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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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역사가 되는 시간동안 가장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연이 닿아 시간을 공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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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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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아웃!”… 홈리빙, 위생에 꽂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드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위생’이 홈리빙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과 면역 등을 위한 위생 관련 주방용품이나 서비스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집에서 자주 쓰는 물건에 대해서도 위생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선호 경향이 커진 게 특징이다. 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항균 기능을 포함한 자사 주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항균 주방용품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추세에 맞춰 이달 1∼15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이해 항균 기능이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주방용품을 대거 선보인다. 침엽수림 소재를 압축해 세균 번식을 막는 ‘쿠첸프로피’의 도마가 대표적이다. 나무 도마로는 처음으로 항곰팡이 인증을 보유한 제품이다. 얇고 가벼워 사용이 편하고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실리트’도 위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다. 실리트만의 신소재 ‘실라간’은 다양한 무기성 물질로 구성된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견고함과 내구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리 시 원적외선이 방출돼 각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고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막아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코로나19 사태 전후 주방의 위생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개발한 각종 소형 가전 인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진공쌀통, 칫솔살균기, 칼도마살균블록 등이 대표적이다. 락앤락의 자체 밀폐 기술인 ‘중공형 실리콘’으로 만든 진공쌀통은 쌀벌레나 냄새 등의 유입 염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쌀의 신선도 유지에도 신경 썼다. 올해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칫솔살균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휴대용 칫솔살균기의 3분기(7∼9월) 판매량은 1분기보다 약 두 배로 많아졌다. 이 제품은 자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짧아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자외선(UV)-C로 칫솔에 있는 세균을 3분 만에 99.9% 살균해 구강 위생을 완벽히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과 도마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칼도마살균블록도 3분기 판매량이 1분기에 비해 44% 늘었다. UV 발광다이오드(LED)와 열풍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살균하는 듀얼살균시스템을 갖춰 조리도구에 번식하기 쉬운 각종 세균(폐렴균, 대장균, 녹농균 등)을 99.9%까지 살균하는 제품이다. 위생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최근 자사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매트리스 전문 관리 서비스를 타사 매트리스 이용 고객에게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매트리스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족들의 건강이 시작되는 주방용품에서부터 개인위생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당분간 위생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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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핸드백, 1000만원 넘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2일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2% 인상하며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클래식 맥시 핸드백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샤넬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올해 5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린 바 있다. 이날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 가격에 따르면 샤넬의 스테디셀러 라인으로 꼽히는 클래식 라인 가격은 각각 2.1%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993만 원에서 1014만 원까지 올랐다. 또 보이샤넬 플랩 백 스몰은 601만 원에서 614만 원으로, 미디엄은 657만 원에서 671만 원으로 각각 2.1% 인상됐다. 일부 지갑류 가격도 올랐다. 클래식 슬롯은 45만8000원에서 50만 원으로 9% 인상됐다. 클래식 카드홀더 가격은 59만7000원에서 64만3000원으로 7.7% 상향 조정됐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유럽 등의 매출이 줄어들자 샤넬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배짱 인상’을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샤넬 관계자는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주요 환율이 변하면 국가 간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다”며 “유로화 기준으로 모든 국가 제품 가격 차이가 10% 이내가 되게 한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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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 또 가격 인상… 클래식 핸드백 1000만원 돌파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2일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2% 인상하며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클래식 라지 핸드백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샤넬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올해 5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린 바 있다. 이날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 가격에 따르면 샤넬의 스테디셀러 라인으로 꼽히는 클래식 라인 가격은 각각 2.1%씩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클래식 라지 핸드백은 993만 원에서 1014만 원까지 올랐다. 또 보이샤넬 플랩 백 스몰은 601만 원에서 614만 원으로, 미디엄은 657만 원에서 671만 원으로 각각 2.1%씩 인상됐다. 일부 지갑류 가격도 인상됐다. 클래식 슬롯은 45만8000원에서 50만 원으로 9% 인상됐다. 클래식 카드홀더 가격은 59만7000원에서 64만3000원으로 7.7% 상향 조정됐다. 