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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3370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정작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47·사진)이 해외에 체류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두고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쿠팡의 실질적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인물이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 이후에 어떠한 대외적 메시지도 내놓지 않자 “한국 사업을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의장은 2021년 쿠팡 한국 법인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사업과의 법적 연결고리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를 통해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투자 결정을 내리는 실질적인 책임자인 만큼 이번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김 의장은 물류센터 노동자 과로와 안전 문제, 쿠팡이츠 입점 업체 수수료 논란 등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전면에 나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2015년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개인이나 법인을 정하는 제도인 ‘동일인(총수) 지정’에서도 그는 미국인이라는 이유 등으로 2년 연속 이를 피해 갔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때마다 ‘해외 체류’를 이유로 들며 불출석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국내 규제와 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직책에서는 한 발짝 물러선 반면, 모회사 이사회 의장이라는 직책을 통해 국내 사업 전반의 권한은 행사한다는 점에서 “권한은 행사하고 책임은 외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김 의장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중학교 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미국인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MBA)을 다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2010년 쿠팡을 창업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핵심 원인으로 ‘액세스 토큰’과 ‘인증(서명)키’에 대한 관리 부실이 지목됐다. 액세스 토큰은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출입증이며, 인증키는 이 출입증이 위조가 아니라고 찍어주는 일종의 인증 도장이다. 출입증과 인증 도장이 모두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5개월간 쉽게 털린 것이다.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쿠팡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보 유출자로 추정되는 전 중국인 직원은 인증 관련 업무 담당자였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인증 관련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액세스 토큰 인증키가 장기간 방치돼 담당 직원이 퇴사 후에도 이를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인증 업무 담당자에게는 업무 활용을 위해 액세스 토큰 인증키가 발급된다. 토큰은 생성과 폐기가 빨라 1시간 이내로 완료되기도 한다. 반면 토큰을 만들 때 필요한 인증키는 유효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쿠팡은 중국인 직원의 퇴사 이후에도 인증키를 폐기하지 않았다. 퇴사한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던 이유다. 보안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도둑에게 집 열쇠를 넘겨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쿠팡 측에서는 인증키 유효 인증기간에 대해 “키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업계에서는 5∼10년으로 설정하는 사례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정보 보안의 기본인 ‘접근 통제’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안학과 명예교수는 “보안 인가를 받았던 직원이 퇴사를 한다면 유효기간과 상관없이 즉시 접근 권한을 말소하는 게 당연한 절차”라며 “정해놓은 보안 준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사태”라고 말했다.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쿠팡 사고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고 있는 현실은 대규모 유출사고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개선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개인정보가 침해될 경우 손해액의 5배 이하 범위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릴 수 있지만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국회 과방위는 2일 쿠팡 박대준 대표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증인으로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열기로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쿠팡에서 3370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정작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47)이 해외에 체류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을 두고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다. 쿠팡의 실질적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인물이 사태 발생 직후 어떠한 대외적 메시지도 내놓지 않으면서 “한국 사업을 가볍게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김 의장은 2021년 쿠팡 한국 법인 이사회 의장직과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며 한국 사업과의 법적 연결고리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을 통해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투자 결정을 내리는 실질적인 책임자인 만큼 이번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고 직접 사과해야한다는 여론이 많다.김 의장은 물류센터 노동자 과로와 안전 문제, 쿠팡이츠 입점업체 수수료 착취 논란 등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전면에 나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김 의장은 2015년 국내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 이후 공식석상에 선 적이 없다. 이로 인해 김 의장의 해외 체류가 ‘글로벌 경영’ 활동이라는 쿠팡 측의 설명과 달리 사실상 국내 규제와 감독을 피하기 위한 구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 때마다 김 의장은 ‘해외 체류’를 이유로 들며 불출석했다.대통령실도 이번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으면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회사가 문을 닫았을 사안”이라며 “한국에서 사업한다고 만만하게 본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통신사, 금융사에서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보안 사고를 반복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징벌적 과징금을 포함한 강력한 대처가 이뤄지도록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쿠팡에서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핵심 원인으로 인증 관련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데이터 접근 열쇠인 엑세스 토큰과 서명키 관리 부실이 지목되고 있다. 