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박성진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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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어서 못파는 11만원 막걸리… 꿈으로 발효시킨 독특한 맛

    막걸리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값싸고 마시면 머리 아픈 이른바 ‘아저씨 술’ 이미지를 벗은 지 오래다. ‘고급화’ 전략을 목표로 원료, 제조 방식, 숙성 기간 등을 다양화하면서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요 소비층으로 끌어들였다. 양조장에 직접 찾아가 막걸리를 맛보는 ‘막걸리 양조장 투어’가 성행하는가 하면, 매달 정기적으로 막걸리를 집으로 보내주는 ‘막걸리 구독 서비스’도 생겼다.○‘청년 양조인’을 중심으로 한 막걸리 스타트업 붐 막걸리 시장의 변화는 ‘청년 양조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국전통주연구소, 한국가양주연구소, 막걸리학교 등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다.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엿본 젊은 수료자를 중심으로 2030세대가 막걸리 빚기에 뛰어들면서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은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질 좋은 원료를 사용하는 등 제조 방식에 변화를 준 제품으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마케팅 능력도 이들의 무기다. 서울 성수동에 자리 잡은 ‘한강주조’는 대표적인 막걸리 스타트업이다. 고성용 대표는 36세이던 2018년 소규모 양조장을 창업했다. 한강주조는 차별화된 맛과 라벨, 디자인 등을 앞세워 단숨에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특히 인공 감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일반 막걸리보다 쌀 함유량을 두 배로 늘린 ‘나루 생막걸리’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전통 주점뿐 아니라 한식당, 퓨전레스토랑 등 다양한 형태의 업장에서 납품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남 곡성의 ‘시향가’를 이끌고 있는 양숙희 대표(38·여)도 유망한 청년 양조인이다. 곡성 특산물인 토란과 친환경쌀로만 만든 토란 막걸리가 대표작이다. 토란을 칩 상태로 건조해 고두밥과 함께 15일간 숙성시키는 과정 등을 거친 막걸리는 생탁주임에도 냉장 보관 유통기간이 30일로 긴 편이다. 유통기한이 짧은 막걸리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면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에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청년 양조인 증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맛과 향은 물론이고 병 모양과 라벨 등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힌 막걸리에 대한 MZ세대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막걸리를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의 다변화는 이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정보기기(IT) 활용에 능한 청년 양조인들은 기존 유통 채널을 활용하지 않고도 생존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고급 지역 막걸리 전성시대‘고급화’도 막걸리 시장 변화의 한 축이다. 다양한 제조 방식의 변화는 자연스럽게 막걸리의 고급화를 이끌었다. 친환경쌀, 전통 누룩, 천연 암반수, 지역 특산물 등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가격이 높아졌고, 그 가치를 소비자가 인정한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병에 1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 막걸리’는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다. 전남 해남에 있는 해창주조장이 출시한 ‘롤스로이스 막걸리’는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1병에 11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되면서 그 가치에 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지만 ‘없어서 마시지 못하는 술’이 되고 있다. 고급 막걸리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는 울산 양조장에서 빚는 복순도가 막걸리들은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손막걸리의 소비자가격이 1만2000원이지만 막걸리계의 ‘샴페인’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지어진 별칭이다. 풍부한 탄산감은 제조 기법의 차이에서 발생하는데 이른바 숨구멍을 없애고 술을 밀봉해 공기 접촉을 차단한 것이 술맛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또 최소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쌀을 항아리에서 발효시켜 사과 등 풍성한 과일 향을 담아낸 것도 샴페인과 비슷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복순도가 손막걸리는 연간 10만 병 이상 팔리는 국내 대표 프리미엄 막걸리로 자리 잡았다. 이 밖에 지역 원재료를 활용해 고유의 제조방식으로 빚는 ‘지역 특산 막걸리’도 인기다.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는 금정산성마을에서 만든 전통 누룩과 암반수를 사용해 빚는데, 그만큼 맛과 향이 특별하다. 