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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새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국회 첫 시정연설에서 ‘초당적 협력’과 ‘협치’ 메시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5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는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 ‘협치를 통한 위기 극복’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을 상대로 ‘우리가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와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협치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는 점 등을 역설할 계획이다. 취임사에서 통합 언급이 없었던 점을 두고 윤 대통령이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라고 한 것처럼 국회 첫 연설에서 직접 협치를 강조하겠다는 것. 윤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간 총 59조4000억 원 규모 추경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여야의 초당적 협력과 협치가 담보돼야 한다는 점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주말인 15일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시정연설문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 보상을 위한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16일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18일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 참석, 21일 한미 정상회담까지 강행군을 펼치는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국민의힘도 18일 광주로 향하는 특별열차를 편성하고 소속 의원 전원의 기념식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21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 장소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확정됐다. ‘용산 시대’ 개막 11일 만에 새 대통령실이 미국 정상을 맞이하면서 국제 외교무대에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한미 정상회담과 두 정상의 기자회견은 대통령실 청사 안에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상회담 장소는 윤 대통령이 취임 후 현재 집무를 보고 있는 5층 제2집무실로 확정됐다. 2층 주집무실은 6월 중순에야 리모델링을 마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앞서 취임식 이후 외국 경축사절단도 제2집무실에서 맞이했다. 회담 이후 두 정상의 기자회견은 대통령실 청사 지하 1층 대회의장에서 진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하 1층 대회의장이 공사 중이기 때문에 아직 최종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이곳을 기자회견장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미국 측 답사단도 최근 이곳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상회담과 관련해 열리는 부대행사는 외부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시대 개막 후 처음으로 맞는 공식 외빈인 만큼 의전이나 일정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부대행사가 몇 가지 있는데 일단 각각 성격에 맞는 장소를 정해서 그곳에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만찬 장소는 대통령실 청사와 맞닿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실 청사 경내에 있는 국방컨벤션센터 등은 오찬 후보지로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근의 서울 그랜드햐얏트 호텔에서 묵을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열리는 첫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도발 대응, 경제안보, 국제 현안에 대한 양국의 기여 방안 등 3대 의제를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양국 정상이) 북한 도발에 대한 한미 양국 대응 전략과 상황 관리 방안에 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공급망, 신흥기술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제 현안과 관련해 우리가 어떻게 기여할지, 양국 간 조율할 부분이 있으면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두 대통령이 신뢰 관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한미동맹을 원궤도에 복귀시키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미 동맹을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다음 달 답방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6월에 방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이 의제가 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백신과 의약품 지원 방침을 세웠고, 북한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김성회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사진)이 12일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동성애 혐오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뒤 내놓은 해명 발언이 되레 파문을 키우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 노비가 더 선호되었다”고 적었다. 이어 “여성 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라며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비서관은 또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한 인터넷 매체 기고문에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해당 글이 논란을 빚자 이날 주장의 취지를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언론과 다른 이들의 탓으로 돌렸다. 자유일보 논설위원 출신인 김 비서관의 과거 발언을 두고 최근 논란이 계속됐다. 김 비서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과 ‘동성애는 정신병’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11일 사과했다. 다만 그는 “비서관 임명 발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비서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여러 상황을 잘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3선 중진의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을 성비위 의혹으로 제명하고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청했다. 