다만 코코핸들, 프티삭, 뉴미니 등은 이번 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유럽 등의 매출이 줄어들자 샤넬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배짱 인상’을 반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샤넬 관계자는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주요 환율이 변하면 국가 간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다”며 “유로화 기준으로 모든 국가 제품 가격 차이가 10% 이내가 되게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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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드코로나 시대’에 잘 나가네… 홈리빙의 주요 키워드는 위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드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위생’이 홈리빙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과 면역 등을 위한 위생 관련 주방용품이나 서비스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집에서 자주 쓰는 물건에 대해서도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선호 경향이 커진 게 특징이다. 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항균 기능을 포함한 주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항균 주방용품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추세에 맞춰 이달 1~15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이해 항균 기능이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주방용품을 대거 선보인다. 침엽수림 소재를 압축해 세균 번식을 막는 ‘쿠첸프로피’의 도마가 대표적이다. 나무 도마로는 처음으로 항곰팡이 인증을 보유한 제품이다. 얇고 가벼워 사용이 편하고 식기 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실리트’도 위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다. 실리트만의 신소재 ‘실라간’은 다양한 무기성 물질로 구성된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견고함과 내구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리 시 원적외선이 방출돼 각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고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막아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코로나19 사태 전후 주방의 위생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개발한 각종 소형 가전 인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진공쌀통, 칫솔살균기, 칼도마살균블럭 등이 대표적이다. 락앤락의 자체 밀폐 기술인 ‘중공형 실리콘’으로 만든 진공쌀통은 쌀벌레나 냄새 등의 유입 염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쌀의 신선도 유지에도 신경 썼다. 올해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칫솔살균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휴대용 칫솔살균기의 3분기(7~9월) 판매량은 1분기보다 약 두 배로 많아졌다. 이 제품은 자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짧아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자외선(UV)-C로 칫솔에 있는 세균을 3분 만에 99.9% 살균해 구강 위생을 완벽히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과 도마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칼도마살균블럭도 3분기 판매량이 1분기에 비해 44% 늘었다. UV 발광다이오드(LED)와 열풍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살균하는 듀얼살균시스템을 갖춰 조리도구에 번식하기 쉬운 각종 세균(폐렴균, 대장균, 녹농균 등)을 99.9%까지 살균하는 제품이다. 위생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최근 자사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매트리스 전문 관리 서비스를 타사 매트리스 이용 고객에게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매트리스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족들의 건강이 시작되는 주방용품에서부터 개인위생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당분간 위생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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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담 없이 다양한 질문… 온라인 잡페어 굿!”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 서비스업 특성상 인력 수급 문제는 상시적 변수인데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우수한 인력들이 지원서를 제출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관계자는 “리스타트 잡페어가 구직자에게 회사의 고용 정보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달 말까지 300∼500명을 채용할 계획인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회사에 지원한 구직자를 면접한 후 곧바로 고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채널A 주최로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열린 ‘2020 리스타트 잡페어’의 메인행사가 끝났다. 8회째인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메인행사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업·기관들의 라이브 및 동영상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두고 구직자 사이에선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보다 더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대다수는 “취업을 원하던 회사에 대해 쉽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통해 이뤄진 라이브 채용설명회의 실시간 대화, 사전제작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기업관의 댓글 등을 통해 인사담당자와 실제 대면할 때보다 훨씬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직자 김모 씨(35)는 “평소 한국야쿠르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평균 수입이나 초기 부담금, 휴일 근무 여부 등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답을 한자리에서 얻은 것 같다”며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보다 부담 없이 직무나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을 자세히 물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열리기 어려운 가운데 회사의 채용 정보를 구직자에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기업관으로 채용정보 동영상을 제공한 한 기업 관계자는 “수십 명의 구직자가 부담 없이 다양한 질문을 던져 준 덕분에 앞으로는 더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채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한 채용은 이어진다. 온라인 기업관을 꾸린 회사 가운데 쿠팡과 코웨이 한국야쿠르트 스타벅스코리아 등은 이달 말까지 리스타트 잡페어 홈페이지(restartjobfair.com)를 통해 채용을 진행한다. 구직자들은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중소기업 특별채용관에 온라인 부스를 차린 강소기업에도 같은 기간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메인행사에서 진행됐던 라이브 및 동영상 채용설명회, 강연 영상도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황태호 taeho@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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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택배사업 신청… “기사 직고용하겠다”

