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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송도 워터프런트 1-1공구 수로를 횡단하는 4개 교량의 디자인 경관(사진)을 확정했다. 이들 교량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6공구를 잇는다. 지난해 12월 경관 심의에서 디자인이 너무 단순하다는 지적을 받은 이후 자전거 및 조류 안전대책을 세우고 디자인을 보완해 완성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수로를 조망하는 방문객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 주변 상업시설과 어우러지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길이 950m의 워터프런트 1-1공구 수로에는 교량 4개와 전망 덱(deck), 대포분수, 수변무대가 들어선다. 총 공사비 900억 원을 투입해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9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임기 중에 ‘인천 대중예술학교’(가칭)를 설립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감은 “대중예술을 저급예술이라고 인식하는 시대가 있었지만 한류 등 시대적 흐름을 생각하면 더 장려하고 지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예술학교의 설립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경우 기존 특성화학교의 학과 개편 등을 통해 설립을 추진하겠다”며 “대중예술학교는 교육 격차 해소 차원에서 신도시보다 원도심 내 건립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감은 장마로 인해 2일 예정됐던 취임식을 취소하고 인천 남동구 만수동 청선학교에서 장애학생들의 등굣길을 살피고, 만월초등학교와 신월초등학교에서 재난 취약시설을 둘러보는 일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특수교육과 학교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기간에 ‘자식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장애학생을 둔 어머니의 말씀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는 “특수교육 지원과 인력이 부족하고 장애학생 통합교육 등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장애학생을 배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애학생 통합교육 강화, 특수교육지원센터 재구조화, 생애주기별 지원체계 강화, 학교를 무장애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의 파격 행보로 교육 현장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형식이나 의전에 신경 쓰지 않고 교육 현장 민주주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도 교육감은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교육감 명패’를 제작하지 않았다. 회의실에 있던 교육감 지정석도 없앴다. 회의가 열릴 때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진행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의전을 모두 생략하기로 했다. 그는 수직적이고 경직된 교육문화를 바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만들기로 했다. 도 교육감은 “‘민주주의는 학교 앞에서 멈춘다’는 오명을 씻고 교육청 문화부터 바꿔 민주주의가 꽃피는 학교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주의 진전은 반부패 구조와 비례합니다. 하급자는 당당히 상급자의 부당하고 부적절한 업무지시에 ‘안 된다’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지역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도 이런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겠습니다.” 선거 공약 중 하나인 학생 및 지역 간 교육 불평등 해소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과밀학급으로 신음하는 신도시와 공동화를 호소하는 원도심 간 교육 격차를 반드시 해소하기로 했다. 그는 “서열화된 사회를 수평적인 다양성을 가진 사회로 바꿔야 한다. 부모의 소득 격차에 따라 아이의 교육이 차별받지 않는 평등한 교육 권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원도심 학교에 학교운영비를 4년간 100억 원 정도 추가로 지원한다. 또 원도심에 미래학교, 미래교실을 만들고, 낙후된 교육시설 개선, 학교 재배치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도심의 과대 학교 및 과밀화 해소에도 적극 나선다. 시민들이 교육정책을 제안하고 교육행정가들과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소통 도시락(樂)’을 개통했다.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의 배너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교육정책을 제안하고 처리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도 교육감은 “‘시민이 교육감’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소통 행정을 펼치겠다”며 “학생의 꿈을 실현하는 혁신 미래 교육을 지속하고 신뢰받는 안심 교육, 현장중심의 교육행정을 통해 모두가 공감하는 인천교육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에서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됐다. 특히 이번에는 여왕개미의 서식까지 확인됐다. 지난해 9월 부산에서 붉은불개미가 처음 발견된 후 여왕개미의 존재가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7일 인천 중구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컨테이너야적장에서 붉은불개미 여왕개미 1마리,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발견됐다. 