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형

조응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39

추천

2017년 입사해 스포츠부, 사회부를 출입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내러티브식 기사쓰기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yesbr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정당40%
대통령30%
국회17%
정치일반10%
사건·범죄3%
  • KBL 신인 최대어 박정현, 현주엽 품으로

    일찌감치 ‘대어’로 꼽힌 고려대 졸업반 센터 박정현(23·204cm·사진)이 LG 유니폼을 입었다. 박정현은 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LG 현주엽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m 넘는 키에 몸무게 110kg의 박정현은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4.5득점, 6.9리바운드 3.5도움을 기록했다. 현 감독은 박정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박정현을 지명하려고 했다. 농구 센스가 좋고 미드레인지 슛까지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박정현은 “LG에 내 포지션(센터)이 비어 있어 현 감독님이 뽑아주실 거라고 생각했다. 안 다치고 팀에 보탬이 돼 신인상을 꼭 받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4일 현재 10개 구단 중 최하위(3승 9패)인 LG는 ‘즉시 전력감’인 박정현을 하루빨리 내보내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현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데뷔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 최대한 빨리 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택 전 중앙대 감독의 아들로 화제를 모은 고려대 가드 김진영(21)은 3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김진영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김 전 감독은 “아들 덕분에 이런 곳에 다 와본다”며 활짝 웃었다. 가드로서는 장신(193cm)이지만 몸무게가 68kg에 불과한 김진영은 “제가 몸이 말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의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키 207cm에 호리호리한 체격을 가진 듀랜트는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스코어러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41명 가운데 22명이 선택을 받았다. 일반인 참가자 중에서는 연세대 재학 중 선수 생활을 포기했던 포워드 김훈(23·195cm)이 유일하게 2라운드에서 선발돼 DB 유니폼을 입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테니스 우승상금 51억… 여자 톱랭커 바티 대박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23·호주·사진)가 남녀를 통틀어 단일 대회 역대 최고 우승 상금을 품에 안았다. 바티는 3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시세이도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세계 8위 엘리나 스비톨리나(25·우크라이나)를 2-0(6-4, 6-3)으로 꺾었다. 이미 올 시즌 랭킹 1위를 확정한 바티는 대회 우승 상금으로 442만 달러(약 51억 원)를 받게 됐다. 이는 남녀 프로 테니스를 통틀어 단일 대회 우승 상금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올해 US오픈의 385만 달러였다. WTA 파이널스는 WTA 투어 시즌 최종전으로 시즌 성적 상위 8명만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 총상금 규모는 700만 달러였고 우승자 스비톨리나는 236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 일본 화장품 기업 시세이도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총상금 규모를 지난해의 두 배인 1400만 달러로 올리며 우승 상금이 대폭 늘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류현진, MLB 선정 FA 선발 랭킹 4위

    LA 다저스 류현진(32·사진)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선정한 자유계약선수(FA) 랭킹 8위에 올랐다. 선발 투수 중에서는 4위다. MLB.com은 2일 2020년 FA 대상자의 순위를 1위부터 20위까지 발표했다. 류현진은 당초 9위에 위치했으나 랭킹 4위에 올랐던 마무리 투수 어롤디스 채프먼이 3일 뉴욕 양키스 잔류를 택해 순위가 한 단계 올랐다. 류현진은 선발 투수 가운데 휴스턴 우완 게릿 콜(1위), 워싱턴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위), 샌프란시스코 매디슨 범가너(5위)에 이어 네 번째로 꼽혔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댈러스 카이클(13위·애틀랜타)보다 높은 순위다. MLB.com은 “LA 다저스는 지난해 류현진과 1년 1790만 달러(약 209억 원)에 계약하는 횡재를 했다”고 썼다.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등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전반기까지 사이영상 후보 선두를 달렸지만 8월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로 부진하며 평가가 달라졌다. MLB.com은 “후반기 성적 부진으로 그의 사이영상 도전이 빛이 바랬다. 내구성 문제가 몸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가 류현진과의 재계약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그는 여러 구단의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스타트리뷴’은 이날 미네소타가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언급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능수능란한 좌완 투수로 타자와의 수 싸움에 능하다”고 평가했다. 시카고트리뷴 역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영입 후보로 류현진을 언급하며 “내년이면 33세가 되는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협상 능력이 뛰어난 스콧 보라스가 에이전트이기 때문에 장기 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자랜드, 11점차 뒤집고 4연승

