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팬 서비스가 좋기로 유명한 축구선수 손흥민이 유니폼에 사인을 해달라는 팬의 요청을 거절해 화제다.최근 영국의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손흥민이 팬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유니폼에 사인을 거부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매체에 따르면 한국인 팬이 손흥민에게 사인을 해달라며 내민 유니폼은 1990년대 토트넘이 착용했던 것으로 현재는 구하기 힘든 레트로 유니폼이었다.손흥민은 이에 자신이 희귀한 유니폼을 망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사인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실제로 X(트위터)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은 “그건 제가 못한다. 망칠까 봐”라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모습을 보였다.매체는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전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며 “지난 몇 년간 이 한국인 공격수를 둘러싼 기분 좋은 이야기들이 많이 들려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영상에서 손흥민이 손에 펜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그가 팬을 위해 다른 곳에 사인했을 것”이라고 했다.손흥민은 토트넘 내에서 팬 서비스가 좋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자신을 보기 위해 영국까지 온 한국인 팬들에게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신경 써서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다만 손흥민이 이번처럼 팬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2023년 한 팬이 아이폰을 건네며 사진을 찍자고 하자 손흥민은 양손을 모아 정중히 거절했다. 그는 삼성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였고 아이폰을 직접 들고 팬 서비스를 할 경우 입장이 곤란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팬이 직접 휴대전화를 들자 옆에서 포즈만 취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웃 주민에게 ‘10년간 행복했다’는 내용의 편지와 선물을 받았다는 한 아파트 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훈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 퇴근 후 집 앞 문고리에 까만 봉지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다. 봉지 안에는 윗집 주민 B 씨가 쓴 손 편지와 딸기 한 상자가 담겨 있었다.B 씨는 손 편지로 “3월 중순에 이사를 한다”며 “10년을 살면서 덕분에 행복했다. 그동안 시끄러웠을 텐데 배려·이해해 주셔서 고맙다.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 하시라”고 감사를 전했다.A 씨는 “이전에도 몇 번씩 과일 선물을 문 앞에 가져다 놓곤 하셨는데 이사 가신다고 또 저렇게 인사를 한다”며 “아이들이 있어서 아래층이 많이 신경 쓰였는지 저희가 괜찮다고 말씀을 드렸는데도 나름 신경 쓰였나 보다”고 말했다.이어 “저분들의 마음 씀씀이를 보니 아이들도 얼마나 바르게 자라는지 상상이 간다. 이사를 가신다니 많이 서운하다”며 “부담 느끼시지 않도록 저희도 어떻게든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좋은 의견 있으시면 부탁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따듯해진다”고 덧붙였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배려는 따뜻한 세상을 만듭니다”, “명품 아파트에 거주하나 보네요. 부럽습니다”, “각박한 세상에서 훈훈한 소식을 듣네요”, “요즘은 이웃 주민들을 잘 만나야 그나마 살만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난해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당시 자식을 잃은 피해자 가족과 그 친척이 경찰에 감사 편지를 전했다.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고 김혜빈 씨(당시 20세)의 부모는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홈페이지에 조병노 서장과 황해솔 경사에게 편지를 전했다.김 씨의 부모는 “혜빈이를 떠나보내면서 여러 기관과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혜빈이와 저희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건 수원남부경찰서 조병노 서장님과 황해솔 경사님이었다”고 말했다.이어 “황해솔 경사님은 혜빈이가 사고로 입원한 다음 날부터 장례식까지 저희 가족들을 위해 애써주셨다”며 “쾌적한 숙소를 제공해 주셨고 여러 가지 민원 처리를 도와주셨으며 사건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해 주셨고 장례 절차가 잘 진행되도록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셨다. 심리상담도 꼭 받고 회복하라고 간곡한 말씀도 해주셨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많은 기관들은 법리 때문에 선례가 없어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범죄 피해자들을 실망하게 했지만 조 서장님의 배려와 황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범죄피해자인 저희 가족에게 등을 토닥여주는 큰 위안이 되어 주셨다”며 “황 경사님 같은 자기 임무에 충실한 분들에게 많은 격려와 힘을 실어 주시라. 그러면 저희와 같은 범죄피해자들이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을 것이다”라고 마음을 표했다.김 씨의 친척들도 홈페이지에 연달아 글을 올렸다.김 씨의 이모는 “황 경사님처럼 따듯한 분이 우리 곁에 있어 주신 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인사하고 가실 때 악수하며 눈물 흘리시는 모습 보고 저희도 먹먹했다”며 “결과는 무기징역이지만 함께해 준 모든 분의 사랑의 힘이라 생각한다”고 황 경사를 끝까지 칭찬했다.김 씨의 사촌 언니 B 씨는 황 경사의 센스 있는 모습에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청력은 마지막까지 살아있다’는 담당 의사의 말에 B 씨는 녹음기에 가족 목소리와 김 씨가 좋아하던 노래를 넣어 머리맡에 계속 틀어주자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병원 근처에는 녹음기를 파는 곳이 없었다.이런 상황을 알게 된 황 경사는 잠시 후 녹음기를 구해와 가족들에게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줬다.B 씨는 “경사님 덕분에 혜빈이 떠나는 그날까지 녹음된 부모님과 친구들의 목소리, 그리고 혜빈이가 좋아하던 노래들 잔뜩 듣고 갔을 것”이라며 “장례식장에 오셨을 때 잘 버티고 있었는데 경사님을 뵈니 눈물이 왈칵 나더라. 