제명은 당의 징계 수위 중 가장 높은 조치다. 6·1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소속 국회의원들의 성희롱 논란이 잇달아 터지면서 민주당에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 사건은) 2021년 말 발생한 심각한 수준의 성범죄”라면서 “민주당을 대표해 피해자분과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젠더폭력신고센터를 통한 성비위 제보와 조사 및 징계를 이어 가겠다”며 “피해자와 국민이 됐다고 할 때까지 계속 사과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피해자로부터 신고를 접수하고 비대위 차원의 조사를 진행해 왔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의 의원직 사퇴 등 국회 차원의 징계 절차에 대해 “국회 윤리특위에 문제를 제기했고, 그 결과에 따라 이후 절차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논란’, 김원이 의원의 2차 가해 논란에 이은 박 의원의 제명은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원순, 오거돈 성범죄 사건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 이제 불과 1년 남짓 지났지만 민주당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성회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이 이날 “조선시대 여성 절반은 언제든 양반들의 성적 쾌락 대상”이라고 말한 것 등을 두고도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김 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민주보좌진協 “성희롱과 더 큰 성비위 제보도”… 선거앞 잇단 추문 박완주 ‘보좌관 성추행 의혹’ 제명민보협 “의원실, 피해자 면직도 추진… 차마 공개하기 민망한 성희롱 확인”당지도부 “진심으로 고통” 종일 사과, 최강욱-김원이도 각종 의혹 휩싸여국힘 “안희정 피해자 등 눈물 안말라”… 정의 “朴, 제명조치 넘어 처벌해야” 더불어민주당이 12일 3선 중진의 박완주 의원을 성비위 의혹으로 전격 제명한 것은 6·1지방선거를 20일 남긴 시점에서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등 과거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의 권력형 성범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제명은 당 차원의 최고 징계 조치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박 의원 제명을 의결한 이후 하루 종일 사과를 이어갔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직후 페이스북에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며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고 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박 위원장과 함께 이날 저녁 공식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피해자의 법적 조치에 대해 끝까지 당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태 당시 ‘피해호소인’이란 표현을 써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이는 등 공분을 샀던 학습 효과 아니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이 이날 제명이라는 초강수로 선제 대응에 나섰지만 사건이 지난해 말 발생했던 점을 감안하면 ‘뒷북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박 의원이 올해 3월까지 당 정책위원회 의장으로 당 지도부 소속이었던 만큼, 당 지도부의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제였는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3·9대선을 앞두고 일부 의원이 이 사안과 관련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피해자가 대선이 끝난 이후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로 직접 신고했다”고 했다. 박 의원 측이 피해자를 대상으로 사실상 해고에 해당하는 직권면직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성 비위를 포함한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피해자의) 의원면직을 유도하고, 협의가 안 되자 직권면직을 추진하는 의원실이 있다”고 이 사실을 알렸다. 민보협은 해당 입장문에서 “차마 공개적으로 올리기 민망한 성희롱성 발언들을 확인했고,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고 적었다. 이후 다른 의원이 연루된 성비위 관련 추가 제보가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자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는 박 의원 건을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의원직 박탈 등 제명 이상의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희정, 박원순, 오거돈 성범죄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이 아직 마르지 않았고, 이로 인해 국민의 심판을 받은 것이 불과 1년 전”이라며 “당과 범죄가 무관한 것처럼 제명시킬 것이 아니라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과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장태수 대변인도 “제명 처분은 당원 자격에 관한 것일 뿐 국회의원직에 대한 처분이 될 수 없다”고 추가 조치를 요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성비위를 둘러싼 파문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최강욱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한 사실과 관련해 당 윤리심판원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원이 의원도 전 지역 보좌관의 동료 직원 성폭행과 관련해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가해자와 당사자는 물론 저의 대처를 포함한 문제까지 윤리감찰단의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며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 의원의 2차 가해 사건은 이미 당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신고 접수돼 윤리감찰단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대통령실은 동성애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두고 과거 혐오, 비하 발언을 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의 거취에 대해 12일 “조금 더 지켜보겠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에서 11일 김 비서관 과거 발언에 대해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는데 입장이 없다던 대통령실의 입장 변화가 있나’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조선시대에는) 결국 여성 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 그런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자는 것이 잘못된 것인가”이라고 적어 논란이 일었다. 앞서 그는 지난해 3월 인터넷매체인 ‘제3의 길’ 기고문에서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면서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이라도 조선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페이스북 글은 김 비서관이 해당 글에 대해 자신의 발언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올린 것이다. 