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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은 멀리서 보면 흰색 반원 형태다. 수영장 내부에 들어서면 풀 2개를 중심으로 객석이 7291개와 3393개로 나눠져 있다. 객석 7291개가 설치된 곳은 햇빛가리개 사이로 빛과 바람이 들어온다. 객석 뒤쪽에 대형 에어컨 22대가 가동돼 무더위를 식혀준다.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의 28m 높이 천장에는 열띤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전달하는 대형 스피커 8개가 달려 있다. 이곳에서는 4년 전 세계 대학생들의 축제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수영 경기가 열렸다. 정근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경기시설팀장은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은 4년 전 국제경기를 치러 세계 최고의 시설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 풀 2개 중 1개(길이 50m, 폭 25m, 깊이 2m)에서는 ‘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경영 경기가 열린다. 경영은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혼영, 자유형 릴레이 등으로 구성된다. 50m 단거리부터 1500m 장거리까지 세계 최고 기량을 가진 선수 700여 명이 금메달 42개를 놓고 열린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가운데 경영에서 주목할 선수는 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안세현(24·여·SK텔레콤)과 김서영(25·여·경북도청)이다. 새로운 수영 황제로 등극한 미국의 카엘렙 드레셀(23)과 중국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쑨양(28)도 광주 대회를 빛낼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대시립국제수영장의 또 다른 풀(길이 35m, 폭 25m, 깊이 5m)에서는 다이빙 경기가 진행된다. 다이빙 스프링보드는 1∼3m, 플랫폼은 10m 높이다. 안전성, 뛰어오르는 높이, 입수 자세 등 기술적 사항을 비롯해 미적(美的) 요소까지 종합적으로 채점해 결과를 발표한다. 국내 선수 가운데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이 메달을 노리고 있다. 남부대 축구장에는 ‘수중 핸드볼’로 불리는 수구경기가 열린다. 이곳에는 메인 경기장(길이 35m, 폭 25m, 깊이 3m)과 연습 풀이 설치됐다. 메인 경기장 주변에는 객석 4340개와 위에 햇빛가리개가 설치돼 관람객이 우천에도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수구는 1900년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선수 6명과 골키퍼 1명이 뛴다. 물속에서 펼쳐지는 핸드볼 경기처럼 격렬하기 때문에 유럽과 북미에서 인기다. 선수들 몸싸움이 치열하다 보니 옷이 벗겨지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박재현 조직위원회 경기2팀장은 “마스터스 대회의 경우 유럽, 호주 등에서 40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라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가장 재미있는 경기 중 하나”라고 말했다. 남자 수구는 역대 대회에서 헝가리, 이탈리아가 가장 많은 메달을 땄다. 여자 수구는 미국, 호주가 강팀으로 꼽힌다. 수구 한국팀으로 광주전남지역 연고팀 소속이거나 출신 선수들이 많이 출전한다. 남부대 캠퍼스에는 세계 각국의 언론이 모이는 국제방송센터(IBC), 종합상황실, 마켓스트리트 등 6개 대형 임시 건물이 지어졌다. 기존 남부대 사격장은 선수등록 인증센터와 유니폼 서비스센터로 쓰인다. 이처럼 남부대는 부지 16만5658m²의 40% 가량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장과 시설로 사용되면서 수영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조성수 남부대 총장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기 대부분이 시립국제수영장에서 개최돼 세계가 알아주는 글로벌 대학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교 교사였던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77)이 열흘간의 항쟁을 기록한 수기(사진)를 기증했다. 5·18기념재단은 박 이사장이 1980년 6월에 쓴 ‘5·18 광주 의거, 시민항쟁의 배경과 전개 과정’이란 원고 초본을 기증했다고 27일 밝혔다. 당시 광주 대동고 교사였던 박 이사장은 항쟁에 직접 가담해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일자별로 기록하고 발생 배경과 의의, 교훈 등을 담았다. 그는 광주가 계엄군에 의해 진압된 뒤 검거령이 내려지자 6월 5일 상경했다. 광주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각오로 1980년 6월 14, 15일 200자 원고지 150여 장 분량의 수기를 썼다. 항쟁 중 시위에 참여하면서 만난 사람들의 증언, 1980년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광주에서 접했던 소식, 상경 뒤 10여 일 동안 취합한 정보 등을 기록했다. 그는 수기에서 광주항쟁은 시민이 신군부의 헌정 유린과 만행에 맞서 정의롭게 일어선 의거였다고 평가했다. 박 이사장은 1980년 12월 검거돼 1년 2개월여 동안 감옥생활을 했다. 박 이사장은 “1995년 이 문서를 공개하려 했지만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적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주위의 염려로 공개하지 못했다”며 “5·18 역사 왜곡이 심각한 상황에서 하루빨리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원고를 기증했다”고 말했다. 5·18기념재단은 이 기록물을 5·18 진상 규명과 연구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지난달 15일 오전 10시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인에게 20분 동안 메시지를 전한 뒤 특별 알현을 위해 기다리던 신자 40명을 만났다.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58·사진 오른쪽)도 그 속에 있었다. 서 청장은 업무을 위해 직원들과 지난달 9일부터 이탈리아를 방문하던 중이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할 선물 3개를 준비했다. 인삼차, 무등산이 그려진 합죽선 그리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 인형이었다. 교황은 이 중 수리와 달이 인형에 특별한 관심을 나타냈다고 한다. 