    프로농구 전자랜드가 11점 차를 뒤집는 막판 역전극으로 LG를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안방경기에서 85-81로 이겼다. 시즌 두 번째 4연승을 맛본 전자랜드는 8승 2패로 단독 1위에 올랐다. LG는 최하위(3승 9패)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상대 외국인 마이크 해리스의 연속 득점에 휘둘리며 전반을 45-51로 마쳤다. 3쿼터에서도 LG 캐디 라렌에게 연이어 득점을 내준 전자랜드는 48-59까지 끌려가며 경기를 내주는 듯했다. 3쿼터 종료 9초 전 김낙현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58-63으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전자랜드는 4쿼터에 이대헌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득점, 섀넌 쇼터가 7점을 꽂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전자랜드는 이대헌이 19점 4리바운드, 쇼터가 18점 7리바운드, 김낙현이 18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전자랜드는 3점슛 26개를 시도해 9개(성공률 35%)를 림에 꽂아 넣었다. 반면 이날 자유투 성공률은 60%(30개 시도해 18개 성공)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전자랜드의 자유투 성공률은 전체 7위(66.5%)다. LG는 해리스가 21분여를 뛰며 25점을 기록했지만 야투 성공률이 43%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전주에서는 KCC가 이정현(14점), 송교창(14점), 리온 윌리엄스(14점)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KT를 73-67로 꺾었다. KCC는 이번 시즌 4차례 패배 때마다 다음 경기 승리를 따내 연패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KCC는 8승 4패로 4위. 한편 현대모비스 라건아는 2일 SK와의 경기에서 23점 13리바운드로 개인 통산 227번째 더블더블을 기록해 역대 최다 타이를 달성했다. 227회 더블더블은 과거 현대(현 KCC), 모비스 등에서 뛰던 조니 맥도웰이 갖고 있던 기록이다. 라건아는 7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전주=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텍사스, 시즌내내 류현진 경기 관찰”

    류현진(32·LA 다저스·왼쪽)과 추신수(37·텍사스)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추신수가 뛰고 있는 텍사스가 다음 행선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저스 전담 리포터 데이비드 베세이는 최근 다저스 경기를 중계하는 ‘스포츠넷 LA’에 출연해 “텍사스가 류현진이 등판한 거의 모든 경기에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전했다. 새 구장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다음 시즌을 시작하는 텍사스는 이번 FA 시장의 큰손으로 꼽힌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선발이 약한 텍사스에 류현진은 매력적인 카드다. 포스트시즌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텍사스가 류현진 등판 때 스카우트를 보낸 것은 다음 시즌을 내다보고 상세한 리포트를 받아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도 지난주 미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존 대니얼스 단장에게 류현진 영입을 건의했다. 선발투수 1∼2명과 3루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LB.com의 켄 거닉 다저스 담당 기자는 31일 “류현진이 5년간 1억 달러(약 1163억 원)의 (장기) 계약을 원한다면 다저스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가 류현진과 장기 계약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온라인 매체 다저스네이션은 “우리는 다저스 선수로서 류현진의 마지막을 본 것 같다”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한편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투수 자원이 필요한 텍사스가 보스턴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추신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DB, 가까스로 LG 꺾고 단독선두

