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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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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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정당29%
정치일반14%
미국/북미12%
대통령10%
사회일반10%
사건·범죄10%
사고5%
국회4%
검찰-법원판결3%
기업3%
  • “친환경 활동 참여했더니… 백화점 VIP 고객됐어요”

    유통·식품업계의 ‘친환경’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추구되던 환경 친화, 동물 윤리, 도덕성 등 가치 소비에 대한 인식이 소비자 전반으로 퍼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백화점에서부터 패스트푸드 업체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친환경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에 분주한 모습이다. 백화점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친환경 의지를 보이는 곳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은 12일 업계 최초로 ‘친환경 VIP 제도’를 만든다고 밝혔다. 25일까지 현대백화점이 선정한 8대 친환경 활동 중 5개 이상 참여한 고객에게 엔트리 VIP 등급인 ‘그린’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내용이다. 그린 등급을 받은 고객은 다음 달부터 2개월간 할인과 무료 주차, 이벤트 초청 등의 혜택을 받는다. 8대 친환경 활동은 △안 쓰는 플라스틱 용기 가져오기 △수명 다한 프라이팬 가져오기 △재판매 가능한 의류·잡화 가져오기 △사용하지 않는 휴대전화 가져오기 △백화점 내 무료 음료 라운지에서 텀블러 이용하기 △친환경 장바구니 사용하기 △모바일카드 발급받기 △전자영수증만 발급받기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화분을 만들고 공기 정화 식물을 심어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 기부할 예정이다. 또 폐프라이팬은 고철만 녹여 새 상품으로 제작한다.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 등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판매하고, 수익금은 사회공헌활동에 쓸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프로젝트는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플라스틱 소재의 과일 선물세트 포장재를 모두 종이 소재로 바꾼 ‘올페이퍼 패키지’, 고객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인 ‘리사이클 캠페인’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통해 내년까지 연간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393t, 스티로폼 포장재 사용량을 66t 줄인다는 그룹 차원의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000여 t 줄이게 돼, 30년산 소나무 16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포장재 등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은 패스트푸드 업계도 친환경 행보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5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지만 큰 변화’를 위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며 친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이날 플라스틱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빨대는 뚜껑이 홍보 기간 매장에 비치되지만 뚜껑이 사용이 자리 잡으면 점차 줄여나갈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고객이 요청할 때만 플라스틱 빨대를 제공한다. 밀키트 전문 회사 프레시지도 이날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별도로 제공하던 레시피 안내문도 포장지 뒷면에 기입해 종이 사용량도 줄였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최근 환경 문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는 만큼 환경 보호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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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 주역’ 삼양식품 김정수, 총괄사장으로 경영 복귀

    ‘불닭’ 시리즈로 삼양식품의 제2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정수 전 대표이사 사장이 총괄사장으로 복귀했다. 김 사장은 올해 1월 회삿돈 49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 받고 올해 3월 사장직을 내려놓았다. 다만 김 사장은 법무부가 별도 승인을 하면 취업이 가능하도록 한 예외 규정에 따라 법무부에 취업 승인을 요청해 이번에 승인을 받아 총괄사장으로 복귀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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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포털 최저가보다 쇼핑몰 사이트가 더 싸네”

    이커머스 업계가 유통 공룡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결제할 때만 할인 쿠폰을 주거나 주요 상품을 포털사이트 가격 비교에 노출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 11번가의 ‘커머스 포털’ 전략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자사 상품의 검색을 통한 쇼핑몰 이용 빈도를 줄이려는 것이다. 11번가는 검색 단계에서부터 11번가 자체 페이지를 활용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같은 상품을 여러 판매자가 판매하는 경우 등에 대한 최저가 가격 비교를 11번가 사이트 내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티몬도 ‘타임 커머스’ 등 티몬 자체 사이트에서 시간대별로 품목을 달리해 특가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네이버 최저가 검색에 노출하지 않고 있다. 동일한 상품이더라도 티몬 사이트에서 직접 상품 가격을 검색하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했을 때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티몬 측은 이런 사례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습관적으로 이용하던 포털사이트 검색 빈도가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 등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자사 상품 등을 최상단에 올리고 경쟁사의 상품은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포털사이트가 고객 유입을 위한 창구가 아니라는 내부 위기감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자체 앱을 통해 결제할 때만 할인 쿠폰을 주는 등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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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가전-게임 스타트업에 투자”… 하이트진로의 ‘특별한 2차’

