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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된 조수진 변호사가 “유시민 작가가 ‘조 변호사는 길에서 배지 줍는다’고 반농(반 농담)했다”고 전했다.조 변호사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 힘으로 된 게 아닌 걸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조 변호사는 노무현 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고 유 전 이사장과 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함께 진행한 인연이 있다.조 변호사가 맡은 서울 강북을 지역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민주당 계열 정당이 7차례 승리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고 있다. 유 전 이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조 변호사가 4·10 총선서 사실상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말로 풀이된다.조 변호사는 “지역구에서 여러 공천 상황을 보면서 새 인물을 엄청 원하셨던 것 같다”며 “어깨가 엄청 무겁고 책임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조 변호사는 진행자가 ‘경선 경쟁자였던 박용진 의원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에 “(경선 결과가 발표된) 후에 (박 의원이) 전화를 먼저 주셨다”며 “조만간 만나 뵙고 서로 협력할 방안, 또 같이할 일에 대해 말씀을 나눠보려고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지역구에 박용진 의원을 좋아하고 믿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충분히 말씀을 듣고 그걸 모두 제가 승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조 변호사는 지난 18일 유튜브 방송에서 박 의원을 향해 “바보 같이 경선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이왕 바보가 될 거면 입법 권력을 넘겨주면 안 된다는 더 큰 대의를 보고 본인이 밀알이 돼 썩어 없어지는 헌신을 보이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조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당을 위해 썩어 없어지는 밀알 같은 헌신을 같이하자는 의미였는데 곡해된 것 같다”며 “직업 정치인으로 뛰어든 지 5일이 돼 정치 언어가 미숙하니 박 의원이 양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그는 성범죄 가해자를 다수 변호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변호사로서 직업윤리와 법에 근거해 변론한 것”이라면서도 “공직자에게 바라는 국민 눈높이는 다르다는 걸 느껴서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고 답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고발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주 위원장은 20일 오전 9시 30분경 조사를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들어가면서 “14만 의사들의 의지를 모아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주 위원장은 “김택우 위원장과 박명하 회장이 집회에서 회원들을 격려했다는 것을 근거로 의사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다”며 “윤석열 정부는 언론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망각하고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가 의대 증원 문제를 정치 이슈화했고,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정치 집단과의 연대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 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원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주 위원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뒤이어 오전 9시 43분경 청사 부지내로 들어온 박 위원장은 주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에 “그분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선을 그었다.박 위원장은 정부로부터 3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선 “로펌과 의논해 행정 소송과 집행 정지 신청을 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박 위원장은 “정부는 불가역적인 의대 증원 정책을 군사정권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정부가 이렇게 폭력적으로 밀어붙이는 이유는 총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마녀사냥식 개혁은 역사적으로도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개혁 방법은 합리적이고, 정당하고 윤리적이어야 한다”고 전했다.경찰은 박 위원장을 지난 12일과 14일, 18일에 이어 이날 4번째 소환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8일 3차 조사에서 기피 신청한 수사관이 조사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1시간 20여 분 만에 조사를 거부하고 나온 바 있다.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기피 신청은 각하 통보를 받았지만, 경찰이 해당 수사관을 교체하겠다고 했다”며 “오늘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등학생 시절 교보문고에서 학용품과 책 등을 훔친 30대가 뒤늦게 100만 원을 서점에 돈을 내고 사라졌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0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교보문고 강남점에 한 고객이 설명 없이 카운터에 봉투를 내밀고 사라졌다.당시 서점 직원들은 봉투를 분실물로 보관했다. 하지만 고객은 시간이 지나도 봉투를 찾으러 오지 않았다. 직원들은 최근 봉투를 열어봤는데, 안에는 5만 원권 20장과 함께 손 편지 한 통이 들어있었다.A 씨는 편지에서 “오늘은 책 향기가 마음을 가라앉히기는커녕 오히려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며 “살면서 많은 잘못을 저질러 왔다. 