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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에 대한 각계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축구선수 박지성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39)가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김 전 아나운서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책 사진과 함께 “끔찍한 것을 끔찍하다고, 의미 있는 것을 의미 있다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고 이야기하려면 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라고 적었다.그는 “수많은 위협 속에서도 피어나는 예술이 없다면, 총알처럼 쏟아지는 겁박에도 굴하지 않는 문학이 아니라면, 인간답게 살겠다는 우리의 몸부림은 어디서 위로를 얻을까”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소수이기 때문에, 주변부에 있기 때문에 대표성을 얻지 못한 것들을 조명하는 것이 목표라는 2024년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들었다”고 부연했다.그는 한 작가에 대해 “‘어떻게든 폭력에서 존엄으로, 그 절벽들 사이로 난 허공의 길을 기어서 나아가겠다’고 말 한 사람”이라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의미하는 바에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기를. 감히 존엄하고자 하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기를”이라고 했다.한편, 김 전 아나운서는 2010년 공채 17기 아나운서로 SBS에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전 축구선수 박지성과 결혼해 슬하 1남 1녀를 두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개그맨 이진호(38)가 인터넷에서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자진 고백했다.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고 운을 뗐다.그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이진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마지막으로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한편,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다양한 코너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었다. 현재 JTBC ‘아는 형님’에도 출연 중이며 오는 15일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공개를 앞두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미국의 관광 명소인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돼 큰 논란이 된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안동 하회마을도 다양한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4일 “지난여름부터 꾸준히 제보가 들어 왔고, 최근 하회마을을 직접 방문해 곳곳에 많은 낙서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회마을 낙서 대부분은 국내 관광객들의 한글 낙서였고, 간혹 외국어로 남긴 낙서도 발견됐다.지난해 말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 테러를 자행한 사건이 발생해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정부기관 및 지자체의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초등학교 교육에서부터 문화재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문화재 훼손에 대한 강력한 처벌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자 많은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이러한 낙서 행위는 국가이미지도 추락시킨다”고 일갈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부상 중인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이 직접 복귀를 예고했다.손흥민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함께 “Back soon♡”(곧 돌아온다)이라는 글을 올렸다.지난달 27일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뒤 교체됐던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 모두 결장했으며, 10월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됐지만 합류하지 못했다.손흥민은 A매치 기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클럽하우스에서 재활에 집중해왔다. 이날 손흥민이 직접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리면서 19일 열리는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가 연평균 20명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8월 말까지만 총 19명의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최근 10년간 교원 자살 현황’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총 168명의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중 초등학교 교사가 86명(51.2%)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교사 46명(27.4%), 중학교 교사 36명(21.4%) 순이었다. 