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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1일 오후 6시 10분 태국 방콕 랏차망칼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킹스컵 마지막 경기에서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내달 6일 사우디아라비아, 23일 오만과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올림픽 최종예선 4, 5차전을 앞두고 있는 올림픽팀은 당초 준비도 덜된 데다 킹스컵에는 성인대표팀이 나와 우승보다는 경기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에 초점을 뒀다. 하지만 1승 1무로 노르웨이에 득실에서 앞선 1위를 달리며 이날 경기의 승패에 따라 우승 향방이 가려지게 돼 욕심을 낼 상황이 됐다. 홍 감독은 “태국과 덴마크 경기에서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에 중점을 뒀기 때문에 노르웨이전에서는 최상의 경기력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노르웨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4위로 한국(30위)보다 높고 자국 리그와 스웨덴, 덴마크 리그 선수들을 주축으로 출전해 경기를 할수록 실력이 좋아지고 있다. 태국을 3-1로 꺾고 덴마크와 0-0으로 비긴 한국으로선 이번 대회 최강을 만난 셈이다. 올림픽팀이 노르웨이를 이기면 한국은 1998년 이후 14년 만에 킹스컵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챙기게 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허설에 나선다. 성남은 설날인 23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니콘 아시아 챌린지컵 2012에 출전한다. 일본의 시미즈 S 펄스와 중국의 광저우, 홍콩의 사우스차이나가 벌이는 4개국 클럽 대회. 지난해 FA컵 챔피언 성남은 올 시즌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복귀에 도전하면서 K리그 우승까지 노려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아시아 챌린지컵은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기 전 아시아의 강호들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 대회는 1950년 시작된 연례행사로 당초 음력 새해 첫날 열려 ‘홍콩 구정컵’으로 불리다 최근 대회 명칭을 바꿨다. 지난해 울산 현대, 2010년에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팀들이 전력 점검차 참가하고 있다. 성남은 23일 광저우와 첫 경기를 치르고 이기면 시미즈-사우스차이나의 승자와 26일 결승전을 벌인다. 한편 이 대회는 그동안 초청경기로 열렸지만 내년 대회부터는 한중일 프로축구 챔피언과 홍콩 챔피언이 벌이는 대회로 변신을 꾀한다. 2003년 시작해 2007년 막을 내린 한중일 챔피언들의 경연장인 A3챔피언스컵이 부활하는 셈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사인 나이키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들어오기도 전인 1971년 국내에서 만들어진 토종 스포츠브랜드가 있다. 나이키가 1996년 대한축구협회를 후원하기 10년 전인 1986년부터 공식 스폰서를 시작한 선구자적인 기업. 바로 낫소(Nassau)다. 생소한 이름 탓에 대부분의 고객이 일본 브랜드로 착각하는 낫소는 순수 국내 브랜드다. ‘Nassau’는 대서양 바하마군도의 수도이며 네덜란드 황족의 칭호로 ‘으뜸’을 의미한다. 1973년에 테니스공을, 1978년에 축구공을 개발하는 등 공에 특화해 스포츠전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테니스공이 공인구였고 세계 메이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 공식 사용구(1988∼1990년)로 사용되는 등 한때 잘나갔다. 1990년대 초반 의류사업 실패로 부도를 맞은 회사를 1999년 김병진 회장(58)이 인수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전임 전문경영인의 경영 부실로 2009년 실적이 바닥까지 떨어지며 다시 위기를 맞았고 2010년 말 의류 및 해외 마케팅 전문가 정종섭 사장(57)을 영입하면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40년 넘은 노하우를 가진 공이 낫소 마케팅의 핵심. 생산하는 10여 종목의 공 중 테니스공과 축구공이 낫소의 자랑이다. 현재 낫소 축구공은 축구협회 초중고교 리그와 U(대학)리그, FA컵, 챌린저스리그 등의 공인구로 사용되고 있다. 한때 인기를 끌던 낫소 테니스공은 중저가로 생산하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로 프랑스오픈 공인구인 ‘바블랏’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할 정도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테니스공과 축구공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경영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올린 매출이 수출 150억 원을 포함해 약 300억 원. 17일 경기 부천시 오정구 본사에서 만난 정 사장은 “41년의 기술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 등을 감안하면 3년 안에 1000억 원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세계 속의 낫소로 키우겠다”고 말했다.부천=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한국은 1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킹스컵 축구대회에서 김동섭(광주)과 서정진(전북), 김현성(서울)이 연속골을 터뜨려 홈팀 태국을 3-1로 꺾고 새해 첫 승을 거뒀다.한국은 성인 대표팀이 참가하는 킹스컵에 올림픽팀을 파견했다.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치였다. 성인대표팀과의 선수 차출 갈등을 끝내고 대부분의 선수를 선발한 한국은 이날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골 결정력이 크게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김동섭은 전반 43분 김민우(사간도스)가 찔러준 패스를 아크서클에서 받아 왼쪽으로 돌며 오른발로 터닝슛해 왼쪽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9분 티라테프 위노타이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5분 서정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왼발 강슛으로 결승골을 잡았고, 10분 뒤엔 김동섭 대신 투입된 김현성이 감각적인 왼발 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앞선 경기에서는 덴마크와 노르웨이가 1-1로 비겼다.