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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19)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아픈 기억을 많이 남겼다. 당시 2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치며 역대 최다 타이인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마감한 그는 3,4라운드에서도 잇따라 오버파 라운드를 하며 공동 51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기록한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그로부터 1년 만인 올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리디아 고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에 힘입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39만 달러.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2연속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리디아 고는 대회 전통에 따라 18번 홀 그린 옆에 있는 ‘포피의 연못’에 어머니, 언니 등과 뛰어들며 자신의 팔로 하트 모양을 그렸다. 올해 초 인터뷰에서 “나이를 한 살 더 먹어 최연소 기록을 세우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던 리디아 고는 최연소(18세 11개월 10일) 여자 메이저 2승 기록을 갈아 치웠다. 종전 기록은 박세리의 20세 9개월. 남자 선수로는 톰 모리스 주니어가 1869년 18세 4개월의 나이로 브리티시오픈 2연패를 차지했었다. 리디아 고의 우승은 정확한 퍼팅을 앞세운 인내심의 산물이었다. 후반 들어 11, 13, 17번 홀에서 보기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5m 안팎의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줄곧 선두를 달리던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을 압박했다. 정상의 문턱에서 긴장한 쭈타누깐은 3퍼팅을 한 16번 홀, 벙커에 빠진 17번 홀, 해저드에 빠진 18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자멸했다. 리디아 고는 “18번 홀에서 202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투온을 하려했는데 캐디 제이슨 해밀턴이 해저드를 넘기는 위험한 투온 공략 대신 끊어가는 전략을 권했다. 이 조언을 받아들인 것도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8번 아이언으로 레이업을 한 뒤 핀까지 88야드를 남기고 샌드웨지로 공을 핀 50cm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이날 리디아 고의 그린적중률은 1~4라운드 가운데 가장 낮은 66.7%였지만 퍼팅 수는 27개로 가장 적었다.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너머 러프에 떨어져 아쉬움을 남긴 전인지는 한 달 만의 복귀 무대를 1타차 공동 2위로 마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전인지는 “자신감을 회복한 것이 큰 수확이다. 리디아는 오늘 최고였다. 침착했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훌륭했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전인지(22·사진)는 ‘미스 메이저’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 미국 투어를 넘나들며 올린 8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기 때문이다. 단일 시즌 최초로 한미일 3대 투어 메이저 대회 동시 석권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해 전인지에게 ‘큰 무대’에서 유독 강한 이유를 물었더니 그는 “잘 모르겠다. 나 역시 신기할 따름이다”라며 웃기도 했다. 그랬던 전인지가 다시 한 번 메이저 사냥의 기회를 잡았다. 전인지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그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2위가 됐다. 18번홀 이글에 힘입어 단독 선두로 마친 렉시 톰프슨(미국)과는 1타 차다. 이날 전인지는 79%의 페어웨이 안착률과 89%의 그린 적중률로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지만 퍼팅 수가 30개까지 치솟은 게 아쉬웠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3개 대회를 불참한 전인지는 한 달 만의 복귀 무대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어 4일 오전 리디아 고와 같은 조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다. 고려대 선후배인 세계 랭킹 9위 전인지와 세계 1위 리디아 고의 동반 라운드는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전인지는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는 게 즐겁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전통에 따라 18번홀 그린 옆 연못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나 역시 꼭 한 번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18세 4개월)이 됐던 리디아 고는 지난주 KIA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자 남녀를 통틀어 최연소 통산 메이저 2승 기록을 노리고 있다. 국내 장타 여왕 박성현은 선두에게 3타 뒤진 공동 7위로 3라운드를 끝냈다. 지난해 일본 투어를 평정한 이보미는 공동 16위. 이날 3타를 잃은 장하나는 공동 33위까지 밀려났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이지희(37·사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야마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0승째를 올렸다. 이지희는 3일 일본 시즈오카 현 가쓰라기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이지희는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2위 신지애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JLPGA투어 신인이던 2001년 첫 승을 거뒀던 그는 14년 만에 스무 번째 트로피를 안았다. 우승 상금은 1800만 엔(약 1억8000만 원). 13번홀까지 윤채영과 공동 선두를 이룬 이지희는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뒤 18번홀 버디로 승리를 자축했다. 전날 단독 선두였던 윤채영은 공동 3위로 마쳤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JLPGA투어 5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시즌 초반 2차례 예선 탈락하며 주춤했던 이지희가 이번 우승에 힘입어 상금 랭킹 5위로 점프하면서 JLPGA투어 시즌 상금 톱5 선수 가운데 김하늘(2위), 신지애(3위), 이보미(4위) 등 4명이 한국 선수들로 채워졌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스포츠 스타, 정치인, 연예인, 야구 꿈나무. 