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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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작지만 강하다, 도심 주행도 폭발적 가속력

    조금 뻔뻔해져도 되는 펀펀(Fun Fun)한 차. 최근 국내에서 연간 1만 대 판매의 고지를 넘보고 있는 완성차 브랜드 ‘미니’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뉴 미니 JCW 컨버터블’을 최근 300km가량 시승해 본 소감이다. 1959년 영국에서 탄생한 미니는 특유의 귀여운 외관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브랜드 역사 초창기에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연이어 우승했던 미니의 지향점은 레이싱카에 가깝다. 이런 미니의 고성능 라인인 존쿠퍼웍스(JCW) 모델답게 뉴 미니 JCW 컨버터블의 주행 성능은 상당했다. 시승차는 4기통 2.0L 트윈파워 터보엔진으로 231마력의 최고 출력과 32.7kg·m의 최대 토크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6.5초. 도심 주행에서는 짧은 거리에서도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여줬다. 갈 길이 바빠 조금 뻔뻔해질 수 있는 운전자라면 전장 3874mm, 공차 중량 1390kg의 이 작은 차로 다른 차들 사이사이를 충분히 헤집고 다녀볼 수 있다는 얘기다. 스포츠 모드에서 급가속 이후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이른바 ‘팝콘 소리’라고 불리는 후연소 배기음이 ‘빠방 빠방’ 터져 나오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차체와 좌석이 낮은 데다 장시간 운전하기에는 서스펜션 등이 딱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도심과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작은 체구로 마음껏 달리는 재미를 느끼면서 딱히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 미니의 서스펜션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또 다른 재미는 내외장 디자인이다. 외관에는 마치 사람이 눈을 동그랗게 뜬 것 같은 미니 특유의 원형 헤드램프와 육각형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적용됐다. 실내에서 느껴지는 감성도 남다르다. 버튼 대신 토글스위치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스위치를 조작하듯 위아래로 올렸다 내리는 재미가 있다. 시승차의 소프트 톱은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하면서는 약 15초 만에 열거나 닫을 수 있다. 한 번씩 ‘뚜껑’을 열고 달릴 수 있는 것도 이 차의 묘미다. 공간은 아무래도 좀 아쉽다. 뒷좌석이 있지만 짧은 거리면 몰라도 장거리를 타기엔 버겁다.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11.1km, 차량 가격은 5570만 원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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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K맨’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전격 퇴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보좌해 일관 제철소 건설을 이끌었던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62·사진)이 퇴진했다. 지난해 정의선 수석부회장(49)이 그룹 전반을 총괄 지휘하는 체제로 바뀐 현대차그룹에서 정 회장을 보좌했던 기존 부회장단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우 부회장이 대표이사 중심의 경영 혁신 가속화를 위해 용퇴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현대제철 부회장에서 현대로템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우 부회장은 1년여 동안 이건용 대표(부사장)와 함께 현대로템의 경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 현대차그룹 측은 우 부회장이 최근까지 현대로템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제시하고 해외 수주를 강화하는 등 경영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지만 후배 경영진 중심의 경영 혁신 추진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퇴임을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으로 입사한 우 부회장은 현대모비스 상무,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지냈다. 특히 현대제철의 일관 제철소 건설을 주도하는 등 현대차그룹의 철강 부문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 부회장은 퇴임사를 통해 현재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를 떠나 아쉽고 미안하지만 남은 임직원들이 새로운 미래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우 부회장이 부회장 자리에서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현대차그룹 내에는 오너 일가인 정 수석부회장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59)을 제외하면 세 명의 부회장만 남게 됐다. 정몽구 회장의 측근으로 꼽혔던 김용환 부회장(63)이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겨 철강 사업을 지휘하고 있고,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대건설로 자리를 옮긴 정진행 부회장(64)은 건설 부문을 이끌고 있다. 계열사가 아닌 현대차 내부에서는 윤여철 현대·기아차 정책개발담당 부회장(67)이 노무 업무 등을 총괄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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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공장서 친환경車 나온다”… 자연친화 생산시스템 경쟁

    독일 BMW는 10월 말 국내에서 미래자동차 전략을 설명하는 행사를 열고 참석자들에게 폐지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책자와 볼펜을 제공했다.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하는 자리에서조차 자신들이 하는 일이 얼마나 친환경적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친환경차 생산에 나선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생산 과정의 친환경을 강조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생산 과정만 놓고 보면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을 불식하면서 장기적으로 무역장벽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는 맥도널드가 제공하는 커피 껍질을 플라스틱 소재와 혼용해서 차체 하부 부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소재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20% 가볍고,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도 25%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는 소재 생산은 물론이고 생산 및 운행 과정에서 쓰이는 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폐기 등까지 고려한 환경 개념을 따지기 시작했다.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도 충전 이후가 아니라 에너지의 생성단계부터 자동차 생산 및 활용, 폐기까지 전체적인 친환경성을 따지는 이른바 ‘웰투휠(Well To Wheel)’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생산 흐름을 주도하는 곳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다. 신재생 에너지 발전 비율이 높은 유럽의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경쟁국들과의 생산 과정에서의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독일 폭스바겐은 올해 독일 내 츠비카우 공장에서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던 이 공장은 최근 전기차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생산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을 제로로 하는 ‘탄소 중립’ 생산기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에서 완전한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놓고 있다. 독일 BMW의 경우 현재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쓰는 전력 100%를 풍력 등 신재생 발전으로 충당하고 있고 앞으로는 100%로 높일 계획이다. 이 공장뿐만 아니라 뮌헨, 딩골핑 공장 등에서 신재생 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면서 공장 내 부품 운송에도 순수 전기 트럭을 활용하고 있다. 경량화 소재이지만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알루미늄 생산에서 재활용 알루미늄 사용 비중을 높이고 전기차에 필요한 2차 전지 소재인 코발트 조달에서는 일종의 공정무역 개념까지 적용하고 있다. 우살라 마타 BMW그룹 지속가능성·환경보호 부문 부사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과 자원효율성 제고는 앞으로 세계적인 흐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13년 충남 아산공장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마련한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의 1단계 태양광 발전 시스템 조성을 마무리 지어 가고 있다. 현대차도 폐플라스틱·폐시트를 재활용해 소재로 쓰는 등 친환경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업계 전문가들은 친환경 생산 여부가 향후 일종의 국제적인 무역장벽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앞으로 환경 규범을 강화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약한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제품에 탄소국경세를 물리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친환경 생산이 아직까지는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마케팅 수준의 문제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일종의 무역장벽 역할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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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트랜시스, 獨 브로제와 ‘미래차 시트’ 개발 MOU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는 5일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브로제와 미래 자동차 시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브로제는 차량 시트 분야에서 높은 시장 경쟁력과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 특화 메커니즘 시트 △스마트 통합 제어 시트 △초슬림 경량 시트 등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트랜시스 측은 “자율주행 등의 기술로 미래차의 실내는 휴식, 여가, 업무, 취침 등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며 “탑승자의 다양한 요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신소재와 통신기술 등이 적용된 시트 구현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이 합병해 올 1월 출범한 현대트랜시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을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자로의 전환을 선언한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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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아우토반은 뭐가 다를까[동아네찻집-브랜드 뽀개기④]