    프로농구 DB가 LG와 연장 혈투 끝에 승리해 단독 1위를 탈환했다. DB는 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안방경기에서 89-83으로 승리했다. DB는 시즌 7승(2패)째를 거둬 전자랜드와 SK를 0.5경기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DB 산성’의 두 축을 이루는 치나누 오누아쿠(206cm)와 김종규(207cm)의 높이가 빛났다. 오누아쿠는 16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종규는 15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쿼터 한때 74-79까지 끌려간 DB는 김종규의 3점슛과 칼렙 그린의 2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82-82 동점을 만들었다. 4쿼터 종료까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DB는 연장에서 김태술과 김태홍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LG는 새로 합류한 외국인 마이크 해리스가 41득점으로 맹활약했음에도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하지만 LG는 ‘원맨쇼’를 펼친 해리스가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한 것에 위안을 얻었다. 36세 베테랑 해리스는 31분 40초를 뛰며 3점슛 7개(12개 시도, 성공률 58%)를 터뜨렸다. 198cm 해리스는 오누아쿠, 김종규에게 높이에서 밀렸지만 뛰어난 운동능력을 선보이며 리바운드를 15개나 잡아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워싱턴-휴스턴 혈투의 날…NBA선 휴스턴이 1점차 신승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워싱턴과 휴스턴의 경기가 열린 31일.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과 휴스턴 역시 혈투를 치렀다. 야구에서는 워싱턴이 6-2로 이겨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농구에서는 휴스턴이 1점차 신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31일 워싱턴과의 방문경기에서 159-158로 이겼다. 양 팀 합계 317점이 터진 이날 경기에서 휴스턴은 4쿼터 종료 4분 27초전까지 136-147로 끌려가다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막판 몰아치기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32초전 웨스트브룩의 자유투에 힘입어 156-155로 역전한 휴스턴은 이후 P.J 터커와 하든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켜 경기를 끝냈다. 간판스타 하든은 59점을 퍼부었다. 웨스트브룩은 17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자신의 시즌 2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왼손 골절 부상을 당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커리는 31일 피닉스와의 경기 도중 3쿼터 레이업슛을 시도하다 넘어지며 피닉스 애런 베인즈의 몸에 왼손이 깔렸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110-121로 패하며 3패(1승)째를 당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31
    • 좋아요
    • 코멘트
  • 김경문의 믿는 구석, 뒷문 ‘돌부처 삼총사’

    2006년 3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한국과 미국의 경기. 당시 ‘드림팀’을 구성하고도 한국에 3-7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던 미국은 쏟아지는 자국 팬들의 비난에 해명에 나섰다. 포수 마이클 배럿(당시 시카고 컵스)은 “9회에 등판한 투수는 마치 시속 110마일(약 177km)의 공을 던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05년 데뷔해 KBO리그 최다 세이브(277개) 보유자인 ‘돌부처’ 오승환(37)의 첫 국제무대는 인상적이었다. 2019 프리미어12 출격을 앞둔 ‘김경문호’에는 구속이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파이어 볼러’가 여럿 있다. 조상우(25·키움), 하재훈(29·SK), 고우석(21·LG)이 그들이다. 모두 빠른 직구를 70% 이상 활용하면서 130km대 중반의 슬라이더를 섞는 레퍼토리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과거 대표팀 마무리를 책임졌던 오승환과 닮은꼴이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2.4km로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빨랐던 조상우는 포스트시즌에서 전천후 소방수로 활약하며 키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위기 상황에서 실점을 막는 ‘스토퍼’로 8경기에 등판해 9와 3분의 1이닝 동안 2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하재훈과 고우석에 대해 “모두 공이 빠르지만 공을 놓는 지점과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 등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다. 옆에서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외 유턴파로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세이브 1위(36개)에 등극한 하재훈은 2가지 결정구(슬라이더, 커브)를 비슷한 비율(슬라이더 15.6%, 커브 11.2%)로 구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합이 97%를 넘기는 ‘투 피치 투수’ 조상우, 고우석과의 차이점이다. 특히 평균 시속 120.2km의 커브와 직구(146.2km)의 구속 차가 커 상대 타자에게 혼란을 준다. 공 끝이 묵직한 LG 고우석은 오승환의 후계자로 주목받는다. 고우석의 직구는 피안타율이 0.213에 불과해 3명 중 가장 낮다. 데뷔 동기인 키움 이정후는 “고교 때 (고)우석이의 공을 쳐 봤다. 그때는 빠르기만 했다면 지금은 묵직한 힘이 더해졌다. 같은 150km라도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 최근 김경문 감독은 키움이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줬던 불펜 운영에 대해 언급하며 “박빙에서는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를 먼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붙박이 마무리는 없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김 감독은 ‘파이어 볼러’ 3명을 어떤 상황에서 기용할까. 이번 프리미어12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16세 차이 콤비 박규철-문혜경, 소프트테니스 혼복 세계 제패