    쿠팡이 30일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택배사업자에 선정되면 택배기사를 직고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쿠팡은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통해 14일 국토교통부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뒤 국토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확대하기 위해 택배사업자 신청을 했다”며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택배사(CLS)의 배송기사도 연봉을 포함해 ‘쿠팡친구’들과 동일한 근로조건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쿠팡의 자체 배송을 수행하는 쿠팡친구는 직고용 인력이다. 주 5일, 52시간 근무가 보장된다. 또 4대 보험 적용과 함께 차량, 유류비, 통신비를 지원받고 15일 이상의 연차, 퇴직금 등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택배기사의 ‘공짜 노동’으로 논란이 됐던 분류 작업도 하지 않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직고용 및 주 5일 근무 방침과 기술 혁신이 택배사업에도 적용되면 그동안 불합리한 근로조건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던 택배업계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택배사업을 통해 고객 경험뿐 아니라 택배기사의 근로조건까지 최고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로켓배송 물량 증가로 외부 물량을 처리할 여력이 없다며 사업자 자격을 반납했던 쿠팡이 다시 택배사업자가 된다면 쿠팡 제품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등 다른 기업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운송하게 된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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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서 잠만? No!… ‘재텔’상품-배달로 불황 뚫는다

    호텔 업계가 내국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투숙 상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바닥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6만8797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95.7% 줄었다. 결국 내국인 투숙객이 유일한 활로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호텔 패러다임의 변화는 업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재택근무, 사교육 수요 노린 상품 개발컴퓨터 프로그래머인 A 씨(35·여)는 최근 한 달여간 집 근처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가 올해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된 ‘호텔 살이’였다. 숙박료는 하루에 6만 원꼴. 장기 투숙 의사를 밝히자 정상가에서 50% 수준으로 할인된 금액을 제시받았다. 호텔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 주차는 무료로 이용이 가능했다. 그는 “취사가 안 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호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며 “아버지가 최근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분 전환 차원에서 비정기적으로 장기 투숙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A 씨처럼 코로나19 이후 활성화된 재택근무 수요를 노린 장기 투숙, ‘재텔(재택+호텔)’ 또는 ‘대실(Day Use)’ 패키지 상품 개발은 호텔 업계의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다. ‘워크케이션(Work+Vacation)’ 상품도 같은 맥락이다. 호텔은 잠을 자야 하는 장소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언제든 들러서 일을 하고 나올 수 있는 공간,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두 가지 워크케이션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오전 8시 체크인해 당일 오후 8시 체크아웃이 가능한 업무형 상품과 업무를 마친 후 다음 날 낮 12시까지 머무를 수 있는 휴식형 상품이다. 각각 12시간, 28시간을 객실에 머무를 수 있어 투숙객의 목적에 따라 이용 가능하다. 레스케이프 영업지원팀 장경일 팀장은 “업무 공간으로서 호텔을 선택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구 그랜드 힐튼 서울)도 재택근무 직장인 및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최대 11시간 객실에서 머무르는 패키지로 주중에만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도 36시간 동안 재택근무와 휴식을 할 수 있는 ‘36시간 패스’ 패키지를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아예 투숙 기간을 늘려 호텔을 집처럼 만드는 장기 투숙 상품도 나오기 시작했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운영하는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도 각각 한 달 단위 장기 투숙 패키지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경우 매년 방학 시즌 급증하는 전국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후해 열리는 대치동 대형 학원들의 각종 입시설명회 기간에는 장기 투숙 수요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호텔 셰프가 만든 음식, ‘드라이브스루’, ‘배달’ 가능 다양한 ‘투고(TO GO)’ 메뉴 개발은 호텔 업계 변화의 또 다른 한 축이다. 호텔 셰프가 만든 요리를 배달이나 드라이브스루 등을 통해서 손쉽게 맛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투고 메뉴 배달은 코로나19 시대에 호텔 매출 증대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특급 호텔과 모텔을 구분 짓는 기준이 됐던 ‘대실’ 도입에 이어 투고 서비스는 호텔 업계의 큰 변화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중구에 살고 있는 회계사 이모 씨(42)는 최근 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집에서 치렀다. 메인 메뉴는 레스케이프 호텔 중식당 ‘팔레드 신’ 요리였다. 칠리새우 등 중국 요리를 좋아하는 아버지에게 호텔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그는 이 식당의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집에서 호텔 요리를 맛볼 수 있어 부모님께서 기뻐하셨다. 종종 이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레스케이프 호텔은 올해 4월 테이크아웃과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테이크아웃 매출은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할 정도다. 배달에도 적극적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타볼로 24’는 셰프의 홈 다이닝 세트를 담은 ‘JW 안식 투고’를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호텔 기준 반경 3.5km 이내 거주하는 고객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특제 소스를 더한 소, 돼지 양념구이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메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글래드 여의도도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의 다양한 메뉴를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츠 투고 박스’로, 양식 일식 중식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치맥(치킨+맥주)’도 호텔에 등장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호텔 셰프가 만든 치킨을 주문 후 픽업해 바로 객실에서 즐기는 ‘메가 치맥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객실에서 치킨을 전화로 주문하면 상품이 준비된다. ○ 요가, 다도 등 색다른 체험 제공 요가, 숲 산책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힐링’을 주제로 한 웰니스 상품도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최근 요가·다도 프로그램을 담은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고객이 야외 공원인 ‘조각 공원’에서 요가를 하거나, 호텔 내 팔각정에서 차를 맛보는 상품이다. 8년 차 직장인 서모 씨(31)는 이달 중순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신라호텔의 ‘다도 패키지’를 이용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맛있는 음식과 이국적인 풍경을 즐겼던 기억을 잊지 못해 대안을 찾은 것이다. 