서 구청장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과 북한, 평화를 위해서 기도해주신 것을 감사히 생각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오게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교황은 “OK(오케이)”라고 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국 정세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를 빈다”는 말을 자주 했다. 2014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는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위로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교황은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대변하고 종교 간 대화, 문명 간 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특별 알현은 이백만 주교황청 대사가 주선했다. 이 대사와 서 구청장은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서 구청장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해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해 고군산군도를 대표하는 선유도는 다리로 육지와 이어져 자동차를 타고 갈 수 있다. 길이가 33.9km에 이르는 새만금방조제와 철새 도래지로 이름난 금강 하굿둑으로 여행할 때 꼭 들러볼 맛집에는 ‘계곡가든’(군산시 개정면 금강로 470)이 있다. 꽃게요리 전문음식점으로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IC)에서 5분 남짓 거리다. 크고 작은 방에 약 400석을 갖추고 주차장도 약 100대를 동시에 세울 수 있다. 김철호 계곡가든 대표(61)는 “수도권에서 전라도로 일 보러 오가다 찾아오는 손님도 많다”며 “꽃게가 갈수록 잘 잡히지 않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지금 먹는 게 남는 장사”라고 말했다. 올봄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줄어 시세가 40%가량 뛰었고 꽃게요리 가격도 인상됐다. 식당 가격은 간장게장정식 양념게장정식 꽃게탕이 각각 1인분에 3만 원. 꽃게통찜 중(中·2인분) 6만 원, 대(大·3인분) 8만 원. 꽃게야채찜 중 6만5000원, 대 8만5000원이다. 계곡가든 게장은 비린내가 없을 뿐 아니라 짜지 않고 고소하다. 비결은 좋은 원료와 특별한 간장에 있다. 꽃게는 봄가을 서해에서 잡은 것을 사용한다. 간장게장은 암컷만 쓰며 먹음직스러운 황금색 장이 꽉 차고 살이 통통해 더 맛있다. 김 대표는 “값싼 혼합간장(왜간장)이 아니라 자연 숙성시킨 양조간장을 쓴다. 감초 당귀 정향을 비롯한 16가지 한약재를 넣어 숙성시킨 간장에 게를 잰다”고 말했다. 양념게장은 꽃게를 간장에 재지 않고 바로 양념장으로 버무렸다. 돌게와 대하(큰새우), 전복으로 담근 장도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동구 서석동 조선대 축구장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아찔한 아파트 10층 높이 탑이 세워져 있었다. 탑 밑에는 지름 17m, 깊이 6m에 달하는 원형 임시풀이 만들어져 있다. 임시 풀에는 물 300t이 담겨진다. 하이다이빙 경기장 건설을 맡은 정한건설 관계자는 “임시 풀은 수압을 이겨낼 수 있는 최고의 기술을 가진 이탈리아 기술진이 제작했다”며 “임시 풀이지만 물이 넘치면 자연 배수할 수 있는 정화시설을 갖추는 등 최고의 경기시설”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최대 인기 종목인 하이다이빙이 펼쳐진다. 관람 열기를 보여주듯 하이다이빙 경기 입장권 6500여 장은 이미 매진됐다. 이 경기는 7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금메달은 남녀 각각 1개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선수 37명이 출전한다. 남자는 27m, 여자는 20m 높이에서 뛰어내린다. 하이다이빙은 대회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예술적 모습을 볼 수 있는 종목이다. 물구나무를 서서 뛰어내리거나 슈퍼맨처럼 망토를 두르고 새처럼 창공을 나는 모습으로 다이빙한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이빙과 별도의 종목인 하이다이빙을 신설했다. 남자 선수의 경우 시속 90km 속도로 수면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고도의 체력과 담력을 갖춰야 한다. 경기가 열릴 때 구조원 2명이 수중에서 대기하며 척추 보드, 산소탱크 등 구조장비를 갖추고 선수들의 안전에 대비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6개 종목 중 유일하게 한국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다. 영국의 개리 헌터(35)와 미국의 스티븐 로뷰(34)가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하이다이빙 경기장을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이 보이는 조선대 축구장으로 결정했다. 하이다이빙 경기장 뒤로 무등산과 흰색 건물인 조선대 본관이 어우러져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날이 더워지고 있다. 폭염에 지칠 때 보리굴비를 찬물에 만 밥과 함께 먹으면 떨어진 입맛이 되살아난다. 녹차를 우린 찬물이면 더욱 좋다. 간이 짭조름한 보리굴비살과 시원한 녹차물, 탱글탱글한 밥알이 어우러져 별미다. 옛날에 조기를 장기간 보관하려면 겉보리 속에 넣어 뒀다. 수분이 빠져 살이 단단해지고 숙성해 맛이 좋아진다. 보리굴비는 하루 이틀만 바닷바람을 쐬어 촉촉한 보통 굴비보다 훨씬 고급이다. 씨알이 굵은 조기는 매우 드물어 큰 조기 보리굴비는 1마리에 10만 원이 넘는다. 요즘 일식당 등의 보리굴비 정식(1인분 2만5000∼3만 원)에 길이 27∼30cm짜리가 오르는데 이는 조기가 아니라 부세를 말린 것이다. 부세는 조기의 사촌 격으로 조기와 비슷하지만 몸이 더 통통하다. 오래 말리면 감칠맛이 나는 이노신산이 늘어나고 살이 쫀득해져 맛이 더 낫다. 조기보다 살집도 넉넉해 먹을 게 많다. 부세 보리굴비는 쌀뜨물에 30분가량 담가 불린 다음 내장을 제거한 뒤 솥에 찐다. 여기에 참기름을 바르고 프라이팬에 살짝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면 쫄깃하면서 고들고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부세 보리굴비 역시 굴비의 본고장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천일염으로 간을 해 2∼3개월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조기 보리굴비보다 가격 대비 만족도, 이른바 가성비가 매우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영광군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예그리나’는 부세 보리굴비를 최소한의 마진만 붙여 시중 가격보다 훨씬 싸게 특별 판매한다. 수익금은 장애인 복리사업에 사용한다. 보통 12만 원인 30∼32cm짜리 10마리 특품은 10만 원에, 흔히 10만 원 하는 28∼30cm짜리 10마리 상품은 8만 원에 판다. 5마리 포장도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6, 7월 탐스럽게 피는 수국은 초여름에 가장 아름다운 식물로 꼽힌다. 전남 신안군은 2014년부터 도초도 지남리의 작은 언덕에 수국을 테마로 공원을 조성해 가꿔왔다. 