    ‘16세 차 환상 콤비’ 박규철(38·달성군청)-문혜경(22·NH농협은행) 조가 소프트테니스(정구) 혼합복식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박-문 조는 28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스포츠센터 실내코트에서 열린 2019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위카이원-청추링 조를 5-1로 꺾었다. 남자 단식 김진웅(수원시청)에 이은 대표팀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베테랑 박규철은 경기 내내 노련한 움직임으로 상대 스트로크를 차단하고 강한 스매싱을 날렸다. 단단한 체격(키 166cm, 몸무게 70kg)의 문혜경은 폭발적인 백스트로크를 선보였다. 31세의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단 박규철은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짝꿍 (문)혜경이가 너무 잘해줘 우승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훈련을 많이 해서 괜찮다”며 웃었다. 여자 소프트테니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문혜경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의 아쉬움을 씻었다. 당시 혼합복식 결승에서 김기성(창녕군청)과 짝을 이룬 문혜경은 위카이원-청추링에게 3-5로 패했다. 당시 여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에 머물러 국제대회 금메달이 없었던 문혜경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상대에게 설욕하며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고 투수+최강 타자… ‘의기양양’ 김경문호

    ‘평균자책 1위와 타율 1위의 만남.’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와 포수가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배터리를 이룬다. 2019 KBO리그 정규시즌 최소 평균자책점(2.29)을 기록한 양현종(31·KIA)과 최고 타율(0.354)을 기록한 포수 양의지(32·NC)의 만남이 관심을 모은다. 둘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도 배터리를 이뤄 한국의 우승을 책임졌다. 양현종이 당시 일본과의 결승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3-0 승리를 책임질 때 양의지가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당시 양현종은 2경기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을, 양의지는 6경기 타율 0.250(16타수 4안타)을 기록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 선발로 나서는 양현종은 6일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호주와의 첫 경기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28일 대표팀 합류 이후 3번째 불펜 투구에서 53개를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는 “현재 몸 상태가 아주 좋다. 시즌 후반에 좋았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100개까지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정규시즌 후반기 9경기에 등판해 6승 무패, 평균자책점 0.72의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평균자책점 1위 자리까지 올랐다. 양현종은 “예선전 통과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양현종의 공을 받을 주전 포수 양의지는 KBO리그 톱타자로서 타선에서도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없는 두산 이영하(22), LG 고우석(21), 키움 이승호(20) 등 젊은 투수들이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리드하는 것도 그의 역할이다. 그는 “(이)영하가 작년에 많이 좋아졌는데 올해 또 성장했더라. 작년에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이번에 돼서 축하해주고 싶다. 대표팀에서도 잘 던질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전략에 대해서는 “국제대회는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서 시즌보다는 좀 더 넓게 승부해야 한다. 아시아경기 때는 거의 공 한 개 차이로 빠지는 것도 잡아주더라. 공을 ‘쾅’ 소리가 나게 받으면 (스트라이크로) 잘 잡아주는 것 같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29일 서울 고척야구장에는 한국시리즈를 끝내고 짧은 휴식을 마친 두산과 키움 소속 선수 12명이 합류해 ‘완전체’를 이뤘다. 두 팀 선수들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놓고 혈전을 치르다 ‘원 팀’이 됐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대 팀으로 경쟁했는데 이제 같은 팀이 돼 목표가 같다. 나는 (양)의지 형 백업을 할 것 같은데 불펜에서부터 투수들에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경문호’는 이날 상무와의 연습 경기에서 5-1로 이겼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동희 前DB감독, 문화품앗e 릴레이 참여…“작은 힘이라도 보탤것”

    강동희 전 프로농구 원주 DB 감독이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와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문화·체육 자원봉사 매칭시스템(이하 문화품앗e) 회원 가입 홍보 릴레이에 참여했다. 이 릴레이는 한 달에 한 명씩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사가 직접 ‘문화품앗e’에 가입해 이를 홍보하는 캠페인으로 7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시작으로 5월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 연출을 맡은 육상효 영화감독에 이어 강 전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강 전 감독은 “재능기부, 봉사 등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한다. 스포츠 선진국일수록 자원봉사 문화가 발달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스포츠 자원봉사 활동이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팀 K 농구교실’ 단장을 맡고 있는 강 전 감독은 2013년까지 프로농구 감독으로 일했고 이후 승부 조작 방지 강사, 유소년 농구 자원봉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품앗e’ 는 문화·체육 자원봉사 수요-공급 매칭시스템으로 문화·체육 분야의 시설 및 단체 등은 봉사자를 모집, 관리할 수 있고 개인 및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봉사자로서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문화·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9
    • 좋아요
    • 코멘트
  • ‘16세 차 환상의 콤비’ 박규철·문혜경, 정구 혼합복식 세계 선수권 우승