개인 정보 유출자로 추정되는 중국인 직원이 쿠팡을 퇴사한 후에도 쿠팡 측에서 이 열쇠를 곧바로 삭제하거나 갱신하지 않아 해당 직원이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민희 의원실이 쿠팡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보 유출자로 추정되는 전 중국인 직원은 인증관련 업무 담당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인증 업무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서명된 액세스 토큰의 유효 인증키가 직원 퇴사 이후에도 폐기되거나 갱신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중국인 직원 퇴사 후에도 쿠팡이 내부에서 발급해둔 ‘서명된 액세스 토큰’이 유효한 상태로 유지되면서 퇴사 이후에도 자유롭게 침투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액세스 토큰 서명키는 내부 시스템 정보 접근 권한 증명서를 만드는 비밀 암호를 가리킨다. 내부 특정 시스템 로그인에 필요한 ‘토큰’이 문을 열어주는 일회용 출입증이라면 ‘서명키’는 출입증이 위조되지 않았음을 확인해주는 도장 역할을 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출입증이 있어도 출입을 허가하는 인증 도장이 없다면 출입할 수 없다. 쿠팡 측에서는 토큰 서명키 유효 인증기간에 대해 “키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업계에서는 5~10년으로 설정하는 사례가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쿠팡 측은 이번 해킹에 악용된 서명키 유효 기간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를 이유로 대답을 하지 않았다.앞서 KT 해킹사태때도 KT 펨토셀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펨토셀 인증키 유효기간이 10년으로 밝혀진 바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성인 4명 중 3명의 개인정보가 털렸다. 이번 사건은 쿠팡이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초대형 플랫폼이었다는 점에서 역대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다른 ‘생활 침투형’ 유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체감 피해가 크고 2차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 30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자택(배송지) 주소 △수령인 정보 등이다. 여기에 최근 제품 구매 이력(5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유출 항목에 대해 “신용카드 번호, 결제 정보, 로그인 비밀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출된 배송지 주소는 자택과 직장, 가족 거주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령인 정보나 배송 요청 메시지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일상생활 공간이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활 침투형’ 유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싸이월드·네이트, SK텔레콤, 롯데카드 등 역대 발생했던 사건보다 ‘생활 침투적’이라는 점에서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보 보안 업계의 한 전문가는 “카드번호 유출은 재발급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집 주소 유출은 대책이 없다”며 “특히 배달·택배 위장 범죄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위험성은 커진다”고 진단했다.과거 유출 사건들이 유심 인증키나 카드번호·CVC 등 ‘인증·금융 기반 정보’ 중심이었다면, 쿠팡 사건은 이름·주소·구매 이력 등 이용자의 동선과 소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밀착형 정보’가 대부분이다. 2011년 발생했던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건은 중국발 해커의 외부 공격으로 이름·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암호화된 상태) 등 인증 기반 정보가 유출되며 명의 도용 및 불법 대출 악용 우려를 불러왔다. 올해 4월 발생한 SK텔레콤 정보 유출 사건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약 2300만 명의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서 유심 복제나 문자 탈취를 이용한 금융 범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월 롯데카드에서는카드번호·비밀번호(2자리)·CVC·주민등록번호 등 금융 거래 핵심 정보가 유출됐다. 반면 쿠팡은 거주지와 배송 이력이 노출되면서 동일한 계정 내 주문 패턴을 통해 집에 머무는 시간대나 가족 구성, 생활 스타일 등이 특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기재된 배송 요청 메시지가 포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사생활 침입, 스토킹, 자택 침입 등 물리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과거 SK텔레콤·KT 사태는 통화 도청이나 과금, 대포폰 개설 우려가 중심이었다면 쿠팡은 직접적인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며 “거주지 정보가 다른 데이터와 결합되면 위치, 취향, 생활 패턴까지 드러나 스미싱이나 피싱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타깃형 스미싱’ 범죄도 우려된다. 타깃형 스미싱은 개인의 관심사, 생활 정보를 악용해 맞춤형으로 발송되는 신종 스미싱 범죄다. 이름과 주소, 실제 주문 내역을 바탕으로 ‘배송 오류 안내’ 메시지를 악성코드가 심어진 링크와 함께 보낼 경우 무심코 클릭할 수 있다. ● 유출 규모 역대 최대 규모 현재 쿠팡은 사건 경위에 대해 경찰 수사에 협조 중이다. 추가 조사를 통해 유출된 항목의 세부 범위와 관련자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 등을 통해 이미 판매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고객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출 규모 또한 역대 최대급이다.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은 역대 최악의 사건으로 평가받는 싸이월드·네이트 사건 당시 3500만 명과 맞먹는 규모다. SK텔레콤(2324만 명), 넷마블(661만 명), 롯데카드(297만 명), 골프존(221만 명) 등 주요 기업들의 경우보다 더 큰 규모다. 특히 쿠팡 사건의 경우 고객들의 최근 제품 구매 이력이 5건씩 유출됐다면 최대 1억6850만 건의 구매 정보가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생활 밀착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특히 주문 정보는 소비 패턴이 담긴 중대한 사생활 정보로, 과거 옥션에서도 개인정보를 탈취한 자가 성관련 물품을 구입한 여성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며 “마찬가지로 구매한 내역만 가지고 특정인의 내밀한 사생활 정보를 알 수 있어 범죄로 악용될 수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성인 4명 중 3명의 개인정보가 털렸다. 이번 사고는 쿠팡이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초대형 플랫폼이었다는 점에서 역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다른 ‘생활 침투형’ 유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만큼 체감 피해가 크고 2차 피해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얘기다.30일 쿠팡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 △자택(배송지) 주소 △수령인 정보 등이다. 여기에 최근 제품 구매 이력(5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유출 항목에 대해 “신용카드 번호, 결제 정보, 로그인 비밀번호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출된 배송지 주소는 자택과 직장, 가족 거주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또 수령인 정보나 배송 요청 메시지에는 공동현관 비밀번호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일상생활 공간이 외부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생활 침투형’ 유출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싸이월드·네이트, SK텔레콤, 롯데카드 등 역대 발생했던 사건보다 ‘생활 침투적’이라는 점에서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보 보안 업계 한 전문가는 “카드번호 유출은 재발급을 받으면 된다. 