이곳을 꽃향기와 문화예술 공연이 어우러지는 테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신안군과 주민들은 14∼19일 개최한 ‘2019 섬 수국축제’에서 꽃 문화축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영성 도초도 섬수국축제추진위원장(60)은 “올해 처음 여는 축제라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도 3000여 명이 섬을 찾았다”며 “섬 나들이 길도 편리해져 내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만 송이가 꽃물결을 이루는 수국공원 10ha 면적의 도초도 수국공원에는 수국 11만7465포기(200만 송이)가 심어져 형형색색의 꽃물결을 이루고 있다. 수국의 종류만 100여 종에 달하며 희귀종과 신품종 등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수국 외에 애기동백, 향나무 등 2100그루의 다양한 나무도 볼 수 있어 섬 여행의 또 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수국공원은 수국정원과 수국온실, 전통정원, 산책로 등으로 이뤄졌다. 산책로는 변치 않는 길, 지북 숲길(숲속의 신안), 소리마당, 숭고한 길, 소박한 길, 겸손한 아름다운 길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수국공원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수국공원 주변에 그려진 마을벽화도 볼거리다. 옛 도초서초등학교 담벼락 200여 m에 그려진 벽화를 따라 걸으면 한 편의 동화 속을 걷는 듯하다. 세계적인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어머니 박양례 씨가 벽화 모델로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국공원으로 가는 길, 작은 논 건너편 집에 수국꽃 화환을 쓴 박 씨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수국꽃 압화 체험, 수국꽃차 시음, 수국부케 전시, 천연재료 손수건 만들기, 편백 침향 주머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도초도 가는 길도 한결 편해졌다. 예전에는 목포여객선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거나 북항 선착장에서 페리를 타야 했다. 하지만 천사대교 개통 이후 암태도 남강에서도 비금도로 가는 배가 오후 10시까지 수시로 출발한다. 비금도에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도초도를 갈 수 있다.○ 섬 수국에 알코올성 치매 예방 효능 섬 수국을 상품화하는 길도 열려 새로운 주민 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안군과 의약품 제조·유통 전문기업인 상아제약은 최근 신안 섬 수국 상품 자원화를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섬 수국이 알코올성 치매 예방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상아제약과 동아대 의약생명공학과 김동현 교수팀은 신안 섬 수국을 활용한 효능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섬 수국에 알코올로 인한 신경세포 파괴를 억제하고 알코올을 분해하며 간을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섬 수국이 기억력 개선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지표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신안군과 상아제약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연구소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하고 섬 수국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번 협약이 신안 섬 수국의 효능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꽃으로 축제를 하고 뿌리와 줄기, 이파리 등은 건강약재로 활용하면 주민 소득이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신안군 수국의 섬 조성 및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 수국 재배 농가에 대한 묘목 구입비와 시설비 지원이 가능해져 상품 개발에 필요한 수국 물량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송기숙 전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84·사진)가 후광학술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상금 전액을 대학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송 명예교수는 최근 전남대 개교 기념식에서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제정된 후광학술상 제12회 수상자로 선정돼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그는 상금 전액을 국문학과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전남대 발전기금재단에 보내왔다. 송 명예교수는 2004년에도 7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1978년 교육지표 사건으로 379일이나 불법 구금당한 데 대해 국가로부터 뒤늦게 보상금을 받았는데 변호사 비용 등을 제외한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대학 측에 쾌척했다. 30여 년간 전남대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1978년 전남대 교수 10명과 함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해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돼 파면됐다가 복직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 내란죄 명목으로 10개월을 복역하기도 했다. 송 명예교수는 고문 후유증 등으로 투병 중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영광군이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10월부터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한다. 