서 씨는 “오전에 새 소리를 들으며 차분하게 여러 종류의 차를 맛보니 마치 일본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며 “야외에서 진행되고 또 10명 이하로 인원 제한이 있는 소규모 형식인 점 등 감염 우려가 적어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실험도 이색적이다.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해외 현지의 분위기를 자국 내 호텔에서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 달 1일부터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이 태국 호텔로 변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투숙객들이 마치 태국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호텔에 들어서면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태국말로 인사한다. 객실도 태국풍으로 꾸민다. 수영장에서는 태국의 코코넛과 샐러드 등을 먹고 태국 요가도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의 수도에 있는 ‘JW 메리어트 자카르타’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로 변모한다. 특급 호텔들의 각종 변화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수요에 기대 영업을 해왔던 특급 호텔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내국인 고객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내국인 중심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조윤경 기자}

    •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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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택배사업 진출…“기사 직고용·주52시간 근무 보장”

    쿠팡이 30일 택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택배 사업자에 선정되면 택배기사를 직고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쿠팡은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를 통해 14일 국토교통부에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뒤 국토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쿠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다양한 배송서비스를 도입하고 확대하기 위해 택배 사업자 신청을 했다”며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택배사(CLS)의 배송기사도 연봉을 포함해 ‘쿠팡친구’들과 동일한 근로조건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쿠팡의 자체 배송을 수행하는 쿠팡친구는 직고용 인력이다. 주5일, 52시간 근무가 보장된다. 또 4대 보험 적용과 차량, 유류비, 통신비 지원을 받고 15일 이상의 연차, 퇴직금 등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은 택배기사의 ‘공짜 노동’으로 논란이 됐던 분류 작업도 하지 않는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직고용 및 주5일 근무 방침과 기술혁신이 택배사업에도 적용되면 그동안 불합리한 근로조건으로 많은 지적을 받았던 택배업계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며 “택배사업을 통해 고객 경험뿐 아니라 택배기사의 근로조건까지 최고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로켓배송 물량 증가로 외부 물량을 처리할 여력이 없다며 사업자 자격을 반납했던 쿠팡이 다시 택배 사업자가 된다면 쿠팡 제품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몰 등 다른 기업과 계약을 맺고 제품을 운송하게 된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7%) 등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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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프가 만든 음식, 집에서도”…코로나 시대 ‘호텔 패러다임’ 변신 중

    호텔 업계가 내국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다양한 투숙 상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외국인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바닥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8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6만8797명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95.7% 줄었다. 결국 내국인 투숙객이 유일한 활로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붙잡기 위한 호텔 패러다임의 변화는 업계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재택근무, 사교육 수요 노린 상품 개발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A 씨(35·여)는 최근 한 달여 간 집 근처 호텔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가 올해 9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된 ‘호텔 살이’였다. 숙박료는 하루에 6만 원꼴. 장기 투숙 의사를 밝히자 정상가에서 50% 수준으로 할인된 금액을 제시받았다. 호텔 피트니스와 사우나, 주차는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그는 “취사가 안 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호텔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며 “아버지가 최근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지만 특별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기분전환 차원에서 비정기적으로 장기 투숙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A 씨처럼 코로나19 이후 활성화된 재택근무 수요를 노린 장기 투숙, ‘재텔(재택+호텔·在tel)’ 또는 ‘대실(데이유즈)’ 패키지 상품 개발은 호텔 업계의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다. ‘워크케이션(Work+Vacation)’ 상품도 같은 맥락이다. 호텔은 잠을 자야하는 장소라는 기존의 틀을 깨고 언제든 들러서 일을 하고 나올 수 있는 공간,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두 가지 워크케이션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오전 8시 체크인 해 당일 오후 8시 체크아웃이 가능한 업무형 상품과 업무를 마친 후 다음 날 낮 12시까지 머무를 수 있는 휴식형 상품이다. 각각 12시간, 28시간을 객실에 머무를 수 있어 투숙객의 목적에 따라 이용 가능하다. 레스케이프 영업지원팀 장경일 팀장은 “업무 공간으로서 호텔을 선택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구 그랜드 힐튼 서울)도 재택근무 직장인 및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객실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최대 11시간 객실에서 머무르는 패키지로 주중에만 활용할 수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도 36시간 동안 재택근무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36시간 패스’ 패키지를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아예 투숙 기간을 늘려 호텔을 집처럼 만드는 장기투숙 상품도 나오기 시작했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운영하는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과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도 각각 한 달 단위 장기투숙 패키지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강남의 경우 매년 방학 시즌 급증하는 전국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전후해 열리는 대치동 대형 학원들의 각종 입시설명회 기간에는 장기 투숙 수요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호텔 셰프가 만든 음식, ‘드라이브스루’, ‘배달’ 가능 다양한 ‘투고(TO GO)’ 메뉴 개발은 호텔 업계 변화의 또 다른 한 축이다. 