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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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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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1~202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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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집이 공유공간, 폐철길이 숲길로… “우리 동네가 확 달라졌어요”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2020 대한민국 공간복지 대상’ 수상 지방자치단체 중 최우수상을 받은 △부산 서구 △경북 포항시와 우수상을 받은 △경기 오산시 △전남 순천시 △대전 서구의 사례를 소개한다. 심사위원들은 부산 서구와 포항시가 각각 빈집과 낙후된 철로를 주민 친화시설로 탈바꿈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시민 학습공간을 조성한 오산시와 공간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 순천시, 도심 속 숲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한 대전 서구도 좋은 공간복지 사례로 꼽혔다.》최우수상 부산 서구… 서구 빈집 리모델링해 주민친목 공간으로 활용부산 서구는 2015년부터 ‘빈집,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으로 아미·초장동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아미·초장동은 일제강점기 일본인의 공동묘지와 화장장이 있던 고지대였다. 6·25전쟁 당시에는 피란민이 공동묘지 위에 움집을 짓고 살아 비석마을로 불렸다. 1960년대는 항만 노동자 등이 몰려 콩나물시루 같았다. 노후·무허가 주택이 95.5%인 데다 2, 3평 남짓한 집에는 화장실이 없었다. 1990년 이후에는 마을이 쇠퇴하면서 빈집이 늘어났다. 서구는 마을을 변신시키기 위해 2015년 사업구상 공모전, 2016년 활성계획 수립, 2017년부터 연차별 공간복지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빈집을 비우고 골목 빨래방과 샤워실을 만들었다. 젊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공동체 ‘아미맘스’는 빈집을 ‘청춘헤어숍’등으로 꾸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설 운영은 주민협의회가 맡았다. 또 리모델링한 빈집 2채를 공유 공간인 주민 전용 게스트하우스로 꾸몄다. 문화예술인이 입주해 글쓰기와 마을 시집 발간 등 문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게 ‘반딧불이’ 사업도 벌였다. 최근에는 80여 년간 마을을 지키다 폐가가 된 ‘아미동 돌집’을 주민 경제활동 공간으로 복원하기도 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공간복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주민들과 힘을 합해 활기차고 매력 넘치는 마을, 평생 살고 싶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우수상 경북 포항시… 버려진 철로, 시민의견 따라 공원으로 새단장“골칫거리였던 폐철길이 이제 포항의 자랑이 됐습니다. 세금이 아깝지 않네요.” 경북 포항시 철길숲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요즘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 효자역과 북구 용흥동 옛 포항역을 잇는 철길숲은 폐철길을 활용해 숲과 산책로 등을 조성한 공원이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이곳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2015년 4월 용흥동에 있던 포항역이 고속철도(KTX) 역사인 흥해읍으로 옮기면서 동해남부선 도심 구간이 폐선됐다. 연장 4.3km 길이의 폐철길이 순식간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포항시는 시민들과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나섰다. 40여 차례 주민의견 수렴회를 거치면서 2015년부터 2018년 12월까지 258억 원을 들여 폐철길을 나무, 꽃으로 된 조형물과 산책로 및 자전거길로 채운 도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지난해 5월 개장한 철길숲은 평일 이용객 3만6000여 명, 주말 방문객 5만1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음악회를 비롯해 전시회와 걷기대회가 열리는 려 포항 대표 문화체육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철길숲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길숲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문화가 생겨나 시민들의 생활방식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 경기 오산시… 주민 학습공간 무료 대여경기 오산시 오산동의 한 꽃집에서는 주민 4명이 일주일에 두 번씩 강사에게 꽃꽂이와 식물 재배를 배운다. 초평동의 한 커피숍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뜨개질을 하고, 오산 소리울 도서관 2층 연습실에는 방과 후 학생들이 피아노를 배운다. 꽃꽂이를 배운 김민희 씨(40·여)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집 근처 꽃집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배우니 자존감도 높아지고 주민들과도 친해져 좋다”고 말했다. 오산시가 운영 중인 징검다리교실은 카페 업주나 교회, 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기관의 대표가 여유 시간에 주민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주민들이 오산시 교육포털 ‘오늘e’ 플랫폼을 통해 예약해서 대관하는 방식이다. 오산시는 원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노래, 전통공예 등 항목별로 400여 명의 학습 코디네이터를 매칭시켜 준다. 양문영 오산시 평생학습운영팀장은 “징검다리교실은 시민 모두가 집 앞 10분 거리에 위치한 유휴공간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오산시민 4만1824명이 공간 235곳에서 총 6226회의 징검다리교실을 이용했다. 올해는 징검다리교실 프로그램을 가상현실(VR)로 제작하는 사업을 진행해 장애인 등 시민들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이 사업은 ‘2020년 유네스코 지속가능발전 교육 공식 프로젝트’로 인증받았다. 오산시는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아 내년에 징검다리교실 공간을 100여 곳 더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담팀도 운영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속 가능한 지역의 학습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수상 전남 순천시… 옛 청사를 시민공간으로 재생전남 순천시는 50여 년 된 옛 승주군청 건물을 시민 참여형 생활문화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순천시는 2018년 6월부터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인 생활문화센터 ‘영동1번지’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음악연습실이, 지상 1층에는 사무실과 전시실이 있다. 2층은 청년센터, 3층은 동아리실과 녹음실 등이 있다. 그동안 시민 1만5000명이 생활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 70개에 참여했다. 