    주류회사인 하이트진로는 올해 들어 가정간편식(HMR), 소형가전, 스포츠 퀴즈 게임, 신선식품 유통 등의 스타트업 지분에 잇달아 투자했다. 소주·맥주 사업과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은 게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일반 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와는 다른 양상이다. 하이트진로의 스타트업 광폭 투자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선택과 집중’ 대신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이는 제조, 물류, 유통에 제약이 많은 주류업의 독특한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포화 상태에 이른 주류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주류업계 1위 경쟁을 벌이는 동안 업종 간 경계는 무의미하며 ‘영원한 1위’도 없다는 점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스타트업 투자는 올 들어 갑자기 이뤄진 건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 말부터 이종산업 및 사업 모델에 대해 학습하며 관련 경험을 축적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신사업개발팀’을 출범시켜 2018년 투자사와 정부기관, 스타트업 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녔다. 투자 프로세스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자 초기 투자업체인 더벤처스와도 손을 맞잡았다. 동시에 서울 서초구 사옥 내부에 공유 오피스인 ‘뉴블록’을 마련했다. 스타트업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업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처럼 2년여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올해 5월 첫 투자가 이뤄졌다. 전국 유명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판매하는 ‘요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빠컴퍼니가 대상이었다. 6월에는 스피커 등 소형가전을 제작해 판매하는 리빙테크 기업 이디연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어 같은 달 모바일 앱을 통해 스포츠 관람과 퀴즈를 동시에 즐기는 스포츠 퀴즈 게임 서비스 ‘스퀴즈런’을 출시한 데브헤드에 투자했다. 8월에는 ‘식탁이있는삶’에 네 번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산지 직거래로 품질 좋은 신선식품을 ‘퍼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하이트진로의 투자 대상을 살펴보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정간편식, 게임 등 키워드를 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3년간 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투자 자체가 사업 모델이 될 수도 있고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회사는 직접 인수할 수도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스타트업에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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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 앱에서만 할인 쿠폰’…이커머스 업계, 자체 채널 경쟁력 강화

    이커머스 업계가 유통공룡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채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잇달아 펼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 업체들은 자체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결제할 때만 할인 쿠폰을 주거나 주요 상품을 포털 사이트 가격 비교에 노출하지 않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맞서고 있다. 11번가의 ‘커머스 포털’ 전략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자사 상품이 검색을 통한 쇼핑몰 이용 빈도를 줄이려는 것이다. 11번가는 검색 단계에서부터 11번가 자체 페이지를 활용하도록 유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같은 상품을 여러 판매자가 판매하는 경우 등에 대한 최저가 가격 비교를 11번가 사이트 내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티몬도 ‘타임 커머스’ 등 티몬 자체 사이트에서 시간대별로 품목을 달리해 특가로 판매하는 상품 가격을 네이버 최저가 검색에 노출하지 않고 있다. 동일한 상품이더라도 티몬 사이트에서 직접 상품의 가격을 검색하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했을 때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티몬 측은 이런 사례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이 습관적으로 이용하던 포털 사이트 검색 빈도가 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네이버에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 등 검색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자사 상품 등을 최상단에 올리고 경쟁사의 상품은 검색결과 하단으로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포털 사이트가 고객 유입을 위한 창구가 아니라는 내부 위기감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라며 “자체 앱을 통해 결제할 때만 할인 쿠폰을 주는 등 이커머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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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1위’ 없다…하이트진로, 가정간편식·소형가전 등 ‘스타트업’ 광폭 투자

