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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고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자체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 내에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인 ‘에스아이라이브(S.I.LIVE)’도 개설했다. 13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에스아이라이브는 럭셔리 브랜드에 특화된 채널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국내 판권을 보유한 조르지오아르마니, 메종마르지엘라, 딥디크 등 80여 개 브랜드를 판매한다. 에스아이빌리지 내 편집숍 ‘셀렉트449’에 입점된 고가 음향기기, 가구, 미술품 등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방송은 에스아이빌리지 회원만 볼 수 있다. 14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체 온라인몰 회원을 위한 특화 방송으로 기존에 없던 럭셔리 라이브커머스 분야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영업 제한 등으로 생존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면서 정부는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내년 1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13일 서울 양천구에서 삼겹살 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45)는 “거리 두기를 2.5단계로 올린 이후에 하루 저녁에 손님을 한 테이블도 못 받는 경우가 많아 점심 장사로만 버티고 있었는데 3단계로 격상되면 사실상 장사를 아예 못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빚진 돈도 많아 장사를 접을 수조차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천 동구에서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하는 김모 씨(39)는 “정부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확진자가 늘어 장사를 못 하는 기간만 늘어났다. 눈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기업들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K, LG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는 이미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해서 재택근무 체제를 운용 중이다. 하지만 모든 회사에서 재택근무가 원활하게 운영되는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업계는 사무직이나 연구직도 24시간 돌아가는 공장과 연계해야 할 업무가 적지 않은 데다 보안 문제로 재택근무로의 완전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회사에 반드시 나와야 할 필수인력을 노조와 합의해 정해야 하기 때문에 사업장마다 고민일 것”이라고 했다. 가뜩이나 매출이 줄어든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은 크리스마스 대목까지 놓치게 됐다. 한국은행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는 민간소비와 국내총생산(GDP)을 각각 16.6%, 8%(연간 기준)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 위축 등으로 이미 올 2분기(4∼6월) 기업 매출은 1년 전보다 10.1% 줄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하다고 보고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를 당초 검토했던 내년 ‘2월 설 연휴 이전’에서 1월 중으로 앞당기기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고통을 더 크게 겪으시는 국민을 위한 맞춤형 재난피해지원금 3조 원을 내년 초부터 신속히 지급하도록 독려하겠다”며 “내년 예산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해 민생과 경제를 돕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피해 계층 지원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얘기다.박희창 ramblas@donga.com·박성진·김현수 기자}

CJ그룹이 이르면 10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를 앞세워 계열사 대표들을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먼저 CJ제일제당 대표로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총괄은 그룹의 대표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네이버와의 사업 제휴를 이끌어낸 주역으로 CJ제일제당의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확실시 된다. 강 대표는 대한통운에서 택배 노조와의 갈등을 풀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 ENM 대표로는 강호성 그룹 총괄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사장은 올해 7월부터 CJ지주 총괄부사장과 CJ ENM 경영지원총괄을 겸직하면서 대표직 승계를 준비해왔다. 검사 출신인 그는 2013년 법무실장으로 CJ그룹에 합류했다. CJ ENM의 수장이었던 허민회 대표는 CJ CGV 대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CJ푸드빌의 정성필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전해졌다. 뚜레쥬르 매각 작업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상황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CJ그룹 인사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 복귀다. 이 회장은 장남의 복귀 여부에 대해 마지막까지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온라인 홈 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트래거’의 김영재 대표(28)는 올해 3월 창업했다. 