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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소유의 노트북 581대, 약 12억 원어치를 훔쳐 중고 거래로 판매한 20대 직원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직원이 초범인 점을 고려했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1형사부(판사 문주형·김민상·강영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으로 기소된 A 씨(28)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회사에서 직원용 노트북 등 IT 장비를 관리하는 장비관리 부책임자로 일했다. 그는 2018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총 242회에 걸쳐 자신이 관리하던 맥북 노트북 가운데 581대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 법원에서 양형 요소로 주장하는 여러 사정은 이미 원심의 변론 과정에 드러났거나 원심이 형을 정하면서 충분히 고려했다고 보인다”며 A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사건 당시 A 씨가 횡령한 노트북의 한 대당 가격은 약 150만 원이었다. 그는 노트북을 중고 거래로 판매했고, 12억 14000만 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의 중고 거래 과정은 치밀했다. 그는 기업의 자산관리번호 스티커를 노트북에서 제거하고 업무상 획득한 암호를 입력, 디스크를 포맷해 초기화한 후 중고 거래로 판매하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인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횡령한 노트북 등을 판매하고 받은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거나 생활비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피해 회사는 피고인이 관리자인 관계로 이 사건 범행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점, 여러 차례에 걸쳐 장기간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금액도 많은 점, 피고인은 횡령한 노트북 등을 팔아 이를 주식에 투자하거나 생활비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점 등에 비추어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재판부는 다만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초범인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카타르 아시안컵 당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동료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운동장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한 부분에 대해 “그 장면은 좀 아닌 거 같다”고 말했다.이천수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카메라 앞에서 애들 뛰고 있는데 사과시키는 거는 그거는 솔직히 조금 아니었다”며 “강인이가 잘못한 거는 인정을 했다. 근데 선수들 러닝하고 있는데 사과를 시키는 거는 나 전남 때랑 똑같은 거다”라고 전했다.이천수는 2009년 심판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했다 홈경기 선수 입장 때 페어플레이 메시지 기수를 맡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이천수는 “‘천수가 징계를 받았지만 선수가 페어플레이 깃발을 들고 들어가는 건 아니다’라고 홍명보 형이 인터뷰에서 얘기한 적이 있다”며 “그게 뭐 하는 거냐, 애들 러닝하고 있는데. 강인이가 잘못한 건 잘못한 거고. 그거 보면서 좀 울컥했다”고 했다.이어 “선수들이 안 보이는 곳에서 하든지 아니면 선수들도 같이 해야 했다”며 “걔 잘못이지만 그래도 선배들이잖아. 선배들이 (이강인이 사과할 때) 그냥 서서 있든지. 근데 막 운동하고 러닝 뛰고 있는데 걔는 사과하고 있는 거, 그건 좀 아닌 거 같다”고 했다.이천수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0일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전을 앞두고 공식 훈련을 가질 당시 있었던 상황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이강인은 지난달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충돌한 부분에 대해 “아시안컵 기간 너무 많은 사랑, 많은 관심 그리고 많은 응원해 주셨는데, 그만큼 보답해 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 드려서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저도 이번 기회로 많이 배웠다. 앞으로는 좋은 축구 선수뿐만이 아니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강인은 당시 훈련장 한 쪽에서 혼자 서서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가 회견을 진행할 동안 다른 선수들은 훈련을 하는 모습이 같이 촬영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제주를 찾아 “4·3의 진실을 제대로 알리고 국가 폭력으로 피해 입은 분들과 유가족에게 제대로 보상하겠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23일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4·3 이후 70년 동안 슬픔과 아픔에 시달렸다”며 이같이 전했다.조 대표는 “(제주의) 봄을 되찾아오게 한 것은 4·3의 진실을 찾으려고 했던 제주도민과 그들의 절망을 알고 돕고자 했던 국민 모두의 힘이었다”면서도 “4·3과 유족을 능멸하고 혐오하는 이들이 버젓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4·3 추념식을 방해하고 왜곡된 현수막을 걸려고 한다. 집권 여당 의원이라는 사람이, 집권 여당 후보라는 사람이 대놓고 4·3을 폄훼하고 비아냥거리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왜 그런가. 혹시 생각이 같기 때문이냐”고 했다.조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의힘이 제주4.3에 대해 왜곡 폄훼 발언했던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등 3명의 후보를 공천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는 “표현의 자유라는 가명을 쓰고 벌어지는 왜곡과 폄훼를 멈추도록 하겠다. 