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형

조응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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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스포츠부, 사회부를 출입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내러티브식 기사쓰기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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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정당37%
대통령30%
국회17%
정치일반10%
사건·범죄3%
산업3%
  • 李 “빛의 혁명 완수 시작… 내란 책임자 다 찾아낼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유세 마지막 날인 2일 유권자 과반이 포진한 서울, 경기 지역을 돌며 ‘내란 종식’을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이 정계 입문을 결정한 경기 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한 국회의사당 인근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현장 유세를 했다. 그동안의 정치적 행보와 연관된 상징적 장소들을 방문하며 막판 지지층 총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여러분 ‘세나구’라는 말을 들어봤나. ‘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라며 “‘우리 부부 둘만 하면 되지’ 하면 안 되고 옆집 사람, 사이 나빠진 친구까지 다 전화해서 나라 망하는 것 막자고 전화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강북구는 20대 대선 때 이 후보가 52.32%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 이 후보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을 찾아 ‘초심’을 부각했다. 그는 “제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린다”며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성남 주민교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선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에 이 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여기에서 이번 선거 마지막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집권 초기 구상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집권 초기 인사와 관련해선 “전후 처리는 전쟁이 끝난 다음에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 운명을 걸고 대회전을 벌이고 있다. (인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 소통 방안에 대해선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 국민들이 직접 보기 때문에 많이 할수록 좋다”면서도 “다만 5200만 명의 국정이 달린 것이기 때문에 자료 준비도 하고 주제도 정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부 재정과 증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 광명 유세에서 “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며 세금, 빚 안 늘리고 아껴서 살림 잘하니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았나. 정치 공직자가 살림 잘해서 효용을 느끼게 하면 다들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피날레 유세’ 장소는 서울 여의도공원이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내일은 빛의 혁명의 완수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반드시 내란 책임자를 다 찾아내고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 주요 책임자를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내란 사태는 꿈도 꿀 수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하며 ‘내란 심판론’에 방점을 찍은 것. 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12일 선거운동 출정식은 서울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에서 진행한 바 있다. 비상계엄 반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외친 광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내란 종식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성남·광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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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내일 빛의 혁명 완수 시작…내란 책임자 다 찾아낼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유세 마지막날인 2일 유권자 과반이 포진한 서울, 경기 지역을 돌며 ‘내란 종식’을 호소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이 정계 입문을 결정한 경기 성남 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3 비상계엄 해제를 결의한 국회의사당 인근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현장 유세를 했다. 그 동안의 정치적 행보와 연관된 상징적 장소들을 방문하며 막판 지지층 총결집에 나선 것이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구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여러분 ‘세나구’라는 말을 들어봤나. ‘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라며 “‘우리 부부 둘만 하면 되지’하면 안 되고 옆집 사람, 사이 나빠진 친구까지 다 전화해서 나라 망하는 것 막자고 전화해주셔야 한다”고 했다. 강북구는 20대 대선 때 이 후보가 52.32%로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곳이다.이 후보는 이어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을 찾아 ‘초심’을 부각했다. 그는 “제 정치적 고향 성남에서 약속드린다”며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한 것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성남 주민교회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선 “2004년 3월 28일 오후 5시에 이 교회 지하 기도실에서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여기에서 이번 선거 마지막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는 집권 초기 구상을 일부 밝히기도 했다. 집권 초기 인사와 관련해선 “전후 처리는 전쟁이 끝난 다음에 해야 할 것”이라며 “지금은 국가 운명을 걸고 대회전을 벌이고 있다. (인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건 바람직해보이지 않는다”고 했다.국민 소통 방안에 대해선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면 국민들이 직접 보기 때문에 많이 할수록 좋다”면서도 “다만 5200만 명의 국정이 달린 것이기 때문에 자료 준비도 하고 주제도 정해서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정부 재정과 증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 광명 유세에서 “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며 세금, 빚 안 늘리고 아껴서 살림 잘하니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지 않았나. 정치 공직자가 살림 잘해서 효용을 느끼게 하면 다들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 강서구에선 “이재명 성질 알죠. (증시에서) 불법 저지르면 완전히 끝장이라고 밝히고 감시 인력을 대폭 늘리면 금융 범죄가 싹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이 후보의 ‘피날레 유세’ 장소는 서울 여의도공원이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내일은 빛의 혁명의 완수가 시작되는 날”이라며 “반드시 내란 책임자를 다 찾아내고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 주요 책임자를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내란 사태는 꿈도 꿀 수 없게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해제가 의결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하며 ‘내란 심판론’에 방점을 찍은 것.이 후보는 앞서 지난달 12일 선거운동 출정식은 서울 광화문 인근 청계광장에서 진행한 바 있다. 비상계엄 반대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외친 광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내란 종식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성남, 광명=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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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좌파 우파 아닌 실력파” 김문수 “방탄 괴물 독재 막아야”

