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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1호 말(馬) 산업특구인 제주도에 체험형 말 종합 테마파크인 가칭 ‘제주호스파크’가 2017년까지 건립된다. 21일 한국마사회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제주 제주을)에게 제출한 제주호스파크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64억 원을 들여 렛츠런파크제주(옛 제주경마공원)에 대규모 체험형 테마파크시설을 짓는다. 내년부터 1단계로 60억 원을 들여 체험형 마사박물관인 말 산업 홍보체험관을 짓는다. 2단계로 204억 원을 투입해 마술공연을 위한 실내 승마경기장, 체험승마장, 말 조각공원을 건립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토종 흑돼지의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흑돼지’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달라고 문화재청에 신청했다고 20일 제주도가 밝혔다. 제주흑돼지의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는 12월 확정될 예정이다. 제주흑돼지는 털빛이 흑색으로 모발은 굵고 길며 거칠고 입과 코는 가늘고 긴 편이다. 체구는 작지만 질병에 강하다. 한 번에 평균 7.3마리의 새끼를 낳고 20주를 사육하면 체중이 60.2kg 정도로 자란다. 제주지역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돼지 뼈가 발굴된 점으로 미뤄 제주흑돼지의 기원은 선사시대로 올라간다. 과거에는 돌담으로 두른 화장실인 ‘돗통시’에서 흑돼지를 기르기도 했다. 제주흑돼지는 1960년대 이후 경제성이 우수한 개량돼지의 급속한 도입으로 개체 수가 급감해 멸종위기에 놓였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1980년대 중반 제주흑돼지의 유전자원을 수집한 뒤 순수계통 번식을 통한 증식과 농가 분양, 국제식량농업기구(FAO) 등재 등을 추진했다. 축산진흥원은 현재 제주흑돼지 27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진흥원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지정을 통해 국가 차원에서 제주흑돼지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제주흑돼지는 제주마(천연기념물 제347호), 제주흑우(천연기념물 제546호)와 함께 제주토종 종축을 이루는 한 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축산진흥원은 내년 12월까지 ‘천연기념물 보존관’을 지어 제주마, 제주흑우, 제주흑돼지 등 제주지역 천연기념물은 물론이고 도 외 천연기념물의 생식세포와 관련 자료들을 보관·전시할 예정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스쿠버다이빙을 하기 위해 무인도 같은 섬으로 이동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은 사라졌습니다. 스쿠버다이버를 태우고 무인도 등으로 가는 행위를 해경이 단속하고 있어요. 다이빙 숍에서는 생계를 위해 벌금을 각오하고 바다로 나가고 있습니다.” 19일 만난 김모 씨(47)는 허탈한 표정이 역력했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스쿠버다이빙 숍을 운영하는 김 씨는 지난달 초 제주지법으로부터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 모터보트를 이용해 스쿠버다이버를 실어 나른 행위가 무면허 도선사업이라는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해경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에서 ‘자기 레저선박을 가지고 손님을 태우는 행위는 합법이다’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법률적으로 문제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레저선박으로 운송하지만 이용객이 지불하는 돈은 다이빙 비용이지, 배를 타는 비용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이빙 숍에서 소유한 레저보트를 이용한 스쿠버다이버 운송이 불법이라는 판단이 내려지면서 스쿠버다이버를 무인도 등 다이빙 포인트로 안내하는 수중관광이 사실상 발이 묶였다. 낚시어선을 이용해 스쿠버다이버를 운송하는 행위 역시 불법으로 해경의 단속이 이뤄지고 있다. 현행 유선 및 도선사업법에 따르면 유선과 도선의 경우 다이버 이동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도항선과 유람선으로 쓰이고 있다. 영세한 스쿠버다이빙 업체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유람선 등 유선을 건조하고, 복잡한 인·허가를 거치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스쿠버다이빙 업계는 그동안 불법인 줄 알면서도 낚시어선을 이용해 관광객들을 실어 날랐다. 제주를 찾는 스쿠버다이버는 연간 5만 명 규모로 600억 원가량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해경의 단속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서귀포시 서귀포항 주변에서 스쿠버다이빙 숍을 운영하는 김모 씨(56)는 “예년 같으면 스쿠버다이버를 문섬으로 안내해 수중 비경을 보여주고 있을 텐데 지금은 할 일이 없다. 예약한 다이빙은 대부분 취소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제주도에서 낚시어선을 이용해 해양레저를 목적으로 한 다이버를 운송할 수 있다’는 내용을 삽입한 ‘제주도특별법’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제주지역에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국회 통과까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스쿠버연합회 허천범 회장은 “제주 수중에서는 울긋불긋한 연산호를 비롯해 다양한 아열대 물고기를 감상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하기 때문에 외국인 다이버들이 자주 찾고 있으며 세계수중촬영대회도 열린다. 