호텔 셰프가 만든 요리를 배달이나 드라이브스루 등을 통해서 손쉽게 맛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투고 메뉴 배달은 코로나19 시대에 호텔 매출 증대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특급 호텔과 모텔을 구분 짓는 기준이 됐던 ‘대실’ 도입에 이어 투고 서비스는 호텔 업계의 큰 변화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중구에 살고 있는 회계사 이모 씨(42)는 최근 아버지의 칠순 잔치를 집에서 치렀다. 메인 메뉴는 레스케이프 호텔 중식당 ‘팔레드 신’ 요리였다. 칠리 새우 등 중국 요리를 좋아하는 아버지에게 호텔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그는 이 식당의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이용했다. 이 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이 집에서 호텔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것에 대해 부모님께서 기뻐하셨다. 종종 이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레스케이프 호텔은 올해 4월 테이크 아웃과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테이크아웃 매출은 전체 매출의 7%를 차지할 정도다. 배달에도 적극적이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타볼로 24’는 셰프의 홈 다이닝 세트를 담은 ‘JW 안식 투고’를 배달의 민족을 통해 호텔 기준 반경 3.5km 이내 거주하고 있는 고객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특제 소스를 더한 소, 돼지 양념구이 등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메뉴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글래드 여의도도 배달 서비스 플랫폼인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을 통해 프리미엄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Greets)’의 다양한 메뉴를 집에서 맛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리츠 투고 박스’로, 양식 일식 중식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치맥(치킨+맥주)’도 호텔에 등장했다. 서울드래곤시티는 호텔 셰프가 만든 치킨을 주문 후 픽업해 바로 객실에서 즐기는 ‘메가 치맥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객실에서 치킨을 전화 주문하면 상품이 준비된다. ● 요가, 다도 등 색다른 체험 제공 요가, 숲 산책 등 코로나19 사태 이후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힐링’을 주제로 한 웰니스 상품도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은 최근 요가·다도 프로그램을 담은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고객이 야외 공원인 ‘조각 공원’에서 요가를 하거나, 호텔 내 팔각정에서 차를 맛보는 상품이다. 8년차 직장인 서모 씨(31)는 이달 중순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신라호텔의 ‘다도 패키지’를 이용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해 맛있는 음식과 이국적인 풍경을 즐겼던 기억을 잊지 못해 대안을 찾은 것이다. 서 씨는 “오전에 새 소리를 들으며 차분하게 여러 종류 차를 맛보니 마치 일본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며 “야외에서 진행되고 또 10명 이하 인원 제한이 있는 소규모 형식인 점 등 감염 우려가 적어 안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실험도 이색적이다. 해외여행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해외 현지의 분위기를 자국 내 호텔에서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7일부터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이 태국 호텔로 변신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투숙객들이 마치 태국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호텔에 들어서면 태국 전통의상을 입은 직원들이 태국말로 인사한다. 객실도 태국풍으로 꾸민다. 수영장에서는 태국의 코코넛과 샐러드 등을 먹고 태국 요가도 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의 수도에 있는 ‘JW 메리어트 자카르타’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로 변모한다. 특급 호텔들의 각종 변화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수요에 기대 영업을 해왔던 특급 호텔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내국인 고객의 중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내국인 중심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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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원 투자… 진천에 ‘K푸드’ 생산기지 구축

    CJ제일제당은 혁신적인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특히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서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은 R&D 분야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이어졌다. 이를 통한 ‘초격차’ 기술력 확보 및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 강화 등이 CJ제일제당만의 강점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래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상온 가정간편식(HM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성장 동력인 HMR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R&D에 투자하며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것. 최근 3년 동안 매년 R&D에 투자한 금액만 평균 1500억 원(전사 기준) 수준이다. ‘비비고 죽’을 비롯한 햇반, 비비고, 고메 등 대표 HMR 브랜드는 이러한 과감한 투자 끝에 탄생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HMR 포트폴리오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고메 일품요리’와 ‘비비고 국물요리’, ‘햇반 컵반’ 등 상온 HMR 주요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비고 김치’와 ‘비비고 죽’은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 창출을 실현하기 위해 선보인 밀키트 ‘쿡킷(COOKIT)’도 탄생시켰다. 식품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투자 대상이다. CJ제일제당은 충북 진천에 약 1조 원을 투자해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식품 통합생산기지(블로썸 캠퍼스)를 건설하고 있다. ‘K푸드’의 전진기지를 구축해 식품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2017년에는 4800억여 원을 투자해 각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데 모은 융·복합 R&D 허브인 ‘블로썸 파크’를 개관했다. 국내 최대의 통합연구소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700여 명의 연구원이 열정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몰입하고 있다. 글로벌 우수 R&D 인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세계적인 식음료 기업인 네슬레에서 20년 넘게 연구원으로 근무한 쓰 코테탄 전 네슬레 싱가포르 R&D센터장을 식품연구소장으로 영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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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와이너리와 손잡고 라인업 확대

