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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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한발자국 더 다가가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4-05-02~2024-06-01
산업41%
경제일반23%
기업17%
사회일반7%
국제일반3%
인공지능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 실내외 구분 어렵던 유동인구, AI가 계산

    SK텔레콤이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위치 분석 플랫폼 ‘리트머스’에 실내 측위 기술을 결합해 실내·외 유동인구를 분석할 수 있는 ‘AI 유동인구’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존 유동인구 분석은 특정 지역 내 기지국 접속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외 이동 인구와 실내 체류자의 구분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SK텔레콤은 기지국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전파 정보 등을 활용해 실내·외 유동인구를 별도로 분석했다. 여기에 토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지역 내 전체 인구를 추정하는 전수화 기술을 적용해 측정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현재 AI 유동인구 기술을 수도권 및 5대 광역시의 일부 상업 건물에 도입했고, 향후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담당은 “이번 기술은 실내·외 구분이 불가능했던 기존 유동인구 분석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앞으로 활용처가 무궁무진한 만큼 다양한 협력 사례들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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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넷플릭스, 3년여 망사용료 소송 접고 손잡는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4년 가까이 이어온 ‘망 이용 대가’ 관련 소송을 끝내고 파트너십을 맺어 협력 관계로 돌아서기로 했다. 장기간 분쟁이 더 이상 서로에게 실익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양측이 협력으로 방향 전환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는 18일 오전 서울고등법원에 서로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 반환’과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취하 서류를 제출했다. 그동안 SK브로드밴드는 급증하는 트래픽 수요를 감당하려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제공업체(CP)가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넷플릭스는 최종 이용자와 CP 모두에게 대가를 받으려는 행태는 이중 과금이라고 맞서며 소송을 진행했다. 소송 취하를 위한 양사 합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두 회사는 “관련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밀 유지 조항을 체결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소송 취하를 위해 넷플릭스가 망 이용 대가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SK브로드밴드, 넷플릭스에 SK텔레콤까지 더한 3사는 이날 고객 편익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넷플릭스가 오픈커넥트어플라이언스(OCA)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내용도 담겼다. OCA는 넷플릭스 자체 기술력으로 만든 네트워크 장비로 소송 당시 핵심 쟁점 중 하나였다. 넷플릭스는 OCA를 설치하면 국내 망의 트래픽 부하를 95% 이상 상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해 왔는데, KT와 LG유플러스는 OCA를 이미 활용하고 있다. 3사는 “보다 안정적인 고객 경험을 위해 OCA의 배치를 포함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는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추가적인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익모델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소모적인 싸움보다는 우호적 협력 관계를 통해 고객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SK브로드밴드도 경쟁사인 KT 및 LG유플러스와 달리 셋톱박스 앱을 통해 넷플릭스에 접속할 수 있는 ‘바로가기’ 서비스와 결합 요금제 등을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양측이 서로 갈등 상황에 있다 보니 점점 소비자들의 반응에 대한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며 “양측이 서로 협력하지 않고는 더 이상 가입자 수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해석했다. 3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넷플릭스와 SK텔레콤 요금제,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상품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수년간 축적해 온 대화형 사용자 경험(UX), 맞춤형 개인화 가이드 등 인공지능(AI) 기술로 소비자 친화적인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넷플릭스와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합의와 별개로 빅테크에 ‘망 이용 대가’를 요구하는 등 규제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와 함께 구글 메타 넷플릭스 등 빅테크의 망 무임승차 문제점을 지적하며 네트워크 투자의 공정한 분담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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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 로봇 손쉽게 이용하세요”… LG CNS, 로봇 플랫폼 강화

