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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간) 찾아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현대모비스 조지아 공장.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업체 사이의 협업이 잘되고 있는지를 묻자, 윤창주 법인장은 대뜸 자신의 휴대전화를 기자에게 보여줬다. 그가 보여 준 휴대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방 안에는 현대차그룹과 협력하면서 미국에 생산 시설을 만든 국내 기업 법인장 40여 명이 들어와 있었다. 며칠 전 한 협력업체 법인장은 생산 시설 부품이 고장 나자 이 사실을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해당 부품을 쓰는 다른 회사가 있는지 수소문하려는 것이다. 협력업체 법인장들은 저마다 자신이 소속된 공장에서 사용하는 부품인지 확인한 후 정보를 공유했다. 윤 법인장은 “협력업체들이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협력 관계를 맺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있다”며 “이는 미국이나 유럽, 일본 기업에서 볼 수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미국에 동반 진출한 현대차그룹의 1차 협력사는 약 49곳이다. 이 중 생산 시설을 미국에 만든 협력업체가 25곳이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동남부 자동차 밸류체인 완성의 한 축을 협력업체들이 담당하는 것이다. 1일 방문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굵직한 1차 협력사들이 몰려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김회승 KOTRA 애틀랜타 무역관 과장은 “자동차 시장 격전지인 미국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중견 중소 부품업체의 가치가 오르는 만큼 다른 제조사로 판로 확장에도 유리하다”고 전했다. 조지아주 정부에 따르면 조지아에 있는 한국 중견 중소기업의 생산 시설은 총 110곳이다. 이들은 조지아에서 2만1400여 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한국 기업이 조지아에 투자한 누적 규모는 240억 달러(약 34조 원)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진출이 국내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에 포문을 연 셈이다. 미국에 진출하고 싶어 하는 국내 중견 중소기업은 지금도 적지 않다. 제조 시설을 만드는 것을 넘어 거대한 미국 판매망에 참여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다만 현지 기업 관계자들은 각종 혜택과 입지 여건 등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미국 진출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은 “같은 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데 받는 혜택이 다른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며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지원 항목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웨스트포인트·애틀랜타=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의 3대 항만 중 하나인 조지아주 서배너항. 지난달 준공식을 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차로 40분 거리에 있다. 1일(현지 시간) 방문한 이곳에선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컨테이너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부산항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서배너 항만에서는 매일 오전 트레일러가 화물이 가득 담긴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전역으로 운송한다. 서배너 항만은 현재 연간 53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취급한다. 조지아주 정부는 2030년에 700만 TEU, 2035년에 900만 TEU를 취급할 수 있도록 항만 확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투입 비용은 42억 달러(약 6조 원)다. 확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조지아 전역에 형성된 한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로 인해 서배너 항만으로 유입되는 물동량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조지아 항만청의 데이비드 포터 지역영업부장은 한국어 명함까지 만들어 자신을 소개했다. 포터 부장은 “조지아 항만청은 증가하는 물동량에 대응하기 위해 항만 터미널 시스템 전반에 걸쳐 투자를 벌이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내 투자가 항만 확장의 결정적인 이유”라고 말했다.● 車 격전지 美서 부품-물류-생산-판매 전 과정 완성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의 HMGMA,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지아 공장,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차 공장까지 미국 동남부에 3대 생산 시설을 구축한 현대차그룹은 물류, 부품, 조립, 판매까지 완벽한 자동차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밸류체인의 시작은 서배너 항만으로 넘어온 각종 부품을 현대차그룹 생산지로 보내는 현대글로비스 몫이다. 현대글로비스가 부품을 생산 단지 인근 통합물류센터로 보내고 실시간으로 보유 재고와 필요량을 예측해 적기에 생산 공장으로 부품을 공급한다. 프레드 최 현대글로비스 시니어 매니저는 “현대글로비스는 항만에서 생산 기지로의 이동과 생산 기지 내 부품 이동 등을 맡고 있다”고 했다. 2003년 미국에 일찌감치 진출한 현대제철도 3대 생산 시설에 연간 총 90만 대 분량의 자동차용 강판을 보내고 있는데 이를 향후 11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최근에는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 강판용 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의 25% 관세 부담 없이 현대차 공장에 철강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미국에 떨어진 수많은 부품은 1차 관문인 현대모비스 공장으로 향한다. 자동차 산업 격전지인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생산 현장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2일 방문한 웨스트포인트 현대모비스 조지아 공장에선 한 공장 관리자가 범퍼 라인을 돌며 급하게 무전을 하기 시작했다. 범퍼 라인 인력이 부족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관리자가 급하게 추가 인력 투입을 지시했고 3분 만에 해당 라인 감독자가 현장에 나타났다. 이상민 현대모비스 조지아 공장 책임은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한 미국 내 현대차그룹 생산 방식은 2시간 안에 필요한 부품을 현대차와 기아의 최종 라인으로 보내는 실시간 방식”이라며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은 3교대, 24시간 풀가동 체제라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이러한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산업 밸류체인은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동남부 경제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 잡았다. 항만 수익이 지역 경제 대부분을 차지했던 조지아는 현대차그룹 진출로 일자리 창출, 항만 교역 증가 등의 톡톡한 경제 효과를 보고 있다. 