    홈플러스는 세계 최고 와이너리인 ‘E&J 갤로’와 와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업무 제휴 협약식은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홈플러스 측에서는 닐 마피 상품전략본부장(전무)과 권순욱 그로서리본부장(상무)이 참석했다. E&J 갤로 측에서는 빌 맥모런 E&J 갤로 아시아 대표이사(CEO)가 참석해 화상회의를 통해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E&J 갤로는 미국 내 가장 큰 와인 전문 유통기업 중 하나로, 1933년 설립 후 4대째 운영되고 있는 가족 기업이다. 현재 75개 계열사와 120여 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전 세계 약 110개 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한 병당 4990원 가성비 와인 ‘카퍼릿지’와 대용량 스위트 와인 ‘리빙스톤’을 비롯해 ‘고스트파인’, ‘캐년로드’, ‘브라이들 우드’, ‘라마르카’ 등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번 E&J 갤로와 체결한 업무 제휴 협약을 통해 트렌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와인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E&J 갤로의 글로벌 주력 상품을 매년 국내에 우선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며 미국산 와인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또한 홈플러스는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홈플러스 매장 내 갤로 와인 특별 매대를 구성하고 홈플러스 문화센터와 연계해 ‘갤로 와인 클래스’를 오픈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권순욱 홈플러스 그로서리본부장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와인 대중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유럽산 상품뿐만 아니라 미국산 와인의 인기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E&J 갤로와 체결한 이번 업무 제휴 협약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국산 와인을 더욱 저렴하고 다채롭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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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주말 2000억 규모 ‘쓱데이’ 행사 진행…“전화로 주문하세요”

    이마트가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동안 200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화 주문 서비스도 선보인다. 다양한 파격가 상품도 준비됐다. 행사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모든 한우 상품이 최대 50% 할인된다. 31일에는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40% 저렴한 100g당 4000원대에 판매한다. 달걀, 샤인머스캣, 삼겹살, 와인 등 품목별 파격가 상품도 준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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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실직자 “기다렸다, 언택트 채용설명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얻으러 왔어요.” 28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2020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희망의 일자리 문을 두드리러 온 구직자들의 접속으로 성황을 이뤘다. 사전 등록을 위해 문을 연 12일간(15∼26일) 4만여 명 방문에 이어 이날 7500여 명 등 총 5만여 명이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구직환경이 나빠진 상황이어서 구직자들에게 작은 희망이 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실직자로 자신을 소개한 장모 씨(27)는 “실직 후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면서 우울하던 중에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하게 됐다”며 “구체적으로 가고 싶은 기업들과 앞으로 뭘 준비해야 할지 분명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메인 행사인 라이브 채용설명회와 동영상 채용설명회는 29, 30일까지 진행되며 기업들의 온라인 부스 운영과 채용 진행은 다음 달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restartjobfair.com)에서 이뤄진다.황태호 taeho@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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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날개 달고 코로나 넘을 것” 순댓국집 사장님도 희망 노크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스타트 잡페어’(www.restartjobfair.com)를 찾은 청년, 군인, 경력단절여성, 신중년 등의 살아온 이력들은 모두 달랐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사연도 다양했다. 다만 절박한 마음만은 똑같았다. 이들에게 일자리는 삶을 바꿀 수 있는 열쇠였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그마한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 씨(37)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자동차와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서 씨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제 가족이 새 일자리를 통해 언제나 활짝 웃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객실승무원을 꿈꾸는 취업준비생 안모 씨(30)에게도 코로나19는 악재였다. 항공 여객 산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기존 승무원들의 휴직이 길어지면서 취업이 더 어려워진 탓이다. 안 씨는 “1년 동안 객실승무원을 준비하면서 외국어 등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업계도 구직자도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일자리란 새로운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올해 꼭 날개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세공 일을 했던 송모 씨도 코로나19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아 수술과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간호를 위해 하던 일을 그만뒀다. 아버지의 병세가 호전되고 다시 취업을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있던 일자리마저 줄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송 씨는 “단순직이라도 좋으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 전역 장병들에게도 일자리는 절실했다. 경력단절여성인 양모 씨(52·여)에게 새로운 일자리는 자폐아인 아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는 통로다. 그는 자폐아동을 키우면서 경력이 단절됐다. 아들은 성인이 돼 장애 화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카페 운영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바리스타 자격증을 얻기 위해 준비 중인 그는 이번 행사에서 바리스타와 관련된 일자리 정보를 얻을 생각이다. 이날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구직자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곳의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을 리스타트 잡페어의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구직자 조모 씨(41)는 “코로나 상황이라 채용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서 잘 찾아보면 취업 기회가 많을 것 같다”며 “줌을 통한 라이브 채용설명회와 동영상 채용설명회 등이 생겨 오프라인 잡페어보다 기업 채용 관계자에게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자인 계열 대학 수시 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고3 학생인 이모 씨(18·여)는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각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졸업하고 취업할 때까지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의 절실한 마음에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의 채용정보와 채용기회 등을 제공했다.