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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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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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4~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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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추가인하 시사… ‘제로금리’ 가능성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25%로 낮추면서 한국에서도 조만간 일본 유럽 등 다른 선진국들처럼 제로금리 시대가 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성장과 저물가가 심각한 상황에서 어지간한 금리 수준으로는 경기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년 이후에도 금리 인하 흐름이 지속될 경우 곧 0%대 기준금리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은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수단에 대한 연구에도 착수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성장 흐름이 기존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은의 기존 성장률 전망치(2.2%) 달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한국을 둘러싼 대외 리스크도 여전하다고 봤다. 미국이 중국에 추과 관세 부과를 피하는 ‘미니 딜’이 이뤄졌지만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 주요 이슈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한국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회복 시점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건설 투자와 수출 부진, 소비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마이너스(―) 영역으로 진입한 낮은 물가 상승률도 금리 인하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은이 통화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현 수준의 금리로는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대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회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더 과감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도 추가 인하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1% 또는 0%대로 낮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총재는 “필요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은 아직 남아 있다”며 “(의결문에)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문구를 넣은 것이 추가 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1.75%에서 1.25%로 두 차례 낮춘 만큼 추가 인하는 내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는 또 “비전통적 정책수단을 국내에도 적용할 수 있을지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전통적 수단은 현재 선진국이 도입하고 있는 제로금리나 양적완화 등을 의미한다. 이 총재는 하지만 “현재는 금리 대응 여력이 남아있기 때문에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관련 논의가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림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금 및 대출금리도 시차를 두고 줄줄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에서 이날 금리 인하를 이미 예상해 왔다는 점이 변수다. 시중금리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 앞으로는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 기자}

    •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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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연 1.25%로 인하…1년11개월 만에 역대 최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 기준금리가 2017년 11월 이후 약 1년 11개월 만에 역대 최저 수준으로 다시 내려오며 초저금리 시대가 다시 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된 1.25%로 낮췄다. 한은은 올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 낮춘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추가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은은 2016년 6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운용했다. 이날 한은의 결정으로 한국의 기준금리는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해왔다. 금융투자협회가 1일부터 8일까지 96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한 금리 전망 설문조사에서도 65%가 금리 인하를 점쳤다. 이날 한은의 결정은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이 ‘스몰딜’에 합의하며 무역 전쟁 우려가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불씨가 남아있어 한국의 수출 회복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과 일본의 수출 갈등도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최근에는 물가상승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올해 들어 0%대에 머물러 있으며 8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 등이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 물가 상승률이 곧 1%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갈수록 하향 조정되는 점도 기준금리 인하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은이 최근 내놨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도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0%로 낮춰 잡았으며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주요 국제 기관들 중에는 1%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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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큼 다가온 ‘모바일 신분증’ 시대

    스마트폰 정보지갑에 저장된 정보만으로도 금융 거래를 위한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이달 말 시작된다. 모바일에서 공인인증을 할 수 있으며 향후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없이도 온·오프라인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결제원은 14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을 한 번 발급받고 이를 모바일 환경에서 본인임을 증명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결제원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서비스로 글로벌 표준 규격에 맞춰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결제원의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는 데이터를 여러 곳에 분산 저장하고 참여 주체들이 신뢰성을 검증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 해킹을 당하더라도 데이터가 위조 및 변조되려면 블록체인에 참여한 모든 주체의 데이터를 일일이 손대야 해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융기관을 통해 발급받은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의 정보지갑 등 보안성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앱)에 저장된다. 사용자들이 이를 활용하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실물 신분증 없이 핀테크 회사 파운트의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6월 이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고 규제를 풀어줬다. 또 머지않아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비대면 계좌 개설 및 금융사 창구에서의 신분 증명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현 금융결제원 차세대인증업무팀장은 “앞으로 1년 동안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과 편리성이 확인되면 이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상용화되는 모바일 신분증에는 금융 거래를 할 때 본인임을 인증하는 기능도 단계적으로 담긴다. 로그인, 계좌 조회 및 이체, 주식 매매 등에 필요한 공인인증 기능을 모바일 신분증으로도 대신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금융결제원은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 약 30개 금융사가 순차적으로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현재 은행권의 블록체인 공인인증서 ‘뱅크사인’, 증권업계가 쓰고 있는 ‘체인아이디’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결제원은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금융결제원은 내년 10월 이후 모바일 신분증이 저장된 정보지갑에 각종 공공기관 증명서, 재직과 학력 등이 담긴 민간 증명서 저장 기능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신분증을 개발하는 민관의 움직임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코스콤 등 7개사는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한 통합 전자증명 앱을 개발하고 있다. 통신 3사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QR코드 형식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고 이를 신분 확인용으로 쓸 수 있는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 대상으로 지정받기도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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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운용 “환매 차질 최대 1조3363억원”