약 80m 떨어진 지점에서는 일개미 50여 마리가 목격됐다. 6일에도 이곳에서 붉은불개미 70여 마리가 발견됐다. 다만 8일 현장에 전문가 59명이 투입돼 조사했지만 추가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올해 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검역당국은 여왕개미가 발견됐지만 일단 번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번식능력이 있는 수컷 개미가 발견되지 않아서다. 앞으로 여왕개미로 성장할 공주개미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에 한꺼번에 발견된 여왕개미와 애벌레 일개미 등은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번식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은 더 조사해봐야 알겠지만 붉은불개미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에 대한 공포도 실제보다 부풀려졌다는 의견이 있다. 일각에서 ‘살인개미’라고 부르지만 실제 독성은 다른 곤충과 비교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물렸을 때 고통이 오기 때문에 이로 인한 쇼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곤충학자 저스틴 슈밋 교수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말벌에게 쏘였을 때의 고통이 2.0 수준이라면 붉은불개미에게 물렸을 때의 고통은 1.2 수준이다. 붉은불개미 독에는 ‘솔레놉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통증과 가려움을 유발한다. 과민성 반응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에서는 1950년 이후 32명이 붉은불개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정훈 농림축산검역본부 위험관리과 농업연구사는 “붉은불개미의 독성 자체는 센 편은 아니지만 사람별로 과민반응의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역본부는 앞으로 일주일간 추가로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으면 합동조사를 중단하고 평소처럼 정기 조사만 진행할 예정이다. 검역본부는 발견 지점을 정밀 조사하는 한편 주변에 설치한 예찰 트랩을 11개에서 766개로 크게 늘렸다. 발견지점 주위(200m×200m 격자)에 있던 컨테이너는 반출 전에 철저히 소독하도록 했다. 또 붉은불개미의 유입 원인과 시기, 발견 지점의 연계성 등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분석 등을 통한 역학조사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3월부터 항만 12곳에 점검인력 122명을 투입해 붉은불개미 분포 국가에서 오는 컨테이너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붉은불개미는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이번까지 총 6차례 포착됐다. 인천항에서는 올 2월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항에서 도착한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붉은불개미 1마리가 발견됐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ICT는 컨테이너 50∼60%가 중국에서 들어오고 붉은불개미 분포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컨테이너가 들어와 언제든지 추가 유입 가능성이 있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세종=김준일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7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아메리칸타운(SAT)이 송도7공구 ‘재외동포타운’ 2단계 사업으로 70층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2단계 사업은 70층짜리 아파트(497채)를 비롯해 오피스텔 674실, 상가 등으로 구성됐다. 아파트동은 지하 3층, 지상 70층으로 건물 높이만 218.6m에 이른다. 바로 옆 오피스텔동은 지하 3층, 지상 46층이고 상가가 포함된 오피스텔동은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다. 현재 전국 최고층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다. SAT 측은 경관심의와 건축심의, 사업승인 등 행정절차를 마친 뒤 내년 중 재외동포에게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송도에는 최근 48층 초고층 아파트인 ‘인천 송도1차 대방디엠시티’가 분양을 시작하는 등 초고층 아파트가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제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30대 시리아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IS를 홍보하고 가입을 권유한 혐의다. 2016년 테러방지법 제정 후 국내에서 첫 번째 구속 사례다. 