충남 논산 ‘우렁이쌀 손막걸리’, 장성 ‘여수밤바다막걸리’, 공주 ‘왕알밤막걸리’, 전남 ‘산소막걸리’ 등도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프리미엄 막걸리의 성공은 소규모 양조장 증가 덕분이다. 대규모 시설을 갖춘 곳에서는 한 병 한 병을 수제로 만드는 게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일률적인 맛을 내는 인공배양 효모가 아닌, 천연효모를 사용해 맛과 향에서 다채로움을 추구한 것이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숙성 시간을 고려하면 발효에서 출고까지 적게는 30일, 많게는 150일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이에 대한 비용을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불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막걸리 산업 가능케 한 규제 완화막걸리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규제 완화의 영향이 크다. 먼저 2015년 12월 맥주에 한정된 소규모 주류 제조 및 판매 면허가 막걸리 등 전통주까지 확대됐다. 세법이 개정되면서 1000L 이상 5000L 미만 저장 용기를 구비하면 누구나 소규모 양조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됐고 청년들이 의기투합해 크래프트 막걸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식당에서 직접 막걸리를 빚어 판매하는 ‘하우스 막걸리’의 등장도 이 시기와 맞물린다. 2017년부터 허용된 막걸리 온라인 판매는 막걸리 시장의 판을 키웠다. 소규모 양조장을 운영하는 창업자의 판로 개척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지역 특산주 면허만 있으면 언제든지 비대면으로 막걸리를 판매할 수 있다. 이에 발맞춰 전통주를 주력으로 취급하는 ‘전통주 전문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개성 있는 막걸리를 소매가격으로 판매한다. 최근에는 전통주를 병 단위로 파는 ‘우리술 보틀숍’도 생겨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막걸리 시장 규모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전통주 업계 등에 따르면 2012∼2016년 국내 막걸리 소매시장 규모는 3000억 원 언저리에 머물렀다. 규제가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한 2017년 시장 규모는 3500억 원대로 늘어났고, 2018년에는 4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4500억 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주 관련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최근에는 제품을 도매 주문하는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다. ‘벨루가브루어리’는 제조사 및 수입사를 최종 판매자와 연결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을 최근 출시했다. 음식점, 또는 주류 판매점이 온라인쇼핑몰에서 제품을 둘러보며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위스키, 맥주, 와인 등과 함께 전통주도 구매 목록에 포함된다. 시중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희소성 높은 막걸리들을 이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막걸리 산업이 외형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막걸리 관련 마케팅, 시설 설비, 콘텐츠 기획 관련 종사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소규모 양조장을 운영하는 창업자의 경우 마케팅, 브랜딩 등을 전문가의 손에 맡기길 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에 위스키, 맥주 등을 다뤘던 인력들이 전통주 영역에서 활동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품에 이야깃거리를 덧입히거나, 양조장을 중심으로 ‘양조장 투어’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시장은 여전히 맥주(3조 원)와 소주(2조 원) 시장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수준이다”며 “외형을 확장하기 위한 지속적인 변화가 시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층 취향 맞춰야 생존” 대형 업체들도 맛-디자인-배달 변화 바람 ▼25년만에 투명 페트병 도입하고청량감 강조 스파클링 제품 출시온라인판매 이어 당일 배송 서비스 소규모 양조장이 주도하고 있는 막걸리 시장의 변화에 기존 대형 업체들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목표 또한 젊은 고객 확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포장용기 교체부터 탄산감 강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판도에 발맞춰 ‘온라인 구독 서비스’ ‘당일 배송 서비스’ 등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업계 1위 업체인 서울장수는 올해 1월 대표 막걸리 제품인 ‘장수 생막걸리’의 포장을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이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25년 만에 교체했다. 친환경 등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에 발맞춘 변화다. 올해 9월 새롭게 선보인 국내 고흥산 유자과즙을 넣은 유자막걸리 ‘달빛유자’도 같은 맥락이다. 과일향 등 색다른 맛을 원하는 2030세대를 겨냥했다. ‘지평막걸리’로 유명한 지평주조는 올해 7월 이마트와 손잡고 청량감을 강조한 스파클링 막걸리 신제품 ‘지평 이랑이랑’을 출시했다.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감을 강화한 스파클링 막걸리다. 