전문 트레이너가 온라인을 기반으로 운동 초보자 등에게 운동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핵심인 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편화된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을 활용해 그룹 PT도 제공한다. 헬스장 등에서 운동하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김 대표의 사업은 창업 초기임에도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김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지난해 스타벅스 ‘창업 카페’에 참여하면서다. 대학생 신분으로 창업 카페에 참여한 그는 이곳에서 아이디어 상태에 머물렀던 ‘비대면 트레이너 PT 제공 플랫폼’을 구체화했다. 창업 선배들로부터 자금 확보, 리스크 관리 및 경영 노하우 등 조언을 들었다. 부족한 역량은 창업 카페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은 결정적이었다. 스타벅스는 중기부와 함께 창업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이후 김 대표는 청년 창업자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스타벅스 창업 카페는 2015년부터 매년 시즌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협업해 창업 교육 및 강연, 창업 전문가와의 교류 등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스타벅스의 창업 지원 의지는 하워드 슐츠 전 회장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청년 시절 미국 시애틀의 작은 상점에서 창업을 꿈꿨던 그는 ‘청년 창업’의 어려움을 잘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각종 지원을 사회공헌활동의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창업 카페는 청년 지원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다. 5년여 간 2528명의 예비 창업자가 참여한 스타벅스 창업 카페는 올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현장’이 없는 제한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섯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 2일 창업 카페에는 70여 명의 예비 창업자가 몰렸다. 이날 이들은 콘텐츠미디어 스타트업 ‘열정에 기름 붓기’ 표시형 대표 등 선배 창업가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강연이 끝난 뒤에는 “초기 자본은 어떻게 투자 받나요” “협업, 비즈니스 공유 등을 위한 네트워크는 어떻게 만드나요” “사업 초기 인력 구성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스타벅스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이 곧 스타벅스의 미래’라는 전략 아래 청년 창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뿐 아니라 40대 이상 중장년층, 경력단절여성, 장애인, 노인 등 취약 계층의 일자리 창출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송호섭 대표이사는 “보다 많은 청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창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스타벅스 창업 카페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청년 창업자가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면세점 업계가 12일 시작되는 무착륙 국제선 관광비행에 맞춰 내국인 고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나섰다.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와 더불어 내국인 면세 쇼핑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에서다. 국제선 이용객은 600달러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카카오페이와 손을 잡아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8일부터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한 고객에게는 구매금액별 최대 110달러의 혜택이 주어진다. 시내점은 최대 15만 원의 혜택을 준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구매금액별 최대 170달러의 적립금을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할인 행사에 집중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최대 80% 할인하는 ‘레드 세일’을 진행한다. 럭셔리 패션, 시계 및 주얼리,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해 총 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인터넷면세점은 자체 간편결제인 ‘신라페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신라페이로 결제하면 이용횟수 제한 없이 최대 17% 할인받을 수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항공사 제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12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제주항공 국제선 예약 시 제공받는 번호를 이벤트 페이지에 입력하면 혜택을 준다. 탑승 고객 전원에게는 온·오프라인 최대 20%(60만 원 한도)의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동대문점, 인천공항점 등에서 럭셔리 패션 브랜드와 선글라스 등을 최초 판매가보다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매직 쇼핑 라이드’를 진행한다. 14일부터는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H선불카드’를 증정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전국의 모든 점포에서 비닐봉지 사용을 중단한다. 그 대신 식물성 생분해 소재로 제작돼 매립 시 스스로 분해되는 친환경 봉투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비닐봉지는 내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퇴출 수순을 밟는다. CU는 올해 4월 전국 150개 직영 점포에 친환경 봉투를 도입해 시범 사용해 왔다. 이를 비닐봉지와 병행 사용 기간을 거쳐 내년 4월까지 전국 1만5000여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사용 쇼핑백도 선보인다. 