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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10일 라이브 방송 채널 ‘100라이브(LIVE)’를 예능형 라이브커머스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예능과 체험 요소를 넣은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고 방송 횟수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온라인 쇼핑 채널 강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12조8521억 원)보다 17.2% 증가한 15조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요일별 정기 코너도 신설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후 2시에 다섯 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대표 코너는 매주 수요일 특산물 산지와 지역 맛집을 방문하는 ‘생생라방’이다. 뷰티 상품 리뷰, 패션 스타일링 제안, 요리 콘텐츠 등을 선보인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들이 고가의 이색 상품들을 앞세워 설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설 선물세트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집’이다. CU는 7일 이동형 주택 3종을 설 선물로 내놨다. 화장실과 거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된 이동형 주택은 복층과 단층으로 나뉘고 실내 구조에 따라 935만 원, 1045만 원, 1595만 원이다. 이미 확보한 토지에 이동형 주택을 설치하고 내부 전기·수도 공사 등을 마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과 노트북도 함께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10만 원 이상 상품 비중이 전체 설 선물 상품의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금도 설 선물로 등장했다.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골드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소의 해’를 기념해 18∼24일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과 1돈(3.75g), 아기천사돌반지 1돈 등을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다. 거래소의 시세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GS25도 소와 복주머니 모양이 새겨진 한정판 ‘황금소 코인’ 3종을 출시했다. 중량별 가격은 △11.25g 97만2000원 △18.75g 161만2000원 △37.5g 317만6000원이다. 한우와 송로버섯 등 고급 먹거리도 판다. GS25는 ‘투뿔넘버나인’ 등급의 한우와 송로버섯 소금 등 명품 향신료 4종을 함께 담은 ‘우월한우한마리세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150만 원이다. 초고가 와인 5병으로 구성된 600만 원짜리 와인 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정성만찬 고창한우프리미엄’(3kg 54만 원) 등 한우선물세트 7종을 각각 내놨다. 또 130만∼200만 원대의 고가 와인 5종도 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에 가족을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의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설 선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새해 들어 명품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에르메스가 선두에 섰고 이어 루이비통이 뒤를 이었다. 7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이날 100만 원 내외 제품 위주로 가격 인상에 나섰다. 루이비통 매장이나 공식 온라인몰에 입고되자마자 품절될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제품들이다. 먼저 루이비통 ‘포쉐트 악세수아’가 78만 원에서 98만 원으로 25.6% 올랐다. 미니 포쉐트 액세서리도 41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22% 인상됐다. 토일레트리 파우치 등이 크기별로 10% 이상 인상됐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3월과 5월에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에르메스도 5일 핸드백, 지갑, 스카프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10% 상향 조정했다. 1일 유럽에서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한 데 따른 후속 조치라는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핸드백 ‘가든파티36’ 가격은 기존 473만 원에서 482만 원으로 2.1% 올랐다. 또 ‘피코탄18’도 343만 원에서 354만 원으로 3.2% 올랐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아랑곳없이 젊은층을 위주로 명품 소비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럭셔리 브랜드들이 거의 매년 가격을 올리는 사례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편의점들이 고가의 이색 상품들을 앞세워 설 대목을 준비하고 있다. 설 선물세트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 이커머스 등과 경쟁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상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상품은 ‘집’이다. CU는 7일 이동형 주택 3종을 설 선물로 내놨다. 화장실과 거실, 침실, 주방 등으로 구성된 이동형 주택은 복층과 단층으로 나뉘고 실내 구조에 따라 935만 원, 1045만 원, 1595만 원이다. 이미 확보한 토지에 이동형 주택을 설치하고 내부 전기·수도 공사 등을 마치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대형 가전과 노트북도 함께 판매한다. CU 관계자는 “10만 원 이상 상품 비중이 전체 설 선물 상품의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금도 설 선물로 등장했다. 이마트24는 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골드바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소의 해’를 기념해 18~24일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과 1돈(3.75g), 아기천사돌반지 1돈 등을 선착순으로 한정 판매한다. 거래소의 시세 변동과 관계없이 고정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GS25도 소와 복 주머니 모양이 새겨진 한정판 ‘황금소 코인’ 3종을 출시했다. 중량 별 가격은 △11.25g 97만2000원 △18.75g 161만2000원 △37.5g 317만6000원이다. 한우와 송로버섯 등 고급 먹거리도 판다. GS25는 ‘투뿔넘버나인’ 등급의 한우와 송로버섯 소금 등 명품 향신료 4종을 함께 담은 ‘우월한우한마리세트’를 내놓았다. 가격은 150만 원이다. 초고가 와인 5병으로 구성된 600만 원짜리 와인 세트도 한정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정성만찬 고창한우프리미엄 (3kg, 54만원)’ 등 한우선물세트 7종을 각각 내놨다. 또 130만~200만 원 대의 고가 와인 5종도 판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명절이었던 지난해 추석에 가족을 대면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고가의 선물로 대신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 이번 설 선물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사진)이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매장당 매출액을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보였다”며 “새해에도 디지털 전환과 혁신, 언택트 전략으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언택트 소비에 최적화된 배달 및 포장 전문 매장(BBQ 스마트키친·BSK)을 지난해 성공적으로 선보여 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현재 145곳인 이 매장을 더 늘려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외부 활동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다양한 상품과 내점 메뉴가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주류업계가 새해 소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판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점을 수출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라면과 만두 등 ‘K푸드’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불었던 만큼 한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주류인 소주가 약진할 기회라는 판단도 있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하이트진로다. 