미스티 마틴 조지아주 경제개발차관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투자로 매년 4만여 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는 약 46억 달러의 개인 소득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美 소비자 “현대차는 국산 브랜드 이미지” 현대차의 대규모 투자 덕분에 조지아주를 중심으로 미국 남부 주민들 사이에선 현대차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우호적이다. 차량 시승을 위해 애틀랜타 현대차 매장을 찾은 웨인 워커 씨(71)는 “현대차와 기아는 국산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이 때문에 조지아 주민들이 갖는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이미지는 친숙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대차 측은 미국에서 일반 현대차 매장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매장을 분리 운영하기로 했다. 미국 전역에서 지난해 말 47개 제네시스 매장이 문을 열었고 올해 말 90개로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동남부 지역에 구축한 밸류체인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자동차 관세(25%)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다. HMGMA를 중심으로 현대차는 기존 100만 대가량의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을 120만 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마틴 차관은 “조지아와 한국의 관계는 50년 이상 이어져 왔다”며 “주 정부는 우리 주에 투자하면 조지아 회사로 취급해 항만 물류, 세액 공제 등의 지원을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엘라벨·웨스트포인트=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쿠팡과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도 주 7일 배송에 나선다. 한진은 27일부터 수도권과 전국 지방 주요 도시에서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한진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를 제고하고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집배점, 택배기사, 회사가 모두 생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휴일 배송을 검토해 왔다”며 “27일부터 시범 운영을 개시한다”고 말했다. 한진이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것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수요를 중심으로 유통과 물류 업계가 주 7일, 당일 배송을 시행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쿠팡을 필두로, CJ대한통운도 올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홈쇼핑사인 CJ온스타일은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주 7일 배송을 시작한 후 올 1, 2월 토요일 주문량이 38% 늘었다. 한진까지 주 7일 배송 대열에 합류하면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나머지 물류 회사들도 주 7일 배송 시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의 주 7일 배송 결정에 대해 민노총 서비스연맹 측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 7일 배송을 무조건 반대할 생각은 없다”며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식권을 보장하는 협약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사진)이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미국 시장 자동차 가격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1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하룻밤 사이에 엄청난 (가격) 인상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는다”며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달 3일부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관세 25%를 부과했지만, 당장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견해로 해석된다. 무뇨스 사장은 완성차 제조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관세가 모델의 가격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격이 낮은 차량일수록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쉽게 가격을 올릴 수 없어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제품 가격이 낮은 엔트리 차량의 가격이 한꺼번에 3000∼4000달러씩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낮은 가격의 제품을 사는 소비자는 차량 가격 변동에 민감해 제조사가 가격을 올리면 차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앞서 무뇨스 사장은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법인도 6월 2일까지 두 달간 권장소매가(MSRP)를 인상하지 않는 ‘고객 보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러한 가격 정책의 효과가 “판매 실적에 매우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약 31조 원 미국 투자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관세가 부과된 것에 대해 “정부의 인센티브나 관세 때문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에게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사진)가 올해 창사 이래 최대인 매출 5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4조5300억 원) 거둔 최대 매출 실적을 1년 만에 갈아 치우겠다는 목표다. 정 대표는 15일 경기 용인시 AMG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의 스포츠형 타이어 ‘ECSTA 시승회’ 행사에서 “나라별 관세 상황에 따라 생산량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최적화해 나갈 생각”이라며 “연평균 매출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올해 5조 원 매출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이 20%씩 늘고 있다. 정 대표는 미국이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회사는 이익을 내야 하므로 이대로 관세가 유지되면 가격 조정은 필수적”이라면서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부분은 판매망을 조정하고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5.7%로 가파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신규 생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유럽 공장 증설을 반드시 추진할 것”이라며 “폴란드, 포르투갈, 세르비아 등 유럽 3개국 중 한 군데를 후보지로 결정했고 조만간 확정하겠다”고 했다.용인=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지프는 12∼20일(현지 시간) 미국 유타주 모앱에서 ‘2025 이스터 지프 사파리’를 개최하고 콘셉트카 7종(사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프가 매년 개최하는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축제다.