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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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정치일반40%
사회일반26%
국제일반20%
문화 일반7%
경제일반4%
과학일반2%
기업1%
  • “보쌈김치가 3만원”…바가지 논란 터진 김치축제

    최근 성황리에 종료된 ‘광주김치축제’에서 판매했던 3만 원짜리 보쌈김치를 두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2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열린 광주김치축제에 6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우주 최광(光) 김치파티’를 주제로 꾸며진 이번 축제는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여경래, 파브리치오 페라리 등 유명 셰프와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이 푸드쇼를 펼쳐 더 화제를 모았다. 관람객들은 이들이 만든 갓김치 간장게장 리조또, 대하 김치 통새우 고기찜 등을 시식했다.축제 내에는 먹거리 부스를 한데 모은 ‘천인의 밥상’도 마련됐다.이번 축제 기간 김치가 4억100만 원 상당 팔렸으며, 김치 요리 30여 종의 매출이 1억9000만 원을 넘는 등 총 8억2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그러나 일부 방문객들은 음식값 바가지 논란을 제기했다. ‘천인의 밥상’에서 일부 상인들이 판매한 음식의 양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불만이 나왔다.지난 20일 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광주김치축제 보쌈김치 3만 원, 헐”이라는 한 누리꾼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누리꾼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보쌈 고기 20여 점과 작은 접시에 담긴 김치, 새우젓이 3만 원에 판매됐다.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축제라지만 너무 비싸다” “백번 양보해서 2만 원은 이해할 수 있어도 3만 원은 심했다” “이런 건 공론화해야 한다” “배춧값이 비싸긴 하지만 김치축제라면 김치를 많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3만 원은 너무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지역 축제 음식값 바가지 논란은 몇 년 전부터 반복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지자체는 바가지 가격 근절 대책을 수립하고 축제 현장에서 가격 담합 등을 지도 및 점검하고 있다. 남원 춘향제의 경우 지난해 바가지 논란이 일었지만, 올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컨설팅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 호평받았다. 백 대표는 축제 바가지요금의 원인을 자릿세(입점료)로 보고, 춘향제에서 자릿세를 없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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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염된 물 마시던 아이들에…적금 깨서 1000만원 기부한 직장인[따만사]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 베푸는 경험’지난해 40번째 생일을 맞이한 김모 씨는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삶을 누리게 해준 세상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김 씨는 자신이 가진 걸 나누기로 했다. 기부를 결심한 그는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의 사업에 약 1000만 원을 후원했다.김 씨의 어린 시절은 순탄치 않았다. 김 씨는 “나를 보호할 사람이 세상에 없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아는가. 이것이 가난과 결부되면 ‘세상이 두렵다, 세상에서 버림받았다’는 무의식이 자리 잡는다. 그래서인지 몸과 마음이 항상 긴장된 상태였다.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등바등 열심히 살았지만, 결국 몇 년 전부터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그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밥 먹을 힘이 없었다. 3시간 정도 누워 있다가 겨우 몸을 움직여 밥 한술 뜨고 잠드는 게 6개월 이상 이어졌다”며 “몸이 아프니 어느 순간 ‘억지로라도 무언가 하기’를 멈추고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힘을 빼고 지내다 보니, 오히려 작은 거에도 감사함이 들었다”고 전했다.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것, 숨을 쉬는 것, 먹을 수 있는 밥이 앞에 있는 것 등에 감사함을 느꼈다는 김 씨는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세상에 감사함이 커졌다. 이전에 세상은 두려움의 대상이었는데,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누리는 것 가운데 제 능력으로 된 건 극히 일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제가 가진 것을 세상에 선물하고 싶었다. 이전에 안 해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고 기부 이유를 밝혔다.평범한 직장인의 용기로…깨끗한 물을 마시게 된 아이들“해외에 기부하고 싶어요.”김 씨는 설레는 마음으로 굿네이버스에 전화를 걸었다.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에 기부하는 게 가장 가치 있을 거라 생각한 그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는 ‘아프리카 르완다 식수위생지원사업’을 선택했다. 김 씨는 “아이들이 먼 곳까지 가서 구하는 물마저 안전한 물이 아니라는 사실에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고 설명했다.르완다의 아이들은 매일 1~2시간씩 걸어가 물을 구해야 해서 학교에 가지 못했다. 화장실 1개를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사용하는 등 환경도 열악했다. 굿네이버스는 오염된 물로 각종 질병과 어려움에 노출된 주민 7000여 명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식수 및 위생시설을 보급했다. 르완다 마을 4곳에 각 1개씩 총 4개의 식수 펌프를, 학교 2곳에 각 1개씩 총 2개의 화장실을 설치했다. 또 주민으로 구성된 식수위생위원회를 조직해 교육하고, 식수시설 모니터링에 나섰다.김 씨는 해당 사업에 1000만5904원을 기부했다. 적금을 해약하니 통장에 이 금액이 찍혔다. 그는 이 돈을 그대로 기부했다. 김 씨는 “당시 평범한 사무직 직장인이었다. 월급쟁이였고, 적금을 깨서 목돈을 기부했다. 저는 집도, 차도 없지만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을 르완다 아이들과 주민도 누리길 바랐다. 물질적으로 넉넉한 사람만이 기부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살다 보니 스스로 증명해 보이게 됐다”며 웃어 보였다.사업 결과물을 받아본 그는 “생명을 살리는 일이 이렇게 현실로 나타날 줄은…”이라며 “저의 작은 용기로 인해 그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감동으로 전해져 왔다”고 말했다.이번 기부로 김 씨는 굿네이버스 특별회원 모임 ‘더네이버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더네이버스클럽은 연 1000만 원 이상 후원 회원 중 특별한 나눔 활동을 통해 후원 이상의 가치 실현을 지향하고 기부 문화 확산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모임이다.김 씨는 더네이버스클럽 등재에 “이런 제도가 있는지 몰랐다. 제게 있던 돈이라 기부한 거지 ‘큰 금액이니 칭찬받아 마땅하다, 알아줬으면 좋겠다, 대우받고 싶다’ 이런 생각은 전혀 해본 적 없다”며 “굿네이버스에서 축하해주시고 고마워해 주셔서 매우 감사했다. 선물 받는 사람이 기뻐하면 덩달아 기뻐지지 않나.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나눔이라는 꿈을 실현하는 방법오랜 시간 김 씨는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꿈을 간직해왔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기도 했다. 처음에 ‘나눔’이라는 게 막연하게 느껴졌던 그는 우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 나섰다.김 씨는 “제 성향인 것 같은데, 평상시 주변을 돕는 걸 좋아한다. 습관적으로 일상에서 작은 도움을 주는 편이다. 동료를 돕거나, 지하철에서 무거운 짐을 드신 어르신을 돕거나, 지인에게 작은 선물을 하는 등 소소한 나눔을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전에 가끔 기관이나 방송을 통해 일시 후원을 한 적 있다. 이후 약 10년간 현금 후원은 잊고 지냈다. 당시는 언젠가 때가 되면 좀 더 적극적으로 나눔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정도였다”며 “그러다 악화한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물질적 기부라는 형태의 나눔도 생각해 보게 됐다”고 전했다.그는 “이전에 기부는 남을 위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실천하고 보니 나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비상식적일 수 있지만 (기부는) 저를 위한 최고의 생일 선물이었다. 값으로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이번 기회로 돈을 가치 있게 쓴다는 게 이런 느낌이라는 걸 배웠다. 더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에 쓰기 위해 돈을 벌고, 모으게 됐다. 돈을 이런 방식으로 써보지 않았다면 평생 몰랐을 경험”이라며 “아주 넓게 생각해야 대한민국뿐이었던 제 의식의 품이 넓어지고, 의식 세계가 확장됐다”고 덧붙였다.바보 같을 수 있지만…가치 있는 일, 기부김 씨는 자신의 기부로 나비효과가 일어나 더 많은 사람이 나눔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향해 “(기부는)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 즉 생명과 맞바꾼 격인 돈을 정말 가치 있게 쓰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일생에 한 번쯤은 ‘바보 같은 짓’도 해볼 만하다. 함께 작은 용기를 내달라”고 말했다.이어 “세상을 떠날 때 전액 기부하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기부)하면서 살아가는 게 더 재미있는 삶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세상이 좀 더 다양한 삶을 인정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김 씨는 “지인에게 이런 기부를 한다고 말했더니 ‘내가 기초생활수급자다, 나한테 기부하라’고 하더라. 어쩌면 이게 일반적인 인식인 것 같다. 내 부모, 자식, 친구 등 가까운 주변을 먼저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며 “저도 건사할 가족이 있거나 기업의 대표였다면 그들을 먼저 챙겼을 수도 있다. 누군가의 선택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려니 하고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김 씨는 이번 기부를 계기로 지난해 4월부터 월 10만 원씩 굿네이버스의 ‘국내아동권리보호사업’에도 후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대한 누적 기부 금액은 180만 원에 달한다. 김 씨는 “부끄럽지만 연차에 비해 많은 연봉이 아니었다. 남들이 볼 때는 ‘여태 그 연봉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게 충분한 돈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월급의 일부를 기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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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 공격수’ 선정된 손흥민…토트넘, SNS에 “손파트 아파트”