이들은 2016시즌 프로야구가 막을 올리는 1일 모두 같은 일을 맡았다. 개막전 시구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삼성의 새로운 안방인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다. 김연아의 개막전 시구는 처음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새 구장을 개장하게 돼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F 모델인 김연아는 최고와 처음 등을 상징하는 의미로 ‘1번’이 적힌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 최초의 돔 야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롯데의 경기에서 시구한다. SK는 kt와의 문학 안방경기에 유정복 인천시장을 시구자로 초대했다. SK 관계자는 “유 시장이 지난해 홈 개막전 시구에 나섰는데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올해 전광판 설치 등에 도움을 준 유 시장을 다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프로야구 연고지 시장은 시구 단골손님이었다. 부산시장과 대구시장이 각각 8차례 시구자로 나섰다. LG는 9년 만의 안방 개막전에 명예 선수이자 유명 배우인 박성웅을 시구자로 결정했다. NC는 야구를 통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연고지 아마 팀들이 참가하는 주니어 다이노스 챔피언십 리틀과 초등부 최우수 선수를 시구, 시타자로 초청했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 개막전 시구자로 신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두열 전 롯데 코치를 선정했다.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는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대통령, 장관, 시장 등이 자주 등장했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0년대 중반에는 탤런트, 가수, 영화배우 등의 시구가 늘었다. 최근에는 팬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시구자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최근 골프장 선불카드 판매가 유행이다. 하지만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 한 군데 또는 지정된 몇 군데에 불과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골프 부킹 서비스업체 XGOLF(www.xgolf.com)가 최근 내놓은 골프장 선불카드인 ‘신(信) 멤버스’는 선택의 폭을 넓혔다. XGOLF의 온라인 부킹 서비스 시스템과 제휴된 전국 70여 개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다. 비어 있는 황금 시간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예약할 수 있다. 선불카드 하나로 4명이 무기명으로 그린피 면제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이 카드는 실버(820만 원) 골드(1780만 원) 플래티넘(3680만 원) 플래티넘W(3680만 원) 등 네 가지가 있다. 회원 자격 유지 기간은 2년이며 카드 유형에 따라 18회에서 최대 84회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스포츠 스타, 정치인, 연예인, 야구 꿈나무. 이들은 2016시즌 프로야구가 막을 올리는 1일 모두 같은 일을 맡았다. 개막전 시구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삼성의 새로운 안방인 대구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공식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다. 김연아의 개막전 시구는 처음이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는 새 구장을 개장하게 돼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F 모델인 김연아는 최고와 처음 등을 상징하는 의미로 ‘1번’이 적힌 삼성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한국 최초의 돔 야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롯데의 경기에서 시구한다. SK는 kt와의 문학 안방 경기에 유정복 인천시장을 시구자로 초대했다. SK 관계자는 “유 시장이 지난해 홈 개막전 시구에 나섰는데 비로 경기가 취소됐다. 올해 전광판 설치 등에 도움을 준 유 시장을 다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프로야구 연고지 시장은 시구 단골손님이었다. 부산시장과 대구시장이 각각 8차례 시구자로 나섰다. LG는 9년 만의 안방 개막전에 명예 선수이자 유명 배우인 박성웅을 시구자로 결정했다. NC는 야구를 통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도 연고지 아마 팀들이 참가하는 주니어 다이노스 챔피언십 리틀과 초등부 최우수 선수를 시구, 시타자로 초청했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 개막전 시구자로 신장암으로 투병 중인 유두열 전 롯데 코치를 선정했다.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자는 한국 사회의 변화상을 반영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대통령, 장관, 시장 등이 자주 등장했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0년대 중반에는 탤런트, 가수, 영화배우 등의 시구가 늘었다. 최근에는 팬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시구자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국내 최대의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 업체인 골프존이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전골협)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전국 골프존 매장 점주들의 모임인 전골협은 “골프존이 기계 값 폭리와 부당한 코스사용료(R캐시) 징수, 무차별 시스템 판매에 따른 시장 과포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최근 규탄 집회까지 열었다. 송경화 전골협 이사장은 “골프존은 대당 7000만 원 수준인 기계 값과 별도로 대당 900만 원에 이르는 업그레이드 비용과 R캐시 등을 점주들에게 부담하게 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상권 보호도 안 된 상태에서 무리한 프랜차이즈 추진과 유상 업그레이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골프존은 “전골협이 폭리의 근거로 제시한 제조원가에는 기계 값만이 들어 있으며 연구개발비와 마케팅비 등이 빠져 있어 폭리가 아니다.