인천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시리아인 A 씨(33)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같은 시리아인을 비롯해 일하면서 만난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IS 홍보영상을 보여주고 가입을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2007년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시리아 내전 등을 이유로 난민 신청을 했지만 정부 심사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인도적 체류 허가를 받아 주로 수도권의 폐차장 등을 돌면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지난달 경기 평택시의 한 폐차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체포 당시에도 A 씨는 IS 홍보영상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입국 후에도 시리아 등 중동 국가를 자주 오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실제로 IS에 가입해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내외 관련 기관과 장기간 공조수사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 다만 한국에서 시리아인이 테러방지법으로 검거된 사실로 인해 자칫 한국인이 IS의 공격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테러방지법상 테러단체 가입을 지원하거나 가입을 권유 또는 선동하면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4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포스코건설 사옥 앞 편도 4차로. 대형 화물차 3대가 송도 G타워 방향으로 굉음을 내며 달렸다. G타워를 끼고 우회전을 한 화물차들은 다시 IBS타워 방향으로 좌회전해 아암물류단지 방향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인천 신항이 개장한 뒤 송도국제도시 내 화물차 통행이 크게 늘면서 민원이 발생하자 경찰이 적재 중량 5t 이상의 화물 차량의 송도국제도시 도심 통행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송도국제도시 도심의 대형 화물차 통행을 제한하기 위해 6월 말 교통안전시설 규제 심의를 마쳤다고 5일 밝혔다. 통행 제한 지역은 아트센터대로와 컨벤시아대로 사이 내부 구간을 비롯해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주변 도로, 아파트 밀집지역 등이다. 경찰은 조만간 교통안전표지 등 시설물을 설치한 뒤 통행 제한을 시행하기로 했다. 통행 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아암물류단지와 인천 신항을 오가는 화물차들은 송도를 관통할 수 없어 아암대로를 이동해야만 한다. 2015년 6월 인천 신항 개항 이후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4월 5만9000개에서 올해 4월 7만8000개로 30% 이상 급증하면서 송도국제도시를 통행하는 화물차도 크게 늘었다. 여기에 송도 6·8공구를 관통하는 우회 도로가 개통하면서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량의 송도 통행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송도 주민들은 주거지역 인근을 오가는 화물차량 통행을 제한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인천지역의 해수욕장(사진)의 수질과 백사장 모래 상태가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중구와 강화군, 옹진군에 있는 20개 해수욕장 68지점을 대상으로 수질과 백사장 모래를 검사한 결과 모두 양호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장염을 일으킬 수 있는 건강 영향 미생물 2항목인 장구균(100mL당 100MPN 이하)과 대장균(100mL당 500MPN 이하)은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다. 백사장 모래에서는 납, 카드뮴, 6가 크롬, 수은 및 비소 등 중금속 5개 항목이 모두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본격적인 피서철인 7, 8월 해수욕장 개장 중에도 2주마다 1회, 폐장 후 1회에 걸쳐 수질과 백사장 모래 검사를 실시해 유해사항이 있으면 즉각 조치를 하는 등 피서객들이 안심하고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성모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여름 인천의 섬과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수질 및 백사장 모래 검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철저한 환경관리를 위해 수질 및 백사장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방침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은 반려동물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사진)를 개장했다고 3일 밝혔다. 3823m²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는 대형견과 중·소형견 놀이공간을 분리해 놓았다. 도그워크, 회전놀이, 도그폴, 터널통과 등 4종류의 놀이시설이 설치됐다. 대형 파라솔과 야외탁자를 설치해 반려동물 주인이 쉴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동물보호법에 따라 동물 등록을 완료한 반려동물만 입장 가능하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놀이터 내에서는 큰 소리를 지르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반려동물을 흥분시킬 수 있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최태식 인천대공원사업소장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인천대공원에 반려견 놀이 공간을 조성했다”며 “이용 규칙을 준수해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놀이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다. 주말을 포함한 휴일에도 개장한다. 월요일은 휴무.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자전거를 타고 인천 바닷가를 즐겨 달리는 이철웅 씨(43)는 군부대 철조망을 마주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는 “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고 답답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인천 연안 212km 가운데 63.6km 구간에 군부대 철책선이 설치돼 있다. 인천 도심 해안가는 흉물스러운 철조망으로 거의 다 막혀 있다. 