드님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 이런 경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연을 접한 한 변호사가 25일 도움을 주겠다며 연락했지만 A 씨는 이를 정중히 사양했다. A 씨는 피해 금액이 적고 업무방해 내용도 단순해 고소장 작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피해자 어머니의 결제 명세는 카드사에 연락해 강제로 취소했다. 같이 분노하고 응원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25일은 공휴일이라 고소장 접수는 26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A 씨가 고소장을 접수시키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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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명에 새 생명… 성탄선물 주고 떠난 40대 가장

    성탄절인 25일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가장이 장기 기증을 통해 9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보건복지부 장기이식 등록기관인 사단법인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에 뇌사 상태로 입원 중이던 송지훈 씨(43·사진)의 심장과 간, 췌장 등 장기 9개와 안구, 연골, 피부 등 조직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전달됐다. 화물차를 몰던 송 씨는 이달 15일 영동고속도로 용인 신갈 분기점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송 씨는 의료진으로부터 24일 뇌사 판정을 확정 받고 오후 5시부터 9시간 동안 장기 적출수술을 받았다. 송 씨에게는 담도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어머니와 베트남 출신 아내, 18개월 된 아들이 있다. 송 씨의 어머니 정순애 씨(73)는 본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들 이름을 말할 때마다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 정 씨는 “아직도 꿈만 같다. 경찰에서 아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뇌사 상태였다. 모든 게 무너졌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정 씨는 이어 “나도 2년 전 담도암으로 현재까지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사랑하는 아들을 떠나보냈지만 성탄절에 아들의 장기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니 조금이나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정 씨가 기억하는 송 씨는 효심이 지극한 아들이었다. 정 씨가 항암 통원치료를 받을 때 항상 동행했고 어머니의 건강을 위해 몸에 좋은 음식을 마련하는 등 온 힘을 다했다. 송 씨는 어머니에게 “나도 이제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니 건강을 빨리 회복해 달라. 다른 집처럼 여행도 많이 다니고 즐겁게 살자”는 소박한 꿈을 말했다고 전했다. 마음이 털썩 내려앉는 상황에서 가족들은 사실 장기 기증을 고민했다. 정 씨는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의 상임이사인 조정진 목사가 아들이 9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경제적으로 넉넉한 상황은 아니다. 정 씨는 “며느리도 경제력을 갖춘 게 아니기 때문에 장례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생계 자체가 걱정된다”면서도 “아들을 생각해서 꿋꿋이 살아 보려고 한다”고 했다. 조 목사는 송 씨의 가족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조 목사는 “세상에 큰 선물을 주고 떠난 송 씨의 남은 가족을 위한 후원 계획을 교단 등과 함께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 씨는 “고귀한 삶을 선물한 사실을 아들도 기뻐할 것”이라며 “아들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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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시절부터 괴롭혀 온 피해자 집으로 닭강정 30인분 주문한 20대들

    고교 시절부터 한 학생을 괴롭혀 온 20대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집으로 닭강정 30인분을 거짓 주문했다는 주장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주문을 받은 음식점 주인은 거짓 주문을 한 20대들을 경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10시 47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음식점 주인 A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닭강정을 무료로 드립니다’라는 글을 게시하고 33만 원이 결제된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 A 씨는 “오늘 30인분 단체 주문을 받아서 배달을 갔더니 주문자 어머님으로 보이는 분이 시킨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며 “주문서를 보여드리니 얼굴이 굳어지면서 ‘아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가해자 아이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답하셨다”고 주장했다. 영수증 배달요청사항에는 ‘아드님 000씨가 시켰다고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20대로 알려졌다. A 씨는 “(피해자의 어머니가) 일단 결제는 하시겠지만 ‘강정은 먹을 사람이 없으니 가져가 달라’고 하셔서 세 박스만 남기고 돌아왔다”면서 “오후 6시에 주문하셔서 해당 닭강정 판매는 불가능해졌다. 커뮤니티 회원님들께 무료로 드리려고 하니 원하시는 분은 매장을 찾아 주시라”고 게시판에 알렸다. 또 A 씨는 “그 분과 아드님을 돕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 이런 경우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5일 오전 2시경 사연을 접한 한 변호사가 도움을 주겠다며 연락했지만 A 씨는 이를 정중히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는 피해금액이 적고 업무 방해 내용도 단순해 고소장 작성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 씨는 “같이 분노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피해자 어머니의 결제 내역은 카드사에 연락해 강제 취소했고 가해자들은 영업 방해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A 씨는 아직 고소장을 접수하지 않았다”며 “접수되면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A 씨의 음식점에 전화를 걸었으나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무’라는 내용만 통화 연결음 중에 들렸고 전화를 받지는 않았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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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국과수 감정 조작… 화성8차 재심 개시를”