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는 지프 차량 소유주들이 모앱에서 출발해 9일간 거친 오프로드를 달리게 된다. 지프는 또 매년 모파의 부품 사업부 ‘지프 퍼포먼스 파츠’와 협업해 브랜드 가치와 역사, 미래 지향성을 공유할 수 있는 콘셉트카를 공개해 왔고 올해는 총 7종의 콘셉트 모델을 소개했다. 지프가 이번에 공개한 콘셉트 모델은 콘보이, 버그 아웃, 리와인드, 블루프린트, 선체이서, 하이 톱 혼초, J6 혼초 등이다. 이 중 콘보이, 혼초, 리와인드 등은 1960∼1990년대 지프의 과거 모델을 기반으로 내·외장 색, 첨단 장치 등을 장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셉트 모델이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현대자동차는 15일 준중형 세단 더 뉴 아반떼 연식 변경 모델인 ‘2026 아반떼’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6 아반떼는 고객 편의 품목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기본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2026 아반떼는 버튼 시동과 스마트키, 스마트키 원격시동, 웰컴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를 트림에 상관없이 기본 품목으로 적용했다. 모던 트림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이 추가됐고 최고 트림 인스퍼레이션에는 17인치 알로이 휠·타이어가 장착됐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가죽 스티어링 휠, 가죽 변속기 노브, 1열 열선 시트가 모든 트림에 적용됐고 하이브리드 모던 트림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이 추가됐다. 2026 아반떼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시 휘발유 1.6 모델 2034만∼2806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2523만∼3184만 원, N 휘발유 2.0 터보 모델은 3309만 원이다. 현대차는 2026 아반떼 출시를 기념해 이달 29일까지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추첨을 통해 17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하이패스 무상 장착 행사를 진행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기아가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 진행된 뉴스위크의 ‘2025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에서 ‘올해의 지속가능경영’ 부문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기아가 2022년부터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오션클린업과 함께한 활동을 인정받은 결과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22년부터 매년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총 10개 부문에서 자동차 산업에 창의적인 변화를 끌어낸 인물, 단체, 제품을 선정했다.올해의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수상한 기아는 오션클린업과 함께 2022년부터 3년간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재자원화 활동을 진행했다. 또 오션클린업이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에서 약 45만 ㎏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도록 사업 비용을 지원했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장은 “지난 3년 동안 오션클린업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유례없는 해양 플라스틱 수거량을 기록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오션클린업 재활용 플라스틱을 차량용품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한 시도처럼 혁신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14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회사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다음 달 3일 이전 부과를 예고한 자동차 부품 관세의 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빅3 자동차 업체들이 관세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 업계도 관세 부담을 일정 부분 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시적 관세 면제를 고려하는 제품이 있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자동차 회사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자동차 회사들은 캐나다, 멕시코 등지에서 만든 부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그 부품을 만들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3일부터 모든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엔진과 변속기 같은 부품에 대해선 다음 달 3일 이전에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미국산 부품 비율은 평균 47%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자동차 한 대에 수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망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미국인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차량 가격 인상 우려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인상 여파로 소형 세단의 대당 가격이 2500∼4500달러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자동차 부품 관세가 유예 또는 면제되면 미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완성차 업체들은 제조 단가를 당장 올리지 않아도 된다.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대미 수출 타격도 완화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82억2200만 달러(약 11조7000억 원)다.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225억4700만 달러) 중 대미 수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6.5%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 제품이나 스마트폰 등이 관세 예외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내 마음을 바꾸지 않았지만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 “(애플 최고경영자인) 팀 쿡과 이야기를 했고, 나는 최근에 그를 도왔다”며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등에 대한 관세 발표가 예고된 가운데, 일부 품목이나 기업에 대한 예외 조치 가능성을 또 한 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와 세계 주요국 간의 관세 협상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베테랑 정치인을 미국 현지 사무소장으로 영입하며 대미 협상력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드루 퍼거슨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59·사진)을 5월 1일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퍼거슨 신임 사무소장은 미국 정부, 의회와 현대차그룹 간 소통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 자동차 산업은 물론이고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핵심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퍼거슨 소장은 공화당 소속으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장을 역임했고,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조지아주 하원의원으로 4선을 지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세제 개혁 등 핵심 정책을 지지하고 추진했다. 