    ‘16세 차 환상 콤비’ 박규철(38·달성군청)-문혜경(22·NH농협은행) 조가 소프트테니스(정구) 혼합복식 세계 정상에 올랐다. 박-문 조는 28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스포츠센터 실내코트에서 열린 2019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대만의 위카이웬-청추링 조를 5-1로 꺾었다. 남자 단식 김진웅(수원시청)에 이은 대표팀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베테랑 박규철은 경기 내내 노련한 움직임으로 상대 스트로크를 차단하고 강한 스매싱을 날렸다. 단단한 체격(키 166cm, 몸무게 70kg)의 문혜경은 폭발적인 백스트로크를 선보였다. 31세의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단 박규철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 단체전 금메달,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땄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혼합복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짝꿍 (문)혜경이가 너무 잘해줘 우승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훈련을 많이 해서 괜찮다”며 웃었다. 여자 소프트테니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문혜경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의 아쉬움을 씻었다. 당시 혼합복식 결승에서 김기성(창녕군청)과 짝을 이룬 문혜경은 위카이웬-청추링에 3-5로 패했다. 당시 여자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에 머물러 국제대회 금메달이 없었던 문혜경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같은 상대에 설욕하며 첫 금메달을 신고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9
    • 좋아요
    • 코멘트
  • 두려울 것 없는 17세 안세영, 세상이 두려워한다

    ‘17세 배드민턴 천재 소녀’ 안세영(광주체고·사진)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까지 제패했다. 안세영은 2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피에르 쿠베르탱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롤리나 마린(세계랭킹 17위·스페인)을 2-1(16-21, 21-18, 21-5)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은 5만2500달러(약 6150만 원)이다. 지난해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안세영은 2년 차인 올해 뉴질랜드오픈, 캐나다오픈, 아키타마스터스에 이어 프랑스오픈까지 석권하며 세계 여자 배드민턴의 강자로 떠올랐다. 안세영은 역대 750 등급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BWF는 기존의 슈퍼시리즈와 그랑프리 대회를 지난해부터 5개 등급(슈퍼 100·300·500·750·1000) 월드투어로 재편성했다. 프랑스오픈과 같은 750 등급 대회는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가 많이 걸려 있어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참가한다. BWF 월드투어 홈페이지는 “안세영은 이제 유망주가 아니다. 그는 올해 투어에서 가장 두려워해야 할 선수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안세영은 “내가 어리다는 사실이 많은 도움이 된다. 난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올 초 99위이던 세계랭킹이 16위로 껑충 뛰었다. 안세영의 최대 강점은 ‘침착함’이다. 성한국 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력향상위원(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상대 선수가 안세영을 흔들기 위해 여러 공격을 시도하다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수비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는 선수다.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최상위권 선수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대회 준비 중에는 집중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지 않는 ‘악바리’다. 가족들도 통화하기가 쉽지 않다. 김명자 광주체고 감독은 “(안)세영이한테는 ‘제발 쉬어라’, ‘쉬는 것도 운동이다’라고 설득하는 게 일이다. 그만큼 근성이 있고 자기 운동을 찾아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전에서는 세계랭킹 5위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8위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를 2-1(16-21, 21-19, 21-1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지막에 웃은 20년 차 배영수[현장에서/조응형]