    검찰이 화성 연쇄살인 8번째 사건에 대한 재심을 열어달라는 취지의 재심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한 지 40일 만이다. 황성연 수원지검 전문 공보관은 23일 기자 회견에서 “형사소송법 제420조의 재심 사유가 인정돼 재심 개시가 상당하다는 의견을 수원지법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하고 2009년 가석방된 윤모 씨(52)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가 8번째 사건에 대한 범행을 자백한 뒤인 지난달 13일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검찰은 △윤 씨의 무죄를 인정할 새로운 증거 △불법감금, 가혹행위 등 수사기관의 직무상 범죄 △판결에 증거가 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감정서 허위 작성 등의 이유를 들어 재심할 이유가 상당하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은 윤 씨에 대한 유죄 판결에서 핵심 증거로 사용된 1989년 7월 24일자 국과수 감정서의 ‘현장 발견 체모’에 대한 분석값은 실제 분석 결과가 아니라 표준 시료에 대한 분석 결과를 임의로 기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과수의 체모 감정 결과에 대해 ‘조작’이 아니라 ‘중대한 오류’라고 주장해온 경찰은 검찰의 설명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국과수가 분석한 체모는 현장 발견 체모와 윤 씨의 체모가 맞다”며 “제3자의 체모라면 해당 인물을 검거하거나 재감정하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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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블랙아이스… 제2자유로 車 7대 ‘쾅쾅쾅’

    최근 경북의 고속도로 양방향 교량에서 5분 간격으로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눈이 내린 다음 날 자유로 노면에 깔린 얼음으로 인해 6중 추돌 사고가 났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 45분경 고양시 일산동구 제2자유로 신평 나들목 인근에서 서울 방향으로 향하던 A 씨의 승용차가 갑자기 미끄러져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다가 도로에 멈췄다. 이후 A 씨의 차량을 뒤따르던 다른 차량 6대가 급히 정차하지 못하고 앞 차량을 잇달아 추돌하는 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40대 여성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시는 사고 이후 제2자유로 21km 구간 양방향에 6t가량의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블랙아이스로 보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비, 눈이 내린 뒤 도로 위에 남아 있던 습기가 햇볕에 채 마르기 전에 얼어붙어서 생긴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눈이 일부 지역에 내렸고 이른 아침에 도로가 얼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빙판길(포장도로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는 사고 100건당 3.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의 1.9명보다 많았다.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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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명 사상 모텔 방화범 “베개에 불지른뒤 무서워 나왔다”