최근 김 비서관의 과거 위안부, 동성애 관련 발언은 잇따라 논란을 낳았다. 김 비서관이 과거 페이스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이 알려지며 김 비서관은 10일 페이스북에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김 비서관의 과거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김 비서관은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그는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며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에도 동성애가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 흡연자가 금연 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김 비서관은 또 “비서관 임명 발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저를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 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일본 의원단 단체 접견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자유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의원단을 만나 “정체된 한일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개선하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이에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 기시다 총리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협력관계 기반을 바탕으로 일한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5월 내 김포∼하네다 라인을 복원시키기 위해 김포에 방역시설을 구축해 일본 출국자들을 전부 검사해서 출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본 측에서는 (국내 출국자들이) 즉각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게 (코로나 검사) 면제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과 함께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도 접견했다. 알루마얀 총재는 전날 만찬을 언급하며 “그 자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상호 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일본 의원단 단체 접견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자유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일본 의원단을 만나 “정체된 한일 관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개선하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이에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만났을 때 기시다 총리는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협력관계 기반을 바탕으로 일한 관계 개선이 중요하다’는 점을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5월 내 김포-하네다 라인을 복원시키기 위해 김포에 방역시설을 구축해 일본 출국자들을 전부 검사해서 출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일본 측에서는 (국내 출국자들이) 즉각 일본에서 활동할 수 있게 (코로나 검사) 면제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포-하네다 항공편 운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총재 겸 아람코 회장과 함께한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도 접견했다. 알-루마얀 총재는 전날 만찬을 언급하며 “그 자리를 활용해 한국 기업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양국 기업인들이 상호투자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핵심 키워드는 ‘자유’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16분 분량의 취임사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차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취임사엔 자유에 이어 시민(15번), 국민(15번), 세계(13번), 평화(12번), 국제(9번), 민주주의(8번), 위기(8번), 연대(6번) 등이 빈번하게 언급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줄곧 강조해 온 ‘통합’과 ‘상식’은 취임사에 언급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 국내외적 난제들을 언급하며 ‘자유’를 그 해법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유의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고 했다. 취임사 전반에서 ‘자유’가 강조된 것은 윤 대통령이 대학 시절 감명 깊게 읽었던 미국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 영향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로부터 대학 입학 기념으로 이 책을 선물받았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선택할 자유’를 근간으로 자신의 세계관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시작하며 국민과 재외동포 이외에 ‘세계 시민’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취임사에서 그는 ‘시민’을 15번 언급하면서 그중 ‘세계 시민’을 7차례 사용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의 ‘국민’과 함께 ‘해외 동포’를 언급했지만 ‘세계 시민’을 상대로 취임사를 전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 대통령의 비전은 물론 북핵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에서 국가 간 연대의 필요성을 감안해 선택한 단어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는 우리 국민에게 주는 메시지이자 세계 시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취지로 강조했다고 한다. 취임사 분량은 3303자로 전임 대통령들의 취임사보다 비교적 짧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사는 8969자,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사는 5558자였다. 취임식이 약식으로 진행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취임사는 3181자였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일성으로 ‘자유의 확대’와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0대 대통령으로서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이러한 나라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자유’를 강조했다. 총 16분 분량의 원고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차례 언급했다. 그는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말했다. 