    주류회사인 하이트진로는 올해 들어 가정간편식(HMR), 소형가전, 스포츠 퀴즈 게임, 신선식품 유통 등의 스타트업 지분에 잇달아 투자했다. 소주·맥주 사업과 연결고리를 찾기 쉽지 않은 게 공통점이라면 공통점이다. 기존 주력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일반 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와는 다른 양상이다. 하이트진로의 스타트업 광폭 투자 행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선택과 집중’ 대신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이는 제조, 물류, 유통에 제약이 많은 주류업의 독특한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포화 상태에 이른 주류 시장에서 경쟁업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주류업계 1위 경쟁을 벌이는 동안 업종 간 경계는 무의미하며 ‘영원한 1위’도 없다는 점을 몸소 체험한 것이다. 하이트진로의 스타트업 투자는 올 들어 갑자기 이뤄진 건 아니다. 하이트진로는 산업 간 경계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스타트업 투자를 선택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2017년말부터 이종산업 및 사업모델에 대해 학습하며 관련 경험을 축적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왔다. ‘신사업개발팀’을 출범시켜 2018년 투자사와 정부기관, 스타트업 업체 등을 직접 찾아다녔다. 투자 프로세스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이자 초기 투자업체인 더벤처스와도 손을 맞잡았다. 동시에 서울 서초구 사옥 내부에 공유 오피스인 ‘뉴블록’을 마련했다. 스타트업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 업체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처럼 2년여 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올해 5월 첫 투자가 이뤄졌다. 전국 유명 맛집들의 대표 메뉴를 밀키트 형태로 판매하는 ‘요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빠컴퍼니가 대상이었다. 6월에는 스피커 등 소형가전을 제작해 판매하는 리빙테크 기업 이디연과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이어 같은 달 모바일 앱을 통해 스포츠 관람과 퀴즈를 동시에 즐기는 스포츠 퀴즈 게임 서비스 ‘스퀴즈런’을 출시한 데브헤드에 투자했다. 8월에는 ‘식탁이있는삶’에 네 번째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산지 직거래로 품질 좋은 신선식품을 ‘퍼밀’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하이트진로의 투자 대상을 살펴보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가정간편식(HMR), 게임 등 키워드를 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이트진로는 향후 3년간 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허재균 하이트진로 신사업개발팀 상무는 “투자 자체가 사업 모델이 될 수도 있고 투자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입증된 회사는 직접 인수할 수도 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스타트업에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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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이 가장 쌉니다” 메시지에 매장으로 달려가

