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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창원지방검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명 씨와 김 전 의원,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A·B 씨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8~9일 이틀간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했다. 김 전 의원도 이에 앞선 3~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았다.명 씨는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돕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를 통해 세비 등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씨는 명 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비용(3억7000만 원) 대신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또 2022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들에게 총 2억5900만 원을 받아 이 돈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하지만 명 씨는 8일 검찰에 출석하며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며 “단돈 1원도 받아본 게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2년 4∼6월 김 전 의원의 선거를 위해 빌려준 6000만 원을 돌려받았다는 입장이다. 명 씨는 “나머지 3000만 원은 강 씨에게 돈을 빌려준 다른 3명이 나눠 받아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공판 직무를 수행하는 검사에게 퇴정을 명령했다. 관할 검찰청이 아닌 다른 검찰청 소속 검사가 공판 기일마다 ‘1일 직무대리’ 형태로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 위법하다는 판단에서다. 해당 검사는 ‘소송지휘권 남용’이라고 반발했고, 다른 공판 참여 검사들도 집단 퇴정했다. 결국 재판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파행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11일 두산건설·네이버 전직 임원, 전 성남시 공무원, 전 성남FC 대표 등에 대한 뇌물 혐의 사건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장은 “A 검사의 이 사건 소송 행위는 무효이므로 즉각 퇴정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가 특정 검사에게 퇴정 명령을 내린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재판부는 이날 “부산지검 소속인 A 검사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단위로 검찰총장 명의로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로, 또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기소된 ‘성남FC 의혹’ 사건 공판 때마다 성남지청 검사로 ‘1일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중 직무대리 발령은 검찰청법 제5조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A 검사는 2022년 9월 성남지청에서 기소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다. 그는 지난해 2월 부산지검으로 소속을 옮겼으나, 같은해 9월부터 직무대리 검사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 중이다. 또 성남FC 공판이 열리는 날에는 성남지원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에 참여 중이다. 성남FC 후원금 사건 1심 재판은 서울중앙지법과 성남지원에서 나눠 진행된다. 재판부는 앞선 공판에서 ‘1일 직무대리 발령’을 두고 적법한지를 따져물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적법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냈다. 검찰청법 제5조는 ‘검사는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소속 검찰청의 관할구역에서 직무를 수행한다. 다만 수사에 필요할 때는 관할구역이 아닌 곳에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검찰근무 규칙 제4조에서 정한 직무대리 발령은 직무수행상 필요하거나 부득이한 경우에 한해 그 관할에 속하는 검찰청의 검사 상호간에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검찰의 ‘1일 직무대리 발령’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찰청법 32조 1항을 근거로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규정돼 있어 검사의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A 검사에 대해 직무대리 발령한 검찰총장은 검사에 대한 인사권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검사 인사권은 법무장관의 통제를 받는 데 이는 권력 집중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측은 관행이라는 데 관행이 불법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며 ”A 검사에게 퇴정을 명한다“고 말했다. A 검사는 퇴정 명령에 ”재판부의 소송지휘권 남용“이라며 ”공소 진행을 방해하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재판부에 휴정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에 참석한 나머지 공판 참여 검사들도 재판부 판단에 반발하며 집단 퇴정했다. 검찰은 ”이 사건 공소사실 입증을 포기하라는 것이냐“며 ”이의 신청과 재판부 기피신청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이날 공판은 약 50분 만에 끝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나흘 앞둔 11일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선고 생중계를 재차 요구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무죄라면 (생중계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고, 친한(친한동훈)계인 진종오 최고위원은 법원 앞에서 선고 생중계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망신주기식 재판 생중계”라며 엄호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하다 하다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와 이재명 대표를 비교하는 작전을 쓰기 시작했는데 트럼프는 2023년 11월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 등을 이유로 재판을 공개하자고 당당하게 요구한 바 있다”며 재판 생중계를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검찰이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자신이 기소된 4건의 형사 사건 중 ‘1·6 의사당 난동’ 사건 관련 재판을 생중계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었다.