다만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자살한 초등학교 교사는 6명으로 지난해의 12명보다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순직 사건 이후 교육부는 ‘교권보호 5법(교육기본법·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교원지위법·아동학대처벌법 개정안)’을 마련했고, 교원의 학생생활지도에 관한 고시를 제정해 교권 보호를 강화했지만 자살 교사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2018년 전까지만 해도 2015년 11명, 2016년 4명, 2017년 9명 등으로 매년 10명 내외였던 자살 교사 수는 2018년 19명으로 급증했다. 이후 2019년 17명, 2020년 1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2021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매년 20명 이상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2021년 25명, 2022년 20명, 지난해 25명이었고, 올해는 8월 말까지 총 19명의 교사가 스스로 삶을 마감하는 선택을 했다.하지만 교원 순직 인정 비율은 다른 직종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인사혁신처가 진 의원에게 제출한 ‘2020~2024년 직종별 공무상 사망·순직 신청 및 승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숨진 교원 9명의 유족이 순직유족급여를 청구했으나 3명(33%)만 급여를 받았다. 같은 기간 소방(83%), 일반직(64%), 경찰(60%)보다 현저히 낮다.또한 사망 교사들의 최근 4년간 연간 순직 승인율은 2020년 38%, 2021년 17%, 2022년 27%, 2023년 17%에 그쳤다. 연평균 승인율은 24.8%였다. 같은 기간 일반직은 2020년 43%, 2021년 52%, 2022년 60%, 2023년 43%를 기록했다.진 의원은 “순직 인정 제도를 개선해 돌아가신 선생님들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며 “학교 업무, 악성 민원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교육부는 추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시는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광견병 미끼 예방약’ 3만 7000개를 10월 1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주요 산․하천 주변에 살포한다고 밝혔다.광견병 미끼 예방약은 야생동물을 유인하기 위해 어묵 반죽 안에 예방 백신을 넣은 것으로, 동물이 먹게 되면 잇몸 점막을 통해 백신이 흡수되어 면역을 형성시킨다.시는 2006년부터 매년 봄과 가을, 야생동물용 광견병 미끼 백신을 살포하고 있으며, 살포 이후 현재까지 서울에서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 미끼예방약은 서울시 내부로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50~100m 간격으로 서울 경계를 따라 지점당 15~20개씩 총 157km에 차단띠 형태로 살포될 예정이다.주요 살포지점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산(북한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용마산․관악산․우면산 등), 하천(양재천․탄천․안양천․우이천 등) 및 너구리가 자주 출몰해 민원이 많은 공원 등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살포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발견했을 경우 만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람이 만지면 체취가 묻어 야생동물이 먹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끼예방약은 약 2~3cm ‘네모난 모양’으로, 살포지점에는 현수막과 경고문을 부착해 시민들이 약을 만지지 않도록 안내할 예정이며, 섭취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살포 약 30일 후부터 수거된다. 사용하는 미끼 예방약은 개, 고양이를 포함한 50종 이상의 동물에서 안전한 것으로 입증이 된 제품으로 반려동물이 먹었더라도 위험하지는 않으나, 개,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에 정확한 광견병 예방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용 광견병 예방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반려동물과 산행할 때는 반드시 목줄을 착용시켜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또 사람이 야생동물 또는 광견병 의심 동물에 물린 경우엔 상처 부위를 비눗물로 15분 이상 씻어 내고 즉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광견병에 걸린 동물은 쉽게 흥분하거나 과민해져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거품 침을 흘리고, 심한 경우에는 의식불명 후 폐사하기도 한다.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미끼예방약 살포를 통해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해 시민과 반려동물의 안전을 보호하겠다”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철, 산행이나 산책 시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5세 아이가 싱크홀(땅 꺼짐 현상)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무사히 구조됐다.영국 ‘데일리메일’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는 43세 여성이 5세 아들을 차량에 태우고 유치원에 데려다주던 도중 차량과 함께 싱크홀에 빠졌다.어머니가 길가에 차를 세운 뒤 아이를 뒷좌석에서 문을 열어 내려주었고, 이어 아이가 차에서 나오려는 순간 땅이 갑자기 내려 앉았다. 어머니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곧바로 웅덩이 안으로 뛰어들었다. 