    26일 열린 두산과 키움의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4차전 연장 10회말. 두산 베테랑 투수 배영수(38)가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점 앞서고 있지만 긴장된 분위기 속에 부담이 클 법했다. 하지만 배영수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자신의 8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이날 공을 던지기까지 그는 팀 내 투수 13명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 기회가 없었다. 그런 그가 등판 기회를 잡게 된 것은 여러 우연이 겹친 덕분이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0회 1사 후 투수 이용찬을 독려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투수 교체 의사가 없었으나 심판이 투수 교체를 해야 한다고 알려왔다. 투수 교체 없이 마운드에 방문할 수 있는 제한 횟수(2회)를 넘긴 것. 앞서 김 감독이 주심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주심도 착각했다. 배영수가 얼떨결에 등판한 배경이다. 갑작스러운 출격이었지만 배영수는 충분히 어깨를 푼 상태였다. 그는 9회말 두산이 1점을 내줘 9-9 동점이 되자 불펜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마운드에 선다는 보장이 없었음에도 해야 할 일을 했다. 마운드에 선 배영수가 이번 시즌 홈런왕인 키움 박병호를 맞아 시속 140km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아내자 김 감독은 승리를 확신했다. 배영수는 키움 샌즈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끝에 혼신의 힘을 다한 공 5개로 승리를 지켰다. KS에만 25차례 등판해 최다 출전 기록을 가진 배영수는 역대 KS 최고령 세이브 기록도 새로 썼다. 배영수의 두산 합류는 ‘연장 10회말 등판’과 같았다. 지난해까지 한화에서 뛰던 그는 구단으로부터 은퇴 제의와 함께 화려한 은퇴식까지 보장받았다.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두산이 연봉 1억 원에 배영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2000년 데뷔 후 거의 선발투수로 뛰며 현역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배영수는 이번 시즌 대부분 경기를 추격조 또는 패전 처리로 나서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SK전에서는 9회 사상 첫 끝내기 보크로 패배를 떠안는 수모를 겪었다. 그럼에도 그는 “뛰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며 유니폼을 소중히 여겼다. 배영수는 평소 까마득한 후배 함덕주(24)를 트레이닝 파트너로 정해 운동에 매달렸다. 떨어진 순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젊은 함덕주와 운동량을 맞추려 애썼다. 함덕주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할 때마다 그를 다그치기도, 격려하기도 했다. 이병국 두산 트레이닝코치는 “30대 후반 선수가 20대 중반 선수와 운동량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베테랑 배영수와 운동하며 함덕주도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우승 후 배영수는 “야구를 오랫동안 하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다. 하늘이 도왔다”고 말했다. 마흔을 바라보며 20년째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배영수. 그는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위해 한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했다. 마지막 순간 지어 보인 그의 미소가 환하기만 했다. 조응형 스포츠부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5연패 노린다…일본-대만과 격돌

    소프트테니스(정구) ‘3강’ 한국, 일본, 대만이 세계선수권에서 격돌한다. 한국은 5회 연속 종합우승을 노린다. 제16회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가 27일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스포츠센터 테니스코트에서 개막했다. 개막식 뒤 남녀단식 1회전을 시작으로 5일동안 열전에 돌입했다. 3강으로 꼽히는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개최국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 26개국에서 선수단을 파견한 가운데 북한도 선수 4명을 보냈다. 선수들은 남녀 단·복식 및 단체전,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에서 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은 역대 14차례 대회에 출전해 총 72개 금메달 중 38개를 따내 소프트테니스 강국으로 군림했다. 4년 전 15회 인도 뉴델리 대회 때는 남자 단체전에서 3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최강임을 증명했다. 2011년 경북 문경에서 열린 14회 대회 때도 7개 가운데 남녀복식 제외 5개 종목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도 한국은 소프트테니스 전 종목을 석권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일본, 대만과의 금메달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정국 대표팀 선수단장은 “이번 대회는 하드코트에서 진행돼 대부분 클레이코트에서 훈련해온 우리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일본, 대만의 강세도 뚜렷하기 때문에 일단 금메달 3개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홍정현 순창군청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남자 대표팀은 주장 박규철, 이현수, 이수열, 김종윤, 윤형욱(이상 달성군청), 김진웅(수원시청) 등 6명으로 꾸려졌다. 주정홍 옥천군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주장 송지연, 이지선(이상 문경시청), 고은지(옥천군청), 이민선, 나다솜, 문혜경(이상 NH농협은행)이 나선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7
    • 좋아요
    • 코멘트
  • 롯데, 신임 사령탑에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 선임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47)가 롯데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롯데는 27일 허 코치를 계약기간 3년 총액 10억5000만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에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최근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수석코치가 다른 팀 감독으로 영전하게 됐다. 2017시즌 후에는 한용던 두산 수석코치가 한화로, 지난해에는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가 KT의 새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공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허 신임 감독은 1994년 LG에 입단해 2003년 은퇴했다. 이후 LG와 상무에서 타격코치를, 넥센(현 키움)에서 타격, 수석코치 등을 맡으며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시즌 종료 후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새 사령탑 선임에 총력을 기울인 롯데는 국내외 감독 후보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성 단장이 제시한 ‘감독 선임 프로세스’에 따라 선수단과의 소통 능력,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 능력, 지도자로서의 성과 및 선수단의 신임 등을 중심으로 다방면에 걸친 역량 평가를 진행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신망을 얻은 뛰어난 소통 능력과 타격코치와 수석코치를 거친 지도력 등을 인정받았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과 편견 없는 선수기용으로 롯데가 롱런할 수 있는 팀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롯데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허 신임 감독은 11월 1일 오전 10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7
    • 좋아요
    • 코멘트
  • 연승에도 맘 졸이는 두산… 불펜 걱정 잠 못드는 키움