    LG CNS가 로봇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 강화에 나섰다. LG CNS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 LG CNS 본사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인 ‘XYZ로보틱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국내 물류센터의 로봇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XYZ로보틱스는 로봇의 눈에 해당하는 3차원(3D) 비전과 로봇의 손에 해당하는 ‘그리퍼’ 설계·제작 역량을 보유한 회사다. 화물 운반대에 상품을 쌓는 ‘팰리타이징’과 물류를 다른 장소로 옮기는 ‘디팰리타이징’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LG CNS는 앞서 7월부터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XYZ로보틱스가 가진 로봇 솔루션도 플랫폼에 새롭게 연동시킬 계획이다. 또 로봇 통합 운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모든 로봇 솔루션을 고객이 필요할 때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해 활용하는 ‘로봇 구독 서비스’(RaaS) 형태로 제공한다. LG CNS는 기존 주유소로 사용했던 공간을 도심형물류센터(MFC)로 용도 전환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사업부장 상무는 “기업 고객들이 로봇을 쉽고 편리하게 도입하도록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과 로봇 구독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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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美 실리콘밸리서 디지털기업 수출 활로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부터 사흘간 국내 디지털 혁신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제2차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을 미국 실리콘밸리로 파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박윤규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디지털 수출개척단에는 정부를 비롯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전문기관과 디지털 혁신기업 70여 곳이 참여했다. 수출개척단은 국내 디지털 기업의 수출 활로를 개척하고 미국과의 협력 확대를 위해 ‘케이-글로벌@실리콘밸리 2023’을 개최하며 글로벌 기업과 만나 디지털 분야 협력에도 나섰다. 케이-글로벌@실리콘밸리는 2012년부터 개최된 행사로 한미 양국 간 디지털 분야 협력을 논의하는 장이다. 이번에는 디지털 기술 포럼과 경진대회, 수출·전시상담회 등이 열렸다. 아울러 수출개척단은 구글을 방문해 마컴 에릭슨 정부·공공정책 부사장 등과 면담했다. 특히 AI 분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7월 공동 개최한 ‘인공지능(AI) 위크’ 및 학술교류회 정례화와 AI 공동 연구 착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픈AI의 레인 딜 글로벌 정부 파트너십 총괄을 만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 사업 추진을 제안했으며, 고객관계관리(CRM) 솔루션 기업 세일즈포스를 방문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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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 공개… “업무 생산성 혁신”

    삼성SD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인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패브릭스(FabriX)’를 공개했다. 이 솔루션들을 통해 사람의 개입은 최소화하고 시스템 간 연결성을 강화해 기업의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하이퍼오토메이션(초자동화)’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술 포럼인 ‘리얼 서밋 2023’ 기자간담회에서 “초거대언어모델(LLM)은 변동성이 많은 인간의 언어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오피스 업무의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길을 열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S가 이날 공개한 솔루션은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AI의 챗GPT나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현재 시장에 출시된 다양한 LLM을 기존 업무와 손쉽게 결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보안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준다. 패브릭스는 올해 말, 브리티 코파일럿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 시스템 전반을 생성형 AI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초기 단계인 생성형 AI 기반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챗봇 등 각 서비스를 개별로 제공하는 업체들은 있지만 공통업무 서비스부터 시스템 운영, 개발까지 기업 시스템 전반을 다루는 생성형 AI 플랫폼은 전무한 상황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결재 등 공통업무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해 지적 업무까지 자동화하도록 지원한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가 자체적으로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의 개발 속도는 30% 향상됐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지는 등 생산성을 크게 높여줬다”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 운영에서 업무 문서 작성 시간은 75% 줄었고, 고객 요청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를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패브릭스는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지식 자산, 업무 시스템 등 정보기술(IT) 자원을 한곳에 모아 임직원들이 손쉽게 공유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업무 플랫폼이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패브릭스를 통해 모든 업무 시스템과 다양한 LLM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해 하이퍼오토메이션을 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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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고객 146만 명에 9월 요금을 7월 요금으로 청구… “입력 오류”

    KT가 고객 146만 명의 통신요금을 잘못 청구하는 오류를 냈다. KT는 오류를 인지하고 납부된 요금을 환불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12일 KT와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9월달 통신요금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카드 결제 고객 146만 명에게 9월 요금이 아닌 7월 요금을 잘못 청구했다. 요금이 잘못 청구된 고객은 신용카드 131만 명, 체크카드 15만 명이다.KT 측은 “청구요금을 입력하는 작업 과정 중 ‘9’를 ‘7’로 입력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고객들에게 즉각 사과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고객 불편이 없도록 카드사와 공조해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용카드 고객은 청구 후 바로 승인 취소 조치를 취해 실제 출금이 일어나지 않았다. KT는 승인과 출금이 이미 완료된 체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는 즉각 환불 조치에 나섰다. KT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9월 통신요금 카드 승인 관련 안내’ 문자를 통해 “이미 승인돼 출금된 요금은 11~12일 사이 승인 취소 및 환불되고 9월 정상 요금은 12~13일 사이 승인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KT 관계자는 “향후 고객들이 이같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전 검증 프로세스를 강화해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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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싱가포르 기업과 AI 기반 운송 최적화 사업 추진