전시실과 동아리실 등을 이용한 시민은 9만여 명에 달한다. 지번이 순천시 영동1번지인 해당 건물은 조선시대 순천부읍성의 관아터다. 현재 순천시에 편입된 옛 승주군청 건물로 1978년 준공됐다. 이후 민간기업이 군청 건물을 매입했다가 안전등급 D등급을 받은 이후 사실상 버려졌다. 순천시는 2014년 이 건물을 다시 매입했다. 주민들 사이에서 군청 건물의 존치 여부를 놓고 갈등이 불거졌다. 3년 동안 30여 차례 대화와 토론을 통해 옛 도심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과 젊은이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공간으로 재생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 결과 1년여 동안 군청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영동1번지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영동1번지의 성공 비결은 역사적 재생, 접근 편리성 등이 꼽힌다. 허석 순천시장은 “영동1번지는 주민과 상인의 상생협력, 기성세대와 청년층의 세대융합 공간이 됐다”며 “영동1번지 덕분에 원도심 인구가 늘고 주변에 문화가 살아있는 옥리단길이 형성되는 등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상 대전 서구… 13.1㎞ 황톳길, 도심 속 ‘쉼터’“아파트 숲 사이사이로 연결된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상쾌함이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대전 서구 월평동 누리아파트에 사는 조미정 씨(54)는 운동 마니아다. 하지만 올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체육시설에 가는 대신 야외 걷기로 전환했다. 조 씨는 거주하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둔산지구 일대에 조성된 완충녹지 황톳길을 매일 한 시간 정도 맨발로 걷는다. 대전 서구가 둔산 일대에 조성한 황톳길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둔산지구는 1990년대 초 진행된 대전 최대 규모의 택지개발구역이다. 정부대전청사를 비롯해 대전시청, 법조청사 등 행정기관이 입주해 있고,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2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중 80%가 아파트에 산다. 서구는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아파트 주변 완충녹지를 ‘눈으로만 보는 녹지’가 아닌 ‘활용하는 녹지’로 변신시켜 주민 복지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지금까지 둔산동, 월평동, 만년동 일대 녹지 7개 구간에 총 연장 13.1k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코스마다 소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제각각의 장점을 활용해 자신만의 산책 코스를 정하기도 한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황톳길이 도심권 내에 있어 멀리 가지 않아도 마치 숲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과 함께 앞으로도 명품 녹지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오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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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간 n차감염 확산… 대구경북 32일만에 두자릿수 확진

    한 지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n차 감염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전국 확산이 갈수록 늘고 있다. 1일 관련 확진자 178명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의 집단 감염은 부산의 한 교회로 이어지며 교인 3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동작구 임용시험 학원 집단감염 역시 인천의 한 사우나로 이어져 사우나 관련 확진자만 40명을 넘어섰다. 경북 경산 영남대와 충북 제천 김장 모임 등도 타 지역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으로 커진 뒤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댄스학원에서 이어진 부산 교회 집단감염 지난달 23일부터 9일째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부산에선 국악 동호회에 이어 사상구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 측은 “1일 괘법동에 있는 반석교회에서 교인 3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교회의 최초 확진자는 바로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집단감염과 이어진다. 확진자 A 씨는 댄스학원 관련 확진자인 지인과 지난달 경남 인근을 여행하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A 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주일예배 등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예배에는 교인 35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석교회 집단감염은 부산에 있는 대학으로도 퍼질 우려를 낳고 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1명이 대학교수라 해당 학교 학생 등 접촉자 수백 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예배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다고는 하나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나온 걸로 봐선 방역수칙 준수에 허점이 있는 것 같다”며 “작은 공간에 밀집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인천에서는 서울 동작구 임용시험 학원 수강생인 확진자가 다녀간 남동구의 한 사우나에서 관련 확진자가 45명으로 증가했다. 사우나에 들렀던 50대 등 2명이 1일 추가 확진되며 계속 관련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도 다시 급증… 집단감염 전국 확산 10월 말부터 확진자가 10명 이하로 나왔던 대구경북 지역도 32일 만에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왔다. 1일 경북 경산의 영남대 음대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7명 등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서울에서 온 강사가 지난달 18일 영남대에서 대면 실기 수업을 진행한 뒤 지금까지 경북에서 n차 감염이 이어지며 수강생 등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강사 B 씨도 서울로 돌아간 뒤 지난달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은 것은 10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충북 제천 김장 모임 관련 확진자는 이날 13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가 68명으로 늘어났다. 관련 확진자가 유치원과 학교 등을 방문하며 추가 확진이 크게 증가했다. 김장 모임은 관련 확진자가 충북은 물론이고 강원과 인천, 대전 등으로 퍼지며 지역 간 n차 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강서구 댄스학원 집단 감염은 같은 강서구에서도 집단감염으로 번졌다. 확진된 한 수강생이 일하는 병원에서 지금까지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병실에 상주하며 여러 환자를 동시에 간병해 접촉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병원이 전체적으로 환기가 쉽지 않았던 점도 감염 확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코호트 격리했으며 병원 관계자와 가족, 지인 등 602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 / 부산=조용휘 / 경주=명민준 기자}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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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무용가 김희은 씨, KBS국악대경연 금상 수상