법과 제도를 다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지난 22일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조국혁식당 제주도당 창당대회를 열고 제주4·3특별법 개정을 통한 명예훼손 행위에 대한 처벌 및 유가족 지원 등을 약속했다.그는 “국가 권력에 의한 희생자들을 위한 다른 특별법과 비교해 봤을 때 4·3 유가족들을 지원하거나 또는 종교적 차원에서 도와줄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필요하다. 4·3특별법에 (이런 내용이) 없어서 보완돼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조 대표는 제주4·3평화공원 참배 후 4·3 희생자 유족과 간담회를 했다. 이후 제주동문시장을 찾아 시장과 상인을 만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다이소에서 판매된 플라스틱 컵이 폴리프로필렌 수치를 초과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롯데마트에서 자체브랜드(PB)로 파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황도 제품에서도 세균이 검출됐다.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플라스틱 컵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아성에이치엠피’가 수입·판매한 ‘PP컵’ 280㎖은 총용출량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용기나 포장지 등에서 배어 나오는 유해 물질을 규제하기 위해 검사를 한다.또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본부’가 수입·판매한 PB 상품인 ‘오늘좋은 지중해 황도’ 820g에서도 세균이 검출됐다. 소비기한은 2025년 8월 29일이다.이외에도 주식회사 두솔이 판매한 '유뷰나라'는 대장균군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현재 충청남도 예산군청에서 회수 조치 중이다. 소비기한이 2024년 12월 14일까지인 제품이 회수 대상이다.식약처는 판매자는 해당 제품들의 판매를 중단하고, 소비자는 반품하라고 당부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의 머리에 골절상을 입힌 20대 아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10단독(부장판사 성준규)은 특수존속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1)에게 최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잔소리를 하는 등 자신의 인생에 지나치게 간섭한다는 이유로 거주지에서 40대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어머니의 머리를 가격해 두개골을 골절시킨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전거를 훔치거나 신용카드를 훔쳐 쓴 혐의도 받는다.재판부는 “특수존속상해 범행의 경우 경위나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을 찾기 어렵고 범행에 이용된 물건과 피해자가 입은 상해의 부위, 정도 등에 비춰 봐도 책임이 무겁다”고 판시했다.다만 재판부는 A 씨가 훔친 자전거를 주인에게 돌려준 점, 습득한 카드로 사용한 금액이 소액인 점,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은 양형에 고려했다고 설명했다.A 씨는 2023년 11월 사건 당시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이다 손바닥으로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전신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그는 거실에 있던 에어컨 리모컨으로도 어머니를 여러 차례 내려쳤고 안방 화장실로 도망친 어머니를 따라가 변기 위에 있던 흉기로 머리를 가격했다.그는 2023년 6월 서울 중랑구의 한 열차 승강장에서 승차권이 없으니 열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한 직원의 얼굴을 때릴 것처럼 주먹을 휘둘렀고 해당 장면을 촬영하는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낚아채려 하기도 했다.이 과정에서 역무원은 휴대전화에 얼굴을 맞아 전치 2주의 상해를 당했다.A 씨는 이외에도 타인의 자전거를 훔치거나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신용·체크카드를 갖고 사용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우 명세빈 측이 결혼을 사칭하는 남성에 대해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에도 명세빈과의 결혼을 사칭해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지난 22일 명세빈의 소속사 코스모 엔터테인먼트 측은 “사칭범에 대한 업무 방해 및 명예훼손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도 사칭을 하고 다닌다는 추가적인 범죄 행위를 파악했다”라며 “이에 대해 증거를 수집 중이며 추가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해 6월 명세빈은 자신과 결혼을 했다고 사칭하고 다니는 A 씨에 대한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당시 명세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저와 곧 결혼한다는 A 씨가 큰 사업을 한다고 여기저기 부동산 중개업소로부터 신혼집과 건물을 소개받고 사업 자금을 투자받으려 한다는 제보가 여러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여러분 저는 이런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하고 아직 결혼 계획도 없다”며 “혹시 이런 사람이 저와 결혼을 사칭해 접근해 오면 오해하지 마시고 피해 보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후 명세빈 측 소속사 코스모 엔터테인먼트는 A 씨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최근 진행된 첫 재판에서 A 씨는 불출석했고, 4월 중 2차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친정 동생의 사망보험금 문제를 두고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60대 