청라국제도시 서쪽의 경우 군 철책선 길이가 15km에 이른다. 북한과 인접한 강화도와 도서지역까지 포함하면 해안을 가로막고 있는 철책선은 이보다 더 길다. 2015년부터 진행된 인천시와 군 당국 간 협의에 따라 군 철책선 일부가 본격 철거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인천시가 군부대와 적극적인 협의와 보상을 벌여 철책 철거를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인천시는 남동국가산업단지 남쪽 해안도로 일대 2.4km의 철책 철거사업을 군 당국이 동의해 제거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철책 철거 구간은 송도국제도시 바이오산업교에서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 나들목 사이다. 이달 말까지 실시 설계를 마무리한 뒤 올해 말까지 철책을 철거한다. 시는 철책 철거 후 추락사고 방지를 위한 펜스와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군은 철책선을 철거하는 조건으로 열 영상 감시 장비와 CCTV 설치를 요청하고 있다. 이번 협의 과정에서 감시 장비 설치 요구는 빠졌다. 시는 총 63.6km 구간 중 26.88km의 철책을 걷어내고 바닷가를 개방할 방침이다. 1단계 철거 구간은 △아암물류 2단지(2곳, 5.58km) △북인천복합단지(2.22km) △남동공단 해안도로(2.4km) △영종남측방조제(6.8km) 구간이다. 2단계로 아암물류 1단지(2곳, 2.18km) △서구 로봇랜드 주변(1.75km) △소월미도(0.35km) △송도 액화천연가스(LNG) 인수기지 주변(5.6km)의 군 철책을 철거한다. 시는 철책 철거 주변 지역의 개발 등을 고려해 철거 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시민들은 “군 당국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철책을 조기에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는 남북 정상 간 판문점 합의 이후 남북 협력 사업이 급진전하게 되면 해안선 철책 철거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은 항구도시이지만 시민들이 바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철책선도 문제지만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부터 남동구 소래습지생태공원에 이르는 도심 해안선을 따라 공업 지역이 7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9년 12월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0.7km 구간의 군 철책이 인천에서 처음으로 제거됐다. 2000년 아암도 해안공원이 조성되고 강화군 초지대교가 개통되면서 18.2km 철책선이 추가로 철거됐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제공하는 회사의 협력업체 대표가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기내식 생산 협력업체 대표 A 씨(57)가 인천 서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가 운영하는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약정을 맺은 S사의 협력업체 중 하나다. 경찰은 임직원들로부터 A 씨가 납품 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또 S사와 납품 문제를 놓고 갈등이 있었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일부터 기내식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노 밀(No Meal)’ 사태를 겪고 있다. S사가 제때 기내식을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부 비행기는 기내식 공급이 늦어져 연착되기도 했다. 애초 아시아나항공은 메이저 기내식 제공업체 G사에서 기내식을 제공받기로 했다. 그러나 올 3월 G사 공장에 불이 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게 되자 소규모업체인 S사와 3개월가량의 임시 계약을 맺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는 A 씨의 회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어서 하청업체들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파악 중이다”라고 말했다. 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변종국 기자}
인천 남구가 1일부터 50년간 사용하던 구 명칭을 방위(方位)에서 벗어난 ‘미추홀구(彌鄒忽區)’로 바꿨다. 삼국사기에도 나오는 미추홀은 ‘물의 고을’이란 뜻을 가진 인천 최초의 지명이다. 조선 후기 편찬된 전국 지리서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미추홀의 발상지가 문학산으로 기록돼 있다. 미추홀구는 구 명칭 변경에 따른 민원서비스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남구라는 동서남북 방위 개념으로 지어진 명칭으로는 지역 역사성과 정체성을 갖기 어렵다는 여론에 따라 옛 이름으로 구 이름이 변경된 것이다. 미추홀구는 방위 개념의 명칭을 스스로 바꾼 전국의 첫 자치구가 됐다. 구는 명칭 변경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구청사와 21개 동 행정복지센터 간판 교체 작업을 완료했다. 도로표지판 등 나머지 시설물 정비도 실시하고 있다. 온라인 민원서비스 등 전산시스템 정비는 물론이고 주민등록·토지대장 등 공적 장부 75종도 전산화했다. 한편 인천 남부경찰서는 행정안전부령에 근거해 미추홀경찰서로 변경했다. 그러나 인천 남부소방서의 명칭 변경은 인천시의회 의결 절차를 거치지 않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버스준공영제에 참여하는 32개 업체 시내버스 1861대에 임산부 배려석과 별도로 ‘교통약자 배려석’(사진)을 설치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올 4월부터 시작해 현재 약 700대에 만들었다. 8월 말까지 1861대 모두에 설치를 완료한다. 교통약자 배려석은 하차문과 가까운 좌석에 ‘교통약자 배려석’ 표지를 설치하고 옆 유리창에도 스티커를 붙였다. 