합법적인 해결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세계지질공원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지질트레일이 열린다. 제주관광공사는 세계지질공원 핵심 명소인 만장굴이 있는 제주시 조천읍 주민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을 25일 개통한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2010년 개통한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 지질트레일과 올해 4월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용머리해안 지질트레일에 이어 세 번째로 개발된 코스다. 김녕·월정 지역은 세계지질공원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만장굴과 당처물동굴, 용천동굴을 이룬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와 연결된 지역이다. 반농반어(半農半漁)에 기반한 생활과 문화 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농경과 어로문화, 독특한 지질 등이 어우러진 것에 착안해 트레일을 꾸몄다. 김녕·월정 지질트레일은 해안가 샘물인 ‘청굴물’을 비롯해 환해장성과 김녕성세기해안 등을 거치는 14.6km로 조성됐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밭담의 원형도 확인할 수 있다. 개통식 행사에서 돼지를 잡아 신에게 바친 의례인 ‘돗제’와 멸치의 풍어와 수확을 기원했던 ‘해신제’를 재연한다. 지역 식재료로 만든 지오푸드(Geo-Food)로는 우뭇가사리를 활용한 냉국, 국물에 모자반과 조를 넣은 ‘몸죽’ 등을 맛볼 수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제주시 조천읍에서 말을 키우는 마주 이모 씨(50)는 경주마로 뛸 가능성이 떨어지는 2년생 암말이 골치였다. 쓸모가 거의 없는데도 매일매일 사료를 주면서 관리비만 꼬박꼬박 들어갔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이 씨는 말이 다치거나 죽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2012년 3월 20일 둔기로 말 왼쪽 다리를 부러뜨렸다. 보험회사 직원에게는 “마방에서 몸부림치다 문창살에 걸려 부러졌다”고 속여 3290만 원을 타냈다. 이 씨는 2009년 1월부터 2012년 7월까지 이런 식으로 4차례에 걸쳐 4마리의 말이 각각 사고를 당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 1억3774만 원을 받아 챙겼다. 이 씨처럼 경주마에 고의로 사고를 내거나 허위 매매거래 등의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마주와 목장주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제주지검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런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낸 이 씨 등 30명을 15일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모두 42차례에 걸쳐 10억5000만 원 상당의 보험금을 부당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러 말을 다치게 하거나 죽인 사례만 22건에 이른다. 마주이자 수의사인 최모 씨(52)는 말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보험금 지급액을 정하는 점을 악용해 높은 가격에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서류를 조작한 뒤 말이 죽자 보험금 1억8695만 원을 가로챈 혐의다. 검찰수사 결과 일부 마주들은 경주마로서 상품가치가 떨어진 말들의 관리비용이 늘자 손쉽게 말을 처리하기 위해 목장장 등과 짜고 보험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출신 국내외 기업인들의 축제인 ‘제4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가 30일 제주시 롯데시티호텔 등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제주 출신 국내외 상공인 200명과 바이어 30명, 주요 기관과 상공인 400여 명 등 모두 6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용민 포스텍 총장의 기조강연, 이수성 평화와통일을위한복지기금재단 이사장의 특별강연이 마련된다. 제주 글로벌 상품 전시 설명회, 투자설명회, 중국 수출 세미나, 제주금융포럼, 영 비즈니스포럼도 열린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이 좌장을 맡아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제주인포럼에는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차인태 전 제주MBC 사장, 송승환 PMC프러덕션 회장,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나와 제주의 성장 방향 등을 논의한다. 31일에는 경제인 골프대회와 제주 올레길·전통시장 투어가 각각 진행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의 들판을 은빛으로 물들인 억새를 배경으로 걷고, 달리는 ‘2014 제주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10일부터 12일까지 열렸다.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회와 ‘A 플랜’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가시리지역 오름(작은 화산체) 등을 무대로 ‘5km 트레킹’ ‘10km, 20km 트레일러닝’과 ‘100km 제주횡단 레이스’ 등 네 종목에서 열렸다. 