    서울 강남구에 사는 A 씨(61·여)는 올해 4월 집 근처 백화점 샤넬 매장 직원으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핵심은 다음 달 주요 제품들에 대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별생각이 없었던 그를 움직인 것은 마지막 문구였다. “사모님! 샤넬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말이 있잖아요.” A 씨는 문자메시지를 그대로 여고 동창 5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렸다. 그리고 다음 날 친구 2명과 함께 샤넬 매장을 방문해 하나 남아 있던 보이 샤넬 플랩백을 샀다. 그는 “뭐에 홀린 듯 백화점에 갔다. 가격이 오른다니까 그때 사두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정작 한 번 메고 장롱 속에서 꺼낸 적이 없다”고 했다. 가수요를 실수요로 만들기 위한 명품 업체의 ‘은밀한 부추기기’는 그들만의 영업 전략 중 하나다. 비단 ‘샤테크(샤넬+재테크)’를 꿈꾸는 이들만이 대상은 아니다. 백화점 VIP인 A 씨처럼 구매력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현재 단계에서의 명품 구매가 합리적 소비인 것처럼 설득하는 작업도 전략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업체들은 오랫동안 명품이 고객의 가치를 높여 줄 강력한 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명품이 금전적 이익으로 환산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합리적 선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품 업체의 이 같은 전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서 극대화된다. 주요 창구는 각종 명품 커뮤니티다. 한 명품 업체에서 근무했던 B 씨(35·여)의 업무 중 하나는 커뮤니티 관리였다. 10만 명 이상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들에 회원으로 등록한 후 “○○ 곧 가격 올린다는데 정말인가요?” 등의 글을 간헐적으로 남겼다고 한다. 글을 자주 올릴 경우 ‘업자’로 의심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B 씨에 따르면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게시글 댓글난에는 “내일 당장 줄 서러 갑니다” 등 구매 의사를 표시하는 회원들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제품 수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빨리 구매해야 한다는 의도를 담은 “○○ 제품 이젠 국내에서 구할 수 없나요?” 등의 글도 올렸다. “품절 전에 일단 사놓고 봅니다”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하지만 이를 잘못 이해한 회원들로부터 쪽지를 수차례 받기도 했다. 대부분 “제가 ○○ 제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구매 의사가 있느냐”는 식이었다. B 씨는 “회사 내 높은 분들은 커뮤니티 운영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각종 정보를 공유했던 걸로 안다”고 말했다. 명품 업계는 곧 부추기기 전략마저 필요 없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업체가 나서지 않아도 소비자들이 직접 서로를 부추기고 설득하며 명품 수요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오픈런’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스스로를 승리자라고 치켜세운다. 그리고 명품을 획득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을 부러워한다”며 “이미 명품 업계는 소비자들이 스스로 소비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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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매 직격탄’ 유니클로, 잇단 신규매장 오픈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시작된 국내 일본 제품 불매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가 최근 잇달아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유니클로는 7일 정식 개장한 스타필드 안성에 올해 네 번째 새 매장을 냈다. 올해 4월 부산 삼정타워점, 5월 롯데몰 광명점, 지난달 부산 범일점 등을 개장한 데 이은 신규 점포다. 다만 총 매장 수는 지난해보다 여전히 적다. 187개에 달했던 유니클로 매장 수는 ‘노(No) 저팬’ 여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160여 개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신규 매장을 열었지만 총 매장 수는 166개에 머물고 있다. 유니클로 측은 당분간 출점 또는 폐점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유니클로 측 관계자는 “한일 관계 국면, 코로나19 사태 등 외부 요인이 출점 및 폐점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점포 운영 계획은 온라인 소비 트렌드 등 변화하는 소비의 큰 흐름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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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추정 기업가치보다 헐값… 식품-외식업체 ‘大바겐세일’

    부산의 어묵제조업체 해맑은식품이 6일 인수합병(M&A) 매물로 등장했다. 2018년 매출 122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을 기록한 알짜 중소업체다. 2018년 재무구조 악화로 기업 회생절차를 밟은 이 업체는 올해 4월 회생개시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 등을 견디지 못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식품·외식업계 M&A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업계 전반의 부진한 업황 탓에 사업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새로 뛰어드는 업체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을 때는 M&A 과정에서 매수자가 우위에 설 수밖에 없다”며 “매각하는 입장에선 적정 가격보다 덜 받더라도 빨리 사업을 정리하려고 하고, 반대로 매수자는 느긋하게 기다리며 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근 성사된 M&A 사례를 살펴봐도 이런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 빙그레는 5일 해태아이스크림 지분 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최종 인수금액은 1325억 원. 올해 4월 영업가치와 비영업용 자산가치 등을 감안해 M&A업계가 책정한 해태아이스크림의 기업가치 1494억 원보다 169억 원 낮은 가격이다. 철강, 화학 등이 주력인 KG그룹은 지난달 커피전문점 브랜드 할리스커피를 14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올해 초 시장에서 추정한 할리스커피의 기업가치 2500억 원 안팎보다 1000억 원 이상 낮은 수치다. 지난달 미스터피자를 15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한 치킨업체 페리카나도 저가 매수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드러진 ‘저가 매매’ 흐름이 대기업의 알짜배기 매물에도 적용될지도 관심사다. 올해 하반기(7∼12월) 식품·외식업계 M&A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CJ그룹 외식계열사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그 대상이다. 국내 2위 베이커리업체 뚜레쥬르는 최근 사모펀드 매각을 반대하던 가맹점주들이 성명을 통해 “비전을 제시할 새로운 대주주를 맞자는 데 점주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히면서 매각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관건은 매각가인데 CJ 측은 4000억 원 안팎을, 사모펀드 측은 2500억 원 안팎을 적정 가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내년까지 장기화되면 식품·외식업계 M&A 사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외식업체들에 대한 매각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놀부, bhc, 아웃백, 버거킹 등이다. 다만 최근의 저가 매매 흐름이 이어지면 매각 작업은 더딜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IB 관계자는 “대기업과 현금을 많이 보유한 사모펀드의 경우 굳이 부진한 사업을 헐값에 정리하는 대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다리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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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아울렛보다 큰 ‘스타필드 안성’ 7일 개장