일반 막걸리의 3배가 넘는 병당 4800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됐지만 출시 후 10월까지 누적 판매량 8만 병을 돌파했다. 국순당은 페트병 대신 350mL 캔 포장용기에 막걸리를 담아 예상치 못한 판매 실적을 냈다. 올해 7월 내놓은 ‘1000억 프리바이오 막걸리 캔’이 주인공이다. 캔당 가격이 2500원으로 수입 맥주와 같지만 출시 후 25만 캔이나 팔렸다. 국순당에 따르면 부담스럽지 않은 용량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고, 특히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캠핑족들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막걸리 캔을 선호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막걸리 시장의 온라인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곳도 있다. ‘느린마을막걸리’로 유명한 배상면주가는 올해 1월 온라인 주류 판매 플랫폼 ‘홈술닷컴’을 오픈하며 막걸리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간과 수량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다. 정기구독 신청 고객에게는 10%의 구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배상면주가는 주류업계 최초로 전통주 당일 배송 서비스에도 나섰다. 배송 서비스 ‘오늘홈술’을 통해 오후 3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오후 8시까지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김치전, 녹두전, 해물파전, 쇠고기 육전 등 ‘느린마을 전 골라 담기’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외면하고서는 더 이상 막걸리 업계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행보”라며 “소규모 양조장이 제공한 변화의 단초를 기존 대형 업체들이 빠르게 흡수하며 시장 자체가 변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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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병철 창업주 33기 추도식 이재용 “사업보국 큰뜻 이어가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린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33기 추도식에 참석해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이후 선영 바로 옆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삼성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기업은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늘 가르치셨던 회장님(이건희 회장)의 뜻과 선대 회장님(이병철 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 발전시키자”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별세한 이건희 회장 장례에 함께해 준 사장단에도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호암 32주기 추도식에서도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과 식사하며 “기업을 통해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뜻의 사업보국은 선대 회장님의 큰 뜻”이라며 사업보국 이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이 사장에 취임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해 주목받았던 자리였다. 삼성전자를 넘어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삼성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맞이한 첫 호암 추도식을 계기로 삼성의 확고한 리더로서 삼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재차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오전 10시 40분 선영에 도착해 추도식에 참석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전 계열사 사장단 50여 명도 함께했다. 이날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부인 김희재 여사와 함께 오전 9시 45분경 선영을 다녀갔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홍기 CJ 대표 등 CJ 주요 계열사 경영진 20여 명도 이날 오후 2시 선영을 찾았다. 신세계에서는 오후에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 등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추도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이병철 창업주의 기제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날 저녁 CJ그룹 주재로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렸다. 2010년까지는 고인이 생전에 살았던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에서 제사를 지냈으나 2011년부터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겼다. 제사에는 범삼성가 인사들과 CJ그룹 경영진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 kimhs@donga.com·박성진 기자}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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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도 배달 나선다