    # 프롤로그 - 동아네찻집 車 팀장의 브랜드 뽀개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준중형 세단을 중고로 사서 폐차할 때까지 탔습니다. 지난해엔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중형 SUV를 신차로 사서 타고 있습니다. 10만km를 넘게 운전했지만 필요에 따라 차를 몰았을 뿐, ‘드라이빙 감성’까지는 사실 잘 모릅니다.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하게 타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자동차 담당 기자로서 점점 더 궁금해지긴 합니다. 저 차는 왜 저렇게 비쌀까. 이번에 적용했다는 그 기능 정말 쓸만할까. 저 브랜드 차는 정말 좀 남다를까. 모든 차를 다 타보긴 힘듭니다. 하지만 각자 철학을 얘기하는 완성차 ‘브랜드’ 자체는 차례로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차알못’ 자동차 팀장의 브랜드 시승을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를 타온 ‘평범한 아빠’가 각 브랜드의 대표 차종을 통해 느껴본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 이야기입니다.(먼저 뽀개본 다른 브랜드가 궁금하다면…) ▼브랜드 뽀개기 1편 - 볼보▼ ▼브랜드 뽀개기 2편 - 지프▼ ▼브랜드 뽀개기 3편 - 벤츠 AMG ▼ # 독일 아우토반 체험 세 줄 요약 주요 완성차의 브랜드 자체도 일종의 브랜드이지만 속도무제한으로 유명한 ‘아우토반’이나 레이서들의 성지 ‘뉘르부르크링’ 같은 일종의 인프라도 하나의 브랜드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듯 하다. 올해 가을 독일에서 사흘에 걸쳐 경험해 본 ‘아우토반’은 노면의 느낌은 물론 운전 문화까지 모두 “아우토반, 아우토반 할 만하다”로 요약된다. 다만, 생각보다 차선은 많지 않고 속도 무제한 구간도 제한적이라는 점 등은 기대와 달랐던 점이다.# 고속이 고속 같지 않은 도로 지난 9월에 사흘에 걸쳐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쾰른을 오가며 경험해 본 독일 아우토반에서는 ‘역시’라는 말이 나왔다. 거의 직선 주로였고 노면의 질감도 매끄러웠다. 국내에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아주 미세한 요철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느낌에 비교하면 말 그대로 반듯하고 매끄러운 느낌이다. 여기에 운전자들의 전반적인 고속주행이 곁들여지면서 실제 속도에 비해서 시속 20~30㎞는 낮게 달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남들 달리는 만큼 덩달아 달리면서 시속 120㎞ 정도라고 생각하고 속도계를 보면 실제로는 140~150㎞ 정도였다는 얘기다. 다만, 차선의 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고속주행을 위한 도로이지만 도로 폭을 무작정 넓히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왕복 4차선인 경우가 많았고 왕복 5차선, 6차선 정도를 볼 수 있었다.# ‘속도무제한’의 힘과 매력 ‘평균 주행 속도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아우토반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속도무제한’이겠다. 자동차 기술은 발전하는데 국내에서는 여전히 시속 100~110㎞가 최고 속도다. 경주용 서킷에 가지 않으면 합법적으로는 6기통 8기통은커녕 일반적인 4기통 차량의 성능도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수준이다. 이걸 시속 150㎞나 160㎞로 푸는 것도 아니고 ‘무제한’으로 푸는 것은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해준다. 다른 차들이 열심히 달리니 내 차의 속도도 같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도로만 뚫려 있으면 최대한 빨리 달려도 된다, 는 원칙이 있으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발에 힘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주행 성능을 강조하는 ‘고성능차’라고 할 수는 없는 독일 브랜드 소형,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시속 200㎞ 이상을 무난하게 달렸다. 다만, 머나먼 타국에서 낯선 차로 고속 주행을 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피로감을 주긴 했다.# 곳곳에서 ‘무제한’을 해제… 불시에 속도 단속 아우토반은 2륜차도 진입할 수 있는(차보다 더 빨리 달린다…) 무료 도로(!!)이고 속도무제한이 일종의 상징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많은 구간에서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고속도로가 도시지역을 통과할 때, 도로 공사로 도로 폭이 좁아질 때 등에는 120㎞는 물론 80㎞ 수준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속도 제한 여부는 표지판으로 알려주고 차량 내장형 네비게이션에도 무제한구간인지 그렇지 않으면 어느 속도까지 달려도 되는지 표시가 떠 있다. 그리고 한국과 다른 점은 이런 제한 속도에 따른 과속 단속을 요란하게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한국에서 출시되는 차 가운데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중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모드에서 속도 단속 카메라가 등장하면 알아서 속도를 떨어뜨렸다가 높이는 기술까지 있는 상황. 하지만 독일에서는 속도 단속 카메라가 앞에 있는지 여부조차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는다. 국내와 완전히 반대인 셈이다. 직접 들어보진 않았지만 독일 당국의 원칙은 이렇게 되겠다. “무제한 구간에서는 마음대로 달려도 되는데 제한 구간에서는 아무소리 말고 규정 속도 제대로 지켜라.” 과속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비싼 과태료를 매기는 ‘깜짝 등장’ 속도 단속 카메라는 물론 암행순찰차도 있다고 하니 독일 아우토반에서는 규정을 잘 보면서 밟을 필요가 있겠다.# 시속 300㎞로 달려도 차가 없으면 오른쪽으로 첫 아우토반 체험을 앞두고 장기간 유럽에서 생활했던 지인에게 들은 조언은 “생각보다 1차로 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다”였다. 이유는 이렇다. 아우토반에서는 내가 아무리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도 오른쪽에 차선이 비어 있으면 오른쪽 차선으로 달려야 한다. 왼쪽은 추월 차선이니 추월할 차가 없으면 시속 180㎞ 아니라 250㎞, 300㎞로 달려도 1차로를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워낙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1차로까지 진출하려면 웬만한 속도로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실제로도 1차선까지 들어가서 앞차를 추월할 상황은 그리 많지 않았다. 속도무제한과 차량의 성능을 최대한 경험해보기 위해 여건이 허락하면 시속 200㎞ 이상로 달리느라 1차로를 파고들었을 뿐 대부분 2, 3차로 주행으로 충분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충분한 ‘양보’ 독일에 가기 전에 들었던 조언 중에는 “독일도 최근에는 예전에 듣던 것에 비하면 잘 양보를 안 해주더라”는 말도 있었다. 실제로 추월을 위해 1차로로 파고들었을 때 1차로까지 들어와 있다가 아직 2차로로 빠지지 않은 차가 바로바로 양보해주는 것만은 아니었다. 바로 빠지는 경우도 많았지만 좀 더 앞으로 치고 나가려고 하거나 시간을 두고 2차선으로 빠지는 차도 있었다. 하지만 1차로를 달리면서는 뒤에 차가 붙나 안 붙나, 를 매우 신경 쓰는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따라 붙으면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그 증거다. 국내의 상황은 이런 아우토반과는 좀 많이 다르다. 1차로가 추월선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 아닌가 싶은 운전자도 적지 않다. 하지만 국내의 ‘1차로 정속주행 비판’은 분명 모순도 있다. 그 정속 주행이 110㎞만 되도 면죄부를 요구할 수 있는 논리가 있다. 어차피 이보다 더 빨리 달리면 불법 아니냐는 것이다. 참 어려운 부분이다. 차량 흐름에 맞춰 적절하게 추월을 하자는 것이긴 한데 어차피 1차선로로 가건 2차로로 가건 100~110㎞를 넘어서면 불법이다. 독일과는 기본적인 전제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는 여건인 것이다. 이런 점은 좀 놔두고… ‘아우토반’이라는 훌륭한 도로의 존재 외에 독일과 한국의 차이점은 또 뭐가 있을까. 깊숙하게 알아보지 못했지만 ‘운전’에 대한 접근 자체가 다르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한 독일 주민은 독일에서는 성인이 되면 운전면허를 따는 것이 중요한 하나의 절차이고 최소한 3개월 이상은 걸린다고 얘기했다. 한국처럼 쉽게 면허를 따고 도로로 나설 수 있는 제도의 장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자동차는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면서 자칫 잘못하면 나도, 남도 다치거나 죽게 할 수도 있는 물건이다. 긴 시간을 들여서 운전자가 지켜야 할 룰을 제대로 익혀야만 면허를 따고 도로에 나설 수 있는 문화에서도 분명히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을 듯 하다. 온라인 상의 정보를 좀 살펴보니 독일에서 운전 면허를 따려면 최소 3개월의 시간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매우 엄격한 필기시험 △아우토반 주행을 포함한 충분한 운전연수를 거쳐야 실기 시험을 치를 수 있다고 한다. 속도와 추월 문화에 대한 짧은 얘기로 상편을 마무리하고 다음 편에서 합류차를 위해 우측 차선을 비우는 문화 등에 대해 더 얘기해 보겠다. 프랑크푸르트=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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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하언태 울산공장장 사장 승진