이 대회 100km 레이스는 올해가 세 번째다. 2012년 첫 대회 참가자가 50명에서 이번에 170명으로 늘어나면서 명성 있는 대회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한라산(30km), 해안(30km), 오름(40km) 등을 3일에 걸쳐 달렸다. 이 레이스는 중간지점에 주최 측이 음료와 간식을 제공하지만 참가자들은 물병, 재킷, 생존담요, 비상식량 등을 각자 배낭에 짊어지고 달려야 한다. 기자는 그들과 함께 100km를 달리며 트레일러닝대회를 직접 체험했다. 트레일러닝은 도로가 아닌 산이나 계곡, 들판, 사막, 정글 등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의 하나로 국내에서도 동호인이 늘고 있다. 첫째 날, 동백나무가 우거진 한라산 둘레길을 빠져나와 돈내코 등산코스를 따라 고도를 높이는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한라산 백록담 남쪽 분화구를 마주했을 때 짙은 회색빛 웅장함에 탄성이 절로 나왔다. 울긋불긋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서귀포의 시가지와 섬들이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둘째 날 해안코스는 바다 풍광의 진수를 보여줬다. 태풍의 북상으로 한층 높아진 파도가 덮칠 듯 으르렁거렸고, 강풍은 몸을 움직이기 힘들게 만들었다. 마지막 날은 해발 400m 안팎의 오름을 8번이나 오르내려야 하는 난코스였다. 은빛으로 물든 억새의 향연을 즐기느라 레이스를 잠시 멈추는 이들이 많았다. 100km 레이스에 매년 참가하는 ‘골수 팬’도 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가한 일본인 이시다 다카히로(石田高廣·37) 씨는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게 해주는 코스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맴돌았다. 여러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다. 해마다 오고 싶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9일 오후 제주 제주시 연동 신라면세점. 끊임없이 오가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쇼핑시간이 부족한 탓인지 매장에서는 관광객들이 상품 설명을 듣기보다는 닥치는 대로 한꺼번에 ‘싹쓸이’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이 면세점은 급증하는 내장객을 위해 3841m²의 매장 면적에 추가로 2000m²를 증축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지만 밀려드는 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중국인 관광객 가이드 김모 씨(47·여)는 “중국인들은 깨끗한 자연환경에 반하기도 하지만 쇼핑 목적이 대부분이다. 크루즈를 타고 온 관광객들은 제주시내에 면세점이 하나밖에 없어 불편하고 쇼핑 시간이 부족하다고 호소하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시내면세점 경쟁 가열 이처럼 신라면세점이 독점한 제주시내 면세점 사업에 롯데면세점이 진입을 시도하며 도전장을 냈다. 롯데면세점이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에서 운영하는 시내면세점이 내년 3월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새롭게 제주 시내면세점 입찰이 시작된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영업장을 제주시로 옮길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영업장을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바꿔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대형 크루즈선을 이용해 제주항에 입항하기 때문에 제주시내가 고객 유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올해 2월 개장한 제주시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제주에 3개 층을 면세점 용도로 비워 놓기도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은 공항이나 항만 주변에 몰려 있어야 시너지 효과가 나기 때문에 영업장을 변경하려고 한다. 업계 최초로 크루즈에서 팬 미팅을 열기도 했으며 올해 크루즈 관광객 2만 명을 직접 유치할 예정이다. 제주시내로 영업장을 옮기면 신규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중소·중견기업 제품 매출이 더욱 늘어난다”고 말했다.○ 쇼핑 인프라 확충 필요 제주지역에서 면세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등장하면서 올해 면세점 총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제주관광공사의 분석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 등 대기업 계열 시내면세점 2개 업체에서 6600억∼6900억 원을 비롯해 내국인이 이용 가능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면세점 4000억 원, 제주관광공사 면세점 452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제주지역 면세점 총매출액은 7133억 원에서 2013년 9182억 원을 기록했다. 쇼핑을 선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끊임없이 제주를 찾으면서 면세시장이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은 2012년 108만 명, 2013년 182만 명에 이어 올해 2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쇼핑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이 면세점들 외에는 제주지역에 규모 있는 백화점, 프리미엄 쇼핑 아웃렛이 없다. 