역사를 돌이켜 보면 정치, 경제적 자유가 널리 보장된 곳에서 번영과 풍요가 꽃피었다는 것이다. 국정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회복’을 내세운 배경도 이러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윤 대통령은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며 “자유 시민이 되려면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화두인 공정한 기회 보장, 약자에 대한 배려 등도 ‘자유의 확대’라는 차원으로 풀어 나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날 취임사에는 통상 희망을 강조하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와 달리 민주주의의 위기, 양극화의 심화, 북한의 핵 개발 등 한국 사회가 처한 위기에 대한 진단이 많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우선 초저성장, 대규모 실업, 양극화 등을 거론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반(反)지성주의’를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집단적 갈등에 의해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해법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실험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북 메시지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4만1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호 결재’로 국회로 보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 7명을 임명했다.윤석열 대통령 취임사에 나타난 새 정부 국정기조윤석열 대통령의 10일 취임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는 시대적 소명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국 사회 앞에 닥친 주요 난제로 반(反)지성주의,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 북한의 핵 개발을 꼽았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윤 대통령은 자유, 성장, 공정, 인권, 연대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정치가 제 기능 못해”… ‘巨野-일부 노동단체 겨냥’ 해석 나와 ■ 국내 정치 윤 대통령은 가장 먼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정치’를 꼬집었다. 팬데믹, 교역 질서의 변화,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등 각종 국내외 현안을 거론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反)지성주의’를 지목했다. 윤 대통령은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려면 우리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자유의 가치’를 꺼내 들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반지성주의’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윤 대통령이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정치 영역에서 사실 여부가 무의미해진 현실과 더불어민주당의 ‘다수당 독주 프레임’, 목소리가 큰 일부 노동단체의 과잉 대표성 등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취임사 작성에 관여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진영에 상관없이 어떤 공동의 전제가 있어야 토론을 통해 더 나은 해법을 도출할 수 있다”며 “반지성주의는 이런 전제 자체를 뒤흔든다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장점을 취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 화두를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빠른 성장으로 양극화 근원 제거”… 과학-기술-혁신 해법 제시 ■ 경제 정책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는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했다. 도약과 빠른 성장의 해법으로는 ‘과학과 기술, 혁신’을 제시했다.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토대로는 ‘자유의 확대’를 꼽았다. 그러면서도 윤 대통령은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면서 “자유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를 준비하며 “카테고리별로 공약을 나열하는 식의 취임사는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정을 운영하는 철학, 한국이 더 나은 발전으로 갈 수 있는 원칙과 철학을 취임사에 담길 바랐다”면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 등의 가치를 강조한 게 그런 이유”라고 전했다. “北 실질적 비핵화땐 담대한 계획”… 한미동맹 통한 안보 의지 ■ 북핵 해법 윤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서는 “일시적으로 전쟁을 회피하는 취약한 평화가 아니라 자유와 번영을 꽃피우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 놓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며 한미 동맹 등을 통해 안보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대북 구상은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비교적 짤막한 수준이다. 이는 북핵 실험 재개가 우려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할 수도, 북한을 자극할 수도 없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 나온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우리 한번 열심히 일해 봅시다. 같이하실 거죠!” 10일 낮 12시 32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1층 본관 입구. 윤석열 대통령이 국산 에쿠스 리무진 방탄차량에서 내려 마중 나와 있던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직원 200여 명은 박수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1호’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 집무실로 향했다. 이날 국방부 청사였던 대통령실 입구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휘장이 내걸렸다. ‘용산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 직원 격려 후 5층 집무실로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치고 청사로 출근한 윤 대통령은 공식 업무에 착수하기 전 빠듯한 이전 계획을 맞추느라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다 함께 잘사는 이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한번 신나게 일해 보자”고 말했다. 직원들은 “파이팅”을 외치며 집무실로 들어서는 윤 대통령을 향해 환영의 손뼉을 쳤다. 5층 집무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대통령 상징인 봉황과 무궁화가 양각으로 새겨진 책상에 앉아 ‘1호 결재’를 했다. 이는 국회로 송부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었다. 이어 집무실 내 원탁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10여 분간 환담을 나눴다. 