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 규탄·특검 촉구 장외 집회를 열었다. 2일에 이어 2주 연속이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판사 겁박 무력시위를 또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생중계는 극구 거부하면서 판사 겁박에만 올인하고 있다”며 “사실 민주당 스스로의 판결은 이미 유죄로 난 것 같다”고 비꼬았다. 한 대표는 “이 대표 재판 선고의 생중계를 바라는 여론이 굉장히 높다. 그 뜻을 따라드리자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진 최고위원은 이날부터 이 대표의 1심 선고 생중계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시작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15일 진행할 예정이다. 진 최고위원은 “15일 재판은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하는 선거법 혐의에 대한 재판”이라고 말했다. 재판 생중계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담당 재판부의 고유 권한으로 알려졌다. 진 최고위원은 “국민은 이 대표의 방탄막 뒤에 감춰진 진실을 직접 볼 권리가 있다. 법정에서 이 대표가 받는 모든 혐의를 국민이 직접 지켜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재판 생중계를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정말로 떳떳하다면 정치권력 뒤에서 무죄 여론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생중계를 통해 국민 앞에 억울함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진 최고위원은 15일까지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민주당은 생중계 요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의 변호인을 맡았던 박균택 의원은 KBS라디오에서 “(생중계는) 망신주기용”이라며 “판사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선고를 듣고 있는 장면을 카메라에 내보낸다는 것 자체가, 제1야당 대표의 자존심, 명예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의원도 CBS라디오에서 “망신주기식 재판 생중계에 대해선 수용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4일 국회 본회의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수사 범위를 기존 14개에서 일부 축소하고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에서 거론된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달 24일 재표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당의 이탈표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14일 국회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김 여사를 둘러싼 온갖 비리와 국정농단 개입 의혹이 (기존 특검법에) 있었지만, 수정안에는 범위를 대폭 축소했다”고 밝혔다. 수정된 수사 범위는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 게이트,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 선거개입 의혹 등이다.한 대변인은 이어 “제3자 추천을 수용할 것”이라고도 했다. 현재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가 추천하게 돼 있는 특검을 ‘제3자 추천 방식’으로 수정하겠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 내 이른바 ‘독소조항’을 제거해 여당을 압박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이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폐기되자 지난달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법이 14일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통과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라며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다만 지난달 두 번째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최소 4표의 여당 이탈표가 발생한 만큼 특검법 통과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1일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수정하기로 한 데 대해 “특별히 더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 대표는 지난달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여론이 악화하면 앞으로 특검법을 더 막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의혹 규명에 협조할 것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하는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김 여사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 당정 모두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의야정 협의체가 11일 출범했다. 9월 추석 연휴 응급실 대란 우려에 당정이 4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해 여당에서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만희·김성원 의원, 의료계에서는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정부 측 인사로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야당은 참여를 보류한 상태다. 여당은 협의체가 올해까지 운용하는 만큼 크리스마스 이전에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할 계획임을 전했다.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야의정 협의체 1차 회의에서 “의료 사태 촉발된 이후 처음으로 의료계와 정부가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 앞에 마주 앉았다”며 “협의체 합의가 곧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협의체를 당초 민주당이 제일 먼저 말을 꺼낸 만큼 선의가 있다고 믿는다”며 “당장 아니더라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공의 단체 대표가 빠져 있다며 참여를 보류했다. 