    대구 지역을 대표하는 한국 전통무용가 김희은 씨(34·사진)가 제30회 KBS국악대경연 무용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KBS국악대경연은 국악계 3대 콩쿠르 가운데 하나다. 김 씨는 19일 서울 KBS 방송국에서 열린 경연 예선과 본선에서 한영숙류 태평무와 살풀이춤을 선보여 심사위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영숙(1920∼1989)은 할아버지 한성준(1874∼1941)이 정립한 근대 한국 전통 무용을 이어받아 20세기 한국 전통 무용계의 거목으로 불린다. 김 씨는 “단아한 품격과 무게감이 있는 중후한 멋을 전하기 위해 한영숙류 춤을 선보였다. 희로애락이 담긴 춤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무용학사와 교육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아정무용단과 벽파춤연구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대구동부고교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2017년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우수상, 부산국악대전 일반부 장원, 상주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 2018년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인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용가로 입지를 다져 나가고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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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대구 새마을금고서 前임원 흉기난동 2명 살해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에서 전직 임원이 흉기를 휘둘러 직원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살해범은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독극물을 들이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20분 경 대구 동구 신암동 새마을금고 모 지점에서 전 감사인 A 씨(68)가 은행 안으로 들어와 직원 B 씨(48)와 C 씨(39·여)에게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B 씨는 A 씨의 공격을 피해 은행 밖으로 다급히 도망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도로변에 쓰러진 B 씨를 지혈했다는 한 주민은 “은행 건너편 가게안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비명소리가 들려 밖에 나가보니 남성이 목과 등에 큰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옆구리를 수차례 찔린 C 씨는 은행 안에서 그대로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사건 발생 3시간 여 만에 숨졌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하지 않고 현장에서 농약을 들이마셨고 출동한 경찰에게 붙잡혔다. A 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은행 내부에는 손님이 없었고 사망한 B 씨와 C 씨 등 직원 4명이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은행에는 청원경찰은 없었다. 경찰은 전직 감사였던 A 씨가 사망한 직원들과 법적 분쟁을 일으킬 만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사건 현장에서 만난 A 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남성은 “5, 6년 전 친구(A 씨)가 사망한 여직원과 성추행 문제로 법정다툼을 벌였다. 친구는 ‘B, C와 다른 조합원 간부들이 내가 이사장 선거에 출마할까 봐 모함을 한 것이다’라며 자주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건 내막을 아는 이들은 친구가 B, C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몸이 회복하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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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종교시설 집단감염… 서울 마포 65명-동작 13명

    서울 동작구의 기도시설과 마포구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동작구의 한 기도시설에서 관련 확진자가 13명 나왔다. 첫 확진자는 이곳 교인으로 1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교인 5명과 가족 5명, 가족의 동료 2명 등 12명이 추가 확진됐다. 기도시설은 같은 교회 교인들끼리 모임을 갖거나 예배를 하는 곳이다 마포구 교회에서는 관련 확진자가 65명으로 늘었다. 교인이 52명이고 나머지 9명은 교인의 가족, 4명은 교인의 지인이다. 동대문구 고교 첫 확진자인 교사의 가족이 이 교회를 다니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동대문구 고교에서는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작구 기도시설의 경우 지하에 있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데다 예배 후 교인끼리 식사를 했다. 마포구 교회는 일부 교인이 예배가 끝난 뒤 함께 간식을 섭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회 관련 감염이 확산된 것은 이달 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방역이 느슨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7∼18일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에 맞춰 좌석을 한 칸 띄우는 수준에서 대면 예배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모임과 식사에 대해선 자제 권고만 내려졌다. 그 이전인 올해 8월 19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서울시는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좌석 수 30% 이내 범위에서만 대면 예배가 가능했다. 두 기간 동안 소모임과 식사 등은 모두 금지됐다. 기존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동작구 노량진 임용단기학원의 경우 확진자의 가족 4명과 지인 1명이 추가돼 이날 관련 확진자가 81명까지 늘었다. 서울 거주자가 40명으로 제일 많고 경기 20명, 인천 7명, 전북 6명 등 전국 11개 시도에 확진자가 분포돼 있다. 감염된 수강생만 69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노량진 임용학원의 경우 교실 내 책상 간 간격이 좁아 밀집도가 높았고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1시간∼2시간 반 정도 수업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한 공간에 머물렀던 것도 빠른 전파 요인”이라고 말했다. 