    6·3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대선 후보들은 각각 험지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려 확실한 과반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약세 지역인 수도권에서 ‘초압축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과 대구,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하며 ‘험지’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달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이틀 차인 13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간 데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재차 방문해 영남권 표심에 공들인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 유세에서 이번 대선이 “나라의 흥망이 걸린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좌파, 우파, 우리는 그런 것 안 한다”며 “우리는 ‘실력파’다, ‘실력파’ 여러분”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체 유권자의 51%가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경기 수원·성남과 서울 강서 등 국민의힘 약세 지역 10곳을 1시간 단위로 돌며 ‘반명(반이재명)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수원 광교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방탄유리 하고 방탄조끼 입고 온갖 방탄 괴물 입법해 방탄 괴물 독재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을 젊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들의 2일 ‘피날레 유세’ 장소도 정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김 후보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구 수성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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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찾은 이재명, 막판 험지 공략… “부산에 동남투자은행 만들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6·3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일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돌며 지역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을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보수 지지층 결집 움직임 속에 선거운동 초반에 이어 재차 TK와 PK를 찾은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유세를 시작하며 “고향 분들은 왜 이렇게 저를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느냐. 이번에는 아니겠죠”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전광훈의 꼭두각시, 윤석열의 아바타가 대통령이 되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복귀한다”며 ‘내란 심판’을 재차 강조했다.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이번 선거는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국민의힘이 대구를 특별히 잘 챙겨서 대구는 잘 살았나. 바뀐 게 없다”며 “기회를 주시면 (지역 발전을) 확고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 21.6%를 기록하는 데 그친 대구에서도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번 대선 주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른 PK 지역 표심 공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부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빠른 시일 안에 해양수산부와 HMM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동남투자은행을 만들겠다”며 “대통령실에 북극항로 해양수산 전담 비서관을 두고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동남투자은행 설립 공약은 국민의힘의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불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지지층을 향해 ‘대세론’ 경계 메시지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나갔을 때 17∼18%포인트 진다고 해서 다들 ‘틀렸네’ 하고 놀러갔는데 개표해 보니 1%포인트 전후 박빙이어서 사람들이 땅을 치고 후회했다”며 “한 표 차이로 정말 나라가 망해 버릴 수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과거 소년공 시절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란 질문엔 “꼭 안아주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집권 후 증시 부양책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특별수사팀을 만들고 상시 감시하게 인력도 늘려 문제가 있으면 다 조사하겠다. 그 정도만 해도 주가가 상당 정도 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날 울산 유세에선 “지금 주가가 오르고 환율이 떨어지는데 제일 큰 이유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이기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2일 서울 강북구와 경기 하남 성남 광명을 차례로 방문한 뒤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이끌었던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에서 이른바 ‘빛의 혁명’을 강조하며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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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험지 공략 이재명 “동남투자은행-가덕도 신공항 추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1일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지역 감정에서 벗어나 자신을 뽑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막바지 보수 지지층 결집 움직임 속 재차 험지를 찾아 표심에 호소한 것. 이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유세를 시작하며“안동은 제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라고 했다. 이어 “고향 분들은 왜 이렇게 저를 어여삐 여겨주시지 않느냐. 이번에는 아니겠죠”라고도 했다. ‘내란 심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전광훈의 꼭두각시, 윤석열의 아바타가 대통령이 되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복귀한다”며 “이재명이 좋으냐 싫으냐는 다음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사 쿠데타가 상시적으로 일어나는 제 3세계 후진국으로 몰락할 것인지 선진 강국으로 갈 것인지가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며 “특히 대구 경북 시도민들께 많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유세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선거를 왜 하느냐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는 내란 때문에 발생했고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의 일부”라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이 후보는 이어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유세를 하며 “이제 편 가르기 그만하자. 지역이니, 색깔이니, 이념이니 그런 것보다 중요한 것은 먹고사는 문제가 아닌가”라며 “남녀와 노소, 지역, 이념·가치로 편을 가르는 사람들의 특징이 바로 무능한 사람”이라고 했다.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투표해달라고도 호소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대구를 특별히 잘 챙겨서 대구는 잘 살았나. 바뀐 게 없다”며 “기회를 주시면 (지역발전을) 확고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대선 당시 득표율 21.6%를 얻는 데 그친 대구에서도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이번 대선 주요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떠오른 부산·울산·경남(PK) 지역 표심 공략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에 ‘동남투자은행(가칭)’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하며 국민의힘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에 맞불을 놨다. 전날엔 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에 불참하기로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도 신공항 사업,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도 했다.이 후보는 지지층을 향해선 ‘대세론’ 경계 메시지도 내놨다. 이 후보는 유튜브 방송에서 “선거는 알 수가 없다. 정말 절박한 심정”이라며 “‘에이 잘 되겠지 뭐’, (이런 생각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만약 진다면 나라고 인생이고 다 망하는 것”이라고도 했다.이 후보는 2일 서울 강북구와 경기 하남 성남 광명을 차례로 방문한 뒤 서울 강서구를 거쳐 여의도공원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인다.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를 이끌었던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곳에서 ‘빛의 혁명’을 상기시키며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한다는 의미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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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좌파 우파 아닌 실력파”…김문수 “방탄괴물 독재 안돼”