김 비서실장이 “(취임식 때) 하늘에 무지개까지 떠서 대한민국이 다 잘될 것”이라고 운을 떼자 윤 대통령은 “열심히 해야죠”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서진과 집무실에서 전복죽으로 오찬을 했다. 당초 ‘김대기, 김성한’ 두 실장이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등 수석비서관 전원이 함께했다.○ 美 웨스트윙 구조, 소통 강조한 ‘5층 집무실’윤 대통령 측은 새 대통령실의 업무 환경을 미국 백악관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대통령실이 공개한 5층 구조도를 보면 정무, 시민사회, 홍보, 경제, 사회수석실 등이 대통령 집무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비서실장실, 국가안보실장실, 경호처장실 역시 마찬가지로 대통령 집무실 지근거리에 있다. 대통령 집무실에는 소파 대신 원형테이블을 배치해 참모들과 수시로 회의가 가능토록 했다. 이는 백악관 ‘웨스트윙’식 개방형 집무실과 유사한 구조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필요하면 실무진과 수시로 대화하며 일하겠다”며 “앉은자리에서 여러 명을 연결해 회의하는 미국식 업무 모델을 구현하자”는 뜻을 강조해 왔다. 대통령이 폐쇄적 공간에 머무르며 수석비서관의 보고서만 받기보다는 참모는 물론이고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공간 배치다. 이 같은 공간 배치로 이날 기자들은 윤 대통령이 1층 정문 현관에서 외빈을 기다리는 모습, 수석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청사를 드나드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윤 대통령 측은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 직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해 국회에 제출했다.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차 총리 인준을 압박하고 나선 것. 하지만 민주당은 “초대 총리라고 무조건 통과시켜 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새 정부 출범 첫날부터 여야 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과의 갈등 속 ‘반쪽 출범’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으면서 협치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 나온다. 尹, ‘임명 강행’ 조짐에 전운 고조윤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7개 부처 장관을 임명했다. 총리 인준안 처리가 난항을 겪자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1기 내각 구성에 일단 시동을 건 것.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첫 국무회의에 앞서 남은 장관 후보자들을 일부 추가로 임명하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국무회의 전까지 4시간 안에 추 부총리가 국무총리 대행으로서 청문회를 마친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 제청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국무회의가 당초 계획했던 13일에서 12일로 당겨져 시간이 촉박하지만, 적어도 국무위원의 절반 이상은 새 정부가 임명한 장관이어야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 반대하는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야 갈등도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총리 인준안 표결 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정부 측 시정연설이 예정된 16일 본회의 전까지 인준 표결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찬반을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당 내부에선 ‘표결 부결’ 가능성도 거론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한 총리 후보자가 부적격이라는 게 당 내 일반적 분위기이지만 자칫 새 정부 발목 잡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정무적으로 우려하는 의원들도 있다”고 했다.민주당 첫날부터 “독주와 독선”민주당은 윤 정부 출범 첫날부터 거듭 ‘국민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도 경청해 상생의 국정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 5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썼다. 6·1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거대 과반수 야당으로서 입법권 행사와 국정감시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국회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입법권과 국정감시권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둘러싼 반발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 위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한 반지성주의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에 “대통령 취임사를 듣고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며 “대통령이 거론한 반지성주의는 파시즘, 매카시즘 등을 해석, 비판하는 용어”라고 맹공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리 인준뿐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처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 여야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6·1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회가 갈등 속 공회전만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 직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서 ‘1호 안건’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결재해 국회에 제출했다. 한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재차 총리 인준을 압박하고 나선 것. 하지만 민주당은 “초대 총리라고 무조건 통과시켜 줄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새 정부 출범 첫날부터 여야간 긴장감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윤석열 정부가 ‘거대 야당’과의 갈등 속 ‘반쪽 출범’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으면서 협치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다. ● 尹, ‘임명 강행’ 조짐에 전운 고조윤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7개 부처 장관을 임명했다. 총리 인준안 처리가 난항을 겪자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으로 1기 내각 구성에 일단 시동을 건 것. 