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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 속 생생한 자연 사진이 공개됐다. DMZ는 휴전에 따른 군사적 직접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한 완충지대다.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폭 4km의 DMZ 구간에 두고 군대 주둔, 무기 배치를 금지 하고 있다.구글은 국가보훈처 등 한국의 9개 기관과 협업해 23일 ‘한국의 비무장지대’를 주제로 온라인 전시회를 열었다. 6.25전쟁과 DMZ에 관련된 60여 개 분야 5000여 점의 자료를 전시했다.전시회에는 DMZ의 희귀 식물, 멸종 위기 동물의 모습을 공개했다. 유독 한국 DMZ에서 많이 서식한다고 알려진 멸종위기종 검독수리와 수달도 있다. 같은 일대에서만 자생하는 금강초롱꽃, 개느삼, 비로용담 등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민간인은 볼 수 없는 생생한 DMZ의 자연 풍경들도 담았다. 부서진 가옥 잔해, 지뢰 주의 표시, 철조망 등 고통의 흔적이 담긴 사진도 있다.6.25전쟁과 DMZ의 역사와 유산도 소개한다. 남한군의 모습, 연합군의 단체 사진과 당시 상황 설명을 볼 수 있다. 전쟁이 발발한 1950년 6월 25일 작성된 보병 제6사단 사령부의 고화질 문서도 전시됐다. DMZ를 소재로 한 전 세계 예술가들의 작품도 한 곳에 모았다.전시회는 구글 아트 앤 컬쳐 홈페이지(artsandculture.google.com) 또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결혼 후에 아내가 조현병을 앓았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혼을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YTN 라디오 ‘조인섭의 변호사의 상담소’는 결혼 6개월 차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A 씨는 “늦은 나이에 만나 짧은 연애 기간을 거쳐 결혼했다”며 “연애 중 아내는 우울증으로 상담 치료를 받고 약을 먹은 적이 있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A 씨는 결혼 후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는 “결혼 후 아내는 점차 과격한 언행과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참다못해 이혼 이야기를 꺼낸 뒤로는 부모님 등 우리 가족에게 연락해 욕을 하거나 이상한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이어 “아내가 먹는 약을 확인해보니 ‘조현병 재발방지약’이 섞여 있었고 아내는 약도 제대로 먹지 않았다”며 “장인의 말을 듣다 보니 결혼 전에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적도 있던 것 같더라”라고 설명했다. 또 “아내와 처가에선 그동안 치료를 받아 괜찮아졌는데 저와 결혼 생활로 우울증이 다시 생긴 것이라며 비난했다”고 말했다.사연을 들은 신진희 변호사는 “우선 원칙적으로는 배우자에게 정신병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이혼 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부부는 동거, 부양, 협조 의무가 있어서 배우자에게 정신병이 있다면 같이 치료받고 회복해 나가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배우자의 정신병이 정도를 넘어서서 그로 인해서 상대방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경우 그리고 치료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 등에는 이혼할 수 있다”며 “(A 씨) 배우자의 정신 질환 증세가 심각한 점, 그런데도 배우자가 증세를 개선하고자 약을 먹지 않는 점 등은 이혼 사유가 되실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푸들 종의 개만 다수 입양해 잔인하게 학대·살해한 혐의로 재판 중인 A 씨(41)의 황당한 범행 이유가 밝혀졌다.24일 JTBC는 입수한 공소장을 바탕으로 A 씨가 아내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아내가 키우던 반려견과 같은 종(푸들)만 골라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2021년 경찰 조사 당시 심신미약,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주장하던 것과 상반된다.A 씨는 2020년 10월 집에서 키우던 푸들을 죽이는 걸 시작으로 이후 약 20여 마리의 푸들을 분양 받아 학대하고 죽였다. 주로 ‘푸들을 입양하겠다’며 견주들에게 접근해 의심하지 않도록 공기업 사원증을 보여준 걸로 파악됐다.하지만 입양 후 견주들이 안부를 묻기 위해 연락을 하자 ‘그날 저녁에 (푸들을) 잃어버렸다’는 등의 거짓말을 했다. 스스로 실종 전단지까지 만들었다. 그런 중 견주들의 집요한 추궁으로 ‘자신이 개들을 죽인 게 맞다’고 자백했다. 사체가 발견된 곳은 A 씨가 살던 아파트 화단이었다.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집에서 샤워기 호스로 개에게 다량의 물을 강제로 먹게하고 정신과 약을 억지로 삼키게 했다. 뜨거운 물을 뿌려 화상을 입히기도 했다. A 씨는 이런 행위는 모두 아내와 불화로 생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었다고 했다.A 씨에게 살해·학대당한 푸들은 지금까지 확인된 17마리 외에도 10여 마리 더 있는 걸로 파악된다.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7일 A 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에게 동물보호법상 최고 형량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오랫동안 신체활동을 중단했을 때 혈당 수치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베스대 영양학과와 운동 신진대사 센터(CNEM) 연구팀은 장기적인 신체 활동의 중단이 혈당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실험으로 20~45세의 건강한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60일간 침대에만 누워있게 했다. 