    6·3 대선을 이틀 앞둔 1일 대선 후보들은 각각 험지를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에서 득표율을 끌어올려 확실한 과반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약세 지역인 수도권에서 ‘초압축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당부했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과 대구, 울산, 부산을 차례로 방문하며 ‘험지’ 공략에 집중했다. 지난달 공식 선거 운동 시작 이틀 차인 13일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간 데 이어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 재차 방문해 영남권 표심에 공들인 것이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고향인 경북 안동 유세에서 이번 대선이 “나라의 흥망이 걸린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동대구역 광장 박정희 동상 앞에서 “좌파, 우파, 우리는 그런 것 안 한다”며 “우리는 ‘실력파’다, ‘실력파’ 여러분”이라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김 후보는 이날 전체 유권자의 51%가 거주하는 수도권에서 경기 수원·성남과 서울 강서 등 국민의힘 약세 지역 10곳을 1시간 단위로 돌며 ‘반명(반이재명) 표심’ 공략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수원 광교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방탄유리 하고 방탄조끼 입고 온갖 방탄 괴물 입법해 방탄 괴물 독재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했다.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을 젊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대선 후보들의 2일 ‘피날레 유세’ 장소도 정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김 후보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이준석 후보는 대구 수성구에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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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첫날 19.58% 역대 최고…40% 처음 넘을지 주목

    6·3 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 첫날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최고치인 2022년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 2.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40%를 넘겨 이번 대선이 전체 투표자 수의 과반이 사전투표에 나서는 첫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는 19.58%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69만171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30일 사전투표가 합산되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0대 대선 기록(36.93%)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앞선 20대 대선 때는 사전투표 둘째 날이 주말인 토요일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30일이 평일인 점이 투표율의 변수로 꼽힌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3년 전보다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34.96%, 전북 32.69%, 광주 32.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13.42%)가 가장 낮았고, 경북도 16.92%에 그쳤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을 엄중하게 강력히 심판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이날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아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투표를 안 하고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바른 대통령, 일반 국민 수준의 대통령을 뽑겠다는 의지가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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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선관위 부실관리 논란… 투표용지 외부 반출, 용지 든채 밥먹고와 투표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신촌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30∼40장이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투표소 내 대기 공간이 부족해 투표용지를 받은 사람들을 1시간가량 건물 밖에서 대기시킨 것. 이 중 일부는 투표용지를 들고 식당에서 식사까지 하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소쿠리 투표’에 이은 ‘밥그릇 투표’”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기표용지 관리 실패가 선거 신뢰도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까지 약 1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자 30∼40명이 본인 확인을 거치고 투표용지를 수령한 뒤 투표소를 이탈했다.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탓에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것.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오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해당 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를 해서 인원이 많이 몰렸다”며 “상황을 인지한 뒤 외부 대기를 중단시키고 기표대를 6개에서 13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 마감 결과 반출된 투표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를 찾아 투표용지 반출 관련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리투표를 포함한 각종 부정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명백한 선거 관리 실패”라고 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소쿠리 투표도 모자라 이번엔 밥그릇 투표냐”고 했다. 투표용지를 들고 외부로 나갔다 온 투표자에 대해 추가로 신분증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부정선거론자에게 빌미를 심어주는 일이 생겨 유감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와 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반출에 고의성이 없는 만큼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 사무총장은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 이날 부산에선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부산진구 내 특정 시설에서 승합차를 이용해 고령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했다. 선관위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 민주당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또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김두겸 울산시장, 서동욱 남구청장이 활짝 웃으며 함께 투표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비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진을 찍은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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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 사전투표소 용지 외부 반출…투표지 든채 밥먹고 사진찍기도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서울 신촌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 30~40장이 투표소 외부로 반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투표소 내 대기 공간이 부족해 투표 용지를 받은 사람들을 1시간가량 건물 밖에서 대기시킨 것. 이중 일부는 투표용지를 들고 식당에서 식사까지 하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소쿠리 투표’에 이은 ‘밥그릇 투표’”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무총장은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있었다.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기표용지 관리 실패가 선거 신뢰도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약 1시간동안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소재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자 30~40명이 본인 확인을 거치고 투표용지를 수령한 뒤 투표소를 이탈했다.