영광군은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블록체인을 활용한 모바일 영광사랑상품권 발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월 종이 재질의 영광사랑상품권을 발행한 영광군은 상품권 유통 한계를 보완하고 사용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모바일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젊은 세대들이 현금 대신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자 결제에 익숙한 데다 종이 상품권의 경우 휴대와 거스름돈을 돌려받는 데 불편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 모바일 상품권은 금융기관 방문 없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입출금 계좌를 개설한 후 5∼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맹점의 경우 취급 수수료 부담이 없고 위·변조와 부정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클 것으로 보인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올해를 지역 화폐의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상품권뿐 아니라 카드 형태의 상품권도 발행해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에게 도움을 주고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군이 강진산업단지 기업 유치에 올인(다걸기)한 끝에 100% 분양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20%를 밑돌던 산단의 분양률이 1년 만에 100%를 달성하면서 ‘탐진강의 기적’이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 1년 만에 100% 분양 성과 전남도와 강진군은 18일 강진아트홀에서 강진수소발전 등 4개 기업과 715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했다. 이들 4개 기업의 투자로 강진산단 41만 m² 산업용지 분양이 모두 완료됐다. 이날 투자협약에 따라 강진수소발전은 강진산단 2만7957m² 터에 7000억 원을 투자해 100MW급 수소연료 발전소를 건립하고 30명을 고용한다. 어업회사법인 엘씨씨푸드는 김, 톳, 미역 등 해조류 가공 공장을 건립한다. 해조류를 1차 가공해 국내 대기업에 납품하고 일본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농업회사법인 황칠코리아는 30억 원을 투자해 황칠건강기능식품 등 제조 시설을 건립하고 2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현재 강진산단 입주 계약 업체는 총 42개다. 동진, 동부에너지, 에코블루, 승헌실업, 가온축산 등 5곳이 가동 중이다. 5개 업체가 이달 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나머지 기업은 설계 중으로 연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입주 기업이 정상 가동하면 1126명의 고용 창출과 1조2630억 원의 투자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진산단은 전남도가 분양률이 낮은 산단의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제도를 개선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남도는 분양률 50% 미만 산단에만 지원하던 입지보조금을 올 5월부터 80% 미만 산단까지 확대 지원하도록 ‘전남도 기업 및 투자유치촉진조례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80% 분양률 달성 이후 6개월 유예기간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100% 분양 시까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강진산단은 규칙 개정 이후 이 혜택을 받는 첫 사례가 됐다. 서남권 교통 요충지인 강진군 성전면 송학리·명산리 일대 65만7353m²의 터에 조성된 강진산단은 물류 중심지이자 중국을 겨냥한 수출 전략지다.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이 5분 거리, 목포신항과 광양항, 광주공항과는 자동차로 40∼50분 거리다. ○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 주효 강진산단이 짧은 기간에 100% 분양을 달성한 데는 강진군의 친기업적 맞춤형 투자유치 전략과 공격적 유치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진군은 교통 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저렴하며 군·도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산단이라는 장점을 알리며 투자유치에 나섰다. 전남에서 가장 저렴한 3.3m²당 9만3761원에 부지를 제공하고 부지 매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분양가의 45%(최대 4억 원)까지 입지 보조금을 주고 있다. 설비 투자액이 20억 원을 넘을 땐 5%(최대 5억 원)의 시설보조금을 지원한다. 2020년까지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입주기업의 법인세 또는 소득세 50% 감면, 취득세·재산세 75%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준다. 산단 활성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군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포상제를 도입한 것도 한몫을 했다. 지난해 일자리경제팀과 투자유치팀, 인구청년정책팀, 지역공동체팀 등으로 구성된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하고 인력을 대거 보강했다. 산단 분양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해 9월 기업유치 유공자 포상제 시행 조례를 제정했다. 기업유치 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고 기업 알선 등 산단 기업유치 기여도 및 투자 규모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한다. 기업이 12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경우 최대 2억 원까지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기업유치 공무원에게는 인사우대 가점을 주고 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투자유치가 곧 지역의 미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며 “강진에 자리를 잡기로 결정한 기업들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 1000만 반려견주와 반려견들의 한마당인 ‘2019 전국 반려견 수영축제’가 22, 23일 조선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18일 전국반려견수영축제사무국에 따르면 반려견 수영축제 스피드 수영과 다이빙 부문에 출전 신청을 한 선수견이 각각 40마리를 넘었다. 현재는 예비 선수견 신청을 받고 있다. 반려견 다이빙 경기는 22일, 스피드 수영은 23일 진행된다. 일반견들이 소풍처럼 참여하는 반려견 피크닉에도 참가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반려견 피크닉장에는 놀이터와 물놀이장이 설치된다. 반려견 행동습관 상담, 펫티켓 강의, 동물보호 상담실, 유기견 분양, 반려견과 견주 캐리커처 그리기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된다. 반려견 피크닉은 하루 3차례 운영된다. 매회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피크닉 사전 예약자들을 위해 대형견과 소형견을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임시 풀장을 마련하고 무료로 우선 입장할 수 있게 했다. 