같이 울어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지난해 8월 최원종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서 모친 명의 차량을 몰고 인도를 돌진하고 백화점 1~2층을 오가며 시민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김 씨를 포함한 2명이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지난 1일 수원지법은 최 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30년간 위치추적 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 1심 선고 전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선고 다음 날 항소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별 통보한 연인을 스토킹하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협박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은 최근 스토킹처벌법 위반과 특수협박 및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44·남성)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선고했다.A 씨는 2021년 9월 연인이던 B 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았음에도 ‘정리할 시간을 달라’며 피해자와의 관계를 억지로 지속해 오다 2022년 1월 B 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과거 사진과 가족관계증명서, 통장 자료 등을 확인하고 옛 휴대전화를 뒤지고 이를 통해 알아낸 정보로 협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전 연인인 피해자에게 집착하여 피해자의 주거지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수색하고 피해자를 폭행, 협박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판시했다.그러면서 “이 사건 전에도 헤어진 연인에게 집착해 유사한 범행을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을 고려할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B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정보를 통해 알아낸 사생활을 언급하며 “내가 끝낼 때까지 끝낼 수 없고 행복해서도 안 된다”, “결혼하게 되면 남편에게 모두 폭로하겠다”라고 하는 등 지속해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A 씨는 카카오톡 프로필 대화명을 ‘모든 게 다 알려져도 세상 사람들이 나만 욕할까?’라고 지정해 B 씨의 주변 사람에게 사생활을 폭로할 것처럼 협박하면서 계속 관계를 유지하도록 요구했다.그러다 지난해 2월 B 씨의 주거지에서 또다시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A 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B 씨를 위협하고 같은 해 8월에는 가위를 휘두르며 피해자의 목을 조르는 등 폭행과 협박을 가했다. 10월 피해자가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다.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한 뒤에도 피해자의 집을 찾아와 살피다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전화를 걸기도 했다.결국 작년 11월 피해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자 A 씨는 카카오톡 대화명을 ‘내일까지 답 없으면 다 끝내자’로 바꾼 뒤 “무슨 생각으로 신고를 한 거냐”, “경찰이 한 번 더 전화 오면 너도 고소할 거다”라는 내용의 전화와 문자를 이틀간 124회 보냈다.그는 이후에도 B 씨에게 비슷한 내용으로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을 약 1,000회가량 보낸 부분이 확인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5명이 와서 2인분만 주문한 진상 손님을 웃으며 대접했던 정육식당 사장이 다음 날 감동의 선물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3일 ‘비타민 사 들고 온 손님, 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좋은 손님이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자신이 작은 정육식당을 운영한다고 소개한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며칠 전 손님 5명이 와서 배부르니 고기를 2인분만 주문했다고 한다.A 씨는 “5인분까지는 주문 안 하셔도 괜찮지만 최소 3인분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해당 손님은 “우리 다 못 먹어 아가씨~ 남긴 건 환불해 주나?”라며 2인분 주문을 고집했다.A 씨는 “다른 이야기도 하셨지만 상상에 맡기겠다. 이미 단련돼 있어 괜찮았다. 제가 웃으면서 ‘아부지~ 저도 먹고살아야지요’ 하면서 넘겼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오늘 아침 식당 문을 열려고 보니 쇼핑백이 걸려 있더라”며 “손 편지와 선물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A 씨가 공개한 편지에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엊그제 무리한 부탁을 드렸었는데 되돌아보니 죄송스럽더라구요. 그럼에도 친절하게 응대해 줘서 참 감사드립니다. 기력 회복에 좋다고 해서 사봤습니다. 드시고 힘내세요. 미안했습니다”라고 써 있었다.A 씨는 “편지가 길게 남겨져 있었는데 그건 저만 보겠다. 아마도 집에 돌아가셔서 이 얘길 따님께 했고, 따님께 많이 혼나신 듯했다”고 전했다.그는 “초반에는 제 성질 못 이겨서 ‘그렇게는 절대 안 돼요’라고 딱 자르기만 했는데 이번에 웃어넘긴 게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A 씨는 “오늘도 힘내서 장사할 이유가 생겼다. 친절함은 배신하지 않는가 보다. 기력 회복에 좋다는 비타파워볼과 아마도 해외에서 사 오신 것 같은 말린 망고. 생각을 많이 하고 가져다주신 것 같아 감동이었다. 눈물 나는 이유는 뭘까”라며 적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진상짓을 했지만 그걸 반성했다니 다행이다”, “딸이 아버지를 교육시켰다”, “딸한테 한번 혼나고 반성했다는 점이 너무 귀여우시다”, “사장님이 진상들 많이 상대하셨을 텐데 보람찬 하루를 보내신 것 같다”, “이런 손님이라면 다시 손님으로 모실 수 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수진 의원이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이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은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너를 공천 안 한 거 보니 시스템 공천이 맞구나’, ‘어디서 똥뿌리냐’, ‘다시는 정치하지 마라’ 등 더 이상 열거할 수 없는 막말 문자를 보내고 있다”며 “이러니 이재명 주변 사람들이 극단 선택을 했구나. 