모든 잘못을 바로잡을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진정으로 잘못을 인정하는 삶을 살고 싶다”며 15여 년 전 있었던 일을 고백했다.A 씨는 고등학생 때 책을 읽기 위해 처음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들렀지만, 이후 책과 각종 학용품에 여러 차례 손을 댔다. 그의 행각은 결국 서점 직원에게 발각됐고, 그의 아버지가 대신 책값을 내주면서 일단락 됐다고 한다.A 씨는 “세월이 흘러 두 아이를 낳고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니 내게 갚지 못한 빚이 있단 걸 알았다”며 “마지막 도둑질을 걸리기 전까지 훔쳤던 책들과 학용품. 그것이 기억났다”고 했다.이어 “가족에게 삶을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싶은데, 잘못은 이해해 줄지언정 그 과오를 바로잡기 위해 내가 뭘 했는지 묻는다면 한없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책값을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도 교보문고에 신세 졌던 만큼 돕고, 베풀고, 용서하며 살겠다”고 덧붙였다.안병현, 김상훈 교보문고 공동 대표이사는 이같은 사연에 “과거에 대한 반성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한창 돈 들어갈 곳이 많은 30대 가장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금액이라 그 마음이 가볍게 여겨지지 않는다”며 “책을 훔쳐 가더라도 망신 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좋은 말로 타이르라고 했던 창립자의 가르침을 되새기게 됐다”고 전했다고 한다.교보문고는 해당고객의 돈에 100만 원을 더해 총 200만 원을 아동자선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할 예정이다.교보문고 창업자 고(故) 신용호 전 회장은 설립 당시 특별한 내부규정 5가지로 직원들을 교육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고 그 대상이 초등학생이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존댓말을 쓸 것 △책을 한곳에 오래 서서 읽는 것을 말리지 말고 그냥 둘 것 △책을 이것저것 보기만 하고 구매하지 않더라도 눈총을 주지 말 것 △책을 앉아서 노트에 베끼더라도 제지하지 말고 그냥 둘 것 △책을 훔쳐 가더라도 절대로 도둑 취급하여 망신을 주지 말고 남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서 좋은 말로 타이를 것 등이 신 전 회장의 언급한 내부규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번 달 입주 예정인 대구의 한 아파트에서 사전점검 중 각종 하자와 부실시공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시공사는 이같은 하자를 이미 다 해결했다고 주장했다.지난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아파트의 실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에 이번 달 입주할 예정이라는 글쓴이 A 씨는 최근 이뤄진 아파트 사전점검 사진들을 올렸다.그가 올린 사진 중에는 인부들의 분변이 발견되거나 아직 현관문도 채 달리지 않은 집도 있었다. 또 화장실 문은 열었을 때 변기와 간격이 너무 가까워 거의 닿기 일보 직전이었다.이외에도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기도 하고, 부엌의 후드 역시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모습이었다.천장에 설치된 시스템 에어컨 주변 일부가 도배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고 창문이 끼워지지 않은 거실 통유리창은 추락의 위험이 있어 입주예정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이같은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준공 승인이 난 게 맞나”, “이 정도면 심각한 것 같다”. “부실 논란이 또 발생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해당 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사진에 나온 하자들은 이미 일주일 전에 보수 작업을 거쳐서 해결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주민들 입주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장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관련 사진들이 퍼지면서 향후 이사를 오는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어 걱정”이라며 “사전점검과 입주 관련해서 임직원들에게 무례한 언사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우리 공군이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이 유사시 작전반경 확대를 위한 공중급유 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방위사업청은 19일 KF-21 시제 5호기(단좌)가 이날 오전 경남 사천의 제3훈련비행장을 이륙해 남해 상공에서 공중급유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공중급유는 항공기가 비행을 하면서 연료를 받는 행위다. 공중급유를 하게 되면 항공기 체공 시간이 길어져 원거리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적진에 투하할 폭탄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다.하지만 급유 도중 항공기가 추락하는 등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고난이도의 기술과 경험을 요구하고 있다.이날 공군의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는 비행을 하면서 급유 막대를 KF-21에 연결했고, 연료를 정상적으로 주입했다.KAI는 공중급유시 발생하는 급유기 뒤쪽의 난기류가 KF-21 조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급유기와 KF-21의 연결·분리가 안전하게 이뤄지는지 등을 점검했다.