    ‘두산의 굳히기냐? 키움의 반격이냐?’ 2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야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준비하는 두산과 키움의 기 싸움이 치열하다. 두산은 3연승으로 굳히기를, 키움은 반전 드라마를 노린다. 사상 처음 고척야구장에서 치러지는 KS의 3차전 관전 포인트는 어느 쪽이 마운드에서 더 오래 버티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KS 2경기 두 팀 평균 타율은 0.285로 화력전 양상을 보였다. 공인구 교체 영향으로 투고타저 현상이 지배했던 정규 시즌과는 달랐다. 지난해 정규 시즌 10개 구단 평균 타율은 0.286으로 올해(0.267)보다 2푼 가까이 높았지만 KS 타율은 0.235로 낮았다. 두산이 사상 처음 2경기 연속 끝내기로 이긴 이번 KS에서는 타율 3할이 넘는 타자만 9명(두산 5명, 키움 4명)이다. 정규 시즌 21홈런을 기록한 오재일은 KS 2경기에서 타율 0.333, 1홈런, 3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2차전 4회에 터진 2점 홈런은 승리의 발판이 됐다. 키움은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타율 0.625(8타수 5안타)로 절정의 타격 감각을 뽐내고 있다.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0.533(15타수 8안타)으로 활약한 이정후는 KS에서 타율을 더 끌어올리며 큰 무대 체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타자들의 강세 때문에 올해 KS는 ‘불펜 시리즈’가 되고 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누구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연속 끝내기 패배로 침체된 키움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경기 초반 두산의 선발 투수 공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3차전 선발로 두산은 후랭코프를, 키움은 브리검을 예고했다. 봉중근 KBS 해설위원은 “키움은 브리검이 초반을 막아주는 가운데 타선이 후랭코프를 상대로 반드시 선취점을 뽑아야 한다. 넘어간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몸에 맞아서라도 출루하겠다’는 투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KS 1, 2차전을 패하고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2007년 SK와 2013년 삼성이 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모두 두산이었다. 2007년 KS 3차전에서 SK는 1회 2점을 내 앞서간 뒤 6회에만 7점을 뽑아 9-1로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이후 3경기를 내리 이겨 4승 2패로 우승했다. 반대로 후랭코프가 호투한다면 두산은 승기를 굳힌다. 후랭코프는 정규 시즌에서 키움을 상대로 3경기 평균자책점 2.60으로 강했다. 봉 위원은 “2경기 연속 ‘뒷심’을 보여준 두산은 경기 중반까지 2, 3점 차로 밀려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후랭코프가 6이닝 3실점 정도로 키움 타선을 막는다면 두산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키움 송성문 ‘막말 영상’ 사과했지만…분노한 두산 팬들 ‘야유’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두산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 2회 키움 선두 타자 송성문이 나오자 1루 쪽 두산 응원석에서는 땅이 울릴 정도로 큰 야유가 터져 나왔다. 그가 두산 선발 이영하로부터 3루타를 뽑아낸 뒤에도 야유는 계속됐다. 두산 팬들이 분노한 것은 이날 공개된 송성문의 ‘막말 영상’ 때문이다.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에는 송성문이 1차전 경기 중 더그아웃에서 “팔꿈치 인대 나갔다”, “오늘 끝나고 햄스트링 수술” 등 두산 선수를 향해 야유하는 모습이 담겼다. 키움 관계자는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소리를 질렀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스포츠콘텐츠를 제작하는 A사가 만들어 올린 영상은 이날 오후 삭제됐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다. 2차전을 앞두고 송성문은 “어제 한 행동에 대해 정말 많이 반성하고 있다. 징계가 결정되면 받아들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키움 주장 김상수도 “큰 경기를 앞두고 내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띄우자고 얘기했다.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상수는 송성문과 함께 두산 더그아웃을 찾아가 사과하려 했으나 두산 측은 “서로 중요한 경기를 하는 중이니 시리즈가 끝나고 푸는 게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그아웃 상황이 여과 없이 외부에 노출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KBO 관계자는 “A사는 KBO와 계약 관계가 아니다. KBO 외주제작 영상팀의 직원 한 명이 개인적으로 A사에 영상을 제공했다. 해당 직원은 더그아웃 출입을 금지시키고 원본 영상을 삭제하도록 했다. 외주 제작사와 A사를 상대로 취할 수 있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3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생명 21세 이주연 우리銀 공포 털어냈다