    스타벅스가 배달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간헐적으로 반복되는 매장 운영 제한 등을 겪으면서 실적이 악화되자 ‘배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른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그동안 스타벅스는 제품 맛 변화 등을 이유로 배달 서비스 시행을 미뤄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각각 27일, 12월 중순에 문을 여는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점을 배달만 가능한 매장으로 시범 운영한 뒤, 향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검토한다고 19일 밝혔다. 매장은 배달 라이더 전용 출입문과 라이더 대기 공간, 음료 제조 및 음식 등을 보관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고객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은 없다. 매장 바리스타들이 배달 주문 제품의 제조 및 포장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에서만 할 수 있다. 매장이 있는 곳에서부터 반경 약 1.5km 안에 위치한 곳이라면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 최소 1만5000원부터 주문할 수 있다. 배달료 3000원은 별도다. 배달은 배달대행 스타트업인 ‘바로고’에서 맡을 예정이다. 스타벅스 측은 배달 매장 시범 운영을 통해 커피 등 제품 품질 유지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의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배달 사업을 본격적으로 할지 결정한다. 세트 메뉴 등 배달에 최적화된 전용 음료와 식품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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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렌즈에 담은 루이비통의 ‘여행 예술’

    루이비통에 여행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체 출판사를 설립해 여행 관련 서적을 꾸준히 출판할 정도다. 루이비통의 브랜드 캠페인도 여행이 주제인 경우가 많다. 지난달 루이비통이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 캠페인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꿈을 향하다’의 핵심도 여행이다. 사진작가 겸 예술가로 활동 중인 비비안 사센과 함께 아이슬란드의 풍광을 배경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루이비통이 창립 이래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여행 예술’을 보여준다. 비비안 사센은 현지 아이들과 함께 아이슬란드의 아름다운 자연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검은 모래 해변에서부터 웅장한 빙하 호수, 용암 동굴 등이다. 루이비통의 트렁크와 초현실적인 크기의 트렁크 자물쇠 등을 자유롭게 가지고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를 통해 일상을 벗어난 모험, 문화유산의 전수, 낙관주의 등 루이비통이 추구해온 가치를 표현했다. 루이비통은 여행 서적 출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루이비통만의 관점으로 엄선한 도시와 그곳의 명소를 소개하는 ‘루이비통 시티 가이드’,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일러스트 작가가 그린 도시 풍경을 엮은 ‘루이비통 트래블 북’, 패션업계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담아낸 도시, 지역 및 국가의 모습을 각종 인터뷰, 비평과 함께 담아내는 ‘패션 아이’ 등이 대표적인 책 컬렉션이다. 지난달에는 패션 아이 컬렉션으로 그리스와 우크라이나편 등 총 2권의 신간을 선보였다. 2016년 첫 출간된 패션 아이 컬렉션은 이제까지 미국 마이애미, 프랑스 파리, 중국 상하이, 미국 캘리포니아, 인도편 등 총 5권이 출간됐다. 그리스편은 프랑스 출신 사진작가 프랑수아 알라르가 ‘불멸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그리스로 떠난 개인 여정을 담았다. 우크라이나편은 우크라이나 출신 사진작가 듀오 싱크로독스가 카르파티아 산맥을 캔버스 삼아 선보인 과감한 누드 작품 등이 시선을 붙잡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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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녀의 빛나는 시간 다이아로 수놓은 ‘H’

    차가운 겨울, 두터운 외투 속에 차고 있는 시계가 건네는 충만함은 이제 더 이상 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계 하나만으로도 패션을 완성시킬 수 있는 에르메스의 여성용 시계 컬렉션을 살펴봤다. 1978년 디자이너 앙리 도리니에 의해 탄생한 아소 컬렉션은 클래식하면서도 독특한 곡선을 사용해 기존 라운드 시계의 일반적인 디자인코드를 탈피했다. 말을 탈 때 발을 딛는 등자의 형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러그 모양이 대표적이다. 위아래 비대칭을 이루는 케이스 구성과 러그에 연결된 가죽 시곗줄이 마치 케이스를 붙잡고 있는 것과 같은 디자인 등이 이 시계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아소 라인의 상징인 기울어진 숫자들은 시간을 더욱 리듬감 있게 표현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아소 솔레이으는 아소 컬렉션의 정수를 보여준다. 먼저 다이얼 위로 방사형 패턴을 레이저로 각인시켰다. 이어 사파이어 크리스털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마치 보석이 다이얼 위를 떠다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올해 말부터 국내 에르메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에르메스 시계의 시그니처 모델인 에이치아워 컬렉션의 변화도 주목된다. 1996년 디자이너 필리프 무케에 의해 탄생한 이 컬렉션은 ‘H’라는 알파벳 글자 안에 독창적인 모습의 시계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 에르메스는 에이치아워에 새로운 브레이슬릿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에 있던 스틸 케이스, 스틸 케이스+다이아몬드 세팅 등 세 가지 버전의 케이스에 그래픽 숫자와 기하학적 모양을 담은 작은 사각 형태로 구성된 브레이슬릿을 추가할 수 있다. 1991년 앙리 도리니에 의해 탄생한 난투켓 시계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직사각형 형태로 디자인된 에르메스의 독창적인 이 컬렉션은 배와 닻을 연결하는 쇠사슬인 ‘앵커 체인’의 형상을 케이스 형태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난투켓 주테 드 샹당크르는 다이얼 위로 흩뿌려진 듯한 다이아몬드 링크가 돋보인다. 에르메스 시계 가죽 공방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색상의 가죽 스트랩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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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대신 앱-손바닥 인증으로 ATM출금 급증