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탓에 대기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것. 이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는 투표용지를 들고 사진을 촬영하는가 하면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오기도 했다.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해당 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사전투표를 해서 인원이 많이 몰렸다”며 “상황을 인지한 뒤 외부 대기를 중단시키고 기표대를 6개에서 13개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표 마감 결과 반출된 투표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관리 부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를 찾아 투표용지 반출 관련 진상조사 촉구했다.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리투표를 포함한 각종 부정행위로 이어질 수 있는 명백한 선거 관리 실패”라고 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은 “소쿠리 투표도 모자라 이번엔 밥그릇 투표냐”며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처분 등의 조치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투표 관리 부실이 선거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표용지를 들고 외부로 나갔다 온 투표자에 대해 추가로 신분증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부정선거론자에게 빌미를 심어주는 일이 생겨 유감이다.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와 감독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반출에 고의성이 없는 만큼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직선거법 제244조1항은 투표용지를 은닉, 손괴, 훼손하거나 탈취하는 경우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고의가 아닌 과실로 반출한 경우는 별도 규정하지 않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이라고 사과했다.이날 부산에선 ‘유권자 실어 나르기’ 의혹도 나왔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부산진구 내 특정 시설에서 승합차를 이용해 고령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선관위에 신고했다”고 했다. 선관위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했다.민주당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또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과 김두겸 울산시장, 서동욱 남구청장이 활짝 웃으며 함께 투표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다”고 비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특정 정당 지지 표명 의사 없이 사진을 찍은 것만으로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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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첫날 19.58% 역대 최고…전남 34.96%-대구 13.42%

    6·3대선 사전투표 첫째 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이후 역대 전국 단위 선거에서 사전투표 첫날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최고치인 2022년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 2.01% 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30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투표 투표율이 40%를 넘겨 이번 대선이 전체 투표자 수의 과반이 사전 투표에 나서는 첫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는 19.58%의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69만1711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이에 따라 30일 사전투표가 합산되면 종전 최고 사전투표율이었던 20대 대선 기록(36.93%)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앞선 20대 대선 때는 사전투표 둘째 날이 주말인 토요일이었으나 이번 대선에서는 30일이 평일인 점이 투표율의 변수로 꼽힌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3년전보다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34.96%, 전북 32.69%, 광주 32.10% 등의 순으로 높았다. 반면 보수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는 대구(13.42%)가 가장 낮았고, 경북도 16.92%에 그쳤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주권 행사는 결국 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생각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을 엄중하게 강력히 심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후보도 이날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아 “사전투표든 본투표든 반드시 투표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투표를 안 하고는 이 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 이정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바른 대통령, 일반 국민 수준의 대통령을 뽑겠다는 의지가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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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상 ‘1차 본투표’… 국민 선택 시작됐다

    21대 대통령을 뽑는 6·3 대선 사전투표가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던 만큼 차기 대통령을 뽑기 위한 유권자들의 선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3자 구도로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3년 전 20대 대선에선 전체 투표자 3406만7853명 중 1632만3602명(47.9%)이 사전투표로 후보를 선택했다. 사전투표를 ‘1차 본투표’라 불러도 될 만큼 비중이 커진 것이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36.9%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날부터 시작된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들도 일제히 공개됐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25∼27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10%였다. SBS·입소스(25∼27일)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 48%, 김 후보 34%, 이준석 후보 10%로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MBC·코리아리서치(26, 27일)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 43%, 김 후보 36%, 이준석 후보 11% 순이었다(이상 여론조사는 모두 무선전화면접 방식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대선 후보들은 사전투표 하루 전 지지층 총결집을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울 광진, 중랑, 성동, 동대문구 등 서울 동부권 집중 유세를 펼치며 굳히기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죽이는 정치하는 반(半)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부산, 경남 창원, 김해, 양산, 경북 영천, 경산, 대구로 이어지는 영남권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전통 지지층을 총결집해 막판 역전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부산·경남(PK) 지역은 22대 총선에서 막판 결집으로 국민의힘 개헌 저지선을 지켜준 곳으로 꼽힌다. 김 후보는 “방탄 괴물 독재를 용서할 수 있느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서울 여의도, 강남역, 코엑스 등 서울을 시작으로 선거운동 종료까지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선다. 그는 “계엄을 불러일으킨 기호 2번, 환란을 불러올 기호 1번 말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후보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밖에 없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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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원색적 ‘젓가락 발언’ 일파만파… 민주 “저열한 언어폭력” 국힘도 “부적절”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하루 만인 28일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저열한 언어 폭력”이라며 즉각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이준석 후보를 공직자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공략에 공을 들인 이 후보가 원색적인 발언으로 여성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정치 분야 마지막 TV 토론 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게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라고 물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 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친 것. 