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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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교육55%
사회일반23%
보건7%
과학일반3%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3·1운동 중심엔 학생이…” 유은혜 장관, ‘유관순 모교’ 이화여고 찾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일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서울 중구 이화여고를 방문한다. 교육부는 2월 28일 “유 부총리가 이화여고 학생들이 주최하는 3·1절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다”며 “3·1 운동의 중심에 학생들이 있었으며 학생들의 외침이 오늘날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100년 전 우리 민족이 외친 민주주의, 비폭력, 평화의 정신을 2019년 오늘날 학생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1일 학생, 교직원과 함께 유관순 동상 앞에 헌화할 예정이다. 이화여고 학생들은 이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서울광장에 도착하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는 이화인의 독립선언문’을 낭독한다. 유관순 열사는 1916년 이화여고의 전신인 이화학당에 입학했다. 1919년 3·1운동 때 친구들과 5인 결사대를 조직해 참여했다. 휴교령이 내려지자 고향인 충남 천안에 내려가 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1920년 순국했다. 교육부는 1일부터 임시정부수립일인 4월 11일까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3·1운동 100주년’ 교육주간을 운영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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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감協 “수시-정시 통합해야”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교육부가 지난해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교육개혁을 뒷걸음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시·정시 통합전형을 제안하고, 수능 위주 전형(정시)의 확대에 반대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26일 대입제도 개선연구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교육부가 대입제도 개편안을 발표하자 개선연구단을 발족했다. 교육감협의회가 가장 강조한 것은 수시와 정시 전형의 통합이다. 수시를 준비하느라 고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이 파행적으로 운영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9월부터 수시 원서접수와 대학별 고사가 진행된다. 이를 수능 이후인 11월∼2월로 미루자는 것이다. 수시·정시 통합전형은 지난해 교육부가 국가교육회의로 넘긴 대입제도 이송안에 포함됐지만 최종 공론화 범위에서는 제외됐다. 수능 이후 수시를 진행하면 대학이 학생을 충분히 살펴보고 뽑기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대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교육감협의회는 교육부가 대학에 정시 전형을 30% 이상 늘리도록 권고한 것도 비판했다. “수능 비중을 늘리면 학생이 진로 관련 교과를 선택하지 않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만을 골라 교육과정이 정상화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는 2020학년도 대입 정시 비율이 22.7%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자 정시 비율을 30% 이상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편안이 이미 확정돼 교육감협의회의 의견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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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학 코앞인데… “생활지도부장 안맡겠다” 너도나도 손사래

    “선생님이 생활지도부장을 좀 맡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서울 서초구 A고 교장은 두 달 동안 여러 교사에게 이런 말을 하며 속앓이를 했다. A고는 지난해 12월 교사들을 대상으로 10여 개 부서의 부장을 발표했다. 이 중 특별활동부, 정보교육부 등은 모두 부장 자원자가 있었다. 하지만 학생 생활지도와 인성교육을 담당하는 생활지도부장은 맡겠다는 이가 없었다. 결국 교장은 ‘2월에 새로 오는 교사에게 맡으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최근 기존 교사가 생활지도부장을 맡겠다고 나서 한시름 놨다. 하지만 이 교사는 다른 부장들보다 연차가 한참 어렸다. A고 교장은 “마음 약한 어린 교사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맡게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개학을 앞두고 생활지도부장을 선정하지 못한 학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교사들이 생활지도부장을 기피하다 보니 교장과 교감은 폭탄 돌리기를 하듯 지원자를 찾는다.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77%가 가장 기피하는 보직으로 생활지도부장을 꼽았을 정도다. 생활지도부장을 맡으면 ‘바람 잘 날’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생활지도부장은 주로 학교폭력 사건 담당자로 통한다. 현행법상 학교폭력 사건이 신고되면 무조건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 학생을 처벌한 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하다 보니 생활지도부장의 업무가 크게 늘었다. 서초구 B고 교감은 “자녀의 대입 문제에 관심이 높은 강남구, 서초구에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소송 한두 건 없는 학교가 드물다”고 전했다. 강남구 C고 교장은 “소송에 휘말리는 등 부담이 크니 ‘생활지도부장을 맡으라’고 강하게 말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교사들에게 생활지도부장은 ‘학생들한테 존경 못 받고 스트레스만 받는 보직’이 돼 버렸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두발과 복장을 강압적으로 단속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생활지도를 하고 학교폭력 문제를 담당한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은 생활지도부장을 싫어한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생활지도부장은 학생, 학부모의 교원평가 만족도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기 일쑤다. A고 교장은 “과거 생활지도부장은 무서운 대상이지만 존경받았다”며 “얼마 전 총동창회를 했는데 말썽을 부리던 학생들이 생활지도부장을 지낸 교사에게 존경을 표하는 걸 보고 요즘과 다른 현실을 느꼈다”고 말했다. 생활지도부장 기피 현상은 특히 공립학교에서 두드러진다. 사립학교는 교사들이 한곳에 계속 있다 보니 ‘언젠가 한 번은 해야 할 일’로 여겨 자원자가 나온다. 하지만 공립학교 교사들은 ‘이 학교에서 5년간 잘 피하다 가자’고 생각한다. 서초구 D고 교장은 “일부 공립학교 교장은 기간제 교사한테 생활지도부장을 맡길 정도”라고 말했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학교들은 각종 보상책을 제시하고 있다. 생활지도부장의 수업시간을 줄여주는 것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대부분 학교에서 교원 성과급은 수업 시간이 많은 교사에게 돌아가는 구조다. 또 생활지도부장 등 보직을 맡으면 월 7만 원의 수당을 받는 데 그친다. 담임교사 수당(13만 원)보다 적다. 교육당국도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중학교는 생활지도부장의 수업시간을 줄여주는 만큼 시간강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인건비를 지원하지만 고교는 이마저도 대상이 아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생활지도부장이 기피 보직인 만큼 다른 교사들도 수업 경감과 성과 평가에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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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자사고 평가 강화 반대” 상산고 학부모 서명운동

    교육당국이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을 강화한 가운데 전북 상산고 학부모들이 23일 평가 기준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교육당국이 5년 전보다 기준을 대폭 올린 재지정 평가 계획을 발표한 뒤 학부모들이 서명운동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앞서 서울 부산 등 10개 시도교육청은 재지정 커트라인을 이전보다 10점 올렸다. 그런데 전북도교육청만 유일하게 20점 상향시켜 상산고는 80점 이상을 받아야 일반고로 전환되지 않는다. 24일 상산고에 따르면 이 학교 학부모들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우선 비대위는 상산고 재학생 학부모와 전북 주민을 대상으로 23, 24일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 강화와 자사고 폐지 정책에 반대한다’는 서명을 받았다. 25일부터는 서명운동을 전국 자사고 학부모들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명은 다음 달 교육청과 교육부에 제출한다. 상산고 학부모인 강계숙 비대위원장은 “다음 달 초 전북도교육청과 교육부 앞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산고는 23일 학부모, 교직원 비상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전북도교육청만 기준점을 다른 교육청보다 더 높인 건 형평에 맞지 않으니 철회해야 한다”, “교육감은 왜 지표 수정 요구에 답변하지 않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사고의 반발이 커지자 강원 울산 경북 전남교육청은 학교 의견을 반영해 일부 평가지표를 완화했다. 하지만 전북은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다. 자사고 학부모들의 반발은 점차 확대되는 모양새다. 경기 안산동산고 학부모들은 21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가 계획을 재검토하라”고 밝혔다. 오세목 서울자사고연합회장은 “서울 학부모들도 3월 개학 이후 반대 행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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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서울 자사고들 “과도한 기준 안바꾸면 평가 거부”