하지만 집 주소 유출은 대책이 없다”며 “특히 배달·택배 위장 범죄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면 위험성은 커진다”고 진단했다.과거 유출 사건들이 유심 인증키나 카드번호·CVC 등 ‘인증·금융 기반 정보’ 중심이었다면, 쿠팡 사고는 이름·주소·구매 이력 등 이용자의 동선과 소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밀착형 정보’가 대부분이다.2011년 발생했던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사건은 중국발 해커의 외부 공격으로 이름·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암호화된 상태) 등 인증 기반 정보가 유출되며 명의 도용 및 불법 대출 악용 우려를 불러왔다. 올해 4월 발생한 SK텔레콤 정보 유출 사건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등 가입자 약 2300만 명의 유심(USIM) 관련 정보가 유출되면서 유심 복제나 문자 탈취를 이용한 금융 범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9월 롯데카드에서는 카드번호·비밀번호(2자리)·CVC·주민등록번호 등 금융 거래 핵심 정보가 유출됐다. 반면 쿠팡은 거주지와 배송 이력이 노출되면서 동일한 계정 내 주문 패턴을 통해 집에 머무는 시간대나 가족 구성, 생활 스타일 등이 특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기재된 배송 요청 메시지가 포함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사생활 침입, 스토킹, 자택 침입 등 물리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과거 SKT·KT 사태는 통화 도청이나 과금, 대포폰 개설 우려가 중심이었다면 쿠팡은 직접적인 사생활과 관련된 문제”라며 “거주지 정보가 다른 데이터와 결합되면 위치, 취향, 생활 패턴까지 드러나 스미싱이나 피싱 등에 악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타깃형 스미싱’ 범죄도 우려된다. 타깃형 스미싱은 개인의 관심사, 생활 정보를 악용해 맞춤형으로 발송되는 신종 스미싱 범죄다. 이름과 주소, 실제 주문 내역을 바탕으로 ‘배송 오류 안내’ 메시지를 악성코드가 심어진 링크와 함께 보낼 경우 무심코 클릭할 수 있다. ● 유출 규모 역대 최대 규모 현재 쿠팡은 사고 경위에 대해 경찰 수사에 협조 중이다. 추가 조사를 통해 유출된 항목의 세부 범위와 관련자 신원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 등에 이미 판매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고객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유출 규모 또한 역대 최대급이다. 337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은 역대 최악의 사고로 평가받는 싸이월드·네이트 사고 당시 3500만 명과 맞먹는 규모다. SK텔레콤(2324만 명), 넷마블(661만 명), 롯데카드(297만 명), 골프존(221만 명) 등 주요 기업들의 사고보다 더 큰 규모다. 특히 쿠팡 사건의 경우 고객들의 최근 제품 구매이력 5건씩 유출됐다면 최대 1억6850만 건의 구매정보가 유출됐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사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생활 밀착 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이상진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특히 주문정보는 소비 패턴이 담긴 중대한 사생활 정보로, 과거 옥션에서도 개인정보를 탈취한 자가 성관련 물품을 구입한 여성의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적이 있다”며 “동일하게 구매한 내역만 가지고 특정인의 내밀한 사생활 정보를 알 수 있어 범죄로 악용될 수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세계적으로 K뷰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국내 화장품 관련 인수합병(M&A) 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8년 새 최대 규모로 뷰티업계 M&A가 브랜드 중심에서 용기·포장이나 미용의료기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분야로 확장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5일 중소기업 M&A 자문사 MMP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성사된 M&A는 총 21건으로, 거래액은 3조17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5818억 원(18건) 대비 26.9% 증가한 규모다. 2017년 3조3312억 원 이후 8년 만에 3조 원을 넘어섰다.올해 화장품 업계 M&A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의 무게중심이 브랜드에서 벗어나 용기·포장재부터 특수 원료, 미용의료기기, ODM까지 뷰티 분야 전반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단순히 인기 브랜드를 사들이는 전략을 넘어 K뷰티 생태계의 기초 체력인 제조·패키징·기술 전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가장 큰 거래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삼화 인수다. KKR은 삼화를 7330억 원에 사들이며 단일 품목(용기)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977년 설립된 삼화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주요 브랜드에 고급 패키징을 공급해온 국내 1위 용기 업체다. 브랜드와 유통 플랫폼을 결합한 투자 흐름도 뚜렷했다. 기초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을 보유한 서린컴퍼니가 구다이글로벌에 6000억 원에 매각됐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를 비롯해 ‘티르티르’ 등 K뷰티 대표 인디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유통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구축한 곳이다. 인수된 브랜드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 이상이다. 케이뷰티홀딩스의 마녀공장(1900억 원) 인수도 주목받았다. 마녀공장은 미국 아마존 스킨케어 부문에서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브이아이지(VIG)파트너스는 고주파(RF) 기반 리프팅 기기 ‘셀리뉴’와 ‘스칼렛’ ‘실펌엑스’를 보유한 비올을 5213억 원에 인수했다. 비올은 국내외 병의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용의료기기 브랜드 중 하나로, 미용의료기기 수출 확대 흐름 속에서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색조 화장품 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850억 원에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립·아이 등 소위 ‘포인트 메이크업’ ODM 분야 강자로 로레알, 에스티로더그룹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해 왔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약 15조 원)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였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55억1000만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도 176개국으로 확대됐다. K뷰티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M&A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메리츠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일본, 미국에 이어 유럽·중동 수출이 증가하는 등 K뷰티 글로벌 모멘텀은 이제 시작”이라며 “ODM·용기·유통 등 밸류체인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세계적으로 K뷰티 인기가 높아지면서 올해 국내 화장품 관련 인수합병(M&A) 규모가 3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8년새 최대 규모로 브랜드 중심의 M&A를 넘어 용기·포장이나 미용의료기기,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등으로 거래 영역이 확장되는 모양새다. 25일 중소기업 M&A 자문사 MMP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성사된 M&A는 총 21건으로 거래액은 3조17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조5818억 원(18건) 대비 26.9% 증가한 규모다. 2017년 3조3312억 원 이후 8년 만에 3조 원을 넘어섰다.