이어 “의료계의 참여가 더 더해진다면 더 좋은 협의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현안 논의가 시작되지 않으면 정부와 의료계 불통 속에서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 사상 초유의 의료시스템 붕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이 자리에 참여했다”며 “하루 빨리 이 상황이 해결돼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절박함이 협의체 참여의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정부여당이 성의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갈등은 결코 해결이 안 된다”면서 “이번만큼은 정부여당이 위기 의식을 가지고 진정한 해결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한 총리는 “의료계에서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있다”면서도 “그간의 단절과 깊어진 이해의 간격을 메우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늦었지만 만남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의 지향점은 크게 보면 (여당과) 같다. 국민의 건강 보호와 지속 가능하고 질 높은 의료시스템 구축”이라며 “의료개혁은 이해관계 얽혀 조정이 쉽지 않고 선뜻 나서기 어려운 과제이지만 더는 늦출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여러분(의료계) 의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협의체 운용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원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효율적이고 성과를 낼 수 있는 협의체 운용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속도감과 성과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주 2회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위원회는 주중(수요일 예정)에, 전체회의는 주말인 일요일에 국회에서 열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협의체가 12월 말까지 기한을 두고 운용한다”며 “가능한 12월 22~23일 전에 의미있는 결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의료계는 이번 회의에서 정부 측에 두 가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내년도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사직 전공의가 응시해서 합격하더라도 내년 3월에 입대해야 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의료계 요청사항이 있었다”며 “정부에서는 사직 전공의를 돕기 위해 진지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계 요구에 따라 정부에서 진지한 논의를 하고 협의체에 다시 보고해주기로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우리 집사람은 공직자가 아니고 저는 공직자인데,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집사람이 죄를 짓는 것인가”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8일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마음대로 사용했다는 야당 지적에 이같이 반문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에 입문할 당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온 지지자들의 메시지에 직접 답장했다고 이야기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김 여사가 대통령의 폰을 마음대로 보고 문자도 주고받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집집마다 사정이 다른 것 같다”면서 “우리집은 제 것도 집사람이 보고 집사람 것도 제가 본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사적인 연락이 의혹을 낳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하던 시기의 일화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말에 정치 선언을 하고 국민의힘 입당 신청서를 내는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됐는데, 그날 하루 문자만 3000개를 받았다”면서 “저는 이제 하루 종일 사람들 만나고 여기저기 다니고 지쳐 쓰러져 자고 아침에 일어나 보면 (오전) 5, 6시인데 (김 여사가) 안 자고 엎드려서 제 핸드폰에 답을 하고 있더라”라고 했다.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본인(김 여사)이 당선인인 것처럼 메시지를 보내는 게 문제가 없나’라는 질의에 “바쁜 경우에 간단한 답은 다른 사람 시킬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에 “당선인 휴대전화에는 중요한 국가기밀이 들어있을 텐데 김 여사가 그걸 보고 주고받으면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취임 전에 국가 기밀이 다 들어있다는 부분은 쉽게 동의할 수 없다. 가족 간에 부부가 상대편 휴대전화 보는 것에 대해서 양해를 한다면…”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집사람은 공직자가 아니고 저는 공직자인데 집사람이 제 휴대전화를 보면 집사람이 죄를 짓는 것인가”라고도 따져물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압수수색할 것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휴대전화를 바꾸기 전에 이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장관은 “수사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또 ‘수사가 언론 내용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에는 “어떻게 검사가 언론을 따라가면서 수사를 하는가. 언론 따라가기 힘들다. 언론 따라가면서 (수사) 못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딸이 미국에선 더는 미래가 없다며 외국으로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성소수자를 향해 혐오와 차별 발언을 쏟아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하자 내보인 반응이다. 딸과 달리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에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머스크 CEO의 딸 비비언 제나 윌슨은 6일(현지시간) 스레드에 “한동안 이런 생각을 해왔지만 어제는 나에게 확신을 줬다”며 “나의 미래가 미국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올렸다. 게시글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뒤 올라온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재선에 성공하면) 남성들이 여성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하는 등 성소수자에 적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윌슨은 머스크 CEO와 첫 번째 부인인 작가 저스틴 윌슨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다. 