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목

박효목 기자

동아일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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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순간순간에서 사소한 것도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tree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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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2026-03-29
국제일반37%
미국/북미11%
러시아11%
국제인물11%
중동7%
인사일반7%
유럽/EU4%
중국4%
국제정치4%
중남미4%
  • 與 “검찰개혁 열망 촛불로 확인”… 檢 “옳고 그름이 무너지는 충격”

    2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촉구 촛불집회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청이 문재인 대통령의 27일 ‘검찰 절제’ 메시지를 시작으로 재결집하기 시작한 지지자들을 등에 업고 검찰 개혁 이슈를 치고 나가겠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 다만 ‘조국 사태’가 보수와 진보 진영 지지층 간 사활을 건 세(勢) 대결로 비화하면서 국론 분열 양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윤석열은 정치검찰 자인해야” 당청은 서초동 집회 다음 날인 29일 일제히 검찰 개혁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생각보다 많은 국민이 집회에 참석했다”며 “검찰 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그만큼 크고 이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 개혁을 위한 국회의 시간이 앞당겨지고 있음을 직감한다. 주저 없이 임하겠다”고 했다. ‘조국 정국’이 내년 총선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비판적 목소리를 내던 의원들도 이전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의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백 마디 말이 무슨 필요가 있겠나. 이날 보여준 촛불의 모습이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일부 의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종걸 의원은 “특수부 검사와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 여태껏 수사한 게 겨우 이 정도라면 윤석열 총장은 스스로 정치검찰임을 자인하고 내려와야 한다”고 했고, 안민석 의원은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버틸 수 없을 것이고 버틴다면 불행을 초래할 것이다. 윤 총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청의 강경 발언은 27일 문 대통령의 검찰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신호탄이 됐다. 문 대통령이 침묵을 깨고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비판한 뒤 이어진 28일 촛불집회에서 지지층의 검찰 개혁 목소리가 쏟아지자, 자택 압수수색 당시 조 장관이 검사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세에 몰렸던 국면을 전환하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윤 총장이 이날 “검찰 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겠다”는 입장문을 내자 “원론적인 입장 아니겠느냐”면서도 “본인의 입장을 낸 것에 대해 청와대가 대응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우회적으로 불쾌감을 내비쳤다.○ 당청, 조국 거취와 무관하게 검찰 개혁 드라이브 이번 주 검찰이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소환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검찰의 추가 기소 여부 및 영장 청구,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가 조국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영장 발부는 법원이 결정한 만큼 국민 정서상 유죄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조 장관이 버티기 힘들 수 있다”며 “정 교수가 구속되면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3일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보수 진영 집회와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진보 진영 집회가 예정돼 있어 정국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음 달은 법무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10월도 ‘조국 정국’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권은 조 장관의 거취와 검찰 개혁 이슈는 별도로 가져가겠다는 입장이다. 당장 민주당은 30일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해 검찰 특수부 축소와 인권침해 관행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다. 패스트트랙에 올라선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 처리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와 별개로 여당 차원에서 꺼낼 수 있는 검찰 압박 수단을 찾겠다는 것이다.박효목 tree624@donga.com·박성진 기자}

    •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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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北-美, 지난 주말 평양서 실무접촉 가졌다

    북-미가 지난 주말 평양에서 비핵화 실무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실무협상도 2, 3주 내 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을 방문하기 전인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핵 실무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 이들은 1박 2일 동안 북한 실무자들과 비핵화 협상에 대한 사전 논의를 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의 휘하 인사들이 평양에서 만났다”며 “이들은 협상을 어떻게 시작할지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양 접촉 결과를 보고받은 뒤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 역시 물밑 채널을 통해 북-미 사전 접촉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에 과감한 외교(bold diplomacy)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평양에서의 사전 접촉에 기반한 내용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새로운 방법’에 북-미 관계의 ‘근본적 관계 전환(transform)’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월 부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정부여당에서 잇따라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이 북측과 그런 문제(김 위원장의 11월 방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 / 뉴욕=문병기 기자}