그는 제조업 기반 강화를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법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의 정치적 무대가 조지아인 점도 이번 소장 선임의 배경이 됐다. 조지아주에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기아 공장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성 김 현대차 자문역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북미통’인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앉히며 미국 정치권에 대한 로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퍼거슨 소장 영입으로 미국 정부와 원활히 소통하며 미국 내 정책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대한 미국 내 입항 수수료 부과를 검토하는 가운데 중국의 벌크선 수주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조선·해운 전문지인 트레이드윈즈는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하우로빈슨 통계를 인용해 올해 1분기(1∼3월) 중국 조선업체의 벌크선 수주량이 13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는 1993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전년 동기(143건) 대비 90.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벌크선 수주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최근 중국의 벌크선 수주량이 급감한 건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추진하는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때문으로 풀이된다. USTR은 올해 1월 중국 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탓에 미국의 상업 활동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을 무역법 301조 제재 대상에 올리고 중국산 선박에 150만 달러(약 21억 원)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조선업 견제로 국내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레이드윈즈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업체 ‘벤처 글로벌’이 최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 3사를 방문해 최대 12척의 LNG 운반선 발주에 대한 협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시사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관세 정책은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올해 3월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 넘게 줄었다.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로드 대통령과 회담을 하며 ‘일시적인 관세 면제를 검토하는 특정 물품이 있냐’는 기자단 질문에 “나는 자동차 업체 일부를 돕기 위한 무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하던 부품을 이곳(미국)에서 만들기 위해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며 “그들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정부는 이달 3일부터 수입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엔진과 변속기 등 핵심 부품에 대한 관세는 내달 3일 이전에 발효하기로 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세계 주요국, 글로벌 기업들의 강도 높은 비판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중소기업 피해, 물가 상승 등의 우려가 커지면서 강화 일변도를 걷던 미국의 관세 정책은 일부 후퇴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디트로이트 빅3’ 자동차 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를 제외해달라고 로비를 펼쳐왔다. 완성차와 대형 부품에 대한 관세는 감수하겠지만, 광범위한 부품 관세는 비용을 증가시켜 이익 감소와 임직원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앞서 미국 미시간주 소재 자동차 연구 센터(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는 10일 디트로이트 빅3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수입 부품에 4911달러의 관세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현대차와 기아 역시 대당 평균 4239달러의 부품 관세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추산했다. 자동차 부품 관세의 향방은 한국 자동차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부품 수출액은 82억2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자동차부품 수출액(225억4700만 달러) 가운데 대미 수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36.5%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 1만7000곳의 약 44.7%는 연 매출 300억 원 미만의 중소기업으로 관세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현대자동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드류 퍼거슨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5월 1일자로 신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퍼거슨은 공화당 소속의 조지아주 4선 의원 출신으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미 정부와의 소통 및 정책 변화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관세 정책은 시행 전부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발표한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어난 62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하지만 대미 수출액은 이 기간 2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줄었다. 올 1분기(1~3월)로 시점을 넓혀도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양국 간 교역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접어들었다.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미국 정부의 관세 장벽을 넘지 못하면서 중국 공급망을 활용하던 미국 내 중소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양국 간 교역량 감소는 전 세계 물동량 감소로 이어지며 해운 운임마저 떨어지고 있다. 