방사청은 이번 시험 평가에 대해 “작전 반경은 공중급유 시점과 급유량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1회 공중급유로 최소 약 50% 이상 증대가 예상된다”며 “공중급유로 KF-21의 작전 반경과 운용 시간을 확장해 원거리 임무 능력 등 작전 효과와 공군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2025년 3월까지 약 60회에 걸쳐 다양한 고도 및 속도에서 KF-21 공중급유 능력 검증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F-21은 2023년 시제 6호기까지 비행에 성공했고, 초음속 비행과 공대공 무장 분리 등의 다양한 시험을 통과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올해부터는 40대로 예상되는 초도물량(블록1) 양산에 들어가 2026∼2028년 사이 우리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교생에게 새벽 걷기를 시키고 불참하면 벌점을 준 기숙형 고등학교가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로부터 중단을 권고받았다.인권위는 19일 경북에 있는 A고등학교장에게 기숙사생에 대한 아침 운동 강제를 중단하고 기숙사 운영 규정 중 아침 운동에 관한 부분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인권위에 따르면 A고등학교는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해 매일 아침 6시 40분에 일어나 약 20분 동안 학교 뒷산을 걷는 규정이 있다.학교 규정에 따라 학생들은 몸이 좋지 않은 날에도 참여해야 했고, 참여하지 않으면 벌점을 부과했다.이에 A고등학교에 다니는 한 학생은 생리통·복통·두통 등 몸이 안 좋은 상태에도 강제로 운동에 참여해야 하는 해당 규정은 인권이 침해되고 있는 행위라며 지난해 9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A고등학교 측은 아침운동에 대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생활 습관을 길러주고 체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바람직한 전통”이라 항변했다.하지만 인권위 측은 “학교가 학생들의 일반적 행동자유권과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며 “아침 운동 강제를 중단하고 관련 규정을 삭제하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해당 고등학교의 기숙사 평균 취침시간이 밤 12~1시인 것을 언급하며 “학생들의 수면 시간이 길지 않은 가운데, 강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아침 운동은 운동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또 하나의 과업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치 처분에 항의하고자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3월 25일에 사직서를 일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비대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임시전체교수회의를 열어 의료 혼란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한 바 있다.이날 비대위는 “교수들은 의료 현장을 지키는 동안 필수 의료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지만 의료진의 상태를 고려해 환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축소 개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정부는 지난달 6일 기습 발표한 졸속 의대 정원 증원 및 의료 정책으로 인한 의료 혼란에 즉각 책임지고 대책을 마련하라”며 “정책 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대해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 추진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비대위는 “교수들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사직과 휴학을 공감하고 지지한다”며 “정부는 전공의를 초법적으로 협박하는 행동을 즉시 중단하라”고 했다.교수들의 사직서 제출과 관련해 비대위는 “교수들의 사직은 절박한 선택”이라며 “정부는 환자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온 교수들의 사직에 대한 비난과 협박을 자제하라”고 했다.비대위는 “2000명 의대 증원 및 충분한 준비 없는 의료정책 강행으로 교육 및 의료 생태계는 혼란에 빠졌다”며 “관련 정책 책임자는 국민 고통에 대해 사죄하고,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 추진자들을 해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번 연대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결의는 서울대 의대 교수들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지난 18일 오후 5시 총회를 열고 교수단체 사직에 대한 방안을 논의해 19일부터 비대위에 사직서를 내기로 의결했다. 비대위는 모인 사직서를 취합해 25일에 일괄 제출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물어가던 4m 크기의 악어를 통나무로 퇴치했다.19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앤서니 주버트(37·남성)는 최근 한 지역호수로 12살 아들과 함께 낚시를 왔다가 악어에 물려 죽을 뻔했다.당시 주버트는 낚시를 하다 낚싯줄이 나무에 걸렸고, 이를 풀기 위해 얕은 물에 들어갔다. 그 순간 4m 크기의 악어가 갑자기 튀어나와 주버트의 다리를 물었다.주버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악어가 물 아래에 매복하고 있었던 것 같다”며 “악어가 내 다리를 물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기 시작했다. 악어의 입속에 깊이 들어가 내 다리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악어 눈을 찌르면서 벗어나려고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이후 주버트의 아내 애너리즈는 남편이 악어에 물려 끌려가는 장면을 봤다. 애너리즈는 이후 근처에 있던 통나무를 들고 뛰어왔고, 비명을 지르며 악어의 머리를 통나무로 내려치기 시작했다.머리를 맞던 악어는 결국 주버트의 다리를 놓고 물속으로 도망쳤다.이후 주변에 있던 주버트의 상사 요한이 응급처치를 도왔고, 구조된 주버트는 병원으로 이송됐다.주버트는 “아직도 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악어가 보이는 듯하다. 