올해 화장품 업계 M&A의 가장 큰 특징은 거래의 무게 중심이 브랜드에서 벗어나 용기·포장재부터 특수 원료, 미용의료 기기, ODM까지 뷰티 분야 전반으로 확장됐다는 점이다. 단순히 인기 브랜드를 사들이는 전략을 넘어 K뷰티 생태계의 기초 체력인 제조·패키징·기술 전반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가장 큰 거래는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삼화 인수다. KKR은 삼화를 7330억 원에 사들이며 단일 품목(용기)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977년 설립된 삼화는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주요 브랜드에 고급 패키징을 공급해온 국내 1위 용기 업체다. 브랜드와 유통 플랫폼을 결합한 투자 흐름도 뚜렷했다. 기초화장품 브랜드 ‘라운드랩’을 보유한 서린컴퍼니가 구다이글로벌에 6000억 원에 매각됐다. 구다이글로벌은 ‘조선미녀’를 비롯해 ‘티르티르’ 등 K뷰티 대표 인디브랜드를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유통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구축한 곳이다. 인수된 브랜드들의 해외 매출 비중은 60% 이상이다. 케이뷰티홀딩스의 마녀공장(1900억 원) 인수도 주목받았다. 마녀공장은 미국 아마존 스킨케어 부문에서 판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미용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대형 거래가 이어졌다. 브이아이지파트너스(VIG)는 고주파(RF) 기반 리프팅 기기 ‘셀리뉴’와 ‘스칼렛’, ‘실펌엑스’를 보유한 비올을 5213억 원에 인수했다. 비올은 국내외 병·의원에서 많이 사용하는 미용의료기기 브랜드 중 하나로, 미용의료기기 수출 확대 흐름 속에서 기술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색조 화장품 ODM 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은 2850억 원에 어센트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립·아이 등 소위 ‘포인트 메이크업’ ODM 분야 강자로 로레알, 에스티로더그룹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하며 성장해왔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약 15조 원)로 전년 대비 20.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였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55억1000만 달러(잠정)로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도 176개국으로 확대됐다. K뷰티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M&A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메리츠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일본, 미국에 이어 유럽·중동 수출이 증가하는 등 K뷰티 글로벌 모멘텀은 이제 시작”이라며 “ODM·용기·유통 등 밸류체인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세계 입맛 사로잡은 K소스고추장과 김치 소스, 쌈장 같은 한국식 양념이 전 세계 식탁을 사로잡으면서 K소스가 연간 수출액 4억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저염, 비건, 글루텐프리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해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추장 4분의 3컵과 조청이나 꿀, 마늘, 생강을 잘게 다진 것 등을 골고루 잘 섞어주면 한국식 양념치킨 소스가 만들어집니다.” 텍사스 출신 스타 셰프이자 54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조슈아 와이스먼이 뜨거운 기름에서 두 번 튀겨낸 치킨을 거대한 스테인리스 볼에 쏟아 넣었다. 곧이어 치킨 위로 부은 것은 칠리소스가 아니라 붉은 점성이 도드라지는 한국식 양념치킨 소스였다. 고추장과 간장, 식초와 조청 등으로 손쉽게 양념치킨 소스를 만드는 영상은 올린 지 한 달도 채 안 돼 조회 수 40만 회를 넘어섰다. 댓글에는 “역대 최고의 소스다”, “꿀보다는 한국식 조청을 넣어야 더 맛있다”는 외국인들의 댓글이 달렸다. 세계적 요리 유튜버의 손끝에서 자연스럽게 고추장이 사용되는 풍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김밥, 떡볶이, 라면 등 K푸드가 전 세계 인기 음식으로 급부상하면서 불닭소스뿐만 아니라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강한 맛이나 특유의 향 때문에 외국인들이 생소하게 여겼던 고추장·쌈장 같은 K소스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K소스 수출도 성장세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 소스·조미료류 수출액은 2022년 3억6200만 달러(약 5320억 원)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3억9976만 달러로 늘었다. 올해 들어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9월 기준 누적 수출액은 3억1503만 달러로 이 같은 추세라면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4억 달러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국도 139개국으로 확대됐다.● ‘발효’ 앞세워 프리미엄 소스로 확장K스타일 매운 소스를 알리는 데 기여한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는 라면 제품을 통해 형성된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빠르게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2018년 단독 제품으로 출시된 이후 까르보불닭·핵불닭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50여 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 영국 중국 등에서는 현지 마트와 편의점에서 일반 카테고리 소스로 취급될 정도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최근엔 미국 최대 중식 레스토랑인 ‘판다 익스프레스’와 협업해 불닭소스를 활용한 한정판 메뉴를 출시하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해외 외식업체·프랜차이즈와 협업 메뉴를 지속 확대해 ‘불닭 맛’ 자체를 하나의 글로벌 표준 맛으로 만드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한국 고추장과 간장처럼 발효를 기반으로 한 K소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웰니스’가 세계적인 트렌드로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식품 기업들이 선보인 저염, 비건, 글루텐프리 제품들이 전 세계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대형 유통 매장인 트레이더 조는 올해의 레시피로 ‘꿀 고추장 콘쿠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선정하기도 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단순히 매운맛이 아닌 발효에서 비롯되는 복합적인 풍미가 글로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보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발효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한국식 장류의 가치는 더욱 부각됐다. 김치와 고추장 소스는 ‘건강한 발효 양념’이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고추장을 “스리라차 이후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매운 소스”라고 평가했다. FT는 “고추장은 단순한 핫소스가 아니라 레이어가 풍부한 소스로, 전통 발효 양념이라는 특징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Z세대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매운맛 자체를 ‘체험’으로 소비하는 중이다. 틱톡·유튜브의 ‘불닭소스 챌린지’, ‘고추장 누들 챌린지’ 영상들은 수백만 조회 수를 보이며 한국식 소스를 글로벌 유행의 중심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영국 BBC는 “K푸드, K팝, K드라마, 유튜브 먹방이 한국식 소스 확산을 밀어붙이는 K컬처 시너지”라고 분석했다.