    부상 복귀전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토트넘을 승리로 이끈 손흥민이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베스트 공격수’로 선정됐다.22일(현지시간) 영국 BBC 홈페이지에는 BBC에서 축구 평론가로 활동하는 왓포드 스트라이커 출신 트로이 디니가 4-3-3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정한 EPL 8라운드 베스트11이 올라왔다.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크리스 우드(노팅엄 포리스트)와 함께 베스트 공격수 부문에 올랐다. 디니는 “캡틴 손흥민이 팀의 마지막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승점 3점을 따냈다”며 “부상 복귀전에서 꾸준히 뛰며 65분을 소화했다”고 평가했다.지난 19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EPL 안방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친 후 네 경기 만에 복귀했다.손흥민은 토트넘이 3-1로 앞선 후반 15분 골을 터뜨렸다. 그는 역습 상황에서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세 번째 골이다. 리그 통산 123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 래힘 스털링(아스널) 등과 공동 19위가 됐다.손흥민은 앞서 토트넘이 넣은 두 골에도 기여했다. 후반 7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데스티니 우도지가 페널티박스로 달려든 이브 비수마에게 공을 건넸다. 비수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후반 10분엔 손흥민이 슈팅한 공을 상대 골키퍼가 걷어냈는데, 공이 수비수의 다리를 맞은 뒤 다시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웨스트햄의 자책골이 됐다. 토트넘은 4-1로 승리했다.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집계한 팬 투표 결과 51.9%의 지지율로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에 뽑혔다.토트넘은 공식 소셜미디어에 손흥민의 활약 영상을 게시하며 그룹 ‘블랙핑크’ 로제의 신곡 ‘아파트’(APT.)를 삽입했다. ‘아파트’의 박자에 맞춰 손흥민과 선수들의 모습이 차례로 나온다. 토트넘은 영상과 함께 한국어로 “손파트 아파트 손파트 아파트”라는 글을 적어 한국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국 누리꾼들은 “토트넘 일 잘한다” “토트넘에 한국 사람 입사했나 보다” “센스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는 국내 음원 차트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 음원 사이트 정상을 차지했다. 뮤직비디오도 공개 5일 만인 23일 조회수 1억 뷰를 달성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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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만원짜리 우크라 드론, 690억 러 방공시스템 박살냈다