여성이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수웅)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 씨(63)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23년 9월 28일 오후 6시 40분경 강원 원주시에 있는 남편 지인의 집에서 남편 B 씨(66)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재판부는 “배우자를 살해하는 행위는 법을 통해 수호하려는 최고의 법익이자 최상위의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박탈함과 동시에 가족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중대한 범죄인만큼 죄책이 무겁고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사건 직후 직접 경찰에 신고해 자수한 점, 수사기관에서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남동생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보험금을 두고 친정 식구들과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남편 B 씨는 아내의 친정 식구들이 사망보험금을 아내에게 주지 않으려는 등 금전적으로 인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 문제로 부부 사이에 다툼이 잦았다.사건 발생 이틀 전인 2023년 9월 26일 부부는 다시 집에서 심하게 다퉜고,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부부를 분리 조치했다. 남편인 B 씨는 집을 나와 지인의 집에 머물렀다.A 씨는 이틀 뒤인 28일 낮 B 씨를 찾아가 귀가를 재촉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는 이후 다시 남편을 찾아갔지만 남편은 사망보험금을 거론하며 처가 식구들을 험담하고 A 씨에게도 욕설을 했다.이에 A 씨는 남편 지인의 집 주방에 있던 흉기로 B 씨의 가슴 등을 3차례 찔렀다.사건 직후 A 씨는 경찰에 자수했고,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숨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복부 수술을 마치고 각종 루머에 휩싸였던 영국 왕실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42)이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22일(현지시간) 왕세자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1월 런던에서 중요한 복부 수술을 받았고 당시 암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다”며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후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지난 1월 16일 왕세자빈은 런던의 한 병원에서 복부 수술을 받고 2주간 입원한 뒤 최근까지 공무에 나서지 않은 바 있다. 그가 대외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말 성탄절 예배에 참가한 이후 거의 3개월 만이다.지난 27일 윌리엄 왕세자가 돌연 대부인 그리스 국왕 추도식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던 것도 왕세자빈의 암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왕세자빈은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내게 예방적인 화학치료를 받도록 조언했고 나는 현재 그 치료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는 물론 큰 충격이었고 윌리엄과 나는 어린 자녀들을 위해 이를 사적으로 다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무엇보다 조지와 샬럿, 루이에게 모든 걸 설명하고 내가 괜찮을 것이라고 안심시키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왕세자 부부는 조지 왕자(10)와 샬럿 공주(8), 루이 왕자(5) 등 3남매를 두고 있다.그러면서 “아이들에게 말했듯이 나는 괜찮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데 필요한 것에 집중함으로써 매일 강해지고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이 병에 직면하고 있는 분들은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왕세자빈은 암의 종류나 단계 등은 밝히지 않았다. 왕세자 측을 담당하는 켄싱턴궁도 더 이상의 개인 의료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생활 보호를 요청했다. 공식 업무 복귀 또한 의료진의 확인 뒤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료계에서 집단행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현 정부를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자유와 인권을 무시하는 정부라면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아래 세워진 대한민국의 정부가 될 자격이 없다”며 “현 정부를 정상적인 대한민국 정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정상적인 정부가 만들어질 때까지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현재까지 의료법 위반 등으로 고발당한 비대위 간부 외에도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일반 직원들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비대위는 이와 관련해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의사들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비대위는 “비대위원 중 한 명은 본인 병원에서, 직원 한 명은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당했다. 대한민국이 자유와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가 맞나. 