    • 20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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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체제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DMZ의 군사적 긴장 완화를 ‘초동 조치’로 꺼낸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국제평화지대 구축은 북한의 안전을 제도적이고 현실적으로 보장하고 동시에 한국도 항구적인 평화를 얻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화’라는 단어를 52번 사용하며 △전쟁 불용 △상호 간 안전 보장 △공동 번영으로 이어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거듭 강조했다. 북한이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위협적으로 생각하는 군사 위협을 낮추는 데 국제 사회가 동참해 북한의 체제 안전 보장을 함께 약속해 달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북한도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국제사회와 남북이 함께 DMZ 지뢰 철거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DMZ에는 약 38만 발의 대인지뢰가 매설돼 있다. ‘유엔지뢰행동조직’ 등 국제사회와의 협력은 지뢰 제거의 투명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DMZ를 단숨에 국제적 협력지대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또 “남북 간 평화가 구축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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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NG 추가수입-자율車 투자’ 美에 경협 선물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가 수입,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 합작법인 투자 등 대미 선물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손익계산에 철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시사해 온 상황에서 ‘한미 경제 동맹’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문 기회에 미국의 LNG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업계와 미국 자율운행기업 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 동맹을 더욱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창사 52년 만에 사상 최고액인 20억 달러(약 2조3910억 원)를 미국의 자동차 부품 및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앱티브에 투자해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한다. 내년 중 미국 보스턴에 본사가 설립되면 약 700명이 일하게 된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BP에서 2025년부터 연간 158만 t 규모의 미국산 LNG를 수입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체결한 LNG 공급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연간 280만 t에서 438만 t으로 늘어난다. 지금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박효목 tree624@donga.com / 세종=송충현 / 배석준 기자}

    •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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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설득 위해 ‘LNG 수입·합작 투자’ 선물보따리 푼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추가수입, 자동차 자율주행 분야 합작법인 투자 등 대미 선물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손익계산에 철저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방위비 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시사해온 상황에서 ‘한미 경제 동맹’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이번 방문 기회에 미국의 LNG 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업계와 미국 자율운행기업 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는데 이 모두가 한미 동맹을 더욱 더 든든하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적인 면에서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고 많은 한국 기업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은 창사 52년 만에 사상 최고액인 20억 달러(약 2조3910억 원)를 미국의 자동차 부품 및 소프트웨어(SW) 기업인 앱티브에 투자해 합작회사를 세우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총 40억 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한다. 내년 중 미국 보스턴에 본사가 설립되면 약 700명이 일하게 된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BP에서 2025년부터 연간 158만t 규모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체결한 LNG 공급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량은 연간 280t에서 438만t으로 늘어난다. 지금도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산 LNG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201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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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유엔총회서 ‘南北 DMZ 지뢰 공동제거’ 제안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비무장지대(DMZ) 지뢰 제거에 나설 것을 제안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지뢰 제거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대화 재개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DMZ 일부 지역에서 진행된 지뢰 제거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구상을 설명하면서 지뢰 제거 제안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은 지난해 10월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에 따라 10월 공동경비구역(JSA)의 지뢰를 제거했다. 또 군은 지난해 9월 문 대통령 방북 당시 채택한 9·19 남북군사합의에서 약속한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해 지난해 12월 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일대의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북한은 지난해 지뢰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공동유해발굴이 무산되면서 아직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DMZ 지뢰 제거는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체제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냉각된 남북관계를 푸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특히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의 성과를 부각하는 조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9·19 남북군사합의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북 경계태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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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지지율 40%, 취임후 최저… 조국 여파 대선득표율 밑돌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인 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2017년 대선 당시 득표율(41.1%)보다 낮은 것으로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여권 내에서도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 핵심 지지층 이탈에 지지율 1차 저지선 붕괴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40%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추석 연휴 이후 반등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조 장관 관련 의혹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오히려 지지율 하락 폭이 커진 것. 대통령 지지율은 조 장관 지명 직전인 8월 첫째 주(48%)와 비교하면 8%포인트,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첫째 주(4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3040세대와 수도권, 호남 민심 이탈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55%)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50% 밑으로 떨어졌다. 40대 지지율은 49%로 9월 첫째 주(53%)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20대 지지율은 47%에서 38%로 9%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지역 지지율이 39%로 추석 연휴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광주·전라(69%)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9%포인트 지지율이 빠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을 기점으로 문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등의 이슈로 터닝포인트가 마련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국정 지지율이 떨어져 걱정”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3040세대마저 돌아설까 봐 우려가 크다. 하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했다. ○ 여권 내 동요 조짐, 靑 “방향 잃으면 더 문제” 여권 내 동요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등이 켜지면서 조 장관 방어를 위해 뭉쳤던 여당 내 균열 조짐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르면 다음 주로 예상되는 조 장관 부인에 대한 검찰 영장 청구를 기점으로 여당 내에서 조 장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법무부 장관 부인이 구속되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심지어 조 장관 5촌 조카가 구속까지 되면서 당내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여론조사 흐름상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르면 호남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은 상황이 돼 버렸다”고 했다. 하지만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럴 때일수록 할 일을 또박또박 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민주당 정책페스티벌에 참석해 “어렵다면 또 어려울 수 있고 기회라면 기회일 수 있는 요즘 상황에 함께 힘을 모아 주시리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정부·여당으로 함께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며, 더욱더 낮은 자세로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연구원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며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김지현 기자}