서초구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이용자 13명과 직원 1명, 가족 1명 등 15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확진자가 56명으로 늘었다.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 관련 확진자는 20명이 추가돼 총 5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35명이 키즈카페 직원과 방문자, 가족 등이고 나머지 9명은 요양병원, 10명은 어린이집 확진자다. 방역당국은 키즈카페 이용자로부터 가족과 지인이 감염됐고, 이어 요양병원과 어린이집 등 직장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접촉한 유흥업소 종사자 4명이 확진됐다. 광주에서는 9일부터 이날까지 광주교도소 교도관 3명과 그 가족 2명, 재소자 1명 등 총 6명이 감염됐다. 15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수 윤도현의 콘서트장에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제기됐던 감염 확산 우려는 관련 접촉자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해소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확진자를 비롯해 관객들이 마스크 쓰기와 띄어 앉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고 말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 / 광주=이형주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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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동해 물류-관광 중심기지로 도약하는 포항 영일만

    경북 포항이 영일만을 중심으로 환동해 물류 및 관광 중심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줄었던 영일만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영일만항 물동량은 1만4916TEU로 지난해 같은 달 8899TEU보다 40% 늘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주요 항만과 현지 공장이 폐쇄되면서 위기였던 4∼7월과 비교하면 커다란 반전이다. 이는 7월 말부터 주요 수출입 품목인 자동차와 철강 등의 화물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특히 같은 달 상업 운행을 시작한 영일만항 연결 철도가 물동량 증가세에 기여했다. 9월에는 화물차를 직접 운반할 수 있는 카페리가 취항하면서 처리 화물을 다변화했다. 항만 관계자는 “러시아 일본으로 고부가가치 화물과 농수산물 등을 당일 배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마이즈루(舞鶴)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과 북한 나진항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시는 영일만항의 내년 전체 물동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21% 증가한 14만6000TEU로 정했다. 환동해 관광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인프라도 늘고 있다. 국제 크루즈선 정기 노선 출범을 앞두고 포항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체류하면서 즐기는 대규모 영일만 관광단지를 개발한다. 지난해 8월 관광특구로 지정받아 개발 동력을 확보했다. 우선 시는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총연장 1.8km 규모로 다음 달 착공해 2022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영일대해수욕장 북동쪽 환호공원 일대에는 50층 규모의 7성급 특급 호텔을 유치할 계획이다. 최대 숙원인 영일만대교 건설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일만대교는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전체 18km 구간으로 바다 위에 교량을 세워 영일만을 가로지른다. 영일만대교가 세워지면 환동해권 물류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동해안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송경창 포항시 부시장은 “영일만대교는 동해안 교통 인프라 확충과 물류량 증가에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관광 도시로 성장하는 포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 지역민의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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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서 가족 모임·천안發 ‘n차 감염’ 확진 나와…흔들리는 방역망

    경북에서는 20일 자정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추가됐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자 3명을 제외한 7명이 지역사회 감염자다. 경산에서 나온 확진자 3명은 충남 천안발 ‘n차 감염’ 사례다. 앞서 14일 천안 확진자가 청송에서 가족 모임을 가졌는데 이로 인해 청송과 청도에 거주하는 가족이 잇따라 감염됐다. 청도 거주 가족 확진자가 근무하는 청도의 한 농산물가공업체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서 n차 감염으로 이어져 19일까지 대구 경북 내 천안발 n차 감염 확진자 수는 누적 29명으로 늘었다. 김천에서는 김천대 간호학과 학생 2명과 경찰행정전공 학생 1명이 확진됐다. 경철행정전공 소속 확진자는 천안에서 통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확진자 1명은 경기도 성남 확진자의 접촉자다. 전날 동거가족 3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일가족은 최근 성남 친적집을 방문했는데 친척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체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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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누적 확진자 7228명… 대구 앞질러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하루 100명 안팎으로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가 7200명을 넘어섰다. 올해 초 신천지 집단감염 등으로 전국 시도 가운데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대구를 앞질렀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228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시간 기준 대구의 누적 확진자는 7211명으로 17명이 더 많다. 서울은 18일 109명이 확진됐으며, 19일에도 오후 6시까지 12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8월 도심 집회 및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9월 초까지 하루 1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다소 줄어들다가 11월부터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건 9월 1일 101명 이후 78일 만이었다. 시 관계자는 “지인 모임 등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된 뒤 직장이나 가족 등으로 추가 전파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연세대 동기 모임 관련 확진자는 19일 낮 12시 기준 12명으로 늘어났다. 12일 해당 모임에 참석한 학생 1명이 16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모임 참석자는 물론이고 가족과 지인, 모임 장소인 식당의 직원 등으로 ‘n차 감염’이 이어졌다. 