장애인은 물론 고령자, 영유아를 동반한 승객의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지난해 시내버스에 임산부 배려석을 만들어 임산부가 더 편하게 버스를 탈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교통약자를 위한 자리를 지속 추진해 더 많은 사람이 시내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7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도시 일대에서 악취신고가 연이어 접수돼 소방 당국과 관계기관이 확인에 나섰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 23분부터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128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송도국제도시 전역에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과 연수구는 소방차량 12대와 30여 명을 각지로 급파해 경찰 및 가스안전공사와 악취를 풍기는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려 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앞서 23일 낮 12시 3분부터 22분까지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일대에서도 악취 신고가 잇달았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 미추홀공원, 산업단지 주변 아파트 등에서만 악취 신고 15건이 들어왔다. 올 4월 30일에도 역겨운 냄새가 풍긴다는 119신고가 40여 건 접수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소방당국과 연수구는 관내 업체는 물론 송도국제도시 주변 남동산업단지와 시화산업단지까지 조사했지만 원인되는 것(곳)을 찾지 못했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 승기하수처리장, 한국가스공사 인천 액화천연가스(LNG)기지 등이 원인일 것으로 의심 받지만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찾지 못하고 있다. 남동, 시화 등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악취가 대기를 따라 이동했다는 의견도 있지만 입증되지는 않았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가스검출기를 이용해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특이사항은 없었다”라며 “송도는 해풍이 심해 특정장소를 악취 원인지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요양병원에 있다가 혈변과 복부 통증이 심해진 이모 씨(82·여)는 최근 인하대병원에서 복막염 수술을 받고 오랜만에 행복감에 젖어들었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일명 ‘보호자 없는 병동’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다. 이 씨는 “3개월간 요양병원에서 누워만 있다 보니 여생을 걷지 못할 줄 알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간호사가 매일 내 다리와 팔 힘을 확인해주고 조금씩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줘서 걷게 됐다”고 기뻐했다. 인하대병원은 2013년 7월부터 전국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시작했다. 보호자들이 입원 환자에 대한 간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불필요한 짐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올해 시행 5년째를 맞으며 간병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에는 환자 보호자나 환자가 고용한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는다. 병원이 채용한 전문 간호 인력이 24시간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는 일반 병실에 비해 쾌적하고 청결한 병실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곳의 환자 입원 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하대병원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 전후 환자 입원 기간을 비교한 결과 시행 이전에는 평균 8.6일이었지만 시행 후 7.4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 안전을 중심에 놓는 진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고 있다. 입원 환자의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간호사 서비스 부문은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 초기인 2014년 하반기 93.0점(100점 만점)이었지만 지난해 하반기 96.1점으로 높아졌다. 취업률 증가에도 한몫했다. 인하대병원은 총 925병상 가운데 591병상(63.8%)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근 5년간 간호사 약 350명, 간호조무사 약 100명을 추가 채용했다. 인하대병원 전체 의료 서비스의 질도 높아졌다. 병동마다 간호스테이션(간호사가 업무를 보는 공간)을 하나 두던 관행에서 벗어나 각 병실 앞에 서브스테이션을 서너 곳 더 만들었다. 환자가 찾으면 간호사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환자와 보호자의 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2010년 7월 미국 의료기관 비영리 평가기구인 조인트커미션 산하기관인 JCI 인증을 처음으로 받은 데 이어 2013년 재인증, 2016년 세 번째 인증을 받으면서 국제 수준의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JCI는 의료 서비스 수준을 객관적으로 측정, 기록하고 환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제 기준을 마련하는 공인 기구다. 