저도 그 억울함과 비정함이 극단선택까지 이끌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했다.이어 “그동안 민주당은 이재명 강성지지자들의 막가파식 인신공격으로 국회의원들 대다수가 건강한 비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독재적 당권만 행사되면서 민주당이 마침내 사당화되고 말았다”고 했다. 또 “이재명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폭언과 막가파식 호위가 이재명을 더 고립시키고 위험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있음을 언제쯤 알게 될까”라고 했다.이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지지율도 가장 높았고, 하위 20%도 아닌 현역 국회의원인 제가 컷오프당하는 걸 기사를 보고서야 알았다”며 “사람을 함부로 버리고, 비리를 덮고, 개혁에는 게으르고, 배신과 모함이 난무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고 국민 앞에 죄책감이 심해서 탈당했다”고 했다.지난 22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마포갑 △서울 동작을 △경기 의정부을 △경기 광명을 △충남 홍성·예산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했다. 이로인해 이 의원은 경선을 치루지도 못하고 컷오프됐다다.이같은 발표 이후 이 의원은 “저를 모함해 버리고자 하는 지도부와 더는 같이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백현동 판결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리더의 최대 덕목은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이다. 리더십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이 대표를 비판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민의힘 총선 인재로 영입된 EBSi 스타 영어 강사 김효은(활동명 레이나) 씨가 경기도 오산시에 전략 공천이 된 이후 그의 수업을 듣던 수험생들이 반발했다. 김 씨가 국회의원 후보가 되자 그의 영어 강좌 서비스가 선거법에 의해 중단된 것이다.김 후보는 지난 23일 자신의 강좌가 서비스 중단된 것과 관련해 “우선 제 수업을 듣고 계신 학생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저를 국민 인재로 선발해 준 당을 비롯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아 송구할 따름”이라고 고개를 숙였다.김 후보는 “제가 강의한 모든 강좌에 대한 EBSi 다시보기 서비스 등이 선거방송심의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따라 ‘총선 기간’ 노출을 중지키로 결정됐다고 들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총선 다음날부터 즉시 기존 강의에 대한 다시보기 서비스 등을 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김 후보는 영남대 영어교육과·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2달간 국제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TESOL) 과정을 수료한 것 외에는 국내에서 공부한 ‘토종 강사’로 유명하다.특히 그는 비인기 분야로 분류되는 ‘리스닝’ 수업으로 스타 강사 자리에 올랐고 유명해진 후에도 사교육 시장엔 진출하지 않았다.김 후보는 국민의힘 영입 당시 “경북 영천에서 사교육 없이 EBS로, KBS 라디오를 들으며 독학했고 덕분에 이 자리까지 왔기 때문에 국가에 받은 것을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헌신하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지난 13일 EBSi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레이나 선생님의 강좌는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규정 검토로 일시 중단됐다”라며 김 후보가 진행해 온 ‘2025 수능특강 영어듣기’ 강의는 새로운 강사로 대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알렸다.다만 서비스가 중단된 김 후보의 강의들은 총선 이후인 4월 11일부터 다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제21조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보도와 토론 방송 등을 제외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후보자의 음성 및 영상 등 실질적인 출연 효과를 주는 내용을 방송해선 안 된다. 이 때문에 김 후보의 강의 서비스가 모두 중단된 것이다.이같은 공지가 나간 이후 수능, 학생 커뮤니티에는 “이미 교재까지 구입했는데 4월까지 기다리라고?”, “생돈 날린 거네”, “정치활동 하는 건 안 말리는데, 그렇다고 완강도 안 하고 강의 도중 입당하나?”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김 후보는 이와 관련해 “제자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올해 현재까지 새롭게 제작된 두 개의 강좌 중 수능 개념 강의는 5일 전부터 유튜브에 전편 업로드된 상태이고, 수강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복습 음원 파일도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며 “진행해 온 강좌는 사안의 중대성으로 다른 강사로 대체돼 제작을 마쳤고 현재 정상 서비스 중”이라고 말했다.김 후보는 “국민인재로서 학생들과 선생님, 학부모들께 더 나은 교육환경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 앞서서 이 같은 규정을 살피지 못해 수험생과 학생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황정음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댓글을 통해 전 남편의 불륜을 암시하며 괴로움을 호소했다.지난 22일 황정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한 누리꾼이 이혼에 대한 댓글을 달자 “바람피우는지 모르니까 만났다”, “나도 한 번은 참았다”, “이혼은 하고 즐겼으면 해” 등의 댓글을 달며 반박했다.해당 누리꾼은 “나는 영돈이형 이해한다. 솔직히 능력 있고 돈 많으면 여자 하나로 성에 안 찬다. 돈 많은 남자가 바람피우는 거 이해 못 할 거면 만나지 말아야지”라는 댓글을 올렸다.이에 황정음은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뭘 안다고 그렇게 말하느냐. 그럼 내가 돈 더 잘 벌고 내가 더 잘났으니 내가 바람 피는 게 맞다”고 했다.이외에도 “바람피우는 놈인지 알고 만나냐. 모르니까 만났다. 그게 인생”, “나도 한 번은 참았다. 태어나서 처음 참아본 것”, “너 이영돈이지?”, “이혼은 해주고 즐겼으면 해” 등의 댓글도 남겼다.지난 21일 황정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 사진 5장을 잇달아 올렸다. 