    우크라이나군의 500달러(약 70만 원)짜리 무인기(드론)가 최소 4000만~5000만 달러(550억~690억 원)에 이르는 러시아군 방공 미사일 시스템 ‘Buk-M3’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드론에 달린 카메라 속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드론에서 투하한 폭탄이 Buk-M3로 추정되는 무기 위에 떨어진다. 곧이어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다.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군의 무인항공시스템 부대는 적의 대공 방어 시스템을 식별하고 파괴하는 임무의 일환으로, 다른 부대와 협력해 러시아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공격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전선에서 60㎞ 떨어진 러시아 Buk-M3 방공 시스템의 9A317M 발사대를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탄약 탑재 드론의 작동 범위는 20㎞이며 위성 통신 안테나가 장착된 경우 40㎞ 정도다.Buk-M3는 2016년 도입된 러시아 최신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공중 표적, 정밀 유도 무기, 전술 탄도 미사일 등 최대 70㎞ 거리·35㎞ 고도에 있는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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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 엄마들이 함께할게”…시의원 자녀 학폭 초교 앞 근조화환 시위

    경기 성남시의원의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자, 지역 주민들이 엄중한 처벌과 해당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에 나섰다.23일 오전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 100여 개가 놓였다. 지역 주민들은 해당 학교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과 관련해 전날 단체대화방을 만들고 근조화환 시위를 계획했다. 대화방에 6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 부모인 A 성남시의원에 대한 사퇴 및 진심 어린 사과 등을 요구하는 지역 주민과 온라인 맘카페 학부모들이 근조화환을 보냈다.근조화환에는 ‘아이야, 분당 엄마들이 함께할게’ ‘너무 힘들었지, 늦어서 미안해’ ‘폭력에 침묵하지 말자’ ‘학교폭력 아웃’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불공정한 세상을 배우게 하시면 안 돼요’ ‘반성하고 사퇴하세요’ ‘사과는 용서받을 때까지’ 등의 문구가 담겼다.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6월 해당 초등학교에서 6학년 학생 4명이 학생 1명을 상대로 학교폭력을 저질렀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며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신고를 받은 교육 당국은 조사에 나서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 사과 및 학급 교체 조치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겐 서면 사과와 학교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겐 서면 사과 조치했다.지역 학부모를 중심으로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가볍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 시의원의 자녀로 밝혀지면서 파장이 커졌다.A 시의원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부모 된 도리로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책임이 크다. 피해를 본 학생과 가족들께, 시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21일 소속 정당이던 국민의힘을 탈당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전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건의 학폭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과정에 감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엄격한 감사를 통해 시정 조처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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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 그만해”…‘팬 폭행 연루’ 제시, 도 넘은 악플에 고통 호소

    팬의 폭행 피해를 방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제시가 도 넘은 악플(악성 댓글)에 고통을 호소했다.23일 제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Please stop”(제발 멈춰달라)이라는 글과 함께 누리꾼의 댓글을 캡처해 올렸다.누리꾼의 댓글에는 “제일 좋은 소식은 X 먹고 XX한 소식이 희소식이니까 기대하고 있을게”라며 극단적 선택을 종용하는 내용이 담겼다.제시는 팬이 일행으로부터 폭행당하는 걸 방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미성년자인 제시의 팬이 제시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가 주변에 있던 남성 A 씨에게 폭행당했다. 제시는 이를 말리다 현장을 떠났다. 이후 피해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제시 일행을 찾아 A 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모른다고 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피해자는 A 씨와 제시 등 4명을 고소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제시는 “가해자는 친한 프로듀서의 중국인 친구로, 사건 당일 처음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제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팬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며 “경위를 불문하고 팬분께서 불의의 피해를 보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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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기 들고 주택가 활보…제주도 불법체류 중국인 1만 명 넘었다