해운 운임 하락은 전 세계 해운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어 HMM 등 국내 해운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이 미국 내 기업들에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수입산 중국 제품에 145%에 이르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고 중국은 미국산 수입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글로벌 공급망 시장 분석 및 자문서비스 기업인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의 앨런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수입업체가 중국산 가구 주문을 전면 중단했고 장난감, 의류, 신발, 스포츠 용품도 수입을 중단했다”고 했다. 해상 운송업체 OL USA의 앨런 베어 CEO도 “중국 관련된 비즈니스는 거의 모두 중단된 상태”라고 했다. 스티븐 러마 미 의류·신발 협회(AAFA) CEO는 “높은 관세와 갑작스러운 정책 변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장 심각한 공급망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관세가 너무 높아 기업들은 주문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중 관세전쟁으로 인한 불똥은 해운업계로 옮겨붙었다. 세계 최대 해상 물동량을 처리하는 미국과 중국의 교역 중단으로 전 세계 물동량이 줄면서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해상 운임의 기초가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올해 1월 3일 2505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21일 1293까지 떨어지며 반토막이 났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산출하는 K컨테이너운임지수(KCCI)도 올 초 3300대에서 추락해 이달 들어 1800대에 그치고 있다. 글로벌 해운운임은 미중 관세전쟁 이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팬데믹 시기 발주된 컨테이너 선박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지며 선복량(적재 능력) 공급 과잉 상태가 이어지는 데다 홍해 봉쇄 사태가 풀리면서 수에즈 운하 재개통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운 운임 하락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며 “이스라엘 전쟁 소강상태, 미중 갈등이 해운 운임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선 미중 관세전쟁으로 줄어드는 중국의 대미 수출물량이 동남아나 유럽 등으로 흘러갈 경우 국내 해운업에는 이익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해운사의 주력 노선이 미주 노선보다는 동남아 노선에 집중돼 있어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전 세계 컨테이너선 물동량 점유율은 14일 기준 2.9%에 불과해 유럽 및 중국 해운사와 비교해 양국 관세 전쟁에 따른 영향이 적은 편이다. 한국해양대 석좌교수를 지낸 권평오 전 대한투자무역진흥공사(KOTRA) 사장은 “미중 관세전쟁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영향을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양국 간 줄어드는 수출 물량이 제3국으로 이동할 수 있어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시행한 수입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 25%로 인해 올해 미국 자동차 제조 업체가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1080억 달러(156조8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수입 자동차도 대당 평균 8000달러 이상의 관세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소재 자동차 연구 센터(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는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3대 제조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25%로 인해 약 420억 달러의 제조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미국 3대 제조사가 미국에서 생산하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수입 부품에 4911달러의 관세 비용이 부과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현대차와 기아 역시 대당 평균 4239달러의 관세 비용 부담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대차, 기아같이 미국 외에서 차량을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경우 대당 평균 관세 비용이 8722달러가 부과될 것으로 봤다. 약 1300만 원의 관세 비용 부담이 자동차 제조사에 부과되고 이 비용이 곧 자동차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에 부담될 수 있다는 뜻이다. 맷 블런트 미국 자동차 정책 위원회 회장은 이번 연구에 대해 “25% 관세가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비용을 초래할 것임을 보여준다”며 “미국 3대 제조사 등은 미국 자동차 생산량 증대를 위해 행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생산분의 미국 수출량이 늘어나고 있는 국내 자동차 회사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현대차의 미국 수출량은 2021년 36만6012대에서 지난해 63만6525대로 74% 늘었고 기아 역시 같은 기간 24만3136대에서 37만7396대로 55% 증가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15만7863대에서 41만8782대로 무려 165% 급증했다. 관세 25%의 직격탄을 맞게 될 물량이 그만큼 늘어난 셈이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올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대비 18.59% 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대미 자동차 수출액 347억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9조4000억 원의 수출 감소가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준공식을 연 조지아주 소재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미국 내 차량 생산량을 120만 대까지 높여 관세에 대응할 방침이다. 또 4월 4일부터 6월 2일까지 약 2개월간 미국 내에서 차량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한미 조선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미 조선사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며 미 조선 및 함정 시장의 문을 세차게 두드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해양 패권에서 우위를 점하고 자국 내 안보 강화를 위해 미 조선산업 부활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것”이라며 “우리는 (중국에 비해) 아주 많이 뒤처져 있다. 