    신세계그룹의 복합 쇼핑몰인 스타필드가 7일 경기 안성에 네 번째 점포를 선보인다. ‘스타필드 안성’은 신세계프라퍼티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 운영기업인 미국의 터브먼사가 공동 출자했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에 연면적 24만 m² 규모다. 동시 주차는 5000대까지 가능하다. 인근 시흥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등과 비교해도 규모가 훨씬 크다. 큰 특징으로는 쇼핑뿐 아니라 먹거리, 영화, 체험시설, 도서관 등 문화 콘텐츠까지 갖췄다는 점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안성의 성공적인 상권 안착을 위해 지역 특성을 세밀히 분석해 지역민을 위한 맞춤형 쇼핑, 엔터테인먼트, F&B(식음료)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표 공간 중 하나는 63m 높이의 ‘스타 전망대’다. 이곳에 올라서면 울창한 상수리나무숲과 야외 광장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뛰놀면서 식사할 수 있는 ‘펫파크’도 조성했다. 이 밖에 아이들을 위한 실내 키즈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실외 어린이 놀이터 등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맞춤형 환경도 스타필드 안성만의 핵심 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워터파크 등 체험시설에도 집중했다. 9920m²(약 3000평) 규모 아쿠아필드에는 국내 워터파크 최초로 열대 해수어를 감상할 수 있는 ‘피쉬룸’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친환경 해수풀 프리미엄 어린이 전용 수영장인 ‘키즈 스플래쉬’ 등도 처음 들어섰다. 메가박스에서는 글로벌 음향 전문회사 돌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상영관 ‘돌비시네마’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설계한 키즈 전용관도 선보일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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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편의점 100m당 1곳… 근접 출점으로 경영 악화

    서울의 편의점이 100m마다 한 곳이 있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접 출점으로 인한 편의점 간 경쟁이 심해지며 가맹점주의 경영 환경은 점차 나빠지고 있었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제출받은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간 평균 직선거리는 224.9m로 집계됐다. 서울지역의 평균 거리는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4.6m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서울 내에서도 중구의 평균 거리는 75.8m로 가장 짧았다. 이어 종로구(87.4m), 강남구(92.7m), 마포구(94.3m), 관악구(96.3m) 등 순이었다. 평균 거리가 가장 긴 은평구도 122m에 그쳐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근접 출점이 많아지면서 가맹점의 경영 환경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한상의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맹점주 800명 중 38%는 개업 이후 상권 악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상권 악화 사례(복수 응답)로는 편의점 간 경쟁 심화로 인한 경영 악화가 66%로 가장 많았다. 실제로 지난해 신규 출점한 편의점 중 기존 편의점의 반경 100m 이내에 들어선 편의점은 35.7%로 2018년 33.7%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유동인구 감소(47%) 등도 경영 악화 요인으로 꼽혔다. 구 의원은 “해마다 5000개가 넘는 편의점이 새로 입점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는 점포도 2700여 개에 달했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 악화와 근접 출점으로 인한 과당경쟁이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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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쇼핑몰 “추석연휴에도 배송합니다”