    국내 헤지펀드 업계 1위 라임자산운용이 최근 유동성 문제로 환매에 차질이 빚어진 사모펀드 규모가 최대 1조3000억 원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환매를 재개할 방침이지만 일부 투자자의 경우 최장 4년 8개월을 기다려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임자산운용은 1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3일 기준 환매 중단 규모가 93개 펀드, 8466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라임자산운용은 10일까지 사모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모두 가진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 55개의 환매를 중단했다. 이날도 무역 거래에 필요한 신용장, 대출 등을 기초로 만든 무역금융펀드 38개(2436억 원)에 대해 환매를 추가로 중단했다. 환매란 펀드 가입자가 만기 때 자신이 투자한 지분의 전체나 일부를 회수하는 것으로 운용사는 보통 현금이나 기타 자산으로 지급한다. 회사 측은 아직 만기에 도달하지 않은 폐쇄형 펀드에서 약 4897억 원이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메자닌에 투자하는 사모펀드 중 코스닥벤처펀드 1770억 원 규모는 상황에 따라 환매 연기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며 “펀드 환매가 중단됐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은 금액 범위는 1조1593억 원에서 최대 1조3363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은 유동성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가입자들의 환매 요청을 수용하려면 자산을 헐값에 매각해야 해 펀드 환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사모채권과 메자닌에 투자한 펀드의 경우 내년 말까지 자산의 70% 정도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운용 자산의 60%는 2년 8개월 후, 나머지는 4년 8개월이 지나야 투자자에게 돌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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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금리에도 가계자금 등 은행으로 2분기 예적금 25조4000억 증가

    은행 예금 금리의 매력이 떨어졌지만 가계는 정기예금과 적금에 돈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만한 투자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은행 예적금 등 금융기관에 넣은 돈은 25조4000억 원 증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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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낮아 고민… 금리 내려도 통화정책 제한적 효과 우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에 접근하면서 통화 정책의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 둔화와 디플레이션 우려 해소를 위해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는 실질적인 금리 하한선(실효하한)이 0.75∼1% 안팎이라는 금융시장의 추정을 감안하면 한은이 금리를 무작정 낮추기 힘들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13일 한은 금통위원을 상대로 한 사전질의 내용을 공개했다. 이 질의에 대한 답변은 개별 답변자를 밝히지 않은 채 이주열 한은 총재를 포함한 7명의 금통위원들이 낸 다수 의견에다 소수 의견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금통위원들은 실질적 금리 하한선인 실효하한에 대한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는 않았다. 다만 금통위원들이 기준금리 실효하한을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통화 정책의 유효성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부정적 파급효과가 급증하게 되는 금리 수준”이라고 정의했다. 이 같은 금리 하한선 아래로 기준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금리를 더 내려도 가계와 기업이 지출을 늘리거나 물가가 오르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금융권에서는 16일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재의 연 1.50%에서 역대 최저 수준인 1.25%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2016년 6월부터 약 1년 5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1.25%로 운용했다. 16일 금리가 동결돼도 11월 말 금통위에서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 실효하한을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0.75%에서 1.00% 사이를 한국의 실효하한으로 보고 있다. 세계 경제의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중에 돈을 더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지만 한국이 기축통화국이 아닌 만큼 자본유출 등의 위험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금통위 내에는 실효하한을 놓고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과 구체적 수치를 외부와 소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동시에 나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통위원들 간에도 의견이 다른 셈이다. 다만 한은이 과거에는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움직임을 가장 중시했지만 최근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 유럽연합은 물론 최근 금리를 빠르게 내리고 있는 호주 등 주변 신흥국의 정책도 함께 봐야 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 총재는 8월 금통위에서 “통화 정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는지, 신흥국에서 자본 유출을 촉발하는지에 따라 실효하한 추정치가 다르다”고 발언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 유럽연합의 금리가 더 떨어지면 한국에서의 자본유출 우려도 낮아지고, 한국이 기준금리를 더 낮출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통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를 크게 하회하고 앞으로도 당분간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물가안정목표제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고민이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로금리, 양적완화 등 비전통적 정책의 도입에 대해서는 현재 시행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원론적으론 금리정책 운용 여력이 제약되는 상황에서 심각한 경기침체 및 디플레이션 발생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 (양적완화 도입 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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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상품수지 흑자, 5년 7개월만에 최저