한국은 18일 덴마크, 21일 노르웨이와 경기를 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때 골프를 이븐파까지 쳤다. 지금도 골프장 회원권 3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8년째 골프를 끊고 매주 토요일엔 어김없이 녹색그라운드에서 오른쪽 날개로 크로스를 올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실버 축구단 로얄 FC 최재익 단장(66·이즈미 대표이사)은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광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영하로 내려가는 크리스마스이브나 한 해 마지막 날이나 거르는 일이 없다. 미국과 일본, 중국, 태국 등 해외 원정만 30번을 넘게 다녀왔다. 지난해 167경기(161승 4무 2패)를 하는 등 매년 150회 이상의 경기를 한다. 이렇게 로얄이 흐트러지지 않고 뭉쳐 경기를 하는 중심에 최 단장의 카리스마가 자리하고 있다. 최 단장은 2005년 이영근(72) 서윤찬(71) 이회택(66) 김재한(65) 등 국가대표를 주축으로 팀을 창단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축구인들이 은퇴하면 선후배들과 연을 끊으며 소원해지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서로 화합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다”는 게 창단 이유. 현재 OB(60세 이상)와 YB(59세 이하), 특별회원까지 87명이 활동하고 있다.》최 단장은 최정민 전 국가대표 감독(1983년 작고)을 1970년 만나면서 학창 시절 포기했던 축구선수의 꿈을 다시 꿨다. 사회인 축구였지만 국가대표 출신으로 국가대표 사령탑까지 맡았던 최 전 감독과 호형호제하며 매일 아침 축구를 하면서 열정을 불태웠다. 서울 강남과 서초에서 조기축구회를 만들어 사회인 축구 활성화를 이끈 뒤 실버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로얄을 만들었다. 최 단장은 “국가대표든 아마추어든 축구인들이 은퇴하면 혼자 살기 바빠서 뭉치질 못한다. 그러다 보니 화합도 안 된다. 미력하지만 대한민국을 빛냈던 스타들을 중심으로 축구인들이 하나가 돼 즐겁게 여생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로얄이 일치단결해 최강으로 군림하는 배경엔 최 단장의 남다른 축구 사랑이 있다. 창단 후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실력도 일품이다. 부동의 오른쪽 날개로 1970년대 꺽다리로 이름을 날렸던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게 올리는 크로스는 로얄의 백미다. 연간 최 단장과 김 전 부회장이 만들어내는 골이 수십 골. 다른 팀들엔 경계 대상. 상대팀은 “최재익 단장을 막아라”라는 특명을 내릴 정도다. 이렇게 몸소 축구를 즐기며 팀을 열정적으로 운영하자 태극마크를 달았던 축구인들도 기꺼이 하나가 되고 있다.국회의원축구단 이영근 감독은 “최 단장은 축구에 미쳤다. 지난해엔 장인이 돌아가셨는데도 발인하는 날 축구 하러 경기장에 나타나 모두가 놀랐다”고 말했다. 특별회원으로 매주 공을 함께 차는 김재박 전 프로야구 LG 트윈스 감독도 “이렇게 축구에 열정을 가진 분은 보지 못했다”며 혀를 내둘렀다.최 단장은 “지금까지 로얄 때문에 많은 실버팀이 만들어졌다. 이젠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을 중심으로 어린이 축구교실 등을 열어 꿈나무를 키우고 장기적으로 불우한 선수들을 돕는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25·FC 바르셀로나·사진)는 금세기 최고의 축구선수로 평가받지만 역대 최고가 되기 위해선 아직 2% 부족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 ‘발롱도르’를 3회 연속 차지한 전설의 축구영웅 미셸 플라티니(프랑스)를 넘어서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발롱도르는 각국 국가 대표 감독과 주장, 축구 전문기자가 일정비율 참여해 선정하는 명실상부한 최고의 상. 축구 실력만이 아닌 인품 등 선수의 모든 부분까지 평가한다. 그동안 FIFA와 전문지 ‘프랑스 풋볼(발롱도르 상)’이 따로 올해의 선수상을 뽑았는데 지난해부터 ‘FIFA 발롱도르’로 통합해 시상하고 있다. 플라티니는 1983년부터 1985년까지 3회 연속 수상했다. 네덜란드 출신 축구 영웅 요한 크라위프(1971년, 1973년, 1974년)와 마르코 판 바스턴(1988년, 1989년, 1992년)이 개인 통산 3회 수상했지만 3회 연속 수상은 플라티니가 처음이다. ‘그라운드의 예술가’로 불렸던 플라티니는 경기 조율 능력과 득점력을 갖춰 ‘이런 것이 공격형 미드필더’임을 보여줬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986년 멕시코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참가했고 A매치 72회 출전에 41골(당시까지 역대 프랑스 선수 중 최다)을 터뜨렸다. 2009년과 2010년 FIFA 올해의 선수 메시는 10일 열리는 FIFA 발롱도르 2011 갈라 때 역대 두 번째로 3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32·바르사)가 경쟁자이지만 사실상 메시의 수상이 유력해 플라티니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는 호르몬 분비 부전 저신장증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골잡이가 됐다. 2000년 명문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해 성실하게 훈련한 결과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은 미미했지만 2010년 34골(득점왕), 지난해 31골(득점 2위)을 터뜨리며 바르사의 프리메라리가 3연패를 주도했다. 이번 시즌에도 17골(득점 2위)을 잡아 팀의 리그 4연패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바르사는 승점 37로 레알 마드리드(승점 40)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FC 서울의 ‘무공해(무조건 공격해라) 축구’ 기대해주세요.” 최용수 서울 감독(41)은 지난해 말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과 함께 ‘실업자’가 됐던 박태하 전 대표팀 수석코치(44)에게 전화를 걸었다. 