제주대 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가 펴낸 ‘제주관광 육성을 위한 면세산업 발전연구’ 보고서는 외국인 관광객에 따른 제주지역 적정 시내면세점(보세판매장) 수를 추정한 결과 2014년 3.54개, 2015년 4.10개 등으로 나타나 현재 2곳에서 추가로 면세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제주대 강기춘 교수(경제학)는 “여행사와 계약을 맺은 단체 관광객용 홍삼, 화장품 매장 등을 제외하고는 골목상권이 대부분이다. 면세점을 늘리면 전체 매출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지역상권과의 상생, 고용 창출 등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전 세계적으로 제주지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고사리삼’(사진) 복원작업이 이뤄진다. 제주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제주고사리삼을 되살리기 위해 제주시 조천읍 선흘1리 지역주민, 학생들과 공동으로 자생지 복원행사를 10일 선흘곶자왈 동백동산 일대에서 실시한다. 이번에 복원되는 제주고사리삼은 350그루로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이 뿌리를 이용한 영양번식을 통해 증식한 것이다.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는 주변 지형에 비해 약간 함몰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비가 올 때 물이 고여 있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야 마르는 곳이다. 제주도의 독특한 환경에서만 자라고 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보호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2001년 학계에 발표된 제주고사리삼은 1속(屬) 1종(種)인 희귀식물로 식물학자인 박만규와 제주도의 이름을 딴 ‘만규아 제주엔세(Mankyua chejuense)’라는 학명을 갖고 있다. 자생지역에 100그루가량이 확인됐지만 크게 훼손된 상태다.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은 복원행사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환경교육과 보호지역 보전활동을 벌인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인사정책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제주시장으로 영입한 시민운동가가 불법가설건축물 설치, 상수도 특혜 등으로 한 달 만에 중도 하차하는가 하면 최근 후임으로 선정한 시장 내정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산하 공기업 관련 인사도 능력보다 ‘선거 보은’이라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6일 이기승 제주시장 내정자에 대해 부적격 의견을 제시하는 인사청문 결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위는 이날 4시간여에 걸친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보고서를 통해 “이 내정자가 음주운전 사망교통사고 사실 등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지만 도민들이 납득할 만한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은폐하려는 의혹이 있다. 제주시장직을 수행하기에 적격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인사청문 결과 보고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건 아니지만 원 지사로서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제주시장 공모과정에서 문제점을 사전에 검증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원 지사의 낙점이 또다시 실패로 돌아갔다는 평가다. 이 내정자는 7일 “시민중심 시정을 펼쳐보려 했지만 지난 과오와 허물이 문제가 된다면 내려놓겠다”며 내정자 자리에서 사퇴했다. 제주시장은 임명직 행정시장으로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 정한 인사청문 대상은 아니지만 원 지사와 도의회가 도덕성과 업무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의함에 따라 이번에 처음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공기업 최고 책임자에 대한 인사도 논란이 일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달 11일 제주도개발공사, 제주에너지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발전연구원, 제주신용보증재단 등 6개 공기업 및 출연·출자 기관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경영 및 능력을 검증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일괄 사표를 제출받은 뒤 그대로 수리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 임기와 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게 맞고, 새 도정의 철학에 맞게 책임경영을 해야 한다”며 사표수리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새롭게 공기업 기관장을 내정하는 과정에서 전문성이 낮은 인사를 기용하며 잡음이 일고 있다. 최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으로 내정된 이성구 씨는 교통분야 전문가로 신구범 도정인수위원장의 ‘몫’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신규 내정된 공기업 및 출연·출자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상임위원회별로 실시할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6일 오전 제주 제주시 애월읍 제주관광대에서 한라산 방면으로 바라본 소나무 숲은 마치 단풍이 든 것처럼 누렇게 변했다. 