    글로벌 교역이 감소하고 대표 수출 상품인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품수지 흑자 폭이 5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52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85억5000만 달러에 비해 약 38% 감소했다. 경상수지가 큰 폭으로 감소한 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8월 상품수지 흑자는 47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9억2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규모도 2014년 1월 36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이는 상품 수출이 1년 전보다 15.6% 감소한 반면에 수입은 같은 기간 5.1%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 세계 경기의 둔화에다 글로벌 교역량이 줄어든 여파로 반도체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1년 전보다 30.7% 줄었다. 반면 수입의 경우 자본재 수입 감소 폭은 예전에 비해 줄어들고 소비재 수입은 증가하면서 감소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서비스수지는 18억 달러 적자를 나타내 1년 전 20억4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이는 여행수지 적자가 10억7000만 달러로 1년 전(15억5000만 달러)보다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행수지 적자 감소는 한국인의 일본 여행은 줄어들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1년 전보다 48% 줄어든 30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과 일본인은 각각 20.9%, 4.6%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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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열 “한국경제 성장 불확실성 한층 커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대내외 악재로 한국 경제의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은 2%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8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과 설비 투자가 부진하며 소비 증가세도 다소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1%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그렇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7월 내놓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하향 조정할 뜻을 내비쳤다. 한은은 다음 달 수정된 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디플레이션(장기적인 물가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징후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대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은이 디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낙관적인 예측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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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던 채권형 펀드, 최근 한달 5611억 순유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한동안 뭉칫돈을 빨아들이던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 9월 들어 증시가 반등하고 국채 금리도 오르면서 수익률이 정체되자 투자자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 275개에서 최근 1개월 동안 5611억 원의 투자금이 순유출됐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올해 들어 10조9026억 원을 빨아들였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새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흐름이 바뀐 셈이다. 채권형 펀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한동안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기준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에 채권 금리가 내려가면서(채권 가격 상승)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높았다. 올해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2.22%로 국내 주식형 펀드(0.34%)보다 높다. 하지만 9월 들어 국내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도 빠르게 개선됐다. 반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8월 1.093%까지 떨어진 뒤 상승세를 보이면서 채권형 펀드는 채권 가격 하락 등으로 수익률이 낮아졌다.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을 보면 국내 주식형 펀드는 5.69%인 반면 국내 채권형 펀드는 0.20% 손실을 냈다. 다만 미중 무역 협상이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글로벌 교역 및 주요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0월 들어 각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채권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일시적이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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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출, 1년 전보다 9% 줄어…10대 수출국 중 최대폭 감소