예전에는 하루에 배 한 척을 만들었지만, 사실상 지금은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미 정부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해군의 군사 활동을 지원할 상선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중국의 해양, 물류, 조선 부문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내용도 행정명령에 담겼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올 2월 중국 선사와 선박을 상대로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의 조선업 재건 정책의 배경에는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급격히 세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적극적으로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미 해군 함정 규모는 총 287척으로 중국 함정 수(400척)에 비해 수적으로 열세다. 전 세계 상선 시장 시장 점유율도 중국이 70.6%로 0.1%에 불과한 미국을 압도하고 있다.이 같은 미국의 정책은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능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업계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도 미국과의 상호관세 협상 테이블에 조선 분야를 핵심 의제로 올려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할 계획이다.국내 조선업체도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7일 미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기술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 관계자는 “헌팅턴-잉걸스는 1년에 배 한 척을 만들기 힘들 정도로 생산성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HD현대가 가진 공급망 구축, 공정 관리 기술 등을 전수할 방침”이라고 했다.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26년까지 미 군함 건조 자격을 보유한 호주 오스탈의 지분 인수를 포함해 약 8000억 원을 들여 해외 조선소 인수도 추진한다. 다만 국내 조선업체들의 미국 투자가 실질적인 이익으로 돌아오려면 한국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의 ‘패키지 딜’ 협상 내용이 중요하다. 권효재 코르(COR) 에너지 인사이트 대표는 “미국의 방산 물자 규제로 인해 국내 자본이 투입된 조선사가 선박 및 함정 수주를 따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미 정부와의 협상에서 미 조선 생태계 재건과 함께 일정 수준의 물량 확보를 보장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베트남 관세가 너무 높아져서 다른 나라로 생산 기지를 옮기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국내 대기업 법인장 A 씨가 전한 현지 한국 기업의 상황이다. 실제 국내의 한 기업은 최근 베트남 공장 증설을 중단하고, 남는 인력을 인도로 보내 인도 공장 투자를 늘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율은 베트남 46%, 인도 26%다. 9일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경영 불확실성에 빠졌다. 미국이 세계 57개 나라에 책정한 관세율이 11∼84%로 천차만별인 데다 정책이 계속 오락가락하면서 기업들이 대책만 준비할 뿐 실행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가 고관세와 고환율이란 ‘더블 펀치’를 맞는 형국이 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84.1원으로 2009년 3월 12일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까지 올랐다. 관세와 환율로 인한 경제 여파는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 업계는 미국 관세로 인해 미국 빅테크들의 투자 축소가 우려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에 수입해야 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비용이 늘어나는 ‘이중고’에 처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반도체의 소부장 국산화율이 30% 수준에 그친다”고 전했다. 배터리 업계 역시 해외 광물 의존도가 높은 데다 최근 미국, 유럽에 신규 생산기지를 여럿 확충하고 있어 고환율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철강 업계는 미국의 25% 철강 관세를 맞았다. 매출이 줄고 생산 원자재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자재 수급 비용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항공 업계는 항공기 대여비, 연료비 등 고정비가 달러로 나가 원-환율이 오를수록 실적이 나빠진다. 대기업에 비해 환율 예측과 대응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김철우 중기중앙회 통상정책실장은 “최근 고환율로 수출입 중소기업의 피해가 늘고 있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의 해외 생산 기지들은 미국 관세전쟁의 여파로 이미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탈중국’의 중심지로 삼았던 베트남이 가장 큰 문제다. 이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다음 주 베트남을 찾아 베트남 정부 관계자 및 한국 기업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고태연 베트남 코참(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미국이 베트남에 고관세를 물린 가장 큰 원인에 중국의 우회 수출이 있다고 본다”며 “베트남에서 악용되는 우회 수출을 어떻게 막을지 대응 방안을 베트남 정부에 제시해 달라고 안 장관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들도 고관세-고환율의 이중고에 해외 경영 전략을 속속 수정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미국의 대(對)멕시코 25% 관세 발표 이후 대안으로 베트남 공장 가동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계획을 중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트럼프 관세에 시나리오별 ‘플레이북’으로 대응해 왔는데, 베트남 관세 폭탄에 따라 베트남 공장 추가 가동을 보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한 3조 원 규모의 긴급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정책금융 2조 원과 현대자동차 및 금융권이 협력한 1조 원 규모의 상생 지원 프로그램으로 미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자동차 부품 산업을 도울 예정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자동차 산업에서 벌어지는 정보통신기술(ICT) 경쟁은 지금 막 출발 총성이 울린 ‘3000m 쇼트트랙’과 같습니다.”9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서 본보와 만난 진은숙 현대차 ICT담당 부사장(57)은 “미국과 중국이 출발과 동시에 선두 그룹을 유지하고 있지만 꽤 많은 시간이 남아있는데 결국 우리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것”이라고 확신했다.진 부사장은 “자동차 분야 ICT는 밑바탕이 중요하며 그 바탕은 결국 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데이터를 잘 정비하고 그 데이터로 어떤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연기관차로 시작한 현대차가 ICT 경쟁에서 초기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동안 쌓인 차량 제조와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오랜 기간 데이터를 쌓아 왔기 때문에 경쟁사보다 최종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가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는 두 가지 측면에서 작지 않은 의미가 있다. 현대차의 첫 여성 사내이사임과 동시에 생산 또는 자동차 기술 부문 임원이 장악해온 이사진에 ICT 부문 임원으로 첫발을 들였다는 것이다.