    2018∼2019시즌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우리은행의 국가대표 가드 박혜진(29)의 상대로 프로 3년차 식스맨 이주연(21·사진)을 깜짝 선발로 기용했다. 활동량이 많은 이주연이 수비에서 에이스 박혜진을 최대한 막아주기를 기대해서였다. 전반에 박혜진을 2점으로 봉쇄했던 이주연은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박혜진에게 3, 4쿼터에만 19점을 내줬다. 본인은 36분 41초를 뛰는 동안 5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1차전을 81-90으로 내줬던 삼성생명은 2, 3차전을 내리 이기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1차전 실패의 기억은 오랫동안 이주연을 괴롭혔다. 부진했던 1차전 영상을 보고 또 봤다. 그는 “(박)혜진 언니를 어떻게 막을지, 반대로 어떻게 뚫어야 할지를 연구했다. 훈련이 안 될 때마다 그 영상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2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시즌 개막전. 다시 한 번 박혜진과 맞선 이주연은 39분 5초를 뛰며 14점, 2리바운드, 2도움으로 68-62 승리의 주역이 됐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이기도 한 박혜진을 상대로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카이저와 배혜윤의 스크린을 받아 더블 클러치, 플로터 등 화려한 개인기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 우리은행에 2승 5패로 뒤졌던 삼성생명은 새 시즌 첫 경기에서 ‘우리은행 공포증’을 극복했다. 주전 가드 박하나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얻은 승리라 더욱 값졌다. 김은혜 해설위원은 “이주연은 고교 때부터 뛰어난 공격력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박하나의 공백을 확실히 메운 만큼 앞으로 공격 쪽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선동열 “최동원 형 따라잡으려 평생 노력”

    야구에서 공격하는 쪽은 3번의 기회를 갖는다. 타자는 스트라이크 3번, 팀은 아웃카운트 3개. 선동열 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56·사진)은 야구 인생에서 마주한 3번의 기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선수로서 한 번, 지도자로서 한 번 기회를 받았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또 다른 기회가 될 것 같다. 3번째 기회는 한국 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싶다.” 선 전 감독은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자전 에세이 ‘야구는 선동열’ 출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초청을 받아 내년 2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현장 스태프 회의에 모두 참석할 수 있고 직접 선수를 지도할 기회와 자격도 부여받는다. 선 전 감독은 이번 책을 통해 대표적 수식어 ‘국보’를 부정한다. 성공 가도를 달린 ‘스타 선동열’ 대신 선수로서, 지도자로서 실패한 기억을 되짚고 반성과 성찰을 모색한다. 그는 지금의 자신을 만든 두 명의 ‘형님’으로 어릴 적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친형과 고 최동원 선수를 꼽았다. 야구 선수를 꿈꿨던 친형은 그가 야구를 시작한 계기가 됐고 최동원은 선수 시절 내내 그의 우상이었다. 그는 “내가 이 자리까지 온 것은 동원이 형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형을 따라잡기 위해서 야구를 했다”고 말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