절차와 원칙을 지키는 국가는 맞는가”라며 “전체주의적 폭력에 의사들은 분연히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정부는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전공의들의 해외 의사 시험 준비와 관련해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은 채 한국을 떠나 미국 의사가 되려면 복지부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에 (면허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추천서 발급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의협은 이같은 정부의 대응에 “규정상 행정처분 기간이 끝나면 추천서를 신청할 수 있게 돼 있다”며 “해외 취업을 국가가 나서서 규정에도 어긋나게 제한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 외곽에 있는 대형 공연장 건물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가 62명, 부상자가 146명으로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타스 등 러시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지역에 있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최소 4명의 무장 괴한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고 화재를 일으켰다.텔레그램, X(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괴한들이 공연장 홀 내부와 홀 외부의 상가에서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거나 조준 사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바닥에는 총에 맞은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혼비백산한 사람들은 출구로 몰려 탈출을 시도했다.이후 괴한들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발생했다. 타스 통신은 이같은 화재가 기관총에서 비롯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이날 테러가 발생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은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다. 피크닉 그룹 멤버들은 다치지 않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번 공격으로 62명이 사망하고 146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고 밝혔다.러시아 비상사태부는 “공연장 지하를 통해 약 100명을 구조했다”며 “옥상을 통해 구조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연장 지붕으로 번져 붕괴하기 시작해 구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사건이 “피비린내 나는 테러 공격”이라며 국제사회가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테러가 발생한 지 몇 시간이 지난 뒤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IS 전투원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대형 모임을 공격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시가 40억 원에 달하는 명품 시계를 짝퉁 시계로 바꿔치기한 일당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부장판사 이준구)은 특수절도 및 무고 혐의로 기소된 A 씨와 B 씨에게 지난 18일 징역 8년을 선고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C 씨 등 3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서 4년의 형이 선고됐다.이들은 지난해 8월 29일 서울 강남구 B 씨의 매장에서 태국인 시계 판매상 D 씨를 만나 스위스 최고급 시계인 ‘리차드 밀’ 총 6점(시가 39억 6000여만 원)을 사들이는 척하면서 미리 준비한 가짜 시계와 바꿔치기해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사전 계획하에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B 씨는 범행의 주된 책임을 C 씨에게 전가하는 등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양형기준의 상한(5년 6개월)을 이탈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이들이 가로챘던 시계 6점 중 3점은 스페인의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을 위해 제작된 모델로, 1점당 시가가 8억 25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A 씨와 B 씨는 “기존에 있던 빚을 탕감해 주겠다”며 C 씨를 포섭한 뒤 태국 국적의 시계 도매상 D 씨에게 총 36억 상당의 리차드 밀 시계를 주문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거래하자”며 D 씨를 국내로 유인했다.이후 이들은 또 다른 공범 2명을 포섭해 D 씨가 가져온 리차드 밀 시계와 그의 휴대전화를 훔칠 것을 지시했다.이후 이들은 B 씨의 건물에서 “사진을 찍겠다”며 D 씨가 착용하고 있던 손목시계를 포함해 총 39억 원 상당의 시계를 짝퉁으로 바꿔치기했다. 또 D 씨의 주의를 돌린 사이 그의 핸드폰까지도 절취했다.이들의 범행을 알게 된 D 씨가 항의하자, 이들은 되려 “짝퉁 시계를 가져왔다”면서 D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로 인해 이들에겐 무고 혐의도 함께 적용됐다.다만 A·B 씨는 징역 8년 판결에 불복하고 최근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다.D 씨 또한 A 씨 일당에게 판매하기로 한 시계를 밀수입해 온 것으로 드러나 관세법 및 특정범죄가중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인천 영종도에서 진통을 겪던 임신부가 40분 거리에 있는 병원으로 향하던 도중 구급차에서 무사히 출산했다.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7시 41분경 인천시 중구 운서동 영종하늘도시 아파트에서 “36주 임신부가 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은 운서119안전센터 구급대 소속 김선우 소방사(30)와 박진배 소방장(43)은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당시 30대 임신부 A 씨는 극심한 진통을 호소했지만, 그가 평소 다니던 인천 미추홀구의 여성병원까지는 차량으로 40분 넘게 걸리는 상황이었다. 