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기

문병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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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병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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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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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시진핑, 대만 놓고 2시간 넘게 충돌…한반도정세 ‘격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현지 시간) 통화에서 대만 문제를 두고 격하게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만해협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고 하자 시 주석은 “불장난을 하면 스스로 불에 타 죽는다(自焚·자분)”고 맞섰다. 두 정상은 미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 중국의 신장위구르 소수민족 탄압,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에서도 사사건건 부딪쳤다. 특히 시 주석은 한국 등이 포함된 반도체 동맹 등을 통해 미국이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것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양측의 갈등 고조로 한반도 정세 또한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특히 ‘칩4 동맹’에 날을 세우며 한국의 참여를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다.● 2시간 17분 통화 내내 충돌 두 정상은 바이든 대통령 집권 후 다섯 번째인 이날 통화에서 2시간 17분 내내 대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에 군사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것을 지적하며 “현상 유지 상태를 일방적으로 변화시키거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약화하려는 그 누구에게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자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불타 죽는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대만에 관한 14억 중국 인민의 뜻은 확고하다. 대만 독립 및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맞섰다. 양측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서도 충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분리를 언급하며 전적으로 펠로시 의장 본인의 뜻에 달려 있음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는 “미 입법부는 행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별도 기관임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경제 현안에서도 대립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노동자에게 악영향을 주는 지식재산권 침해 같은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 주석은 공급망 안정, 에너지 및 식량 안보 등에서 미국이 중국과 소통해야 한다며 “중국을 최우선 경쟁자로 보는 시각은 잘못됐다. (중국의) 공급망 단절을 시도하는 것은 미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를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맞섰다. 미국이 ‘프렌드 쇼어링(friend shoring)’을 주창하며 한국 일본 대만 등을 규합해 ‘칩4’ 같은 반중 협의체를 구성하면 안 된다는 뜻이다. 양측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의 상한제 실시 등 대러 제재에 관해서도 입장 차이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후에도 신경전…대면 여지는 남겨 양측은 회담 후에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중국이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자행한 집단학살 및 강제노동을 문제 삼고 중국에 억류된 미국인의 석방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집단학살과 강제노동이 언급됐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집권 민주당의 밥 메넨데스 미 상원 외교위원장 또한 이날 중국의 압박에 굴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이 무산되면 안 된다며 “시 주석의 호전적 발언은 결국 ‘허풍(bluster)’”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펠로시 의장은 29일부터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을 찾으나 대만행에 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두 정상은 기후 변화, 보건 분야 등에서는 협력할 뜻을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 집권 후 직접 만난 적이 없는 둘의 대면 회담 또한 추진하기로 했다. 가디언은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또는 같은 달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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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확진때 트럼프는 입원, 나는 일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지 6일 만이다. 대통령 주치의 케빈 오코너 박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어제 저녁과 오늘 두 차례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에 음성을 나타내는 코로나19 검사 키트 사진을 올리고 “오벌오피스(백악관 집무실)로 돌아간다”고 적었다. 이후 자가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대국민 연설을 한 그는 “다행스럽게도 증상은 가벼웠고 회복도 빨랐다”며 “격리 기간 내내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을 비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 전임자는 코로나19 감염 당시 헬기를 타고 월터 리드 국립 군병원으로 가야 했고 심하게 아팠다”며 “하지만 나는 백악관에서 5일간 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이는 백신”이라고 밝혔다. 백신 접종을 권장한 것이지만 2024년 대선의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로 3일간 입원한 것을 짚으며 자신의 건강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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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군사 긴장속… “펠로시 대만 안갈듯”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다음 달 대만 방문 의지를 고수하던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사진)이 대만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방문 계획이 알려진 후 중국이 연일 군사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데다 28일 진행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회담 결과,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대만행 취소에 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고, 미 의회에서도 중국에 굽히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아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펠로시 의장이 다음 달 초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찾을 계획이며 당초 예정한 대만 방문 대신에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대만행 추진 보도가 나온 후 미중 군사 갈등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이 유도미사일 순양함 ‘앤티텀’,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 등과 함께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 항모전단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면 대만해협에 이를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역시 푸젠성 룽톈(龍田) 공군기지에 ‘젠(J)-11’, ‘젠-16’, 무인기(드론) 등 최신 장비를 집결시키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기지의 비행기는 대만까지 7분이면 닿을 수 있다. 