진 부사장은 이번 선임에 대해 ‘ICT 역량 강화’에 대한 그룹의 방향성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이끄는 ICT 본부는 현대차그룹 내 IT 및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서 간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동하고 회사 내 사용되는 수많은 데이터를 한데 모아 표준화해 회사의 의사결정을 돕는다. 그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그룹의 여러 도전은 ICT에 대한 기초 역량이 없으면 추진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ICT 역량을 더 많이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고 회사의 이런 방향성이 사내이사 선임으로 표현된 것”이라고 했다.진 부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경쟁은 결국 소비자에게 어떤 즐거움을 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SDV 목표는 수많은 개발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도록 자동차를 휴대전화와 같은 플랫폼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구글 등과의 협업도 그러한 SDV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일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첫 번째 여성 사내이사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지만 진 부사장은 회사 내 별도의 여성 임직원 모임을 갖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여성들이 모임을 따로 할 필요가 없는 조직이 오히려 바람직한 조직 문화라고 생각한다”며 “저의 사내이사 선임을 보고 ‘여성도 사내이사가 될 수 있구나’라는 자연스러운 변화로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말했다.진 부사장은 1991년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KT와 네이버 등을 거쳐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 총괄이사, 2020년 NHN토스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대차에는 2021년 ICT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트럼프 “한국과 관세-방위비 분담금 등 논의… 훌륭한 딜 가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상호 관세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보호 비용 지불(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권한대행과 28분간 통화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엄청난 (대미 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그리고 한국에 제공하는 우리의 대규모 군사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을 대문자로 ‘원스톱쇼핑(ONE STOP SHOPPING)’이라고 표현하며 “아름답고 효율적인 절차”라고 했다. 상호관세를 낮추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높이고 에너지 구입과 조선업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내 첫 임기 중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 당시 1조 원 수준이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약 5배인 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협상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양측은 상호 윈윈(win-win) 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미 정상급 통화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 7일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152일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 일본과 협력해 미국에 맞설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기로 한 34% 보복 관세(10일 발효 예정)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04%에 이를 전망이다.트럼프, 관세 청구서… “방위비-조선업-LNG 등 원스톱 쇼핑”[트럼프 관세 폭풍]2기 취임 후 韓대행과 첫 통화“韓협상팀 美 향해… 상황 긍정적”알래스카 가스관 투자도 압박백악관 “트럼프, 관세 협상서… 韓日 같은 동맹 우선하라 지시”“‘원스톱 쇼핑(ONE STOP SHOPPING)’은 아름답고 효율적인 절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했다. 상호 관세를 협상 지렛대(leverage)로 조선업 협력과 에너지 구매는 물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까지 함께 논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상호관세가 9일 발효되는 가운데 관세 인하 협상에 나섰던 정부가 방위비 재협상 가능성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셈이다. 여기에 액화천연가스(LNG) 구매와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공동 프로젝트 등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참여를 압박해 온 사안들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트럼프 2기 한국에 대한 청구서가 본격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별 상호관세 조치 행정명령이 발효되기 약 17시간 전 이뤄졌다. 정부는 이날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해 관세 협상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최고위 협상팀이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고 상황은 좋아 보인다”며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 급락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미국에 협상을 제안해 왔다는 점을 부각한 것.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진 뒤에도 “일본은 최고위 협상단을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8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합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대화 여부와 시기는 대통령이 정하겠지만 지금 당장에는 한국과 일본 등 우리 동맹과 교역 파트너들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정상급 통화에서 관세는 물론 방위비 분담금 등을 언급하면서 정부는 새로운 부담을 안게 됐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 통화 후 “한국은 내 첫 임기 중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졸린(sleepy) 조 바이든(전 대통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합의를 폐기했다”고 했다. 