최 감독은 “행님, 제가 부족한 게 많은데 좀 도와 주이소”라며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정중하게 부탁했다. 한국 축구계에서 선후배 관계는 엄격하고 수직적이다. 이런 축구계의 분위기 속에서 선배가 후배 밑으로 들어가는 건 부담스럽다. 박 수석코치는 최 감독의 제의를 받고 고민했다. 하지만 최 감독의 ‘삼고초려’로 수석코치 직을 받아들였다. 6일 경기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두 사람은 현역시절인 15년 전의 서슬 퍼렇던 선후배가 아니라 서울을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정상에 올려놓기 위해 의기투합한 사이좋은 ‘동지’가 돼 있었다. 최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1997년 대표팀에서 선수로 박 수석코치를 처음 만났을 때 고개도 제대로 들지 못했다. 3년차이면 ‘하늘’같은 선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태하 형하고는 성격이 잘 통해 그때부터 친하게 지냈다”고 회상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갑자기 황보관 감독이 사퇴하고 감독대행으로 7개월을 보내면서 부족한 게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경기를 분석할 때 준비는 잘했지만 젊은 패기와 과욕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자주 했다. 경험 많은 태하 형이 그것을 보완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한때 최하위권까지 떨어졌던 서울은 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정규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에 져 탈락했다. 최 감독과 박 수석코치는 요즘 훈련이 끝난 뒤 매일 3시간씩 팀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를 논의하고 있다. 박 수석코치는 “최 감독을 세 차례 만나면서 축구에 대한 지향점이 나와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알았다. 또 서울 같은 명문 팀이라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후배가 감독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자 “서로 존중하고 신뢰를 통해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든다면 문제없다”고 답했다. 박 수석코치는 “대표팀에서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하며 얻은 경험도 서울이 우승하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말부터 허정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한 박 수석코치란 든든한 후원자를 얻은 최 감독은 올 시즌 ‘무공해 축구’란 화두를 던졌다. 팬들을 위해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동시에 무공해 같은 깨끗한 페어플레이를 강조한 것이다. 최 감독은 “전북이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지난 시즌을 휩쓸었다면 이번 시즌은 우리의 ‘무공해 축구’ 시대가 올 것”이라며 “내부 규율이 잘 세워진 가운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수들이 잘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 시즌 포부를 밝히는 선후배의 눈빛 속에는 기대와 희망이 가득했다. 서로에 대한 믿음도 확고했다. ‘최-박 콤비’가 ‘무공해 축구’란 공격적이면서도 깨끗한 매너로 팬들을 즐겁게 해주길 기대해 본다. 서울은 9일 괌으로 해외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으로 용의 해 비상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구리=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표정이 밝았다.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모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힘겨웠던 한 해를 뒤로하고 2012년 런던 올림픽의 해를 맞아 희망에 찬 모습이었다.5일 경기 파주시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올림픽 축구대표팀 새해 첫 소집 훈련. 지난해 시즌이 끝나고 휴식을 취한 뒤 열린 훈련이라 가볍게 몸을 푸는 것에 초점을 맞췄지만 선수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약 1시간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그럴 만도 했다. 유럽파를 제외하고 모처럼 제대로 된 올림픽 멤버가 모였다. 홍 감독은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 월드컵 때 8강을 함께했던,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해 월드컵 대표팀이 젊은 선수들을 모두 차출하는 바람에 제대로 부를 수가 없었다. 이번엔 홍정호(제주)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12명이나 합류했다. 신임 최강희 월드컵 대표팀 감독과 협의해 선수를 많이 뽑을 수 있었다.코칭스태프나 선수 모두 지난해와는 달리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홍 감독은 “정말 오랜만에 2009년 멤버들이 많이 모였다. 선수들도 즐거운 표정으로 한번 해보자며 분위가 좋다. 선수층이 지난해보다 두꺼워졌으니 잘 훈련시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새해를 선수들이 많이 기다렸다.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장 홍정호는 “드디어 우리가 원했던 해가 찾아 왔다. 선수들 모두가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유도해 꼭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은 “감독님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했는데 올해 우리에게 최고의 복은 올림픽 메달이다. 무엇보다 최근 감독님이 협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선수들 분위기도 좋다”고 말했다.