    제주도에 불법체류 하는 중국인이 1만 명을 넘어섰다.22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도의 누적 불법체류 인원은 1만1191명이다. 이들은 제주도에 무사증(무비자)으로 입국했다가 귀국하지 않은 외국인이다.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따라 111개국 외국인이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무사증 제도를 운용 중이다. 무사증으로 제주도에 들어오면 최장 30일간 체류할 수 있으며, 국내 다른 지역으로는 이동이 불가하다.불법체류자의 국적은 중국이 1만142명(90.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베트남 326명(2.9%), 인도네시아 291명(2.6%), 필리핀 239명(2.1%), 몽골 133명(1.2%), 캄보디아 31명(0.3%), 라오스 28명(0.3%) 등으로 나타났다.도내 불법체류 인원은 2019년 1만4732명, 2020년 1만2019명으로 1만 명을 웃돌다가 코로나 여파로 2020년 2월 무사증이 일시 정지되며 2021년 9972명, 2022년 8569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무사증이 재개되면서 지난해에 1만826명으로 늘어났다.불법체류자가 증가하면서 관련 범죄도 속출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18일 50대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제주시 주택가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지난 7월에는 불법체류 중국인들을 상대로 수백만 원을 받고 도외 무단이탈과 취업을 알선해 준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지난 5월 40대 중국인 불법체류자는 제주시 연동 한 금은방에서 1억 원 상당의 귀금속 70여 점을 훔치고 해외로 도주했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중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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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위틈에 떨어진 휴대전화 주우려다…7시간 거꾸로 갇혀

    호주에서 바위 틈새로 떨어진 휴대전화를 주우려던 여성이 7시간 동안 바위틈에 거꾸로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2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주 여성 A 씨(23)는 지난 12일 뉴사우스웨일스주 헌터밸리의 시골 마을 라구나에서 친구들과 함께 걷다가 휴대전화를 떨어뜨렸다. 휴대전화는 커다란 바위 두 개 사이의 너비 10㎝·깊이 3m 틈으로 떨어졌다.A 씨는 휴대전화를 주우려 손을 뻗었다가 바위 틈새로 얼굴부터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는 몸이 거꾸로 끼인 상태로 갇혀버렸다.친구들은 A 씨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너무 깊은 곳에 끼어서 손이 닿지 않았다. 결국 이들은 구급대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뉴사우스웨일스(NSW)주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좁은 바위틈으로 A 씨의 두 발바닥만 간신히 보이는 상태였다. NSW 구조대원 피터 왓츠는 “구조대원으로 일한 지 10년 동안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구조대원들은 A 씨 발을 직접 만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주변 바위 여섯 개를 제거하기로 했다. 가장 무거운 바위는 약 500㎏에 달했다. 작업에 약 7시간이 소요됐다. 이후 구조대원들은 A 씨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꺼냈다.A 씨는 다행히 가벼운 찰과상과 타박상만 입었다. A 씨의 휴대전화는 회수하지 못해 여전히 바위 틈새에 떨어져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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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인 모독 논란’ 쇼호스트 유난희, 1년 반만에 복귀

    고인 모독 논란으로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은 쇼호스트 유난희가 약 1년 반 만에 롯데홈쇼핑 방송으로 복귀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유난희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해 패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방송은 매주 화요일 오전 8시경부터 진행된다. 유난희는 현재까지 총 3번의 방송에 나왔다.롯데홈쇼핑 측은 유난희가 중소 패션 상품 협력사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주 1회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일전에 논란이 일었던 뷰티 상품을 제외한 패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첫 방송을 기부 방송 형태로 진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유난희의 게스트 출연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난희는 지난해 2월 4일 CJ온스타일 홈쇼핑 방송 도중 화장품의 효능과 고인이 된 개그우먼을 연관시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그는 당시 줄기세포를 활용한 화장품을 판매하며 “모 여자 개그우먼, 피부가 안 좋아서 고민이 많으셨던, ‘이것을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유난희가 개그우먼의 실명을 밝히진 않았으나, 생전 피부 질환을 앓았던 고인이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 좋았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제품을 홍보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소비자 민원을 제기했다.방심위는 같은 해 4월 18일 광고심의소위원회를 열고 CJ온스타일에 법정 제재인 ‘주의’ 처분을 내렸다. 방심위 결정에 앞서 CJ온스타일은 유난희에 대한 무기한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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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2주년’ 김연아 노란드레스 사진 공개한 고우림…“센스있다” 댓글 달린 이유는