    교육당국이 올해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을 강화한 가운데 20일 서울 지역의 모든 자사고가 “평가지표 재검토 요구를 교육당국이 수용하지 않으면 재지정 평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평가 기준 상향에 반발한 자사고의 첫 집단 움직임이다. 서울자사고연합회 소속 22개 자사고 교장들은 20일 모임을 갖고 “교육당국의 평가지표 수정 불가 입장이 최종 확인되면 평가를 거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교장들은 “좋은 학교를 만들려고 노력해 왔는데 운영을 잘못했다고 망신 주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들은 평가지표 재검토 요구를 담은 공문을 13일 서울시교육청에, 14일 교육부에 보냈다. 평가 거부에 나설 경우 서울 자사고들은 다음 달 교육청에 ‘운영성과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청은 각 자사고의 운영성과 보고서를 토대로 서면과 현장평가를 실시해 7월경 일반고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학교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재지정 평가가 진행될 수 없다. 올해 재지정 평가는 전국 자사고 42곳 중 24곳(서울 13곳 포함)이 받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보고서를 안 내면 행정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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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대 학위 10개 취득, 모든 학과 섭렵이 목표”

    “공부하는 재미에 빠져 인생의 절반을 방송대와 함께했습니다. 방송대 모든 학과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국방송통신대 학위수여식에서 환경보건학 학위를 받은 손판철 씨(58·사진)의 말이다. 손 씨는 환경보건학을 비롯해 행정학, 법학, 경제학, 경영학, 교육학, 청소년교육학, 일본학, 미디어영상학, 무역학 등 10개 학위를 37년간 방송대를 다니며 받았다. 손 씨는 울산 현대일렉트릭 품질경영부에서 일한다. 그는 이 회사를 다니던 1982년 방송대에 입학했다. 고등학생 때 담임교사로부터 “그 성적으로 어디 대학 원서를 써주냐”며 핀잔 들었던 게 늘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는 행정학 학위를 딴 후에도 다양한 학문을 더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올해부터는 농학과에 다닐 예정이다. 그는 “퇴근 후 매일 밤 11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며 “공부하는 게 습관이 돼서 힘들다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학위 수여 대상자는 학사 1만2851명, 석사 211명, 프라임칼리지 259명 등 1만3321명이다. 방송대는 1972년 개교 이후 70만여 명의 학사 학위자를 배출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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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자사고 평가기준, 울산교육청도 낮춰

    강원도교육청에 이어 울산시교육청도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 지표를 완화한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경북도와 전남도교육청도 일부 지표를 정성평가로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면서 “재지정 평가 기준이 부당하다”는 자사고의 지적을 받아들이는 교육청이 확산되는 분위기다.(본보 2월 12일자 A14면 참조) 울산시교육청은 신입생 정원의 1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로 선발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대상자 선발 노력’ 지표(4점)를 정성평가로 최근 바꿨다. 구체적으로 ‘노력 정도’만 평가하기로 했다. 사회통합전형은 양질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자녀를 선발하는 제도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현대청운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실시한다. 그러나 현대청운고는 옛 자립형사립고에서 전환된 자사고이기 때문에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선발해야 하는 법적 의무는 없다.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정원의 4%(8명)를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해왔다. 그럼에도 1월 발표된 교육부의 자사고 재지정 표준안 기준(충원율 10% 이상)을 그대로 적용하면 현대청운고는 점수를 낮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표준안의 사회통합전형 관련 지표는 △대상자 선발 노력(4점)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8점)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현황(2점) 등 총 14점이었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옛 자립형사립고에는 사회통합전형 선발을 강요할 수 없어서 충원율 관련 지표를 정성평가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다만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대상자 1인당 재정 지원’ 지표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포항제철고를 평가하는 경북도교육청, 광양제철고를 평가하는 전남도교육청도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노력 지표를 정성평가로 수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포항제철고는 사회통합전형 선발 의무가 없어서 해당 지표를 적용하면 안 된다는 자사고 측 주장이 일리 있다”며 “이달 중 수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도 “다음 주 교육부와 하는 실무진 협의에서 수정 여부를 상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지정 평가 지표가 부당하다”며 지난달 교육부와 전북도교육청에 시정요구서를 제출했던 상산고가 14일 시정요구서를 다시 냈다. 상산고는 “시정 요구를 받아들인다거나 못 받아들인다는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해 다시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상산고는 끝내 교육부에서 답변이 오지 않으면 재지정 평가를 아예 거부할지, 일단 평가는 받고 지정 취소 결정이 나면 행정소송을 할지 등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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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상자 수하물에 숨어…대학생 된 ‘탈북 출신 쌍둥이 자매’의 고민