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7(2승 1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홍 감독은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제대로 준비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 그러면 나머지 2경기에선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대표팀은 6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전지훈련을 한 뒤 11일 태국 방콕으로 넘어가 노르웨이 덴마크 태국 등이 참가하는 킹스컵에 출전하고 22일 국내로 돌아온다. 대표팀은 25일 다시 소집돼 26일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준비한다.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은 3일 저녁 이회택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만나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선수로서 모셨던 스승에게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을 받기 위해서였다. 최 감독은 위기의 한국축구를 구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게 소통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 조언을 듣고 있다. 3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것도 소통의 시작이었다. 대표팀과 올림픽팀이 모두 잘되는 게 한국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고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최 감독은 전북 사령탑 시절 ‘봉동 이장’으로 통했다. 팀 숙소와 훈련장이 있는 전북 완주군 봉동의 지명을 따온 별명이다. 이장이 마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듯 소통의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조련했고 프런트와도 잘 조율하며 전북을 최강으로 이끌면서 붙여졌다.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로 결정한 뒤 기술위원회가 분석한 전임 코칭스태프 내의 알력, 선수들 간의 신경전 등을 없애기 위해서는 서로 화합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최 감독의 후원군도 든든하다. 조중연 축구협회 회장은 최 감독이 현대 호랑이(현 울산 현대) 선수 시절 사령탑이었다. 1순위 후보이면서도 끝까지 대표팀 감독직을 고사하던 그를 설득한 게 조 회장이었다. 이회택 부회장을 비롯해 황보관 기술위원장, 홍명보 감독은 모두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한 멤버였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다문화 가정 출신 첫 프로축구 선수 강수일(25·제주)은 2일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황성연 군(지구촌학교 4학년)에게 희망을 주는 이벤트로 새해를 시작했다. 가나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황 군이 축구선수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상헌 서울 신정초교 감독(41)에게 테스트를 받아볼 기회를 만들었다. 함 감독은 축구의 기본을 제대로 가르치면서도 각종 대회를 휩쓸고 있는 초등부의 명장. 2월 졸업 예정인 14명의 선수 중 10명이 프로팀 산하 중학교로 스카우트됐고 4명도 중동중 등 명문으로 갈 예정이다. 강수일은 황 군이 제대로 꿈을 키우기 위해선 명문팀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인에게 부탁해 이날 신정초교에서 함 감독의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황 군은 어려운 환경 탓에 축구를 배울 기회를 갖지 못했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들의 놀림을 받으며 마음도 제대로 열지 못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모두 잃으면서 누나, 형과는 달리 쉽게 주눅 들고 포기했다. 하지만 목사인 김해성 지구촌학교 이사장이 2010년 입양해 키우면서 안정이 됐다. 지난해 여름 열린 축구교실에서 기술을 빨리 습득하는 것을 본 주위 선생님들이 축구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학교 홍보대사인 강수일을 만나면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미군 병사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프로 선수가 된 강수일은 황 군에게 좋은 역할모델이다. 어린 시절 싸움꾼이었던 강수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고 2006년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혼혈 스타 하인즈 워드를 만나며 꿈을 키웠다. 2006년 인천의 연습생으로 들어가 2군부터 시작해 1군이 돼 활약하다 지난해 초 제주로 옮겼다. 프로가 되기에 바빴고 살아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강수일은 황 군을 만나며 다문화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재능 기부 등으로 희망 전도사로 활약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다문화 어린이들을 돕는 장학재단을 만들 계획이다. 강수일의 도움 요청을 기꺼이 받아준 함 감독은 “사실 성연이가 축구를 전혀 배우지 않아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또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힘들면 쉽게 포기하려고 한다. 하지만 성연이가 축구를 통해 아이들과 친해지며 사회성을 기르고 자신감을 갖도록 교육적 차원에서 기본부터 가르쳐 보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국내 마라톤 최고 명품 대회인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동아마라톤대회가 3년 연속 골드라벨을 달고 달린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도로경기분과는 3월 18일 열리는 2012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의 등급을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로 최근 결정했다. 이로써 2010년 국내 대회로는 처음으로 골드라벨 인증을 받은 서울국제마라톤은 3년 연속 최고 등급을 유지했다. 지난해 열린 국제마라톤대회 중 골드라벨 대회는 16개뿐이었다. 