도봉구에 있는 종교시설 청련사 관련 확진자도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현재 24명으로 늘어났다. 서초구에 있는 한 교회의 집단감염도 지금까지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각각 신도 법회와 교회 예배를 통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규모 다발성 집단감염은 전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10일 감염 사례가 알려졌던 경기 파주의 홍보물 제작업체도 누적 확진자가 현재 9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집단감염은 직원 회식 과정에서 전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가족 집단감염도 지인 등으로 이어지며 19명으로 늘어났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 강원 철원군은 19일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도 관계자는 “14일 한 요양원 종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소자와 보호자 등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하동군과 창원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1.5단계로 올리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달 도내 확진자의 상당수가 창원이나 하동군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하동군은 19일부터 별도의 해제 조치를 내릴 때까지, 창원시는 20일부터 내달 2일까지다.박창규 kyu@donga.com / 창원=강정훈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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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왕족고분 위의 SUV… 市 “운전자 고발”

    경북 경주의 삼국시대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인 쪽샘지구 고분 위에 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가 차를 몰고 올라가 잠시 정차했다가 내려오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경주시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 반경 경주시 황남동 쪽샘유적 79호분 정상에 흰색 스포티지 차량 1대가 주차해 있는 것을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주변에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공사용 펜스가 고분을 둘러싸고 차량 진입을 막고 있었다. 경주시는 해당 운전자가 고분 주변 주차장을 통해 진입해 펜스를 연 뒤 고분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까지의 높이는 약 10m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 차량은 사라진 뒤였다. 하지만 경주시는 신고자가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을 토대로 차량 번호판을 통해 소유주를 확인했다. 문제의 SUV 운전자는 경주시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이 남성은 18일 경주시로 찾아와 조사를 받으며 “경주에 놀러 왔다가 작은 언덕이 보여 무심코 올라갔다. 고분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주시는 해당 운전자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무단으로 고분 위에 올라갈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봉분의 경사면에서 봉분 정상까지 차량 바퀴 흔적이 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의 운전자는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경주 쪽샘지구는 4∼6세기에 걸쳐 조성된 삼국시대 신라 왕족과 귀족들의 묘역이다. 쪽샘이라는 명칭은 샘에서 쪽빛(하늘빛)이 비칠 정도로 맑고 맛이 좋은 물이 솟아난다는 뜻에서 유래했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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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가덕도 적극 검토” 주호영 “감사 받아야”

    정부의 김해신공항안 백지화 결정으로 국민의힘은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민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부터 이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 지켜지지 않는 건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부산울산경남 쪽에서 얘기하는 가덕도 공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부산 시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 여당의 의지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등 당내 부산시장 후보군도 즉각 찬성 입장을 밝혔다. 부산지역의 한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지역 내 찬성 여론이 큰 만큼 반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반면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검증 과정의 적법성을 따져야 한다는 태도다. 주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관해 우리 당내에서도 의견을 달리하고 있지만, 주요 국책사업의 일관성, 절차 준수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석연치 않은 절차로 꼼수를 써서 무산시키는 자체가 월성 1호기 원전을 폐쇄하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서 국책 사업을 함부로 하는 건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국민에 대한 횡포다. 필요하다면 소송도 가능하다”며 조직적 반대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대구상공회의소도 성명에서 “당초 대구경북은 우리 지역 발전을 한걸음 양보하고 경남 밀양을 신공항 후보지로 지지했다”며 “이번 조치는 정부 스스로 자신들 결정을 뒤집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윤다빈 empty@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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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신공항 백지화’ TK·PK 엇갈린 민심에…국민의힘 딜레마