그는 2022년 4월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윌슨은 성을 바꾸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갈등을 빚었다. 윌슨은 이에 “내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형태로든 엮이고 싶지 않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딸의 성 정체성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그가 워크(woke·깨어있음) 사상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워크’는 진보 진영이 정치적 올바름(PC·political correctness)에 경도돼 있다고 비꼬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공화당에 최소 1억3200만 달러(약 1843억 원)를 기부했다. 또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를 동원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호의적인 여론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 CEO를 두고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슈퍼 천재”라고 치켜세웠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이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국회에서 폐기되자 지난달 17일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28일 재표결을 진행할 방침이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 특검법을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 회부를 신청했다. 하지만 안조위가 종료된 뒤 진행된 표결에서 수적 열세로 이를 막지 못했다.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은 기존 8개에서 14개로 수사 대상이 늘어났다. 추가된 6개 수사 대상은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를 통한 20대 대선·경선 당시 불법 여론조사 등 부정선거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개입 의혹 △양평고속도로 노선 및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개입 의혹 △해당 의혹들에 대한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특검 수사를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불법 방해한 의혹 등이다.이외에도 국가 기밀 유출 및 민간인에게 국가 업무 수행 지시 등 국정농단 의혹도 포함됐다. 앞서 공개된 녹취에서 명 씨는 2022년 11월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 씨에게 전화를 걸어 창원국가산단 홍보 시안을 제작하라고 지시했다. 4개월 뒤인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창원은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당시 창원은 김 전 의원의 지역구였다.앞서 윤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 “대통령 부인의 조언을 국정농단화하는 것은 우리 정치문화에 맞지 않는다”며 “제 처를 그야말로 악마화시켰다”고 말했다.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라며 “특검을 한다는 자체가 내 아내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인권 유린”이라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이달 김 여사 특검법 처리에 당력을 총집중하면서 윤석열 정권을 향한 공세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3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11월에는 ‘김 여사 특검법’을 관철시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일에 이어 9일에도 시민단체와 연대해 ‘김 여사 특검법’ 수용 촉구를 위한 장외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사흘 앞둔 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기자회견은 이달 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 녹취 등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급하게 앞당겨 진행됐다. 특히 이례적으로 시간 제한이 없는 ‘끝장 토론’을 예고해 여러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실질적인 해명 없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다. 또 기자회견 시간이 길어지자 손 든 기자들을 뒤로 하고 “목이 아프다”며 참모진에 그만할 것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야당에선 “한마디로 처참하고 참담한 담화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네 번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오전 10시부터 대국민담화를 약 15분간 읽은 뒤 곧바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기 시작했다. 질의응답만 약 125분간 이어졌다. 이는 취임 후 가장 긴 시간 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올해 5월엔 모두발언 22분, 질의응답 73분 등 총 95분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8월엔 모두발언 41분에 질의응답 83분 등 124분간 ‘국정브리핑-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다만 시간에 제한이 없는 ‘끝장토론’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는 데도 기자회견을 끝내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한 커뮤니티 게시판엔 “대통령이 ‘끝장’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이어졌다.회견 중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다음 질문 받겠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하나 정도만 하자”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2시간을 넘어가던 시점이었다. 정 대변인이 “네?”라고 되묻자, 윤 대통령은 반말로 “하나 정도만 해, 목이 아프다 이제”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멋쩍은 듯 “더 할까?”라고 물었고, 정 대변인은 “한 두 개만 더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4개의 질문을 더 받았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의 답변이 끝나자 “지금 많은 분들이 손을 들었지만 담화를 제외한 기자회견만 2시간이 훌쩍 넘었다”고 했다. 이때 윤 대통령은 “저기 외신 기자 한 분 더 받자”고 직접 지명했다.