그는 대선 후보 시절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현금지급기)’이라고 표현하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한국은 (방위비로) 연간 100억 달러(약 14조 원)를 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재협상뿐만 아니라 한국에 미국산 에너지 구입과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 참여를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일(현지 시간) 첫 미 의회 연설에서도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에 한국과 일본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한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백악관이 권한대행 체제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한 권한대행은 보도자료에서 “미국 신정부하에서도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조선, LNG 및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은 북한 비핵화 대응 등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 유상증자 추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축소하기로 했다. 기존 주주의 불만을 해소하고 유상증자를 승계에 활용한다는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려는 목적에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8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달 발표한 3조6000억 원 규모의 주주 배정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 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반 주주가 받아 갈 신주 발행 가격은 기존 60만5000원에서 53만9000원으로 15% 할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3조6000억 원에서 줄어든 1조3000억 원을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 등 3곳이 참여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한화에너지 등은 할인 없이 시가에 매입한다. 안병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총괄(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상증자 발표 이후) 언론, 시민단체, 정치권에서 많은 질책이 있었다”며 “이번 발표는 주주 가치를 올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유상증자 방식 변경 핵심은 한화에너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받은 한화오션 지분 매각 대금 1조3000억 원을 다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재투자하는 데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월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한화오션 지분 1조3000억 원어치를 매입했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시장에선 한화에너지가 ㈜한화와 합병해 승계 작업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배경 탓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승계를 위한 자금 1조3000억 원을 한화에너지에 주면서 부족해진 당사의 투자금을 유상증자로 메운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7일 유상증자 당위성, 주주 소통 절차, 자금 사용 목적 등에 대한 소명이 불분명하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어떤 상장회사의 3조6000억 원 유상증자 발표로 하루 만에 회사 주가가 13% 하락하며 많은 개미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보았다. 그런데 오늘 모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시장에선 금융당국과 정치권까지 나서 이번 유상증자를 지적하면서 결국 한화그룹이 유상증자 방식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3조6000억 원과 시장 차입금 등으로 확보한 7조5000억 원 등 약 11조 원을 2028년까지 해외 방산 기업 투자, 해외 생산시설 확충, 설비 투자, 미국 조선 업체 인수 등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앞으로 주주 가치 제고를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고 지금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번 유상증자 등은 승계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변경안에 대해 시장은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60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는 이날 8.72% 오른 69만8000원으로 마감하며 70만 원 선에 다가섰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변경에 대해 “정정된 내용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통화에서 “상호 관세와 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보호 비용 지불(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대해 거론한 것은 1월 20일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권한대행과 통화 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국의 엄청난 (대미무역) 흑자, 관세, 조선업,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의 대규모 구매,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합작 투자, 그리고 한국에 제공하는 우리의 대규모 군사보호에 대한 지불에 대해 이야기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 모두에 훌륭한 거래(deal)를 할 수 있는 조건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을 대문자로 ‘원스톱쇼핑(ONE STOP SHOPPING)’이라고 표현하며 “아름답고 효율적인 절차”라고 했다. 상호관세를 낮추려면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높여야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내 첫 임기 중 처음으로 방위비 분담금을 지불하기 시작했고, 이는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며 방위비 재협상을 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 때인 2019년 1조389억 원이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당시 환율 기준으로 5배 수준인 50억 달러로 증액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과 (협상을) 우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한 권한대행은 “양측은 상호 윈윈(win-win) 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장관급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한미 정상급 통화가 이뤄진 것은 지난해 11월 7일 당시 대통령 당선인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152일 만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중국, 일본과 협력해 미국에 맞설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중국이 미국에 부과하기로 한 34% 보복 관세(10일 발효 예정)를 8일까지 철회하지 않으면 중국에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미국의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104%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