    • 201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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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득표율보다 낮아진 文 지지율…민주당 ‘비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인 40%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2017년 대선 당시 득표율(41.1%)보다 낮은 것으로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한데 따른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여권 내에서도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 핵심 지지층 이탈에 지지율 1차 저지선 붕괴 한국갤럽이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은 40%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3%로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추석 연휴 이후 반등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조 장관 관련 의혹이 계속 쏟아져 나오면서 오히려 지지율 하락폭이 커진 것. 대통령 지지율은 조 장관 지명 직전인 8월 첫째 주(48%)와 비교하면 8%포인트,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첫째 주(43%)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이었던 3040세대와 수도권, 호남 민심 이탈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55%)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50% 밑으로 떨어졌다. 40대 지지율은 49%로 9월 첫째 주(53%)보다 4%포인트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20대 지지율은 47%에서 38%로 9%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지역 지지율이 39%로 추석 연휴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광주·전라(69%) 지역에서도 같은 기간 9%포인트 지지율이 빠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을 기점으로 문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등의 이슈로 터닝포인트가 마련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국정지지도가 떨어져 걱정”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사태가 길어지고 검찰 수사가 가속화할수록 그동안 지지를 보내던 3040세대 마저 돌아설까 우려가 크다. 하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했다. ● 여권 내 동요 조짐, 靑 “방향 잃으면 더 문제” 여권 내 동요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총선을 6개월 여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등이 켜지면서 조 장관 방어를 위해 뭉쳤던 여당 내 균열 조짐도 나온다. 일각에선 이르면 다음주로 예상되는 조 장관 부인에 대한 검찰 영장 청구를 기점으로 여당 내에서 조 장관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장관, 그것도 법무부 장관 부인이 구속되는 건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새로운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고, 심지어 조 장관 5촌 조카가 구속까지 되면서 당 내에서 동요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여론조사 흐름 상 지금 당장 총선을 치르면 호남을 제외하고는 쉽지 않은 상황이 돼 버렸다”며 “압도적 총선 승리가 목표였는데 타격을 입게 된 셈”이라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조 장관 직무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의기소침하거나 방향을 잃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럴 때일수록 할 일을 또박또박 해나가는 것이야말로 국가와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이날 연구원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옳다는 확신과 신념이 있다면 무소의 뿔처럼 밀고 갈 수 있어야 한다. 선거는 절박한 쪽이 이긴다”며 당의 단결을 강조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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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사우디 피격시설 복구에 한국 참여 용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와 통화를 하고 “피격시설의 조속한 복구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복구 과정에서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흔쾌히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사우디 석유생산의 핵심 인프라인 동부지역 아브까이끄와 쿠라이스 석유시설에 드론 공격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왕세자와 사우디 국민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은 한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국제사회가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우리 정부는 테러 근절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하고 국제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이번 공격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한 현 상황을 규탄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또 “이번 테러로 사우디 원유 생산량의 50%가 줄었지만 비축량을 긴급 방출하는 등 복구 작업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며 “현재 3분의 2가량이 복구됐고 열흘 안에 생산량의 100%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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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강경화-김현종 불화설 진화… “갈등 심하지 않다” 직접 해명나서