분만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또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서구 청라국제도시에 있었다.간호사인 김 소방사는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분만 세트를 준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의 양수가 터졌다. 김 소방사는 의사의 의료 지도를 요청한 뒤 유선으로 지시를 받으며 오전 8시 9분경 남아를 무사히 받아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한 지 20분 만이었다.건강하게 둘째 아이를 출산한 A 씨는 곧바로 미추홀구 병원으로 옮겨져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소방사는 “원래 간호사인 데다 특별교육을 받은 적이 있어 그나마 수월하게 분만을 유도할 수 있었다”며 “출근 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혀 분초를 다투는 상황이었지만 무사히 출산을 도와 다행”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물가 상승으로 가게 경영이 어려워 하루만 쉬겠다는 식당 주인의 사연이 공개되자 지역 주민들의 따뜻한 위로가 이어졌다.최근 지역생활 커뮤니티앱 ‘당근’에는 ‘지나가다가 마음 아파서 올려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길을 지나다가 단골 식당이 문을 닫은 것을 본 후 마음이 아팠다”며 “사장님 힘내세요. 한번 방문할게요”라는 글과 가게 문 앞에 붙은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게재했다.가게 사장이 적은 안내문에는 “사람사는게 다 그런 것인지. 장사가 쉽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제가 이상한 것인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하면 다 잘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식당을 열었다”고 했다.이어 “6개월 동안 직원분들에 맡기고 운영하다 보니 남는 것도 없고, 세금만 많이 나왔다”라며 “조급하게 직원분을 해고하다 보니 그분들에게 상처를 너무 드리게 됐다. 한잔해야겠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그러면서 “오늘 저녁만 쉬고 내일부터 제가 직접 가게에 나와서 더욱 맛있게. 더 많이. 드시고 가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실제로 A 씨는 며칠 뒤 그가 말한 대로 해당 식당을 방문하고 인증 글을 올렸다. 그는 “위치가 안 좋아서 사람들이 몰라서 못 왔었나 보다. 아쉽다”라며 “맛, 양. 청결, 응대 전부 다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착하고 든든하게 먹고 왔다”며 인증 사진을 같이 올렸다.이같은 A 씨의 인증 글을 본 지역 주민들은 “점심 자주 가서 먹는데 이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앞으로 자주 가겠다”, “배달 기사로 일하고 있는데 여기 맛있다”, “저도 주말에 가겠다. 사장님 힘내세요”, “지금은 모두가 어려운 때니 힘내 봅시다” 등의 응원 글을 적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1인당 직원 평균 연봉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험사들로부터 제출받은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 직원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1억 4394만 원으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높았다.지난해 주요 은행들의 평균 연봉은 KB국민은행 1억 2000만 원, 하나은행 1억 1900만 원, 신한은행 1억 1300만 원, 우리은행 1억 1200만 원 순이었다.삼성화재 직원의 평균 근로소득이 은행권 중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보다 높은 것이다.보험사 같은 경우 삼성화재 외 삼성생명 평균 연봉 1억 3500만 원, 메리츠화재 1억 2800만 원, 현대해상 1억 199만 원, 교보생명 1억 447만 원 등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한화생명과 DB손해보험도 평균 연봉이 각각 9223만 원, 8935만 원 수준으로 1억 원에 가깝다.증가율은 삼성생명이 12.5% 가장 많이 늘었고, DB손해보험(6.2%), 교보생명(5.9%), 삼성화재(5.8%), 한화생명(3.8%)이 뒤를 이었다. 주요 보험사 중에서는 현대해상만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삼성화재는 임원 평균 연봉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의 평균 임원 연봉은 12억 6800만 원에 달했다. 뒤를 이어 삼성생명(7억 5714만 원), 현대해상(4억 2463만 원), DB손해보험(3억 8719만 원), 교보생명(3억 2871만 원) 순으로 기록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브라질에서 체감온도 60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상파울루 대학생들이 강의실에 에어컨을 설치해달라며 ‘비키니 시위’를 벌였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 등에 따르면 상파울루 가톨릭대학 학생들은 이날 교내에서 비키니 차림하고 강의실 계단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강의실 내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여학생들이 비키니를 입고 나란히 앉아 있고 일부 남학생들이 상의를 벗어 던지며 시위에 동참했다.이 대학 심리학과 1학년생인 마리아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견딜 수 없이 덥다. 가톨릭대학은 훌륭한 교육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을 견딜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 않다”며 “에어컨이 있는 교실이 거의 없다. 이게 바로 우리가 비키니를 입고 있는 이유”라고 전했다.또 다른 재학생은 “비싼 등록금을 내고 있기에 우리의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우리가 낸 돈은 어디에 쓰이는가”라고 반문했다.이같은 학생들 시위에 대학 측은 “강의실과 강당의 인프라 개선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환기 시스템이 없는 강의실은 거의 없다”고 해명했다.브라질은 남반구 국가로 12월부터 3월까지가 여름이다. 