    “그래도 밝히는 게 낫겠지?” 이란성 쌍둥이 자매는 요즘 자주 이런 이야기를 나눈다. 참 오랜만에 하는 고민이다. 지난 3년 동안 자매는 평범한 여고생이었다. 고등학교 친구들 모두 자매와 같은 출신이었다. 바로 “넌 어떻게 넘어왔어?”라고 물으면 됐다. “강을 건너는데 물고기가 붙을까봐 아빠가 날 비닐로 감쌌어”, “베트남 수용소에서 밥 같지도 않은 밥을 먹었어” 같은 답변이 돌아온다. 자매는 친구들에 비하면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자매는 4살이던 2003년 북한 회령에서 중국으로 탈북했다. 하지만 엄마는 자매를 두고 먼저 한국으로 향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다. 그 사이 중국 고아원에서 3년을 보냈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그래도 구박받지 않고 밥도 잘 먹었다. 2007년이 되서야 자매는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 당시 나무로 된 수하물 상자에 숨어 인천항에 들어올 때는 ‘걸리면 죽는 걸까’란 마음에 무서웠다. 나무 상자 내부가 너무 더웠지만 브로커 아저씨가 준 물 한 병뿐이었다. 그래도 ‘둘’이라서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새로 입학하는 대학의 전체 학생 중 자매 같은 출신은 손에 꼽을 것이다. 더욱이 평생 처음으로 자매는 떨어져 지내야 한다. 각자의 꿈을 찾아 가는 길이기에 정말 기쁘지만 걱정도 앞선다. 다음달 홍익대 디자인학부에 입학하는 언니 김수진 씨(19·가명)와 경인교대 초등교육과에 입학하는 김지혜 씨(19·가명) 이야기다. 탈북 학생인 자매는 한겨레고등학교(경기 안성)를 졸업하고 이번에 나란히 대학에 합격했다. 한겨레고는 탈북청소년을 위한 대안교육 특성화학교다.● 놀림 견디게 해준 그림과 선생님 ‘모두 고등학교에서 공부 잘 하던 친구들일 텐데 우리가 출신 밝히고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하면 차별하지 않을까….’ 수진·지혜 씨의 고민이다. 한국에 오자마자 입학했던 초등학교 때가 자꾸 떠오른다. 한국 친구들을 처음 만나는 날, 담임교사가 이렇게 말했다. “수진이랑 지혜 모두 북한에서 왔으니까 잘 해줘.” 텔레비전에서나 보던 북한 사람을 처음 본 친구들은 자매를 놀렸다. 수군거리는 게 어린 수진이와 지혜 가슴에 콕콕 박혔다. 그럴수록 이들은 서로에게 의존해야 했다. 6년 동안 같은 반에서 자매이자 친구로 지냈다. 수진 씨는 외로울 때마다 틈을 내 그림을 그렸다. 엄마가 일하러 나간 텅 빈 집에서 밥을 먹고 청소까지 하고 나면 텔레비전 만화를 보며 연필을 움직였다. 멋지고 예쁘고 언제나 즐거운 주인공을 그리다보면 기분이 좋았다. 한번도 제대로 배워본 적 없지만 그림은 늘 수진 씨를 행복하게 했다. 엄마의 공백을 메워준 건 당시 멘토 교사였다. 서울시교육청이 탈북 학생과 연결시켜준 교사로, 다른 학교 소속이었다. 멘토 교사는 집으로 와 자매에게 공부를 가르쳐줬다. 자매가 태어나 처음 영화랑 연극을 본 것도 그와 함께였다. 지혜 씨는 “엄마가 늘 바빠 사랑을 못 받았는데 선생님이 엄마 같았다”며 “정이 깊게 들었고 선생님이 돼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됐다”고 했다.● 북한에서 온 게 뭐 어때?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자매는 일반 초중학교를 졸업한 후 한겨레고로 진학했다. 숙식을 해결할 기숙사는 물론 교복 급식 모두 지원해주기 때문이었다. 여느 학생처럼 사춘기를 겪으며 엄마와 떨어져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약간은 있었다. 지혜 씨는 “엄마는 한국 교육 시스템을 잘 모르니 우리한테 신경을 잘 못 써주고 학원만 가라고 했다”며 “처음으로 지금까지 쌓였던 엄마에 대한 서러움이 폭발했다”고 말했다. 그 전까지 자매는 딱히 북한에서 온 걸 자각하지 못했다. 고향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서였다. 수진 씨는 “어릴 때 북한에서 아빠가 돌아가셔서 땅에 묻힐 때 우는 엄마 옆에서 나도 따라 엉엉 울었던 기억만 난다”고 했다. 더구나 초등학교 때 겪어야 했던 따돌림이 항상 마음 속 상처로 남아있었다. 자매는 늘 출신을 숨겨야 된다고만 생각한 이유다. 중학교 때는 북한에서 왔다고 밝히지 않았으면서도 친구들이 “북한은 빨갱이”라고 얘기를 할 때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그런 자매에게 한겨레고에서 만난 친구들은 새로웠다. 북한과 중국에서 즐겨먹던 닭발과 해바라기 씨를 좋아하는 친구들 틈에서 자매는 문화충격을 겪었다. 하지만 당당하게 “나는 탈북자”라고 말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매는 부끄러움을 극복했다. ‘북한에서 온 게 뭐 어때서’라고 생각하게 됐다. 많은 친구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 때 한국에 왔다. 한국 학생 수준의 공부를 따라가기 어려워 학교에서 직업교육을 받으며 자격증을 따고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탈북자 학생이 많았다. 이 틈에서 지혜 씨는 고독하게 공부했다. 학생회장이었고, 한번도 전교 1등을 놓쳐본 적 없다. 수진 씨도 처음에는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미술을 포기할 수 없다고 느꼈다. 수진 씨는 “장학금 받은 걸로 한달 학원에 다니며 실기를 준비했는데 다행히 잘 봤다”고 했다. 수진 씨는 한겨레고 역사상 처음으로 디자인 전공 대학에 진학했다. 자매의 합격에 제일 기뻐한 건 엄마였다. 엄마는 합격 소식을 듣고 “꺅” 소리 질렀다. 잘 먹이고 잘 가르치고 싶어서 엄마는 낯선 땅에서 밤낮 없이 일했다. 하지만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이 늘 먼저였다. 인천항에서 우두커니 서 있던 딸들이 엄마를 몰라봤던 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자매는 믿고 있다. 대학 친구들은 자신들처럼 지난해 주민등록증을 받았고, 올해 학생증을 받는 똑같은 학생이라고. 지혜 씨는 “탈북 출신 선배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출신을 밝히면 더 이상 묻지 않고 잘 대해준다고 했다”며 웃었다. 수진 씨는 “미술 실력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아 내가 먼저 북한에서 왔다고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이들은 통일이 되면 북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한다. 수진 씨는 “한국의 애니메이션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혜 씨는 “인생의 나침반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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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강원교육청의 반기… 자사고 평가기준 확 낮췄다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기준을 대폭 강화한 11개 시도교육청 중 강원도교육청이 처음으로 일부 기준 완화에 나섰다.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민족사관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를 한다. 앞서 이들 교육청은 지난달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수를 5년 전보다 10점 또는 20점 높이고 교육청의 재량평가 배점을 늘리는 방법으로 평가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본보 1월 4일자 A1·5면 참조) 동아일보가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강원도교육청의 ‘자사고 재지정 평가 계획’에 따르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함께 만든 표준안 중 총 14점인 사회통합전형 관련 지표를 강원도교육청은 4점으로 줄였다. 표준안의 사회통합전형 관련 지표는 △대상자 선발 노력(4점) △대상자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8점) △대상자 1인당 재정지원 현황(2점) 등 총 14점이었다. 사회통합전형은 양질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자녀를 선발하는 제도다. 5년 전 자사고 재지정 평가 기준에서도 사회통합전형 관련 지표는 14점이었다. 하지만 민사고처럼 자립형사립고에서 전환된 자사고의 경우 법적으로 사회통합전형 선발 의무가 없어 교육청은 해당 지표를 평가하지 않았다. 민사고는 그동안 사회통합전형을 실시하지도 않았다. 그러다 지난달 교육부와 11개 시도교육청이 자사고 재지정 점수 기준점을 과거보다 상향시키는 등의 새 표준안을 만들면서 사회통합전형 관련 지표가 민사고 등에도 적용될 상황이었다. 강원도교육청은 당초 표준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회통합전형 지표에 대한 문제점을 교육부에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자 강원도교육청은 독자적으로 지표를 수정해 이달 초 민사고에 내려보냈다. 강원도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지표 중 ‘대상자 선발 노력’만 남겨두고 다른 조항은 모두 삭제하면서 배점을 14점에서 4점으로 낮췄다. 이 지표를 평가하는 기준도 ‘사회통합전형 의무선발 대상자를 충원하려는 노력’으로 정성적인 방식을 택했다. 다른 교육청이 ‘대상자 선발 노력’ 평가 기준을 ‘정원 대비 연평균 충원율 20% 이상’(옛 자립형사립고는 10% 이상)으로 적용함으로써 정량평가로 한 것과 대비된다. 강원도교육감은 진보 성향의 민병희 교육감이다. 이번 조치로 민사고는 사회통합전형 관련 지표(14점)에서 0점을 받을 위기에서 벗어났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사고는 그간 법적 의무가 없어 사회통합전형 선발이 0명이었는데 다른 교육청과 동일 지표를 적용하면 완전히 자사고에서 탈락시키겠다는 것 아니냐”고 설명했다. 다른 교육청도 향후 자사고 재지정 기준을 일부 수정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일부 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에 대해 “학교가 뽑으려 해도 해당 학생이 안 오는 건데 단순히 정량평가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고연합회는 최근 교육부에 “사회통합전형 지표를 포함해 재지정 평가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전북 전주 상산고도 지난달 재지정 평가 지표와 기준점이 부당하다며 시정요구서를 제출했다. 교육부는 다음 주에 시도교육청 담당자들과 회의를 연 뒤 사회통합전형 관련 지표를 보완하는 방법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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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고교학점제 본격 추진… 연구학교 올해 354곳으로 확대