    청와대는 1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간에 불거진 불화설에 대해 “외교부와 안보실 간 충돌이나 갈등이 심하지 않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일 갈등과 북-미 실무협상 등 외교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외교 안보라인 핵심 인사들 간 갈등설이 계속되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을 하다 보면 조금씩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언론 보도에서 나오는 것처럼 대단히 서로 의견이 달라서 같이 일할 수 없을 정도의 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에는 협의와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외교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부인하지 않은 것 이상으로 말씀드릴 게 없다”며 “유관기관과는 활발한 논의와 협의, 긴밀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수행할 당시 김 차장과 언쟁을 벌였느냐는 질문을 받고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한기재 기자}

    •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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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北美 실무대화 곧 재개… 모든 역할 할것”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곧 북-미 실무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경제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당당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핵 협상 기류가 최근 급변하자 문 대통령이 북-미 실무협상 개최를 사실상 못 박는 동시에 협상 성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 의사를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유엔 총회 참석 차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북한은 문 대통령의 언급이 나온 지 몇 시간 뒤인 이날 오후 외무성 미국국장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가까운 몇 주일 내에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실무협상이 조미 사이의 좋은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한기재 기자}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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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이산상봉 지지부진, 남북 모두 잘못”

    문재인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13일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이산가족이) 서로 만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은 남쪽 정부든 북쪽 정부든 함께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KBS ‘2019 만남의 강은 흐른다’에 출연해 “이산가족 상봉만큼은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인도주의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사실 처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그런 얘기를 했는데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 아쉽다”고도 했다. 남북 정상은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개소, 이산가족 화상 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산가족 상봉이 금강산에서 이뤄진 이후 북한은 상봉 문제에 묵묵부답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른 시일 내에 상봉 행사부터 늘려가고 화상 상봉, 고향 방문, 성묘 등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이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남북 공동 책임’이라고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북쪽 정부’ 언급에 대해 “한반도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한다는, 북한 체제를 인정한다는 취지의 대통령 공식 발언이 추석 명절에 나왔다는 사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이산가족 문제마저 할 말 못하고 애매한 줄타기를 할 게 아니라 북한에 똑 부러지게 요구해 문제를 풀기 바란다”고 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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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 소망”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추석 메시지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공평한 나라’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추석 인사 영상에서 “‘활력 있는 경제’가 서로를 넉넉하게 하고 ‘공정한 사회’가 서로에게 믿음을 주며 ‘평화로운 한반도’가 서로의 손을 잡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문 대통령이 정부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공정’과 ‘공평’을 거듭 강조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 자유한국당은 이날 귀성 인사를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는 장외 집회로 대체했다. 황교안 대표는 집회에서 조 장관에 대해 “겉으론 공정과 자유를 외치고 그동안 정의를 외쳤던 문 대통령의 민낯”이라며 “어떻게 (법무부 장관으로) 인정할 수 있겠나. 반드시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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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정의용 주재 NSC… “北 잇단 발사체 강한 우려”

    청와대는 북한이 10일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하며 또다시 도발에 나선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이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에 따른 한반도의 전반적인 군사안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가 아닌, 정 실장이 주재하는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청와대의 NSC 결과 발표는 앞선 발표들에 비해 간결했다. 북한의 이날 도발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힌 지 7시간여 만에 한국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한 만큼 표현 수위를 낮추고 북한의 발사 의도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달 24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했을 당시 NSC 상임위 회의를 열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인 바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도 비핵화 협상 재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 재개 신호를 보낸 만큼 지금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청와대는 오늘도 역시나 대통령이 빠진 정 실장 주재 NSC 상임위를 열었다”며 “북한의 도발에 규탄 성명 한 번 내지 않고, 대통령을 향해 막말을 퍼부어도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국민은 절망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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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번째 생존자 걸어나와 “생큐”… 美구조대 “최고의 날” 환호