주변 CCTV 영상에는 길이 무너지면서 차량이 웅덩이 안으로 빠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들 모자는 차량 옆에 주차되어 있던 쓰레기 수거 트럭 운전자와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출됐으며, 다행히 이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 다만 차량은 심하게 손상됐다.한편, 루마니아 당국은 이번 땅 꺼짐 현상이 지하 파이프라인 누수로 인한 지반 침식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숨 쉬기 힘들어 병원을 찾은 인도네시아 10살 아이의 코 안에서 살아있는 거머리가 발견됐다. 이 거머리는 아이의 콧속에서 무려 한 달가량 산 것으로 나타났다.10일(현지시각) 베트남 매체 ‘docnhanh’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는 한 달 동안 숨쉬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등 코가 아파 병원 치료를 받았지만 완전히 낫지 않았다.그러다 최근 찾은 병원에서 의료진이 내시경으로 아이의 콧속을 검사하던 중 거머리 한 마리를 발견했고, 즉시 핀셋으로 거머리를 빼냈다.이 거머리는 살아있는 상태였으며 아이의 코 밖으로 나온 뒤에도 꿈틀거리며 움직였다. 거머리는 아이의 콧속에서 피를 빨아 먹으며 자랐고, 살이 잔뜩 올라와 있는 상태였다.의료진은 “오염된 물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거머리가 몸에 들어갈 수 있다. 강에서 목욕하거나 논에서 일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천의 한 택시 기사가 지폐를 착각해 더 많은 택시비를 지불한 손님을 내려주고 떠나 논란이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 택시 기사님들 보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하와이에서 고국에 20년 만에 오신 어르신이 10일 오후 7시경 인천공항에서 주안역까지 택시를 타고 오셨다”고 운을 뗐다.그는 “택시비가 5만 1000원정도 나왔는데, 이 어르신은 5만원권이 예전의 5000원권인줄 알고 기사님에게 5만원권 11장을 드렸다. 그랬더니 기사님은 그걸 다 받고 어르신만 내려드린 채 그냥 갔다고 한다”고 설명했다.A 씨는 “호텔에서 하루숙박이 얼마냐고 물으셔서 3만 5000원이라고 하니 5만원 7장을 주시길래 처음엔 치매이신 줄 알고 5만원짜리 한 장만 내시면 된다고 하니 10분전 상황을 말씀해 주시더라”고 했다.그러면서 “정말 제가 얼굴이 붉어졌다. 돈이 없어도 창피한 짓은 하지말자. 저도 그렇게 착한사람은 아니지만 정말 창피하다. 혹시나 이글을 보신다면 (어르신이) 이달 말일까지 한국에 계신다니 꼭 돌려 달라. 50만원 공돈 번다고 부자가 되진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누리꾼들은 “팁으로 착각하기 어려울 만큼의 차액인데 그거 받고 마음 편할까”, “5만원권 11장 준다고 다 받기 쉽지 않을 텐데 씁쓸하다”, “인천공항 교통운영팀에 전화해서 꼭 처벌받게 해 달라”, “인천공항에 CCTV 많다. 택시 기사 누구인지 찾아내자” 등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충분히 끓여 조리한 음식이라도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이하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어 조리 음식 보관방법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조건과 43~47℃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으로 토양, 하천 등 자연환경, 사람과 동물의 장, 분변 및 식품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이다. 가열 등으로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특히 아미노산 등이 풍부한 환경에서 잘 증식하는 특성이 있어 불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을 대량으로 조리하고 실온에 그대로 보관하면 퍼프린젠스균에 의한 식중독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2건이었으며, 계절별로는 가을에 2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봄, 겨울, 여름 순으로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다.퍼프린젠스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33건)이었고 그 외에는 집단급식소, 야외활동 및 행사 장소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주로 닭, 돼지고기 등 육류 조리식품 섭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가을 야외 행사에 참석한 후 259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대량(1000인분)으로 조리한 도시락(고추장 돼지불고기 등)의 보관온도 관리 등이 미흡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도 있었다.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해야 하며, 보관 후 제공해야 하는 경우라면 여러 개의 용기에 나누어 담아 5℃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한다.아울러 조리한 음식은 가급적 2시간 이내로 섭취하고 보관된 음식을 다시 섭취할 경우에는 75℃ 이상으로 재가열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가을철 야외활동 시 자주 섭취하는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은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보관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하는 것이 좋다.식중독 예방을 위해 가정에서도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 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는 등 식중독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16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최보선 후보가 사퇴하면서 진보 진영 후보가 정근식 후보로 최종 단일화 됐다.