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을 감안하면 업그레이드는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하지만 최근 업그레이드나 신제품 구매를 점주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골프존은 과다 공급 논란에 대해 “시장의 수요가 있어 공급했을 뿐이다. 지난 4년여간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신제품 출시 이전에 판매한 시스템을 감가상각 없이 판매가격의 100%를 인정해 보상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전골협은 자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가입한 회원이 2900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골프존 측은 전골협에서 활동하는 점주는 500명 수준이어서 전체 사업자를 대변하는 조합으로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 스크린골프 산업 전문가는 “스크린골프 시장의 문제는 중고 기계를 통한 업자들의 과다 가격경쟁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하려면 가맹사업과 관련된 보완 입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필드로 돌아온 전인지(22)의 표정은 밝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전인지는 대회 코스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9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전인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처럼 잔디를 밟으니 우울했던 기분이 살아났다. 아직 허리가 뻐근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오래 쉰만큼 큰 기대를 할 단계는 아니다. 복귀한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전인지를 지도하는 박원 프로는 “어제는 18홀을 돌았다. 몸이 회복되면서 샷 감각도 빠른 속도로 되찾고 있다. 현재 정상 컨디션의 8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이달 초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따르던 동료 선수 장하나(24)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부딪히면서 넘어져 허리를 다친 뒤 3개 대회에 연속 불참했다. 장하나의 아버지 장창호 씨(65)는 이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던 전인지를 찾아 안부를 묻고 위로했다. 장 씨가 전인지에게 “허리는 괜찮니. 인지야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 표시를 하자 전인지는 “아저씨 힘드셨죠? 아저씨가 고의로 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으로 얽힌 전인지와 장하나의 묘한 인연은 미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장 씨가 전인지를 만난 것은 한 달 만이다. 초청선수였던 지난해 이 대회를 공동 41위로 마쳤던 전인지는 1라운드에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와 같은 조가 돼 4월 1일 오전 5시 5분 10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장하나는 전인지의 바로 뒤 조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첫 라운드를 출발한다. 장하나는 “최근 감기가 심했고 아킬레스건에 물집이 잡혔을 만큼 몸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다. 차분히 한 샷 한 샷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투어를 평정한 이보미는 5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나선다. 최근 LPGA투어 2개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성현은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긴 김세영도 리디아 고, 박인비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편 상금 랭킹이 낮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맏언니’ 박세리는 대회 코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한국(계) 선수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필드로 돌아온 전인지(22)의 표정은 밝았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 개막을 이틀 앞둔 30일. 뜻하지 않은 허리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치료와 재활에 매달린 전인지는 대회 코스인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파72)에서 9홀 연습 라운드를 했다. 전인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처럼 잔디를 밟으니 우울했던 기분이 살아났다. 아직 허리가 뻐근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오래 쉰만큼 큰 기대를 할 단계는 아니다. 복귀한 것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인지를 지도하는 박원 프로는 “어제는 18홀을 돌았다. 몸이 회복되면서 샷 감각도 빠른 속도로 되찾고 있다. 현재 정상 컨디션의 85%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전인지는 이달 초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뒤따르던 동료 선수 장하나(24)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부딪치면서 넘어져 허리를 다친 뒤 3개 대회 연속 불참했다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장하나의 아버지는 이날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훈련을 하던 전인지를 찾아 미안함을 표시했다. 부상으로 얽힌 전인지와 장하나의 묘한 인연은 미국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초청선수였던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1위의 성적을 남겼던 전인지는 1라운드에 전 세계 랭킹 1위 쩡야니(대만)와 같은 조가 돼 4월 1일 오전 5시 5분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장하나는 전인지의 바로 뒷 조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첫 라운드를 출발한다. 지난해 일본 투어를 평정한 이보미는 5년 만에 미국에서 열리는 LPGA투어에 나선다. 최근 LPGA투어 2개 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성현은 ‘신데렐라’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긴 김세영도 리디아 고, 박인비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L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주목할 톱 랭커 10인’ 가운데 박인비, 이미향, 장하나, 유소연 등 4명의 한국인 선수를 꼽았다. 