당분간 물가에는 못 갈 것 같다”며 “두 명의 아주 용감한 사람들(아내 애너리즈와 상사 요한)이 그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죽음으로부터 나를 구해줬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혼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남편을 살해하려던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강북구 미아동에서 20대 후반 여성 A 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1시 23분경 자신의 주거지인 미아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남편을 향해 빙초산을 뿌려 화상을 입히고, 흉기를 휘둘러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평소 남편의 이혼 요구와 가정불화에 분노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남편 B 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 및 구체적인 사실관계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이 의대 교수들을 향해 “우리 교수님들이 환자 곁을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주 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현장을 떠나 있는 우리 전공의들 하루빨리 우리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십사 하는 말씀을 간곡히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주 원장은 지난 17일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협의회가 전공의 단체행동 지지성명을 낸 것에 유감과 우려를 표하며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그는 우려를 표한 점에 대해 “전문의협의회가 성명문을 지난 금요일(15일) 발표를 했다. 현재 의료 시스템 마비 상황은 정부가 주동했다고 하는데 제가 동의하기가 어려웠다”며 “또 하나는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어찌 보면 환자를 돌보지 않겠다, 진료 현장을 떠나겠다라는 위협이라고 느껴서 너무 우려스러웠다”고 답했다.주 원장은 “정부가 제안할 수 있는 몫의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일단 의제로 올려서 저희가 가능한 공식적인 정책 개선 프로세스에서 그 의제를 가지고 논의하면서 의견들을 조율하는 게 맞다”며 “의사협회는 정원 증원을 절대하면 안 된다는 입장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했다. 증원 규모를 논의하는 그런 아주 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논의에는 응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주 원장은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PA(진료보조) 간호사가 투입된 데 대해선 “병원 안에서 숙련된 간호사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기도 하고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재로는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매우 적극적으로 메워주시고 계신다”고 말했다.주 원장은 “의사가 부족한 건 명확한 사실”이라며 “의사는 충원이 돼야 한다. 다만 필수의료 영역으로 어떻게 수련 의사들을 유인하고 어떻게 유지하고 할지에 대한 조금 디테일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주 원장은 의료 필수인력 전문 양성 과정에 공공의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수의료라고 하는 영역은 우리의 안보의 영역과 유사하다”며 “그걸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어떤 특수한 목적을 가진 의과대학이든 의학전문대학원이든 이런 것들을 추가로 차제에 설립할 수 있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달음식에서 커다란 뚝배기 조각이 나왔지만, 점주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음식에 뚝배기 조각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자신을 용인에 사는 워킹맘이라 소개한 A 씨는 “매일 밥해 먹기가 힘들어서 저녁엔 배달을 자주 시켜 먹는 편이다”며 “하지만 이번에 일어난 일은 처음 있는 경우라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전했다.A 씨는 이날 돼지고기 불고기 백반 정식을 배달 주문했고 세트 메뉴 중 하나였던 된장찌개에 깨진 뚝배기 조각이 나왔다고 주장했다.그는 “처음 봤을 땐 홍합이나 버섯인 줄 알고 아무 생각 없이 3살짜리 자녀에게 먹였다”며 “아이가 제대로 씹지 못하길래 봤더니 엄청나게 큰 뚝배기 조각이 있었다”고 말했다.A 씨는 곧바로 식당에 항의 전화를 했다. 하지만 식당 측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환불 이외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된장찌개에 함께 온 뚝배기 그릇 사진을 증거로 보여주겠다고도 했지만, 식당 측은 거절했다.A 씨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힘들게 가진 아이라 지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이같은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자칫하면 아이가 다칠 뻔했는데 점주가 안일한 거 아닌가?가”, “식당 측 태도가 문제가 많아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이물 신고를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배달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올 경우 배달앱을 통해 ‘이물질 신고’를 하거나 국번 없이 1339번에 전화를 걸어 식약처에 직접 신고할 수 있다. 식약처에서 이를 조사해 점주의 과실이 확인되면 점주는 시정명령이나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등을 받을 수 있다. 주문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 치료비 등도 배상해야 한다.