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정 대변인은 “시간 관계상 모든 분들께 기회를 드리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내용면에서도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일에 대해 고개를 숙였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제 주변 일’이라고만 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 요구 목소리와 관련해선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는 그런 걸 갖고 있다 보니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겠다”고 답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시종일관 김건희 지키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V0 ‘김건희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V1의 결사적 노력을 봤다”고 비꼬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구본준 LX그룹 회장이 ‘네 쌍둥이’ 아빠가 된 직원에게 출산 격려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소속 회사에서도 격려금 5000만 원이 별도 지급됐다. 7일 LX홀딩스에 따르면 전날 구 회장은 네 쌍둥이의 부모가 된 정재룡 LX하우시스 청주구매팀 선임(36)과 부인 가미소 씨(33)에게 격려금 1억 원을 선물했다. 정 선임 부부는 9월 네 쌍둥이를 출산했다. 출생 직후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의료진의 돌봄을 받던 쌍둥이들은 지난달 중순 건강하게 가족의 품에 안겼다. 구 회장은 격려금과 함께 “가정의 큰 기쁨으로 자라날 네 쌍둥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며 아이들의 힘차고 밝은 성장 일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도 보냈다. 구 회장은 평소 저출산 극복 방안에 대해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선임의 소속회사인 LX하우시스도 같은 날 출산 격려금 5000만 원을 별도 지급했다. 이에 정 선임은 회사로부터 총 1억5000만 원의 격려금을 받은 셈이다. LX하우시스는 또 정 선임의 출산 준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주·야간 3교대 근무인 생산 부서에서 주간 근무를 할 수 있는 지원 부서로의 직무 조정을 돕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갈등설에 대해 “개인적 감정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언론에서도 자꾸 갈등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친윤(윤석열)계·친한(한동훈)계 등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친한, 친윤이라는 게 과연 존재하는가”라고 되물었다.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을 두고는 야당을 겨냥해 “대통령 망신 줘야겠으니까 오라는 것 아니냐”며 날을 세웠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와의 갈등의 본질이 개인적 감정과 앙금에 대한 문제라는 분석도 많은데 갈등을 먼저 풀어볼 생각은 없는가’라는 물음에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국민을 위해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가장 유능한 정부, 가장 유능하고 발빠른 당이 되기 위해 일을 열심히 같이 하다보면 좋아지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정치를 오래하다 보면 다 앙금이 있더라”며 “해야할 일이 있으니 (정치를) 오래 하면서 풀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개인적 감정을 가지고 정치하는 게 아니라 일을 같이 하면서 공통의 과업을 찾아나가고 공동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해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계파 갈등을 언급한 질문엔 “친한, 친윤이라는 게 존재하는 건지”라며 “누굴 구분하는 건 그때그때 바뀌는 거고 민감하게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을 이어오다 국정감사 되니까 바빠서 못했는데 순방 다녀온 뒤 빠른 속도로 당과의 편한 소통 자리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한 이유를 ‘야당 탓’으로 돌렸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망신 줘야겠으니까 오라는 것”이라며 “이건 정치를 살리자는 얘기가 아니라 정치를 죽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2년 연속 시정연설에 직접 나섰으나, 올해는 불참했다. 이에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도 2013년부터 11년 동안 이어진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행이 깨지게 됐다. 윤 대통령은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첫 현직 대통령으로도 기록됐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찾지 않는 데 대해 야당이 보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던 취임 첫해에 야당 의원들이 피켓 시위를 벌이며 시정연설을 보이콧했고, 지난해엔 본회의장에 참석했으나 악수를 거부하고 독설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국회에 가는 건 정치권에서 싸우더라도 그날 하루 만은 기본 프로토콜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자는 건데 난장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국회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국회를 생각해 가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 소추를 남발하고 특검법에 소문만 붙여서 반복해서 내고, 동행명령권 남발하고 그래서 국회로 오지 말라는 얘기라고 생각했다”며 “(대통령이 국회를 찾은) 그 순간만은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딱 국회에 도착해서 나갈 때까지만이라도 밉지만 저도 야당을 존중하는 이야기를 할 것이고 정치적으로 제가 밉더라도 그 시간만은 지켜준다면 10번이라도 가고 싶다”면서 “저는 국회를 가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내년에는 꼭 가고싶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7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를 언급하며 “(명 씨와) 부적절한 일을 한 것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경선 막바지에 명 씨가 관여하는 문제가 도를 넘자 연락을 끊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다만 대통령 취임식 전날 명 씨로부터 한 차례 전화를 받았고, 대통령실 