    휴일 새벽 30대 남성이 모텔에 불을 질러 잠을 자던 투숙객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는 등 33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방화 용의자 김모 씨(39)는 22일 0시 28분경 혼자 광주 북구의 한 모텔 3층에 투숙했다. 그는 투숙할 때 가방, 비닐봉투 등을 가지고 있었다. 이후 5시간 이상 지난 오전 5시 39분경 모텔 폐쇄회로(CC)TV에선 김 씨의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문틈 사이로 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씨는 화재가 발생하자 객실을 빠져나왔지만 1분 뒤 가방 등 개인 소지품을 챙기려고 되돌아왔다. 객실 문을 여는 순간 불길이 확 번졌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공기가 갑자기 유입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결국 그는 소지품을 챙기지 못한 채 모텔을 빠져나왔다. 대형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체포된 김 씨는 경찰에서 “내가 불을 붙였다. 처음에는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후 불을 확산시키기 위해 화장지와 이불을 덮었다”며 “무서워 방 밖으로 나왔다가 가방을 가지러 방에 다시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씨는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누군가 나를 때리려고 한다”, “4명이 나를 따라다닌다” 등 횡설수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연기를 많이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는 2000년대 향토예비군법 위반으로 한 차례 처벌을 받은 것을 빼면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김 씨의 객실 내부를 모두 태우고 복도 반대편 객실까지 번졌다. 화재는 119소방대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건물 내장재, 집기 등을 태우면서 연기가 많이 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모텔에는 투숙객 49명과 주인 1명 등 50명이 있었다. 17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나 33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3∼5층 객실 등에 있다가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돼 병원에 옮겨졌다. 일부 투숙객은 깊게 잠이 들어 화재 발생 자체를 알지 못했다. 옷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고 바닥을 손으로 더듬으며 계단으로 이동해 빠져나온 투숙객도 있었다. 연기를 흡입한 정모 씨(23) 등 투숙객 2명은 숨졌고 최모 씨(24) 등 2명은 의식불명 상태다. 나머지 29명은 부상을 당했다. 휴일 새벽이라 피해가 컸다. 경찰은 김 씨의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점 등을 들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김 씨는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그는 모텔과 가까운 오피스텔에 살고 있었으나 집을 놔두고 모텔에 투숙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김 씨를 연행해 조사하고 있으며 현주건조물 방화치사상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산후조리원에서도 화재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4분경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의 한 산후조리원 A동 6층 사우나실에서 불이 났다. 산모가 두고 나온 휴대전화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후조리원은 A동, B동 등 2개 건물이 연결돼 있는 구조다. 화재 당시 A동 산후조리원에는 산모 10명과 신생아 10명이 있었으나 화재가 발생한 직후 의료진 등의 도움을 받아 모두 B동으로 옮겨졌다. 10분 만에 화재가 진압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용인=이경진 기자}

    •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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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화성8차사건 재심 의견서 내주 법원 제출

    검찰이 재심이 청구된 화성 연쇄살인 8번째 사건에 대한 의견을 이르면 다음 주초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화성 8번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옥살이를 했던 윤모 씨(52)에 대한 경찰의 가혹행위와 강압수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감정 조작 등에 대한 내용이 의견서에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최근 윤 씨를 수사한 경찰과 검사, 국과수 직원 등 관련자 30여 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를 거의 마쳤다. 의견서를 이르면 23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지난달 13일 윤 씨로부터 재심 청구서를 접수하고 검찰에 재심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앞서 윤 씨 측은 ‘조속한 수사 촉구 의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검찰은 화성 연쇄살인 8번째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던 이춘재(56)를 불러 신빙성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당시 수사했던 일부 경찰이 “윤 씨의 자백을 받을 때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를 지휘했던 검사 A 씨(현재 변호사)는 18일 부산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나 강제수사를 하기 어렵다. 거주지 인근에서 조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전 9시 21분경 화성 연쇄살인 8번째 사건 재수사를 맡아 온 경기남부지방경찰청 A 경위가 경기 수원시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고 시신에는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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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대 ERICA, 인문·상경계는 사탐 2개 과목 반드시 응시해야