    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때 카드 대신 간편결제 앱이나 생체(손바닥) 인증을 활용하는 ‘무매체 거래’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편의점 ATM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페이, 페이코, SSG페이, 케이뱅크 손바닥 인증 등 4종의 무매체 거래로 현금을 인출하는 비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230.5%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카드로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비중은 10.3% 줄었다. 현재 GS25는 전국 1만2000대의 ATM에서 무매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생체 인증을 통한 무매체 거래는 42% 수준인 5000여 대의 스마트 ATM에서 이용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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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고용인력, 삼성전자-현대차 이어 3위

    쿠팡의 고용 인원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직원인 ‘쿠친(쿠팡친구)’이 늘어난 것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쿠팡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월부터 9월까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했다. 쿠팡은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쿠팡과 쿠팡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올해 3분기(7∼9월) 말 기준 4만3171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10만4723명, 현대차 6만8242명 다음으로, LG전자(4만500명)의 고용 규모를 넘어섰다. 쿠팡의 고용 규모는 코로나19 직후 크게 늘어났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에 따르면 쿠팡은 2∼9월 1만3744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같은 기간 2위인 한화솔루션(3025명), 3위 삼성전자(2895명)를 합친 것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쿠팡 관계자는 “과거 경제 성장기의 삼성과 현대처럼 최근에는 쿠팡이 유일하게 고용을 동반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채용과 투자를 통해 양질의 근로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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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갛고 파란 가구… 현대리바트, ‘원색 금기’ 파괴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가 가구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빨강 파랑 등 원색(原色)을 사용한 ‘위트로(WE-TRO)’ 컬렉션(사진)을 선보였다. 최근 예술작품 기법을 활용한 ‘팝 캐주얼 가구’를 선보이는 등 ‘디자인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현대리바트는 철제,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고 원색을 적용한 위트로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트로 컬렉션은 국내 가구 업계에서 금기시돼 온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게 특징이다. ‘위트로 레드 에디션’(13종) ‘위트로 블랙 에디션’(6종) ‘위트로 콤마 에디션’(4종) 등 총 23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침대, 소파베드, 책상, 수납장 등 제품들은 주로 24∼33m²(8∼10평) 크기의 원룸에 거주하는 1, 2인 가구를 겨냥했다. 디자인에도 침대에서 공부나 업무를 하거나, 집을 힐링의 공간으로 삼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디자인과 제품 설계 등을 전담하는 개발 인력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렸다. 또 제품 개발 기간을 3개월로 줄이는 ‘패스트 트랙’ 제도도 가구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색상, 소재, 마감을 연구하는 ‘리바트 CMF 라이브러리’(가칭)도 신설할 계획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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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 주문상품 3곳까지 나눠 배송