최근 상파울루는 1943년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뜨거운 여름 날씨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에 있는 여러 도시들이 50도를 넘어서는 체감온도가 측정된 가운데 리우데자네이루주(州) 서쪽 해안도시 과라티바는 최고기온 42도, 체감온도는 무려 62.3도를 기록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으로 의대생 실습 교육용 커대버(해부용 시신)가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 부부가 사망 후 자신들의 시신을 충북의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2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북지역 의대 정원 소식을 전하며 “세상을 뜨면 우리 부부의 시신을 충북의 의과대학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김 지사는 “충북은 211명으로 전국 최대의 의대 정원 증가를 달성했다”며 “출산 증가율 1등에 이어 의대생증가율 1등을 이룩하게 돼 164만 도민과 함께 크게 기뻐하고 환영한다”고 했다.김 지사는 자신과 아내의 시신 기증에 대해선 “두 대학(충북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생의 해부학 실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우선 이번 증원된 의대생들이 본격적인 의학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본과 2학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았다”며 “이 기간까지 정부는 지난 20년 전부터 시행해 온 메디컬연구소(MRC)의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충북에서 시신을 1년에 100명 이상 더 기증받는 운동을 전개해 대학에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지원책도 제시했다.김 지사의 이같은 시신 기증 발언은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들이 정부의 2000명 증원 때문에 의료 실습용 시신이 부족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전날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과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충북의 경우 충북대 의대가 기존 49명에서 151명 늘어난 200명으로 증원이 결정됐다. 이는 전국 의대 중 증원 규모가 가장 크며, 건국대 글로컬 캠퍼스도 40명에서 100명으로 60명 늘었다.이에 의대생 대표들은 “증원이 이뤄진다면 학생들은 부족한 커대버(해부용 시신)로 해부 실습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형식적인 실습을 돌면서 강제 진급으로 의사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의대생 대표들은 “정부가 제시한 (증원 규모) 2000명 추계의 근거로 삼았다는 3개의 논문 저자 모두 본인들의 연구가 보건복지부 논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며 “이번 정책 강행은 협박과 겁박으로 의료계를 억압하고, 이로 인한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배달 일을 하던 새신랑을 차로 쳐 숨지게 한 음주운전 군인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고 당시 이 군인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1 지역 군사법원(판사 김성준)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무면허운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상병(22)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A 상병은 지난해 12월 새벽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에서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B 씨(31)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A 상병은 음주운전을 만류하던 동승자의 말을 무시한 채 차량을 운전한 것을 비롯해 사고 발생 직후에도 동승자가 차량을 정차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이를 듣지 않았다”며 “도주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겉옷 등을 버린 후 귀가해 체포 직전까지 잠을 자는 등 규범적인 측면은 물론 윤리적인 측면에서도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판시했다.이어 “이 사고로 인해 아무 잘못 없는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 속에 치료받다가 사망에 이르렀고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유족들의 겪었을 정신적 고통과 슬픔은 형언하기조차 어렵다”며 “어떤 용서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지속해 탄원하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상병은 휴가를 나와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승용차를 몰고 다니다가 사고를 냈다.사고 당시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A 상병은 B 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도주했다.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던 B 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결국 사망했다.청주에서 작은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했던 B 씨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새신랑으로, 배달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마지막 배달을 하고 퇴근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통역사가 오타니의 자금을 훔친 혐의로 구단에서 해고됐다. 이 통역사는 불법 도박에 손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20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타니의 통역사로 활동하던 미즈하라 잇페이(39)는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 달러를 훔친 혐의로 오타니 측 변호인으로부터 고발당했다.