참모진의 해명에선 해당 내용이 빠졌던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가 명 씨와 지속적으로 연락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취임하고 나선 몇 차례 연락했다고 하고,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명 씨 관련 의혹이 제기된 후 대통령실은 경선 막바지부터 소통을 끊었다고 했는데 최근 취임식 전날 명 씨와의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이후 윤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 씨 간 육성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설명을 좀 자세하게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명 씨와 소통하게 된 계기부터 관계를 끊었다가 대통령 취임식 전날 연락을 받았던 상황까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명 씨 관련 의혹이 보도된 뒤 비서실에 경선 뒷부분에 가서 그럴 만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명 씨에) 연락하지 마라고 한 적이 있고, 당선된 이후에 (명 씨에게) 연락이 왔는데 선거 초입에 도움을 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이야기한 기억이 있다고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서실에서 관련 정황을 상세히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경선 후반기부턴 사실상 연락을 안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는 것. 윤 대통령은 “선거 초기에는 정치에 대해 잘 모르니까 어느 지역에 가면 그 지역 사람들 만나서 조언 받았다”면서 “명 씨 이외에도 수백 명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취임식 전날 명 씨의 전화를 받은 이유에 대해선 “도움 주려고 나섰던 사람에 대해 매정하게 하는 것이… 본인(명 씨)도 섭섭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전화를 받은 것이다. 명 씨와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감출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2021년 7월경 명 씨에게 “명 선생께 완전히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명 씨와 수시로 연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윤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취임하고 하면 그 전과는 소통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하니까 본인(김 여사)도 줄인 것 같고 몇 차례 정도 (명 씨와) 연락했다고 하더라”면서 “좀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 몇 차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야권은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는지가 핵심 의혹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공개된 녹취에서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당선인 시절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취임식 전날 제 기억에는 외교 특사들 응대만 하루종일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가지고 제가 왈가왈부할 수도 없고 저 나름대로 고3 입시생 이상으로 바빴다”며 “당의 중진 의원들이 저한테 전화해서 이런 점은 여론이 좋지 않으니 부탁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원리원칙만 얘기했지 누굴 공천 주라는 얘기는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지지자들 앞에서 “미국 역사상 본 적이 없는 위대한 정치적 승리”라며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P통신과 CNN 등은 현지 시간 7일 오전 5시 반경 트럼프 후보가 선거인단 과반(270)인 276명을 확보했다면서 그의 승리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령이자 역대 두 번째로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미 대통령이 됐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근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이같이 연설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며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역경을 이겨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가족과 미래를 위해 싸울 것이다. 제 몸에 힘이 남아있는 한 계속 싸우겠다”며 “강력하고 번영하는 미국을 만들 때까지 쉬지 않겠다. 미국의 황금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트럼프 후보가 “최소 315표의 선거인단을 득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자 지지자들은 “U.S.A.”를 연호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67명,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214명을 확보한 상태다.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270명)을 먼저 차지하는 후보가 당선된다. 트럼프 후보는 경합주로 꼽힌 펜실베니아(선거인단 19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등에서 이기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당선이 점쳐졌다.트럼프 후보는 “미국은 우리에게 전례없는 그리고 강력한 임무를 맡겼다”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함께 연단에 오른 부인·아들·딸·사위 등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최근 출간한 회고록을 언급하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누가 썼나? 제 아내는 정말 열심히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고 했다. 