사용 완료 후 환불이 가능한 대여 형식이다. 친환경 봉투는 100원에 판매하고, 재사용 쇼핑백은 500원에 대여한다. CU 관계자는 “친환경 봉투를 사용하면 연간 약 90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약 300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현대백화점이 20대와 30대 고객 전용 최우수고객(VIP) 멤버십 프로그램인 ‘클럽 YP(Young+VIP)’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백화점 업계에서 2030세대 전용 멤버십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 앤드 리치(Young & Rich·젊은 부유층)’가 최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핀셋 케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젊은 부유층의 구매력은 이미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전체 VIP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2017년 15%에서 올해는 21%로 늘었다. 특히 명품 매출의 경우 20, 30대 비중이 2017년에는 각각 4.8%와 17.4%였지만 올해는 11월까지 7.8%와 21.4%로 늘었다. 클럽 YP 회원은 직전 연도에 현대백화점 카드로 2000만 원 이상 구매한 1983년 이후 출생 고객 중 자체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이상 또는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3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나 기부 및 봉사활동 우수자 등은 구매 실적과 상관없이 심사를 거쳐 회원으로 선정될 수 있다. 이들에게는 기존 VIP 멤버십 기본 혜택에 더해 평일 주차대행 서비스, 5만 원 상당의 식당가 바우처 등을 제공한다. 주차대행 서비스는 연 4000만 원 이상 구매고객 등급인 ‘클럽 자스민’ 회원에게 주던 혜택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롯데호텔이 7일 호텔 파인다이닝으로 럭셔리한 홈파티를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갈라 앳 홈(Holiday Gala at Home)’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호텔업계 최초로 풀코스 요리(사진)를 집에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터, 수프, 해산물, 스테이크, 디저트 및 안주류 등 총 6코스이며 테이크아웃 및 배달 서비스가 제공된다. 해당 상품은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를 통해 24시간 전까지 예약할 수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최소 20만 원부터이며 시그니엘 부산은 24만 원,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는 15만 원부터 주문이 가능하다. 주문된 음식은 드라이브스루 픽업 존 또는 지정된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현대백화점이 네이버를 활용한 ‘온라인 문화센터’를 선보인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정규 강좌를 운영하는 온라인 문화센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문화센터를 동시에 운영해 이용 고객들의 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은 7일 네이버 강의 플랫폼 ‘엑스퍼트(eXpert)’ 내 온라인으로 문화센터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엑스퍼트는 음성 및 영상 상담, 맞춤형 라이브 클래스, VOD 클래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 컬처클래스에서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사 14명이 필라테스, 사진, 꽃꽂이, 가죽공예 등 강좌 80여 개를 선보인다. 대표 강좌로는 여행사진 작가 백상현이 진행하는 ‘나의 여행사진 분석하기’, 필라테스 10년 경력 황현진 강사의 ‘코어 강화 운동’, 김준수 플로리스트의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크리스마스 리스(화환) 만들기’ 등이 있다. 수강료는 강의 1회당 3만∼5만 원 선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이번 네이버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시장에서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의 입지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친환경’과 ‘글로벌 브랜드 구축’이라는 두 가지 틀 안에서 제주 삼다수 제2의 도약을 이끌겠습니다. 특히 플라스틱 페트병은 재활용을 넘어서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 프리(free)’를 최우선 목표로 삼아 추진 중입니다.” 올해 6월부터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정학 사장(62)이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올해 시장 규모 1조 원을 돌파한 국내 생수 시장에서 삼다수는 40%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4위 생수 브랜드들의 시장점유율을 합친 것보다 큰 수치다. 매출 3000억 원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탄탄한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그는 인터뷰 내내 ‘제2의 도약’을 강조했다. 그리고 친환경 제품 생산 및 수출 비중 확대를 삼다수 진화의 핵심으로 꼽았다. 제주개발공사의 친환경 행보는 생존의 문제다. 환경 이슈는 삼다수 원수인 제주 지하수의 품질과도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 사장은 취임 후 ‘플라스틱 프리’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제주개발공사의 이사, 본부장 등 26명의 핵심 간부를 소집해 ‘품질경영혁신회의’를 열고 플라스틱 페트병 대체 용품 개발을 지시했다. 