반려견 피크닉 참가 희망자는 인터넷에 접속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시 영산포구에서 무안군 몽탄포구를 잇는 영산강 강변도로가 연내 개통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산강 강변도로는 2011년부터 2050억 원을 들여 영산강 고대 문화권 특정 지역 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영산강은 담양군 용소에서 발원해 광주시∼나주시∼영암군 등 8개 시군 116km를 거쳐 바다와 이어진다. 2005년 국토교통부의 ‘영산강 고대 문화권 특정 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에 따라 이 일대 문화자원 개발사업을 하고 있으며 강변도로도 그중 하나다. 이번에 개설되는 강변도로 구간은 34km다. 폭은 10m이며 교량 8곳, 터널 1곳이 개설된다. 주변에 이팝나무, 산사나무, 편백, 배롱나무, 영산홍, 무궁화, 개나리 등을 함께 심어 철 따라 꽃들이 피고 지도록 꾸몄다. 비탈 경사는 2∼6%로 비교적 완만해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달리기 등 지역 레포츠 활동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강물과 주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곳곳에 생태 탐방로와 쉼터도 마련한다. 영산강 강변도로가 개통되면 영산강 고대 문화 유적과 주변 마을을 연결하는 접근로 역할을 하게 되며 강변 마라톤 코스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5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사의재(四宜齋) 저잣거리. 다산 정약용의 역을 맡은 배우가 술을 마시며 신세 한탄을 하자 객석에서 탄식이 터졌다. 하얀 두건을 쓴 주모가 다산을 질책하자 ‘잘 한다’라는 추임새를 넣으며 흥을 돋웠다. 창작 마당극 ‘탱큐 주모’가 끝나자 관객 100여 명과 배우 20여 명이 한데 어우러져 춤을 추며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쳤다. 주말(오전 10시∼오후 5시)마다 사의재 저잣거리는 흥이 넘친다. 올 3월부터 시작한 ‘조만간(조선을 만나는 시간) 프로젝트’ 때문이다. 저잣거리 입구인 청조루를 지나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갓을 쓴 선생이 춤바람 난 처녀와 여행자에게 소리를 가르치고 약봉지가 주렁주렁 매달린 한약방에선 의관이 손님을 기다린다. 골목에선 ‘천주학쟁이’ 다산을 잡으려 포졸들이 활보한다. “아따, 통행료 내고 가야제”라며 옷소매를 붙잡는 건달 형제도 어슬렁거린다. 조선시대를 재현한 문화관광 프로젝트 ‘조만간’이 바꿔 놓은 강진의 주말 풍경이다.○ 시간을 거스르는 여행 ‘조만간 프로젝트’ 사의재는 다산이 4년간 거주한 공간으로, ‘생각·용모·언어·행동 네 가지를 올바르게 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정약용은 1801년 신유박해 때 강진으로 유배됐다. 이때 ‘동문매반가’ 주막의 주모가 안쓰럽게 여겨 방을 한 칸 내줬는데 그 집이 사의재다. 2007년 사의재를 복원한 강진군은 지난해 12월 80억 원을 들여 주변에 저잣거리를 만들었다. 한옥 건물 곳곳을 체험 공간과 청자 전시장으로 꾸미고 전통 한과와 도장(圖章) 공방도 개설했다. 조만간 프로젝트는 강진군민이 만들어 가는 공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배우 30여 명은 주중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주말에 모여 공연을 펼친다. 고교생부터 76세 노인까지 세대를 아우른다. 강진에 시집온 일본 여성 2명도 배우로 활약하고 있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힌 이들은 ‘조만간아카데미’에서 연극과 안무를 배웠다. 강진 문화 해설과 관광지 안내를 위한 교육도 받아 강진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진군 관광과 강승원 주무관은 “조만간 프로젝트는 역사 인물과 문화관광을 접목한 강진의 대표 관광 상품”이라며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주말마다 5만 명 이상이 몰린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올해 안에 출연 배우들이 참여하는 ‘조만간 극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다산 외에 순수 서정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영랑 김윤식(1903∼1950)과 1656년부터 7년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 등 시대와 인물을 조명하는 공연을 지역문화 대표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관광객 300만 명 목표 강진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7∼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다. 인구 감소로 고장이 사라지는 ‘지방 소멸’ 시대에 대비해 군 단위로는 최초로 ‘강진 방문의 해’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게 ‘올해의 관광도시’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무르는 관광지’로 변신을 꾀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남 관광객이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인데도 불구하고 강진군은 5월 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음식점 24곳을 조사한 결과 매출이 7.5%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강진군은 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행사를 비롯해 영랑생가∼세계모란공원∼구암정∼양무정∼사의재를 잇는 감성 트레일 코스와 봄·가을 여행주간 행사, 시티투어 등을 선보여 올해 관광객 300만 명이 찾는 고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은거문화를 보여주는 백운동원림(園林)이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15호로 지정되는 경사도 맞았다. 조선 중기 처사 이담로(1627∼1701)가 월출산 남쪽 자락에 조성한 백운동원림은 대나무 동백 단풍나무가 우거진 자연 속에 약간의 인공적 조형을 더한 별서(別墅) 정원이다. 계곡물을 안뜰로 끌어들인 아홉 굽이 물길과 작은 연못, 모란 국화 영산홍을 심은 꽃 계단이 남아 있다. 이로써 강진은 국가 명승과 사적 3곳을 보유한 ‘역사여행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강진의 사적지는 고려청자요지(제68호), 정약용 유적지(제107호), 전라병영성(제397호) 등이다. ▼이승옥 강진군수 인터뷰 “역사문화관광 통해 강진을 관광명소로 만들 것”▼“강진은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이 어우러진 곳입니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으로 강진은 더욱 매력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입니다.” 