다른 휴대전화에 있는 사진을 재차 촬영한 사진, 아기와 함께 있는 남편의 모습 등 평소와 다른 게시물이 올라 온 것이다.해당 사진에 황정음은 “나랑 결혼해서 너무 바쁘게, 재밌게 산 내 남편”, “그동안 너무 바빴을 텐데 이제 편하게 즐겨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또 남편이 어린아이와 함께 있는 사진에는 “우리 오빠 A형 간염 걸려서 아팠을 때”, “지금 걸린 게 많아서 횡설수설할 거예요”, “잘 기억해 보면 만난 사람 400명 정도 될 듯” 등의 댓글도 썼다.이후 황정음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 씨는 많은 심사숙고 끝에 ‘더 이상 혼인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혼소송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황정음과 이영돈은 2016년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은 2017년에는 첫아들을 출산했고 2020년 9월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하며 한 차례 파경 위기를 겪었다. 2021년 7월 황정음 측은 “이혼조정 중 두 사람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이해하고 깊은 대화를 통해 다시 부부의 연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2022년 3월에는 둘째 아들을 얻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탈모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가 고지혈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나왔다.22일(현지시간) 의학 매체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대학 농과대학의 하우메 하멩구알 식품영양학 교수 연구팀은 최근 피나스테리드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동맥경화 진행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ASBMB) 학술지 ‘지질 연구 저널(Journal of Lipid Research)’ 최신 호에 게재됐다.피나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과 모낭 조직에 나타나는 안드로겐 대사 산물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하는 것을 억제하는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5-ARI)다.제품명 프로페시아, 프로스카로 알려진 피나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만들어졌으나 탈모에도 효과가 있어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다만 두 질환에서 사용하는 용량이 다르다.연구팀은 전국 보건·영양 조사(NHNES) 참가자 중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고 있는 150명이 포함된 4800명의 자료(2009~2016년)를 분석했다. 피나스테리드 사용자는 비사용자보다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는 혈중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30mg/dl 낮았고, ‘나쁜’ 콜레스테롤로 분류되는 저밀도(LDL)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았다.다만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 사용자들이 어느 정도의 용량을 얼마 동안 사용했는지는 자료가 없어 알 수 없다고 밝혔다.이후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유전 조작을 통해 동맥경화 위험이 커지게 한 수컷 생쥐들에게 피나스테리드를 용량을다르게 투여하면서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먹이를 12주 동안 먹였다. 또 12주 후 이 생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과 다른 지질의 수치를 측정하고 동맥경화반(플라크)이 나타나는지도 살펴봤다.그 결과 가장 높은 용량의 피나스테리드가 투여된 생쥐들만 혈중 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반 수치가 낮아졌다. 이는 곧 고지혈증에 대한 위험도를 낮췄다고 볼 수 있다.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의 체내 대사는 생쥐와 사람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도 최대 용량을 투여해야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피나스테리드를 투여한 생쥐들은 RNA 염기서열 분석 결과, 간의 염증 경로는 억제되고 지방의 분해를 도와주는 담즙산 대사, 산화적 인산화(OP), 콜레스테롤 경로는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향후 피나스테리드 복용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추적하거나 임상시험을 진행해 피나스테리드의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10일 동안 교제한 연예인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고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린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최근 공갈과 폭행, 주거침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A 씨(36)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 2022년 8월 18일 새벽 남양주에 있는 30대 B 씨의 집에서 B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그냥 못 헤어진다, 너 악플 무서워한다며 이런 식으로 헤어지면 내가 어떻게 할 거 같아?”라고 협박하며 현금 240만 원을 갈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먼저 호감을 표시해 매우 짧은 기간 교제했음에도 피해자에게 별다른 근거 없이 돈을 요구하거나 폭행하고, 사회적 평판이 중요한 피해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가 입은 정신적 고통이 상당함에도 피해 회복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고, 피해자가 여전히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당시 A 씨는 B 씨에게 500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B 씨 계좌에 240만 원밖에 없자 “500만 원을 받아야 하는데 240만 원 받았으니 뺨 10대를 때리겠다”며 B 씨의 뺨을 10차례 때리기도 했다.A 씨는 같은 날 다시 B 씨의 집에 들어가려다 도어락 비밀번호가 변경돼 문이 열리지 않자 벨을 누르고 문고리를 잡아당겨 강제로 집에 들어가려다 주거침입 혐의도 추가됐다.당일로 끝날 것 같았던 A 씨의 범행은 이후에도 계속됐다.A 씨는 같은 달 22일부터 30일까지 “너 때문에 나 우울증 걸려서 치료받는 거 다 까발린다. 