그는 “제주에서 나오는 농식품 등에서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해 제품 용기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페트병 대체 용품 상용화’ 전 단계로, 자원 순환 모델 확대를 위한 계획 수립도 요청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 4월 이미 폐페트병 수거, 재생 원사 생산, 가방 의류 등 생산의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김 사장은 “제주에서 배출되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재생 원사를 뽑아내는 기술력을 갖춘 효성티앤씨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생산된 재생 원사(리젠제주)는 친환경 스타트업 플리츠마마의 가방, 의류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되는데,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는 올해만 9월까지 제주에서 90t의 페트병을 수거했다. 글로벌 브랜드 기반 확립은 김 사장의 또 다른 전략 과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출 물량 7684t을 2023년까지 중국, 미국 등으로 확대해 1만 t으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올해 7월에는 중국에 45t의 삼다수를 수출하며 2년 만에 중국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김 사장은 ‘세계의 재난재해 현장에는 반드시 제주 삼다수가 있다’는 전략을 수출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 발생하는 지진, 태풍, 화재 등 각종 재난재해 현장에 삼다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생수를 선택해 마실 수 없는 환경에서 단 한 번만이라도 삼다수를 맛보면 이후에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생수 품귀 현상이 벌어진 미국 괌, 사이판 등에 삼다수를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성과도 나고 있다. 사이판의 삼다수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김 사장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랜 고민 끝에 그가 내린 결론은 품질 강화였다. 그는 “MZ세대의 생수 소비는 결국 ‘좋은 물’을 마시는 데 집중될 것”이라며 “친환경 생산 과정을 거쳐 자연의 맛을 그대로 간직한 삼다수의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MZ세대의 가치 소비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제주=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제일기획이 광고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 윤석준 부사장을 비롯해 전무 1명, 상무 6명 등 총 8명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 속에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를 개척하며 성과를 창출해 온 인물들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제일기획은 2018년부터 경영진 구성의 다양화를 위해 여성 임원을 선임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리테일 마케팅 전문가인 여성 리더 1명을 신임 임원으로 선임했다. ◇제일기획 <승진> △부사장 윤석준 △전무 진우영 △상무 기민수 김태경 김형구 박찬규 상무 이화준 정유석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GS25가 2일부터 한 달간 GS리테일 공식봉사단 GS나누미를 통해 ‘릴레이 떡국나눔 기부’를 시작한다. GS25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지역 거점 30개 봉사단을 선발해 봉사단별 각 300인분씩 총 9000인분의 떡국나눔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이들은 서울, 경기 등 전국 지역 복지관 및 보육원에 떡국을 제공한다. 올해 떡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 등의 여파로 밀키트 형태인 ‘심플리쿡 떡국세트’로 제공된다. 배달 인원도 최소화했다. 김시연 GS리테일 사회공헌 담당자는 “지역사회 이웃들에게 작은 정성과 온정의 손길을 더하고자 이번 릴레이 나눔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국 1만5000여 개에 달하는 GS리테일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나눔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18일 개장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5종의 숙박 패키지를 출시하고 사전 예약판매에 나선다. 개장을 앞두고 사전 예약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풍성한 혜택과 높은 할인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키즈 펀 데이’ 패키지를 선택한 고객들에게는 스누피가든, 무민랜드제주, 브릭캠퍼스 등 제주의 인기 관광지 중 한 곳의 입장권(성인2, 아동1)을 제공한다. 세계 각국의 요리를 한자리에 선보이는 ‘그랜드 키친’ 조식(성인2, 아동1)도 함께 준다. 패키지 가격은 49만8000원부터 객실 타입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그랜드 클럽’ 전용 패키지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최대 규모의 하얏트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조식 뷔페, 이브닝 칵테일, 리프레시먼트 식음료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를 덜 수 있도록 클럽 라운지에서 진행되는 프라이빗 체크인, 체크아웃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1인 입장 기준 39만8000원부터며 추가 인원은 1인당 5만 원의 별도 요금이 부과된다. ‘베드 앤 브렉퍼스트’ 패키지에는 그랜드 키친 조식(성인2)이 포함된다. 가격은 39만8000원부터다. 연인들을 위한 ‘올 어바웃 로맨스’ 패키지, 특별한 모임을 위한 셀러브레이션 인 스타일 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각 상품은 제주 드림타워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그랜드 하얏트 제주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다. 국내 최초의 도심형 복합리조트임을 앞세우고 있는 제주 드림타워는 건축물고도제한선(55m) 위에 위치해 있어 전 객실에서 바다, 한라산, 도심 등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2.7m 높이의 통유리는 파노라믹 뷰를 제공한다. 