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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8일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열린다. 전국 규모로 올해 5회를 맞은 이 대회가 경북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포항시는 첫 행사 준비와 손님맞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접수 마감은 17일이다. 당초 15일까지였지만 어린이날 연휴 등의 영향으로 뒤늦게 참가 문의가 몰리면서 마감 날짜를 이틀 연장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도화지는 현장에서 지급한다. 그림대회는 18일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진행한다. 20명 이상 단체로 참가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미술학원 등에는 1년간 어린이과학동아 또는 과학동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우수 작품에 뽑힌 학생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4개 부처 장관상과 시도지사상, 시도교육감상, 해군참모총장상, 대학총장상 등이 주어진다. 참가를 원하는 개인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하면 된다.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로 내면 된다. 문의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7일 오후 3시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100주년 광장에서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 복선전철 기공식을 연다. 1호선 종점인 동구 안심역에서 경산시 하양읍까지 8.89km를 연장해 3개 역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2982억 원을 들여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경산시가 상생 사업 협약을 체결해 국비 70%를 제외한 나머지를 부담한다. 안심∼하양 구간이 개통되면 평소 출퇴근 시간대 차량으로 최대 30분 정도 걸리던 길을 1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경산지역 13개 대학 구성원 약 13만 명과 1600여 개 기업 근로자 약 2만 명이 더 편하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심∼하양 지역은 대구혁신도시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경산지식산업지구 등이 들어서면서 산업과 정주 기반이 크게 바뀌고 있다. 하양역(가칭)은 영천시 금호읍에 조성하는 경마공원과 약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신경섭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대구 도심과 경산이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 다양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 지역 균형 발전과 경제권 확대에 따라 도시의 성장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8일 오전 10시 반부터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열린다. 전국 규모인 이 그림대회가 올해 처음으로 경북에서도 열리게 됐다. 대구 경북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 대회 주제인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어떤 기발한 상상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그림에 담아낼지 관심이 쏠린다. 바다를 왜 보호해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한반도의 호랑이꼬리로 널리 알려진 호미곶은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유명하다. 일출 명소인 해맞이광장은 매년 25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새해 첫날 열리는 해맞이축전 때는 지름 3.3m, 깊이 1.2m, 둘레 10.3m의 초대형 가마솥에서 밤새 끓여낸 떡국을 제공하는데 그 맛 또한 일품이다. 포항시가 지난해 완공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치유와 명상의 길로 벌써 자리 잡았다. 동해면∼구룡포읍∼호미곶면∼장기면 해안 58km를 해안몽돌과 백사장, 항구, 군부대 초소 이동로 등을 활용해 절경이 빼어난 트레킹 코스로 만들었다. 해안을 따라 늘어선 기암절벽 아래로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코스마다 볼거리도 풍성하다.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우뚝 선 바위) 구간은 그전까지 낭떠러지여서 접근이 쉽지 않았던 곳이어서 해안둘레길 백미로 꼽힌다. 삼국유사가 전하는 포항의 해와 달 신화인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도 만날 수 있다. 해 질 녘 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이 아름답다. 밤이면 포스코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남구 청림동∼호미곶 해맞이광장 구간에서는 모감주나무군락(천연기념물 371호)을 비롯해 장군바위 독수리바위 킹콩바위 폭포바위 여왕바위 등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대회장 가까이에는 포항의 대표 별미 과메기를 맛볼 수 있는 남구 구룡포읍 항구가 있다. 이곳의 과메기문화관에서는 과메기 역사와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1970년대 구룡포항의 모습과 각종 먹거리를 볼 수 있다. 