    추석 연휴 동안 장보기 등 쇼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휴무일 조정에 나섰다. 자체 배송망을 갖춘 이커머스 업체들은 추석 당일에도 배송에 나선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연휴 기간에도 쉬는 날 없이 밤 12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해주는 ‘로켓 배송’을 그대로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에서 발송해주는 ‘쓱배송’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는 계속 운영한다. 다만 점포 기반인 만큼 점포가 쉬는 지역에서는 배송되지 않는다.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인 ‘샛별배송’은 30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한해 다음 날인 10월 1일에 배송한다. 이후 연휴 기간 주문 상품은 연휴 후 다음 달 5일부터 배송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도 휴무일을 최소화하는 곳이 많다. ‘비대면 추석’ 분위기로 주거지에서는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 롯데백화점은 대체로 30일∼10월 1일 쉰다. 분당·센텀시티·마산점 등은 10월 1∼2일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이 10월 1∼2일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0월 1∼2일, 강남점 등 10개점은 30일∼10월 1일 쉰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추석 연휴기간 내내 영업을 이어간다. 각 사의 아웃렛은 추석 당일만 휴점한다. 대형마트는 이마트의 경우 141개 점포 중 46개, 홈플러스는 140개 중 27개, 롯데마트는 116개 중 30개 점포가 10월 1일 문을 닫는다. 지역별로 휴무 점포가 다른 만큼 방문할 예정이라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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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그룹, 할리스커피 인수

    커피전문점 브랜드 할리스커피가 KG그룹에 인수된다. KG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14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철강, 화학 등이 주력인 KG그룹은 2017년 한국 KFC를 인수하며 외식산업에 진출했다. 할리스커피는 전국에 매장 560곳(2019년 기준)을 거느린 국내 3위권 커피전문점이다. 지난해 매출은 1650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이었다. KG그룹 측은 “KFC에 이어 할리스커피까지 가족사로 맞이해 식음료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G그룹은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종합결제 서비스 회사가 있는 만큼 할리스커피에도 최신 IT를 접목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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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 그룹, ‘국내 3위권’ 할리스커피 1450억 원에 인수

    커피전문점 브랜드 할리스커피가 KG그룹에 인수된다. KG그룹은 IMM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할리스에프앤비 지분 93.8%를 1450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 철강, 화학 등이 주력인 KG그룹은 2017년 한국 KFC를 인수하며 외식산업에 진출했다. 할리스커피는 전국에 매장 560곳(2019년 기준)을 거느린 국내 3위권 커피전문점이다. 지난해 매출은 1650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이었다. KG그룹 측은 “KFC에 이어 할리스커피까지 가족사로 맞이해 식음료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KG그룹은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정보기술(IT) 기술 기반의 종합결제서비스 회사가 있는만큼 할리스커피에도 최신 IT를 접목한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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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쇼핑 어디서? 이커머스 업체는 추석 당일도 배송