    정부의 김해신공항안 백지화 결정으로 국민의힘은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당의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민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부터 이견을 보였다. 김종인 위원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정책 일관성이라는 게 지켜지지 않는 건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면서도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부산 울산 경남 쪽에서 얘기하는 가덕도 공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부산시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의지와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 이진복 전 의원 등 당내 부산시장 후보군도 즉각 찬성 입장을 밝혔다. 부산지역의 한 의원은 “지역 내 찬성 여론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신공항 완공까지 빨라도 4년이 걸리는데다 지나치게 오래 끈 이슈인 만큼 표심의 결정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대구 수성갑이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검증 과정의 적법성을 따져야 한다는 태도다. 주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관해 우리 당내에서도 의견을 달리하고 있지만, 주요 국책사업의 일관성, 절차 준수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석연치 않은 절차로 꼼수를 써서 무산시키는 자체가 월성 1호기 원전을 폐쇄하는 것과 거의 흡사하다”고 비판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표를 얻기 위해서 국책 사업을 함부로 하는 건 감사원 감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조직적 반대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윤한홍 경남도당 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포퓰리즘 정치가 국가 미래를 집어삼켰다”고 비판했다.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검증위 결정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해놓고 다시 말을 바꾸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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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 경찰, ‘3억 빚’ 수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사진)이 지인에게 3억 원의 돈을 빌린 뒤 변제기한 안에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9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윤성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윤성환의 지인 A 씨는 “윤성환에게 약 3억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장기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윤성환을 고소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윤성환을 곧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윤성환이 또다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성환은 “빚이 있는 건 맞다. 그렇지만 도박과 관련이 있는 빚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곧바로 윤성환을 방출 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오전 방출 사실을 윤성환에게 전화로 알렸다. 원래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 선수(재계약 대상자) 명단을 제출할 때 윤성환을 제외하려 했지만 이번 의혹으로 시기가 당겨진 것뿐”이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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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윤성환 채무미변제 혐의로 수사…윤성환 “도박과 관련 있는 빚 아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윤성환(39·사진)이 지인에게 3억 원의 돈을 빌린 뒤 변제기한 안에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올 9월 대구 수성경찰서에 윤성환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됐다. 윤성환의 지인 A 씨는 “윤성환에게 약 3억 원을 빌려줬는데, 이를 장기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사기 혐의로 윤성환을 고소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윤성환을 곧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정확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5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는 윤성환이 또 다시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거액을 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성황은 “빚이 있는 건 맞다. 그렇지만 도박과 관련이 있는 빚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곧바로 윤성환을 방출 조치했다. 삼성 관계자는 “16일 오전 방출 사실을 윤성환에게 전화로 알렸다. 원래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보류 선수(재계약 대상자) 명단을 제출할 때 윤성환을 제외하려 했지만 이번 의혹으로 시기가 당겨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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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대형할인점 줄줄이 폐점… 입점상인 보상은 ‘뒷짐’

    대구 북구 롯데마트 칠성점과 홈플러스 대구점이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점을 앞둔 가운데 입점 상인들이 생존권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31일 칠성점 영업을 종료한다. 폐점으로 인한 대규모 해고 사태가 우려되는 가운데 롯데마트 측은 칠성점 직원들을 다른 지점으로 배치하는 방식의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는 입점 상인들은 발을 구르고 있다. 폐점을 2개월 앞두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고 보상책도 없기 때문이다.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화 씨(52·여)는 칠성점이 문을 연 2017년 부산에서 대구로 이주했다. 당시 약 7000만 원을 투자했지만 보상금 한 푼 받지 못할 처지다. 김 씨는 “업체 측이 올 초 폐점 소문을 끝까지 부인하다가 지난달 8일 알려줬다. 보상금 없이 다른 지점 이전을 제안한 것이 전부다”라고 하소연했다. 김 씨 등 칠성점 6개 매장 상인들은 최근 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정제현 입점 상인 대표(36)는 “롯데마트가 터무니없는 보상책을 제시하고 있다. 피켓 시위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단체와 정치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10일 상인들과 일대일 협상을 진행했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말 폐점을 결정한 홈플러스 대구점 상황도 비슷하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12개 점포 가운데 대부분의 상인이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 중인 서창교 씨(47)는 2012년 1억5000만 원을 투자해 입점했다. 2015년에는 홈플러스의 제안으로 8000만 원을 추가 투자해 확장했다. 