과메기문화거리와 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아라예술촌, 일본인 가옥거리도 볼만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가족과 함께 호미곶의 풍광을 만끽하며 그림대회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포항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만큼 바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회를 갖고 여행의 추억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는 18일 오후 3시 반까지 열리며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학년∼고교 3학년이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없다. 15일까지 개인 참가자는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20명 이상의 단체로 참가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미술학원에는 어린이과학동아나 과학동아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심사를 통해 교육부 장관 등 4개 부처 장관상을 비롯해 시도지사상 시도교육감상 대학총장상 해군참모총장상이 주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로 문의하면 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진전문대를 졸업한 러시아인 카르마코프 드미트리 씨(34)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7일 대학 시절 지도교수인 표창수 전자정보통신계열 교수를 만났다. 드미트리 씨는 러시아 카잔국립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3년간 변호사로 일하다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동경을 품고 2010년 한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해 8월 영진전문대에 입학해 전자공학을 전공하며 한국어 실력을 쌓고 한국문화를 익힌 뒤 2011년 8월 졸업과 동시에 러시아 삼성전자 현지법인(SERK)에 입사했다. 이후 회사에서 한국인 주재원과 현지인들 사이의 소통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그는 “유학 초기에는 법률과는 완전히 다른 분야를 배워야 하는 데다 한국어까지 익혀야 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 아낌없는 조언과 지도를 해주신 표 교수님 덕에 버틸 수 있었다”며 웃었다. 표 교수는 “먼 러시아에서 매년 잊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 영진전문대와 한국을 러시아에 알리는 민간대사 역할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휴가 때면 한국을 찾는 드미트리 씨에게 올해는 남다르다. 올 3월 SERK의 인사그룹장으로 승진해서다. 그는 법무·총무·인사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드미트리 씨는 “유학 중인 외국인 후배들이 공부에 집중하고 한국을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며 소정의 장학금을 학교에 기탁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 도심을 관통하던 철길이 공원으로 변신했다. 포항시는 “동해남부선 폐철도 터가 100년 역사의 마침표를 찍고 ‘도시 숲’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7일 밝혔다. 포항시는 4년간 남구 효자동 옛 효자역에서 북구 대흥동 포항역까지 4.3km 구간을 철길 숲으로 조성했다. 2015년 5월 고속철도(KTX) 개통에 따라 유휴지였던 이곳에는 자전거도로를 비롯해 거리공연장 산책로 체력단련시설 갤러리 음악분수 등을 갖췄다. 특히 ‘불의 정원’이 관심을 모은다. 2017년 3월 철길 숲 공사를 하던 업체가 굴착기로 지하 200m까지 관정을 파다 땅속에서 생긴 가스로 인해 굴착기에 불이 붙었다. 포항시는 불길이 계속 타오르자 발상을 전환해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었다. 굴착기와 파낸 흙을 보존하고 주변에 강화유리를 둘러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찾아와 사진 찍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철길 숲과 불의 정원은 포항시가 올해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포항 12경(景)’에 뽑혔다. 앞서 2011년 북구 우현동 유류저장고∼신흥동 안포건널목 2.3km 구간 폐철도 터가 공원이 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이 3개 늘어난다. 중국둥팡항공은 1일부터 대구∼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 노선을 취항한다. 매주 월·수·금·일요일 1회씩 오간다. 비행 시간은 약 1시간 20분이다. 2014년 웨이하이공항 보수 공사로 운항을 쉬다가 최근 공사가 완료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운항을 시작한다. 웨이하이는 중국 산둥반도 동쪽 끝에 있는 인구 300만 명의 항구 및 물류 중심 도시다. 이번 취항으로 대구시와 관광뿐만 아니라 물류 산업 인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제주항공이 3월 31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이용객이 급감해 운휴하던 대구∼베이징(北京) 노선 운항을 재개한 데 더해 대구∼중국 노선은 모두 7개가 됐다. 티웨이항공은 3일 대구∼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취항한다. 나트랑은 호찌민 북동쪽의 휴양도시다. 에어부산은 15일 대구∼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취항한다. 대구와 말레이시아를 잇는 첫 국제선이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의 코타키나발루는 항구·휴양도시로 국내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웨이하이와 나트랑, 코타키나발루 정기 노선이 취항하면 대구국제공항 국제선은 9개국 25개로 늘어난다. 대구시는 중국 칭다오(靑島)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필리핀 마닐라 노선을 추가하기 위해 항공사 및 각 공항 관계자와 협의 중이다. 