푸른 잎으로 생기를 띠어야 할 소나무가 시들시들 말라죽고 있었다. 제주에서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 피해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제주도는 소나무 재선충병 1차 실태조사 결과 7만8000그루의 고사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소나무 고사목은 내년 4월 말까지 30만 그루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는 산림기술협회에 방제전략을 맡겨 15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방제작업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제 결과에 따라 제주에서 재선충병 방제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방제에 필요한 예산 219억 원 가운데 지방비 30억 원을 제외한 국비 189억 원은 아직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가 국비 지원에 어려움을 표시하기 때문이다. 12월 말까지 173억 원을 들여 집중적으로 고사목을 제거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된 지방비로는 정상적인 방제작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재선충병 방제시기를 놓치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447억 원의 혈세와 연인원 11만 명을 투입해 54만5000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한 방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제주도 김창조 산림휴양정책과장은 “제주의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 방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예산과 장비가 충분히 지원되지 않으면 방제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서 재선충병이 최초로 발생한 것은 2004년. 그해 19그루가 감염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빠르게 확산됐다. 대대적인 방제 활동과 감염목 제거 작업 등으로 잠시 주춤하다 지난해부터 재선충 증식으로 급격히 번졌다. 제주 산림면적 8만8874km² 가운데 소나무 면적은 18%인 1만6284km²(1200만 그루)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6300km²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했다.:: 소나무 재선충병 ::0.6∼1mm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내년 제주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제주인대회’ 예산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책정한 배경과 효율성 등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세계에 있는 제주인의 인적 네트워크와 잠재력을 제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예산 20억 원을 들여 세계제주인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제주도는 제주상공회의소가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폐지하고 명칭을 세계제주인대회로 변경해 규모를 키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제주상공인대회는 제주 출신 상공인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열리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 조직위원회가 출범하지 않았지만 제주상공인대회를 폐지하고 세계제주인대회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상공인대회는 상공인들의 네트워킹을 통한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시들해지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해 제주상공인대회 민간경상보조금으로 2억 원을 편성했으나 제주상공회의소가 보조사업에 따른 자기 부담금을 확보하지 못해 1억2000만 원을 들인 반쪽짜리 행사로 그치기도 했다. 제주상공인대회가 활성화되지 않은 가운데 이 행사를 확대 계승하기 위해 2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과 관련해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 예산은 매년 국내외 전현직 정상과 기업인, 전문가 등 3000여 명이 참석하는 제주평화포럼과 비슷한 규모이다.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제주인의 역량을 결집하자는 취지는 좋지만 열악한 재정 상태에서 20억 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1년에 20억짜리 행사를 2개씩 개최하지 말고 제주평화포럼과 병행해서 세계제주인의날을 개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상공회의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세계를 향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제4회 글로벌 제주상공인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를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했다. 