    ‘피겨 퀸’ 김연아와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인 성악가 고우림이 웨딩 사진을 공개하며 결혼 2주년을 자축했다.22일 김연아는 인스타그램에 “두 번째 결기(결혼기념일)”라며 고우림과 찍었던 웨딩 사진 6장을 올렸다. 이후 고우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2주년”이라고 밝히며 웨딩 사진 8장을 게시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결혼식 때 공개하지 않았던 사진들을 이번에 풀어줬다.사진 속 웨딩드레스를 입은 김연아와 슈트를 입은 고우림은 서로를 마주 보며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특히 고우림이 공개한 사진 중 김연아가 노란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이 노란 드레스는 청첩장에 담겼던 사진 속 김연아의 착장과 동일하다. 2022년 10월 언론에 공개된 청첩장을 보면 노란 드레스를 입은 김연아가 고우림과 손을 잡은 채 뒤쪽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뒷모습만 공개돼 팬들 사이에선 정면 사진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잇따랐다.이에 고우림이 이번에 얼굴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고우림 인스타그램에는 “노란 드레스 사진 보고 싶다는 팬들을 위해 올려주는 센스 칭찬한다” “연아 님께 노란 드레스 사진 올려달라고 졸랐는데 우림 님이 올려주셨다. 소원 성취했다” “가장 궁금했던 노란 드레스 사진 올려줘서 고맙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해당 드레스는 미국 브랜드 ‘오스카 드 라 렌타’ 제품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브랜드 홈페이지에 기재된 드레스 가격은 약 1900만 원이다.김연아와 고우림은 2022년 10월 22일 결혼식을 올렸다. 2018년 김연아의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고우림이 축하 무대를 위해 참석하면서 두 사람은 처음 알게 됐다. 3년여간 교제 끝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피겨 스타’ 김연아는 1990년생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수상했다. 마지막 올림픽이었던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은메달을 받았다. 2014년 선수 은퇴 후 각종 홍보 활동과 기부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김연아보다 5세 연하인 고우림은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17년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2’에서 최종 우승했다. 그는 결혼 1년여 만인 지난해 11월 20일 입대해 군 복무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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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 시간에 혼자” 해설진도 당황…안세영, 코치진과 불화설에 침묵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두 달 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고 돌아왔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에 불만을 표한 바 있는 안세영은 대표팀과 시간차를 두고 입국했다.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을 마친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안세영은 김학균 감독 등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했지만 시간차를 두고 따로 움직였다. 김 감독이 먼저 오후 5시 35분경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세영은 오후 6시경 뒤이어 나왔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게이트를 이용했으며 동선까지 완전히 분리됐다.같은 시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은 안세영이 선배와 코치진에게 인사를 안 한다며 태도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안세영은 ‘국정감사장에서 협회장이 안세영 선수가 인사를 안 한다고 얘기했다’ ‘코치진과 불화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후 대회를 마친 소감과 준우승을 거둔 감회를 묻는 말에 “딱히 할 말이 없다”고 짤막하게 답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김 감독은 불화설과 관련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 해야 할 것들이 많으니 조금 기다려달라. 조금씩 해결해 나가겠다”며 말을 아꼈다.지난 20일 열린 덴마크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 경기 중 안세영과 김 감독, 성지현 코치는 별도의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 모습이었다. 통상 코치진은 작전 타임에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작전을 전달한다. 그러나 이번 경기 중계에는 김 감독이 안세영과 거리를 둔 채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성 코치도 간단하게 지시 사항만 전달했다. 안세영도 등을 돌린 채 물을 마셨다. 경기를 중계하던 SBS 해설진은 “피드백이 없다. 대부분의 작전 시간엔 안세영 혼자다”라며 당황해했다. 해당 경기 후 외신은 안세영과 코치진과의 불화설을 제기했다.앞서 안세영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대표팀의 부상 관리와 훈련 방식, 협회의 의사 결정 체계 등이 선수의 경기력 향상을 저해한다는 작심 발언을 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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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분리대 올라가 ‘덜컹’…고속도로서 불법 유턴한 차량

    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넘어 불법 유턴하는 차량이 포착됐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0일 오후 8시경 서오산 톨게이트 출구에서 불법 유턴하는 그랜저 차량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글 작성자 A 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차들이 고속도로 양방향으로 주행하는 가운데, 검은색 그랜저 한 대가 유턴하기 위해 차선을 가로막고 서 있다.이 차량은 중앙분리대를 밟고 올라가 반대 차선의 차들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 이후 차 하단 커버까지 올라오는 높이의 턱을 덜컹거리면서 넘었다. 도로에는 차체에서 떨어져 나온 듯한 물체가 남겨졌다.A 씨는 “(해당 차량은) 깜빡이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며 “마주 오던 차량이 얼마나 놀랐을까. 사고는 안 나서 다행이지만, 저도 엄청 놀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고하고 싶었지만, 번호판이 보이지 않아 못 했다”며 “(혹시 당시 번호판을) 보신 분 있냐. 신고하고 싶다”고 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음주운전 아니냐” “음주 단속한다는 소식을 듣고 유턴한 걸 수도 있다” “유턴하다가 하단 커버 떨어진 거 같다” “톨게이트 비용보다 수리 비용이 더 나오겠다” “길 잘못 들었다고 저러면 안 된다. 이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도로교통법 62조에 따르면 자동차를 운전해 고속도로 등을 횡단하거나 유턴 또는 후진하면 안 된다. 위반 시 승용차 기준 4만 원, 승합차 기준 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다만 긴급자동차 또는 도로의 보수·유지 등의 작업을 하는 자동차 중 고속도로 위험 방지 작업이나 교통사고 응급조치 작업을 위한 경우 예외적으로 허용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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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캠핑 사고 약 600건…텐트줄에 넘어지고 가스중독