최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12일 오전 9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사퇴 및 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정 후보와 최 후보가 단일화하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진보 진영 후보는 정 후보만 남게 됐다.최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진보후보의 승리를 위해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정근식 민주진보 단일 후보 당선을 위해 함께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서울교육을 위한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 후보로 단일화해 힘을 합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기자회견에 함께 한 정 후보는 “민주진보 진영이 하나로 뭉쳐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조전혁 후보와 같은 시험경쟁 만능주의 인물에게 서울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학생들의 창의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우는 교육여건을 조성하고,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반드시 투표해 서울 교육의 미래를 지켜 달라”고 덧붙였다.한편, 최 후보가 사퇴하고 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 후보와 보수 진영 단일화 기구가 추대한 조전혁 후보, 독자 출마한 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의 3파전이 됐다.윤 후보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가 끝나는 16일까지 단일화나 사퇴는 결코 없을 것”이라며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배우 하정우가 화가로서 14번째 개인전을 개최한다.하정우의 전시회는 라는 타이틀로 오는 10월 16일(수)부터 11월 16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학고재’ 본 전시장과 ‘학고재’ 오름에서 열린다.전시 타이틀 는 “가족 외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뜻으로 하정우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대부’의 명대사다. 오랜 시간 그림을 그려왔지만 지금까지 화가로서는 많은 멘트를 전하지 않았던 하정우가 이번 전시를 통해 조심스럽게 알을 깨고 나오고자 하는 마음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이번 전시에서 하정우는 원시의 상징적 표현을 재해석하는 지점을 더듬으며, 인간 존재의 근원에 대한 울림을 전달하고 새로운 정서적 발견을 제안한다. 카펫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은 규칙적인 선과 기하학적인 추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비로움과 순수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한국 전통 탈과 같은 민속 소재, 토속적 문양 등을 활용하여 인간 내면의 직관을 시각적으로 풀어 낸 작품들도 함께한다.하정우는 영화 ‘하이재킹’ 홍보, 직접 연출한 영화 ‘로비’ 후반작업까지 동시에 진행되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이번 전시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금까지 열어 온 개인전 중 가장 큰 대규모 전시가 될 것을 예고하며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한편, 하정우는 현재 직접 연출한 영화 ‘로비’ 후반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에 대한 각계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일간지에 기고를 하는 현역 작가가 이를 폄훼하는 극언을 쏟아 내 논란이 예상된다.소설가 김규나 작가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고 주장했다.그는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고 할 테지만, 시대의 승자인 건 분명하나 역사에 자랑스럽게 남을 수상은 아니다.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 올해 수상자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 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 돌렸을 거다. 아님 여자라서?”라고 한강 작가의 수상을 평가 절하했다.이어 “지난번 문화 리터러시 세미나에 참석하신 분들께는 말씀드렸지만, 수상 작가가 써 갈긴 ‘역사적 트라우마 직시’를 담았다는 소설들은 죄다 역사 왜곡이다. ‘소년이 온다’는 오쉿팔(5·18의 멸칭)이 꽃 같은 중학생 소년과 순수한 광주 시민을 우리나라 군대가 잔혹하게 학살했다는 이야기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또한 제주 사삼 사건이 순수한 시민을 우리나라 경찰이 학살했다는 썰을 풀어낸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림원이 저런 식의 심사평을 내놓고 찬사했다는 건, 한국의 역사를 뭣도 모른다는 것이고, 그저 출판사 로비에 놀아났다는 의미로밖에는 해석되지 않는다. 그렇게 또 수많은 독자들은 와우, 자랑스러워, 하고 그 책에 열광하겠지. 그렇게 거짓 역사는 진짜로 박제되어버리겠지”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어떤 부분이 역사적 왜곡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끝으로 그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최초라며 축제를 벌일지 모르겠으나, 나는 다만 부끄럽다. 그리고 슬프다. 그래도 10억 상금은 참 많이 부럽네”라고 덧붙였다.김 작가는 11일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파라는 분들 중에서도 축하하는 분들이 참 많으시다. 어떤 책을 썼는지 모르셔서 그런 것 같다. 배 아파서 이런 글 쓰는 게 아니다. 부러워서 안 축하하는 게 아니다. 