    CJ ENM 오쇼핑부문이 16일 주문한 상품을 2, 3곳의 주소로 나눠서 보내주는 ‘나눔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수량이 많은 홈쇼핑 상품의 특성으로 인해 상품 구입을 꺼리던 고객들과 1, 2인 가구, MZ세대 등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서비스는 이날부터 온라인 쇼핑몰 CJ몰의 ‘나눔배송 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40여 개 상품을 대상으로 ‘나눠서 구매’를 선택할 경우 최대 3곳까지 배송지 지정이 가능하다. 각 주소에는 같은 수의 상품이 전달된다. 다만 배송지 수에 따라 배송비는 달라진다. CJ오쇼핑은 내년 상반기(1∼6월) 상품 수령지뿐 아니라 수령 날짜도 나눠서 지정할 수 있는 ‘배송일 나눔배송’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CJ오쇼핑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5.5%가 상품 수량이 부담스러워 구입을 망설이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1인 가구 수가 약 617만으로 전체 가구 중 30.3%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서비스를 기획한 구청환 CJ ENM 오쇼핑부문 SCM기획운영팀장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고객 편의를 중시한 서비스를 구현해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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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 샌더 컬렉션 줄줄이 매진…유니클로 매장 오랜만에 ‘인산인해’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 매장이 오랜 만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한 ‘+J’ 컬렉션 출시에 따른 것이다. 13일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는 매장이 문 여는 오전 11시 반 전부터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1인당 구매 수량을 품목 당 1개, 총 10개로 제한됐지만 문 연 지 5분 만에 주요 제품이 품절됐다. 유니클로 잠실 롯데월드점과 강남 신사점 등 주요 매장도 분위기가 비슷했다. 온라인에서도 +J 컬렉션의 인기가 뜨거웠다. +J 컬렉션 주요 제품은 이날 오전 8시에 유니클로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시작된 직후 바로 동났다. 대표상품인 여성 하이브리드 다운 쇼트 코트는 특대(XXL) 사이즈 빼고 모두 품절됐다. 여성 울트라 라이트 다운 후디드 코트 블랙·네이비 컬러와 남성 라이트 다운 불륨 후디드 코트도 인기 사이즈가 동났다. 이는 지난해 7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유니클로가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일부 매장이 철수했고 기존 매장도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비난했지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졌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유니클로 측은 “질 샌더 특유의 모던하고 견고하며 단순한 디자인에 유니클로의 합리적 가격이 더해져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질 샌더는 단순함을 미학으로 내세운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유니클로는 2009년 10월 질 샌더와 +J를 처음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뒤 2011년과 2015년에도 +J 앵콜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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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직격탄’ 아모레퍼시픽, 희망퇴직 실시…15년차 이상 직원 대상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15년 차 이상 직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최근 비대면 거래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문을 띄웠다. 15년차 이상에게는 근속 연수만큼의 월 급여에 5개월 분 급여를 더한 금액을, 20년차 이상에겐 40개월 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15년차 직원은 15개월 치 급여에 5개월 분의 급여 등 총 20개월의 급여를 희망퇴직금으로 받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12일 단행된 대대적인 쇄신 인사에 이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7~9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49.4%)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 줄어든 1조2086억 원이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실적이 고비일 것”이라며 “4분기 성과에 따라 추가 조직 개편이나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또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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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밥-재택근무 타고… 식품업계 실적 호조

    식품업계가 올해 3분기(7∼9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이 일상화되면서 수요가 폭증한 가정간편식(HMR), 스낵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2% 증가했다. 매출은 3조7484억 원으로 8.8% 늘었다. 미국 슈완스 등 글로벌 식품 매출도 13% 늘어나 1조204억 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3분기 매출은 597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078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8%에 달한다. 동원F&B도 HMR 사업이 20% 성장하면서 매출 8974억 원, 영업이익 43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8.8%, 23.6% 늘어난 수치다. 식품업계의 4분기(10∼12월)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HMR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최근 업계 추세가 그대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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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3분기 영업익 1512억 ‘흑자 대반전’

    이마트의 각 사업부는 물론이고 자회사 대부분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201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1일 이마트는 3분기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7%, 30.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에는 적자만 47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8010억 원)은 27.9%, 영업이익(295억 원)은 83.2% 상승했다. 전문점 중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1, 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 원의 흑자를 냈다. 이마트24는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냈다. 매출은 4443억 원으로 21.9% 올랐다. 최근 이마트가 힘주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인 SSG닷컴은 지난해 3분기 204억 원이던 적자를 31억 원으로 줄였다. 매출은 3368억 원으로 48.6%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 중심 매장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중심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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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열티 안내는 국산 품종 팽이버섯” 이마트, 11일부터 본격 판매

    이마트가 국산 품종인 ‘갈색 팽이버섯’을 11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충북농업기술원이 3년여의 연구개발과 시범 재배를 거쳐 2016년 내놓은 버섯이다. 갈색 팽이버섯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낮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글루칸이 일반 팽이버섯보다 1.6배가량 많다고 알려졌다. 순수 국산 품종으로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국내산 흰색 팽이버섯의 75%는 일본 품종이다. 연간 10억 원 이상의 종자 로열티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우선 이달 판매분으로 5만 팩을 준비했다. 이어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연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최진일 신선담당 상무는 “고품질의 국산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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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유통업계 성적표… 대형마트 ‘개선’ 홈쇼핑 ‘전성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7∼9월)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 위주의 점포 리뉴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 비용 절감 등이 수익성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형마트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이달 6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롯데마트는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결과다. 부진한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고정 비용을 줄인 게 도움이 됐다. 부진 점포의 영업 종료 후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160.5% 급증했다. 이마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그룹 통합몰 SSG.COM(쓱닷컴)을 통한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작업도 진행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르는 ‘집콕족’ 증가로 늘어난 홈쇼핑 시청 시간이 고스란히 홈쇼핑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식품, 건강상품, 가전 등 집콕족을 위한 품목을 늘린 맞춤형 전략도 주효했다. 3분기 롯데홈쇼핑 매출은 258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8.7% 성장했다. GS홈쇼핑도 매출액 2868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94.3% 늘었다. 편의점도 선방했다. 코로나19 이후 유통 키워드로 자리 잡은 배달 트렌드에 발맞춰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 투자에 집중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투자비용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주(편의점주) 상생 지원금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GS25의 3분기 매출이 1조87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0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백화점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됐지만 ‘집객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3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619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1∼6월)에 비하면 희망적이다. 1분기와 2분기 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각각 74.6%, 98.5%에 달했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4분기(10∼12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대형 행사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국면을 보인다면 4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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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올해 점포 구조조정 마무리… 99곳 폐점