중국 일각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 28일 양국 정상의 합의 내용이 무효화될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미중관계 전문가 뤼샹 연구원은 SCMP에 “펠로시 의장이 두 정상의 통화 후에도 대만 방문 결정을 바꾸지 않으면 통화에서 이뤄진 합의가 모두 무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 의회는 초당적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독려하며 중국에 굴복하지 말라는 뜻을 보이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금은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지지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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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브럼스 “文정부 ‘9·19남북군사합의’ 놓고 동맹간 큰 마찰”

    2019년 탈북 어민 강제북송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사령관이던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사진)은 27일(현지 시간) “(유엔사령관에 부임하고) 90일 동안 가장 큰 동맹 마찰 요소는 2018년 9월 (19일) 합의된 포괄적 (남북) 군사합의였다”고 지적했다. 또 “유엔군 준비태세와 동맹 지원 노력이 장애물에 부닥쳤다”고 밝혔다. 어민 북송 과정에서 ‘유엔사 패싱’ 논란이 있는 가운데 당시 유엔사 최고책임자가 문재인 정부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작심 비판한 것이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전우회와 한미동맹재단, 국가보훈처가 미국 워싱턴에서 주최한 정전선언 69주년 기념 ‘동맹 평화 콘퍼런스’에서 “(유엔사는) 아무도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더러운 작은 비밀(little dirty secret)’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등에 합의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두 달 만인 2018년 11월 부임했다. 이후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을 비롯해 비무장지대 출입 등을 두고 문재인 정부와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그는 “(문 정부와의 마찰로) 내가 믿을 수 있는 요원들을 (유엔사에) 투입했다. (부임 당시) 유엔사 본부에는 소대보다 적은 35명만 있었다”며 “이를 70명으로 늘리려는 것이 내 노력의 전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취약해진 준비태세를 복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유엔사) 재활성화(revitalize)를 지지한다고 5번 정도 말했다”며 “재활성화는 통상 한국에서 ‘강화’로 번역되는데 이게 불신의 뿌리였다”고 했다. 한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유엔사 기능 복원이 어려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시 여당(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유엔사 재활성화 추진을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 설치될 미래사령부를 지휘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유엔사가 월권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유엔사 해체를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 유엔사가 충돌해 탈북 어민 북송 과정에서 ‘유엔사 패싱’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정전협정에 따라 강제 북송을 막을 권한을 가진 유엔사가 정부로부터 조사 결과 등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북송이 이뤄졌다는 것.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엔사는 북송만 승인했지, 강제 북송을 알고 승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중국 위협에 대한 대응을 두고도 “지난 정부는 중국과 관련해 엄격한 전략적 모호성을 채택했다. 이 경우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중국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계획 논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북한의) 적대행위가 재개되면 중국이 개입할 것”이라며 “이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해 ‘나중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팔짱 끼고 있을 순 없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중국의 위협을 반영한 전략기획지침(SPG) 개정을 요청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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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추모의 벽’ 제막식에 백악관 패밀리-외교 실세 동시 파견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현지 시간) 6·25전쟁 전몰용사 4만3808명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제막식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 대신 세컨드 젠틀맨과 외교 실세를 동시에 보내 한국에 정치적 상징성과 외교적 실리 모두 배려한 셈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축사한 엠호프는 미 권력서열 2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이다. 엠호프는 “오늘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미국인과 한국인의 희생을 기념하는 중요한 날”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한국을 방문해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확인했다.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중요 외교 행사에 동맹을 중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백악관 패밀리’를 파견했다. 엠호프는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때도 미 정부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고, 지난해 일본 패럴림픽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 일본 관련 행사에서 미 대표를 맡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 ‘바이든 독트린’을 입안한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 아시아 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중동 순방 등을 이끈 최측근이다. 