    추석 연휴 동안 장보기 등 쇼핑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유통업계가 휴무일 조정에 나섰다. 자체 배송망을 갖춘 이커머스 업체들은 추석 당일에도 배송에 나선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연휴 기간에도 쉬는 날 없이 밤 12시 이전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배송해주는 ‘로켓 배송’을 그대로 운영한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이마트 점포에서 발송해주는 ‘쓱배송’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계속 운영한다. 다만 점포 기반인 만큼 점포가 쉬는 지역에서는 배송 되지 않는다. 마켓컬리의 새벽 배송인 ‘샛별배송’은 30일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에 한해 다음날인 10월 1일에 배송한다. 이후 연휴 기간 주문 상품은 연휴 후 다음 달 5일부터 배송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등도 휴무일을 최소화하는 곳이 많다. ‘비대면 추석’ 분위기로 주거지에서는 오프라인 점포를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 롯데백화점은 대체로 30일~10월 1일 쉰다. 분당·센텀시티·마산점 등은 10월 1~2일 휴점한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이 10월 1~2일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0월 1~2일, 강남점 등 10개점은 30일~10월 1일 쉰다.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추석 연휴기간 내내 영업을 이어간다. 각 사의 아울렛은 추석 당일만 휴점한다. 대형마트는 이마트의 경우 141개 점포 중 46개, 홈플러스는 140개 중 27개, 롯데마트는 116개 중 30개 점포가 10월 1일 문을 닫는다. 지역별로 휴무 점포가 다른 만큼 방문 예정이라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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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류-어류 ‘오더메이드’ 서비스… “맞춤 손질해드려요”

    이마트는 ‘식료품 혁신’을 성장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 이마트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온라인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히는 식료품을 대폭 강화함으로써 ‘미래형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5월 새로 문을 연 이마트타운 월계점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대표적인 예다.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리뉴얼 오픈 후부터 이달 21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28%라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방문하는 고객 수 역시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인기의 중심에는 식료품 혁신이 있었다. 특히 고객들이 각각의 신선식품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형 매장’, ‘고객맞춤형 매장’으로 탈바꿈한 것이 주효했다. 고객 맞춤형 지원의 핵심은 ‘오더메이드’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축산, 수산 코너에서 육류와 어류 등을 고객이 원하는 두께, 모양, 손질 형태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같은 굴비라도 찜용, 구이용 등 요리 목적에 따라 손질을 다르게 해 판매하는 식이다. 오더메이드 서비스는 리뉴얼 오픈 후 수산, 축산 분야 매출 신장을 이끌었다. 올해 5월 28일 재오픈 후 이달 22일까지 지난해 대비 수산은 15%, 축산은 3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30명이 넘게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특히 6∼7월에는 이 서비스를 통한 장어 판매가 전국의 이마트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편 이마트타운 월계점은 상품 품목별 특화 매장을 구성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주류 매장이 있다. 주류는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만큼, 소비자들이 구입을 위해선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해야 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진다. 이마트는 월계점 매장 한쪽에 208.3m²(약 63평) 규모 ‘와인 앤 리큐르’ 숍을 열었다. 와인, 수입맥주, 국산맥주 등을 종합적으로 판매하는 주류 통합 매장이다. 과감한 상품 진열은 변화의 출발점이다. 와인의 경우 원산지에 따라 진열을 달리하는 식이다. 주류매장 혁신의 성과는 분명했다. 이달 22일까지 지난해 대비 와인 매출은 57.4%, 양주 매출은 59.9% 신장을 기록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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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 원재료 식판에 담아… ‘군대리아’ 추억 소환

    롯데리아가 28일 버거 원재료를 식판에 담아 취향대로 즐기는 밀키트형 신제품 ‘밀리터리버거’(사진)를 출시했다. 버거 번 2개, 슬라이스 햄, 소고기 패티, 양배추 믹스, 소스 등을 군대식 식판 용기에 담아 기호에 맞게 조립해 먹는 밀키트형 제품이다. 군대에서 특식 형태로 제공되는 햄버거를 일컫는 이른바 ‘군대리아’를 떠올리게 하는 이 제품은 남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리아는 최근 유튜브에서 군대 체험 예능으로 인기를 끈 이근 예비역 대위를 모델로 발탁해 홍보에 나섰다. 롯데리아는 “남성 고객에게는 군 생활의 추억을 제공하고 여성 고객에게는 만들어 먹는 재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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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에 ‘스포츠계 이케아’ 데카트론 오픈