    롯데쇼핑이 올해 점포 구조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올해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롭스 매장 등 99곳의 문을 닫은 후다. 롯데쇼핑은 올해 121곳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 마트 16곳, 슈퍼 75곳과 롭스 25곳 등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백화점 1곳, 마트 12곳, 슈퍼 63곳, 롭스 23곳 등 99곳이 정리됐다. 롯데쇼핑의 점포 정리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 개를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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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올해 백화점-마트 등 99곳 구조조정 마무리

    롯데쇼핑이 올해 점포 구조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올해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롭스 매장 등 99곳의 문을 닫은 후다. 롯데쇼핑은 올해 121곳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 마트 16곳, 슈퍼 75곳과 롭스 25곳 등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백화점 1곳, 마트 12곳, 슈퍼 63곳, 롭스 23곳 등 99곳이 정리됐다. 롯데쇼핑의 점포 정리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 개를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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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프라인 유통업계 3분기 실적, 갖은 악재에도 선방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7~9월)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 위주의 점포 리뉴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 비용 절감 등이 수익성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형마트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이달 6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롯데마트는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결과다. 부진한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고정 비용을 줄인 게 도움 됐다. 부진 점포의 영업종료 후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160.5% 급증했다. 이마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그룹 통합몰 SSG.COM(쓱닷컴)을 통한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작업도 진행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르는 ‘집콕족’ 증가로 늘어난 홈쇼핑 시청 시간이 고스란히 홈쇼핑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식품, 건강상품, 가전 등 집콕족을 위한 품목을 늘린 맞춤형 전략도 주효했다. 3분기 롯데홈쇼핑 매출은 258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8.7% 성장했다. GS홈쇼핑도 매출액 2868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94.3% 늘었다. 편의점도 선방했다. 코로나19 이후 유통 키워드로 자리 잡은 배달 트렌드에 발맞춰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 투자에 집중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투자비용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주(편의점주) 상생 지원금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GS25의 3분기 매출이 1조87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0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백화점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됐지만 ‘집객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3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619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1~6월)에 비하면 희망적이다. 1분기와 2분기 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각각 74.6%, 98.5%에 달했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4분기(10~12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대형 행사가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이 진정된 국면을 보인다면 4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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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우아한형제들, 부장판사 출신 영입… 함윤식 부사장, 대외-법무 분야 총괄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함윤식 전 김앤장 변호사를 고객중심경영부문장 겸 법무실장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함 부사장은 대외 및 법무 분야를 총괄한다. 홍보, 대관, 제휴협력실, 고객서비스실 등 업무도 담당하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사법연수원 27기인 함 부사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2016년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간 ‘형제의 난’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 측 변호를 맡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재 영입을 두고 이커머스 업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판도를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커진 몸집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늘어날 수 있는 각종 규제, 리스크, 노무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법조인 출신 인재 영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황태호 기자}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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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화이트바이오’ 사업 본격화

    CJ제일제당이 3일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 분야다. 화이트 바이오 분야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올해 1조 원 규모인 관련 시장은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은 100% 해양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 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단점을 보완한 신소재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t 규모의 PHA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이었던 아미노산 생산에 이미 미생물 발효 기술이 적용됐던 것을 감안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제 PHA 생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유럽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t 이상의 물량을 선주문한 사실에 CJ제일제당은 고무적인 반응이다. 향후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함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향후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CJ PHA’를 통해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 20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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