이준석 후보는 이날 사과 전 페이스북에 “여성 신체에 엽기적인 위해를 가하겠다는 인터넷 게시글을 쓴 사람을 권영국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질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사과를 했음에도 비판이 많이 나오는데 재차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선거 토론에서 성범죄 등에 대한 후보자의 가치관이나 민감도를 확인하는 건 중요한 검증의 잣대”라며 추가 사과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TV 토론에서) 돼지발정제 등이 언급됐는데 그런 발언이야말로 방송에서 나올 만한 발언이었냐”며 “같은 기준을 놓고 보면 저한테는 돼지발정제가 충격적인 용어였다. 고무줄 잣대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사과에 대해 “윤석열의 개사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저질 커뮤니티의 우상답다. 이준석 후보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저질을 어떻게 국회에 두겠나”라며 제명을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죽이는 정치 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고 썼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발언이 대선 TV 토론에서 적절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이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발언했던 분들도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라고 적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둘 다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단체는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형법상 모욕,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 악의를 띤 주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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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젓가락 발언’ 논란…민주 “함량 미달, 사퇴 촉구”·국힘 “부적절”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하루 만인 28일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함량 미달의 불량품”이라며 즉각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공직자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민주당은 또 진보당 조국혁신당 등과 함께 이준석 후보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국민의힘에서도 “부적절한 발언”이란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에선 “이른바 ‘이대남’으로 불리는 20대 남성 공략에 공을 들인 이 후보가 원색적인 발언으로 여성과 중도층의 반감을 샀다”는 비판이 나왔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정치 분야 마지막 TV토론 중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에 “어떤 사람이 여성의 XX나 이런 곳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이같은 내용의 인터넷 댓글을 썼다는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친 것.이준석 후보는 이날 사과 전 페이스북에 “여성 신체에 엽기적인 위해를 가하겠다는 인터넷 게시글을 쓴 사람을 권영국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판단하는지 질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표현을 최대한 정제해 언급했음에도 두 후보는 해당 사안에 대한 평가를 피하거나 답변을 유보했다”며 “왜곡된 성 의식에 대해서 추상 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했다.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사과를 했음에도 비판이 많이 나오는데 재차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공직선거 토론에서 성범죄 등에 대한 후보자의 가치관이나 민감도를 확인하는 건 중요한 검증의 잣대”라며 추가 사과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TV토론에서) 돼지발정제 등이 언급됐는데 그런 발언이야말로 방송에서 나올만한 발언이었냐”며 “같은 기준을 놓고 보면 저한테는 돼지발정제가 충격적인 용어였다. 고무줄 잣대가 되면 안 된다”고 했다.민주당은 이준석 후보의 사과에 대해 “윤석열의 개사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저질 커뮤니티의 우상답다. 이준석 후보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저질을 어떻게 국회에 두겠나”며 제명을 주장했다.이재명 후보도 페이스북에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죽이는 정치하는 반통령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하는 대통령이 절실한 지금”이라며 “독한 언어로 획책하는 분열의 정치, 이제 멈춰야 한다”고 썼다.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준석 후보가 인용한 발언이 대선 TV토론에서 적절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며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온라인 성범죄 처벌 강화’라고 적었다. 이에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를 둘다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정치하는엄마들’ 등 시민단체는 이준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비방, 형법상 모욕,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 악의를 띈 주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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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金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약… 전문가 “통화정책 흔들 우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000만 명에 육박하는 가상자산 투자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각종 가상자산 관련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사실상 민간에 화폐 발행 권한을 주는 일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두 후보 모두 허용하겠다고 밝힌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증시 부양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李-金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입 모아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금 등 기초 자산과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되는 가상자산을 의미한다. 기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은 가치 변동이 커 결제보다 투자에 초점이 맞춰진 데 비해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결제가 주요 기능이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서클(USDC) 등은 해외 송금과 거래 등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 대선 후보 캠프들에선 하루빨리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유입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선대위 산하에 디지털자산위원회를 만들어 스테이블코인 관련 내용이 포함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나섰다. 김 후보도 대선 공약 중 일부로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 도입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거래 대비 신속하고 효율적인 디지털 거래·송금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것이 한국은행 등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에 화폐 발행 권한을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우려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비중이 높아지면 한은의 통화정책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것. 