    현대자동차그룹이 5일 하언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부터 연말 정기 임원 인사 대신 연중 수시 인사 체제로 전환한 현대차그룹이 소폭의 승진 인사로 전문성과 사업 성과를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6년 울산공장에 입사한 하 신임 사장은 완성차 생산기술과 공장 운영을 경험한 생산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현대차 대표이사 중 한 명인 하 신임 사장은 앞으로 국내 생산 담당을 겸직하면서 울산공장과 아산공장, 전주공장 등 국내 공장 운영을 총괄한다. 신장수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 법인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 신임 부사장은 2017년 말 조지아 공장장으로 부임한 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의 유연 생산체계 구축과 품질 개선 등을 추진하면서 북미 사업 판매와 수익성 확보에 기여했다. 이영규 현대·기아차 홍보2실장(전무)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홍보실장을 겸임하게 됐다. 현대·기아차 정책지원팀 서경석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건설 커뮤니케이션담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정수경 현대모비스 경영지원본부장(전무)과 윤영준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전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민수 현대차 고객채널서비스사업부장(상무)은 전무로 승진해 해비치호텔&리조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마케팅 전문가로서 시장과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이해를 토대로 해비치호텔&리조트의 고객 만족 제고에 기여할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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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수 신임 현대차 노조 위원장 “‘뻥파업’ 시대 지났다”