    KT는 싱가포르 공공 우편·물류 기업인 싱포스트와 인공지능(AI) 기반 운송 최적화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회사는 디지털 물류 신사업 모델 공동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력으로 싱포스트는 KT의 AI 운송 플랫폼 ‘리스포(LISFO)’를 활용해 싱가포르 내 7개 권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물류운송 최적화를 시범 추진하기로 했다. 물류운송 계획 수립 단계부터 KT가 개발한 AI 예측 솔루션을 활용해 최적의 이동 경로와 상차 정보 등을 산출한다. KT는 싱포스트의 물류 운영 환경 특수성과 싱가포르 현지 물류 환경을 고려해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사업단장(상무)은 “이번 사업 협력을 바탕으로 운송 최적화 외에도 디지털전환(DX)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디지털 물류시장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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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DX, 이음5G 도입해 제철소 디지털 전환 나선다

    이음5G 사업자가 된 포스코DX가 제철소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통한 디지털전환(DX) 확산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포스코DX에 이음5G 주파수를 할당하고, 기간통신사업 등록 절차도 완료됐다고 11일 밝혔다. 철강 분야에서 이음5G가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음5G는 통신 3사가 아닌 일반 기업이 정부 허가를 통해 공장이나 대형 빌딩 등 특정 구역에 5세대(5G) 통신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스코DX는 자율주행 기관차의 안전 운행을 위한 관제시스템을 10월까지 구축 및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음5G를 통해 기관차와 관련된 각종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서버로 전송하고, 초고화질(UHD)급 영상을 철도종합관제센터로 보내는 게 뼈대다. 아울러 이음5G를 기반으로 크레인 원격 조업, 재난·안전 관리용 로봇 순찰, 제철소 디지털 트윈을 통한 조업 최적화,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포스코DX 관계자는 “이음5G를 구내 운송 철도 및 차량 자율주행과 산업용 로봇 제어 등 실시간 응답 속도를 요구하는 현장 위주로 적용해 생산현장의 DX를 더욱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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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공정한 망사용료 내라”… 손잡는 韓-유럽 통신업계

    “유럽연합(EU)은 1년에 550억 유로(약 78조7000억 원)의 통신망 투자를 하고 있는데, 빅테크(대형 첨단기술 기업)의 투자액은 10억 유로에 불과하다.” 리세 푸르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 사무총장은 8일 서울 강남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빅테크는 통신망 투자에 공정한 기여 없이 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푸르 사무총장은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서울에서 주최한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앙(M360 APAC)’의 망 사용료 관련 토론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이러한 불균형을 바로잡지 않으면 인터넷 생태계는 망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지역 40여 개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가 모인 ETNO와 국내 통신업계를 대변하는 KTOA는 최근 망 사용료 부과 관련 규제 도입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독점 수준의 시장 점유율로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빅테크를 대상으로 규제를 도입하려면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ETNO는 트래픽 발생 기준으로 5% 이상을 차지하는 구글 등 최대 8개의 빅테크가 망 사용료를 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TNO와 KTOA는 지난달 31일 공동 성명서를 내 “전 세계 모든 이용자가 디지털 혁신의 과실을 누릴 수 있도록 하려면 각국이 합리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디지털 시장에서 미국 기업에 영향력을 내준 EU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도 높은 빅테크 규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빅테크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통신망 부담은 커지는 만큼 규제를 통한 망 사용료 계약 의무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푸르 사무총장은 “빅테크가 과거엔 약간의 망 사용료를 내다가 (통신 사업자보다) 규모가 커지면서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규제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SK브로드밴드가 미국 넷플릭스에 망 사용료를 요구했다가 응하지 않자 2019년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중재) 신청을 내며 분쟁이 시작됐다. 넷플릭스는 중재를 거부한 뒤 망 사용료를 낼 의무가 없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했다가 2021년 6월 1심에서 패소했다. 넷플릭스의 항소와 SK브로드밴드의 반소(같은 소송에서 피고가 원고에게 새로운 청구)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국회엔 빅테크 등 인터넷 사업자의 망 사용료 계약 체결 등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 8건이 발의된 상태다. KTOA 관계자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난 상황에서 ETNO 등 해외 기관과 협력해 정책 대안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터넷 사업자와 비영리단체 등은 망 사용료 부과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규제가 일반 이용자들의 피해를 키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논리로 반박하고 있다.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대표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이용자들이 통신사에 통신요금을 내는 것이 통신망 개발을 위한 비용을 내는 것”이라며 “회사들도 돈을 내라는 것은 비용을 두 번 청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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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섭 신임 KT 대표 “통신업계, 디지털 생태계 주도권 잡아야”