제주도는 올해 들어 이달 1일까지 크루즈를 타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196회 50만2024명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6회 33만3973명에 비해 기항횟수 25.6%, 관광객 50.3%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크루즈 관광객이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2004년 제주항에 국제크루즈선이 처음 입항한 이래 10년 만이다. 크루즈 관광객은 2004년 753명을 시작으로 2010년 5만5243명, 2012년 14만496명, 2013년 38만6139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 목표 50만 명을 이미 돌파했으며 올해 말까지 30여 회 남은 크루즈 입항 일정을 감안한다면 최대 55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 관광객 급증은 중국 상하이(上海)나 톈진(天津), 일본 후쿠오카(福岡) 등지에서 출항한 크루즈가 기항하기에 가장 적합한 곳에 제주가 위치해 있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크루즈 관광객들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박태희 해양수산국장은 “제주항 제8부두 크루즈 전용 선석 외에 예비 선석을 추가로 운영하는 등 크루즈 인프라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국제크루즈포럼 개최, 크루즈선사 관계자 팸 투어, 크루즈관광안내센터 운영 등이 관광객 유치에 한몫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도가 제안한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진상조사 수용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마을총회에서 진상조사 수용을 원하는 토박이 주민과 ‘평화활동가’로 불리는 반대단체 회원들이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제주해군기지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조례’(이하 진상규명조례) 제정 및 공포를 추진한다는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강정마을회는 30일 오후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총회를 열어 진상조사 수용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토박이 주민들은 “진상규명을 통해 해군기지건설 추진의 절차적 부당성을 알리고 오랫동안 해군기지를 반대해 온 주민들의 명예회복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찬성했다. 반면 강정마을로 이주한 활동가 등은 “조례를 통해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지, 중앙정부가 아닌 제주도 차원의 조사가 얼마나 효력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결국 강정마을회는 수용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다음 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강정마을 관계자는 “진상조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합의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고, 이마저도 되지 않는다면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11월이 돼야 결정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진상규명조례 제정을 추진해 다음 달 공포할 계획을 세웠지만 강정마을회가 수용 여부를 결정짓지 못함에 따라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진상규명조례는 제주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제기됐던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 강정마을회가 참여하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정주민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상조사 핵심내용은 제주해군기지 유치 당시 마을총회의 적절성, 환경영향평가, 절대보전지역 해제 등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전기자동차 보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년부터 제주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 리스(임대)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주벤처마루에서 전기자동차 제조사 및 배터리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기차 활성화 토론회’에서 리스사업에 대한 구상을 제시했다. 배터리는 전기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차량 가격에서 20∼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전기자동차가 일반 차량보다 비싼 이유도 배터리 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배터리 임대 사업 모델을 도입하면 전기자동차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을 구매해 가격 부담을 덜고, 전기자동차 운행을 통해 줄인 기름값을 배터리 리스료로 낸다. 정부는 이 사업 모델을 내년부터 제주지역 버스 및 택시, 렌터카업계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시외버스 2개 노선부터 적용해 2017년까지 적용 노선을 확대한다. 