오전 7시에 기상해 오후에 11시에 취침하도록 했다. 식사는 매일 같은 시간대에 3번 했다. 갑자기 혈당이 높아질 상황에 대비해 설탕 함유량을 낮추는 등 영양소를 조절한 음식을 제공했다.피실험자에게는 화장실 이용을 제외한 시간에는 모두 침대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인슐린 수치 분석을 위해 실험 초기(6일째), 후기(56일째) 때의 변화를 측정했다.그 결과, 피실험자들의 혈당은 실험 초에 비해 약 10%까지 증가했다. 함께 근육에 혈당을 흡수하는 혈당 처리 능력은 4분의 1 가량 감소했다.연구팀은 “신체 활동의 중단이 몸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얻었다”라며 “신진대사 건강을 위해서는 신체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신체 움직임이 줄어들면 제2형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라고 설명했다.이 연구 결과는 ‘임상영양학 저널(Clinical Nutrition)’ 2023-2월호에 실렸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경찰이 해양경찰청(해경청)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 수사대 1계는 24일 ‘장비 도입 비리 혐의’와 관련해 해경청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압수수색 대상은 해경 차장 집무실과 관련 부서로 알려졌다.경찰은 지난달 한 시민단체로부터 해경의 장비 도입 과정에 비리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한국의 대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제주 해녀’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주 해녀는 3226명이었다. 2019년(3820명), 전년도(3437명)에 이어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현재 활동 중인 제주 해녀의 64.8%(2090명)는 70세 이상 고령자였다. 50세 미만은 89명, 이 중 20대는 3명뿐이었다. 현존 제주 해녀 중 최고령은 94세, 최연소는 26세였다.은퇴한 75세 이상 제주 해녀에게 월 30만 원씩 지급하는 ‘고령 해녀 은퇴수당 지급자’는 최근 3년간 330명이었다. 매년 약 100명의 해녀가 은퇴한 셈이다. 신규 해녀 가입은 30명을 조금 웃돌았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집계된 신규 해녀는 180명이었다. 대다수는 60세 이상이었고 50세 미만은 절반이 안되는 62명이었다.현재 제주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녀학교 2개소 운영지원 ▲해녀 가입비 지원(1인당 100만 원) ▲40세 미만 신규 해녀 정착금 지원(3년간 월 30만 원) ▲수산 종자 방류 등의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제주도는 오는 3월까지 신규 해녀와 50살 미만 해녀 260여 명을 대상으로 ‘신규 해녀 어촌 정착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기존 정책의 문제점을 발굴·개선하고 복지향상, 직업 안정화 등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도내 40세 미만 신규 해녀 등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간담회도 개최해 애로 사항과 마을 어업 현안 등을 수렴할 예정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이른바 ‘몸캠피싱’으로 100명이 넘는 남성들을 협박하고 돈을 갈취한 20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은 익명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여성인 척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대 A 씨 등 6명을 공갈 및 공갈 미수 혐의로 검찰에 송치(구속 5명·불구속 1명)했다. 남성 32명에게 신체 일부가 노출된 사진을 받은 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약 2억 원을 받은 혐의다. 110명의 남성에게도 동일한 수법으로 돈을 갈취하려 한 혐의도 있다. 또 피해자들이 악성코드를 심어둔 허위 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유도해 142명 휴대전화 속 연락처를 빼낸 혐의도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21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 소재 한 건물 사무실을 공고 회사로 위장해 허위 사이트를 제작했다. 이후 총책, 실행책 등 역할을 분배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모두 20대 후반의 또래 남성이었다. 갈취한 돈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대상은 주로 20~30대 직장인 남성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을 여성으로 가장해 앱에 접속한 남성 142명에게 대화를 걸었다. ‘퇴근하고 만나자’는 등의 일상 대화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은 후, 신체 사진을 받아냈다.경찰은 “10~30대 남성들을 겨냥한 몸캠피싱 범죄가 줄어들고 있지 않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유사 범죄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 대응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미국의 한 여성이 개와 산책하던 중 말코손바닥사슴(무스·Moose)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미국의 NBC 뉴스 등은 제보자의 영상과 함께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알래스카주(州) 앵커리지에 거주하는 케이트 티몬스는 당시 차 밖 설경 속 거대한 무스를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었다. 