    올해 한국 수출이 1년 전보다 9% 줄어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어 수출 부진이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 월별 수출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1~7월 누계 수출액은 3173억3600만 달러(약 380조 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8.94% 감소했다. 이는 다른 세계 10대 수출국(홍콩 포함)인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등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한국에 이어 홍콩(―6.74%), 독일(―5.49%) 순으로 수출이 많이 줄었다. 7월 한 달만 놓고 보면 한국 수출액은 460억92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04% 감소했다. 이는 ‘노딜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된 영국(―11.3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이다. 일본의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1.39%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유럽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국의 전체 수출액도 감소했다. 수출 10대 국가의 1~7월 수출액을 모두 합하면 5조606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84% 줄었다. 10대 국가의 전체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16년(―5.14%) 이후 3년 만이다.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인 각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최근 줄줄이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달 초 발표한 9월 제조업 PMI는 47.8로 전달(49.1)보다 1.3포인트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PMI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대, 작으면 경기 축소를 의미한다. 유럽 경기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로존의 9월 PMI는 50.1로 떨어지며 2013년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국제금융센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으로 세계 주요 16개국 중 제조업 PMI가 50보다 낮은 국가는 13개(81%)였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행되던 2012년 6월에는 8개국에 그쳤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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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교역량-美제조업 지수 10년만에 최악… 한국 경제 또 먹구름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올해 세계 상품 교역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식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데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1일(현지 시간) 올해 세계 상품 교역량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WTO는 4월 교역량 증가폭을 2.6%로 전망했으나 6개월 만에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교역량이 약 13% 감소했던 2009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WTO는 내년 세계 상품 교역량도 3.0% 증가에서 2.7%로 낮춰 잡았다. 교역 부진 이유로 세계 경제 양대 패권국인 미중의 무역전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을 꼽았다. 세계 교역량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분석국(CPB)의 7월 수입 기준 상품교역량 지수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통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당분간 글로벌 교역 부진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경제성장세를 주도해온 미국에서도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제조업 구매 관리자 지수(PMI)가 8월 49.1에서 9월 47.8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 설문조사를 통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아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날 발표치는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다. 신규 수출 주문 지수도 8월 43.3에서 9월 41로 하락해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티머시 피오레 ISM 의장은 “7월부터 신규 수출 주문이 위축된 것에서 알 수 있듯 글로벌 무역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 감소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1∼6월) 중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줄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 수출이 2.6%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수출 부진이 심한 편이다. 특히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출에 타격을 줬다. LG경제연구원의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당장 수익 창출이 어려운 4차 산업혁명 관련 투자를 위축시키고 결국 반도체 수요를 떨어뜨리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교역량 감소세가 예상보다 큰 데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 경기도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자 국내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2일 코스피도 전날보다 1.95% 하락한 2,031.91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2.56%, SK하이닉스가 3.05%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단기간 내에 세계 경제가 회복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국 경제가 활력을 찾으려면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함께 기업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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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증시 하루평균 거래액 올 들어 최저 8조4898억원

    9월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 비중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4조5153억 원, 코스닥시장은 3조9745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의 거래대금을 더하면 하루 평균 8조4898억 원이 거래된 것이다. 이는 8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인 8조6441억 원보다 1543억 원 줄어든 것이다.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8조4244억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미중 간 무역전쟁 협상 타결을 장담하기 어려워지자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이 올해 5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비중이 높은 바이오 업종에서 헬릭스미스 임상 오류 등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 거래액은 8월(4조6535억 원)보다 줄었지만 7월(4조4290억 원)보다는 소폭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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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사상 첫 공식 ‘마이너스’… 정부 “일시적”

    9월 소비자물가가 0.4% 낮아지며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물가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줄곧 0%대에서 머물다 8월 ―0.04%로 하락한 뒤 지난달 감소 폭이 더 커졌다. 물가 상승률이 9개월간 1%를 밑돈 건 2015년 2∼11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소수점 첫째 자리를 기준으로 공식 통계를 산정하는 만큼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9월이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마이너스 물가를 공급 확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늘며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어 무상교육 확대로 고교 납입금이 38.2% 감소하고 학교 급식비가 57.8% 줄어든 점도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전체 물가 증감 폭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0.7%포인트, 석유류가 0.26%포인트 인하 효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공식적인 분석과 달리 물가 하락의 원인이 수요 부진에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농축산물 등 계절적 요인에 영향 받는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6%로 1999년 9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 추세와 밀접한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9월 기준 0.5%에 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월별 소비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전반적으로 성장 흐름이 약해져 수요가 물가를 못 끌어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8%로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물가 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이건혁 기자}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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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에…정부 “공급 확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

    9월 소비자물가가 0.4% 감소하며 물가상승률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물가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고 고용 부진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계청은 1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들어 줄곧 0%대에서 머물다 8월 ―0.04%로 하락한 뒤 지난달 감소폭이 더 커졌다. 물가 상승률이 9개월간 1%를 밑돈 건 2015년 2~11월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소수점 첫째 자리를 기준으로 공식 통계를 산정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9월이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마이너스 물가를 공급 확대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폭염으로 농축수산물이 가격이 급등했지만 올해는 생산량이 늘며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어 무상교육 확대로 고교 납입금이 38.2% 감소하고 학교 급식비가 57.8% 줄어든 점도 물가 하락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 안정으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전체 물가 증감폭 가운데 농축수산물이 0.7%포인트, 석유류가 0.26%포인트 인하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공식 분석과 달리 물가 하락의 원인이 수요 부진에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농축산물 등 계절적 요인에 영향 받는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0.6%로 1999년 9월(0.3%) 이후 가장 낮았다. 소비 추세와 밀접한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도 9월 기준 0.5%에 그쳤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월별 소비지수는 변동성이 크고 전반적으로 성장 흐름이 약해져 수요가 물가를 못 끌어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1.8%로 당초 전망보다 0.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물가 수준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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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디플레 아냐… 연말 물가 반등”