올 1분기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124만6553명으로 지난해 1분기 97만6086명보다 2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이용객은 73만7977명으로 지난해 49만4448명보다 49.3% 늘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 출연기관인 새마을세계화재단은 다음 달 10일까지 글로벌 청년새마을지도자를 모집한다. 만 19∼39세 국민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지역개발 농촌 축산이다. 서류, 적합도, 면접 심사와 신체검사를 거쳐 선발한다. 합격자는 6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새마을지도자는 6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국내 합숙교육을 받고 7월이나 8월부터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라오스 세네갈의 8개 마을에서 1년간 활동한다. 왕복 항공료를 비롯한 파견 관련 비용과 현지 생활비 주거비 지도자수당, 귀국정착금 등을 지원한다. 생활비 등은 지역 사정에 따라 재단이 정한 금액을 매월 지급하고 지도자수당은 월 60만 원이다. 귀국정착금은 매월 50만 원을 적립해서 귀국할 때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1월 설립된 새마을세계화재단은 새마을운동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인류 공영에 기여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다음 달 1일 오전 10시∼오후 6시 중국 상하이(上海)의 공연장 징안베이잔예술중심(靜安北站藝術中心)에서 신인배우 경연대회인 ‘뮤지컬스타’ 2차 예선을 개최한다. 중국 등 3개국에서 지원한 104명 가운데 1차 동영상 예선 심사를 통과한 34명이 실력을 뽐낸다. 올해 5회를 맞은 뮤지컬스타가 해외에서 공개 오디션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그만큼 딤프 뮤지컬스타가 해외에까지 뮤지컬 배우 등용문으로 알려졌다는 얘기다. 지원자도 늘었다. 지난해 신설한 글로벌 부문에는 중국 9명, 필리핀 12명 등 21명이 참가했다. 하지만 올해는 중국 100명, 태국 2명, 필리핀 2명 등 104명이 1차 예선에 도전장을 냈다. 최윤정 딤프 홍보운영팀장은 “중국 상하이 오디션 소식은 벌써부터 이곳 뮤지컬 업계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 2차 예선 진출자 2명이 합류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다. 중국 매체들의 취재 경쟁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뮤지컬스타는 국내 참가자도 크게 늘었다. 20, 21일 대구 북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1차 예선에는 대구 경북을 비롯해 서울 부산 경기 강원 충남 전북 대전 세종 제주 등 전국에서 750개 팀, 798명이 참가했다. 국내외 전체 참가자는 851개 팀, 902명으로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났다. 참가자가 급증해 지난해 2차까지 열었던 예선을 3차로 늘렸다. 1차 예선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건물 4곳에서 나눠 열 정도였다. 딤프 사무국 관계자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지원자 수 때문에 심사 장소를 추가로 선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중고등부 참가자들의 실력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미스사이공’, ‘지킬 앤 하이드’, ‘위키드’ 같은 세계적 뮤지컬의 대표곡을 빼어나게 소화하는 참가자가 적지 않았다. 앳된 외모와 달리 프로 배우를 연상케 하는 성량과 노래 해석, 무대 매너를 뽐내며 심사위원의 눈과 귀를 사로잡은 중고생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더 배우려는 중고생 참가자와 달리 바로 뮤지컬 배우 데뷔를 꿈꾸는 대학생과 일반 참가자들의 무대 풍경은 달랐다. ‘웃는 남자’, ‘모래시계’, ‘레드북’ 등 최근 큰 인기를 모은 창작 뮤지컬을 중심으로 국내 뮤지컬 시장을 선도하는 작품의 대표곡을 노래하고 연기했다. 1차 예선 심사위원인 구소영 음악감독은 “전국에서 몰려온 지원자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 한국 뮤지컬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특히 지원자들이 보여준 열정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1차 예선이 벌어진 이틀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연장을 넘어 축제장이 됐다. 지원자들을 응원하는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와 지도교사 등이 현장을 찾아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이들은 경연 준비 모습과 예선이 끝난 뒤 대구의 경관을 자신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행사 과정 자체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줬다. 최 팀장은 “딤프가 지역 관광산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8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참가자들은 다음 달 11, 12일 대구 남구 계명대 대명캠퍼스 본관에서 2차 예선을 치른다. 해외 및 국내 진출자가 모두 참가하는 최종 3차 예선은 같은 달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본선은 6월 1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채널A는 이 모든 과정을 네 편의 프로그램에 담아 전국에 방영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산하 공공기관의 직원 공채 필기시험을 27일 안동지역 시험장 2곳에서 치른다. 