저도 세계적으로 권위 있다는 상, 자랑스러워하고 싶고 축하하고도 싶다. 문단에서 내쳐지고 미움 받기 싫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학에 발을 들인 사람으로서, 문학은 적어도 인간의 척추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고 믿는 못난 글쟁이로서,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 사실을 누군가는 말해야 하고 알려야 하잖나. 픽션이니까 역사 왜곡도 괜찮아, 한국이 탔으니까 좌우불문 축하해야 해, 하시는 분들은 문학의 힘, 소설의 힘을 모르셔서 하는 말”이라고 덧붙엮다. 그는 “벌써 서점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온통 그 작가 책이란다. 지금까지도 많이 팔렸지만 앞으로도 엄청 팔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곧 역사의 정설이 되겠지. 그것도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까지도. 그런데도 정말 괜찮은가? 정말 축하하고 자부심 느껴도 될까?”라고 했다.한편, 예스24 홈페이지 작가 설명에 따르면, 김 작가는 2006년 단편소설 ‘내 남자의 꿈’이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2007년 단편소설 ‘칼’이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2017년엔 첫 장편 소설 ‘트러스트미’를 출간했다. 현재는 조선일보에 ‘소설 같은 세상’이란 이름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단편 소설도 연재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계약 당시 공인중개사의 말만 믿고 주변 시세나 집주인의 채무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계약 후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전세 사기를 당한 것 같아 불안합니다.”최근 전세 사기 피해를 호소하는 세입자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특히 계약 전 충분한 정보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를 예방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엄정숙 부동산 전문변호사(법도 종합법률사무소)는 11일 유튜브 채널 ‘법도TV’를 통해 “전세 사기 피해를 방지하려면 주변 매매가와 전세가를 비교하고, 등기부 등본을 통해 집주인의 채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금체납이 발생하면 세입자의 전입신고보다 우선 변제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금체납 여부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전세 계약 전 매매가와 전세가를 확인하는 것은 첫 번째 단계다. 주변 부동산 시세와 전세가가 차이가 없는 경우라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 공인중개사의 말을 맹신하기보다는 직접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이나 부동산 앱을 통해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다음으로 중요한 점은 집주인의 채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집주인의 채무 상태가 나쁜 경우, 해당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가 세입자의 보증금을 전부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확인하려면 등기부등본 발급을 통해 근저당권이나 전세권 설정 여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엄 변호사는 “집주인의 채무 상태가 세입자의 보증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채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세금체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집주인의 세금이 체납된 경우, 전입신고를 했더라도 나중에 발생한 세금체납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보다 우선 변제될 수 있다. 과거에는 세입자가 집주인의 세금체납을 확인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집주인의 동의 없이도 국토교통부 홈페이지나 세무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단, 임대차 계약서가 필요하므로 계약 후 조회가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엄 변호사는 “세입자가 계약 후 세금체납 사실을 확인했다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세금체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전 점검과 계약서에 특약을 넣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세 사기를 예방하려면 계약 전 철저한 정보 확인이 필수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 집주인의 채무 상태와 세금체납 여부를 꼼꼼히 점검해야만 안전한 전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대한민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에 대한 각계의 축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화제 됐던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가 한 방송사의 시민 인터뷰에 응한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모았다.11일 유튜브 채널 JTBC에는 ‘노벨상에 시민들 축하 물결…근데 흑백요리사가 왜 나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은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9일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반응이 담겼다.