택시 및 렌터카는 2017년까지 1000대를 배터리 리스형 전기차로 대체할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를 쓰면서 배터리 리스료를 내면 일반 차량에 비해 버스는 1대당 연간 3000여만 원, 택시는 100만 원 이상의 연료비를 아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카지노산업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감독기구가 내년 2월 출범한다. 제주도는 원희룡 지사가 4일 발표한 ‘제주 카지노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제도 정비 방침’을 시행하기 위한 세부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이 팀장인 ‘카지노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제주지역 8개 카지노업체 대표 면담을 통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TF는 외국 카지노 감독기구 운영사례에 대한 현지 자료를 수집하고 11월까지 제주지역 8개 카지노업체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별도의 카지노 전담 조례를 제정하고 카지노 감독기구를 내년 2월까지 출범시킬 계획이다. 감독기구를 별도의 합의제 행정위원회로 할 것인지, 행정 내부조직으로 할지에 대해 TF에서 검토하고 있다. 카지노의 허가, 양도 및 양수, 갱신제도의 정비 및 행정처분 기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전 의견 조율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카지노 종사원 등록제는 자문 교수와 업계에서 이견이 있어 더 논의하기로 했다. 카지노 이용객 전문모집인(일명 에이전트) 등록제는 해외에서 이미 시행하는 제도로 제도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원 지사는 카지노 정비방안 발표를 통해 “카지노의 허가권에 대해 유효기간을 만들고 카지노업체 지분 양도 양수에 대해 인가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카지노 종사원을 감독기관에 등록시키고 카지노 이용객 전문모집인에 대한 등록제를 시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대표적인 도보여행 축제로 성장한 제주올레 걷기축제에 아시아 도보여행객이 대거 참가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아시아 워킹 페스티벌(Asia Walking Festival)’을 위해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대만 등에서 도보여행자 2000여 명이 찾을 예정이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2014 제주올레 걷기축제’를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걷기축제는 하루에 제주올레 한 코스씩을 걷는다. 올해는 17, 18, 19코스에서 열린다. 17코스(광령∼산지천·18km)는 옛 선비들이 달빛 아래 풍류를 즐겼다는 외도 월대와 내도 알작지해안, 이호테우해변 등을 거친다. 18코스(산지천∼조천·17km)는 제주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바라보는 전망이 아름다운 사라봉과 숲과 억새가 어우러지는 별도봉 등이 있다. 19코스(조천∼김녕·19km)는 물빛이 아름다운 함덕서우봉해변과 한적하고 고요한 숲길, 용암이 흐른 바위의 흔적 등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코스다. 첫째 날인 6일 세계적인 도보여행가 한비야 씨가 올레꾼들과 함께 걷고, 둘째 날에는 예술가들이 만든 룰루랄라예술협동조합이 항일기념관인 조천만세동산에서 아픈 역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스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위해 참가 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국립부산국악원과 제주 지역사회를 꾸준히 후원해 온 넥슨,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기업도 참가한다. 전문 요리사들은 지역주민과 함께 제주 전통음식을 먹거리 메뉴로 개발한다. 걷기축제의 정도연 공연예술감독은 “다양한 예술을 제주 문화와 접목해 제주를 가깝게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프로그램 구성 포인트로 두고 있다. 매년 축제에 참가하는 참가자가 많아 새로운 공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064-762-2190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에 성공했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위원회가 최근 캐나다 스톤해머에서 제6차 총회를 열고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2010년 10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는 이번 재인증을 통해 2018년까지 4년 동안 세계지질공원으로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지질공원총회는 30개국 460명이 참가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해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상북도, 강원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가했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을 위해 그동안 환경부, 국립공원공단과 협력체계를 갖추고, 재인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경과보고서와 자체평가서 작성 및 현장평가에 대비했다. 지난해 8월부터 정부와 제주시, 서귀포시, 제주관광공사가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사업’을 추진한 것이 재인증을 받는 데 커다란 기여를 했다. 