이날 이종섭 국방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엠호프, 설리번 보좌관과 추모의 벽을 함께 둘러보고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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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군사 긴장, 바이든-시진핑 전화회담…“펠로시 대만 안갈듯”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다음달 대만 방문 의지를 고수하던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지 않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방문 계획이 알려진 후 중국이 연일 군사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데다 28일(미 동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전화 회담을 앞두고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펠로시 의장은 대만행 취소에 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고, 미 의회에서도 중국에 굽히면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아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펠로시 의장이 다음 달 초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을 찾을 계획이며 당초 예정한 대만 방문 대신 말레이시아를 경유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대만행 추진 보도가 나온 후 미중 군사 갈등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유도미사일 순양함 ‘앤티텀’호,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호 등과 함께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 항모전단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면 대만해협에 이를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역시 푸젠성 룽톈(龍田) 공군기지에 ‘젠(J)-11’, ‘젠-16’, 무인기(드론) 등 최신 장비를 집결시키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기지의 비행기는 대만까지 7분이면 닿을 수 있다. 중국 일각에서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 28일 양국 정상의 합의 내용이 무효화될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 미중관계 전문가 뤼샹 연구원은 SCMP에 “펠로시 의장이 두 정상 통화 후에도 대만 방문 결정을 바꾸지 않으면 통화에서 이뤄진 합의가 모두 무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 의회는 초당적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독려하며 중국에 굴복하지 말라는 뜻을 보이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지금은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지지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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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브럼스 “유엔사 기능 복원 시도 장애 부딪혀”…文정부 작심 비판

    2019년 탈북 어민 강제북송 당시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사령관이던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27일(현지 시간) “(유엔사령관에 부임한 지) 90일 동안 가장 큰 동맹 마찰 요소는 2018년 9월 (19일) 합의된 포괄적 (남북) 군사합의였다”고 지적했다. 또 “유엔군 준비태세와 동맹 지원 노력이 장애물에 부닥쳤다”고 밝혔다. 어민 북송 과정에서 ‘유엔사 패싱’ 논란이 있는 가운데 당시 유엔사 최고책임자가 문재인 정부와의 갈등을 언급하며 작심 비판한 것이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전우회와 한미동맹재단, 국가보훈처가 미국 워싱턴에서 주최한 정전선언 69주년 기념 ‘동맹 평화 콘퍼런스’에서 “(유엔사는) 아무도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더러운 작은 비밀(little dirty secret)’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무장지대 평화지대화 등에 합의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두 달 만인 2018년 11월 부임했다. 이후 남북 철도 연결 착공식을 비롯해 비무장지대 출입 등을 두고 문재인 정부와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그는 “(문 정부와의 마찰로) 내가 믿을 수 있는 요원들을 (유엔사에) 투입했다. (부임 당시) 유엔사 본부에는 소대보다 적은 35명만 있었다”며 “이를 70명으로 늘리려는 것이 내 노력의 전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나는 취약해진 준비태세를 복원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유엔사) 재활성화(revitalize)를 지지한다고 5번 정도 말했다”며 “재활성화는 통상 한국에서 ‘강화’로 번역되는데 이게 불신의 뿌리였다”고 했다. 한국 정부와의 갈등으로 유엔사 기능 복원이 어려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시 여당(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유엔사 재활성화 추진을 전시작전권 전환 이후 설치될 미래사령부를 지휘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유엔사가 월권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유엔사 해체를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와 유엔사가 충돌해 탈북 어민 북송 과정에서 ‘유엔사 패싱’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정전협정에 따라 강제북송을 막을 권한을 가진 유엔사가 정부로부터 조사 결과 등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해 북송이 이뤄졌다는 것.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엔사는 북송만 승인했지, 강제북송을 알고 승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중국 위협에 대한 대응을 두고도 “지난 정부는 중국과 관련해 엄격한 전략적 모호성을 채택했다. 이 경우 (유사시 한반도에 대한) 중국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계획 논의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에서 (북한의) 적대행위가 재개되면 중국이 개입할 것”이라며 “이 상황은 매우 복잡하고 위험해 ‘나중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팔짱 끼고 있을 순 없다”고 했다. 그는 2019년 중국 위협을 반영한 전략기획지침(SPG) 개정을 요청했지만 문재인 정부가 반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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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펠로시 대만 방문에 軍 긴장 고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미 동부시간) 전화 회담을 갖기로 한 가운데 미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측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다음달 대만 방문을 강행할 뜻을 거듭 피력했다. 펠로시 의장 일행을 호위할 가능성이 큰 미 항모전단이 대만을 향하고 있으며 중국 또한 대만과 마주 보는 남동부 푸젠성 공군기지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등 양측 군사 긴장 역시 고조되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야당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 의원은 27일 NBC에 “펠로시 의장이 나와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민주) 등에게 대만 동행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어느 의원이라도 대만 방문을 희망하면 가야 한다”며 이것이 시 주석에 대한 정치적 억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앞서 4월 우크라이나를 찾았을 때도 믹스 외교위원장 등 6명의 의원을 대동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가 유도미사일 순양함 ‘앤티텀’호, 유도미사일 구축함 ‘히긴스’호 등과 함께 25일 싱가포르를 출발해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 항모전단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았으나 현재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면 대만해협에 이를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인민해방군 역시 푸젠성 룽톈(龍田) 공군기지에 ‘젠(J)-11’, ‘젠-16’, 무인기(드론) 등 최신 장비를 집결시키며 세를 과시하고 있다. 이 기지의 비행기는 대만까지 7분이면 닿을 수 있다. 