천천히 보도를 걷던 무스는 갑자기 속도를 내어 뛰더니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트레이시 한센의 뒤통수를 왼쪽 앞발굽으로 가격했다. 놀란 티몬스는 “조심해!”를 연신 외쳤다. 머리를 맞은 한센은 쓰러졌고 티몬스 가족의 도움으로 장소를 벗어날 수 있었다.한센은 NBC 인터뷰에서 “누군가 자전거 등으로 나를 때린 줄 알았다”며 “뒤통수에 손을 대니 피가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돕고자 차에서 내린 티몬스와 그녀의 남편에게 ‘무스가 내 뒤에 있었냐? 그게 무스였냐’고 물었다”며 “무스가 내 앞을 걸어가는 걸 보고 나서야 내 머리를 치고 간 게 무스였다는 걸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티몬스는 “무스는 이유 없이 (한센에게) 발길질을 한 걸로 보였다”며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과 같이 한센을 일으켰다. 이후 우리는 한센과 그녀의 반려견을 트럭에 태워 목적지로 갈 수 있게끔 도왔다”고 설명했다.사건이 일어난 이 길은 한센이 하루 세 번 반려견과 산책을 하는 길이었다. 현재 한센은 멍과 두통 증상을 보여 회복하는 중에 있다. 그녀의 반려견은 큰 상처를 입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한편 무스는 사슴과에 속하는 척삭동물로 현존하는 최대 크기의 사슴으로 알려져 있다. 다 큰 무스는 몸무게가 최대 800kg이고, 몸길이는 3m까지 커진다. 수컷에겐 편평한 손바닥 모양의 뿔이 달려있는데 최대 1.5m까지 자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카레의 원료로 알려진 ‘울금’이 간 세포를 보호하고 간 독성을 억제하는 등 간 손상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울금은 강황의 덩이뿌리 부분을 골라내 건조한 것이다. 세계 3대 항산화 물질로 알려진 ‘커큐민(Curcumin)’ 등 몸에 좋은 성분을 여럿 함유하고 있어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고도 불린다.한국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울금이 간 손상 회복에 미치는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피실험체(쥐)의 간 세포를 분리해 각각 100, 200, 400μg/mL의 울금을 주입했다. 이후 간 독성을 유발하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넣어 간세포 손상을 유발했다.실험 결과, 울금이 주입된 농도에 비례해 간 손상이 회복됐다. 간 독성 유발 후 급격히 감소한 시르투인1(Sirtuin1 ·노화를 억제하는 유전자)이 주입된 울금 농도에 비례해 증가했다. 간에 작용하는 주요 효소이자 항산화 작용을 일으키는 헴산화효소(Heme Oxygenase-1, HO-1) 생성도 활발해졌다. 울금이 항산화 유전자 및 효소 발생을 활발하게 유도해 간 세포의 회복력을 높인 것이다.이어 간 수치와 상태에 대한 실험도 진행했다. 연구팀은 피실험체를 A, B그룹으로 나눴다. A 그룹에는 일주일간 울금을 구강 투여했고 B 그룹에겐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울금의 농도가 높을수록 간 수치가 낮게 측정됐다. 간 조직 상태도 더 양호했다.김현성 자생한방병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울금의 간 세포 보호 및 간 독성 억제 효과가 시르투인1과 헴산화효소의 발현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나아가 한약에 대한 간 독성 오해를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영양학 저널 ‘뉴트리언스(Nutrients)’ 2023-제15호에 게재됐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원주의 한 시민이 9년째 시내 소방서에 돈을 기부해오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기부자는 올해도 어김없이 따뜻한 선행을 이어갔다.23일 원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한 시민이 소방서 앞으로 570만 원어치의 종이 지폐가 든 종이상자를 들고 찾아왔다. 시민은 직원에게 상자를 건네곤 홀연히 사라졌다.상자 겉면에는 ‘대한민국 소방 파이팅’, ‘(소방대원) 아저씨 고마워요’, ‘안전을 지켜주셔서 감사해요’, ‘(풀빵 가게) 사장님 덕분에 이렇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도 적혀있었다.풀빵 노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이 시민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9년간 약 2800여만 원을 원주소방서에 기부해왔다. 강한 익명 요청으로 ‘풀빵 천사’라고만 불리고 있다. 매년 이맘쯤이면 기름때 가득한 종이 상자에 꼬깃꼬깃한 지폐 여러 장을 수북이 담아와 기부한다고 한다.소방서는 ‘풀빵 천사’ 시민의 기부금을 사회취약계층 대상 소방시설 보급과 화재·구조 활동 물품 구매, 순직·공상 공무원 특별위로금 등에 사용해오고 있다.박순걸 원주소방서 서장은 “기부자(풀빵 천사)의 선행으로 추운 겨울, 원주시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듯이 훈훈한 마음이 든다”며 “격려와 응원에 부응하고자 의기투합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한국은행(한은)이 23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했다.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은의 동결 결정은 국내 경기 침체, 국민 빚 부담 등을 고려한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앞서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한 뒤 총 7차례 연속(지난해 4~11월, 올해 1월)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왔다.