또 세계 일류 셰프들이 준비하는 14개 글로벌 레스토랑, 유럽식 스파, 제주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62m높이의 인피니티 풀 등을 통해 차별화된 휴식과 편의를 경험할 수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의 오픈을 기념하고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고객 및 모임에 어울리는 패키지 5종을 준비했다”며 “제주 드림타워와 함께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과 소중한 시간,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골프 산업이 계속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덜한 야외 운동으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해외 골프 활동 인구들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골프 인구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골프에 입문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조7000억 원이었던 골프 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9조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골프 초보자들의 골프 관련 소비 증가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옥션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연령별 골프 관련 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골프용품 전체 판매 신장률은 37%였다. 골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4050세대의 31%보다 높은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2030세대 내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양상이 달랐다는 점이다. 먼저 20대는 골프 연습 자체에 집중하고 있었다. 옥션 내에서 이들의 골프연습용품 구매량은 61% 증가해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30대는 패션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20대보다 상대적으로 필드에 자주 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남성골프의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12% 증가했고, 여성골프의류도 26% 늘었다. 필드용품을 찾는 이들도 40%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 엑스골프를 통한 골프장 예약 건수는 19만8000건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17만5000건) 약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예약 건수는 8.1% 상승했다.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방문객 수 역시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부터 9월까지 각각 20%, 46% 늘었다. 골프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골프 인구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이달 20일 경기 파주에 골프 복합 매장 ‘GS25 파주부흥점’을 선보였다. 인근 골프장 방문 수요를 노려 골프 관련 용품 10여 종과 250개 상품을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올해 5월 MZ세대 대상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트숍 ‘더카트골프’를 내놨다. 최근에는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그레이슨’과 ‘라다’를 단독 입점시킨 데 이어 내년부터는 영국 런던 기반 ‘매너스 골프’도 선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 골프 시장의 변화는 젊은 골프 초보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은 골프를 통해 ‘스몰 럭셔리’를 실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쉽게 골프를 배우고 스크린골프 등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져 골프 관련 산업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일부를 증여받은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내야 할 증여세 규모가 결정됐다. 각각 1917억 원, 1045억 원 규모로 두 사람이 내야 할 증여세는 2962억 원에 이른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은 올해 9월 28일 모친인 이 회장으로부터 이마트 지분 8.22%와 신세계 지분 8.22%를 각각 증여받았다. 증여액은 신고일 기준 전후 두 달간 종가 평균에 따라 결정되는데 27일 증여세 규모가 최종 확정됐다. 정 부회장이 받은 이마트 주식은 229만1512주다. 증여액 결정 방법에 따르면 3190여억 원 규모다. 증여금액이 30억 원을 넘으면 50% 증여세율이 적용되고, 최대 주주가 주식을 증여할 때 20% 할증되는 점을 고려하면 정 부회장이 내야 할 증여세는 1917억 원이 된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주식 80만9668주를 받았다. 종가 평균을 적용하면 1741억여 원 규모다. 증여세율과 할증률을 고려하면 정 총괄사장이 내야 할 증여세는 1045억 원이다. 증여세 납부 기한은 올해 12월 30일이다. 다만 금액이 큰 만큼 납세 담보를 제공하고 최장 5년 동안 나눠 내는 연부연납도 가능하다. 증여세 납부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골프 산업이 계속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감염 우려가 덜한 야외 운동으로 골프가 각광받으면서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해외 골프 활동 인구들이 국내에 머물고 있는 점도 골프 인구 증가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젊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대거 골프에 입문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조7000억 원이었던 골프 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9조2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골프 초보자들의 골프 관련 소비 증가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옥션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연령별 골프 관련 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의 골프용품 전체 판매 신장률은 37%였다. 