사건을 보도한 매체는 본래 오렌지카운티에 거주 중인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를 조사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절도’ 피해자로 확인된 것이다.매체로부터 해당 사실을 전달받은 오타니 측은 진상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잇페이가 오타니의 자금을 이용해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법무법인 웨스트 할리우드의 버크 브렛틀러는 성명을 통해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대량 절도의 피해자임을 발견했다”며 “우리는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넘겼다”고 전했다.LA다저스 측은 이같은 사건이 보도되자 잇페이를 오타니 통역 자리에서 해고했다고 밝혔다.잇페이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미국 선수들의 영어 통역사로 일하면서 오타니와 처음 인연을 맺은 바 있다.2017년 말 오타니가 LA 에인절스와 계약했을 당시 잇페이는 그의 개인 통역사가 됐다. 이후 그는 오타니를 따라 다저스까지 따라갔고, 오타니가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로 생활하는 내내 함께했다.특히 잇페이는 오타니가 야구장으로 이동할 때 운전을 해주고, 아플 때 돌봐주는 등 막역한 사이였다.잇페이는 오타니가 최근 MLB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오타니 부부와 함께 시간을 보냈고,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속도로 갓길을 위태롭게 혼자 걷던 할머니를 순찰대에 신고해 무사히 구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20일 ‘고속도로 갓길을 홀로 걸어가시던 할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최근 충남 공주에서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휴게소를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합류하던 중 길에 우측 갓길에서 혼자 지팡이를 들고 걸어가는 할머니를 목격했다”며 “얼핏 봐도 80세는 족히 넘어 보였다”고 전했다.A 씨는 “잠시 차량을 멈춰 세우고 할머니에게 갓길로 위험하게 걸어가는 이유를 물어볼까 고민했지만 출장 업무차 업체 대표와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이 다가와 지나치고 말았다”며 지나갔다고 한다.이후 차를 몰고 가던 그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출발한 지 약 15km 지점에서 다른 곳으로 빠지는 램프 구간을 발견하고 고속도로 순찰대에 신고했다. 할머니의 걸음걸이로는 램프구간까지 오기 위해서는 최소 10시간은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할머니가 걱정된 A 씨는 업무를 마치고 고속도로 순찰대와 통화해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했다.순찰대는 A 씨에게 할머니가 갓길을 걷고 있었던 이유를 설명해 줬다고 한다. 당시 할머니는 휴게소에서 환승을 해야 했는데 환승하지 못하자 결국 고속도로까지 걸어 내려와 갓길을 따라 계속 앞으로 걸어갔던 것이다.경찰은 “정말 위험해 보였다”며 “어르신을 발견한 후 바로 차에 태워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가실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A 씨에게 설명했다.A 씨는 “만약 고속도로 순찰대가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 어르신은 어디까지 걸어가셨을지 계속 그때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그는 “처음 할머니를 목격했을 때 바로 차를 갓길로 세우고 그 상황에 대해 바로 여쭤봐야 했다”며 “그러지 못한 나 자신이 얼마나 원망스럽고 실망스럽던지. 다음에 다시 그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차를 세우겠다”고 했다.그러면서 “만약 그 어르신이 내 부모님이었다고 생각하면 상상만 해도 울컥해진다”고 덧붙였다.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램프구간에서 순찰대에 신고해 준 게 어디냐”, “바로 신고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나중에라도 신고해서 구조한 게 다행이다”, “고속도로 환승은 성인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할머니는 오죽했을까”, “사람목숨 하나 구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식당에서 웃통을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소동을 일으킨 조직폭력배가 검찰에 넘겨졌다.20일 경찰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최근 업무방해, 재물손괴 혐의로 A 씨(25) 등 총 3명을 구속 송치했다.A 씨 등은 지난 1월 충북 음성의 한 음식점에서 상의를 벗고 문신을 드러내며 바닥에 침을 뱉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1990년대∼2000년대 출생자들로 구성된 ‘MZ조폭’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음식점 안에서 큰 소리로 떠들고 다른 손님들에게 욕설해 내쫓거나 의자 및 입간판 등을 부수기도 했다. 또 약 1시간 30분 동안 식사 중인 다른 이용객들에게 욕설해 음식점에서 쫓아내고, 이를 자랑하듯 셀카를 찍기도 했다.A 씨 등은 큰소리로 떠들고 욕설을 하며 술을 마시던 자신들을 종업원이 제지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음식점 이용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및 탐문 수사를 벌인 뒤 이들을 검거했다.충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다수의 젊은 조폭들이 공공장소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위력을 행사하는 유형의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불안을 야기하는 조직폭력배의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