이처럼 양측이 군사 대결을 가시화하면서 중국 일각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 28일 양국 정상의 합의 내용이 무효화될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미중관계 전문가인 뤼샹(呂祥) 연구원은 SCMP에 “펠로시 의장이 두 정상 간의 통화 후에도 대만 방문 결정을 바꾸지 않으면 통화에서 이뤄진 합의가 모두 무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펑(朱峰) 난징대 국제문제연구소 소장 역시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을 또 다른 우크라이나로 만들고 싶으냐’고 물을 수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을 제어해야 하고 그래야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미중 협력이 가능해진다고 진단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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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추모의 벽’ 제막식에 세컨드 젠틀맨-백악관 패밀리 보내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현지 시간) 6·25전쟁 전몰용사 4만3808명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제막식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 대신 세컨드 젠틀맨과 외교 실세를 동시에 보내 한국에 정치적 상징성과 외교적 실리 모두 배려한 셈이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축사한 엠호프는 미 권력서열 2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남편이다. 엠호프는 “오늘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용감하게 싸운 미국인과 한국인의 희생을 기념하는 중요한 날”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5월 한국을 방문해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확인했다.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미국 대통령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중요 외교 행사에 동맹을 중시하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백악관 패밀리’를 파견했다. 엠호프는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때도 미 정부 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았고, 지난해 일본 패럴림픽 대회에도 참석하는 등 한국 일본 관련 행사에서 미 대표를 맡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외교정책 ‘바이든 독트린’을 입안한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 아시아 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 중동 순방 등을 이끈 최측근이다. 이날 이종섭 국방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엠호프, 설리번 보좌관과 추모의 벽을 함께 둘러보고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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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시진핑 통화, ‘펠로시 대만 방문’ 긴장 완화책 내놓을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전화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6일 보도했다. 올 3월 통화 이후 4개월 만이며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5번째 대화다. 아직 직접 마주한 적 없는 두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을 둘러싼 긴장, 양국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이 격렬하게 반발하는 미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다음 달 대만 방문을 앞두고 긴장 완화 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 시 주석은 3연임을 확정 지을 10월 중국공산당 제20차 당 대회를 앞두고 각각 고물가와 경기 침체, 과도한 방역정책 논란과 부동산 부실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두 정상 모두 양국 관계 관리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만큼 이번 회담 중요성도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만 긴장은 갈수록 고조존 커비 백악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미중 정상 대화는 오래전부터 준비된 것”이라며 “대만, 우크라이나, 경제, 양국 경쟁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을 둘러싼 양국 갈등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26일 “최근 5년간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동맹 및 파트너 국가에 대한 중국군의 방해 사례가 급증했다”며 “대형 사고 혹은 사건 발생은 시간문제”라고 중국을 겨냥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미 고위 관계자들이 향후 18개월 안에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군사적 행동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또한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을 좌시할 수 없다는 뜻을 강조했다. 탄커페이(譚克非)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반드시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외부 세력 간섭 및 대만 분열 시도를 좌절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 일각에서는 대만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해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를 중국군이 해상과 공중에서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칩4’ 동맹-우크라이나 논의중국은 미국이 한국 일본 대만과 함께 결성하려는 ‘칩4’ 협력체에 대해 ‘중국을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기 위한 목적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 시절 책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폐지해야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경기 침체 부담도 덜 수 있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칩4가 특정 국가를 배제하기 위한 협의체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이 의견을 모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중 관세 인하 역시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려 중국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다. 대중 강경파인 대만계 캐서린 타이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인플레이션 억제는 관세 인하로만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라며 줄곧 인하에 반대한다고 피력해 왔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에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하지 않는 현 상태를 계속 유지하되 중-러 교역 증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을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 후 휴전 협상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두둔할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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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동맹 영웅 4만3808명 새기다…美 ‘6·25 추모의 벽’ 제막