    지난해 캠핑 관련 안전사고가 600건 가까이 발생했다.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지거나, 가스중독에 의한 심정지 사고가 일어났다.22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캠핑 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이 총 596건 출동했다.사고 유형별로는 △넘어짐 208건(34.9%) △화상 98건(16.4%) △가스중독 65건(10.9%) △베임·찔림·잘림·긁힘 52건(8.7%) △물림·쏘임 44건(7.4%) △떨어짐 40건(6.7%) △부딪힘 35건(5.9%) △끼임·꺾임 32건(5.4%) △기타 22건(3.7%) 순으로 나타났다.넘어짐 사고 208건 중 절반 이상인 120건(57.7%)이 어두운 시간대인 오후 6시 이후 발생했다. 세부 원인으로는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진 경우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화상 사고 사례로는 지난해 10월 50대 남성이 텐트 안에 가스 불을 켜놓은 채 벌레를 잡으려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뿌리다가 불길이 온몸을 휘감아 전신 화상을 입은 일이 있다.가스중독 사고는 숯에 의한 경우가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캠핑 중 심정지는 15건으로, 이 중 가스중독 11건은 텐트·캠핑카 등 밀폐된 구역에서 숯과 장작 등을 이용한 음식물 조리나 난방용 기기에 의해 발생했다.월별로는 8월이 81건(13.6%)으로 가장 사고가 잦았다. 이어 5월 75건(12.6%), 10월 67건(11.2%), 9월 56건(9.4%) 등 순이었다.연령대별로는 41~50세 122명(20.5%), 10세 이하 114명(19.1%) 등으로 40대와 10세 이하 가족 단위 연령대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소방청은 안전한 캠핑 활동을 위해 지켜야 할 3가지 안전 습관으로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텐트 고정줄 식별표시 및 야간 랜턴 사용 등) △실내 화기 취급금지(부득이한 경우 충분한 환기) △가스버너 과열 주의를 당부했다.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소방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전수칙을 숙지해 안전 습관을 생활화한다면 캠핑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국민이 올바른 안전 습관 형성으로 생활 속 안전사고를 피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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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파병 북한군, 월 276만원 받을 듯…北당국에 상납 가능성 높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2000달러(약 276만 원) 안팎의 월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19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체벨레(DW) 등 외신에 따르면 외국 출신 러시아군 병사들은 매월 2000달러 정도를 받았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다. 해당 금액은 러시아 자국민 병사의 월 급여액으로 알려진 20만 루블(약 2076달러·약 286만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이는 북한 경제 수준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북한군 병사들이 북한 정권에 바치는 상납금을 감안하면 병사들은 사실상 무급으로 전쟁터에 내몰린 처지다.북한과 러시아가 어떤 조건으로 파병 계약을 체결했는진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가 그간 외국인 입대자를 어떻게 대우했는지 살펴보면 파병된 북한군의 처우를 추측할 수 있다.갓 입대한 병사에게 지급하는 일시금의 경우,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훨씬 적게 받는다. 스리랑카 출신 러시아군 병사는 “일시금으로 2000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자국민 병사는 많게는 190만 루블(약 1만9700달러·약 2720만 원)의 일시금을 받는다. 외국인 병사와 10배가량 차이 난다.러시아는 북한군 병사 1인당 월급 2000달러와 약간의 일시금을 지급하기로 북한 정권과 합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군 병사들은 다른 해외 파견 북한 노동자들처럼 수입의 대부분을 정권에 상납할 가능성이 크다. 2024 북한인권보고서에 기재된 탈북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외 파견 노동자들은 휴식 없이 계속되는 장시간 노동에도 임금의 70% 이상을 상납했다.러시아가 북한군 사상자에게 자국민과 동일한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할지는 불투명하다. 군사전문 매체 워온더록스에 따르면 러시아 당국은 네팔인 전사자 유가족에게 전화로 사망 통보만 하고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러시아군이 외국인을 쓰는 이유도 보상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한국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음에도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대내외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침묵하는 상황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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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딱이 아빠’ 김종석, 한달만에 100억 빚→500억 자산가…‘거짓 방송’ 논란

    ‘뚝딱이 아빠’로 알려진 코미디언 김종석이 100억 원대 빚을 져서 힘겹게 사는 듯한 내용을 방송했던 MBN이 한 달 만에 김종석의 수백억 원대 재력을 과시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거짓 방송’ 논란이 불거지자, MBN 측은 해명과 사과에 나섰다.20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노라면’에 출연한 김종석은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에서 대형 카페 3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1호점 대출이 아마 18억 원 정도 될 거다. 큰 문제가 없는 게, 얼마 전 부동산에 가서 1호점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봤더니 150억 원은 넘더라”며 “자산을 몰라서 부동산을 알아봤는데 (카페) 세 군데 합쳐서 300억 원 이상은 된다”고 말했다.이어 “세 군데가 100억 원 정도 은행 빚이고, 사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지난달 1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김종석이 100억 원대 부채로 어려운 생활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당 방송에서 김종석은 잇단 사업 실패로 빚을 져 허름한 모텔에서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이었다.같은 달 김종석은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방송 일부 내용이 과장 연출됐다고 밝혔다. 그는 “100억 원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은 맞으나, (‘특종세상’ 방송에서) 부동산을 포함해 전체 자산이 500억 원이 넘는다는 사실이 빠졌다. 은행 대출금은 전체 보유 부동산 가치의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보인 허름한 숙소도 제작진이 미리 준비한 장소였다”고 부연했다. 김종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자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MBN 측은 과장 연출과 관련해 21일 입장문을 내고 “김종석 씨를 다룬 9월 12일 ‘특종세상’의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며 “10월 20일 방송된 ‘사노라면’을 통해 해당 내용을 보강 취재해 방송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후속 취재를 보강한 ‘사노라면’이 시청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특종세상’의 다시보기를 삭제했다”며 “시청자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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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에 한국말 했는데 올해는 영어?” 국감서 통역 쓴 아디다스 대표에 여야 질타