이승옥 전남 강진군수(63·사진)는 16일 “강진의 역사와 인물을 재현하는 ‘조만간 프로젝트’로 머물다 가는 관광도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올해의 관광도시 3년 프로젝트가 끝나더라도 다양한 역사문화관광 프로그램으로 강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어떻게 역사 기행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됐나. “과거의 낙향지, 유배지도 근사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다산초당, 백련사, 고려청자박물관, 마량놀토수산시장, 가우도, 강진만 생태공원, 세계모란공원, 백운동 원림, 전라병영성, 사의재 저잣거리 등 역사와 문화를 살린 명소를 연결하고 여기에 ‘예술’이라는 옷을 입히면 성공할 것으로 판단했다.” ―체류형 관광도시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이유는…. “강진은 볼거리가 많지만 한나절 정도 둘러보고 가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숙박시설이 많지 않고 공연 등 즐길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스쳐가는 관광지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래서 ‘복고(Retro)’를 ‘새롭게(New)’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New-tro)’를 반영한 조만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관광 인프라 확충 계획은…. “지난해 11월 개장한 다산베아체골프장 내 52실 규모의 콘도형 리조트가 올해 안에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해 68만 명이 다녀간 가우도에 모노레일을 신설하고 야간 경관시설도 갖춘다. 11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강진만 생태공원을 생태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인근에 지방 정원을 만들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단돈 5000원으로 강진의 모든 관광지를 구경하세요.”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강진을 권역별로 순회하는 관광지 순환셔틀버스(사진)를 운행하고 있다. 4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하멜권역과 청자권역, 다산권역 등 총 3곳으로 나누어 운행한다. 관광지 순환셔틀버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던 여행자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하멜권역은 강진종합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해 무위사, 백운동원림, 이한영 생가, 하멜기념관을 거쳐 다시 강진종합버스터미널로 돌아온다. 국보 제13호 극락보전과 보물 제507호 선각대사 편광탑비 등이 있는 무위사와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백운동원림 등 강진의 대표 명소를 만나 볼 수 있다. 청자권역은 강진종합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해 가우도 출렁다리, 고바우공원, 청자촌, 마량미항을 거쳐 터미널로 돌아온다. 강진 대표 관광명소 가우도와 고려청자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 등이 있는 청자촌을 돌아보는 코스다. 다산권역은 강진만 생태공원,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 다산박물관, 백련사, 가우도 망호 등을 두루 돌아본다. 강진만 생태공원과 다산 정약용이 18년간의 유배 기간 중 10여 년을 살며 후학을 양성했던 다산초당을 순회한다. 재단은 강진 권역별 관광지 순환셔틀버스를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1일권을 강진종합버스터미널 내 무인발권기에서 구입하거나 강진군문화관광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모바일로 예매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어른은 5000원, 만 19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 및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3000원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와 롯데백화점이 지역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전남도는 13일부터 16일까지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 1층 야외광장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전남 20개 시군이 추천한 상품을 선보인다. 무안 양파, 곡성 멜론, 완도 전복, 영광 굴비 등 지역 대표 농수산물 700여 품목을 시중보다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 최근 양파와 마늘, 배추 가격 폭락으로 시름에 잠긴 생산 농가를 돕기 위해 특별 이벤트 행사도 개최한다. 무안 양파는 1.5kg에 2000원, 해남 황금배추는 포기당 600원, 고흥 마늘은 반접에 1만 원에 판매한다. 지역 인기 먹거리인 곡성 토란파이, 완도 전복만두, 진도 찐빵 등을 판매하는 코너도 운영된다. 행사 기간 구매자에게는 고흥 햇마늘, 보성 햇감자, 전남 10대 브랜드 쌀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개그맨 전유성 씨의 팬사인회와 마술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김영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남도 직거래 장터는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생산자와 함께 마련한 지역 상생의 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쌀과 잡곡, 건어물이 롯데백화점에 고정적으로 납품되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내 최대 리조트 기업인 대명그룹의 ‘쏠비치 호텔 & 리조트 진도’(조감도)가 다음 달 19일 문을 연다. 진도군 의신면 송군마을에 자리한 리조트 진도는 객실 576실 규모로 타워콘도와 휴양콘도미니엄, 관광비치호텔, 식당, 카페, 사우나, 위락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리조트 진도는 직원 76%를 진도 출신으로 채용했다. 올 3월 약 30명의 신입 및 경력직 공개 채용에 이어 4월 대명 직영 직원을 비롯해 전문협력업체 ㈜두잉씨앤에스와 임대영업장인 ㈜퍼니지먼트 그리고 분야별 영업팀, 객실관리, 시설관리, 매니저까지 모두 193명을 채용했다. 채용 결과 대명 직영 직원 44명 중 35명(79.8%)이 진도에 거주하거나 진도 출신이었다. 두잉씨앤에스도 142명 중 105명(73.9%)을 진도 주민, 출신으로 채웠다. 퍼니지먼트는 직원 7명 모두 진도군민으로 채용했다. 리조트 진도는 약 50명을 조만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리조트 직원 가운데 특수한 기술자격증이 필요한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대다수를 지역 인력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독립운동가인 지강 양한묵 선생(1862∼1919)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이다. 