니가 나 가지고 논 것도” 등 B 씨에게 공포나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를 800여 회나 보냈다.A 씨는 B 씨의 SNS 게시물에 ‘○○언니 아시죠? 데리고 놀다가 차버리고 차단 다 박고 양다리 걸쳤다면서요’라고 허위 댓글을 남기기도 하고, B 씨의 유튜브 채널 영상에 ‘너 때문에 헤르페스 걸렸거든 잠수 X타면 끝나나. 양아치 인간도 아닌’ 등의 허위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A 씨는 재판 과정에서 “받은 돈은 B 씨의 잘못으로 위약금을 물게 된 것에 대한 변상금이고, 얼굴에 가벼운 접촉이 있었으나 B 씨가 허락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당시 폭행 상황이 녹음된 파일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을 1년 넘게 무단으로 세운 여교사가 교육청에 신고하겠다는 민원을 넣은 끝에 사죄 의사를 밝혔다. 이 교사는 다른 차를 막는 ‘민폐 주차’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민도 아닌 주차 빌런 어떻게 해야 해야 하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번 마주칠 때마다 말했다. 근처 학교 여교사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막무가내인지 모르겠다”며 ‘주차빌런’을 언급했다.A 씨는 해당 여교사에 대해 “다른 차량을 막고 주차하면서 휴대전화는 꺼 놓는다”며 “아침에 차를 빼지 못해 택시를 타기도 했다. 또 차량으로 건물과 다른 차를 부딪치는 것도 기본이고 1년 넘게 이렇게 무단으로 주차하고 있다”고 토로했다.A 씨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에는 차단기가 설치돼 있지만 항상 닫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또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어도 조치되는 건 매번 그때뿐이었다.A 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여교사는 주차 구역에 대각선으로 차량을 넣어 주차된 차량의 후진을 가로막거나 차량 간의 틈 없이 주차하는 등 민폐 주차를 하기도 했다.사연을 전해 들은 일부 누리꾼들은 “교육청에 민원을 넣어봐라”, “이럴 때 민원을 써야 한다.”, “공무원 신분이면 민원을 무시할 수 없을 텐데”, “저런 사람이 교사라는 게 부끄럽다”, “지금까지 무단 주차 사용료도 징수해야하지 않을까”, “요즘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주차문제에 민감할때인데 저렇게 해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A 씨는 이후 누리꾼들의 조언을 들어 관련 내용을 여교사에게 통보했다.이후 A 씨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민폐 주차를 한 여성은 다시는 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드디어 해결했다. 카톡을 보냈고 다시는 오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지금까지는 차 빼 달라고만 했지, 교육청에 신고하겠다는 생각을 못 했다. 가르쳐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12·12 쿠데타 당시 국방부 벙커를 지키다 전사한 고(故) 정선엽 병장(사망 당시 23세)의 유족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확정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병장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1심 판결이 정부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이날 확정됐다.정 병장은 제대를 3개월 앞둔 1979년 12·12 쿠데타 당시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초병으로 복무하던 중 반란군의 무장 해제에 대항하다 사살됐다. 이 과정은 최근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에서 다루기도 했다.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02단독(부장판사 홍주현)은 국가가 정 씨 유족 4명에게 각각 2000만 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망인은 국방부 B-2 벙커에서 근무하던 중 반란군의 무장해제에 대항하다 살해됐다”며 “전사임에도 국가는 계엄군 오인에 의한 총기 사망사고라며 순직으로 처리해 망인의 사망을 왜곡하고 은폐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국가의 위법한 행위로 망인의 생명과 자유, 유족들의 명예 감정이나 법적 처우에 관한 이해관계 등이 침해됐음이 명백하다”며 “국가는 국가배상법에 따라 유족들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판결 다음 날인 지난 6일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방부도 유가족분들이 갖고 계시는 어려움, 아픔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재판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 씨가 전공의 파업 여파로 교통사고 후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1일 류 씨의 유튜브 채널 관계자는 커뮤니티에 “제홍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제홍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 테니 제홍님이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는 공지 글을 올렸다.이후 류 씨의 지인인 인터넷 방송인 김도현 씨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 씨의 자세한 상황을 알렸다.김 씨는 방송을 통해 “20일 새벽에 제홍이 형이 교통사고가 났다. 좀 크게 다쳐서 새벽 2~3시쯤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분들이 안 계시더라. 병원 한 20~30군데 전화를 돌렸는데 거의 다 의사분들이 안 계신다고 했다”고 말했다.김 씨는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제때 치료를 못 받아서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하더라. 자세한 사고 경위는 모른다”고 덧붙였다.현재 류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8897명(78.5%)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7863명(69.4%)이 근무지를 이탈했다.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23일 보건의료재난위기경보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도 심각 단계가 발령된 적은 있었지만, 보건의료와 관련해 심각 단계가 설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들의 파업 주역이었던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집단행동의 법적 위험성을 설명하며 큰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권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공의 선생님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대해 “정부가 재난위기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는 정부가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근거가 된다. 