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LG전자와 현대모비스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라이브 채용설명회에 나섰으며, 행사 이튿날인 29일에는 이마트,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이, 30일에는 배달의민족, 다방, 와이더플래닛, 롯데쇼핑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들과 줌을 통해 만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온라인 축사를 통해 “청년부터 중장년 그리고 여성까지 아우르는 코로나 시대 일자리 찾기 프로젝트인 리스타트 잡페어 행사는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일자리를 찾는 많은 분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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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직이라도 일하고 싶다”…‘2020 리스타트 잡페어’ 온라인으로 열려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스타트 잡페어’(www.restartjobfair.com)를 찾은 청년, 군인, 경력단절여성, 신중년 등의 살아온 이력들은 모두 달랐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는 사연도 다양했다. 다만 절박한 마음만은 똑같았다. 이들에게 일자리는 삶을 바꿀 수 있는 열쇠였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직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그마한 순댓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 씨(37)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그는 자동차와 관련된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서 씨는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제 가족이 새 일자리를 통해 언제나 활짝 웃을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객실승무원을 꿈꾸는 취업준비생 안모 씨(30)에게도 코로나19는 악재였다. 항공 여객 산업 자체가 위축되면서 기존 승무원들의 휴직이 길어지면서 취업은 더 어려워진 탓이다. 안 씨는 “1년 동안 객실승무원을 준비하면서 외국어 등 많은 것을 준비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업계도 구직자도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며 “일자리란 새로운 날개를 다는 것과 같다.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올해 꼭 날개를 달고 싶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세공 일을 했던 송모 씨도 코로나19로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아버지가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아 수술과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동안 간호를 위해 하던 일을 그만뒀다. 아버지의 병세가 호전되고 다시 취업을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있던 일자리마저 줄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송 씨는 “단순직이라도 좋으니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 전역 장병들에게도 일자리는 절실했다. 경력단절여성인 양모 씨(52·여)에게 새로운 일자리는 자폐아인 아들과 같이 생활할 수 있는 통로다. 그는 자폐아동을 키우면서 경력이 단절됐다. 아들은 성인이 돼 장애 화가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카페 운영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바리스타 자격증을 얻기 위해 준비 중인 그는 이번 행사에서 바리스타와 관련된 일자리 정보를 얻을 생각이다. 이날 행사에 온라인으로 참여한 구직자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곳의 채용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을 리스타트 잡페어의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한 구직자 조모 씨(41)는 “코로나 상황이라 채용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여기서 잘 찾아보면 취업 기회가 많을 것 같다”며 “줌을 통한 라이브 채용설명회와 동영상 채용설명회 등이 생겨 오프라인 잡페어보다 기업 채용 관계자에게 질문을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자인 계열 대학 수시 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고3 학생인 이모 씨(18·여)는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각 회사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졸업하고 취업할 때까지 준비를 철저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직자들의 절실한 마음에 기업들도 다양한 방식의 채용정보와 채용기회 등을 제공했다.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LG전자와 현대모비스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라이브 채용설명회에 나섰으며, 행사 이튿날인 29일에는 이마트,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이, 30일에는 배달의민족, 다방, 와이더플래닛, 롯데쇼핑 인사담당자가 구직자들과 줌을 통해 만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온라인 축사를 통해 “청년부터 중장년 그리고 여성까지 아우르는 코로나 시대 일자리 찾기 프로젝트인 리스타트 잡페어 행사는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일자리를 찾는 많은 분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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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中企-농어민 돕기 팔 걷어붙인 백화점

    백화점업계가 ‘코리아세일페스타’를 맞아 중소기업과 농어민 챙기기에 나선다. 국내 소비 위축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과 농어민에게 판로를 열어주는 것이 핵심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상생’과 ‘나눔’을 주제로 다음 달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동참한다. 먼저 패션의류와 잡화, 리빙 등 국내 우수 파트너사의 재고 상품 250억 원 상당의 물량을 우선 매입해 ‘상생 나눔 특별전’을 실시한다. 농어민을 돕기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온이 황태, 배추 등 30여 개의 강원도 농특산물을 할인 판매하는 ‘강원도의 힘 인기 먹거리 대전’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상생 행사를 마련했다. ‘착한소비 지원 프로젝트’ 행사로 다음 달 6일부터 12일까지 지역 농가와 중소기업이 만든 천연 꿀, 유기농 매실청 등 5만 원 상당의 가공식품을 담은 ‘신세계 상생꾸러미’를 선보인다. 총 1만 개의 물량을 준비했으며 행사 기간 신세계 신한카드로 1만 원에 판매한다. 일부 지점에서는 우수 중소기업의 상품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우수 중소기업 특별전’도 마련한다. 현대백화점도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업계를 돕기 위해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2’에 동참한다. 50여 개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참여 브랜드의 판매 수수료를 종전 대비 5%포인트가량 인하해 줄 예정이다. 행사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현대백화점 신촌점·대구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송도점 등 4개 점포에서 진행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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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온라인 결제 서비스 ‘화베이’… 롯데면세점, 인터넷 매장 도입