윤 대통령은 12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첫 국무회의에 앞서 남은 장관 후보자들을 일부 추가로 임명하는 시나리오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리가 이날 오전 10시 이임식을 갖고 자리에서 물러나는데, 국무회의 전까지 4시간 안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국무총리 대행으로서 청문회를 마친 나머지 장관 후보자들을 임명 제청할 수 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국무회의가 당초 계획했던 13일에서 12일로 당겨져 시간이 촉박하지만, 적어도 국무위원의 절반 이상은 새 정부가 임명한 장관이어야한다는 기조가 강하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날 윤 대통령이 민주당이 일찌감치 ‘낙마 1순위’에 올렸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의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한 총리 후보자 인준을 둘러싼 여야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총리 인준안 표결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11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늦어도 정부 측 시정연설이 예정된 16일 본회의 전까지 인준 표결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찬반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당 내부에선 ‘표결 부결’까지 고려 중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인청특위에서 부적격 의견을 낸 데다 당내 에선 한 총리 후보자가 절대 임명돼선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적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첫날부터 “독주와 독선”민주당은 윤 정부 출범 첫날부터 거듭 ‘국민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며 견제구를 날렸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도 경청해 상생의 국정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 5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썼다. 6·1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거대 과반수 야당으로서 입법권 행사와 국정감시를 통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며 “국회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입법권과 국정감시권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둘러싼 반발도 이어졌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그토록 강조했던 ‘공정’은 형용사로 남았고, ‘상식’은 취임사에서 사라졌다는 점도 안타깝다”며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 위기의 최대 원인으로 지목한 반지성주의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도 페이스북에 “대통령 취임사를 듣고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며 “대통령이 거론한 반지성주의는 파시즘, 매카시즘 등을 해석, 비판하는 용어”라고 맹공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리 인준 뿐 아니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과 처리,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등 여야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6·1 지방선거와 맞물리면서 새 정부 출범 직후부터 국회가 갈등 속 공회전만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일성으로 ‘자유의 확대’와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0대 대통령으로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이러한 나라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핵심 키워드로 ‘자유’를 강조했다. 총 16분 분량의 원고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35차례 언급했다. 그는 “번영과 풍요, 경제적 성장은 바로 자유의 확대”라고 말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정치, 경제적 자유가 널리 보장된 곳에 번영과 풍요가 꽃 피었다는 것이다. 국정 운영의 핵심 철학으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회복’을 내세운 배경도 이러한 상황 인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어 “자유는 결코 승자독식이 아니다”라며 “자유 시민이 되려면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공정한 교육과 문화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그간 강조해 온 화두인 공정한 기회 보장, 약자에 대한 배려 등도 ‘자유의 확대’라는 차원으로 풀어나가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이날 취임사에는 통상 희망을 강조하는 역대 대통령의 취임사와는 달리 민주주의의 위기, 양극화의 심화, 북한의 핵 개발 등 한국 사회가 처한 위기에 대한 진단이 많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우선 초저성장, 대규모 실업, 양극화 등을 거론하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반(反)지성주의’를 겨냥했다. 극단적 진영 논리에 빠져 신념이 사실을 압도하는 ‘포스트 트루스(탈진실)’ 시대와 ‘민주 독재’라는 말이 나올 만큼 다수의 힘으로 독주하는 한국 정치의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해법으로 ‘도약과 빠른 성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도약과 빠른 성장은 오로지 과학과 기술, 혁신에 의해서만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실험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북 메시지도 전달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환한다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4만10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1호 결재’로 국회로 보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서명했다. 이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장관 7명을 임명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등 취임식에 참석할 해외 사절단을 연이어 만나며 정상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어맨다 밀링 영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무상, 사파예프 우즈베키스탄 상원1부의장과 하토야마 전 총리를 차례로 접견했다. 