    가맹점 갑질 의혹을 받는 피터 곽 아디다스코리아 대표가 국정감사에서 불성실한 답변 태도로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국감에서 한국어를 사용했던 곽 대표는 이번엔 영어로 말하면서 통역사를 대동했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질의를 듣기도 했다.21일 곽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가맹사업법 및 대리점법 위반 의혹’ 관련 증인으로 출석했다.아디다스코리아는 2022년 1월 사업을 개편하며 가맹점주들에게 일방적 가맹 계약 종료를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계약을 종료 당한 가맹점주들은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를 구성하고 온라인 판매권 박탈 및 과도한 손해배상 의무 등 아디다스코리아의 갑질을 호소했다. 곽 대표는 이 문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무위 국감에 나오게 됐다.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곽 대표에게 “지난 1년간 점주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냐”고 질문했다.곽 대표는 지난해 국감에서 한국말을 했지만, 이번엔 영어 통역과 함께했다. 질문이 통역되는 데 시간이 걸리자, 신 의원은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쇼해요 쇼”라며 화를 냈다. 이어 곽 대표가 영어로 답변하려 하자, 신 의원은 “지난해에는 한국말 하던 분이 올해는 못 하냐”고 지적했다.이에 윤한홍 정무위원장이 “증인(곽 대표)이 ‘여기 나오면 긴장해서 한국말을 잘 못 알아듣고 답변을 잘 못한다’고 했으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지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곽 대표는 영어로 “지난해 국감에서 제가 제대로 답변을 잘 드리지 못하고, 하고 싶은 말을 못 한 부분이 있다”며 “제 한국어로 인해 위증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중대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올해는 통역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그러자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연세대 석사 학위 있지 않냐. 그때도 통역 데리고 다녔냐”고 몰아붙였다. 곽 대표는 한국어로 “국제대학원 석사다. 수업이 영어로 진행됐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거봐. 한국말 잘하시네”라며 “그렇다면 제가 영어로 하겠다. The problem is your attitude(당신 태도가 문제)”라고 비판했다.또 강 의원은 “신 의원이 질의하는데 증인(곽 대표)이 메모하기도 했다. 충분히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데도 국정감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짙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국회 모욕죄 또는 국회 위증죄를 비롯해 이 부분은 특별한 조사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굳이 통역까지 붙여서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여야 간사가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곽 대표가 질의 중)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며 “(곽 대표의 출신인) 캐나다와 우리 문화가 얼마나 다른진 모르겠지만, 아마 캐나다 국회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건들건들(한 태도로) 증인으로 나오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의원들의 이야기를 듣던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공정위에서 각별하게 챙겨서 한번 조사하라”며 “특별 조사로, 짧은 시간 안에 조치가 돼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장도 “(곽 대표가) 전략 발표 때 한국어로 저희에게 PT를 했다”며 “(곽 대표가) 회의에서 한 번도 영어를 쓴 적이 없었다. 오늘 처음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곽 대표는 지난 7월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 초청 행사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통역 없이 한국어로 의사소통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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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인들, ‘기생집’ 발언 양문석 제명 요구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뤄진 국악 공연을 ‘기생집’이라고 표현했다가 사과한 가운데, 국악인들이 양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21일 국악인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양 의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과 글은 진정성이 없을 뿐 아니라 눈 가리고 아웅식”이라며 “백만 국악인 앞에서 다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은 ‘국가무형자산 국악인을 짓밟은 양문석은 사퇴하라’ ‘국악인비하 막말발언 양문석을 제명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양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다.이날 규탄대회에는 무형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영희 명인,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 명창 등 국악인 60여 명이 참여했다. 무형유산 선소리 전승교육사 방영기 명창은 “양 의원의 발언은 ‘국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한다’는 헌법 9조 정신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지난 10일 양 의원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김 여사가 참석한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전승자 오찬 간담회 당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을 두고 “이분들이 기생인가” “(청와대를) 기생집으로 만들어놨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 왔다고 공연 상납하고, 강제 동원해서 연주시키고, 사극에서 나오는 정승 판서들 앞에서 공연하는 모습과 똑같은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후 14일 국악인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양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하고 민주당을 향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양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본의와 다르게 거칠고, 다른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보유자나 이수자 등 무형문화재를 지키고 계승하며 풍성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에 헌신해 온 전승자들의 그 피나는 노력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했다.이어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연주가 정당한 보상 없이 국가기관에 의해 착취당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바로 잡고 싶어서 담당 기관인 국가유산청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단어와 표현,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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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백요리사’ 우승자 요리 어떻길래…伊 축구 전설들도 찾았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우승한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식당에 전설적인 이탈리아 축구 선수들이 방문했다.20일 권 셰프는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전설적인 이탈리아 축구 선수들을 위해 이탈리아 음식을 요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이탈리아로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사진을 보면 이탈리아의 유명한 축구 선수였던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 축구 해설가,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권 셰프의 식당에서 식사와 와인을 즐기는 모습이다.이들은 지난 19~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넥슨 아이콘 매치’를 위해 방한했다. 넥슨이 주최하고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가 주관하는 아이콘 매치는 전직 월드클래스 축구 선수들의 친선 경기다. 권 셰프의 식당에서 슛포러브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권 셰프는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자랑하면서 “요리하기 잘했다”고 올리기도 했다. 그는 칸나바로가 자신의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자 “나폴리의 자랑 칸나바로 형님, 사랑합니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권 셰프는 한국 소재 대학에서 호텔조리학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나폴리로 유학을 떠나 1년 반 동안 요리 실력을 다졌다. 현재 이탈리안 레스토랑 ‘비아 톨레도 파스타바’를 운영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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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돌려차기男’, 1억 배상 확정…피해자 못 받을수도