지난해까지 각 기관별로 직원을 뽑았는데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그동안 대부분 기관이 필기시험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뽑았지만 필기시험을 의무화했다. 도 산하 경북신용보증재단, 경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포항의료원을 비롯한 9개 기관에서 39명을 채용한다. 모두 640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16.4 대 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경북테크노파크의 일반직 6급으로 2명 모집에 135명이 지원해 67.5대1을 기록했다. 시험은 공통과목으로 직업기초능력평가(NCS) 60문항과 기관별 전공과목 2과목 각 20문항으로 총 100문항을 본다. 기관마다 채용 인원의 3∼5배수를 필기시험으로 먼저 선발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같은 날 경북도의 공무직근로자 채용 필기시험도 안동 길주중학교에서 처음 치러진다. 7명을 뽑는데 16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23.4 대 1을 기록했다. 시험 과목은 일반상식 1과목 40문항으로 3배수를 뽑고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최종 결정한다. 공공기관 및 공무직근로자 지원자는 필기시험 장소 공고를 숙지해 해당 시험장을 확인한 뒤 시험 당일 응시표와 신분증, 컴퓨터용 흑색 사인펜을 지참해 오전 9시 20분까지 시험실에 들어가야 한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필기시험 도입이 채용의 투명성을 높여 도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공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시험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은 3면이 강으로 둘러싸인 물돌이 마을이다. 낙동강 지류인 영주 서천과 봉화 내성천이 만나 태백산과 소백산 산줄기를 끼고 마을 앞을 태극 모양으로 휘감아 돈다. 그래서 육지 속의 섬처럼 느껴진다. 무섬마을의 ‘무섬’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물섬마을로 불리다 무섬이 됐다. 350년 넘는 세월을 함께한 전통 한옥 40여 채가 지붕을 맞대고 서로를 의지하듯 마을을 지키는 모습은 장관이다. 경북 북부지역 전형적인 양반집 구조인 ‘口’자형 한옥이다. 2005년 복원한 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150m, 폭 30m 외나무다리에서는 매년 전통혼례와 상여 나가는 행렬을 재현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무섬마을은 경북도가 올해 추진하는 ‘이야기마을 관광뉴딜사업’의 대표 모델이다. 도는 영천 별빛마을, 청도 프로방스 같은 경북 농산어촌의 역사자산을 테마로 활용한 다채로운 관광마을을 만들어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다는 구상이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 23개 시군에는 생명력을 수백 년 이어오는 마을이 많다. 아름다운 풍광과 특별한 이야기, 그리고 한옥 일상을 경험하는 여행 콘텐츠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로 열린 경북관광 경북도는 올해를 관광산업 르네상스의 초석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편다. 관광산업 집중 육성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공약이다. 정책 비전 ‘세계로 열린 경북관광’을 실현하고 글로벌 관광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구조 및 체질 개선 작업에도 들어갔다. 신라 가야 유교 등 3대 문화의 중심지인 경북의 관광 인프라는 우수하다. 도에 따르면 한국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12곳(개) 가운데 경북에 4곳이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한 문화재는 2059점으로 전국의 15%를 차지해 1위다. 고택(古宅·296개)과 사찰(178개), 향교(40개), 서원(44개)도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럼에도 매년 경북을 찾는 국내 관광객은 답보 상태다. 2013년 1079만 명에서 2015년 882만 명, 2016년 866만 명으로 떨어지다 2017년 939만 명으로 조금 상승했다. 강점인 관광 인프라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 도 안팎에서 나왔다. 경북도는 2022년까지 국내 연간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세우고 10대 핵심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10대 핵심 전략은 △문화관광 혁신시스템 구축 △미래관광 선도사업 육성 △관광벤처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3대 문화권 활성화 △우수 자원과 연계한 관광기반 구축 △글로벌 전략 마케팅 정립 △경북 관광 콘텐츠 및 대표 프로그램 운영 △해외 관광객 유치 확대 △우수 축제 육성을 위한 선택과 집중 △2020년 대구 경북 관광의 해 공동 추진이다. 관광산업 활성화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될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최근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조직을 확대 개편해 공식 출범했다. 도는 공모를 통해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성조 전 한국체대 총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국내외 관광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경북관광혁신위원회가 관광정책 자문뿐 아니라 과제 연구 등을 담당한다.○ 첫 시험대, ‘봄 여행주간’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봄 여행주간을 운영한다. 