    대형마트의 스포츠 매장이 변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홈 트레이닝 및 야외 활동 증가 추세에 따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스포츠 상품군의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롯데마트는 28일 스포츠계의 이케아로 불리는 데카트론(DECATHLON)과 협업해 이달부터 100평 내외 ‘도심형 콤팩트 형태’의 매장(사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데카트론은 1976년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현재 57개국 16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의 스포츠 멀티 브랜드다. 롯데마트는 스포츠 상품군 운영 전략의 대표 키워드를 ‘가성비’ ‘가심비’ ‘생활 스포츠’로 선정하고 올해 5월부터 데카트론과 협상을 시작했다. 2013년 스포츠 전문 브랜드 ‘제비오(Xebio)’ 운영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의 영향이다. 당시 롯데마트는 월드타워점 등 4개점에서 200∼300평 규모의 대형 제비오 매장을 운영했으나 글로벌 고가 브랜드 위주, 타깃 고객과 맞지 않는 과도한 골프 용품 구성, 일상생활 스포츠 용품군 부족 등으로 인해 2018년 전 매장을 철수했다. ‘가성비’ ‘가심비’ ‘생활 스포츠’ 등 스포츠 상품군 운영 전략에 따른 100평 내외 매장 운영 방식은 데카트론의 매장 운영 방식과는 다른 행보다. 전 세계 데카트론 매장은 평균 500∼1000평 규모로 4000여 개 상품을 취급한다. 상품 가격도 낮췄다. 고객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트렌디한 스포츠 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도록 일반 제조업체 브랜드(NB) 상품 대비 40%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매장 운영 방식은 철저하게 데이터에 기반한다. 대형마트 스포츠 용품 매출을 살펴보면 시즌별로 대표 상품군이 전체 매출을 이끌고 있다. 올해 7월 수영복 관련 매출은 전체 스포츠 용품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했고, 8월은 캠핑 관련 매출이 40%, 9월은 등산 관련 매출이 29%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롯데마트 데카트론 매장은 베스트 상품 200여 개를 선정해 2주 단위로 일부 상품을 변경해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9월 잠실점, 구리점, 청량리점, 김포공항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10월에는 광교점에 오픈하는 등 2021년에는 30개 이상의 데카트론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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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형 식품기업과 손잡고 ‘K푸드’ 글로벌화 추진

    CJ제일제당은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약 3조 원 가치의 미국 대형 식품기업 슈완스 컴퍼니(슈완스)를 인수하며 글로벌 식품사업 가속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CJ제일제당에서 추진한 인수합병(M&A)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걸친 식품 생산, 유통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Food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슈완스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사업에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22개로 대폭 확대됐다.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 비비고 브랜드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슈완스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집중해 미국 식품사업 매출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투자도 활발하다. 2016년과 2017년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글로벌 성장 동력 발굴 및 식품 제조혁신을 위한 최첨단 통합생산기지를 구축하며 베트남 식품사업 확대에 나섰다. CJ푸드 베트남의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은 약 30%로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8% 성장했다. 특히 만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18년 말 기준 베트남 전체 딤섬 시장 중 약 40% 이상을 한식 만두가 차지했다. 중국에서도 비비고 만두 생산을 위해 2017년 광저우 공장을 3배 증설했고 2018년에는 베이징 인근에 100억 원 규모의 조리냉동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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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세탁세제 리필’ 친환경 매장 운영

    이마트가 빈 용기를 갖고 오는 고객에게 세제 내용물만 다시 채워서 판매하는 ‘세제 리필 매장’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세제업체인 슈가버블과 함께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리필 기계인 ‘에코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소비에 앞장서기 위함이다. 슈가버블 전용 용기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원래 가격 대비 35∼39% 할인된 가격에 세제를 다시 채울 수 있다. 전용 용기는 리필 매장에서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세제 리필 기계를 운영하는 점포는 이마트 성수점, 트레이더스 안성점 2곳이다. 이마트는 향후 이마트 왕십리점, 은평점, 영등포점, 죽전점, 트레이더스 월계점, 트레이더스 하남점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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