골프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4050세대의 31%보다 높은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2030세대 내에서도 골프를 즐기는 양상이 달랐다는 점이다. 먼저 20대는 골프 연습 자체에 집중하고 있었다. 옥션 내에서 이들의 골프연습용품 구매량은 61% 증가해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30대는 패션에 더욱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20대보다 상대적으로 필드에 자주 나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대 남성골프의류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보다 112% 증가했고, 여성골프의류도 26% 늘었다. 필드용품을 찾는 이들도 40%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골프 예약 서비스업체 엑스골프를 통한 골프장 예약 건수는 19만8000건이었다. 지난해 동기 대비(17만5000건) 약 13.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올해 3월 이후 예약 건수는 8.1% 상승했다. 골프장, 스크린골프장 방문객 수 역시 코로나19가 시작된 2월부터 9월까지 각각 20%, 46% 늘었다. 골프 시장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유통업계도 ‘골프 인구 붙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GS리테일은 이달 20일 경기 파주에 골프 복합 매장 ‘GS25 파주부흥점’을 선보였다. 인근 골프장 방문 수요를 노려 골프 관련 용품 10여 종과 250개 상품을 판매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장 미쉘 바스키아’를 론칭하고 프리미엄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올해 5월 MZ세대 대상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트숍 ‘더카트골프’를 내놨다. 최근에는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그레이슨’과 ‘라다’를 단독 입점시킨 데 이어 내년부터는 영국 런던 기반 ‘매너스 골프’도 선보인다. 옥션 관계자는 “올해 골프 시장의 변화는 젊은 골프 초보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은 골프를 통해 ‘스몰 럭셔리’를 실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쉽게 골프를 배우고 스크린골프 등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져 골프 관련 산업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J제일제당과 대상이 8년여 만에 다시 특허 소송전을 치르게 됐다. 두 회사는 2012∼2013년 이른바 ‘김치 소송전’을 벌인 적이 있다. 이번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인 ‘라이신’ 특허 침해 여부가 쟁점이다. 24일 유통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해 9월 대상을 상대로 100억 원대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 최근 알려졌다. 기능성 제품이나 동물용 사료 생산을 위해 필요한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 생산 공정과 관련해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2부가 사건을 검토 중이고 공판준비기일 등은 잡히지 않았다. 라이신은 동물 사료 등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체내 합성이 어려워 보통 음식에 첨가해 단백질 합성을 돕는 데 쓰인다. 근육이나 연골을 강화하는 효과도 있어 기능성 제품을 생산하는 데도 사용된다. 라이신 생산을 위해서는 주로 미생물 발효 기술이 사용된다. 이 때문에 양질의 아미노산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균주 확보 능력이 라이신 생산 기술력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결정적 요소로 여겨진다. 소송 쟁점 역시 균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8월 대상은 ‘코리네박테리움 글루타미쿰’ 균주를 활용해 라이신 생산능력을 향상시켰다는 내용을 담은 특허를 특허청에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CJ제일제당도 3년 전 이 균주를 이용한 라이신 생산 방법에 대한 특허를 등록했다. 식품업계는 이번 소송을 식품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린바이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미생물, 식물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첨가물을 만드는 산업 분야다. 특히 전 세계 아미노산 바이오 시장 규모는 약 190조 원으로 연평균 8%대로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라이신 시장에서 지난해 20%대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글로벌 라이신 시장은 3조8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소송가액이 100억여 원인 점도 CJ제일제당이 금전적인 배상을 받거나 ‘전면전’에 나서겠다는 의도보다는 대상 등 경쟁 기업들에 선두주자로서 경고를 보내는 상징적 행위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대상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대상은 1973년 국내 최초로 라이신 개발에 성공해 한때 세계 3대 생산 회사로 성장했지만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라이신 사업 부문을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에 매각했다. 이후 바스프가 2007년 화학기업 백광산업에 라이신 사업을 넘겼고 2015년 대상이 백광산업을 다시 인수하며 라이신 사업 부문을 되찾았다. 