올해 경북관광 전반을 점검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며 미래 문화융합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봄 여행주간의 주제는 마을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조선시대 500년 선비의 전통과 예절을 만날 수 있는 무섬마을과 신라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천년고도(古都) 경주 교촌마을을 대표 여행지로 추천하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양동마을은 봄 여행지로 꼽았다. 영남 3대 양반촌으로 과거 장원급제자가 많아 장원방(壯元方)이라고 불렸던 칠곡 매원마을도 추천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영주 경주 문경 김천 안동을 연결해 각 지역 테마를 체험하는 ‘이야기투어’를 선보인다. 힐링 산림관광과 맛집 투어, 전통요리 맛보기, 축제를 즐기는 여행, 유튜버와 함께하는 경북을 각각 테마로 정했다. 경북 23개 시군은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준비한다. 문경 찻사발축제와 포항 해병대문화축제 및 거리예술제, 영양 산나물축제, 영주 선비문화축제, 의성 세계연(鳶)축제가 봄 여행주간에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 나드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지사는 “전통문화만 떠올리게 하는 경북관광의 틀을 깨는 일이 먼저다. 봄 여행주간은 치유와 균형 잡힌 삶을 접목해 새롭게 변하는 경북의 멋과 맛, 그리고 생태자원을 만끽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소방청은 24∼26일 엑스코에서 제16회 대한민국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연다. 국내외 250여 개 업체가 부스 약 1000개를 설치해 최신 소방장비와 기술을 선보인다. ‘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이 주제인 올해는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4차 산업혁명관’으로 1층을 꾸민다.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방식의 소방로봇과 화재 진압 및 터널 탐색 로봇, 소방드론 등을 볼 수 있다. 재난을 주제로 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체험도 가능하다. 소방 관련 아시아 공동 대응체계를 만들기 위해 아시아소방검정기관협의회(AFIC)가 열린다.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등의 검정기관 관계자들이 교류협력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 한국 소방장비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 전문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맞춤형 취업박람회도 개최한다. 일반인을 위한 소방안전 퀴즈대회와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인명구조견 경연대회, 소방 동요대회도 마련한다. 야외에는 다목적 굴착기, 고성능 화학차, 특수소방차 등이 전시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26일은 오후 4시)이며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백화점들이 지역과의 상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백화점 브랜드 알리기와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토종 업체의 시장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까지 기여한다는 취지다. 경북도와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농산물 판로 개척 및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경북지역 우수 농산물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유통 전략을 접목해 판촉 활동도 도울 계획이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지역과 상생하고 이익을 나누는 것이 백화점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은 시대”라며 “농민들의 농산물 유통 부담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뒷받침해 경북 농업이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상의 농산물품을 백화점에서 판매하도록 해 경북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릴 생각이다. 장기적으로는 롯데백화점에 브랜드 입점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 백화점에는 커피전문점 빵집 음식점 패션브랜드 미용실 등 토종 브랜드 10여 개가 입점해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전국 롯데백화점으로 진출했다. 도는 25일까지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2층 식품관에서 경북도 농축수산물 인터넷쇼핑몰 ‘사이소’ 입점 농가 특별판매기획전을 연다. 2007년 문을 연 사이소는 ‘사십시오’란 뜻의 경상도 사투리로 농어촌 인심을 제품에 담아 소비자 사랑을 받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백화점과의 협력은 경북 농산물의 고품질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흘린 땀만큼 제값 받고 팔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달성군과도 농·특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달성지역 농·특산물 브랜드 홍보와 판로 확대, 제조 및 생산 등 시장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2015년부터 ‘경북농업 6차 산업 안테나숍’을 운영하고 있다. 안테나숍은 경북지역 44개 업체 제품 약 360종을 판매한다. 