    비가 내리던 26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들어선 앤 임리 씨(67)의 손에 하얀 장미꽃이 들려 있었다. 그는 둘레 130m, 높이 1m의 거대한 화강암에 새겨진 이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다 한 이름 앞에 멈춰 섰다. ‘로버트 킹웰 임리.’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한국인 카투사(KATUSA)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에서 앤 씨는 삼촌의 이름과 마주했다. 그는 밝게 웃는 23세 청년의 모습이 담긴 낡은 삼촌 사진을 이름 옆에 뒀다. 그러곤 정성스럽게 연필로 탁본을 떴다. 다음 날인 27일 이 공원에서는 7000여 명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의 벽 제막식이 열렸다.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던 6·25전쟁을 ‘승리한 전쟁’으로 기리기 위해 미국 참전용사들이 건립을 추진한 지 18년 만이다. 피를 나눈 3만6634명의 미군과 7174명의 카투사 전몰장병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적 상징물이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4km 떨어진 곳에 세워진 것이다. 제막식의 첫 순서로 6·25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미국인 유족들과 한국인 참전용사들이 호명되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선 미국 각 군의 군가와 함께 아리랑과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전쟁 영웅’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1925∼2022) 등 참전용사들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2013년 건립을 목표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정전 69주년인 올해 결실을 맺었다. “세상을 뜨기 전 추모의 벽을 보고 싶다”던 웨버 대령이 타계한 지 석 달 만이다. 한미 정상은 이날 한목소리로 한미 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추모의 벽은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낸다”며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과 한국 청년들이 자유와 한미 동맹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추모의 벽은 양국이 앞으로도 나란히 함께 설 것이란 영원히 지속될 약속을 상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지키려 모든걸 바친 삼촌… 영웅으로 기억해준 한국에 감사” 한미동맹 영웅 새기다 4만3808명 이름 새긴 ‘추모의 벽’… 제막식 하루 앞 500여명 헌화식친구 이름 찾고 눈시울 붉힌 80대… 오빠 사진 그려진 셔츠 착용 70대새겨진 부친 이름 탁본 한국인 등… “추모의 벽이 우리의 근거지 됐다” 26일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있는 ‘추모의 벽’을 찾은 앤 임리 씨(67)의 삼촌 로버트 씨는 1950년 7월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가장 먼저 한국 땅을 밟았다. 로버트 씨는 1950년 11월 평양 인근에서 부대가 중공군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몰리자 전우들이 후퇴할 수 있도록 부상당한 손으로 끝까지 기관총을 놓지 않았다. 앤 씨는 “삼촌에 대해 물으면 할머니와 아버지는 늘 고개를 돌렸다. 두 분은 세상을 떠날 때까지 먼 한국 땅에서 실종된 삼촌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삼촌의 유해는 실종 50년 만인 2000년 발견됐다. 미군은 유전자검사를 통해 삼촌의 신원을 확인한 뒤 2007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은성훈장을 수여했다. 앤 씨는 추모의 벽에 새겨진 삼촌의 이름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할머니와 아버지도 하늘에서 기뻐하고 있을 거예요. 전우들을 살리고 한국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삼촌을 영웅으로 기억해준 한국에 감사합니다.”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 500여 명은 제막식을 하루 앞둔 이날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식을 했다. 휠체어를 타고 온 노병부터, 아빠 손을 잡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증조할아버지를 찾아온 어린아이까지 다양했다. 참전용사의 이름을 새긴 티셔츠를 맞춰 입은 유족들도 있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온 참전용사 로버트 자무디오 씨(88)는 친구인 제임스 크리번 씨의 이름을 찾고 있었다. 크리번 씨는 쌍둥이 형과 함께 나이를 속이고 1950년 18세에 참전했다. 1953년 경기 연천군 전초기지를 방어하던 크리번 씨는 중공군의 공격으로 전우 40여 명과 함께 전사했다. 약 1km 후방에 배치됐던 형 월터 씨는 박격포탄에 부상을 입은 채로 동생을 찾으려 구호소의 시신을 하나하나 뒤졌지만 끝내 데려오지 못했다. 자무디오 씨는 빼곡한 이름들 속에서 친구의 이름을 찾자 “이제 내 소망이 이뤄졌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50년 청천강 전투에 참전했다 실종된 오빠 조지프 셀버그 씨의 동생 재닛 씨(71)는 ‘결코 잊지 말라(Never Forget)’는 문구와 함께 오빠의 사진과 이름, 실종 장소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재닛 씨는 아직 오빠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 그는 “미 정부로부터 받은 파일 안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전장에 있던 오빠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들이 그대로 있었다”며 “미국인들이 오빠의 이름 앞에 경의를 표하는 추모의 벽이 가족을 잃은 우리의 근거지”라고 했다. 이날 헌화식에는 한국인 카투사 장병 유족들도 참석했다. 1952년 경기 연천군 ‘포크촙 힐’ 전투에서 아버지 한상순 씨를 잃은 신희 씨(72)는 카투사 유가족을 대표해 추모의 벽을 찾았다. 그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함께 추모의 벽에 새겨진 아버지의 이름을 탁본하며 “세계의 중심인 워싱턴에 이름이 각인됐다는 게 아버지의 원을 풀어드리는 것 같다”고 했다. 박 보훈처장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포화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용 주미 대사도 참석자들에게 “여러분 가족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고 했다. 백악관과 미 전역 연방정부는 제막식이 열린 27일 6·25전쟁 정전 기념일을 맞아 조기(弔旗)를 게양했다. 미국은 2009년부터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6·25전쟁 정전일에도 조기를 달아 기념하고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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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동맹 영웅들 새긴 ‘추모의 벽’ 준공…尹 “한미혈맹 강고함 상징”

    비가 내리던 26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들어선 앤 임리 씨(67)의 손에 하얀 장미꽃이 들려 있었다. 그는 둘레 130m, 높이 1m의 거대한 화강암에 새겨진 이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다 한 이름 앞에 멈춰 섰다. ‘로버트 킹웰 임리.’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한국인 카투사(KATUSA)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에서 앤 씨는 삼촌의 이름과 마주했다. 그는 밝게 웃는 23세 청년이 담긴 낡은 삼촌 사진을 이름 옆에 뒀다. 그러곤 정성스럽게 연필로 탁본을 떴다. 다음 날인 27일 이 공원에서는 7000여 명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의 벽 제막식이 열렸다.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던 6·25전쟁을 ‘승리한 전쟁’으로 기리기 위해 미국 참전용사들이 건립을 추진한 지 18년 만이다. 피를 나눈 3만6634명의 미군과 7174명의 카투사 전몰장병의 이름이 새겨진 역사적 상징물이 백악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1.4km 떨어진 곳에 세워진 것이다. 제막식의 첫 순서로 6·25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미국인 유족들과 한국인 참전용사들이 호명되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날 행사에선 미국 각 군의 군가와 함께 아리랑과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전쟁 영웅’ 윌리엄 웨버 대령(1925~2022) 등 참전용사들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2013년 건립을 목표로 2004년부터 추진해 온 이 사업은 우여곡절 끝에 정전 69주년인 올해 결실을 맺었다. “세상을 뜨기 전 추모의 벽을 보고 싶다”던 웨버 대령이 타계한 지 석 달 만이다. 