한편 상금 랭킹이 낮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맏언니’ 박세리는 대회 코스 인근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한국(계) 선수들을 초청해 저녁을 대접하며 후배들을 응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진출 2년 차를 맞은 김하늘(28)의 시즌 초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시즌 개막 후 3개 대회에서 연이어 톱10(7위-4위-5위)에 들더니 27일 악사 토너먼트에서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 19개 대회 만에 JLPGA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을 비비고 다시 볼만하다. 김하늘은 지난해 오랜 슬럼프에 시달리며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날도 있었다. 이번 주 야마하오픈 출전을 위해 일본 시즈오카 현 가케가와에 머물고 있는 김하늘은 “겨울에 고생한 보람이 있다. 두 번째 시즌이라 현지 적응도 잘됐다. 코스도 눈에 익었다. 낯선 곳에서 소외된 느낌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올 시즌에 대비해 처음으로 중국(광저우)에서 훈련했다. 최경주 재단의 주니어 캠프에 합류한 그는 45일 동안 매캐한 흙먼지를 마셔가며 손에 물집이 잡히도록 훈련했다. “벙커, 황토 흙 위에서 공을 많이 치면서 몸에 힘이 붙다 보니 거리가 15야드 이상 늘었다. 구질까지 묵직해져 바람의 영향도 덜 받게 됐다. 최경주 프로님의 도움도 컸다. 어린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올 시즌 김하늘은 상금 랭킹 2위(2501만 엔)에 오르며 1위 테레사 루(2626만 엔)를 바짝 쫓고 있다. 3위 이보미와 4위 신지애는 김하늘과 동갑내기다. 대회 순위나 라운드 수 등을 포인트로 합산해 매기는 메르세데스 랭킹에서 1위에 오를 만큼 올해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김하늘은 “상금 랭킹 10위 이내와 시즌 2승이 목표였다. 두 번째 우승이 빨리 나온다면 눈높이를 올려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앞선 2개 대회에서 연이어 마지막 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그는 “우승 문턱에서 부담감을 떨쳐내려고 애쓴 게 오히려 독이 됐다. 내 자신을 속인 셈이다. 내가 긴장했다는 걸 인정하고 더 집중하면서 쳤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하늘은 대회 마지막 날에는 대부분 하늘색 티셔츠에 스커트를 입는다. 하지만 이번에 우승할 때는 평소 보기 힘든 스카이블루 색상의 바지 차림이었다. “독기를 품느라 바지를 입은 거 아니냐”는 주위의 얘기를 전하자 김하늘은 웃었다. “꿈보다 해몽이네요. 대회 장소인 미야자키가 너무 추웠어요. 그래서 히트텍(발열 내의)에다 바지까지 껴입게 된 거죠. 호호.”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김하늘의 웃음소리가 무척 밝았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2위 박인비(28)가 약속이나 한 듯 “자신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에게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물었을 때였다. 이날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박인비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똑같이 5언더파 67타를 친 두 선수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을 앞두고 화끈하게 몸을 풀었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해 세계 최고의 필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ANA 인스피레이션은 ‘미리 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관심을 끌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2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털어냈다. 파운더스컵에서 13개월 만에 컷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던 박인비 역시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며 ‘골프 여제’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 10번홀에서 퍼팅을 하다 퍼터 헤드로 공을 두 번 때리는 이른바 ‘투 터치’로 벌타를 받아 보기를 한 리디아 고는 박인비에게 1타 차까지 쫓겼지만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승리를 지켰다. 통산 11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61만4122달러로 장하나(60만3270달러)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2승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경기 도중 인비 언니가 버디를 많이 한 것을 알고 끝까지 집중했다. 샷의 일관성이 커져 메이저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3년 ANA 인스피레이션(당시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연초 허리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박인비는 “큰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과 퍼팅 등이 제자리를 찾아 앞으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 조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넵스)은 신지은(한화)과 공동 4위로 마쳤다. 박성현은 “긴장한 데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실수가 많았지만 목표였던 톱10에 들어 만족한다. 다음 대회에는 더 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NA 인스피레이션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한 전인지의 뒤를 밟을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한 한국여자골프 1세대 박지은(37)이 해설가로 변신했다. LPGA투어 통산 6승을 거둔 뒤 2013년 은퇴한 박지은은 SBS골프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2위 박인비(28)가 약속이나 한 듯 “자신감을 회복한 게 큰 소득이다”고 입을 모았다. 두 선수에게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 마지막 4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물었을 때였다. 이날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박인비를 4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날 똑같이 5언더파 67타를 친 두 선수는 31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앞두고 화끈하게 몸을 풀었다. 