주동자를 구속하고 강력한 행정처분을 빠르게 집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권 교수는 “행정처분 기록은 의업(醫業)을 그만둘 때까지 따라다닌다. 국내 면허로 해외로 나가는 데 치명적인 제약이 될 수 있다. 외국에 취업하려면 ‘Good Standing Letter’를 내야 하는데, 거기에 행정처분이 남게 된다”며 “지난 20여 년간 의료계 투쟁에 앞장선 김재정 전 의협 회장, 한광수 전 의협회장 두 명 외는 의료업 제한을 받지 않았다”며 행정 처분의 위험성을 법적으로 분석했다.권 교수는 의료계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대해 위헌 소송을 걸어도 승소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직이 인정되더라도 의료법 처벌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은 헌법 제36조 제3항에 ‘국가의 보건책무’를 명시하고 있다. 이게 없으면 승소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 조항으로 인해 국가의 책무가 다른 나라보다 강력하게 인정돼 승소 확률이 낮아진다”고 평가했다.권 교수는 전공의 집단사직이 근로기준법 절차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공의 근로조건은 민법 660조 제2항과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 전공의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사직서 제출 후 바로 병원에서 나간 점이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며 “단순한 사직으로 해석하기보다 목적을 위한 행위로 볼 가능성이 높아 의료법상 행정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행정처분은 전공의가 병원으로 돌아오는 것과 무관하게 적용될 것이다”라고 전했다.그는 “전공의가 병원의 특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면서 괴롭고 고통스럽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선배로서 이런 현실을 물려줘 미안하고 안타깝다. 다만 이런 현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란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권 교수는 다만 전공의들의 이같은 행동이 의사윤리지침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직서를 제출하자마자 병원을 떠난 것은 ‘숭고한 사명의 수행을 삶의 본분으로 삼고 있는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또한 윤리적 원칙에 따라서 보더라도 중증 환자 수술이 지연되고 점을 고려하면 ‘나쁜 결과를 용인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치적인 이유건 개인적인 이유건 간에 병원을 나갈 때 여러분(전공의)이 의사였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을 떠난 건) 근무지 무단이탈에 해당한다. 노동조합도 협상이 결렬되었을 때만 파업할 수 있게 쟁의권을 인정한다. 사직은 개인 선택이지만 (급작스러운) 과정에서 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일반적인 직장인으로서 사회통념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권 교수는 전공의들중 병원을 나가면서 스승과 충분히 대화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일부 스승이 부추기거나 격려한 경우가 있다면 전공의를 앞세워 대리 싸움을 시키는 비겁한 사람이라고 전했다.권 교수는 “의업(醫業) 포기는 여러분의 선택이다. 다만 계속 의업에 종사하고 싶다면 최소한 의사로서 직업윤리와 전공의로서 스승에 대한 예의, 근로자로서 의무 등을 고려해야 하고, (이를 종합하면) 여러분의 행동은 성급했다”며 “개인에게 큰 피해가 돌아갈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또 “진정으로 의업을 그만두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일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퇴직 절차를 밟고 병원을 떠나길 바란다”며 “투쟁하고 싶다면 병원으로 돌아와 내용을 깊이 있게 파악하고 더 나은 정책 대안을 갖고 정부와 대화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급속성장의 부작용에 직면해 있는 대한민국의 전문가가 해야 할 역할이고 행동이다”라고 덧붙였다.권 교수는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 총괄 간사를 맡아 의사들의 파업 최전선에 섰다. 이후 그는 2003~2006년 대한의사협회 사회참여이사와 대변인을 지냈고, 현재는 의사이자 법학자로 활동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주택가 골목길을 오르던 중 한 노인이 일부러 부딪혀 피해를 호소했다는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노인은 차주로부터 피해보상금 25만원까지 받아갔다.최근 교통관련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신종 안경치기? 차에 부딪혀 안경알이 빠졌다는 노인, 폐쇄회로(CC)TV 확인했더니 놀라운 장면이 찍혀 있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당시 제보자 A 씨는 어머니를 조수석에 태우고 서울 용산구의 한 좁은 주택가 골목길을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한 노인의 옆을 지나는 순간 쿵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당시 그는 노인이 자신의 차량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A 씨가 운전석에서 내려 노인에 다가가자 노인은 “부딪힌 후 충격으로 안경알이 빠졌다”며 “몸은 괜찮으니 안경 수리비를 달라”고 25만 원을 요구했다.이에 A 씨는 보험 처리 대신 현장에서 25만 원을 건넸다.A 씨는 이후 계속 찜찜한 마음이 들었고 사고가 나게 된 경위를 살펴보기 위해 며칠 후 구청을 찾아가 CCTV 영상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황당한 반전이 담겨 있었다.CCTV 영상 안에서 노인은 A 씨의 차량이 올라오자 차량을 피하지 않고 일부러 차량의 옆으로 붙어 왼쪽 팔꿈치를 부딪히고 바닥으로 엎어졌다. 그러더니 바로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바닥에 두는 모습도 보였다.A 씨는 이를 확인하고 “내가 그냥 넘어가면 또 누군가가 이런 일을 당할 것 같았다”며 “사기 혐의로 노인을 경찰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이다”, “세상이 말세다. 