    교육부가 문재인 정부의 주요 공약인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기 위해 중앙추진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듣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학생마다 창의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획일적 교육과정을 탈피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 모든 고교에 부분 도입한다. 2025년에는 전 과목 성취평가제를 적용해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11일 박백범 차관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3개 지원기관(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과정개발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을 공동단장으로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을 구성했다. 중앙추진단은 수강신청 프로그램과 수업·평가방식 등 고교학점제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한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운영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는 105곳에서 올해 354곳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 학교들을 대상으로 혁신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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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3 감소 ‘교육특구’ 5곳에 집중…서울 전체 절반 육박

    올해 서울에서 고3 학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자치구는 지난해보다 1337명이 감소한 강남구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노원구(―1266명), 송파구(―1108명), 양천구(―743명), 강동구(―621명) 순으로 고3 학생 수가 많이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의 쓰나미가 교육특구까지 집어삼키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사실은 동아일보가 7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함께 서울 25개 자치구의 2016∼2019년 고3 학생 수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서울의 모든 고등학교(올해 기준 320곳)의 학생 수 추이를 살펴본 것이다.○ 고3 학생 감소폭 강남이 1위 강남 노원 송파 양천 강동구의 고3 학생 수 감소폭은 서울지역 전체 감소폭(―1만1687명)의 절반에 육박하는 43%였다. 교육특구는 대학 잘 보내는 고등학교와 유명 학원을 찾아오는 학생 덕분에 지금까지 학생 수 감소의 위기를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강남구의 올해 고3 학생 수는 6568명으로 전년 대비 1337명 줄었다. 지난해 감소폭(―318명)의 4.2배다. 양천구는 3년 연속 전년 대비 고3 수가 줄었다. 올해는 모든 자치구의 고3 수가 처음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지역 고교 중 고3 수 감소폭이 큰 10곳 중 9곳은 교육특구였다. 강남이 6곳(은광여고, 단국대사대부고, 숙명여고, 중산고, 영동고, 경기여고)으로 가장 많았고 양천(강서고) 송파(창덕여고) 강동(동북고)이 각각 1곳이었다. 비교육특구는 성동 1곳(무학여고)뿐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강북은 학생 수 감소 현상이 몇 년 전부터 뚜렷했다”며 “학생이 선호하는 강남 송파 등 교육특구도 이제는 버티기 어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강남으로 전입하려 하지만 집값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김성기 협성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내신 경쟁이 치열한 강남은 3학년 때 퇴학하고 검정고시 쳐서 대학 가려는 학생이 많다”고 지적했다. 면학 분위기를 이유로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자사고도 학생 수 감소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서울지역 자사고 23곳 중 14곳이 올해 고3 수가 줄었다. 14곳 중 6곳(강남 3곳, 송파 양천 강동 각 1곳)이 교육특구에 있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서울시교육청은 인가 당시 기준에 고정돼 있는 자사고의 학급 수와 학급당 평균 인원(35명)을 일률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쟁률이 높았던 자사고 학생 수가 이렇게 줄어드는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감소폭 큰 학교 내신 불리 우려 고3 학생 수 감소폭이 큰 학교는 학생들이 내신을 받기가 불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고3이 제일 많이 줄어든 강서고는 지난해는 고3(503명) 중 4%인 20명이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327명)는 13명으로 줄어든다. 교육특구는 자녀 내신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교장들이 학생 수 감소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고3 학생이 작년보다 117명 줄어든 송파구 영동일고 박애나 교장은 “학생 수가 적으면 내신 받기가 불리하다고 전학시키는 학부모가 있다”고 말했다. 142명이 줄어든 은광여고 윤미영 교장은 “대입 수시모집에서 내신을 정량 평가하는 대학이 많이 줄었지만 학생 수가 감소해 등급을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학부모가 있는 게 사실이라 학교로선 숙제가 하나 더 늘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학생 수는 더욱 급격하게 줄어든다. 올해 고3이 태어난 2001년은 신생아가 유일하게 50만 명대(55만 명)인 해다. 2000년생은 64만 명으로 ‘60만 명 세대의 마지막’이었고 2002년부터는 40만 명대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학생 수 감소가 지방에서 서울 강북으로, 이제는 강남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들은 내신 절대평가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교학점제가 시행돼 자기가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려면 학생 수에 따른 성적의 유·불리 문제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 서울’ 할 수 있는 내신 기준으로 여겨지는 1.8등급까지 받은 학생 수를 각 학교가 공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시에서 3학년 1학기까지 내신이 중요한데 아무리 노력해도 일부 선택과목에서 ‘인 서울’이 가능한 내신을 못 받는 학교가 생길 수 있다”며 “소수점별로 등급을 받은 학생 수를 학부모는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공립中高교사도 271명 감소…작년의 2.7배 ▼고교 학급당 2명 배치했지만 신규임용 확대는 엄두 못내 학생 수 감소는 교단까지 위협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 중고교 공립학교 일반 교과 교사가 지난해보다 271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감소폭(102명)의 2배가 넘는다. 학생 수 감소로 올해 서울시내 공립 일반고는 학급당 교사를 2명씩 배치했다. 현재 재직 중인 교사도 갈 곳이 없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 확대는 언감생심이다. 올해 서울시교육청의 중등교사 신규 임용은 757명으로 지난해 843명에서 100명 가까이 줄었다. 신규 채용을 급격하게 줄이는 건 교육청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2017년 서울시교육청은 ‘2018년도 공립초등교사 임용 선발 예정 인원’을 전년보다 708명 줄인 105명으로 발표했다가 임용 시험 준비생의 집단반발을 불렀다. 이런 이유로 교육당국은 학급 수를 급격히 줄이기보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방안을 택하고 있다. 이에 일부 학교는 학급 수를 줄이면 인건비를 아낄 수 있는데도 교육당국이 정부의 채용 확대 정책을 내세워 학교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의 A사립고교 교장은 “아무리 교육청에서 교원 인건비를 지원해 준다고 해도 사립 입장에서 추가 채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현장 교사들은 학급당 학생 수가 줄면 “수업의 질이 올라간다”고 말한다. 발표나 토론 등 참여식 수업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김성기 협성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학급당 인원이 줄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적합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 201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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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난이도 첫 소송 비화…“고난이도 문제로 학생과 학부모 고통”