2008년부터 국제마라톤대회를 수준에 따라 3개 등급(골드, 실버, 브론즈)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는 IAAF는 해마다 참가선수 기록과 방송중계 규모, 미디어 보도, 협찬사 후원 규모, 도핑 등 14개 항목에 걸친 심사를 통해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IAAF는 특히 방송중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골드라벨을 받으려면 해당 대회를 개최국 방송사가 2시간 이상 생중계해야 하고 개최국을 제외한 5개 이상의 나라에서도 그 대회가 방송 전파를 타야 한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은 다국적 스포츠 채널 유로스포트가 유럽 호주 아프리카 등 세계 77개국에 중계했고 중국중앙(CC)TV도 13억 중국인에게 레이스 장면을 전달했다. 서울국제마라톤은 골드라벨 인증을 받은 첫해인 2010년 국내 마라톤대회 사상 최고기록을 양산하며 대회 수준에 걸맞은 이름값을 했다. 2010년 대회에서 우승한 실베스터 테이멧(케냐)은 2시간6분49초의 기록으로 국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 7분대 벽을 허물며 서울국제마라톤의 골드라벨 인증을 축하했다. 당시 2위를 한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케냐)도 2시간6분59초로 테이프를 끊었다.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은 “전문가들이 세계 정상급 대회의 기준으로 삼는 기록이 2시간6분대”라고 말했다. 한편 10월에 열리는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은 3년 연속 실버라벨을 유지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마스터스 참가 신청 서두르세요 선착순 2만명… 현재 1만명 넘겨2012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마스터스 참가 신청이 현재 1만 명을 넘겨 선착순 2만 명의 마감이 가까워지고 있다. 참가 자격은 5시간 안에 풀코스 완주 가능한 만 18세 이상의 신체 건강한 사람이면 된다. 참가 신청은 서울국제마라톤사무국 전화(02-361-1425∼8), 홈페이지(marathon.donga.com), e메일(marathon@donga.com)로 하면 된다.}

서울국제마라톤이 임진년 새해 새로운 역사 창조에 나선다. ‘동아마라톤’이란 이름으로 아시아 최고인 82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국제마라톤은 2000년부터 국내에서 서울 도심을 달리는 유일한 마라톤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남자마라톤 풀코스의 19개 국내 한국기록 중 10개가 이 대회에서 나와 한국신기록의 산실로 불렸고 2010년에는 역사와 대회 명성에 걸맞게 국내 최초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로 치러졌다. 3월 18일 3회 연속 골드라벨 대회로 열리는 2012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3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는 국내 사상 첫 2시간5분대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가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3분38초의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세계적으로 2시간5분대 기록은 10개 대회에서만 나왔다. 서울국제마라톤이 세계적인 마라톤으로 도약하기 위해 2시간5분대 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대회조직위는 2009년 로테르담에서 2시간4분27초를 기록한 제임스 크왐바이(케냐)를 초청하는 등 세계적인 건각을 다수 초청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 챔피언으로 2시간5분30초의 최고기록을 가지고 있는 압데라힘 굼리(에티오피아)와 2시간5분39초의 엘리우드 킵타누이(케냐) 등 2시간5분대 선수 2명도 서울을 찾는다. 또 2시간6분대 6명, 2시간7분대 6명, 2시간8분대 4명, 2시간9분대 7명 등 언제든 2시간5분대에 들 수 있는 선수를 대거 불러들였다. 2010년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을 세운 실베스터 테이멧도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서울국제마라톤 코스는 34km 지점부터 35km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있을 뿐 전반적으로 평탄해 기록 산실의 장으로 불려 날씨만 도와준다면 2시간6분 벽을 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파에선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 국내 남자부 챔피언 정진혁(건국대)이 출사표를 냈다. 마라톤 세 번째 도전 만에 2시간10분 벽을 깨며 2시간9분28초로 우승한 정진혁은 겨울훈련을 잘 치른 뒤 2000년 이봉주(은퇴)가 세운 한국기록(2시간7분20분) 경신에 도전한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동아수영에서 아시아신기록 찍고 런던에서 세계신기록 쏜다.”‘마린 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내년 4월 열리는 제84회 동아수영대회를 징검다리 삼아 2012년 런던 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겠다고 선언했다.호주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박태환은 28일 한국체대 수영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런던 올림픽의 목표는 세계신기록이다. 세계기록을 세우면 메달 색깔도 좋게 나올 것이다”라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 우승에 이어 2연패를 이루겠다고 장담했다. 현 400m 세계기록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 때 파울 비더만(독일)이 세운 3분40초07.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우승하며 세운 3분41초53. 1초46 이상을 당겨야 한다.박태환은 세계기록 수립을 위해 내년 4월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동아수영은 내가 어릴 때부터 좋은 기록을 냈던 기분 좋은 대회다. 런던으로 가는 아주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2008년 4월 동아수영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아시아기록을 세운 뒤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기분 좋은 추억이 있다. 