    “통신사업자들은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안주했습니다. 그사이 빅테크들은 통신 인프라에 메신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아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습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린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기조연설을 이렇게 시작했다. 김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석상에서 통신업계에 대해 쓴소리를 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통신사들이 외부 힘에 의한 ‘강제 혁신’에 처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통신사가 제공한 연결성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모든 신규 기술의 근간이 됐다”며 “하지만 통신은 물이나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쉽게 잊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통신업계도) 클라우드, AI, 자율주행 등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정보기술(IT) 역량을 축적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의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360은 유럽,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대륙별 모바일 산업 현안에 대한 어젠다를 정해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로 서울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를 주제로 디지털전환(DX)과 AI, 6세대이동통신(6G), 핀테크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를 논의한다. 김 대표를 비롯해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 차관, 마츠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중구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첫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우선 KT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설을 일축했다. 김 대표는 “대규모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감행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통상적인 수준의 인원 교체와 퇴임, 신규 채용은 있겠지만 예전 최고경영자(CEO)가 바뀔 때 있었던 몇 천 명에 달하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지금 현재로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인사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2년 치 인사를 한꺼번에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아주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오랜 공백 기간으로 가급적 빨리 하면 좋겠지만 KT가 위상을 회복하고 새출발 할 수 있는 질적으로 좋은 인사, 잘된 인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미래 디지털 사회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CT(통신기술)와 IT 역량을 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KT의 ‘디지코’ 전략도 이어간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ICT 역량을 고도화하면 포스코가 2차 전지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마련한 것처럼 우리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발판을 갖출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다른 게 디지코가 아니라 이렇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낼 수 있는 자체가 ‘디지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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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랑톡’ 앱에 학부모 민원 통합관리 기능

    KT가 학교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랑톡’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올해 2학기 중 ‘학부모 민원 통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랑톡은 KT 유선전화를 설치한 교육청, 학교, 유치원 등 교육기관에서 별도의 전용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민원 관리와 통화 녹음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다. 교사, 학부모, 학생 등 실제 사용자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새롭게 추가되는 학부모 민원 통합 관리 기능을 통해 여러 학부모가 랑톡을 통해 보낸 의견과 민원 내용을 한꺼번에 관리하고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교사들이 랑톡으로 받은 민원 내용을 개별적으로 확인해야 돼 관리가 쉽지 않았다. 또 교사가 민원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랑톡 앱의 마이페이지에서 저장이 필요한 민원을 모아 PDF 파일 형태로 제작해 외부 공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녹음 기능 확장이 필요하다는 교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부모나 학생과의 통화를 기록한 녹음 파일을 문자로 변환해 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KT는 17일까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랑톡 앱에서 신규 소통 기능에 대한 설문과 사용자 의견을 청취한 뒤, 향후 랑톡 기능 강화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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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타, 현대카드와의 콘텐츠 협업