    한 걸음, 두 걸음…. 구조보트에서 내려 맨발로 걷던 남성이 일곱 번째 발걸음에서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담요 안의 양손은 가슴 앞에 기도하듯 모아져 있었다. 잠깐의 순간이 지나자 그는 땀에 젖은 머리칼을 좌우로 흔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구조돼 육지를 밟은 순간은 그렇게 행복했다. 배에 갇힌 지 41시간 만이었다. 9일 오후 6시(한국 시간 10일 오전 7시). 선박 내부에서 마지막 남은 선원 1명이 나오면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됐던 한국인 선원 4명이 전원 구조됐다.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골든레이호 구조작업은 한 편의 드라마 같았다. 미 동부 조지아주 세인트시먼스섬 인근 해안에서 골든레이호가 전도된 것은 8일 오전 1시 40분경. 20분쯤 후 해안경비대에 선박 전복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4∼5시에 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미국 도선사 1명 등 20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선체에 발생한 화재로 선내 진입이 다시 어려워졌다. 기온은 섭씨 30도를 웃돌고 습도까지 높아 한국인 선원 4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침체된 구조가 활기를 띤 것은 배 안에서 ‘생존 신호’가 들려오면서부터였다. 오후 6시 13분경 선박 안쪽에서 누군가 배를 두드리는 소리가 확인된 것이다. USCG 소속 존 리드 대령은 “그 소리는 정말로 구조팀에 동기를 부여했다”며 “선원들이 생존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모든 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다음 날 오전 7시 바로 헬기와 구조인력이 다시 현장에 투입됐다. 낮 12시 46분 해안경비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4명이 모두 살아 있다”고 알렸다. 선원들은 드릴로 뚫은 선체의 구멍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름 7.6cm의 작은 드릴 구멍 3개로는 물과 음식이 전달되기도 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고 탈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안경비대는 선체를 떼어내는 작업에 돌입했다. 불똥이 튀는 용접 방식 대신 드릴을 이용한 분해 작업을 진행했다. 해안경비대는 20∼30분 간격으로 ‘생존 신호’를 확인했다. 오후 3시 30분엔 같은 공간에 있던 선원 3명이 선박을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오후 6시경 엔지니어링 칸의 강화유리 뒤편에 갇혀 있던 마지막 선원까지 구조되며 골든레이호 선원 24명 전원이 무사히 돌아왔다. 그는 컴컴한 곳에 홀로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못 견딜 것 같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건강 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관계자는 본보 인터뷰에서 “선체 안에 남았던 현대글로비스 직원 4명은 모두 영웅”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오늘 아침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는 내용의 감사 서한을 보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칼 슐츠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에게도 직접 서한을 보내 해안경비대원들이 보여준 용기와 헌신을 치하하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선원 전원 구조 소식을 올리며 “고맙다 USCG! 매우 잘했다!!”고 썼다. 해안경비대 구조대원들 역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해안경비대 트위터에 올라온 13초 분량의 영상에서 리드 대령은 마지막으로 구조된 선원과 구조대원들에게 다가가 “정말 감사합니다. 놀라운 일이에요! 여러분이 이 구조를 해낸 오늘은 제 경력 최고의 날입니다”라고 외쳤다. 구조된 선원은 박수와 환호 소리에 자리에서 일어나 영어로 짧지만 큰 소리로 화답했다. 진심을 가득 담은 목소리였다. “감사합니다, 여러분!(Thanks, guys!)”김예윤 yeah@donga.com·박효목 기자 / 브런즈윅=김정안 특파원}

    • 201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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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22명… ‘역대 최다 정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등 6명의 장관 및 장관급 위원장을 임명하면서 현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가 22명으로 늘었다. 문재인 정부는 2000년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가장 많은 임명 강행 사례를 남긴 정부가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이번에도 6명의 인사에 대해 국회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하게 되었다.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보고서 채택 불발이) 문재인 정부 들어 거듭되고 있고, 특히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청문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회 인사청문 절차가 제도의 취지대로 운용되지 않고 있고, 국민 통합과 좋은 인재 발탁에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는 답답함을 토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8·9 개각’ 대상자 7명 가운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제외한 조 법무부 장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등 6명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과거 정부에서 보고서 없이 임명한 사례는 노무현 정부(3명), 이명박 정부(17명), 박근혜 정부(10명) 등이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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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조국 부인 고려 배우자-가족 안 불러