    혼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1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확정됐다.21일 부산지법 민사3단독 최영 판사는 가해자인 30대 남성 이모 씨를 상대로 피해자가 낸 1억 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민사 소송 과정에서 이 씨는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고, 의견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재판부는 이를 ‘자백 간주’로 판단하고 지난 8월 22일 원고 청구 금액 전부를 인용했다.이후 이 씨는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항소 비용(인지대, 송달료)을 내지 않아 각하 명령을 받았다. 그는 항소장 각하 명령이 도달한 지 14일 이내에 다시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피해자가 실제 금전적 손해배상을 받아낼 수 있을진 미지수다. 민사 소송 특성상 배상 확정판결 후 피고의 재산이 없으면 실제 압류나 집행이 어렵다.이 씨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경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모르는 여성을 성폭행할 목적으로 뒤쫓아가 무차별 폭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받았다. 당초 이 씨는 1심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검찰은 피해자의 청바지에서 이 씨 유전자(DNA)를 검출하는 등 추가 정황을 밝혀내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20년을 선고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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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벨트 안 하고 휘청…환갑 여행 버스서 술판 벌인 동창들

    환갑 기념 여행을 마치고 전세버스에 오른 승객들이 안전벨트도 하지 않은 채 술을 마시며 돌아다녀 곤욕을 치렀다는 버스 기사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28인승 버스 기사 A 씨의 제보가 올라왔다.A 씨는 지난달 환갑 기념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초등학교 동창 남녀 18명을 버스에 태웠다. 승객들은 홍어 회무침을 비롯해 냄새가 심한 음식과 술을 들고 승차했다. A 씨가 이를 제지했지만, 승객들은 무시하고 버스에 올랐다고 한다.A 씨에 따르면 승객 일부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안전벨트를 하지 않고 버스 안을 돌아다녔다. 팔걸이에 걸터앉아 휘청이며 술을 마시기도 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태로 버스 맨 앞 좌석의 아이스박스를 뒤적이기도 했다.A 씨는 승객들에게 자리에 앉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승객들은 오히려 버스를 세우라며 분노했다고 한다. 한 승객은 “사람이 앉지 않았으면 버스가 가지 말라”고 소리쳤다.위험한 상황이 이어지자 도저히 운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A 씨는 마침 졸음쉼터가 보이길래 정차했다. 그는 “모든 승객이 좌석벨트를 착용해 주시고, 잔금을 마무리 지어 주시면 다시 출발하겠다”고 안내했다. 당시 A 씨는 총 85만 원의 버스 이용 요금 중 10만 원의 계약금만 받은 상태였다고 한다.그러자 승객들은 “다른 차를 불러서 갈 테니 당신은 필요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일부는 “새 차가 올 때까지 못 간다”며 하차를 거부하거나, 버스 앞을 막은 채 도로에 드러눕기도 했다. 결국 A 씨는 총무에게 “운임 안 받을 테니 전부 내려달라”고 요청했다.A 씨는 사연을 설명하며 “나머지 운임은 아직도 못 받았다. 하지만 못 받은 운임은 중요하지 않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일이 제발 다시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이어 “이런 승객들을 가만히 두면 운전자는 생계에 위협이 될 만큼 벌점과 운행 정지가 따라온다. 그에 비해 승객은 단순 경범죄 처벌을 받는다”며 “그러기에 운전자는 이 사람의 안전을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데 그게 보시다시피 이뤄지지 않는다. 승객에게 좀 더 강한 법적 기준과 사례가 필요하다. 그래야만 많은 사람이 인지하고 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승객이 차 안에서 춤을 추는 등 안전운전에 현저히 장해가 될 정도의 소란 행위를 하도록 내버려두는 운전자에게 범칙금 10만 원과 벌점 40점이 부과된다. 40일간 면허 정지 조치도 가능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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