    교육시민단체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를 문제 삼아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다. 수능 난이도가 소송으로 비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지난해 수능 문제 가운데 수학 12개, 국어 3개 문항이 고교 교육과정을 위반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2월에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학교 교육으로 대비할 수 없는 고난이도 문제를 출제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통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사걱세는 소송을 위해 지난해 수능을 치른 학생과 학부모 10여 명을 원고로 모집했다. 사걱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어 39~42번 에 적용되는 제시문과 보기에 나오는 ‘모순관계’ ‘무모순율’ ‘가능세계’ 개념은 대학 철학과 전공과목인 논리학에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학 ‘가’형 14번 문제에 대해서도 “지수부등식에서 함수와 함수의 곱이 지수로 사용되는데 고교 교육과정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소재”라고 했다. 사걱세는 이번 수능이 선행학습 금지를 담은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사걱세 관계자는 “해당 법에 ‘국가는 학교가 국가 교육과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당연히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위반해 발생한 피해는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육정상화법’에는 직접적인 수능 관련 조항은 없다. 교육부는 “사걱세의 주장을 검토해봤지만 모두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됐다”고 발표한 지난해 수능 직후 입장에서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은 공교육정상화법 적용 대상이 아니고, 법률 검토 결과 수능이 어려워 피해봤다는 것은 입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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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미한 학교폭력, 학생부에 안쓴다… 학생-학부모 반대가 변수

    이르면 올해 3월부터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서면사과, 교내봉사 등을 충실히 이행하면 학교생활기록부에 가해 사실이 기재되지 않는다. 가해 사실이 기재됐던 재학생의 기존 기록도 삭제된다. 경미한 학교폭력은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원치 않으면 학교가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지 않고 자체적으로 사건을 종결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을 30일 발표했다. 학교폭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불필요한 소송과 갈등을 줄이고 학교의 교육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학교폭력 피해가 신고되면 학교는 반드시 학폭위를 열고 가해 학생에게 9가지 징계 처분 중 한 가지 이상을 내렸다. 가해 사실은 학생부에 기재됐다. 개선안에 따라 새 학기부터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폭력으로 서면사과(1호), 접촉·협박·보복 금지(2호), 교내봉사(3호) 등의 조치를 받고 가해 학생이 이를 충실히 이행하면 학생부에 기재하지 않는다. 다만 1∼3호 조치를 두 번 이상 받으면 이행 여부와 관계없이 첫 번째 가해 사실까지 모두 학생부에 기재된다. 개선 내용은 기존에 경미한 학교폭력에 연루돼 징계 처분이 학생부에 기재됐던 재학생에게도 소급 적용된다. 교육부 이상돈 학교생활문화과장은 “법적 검토가 필요하지만 1∼3호 처분을 받았던 재학생의 기록도 삭제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대학에 제출하는 학생부에 학교폭력 관련 내용이 사라져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다만 중대한 폭행으로 사회봉사, 특별교육,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4∼9호 조치) 등을 받으면 현행과 동일하게 학생부에 기재한다. 또 가벼운 학교폭력 사건은 피해 학생과 학부모가 동의하면 학폭위를 열지 않고 학교가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가벼운 사건의 기준은 △2주 미만의 신체·정신상 피해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피해가 복구된 경우 등이다. 다만 학폭위 개최 여부는 학교장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 학칙으로 정하는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 사건을 축소·은폐한 교원은 징계 수위가 가중된다. 학교마다 설치된 학폭위는 내년 1학기부터 교육지원청 산하로 이관된다. 이번 개선안은 2012년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학교폭력예방법이 대폭 개정된 이후 가장 큰 변화가 담긴 조치다. 당시 법 개정은 2011년 12월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 사건이 계기가 됐다. 하지만 법 시행 과정에서 ‘학교 현장이 소송전에 휘말린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학생 간 사소한 다툼도 학폭위에 회부되고 학생부에 기록되다 보니 “입시에 ‘주홍글씨’가 된다”며 가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상대로 소송을 많이 낸 것이다.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행정심판 건수는 2013년 247건에서 2017년 643건으로 급증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이번 개선안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이 잔인하고 심해서 처벌을 강화했던 것”이라며 “이번 개선안은 가해자 입장만 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중학생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교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장이 ‘조용히 지나가게 해달라’고 하면 어떤 엄마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라며 “우리 아들 같은 피해자가 또 나올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지난해 11월 학교 자체 해결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은 61.2%가 반대했다. 반면 교원은 78.9%가 찬성했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이 은폐되거나 폭력 피해자가 늘지 않도록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 폭력 예방활동을 하는 푸른나무 청예단 김승혜 본부장은 “학교폭력 해결 권한을 다시 학교에 준 만큼 교사들이 더욱 엄중하게 학교폭력을 처리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초교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총 9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피해 학생(2153명)의 절반은 초등학생(1056명)으로, 중학생(775명)이나 고등학생(322명)보다 많았다. 학폭위의 초등생 심의 건수도 2014년 2792건에서 2017년 6159건으로 3년 새 2.2배로 증가했다.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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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감고도 너희가 다 보여… 참 유니크한 선생님이지?