글로벌 소스 시장이 성장세를 타면서 K소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MI)에 따르면 전 세계 소스·조미료 시장 규모는 2024년 2001억 달러(약 294조 원)에서 2025년 2140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2034년 36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연평균 6%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넘어 외식 시장까지 확장한국산 소스류 수요가 급증하자 국내 식품기업들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통장·고기양념장·떡볶이·치킨소스 등 K소스 라인업을 60여 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고추장은 해외 소비자가 보다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매운맛의 강도를 조절했다. 미국에서는 디핑소스나 드리즐에 익숙한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튜브형 고추장, K바비큐 드리즐 등으로 내놨다. 중국에서 판매하는 고기양념장은 한국식 맛은 유지하면서 현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쯔란, 흑후추 등을 첨가하고, 고기를 재는 용도가 아닌 ‘볶음용 소스’를 출시했다. 일본에서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식 메뉴인 닭갈비 양념을 선보이고, 야키니쿠 식문화에 맞춰 ‘바르는 소스’로 선보였다. 샘표는 발효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소스를 앞세워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콩을 자연 발효한 ‘연두’는 채소 요리를 쉽고 맛있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으며 홀푸드·크로거·HEB 등 미국 주요 유통망에 입점했다. 샘표 유기농 고추장은 매운맛을 부드럽게 조절하고 짠맛을 낮춘 레시피로 현대적 감칠맛을 구현해 영국 ‘그레이트 테이스트 어워즈’ 대상, 유럽 ‘베지 어워즈’ 최우수상 등을 받으며 글로벌 프리미엄 고추장 시장을 개척했다. 최근에는 ‘김치앳홈(Kimchi@Home)’과 완두콩으로 만든 ‘완두간장’이 글로벌 혁신제품에 선정되며 ‘발효 K소스’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동원홈푸드의 ‘비비드키친’은 저당·저칼로리 콘셉트와 김치·고추장 기반의 발효 소스를 앞세워 미국 H마트, 히스패닉계 식료품 체인 ‘슈피리어 그로서스’ 등에서 상위 매출권에 오르며 성장 중이다. 양념치킨소스·김치 살사 제품은 아마존에서 잘 팔려 연초 대비 매출이 다섯 배 이상 늘었다. 국내 식품기업들은 K소스를 가정용 이외에 외식, 급식 시장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스코’와 ‘닷푸드’ 등 글로벌 식자재 유통사에 고추장 소스를 공급하며 외식업체에도 진출했다. 5년 전 100개 미만이었던 한식 레스토랑이 최근 3배가량 급증한 영국에서는 퀵서비스 레스토랑 체인 ‘잇슈’ 80여 개 매장에 쌈장 소스를 제공했다.샘표는 연두, 김치앳홈을 활용해 레스토랑·급식·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B2B 레시피 솔루션을 제공하고, 뉴욕·스페인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거점으로 현지 셰프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B2B 브랜드 ‘비셰프’를 중심으로 서브웨이·맥도널드 등 외식 프랜차이즈에 맞춤형 소스를 공급하고 있고, 미국 호주 홍콩 등 글로벌 외식 채널에 김치 살사, 떡볶이 양념 등 현지형 소스를 제안하며 거래를 늘리고 있다. 정부도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K소스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맞춤형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2019년부터 ‘소스·전통장류 혁신성장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장류·소스 기업에 기술 및 수출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4건의 기술 지원을 통해 6건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K드라마 등 콘텐츠를 통해서 호기심에 한국 음식을 접해 보면서 점차 그 맛에 익숙해지고 소스 수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문정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최근 1년 사이에 유럽에서는 고추장과 김치 소스, 동남아 쪽에서는 고추장 소스 신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K문화가 주목받으면서 기존에도 인기 있었던 불닭소스뿐만 아니라 더 한국스러운 맛들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모바일·가전 사업의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투톱 체제’를 공식화했다. 미국 관세 대응 등 대내외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예상보다 소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영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및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자리에는 기초과학 분야의 석학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깜짝 영입하면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영현-노태문으로 ‘투톱 체제’ 복원 21일 삼성전자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노 사장은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DX부문장이 됐다.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 사장은 올해 3월 한종희 전 부회장의 유고 이후 직무대행으로 DX부문을 이끌어 왔다. 노 사장이 이번에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게 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기존에 맡았던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 겸직을 이어 나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MX와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두 부문장이 MX사업부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사업지원실로 전환되는 등 컨트롤타워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반등하는 등 삼성전자의 사업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조직 체계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000억 원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크게 밝아졌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갤럭시 Z폴드 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종신교수, SAIT 원장으로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폭을 작게 유지하면서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 인재 2명을 선임했다. 경영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미래 기술은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의 미래를 만드는 두뇌 조직으로 불리는 SAIT 원장(사장)에는 나노·양자 분야의 대가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58)가 영입됐다. 내년 1월 입사 예정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99년 32세의 나이로 하버드대 교수에 임용됐다.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그는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하버드대 종신교수가 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향후 나노 기술의 전문성과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 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온 윤장현 부사장(57)은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지아공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윤 사장은 MX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 등을 맡았으며, 삼성벤처투자에서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반도체 분야 투자를 이끌어 왔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에는 송규종 경영기획실장 부사장(57)이 승진 내정됐고, 에스원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61)이 내정됐다. 