    한국은행이 올해 말에는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세계 주요국의 물가 하락 사례와 비교했을 때 지속 시기와 하락폭 모두 디플레이션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까지 추락하며 ‘D(디플레이션)의 공포’ 우려가 나오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이고 한은 내부에서조차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논쟁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분위기다. 한은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물가 하락을 겪었던 아시아 5개국의 물가지수를 분석한 ‘주요국 물가 하락기의 특징’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한은은 자료에서 “1990년대 이후 디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건 일본 정도로 국한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0.3%,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0.6%에 머물렀다. 한국은 비록 8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일본의 사례와는 아직 거리가 멀어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은은 디플레이션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택 등 자산 가격의 조정이 수반돼야 하는데 아직 한국은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 기준을 적용해 봐도 한국은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년 이상 물가가 하락했을 때를 디플레이션으로 본다.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DVI)로도 한국은 발생 위험이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한은과 정부가 이 문제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 ‘자기실현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번 경기나 물가 하락 전망이 확산되면 가계가 저축을 늘리며 소비는 최대한 늦추게 되고 이는 물가를 더 낮추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처음 1%대로 하락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디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조동철 위원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실제 물가상승률이 0%에 너무 가까워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급과 수요 측면 양쪽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돼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플레이션에 해당되는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등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동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잠시 유지하겠지만 곧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연말이나 내년에 가면 물가상승률이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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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의 공포’ 진화 나선 한은 “디플레이션 아니다” 우려 일축했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말에는 물가상승률이 반등할 것이라며 현 상황은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이 아니라는 진단을 내놨다. 세계 주요국의 물가 하락 사례와 비교했을 때 지속 시기와 하락폭 모두 디플레이션과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사실상 마이너스(―)까지 추락하며 ‘D(디플레이션)의 공포’ 우려가 나오자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간 연구기관은 물론, 한은 내부에서조차 “디플레이션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논쟁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분위기다. 한은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과 홍콩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대만 등 물가 하락을 겪었던 아시아 5개국의 물가지수를 분석한 ‘주요국 물가 하락기의 특징’이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한은은 자료에서 “1990년대 이후 디플레이션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 건 일본 정도로 국한된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경우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0.3%,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0.6%에 머물렀다. 한국은 비록 8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일본의 사례와는 아직 거리가 멀어 현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은은 디플레이션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택 등 자산 가격의 조정이 수반돼야 하는데 아직 한국은 그런 단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제 기준을 적용해 봐도 한국은 아직 디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년 이상 물가가 하락했을 때를 디플레이션으로 본다.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 IMF의 디플레이션 취약성 지수(DVI)로도 한국은 발생 위험이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한은과 정부가 이 문제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이 ‘자기실현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 번 경기나 물가 하락 전망이 확산되면 가계가 저축을 늘리며 소비는 최대한 늦추게 되고 이는 물가를 더 낮추는 현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처음 1%대로 하락하면서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로 디플레이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조동철 위원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실제 물가상승률이 0%에 너무 가까워 디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에는 현대경제연구원이 “공급과 수요 측면 양쪽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돼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디플레이션에 해당되는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고 있다.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 등 경기 둔화를 극복하기 위한 모든 정책을 동원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잠시 유지하겠지만 곧 반등할 것이라고 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7일 기자단 워크숍에서 “연말이나 내년에 가면 물가상승률이 1% 내외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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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국제공인재무분석사 합격자 74명… 국내 최다