    롯데면세점이 중국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화베이’를 인터넷면세점에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이후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히 롯데인터넷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중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것도 서비스 도입의 배경이 됐다. 화베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결제플랫폼으로 최근 중국 내 젊은층의 이용이 늘고 있다. 신용카드 이용률이 높지 않은 중국에서 2015년 첫 도입 이후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4억 명을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화베이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다음 달 10일까지 70달러 이상 구매 고객에게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적립금을 최대 120달러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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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베트남 ‘하이즈엉’ 공장 준공…베트남 시장 적극 공략

    대상이 베트남 북부에 있는 ‘하이즈엉 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식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하이즈엉 공장은 대상이 약 150억 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발효 조미료 미원을 생산하는 벳찌, 물엿과 타피오카 전분을 생산하는 떠이닝, 신석·육가공 식품을 생산하는 흥옌 공장에 이은 4번째 공장이다. 대상은 베트남에 글로벌 브랜드 ‘청정원 O’Food‘를 론칭하고 칠리소스, 스파게티소스, 떡볶이, 양념장, 김 등 5개 품목군의 21개 신제품을 출시한 상태다. 상온 식품을 연간 약 1만4000t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하이즈엉 공장이 가동되면 한식 기반의 차별화된 소스, 떡볶이, 김 등의 편의식 생산량을 늘려 베트남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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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47년만에 ‘깡과자’ 옥수수깡 출시

    농심이 1973년 ‘고구마깡’ 이후 47년 만에 ‘깡’ 과자류의 신제품인 ‘옥수수깡’(사진)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옥수수깡은 통옥수수 모양에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담은 스낵이다. 동글동글한 옥수수 알의 모양을 구현해 보는 재미와 톡톡 터지는 식감을 함께 살린 것이 특징이다. 농심의 깡 과자류는 올해 상반기 가수 비의 노래 ‘깡’이 재조명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새우깡, 감자깡, 고구마깡, 양파깡은 올해 7월 처음으로 매출액 합이 100억 원을 넘겼다. 올해 연간 매출은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새우, 감자, 양파, 고구마와 같이 우리가 일상에서 즐겨 먹는 먹거리를 스낵에 접목한 것이 ‘깡’ 스낵의 장수 비결”이라며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인 옥수수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옥수수깡을 개발했다”고 했다. 소매가 1500원.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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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핼러윈파티, 올해는 집에서 즐겨요”

    식품·유통업계가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이색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파티’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홈핼러윈(Home+Halloween)’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으면서 관련 업계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신제품들을 출시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홈핼러윈 분위기는 소비 품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26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15∼21일 촛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급증했다. 향초는 30%, 마술용품은 45% 더 팔리는 등 파티용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었다. 집 또는 소규모 공간에서 핼러윈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파티 준비에 필요한 음식 재료를 찾는 소비자도 많아졌다. 특히 케이크를 만드는 데 쓰이는 생크림, 휘핑크림 판매량이 67%, 베이킹 가루는 20% 증가했다. 술안주로 즐길 수 있는 육포와 꼬치류 판매량도 각각 79%, 67% 뛰었다. 반면 이벤트용 의상 등 코스튬(특정 콘셉트를 가진 의상) 판매량이 12% 감소하는 동안 커플잠옷 등 잠옷 판매량은 최대 53%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측은 ‘파자마 파티’처럼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홈파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 변화에 식품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핼러윈데이를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COOKIT)’ 신메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쉬림프 에그인헬’ ‘치즈고구마그라탕’ ‘궁중떡볶음’ ‘오리엔탈 유린기’ 등 총 4종이다. CJ제일제당은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2만 원 이상 주문 시 2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이트진로도 핼러윈데이를 맞아 참이슬과 진로로 간편하게 파티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하는 ‘핼러윈 라벨’ 이벤트를 진행한다. 드라큘라, 마법사, 미라 등 코스튬을 두꺼비 캐릭터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과거 주요 상권에서만 진행했던 이벤트를 가정시장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홈핼러윈 분위기에 발맞춰 ‘홈술족’ 등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이다. 26일부터 30일까지 주요 상권의 술집, 음식점 등 유흥시장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 가정시장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오리온은 인기 과자들로 구성한 ‘오리온#간식이필요해’의 핼러윈 파티팩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홈파티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트레이 부분에 핼러윈 디자인을 적용했다.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등에게 선물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핼러윈 스티커와 포장봉투 등 자체제작(DIY) 키트 구성품을 포함한 것도 특징이다. 동서식품은 오레오의 핼러윈 한정판 ‘핼러윈 오레오 오렌지 샌드위치’를 선보였다. 호박이 새겨진 오레오 쿠키에 핼러윈을 상징하는 색깔인 오렌지 크림을 더했다. 포장 겉면에는 호박과 함께 꼬마 유령을 담았다. 커피업계도 소비 과정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를 타깃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29일까지 핼러윈 특별메뉴와 기획상품(MD)을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핼러윈데이는 최근 파티 문화 확산과 함께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는 날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핼러윈데이를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대목의 시작을 알리는 날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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