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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직장인 최기민 씨(33)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타오바오몰’ 등 중국 쇼핑몰을 애용하는 ‘중국 직구(직접구매)족’이다. 최 씨는 11일 중국 광군제 세일에 맞춰 미리 구매할 물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각종 쿠폰 등 할인혜택을 재차 확인했다. 11일이 되는 순간 최 씨는 눈여겨봐 둔 스마트시계와 무선 스피커 등을 결제했다. 그는 타오바오몰에서 국내 최저가 30만 원대의 무선 스피커를 인민폐 1199위안(약 21만7000원)에 무료배송으로 구매했다며 만족해했다. #2. 대학원생 신혜림 씨(26·여)는 5년 전부터 매년 10월 31일이면 친구들과 핼러윈데이를 즐기고 있다. 신 씨는 올해도 대학원 동기 4명과 실험실 가운과 마스크, 장갑을 착용한 채 서울 이태원을 찾았다. 신 씨는 “5년 전과 달리 이제는 웬만한 분장을 해도 튀지 않을 만큼 많은 사람이 함께 즐기는 일상적인 축제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미국 핼러윈데이(10월 31일)와 중국 광군제(매년 11월 11일) 등 해외 축제를 국내에서 즐기는 2030세대가 크게 늘어났다. 핼러윈데이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과자나 사탕을 주고받는 것에 그쳤지만 최근 들어 2030세대의 ‘파티문화’와 접목하며 새로운 놀이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국내 한 소셜커머스의 핼러윈데이 용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780%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독신자를 위한 각종 축제와 할인판매가 주를 이루는 중국 광군제도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별명처럼 해외 직구족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우리나라에 들어온 해외 이벤트들은 대부분 상업주의와 결합해 있다”며 “젊은이의 욕구에 부합해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적 정체성을 흐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권오혁 hyuk@donga.com·김재희 기자}
알고 지내던 50대 중국동포 여성을 목 졸라 죽인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중국동포 A 씨(59·여)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허모 씨(61)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8일 종로구에 위치한 A 씨의 자택에서 A 씨와 다투다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의 가족은 두 사람이 2012년부터 알고 지냈으며 최근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A 씨의 가족들은 8일 숨진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유족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허 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10일 중구 을지로3가역 인근에서 허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 중 허 씨는 “보름 전에 놓고 간 양말과 운동화를 세탁하지 않는 등 날 무시하는 것 같아 우발적으로 목 졸라 죽였다”고 자백했다. 허 씨는 과거에도 연인관계였던 여성을 살해해 징역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1995년 경기 남양주에서 애인을 목 졸라 살해한 뒤 복역하다 2010년에 출소했으나 5년 만에 비슷한 범행을 다시 저지른 것이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