    메타가 ‘2023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에서 혼합현실(MR)과 증강현실(AR)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메타가 브랜드와 협업해 MR과 AR 콘텐츠를 같이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빈치모텔은 토크·공연·전시·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각 분야의 독보적인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다. 이번 다빈치모텔은 15일부터 3일간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진행된다. 메타는 이번 행사에서 자사의 가상현실(VR)·MR 헤드셋 ‘퀘스트 프로’를 활용한 메타버스 체험 등 AR과 MR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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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 달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30차 비상경제 차관회의에서 국내 정보보호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 1조1000억 원을 투입하는 ‘정보보호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 진입과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 30조 원 달성, 보안 유니콘 육성 등을 목표로 4대 전략과 13개 과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보안 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융합보안 및 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보안 시장 진출도 확대 추진한다. 또 민간 주도형 전략적 협업 추진연대인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혁신 통합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을 민간이 주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투자와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정보보안 산업의 시설 확충과 펀드 조성, 인재 양성을 위해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만들기로 했다. 해외 거점과 연계해 양질의 현지 인력을 확보하고 제품 개발 및 현지화까지 연결하는 ‘K-시큐리티 랩’도 구축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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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계 ‘챗봇 윤리 가이드라인’ 나왔다… “심리 상담땐 챗봇 사용 안밝혀도 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네이버, 카카오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와 관련해 개발자와 운영자, 이용자에게 필요한 행동 윤리를 담은 ‘챗봇 윤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유럽, 미국 등을 중심으로 AI 관련 법안이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간 기구에서 AI 챗봇에 특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KISO에 따르면 가이드라인은 △인간의 존엄성 및 권리 존중 원칙 △프라이버시 보호 및 정보보안 원칙 △다양성 존중 원칙 △투명성 원칙 △책임 원칙 등 5가지 기본 원칙을 담았다. 가이드라인 제정에 참여한 기업은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일상 대화 챗봇 서비스를 선보인 ‘심심이’, 대화형 AI 챗봇 ‘이루다’를 서비스 중인 스캐터랩, AI 자연어처리 스타트업 ‘튜닙’ 등 5곳이다. 가이드라인은 이용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된다. 가령 일반적 상황에서는 개발자가 이용자에게 대화 상대가 챗봇이라는 점을 미리 밝히도록 했다. 하지만 심리 상담 및 치매 환자 안정화 등 챗봇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을 때 더 의미 있는 효과를 가져올 경우 알리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개인정보 보호나 편향과 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 등 개발자나 운영자가 지켜야 할 내용과 이용자가 준수해야 할 행동 윤리 등도 제시했다. 이용자는 챗봇이 만들어 낸 결과물을 활용할 때 필요할 경우 챗봇의 이용 여부를 밝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챗봇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포함해 중요한 정보를 무단으로 노출하거나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KISO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약관에 이번 가이드라인을 반영하도록 계속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각국도 AI 관련 법과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연합(EU) 의회는 올 6월 본회의에서 생성형 AI가 민주주의 안전 등에 위반되지 않는 콘텐츠를 생성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인공지능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에서는 올 6월 의회 상원에서 생성형 AI가 만든 콘텐츠에 대해 사업자가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내용의 ‘AI 면책조항 금지법’이 발의됐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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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종편 콘텐츠 마음대로 구독”… LGU+, 새 요금제 내놔

    LG유플러스가 하나의 요금제로 원하는 인기 방송콘텐츠 주문형 비디오(VOD)를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환승구독’ 요금제를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환승구독 서비스는 지상파 3사(KBS, MBC, SBS)와 종편 4사(채널A, JTBC, TV조선, MBN)의 방송콘텐츠 11만여 편을 하나의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는 ‘유플러스tv’의 신규 상품이다. 지금까지 방송사의 인기 있는 콘텐츠를 보기 위해서는 방송사 콘텐츠 VOD 월정액 상품을 각각 가입해야 했다. 앞으로는 유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6500원)에 8800원을 추가로 내고 환승구독 서비스에 가입하면 방송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마음껏 볼 수 있다. 앞서 유플러스는 고객의 시청 경험 혁신을 위해 유플러스tv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에 최적화된 ‘유플러스tv 넥스트 2.0’으로 개편했다. VOD와 OTT를 빠르게 재생할 수 있으며, 고객 TV 프로필에 따라 VOD와 OTT를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트라이브장(상무)은 “환승구독을 비롯해 앞으로도 고객의 시청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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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모바일360’ 국제 콘퍼런스 첫 개최