    “조합원들도 이제 ‘뻥파업’, ‘묻지마 투쟁’을 식상해 한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강조하고 있는데) 시대 변화 적응 못하면 현대차는 오래 갈 수 없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고용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다.” 5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이상수 신임 현대차 노조위원장(민노총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이렇게 밝혔다. 이 신임 지부장은 3일 치러진 8대 지부장 선거 결선 투표에서 49.9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선 직후 공개적인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것부터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신임 지부장은 ‘강경 투쟁’을 앞세우는 방식보다는 고용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는 원칙 아래 조합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자신이 내세웠던 ‘실리’라고 강조했다. 중도·실리 노선으로 평가받아 온 이 신임 지부장은 이날 노사 관계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 “회사가 발전할 때 고용의 안전장치가 지켜질 수 있다”며 “회사와 노조가 서로 열린 자세로 정책적 방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노조도 인식하겠다는 것이다. 이 신임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대단히 성숙해져 있다”며 “그동안의 ‘뻥파업’, ‘묻지마 투쟁’ 이런 것에 대해 속지도 않을뿐더러 식상해 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고용을 지키고 회사의 이익을 제대로 분배하는 정의를 지켜내겠다는 것이 이른바 ‘실리’이고 많은 조합원이 이런 것을 인식하고 공감했다는 것이다. 내연기관차가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공정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의 고용을 지키면서 발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지부장은 “4차 산업혁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기자들도 알고 현장 조합원도 알고 있다”며 “내연기관이 사라지고 부품이 줄어들면 누가 봐도 (고용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울산 아산 전주 등 전체 위원회의 울타리 안에서 고용이 지켜지는 방식으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내년부터 정년퇴직자가 2000명까지 증가한다”고도 했지만 이런 상황을 ‘고용축소의 완충지대’로 활용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답하지 않았다.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제조 중심의 사업구조를 제품과 서비스 양대 구조로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신임 지부장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 못하면 현대차가 오래갈 수 없다”며 “(변화에 적응 못한) 필름 회사들은 망하지 않았나”고 되물었다. 정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회사 수뇌부가 변화에 잘 대응해야 고용의 미래 역시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급변하는 시점에서 변화의 길목에 서 있는 이 신임 지부장이 향후 2년 동안 취하는 태도가 산업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임 집행부는 중도·실리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조직의 연합군 성격으로 당선됐다고 볼 수도 있다”며 “노사 간의 첨예한 이슈에서 실제로 어떤 스탠스를 취할 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임 지부장은 이달 인수인계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2년 동안이다. 울산=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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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6년간 61兆 투자… “전기-수소차 세계 3위 오르겠다”

    현대자동차가 미래차 기술에 올해부터 6년 동안 연간 10조 원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수소전기차 분야에서 세계 3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또 자동차 생산뿐 아니라 관련 서비스도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는 중장기 전략도 구체화했다. 현대차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이원희 사장 주재로 기관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었다. CEO 인베스터 데이는 현대차가 올해 2월 27일 처음 연 행사로 CEO가 직접 나서 기업설명회(IR) 행사를 하면서 현대차의 중장기 투자 계획과 목표 이익률 등을 공개한다. 현대차가 이 행사를 다시 연 것은 최근 미국 앱티브사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사 설립,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밝힌 개인용 비행체(PAV) 및 로보틱스 사업 비중 50% 달성 등 신사업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양대 축으로 하는 사업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부분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2025 전략’에는 2025년까지 지능형 모빌리티 영역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양대 사업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내연기관 고수익화 △전동차 선도 △플랫폼 사업 기반 구축 등을 3대 전략 방향으로 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품 영역에서는 기존 제조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수익성을 확보해 전동화 시대에 대응하고 개인용 비행체, 로보틱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제조사업 영역을 넓혀 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과 시장을 적극 공략해 빠르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2025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세계 판매를 연간 67만 대로 확대해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전기차가 56만 대, 수소전기차가 11만 대다. 지능형 모빌리티 서비스에는 차량 운행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한 차량에서 쇼핑과 배송, 콘텐츠 스트리밍, 음식 주문 등의 사업이 포함된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북미에서는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대비해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실증 사업을 펼치고 국내에서도 다른 회사와 함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기존 사업 역량 제고에 41조1000억 원, 전동화,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역량 확보에 20조 원 등 총 61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6조1000억 원)와 올해(7조8000억 원)에 비해 연간 2조∼3조 원씩 투자를 늘린 것이다. 6년 동안 외부 기업 인수나 투자 등 전략적 지분 투자를 하기 위해 총 12조 원도 책정했다. 현대차는 3대 핵심 재무 목표로 총투자액을 상향 조정한 것 외에 세계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보다 1%포인트 높은 5%로 설정했다. 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 목표도 2022년 7%에서 2025년 8% 수준으로 상향했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내년 2월까지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주주 친화적 정책을 통해 주가를 관리하겠다는 뜻이다. 이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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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기업시민’ 축제장에 SK ‘행복날개’ 깜짝 동행

    3일 서울 강남구의 포스코센터는 오전부터 북적였다. 포스코센터는 경북 포항시에 본사를 둔 포스코의 서울사무소다. 철강기업 특유의 이미지대로 평소엔 임직원만 조용히 지나다니던 이곳이 이날은 1층과 지하 1층 로비 곳곳에 무대와 작은 도서관, 카페가 설치되고 호빵과 군고구마를 나눠주는 공간까지 마련됐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한 가운데 1년 반 동안의 성과를 나누고 실천을 다짐하는 자리를 축제처럼 꾸민 것이다. ‘기업, 시민이 되다’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최정우 회장은 “올해는 기업시민헌장 선포를 통해 기업시민 경영이념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헌장을 실천해 성과를 창출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지난해 포스코가 기업시민을 선언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무슨 의미인지를 되묻고 생소하게 받아들였지만 그동안 기업시민이라는 가치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됐고 기업이 이윤만 추구해서는 영속할 수 없다는 반성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8월 미국에서는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 181명이 주주이익 극대화라는 목적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경영을 해 나가겠다는 선언도 나왔다. 최 회장은 이런 흐름이 기업의 책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반성장 △청년 취·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 포스코의 6대 기업시민 대표사업이 소개됐다. 포스코의 각 계열사들도 저마다의 기업시민 활동을 홍보하는 공간을 꾸몄다.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깜짝 등장해 ‘사회적 가치와 기업시민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이날 만 59세 생일을 맞기도 한 그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기업이 단순히 사회공헌 사업을 펼치는 수준에 그칠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행복날개’로 대표되는 SK그룹의 노력이 포스코의 기업시민과 맥이 닿는다고 판단한 최태원 회장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마련한 행사를 찾아 강연에 나서면서 이례적인 모습이 만들어진 셈이다. 최정우 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올 8월에도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회동해 두 기업 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사회문제는 점점 더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해결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심화되면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이라며 “기업은 이제 과거처럼 해서는 돈을 벌 수도, 생존할 수도 없는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참석해준 최태원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며 “포스코와 SK 두 기업의 노력이 합해지고 협력한다면 기업시민이 기업 차원을 넘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혁신운동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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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임직원 AI 전문 교육과정 개설