효용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스테이블코인의 강점은 국내외로 돈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는 점인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발행되더라도 해외 수요가 적어 유명무실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신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 시점에서 우선순위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시장 잠식을 차단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시야에서 벗어난 해외 결제나 송금이 폭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통제와 관리가 우선 필요하다”고 했다. 자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된다.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변화가 커지면 ‘코인런’(코인 대거 인출) 같은 사태가 발생해 시장 안정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발행사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으면 ‘머지포인트 사태’처럼 신용 붕괴에 따른 대규모 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증시 부양 저해 우려”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 현물 ETF를 허가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가격을 기초로 지수를 만들어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가상자산을 ETF 등 금융 상품의 기초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법 개정이 필요하다. 다만 금융당국에선 가상자산을 추종하는 지수 펀드가 나올 경우 증시 부양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가상자산 현물 ETF는 정부가 기존에 추진하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과 상충해 추진이 늦어진 면도 있다”며 “가상자산 현물 ETF에 자금이 몰릴 경우 코스피 등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에는 실익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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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수도권 우세속 PK-충청서 김문수와 오차내 접전… TK선 하락

    6·3 대선이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자 대결구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밖의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보수 결집 흐름이 나타나면서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충청권에서 김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PK에서 김 후보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K, 충청서 이재명-김문수 접전26일 동아일보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라는 응답은 45.9%였다. 김 후보는 34.4%, 이준석 후보는 11.3%로 조사됐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적극 투표층’ 중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꼽은 응답이 48.9%, 김 후보 35.6%, 이준석 후보 10.2%였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광주·전라에선 오차범위 밖의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주요 선거마다 ‘캐스팅보터’ 역할을 해 온 대전·세종·충청에선 이재명 후보가 41.4%, 김 후보가 39.4%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에 앞서 채널A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1일 발표한 조사(19, 20일 전국 1014명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16.0%)에선 대전·세종·충청에서 이재명 후보가 45.4%, 김 후보가 39.5%였다.대선 후보들이 초반 집중 유세를 벌였던 전략적 요충지 PK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1.3%, 김 후보는 40.7%로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채널A 조사에선 PK지역에서 이재명 후보 37.5%, 김 후보 43.8%로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6.3%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충청권에선 김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PK에선 이재명 후보가 김 후보와의 격차를 좁힌 것이다. 대구·경북(TK) 지역에선 이재명 후보 지지율 변화가 두드러졌다. 채널A 조사에선 이재명 후보는 TK 지역에서 36.9% 지지율을 보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13.5%포인트 줄어든 23.4%였다. 김 후보는 같은 기간 46.1%에서 55.5%로 9.4%포인트 올랐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자 위기 의식을 느낀 보수층에서 결집 양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연령별로는 이재명 후보가 40대에서 68.2%, 50대에서 62.3%로 앞섰지만 60대와 70대에선 김 후보가 각각 50.1%, 61.8%로 우위를 보였다. 18∼29세는 이준석 후보가 34.6%로 가장 앞섰고 이어 이재명 후보 26.7%, 김 후보 19.5% 순이었다.● 당선 가능성 높은 후보선 이재명 63.4%, 김문수 28.3%‘지지 여부를 떠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선 이재명 후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63.4%로 가장 많았다. 김 후보는 28.3%, 이준석 후보는 2.1%였다. 중도층의 74.8%, 진보층의 88.9%는 이재명 후보가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가운데 보수층에선 58.3%는 김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고, 36.5%는 이재명 후보를 꼽았다.분야별로 ‘대통령이 됐을 때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선 이재명 후보가 경제 살리기, 외교, 사회복지, 정치개혁, 국민통합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1위로 꼽혔다. 다만 군사 안보 분야에선 이재명 후보가 43.6%, 김 후보가 39.7%로 오차범위 내였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42.1%, 국민의힘이 32.6%, 개혁신당이 8.1%로 나타났다.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4, 2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8%.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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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대선 유권자 4439만명… 50대 19.6%-수도권 50.9% ‘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투표권을 갖는 유권자가 4439만1871명으로 23일 확정됐다. 제20대 대선 유권자보다 19만4179명 늘어난 것.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전체 유권자의 20%에 육박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3명 중 1명꼴로, 20대와 30대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를 합친 수도권 유권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약 19만 명으로, 지난 대선 때보다 6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권자 수, 지난 대선보다 19만 명 늘어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내 선거인 4436만3148명과 재외 선거인 2만872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2년 20대 대선 때보다 19만4179명, 2024년 총선 때보다 11만1860명 늘어난 숫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 지역 유권자가 약 1171만 명으로 전체의 26.3%에 달했다. 이어 서울 약 828만 명, 부산 286만 명, 경남 277만 명, 인천 261만 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유권자 수를 더하면 2261만4305명으로 전체의 50.9%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약 868만 명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연령대 중 60세 이상이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20대와 30대를 합친 28.1%보다 5%포인트 더 많았다. 남성이 약 2196만 명(49.5%), 여성이 2239만 명(50.5%)으로 여성이 43만 명 더 많았다.● 고3 유권자 지난 대선보다 6만 명 이상 늘어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하게 되는 ‘고3’ 유권자는 총 19만243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12만6509명)보다 6만5930명이 늘었다. 지난 대선보다 3개월 늦은 6월에 치러지다 보니 선거일 기준 생일이 지나 18세가 된 학생 수가 늘어서다. 이들이 태어난 2007년이 ‘황금돼지의 해’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해에 태어나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과 함께 당시 출생아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각 당 대선 캠프마다 ‘고3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도당 선대위 지역 조직을 활용해 고3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거나, 지역구 현역 의원이 등굣길에 팻말을 들고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경기 안산병)은 최근 등굣길에 경기 안산 강서고 앞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청소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쇼츠와 카드 뉴스 형태로 홍보물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중”이라고 했다. 