김영모 인하대병원장은 “5년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운영과 병문안 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펼친 결과 입원 환자가 안전한 시스템 구축에 성과를 냈다”며 “입원 환자가 치료받는 데만 전념할 수 있는 공간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약 10조 원에 이르는 인천시 자금을 관리할 금고지기 선정을 놓고 시중은행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인천시는 4년간의 시 금고 운영 약정 기간이 12월 종료됨에 따라 2019∼2022년 시 금고 운영 금융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다음 달 말이나 8월 초 공고를 낸 뒤 설명회, 제안서 접수, 금고 지정 심의를 거쳐 9월 금융기관을 결정한다. 인천 시 금고는 복수(複數)금고로 일반회계 및 공기업특별회계, 기금을 다루는 제1금고와 기타 특별회계를 취급하는 제2금고로 나뉜다. 수신액은 올해 예산 기준 1금고 약 8조5000억 원, 2금고 약 1조 원이다. 모두 9조5000억 원에 이른다. 2007년 이후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NH농협은행이 맡고 있다. 4년 전 시 금고 선정 때는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이 경쟁을 벌였다. 시 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 대외 신인도가 향상됨은 물론이고 지역의 다른 금융사업 참여가 쉬워 각 금융기관이 사활을 걸고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시민 이용 편의, 대출·예금 금리 적합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조례에 근거한 평가 기준에 따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공원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5공구 글로벌파크 2·3·4지구와 8공구 랜드마크 1호, 수변 1호 공원 등 14곳(총면적 48만7000m²)의 공원녹지 사업 공정을 지난해 말 69%에서 2020년 78%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글로벌파크 3·4지구와 국제화복합단지 1호 공원 및 완충녹지 5곳은 35%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야구장이 들어서는 랜드마크 1호 공원은 9월경에 착공한다. 인천경제청은 이달 초 인공폭포, 분수를 비롯한 물놀이 시설과 조형물, 어린이놀이터, 바닥분수를 문화공원 2지구(5공구)에 지었다. 인천경제청은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공원을 만들고 있다. 수변 1호 공원은 인근 센토피아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토대로 꾸미고 있다. 달빛축제공원 반려동물놀이터 조성을 위한 주민 및 전문가 간담회도 열었다. 유광조 인천경제청 공원녹지팀장은 “올 하반기부터 6·8공구 공원조성사업을 본격화해 내년 입주하는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논란 여파가 지속되면서 인하대 새 총장 선출이 늦어지고 있다. 학교 돈 수십억 원을 부실 채권에 투자해 손실을 본 사실이 드러나 올 1월 교육부 징계로 해임된 최순자 전 총장 후임을 정하지 못하면서 주요 학교 정책 결정이 수개월째 미뤄졌다. 3년간 연속 적자를 보면서 인하대 재정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되는 송도캠퍼스 조성 사업도 위기에 몰리고 있다. 20일 인하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지난달 말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할 교수 4명 명단을 통보했다. 그러나 총장후보추천위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총장후보추천위는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부이사장이 위원장을 맡고 법인 이사 4명, 교수 4명, 외부 인사 2명을 더해 모두 11인으로 구성됐다. 외부 인사 2명은 동창회장과 법인 추천 인사다. 사실상 법인에서 과반인 6명을 확보했다. 한진그룹의 뜻에 부합하는 총장이 뽑힐 확률이 높은 구조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하대 교수회와 일부 시민단체는 총장 선출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새 총장 선임을 놓고 내홍이 일어날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교수회는 “외부 인사 1인을 교수 위원들 합의로 정하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석인하학원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총장 선출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새 총장 선출이 지연되면서 대학의 대외 활동은 사실상 중단됐다. 송도캠퍼스 조성 같은 주요 정책 결정도 미뤄지고 있다. 인하대는 최근 송도캠퍼스 부지 잔금 총액의 10%인 59억4000만 원과 이자를 비롯해 모두 69억 원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납부했다. 앞서 대학 측은 첨단 캠퍼스 조성을 위해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교육용지 22만4000m²를 1076억 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인천경제청과 맺었다. 