    현대모비스는 3일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과정(AIM)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자체적으로 개설된 이 교육과정은 △AI 전문가 양성 과정 △AI 전략 과정 △AI 심화 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 양성 과정에 선발된 직원 16명은 5개월간 파견 교육을 받게 된다. 2개월간 외부에서 교육을 받고 3개월은 현장에서 실무 프로젝트를 한다. 교육 과정은 코딩(컴퓨터 프로그래밍), AI 알고리즘 이론, 데이터 처리와 분석 실습 등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한 직원들이 실무에서 AI를 활용해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 1회 열리는 AI 전략 과정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AI를 적용한 제조 프로세스 혁신과 AI와 빅데이터가 가져올 디지털 전환 등이 중심이다. AI 심화 과정은 3개월 온라인 코스로, 코딩 스킬 향상과 머신러닝 강의 등으로 이뤄진다. 팀당 1명 수준인 일반 직원 340여 명이 교육 대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일부 연구소와 생산, 물류 현장에 AI를 도입해서 소프트웨어를 검증하거나 품질 불량을 찾아낸 사례는 있었지만 전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문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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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1875억원 내빙 원유운반선 수주

    삼성중공업이 내빙(耐氷) 원유운반선 두 척을 추가 수주하면서 올해 71억 달러(약 8조4000억 원)를 달성해 연간 목표치의 90%를 넘어섰다. 78억 달러로 설정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둔 것으로, 최근 5년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삼성중공업은 2일 유럽 지역 선사에서 아프라막스급 내빙 원유운반선 2척을 모두 1875억 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은 수요가 가장 많고 경제성이 뛰어난 8만5000∼12만5000DWT(재화중량톤수·선박에 실을 수 있는 총화물의 무게) 크기의 선박이다. 이번에 수주한 내빙 원유운반선은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 최대 70cm 두께의 얼음과 충돌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가격은 동급 선박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다. 삼성중공업 측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71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인 78억 달러의 91%를 달성했다. 지난해 실적(63억 달러)은 물론이고 2년 전 실적인 69억 달러도 넘어서면서 연간 기준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큰 금액을 수주한 것이다. 11월 중순까지의 수주를 선종별로 보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6척,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 등 총 39척으로 집계됐다. 삼성중공업은 10월 말 기준 전 세계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에서도 583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4개월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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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션으로 무장한 SUV ‘솔깃’… 진짜 무기는 전기차

    국산차와 유럽차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차가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중국 내 2위 자동차기업으로 꼽히는 둥펑자동차가 최근 국내에서 쿠페형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펜곤 ix5’의 첫 계약 물량 100대를 완판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아직은 판매 물량이 많지 않지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차량 디자인에서도 괄목한 만큼 성장했다는 평가 속에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의 한국 진출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특히 아직은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평가 받는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 진입이 장기적으로는 더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전기차 굴기’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입하려는 것이다. ○ 힘 아쉽지만 디자인·가격 앞세운 중국車 소문만 무성한 중국차. 그래서 직접 한번 타 보기로 했다. 펜곤 ix5의 가격은 2480만 원. 현대자동차의 소형 SUV ‘코나’와 엇비슷하다. 하지만 크기(길이 4685mm, 폭 1865mm)는 현대차의 싼타페와 맞먹는다. 다만 차급에 비해서는 배기량이 작은 1.5L 가솔린 엔진을 썼다.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2.4kg·m을 발휘하며 무단변속기(CVT)와 맞물려 복합 연료소비효율은 L당 9.8km를 확보했다. 펜곤 ix5로 서울과 충남 천안을 왕복하는 국도와 고속도로 300km가량을 달려본 소감은 ‘넘치는 편의장치, 아쉬운 힘’으로 요약된다. 저배기량의 터보엔진을 채택한 가운데 힘과 연비 측면에서 분명히 아쉬움이 있었다. 초반은 물론이고 고속에서도 가속력에서 부족함이 느껴졌다.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았을 때 나는 요란한 소리에 비해 속도계 올라가는 속도가 느리다. 빠르게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물론이고 시내 주행에서도 순간적인 가속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차가 답답하다. 같은 차량에서도 엔진과 변속기로 구성되는 파워트레인을 다양한 버전으로 설계할 수 있다. 배기량이 더 큰 엔진을 적용하면 해소할 수 있는 답답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일단 지금의 차량에서 만족스럽다고만 얘기하기는 힘이 든다. 하지만 디자인과 차의 내부를 보면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앞·뒷모습이 독일 브랜드의 차와 비슷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뿐 아니라 쿠페형의 날렵한 디자인은 ‘중국차 맞아?’라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앞면에서는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가 세련된 느낌을 주고 뒷면 역시 LED를 적용한 램프로 장식했다. 한 식당 앞에 주차하고 나오는데 누가 “어디 차냐?”고 물어오며 “차 잘 나왔네”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중형 SUV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실내 공간은 기존의 이 가격대 차량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 비슷한 차급에서 등급을 높이거나 옵션으로 선택해야 하는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와 전동식 트렁크가 기본으로 적용됐다. 운전석·조수석 모두 전동 시트가 적용됐고 후방 카메라와 전·후방 충돌센서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블랙박스는 차량에 자체적으로 포함돼 있다. 다만, 최근 중형급 이상 국산차에서 보편화되고 있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거의 적용되지 않았다. 운전자가 요구하는 속도를 유지하되 앞차를 감지해 자동으로 가·감속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대신 일반 크루즈 컨트롤이 적용됐고 후측방 차량경보, 차선이탈방지 등의 기능은 없다.○ “중국 전기차, 만만치 않은 경쟁자” 중국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북기은상차가 2017년 중형 SUV인 ‘켄보600’을 국내에서 출시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이어 다시 국내 진출에 나선 둥펑자동차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쿠페형 SUV를 들고 왔다. 여기에 만만치 않은 성능과 프리미엄급 옵션을 갖추고도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내년에는 1200대, 그리고 2022년부터는 연 3000대를 판매하면서 추가로 SUV 모델을 들여올 계획이다. 펜곤 ix5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신원CK모터스 관계자는 “한국은 자동차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가지고 있어 제품의 경쟁력과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장”이라며 “가성비를 앞세운 내연기관차를 선별해 추가 투입하고 전기차로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자동차도 내년 하반기부터 순수 전기차인 EU7을 한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준대형 세단을 기반으로 한 최신형 전기차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볼보’를 인수한 것으로 유명한 중국 지리자동차도 최근 1t 소형과 2.5t 중형 전기트럭을 앞세워 내년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전기차의 강점을 살려 현대·기아차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진 소형 상용차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한국을 전기차 생산 기지로 삼으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 등 해외 진출까지 모색하는 사례도 있다. 전북 군산시의 한국GM 군산공장을 인수한 ‘㈜명신’은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바이톤의 고급형 중형 SUV를 2021년부터 국내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판매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전기차 굴기’를 내세우며 전기차 산업을 적극 육성했던 중국 정부가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제도를 축소하자 내수에만 의지하기 힘들어진 중국 자동차 기업이 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중국은 내연기관차 고유 기술에서는 아직 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디자인에서는 이제 ‘따라하기’를 넘어 자신들의 색채를 가미하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본격화될 전기차 시장에서는 국내 시장에서도 중국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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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의 그늘진 곳 밝히는 ‘상생경영’