    삼성증권은 최근 발표한 2019년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시험 결과, 국내 단일 금융기관 중 가장 많은 18명이 ‘CFA 레벨 3’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격자 배출로 삼성증권에 재직하고 있는 CFA 최종 합격자 또한 국내 단일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총 74명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증권의 CFA 자격자 74명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자은행(IB), S&T, 리서치, 홀세일 등 본사 영업 부문이 40명으로 절반이 넘는 54%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증권이 올해 들어 기존 내부 인력의 육성뿐 아니라 IB 등 본사영업 부문에서 CFA 등의 자격을 보유하고 글로벌 역량을 갖춘 외부 인력 영입을 적극 추진한 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는 전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재무 분야 최고 자격으로, 윤리와 회계, 금융상품 등의 과목이 포함된 3단계의 레벨 시험을 통과하고, 4년 이상의 관련 경력이 있어야 인정받을 수 있는 등 자격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IB, 운용 등 금융투자 및 관련 분야에서 15만 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증권은 금융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우수인재 확보 차원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CFA,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글로벌 자격증 취득 지원을 강화해 왔다. WM의 대표 자격증으로 인정되는 CFP의 경우 지금까지 누적으로 48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삼성증권은 임직원들에게 영업에 활용되는 CFA와 CFP 이외에도 재무위험관리사(FRM), 미국공인회계사(AICPA) 등 각 직무의 특성에 맞는 31종의 직무 전문자격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인재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금융회사에서 글로벌 고급 자격증은 투자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육성 프로그램에 더해 올해부터 스스로 자기개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하는 종합역량 관리 제도를 시행하면서, 고급 자격증 취득에 대한 직원들의 동기부여가 더해져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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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림그룹 지주사 지분 32% 인수” 강성부 펀드, 2대 주주로 올라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27일 대림그룹의 지주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을 사들여 2대 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KCGI가 매입한 주식은 재단법인 통일과나눔이 갖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32.6%(343만7348주)다. 인수 가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1200억 원 정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통일과나눔은 2016년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기부를 받아 해당 주식을 보유해 왔다. 당시 지분 평가액은 약 2800억 원이었다. 재단법인은 국내 법인으로부터 출연받은 주식에 대해 지분의 10% 초과분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야 하며 3년 이내에 매각하면 세금을 면제받는다. 대림코퍼레이션 최대 주주는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52.3%)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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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銀 “금융 불안… ‘주의’ 단계 진입”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전반의 위험도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금융안정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고 가계와 기업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으면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안정지수는 지난 달 8.3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달보다 0.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은은 전반적인 금융안정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물경제 및 금융 관련 20개 지표를 반영해 매월 금융안정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지수가 8∼22이면 주의 단계로, 22를 넘어서면 위기 단계로 본다. 1998년 외환위기 직후 이 지수가 100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금융안정지수가 주의 단계에 들어간 건 북한이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실험을 연이어 하고 중국 증시 및 국제유가가 폭락하던 2016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 금융안정지수가 상승한 건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됐다”며 “경제 주체들의 심리 위축, 자산시장에서의 불확실성 증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가계와 기업은 물론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도 일부 떨어지는 모습이 있다고 지적했다. 가계부채는 올해 2분기(4∼6월) 말 기준 1556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나 증가세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소득 증가속도가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가계의 빚 상환 부담은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부채는 증가세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은 채권과 대출금 등을 포함한 기업부채가 올해 2분기 말 1885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4% 늘어난 것이다. 기업부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7∼9월)부터 4개 분기 연속 커졌다. 대내외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기업의 재무건전성도 나빠지고 있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4.7배로 지난해 같은 기간(9.5배)보다 하락했다.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을 뜻하는 한계기업은 2017년 전체 외부감사 대상 기업 중 13.7%였지만 지난해는 14.2%(3236곳)로 늘었다. 전체 기업 중 14%는 돈을 벌어 이자도 다 못 갚는 상태라는 뜻이다. 한은은 “위험은 늘었지만 금융시스템 복원력은 여전히 양호하다”면서도 “예상치 못한 충격 발생에 대비해 조기경보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체 가계대출 중 지방 차주(借主)가 빌린 대출금의 비중이 2012년 말 39.3%에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43.5%로 늘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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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 물가상승 전망, 사상 첫 1%대 하락

    국내 소비자들의 물가 상승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졌다.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실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자 물가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낮아진 탓이다. 26일 한국은행의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앞으로 1년간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1.8%로 응답했다.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2002년 2월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소비자의 주관적 전망이 반영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예측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 수치가 1%대로 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향후 실제 소비 행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한은 관계자는 “기대 인플레이션율 하락이 직접 소비 지연으로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한 달 전보다 4.4포인트 오른 96.9로 집계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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