특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내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사죄하고 2018년 합천 원폭 피해자들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윤 당선인은 접견 자리에서 “2015년에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주신 것을 일본 정치 지도자의 책임 있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상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대신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하야시 외상은 이날 저녁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한일 간 인적 교류를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리기 위해 김포∼하네다 노선 재개, 비자 면제 복원 등을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양측은 인적 교류 재활성화에 공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외상을 총리특사로 파견한 데 대해 “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발표할 취임사에서 새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을 밝히며 자유, 공정, 시장, 인권, 연대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9일 대통령취임사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체제, 보편적인 인권을 국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가치에 기반해 나라 안으로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나라 밖으로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 국가’를 지향하겠다는 포부도 밝힐 예정이다.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 ‘세계로부터 존경 받는 나라’가 국민이 기대하는 시대정신이라고 윤 대통령은 보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당선 이후 줄곧 강조해온 국민통합의 방향을 비롯해 헌법 정신의 회복, 디지털 플랫폼 정부에 대한 비전 등 국정 목표들도 취임사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사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쓴 지난해 3월 검찰총장 퇴임사, 6월 정치 참여 선언문, 11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올 3월 당선된 뒤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담긴 정신이 그대로 취임사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이각범 KAIST 명예교수가 이끄는 취임사준비위는 소속 위원 16명의 토론을 통해 취임사 초안을 잡았다. 대선 캠프 때부터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총괄해온 김동조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 내정자도 주도적으로 관여했다. 취임사 초안은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이후 윤 대통령이 문구 하나하나를 직접 다듬어 지난주 후반 완성했다고 한다. 당초 30분 안팎의 분량으로 작성됐지만 수정 과정에서 대폭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뚜렷한 메시지, 간결한 연설을 원했다는 것이다. 취임사준비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검찰 내에서도 연설문의 마지막 토씨 하나까지 챙기는 걸로 유명했듯이 마지막 버전은 본인이 직접 썼다”고 말했다. 이 명예교수는 “나도 마지막 버전을 보지 못해서 취임식 당일 수험생 기분으로 들으려 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으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69·사진)이 내정됐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국정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전 차장이 새 국정원장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다”라며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번 주 안에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경기고,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했으며 대학 재학 중인 1980년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지냈다. 역대 정부에서 국정원장에는 통상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측근이 기용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측근 대신 국가 안보에 정통한 전문가를 첫 국정원장 후보자로 낙점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본인이 잘 모르는 인물이라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기용해 무한 신뢰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尹, 정보수장에 측근 대신 외교안보통 낙점… ‘모사드’처럼 해외업무 집중-한미공조 의지 尹정부 첫 국정원장 김규현 내정金, 盧정부때 전작권 전환에 관여朴정부 외교차관-안보실 차장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의 첫 국가정보원장으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낙점한 배경에는 전문성과 국제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을 정보수장으로 앉히겠다는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외교안보 요직을 두루 거친 경력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미국통으로 ‘워싱턴 스쿨’로 분류되는 김 전 차장을 통해 정보 분야에서도 강력한 한미 공조를 도모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김 전 차장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외교관이 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외교부 북미1과장과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 미국 전문가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김관진 당시 국방부 장관을 보좌하며 국방부 국제협력관으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핵심 국방 현안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 전 차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2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다만 세월호 사고 당시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보고 시각 및 박 전 대통령의 최초 지시 시각 등을 조작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처벌받진 않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원장으로는 국정원 내부 인사나 정치인 등도 거론됐다. 그럼에도 결국 직업 외교관 출신인 김 전 차장을 발탁한 것은 국정원을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처럼 해외 정보 업무에 집중하는 첩보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강한 의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 핵심 업무인 북한 이슈도 국제 정세를 읽을 줄 아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장은 외교부와 안보실을 두루 경험해 이 같은 구상에 적임자라고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 측은 앞서 “새 정부에선 대통령이 국정원장과 독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첫 국정원장으로 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김 전 차장을 발탁한 게 불필요한 정치적 오해 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69) △경기고, 서울대 치의학과 학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박사 △외무고시(14회) △외교부 1차관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겸 국가안보실 2차장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윤석열 당선인은 10일 발표할 취임사에서 새 정부 국정 비전과 철학을 밝히며 자유, 공정, 시장, 인권, 연대 등을 핵심 가치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9일 대통령취임사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취임사에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정한 시장경제 체제, 보편적인 인권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이러한 가치에 기반해 나라 안으로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고, 나라 밖으로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윤 당선인은 취임사에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품는 ‘글로벌 리더 국가’를 지향하겠다는 포부도 밝힐 예정이다.