한미 정상은 이날 한목소리로 한미 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추모의 벽은 한미 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낸다”며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축사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미국과 한국 청년들이 자유와 한미 동맹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며 “추모의 벽은 양국이 앞으로도 나란히 함께 설 것이란 영원히 지속될 약속을 상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지키려 모든걸 바친 삼촌…영웅으로 기억해준 한국에 감사 ” 한미 양국 혈맹의 상징인 ‘추모의 벽’이 27일 완공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추모의 벽 건립이 처음 구상된 것은 2000년대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몰에는 한국전쟁기념공원을 비롯해 2차대전기념공원, 베트남전참전기념비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전사자 이름이 음각으로 새겨진 다른 시설물과 달리 한국전쟁기념공원에만 전사자 이름이 빠져 있었던 것. 이에 미국의 6·25전쟁 참전용사들은 한국전쟁기념공원 주변에 미군과 한국군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을 새긴 유리벽 형태의 추모의 벽 건립 운동에 나섰다. 6·25전쟁에서 적의 공격으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전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회장·올해 4월 별세)은 미 의회에 관련 법안 통과를 호소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1년 미 하원에 건립 법안이 상정됐지만 관할 기관의 반대에 부딪혔다. 내셔널몰을 관리하는 미 공원관리국은 관리 비용 증가 등 예산 조달에 난색을 표했고, 조형물을 심사하는 국립미술위원회는 베트남전참전기념비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추모의 벽 건립에 제동을 걸었다. 법안은 의회에 장기간 계류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10월 가까스로 미 상원을 통과됐다. 사실상의 ‘건축허가’가 난 것이다. 하지만 270여억 원의 건립 비용을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5년 넘게 첫 삽조차 뜰 수 없었다. 게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전 정부 추진 사업이라는 이유로 사업이 보류되고, 이를 추진하던 보훈처 관계자들이 내부 감사를 받기도 했다. 민간에선 건립 사업 주체인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과 한미 양국의 재향군인회 등이 건립 비용 모금 운동에 나섰고, 현지 교포들과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풍산그룹 등 민간 기업들도 동참했다. 각계의 지원 노력과 함께 북-미, 남북 대화가 이어진 2019년 우리 정부도 전체 건축비의 90%(약 266억 원)를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건립 법안이 통과된 지 5년 만인 지난해 5월에 착공식을 가질 수 있었다. 추모의 벽은 미 국립공원관리청에서 기본 관리를 맡고,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이 조경과 조명, 보수 등 종합 관리를 담당한다. 노후 등으로 개·보수가 필요할 경우 국가보훈처에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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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만3808명의 한미동맹 수호자들, 정전 69년만에 새겨지다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과 한국인 카투사(KATUSA) 4만3808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Wall of remembrance)’이 27일(현지 시간) 공식 제막했다.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던 6·25전쟁을 ‘승리한 전쟁’으로 기리기 위해 미국 참전용사들이 건립을 추진한지 18년 만이다.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한국전쟁기념공원에서 2000여명의 6·25전쟁 참전용사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다. 둘레 130m, 높이 1m의 화강암으로 제작된 추모의 벽에는 3만6634명의 미군과 7174명의 카투사 전몰장병의 이름이 새겨졌다. 전장에서 피를 나눈 한미 장병들 이름이 새겨진 역사적 상징물이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링컨기념관에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세워진 것이다.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기념공원 참전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있는데 6·25전쟁 관련해선 이 같은 기념비가 없어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다. 추모의 벽은 6·25전쟁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은 ‘전쟁 영웅’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1925~2022) 등 참전용사들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인 2013년 건립을 목표로 2004년부터 추진해왔다. 2016년 미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속도를 냈지만, 2017년 우리 정부가 예산지원 문제로 감사에 나서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착공해 정전선언 69주년인 올해 결실을 맺었다. “세상을 뜨기 전 추모의 벽을 보고 싶다”던 웨버 대령이 타계한지 석 달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념메시지를 통해 한 목소리로 한미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추모의 벽은 한미혈맹의 강고함을 나타낸다”며 “미국인과 전 세계인에게 한국전쟁을 알리는 역사적 상징물이자 평화의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러스 엠호프가 제막식에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백악관과 미 전역 연방정부는 이날 6·25전쟁 정전 기념일을 맞아 조기(弔旗)를 계양했다. 미국은 2009년부터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에 이어 두 번째로 6·25전쟁 정전일에도 조기를 달아 기념하고 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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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바이든과 화상면담… “SK, 美에 29조원 추가 투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 동부 시간 26일 오후 2시(한국 시간 27일 오전 3시) 화상 면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도 배석하는 이번 회담에서 SK 측이 220억 달러(약 29조7000억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기존에 밝힌 70억 달러의 투자 계획까지 포함하면 바이든 대통령의 집권 기간에만 SK가 미국에 290억 달러를 투자하는 셈이다. 두 사람은 바이든 행정부의 제조업 성장 및 고임금 일자리 창출 방안, 기업 투자처로 미국이 가진 강점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공급망 재편, 반도체 동맹 등에 관한 의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배터리 제조업체 SK온은 미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합작법인을 만들어 미 중부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3개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혔다. 전 세계가 폭염 등 이상 기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할 기술 개발 방안, 특히 친환경 에너지 및 수소 산업에 관한 의제 또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5월 SK그룹은 2026년까지 총 247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이 중 68조 원을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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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모의 벽, 6·25 유산 기억하려는 노력의 정점”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미국인 3만6000명 이상이 전사한 한국전쟁(6·25전쟁)의 유산을 이제 영원히 남길 수 있게 됐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 래리 키나드 전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94·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 추모의 벽에 대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키나드 전 회장은 6·25전쟁에서 오른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은 ‘왼손 경례’ 주인공 윌리엄 웨버 대령(1925∼2022)과 함께 추모의 벽 건립에 앞장섰다. 