이번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4.5~4.75%로 정한 이후 한·미 금리 차는 최대 1.25%포인트로 벌어진 상황이다.한편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내년 성장률은 2.4%로 예상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물가 상황을 반영해 직전 예상(3.6%)보다 0.1%포인트 낮춰 잡았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미국 국방부가 자국 상공을 침범했던 중국 대형 정찰풍선의 비행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고 미 CNN,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공개된 사진은 풍선이 미국 중부 대륙 상공을 비행하던 지난 3일에 고(高)고도 정찰기 U-2로 촬영됐다. 태양광 패널 등 풍선에 탑재됐던 장비들이 선명하게 포착됐다.앞서 미국은 해당 정찰기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자국 영토를 침범한 중국의 풍선이 ‘정찰용’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풍선에 정찰 목적으로 보이는 안테나와 다중 정보 수집 센서 가동에 필요한 전력공급용 태양광 패널이 붙어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찰풍선은 지난 2일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감지됐다. 이에 미국은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풍선을 격추했다. 풍선의 정찰 장비 복구 작업을 끝내고 현재는 버지니아 연방수사국(FBI)으로 옮겨진 상태다. 미국의 대응에 중국은 ‘히스테리적’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가짜 약이라는 걸 알고 먹은 상황에서도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인 ‘오픈 라벨 플라시보(Open Label Placebo)’가 죄책감, 수치심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바젤대 심리학과 연구팀은 18~40세의 남녀 11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급성, 만성 질환 보유자나 정신질환 환자는 실험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미안하거나 규칙을 어겼던 기억 써보기 등을 통해 피실험자의 죄책감을 유도한 후 죄의식, 수치심, 자존감을 측정했다. 이후 무작위로 A, B, C그룹을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A 그룹에게는 실험을 위해 제작된 알약을 주며 ‘이 약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있어 죄책감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B 그룹에게는 ‘우리는 A 그룹에게 가짜 약이 죄책감과 연관돼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했다. 대조군인 C 그룹에게는 어떠한 약도 주지 않았다.연구 결과, A·B 그룹 모두 C 그룹과 비교했을 때 죄책감·수치심 수치가 유의미한 수치로 낮아졌다.연구팀은 “가짜라는 걸 알면서 약을 섭취해도 죄책감과 수치심이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며 “불안, 우울 등 다른 감정에 오픈 라벨 플라시보 효과가 영향을 주는지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지면 다양한 정신질환을 치료하는데 이 효과가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내용은 SCI급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2022-제12호에 실렸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택시 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32)이 첫 재판에서 자신에 대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22일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최종원)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는 이기영의 첫 공판을 열었다. 이기영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은 큰 공방 없이 20분가량 이어졌다.먼저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일반 시민들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길 원하나’고 물었다. 이에 이기영은 “아니다. (원하는 마음이) 없다”고 대답했다.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이의없이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영상 등 검찰 측의 증거신청도 모두 동의했다. 이기영이 받은 혐의는 ▲강도살인 ▲특가법 위반(보복살인 등) ▲사체은닉 ▲컴퓨터 등 사용사기 ▲사기▲정보통신망침해 ▲사문서 위조·행사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9개였다.이기영은 지난해 8월 3일 파주시 아파트에서 동거녀의 머리를 둔기로 폭행해 살인하고, 사체를 공릉천에 유기한 혐의를 받았다. 시신은 아직 수색 중이다. 또 같은해 12월 20일 고양시에서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상대방인 60대 택시기사를 파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했다.동겨녀, 택시기사의 예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수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사용하기도 했다. 