    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역대 장관 임명식과는 달랐다. 이날 행사는 장관 임명식 가운데 처음으로 TV 생중계가 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온통 조 장관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이고, 임명 찬반 여론이 치열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 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약 7분 동안 조 장관 임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임명장 수여식에 일반적으로 배우자 등 가족이 동석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 장관 부인 동양대 정모 교수를 고려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그래서 덩달아 이날 임명장을 받은 다른 6명의 배우자나 가족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는 시어머니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친정어머니가 동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는 부인 김건희 씨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배우자에게 주던 꽃다발 전달식도 없었다. 조 장관은 입술을 꽉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시절, 회의 때마다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던 조 장관이 이날은 주눅 들어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처음 보는 표정”이라고 했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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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처음 보는 표정”…사상 첫 TV 생중계된 장관 임명식

    9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진행된 조국 법무부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은 역대 장관 임명식과는 달랐다. 이날 행사는 장관 임명식 가운데 처음으로 TV 생중계가 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장 수여 뒤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는 온통 조 장관에 초점이 맞춰졌다.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이고, 임명 찬반 여론이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본인이 책임져야 할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약 7분 동안 조 장관 임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임명장 수여식에 일반적으로 배우자 등 가족이 동석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 장관 부인 동양대 정모 교수를 고려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때문에 덩달아 이날 임명장을 받은 다른 6명의 배우자나 가족 모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는 시어머니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친정어머니가 동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7월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는 부인 김건희 씨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차분하고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배우자에게 주던 꽃다발 전달식도 없었다. 조 장관은 입술을 꽉 다문 채 굳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았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 시절, 회의 때마다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던 조 장관이 이날은 주눅 들어서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처음 보는 표정”이라고 했다. 조 장관은 수여식에 앞서 진행된 리허설에서도 고개를 숙이거나 땀을 닦는 듯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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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유승준 입국금지 청원에…“법원 판결후 면밀히 검토후 판단”

    청와대는 9일 가수 유승준에 대한 입국 반대 국민청원에 대해 “병역 의무를 다해온 대다수 대한민국 남성들의 헌신과 자긍심에 대한 존중의 문제”라고 밝혔다.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국민청원 답변자로 나서 “이번 청원은 병역을 기피한 연예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청원자는 대법원이 유 씨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하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데 대해 7월 11일 “병역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한 사람으로서, 수천만 명의 병역의무자들의 애국심과 바꾸는 판결”이라며 “유 씨의 입국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원을 올렸으며 닷새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에 대해 윤 수석은 “정부는 법원의 판결이 확정되면 이에 따라 향후 법무부, 병무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출입국관리법을 면밀히 검토한 후 유승준씨에 대한 비자발급, 입국금지 등에 대해 판단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또 윤 수석은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국적변경자들의 국적 회복을 금지시키거나, 취업활동을 제한하고 공직임용을 배제시키는 등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 발의되어 있다”며 “정부도 입법 논의에 적극 협조해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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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청 “조국 임명” 건의… 文대통령 막판 고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 핵심 관계자들은 8일 밤 문 대통령에게 조 후보자 임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의 조 후보자 부인 기소로 임명 강행의 부담이 이전보다 커진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고심 끝에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조 후보자 임명이든, 지명 철회든 모든 게 열려 있다. 예단할 수 없으며 현재로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전적으로 대통령의 판단만 남은 상황”이라며 “임명 결정이 9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사청문회 이후 여론과 검찰 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은 이날 오후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갖고 조 후보자 임명을 최종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도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조 후보자 임명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이 다시 ‘정치검찰’로 복귀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날 오후부터 조심스레 확산됐다.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가 검찰이 법무부 장관을 직접 수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국정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 후보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가 발표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조 후보자 의혹 수사 관련 보고 등을 받은 뒤 본인의 신념과 가치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직 임명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지명 철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야당은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그날이 문재인 정권 종말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추진은 물론이고 조 후보자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문병기 weappon@donga.com·박효목·최우열 기자}

    • 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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