각 당이 청소년 유권자 표심에 공들이는 배경엔 이들이 선거 결과에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18세 투표율은 71.3%로 20대(71.0%)나 30대(70.7%)보다 높았다. 투표 가능 연령은 2019년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기존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됐는데, 그 후 치러진 첫 대선 때 18세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 전문가들도 첫 번째 정치 참여 등 투표 경험이 향후 지지 성향 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현기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치학에서 연구되는 ‘투표 습관 가설’에 따르면 투표 경험은 마치 습관처럼 작용해 이전 선거에서의 선택이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은 양당 구도가 굳어지고 있어 생애 초기에 어디에 투표했는지가 이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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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원전, 당장은 싸지만 위험 비용 커” 金 “탈원전 탓 수십조 피해”

    23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에서 대선 후보들은 연금·의료개혁 방안과 기후 위기에 따른 대응 방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최근 국민연금 개혁 과정에서 불거진 세대 갈등과 윤석열 정부에서 촉발된 의정 갈등, 원자력 발전 규모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연금 이슈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국민연금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입장을 함께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연금개혁이 모수개혁이라도 해낸 것 자체는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도 “2차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신연금과 구연금을 분리하겠다”고 밝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연금을 분리하자, 연금 낸 사람 따로 앞으로 내는 사람 따로 하자고 하는데, 기존 연금 대상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계산상 609조 원이 필요하다. 그 돈을 누가 내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젊은 세대는 가만히 앉아서 한 사람당 30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에 청년들의 반발이 크다”며 “2차 구조개혁을 추진해 청년 대표자들을 많이 포함시켜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기초연금을 월 70만 원 인상해서 노인 빈곤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결론적으론 바람직하지만 재정 여건상 쉽지 않다”고 했다. 의료개혁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료,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리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야 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진 의정 갈등에 대해 사과하며 “전문가의 목소리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래 의료 위원회를 취임 즉시 구성하겠다”고 했다. 원자력 발전을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원전이 당장 싼 게 맞지만 폐기물 처리 비용이나 위험 비용을 계산하면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원전 기술을 의심한 탓에 해외 세일즈가 어려울 것”이란 취지의 이준석 후보의 지적에 “한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적 없다. 안전성에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 안전 관리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는 말”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값싸고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전을 많이 준비하는 것이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원전 발전, 가스 발전으로 대신하며 수십조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재생에너지 관련 공방 도중 이재명 후보에게 “쌍방울 지주회사였던 ‘광림’이 임시주총을 열고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가했다”며 “광림의 투명 경영을 담당하는 감정평가사 황모 씨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일 때 성남에서 부동산 업무를 하던 분”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황 씨는 제가 알지도 못한다”고 말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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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원전, 당장 싸지만 위험 비용 커” VS 김문수 “탈원전 탓 수십조 피해”

    23일 열린 두번째 TV 토론에서 대선 후보들은 연금·의료개혁 방안과 기후위기에 따른 대응방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최근 국민연금 개혁과정에서 불거진 세대 갈등과 윤석열 정부에서 촉발된 의정 갈등, 원자력 발전 규모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연금 이슈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국민연금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선 입장을 함께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연금개혁이 모수개혁이라도 해낸 것 자체는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김 후보도 “2차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신연금과 구연금을 분리하겠다”고 밝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연금을 분리하자, 연금 낸 사람 따로 앞으로 내는 사람 따로 하자고 하는데 기존 연금 대상자에게 연금을 지급하려면 계산상 609조 원이 필요하다. 그 돈을 누가 내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 젊은 세대는 가만히 앉아서 한 사람 당 3000만 원 이상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고 맞받았다.김 후보는 “국민연금 개혁에 청년들의 반발이 크다”며 “2차 구조개혁을 추진해 청년 대표자들을 많이 포함해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겠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기초연금을 월 70만 원 인상해서 노인빈곤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결론적으론 바람직하지만 재정여건상 쉽지 않다”고 했다.의료개혁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공공의료, 필수의료 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리는 방향으로 바꿔 나가야 되겠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진 의정 갈등에 대해 사과하며 “전문가 목소리를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래 의료 위원회를 취임 즉시 구성하겠다”고 했다.원자력 발전을 두고도 충돌이 이어졌다. 이재명 후보는 “원전이 당장 싼 게 맞지만, 폐기물 처리비용이나 위험비용을 계산하면 엄청나게 비싼 에너지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원전 기술을 의심한 탓에 해외 세일즈가 어려울 것”이란 취지의 이준석 후보 지적에 “한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적 없다. 안전성에 우려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 안전관리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는 말”이라고 했다.김 후보는 “값싸고,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전을 많이 준비하는 것이 국가에너지전략의 핵심”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원전 발전, 가스 발전으로 대신하며 수십조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풍력 발전을 두고 ‘친중’ 공방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향해 “전에 풍력 산업은 중국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그런데 국내) 풍력 산업 시설 중에 국산 터빈은 2곳, 나머지는 국산과 유럽산이다. 중국산은 2개뿐”이라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중국’이란 단어만 나오면 본인이 친중이 아니라 말하는데, 그럴 필요 없다”며 “풍력 발전과 대부분의 태양광 장비는 택갈이를 한다고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맞받았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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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대선 유권자 4439만 명…‘고3 표심’ 공들이는 후보들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참여하는 유권자가 4439만 1871명으로 23일 확정됐다.