    KT가 7∼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M360은 GSMA가 2013년부터 매년 모바일 산업 현안과 정보통신기술(ICT) 어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로, 이 행사가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퍼스트 미래를 선도하라’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엔 호스트 스폰서인 KT를 비롯해 삼성전자, 차이나모바일 등 국내외 주요 ICT 기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학계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다. 디지털전환(DX), 인공지능(AI), 6세대(6G) 이동통신, 핀테크 등 디지털 시대의 미래와 망 사용료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행사 첫날에는 맛스 그란뤼드 GSMA 사무총장, 박윤규 과기정통부 차관, 김영섭 KT 대표(사진),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 양제 차이나모바일 회장 등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KT는 리벨리온, 모레, 콴다, 투디지트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만드는 AI 풀스택 기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마련한다. 한편 KTOA는 이날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와 함께 빅테크에 망 투자 비용 분담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양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형 빅테크 기업이 공공 인터넷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의 유지와 진화를 위해 공정하고 비례적인 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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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섭 KT號 출범… “역량 없으면 혁신당해”

    5개월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에 놓여 있던 KT가 신임 대표이사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선임했다. 새 수장을 맞이한 KT가 장기간 경영 공백과 각종 논란을 딛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통신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신 ICT 내실 다져 사업 확장”KT는 30일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26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2년 7개월 동안 KT를 이끌게 됐다. 신임 사내이사에는 KT 네트워크부문장 서창석 부사장을 선임했다. 새 수장을 찾은 KT는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고객’, ‘역량’, ‘실질’, ‘화합’ 4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KT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는 공식 선임 이후 첫 행보로 신입·중견사원 등 임직원 약 40명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취임 이후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내실을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성장하는 KT를 위해 관심 있는 사업 분야’를 묻는 질문에 “KT는 통신기술 분야를 잘 해왔고 정보기술(IT)에서 좀 더 빠른 속도로 역량을 모아서 ICT 고수가 돼야 한다”며 “1등 역량이 갖춰지면 다양한 영역에서 성장의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경영 공백이 길었음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온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지난 4주 동안 KT와 주요 그룹사의 경영진을 만나며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KT는 유무형 자산 외에도 인재,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 근간을 책임진다는 자부심 등 자산이 많은 기업”이라며 “분명한 지향점을 가지고 지속성장 기반을 건실하게 쌓아가면 더 힘차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조직 개편 방향성’을 묻는 임직원들의 질의에 대해 “경영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인사와 조직 개편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대부분 훌륭한 직장관을 갖고 일하는 분들이기에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고수가 아닌 사람이 하는 일은 할 사람이 많다”면서 “역량이 없으면 강제로 혁신을 당하게 된다. 분야별 리더들이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조직 내부 안정 뒤 비주력 사업 정리 전망그는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LG CNS 대표 시절부터 ‘재무통’이자 ‘실용’과 ‘핵심’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에서도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회계 및 사업체계를 투명하게 하는 작업도 동시에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 그룹은 6월 30일 기준 10개의 상장사와 40개의 비상장사 등을 포함해 총 50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취임 직후 대규모 구조조정 등 강력한 인적 쇄신을 펼칠 것이라는 KT 안팎의 예상과 달리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은 뒤 순차적으로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해 11월 연임 도전에 나섰던 구현모 전 대표를 비롯한 전임 경영진의 일감 몰아주기와 배임 의혹 등이 불거지며 경영 혼란은 물론 검찰 수사를 겪으며 구성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다. 장기간 대표 부재로 인해 아직 마치지 못한 임단협 협상도 넘어야 할 과제다. 10월 새 노조위원장 선출을 위한 선거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달 초부터 경영권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지 않고 직접 임원들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현안을 파악해 왔다. 김 대표는 KT의 탈통신 전략인 ‘디지코’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달 중순 사업부별로 임원들의 보고를 받으며 디지코라는 슬로건이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는 적합하지만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대표는 다음 달 7∼8일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 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360 APAC’에서 기조연설에 나서며 공식 석상에 데뷔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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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몸 어르신 돌봄 서비스 등 대면 봉사활동 강화