사업자등록만 하고 실제로 운영하지 않는 업체를 꾸며 허위 매출 자료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원금 1000만 원을 부정 수급한 혐의도 있었다.앞서 이날 변호인은 재판부에 “기일을 넉넉히 주시면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요청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 12일 열린다.법정을 나온 변호인은 ‘(이기영이) 반성문은 단 한 차례도 제출하지 않았는데, 태도에 변화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범죄사실을 반성하고 있고, 피해자에게 죄송한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피고인 측에서 금전적인 지급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이어 ‘검사 측은 (이기영의 살인이) 계획적 범행이라고 보고 있는데 여전히 인정한다고 이해해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동거녀의) 시신을 어디에 매장했는지 관련한 진술을 번복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말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수사기관에서 최대한 협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유실 가능성이 있어 아직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100원 동전에 사용되는 이순신 장군 표준 영정의 작가인 고(故) 장우성 화백의 후손이 한국은행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2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화폐 도면에 표시되는 위인화와 관련된 소송현황자료’에 따르면 장우석 화백의 후손은 2021년 10월 한은을 상대로 이와 같은 소송을 제기했다. 1973~1993년 이용된 500원 권과 1983년부터 현재까지 유통되고 있는 100원 주화에 사용된 이순신 장군 영정 사용료를 지불하라는 요구였다.한은은 “1975년 화폐 영정 제작 당시 적정 금액인 150만 원을 이미 지급했다”며 “저작권 남용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현재 1심 소송이 진행 중이며 다음 달 3일 세 번째 변론기일이 예정돼 있다.해당 영정을 그린 장 화백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이후에도 꾸준히 친일 행적 논란이 제기돼온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주관한 ‘조선미술전람회’, ‘반도총후미술전’ 등에 그림을 출품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한편 정부와 한은은 친일 논란에 휩싸인 장 화백의 이순신 장군 영정을 표준영정에서 해제하고자 10년간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표준영정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지정하며 이를 바탕으로 동상·지폐·우표 등이 제작된다.앞서 문화재청은 문체부에 표준영정 지정 해체 요구를 2번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문체부는 “친일 논란은 심의 규정상 지정 해제 사유로 볼 수 없다”며 반려했었다. 이에 2020년부터 세 번째 심의가 진행 중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지난해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생 출생아 수는 0.78명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013년부터 줄곧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OECD 38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곳은 우리나라뿐이었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계 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했다. 2016년(1.17명)부터 7년째 줄어들고 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았다.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출생아 수도 2021년 26만600명에서 지난해 24만9000명으로 4.4% 감소했다. 20년 전(49만7000명)에서 반 토막이 됐다. 30년 전(73만1000명)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출생아 중 15만6000명은 첫째 아이였고 둘째는 7만6000명, 셋째 이상은 1만7000명에 그쳤다. 혼인 건수는 전년보다 1000건 줄은 19만2000건 이었다.첫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는 나이는 33.0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졌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OECD 평균(29.3세)보다 3.7세 높은 수준이다. 전체 평균 출산연령은 33.5세로 전년보다 0.2세 올랐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5.7%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증가했다.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1.3명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13.6년(평균)만에 출산율 0.35명 정도를 회복한 사례가 있다”며 “(2025년 출산율 반등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정책적으로 아이를 더 낳게 할 수 있느냐’가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일본의 유명 라면 가게에서 한 남성이 미사용 나무젓가락에 몰래 침을 묻히는 영상이 공분을 일으켰다.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됐다. 