키나드 전 회장은 “6·25전쟁을 기억하는 참전용사들이 너무 많이 세상을 떠나면서 전쟁의 유산이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추모의 벽은 그 유산을 기억하려는 노력의 정점”이라고 감격해했다. 남부 텍사스A&M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키나드 전 회장은 1950년 육군 포병 소위로 임관했다. 전선 투입을 몇 차례 요청한 끝에 1952년 3보병사단에 배치돼 38선 최전방 포병 관측 장교로 있으며 임진강전투를 치렀다. 전선 배치 첫날밤 그는 중공군을 맞닥뜨렸다. “감시초소에 있는데 나팔소리와 북소리가 진동해 내다보니 참호를 향해 기어오르던 중공군으로 언덕이 새까맸다. 무서웠지만 참호에서 중공군과 싸웠다. 많은 아군이 전사했다.” 2011년 통신회사를 은퇴한 키나드 전 회장은 5년 동안 미국 곳곳의 학교를 찾아다니며 ‘잊혀진 전쟁’ 6·25전쟁을 알리는 ‘텔 아메리카(Tell America)’ 프로젝트에 힘을 쏟았다. 미 국방부 지원으로 펴낸 6·25전쟁 요약서 2만5000부를 각급 학교 도서관에 보냈다. 그는 “6·25전쟁을 잊혀진 전쟁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됐다. 분명히 승리한 전쟁”이라며 “한국의 민주주의와 자유, 엄청난 경제 성장이 우리 승리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열리는 추모의 벽 제막식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가 발표된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는 방미(訪美) 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는 데니스 맥도너 보훈장관이 대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막식에는 참전용사 및 유가족을 비롯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 박 보훈처장, 이헌승 국회 국방위원장, 아미 베라 미 연방 하원의원,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등 약 2000명이 참석한다. 한국 정부가 지원한 287억 원으로 세운 추모의 벽에는 카투사 전사자를 비롯한 6·25전쟁 미군 참전용사 4만3000여 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한미교류 단체 한미동맹친선협회 측은 25일 또 다른 한미교류 단체 한미동맹재단이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캠벨 조정관과 만나는 자리에 동석해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식 이름 ‘배지성(裵地星)’을 적은 액자를 전달했다. 본관은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 ‘평택 배씨’로 했으며 ‘지구의 별’이라는 뜻을 담았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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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6·25참전용사 위한 콘서트 열면 어떨까요?”

    “BTS(방탄소년단)가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콘서트를 해준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미국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교육청 보비 다운스 교육서비스 국장(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국의 ‘쿨(Cool)한’ 문화를 역사와 연결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미국 학생이 6·25전쟁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운스 국장은 2016년부터 한국전쟁유업재단과 6·25전쟁 교육 자료를 펴내고 미국의 역사 및 사회 교사에게 6·25전쟁사와 의미를 알리고 있다. 다운스 국장이 이런 활동에 나선 것은 6·25전쟁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 고(故) 찰스 메이너 씨 영향이 컸다. 메이너 씨는 1950년 7월 가장 먼저 한국 땅에 발을 디딘 미 육군 제24사단 19연대 소속으로 치열했던 금강전투를 치렀다. 부상을 입으면서도 북한군 기관총을 무력화시켜 은성훈장을 받았다. 은퇴 후 플로리다에 한국전쟁 기념비를 세우는 등 참전용사를 위해 봉사하다 1998년 별세했다. 다운스 국장은 “6·25전쟁을 공부하면서 이 같은 유산을 널리 공유하는 것이 외할아버지를 기리고 많은 참전용사에게 존경을 표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미국 학생은 ‘오징어게임’이나 케이팝, 한국 영화와 TV 드라마로 한국을 잘 알고 있지만 6·25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잘 연관시키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6·25전쟁 교육 자료를 공유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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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中, 반도체육성법 막으려 로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계류 중인 52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육성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중국이 이 법안을 반대하는 미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로비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각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므로 미국 또한 뒤처지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백악관 내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경영자 등 재계 인사와의 화상 회의에서 이 법안이 물가 상승 억제, 국가 안보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내가 서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빠른 입법을 호소했다. 미국이 반도체를 발명했음에도 그 이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재계 일각의 반대에도 ‘가드레일 조항’을 유지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조항은 미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 중국 반도체산업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 등이 미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의 반도체 동맹 ‘칩4’를 밀어붙일 뜻을 시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공급망 회복은 동맹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동맹국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 통화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20일 백악관 측은 그가 조만간 시 주석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다음 달 대만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갈등이 고조돼 회담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야당 공화당의 2024년 대선 주자로도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25일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며 “나도 함께 가겠다. 거기서 보자”고 썼다. 중국은 재직 중 대중 강경책으로 일관한 폼페이오 전 장관에게 반발해 지난해 그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 역시 아랑곳 않고 올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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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한국 언급하며 반도체법 처리촉구…“주중 시진핑과 통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계류 중인 52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의 반도체 육성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며 “중국이 이 법안을 반대하는 미국 기업에 적극적으로 로비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계 각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으므로 미국 또한 뒤처지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백악관 내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경영자 등 재계 인사와의 화상 회의에서 이 법안이 물가 상승 억제, 국가 안보 등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내가 서명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빠른 입법을 호소했다. 