다만 주문자가 거짓으로 이물질 발견을 신고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김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이 경비원을 흉기로 찌르고 체포된 가운데, 이 남성의 집에서 전처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기 김포경찰서는 18일 오후 1시 20분경 살인미수 혐의로 A 씨(75)를 고양시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경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 1층 경비실 인근에서 경비원인 남성 B 씨(60대)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B 씨는 목과 손 부위 등을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B 씨는 “A 씨는 평소 몇 번 봤던 사람인데 함께 차를 마시던 중 갑자기 흉기를 휘둘렀다”고 경찰에 설명했다.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A 씨 인상착의를 파악했고, 이날 오후 1시 20분경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 모텔에서 도주한 A 씨를 검거했다.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 씨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그의 주거지를 수색했다. 이후 오후 12시경 숨져 있는 그의 전처 여성 C 씨(60대)를 발견했다. A 씨는 이 아파트에서 C 씨와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가 C 씨를 살해한 뒤 B 씨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인계하는 중으로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지 못했다. A 씨와 사망한 C 씨와의 관계에 대해 파악 중이다”며 “A 씨 혐의가 드러난다면,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지병을 앓던 아내를 10년간 보살피다 살해한 50대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다.경남 양산경찰서는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남편 A 씨(5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7일 오후 양산시 물금읍 주거지에서 장기 투병 중인 아내 B 씨(50대)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A 씨는 B 씨를 살해한 후 자신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그는 범행 4시간 만에 112에 직접 자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A 씨는 10여 년 전부터 뇌경색을 앓고 거동이 불편한 B 씨를 20대 딸과 함께 간호해 오다 생활고를 못 이겨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힘들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날 부검을 실시한 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의사와 의대생이 쓰는 커뮤니티에 전공의들을 상대로 ‘사직 전 자료를 삭제하라’고 주장한 글을 올린 작성자가 올해 갓 면허를 딴 현직 의사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메디스태프 전공의 지침글을 작성한 이는) 전공의나 대학병원 소속은 아니고 개원의도 아니다. 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 의사”라며 “(의사 면허 취득 시점은) 올해 초고, 전공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피의자를 조사했고 본인이 작성자임을 시인했다”며 “보강 수사 후에 조속히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지난 15일과 지난달 22일 두 차례에 걸쳐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게시글이 올라온 메디스태프 커뮤니티 본사를 압수수색 했다.이 과정에서 경찰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서울 소재 의사로 특정해 지난 7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은 이외에도 메디스태프 직원 A 씨와 관리자 B 씨를 증거은닉 혐의로 입건했다. A 씨는 B 씨에게 서버의 관리자 계정 비밀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대한의사협회 내부 문서로 추정되는 서류에 대해선 “현재 진위 여부와 게시자 확인을 위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까지 (게시자가) 특정됐다고 보진 않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이 관계자는 “문건의 진위 여부 판단을 위해 지난 1일 대한의사협회에 대해 압수수색 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해당 건이 있는지 그런 걸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경찰은 지난 1일 의협 비대위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내 비대위 사무실, 김 비대위원장의 자택 등지에서 의협 회의록과 업무일지, 단체행동 지침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논란으로 당 일각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양문석 후보와 관련해 “공직자로서의 자격 유무를 가리는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건 너무 명백하다”고 말했다.유 전 이사장은 18일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원조 친노로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불량품’ 발언으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양 후보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안 계신 노 대통령 애달파하지 말고 살아있는 당 대표한테나 좀 잘하라”라며 이같이 밝혔다.유 전 이사장은 “일단 우리나라 국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 조롱, 비방했던 정치인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그 사람 누구에 대해서도 언론이나 정치 비평가들이 ‘국회의원 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런 말을 했다고 정치인 양문석을 싫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걸 갖고 ‘너는 공직자 될 자격이 없어’라는 진입장벽으로 쓰는 건 노무현 대통령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본다”고 말했다.유 전 이사장은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허 참, 한 번 (찾아)오라 캐라’ 그런 정도로 끝낼 일이다. 