    이제는 눈 감고도 갈 수 있지만…. 소리로 길을 그려야 하는 나에게는 아득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2015년 처음 이 학교에 왔을 때도 뛰어다니는 녀석들 틈에서 교실을 찾느라 얼마나 마음 졸이며 헤맸던가. 오랜만에 학교에 들어서니 귀가 웅웅 울린다. ‘계단 15칸 올라간 다음 오른쪽으로 두 걸음, 꺾어지는 부분이 나오면 끝까지 간다.’ 4년 전부터 수없이 외웠던 나만의 공식이 아득하기만 하다. 29일 서울 강남구 수서중학교에서 만난 제삼열 교사(34)의 이야기다. 시각장애인 1급인 제 교사는 국어 선생님이다. 25일 개학을 해 시끌벅적한 학교와 달리 그는 고요히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아이들을 보며 학창시절을 떠올린다. 마음껏 읽지 못하니 더 읽고 싶었다. 서울맹학교를 졸업한 그가 대구대 국어교육과에 간 이유다. 제 교사는 국어 선생님을 꿈꿨다. 하지만 임용시험 스트레스로 안압이 높아져 눈 수술을 반복했다. 안압이 올라가 엄청난 통증에 시달렸다. 임용시험 공부를 잠시 접어야 했던 그는 3년간 기업에서 직장인들 어깨를 풀어주는 헬스키퍼로 일했다. 그래도 교사의 꿈을 접을 순 없었다. 재수 끝에 2014년 임용시험에 합격한 순간 잘 보이지 않는 그의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제 교사가 경기지역의 중학교를 거쳐 2015년 수서중에 부임한다고 하자 학교는 낡은 복도 바닥을 뜯었다. 학교 건물에 들어서 1층 교무실과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까지 점자블록을 깔았다. 딱딱딱. 흰 지팡이로 조심스럽게 바닥을 내디디며 학교에 도착한 제 교사의 입에 미소가 번졌다. “선생님의 불편한 점은 뭘까? 1번 눈, 2번 코, 3번 입!” 이번에도 이런 질문을 던져볼까…. 제 교사는 다가올 3월 첫날 자기를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 중이다. 새 학기마다 가장 긴장되는 일이다.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아이들에게 제 교사의 모습은 낯설다. 선천성 녹내장을 갖고 태어난 제 교사는 윤곽 정도는 보이지만 눈을 거의 뜨지 못한다.일부러 말 걸어 아이들 개성 기억 시각장애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학생들에게 무작정 ‘궁금한 게 뭐냐’고 물으면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시각장애인용 흰 지팡이를 들고 “이게 뭘까”라고 물어야 “지휘봉”, “사랑의 매”란 답이 돌아오면서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진다. “장애를 진지하게 설명하지 말자는 게 교사로서 제 원칙이에요.” 제 교사가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유니크한 교사”라고 소개한다. 제 교사의 교실에서 ‘선생님은 다 알아’가 통하지 않는다. 수업이 시작되면 제 교사는 아이들에게 “안 온 친구들 누가 있지?”라고 묻는다. 장애인 교사 보조원에게는 “전자칠판 화면을 열어 주세요”, “제가 불러드리는 걸 칠판에 써주세요”라고 부탁한다. “언어폭력 관련해서 오늘 뭘 했는지 선생님에게 말해줄래?” 토론 수업 때면 제 교사는 매번 20명 남짓 되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묻는다. 교과서를 덮고 조별활동 내용을 채점할 때가 많다. 보이지 않아도 제 교사 앞에선 진실만 통한다. 누군가 거짓말을 하면 학생들이 언제든 “얘 거짓말해요”라고 알려준다. ‘김민지(가명). 뽀로로를 닮았다고 함. 아나운서가 꿈. 엄마한테 잔소리를 들어서 기분이 안 좋음.’ 새 학기가 시작되면 제 교사가 매일 들고 다니는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속 출석부의 아이들 이름 옆에는 세세한 특징이 기록된다. 그가 학생 200여 명의 목소리와 이름을 기억하는 방법이다. 1학년 때 가르친 후 한동안 못 봤던 학생이 복도를 지나가면서 “저 누군지 아세요”라고 할 때도 있다. 그는 대번 “○○구나”라며 웃는다. “○○이 떠들고 있지? 선생님이 조금 전에 뭐라고 했어?” 소곤거렸을 뿐인데 제 교사가 귀신같이 알아채면 학생들은 깜짝 놀란다. 장난꾸러기는 일부러 떠들고 “선생님! 저 떠들었는데 뭐라고 안 하세요”라고 묻는다. 제 교사는 “말하기 좋아해서 떠드는 애는 절반도 안 된다. 일부러 말을 건다”고 했다. 점자교과서 늘 늦게 나오니 난감 그는 교과서 진도를 순서대로 나가지 않고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부터 준다. 특히 3월 초에는 자기를 소개할 그림을 그려서 설명해보라고 한다. 제 교사는 “말을 잘 안 한다고 개성이 없는 건 아니다”며 “관심을 가지면 기억하게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방학 때면 더 바빠진다. 겨울방학에 열심히 준비해야 5월 5일 어린이날 전까지 수업할 분량을 만들 수 있다. 5∼7월 수업할 내용은 3, 4월에 열심히 준비한다. 더 빨리 하고 싶어도 새 교과서용 점자 교과서가 늦게 나오니 초조하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시각장애인 교사에게 필요한 교과서를 조사해 일괄적으로 점자책을 만들어준다. 하지만 보통 개학 열흘 전에야 교과서의 첫 단원을 보내준다. 최종 점자 교과서는 3월 말에야 나온다. 제 교사는 교사용지도서를 가족이나 보조원에게 읽어달라고 해서 중요한 부분을 기억한다. 지난해 12월 마지막 수업. 제 교사가 말했다. “너희들이 운이 나빠서 나하고 만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전체 인구의 10%가 장애인이잖아. 대학생 되고 직업 갖게 되면 어차피 만날 사람을 미리 만났으니 좋은 쪽으로 도움될 거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지체장애 아내와 여행책 쓰기도 제 교사는 학교 바깥의 사람들에게도 장애를 알리고 있다. 2014년 지체장애 1급 아내와 서로의 눈과 다리가 돼주겠다고 약속했다. 아내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내와 유럽을 여행한 경험을 담아 지난해 ‘낯선 여행, 떠날 자유’라는 책을 썼다. 2016년에는 헬스키퍼로 일한 경험을 가지고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산문부 대상을 받았다. 그는 오늘도 ‘나는 아이들에게 몇 점짜리 선생님일까’를 고민한다. 내 자리에 다른 선생님이 왔다면 아이들이 덜 불편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면 마음 한구석이 아리다. 제 교사는 “그런 생각을 해봐야 나한테도 좋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며 “나를 ‘유니크한 선생님’으로 기억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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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비리 신고 100일새 249건 접수

    교육부가 지난해 개설한 유치원 비리신고센터에 100일 동안 249건의 제보가 접수됐다. 26일까지 접수된 유치원 비리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유치원 회계 관리와 급식 안전 문제, 인사 문제 중 2가지 이상이 중복된 복합형 신고가 7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치원 회계 관리 68건, 급식 문제 16건, 인사 문제 9건 순이었다. 친인척을 교원으로 채용하고 출근하지 않았는데도 급여를 허위로 지급했다는 유치원, 식비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동일 식단이 반복되고 있다는 유치원 등이 신고됐다. 또 아동학대 의심과 유치원 통학 차량 안전 우려, 교사 처우 문제 등을 신고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유치원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10월 19일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했다. 전국 사립유치원이 지난해 기준 4220곳인 점을 감안하면 비리 신고건수가 매우 많은 것은 아니다. 또 신고 접수는 비리신고센터가 개설된 뒤 3주까지 220건으로 급증했다가 이후 뜸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교육청으로 이관해 교육청별로 감사 착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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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유치원 임용시험 男 1명 합격… 초등교사 합격자중 남성은 15%