삼성벤처투자 신임 대표로는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58)이 내정됐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모바일·가전 사업의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사장) ‘투톱 체제’를 공식화했다. 미국 관세 대응 등 대내외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예상보다 소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경영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및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원장 자리에는 기초과학 분야의 석학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깜짝 영입하면서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영현-노태문으로 ‘투톱 체제’ 복원21일 삼성전자의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노 사장은 새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직무대행’을 떼고 정식 DX부문장이 됐다. 모바일 사업을 총괄하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노 사장은 올해 3월 한종희 전 부회장의 유고 이후 직무대행으로 DX부문을 이끌어 왔다. 노 사장이 이번에 대표이사에 선임되면서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게 됐다.전영현 부회장은 기존에 맡았던 DS부문장과 메모리사업부장 겸직을 이어 나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MX와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두 부문장이 MX사업부장과 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당초 삼성전자는 2인자로 불렸던 정현호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가 사업지원실로 전환되는 등 컨트롤타워에 큰 변화가 생기면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사업의 실적이 반등하는 등 삼성전자의 사업 경쟁력이 본격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조직 체계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에 매출 86조1000억 원, 영업이익 12조2000억 원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대규모 공급 계약이 이어지면서 향후 사업 전망이 크게 밝아졌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갤럭시 Z폴드 7’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하고 핵심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버드대 종신교수, SAIT 원장으로삼성전자는 이번 인사폭을 작게 유지하면서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 인재 2명을 선임했다. 경영 안정을 도모하면서도 미래 기술은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삼성의 미래를 만드는 두뇌 조직으로 불리는 SAIT 원장(사장)에는 나노·양자 분야의 대가인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58)가 영입됐다. 내년 1월 입사 예정인 박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뒤 스탠퍼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99년 32세의 나이로 하버드대 교수에 임용됐다. 기초과학과 공학 전반의 연구를 이끌어 온 그는 200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하버드대 종신교수가 되기도 했다. 박 사장은 향후 나노 기술의 전문성과 학문 간 경계를 뛰어넘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양자컴퓨팅, 뉴로모픽반도체 등 미래 디바이스 연구를 주도할 예정이다.삼성벤처투자 대표를 맡아 온 윤장현 부사장(57)은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지아공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인 윤 사장은 MX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플랫폼팀장 등을 맡았으며, 삼성벤처투자에서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반도체 분야 투자를 이끌어 왔다.한편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에는 송규종 경영기획실장 부사장(57)이 승진 내정됐고, 에스원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정해린 삼성물산 사장(61)이 내정됐다. 삼성벤처투자 신임 대표로는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58)이 내정됐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올해 식품업계가 빠르게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오너 3세들이 잇따라 주요 보직으로 전진 배치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사업 발굴을 위한 선봉에 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미래기획실장(35)이 이번 정기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신설된 미래기획그룹장을 맡게 됐다. 미래기획그룹은 기존 미래기획실과 디지털전환 추진실을 통합한 조직이다. 지주사 핵심 조직에 배치된 이 실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글로벌 식품 및 콘텐츠 투자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농심은 이날 정기 인사에서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신춘호 회장의 손자인 신상열 미래사업실장 전무(32)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전무로 승진한 이후 1년 만에 초고속 승진이다.신 부사장은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2019년 농심 경영기획실에 입사했다. 이후 1년 만인 2020년 대리로 승진했고 경영기획팀 부장과 구매담당 상무직 등을 거쳤다. 지난해 신설된 미래사업실을 이끌며 글로벌 전략과 투자·인수합병(M&A) 등을 주도해 왔다.삼양식품도 김정수 부회장의 장남 전병우 최고운영책임자(COO)(31)는 이번달 삼양라운드스퀘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한 지 2년여 만이다. 전 전무는 지난 2019년 25세에 삼양식품 해외사업본부 부장으로 입사해 1년 만에 이사로 승진하며 임원이 됐고 입사 4년 만인 2023년 10월 상무로 승진한 바 있다. 불닭 브랜드 글로벌 프로젝트와 해외사업 확장을 총괄한 실적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SPC그룹 역시 오너 3세 형제가 나란히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허영인 회장의 장남 허진수 사장은 부회장으로, 차남 허희수 부사장은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허진수 부회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혁신을 주도해 왔고, 허희수 사장은 배스킨라빈스·던킨 운영과 더불어 ‘치폴레’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도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오너 3세들의 전면 배치가 단순한 승계를 넘어서 글로벌 사업 확대와 미래 전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며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식품업계에 젊은 감각이 더해지며 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영이 내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패서디나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km 거리에 있는 소도시로 고소득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미국 매장은 한국 올리브영 매장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를 시작으로 로스앤젤레스 웨스트필드 등에 매장을 내년에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400여 개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상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중소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고령자 고용 연장을 두고 법정 정년 연장보다 필요한 대상을 선별해 재고용하는 ‘선별재고용’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는 13∼17일 정년제가 있는 30인 이상 중소기업 304곳을 대상으로 ‘고용 연장 관련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응답 기업의 86.2%는 정년 퇴직자에 대한 고용 연장 방식으로 선별 재고용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법정 정년 연장이라고 답한 곳은 13.8%에 그쳤다. 