    엔데믹을 맞아 SK이노베이션의 사회공헌 노력이 다시 지역사회 곳곳으로 스며들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 봉사활동을 재개했다. 5월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 어르신의 사회적 가족이 돼 주는 ‘행복나눔 사랑잇기’ 대면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행복나눔 사랑잇기는 2016년부터 운영된 SK이노베이션의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5월 16일부터 6월 7일까지 진행한 1차 봉사활동은 서울, 대전, 서산, 증평 등 사업장이 자리 잡은 지역의 노인 맞춤 돌봄 서비스 수행 기관과 연계해 진행됐다. 서울 동대문노인복지관, 대전광역시노인복지관, 충남 서산노인복지센터, 증평 삼보사회복지관 등 9개 지역 복지기관과 함께 18회에 걸쳐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 748명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 SK어스온도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방충망을 수리하고 집 안을 청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행복나눔 사랑잇기를 총 4회 시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8개 자회사 구성원 2000여 명은 5월 봄맞이 대청소를 시작으로 7월 냉방용품 점검, 9월 전통시장 방문, 11월 난방용품 점검 등을 주제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구성원들은 홀몸 어르신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병행한다. 키오스크와 셀프계산대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과 유통 및 소비기한 제도, 분리배출 방법 안내 등이 대표적이다. SK인천석유화학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31일까지 구성원과 함께 집중 자원봉사를 시행했다. 하계 집중 자원봉사는 휴가지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과 치매 예방 컬러링북을 제작하는 ‘기부어북’, 페트병 뚜껑을 모으는 ‘모아스타’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3가지 활동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3일부터 시작된 하계 집중 자원봉사에는 200여 명이 넘는 구성원이 동참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인천석유화학은 구성원들이 보람을 느끼며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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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일 스페이스’로 온라인 학급 관리 지원

    네이버클라우드 웨일이 공교육 현장과 에듀테크 기업이 웨일 플랫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에듀테크 생태계를 적극 조성하고 있다. 2021년 3월 출시된 웨일 스페이스는 다양한 교육 솔루션을 웹 환경에서 모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웨일 스페이스 계정 하나만 있으면 선생님이 구성해둔 온라인 학습 환경에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생님은 △학급 관리 솔루션 △교육용 솔루션 △불필요한 앱홈페이지 차단 기능 등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학급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코딩, 콘텐츠 제작 등 학습 지원 도구와 주요 출판사 수업 자료 등 50개 이상의 교육용 솔루션이 웨일 스페이스에서 제공되고 있다. 웨일은 선생님이 효과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원격 제어’ ‘협업 보드(가칭)’ 등 새로운 기능을 연내 웨일 스페이스와 웨일북에 적용할 예정이다. ‘원격 제어’는 웨일북의 ‘수업관리’ 기능을 업데이트한 기능으로 선생님이 학생의 웨일북을 직접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협업 보드’는 선생님과 학생이 실시간으로 과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는 온라인 화이트보드 기능이다. 추후 웨일은 교육 현장에서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편리하면서 효과적으로 수업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웨일은 에듀테크사와 교육기관이 웨일 스페이스에서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웨일 스페이스가 도입되면서 에듀테크 기업들이 한층 다양한 교육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교육기관에서는 웨일 스페이스에서 제공되는 교육용 솔루션을 활용해 학생들이 미래형 교육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또 웨일은 에듀테크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 교사 커뮤니티 ‘NWEE’를 출범할 계획이다. NWEE 소속 선생님은 웨일 스페이스와 웨일북, 교육용 솔루션 등을 활용한 다양한 디지털 교육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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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양자보안통신, 국제표준 개발 추진”

    SK텔레콤이 다음 달 8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하반기 국제회의에서 ‘양자보안통신(QSC)’ 기술의 국제 표준 개발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QSC는 양자컴퓨터 공격으로부터 통신 전 과정을 보호하기 위해 양자역학을 이용한 보안 방식이다. 기존의 두 가지 보안 방식인 ‘양자키분배기술(QKD)’과 ‘양자내성암호(PQC)’를 통합한 기술이다. QKD는 보안 강도가 매우 높지만 물리적인 키 분배 장치를 구간마다 설치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든다. POC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구현이 가능해 확장성이 뛰어나지만 새로운 알고리즘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 이 두 기술을 합쳐서 높은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공공·외교·군사 분야에서는 QKD를, 무선망 등 확장성이 필요한 곳에는 PQC를 사용해 시너지를 낸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 측은 “QSC를 기반으로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앞장서는 등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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