노인이 저렇게 하는 거 보면 전과가 많은 것 같다”, “저런 사람들은 신상 공개 해야 한다.”, “사고 나면 상대방 전과가 있는지 알 수 있게 법을 개정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다만 A 씨의 운전 방식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노인이 옆에 있으면 바로 지나갈 생각을 하지 말고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된 뒤에 천천히 지나가야 한다”, “운전자도 속도를 좀 낮췄으면 좋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천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로 나서는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의 후원회장을 맡는 과정에서 생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이 씨는 지난 22일 원 전 장관의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저도 이 결심을 하기까지 많이 힘들었다. 운동하는 사람이 누구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와이프와 엄청 싸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진짜 한 가지만 생각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봤던 어머님 아버님들, 선후배님들 계양에 계신 분들께 좀 알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이 씨는 “저는 정치를 잘 모른다. 그런데 사람은 좀 안다”며 “어떤 분이 계양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가 또 어떤 분이 (당선돼야) 우리 계양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정말 인천 계양이 행복해져야 인천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원 전 장관을 지지하고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이어 “제가 운동을 해 굉장히 단단하고 튼튼하기 때문에 원 전 장관과 계양 곳곳을 누비면서 인사드리고, 꼭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이날 오전 이 씨는 원 전 장관과 함께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며 선거운동을 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목도리와 붉은색 계열 운동화를 신은 상태였다.이 씨는 학창 시절을 인천 부평구에서 보냈다. 그는 인천시가 운영하는 인천 유나이티드FC에서 2013년부터 2년 동안 선수로 활동했다. 2015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2020년까지 인천FC 전력강화실장을 역임했고 현재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다.그는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당시 제주지사였던 원 전 장관과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의 정치인 지원 유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의원 지원 유세를 한 바 있다. 선수 시절 그는 인천시장이었던 송 전 의원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식사 중 화장실을 간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는 등 의붓아들을 수차례에 걸쳐 정서적·신체적 학대한 50대 계부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았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김도형)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A 씨(50)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A 씨는 2020년 9월 원주시 자기 집에서 함께 사는 사실혼 아내의 아들인 B 군(16)이 식사하는 도중 화장실을 간다는 이유로 “괄약근을 키워라 XX야, 넌 왕따당할 놈이고 사회생활도 못 할 거다”고 욕설을 하며 정서적 학대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김 부장판사는 “학대 행위의 빈도, 정도, 이로 인한 피해 아동의 건강 발달에 해를 끼친 수준, 피고인에게 수회의 폭력 관련 벌금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A 씨는 2021년 6월 B 군이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했다. 그는 같은 해 8월에는 에어컨을 틀고 잤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자고 있던 B 군의 멱살을 잡아끌고 갔다.이외에도 2022년 6월 사실혼 아내가 B 군에게 서큘레이터를 사줬다는 이유를 들어 “엄마 잘 만났네 XX야”라고 욕설하며 멱살을 잡고 손으로 B 군의 얼굴을 때리는 등 모두 4차례에 걸친 정서적·신체적 학대 행위를 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저가 드론이 러시아군 주둔지 창고에 날아들어 수백억 원어치 군수물자를 파괴하는 영상이 공개됐다.21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최근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와일드 호넷’은 이같은 공격을 진행하는 2분가량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창고 전체가 완전히 불탔다”고 전했다.이번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군의 T-72 전차 2대, S-60 견인식 대공포 2문, BMP-3 보병 전투 차량 1대, BMPT 장갑차, 군용 트럭 2대가 파괴됐다. 특히 이번 공격에 사용된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대당 100~200만 원짜리로 확인됐다.해당 영상은 러시아군이 점거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스타로믈니브카 마을의 창고 건물을 우크라이나군 드론 여러 대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드론들은 창고 문이 열려있는 것을 발견하고 주변을 천천히 맴돌다가 러시아군이 지상군 제압용으로 운용하고 있는 BMPT 장갑차를 발견하자마자 들어가 자폭했다.뒤이어 대전차탄두를 장착한 또 다른 드론이 열려있는 창고 문으로 들어가 T-72 전차에 부딪혀 자폭했다. 이후 3~4대의 드론들이 안으로 진입해 파괴하지 못한 러시아군 장비들을 파괴하면서 창고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미국 외교정책연구소 소속 롭 리 선임연구원은 해당 영상과 관련해 “러시아군이 창고 입구에 값싼 그물이라도 설치했다면 이런 손실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토록 많은 장비를 최전선 가까이 노출시키는 것은 러시아군이 그만큼 안주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격전지인 도네츠크 아우디이우카에서 패퇴했다. 