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전체 유권자의 20%에 육박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은 세 명 중 한 명 꼴로, 20대와 30대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 경기를 합친 수도권 유권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20만 명으로, 지난 대선 때보다 6만 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유권자 수, 지난 대선보다 19만 명 늘어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국내 선거인 4436만3148명과 재외 선거인 2만872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2년 20대 대선 때보다 19만4179명, 2024년 총선 때보다 11만1860명 늘어난 숫자다.전국 17개 지역 중 경기 지역 유권자가 약 1171만 명으로 전체의 26.3%에 달했다. 이어 서울 약 828만 명, 부산 286만 명, 경남 277만 명, 인천 261만 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유권자 수를 더하면 2261만4305명으로 전체의 50.9%였다.연령별로는 50대가 약 868만 명으로 전체의 19.6%를 차지했다. 연령대 중 60대와 70세 이상이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20대와 30대를 합친 28.1%보다 5% 포인트 더 많았다. 남성이 약 2196만 명(49.5%), 여성이 2239만 명(50.5%)으로 여성이 43만 명 더 많았다.● 고3 유권자 지난 대선보다 6만 명 이상 늘어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하게 되는 ‘고3’ 유권자도 총 19만243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3월 치러진 20대 대선(12만6509명)보다 6만5930명이 늘었다. 지난 대선보다 3개월 늦은 6월에 치러지다 보니 선거일 기준 생일이 지나 18세가 된 학생 수가 늘어서다. 이들이 태어난 2007년이 ‘황금돼지의 해’였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해에 태어나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과 함께 당시 출생아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이에 따라 각 당 대선 캠프마다 ‘고3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도당 선대위 지역 조직을 활용해 고3 학생들과 간담회를 열거나, 지역구 현역 의원이 등굣길에서 팻말을 들고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경기 안산병)은 최근 등굣길에 경기 안산 강서고 앞에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청소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전략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캠프 홍보본부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익숙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인 쇼츠와 카드 뉴스 형태로 홍보물을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중”이라고 했다.각 당이 청소년 유권자 표심에 공들이는 배경엔 이들이 선거 결과에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지난 20대 대선 당시 18세 투표율은 71.3%로 20대(71.0%)나 30대(70.7%)보다 높았다. 투표 가능 연령은 2019년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 통과로 기존 19세에서 18세로 하향됐는데, 그 후 치러진 첫 대선 때 18세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던 것. 정치권 관계자는 “학업이 바쁜 고3 학생들이 선거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2030세대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도 첫 번째 정치 참여 등 투표 경험이 향후 지지 성향 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현기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치학에서 연구되는 ‘투표 습관 가설’에 따르면 투표 경험은 마치 습관처럼 작용해 이전 선거에서의 선택이 다음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는 양당제가 정착된 미국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한국도 양당 구도가 굳어지고 있어 향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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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안 올린다지만… “이재명-김문수 전력 공약 현실화땐 인상 불가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원전을 활용하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에너지믹스’ 정책을 제시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원전 적극 활용’을 내걸고 원전이 전체 전력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현재 32.5%에서 6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후보 공약에 모두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다수 포함돼 있는데도 요금을 당장 올리지 않겠다거나 오히려 내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李 “원전 활용하되 신재생 전환” 金 “원전 비중 2배로 확대” 지난 대선 당시 ‘감원전’을 내세웠던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선 ‘원전 유지’로 방향을 틀었다. 이 후보는 18일 열린 대선 TV 토론에서 “에너지믹스가 필요하다”며 “원전은 기본적으로 위험하고 지속성에 문제가 있어 활용하되 너무 과하지 않게 하면서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전환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원전 발전 단가가 낮은 만큼 실용주의 경제 노선의 일환”이라며 “현재 계획된 원전 건설은 변경 없이 추진하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점차 늘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2040년까지 석탄화력발전을 폐쇄하고 햇빛·바람 연금 등 정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햇빛·바람 연금은 소멸 위기 지역에 태양광, 풍력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전기를 팔아 나온 수익을 주민에게 배당하는 모델이다. 김 후보는 전력 생산에서 원전 비중을 60%까지 높여 ‘반값 전기료’를 현실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원전 발전 비중을 높여 전기 생산 단가를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던 대형 원전 6기 건설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고 2035년 목표로 진행 중이던 한국형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시기를 앞당겨 전체 발전량 중 원전 비중을 현재(32.5%)의 2배 수준인 6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두 후보 모두 전기요금 인상 요인 커”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 후보는 16일 전북 군산 현장 유세에서 “(전기요금을) 올릴 때 지방은 덜 올리든지 아니면 유지하든지 해서 에너지 요금 차이를 둘 것”이라며 지역별 차등 요금제 도입을 시사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지역별 차등 요금제가 도입될 경우 수도권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 당 최대 17원 비싸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인 가구 평균 여름철 월 전기 사용량(427kWh)에 적용하면 약 7300원 비싸지는 셈이다. 또한 수도권에 위치한 제조업체의 경우 최대 1조4000억 원의 전력 비용 상승이 예상된다. 김 후보는 원전을 늘려 산업용 전기료를 반값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신규 원전 건설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섣불리 추진할 경우 주택용이나 소상공인이 쓰는 일반용 전기요금이 오르는 ‘풍선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김 후보가 주장하는 신규 원전은 완공이 30년 뒤에나 가능한 일이라 당장 다음 정부의 전기요금 인하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두 후보가 모두 제시한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 역시 전국 단위 송전망을 까는 데에 최소 수십조 원이 투입돼야 하는 만큼 전기요금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조달할 한국전력의 재정 상태가 나쁜 만큼 고스란히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현돈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설비 투자를 해야 할 한전의 누적 적자가 30조 원이 넘는 상황에서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은 전기요금 인상이나 세금으로 메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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