대상 관계자는 “소송이 진행 중인 상황에 대해서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양사의 소송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상은 CJ제일제당의 하선정 김치가 자사의 종가집 김치 양념에 들어가는 찹쌀풀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2012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통상의 기술자가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식품업계는 양사가 1970년대 ‘조미료 전쟁’으로 격돌한 뒤 해찬들과 청정원(고추장), 비비고와 종가집(김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氣) 싸움을 벌인 데 주목하며 이번 라이신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커머스 업계가 27일 미국 최대 연말 행사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막바지 기획 행사에 돌입했다. ‘해외직구’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30일까지 해외 직구 인기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280만여 개에 달하는 상품을 할인해준다. 특히 영양제, 비타민 등 건강식품부터 LG, 삼성전자의 대형 TV와 몽클레르 아우터, 일리 커피머신, 스타우브 냄비, 버버리 버킷백, 메종키츠네 맨투맨, 템퍼 토퍼 등 직구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을 매일 한정수량에 한해 특가로 선보인다. 직구족들이 굳이 해외 사이트를 가지 않아도 ‘11번가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 상품을 주문하듯 검색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다. 롯데온도 27일까지 ‘롯데온 블랙프라이데이’를 진행한다. 시즌 인기 상품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가전 대표 상품으로는 LG전자 게임용 모니터를 비롯해 TV, 노트북 등을 판매가 대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판매가 대비 30% 할인된 명품도 만나볼 수 있다. ‘프라다 사피아노 플랩 여성 장지갑’을 59만 원대에, ‘프라다 사피아노 모노크롬 숄더백’을 179만 원대에 선보인다. 마켓컬리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27일까지 5일간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블랙위크’를 진행한다. 최대 60%의 상품 할인과 무료배송, 할인 쿠폰 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서울 중구의 한 대기업 사옥 앞 인도와 사무실에서 이 회사의 간부 A 씨와 그의 아내 B 씨가 각각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살해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일요일인 22일 오후 4시 37분경 서울 중구의 한 대기업 사옥 앞 인도에서 이 회사 간부 A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안요원이 발견해 경찰 등에 신고했다. 구조대원과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A 씨의 동선 등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B 씨가 흉기에 찔린 채 대기업 사옥의 사무실에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B 씨는 해당 대기업의 직원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현장에서 확보했다. 또 “A 씨가 ‘가족들 잘 부탁한다’는 마지막 문자를 남긴 뒤 연락이 끊겼다”는 지인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A 씨 부부의 동선과 휴대전화 메시지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다. 직원이 아닌 B 씨가 일요일 A 씨가 근무하는 사무실에 어떤 경위로 가게 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대기업 관계자는 “사건 당일 1차적으로 경찰 조사가 진행됐고, 앞으로도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직원들이 대부분 출근하지 않는 일요일에 사건이 발생해 현장 목격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근무한 사무실 직원들은 23일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자세한 사항은 사망자의 명예와 관련돼 있고, 유족에 대한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A, B 씨 등에 대한 부검 여부를 유족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지민구 warum@donga.com·박성진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맞대응으로 시작된 불매 움직임에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맥주가 마케팅 공세를 재개하고 있다. ‘수입 맥주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일부 유통 채널의 공급가격을 낮추면서다. 대형마트에선 4캔을 1만 원에 내놓는 행사를 다시 진행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사히 맥주를 수입, 유통하는 롯데아사히주류는 공급가 인하를 단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공급가가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각 유통 채널에서 판매가도 낮아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두 달여 전부터 아사히 맥주 ‘4캔 1만 원’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른바 ‘노저팬(No Japan)’ 운동 이후 중단했던 묶음 판촉 행사를 재개한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 밖에 90여 개 맥주 제품에 대해 ‘4캔 만 원’ 행사를 진행 중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CU도 일부 일본 맥주를 캔당 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CU는 최근 아사히 맥주 외에 일본 아사히그룹홀딩스가 인수한 필스너우르켈, 코젤 브랜드의 캔맥주도 가격을 2500원으로 내렸다. GS25 일부 매장에서도 아사히맥주는 2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4캔 만 원’ 행사를 앞세우진 않았지만 가격 인하로 같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