    한양대 ERICA는 올해 정시에서 ‘가’군 485명, ‘나’군 177명 등 총 662명을 정원 내 인원으로 선발한다. ‘가’군에서 예체능계열(디자인대, 스포츠과학부 제외)을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뽑는다. ‘나’군에서는 실용음악학과 3명을 제외하고 수능 100%로 선발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단 예체능계열은 수학을 제외한 3개 영역을 반영한다. 계열에 따라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 잘 살펴야 한다. 수능 표준점수가 활용되고, 탐구 영역은 대학 자체 변환표준점수가 활용된다. 인문·상경계(보험계리학과 제외)는 국어 30%,,수학 ‘나’ 30%, 영어 20%, 사탐 20%다. 인문·상경계는 사탐 2개 과목을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다만 성적 산출 때 제2외국어 및 한문 성적이 사탐 1개 과목보다 우수할 경우 해당 성적을 사탐 1개 과목의 성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가’ 35%, 영어 20%, 과탐 25%다. 자연계열은 과탐Ⅱ 과목에 가산점이 없다. 예체능계열은 국어 40%, 영어 30%, 탐구 30%다. 예체능계열에서 탐구 유형별 가산점은 없다. 올해 한양대 ERICA는 ‘ERICA ACE 장학’을 신설했다. 정시 수능성적이 △자연계열은 백분위 단순평균 90%이상 △인문·상경계열은 백분위 단순평균 92%이상 △예체능 계열은 백분위 단순평균 92%, 영어 1등급 이내 충족이 되면 4년 전액 장학금이 지급된다. 원서접수는 27일부터 31일 오후 5시까지로 입학종합정보 사이트, 진학어플라이에서 받는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 13일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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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대 의학과, 수능 80% 인성면접 20% 반영… 면접은 블라인드 방식 평가

    아주대는 올해 정시 ‘가’군과 ‘다’군에서 476명을 모집한다. ‘가’군에서는 일반전형1(의학과) 10명을 선발하고 ‘다’군에서 일반전형2·3(358명), 국방IT우수인재2전형(10명), 농어촌학생특별전형(51명), 특성화고졸업자특별전형(26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특별전형(20명) 등 총 476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에서 의학과를 제외한 모든 학과에서 수능 100%로 학생을 뽑는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 등 4개 영역을 반영한다. 의학과는 수능 80%, 인성면접 20%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평가는 지원자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블라인드 방식이다. 서류 진실성, 전공 적합성,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복수의 면접관이 10분 내외의 시간 동안 지원자 한 명을 본다. 국방IT우수인재전형2는 단계별 전형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1단계에서 수능 100%로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평가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되며 지원자의 학생부 및 기타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학업능력(학업잠재력), 전공 적합성, 인성 및 태도, 군 장교 품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신체검사, 체력검정, 신원조사 등 공군본부 주관 항목을 통해 적격성 여부를 평가하지만 점수로 반영하지는 않는다. 단 임관일 기준 만 20∼27세라는 나이 제한이 있고, 한국사 3등급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은 수시모집 미충원 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서류종합평가 70%, 면접 30%를 일괄 합산한다. 그 밖에 농어촌학생특별전형(의학과 제외), 특성화고졸업자특별전형,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특별전형은 수능 성적으로만 뽑는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를, 영어와 탐구 영역은 아주대 자체 변환점수를 활용한다. 한국사는 별도 가산점을 반영한다. 영어 과목의 변환점수는 기준점수 100점을 기준으로 3등급 이하로 감점 폭이 확대됐다. 한국사는 1∼4등급까지 감점이 없고 5등급은 5점, 6등급은 10점, 7등급은 20점, 8등급은 30점, 9등급은 40점이 감점된다.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도 다르다. 자연계열1은 국어 15%, 수학(가) 40%, 영어 20%, 과탐 25%다. 자연계열2(의학·국방디지털융합학과)는 국어 15%, 수학(가) 40%, 영어 10%, 과탐 35%를 반영한다. 경영대·간호대(교차)는 국어 25%, 수학(나) 40%, 영어 20%, 사탐 15%로 반영된다. 인문대·사회과학대는 국어 35%, 수학(나) 25%, 영어 20%, 사탐 20%다. 김서용 입학처장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연결지성의 리더를 키우는 대학, 작지만 강하고 크고 아름다운 대학, 아주대에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서는 26일부터 31일 오후 5시까지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진학사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최초 합격자는 내년 2월 4일 오후 4시에 발표된다. 개별 통보는 하지 않으니 반드시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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