서울 종로구 누상동에 거주한다고 소개된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소식을 들었는데요. 국내 최초고,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라며 “책을 한번 구매해서 꼭 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이 시민은 최근 큰 화제가 된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중식 요리사 임태훈 셰프였다. 임 씨가 운영 중인 중식당 ‘도량’은 한강 작가가 운영 중인 책방 인근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인터뷰 당시에는 그가 화제의 인물이라는 사실을 방송사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누리꾼들은 “‘철가방 요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 “철가방 요리사, 책도 좋아하시나 보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소속 기관사들이 최근 2년 반 동안 받은 징계 사유 2위는 ‘휴대전화 사용’인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국민의힘)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기관사 징계 의결서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운전직 직원에 대한 징계는 80건이다. 이중 ‘업무 부주의’가 36건(45%)으로 가장 많았고, ‘휴대전화 사용’이 12건(15%)으로 뒤를 이었다.코레일 내규 상 기관사는 운전실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되지만 윤 의원은 기관사 휴대전화 사용으로 사고가 나더라도 현재로서는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2016년 철도안전법 개정에 따라 운전실 내부 영상기록장치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운전 조작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운행정보 기록장치가 설치된 차량은 예외다. 영상 기록 설치 조항이 사실상 사문화된 셈이다. 실제 코레일 운전실 1411칸 중 306칸에 영상기록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장치가 운영되고 있는 차량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윤 의원은 “열차는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져 기관사의 업무 집중력이 매우 중요하게 요구된다. 코레일은 운전실 내 스마트폰 사용 등 열차 운행에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도록 근로감독 및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코레일은 지난 8월 승무원 30대 A 씨를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철도사법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A 씨는 7월 서울지하철 4호선 오이도행 전동차를 운행하던 중 4호선 동작역 부근에서 본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 영상을 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실은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코레일 내부 게시판에 A 씨가 전동차 관제 조작판 앞에서 한 손으로 게임 영상을 보고 있는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현행 철도안전법과 코레일 사규에 따르면 기관사 등 승무원은 열차 운행 도중 전자기기 사용이 금지돼 있다. 2014년 7월 강원 태백 열차 충돌사고, 2022년 11월 경기 의왕시 오봉역 화물열차 사고 등 기관사의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부주의로 열차 사고가 발생한 사례들도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많아짐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산행 시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각지에서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404만 명으로, 월평균 234만 명보다 1.7배 더 많았다. 또한, 최근 3년간 등산 사고와 인명피해 발생도 10월에 가장 많았다.사고 원인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며 발생하는 실족사고 34%, 길을 잃는 조난 27%,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 20%, 추락 4%, 고립 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립공원보다 집 근처 야산에서 사고가 더 많이 발생(61%)하고 있어, 평소 자주 가는 동네 야산이라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등산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집을 나서기 전에 등산 소요시간과 대피소 위치, 날씨 등을 미리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좋다. 집 주변 가까운 야산을 가더라도 반드시 주변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알린다.산행 중 생기기 쉬운 타박상이나 긁힘 등 부상에 대비해 반창고, 붕대 등 간단한 구급약품을 챙기고, 비상식량도 준비한다.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등 보온용품을 챙겨 추위에 대비하도록 한다.산행은 가벼운 몸 풀기로 시작해 자기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하고 통제된 위험·금지구역은 절대 출입하지 않는다.