그러나 현재 인하대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용지 매입 비용만 겨우 조달할 수 있는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가 2021년까지 남은 용지 대금 416억 원을 낸다고 하더라도 강의실, 연구실을 비롯해 대학 캠퍼스를 채울 각종 건물과 시설을 세울 약 3000억 원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 전 총장 재임 당시 학교 일각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정석인하학원이 더 투자해줄 것을 주장했지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 전 총장 재임 기간 2015년 70억 원, 2016년 90억 원, 지난해 120억 원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 관계자는 “교육부 감사가 최근 끝난 뒤 총장 부재에 따른 업무 공백을 실감하고 있다”며 “학내외 사정으로 송도캠퍼스 추진 같은 주요 업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수도권 시민이 즐겨 찾는 인천 중구 을왕리 왕산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바가지요금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이들 해수욕장의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백사장의 파라솔 및 텐트 설치를 비롯한 사용 기준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백사장 사용료는 5인 이하 5000원, 6∼10인 7000원, 11인 이상 1만 원으로 책정했다.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앞서 4월 구는 ‘인천 중구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해수욕장 관리 및 운영 기준을 정했다. 최근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중부경찰서 인천해양경찰서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해수욕장협의회를 열어 편의 제공 방법을 논의했다. 구 관계자는 “피서객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실에 맞는 조례를 마련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에는 중구 4곳, 강화군 2곳, 옹진군 23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인천시는 바가지요금을 줄이기 위해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따르는 해수욕장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청렴을 꼽고 있다. 2010년 교육감을 선출한 이래 민선 1, 2기 인천교육감은 인사비리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잇달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인천 교육현장은 깨끗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보진영 도성훈 후보(57)와 보수진영 고승의(66) 최순자 후보(65)도 청렴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막판 표심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도 후보는 시민이 참여하는 교육비리감시위원회를 운영하고 교육비리 공무원 무(無)관용제, 인사행정을 위한 소통인사제도 도입, 교육감 선거비용 및 업무추진비 상시 공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 후보는 슬로건 ‘청렴인천교육’을 내세웠다. 한 번이라도 비리가 적발된 교육공무원에 대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적용, 예산사용명세 실시간 모니터링, 내부 공익신고자 보호시스템 강화 등이 주요 공약이다. 최 후보는 민관 거버넌스기구를 만들어 학부모의 교육현장 참여를 넓히겠다는 생각이다. 교육비리 근절을 위한 스크리닝시스템 구축, 원로원탁회의 상설화, 공정한 인사시스템 및 교원 전문성 지원 등을 밝혔다. 각 후보 진영은 결국 부동층의 향방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교육감을 누굴 뽑을지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 전국 교육감선거 가운데 가장 높았다. KBS MBC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칸타퍼블릭 코리아리서치센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교육감 선거의 부동층 비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64.5%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1.0%, “모르겠다” 23.5%였다. 후보들은 부동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지낸 도 후보는 인천지역 노동자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자체적으로는 계양·서·남동·연수·부평구 등의 젊은 학부모층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하대 총장을 지내다 중도에 물러난 최 후보는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보수진영의 세(勢) 결집에 진력한다. 최 후보 측은 원도심인 중·동·남구에서 압승할 것을 기대한다. 인천시교육청에서 요직을 거친 고 후보는 “유권자는 진보 대 보수라는 기존 선거구도에서 벗어나 일 잘하는, 청렴한 일꾼을 원하고 있다”며 인물론을 내세워 표를 모으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개항 이후 100년간 인천의 변화상을 보여주는 사진이 30일 공개된다. 인천시는 ‘도시경관 변천기록 아카이브시스템’을 최근 구축해 여기에 담긴 사진을 시민이 볼 수 있게 됐다고 7일 밝혔다. 2016년 11월 시작한 아카이브시스템 작업에는 인천지역 사진작가들을 비롯해 인천연구원 인천역사자료관 인천재능대학이 참여했다. 아카이브시스템은 신문기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등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의 관심이 높은 지역을 선정하고 송림로터리(사진) 등 이 지역을 촬영한 사진 약 7400장을 담았다. 1980년대 이전 사진도 330여 장이다. 시는 앞으로 이 사진들을 모은 화보집을 제작하고 경관기록 데이터베이스(DB)도 만든다. 홍윤기 인천시 도시경관과장은 “개항 이후 100년간 빠르게 성장한 인천 도시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됐다. 경관정책 수립은 물론이고 학술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 사진은 30일부터 아카이브시스템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032-440-4782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