박태환은 “쑨양(중국)의 아시아기록(3분40초29)이 아주 좋다. 동아수영에서 세계기록에 근접한 기록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마이클 볼 코치(호주)도 시기적으로 좋고 박태환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동아수영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박태환은 내년 1월 4일 다시 호주로 떠나 두 차례 전지훈련을 한 뒤 4월 동아수영에 출전한다. 동아수영을 마친 뒤에는 호주로 건너가 훈련하다 미국 하와이, 캐나다 밴쿠버 등 대회에 출전하고 이탈리아에서 마지막 컨디션 조절 훈련인 조정기를 마친 뒤 7월 22일 영국 런던에 입성하는 일정을 짰다.박태환은 “3년 전보다 체력은 많이 떨어졌다. 그때는 눈앞에 보이는 게 없었다. 패기 있게 수영을 했는데 이젠 2연패란 부담감이 나를 짓누른다. 그래서 더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꼭 좋은 소식을 국민들께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프리스타일 축구 전도사 우희용 씨(47)는 2004년 영국에서 만든 세계프리스타일축구연맹을 최근 한국에서 재창설했다. 지구촌에 프리스타일 축구 붐을 일으킨 원조로서 한국을 종주국으로 만들어 축구 문화상품을 세계에 팔기 위한 새로운 시작이다. 부상으로 선수의 꿈을 접은 우 씨는 1980년대 말부터 프리스타일 축구에 매진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결승전에서 공연했고 1989년 5시간 6분 30초 동안 쉬지 않고 헤딩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독일과 미국, 영국 등을 거치며 프리스타일 축구 보급에 힘써온 그는 ‘미스터 우’로 통했다.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2005년 BBC 축구 프로그램 광고에 전설적인 축구영웅 게리 리네커를 비롯해 저메인 디포 등 스타들과 함께 출연했고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04 땐 대회 공식 스폰서인 T모바일 광고 모델로도 나왔다. 세계적인 스타 호나우지뉴(브라질)가 그와 나이키 광고를 함께 찍다 그의 묘기에 반해 사인을 받아가기도 했다. 1998년부터 우사커닷컴(woosoccer.com)에 동영상을 올려 지구촌 프리스타일 축구 붐을 주도한 우 씨는 각종 세계대회를 제패하고 2008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세계대회 심판위원장을 끝으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당시 45개국 수백 명이 경쟁하는 것을 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고 “한국이 종주국이 되도록 문화를 만들겠다”며 귀국했다. 인천에서 유망주들을 키우고 있는 우 씨는 내년 5월 세계 프리스타일 축구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하고 세계 투어를 하며 종주국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프리스타일 축구를 보급하기 위해 그의 스토리를 담은 ‘우희용의 중단 없는 도전’이란 자서전과 기술 교본도 출간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국내 축구팬들에게 기쁜 연말 선물을 전했다.박지성은 27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과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해 5-0 완승을 주도했다. 현지 시간 성탄절 다음 날로 불우이웃에게 선물과 기부를 하며 축하하는 박싱데이(Boxing Day)에 열린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려 더 뜻깊었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 2008년을 제외하고는 박싱데이에 모두 출전했다.박지성은 8월 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8-2 맨유 승)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낸 뒤 4개월 만에 2호 골을 신고했다. 10월 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3-0 맨유 승)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이후 약 두 달 만의 공격 포인트다.박지성은 전반 8분 파트리스 에브라가 페널티 지역 왼쪽 측면에서 낮게 차준 패스를 골대 정면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는 재치 있는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았다. 4-0으로 앞서던 후반 32분엔 전방으로 쇄도하다 상대 태클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침착하게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페널티킥을 얻어 키커가 성공하면 도움으로 인정된다. 박지성의 활약에 맨유는 5연승을 달리며 승점 45로 이날 웨스트브로미치와 0-0으로 비긴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승점은 같고 득실 차에서 5포인트 뒤진 2위를 기록하며 선두 탈환의 기반을 다졌다. 향후 일정도 맨유에 유리하게 잡혔다. TV 중계 관계로 맨유는 31일 블랙번과 홈경기를 치른 뒤 내년 1월 5일 뉴캐슬과 방문경기를 한다. 현지 시간으로 나흘을 쉰다. 하지만 맨시티는 1월 2일 선덜랜드와 방문경기를 치른 뒤 이틀 만인 4일 리버풀과 홈경기를 해야 한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어떻게 이렇게 일정을 짤 수 있느냐”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TV 중계로 맨유는 이득을 얻었고 맨시티는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시즌은 길다. 새해 우리가 선두로 나서거나 공동 선두만 유지해도 이번 시즌은 우리가 다시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맨유는 2연패와 통산 20번째 리그 타이틀에 도전한다.박지성은 “맨시티를 제치고 선두로 나서는 것이 목표다. 에브라가 득점하도록 패스를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폐가 여러 개인 것처럼 박지성이 위건의 수비진을 흔들었다”고 평가했다.