또 러닝메이트로 뛴 JD 밴스 부통령 후보에게도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트럼프 후보는 “우리는 이제 국경을 막고, 불법이민자들은 국경 밖으로 나갈 것”이라며 “다시 들어오고자 한다면 합법적으로 들어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기간 중 트럼프 후보는 불법이민자의 범죄에 따른 위험을 강조하면서 강제 추방 등을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후보는 “앞으로 4년간 미국의 방향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였고 그 자리에 미국을 되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기 위해 지지자들이 모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지지자들이 모인 인근 컨벤션센터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2020년 대선 때처럼 승부가 확실시 되기 전에 ‘승리 선언’을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은 모교인 하워드대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본 뒤 지지자들 앞에 설 예정이었으나 연설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세드릭 리치먼드 해리스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은 CNN에 “오늘(5일) 밤 해리스 부통령의 연설은 없을 것”이라며 “내일(6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전국민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하워드대에서 진행되던 개표 파티도 중단됐다. 미 대선은 주(州)별 승자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전체(538명)의 과반(270명)을 넘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이에 펜실베니아·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미시간·애리조나·위스콘신·네바다 등 선거인단 총 93명이 걸린 7개 경합주에 승패가 달렸다. 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47명, 해리스 후보는 214명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까지 결과가 확정된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등 경합주 2곳의 선거인단을 모두 트럼프 후보가 가져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5일(현지시간) 치른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이 ‘선벨트 경합주’에 해당하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조지아에서도 이겼다고 CNN이 6일 전했다. 트럼프 후보는 경합주 7곳 가운데 2곳에서 승리를 확정하면서 선거인단 32명을 추가로 확보했다. 트럼프 후보는 조지아 개표율 94%인 상황에서 50.9%의 득표율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48.4%)을 앞섰다. 노스캐롤라이나는 개표율 96%에서 트럼프 후보가 득표율 51.2%로 해리스 후보(47.6%)를 제쳤다. 이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 걸려 있는 선거인단(각 16명)을 트럼프 후보가 가져가게 됐다. 두 곳은 펜실베이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거인단이 배정된 곳이다.미 대선은 총 득표수가 아닌 주(州)별 승자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전체(538명)의 과반(270명)을 넘어야 당선이 확정된다. 이에 펜실베니아(선거인단 19명), 노스캐롤라이나(16명), 조지아(16명), 미시간(15명), 애리조나(11명), 위스콘신(10명), 네바다(6명) 등 선거인단 총 93명이 걸린 7개 경합주에 승패가 달렸다.트럼프 후보는 선거인단 247명, 해리스 후보는 214명을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후보가 경합주에서 2~3곳만 추가로 가져가도 당선이 확실시 된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이외에 개표가 진행 중인 펜실베이니아·애리조나·위스콘신·미시간·네바다 등에서도 앞서고 있다. 경합주 7곳 모두 트럼프 후보가 가져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경합주로 꼽히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개표가 90% 이뤄진 현재 트럼프 후보가 51.3%로 해리스 후보(47.8%)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호수공원 산책로에서 60대 여성이 사슴으로부터 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6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2분경 “여성이 사슴뿔에 다쳤다”는 목격자의 119 신고가 들어왔다. 사슴뿔에 양쪽 허벅지를 찔린 A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산책 중 사슴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 사슴 농장은 없고, 광교산이 있다. 실제 지난달 해당 지역 주민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편이 중앙공원 새벽 러닝 중에 본 사슴”이라며 뿔이 달린 수사슴 사진을 올렸다.경찰은 야생 사슴으로 추정하고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내각은 현재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내에 잘 마무리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주문에 국정 및 외교안보 분야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밝히는 브리핑 일정을 줄줄이 발표했다.이는 연금·노동·교육·의료개혁 등 이른바 ‘4대 개혁’에 속도를 내 최근 지지율 하락과 명태균 씨 녹취 파문, 김건희 여사 의혹 등과 관련된 야당의 공세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여권 일각의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정책 성과 및 개혁 추진에 대한 대국민 소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개혁은 국가 생존을 위해 당장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라며 “반드시 완수해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올해) 남은 두 달 정부는 무엇보다 4대 개혁 과제 추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의 당부 이후 공지를 통해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 브리핑 일정을 알렸다. 5일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정 성과 및 향후 과제’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6일에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외교안보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 계획’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 강남 일대에서 7중 추돌 사고를 낸 20대 여성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딴 적이 아예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차량은 모친 소유였다. 