선별 재고용은 직무와 성과, 건강 상태 등에 따라 고용 연장 대상자를 결정하고 재고용 시 새로운 근로계약을 통해 고용 기간과 임금 조정이 가능한 방식이다.법정 정년 연장을 할 경우 가장 큰 부담요인은 ‘인건비 부담 증가(4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산업안전·건강 문제(26.6%)’, ‘청년 등 신규 채용 기회 감소(15.8%)’, ‘생산성과 업무효율 악화(12.2%)’ 등이 뒤를 이었다.응답 기업의 67.8%는 이미 정년 퇴직자를 촉탁직으로 다시 고용하는 등 고용 기간을 연장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79.1%는 직무·성과·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고용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선별 재고용을 실시하고 있었고, 희망자 전원을 고용 연장하는 곳은 20.9%였다. 응답기업의 75.7%는 고용 연장된 근로자의 임금을 정년 시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액은 23.3%, 증액은 1.0%를 각각 차지했다.고령 인력 고용 촉진을 위해 필요한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고용지원금(88.5%)과 조세지원(85.2%)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사회보험료 지원(73.7%), 안전보건 지원(66.8%), 직업훈련 지원(46.7%), 중개알선 지원(28.0%) 순이었다.이명로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중소기업 인력난을 완화하고 청년 고용 감소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선별 재고용 방식 등 임금과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고령인력 활용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올리브영이 내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 미국 1호 매장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패서디나는 로스엔젤레스(LA)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거리에 있는 소도시로, 캘리포니아공대(칼텍) 등 유수의 연구기관들이 있어 고소득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미국 매장은 한국 올리브영 매장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북미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구성하고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패서디나를 시작으로 LA 웨스트필드 등 캘리포니아주 중심의 복수 매장을 내년에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400여 개 K-뷰티 브랜드를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와도 협의 중”이라며 “다양한 뷰티·웰니스 카테고리 상품을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쿠팡은 최근 3년간 전국 농가에서 직접 사들여 새벽배송으로 선보인 ‘못난이 채소’ 누적 양이 8000t(톤)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못난이 채소는 외형이 규격에 맞지 않아 일반 유통에서 제외되지만 신선도와 맛에 차이가 없는 농산물이다. 쿠팡은 이 같은 채소를 직매입해 평균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의 농가와 협력해 무·버섯·당근·파프리카·애호박·오이 등 약 20종의 채소를 취급 중이다. 쿠팡은 2023년 처음으로 못난이 채소 1500t을 농가에서 직접 매입했고, 지난해에는 3700t으로 매입량을 늘렸다. 올해는 10월까지 총 2800t 이상을 전국 농가에서 사들였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CJ그룹이 40명의 신임 경영리더를 발탁하는 정기 임원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지난해(21명)의 2배 수준이다.이번 인사에선 젊은 인재 중심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CJ올리브영 헬시라이프 MD 사업부장 김수주 경영리더(36)와 CJ제일제당 식품 프로틴 사업담당 장나윤 경영리더(36) 등 최연소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했다. 전체 인원 중 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은 45%에 달한다. 최근 성과가 두드러진 올리브영은 전체 승진자 5명 가운데 2명이 30대다.여성 임원도 확대됐다. 신임 경영리더 가운데 여성은 11명(27.5%)으로 그룹 전체 여성 임원 비율은 기존 16%에서 19%로 높아졌다. CJ그룹은 임원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지주사 핵심 기능을 △그룹사업포트폴리오 견고화(포트폴리오전략그룹) △미래전략(미래기획그룹) △전략적 사업지원(전략지원그룹, 준법지원그룹) △인재∙문화혁신(HR그룹) 등으로 명확히 하고 유사 기능 조직을 ‘그룹’ 단위로 재편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65)의 장남인 이선호 미래기획실장(35)이 미래기획그룹장을 맡는다.CJ그룹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 명단◇CJ제일제당 △김성호 신승훈 임건호 정준영 정효진 최윤석 한지호◇CJ대한통운 △강용준 고영호 김수현 김정태 박진영 이기상 정인지◇CJ올리브영 △김도영 설동민 염지혜 유아영 이은애 박성건◇ CJ ENM (엔터부문) △김지영 여상곤 이양기◇CJ ENM(커머스부문) △박희정 서진욱 한지은◇4DPLEX △오윤동◇CJ푸드빌 △오창호◇CJ프레시웨이 △김유준 김의환 박성민 배병현◇CJ올리브네트웍스 △전인희◇CJ주식회사 △김석규 김윤기 최준우 하성종 김현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호텔과 유통업계에서 크리스마스 한정 케이크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50만 원짜리 초고가 프리미엄 케이크부터 1만 원 대 홀케이크까지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양극화되는 모양새다.호텔업계는 ‘프리미엄’과 ‘희소성’을 찾는 고객 수요 공략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24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50만 원짜리 트러플 케이크를 포함한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5종을 한시 판매한다. 신라호텔 케이크는 지난해 40만 원이 최고가였으나 올해는 10만 원 더 비싸졌다. 최고가 케이크인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는 준비부터 완성까지 약 6~7일이 소요되며, 겨울철에만 100% 자연산으로 맛볼 수 있는 화이트 트러플을 재료로 사용한다.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하루 최대 3개만 판매한다.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2025 페스티브 케이크’를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시그니처 케이크로 48시간을 들여서 만든 ‘메리고라운드 멜로디’를 35만 원에 총 50개 한정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베이커리인 ‘컨펙션즈 바이 포시즌스’는 시그니처 케이크인 ‘다이아몬드 포시즌스 리프’를 내놨다. 가격은 30만 원으로 70% 진한 다크초콜릿 무스에 블랙 트러플 크림이 들어갔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인수한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도 연말 크리스마스 케이크 13종을 선보인다. ‘600년 은행나무’와 ‘메리고라운드’는 하루에 3개만 한정 제작된다. 가격은 11만9000원이다.편의점과 유통업계는 가성비를 찾는 ‘알뜰족’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출시에 힘을 싣고 있다. 