    《우리 사회와 정부가 일일이 손을 뻗기 어려운 그늘진 곳을 돕는 기업들의 따뜻한 손길이 연말을 맞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업 혼자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사 그리고 주변의 이웃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면서 사회적인 책무까지 다하는 ‘상생경영’은 이미 한국 산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영 원칙이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들의 이런 노력은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 사업은 물론이고 협력사 동반 성장 프로그램 운영과 사회적 기업 발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금 한국의 기업들은 이웃과 사회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들을 찾아서 돕고 6·25전쟁에 참전한 해외 용사의 후손을 지원하는 세심한 일에까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는 오랜 시간 기업의 최대의 원칙으로 꼽혔던 ‘주주 우선’ 원칙을 삭제하면서 기업이 이해당사자 모두를 위한 책무를 공유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이 발표되기도 한 상황에서 한국의 기업들도 이미 이런 변화에 공감하면서 사회 속에서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 2월 ‘함께 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을 제시했다. 청소년 교육을 핵심 주제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겠다는 선언이었다. 청소년에 대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2013년부터는 국내 기업 최초로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초중고교생들을 창의·융합적인 미래 인재로 키우기 위해 쉽고 재미있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학생 4만6000여 명과 교사 1700명이 이런 교육을 경험했다. 삼성전자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삼성 스마트 스쿨, 삼성 드림스쿨 등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교육 양극화 해소 등에도 힘을 쏟는 가운데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람의 잠재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공헌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역과 지역 주민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3년 전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일자리 창출과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를 추진했고 2016년부터는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7년 말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으로 설립해 2011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재단은 8500억 원에 이르는 사재 출연을 바탕으로 각종 사회공헌 사업에 나서고 있다. 미래인재 양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진흥 등을 통한 직·간접적인 수혜 인원이 64만 명에 이른다. SK그룹의 경우 사회적 가치 추구로 행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전체 그룹에서 최대의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SK가 건강한 공동체의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 나가는 방법은 사회적 가치에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는 기업 경영활동 등을 통해 일자리 부족, 환경오염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를 말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과 주주, 사회의 행복을 창출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회를 통해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꾸고 성과를 평가하는 요소 중 사회적 가치의 비중을 50%로 늘릴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는 기업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를 재무제표에 표기하는 것처럼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를 화폐로 환산해 관리하는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도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상황이다. LG그룹은 우리 사회의 숨은 의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면서 잔잔하지만 울림이 큰 파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을 수여한 바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고 정연승 특전사 상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16명의 의인들에게 LG 의인상이 수여됐다. 의인이나 의인의 유가족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규모의 상금과 함께 수여되는 LG 의인상은 우리 사회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한 곳을 기업이 세심하게 챙기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특히 LG 의인상 수상자 중 일부는 상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의로운 모습으로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다. 롯데그룹 역시 올 11월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일을 맞아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참전용사복지회관 준공식과 참전용사 후손 장학금 수여식을 진행하면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린 바 있다. 롯데는 정전 60주년이었던 2013년부터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해외 6·25전쟁 참전용사들에 보은하는 의미로 ‘참전용사복지회관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태국 방콕, 2017년 콜롬비아 보고타에 참전용사회관을 준공한 바 있으며 이번 에티오피아는 세 번째 지원 국가다. 롯데그룹에서는 육아환경 개선과 아동들의 행복권 보장,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 캠페인 등 아동과 여성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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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온실가스 줄이려다 사업 접을판”… 업계, 탄소배출권 아우성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때문에 기업들이 생산량마저 줄일 위기에 놓였다. t당 1만∼2만 원대를 유지하던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다 올 들어 4만 원 가까이로 폭등하면서 기업들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시멘트 업계 등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의 한 대형 철강사는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탄소배출권과 관련해 2020년 한 해에만 약 10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봤다. 2015년부터 시작돼 3년 단위로 정산하기로 한 거래제에 따라 2018∼2020년에 들어갈 총 추가비용은 2200억 원이다. 이 회사가 갑자기 이 같은 부담을 지게 된 건 2013년 완공된 고로 3기의 생산량이 꾸준히 늘면서 탄소배출량이 5%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3년간 고로에서 생산되는 전체 철강 생산량의 10% 이상인 400만 t 이상을 감산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는 처지”라고 했다.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탄소배출권을 사야 하지만 물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하루 거래량이 1만5000t 내외에 그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이 과거 배출한 온실가스를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된 배출량을 배정받고 이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 이를 채우는 식으로 운영되는 제도다. 기업들은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가 너무 높게 설정돼 산업 경쟁력 자체를 위협한다”고 호소한다. 정부는 2030년 국내에서 약 8억5100만 t의 온실가스 배출을 예상하면서도 이보다 37%가량을 줄인 5억3600만 t에 맞추겠다는 목표를 2015년에 세웠다. 발전, 수송 등을 제외한 산업 부문만 떼놓고 봐도 2030년 4억8100만 t의 온실가스 배출을 예측하면서 3억8240만 t을 배출 목표로 세워 20% 이상의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1년부터 시작되는 3차 감축 기간에 돌입하면 600개 기업 대부분이 탄소배출권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거래제로 인한 비용 부담은 결국 중화학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업계는 산업의 존립까지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의 t당 가격은 철강 제품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t당 4만 원에 육박하는 탄소배출권을 대량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멘트 업계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철강(1.6)이나 발전에너지(1.7)에 비해 월등히 높은 7.5 수준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출경쟁력은 이미 약화된 상황이고 내수 출하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목전에 왔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이란 국제적인 목표에 기업이 동참해야 하지만 산업경쟁력을 위협하지 않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탄소배출권이 원활하게 거래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을 압박하는 대신에 해외의 친환경 발전소 설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을 인정받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EU는 자국 기업에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를 비교적 느슨하게 적용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거의 없는데, 우리는 탈원전으로 에너지 정책이 바뀌면서 갑자기 탄소 사용량이 늘었는데도 기업에 과한 부담을 요구한다”며 “기업이 탄소배출권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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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온실가스 줄이려다 사업 접을판”…기업들, 탄소배출권제에 비명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제’ 때문에 기업들이 생산량마저 줄일 위기에 놓였다. t당 1만~2만 원대를 유지하던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꾸준히 오르다 올 들어 4만 원 가까이로 폭등하면서 기업들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시멘트 업계 등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7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의 한 대형 철강사는 내년 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탄소배출권과 관련해 2020년 한 해에만 약 1000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봤다. 2015년부터 시작돼 3년 단위로 정산하기로 한 거래제에 따라 2018~2020년 사이에 들어갈 총 추가비용은 2200억 원이다. 이 회사가 갑자기 이 같은 부담을 지게 된 건 2013년에 완공된 고로 3기의 생산량이 꾸준히 늘면서 탄소배출량이 5%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3년간 고로에서 생산되는 전체 철강 생산량의 10% 이상인 400만 t 이상 감산해야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생각하는 처지”라고 했다. 생산량을 유지하려면 탄소배출권을 사야 하지만 배출권 물량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하루 거래량이 1만5000t 내외에 그칠 정도로 물량이 부족해서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탄소배출량이 많은 기업이 과거 배출한 온실가스를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감축된 배출량을 배정받고 이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 배출하려면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서 이를 채우는 식으로 운영되는 제도다. 기업들은 “정부의 탄소배출 감축 목표가 너무 높게 설정돼 산업 경쟁력 자체를 위협한다”고 호소한다. 정부는 2030년 국내에서 약 8억5100만 t의 온실가스 배출을 예상하면서도 이보다 37%가량을 줄인 5억3600만 t에 맞추겠다는 목표를 2015년에 세웠다. 발전·수송 등을 제외한 산업 부문만 떼놓고 봐도 2030년 4억8100만 t의 온실가스 배출을 예측하면서 3억8240만 t을 배출 목표로 세워 20% 이상의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1년부터 시작되는 3차 감축 기간에 돌입하면 600개 기업 대부분이 탄소배출권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거래제로 인한 비용 부담은 결국 중화학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업계는 산업의 존립까지 우려하고 있다. 시멘트의 t당 가격은 철강 제품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t당 4만 원에 육박하는 탄소배출권을 대량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멘트 업계의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철강(1.6)이나 발전에너지(1.7)에 비해 월등히 높은 7.5 수준이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배출권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출경쟁력은 이미 약화된 상황이고 내수 출하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목전에 왔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국제적인 목표에 기업이 동참해야 하지만 산업경쟁력을 위협하지 않도록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특히 탄소배출권이 원활하게 거래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을 압박하는 대신 해외의 친환경 발전소 설립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을 인정받는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EU는 자국 기업에 탄소배출에 대한 규제를 비교적 느슨하게 적용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이 거의 없는데 우리는 탈원전으로 에너지 정책이 바뀌면서 갑자기 탄소사용량이 늘었는데도 기업에 과한 부담을 요구한다”며 “기업이 탄소배출권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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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도네시아에 첫 공장… 日장악 동남아시장 공략 승부수