수시로 제품에 관한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해 제품 개선과 신제품 기획, 생산량에 반영한다. 1차(생산), 2차(제조 가공), 3차(유통 체험관광 서비스) 산업을 융합해 농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경북지역 농가 약 20곳과 지정농장 계약을 체결해 배 파프리카 같은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매년 청도 반시(盤枾·접시처럼 동글납작한 감), 상주 곶감, 포항 대게 같은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 특산물을 소개하는 행사도 연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음식 및 카페 브랜드와 상생하고 있다. 지하 1층과 8층 식당가에는 냉면과 소고기 크로켓 순두부 전문점 등이 입점했다. 각 층 쉼터에는 대구 수성못과 동성로의 인지도 높은 카페들이 입점해 고객이 즐겨 찾는 공간이 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자는 취지로 대구법인을 설립하고 이름도 대구신세계백화점으로 쓰고 있다. 백화점이 자리한 대구 동구와 함께 청년 일자리 정보 제공 행사를 비롯해 공익 캠페인, 전통시장 활성화, 장학금 지원, 홀몸노인 반찬 배달사업도 펴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다음 달 19일까지 청년협동조합 지원사업 대상을 모집한다. 협동조합의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에 거주하며 창업을 희망하는 만 19∼39세 3명 이상으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전체 구성원 50% 이상이 청년이어야 한다. 선정된 팀당 700만∼1000만 원의 창업 자본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사업 설명회는 29일 오후 2시 경산시 삼풍동 경북테크노파크 글로벌벤처동 지하 1층 회의실에서 열린다. 신청 절차와 추진 일정, 서류 작성 방법, 모범 사례 등을 들을 수 있다. 도는 다음 달 20일 1차 서류 심사로 15개 팀을 추리고 22, 23일 멘토링 및 전문 교육을 실시한 뒤 31일 10개 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신청은 경북도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e메일로 접수시키면 된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협동조합 창업이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창업 이후에도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국은 다음 달 4∼6일 경주시 천군동 경주타워와 경주엑스포공원 일대에서 ‘넌버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어린이날 연휴에 경주를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와 체험 행사 등을 풍성하게 마련한다. 넌버벌 공연은 대사 없이 다양한 연기와 동작으로 이야기를 표현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넌버벌 공연 6개 팀이 출동한다. 한국 최초의 넌버벌 공연 ‘난타’를 비롯해 여성 드럼 퍼포먼스 ‘드럼캣’, 비빔밥을 소재로 한 비트박스 ‘셰프’, 댄스 뮤지컬 ‘사춤’, 새로운 개념의 아트 퍼포먼스 ‘페인터즈 히어로’, 경주엑스포의 인기 상설 공연 ‘플라잉’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경주엑스포공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면 10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을 선물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8개 구군(區郡)이 주요 현안과 정책을 둘러싼 갈등을 겪고 있다. 사업 속도를 높이고 상생한다는 취지가 무색한 상황이다. “도입 취지는 그럴듯하지만 결국 줄 세우기용 아닐까요.” 대구 기초단체 한 간부는 최근 대구시가 시행한 ‘시·8개 구군 상생협력지수제도’를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며 이렇게 말했다. 상생협력지수제도는 △시장 공약사항 △시민소통 △만족도 제고 필요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5개 분야, 10개 사업을 정해 각 구군이 이들 사업 수행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상생협력지수로 측정하는 제도다. 시의성과 중요도 등을 고려해 10개 사업마다 A, B, C 3단계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상생협력지수 순위에 따라 시가 특별교부세 100억 원을 차등 지급한다. 상생협력지수는 정량(定量)평가와 정성(定性)평가를 합산해 결정한다. 정량지수는 70점 만점으로 각 사업 해당 부서가 만든 지표를 기준으로 한다. 가령 관광 분야는 안내표지판을 신설하거나 개보수한 건수에 따라 최대 20점을 부여한다. 30점 만점인 정성지수는 내·외부 전문가들이 평가한다. 가장 큰 현안인 통합 신공항 이전 및 주요 시정(市政) 홍보 실적에는 가점을 줄 방침이다. 특교세인 상생협력사업비는 1위 24억5000만 원, 2위 20억 원, 3위 15억5000만 원을 지급한다. 4, 5위는 22억3000만 원, 6위부터 8위는 17억7000만 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17일 “사업별 실적과 순위를 7월 중간점검 때 공개하고 이에 따른 특별교부세는 내년 3월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개 구군은 대놓고 반발하지는 않지만 못마땅하다는 분위기다. 지난달 25일 시청에서 각 구군 담당자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는 상생협력지수 평가 방법 및 이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놓고 공방이 뜨거웠다고 한다. 한 구청 주무관은 “기초단체마다 인프라나 예산 규모, 재정자립도 등이 다르다는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점수를 매겨 돈을 나눠주겠다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 시의 치적 쌓기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초단체마다 여러 이유로 다른 구군에 뒤처질 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그래도 돈이 걸려 있다 보니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기도 쉽지 않다. 