한편 박지성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올해를 빛낸 스포츠 스타 조사에서 57.6%의 지지로 55.9%를 얻은 ‘피겨여왕’ 김연아(21·고려대)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2005년 이후 6년 만에 1위의 영예를 안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최강희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52)은 ‘구원투수’ 역할만 하겠다고 했다.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더는 방관할 수 없어 ‘독이 든 성배’를 잡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란 단서를 달았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0점(3승 1무 1패)으로 득실차에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내년 2월 29일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에서 패하면 최종 예선에 올라가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다. 2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최 감독이 밝힌 취임 일성을 네 가지 키워드로 풀어본다.○ 2013년 6월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에 계약 기간을 2013년 6월까지 해달라고 했다. 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계약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2013년 6월이면 월드컵 최종 예선이 끝나는 시기다. 그는 “나를 지금까지 키워주고 자양분이 된 한국 축구를 위해 고사하면 비겁하게 보일 것 같아 나서게 됐다.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에 갔을 때 성과를 내기에는 내가 여러모로 부족하다. 본선에 가더라도 대표팀 감독직을 사양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일단 최 감독이 제시한 계약 기간을 받아들이겠지만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최 감독도 본선에서 지휘봉을 잡게 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최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밖에서 지켜보면서 외국인 감독이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내가 감독이 됐는데 과연 내 판단대로 대표팀을 이끌 수 있을지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2002년 한일 월드컵)이나 딕 아드보카트 감독(2006년 독일 월드컵)처럼 외부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는 외국인 지도자가 맡아야 소신 있게 밀고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축구인들 사이의 알력과 시기 등으로 국내 감독은 제대로 대표팀을 이끌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지휘봉을 최종 예선까지만 잡겠다는 것도 이런 생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전북“저는 전북을 떠나는 게 아닙니다. 굿바이(Good-bye)가 아니라 소롱(So long)입니다.”21일 전북 현대 홈페이지에 남긴 최 감독의 이임 인사다. 모두 헤어질 때 쓰는 말이지만 소롱은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한다. 최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고사한 이유는 그동안 전북의 역사를 함께 써온 선수들과 팬들에게 미안해서다. 선수들과 팬들을 두고 떠나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팠다. 2013년 6월 이후에는 다시 전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K리그최 감독은 “경기에 뛰지 못하는 해외파 선수들은 경기력이나 체력, 감각 등에서 많이 떨어진다. 종합적으로 판단하겠지만 내년 쿠웨이트전은 K리그 선수 위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K리그에서 스트라이커를 꼽으라면 첫 번째가 이동국”이라며 전북의 애제자 이동국을 중용할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올 시즌 K리그에 돌풍을 일으킨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에 대해 “아시아 팀들은 한국을 상대할 때 수비에 치중하고 역습을 한다. 공격에 비중을 두는 것 못지않게 전체적인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격 일변도보다는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할 뜻을 비쳤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기성용(22·셀틱)과 지소연(20·고베 아이낙)이 2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시상식에서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받았다. 축구기자단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투표를 합산한 점수에서 기성용은 67.5점을 얻어 올해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국(전북·65점)을 간발의 차로 눌렀다.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은 101.5점으로 WK리그 우승을 차지한 고양 대교 ‘캡틴’ 차연희(36.5점)를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여자 선수가 됐다. 상금은 남자 1000만 원, 여자 500만 원.}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축구대표팀 감독을 고사한 가운데 차기 감독으로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 인사는 “국내에선 김 감독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6위로 턱걸이해 6강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하며 단기전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뤄낸 성과도 있다. 스타급 선수와 비주전 선수들을 잘 다독거려 탄탄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하지만 김 감독에겐 협회 전무이사를 한 경력이 걸림돌이다. 