    현대자동차가 약 1조8000억 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연간 2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짓는다. 중국에서 판매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차세대 전략거점으로 삼아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승부수다. 지난해 9월부터 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비어 있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도네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는 기아자동차와 함께 전 세계에서 연간 957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차는 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약 15억5000만 달러(약 1조8220억 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공장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 착공해 2021년 말까지 연간 15만 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가동하고 향후 25만 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아세안 지역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억7000만 명에 이르는 인구를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약 115만 대의 차가 판매됐다. 경제도 연 5% 수준에서 꾸준히 성장하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에 위치한 아세안 10개국의 자동차 시장은 2017년 약 316만 대에서 2026년 약 4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지역은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각종 비관세 장벽으로 현지 생산거점 없이는 공략이 어려운 시장으로 분류돼 왔다. 현대차는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에 걸친 시장 조사를 거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판매가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상황에서 아세안 신시장을 개척하지 않고서는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활용하면 아세안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본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 비중이 40% 이상이면 아세안 지역 안에서 완성차를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아세안 지역은 물론이고 호주와 중동에까지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도요타를 비롯한 일본계 브랜드가 인도네시아 시장의 9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아세안 전략 모델로 투입할 계획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현대차가 진출하면 인도네시아 국민은 일본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며 “완전 무공해인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인도네시아 공장 투자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중국에서 179만 대가 넘는 차를 판매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가 벌어진 2017년을 기점으로 판매량이 급감해 올해 판매량은 100만 대 전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전 세계에 성공적으로 생산기지를 구축한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주요 시장의 남은 ‘여백’을 채웠다고 보고 있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이사는 “꾸준히 성장하는 아세안 지역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2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유일하게 생산기지가 없던 동남아 지역에서 일본 브랜드와의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결정”이라고 분석했다.김도형 dodo@donga.com·배석준 기자}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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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인도네시아에 연간 25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 건설할 것”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연간 25만 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 건설에 나선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동남아시아 완성차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승부수다. 현대차는 26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2030년까지 약 15억5000억 달러(1조8000억 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완성차 생산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착공해 2021년말까지 연간 15만 대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향후 연산 25만 대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7년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한 후 3년여에 걸친 시장 조사 등을 거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상황에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세안 지역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국가별로 5~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각종 비관세 장벽으로 현지 생산 거점 없이는 공략이 어려운 시장으로 분류돼 왔다. 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소형 다목적차량(MPV)을 아세안 전략 모델로 신규 개발해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세단 판매 비중이 1% 수준에 그치는 SUV, MPV 중심 시장으로 꼽힌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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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인도 성장률 흔들… 한국 수출 내년에도 쉽지않다”