러시아군이 북한과 이란으로부터 다량의 포탄과 미사일을 공급받으면서 서방의 지원이 약화된 우크라이나군이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점령한 영토 면적은 총 31.75㎢이며 우크라이나군은 1500명 이상의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해당 지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년 만에 점령한 곳으로 러시아군이 비효율적인 전투를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키릴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장은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에서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군대는 침공 첫해에 대부분 와해됐고 포탄 사용도 생산력에 비해 과도했다. 지난해 수백 대의 탱크가 투입됐으나 상당수가 구식 모델로 새 탱크는 174대에 불과하다”며 “이를 종합할 때 러시아가 올해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전체를 장악한다는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의사 출신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공의들의 연봉이 과하다고 주장하며 의대 증원 찬성을 주장한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김윤 교수의 발언을 직접 반박했다. 신 의원은 의사로 근무하던 시절 근로소득 원천징수명세서를 공개했다.신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의료계-정부 갈등에 환자분들의 근심이 상당한 가운데 이로 인한 사교육 시장 강화와 전 국민 의대 입시 도전이 장기적으로 더욱 걱정된다”며 “지난 2018년 전문의로서 명지의료재단과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교수로 두 기관에서 합한 연봉을 공개한다”고 밝혔다.신 의원이 공개한 원천징수명세서에 따르면 그는 1년간 두 기관에서 받은 금액이 약 1억 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김 교수가 최근 생방송 토론에 나와 “종합병원 봉직의 연봉이 2019년 2억 원 남짓했던 것이 최근 3억~4억 원인 것은 의사 공급 부족 때문이다”라고 설명한 것과 배치되는 내용이다.김 교수는 지난 20일 의대 증원 찬성파로서 정부 측 패널과 함께 MBC ‘100분 토론’ 공개토론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 교수는 의대 쏠림 현상이 전공의들의 높은 연봉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의대 쏠림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사 수입이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 것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의대 증원을 통해서 의사 수입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게 의대 쏠림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의과대학 졸업해서 전공의 마치고, 군대 갔다 오면 35살 무렵이 된다”며 “전문의가 받는 연봉이 3억, 4억 원”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다른 학과에 가서 대기업에 들어가면 35살에 과장이고, 연봉 1억 원 남짓”이라며 “공부 잘해서 대기업 갔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과를 선택했다는 이유로 1억 원밖에 못 벌면 당연히 누구나 의대 가고 싶어 하지 않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신 의원은 “의사면허를 따고 당시 13년 차 의사이자 전문의로서 당시 제 나이는 38세였다”며 “의사만 되면 연봉 4억 원 보장이라는 과대한 희망과 잘못된 사실을 기반으로 본인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자칫 잘못 판단하지 않도록,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의사 만능의 사회로 변질되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소모하고 과열 경쟁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다”라고 원천징수명세서 공개 사유를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계획에 반발해 전국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원도에서 응급환자가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3시간 동안 표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22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1시 28분경 양양군에 거주하면서 당뇨를 앓던 60대 A 씨는 오른쪽 무릎 아래에서 심각한 괴사가 일어나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당시 구급대는 영동권 거점 병원인 강릉아산병원에 유선으로 A 씨의 처치가 가능한지 물었다. 하지만 당시 해당 병원은 응급실 소속 전공의 32명 중 23명(약 71%)이 사직서를 내 처치가 불가능했다.강릉아산병원 측은 “당시 환자는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파악됐으나, 현재 전공의 이탈 등으로 인해 수술실을 축소 운영해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유선상으로 다른 병원으로 이송을 권유했다”고 전했다.이에 구급대는 강릉지역 다른 병원과 속초지역 병원에도 수소문했지만, 모두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구급대는 영서권인 춘천지역 대학병원에서도 이 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답을 받았고, A 씨를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군 병원에서도 ‘환자 상태상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구급대는 결국 다시 한번 수소문한 끝에 원주에 있는 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A 씨를 옮겨 치료받게 했다. 이때가 오후 3시경으로 A 씨는 무려 3시간 동안 수술과 처치가 가능한 전공의를 찾느라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전날 오후 5시 기준 강원도 내 9개 수련병원 및 의료원 파견 전공의 385명 중 90%에 육박하는 336명이 사직서를 냈다. 강원도권 수련병원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춘천성심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응급실에는 경증 환자 쏠림현상에 더해져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한림대·강원대 등 지역 소재 의대에선 292명이 동맹휴학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