전남 해남군 옥천면 출신인 양 선생은 3·1운동 당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관에서 개최된 독립선언식에 참석해 천도교계를 대표해 서명하고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뒤 1919년 5월 26일 서대문 형무소에서 순국했다. ‘독립을 계획하는 것은 조선인의 의무’라고 뜻을 굽히지 않았던 선생은 옥중에서 숨진 유일한 민족 대표다. 양 선생 생가가 독립운동 교육의 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남군은 옥천면 영신리에 조성한 양 선생 생가와 기념관(사진)을 준공하고 12일 개장식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영신마을에는 선생이 공부하던 ‘소심제’를 비롯해 사당 덕촌사, 1992년 세워진 지강 양한묵 선생 순국비 등이 있다. 해남군은 2015년부터 생가 복원 사업을 추진해 본채와 별채로 이뤄진 생가와 기념관을 건립했다. 복원된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를 비롯해 당시 농촌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와 장독대, 기존 생가 터에 있던 수령 150년의 감나무 등을 보존했다. 서대문 형무소의 이미지를 본떠 지은 기념관에는 선생의 흉상과 독립선언서 사본 등이 전시된다. 해남군은 선생의 유품을 추가로 확보하고 학생들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생가 일원을 독립운동 역사체험 공간으로 가꿀 방침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대가 최근 국고 재정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교육부 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못해 위기를 맞았으나 학사 개편과 재정 및 조직문화 혁신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호남의 대표 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 3개월 사이에 11개 국고사업 선정 조선대는 올 3∼5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등 11개 국고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돼 모두 360억 원을 받게 됐다. 이는 조선대가 지난해 자율개선대학 탈락을 계기로 학교 구성원들이 대학의 위기 상황을 직시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조선대가 3개월 사이에 따낸 11개 사업은 교육부가 주관한 △대학혁신지원사업 △파란사다리사업 △아세안국가 우수 이공계 대학생 초청 연수 운영기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 △주요 국가 학생 및 토픽우수자 초청연수 위탁기관 △전라·제주권 체육·예술 교육기부 거점대학 △대학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 △2019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인문한국플러스(HK+)지원사업 △교원양성대학 시민교육 역량강화사업 등이다. 조선대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8년 연속 초기창업패키지사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은 앞으로 자율개선대학으로 나아가고 특성화 방향을 설정한 뒤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은 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창업과 산학협력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3년간 매년 40억 원씩 총 120억 원을 받는다. 학생 및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선취업 후학습’ 교육시스템인 평생교육체제지원사업은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학사 시스템 개편 특성화로 승부 조선대는 2030년까지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인재 양성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정원을 감축하고 학사 시스템을 개편해 특성화 전략에 부합하는 학문 단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86개 모집단위를 76개로 조정한다. 4차 산업혁명 등 급속한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17개 단과대학을 13개로 재편했다. 전공선택제를 도입해 학과 간 자율경쟁체제를 갖춘다는 점도 눈에 띈다. 학과에서 130%까지 입학정원을 수용토록 하고 20명 이하가 되면 유사학문 단위로 통폐합하는 것이다. 국가 정책과 지역사회 실정, 취업률, 학생 수요 등을 반영해 자연과학·공공보건안전대학을 신설한다. 경찰행정학과, 상담심리학과, 언어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식품영양학과 등 기존 학과 외에 소방재난관리학과, 항공안전학과, 교정학과, 예술치료학과 등을 순차적으로 신설해 전국 유일의 사회안전망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새로 개설하는 스마트이동체 융합시스템공학부는 미래 교통수단인 드론형 자동차 개발과 전문 정비 인력을 양성한다. 지역문화와 한국문화산업을 선도하는 K-컬처 엔터테인먼트학과도 신설한다. 학사구조개편안은 2020학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미 모집요강이 편성돼 일선 고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홍성금 총장직무대리 인터뷰 “제2의 창학을 목표로 조선대 위상 지키겠다”▼“이제 막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 같습니다. 힘든 시기였지만 대학의 축적된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홍성금 조선대 총장직무대리(52·사진)는 9일 “교육부 평가 이후에 대학의 혁신을 위해 강력한 구조 개혁을 추진한 결과 대학혁신지원사업 등 11개 국책사업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며 “제2의 창학을 목표로 국내 최초 민립대학으로서 위상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대 교무처장인 홍 총장직무대리는 강동완 총장이 이사회에서 해임되고 부총장과 기획조정실장이 혁신위원회와의 갈등으로 사퇴하자 올 3월 28일부터 총장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본 소회와 함께 얻은 교훈이 있다면…. “자율개선대학 선정에서 탈락한 이후 교내에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한 시간이었다. 생존에 대한 절박감을 확인한 구성원들이 심기일전해서 혁신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었다. 집행부의 정책방향 설정과 운영, 추진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는 계기가 됐다.” ―향후 개혁 방향은 어떻게 잡고 있나.