    내년에도 한국 수출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의 경기 부진으로 한국 수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 경제권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소재·부품 산업 활성화와 인프라·한류 산업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4일 공개한 ‘2020년 산업경기의 10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국제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 비중이 큰 아시아 경제권역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이 한국 경제의 주요 불안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아시아권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을 올해(5.9%)와 비슷한 6.0%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 예상보다 큰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앞으로 5%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성장률도 지난해 1분기(1∼3월) 전년 동기 대비 8.1%에서 2분기에는 5.0%로 급락했다.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밸류체인이 약화되는 것도 주요한 문제로 꼽혔다. 국제 분업구조가 약화되면서 올해 중간재 수출의존도가 70%를 넘어선 한국 수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실적이 악화된 제조·건설업 기업의 구조조정 압력 역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2분기 전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5년 내 가장 낮은 5.2%를 기록하는 등 판매 부진 속에 재고가 쌓이는 전형적인 불황 국면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 조선 등은 경기 반등 가능성이 높지만 자동차·철강 등은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현경연 측은 내다봤다. 새로운 기회도 제시됐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제조업 중간재의 국산화율이 70%대에 그치는 현실이 드러났지만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국산화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건설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가 인프라 산업에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예산안을 기준으로 보면 SOC 예산은 올해 19조8000억 원 규모에서 2020년 22조3000억 원대로 커진다. 주력 산업의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미래 성장을 이끌 산업이 뚜렷이 없는 상황에서 농수산식품, 생활소비재, 2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이 새롭게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케이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확산으로 소비·관광 산업 역시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단기, 중장기 위험 요소가 커지고 있어 이를 잘 관리하는 것이 내년 산업계 최대의 화두이고 적극적인 대응 여부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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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거두면 이중과세” 시멘트 업계 순이익 전체 규모 과세에 반발

    시멘트 제품에 추가 과세하는 법안의 국회 심의를 앞두고 업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추가 과세가 이뤄지면 올해 시멘트 업계 전체의 당기 순이익으로 예상되는 500억 원가량을 모두 세금으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20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생산하는 시멘트에 추가로 세금을 매기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빠르면 이날 심의할 계획이다. 시멘트 1t 당 1000원씩의 지역자원시설세를 물리겠다는 내용의 개정안이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하·해저 자원 등을 보호·개발하고 소방 사업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하수 등의 자원을 이용하는 업체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시멘트 업계는 통상 특정한 자원과 부동산에 부과하는 세금을 공산품인 시멘트에도 물리겠다는 것은 입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반발하고 있다. 1992년부터 시멘트의 주 원료인 석회석에 지역자원시설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시멘트 제품까지 세금을 매기는 것은 이중과세라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석회석이 시멘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다. 특히 지하수의 경우 물을 모을 때만 과세할 뿐 가공하는 행위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고 있어 조세 평등주의에도 어긋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쌍용시멘트, 삼표, 한일시멘트 등 전체 시멘트 업계의 올해 순이익 규모가 500억 원 내외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는데 매년 500억 원가량의 세금을 추가로 내라는 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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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美양산 10년… 정의선 “車 넘어 모빌리티 기업으로 질주”

    기아자동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2009년 11월 첫 생산 이후 누적 생산 300만 대를 돌파하며 10주년을 맞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으로 건립했던 조지아 공장이 기아차의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은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조지아 공장에서 열린 10주년 기념식에서 “이제는 자동차를 넘어 이동과 관련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아차는 18일(현지 시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조지아 공장에서 정 수석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지아 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조지아 공장에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와 드루 퍼거슨 미 연방 하원의원,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기아차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지아 공장은 2009년 11월 본격적으로 가동돼 첫해에만 약 1만5000대를 생산했으며 현재는 라인을 풀가동해 연간 34만 대를 생산하고 있다. 2013년 누적 생산 100만 대를 넘어섰고 올 9월 누적 30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특히 중국, 유럽에 이어 건설된 기아차의 세 번째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기아차의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9월까지 기아차는 누적기준으로 중국에서 약 555만 대, 유럽에서는 약 346만 대를 생산했다. 양산되는 차종은 K5, 쏘렌토, 텔루라이드다. 지난달 기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가 130만8000여 대, 2011년부터 생산한 중형 세단 K5가 93만6000여 대, 올해 1월 신규 투입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5만6000여 대 생산됐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 설립을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확보하고 관세 등의 비용을 절감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 세피아와 스포티지로 미국 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한 기아차는 지난해 3월 수출과 현지 생산을 통해 누적 판매 800만 대를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간 판매 대수도 과거 20만∼30만 대 수준에서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된 2010년부터는 연평균 55만 대 이상으로 늘었다. 2월에 새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이날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모터 트렌드’가 뽑은 ‘2020년 올해의 SUV’에 선정되기도 했다. 모터트렌드는 1999년부터 매년 ‘올해의 SUV’를 뽑고 있는데 한국 브랜드의 자동차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41개 차종이 경합한 가운데 텔루라이드는 외관과 실내 공간, 동력 성능,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기념식 축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현재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혁명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변모해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 비행체,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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