추분이 지나 낮 길이가 짧아짐에 따라 어둠으로 인한 조난 등 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황기연 예방정책국장은 “10월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단풍까지 물들어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 시기”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등산 시 안전수칙을 잘 지켜서, 안전하게 가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존맛탱, 개존맛’ 등 한국어 속어가 해외에서도 사용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일본의 한 식당 복도에 ‘존맛탱(JMT)’이라는 작은 간판이 달려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맛탱(JMT)’은 ‘정말 맛있다는 뜻’으로 인터넷 상에서 자주 쓰이는 속어다.지난해 일본에서는 ‘개존맛 김치’가 발매돼 SNS 상에서 상품명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일본 내에서도 ‘속어를 제품명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한국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표현인데 괜찮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또 과거 한 여행 프로그램에서는 태국 방콕 야시장 여행기가 전파를 탔는데, 카메라에 ‘개존맛 해물부침개’라는 간판이 잡혀 웃음과 논란을 동시에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서 교수는 “속어는 날이 갈수록 누리꾼들에게 널리 통용되고 있다. 적절하게 사용된 속어는 공용어 사용보다 훨씬 더 큰 표현의 효과를 가져 오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스스로 너무 남발하면 해외에서 이런 장면들이 계속 나올 것이 분명하다. 우리부터 먼저 반성하자”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아파트 주차장 명당자리 두 칸에 오토바이를 세워 독점한 입주민이 분노를 샀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오토바이 2대로 명당자리 알 박기 시전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주차 공간 두 곳에 오토바이가 한 대 씩 각각 주차된 모습이 담겨 있다. A 씨는 “오토바이 2대와 승용차 1대는 같은 차주”라며 “오토바이는 거의 운행하지 않으며, 한 대는 번호판도 달려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동차관리법 제84조(과태료)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번호판을 붙이지 않고 운행할 경우 번호판 미부착 대상으로 처벌 받는다. 다만 처벌은 오토바이를 운행할 경우에만 적용된다.그는 “오래 된 아파트라 주차 공간도 별로 없는데 가장 명당자리 두군데 알 박기 시전중이다.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 신고라도 하고 싶은데 주행 하는걸 증거 남겨야 가능한 건가? 응징해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라고 조언을 구했다.이후 그는 “현장 목격해서 일단 증거 영상 추가 했다”며 추가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오토바이 주인인 입주민 B 씨가 오토바이 한 대를 다른 칸으로 옮기고 B 씨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재빨리 이 빈자리에 승용차를 주차하는 장면이 담겼다.A 씨는 “애도 어려 보이는데 남편은 오토바이 옮기고 아내는 후딱 주차하고, 토악질 나온다. 2-3일 더 지켜보고 개선 없으면 뭐라고 하던지 자전거든 오토바이든 똑같이 세워둬야겠다”고 덧붙였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토바이를 그냥 치우라”, “오토바이 앞을 차로 막으라”, “부창부수. 비슷한 것들끼리 만나서 참”, “저렇게 할 정도면 일반 상식을 가진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이니 오토바이 주인과 다투기 싫어서 다들 그냥 보고만 있는듯하다”고 반응했다.특히 자신을 변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단지 오토바이를 바로 옆으로 이동시킨다고 해서 어떤 손상이 가는 것은 아니므로 절도나 손괴죄는 성립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자동차관리법 제49조에 따르면 이륜자동차는 후면의 보기 쉬운 곳에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고 운행할 경우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생후 11개월 된 조카를 아파트 24층에서 던져 살해한 40대 ‘사이코패스’ 고모가 중형을 선고 받았다.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도정원)는 10일 조카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 씨(42·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5년간 보호관찰을 명령했다.A 씨는 어버이날인 지난 5월 8일 동생 부부가 사는 대구의 한 아파트를 찾아간 뒤 24층에서 생후 11개월 된 조카 B 군을 베란다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사건 당일 A 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나도 안아보고 싶다”며 아이를 건네받은 후 어머니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방문을 잠그고 조카를 베란다 밖으로 던진 것으로 밝혀졌다.평소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성향과 우울증 등을 앓던 A 씨는 퇴원 당시 약물치료로 관리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범행 현장에서 A 씨는 아이 엄마인 올케에게 “내가 안락사 시켰다”, “병원에 가서도 아프게 죽일 것”이라는 등 비정상적인 말을 했다.A 씨는 당초 가방에 흉기를 넣어 갔지만 흉기로 범행하면 발각돼 실패할 수 있다고 생각해 범행 방법을 바꿨다.검찰은 “범행 당일 흉기를 몰래 챙겨갔고, 범행을 들키지 않으려 방문을 닫고 범행한 점 등을 보면 계획적”이라며 징역 20년과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5년간 보호관찰을 구형했다.재판부는 “자신의 의사 전달을 할 수 없었던 피해자는 고통 속에서 숨졌고, 피해자 모친은 마음에 상처를 받아 고통 속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