미국이 반도체를 발명했음에도 그 이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재계 일각의 반대에도 ‘가드레일 조항’을 유지할 뜻도 분명히 했다. 이 조항은 미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은 기업이 중국 반도체산업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 등이 미 반도체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 미국 일본 대만 4개국의 반도체 동맹 ‘칩4’를 밀어붙일 뜻을 시사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공급망 회복은 동맹과의 협력이 필수”라며 “동맹국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 통화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20일 백악관 측은 그가 조만간 시 주석과 화상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다음달 대만 방문을 앞두고 양국 갈등이 고조돼 회담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야당 공화당의 2024년 대선주자로도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25일 트위터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지지한다며 “나도 함께 가겠다. 거기서 보자”고 썼다. 중국은 재직 중 대중 강경책으로 일관한 폼페이오 전 장관에 반발해 지난해 그의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입국을 금지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 역시 아랑곳 않고 올 3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나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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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는 분명히 승리한 전쟁…참전용사 새긴 추모의 벽 자랑스러워”

    “3만6000명 이상의 미국인이 한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사한 한국전쟁(6·25전쟁)의 유산을 이제 영원히 남길 수 있게 됐습니다.” 6·25전쟁 참전용사 래리 키나드(Larry Kinard·94) 전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27일 추모의벽 제막식에 대해 “무척 자랑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다. 키나드 전 회장은 6·25 전쟁에서 오른팔과 다리를 잃었던 ‘왼손 경례’의 주인공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1925~2022)과 함께 추모의벽 건립에 앞장섰던 인물. 지난해 5월 추모의벽 착공식 때는 가장 먼저 연단에 올라 참전용사들을 대표해 기도문을 읽기도 했다. 키나드 전 회장은 “6·25전쟁을 기억하는 참전용사들이 너무 많이 세상을 떠나면서 6·25 전쟁의 유산이 잊혀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추모의 벽은 그 유산을 기억하려는 노력의 정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모의 벽 건립 프로젝트를 알리려 자비를 들여 다니지 않은 곳이 없었다”며 “결국 그 노력이 성공의 결실을 맺으니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했다. 미 텍사스 A&M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키나드 전 회장은 1950년 미 육군 소위로 임관해 1951년까지 포병교관으로 활동했다. 그는 수 차례 전선(戰線)에 투입해달라는 요청 끝에 1952년 미 3보병사단에 배치돼 38선 최전방 포병 관측 장교로 근무하며 임진강 전투에서 중공군과 사투를 벌였다. 키나드 전 회장은 전선에 배치됐던 첫날 밤 중국군의 공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했다. 그는 “감시초소에 있는데 갑자기 나팔소리와 북소리가 진동해 내다보니 온통 참호로 기어오르던 중국인들로 언덕이 새까맸다”며 “정말 무서웠지만 참호에서 중공군과 싸웠고 많은 이들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금도 내가 더 빨리 중공군의 공격을 알릴 수 있었다면 그들의 희생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부끄럽고 안타깝다”고 했다. 2011년 통신회사를 은퇴한 키나드 전 회장은 5년 동안 미국 전역의 학교를 찾아 미국 내에선 ‘잊혀진 전쟁’인 6·25전쟁을 알리는 ‘텔 아메리카(Tell America)’ 프로젝트에 힘을 쏟았다. 미 국방부 지원을 받아 펴낸 6·25전쟁 요약서 2만5000부를 학교 도서관에 보급하기도 했다. 키나드 전 회장은 이날도 ‘한국전쟁 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이 개최한 월드콩그레스 행사에서 미국 전역에서 온 65명의 역사·사회 교사들에게 유업재단이 펴낸 6·25전쟁 교육자료를 설명하기 위해 나섰다. 그는 “6·25 전쟁이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것은 잘못됐다. 그것은 분명한 승리한 전쟁이었다”며 “한국이 민주주의와 자유, 그리고 엄청난 경제성장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승리를 증명한다”고 말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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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영웅 4만명 새긴 ‘추모의벽’ 내일 美서 제막

    6·25전쟁에서 전사한 참전용사 4만여 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제막식을 앞두고 미국에서 6·25전쟁과 한미동맹의 의미를 조명하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추모의 벽 제막식은 27일(현지 시간) 미 수도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데브라 할런드 내무장관 등이 제막식에 영상 축사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전우회를 지원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2017년 발족한 한미동맹재단(KUSAF)은 24일 미주한미동맹재단(USKAF)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미국 내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교육 실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한미군전우회는 주한미군과 한국군 카투사(KATUSA) 출신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6·25전쟁 참전용사 지원 같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미동맹재단은 25, 26일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 찰스 브라운 공군참모총장,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 등과 연이은 간담회도 갖기로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여하는 미래평화 콘퍼런스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제막식을 주관하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은 26일 6·25전쟁 참전용사 가족들 의 헌화 행사를 개최한다. 또 미국, 캐나다, 튀르키예(터키) 등 6·25전쟁 참전국의 역사 및 사회 교사들이 참여한 단체 ‘월드콩그레스’ 역시 26일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의 역사 등을 담은 교육 자료집을 증정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6·25전쟁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었음에도 용감하게 싸운 전쟁 영웅으로, 4월 타계한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부인 애널리 여사 등도 이 행사에 참석한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 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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