문제의 영상에서 남성은 식탁 위에 있던 나무젓가락을 입에 넣고 원래 있던 통에 다시 집어넣은 뒤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보였다. 자막에는 ‘역시 형님’이라는 내용의 일본어 문구가 쓰여있다.20일 NHK에 따르면, 피해를 입은 라면 가게 본사는 전날 공식 성명을 통해 “영상 속 매장을 대상으로 전체 소독을 실시할 것”이라며 “남성에 대해서는 형·민사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해치는 중대한 사안이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라면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런 사건은 일본에서 처음 일어난 게 아니다. 지난 2일에는 일본의 유명 회전 초밥 가게에서 한 남성이 간장병, 식기 등에 몰래 침을 묻히는 영상이 충격을 줬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할리우드의 유명 여성 배우가 알몸으로 호텔 복도를 활보하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2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배우 앨리슨 브리(42)는 지난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호텔 복도에서 나체로 뛰어다녔다. 브리는 이 영상을 게시하며 ‘남편이 영화 시사회를 앞두고 불안해할 때 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브리는 영화 감독이자 배우인 남편 데이브 프랭코(39)의 방 앞까지 나체로 달려갔다. 브리는 프랭코가 문을 열자 양손을 번쩍 들어 보이며 “행복한 시사회 밤”이라고 외쳤다. 프랭코는 “당장 나가”라고 답했다. 브리는 “벌써 세 바퀴 돌았다”고 말하며 방으로 돌아갔다.이는 영화 ‘내가 알던 사람(Somebody I used to know)’의 홍보를 위한 걸로 보인다. 포스터에 브리가 알몸으로 초원을 달리는 장면이 삽입돼있기 때문이다. 해당 영화에서 프랭코는 감독을, 브리는 주연을 맡았다. 각본은 두 사람이 함께 썼다.2012년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2017년 결혼해 지금까지 할리우드 유명 부부이자 감독, 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누구냐?’는 메시지를 보내 악성 코드가 담긴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하는 사기 수법이 발각됐다.21일 한국의 정보기술(IT) 보안 전문 기업 이스트시큐리티의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최근 이 같은 수법의 범죄 행각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어 연락드린다’, ‘카카오톡 친구 목록을 정리하다 발견해 메시지 드린다. 실례지만 누군지 알려달라’는 등의 말로 사용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이후 자기 거주지, 이름 등을 밝히며 말을 이어간다. 일반적으로 필라테스, 폴댄스 등 운동 강사를 사칭하는 경우가 많다. 지인인 척 접근하기도 한다.공격자는 소개 후 자연스럽게 대화를 계속 유도한다. 그러다 ‘APK(안드로이드 앱 패키지)’ 포맷 파일을 보내며 앱 설치를 안내한다. 파일을 클릭 또는 설치하게 되면 사용자 휴대전화에 저장된 연락처가 상대방에게 전송된다. 데이터는 추후 보이스 피싱 등 범행에 악용될 수 있다.이는 상호 소통형 e메일 피싱 방식과 유사하다. 기업 등을 사칭해 e메일을 보낸 뒤 사용자가 답변을 보내면 악성 코드가 담긴 메일을 회신하는 사기 수법이다. 이번엔 e메일 대신 카카오톡을 이용했다.ESRC는 “현재까지 파악한 앱들에는 연락처 수집 기능만 있지만 향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낯선 사람에게서 온 카카오톡에는 답변하지 말고, 특히 구글 플레이가 아닌 다른 경로로 받은 ‘.apk’ 포맷의 파일은 절대 설치하지 말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께 “알약M(이스트시큐리티의 보안 앱)을 통해 관련 악성 앱들에 대해 지속해서 탐지 중”이라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튀르키예(터키)의 한 소방대원이 지진으로 무너진 잔해에서 구조된 고양이를 가족으로 입양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2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공영 방송 TRT 뉴스, 영국 메트로 등은 ‘튀르키예 마르딘 소방서 소속 알리 카카스(33) 대원이 지진 발생 129시간 만에 구조된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 고양이는 튀르키예 가지안테프의 무너진 아파트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고양이는 구조 후에도 자신을 구조해준 카카스와 대원들 곁을 줄곧 떠나지 않았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종종 고양이와 마르딘 소방대원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상 속 고양이는 카카스의 어깨에 올라앉아 얼굴을 비비고 냄새를 맡는 등 다정한 모습이었다.카카스를 포함한 마르딘 소방서 대원들은 주인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 고양이를 돌보며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지난 15일 카카스 대원이 고양이를 입양하게 됐다. 고양이는 ‘엔카즈(Enkaz)’라는 이름도 갖게 됐다. 무너진 건물의 돌무더기, 잔해 등을 뜻하는 튀르키예 단어다.카카스는 영국 메트로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유대감을 형성했다”며 “이제 엔카즈는 가족과 있는 걸 즐긴다. 특히 식사를 위해 거실에 모일 때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둘 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서로를 껴안으며 이 트라우마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