    2019학년도 서울 지역 국공립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368명) 중 남성은 55명(14.9%)으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9학년도 국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 598명의 명단을 28일 오전 10시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 초등교사 합격자 중 남성 비율은 2018학년도 11.1%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2017학년도(15.5%)에는 미치지 못했다. 유치원 교사 합격자 162명 중 남성은 단 1명(0.6%)이었다. 합격자들은 직무연수를 이수한 뒤 3월 1일부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임용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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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죽어라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 피말리는 ‘대치 전선’

    《 영훈이(가명·18)는 부산 사나이다.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을 하자마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A학원 근처에 레지던스를 잡았다. 고3이 되기 전에 대치동 학원에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은 여름에 끝냈다. 겨울방학에 열리는 겨울 집중강의인 윈터스쿨은 예년보다 1개월 빠른 9월 초에 신청이 마감됐다. 조금이라도 머뭇거렸다면 대치동에 못 왔을 것이다. 영훈이를 뒷바라지하려고 엄마도 같이 상경했다. 》  A학원 수강생 10명 중 1명이 영훈이처럼 지방에서 온 친구다. 이름만 들으면 알 만한 지방 유명 고교에서도 3학년생 약 30명이 함께 왔다. ‘죽어라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 21일 아침에도 영훈이는 학원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이 표어를 봤다. 영훈이는 매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서 공부한다. 일주일에 3과목, 10시간 반 동안 수업을 들을 때를 빼고는 꼼짝 않고 자습관에서 공부한다. 영훈이가 가장 긴장하는 시간은 밤 11시. 다음 번 강의 좌석 배치가 온라인 신청으로 이뤄지는데, 시스템 오픈 1분 만에 승부가 갈리기 때문이다. 목표는 ‘앞자리+파란색 좌석’이다. 분홍색 좌석은 여학생, 파란색은 남학생이 예약했을 때 뜬다. 한 자리라도 분홍색으로 칠해진 곳이 있다면 그 구역은 피한다. 서로 공부에 목숨 건 만큼 남녀가 나란히 앉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는 게 불문율이다. 다른 학원은 앞자리에 앉으려고 수업 시작 1시간 반∼2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선다. 아이들 수고를 덜어주겠다고 엄마, 아빠, 할머니가 나서기도 한다. 그래도 A학원은 시간 낭비 없이 엄마를 고생시키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다 싶다. “지금 몇 시야?” 얼마 전 한 친구가 복도에서 이 말을 하고 학원에서 벌점을 받았다. ‘강력한 면학 분위기 조성!’ A학원이 전국적으로 학부모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다. 모의고사 성적별로 자습관 반이 나뉜다. 모든 과목 1등급이면 ‘HS(High Supreme)반’, 한 과목만 2등급이면 ‘서울대/의치대반’으로 배치된다. 잠깐 졸기만 해도 뒤에 있던 선생님이 와서 벌점을 준다. 쉬는 시간 외에 화장실 가는 건 하루에 딱 한 번만 허용된다. 부산의 영훈이네 학교는 28일에 개학한다. 하지만 설 연휴에도 학원에서 수업을 들으려고 학교에 5일짜리 체험학습 신청서를 냈다. 서울 사는 친구들은 2월에도 쭉 수업을 듣는단다. 21일에도 친구들은 엄마 카드를 들고 와 서너 개씩 수강료를 결제했다. 이번 방학에 영훈이는 부산에 있을 때보다 몇 배 더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도 너무 불안하다. 영훈이네처럼 지방에서 와 학원 뒷바라지하는 엄마를 ‘식모살이 한다’고 표현한다. 대치동 학원가의 레지던스를 한두 달 계약하고, 자식 잘 먹이는 일에 올인한다. 점심 도시락을 학원으로 나르고 밤 10시에 학원 수업이 끝나고 돌아오면 간식을 해 먹인다. 같이 대치동 생활을 못 하는 지방 부모는 ‘학사’라고 불리는 고급 고시원에 자녀를 맡긴다. 한 달 비용이 100만∼120만 원으로 만만치 않지만 엄마 손길을 대신해주는 값이니까. 학사는 아침 6시에 깨워주고, 식사 청소 빨래를 다 해준다. 서울 길이 낯설까 걱정하는 부모를 위해 학원까지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여학생 전용 B학사 관계자는 “밤 11시에 학사로 잘 들어왔는지 인원 점검하고 부모에게 안내 문자도 보내준다”고 말했다. 아빠들도 열성적이다. 예비 고3 딸을 A학원에 보내는 서울 강북의 학부모 김준우(가명) 씨는 퇴근 후 밤 9시면 집에서 차를 몰고 대치동에 온다. 딸이 나오려면 1시간가량 기다려야 하지만 이때가 아니면 학원 건물 뒤에 주차할 공간을 차지할 수 없다. 2년 연속으로 방학 때 대치동 학원 뒷바라지를 하며 생긴 노하우다. 김 씨는 “힘들지만 고3 아빠니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1일 밤 9시 45분부터 10시 10분 사이 대치역 사거리와 은마아파트 사거리는 도로 양쪽 1, 2개 차로가 주차장으로 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대부분 외제차다. 강남구와 경찰, 모범운전사가 나와 차를 빼라며 호루라기를 불어댔다. 그래도 차량들은 비상등만 깜빡인 채 움직이지 않았다. 학원에서 쏟아져 나온 학생들이 뿔뿔이 도로 위로 뛰어들자 그제야 자리를 떴다. 최근 대출을 받아 대치동에 이사 온 한 학부모는 “빚내고 아이도 나도 고생하느니 그 돈 아껴뒀다 나중에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주는 게 현명한가 싶기도 하다”며 “하지만 우리 아이를 실패자로 만드는 죄인이 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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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전북교육청 “자사고 평가기준점 수정 없다”

    전북도교육청이 ‘재지정 기준점을 70점으로 낮춰 달라’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상산고의 시정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상산고가 재지정에서 탈락해 일반고로 전환될 경우 법정 소송으로 비화되는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충실히 이행할 방침”이라며 “기관장인 김승환 교육감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기준점 80점 유지는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 시도교육청 10곳은 올해 시행되는 자사고 재지정 커트라인을 5년 전보다 10점 높은 ‘70점’으로 정했다. 특히 전북도교육청은 종전보다 20점이 오른 80점으로 커트라인을 정했고, 상산고는 형평성을 이유로 최근 교육부와 교육청에 시정요구서를 제출했다. 전북도교육청이 상산고의 시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내부 결론을 내리자 교육부에서는 ‘곤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형평성 논란이 확산되면 지정 취소 동의권을 갖고 있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상산고가 재지정 평가에서 70점대를 받을 경우 같은 점수대를 받은 다른 지역의 자사고는 커트라인을 넘겨 재지정되지만, 상산고는 탈락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유 장관이 어떤 결정을 해도 소송에 휘말릴 것이란 예상이 많다. 상산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학교, 재학생, 동문이 교육부와 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유 장관이 지정 취소에 동의하지 않으면 김 교육감이 “교육감 권한이 훼손됐다”며 행정소송을 검토할 수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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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학력저하 꼬리표’ 못뗀 혁신학교 10년