경찰은 그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만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약물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운전자 A 씨는) 면허가 아예 없었던 사람”이라며 “운전면허학원에서 운전을 배우긴 했으나 면허를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당초 A 씨는 ‘무면허’라고만 알려져 일각에선 면허 취소 상태 등으로 추측했으나 애초에 면허 자체를 따지 못 했던 것이다. A 씨는 2일 오후 1시 42분경 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자동차 6대, 오토바이 1대를 잇달아 들이받고 역주행까지 했다. 이 사고로 9명이 경상을 입고 차량 8대가 파손됐다. 이보다 40분 정도 앞선 오후 1시경에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4세 아이를 태운 유아차를 밀던 30대 여성을 치어 경상을 입혔다. A 씨는 무면허로 모친 차량을 종종 운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본인 진술로 사고 이전에도 (운전)했다고 했기에 (무면허로) 운전한 걸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외에 다른 범죄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면증으로 약(신경안정제)을 처방받아 먹고 있다”며 “(사고 당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 정신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청장은 “사고 당일에도 (약물을) 먹었다고 진술해 의사 처방전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약물 운전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약물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5~6차전에 나서는 26명의 명단을 4일 발표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한 차례 제외됐던 손흥민이 복귀했고, ‘이을용 아들’ 이태석을 포함해 4명이 새 얼굴로 뽑혔다.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리거들을 포함한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허벅지 부상으로 대표팀 명단에서 빠졌다가 한 달 만에 복귀다. 손흥민은 전날 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보여줬다. 홍 감독은 손흥민 복귀에 대해 “본인이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어 했다”며 “(풀타임 여부에 대해선)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달 예선 3차전인 요르단전에서 발목을 다친 황희찬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골키퍼 김경민(광주)과 이태석(포항), 김봉수(김천상무), 이현주(하노버) 등이 새로 발탁됐다. 홍 감독은 “우리에게 이번 2경기가 중요하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컨디션, 훈련 태도에 따라서 나이에 상관 없이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에는 팔레스타인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1월 축구대표팀(26명)△ 골키퍼: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 수비수: 김민재(뮌헨)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설영우(즈베즈다) 이명재(울산) 황문기(강원) 조유민(샤르자) 이기혁(강원) 이태석(포항)△ 미드필더: 손흥민(토트넘) 박용우(알아인)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정우영(베를린)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배준호(스토크시티) 김봉수(상무) 이현주(하노버) 홍현석(마인츠)△ 공격수: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오현규(헹크)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이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이후 11년간 이어진 대통령의 시정연설 관행이 깨지게 됐다. 이날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야당은 “대통령으로서 기본적인 역할과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며 “국회는 물론이고 국민에 대한 무시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한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을 정도로 나라 안팎의 어려움이 컸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복합 위기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지역 분쟁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며 “국제적인 고금리와 고물가, 금융시장의 불확성이 지속됐고 주요 국가들의 경기 둔화는 우리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을 통해 맞춤형 약자복지 확충과 경제활력 화산, 미래 준비를 위한 경제 체질 개선, 안전한 사회와 글로벌 중추 외교 등 4대 분야를 중점 지원할 것”이라며 “모든 복지사업 지원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내년에도 역대 최대인 6.4% 올려서 약자복지 확충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투자를 선도형으로 전면 개편하고,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12대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필수의료 확충과 지역의료 복원에 재정의 역할을 강화할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금년 8000억 수준의 재정 지원을 내년 2조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국가 재정 10조 원을 포함해 총 3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를 향해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며 “국민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빈틈 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시정연설은 정부의 예산안 내용을 설명하며 국회의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도 2013년부터 11년 동안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하지만 22대 국회가 개원한 5월 이후에는 국회를 방문한 적이 없다. 9월 열린 개원식에도 불참했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국회 개원식에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정연설에 불참한 윤 대통령을 향해 ‘불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물론이고 국민에 대한 무시이자 모독”이라며 “‘불통의 정치’ ‘불통의 선언’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시정연설에 앞서 “불가피한 사유 없이 시정연설을 마다한 것은 온당치 않다”며 “국민들도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