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앞으로 5년을 잘 견디는 대학에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다. 따라서 학사구조, 재정 및 조직문화에 대한 혁신을 꾀하겠다. 올해 수주한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지역경제 특성화, 외국인 유학생 유치, 평생학습 지원체제 등을 통해 대학의 지속성을 확립하겠다. 행정단위와 재정 구조개혁도 중요하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하이다이빙이 조선대에서 열리는데 준비 상황은…. “하이다이빙은 7월 22일부터 7월 24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현재 대회장 건설은 광주시가 주관하고 있다. 공정은 93%다. 6월 15일 완공 예정인데 완공되면 조직위원회에 인계한다. 대회가 생중계되면 조선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보성군의 주민 숙원사업인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이 탄력을 받게 됐다. 보성군은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사업이 5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6일 밝혔다. 전남 장흥에서 보성, 벌교를 잇는 58km 가스배관 주관로를 놓는 이 사업에는 국비 약 1100억 원이 투입된다. 보성군은 9월 기획재정부에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신청해서 올해 말 확정되면 사업에 착수해 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약 2000가구가 사는 보성읍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면 가구당 연료비 연간 80만 원, 전체 가구로는 연간 약 16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 보성군은 2011년부터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해 8월 한국가스공사가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자진 철회하면서 사업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민선 7기 김철우 군수가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보성읍에 도시가스를 놓아야 한다는 논리로 정부를 설득했다. 김 군수는 6일 “8년간 지지부진하던 숙원사업 해소를 위해 국회와 정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사업의 당위성을 알려 끝내 결실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공기업 취업이 막연한 꿈이 아닌 눈앞에 보이는 목표가 됐습니다.” 동신대 에너지융합대학에 다니는 장소희 씨(22·융합정보보안전공 3년·여)는 올해 3월과 5월 학교 측이 개설한 공기업 취업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장 씨는 27일 “학교에서 단기간 중요한 과목을 집중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신대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공기업의 지역 대학 출신 인재 의무 채용 정책에 맞춰 운영하고 있는 ‘혁신도시 공기업 취업 특별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16개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교육 취업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면서 혁신도시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기업 취업 꿈 키운다 동신대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재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공기업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기초능력평가’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3월에는 재학생 30명이 NCS 집중교육 프로그램 기초과정을 이수했다. 동신대는 매 학기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기초과정과 심화과정 프로그램을 한 차례씩 운영하고 있다. 공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NCS 직업기초능력평가를 준비하도록 전문 교육기관에 분야별 공기업의 NCS 학습전략과 출제경향 분석을 의뢰하고 실전문제 풀이와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동신대는 올해부터 2∼4학년을 대상으로 ‘혁신도시 공기업 취업 특별반’(대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별반은 △에너지(한국전력 전력거래소 한전KDN 등) △농생명(농어촌공사 한국국토정보공사 등) △문화콘텐츠(한국인터넷진흥원 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올해 1학기 2학년 43명, 3∼4학년 66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분야별로 담당교수를 지정해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 대한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부터 상담까지 일대일로 학생들을 지도한다. 한 학기 성적을 평가해 2학년 100만 원, 3∼4학년은 200만 원까지 장학금을 준다. ○ 불이 꺼지지 않는 동신대 동신대가 혁신도시 공기업 전현직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진행하는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 토크콘서트’도 취업문을 넓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해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박성철 한전KDN 사장, 조환익 전 한전 사장에 이어 올해 6월에는 김종갑 한전 사장,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특강을 한다.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인 ‘동신 반딧불’도 학생들의 취업 능력을 키우는 데 한몫하고 있다. 교수와 학생이 학교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는 올해 1학기 30개 팀 702명이 참여했다. 교수가 학생들의 진로 설계와 대학 생활의 정착을 도와주는 ‘줄탁동시’(신입생), ‘교학상장’(2∼3학년), ‘동고동락’(외국인 유학생·복학생·편입생) 프로그램에 40개 팀 348명이 참여했다. 동신대는 올해 혁신도시 안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의 에너지클러스터를 구축해 학생들의 실무 능력 배양을 위한 현장 실습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일 동신대 총장은 “혁신도시 공기업이 2022년까지 지역 대학 출신 인재를 30%까지 의무 채용하는데 이 중 5% 이상을 동신대 학생들로 채우는 게 목표”라며 “학생들이 취업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