    전국의 15개 시도교육청 중 8곳은 혁신학교를 평가해 재지정하는 기준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혁신학교 재지정 기준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올해 도입 10년을 맞는 혁신학교가 제대로 된 평가 없이 ‘양적 확대’에만 치우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2배 급증했지만 검증은 無 본보 확인 결과 현재 전국의 혁신학교는 1711곳이다. 2009년 ‘공교육 혁신’을 목표로 김상곤 당시 경기도교육감 주도하에 경기도에 13곳이 생긴 후 10년 만에 약 132배로 증가했다. 전체 학교(초중고교)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초중고교 6곳 중 1곳은 혁신학교인 셈이다. ‘혁신학교’는 학생 스스로 체험과 토론을 통해 주체적으로 학습하는 창의적 교육을 목표로 한다. 교사 개개인의 자율적 교육 방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주입식을 탈피한 새로운 교육을 기대하며 혁신학교에 아이를 보낸 학부모가 많았다. 문제는 혁신학교가 제대로 된 평가절차 없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동안 전체 혁신학교 1711곳 중 855곳이 재지정을 신청했다. 혁신학교는 연평균 4000만 원, 최대 8000만 원을 교육청에서 지원받는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교사가 자유롭게 만들어보라는 취지에서다.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지역에 따라 3∼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재지정을 신청한 혁신학교 855곳 중 탈락한 학교는 11곳에 불과했다. 혁신학교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재지정 시기가 되지 않은 대전, 울산을 제외한 교육청 15곳 중 12곳에서 재지정 탈락 학교는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서울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 교육청 8곳은 재지정 기준 자체가 없었다. 재지정 기준 점수가 있는 교육청들도 △민주적으로 학교가 운영되는지 △교장과 교사가 수평적인지 등 정성적인 평가를 통해 재지정을 심사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는 정량평가를 안 한다”며 “중점 추진 과제나 교육과정 목표를 종합적으로 심의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혁신학교가 객관적인 평가 없이 무분별하게 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서울의 한 일반 초등학교 관계자는 “큰 금액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만큼 엄격히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금을 한 푼도 받지 않는 자율형사립고의 재지정 기준을 교육당국이 이전보다 10점 또는 20점이나 대폭 올린 것과 대비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혁신학교는 관대하게, 자사고는 가혹하게 평가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공부 안 시켜” 학부모 선호도 감소 혁신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학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토론을 중시하고 경쟁을 지양한다는 취지로 수업 진도를 제대로 나가지 않거나 시험을 덜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혁신학교 기피 현상마저 생기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주택 면적이 같아도 혁신학교 배정 여부에 따라 집값이 차이가 난다. 혁신학교인 Y초교에 배정받는 동은 일반학교인 S초교에 배정되는 동보다 집값이 싸다. 학부모들이 혁신학교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 주변에 최근 입주한 한 아파트는 분양과정에서 “자녀가 S초교에 배정된다”고 홍보해 인기를 끌었다. 혁신학교에 입학한 이후 고학년이 돼서 일반학교로 전학을 가는 사례도 많다. 경기 김포시의 소규모 혁신학교인 K초교에는 매년 30명 내외가 신입생으로 들어오지만 졸업생은 10명대로 줄어든다. 5, 6학년이 되면 학교를 옮기는 학생이 늘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중고교에 가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계속 혁신학교에서 놀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내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자 학부모들이 “교육감 자녀는 외고 졸업하면서 왜 우리 아이는 혁신학교에 밀어 넣느냐”며 반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 따르면 혁신학교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은 고교 11.9%, 중학교 5.0%로 전국 평균(고교 4.5%, 중학교 3.6%)보다 높았다. 혁신학교의 절대 다수가 초등학교(1028곳)이고 입시와 직결되는 중학교(527곳)와 고교(156곳)가 적은 이유이기도 하다. 교육 전문가들은 주입식 교육에서 탈피하려는 혁신학교의 방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최소한의 기초학력은 유지하면서 자율성, 창의성을 키워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근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아무리 창의적인 교육을 해도 학생이 기초학력 미달로 남는 건 교육의 실패”라며 “혁신학교의 방향성을 재점검해 보고 밀어붙이기식으로 지정을 확대하는 건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혁신학교 확대는 교육감들이 재량을 가지고 운영하는 것이어서 교육부가 재지정 평가에 간섭할 순 없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조유라 기자}

    • 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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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석 특혜’ 아이돌-市長 학위취소… 교육부, 나주 동신대 비리 확인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이 대학에서 ‘출석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학사 학위가 취소됐다. 교육부는 14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 첫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학비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전 멤버인 이기광 용준형 윤두준 장현승과 ‘비투비’ 멤버 서은광, 포크송 가수 추가열은 2010∼2015년 전남 나주시의 동신대에 입학했다. 이들은 방송활동을 이유로 수시로 수업에 빠져 졸업 요건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학교를 무사히 졸업했다. 학교 묵인하에 ‘출석 특혜’를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의 조사 과정에서 동신대 방송연예학과와 실용음악학과 교수들은 ‘방송활동을 출석으로 인정한다’는 학과 내부 방침에 따라 연예인의 출석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세부 학칙 확인 결과 ‘출석 사항을 학과별로 다르게 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었다. 학점 인정이 무효화되면서 이들이 취득한 학위가 취소됐다. 고졸 신분으로 돌아간 셈이다. 동신대를 졸업한 이후 이 학교 겸임교수로 활동했던 추가열은 교수 임용마저 취소됐다. 연예인 학생들이 서울과 300km 떨어진 동신대에 정상적으로 출석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학점과 학위를 따냈다는 의혹은 지난해 8월 언론에서 처음 제기됐다. 교육부는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결과를 14일 교육신뢰회복추진단을 통해 발표했다. 출석 특혜는 연예인뿐만이 아니었다. 동신대를 졸업한 김상돈 경기 의왕시장은 학점 및 학위가 취소됐다. 김 시장이 동신대에 재학한 2005, 2006년 의왕시의회 의정활동 기록과 수업계획서를 통해 김 시장이 제대로 출석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육부는 동신대에 기관 경고 조치하고 강의 담당 교원 등 20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부산경상대도 2016∼2018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하면서 216명을 입학사정 없이 합격시키는 등 301명을 부정 입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부산경상대 총장 파면 등 53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추진단은 아이스하키 체육특기자 수시전형 합격자 명단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연세대에 대해서도 이번 주 특별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1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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