하지만 5년 만에 폐점으로 인한 폐업 위기에 놓였다. 서 씨는 “홈플러스가 보상금 명목으로 월평균 순이익 3개월 치를 제시했다. 업체를 믿고 투자한 금액은 다 날리고 500만 원을 받고 나가야 하는 꼴이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상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대형할인점이 개점할 때는 주변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외면하고 문을 열고, 폐점할 때는 입점 상인들의 사정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 2017년 롯데마트 칠성점 개점 당시 가까운 칠성시장 상인들이 강하게 반대했다. 관할 대구 북구가 중재를 하는 과정에서 당시 북구청장의 친동생이 인허가권을 대가로 수천만 원을 챙겼다가 실형을 선고받는 일이 생겼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형할인점과 소상공인들의 상생이 필요하다. 대형할인점이 책임을 다한다는 자세로 입점 상인들의 생존권을 보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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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박동준상 장소영 씨 수상

    제1회 박동준상 수상자인 장소영 디자이너(사진)의 시상식과 패션쇼가 9일 대구 중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지난해 별세한 디자이너 박동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박동준상을 제정했고 올해 8월 첫 수상자로 장 디자이너를 선정했다. 박동준기념사업회는 이날 장 디자이너에게 상금 2000만 원과 상패를 수여했다. 그의 브랜드인 ‘갸즈드랑’ 패션쇼도 이어졌다. 장 디자이너가 평소 존경했던 박 선생의 작품들을 인용해 준비한 ‘오마주 투 박동준’은 다음 달 4일까지 갤러리 분도에서 열린다. 장 디자이너는 “박동준상의 첫 수상자가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평생에 아주 기쁘고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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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대 손떼도 경고음 없게… 주행보조장치 불법 개조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오랜 시간 차량을 운전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장치를 불법으로 개발해 시중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자율주행 장치를 불법적으로 제작하고 판매한 일당이 잡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만든 제작업체 대표 A 씨와 유통업자 B 씨, 장착·판매업자 등 52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8년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개발했다.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상용화해 유통업자인 B 씨를 통해 약 6억 원어치(4031개·개당 15만 원)를 시중에 유통했다. 판매업자들은 전국 각지로 유통해 자율주행 유지모듈을 설치·판매했다. 현행법상 국내에 상용화된 자율주행 차량에는 차로유지 보조시스템(LKAS)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시스템(HDA)이 탑재돼 있다. 운전자 안전을 위해 안전 보조 장치도 같이 설치돼 있다. 안전 보조 장치는 자율주행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 운전자가 15초 이상 운전대에서 손을 놓을 경우 경고 메시지가 뜬다. 끝까지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자율주행 기능이 자동으로 꺼진다. 국내에서 상용화된 자율주행 차량은 ‘주행조항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같은 1, 2단계 수준으로 주행 기능이 있다 해도 항상 운전대를 잡고 운전해야 한다. 반면 A 씨가 개발한 자율주행 유지모듈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 있어도 마치 잡고 있는 것처럼 전기·전자신호를 보내 안전 보조장치를 무력화하는 불법 튜닝장치다. 경찰은 A 씨 등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장착한 운전자들을 찾아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미이행시 형사 입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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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수년간 지자체 예산 유용

    경북 칠곡군 왜관읍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직원들이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한 예산 일부를 수년간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칠곡군은 3일부터 부정 수급한 기간과 예산 규모, 가담한 직원 등이 더 있는지 집중 감사한다. 2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칠곡군정신건강복지센터 다수의 직원들이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문서를 허위로 꾸미는 방식으로 예산을 유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센터는 칠곡군이 2001년 지역 주민들의 자살 예방과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및 정신질환자 관리를 위해 세웠다. 이듬해부터 A병원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3년 단위로 계약해 매년 약 7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직원 임금 등 대부분의 센터 예산은 주민들이 낸 세금이다. 센터 직원들은 자가용을 타고 외부 출장을 다녀오면 2시간에 1만 원의 수당을 제공하는 규정을 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장을 다녀온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수당을 챙겼다. 본보가 입수한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센터 출장 명령부와 업무 일지를 비교한 결과 가짜 출장이 많았다. 한 직원은 지난해 1월 9일 2시간 동안 출장을 다녀왔다고 명령부에 기재했지만 당일 업무 일지에는 사무실 물품 조사 및 2018년 서류 정리를 했다고 적혀 있다. 다른 직원은 지난해 3월 22일 4시간 동안 ‘방문 상담 출장’이라고 명령부에 썼지만 업무 일지에는 ‘정신건강종합대책 자살 자료 검토’라고 돼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직원 1명당 한 달 평균 8시간의 출장 내역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들은 개인 계좌로 지급받은 4만 원과 곗돈 형식의 1만 원을 보태 5만 원 정도를 돈을 관리하는 팀장 계좌에 넣었다. 2018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매달 최소 40만 원에서 최대 70만 원이 모였다. 본보가 확보한 해당 계좌를 살펴보면 이 기간 직원 8∼14명이 5만 원 이상씩 입금했다. 부정 수급한 수당은 직원들의 회식 등의 용도로 쓰였다. 대부분 식당과 카페, 마트, 빵집 등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확인된 18개월 동안 약 1000만 원의 지자체 예산이 유용된 셈이다. 직원들은 ‘사례비 운영’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입출금 내역 파일을 내부 온라인망을 통해 공유했다. 칠곡군은 사태 파악을 위해 집중 감사에 돌입했다. 부정 수급 금액은 모두 환수 조치하고 사안이 심각하면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센터 일부 직원들은 상급자에 의해 강제로 동원됐고 밝혀진 기간보다 훨씬 오래 전부터 부정 수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한 간부는 “지자체 감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의혹에 대해) 자세히 언급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칠곡군보건소 관계자는 “센터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부정 수급을 하다가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집중 감사를 통해 불법 행위를 명명백백하게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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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근로자 재취업률 26.4%… 전국 최하위