이걸 갖고 무슨 후보직을 내놔야 되느니 마느니 하는 그 자체가 터무니없다”고 했다.유 전 이사장은 “자기가 좋아하는 어떤 대상을 비판한 적 있다고 해서 지금 한 것도 아니고 16년 전이다. 그걸 갖고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안 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을 쫓아내려는 건 노 대통령을 일종의 신격화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을 우리가 안고 간다는 게 그런 짓을 하라는 뜻이 아니다”고 했다.2008년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 칼럼을 통해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그는 정보통신부의 주파수 경매제 도입과 관련해선 “노 대통령의 매국질도 넘어가선 안 된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현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총리는 이와 관련해 “노무현의 동지로서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에 대한 모욕과 조롱을 묵과할 수 없다”며 당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번 이혼을 경험한 돌싱남들은 ‘꿍한 성격’과 ‘사치 성향’을 가진 여성들을 재혼 상대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재혼정보회사 온리-유는 18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함께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성향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조사에 따르면 ‘외모(남), 경제력(여)이 아무리 뛰어나도 재혼 상대로 부적격인 성격 유형은 어떤 것일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꿍한 성격’(29.6%)과 ‘사치 성향’(26.8%) 등을, 여성은 ‘욱하는 기질’(33.1%)과 ‘부정적 성향’(25.7%) 등을 각각 1, 2위로 꼽았다.그 외 남성은 ‘부정적 성향’(20.6%)과 ‘예민한 성격’(15.2%), 여성은 ‘예민한 성격’(19.8%)과 ‘꿍한 성격’(12.5%) 등을 3, 4위로 들었다.‘재혼 맞선에서 어떤 부류의 이성을 만나면 배우자감으로 적합한지 헷갈릴까’라는 질문에는 남성은 응답자의 36.6%가 ‘교태형’으로 답했고, 여성은 35.0%가 ‘헌신형’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남성은 또 ‘헌신형’(28.4%) - ‘과신형’(22.9%) - ‘침묵형’(12.1%)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헌신형에 이어 ‘과신형’(30.0%) - ‘침묵형’(21.0%) - ‘교태형’(14.0%) 순으로 나타났다.‘재혼 상대에게 호감도를 높이기 위해 어떤 방법을 주로 활용하냐’는 질문에서도 남녀 간에 성별 특성이 드러났다.남성은 ‘골프 등 취미활동’으로 답한 비중이 31.5%로서 가장 앞섰고, ‘집으로 초대’(28.0%)와 ‘상대 가족에 관심’(21.0%), ‘애칭 사용’(12.5%) 등의 대답이 순서대로 나왔다.반면 여성의 경우 응답자 3명 중 1명 이상인 33.5%가 ‘집밥 대접’으로 답해 1위를 차지했고, ‘애칭 사용’(27.2%), ‘골프 등 취미활동’(17.5%) 및 ‘상대 가족에 관심’(13.2%) 등이 뒤를 이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양궁 선수 안산이 일본풍 주점에 대해 “매국노”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주점 대표는 항의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렸다.지난 16일 안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며 사진 한 장과 관련 글을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은 광주의 한 쇼핑몰 내 전광판을 찍은 것으로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가 적혀 있었다.안 씨가 언급한 곳은 광주의 한 쇼핑몰 내 일본 테마거리에 입점한 국내 외식 브랜드 체인점으로 확인됐다.해당 식당은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트립 투 재팬’(일본으로의 여행)이라는 컨셉에 따라 인근 점포들이 모두 일본풍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이다.안 씨의 게시물은 얼마 안 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공유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본빠’ 매국노 싫다”, “저기 가봤는데 직원들도 일본말로 소통하더라”, “요즘 저런 술집 너무 많다”라며 안 씨의 옹호하는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일본 가게에 가면 매국노인가”, “본인은 독립운동가인가”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논란이 이어지자 해당 업체 대표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A 씨는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며 “팬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올렸다.현재 안 씨의 게시물은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빙을 하던 여직원을 성추행한 진상손님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17일 ‘직원이 성추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남성 손님 4명이 음식 주문 후 홀 담당 직원이 음식을 서빙하면서 테이블 중간에 음식을 놓는데 한 남성이 왼손을 올려 일하는 직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A 씨는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 캡처본을 공개하며 “노란 원이 엉덩이 만지는 부분이고 붉은 원은 여성분 신발”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손님이 나간 후 오래 같이 일한 여직원이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있더라. (여직원에게)‘무슨 일이냐. 