편의점 GS25는 4000원대 미니 케이크와 1만 원대 홀케이크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홀케이크로는 매일우유 IP를 활용한 ‘리얼우유케이크’, 버터베어와 컬래버 한 ‘슈크림케이크’ 2종을 준비했다. 가격은 1만8800원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까다로운 입점 기준과 보수적인 소비 트렌드로 ‘외국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패션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강력한 팬덤을 활용한 유통망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6일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ZOZOTOWN)’에 ‘무신사 숍’을 정식 오픈했다. 그동안 조조타운에 입점한 한국 브랜드는 20여 개에 불과해 전체 브랜드 9000여 개 중 0.2% 수준이었다. 이번에 무신사가 입점하면서 140여 개 국내 브랜드가 일본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게 됐다. 무신사는 조조타운 입점 브랜드를 연내에 1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조조타운에 입점하면서 한국 개별 브랜드들이 혼자서는 넘기 어려웠던 일본 진출 문턱을 낮춰 K브랜드 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무신사 스토어를 통하면 복잡한 현지 절차 없이 조조타운에서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물류·통관·배송·고객 응대까지 무신사가 전담한다. 무신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준 2조8000억 엔(약 26조3900억 원)에 달하는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까지 입지를 넓힌다는 목표다. 조조타운이 무신사와 손잡은 배경에는 일본 내에서 거세진 K패션 열풍이 자리 잡고 있다. K컬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최근 일본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을 하나의 독립 카테고리로 소비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올 3분기(7∼9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고, 구매 고객 수 역시 113% 늘었다. 10월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마뗑킴’도 일본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마뗑킴은 지난해 홍콩·대만·마카오에 이어 올해 일본까지 진출하며 K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일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 자리잡은 마뗑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첫 주 매출만 4억3000만 원에 달했다.마뗑킴의 가장 큰 경쟁력은 팬덤이 만든 브랜드 성장 구조다. ‘실제로 입고 싶은 옷’을 보여 주는 데 집중했고, 이런 철학을 SNS에서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검증받는 방식이 글로벌 확산의 동력이 됐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외 2030 여성 팬덤은 자연스럽게 해외로 확장됐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400여 명과 협업한 틱톡·인스타그램 캠페인은 조회 수 2000만 회를 넘기며 미국·영국·멕시코 등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브랜드 디자이너 전원이 한국 출신이라는 점도 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소다. 한글 로고 라인 같은 한국적 미학을 담아낸 제품은 일본·홍콩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내 K패션 성장의 밑바탕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체질이 전반적으로 튼튼해진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삼성증권 이해인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이제 K팝 스타일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K패션 브랜드 자체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까다로운 입점 기준과 보수적인 소비 트렌드로 ‘외국 브랜드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패션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강력한 팬덤을 활용한 유통망 강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6일 일본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ZOZOTOWN)’에 ‘무신사 숍’을 정식 오픈했다. 그동안 조조타운에 입점한 한국 브랜드는 20여 개에 불과해 전체 브랜드 9000여 개 중 0.2% 수준이었다. 이번에 무신사가 입점하면서 140여 개 국내 브랜드가 일본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게 됐다. 무신사는 조조타운 입점 브랜드를 연내에 15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패션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조조타운에 입점하면서 한국 개별 브랜드들이 혼자서는 넘기 어려웠던 일본 진출 문턱을 낮춰 K브랜드 유통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무신사 스토어를 통하면 복잡한 현지 절차 없이 조조타운에서도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물류·통관·배송·고객 응대까지 무신사가 전담한다. 무신사는 이번 협업을 계기로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지난해 기준 2조8000억 엔(약 26조3900억 원)에 달하는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까지 입지를 넓힌다는 목표다. 조조타운이 무신사와 손잡은 배경에는 일본 내에서 거세진 K패션 열풍이 자리 잡고 있다. K컬처 인기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최근 일본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패션을 하나의 독립 카테고리로 소비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올 3분기(7~9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일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고, 구매 고객 수 역시 113% 늘었다. 10월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하고하우스가 운영하는 ‘마뗑킴’도 일본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성장하고 있다. 마뗑킴은 지난해 홍콩·대만·마카오에 이어 올해 일본까지 진출하며 K-패션의 프런트러너로 자리 잡았다. 일본 도쿄 시부야 한복판에 자리잡은 마뗑킴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 첫 주 매출만 4억3000만 원에 달했다.마뗑킴의 가장 큰 경쟁력은 팬덤이 만든 브랜드 성장 구조다. ‘실제로 입고 싶은 옷’을 보여주는데 집중했고, 이런 철학을 SNS에서 고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검증받는 방식이 글로벌 확산의 동력이 됐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외 2030 여성 팬덤은 자연스럽게 해외로 확장됐고, 글로벌 인플루언서 400여 명과 협업한 틱톡·인스타그램 캠페인은 조회수 2000만 회를 넘기며 미국·영국·멕시코 등 진출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브랜드 디자이너 전원이 한국 출신이라는 점도 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소다. 한글 로고 라인 같은 한국적 미학을 담아낸 제품은 일본·홍콩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내 K패션 성장의 밑바탕에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체질이 전반적으로 튼튼해진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팬데믹 시기 국내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브랜드 수가 급증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브랜딩·마케팅·유통 역량이 상향평준화됐다는 것이다. 삼성증권 이해인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이제 K팝 스타일을 모방하는 수준을 넘어 K패션 브랜드 자체에 대한 팬덤이 형성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