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국가’, ‘세계로부터 존경 받는 나라’가 국민이 기대하는 시대정신으로 윤 당선인이 보고 있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줄곧 강조해온 국민통합도 거듭 부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통합의 방향을 비롯해 헌법 정신의 회복, 디지털플랫폼 정부에 대한 비전 등 110대 국정과제에서 제시한 국정 목표들이 취임사에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사는 이각범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이재호 전 한국출판문화진흥원장이 이끄는 취임사준비위원회가 초안을 잡았다. 윤평중 한신대 명예교수도 자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선 캠프 때부터 윤 당선인의 메시지를 총괄해온 김동조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 내정자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사준비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직접 쓴 지난해 3월 검찰총장 퇴임사, 6월 정치 참여 선언문, 11월 대선 후보 수락 연설, 올 3월 당선된 뒤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에 담긴 정신이 그대로 취임사에 담겨있다”라고 말했다. 취임사준비위는 총 16명이 토론을 거쳐 만든 초안을 지난달 25일 윤 당선인에게 보고했고 최종본은 3일 전 완성됐다. 이후 윤 당선인이 문구 하나하나를 직접 다듬었다고 한다. 취임사는 당초 30분 안팎의 분량으로 작성됐지만 수정 과정에서 대폭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뚜렷한 메시지, 간결한 연설을 원했다는 것이다. 취임사준비위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검찰 내에서도 마지막 토씨 하나까지 챙기는 걸로 유명했듯이 마지막 버전은 본인이 직접 썼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 때 단상이 아닌 돌출 무대에서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돌출 무대는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겠다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윤 당선인의 취임사는 한지에 서책 형식으로 작성돼 대통령 기록물로서 서책 형식으로 보존된다.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한지로 취임사 서첩이 제작되는 것은 처음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등 취임식에 참석할 해외 사절단을 연이어 만나며 정상 외교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에서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아만다 밀링 영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무상, 사파예프 우즈베키스탄 상원1부의장과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를 차례로 접견했다. 특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 내 대표적인 친한파 정치인으로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사죄하고 2018년 합천 원폭 피해자들 앞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접견 자리에서 “2015년에 서대문 형무소를 방문해주신 것을 일본 정치 지도자의 책임 있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잘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올바른 역사 인식 가운데에서 미래지향적인 한일·일한 관계를 열어나가자 하신 데 대해 일본인의 한 사람으로서 동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접견 자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내정자, 이문희 외교비서관 내정자와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를 대신해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2018년 6월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때 고노 다로 당시 외무상이 방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저녁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회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당선인 취임식에 외무상을 총리특사로 파견한 데 대해 “한일 간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 최대 현안인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국가 간 약속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 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윤석열 정부 첫 국가정보원장으로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69)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후 이번 주 중 국정원장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9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김 전 차장이 새 국정원장 후보자로 가장 유력하다”라며 “새 정부 출범 직후 이번 주 안에 이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경기고,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해 대학 재학 중인 1980년 외무고시(14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거친 정통 북미 라인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외교부 1차관과 국가안보실 1차장,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겸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을 지냈다. 역대 정부에서 국정원장에는 통상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측근이 기용됐다. 하지만 윤 당선인은 측근 대신 국가 안보에 정통한 전문가를 첫 국정원장 후보자로 낙점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은 본인이 잘 모르는 인물이라도 전문성을 갖춘 사람을 기용해 무한 신뢰하는 방안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