말해보라’ 했더니 ‘손님이 엉덩이를 만졌다’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A 씨가 ‘왜 아까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여직원은 ‘옆에 친구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고 한다.A 씨는 CCTV를 돌려보며 남성의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고, 가게 앞에 서 있던 해당 남성을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여직원을 추행한 남성의 나이는 44살로 확인됐다.A 씨는 “경찰이 오고 CCTV 영상을 찍어갔다”며 “저도 너무 놀라고 오래 같이 일하고 아끼는 직원이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변호사를 구해서 도와드려야 할지 고민된다. 가장 강하게 혼내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구했다.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아직도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어이가 없다”, “여직원은 충격이 컸을 것 같다”, “범죄를 저지르고 가게 앞에는 왜 있었을까?”, “이 일로 여직원이 그만두면 장사가 힘들어 지는거 아니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한 자영업자는 A 씨에게 “직원분 의사가 중요할 것 같다. 조사받고 그런 과정이 수치스러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가장 강한 처벌을 원한다면 정신과 진료, 장기간 휴가, 주변인 엄벌 탄원서 등을 준비하면 좋다. CCTV도 꼭 백업해 놔라”라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에 대해 거짓신고를 했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지인을 살해한 70대 남성에 대해 무기징역이 확정됐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살인 등),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71)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29일 확정했다.A 씨는 2023년 6월 8일 피해자를 만난 뒤 “네가 거짓 진술을 해서 내가 억울하게 징역을 살았다”며 “거짓 진술에 대해 자수해라. 자수하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뒤 피해자가 요구를 거절하자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했다. 또 옆에서 이를 말리던 또 다른 피해자 B 씨에게도 상해를 입혀 보복살인 및 살인 미수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 동기와 수단 및 결과 등 여러 가지 사정을 살펴보면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정상을 참작하더라도 피고인에 대하여 무기징역을 선고한 제1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한 원심의 양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 사건에 앞서 A 씨는 2019년 3월 21일 부산 동구에서 지인과 말다툼 중 피해자가 이를 말리자 상해를 가했고, 이후 특수상해죄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당시 A 씨는 피해자의 진술로 인해 억울하게 징역을 살았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2021년 8월 18일부터 2023년 6월 8일가지 17회에 걸쳐 ‘자수 안 하면 너는 죽인다, 너 내 손에 죽는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1심 재판부는 무기징역과 1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선고했다. 이후 피고인은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재범 가능성을 언급하며 “피고인은 범행 후에도 피해자들 탓으로 돌리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고 반성하고 있지도 않고 아무런 피해회복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피고인의 다수의 폭력전과와 그 범행 중 상당수는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여 한 범행인 점, 피고인에 대한 성인재범위험성 평가결과 등에 비추어 피고인의 재범의 위험성 또한 상당하다”고 판시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 측 ‘국제용병’으로 참전한 한국인이 총 15명이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14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지원 외국 용병 현황’ 자료를 통해 2022년 2월 24일 개전 후 우크라이나군 측 용병으로 참전한 외국인은 1만 3387명이며, 이 가운데 596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 가장 많은 용병이 자원한 나라는 인접국인 폴란드였다. 총 2960명이 우크라이나로 입국했고, 이 중 1497명이 전사했다고 주장한 것이다.이어 조지아 용병 1042명 중 561명, 미국인 용병 1113명 중 491명, 캐나다 용병 1005명 중 422명이 러시아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또 영국 용병 822명 중 360명, 루마니아 용병 784명 중 349명, 독일 용병 235명 중 88명이 전사했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설명했다.특히 러시아 국방부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용병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356명이 참전해 147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러시아 국방부가 밝힌 자료에는 한국인 용병 피해도 포함돼 있었다.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15명이 우크라이나군 용병으로 참전했으며, 이 중 5명이 전사했다.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전사한 외국인 용병의 신원 정보 같은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러시아 국방부는 개전 초기인 2022년 6월에도 한국인 13명이 우크라이나군 용병으로 참전해 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실제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는 일부 동행자와 함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가 부상을 당해 귀국했다. 이후 그는 일부 고등학생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입대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