이 사업은 지질을 주제로 한 관광 상품에 지역주민 소득사업을 연계한 것이다. 핵심마을은 지질명소인 성산일출봉, 산방산·용머리해안, 중문대포주상절리, 서귀포층·천지연폭포, 만장굴, 수월봉 등 6개 지역 주변 15개 마을이다. 이들 마을에서 농수산물, 음식, 트레일, 체험, 숙박 등을 대상으로 한 ‘지오 브랜드(Geo-Brand)’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지오트레일’은 지질관광의 대표상품으로 산방산·용머리해안 트레일 A코스 13.7km, B코스 14.3km가 5월 만들어졌다. 마을어장, 밭, 동굴 등에서 제주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김녕·월정 트레일은 14.6km에 이른다. 지질공원 특성을 알리는 체험형 숙소(10개 객실 미만)인 ‘지오하우스’는 공모를 거쳐 6개 숙박업소가 최근 선정됐다. 지오하우스는 관광객이 숙소에서 세계지질공원을 이해하고 지질의 특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숙소다. 지질명소의 형태와 속성을 모티브로 민박, 게스트하우스 등 소규모 숙소의 객실, 외관 등에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지원해 지질테마 숙소를 조성한다. 지질적 특성과 문화를 담은 ‘지오푸드’도 올해 초 탄생했다. 용머리해안지층 카스텔라, 수월봉 감자 소보로빵, 성산일출봉 머핀, 서귀포층 패류화석 마들렌 등의 레시피를 표준화했다. 이 음식들은 지질명소 주변 마을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활용한다. 지오팜은 마을에서 생산하는 특산물을 특화하는 사업으로 고산리 콜라비, 김녕리 양파, 성산리 은갈치, 사계리 마늘 등이다. 제주관광공사 오창현 융복합사업단장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활용해 새로운 관광상품, 특산품을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지오브랜드는 농수산물, 가공품, 지질관광을 접목한 지역밀착형 산업이다. 주민 소득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처음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을 당시 대표 지질명소로 한라산과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9곳을 인증받은 데 이어 우도, 비양도, 선흘곶자왈 등 3곳이 추가돼 대표 지질명소가 모두 11곳으로 늘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걷기가 제주를 대표하는 아이콘 가운데 하나로 성장한 가운데 숲길, 올레길이 아닌 잔디밭을 걸으며 달빛을 보는 이색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관광공사 제주협력지사는 정부가 주관하는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서귀포시 중문골프장에서 ‘달빛걷기’ 행사를 연다. 골프장 달빛걷기의 매력은 탁 트인 잔디밭을 걸으며 일몰과 제주의 청정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배경으로 촉촉한 잔디밭을 걸으며 가족,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왕복 3km 남짓 걷는 동안 눈앞에는 중문단지 전경과 해수욕장, 섬들이 펼쳐진다.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음색을 가진 통기타 가수의 달빛음악연주회가 열리고 기념 스카프, 중문관광단지 관광시설 이용 할인권을 준다. 추첨을 통해 관광지 무료입장권 등 경품을 받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달빛걷기는 홈페이지(www.jungmunresort.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매일 오후 6시에 출발하며 무료. 달빛걷기 행사는 2012년부터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에 열리고 있으며 이번 관광주간에는 매일 열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세계적인 스쿠버다이빙 포인트인 제주 서귀포항 앞바다 문섬 주변 물속에서 외래종 붉은귀거북이 목격됐다. 13일 오후 3시경 태평양다이빙스쿨 김병일 대표(56)는 울긋불긋하게 돋아난 연산호 사이로 스쿠버다이빙 체험 관광객들을 안내하다 특이한 거북을 발견했다. 등 길이가 30cm가량인 이 거북은 혼자 유영하면서 호흡을 위해 수면으로 떠올랐다가 수심 20m까지 잠수했다. 김 대표는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거북을 만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따라다녔다. 평소 사진이나 자료에서 보던 바다거북이 아니었다. 공기가 모자라 더이상 함께하지 못하고 30분가량 관찰하다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사진을 확인한 결과 붉은귀거북이었다. 호수, 강 등 민물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붉은귀거북이 제주 부근 바다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거북으로도 불리는 붉은귀거북은 원산지가 미국인 외래종으로 어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잡식성이다. 이번 문섬 수중에서 확인된 붉은귀거북은 이곳에서 2km가량 떨어진 서귀포항 부근 천지연폭포에서 흘러나왔을 가능성이 높다. 민물에서 생활하던 붉은귀거북이 먹이를 찾기 위해 바다로 나와 적응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귀포시 윤용택 문화재팀장은 “스쿠버다이버의 지원을 받아 천지연폭포 일대에서 해마다 20여 마리의 붉은귀거북을 포획하지만 개체수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붉은귀거북은 2001년 12월 ‘생태계위해외래동식물’로 지정돼 수입이 금지됐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