리디아 고와 박인비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면서 세계 최고의 필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ANA 인스퍼레이션은 ‘미리 보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으로 관심을 끌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2위에 머문 아쉬움을 이번 우승으로 털어냈다. 파운더스컵에서 13개월 만에 컷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던 박인비 역시 슬럼프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며 ‘골프 여제’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날 박인비가 리디아 고를 1타차로 추격하자 리디아 고는 16~1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는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를 지켰다. 통산 11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25만5000달러를 받은 리디아 고는 시즌 상금 61만4122달러로 장하나(60만3270 달러)를 제치고 상금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사상 첫 메이저 2승의 주인공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경기 도중 인비 언니가 버디를 많이 한 것을 알고 끝까지 집중했다. 샷의 일관성이 커져 메이저 대회가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연초 허리 부상과 시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박인비는 2013년 ANA 인스퍼레이션(당시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3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박인비는 “큰 대회를 앞두고 샷 감각과 퍼팅 등이 제자리를 찾고 있어 기대가 커졌다. 약점이 없는 리디아 고에게 내준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조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넵스)은 신지은(한화)과 공동 4위로 마쳤다. 박성현은 “긴장한 데다 의욕이 앞서다 보니 실수가 많았지만 목표였던 톱10에 들어 만족한다. 다음 대회에는 더 잘 할 것이다”고 말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하는 박성현이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에 직행한 전인지의 뒤를 밟을 수 있을지도 흥미롭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기업이 개최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은 ‘기승전 코리아 잔치’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 경쟁뿐 아니라 진기록까지 세우는 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 여왕으로 지난해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던 박성현은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와 KIA클래식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세계 랭킹 28위 박성현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GC(파72)에서 열린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 리디아 고에 3타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박성현은 “코스가 한국보다 어렵지 않다. 현재의 샷 감각이라면 어느 위치에서든 버디를 노릴 수 있다. 내 스타일대로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 무뎌졌던 퍼팅 감각이 살아나면서 스코어를 줄여나간 박성현은 전날 버디를 낚았던 17번홀(파5)에서 티샷을 오른쪽 숲으로 보낸 뒤 1벌타를 받으며 더블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성현의 퍼팅 수는 26개였다.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아 중간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시즌 첫 승의 희망을 키워 나갔다. 리디아 고는 “몇 타 뒤졌을 때 보다 2, 3타 앞선 선두가 좋은 게 아닌가. 다만 뛰어난 선수가 많고 코스가 힘들기 때문에 내 게임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지은(한화)은 박성현, 브리트니 랭(미국)과 동 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예선 탈락으로 주춤했던 세계 2위 박인비는 선두에 4타 뒤진 5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호주 교포 이민지는 장하나에 이어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파4 홀인원(앨버트로스)을 기록했다. 이민지는 16번홀에서 5번 우드로 친 210m 티샷을 그대로 홀에 넣어 생애 첫 홀인원을 파4홀에서 장식하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민지는 “공이 들어가는 것을 못 봤는데 10m 정도 걸어 나오면서 사람들이 환호해 알게 됐다”며 기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뉴질랜드에서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19)의 룸메이트였던 조정민(22·사진)이 처음으로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조정민은 27일 베트남 달랏의 더 달랏 앳 1200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더 달랏 앳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조정민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대구 출신으로 9세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난 조정민은 뉴질랜드 대표로 리디아 고와 함께 활동할 만큼 유망주로 꼽혔다. 귀국 후 201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뒤 4시즌째 만에 처음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조정민은 “올해 우승도 좋지만 톱10에 많이 들고 싶다. 리디아 고와는 좋은 언니 동생 사이다. 그동안 리디아에게만 축하를 많이 해줬는데 이제 나도 연락해서 자랑할 때가 됐다”며 웃었다. 3타 차 1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오지현(20)은 1번홀 보기, 2번홀 트리플 보기, 3번홀 보기로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면서 지한솔(20)과 공동 2위로 마감했다. 