다른 구청 한 간부는 “일반예산을 늘리지 않는다면 이 제도가 내세운 상생 협력이라는 명분은 허울뿐이다”라며 “광역단체에 속한 구군의 속사정은 인정하지 않은 채 시에서 통제 아닌 통제를 하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10개 사업 중 하나인 전기차 충전시설 현황 파악은 시가 해야 할 일인데 기초단체에 떠넘기고 있다는 불평도 나온다. 이 때문에 수시로 회의하고 시의 해당 부서에 보고하는 ‘가욋일’이 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구시 신(新)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을 놓고 유치에 나선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과 시의 갈등도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출범한 신청사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는 최근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겠다”며 삭발, 집회, 현수막 과다 게재 같은 행위에 대해 페널티(감점) 부과 방침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감점이 신청사 건립 예정지 유치의 당락을 좌우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이 4개 구군은 “과도한 제재”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구는 “여론을 차단하고 시장 의지대로 신청사를 건립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달성군은 “주민에게 당위성을 설명하는 건전한 행사까지 감점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5일 성명을 내고 “신청사 입지뿐만 아니라 건설 계획, 입지 선정 기준도 시민이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신청사 건설 계획 주체를 공론화위에서 시민 전체로 확대하고 4개 구군도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론화위는 다음 달 전문 용역 기관이 마련한 감점 대상 세부 규정을 발표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이 15일 대구 달서구 성서캠퍼스에 새 병원을 열고 120년의 역사를 이어간다. 응급실은 이날 0시 문을 열었다. 계명대 법인을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새 병원 현관 입구에서 전 교직원이 모인 가운데 축하 테이프를 잘랐다. 정순모 법인 이사장은 첫 환자 가족에게 감사의 뜻을 담아 무료 건강검진권을 선물했다. 안내띠를 두른 교직원 100여 명은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기념 떡을 돌렸다. 이후 환자와 방문객에게 새 병원을 소개하고 안내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인사말에서 “병원 직원들은 오늘부터 환자 한 분, 한 분을 위한 신뢰의 씨앗, 치유의 씨앗을 열심히 뿌릴 것”이라며 “120년 전 우리 병원을 세운 의료선교사의 희생정신을 계승해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우뚝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4만228m² 터에 지하 5층, 지상 20층, 연면적 17만9218m², 병상 1041개를 갖춘 영남권 최대 규모 의료기관이다. 심뇌혈관질환 및 암 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중구의 기존 병원은 ‘대구동산병원’으로 이름을 바꿔 개원했다. 병상 209개의 2차 종합병원으로 운영된다. 만성질환과 신장 및 혈액 투석, 소화기 치료를 특성화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는 이달부터 ‘경북나드리열차’ 특가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북나드리열차는 3개 노선을 운영한다. 동대구역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8시 12분에 출발하는 포항 바다열차, 오후 6시 15분에 출발하는 청도 불빛열차와 같은 역에서 토·일요일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하는 분천 산타열차다. 열차는 노래방과 외부 전망시설, 카페와 식당 등을 갖췄으며 각종 공연도 열린다. 포항 바다열차와 포항운하 크루즈선(관광유람선)과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을 둘러보는 연계 상품을 합친 포항 열차 패키지는 1만6600원이다. 청도 불빛열차와 가족테마공원 ‘프로방스’, 와인터널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청도 열차 패키지는 1만400원이다. 모두 최대 50% 저렴한 가격이다. 분천 산타열차는 다음 달 승마와 곶감 만들기 체험을 하고 경천대 같은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주 연계 코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문경 예천 안동 영주 봉화 등 8개 코스는 계속 운영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열차를 타고 완연한 봄 풍경을 만끽하는 여행이 될 것”이라며 “더욱 다양한 연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나드리열차 이용 문의 동대구역 여행센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일대는 만화애니메이션학과를 신설하고 웹툰(온라인 만화)스튜디오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대구·경북에서 유일한 경일대 웹툰스튜디오에는 약 3억 원을 들여 웹툰 창작에 필요한 태블릿PC 50여 대 등 관련 장비를 설치했다. 학생들은 실제 작가들이 사용하는 드로잉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드로잉 기초부터 기획과 제작, 특수효과, 컴퓨터그래픽(CG) 등 실전 웹툰 창작까지 배운다. 대학 측은 유명 웹툰 작가인 원현재 서재일 씨를 교수로 초빙했다. 