    대구에서 직장을 잃고 재취업하는 근로자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대구 달서갑)이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대구고용노동청의 구직 급여 수급 중 재취업률은 26.4%로 서울 중부 대전 등 전국 7개 노동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인 30.4%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청이 32.8%로 가장 높았고 중부청 31.5%, 서울청 3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대구는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재취업 관련 지표는 매년 악화되고 있다. 대구고용노동청 구직 급여 수급 가운데 재취업률은 2015년 29.2%, 2016년 28.0%, 2017년 27.0%, 2018년 25.5%, 지난해 22.2%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대구의 재취업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지역 대표 산업인 자동차부품과 섬유 업계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에 근무하는 A 씨(45)는 “같은 업종에 재취업하려고 해도 업체들이 직원을 줄이고 있어서 쉽지 않다. 재취업을 위해 가족을 두고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재취업 관련 직업훈련이 부실하게 운영되는 점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고용노동부의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성과 평가 보고서를 살펴보면 특정 회사의 제품 홍보 영상을 상영하는 등 교육 내용이 매우 빈약해 수강생들의 지적과 혹평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재취업률이 저조한 지역에 고용노동부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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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확진 사흘째 세 자릿수… 수도권 72명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감염은 93명으로, 이 중 72명(77.4%)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지난달 30일(51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족모임, 사우나, 학교,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해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가정을 방문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습지 교사가 27일 처음 확진된 데 이어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중에는 학생의 부모가 다니는 서대문구보건소 직원도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은 부모가 직장에서 업무, 식사를 하면서 동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방문자와 종사자, 가족 등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사우나를 이용한 뒤 같은 건물 내 식당에서 가진 모임을 통해 감염된 방문자와 가족 10명이 포함돼 있다. 사우나에서 식당을 거쳐 가정으로 확산된 것이다. 서울 구로구 일가족에서 시작돼 경기 부천시 무용학원으로 번진 집단감염은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환자는 학원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46명으로 늘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교인과 지인, 직장 동료 등 18명이 감염돼 전체 환자가 22명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전파 속도가 추적과 억제보다는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김상운 sukim@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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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4명…사흘 연속 세 자릿수 기록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4명으로 사흘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감염은 93명으로, 이 중 72명(77.4%)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은 지난달 30일(51명) 이후 가장 많은 환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족모임, 사우나, 학교,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 방문교사와 관련해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 가정을 방문해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습지 교사가 27일 처음 확진된데 이어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이 중에는 학생의 부모가 다니는 서대문구보건소 직원도 포함돼 있다. 보건당국은 부모가 직장에서 업무, 식사를 하면서 동료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구 럭키사우나에서도 방문자와 종사자, 가족 등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환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사우나를 이용한 뒤 같은 건물 내 식당에서 가진 모임을 통해 감염된 방문자와 가족 10명이 포함돼 있다. 사우나에서 식당을 거쳐 가정으로 확산된 것이다. 구로구 일가족에서 시작돼 경기 부천시 무용학원으로 번진 집단감염은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환자는 학원 수강생과 가족, 지인 등 46명으로 늘었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교인과 지인, 직장 동료 등 18명이 감염돼 전체 환자가 22명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금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전파속도가 추적과 억제보다는 약간 더 빠른 상황”이라며 “급격한 대규모 확산은 억제하고 있으나 언제 어디서든 유행이 다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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