지한솔은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이번 대회는 고지대 코스에서 열려 거리 계산이 까다로웠던 데다 마지막 날에는 강한 바람과 까다로운 핀 위치로 6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남겼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한국 배드민턴 간판 성지현(MG새마을금고)이 뉴질랜드오픈 그랑프리골드에서 우승했다. 세계 랭킹 8위 성지현은 2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44위 오리 아야(일본)를 52분 만에 2-0(21-15, 21-17)으로 눌렀다. 최근 오른쪽 발목 부상 등의 이유로 주춤거렸던 성지현은 1월 말 인도 그랑프리골드 우승 이후 두 달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성지현은 “힘든 때도 있었지만 이번 우승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천시청의 고성현과 신백철은 남자 복식에서 우승했다. 여자 복식 장예나(김천시청)-이소희(인천공항) 조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유리한 시드를 차지하기 위해 주요 국제대회에 연이어 출전하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주 인도오픈 슈퍼시리즈에 출전한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에 4월 1일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컨디션 주의보가 내려졌다.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사진)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5회말 수비 때 채은성의 강한 땅볼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마운드에서 쓰러진 유희관은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나간 뒤 얼음찜질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유희관의 투구수는 59개였으며 탈삼진 3개에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시범경기에서 야수들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투수는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이 물음표”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좌완 풍년’이었지만 유희관이 흔들릴 경우 마운드 운용에 악재를 맞을 수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X선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타박상으로 보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경기에선 두산이 1-0으로 이기고 시범경기를 8승 3무 5패로 끝냈다. 지난해 최고 시즌을 보낸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심한 감기 몸살로 이날 경기에 빠졌다. 동료들로부터 격리 조치된 김재호는 28일 열리는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 행사에도 불참한다. 김재호를 대신해 오재원이 참석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올랐던 삼성이 11승 5패로 1위를 했다. 삼성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한 것은 2002년 이후 14년 만이며 통산 5번째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에 4월 1일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두고 컨디션 주의보가 내려졌다.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5회말 수비 때 채은성의 강한 땅볼 타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마운드에서 쓰러진 유희관은 트레이너의 등에 업혀 더그아웃으로 나간 뒤 얼음찜질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유희관의 투수구는 59개였으며 탈삼진 3개에 사사구는 한 개도 없었다. 공교롭게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시범경기에서 야수들은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투수는 오른쪽은 괜찮은데 왼쪽이 물음표”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 ‘좌완 풍년’이었지만 유희관이 흔들릴 경우 마운드 운용에 악재를 맞을 수도 있다. 두산 관계자는 “X레이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다. 타박상으로 보여진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경기에서 두산이 1-0으로 이기고 시범경기를 8승 3무 5패로 끝냈다. 지난해 최고 시즌을 보낸 두산 유격수 김재호는 심한 감기 몸살로 이날 경기에 빠졌다. 동료들로부터 격리 조치된 김재호는 28일 열리는 미디어 데이 & 팬 페스트 행사에도 불참한다. 김재호를 대신해 오재원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 경기 직후 LG는 LG그룹 계열사 임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하는 시즌 출정식을 가졌다. 한편 이날 막을 내린 시범경기에서 지난해 4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올랐던 삼성이 11승 5패로 1위를 했다. 삼성이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한 것은 2002년 이후 14년 만이며 통산 5번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허리 통증에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제이슨 데이(호주)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데이는 27일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CC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매치플레이 8강전에서 브룩스 켑카(미국)를 3홀 차로 꺾고 4강에 올랐다. 데이는 28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한 계단 상승한 1위 자리에 5개월 만에 다시 오르게 됐다. 16강전에서 탈락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2위로 밀려난다. 안병훈은 16강전 도중 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김동훈(순천시청)과 김지연(옥천군청)이 제37회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김동훈은 27일 전북 순창에서 열린 남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전진민(수원시청)을 4-1로 누르고 단체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일반부 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김지연은 여자 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김보미(안성시청)를 4-1로 꺾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