실력은 검증됐지만 협회가 자기 사람만 쓴다는 ‘회전문 인사’란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황보관 위원장이 이끄는 기술위원회는 “외국인 감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선언하고 후보자 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좋은 인물을 뽑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외 리그가 진행 중인 데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도 아니고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한 경기로 짐을 쌀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명망 있는 외국 지도자가 선뜻 ‘독이 든 성배’를 잡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협회와 팬 모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거스 히딩크 전 터키 감독이나 터키 대표팀을 거쳐 FC 서울을 지도했던 셰놀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을 떠올리는데 그 정도 되는 거물을 영입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김 감독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최강희 전북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고사한 가운데 차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이 급부상하고 있다.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 인사는 "국내에선 김 감독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6위로 턱걸이해 6강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하며 단기전에서의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 감독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뤄낸 성과도 있다. 스타급 선수와 비 주전 선수들을 잘 다독거려 탄탄한 팀워크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탁월하다. 하지만 김 감독에겐 협회 전무이사를 한 경력이 걸림돌이다. 실력은 검증됐지만 협회가 자기 사람만 쓴다는 '회전문 인사'란 비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황보관 위원장이 이끄는 기술위원회는 "외국인 감독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선언하고 후보자 리스트를 작성 중이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좋은 인물을 뽑을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해외 리그가 진행 중인데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도 아니고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한 경기로 짐을 쌀 수도 있는 상황에서 명망 있는 외국 지도자가 선뜻 '독이 든 성배'를 잡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협회나 팬들이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거스 히딩크 전 터키 감독이나 터키 대표팀을 거쳐 FC 서울을 지도했던 셰놀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을 떠올리는데 그 정도 되는 거물을 영입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결국 김 감독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축구계가 혼란스럽다. 한국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2월 29일 쿠웨이트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선 탈락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시간이 없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한국을 잘 아는 감독으로 가급적 빨리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기술분석관이던 아프신 고트비 시미즈 감독과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여론을 떠보기 위해 일부 후보의 이름을 언론에 고의적으로 흘렸다는 설이 나돌 정도로 협회는 차기 감독의 빠른 선임에 급급해하고 있다. 반면 이들 후보 감독군은 하나같이 ‘독이 든 성배’를 받기를 일단 사양한 상태다. 사실 쿠웨이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로 32위인 한국에 한 수 아래다. 역대 전적 8승 4무 8패로 박빙이지만 한국은 2004년부터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누가 사령탑에 앉든 지진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감독 선임 작업이 그렇게 급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심사숙고해 국내 감독보다는 제대로 된 외국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내 감독의 경우 늘 선수 선발 등에서 잡음이 일었다. 국내 축구계는 겉으로는 학연 지연 등이 없어졌다지만 알게 모르게 그와 얽힌 알력이 있는 게 사실이다. 한국 축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향상시킬 외국의 실력파 감독이 필요한 이유다. 일본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뒤 약 2개월에 걸친 검증 과정을 통해 이탈리아 출신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을 선임했다. 일본 축구가 가야 할 청사진을 그린 뒤 강화위원장이 유럽에서 여러 후보를 만나 자케로니를 낙점했다. 일본은 최근 일찌감치 최종 예선 진출을 확정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만둔 후 성적이 부진할 때마다 여론에 밀려 성급하게 감독을 경질하고 선임해 왔다. 그러고는 늘 역풍을 맞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지금 한국 축구에 필요한 것은 신속한 감독 선임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업그레이드할 적합한 인물을 찾는 것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