김호권 학과장은 “게임 분야를 신설하고 최고 전문가를 교수로 초빙해 모집 정원을 늘릴 계획”이라며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을 아우르는 대형 학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는 10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에서 항만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구 경북 교환근무를 추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양 지역 상생협력의 주요 현장인 영일만항을 찾았다. 대구 경북 상공회의소와 지역 주요 기업들도 참석해 협력을 다짐했다. 이 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영일만항이 화물과 관광객이 넘치는 북방 물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구 경북의 역량을 모을 때”라며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업무협약은 대구 경북 수출입 화물의 영일만항 이용률을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신규 물동량을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 경북의 전체 수출입 물동량 가운데 영일만항을 이용하는 컨테이너 화물은 약 3%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2009년 8월 4개 선석(船席·배 1척이 접안하는 부두 단위)으로 문을 연 영일만항은 환동해 물류중심기지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투자가 이어지고 항만 인프라 조성이 마무리되면서 물동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의 누적 물동량은 개항 첫해 500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를 시작으로 2012년 30만 TEU, 2014년 50만 TEU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100만 TEU를 달성했다. 현재 영일만항은 5개 선사에서 7개국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을 오간다. 컨테이너 주요 화물은 철강재와 자동차 우드펠릿(폐목재가공품) 등이다. 지난해 ㈜포항국제물류센터가 영일만항 배후단지에 준공한 연면적 4만9086m² 규모의 냉동창고는 수출입 물동량의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고추 양파 마늘 명태 오징어 등 농수산물 수출에 활용된다. 물류센터 측은 농수산물 가공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전성곤 대표이사는 “영일만항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농수산물을 포함해 다양한 물류를 유치해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지난달 △영일만항의 지속적인 개발과 물류 인프라 확충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계를 통한 북극항로 관문으로 육성 △환동해 크루즈선 및 페리 정기항로 개설 등 3대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발맞춰 올해와 내년 초 잇달아 마무리될 인프라 확충은 영일만항이 국제적 입지를 갖춰가는 데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속철도(KTX) 포항역∼항만 구간 11.3km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대구 경북지역의 화물 수출길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형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이 접안하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길이 310m, 폭 200m 규모로 7만5000t급 선박까지 입항할 수 있다. 포항시는 중국과 러시아 정기 크루즈선 유치에 나섰다. 포항운하와 포스코 역사관, 죽도시장을 둘러보는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환동해 거점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11월 제1회 한국-러시아 지방협력 포럼을 여는 등 매년 동북아 최고경영자(CEO) 경제협력 포럼을 열고 있다. 한러 지방협력 포럼에는 국내 17개 광역시도와 러시아 극동연방관구 9개 주가 참여해 경제통상을 비롯해 교육·과학, 문화관광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스텍(포항공대)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 30인’에 동문과 대학원생 등 3명이 뽑혔다고 8일 밝혔다. 포브스는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23개국, 10개 분야의 30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 30명을 선정한다. 해당 분야는 △예술 △헬스케어 △과학 △재정 △벤처투자 △미디어 △마케팅 △광고 △기술사업 △소비자기술이다. 포스텍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의료기기 전문업체를 창업한 금도희 대표(28·여)와 기계공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윤관호 씨(30), 같은 과 박사과정 이다솔 씨(29)가 헬스케어와 과학 분야 리더로 선정됐다. 금 대표는 한세광 지도교수와 함께 당뇨를 눈으로 진단할 수 있는 스마트렌즈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치료 약물이 눈을 통해 바로 전달돼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윤 씨와 이 씨는 노준석 지도교수와 미래형 3차원(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에 응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위조 방지와 보안기술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하고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