하이트진로는 8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박문덕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테라, 진로의 지속 성장과 소주 세계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찌감치 ‘소주의 세계화’를 선언한 하이트진로는 2016년부터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액이 2019년 5862만 달러(약 633억 원)로 2016년과 비교하면 33% 늘었다. 올해는 수출액이 8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소주 수출 확대를 위한 핵심 키워드를 선정했다. ‘과일 소주’, ‘가정 시장 공략’, ‘온라인 마케팅’ 등이다. 과일 소주는 ‘과일 맛이 나는 맛있는 술’이라는 이미지로 현지인들이 보다 쉽게 소주를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 중국에서 과일 소주 4종(자몽에이슬 등)의 매출은 2016∼2019년 4년간 연평균 98.6%씩 성장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과일 소주가 고급 주류로 대접받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하이트진로 과일 소주는 1병에 1.25달러(약 1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 맥주가 0.5달러(600원)라는 점을 감안하면 2배 넘게 비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과일 소주를 연결고리 삼아 일반 소주 제품 판매로 이어질 수 있게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가정 공략은 하이트진로 수출 전략의 최종 목표다. 소주가 와인이나 맥주처럼 집에서 즐기는 술로 자리 잡으면 그 자체로 현지화 전략의 성공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각국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2월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의 세븐일레븐 총 4600여 개 지점에 ‘딸기에이슬’을 신규 입점시킨 게 대표적이다. 다른 소주 업체들도 해외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주력 상품은 역시 과일 소주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수출 전용 과일 소주 ‘순하리 애플망고’를 내놓았다. 호주와 태국 등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딸기와 블루베리, 요구르트에 이은 순하리 수출 전용 시리즈에 포함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를 미국, 베트남, 호주 등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보해양조도 호주와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블루베리, 복숭아, 청사과 맛을 내는 ‘원샷’, ‘아라’ 소주 등을 수출하고 있다. 주류업계는 올해 소주 수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국인 브랜 힐 씨가 만든 ‘토끼소주’가 뉴요커들 사이에서 한국 술 열풍을 일으키는 등 소주는 더 이상 해외에서도 낯설지 않은 술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이미 ‘K테킬라’, ‘K보드카’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했다”며 “단순한 호기심으로 소주를 접했던 소비자들을 지속적인 ‘소주 소비자’로 붙잡기 위한 전략이 필수”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편의점이 주류 판매를 늘리고 있다. 종전에는 대중성 있는 와인이나 맥주를 ‘미끼 상품’으로 팔던 수준이었지만 집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을 타깃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매출에서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 최근 10% 수준까지 올라왔다. 편의점 주력 상품인 아이스크림, 빵 등 가공식품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10.3%에 이른 점을 감안하면 주류가 주요 매출품목으로 부각한 셈이다. 편의점 ‘주류 전성시대’의 문을 연 것은 수제맥주다. 지난해 1월 52년 만에 개정된 주세법이 수제 맥주 돌풍에 큰 몫을 했다. 술 종류와 출고량만 같다면 같은 수준의 세금이 부과되는 종량세로 주세 과세 체계가 바뀌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편의점 업계가 다양한 이색 협업 상품을 출시하는 데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의 수제맥주 판매 증가율은 지난해 500% 안팎에 달했다. CU의 곰표와 말표 맥주, 세븐일레븐의 유동골뱅이 맥주 등은 대표적인 이색 협업 상품이다. 이런 제품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CU와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1∼10월 수제 맥주 판매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6%, 492.4%에 달했다. GS25에선 ‘광화문’ ‘경복궁’ 등 수제맥주 5종에 이어 지난해 12월 바리스타와 손잡고 커피가 가미된 수제 흑맥주 ‘비어리카노’를 선보였다. 편의점 와인 판매 증가율도 높은 편이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도수가 낮은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와인을 특화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이마트24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 14일까지 150만 병이 넘는 와인을 판매했다. 하루에 4300여 병, 1시간 180여 병, 1분 3병꼴로 판매된 셈이다. 매출도 덩달아 늘어 지난해 1∼11월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6.3%(2.7배) 증가했다. 편의점 주류 강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운영되고 있다.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의 특성에 맞춰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수령하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가 핵심이다. GS25는 와인, 위스키, 보드카 등 250종의 상품을 취급하는 모바일 앱을 통한 주류 스마트 오더 시스템인 ‘와인25플러스’를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CU도 지난해 6월부터 멤버십 앱인 ‘포켓CU’를 통해 모바일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마트24는 O2O 서비스 가능 점포를 전국 3000개 점포로 확대했고, 주류특화 매장을 2400여 개까지 늘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취향에 따라 즐기는 술과 연령층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편의점 주류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설 선물로 사과나 배, 한우 갈비와 같은 전통적인 인기 품목 외에도 샤인머스캣, 한우 구이 등 새로운 품목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이마트가 자체 명절 선물 세트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과일 선물 세트 판매 비중 중 사과·배 선물 세트 매출은 지난해 설 55.1%로 감소했다. 2017년 설에는 59.7%였다. 그 대신 샤인머스캣 등 이색 과일 선물 세트의 판매가 늘어났다. 이에 이마트는 ‘트렌드 과일 선물 세트’를 이번 설에 8종으로 늘렸다. 한우의 경우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인 냉장 한우 선물 세트 비중은 지난해 추석 49.2%까지 증가했다. 이마트는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설에도 ‘비대면’ 명절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서울 도심에서 34년 동안 영업해온 유명 중식당 ‘하림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하림각은 청와대와 거리가 가까워 정관계 인사들이 자주 드나들며 정당 워크숍이나 간담회 등이 많이 열려 유명해졌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하림각은 지난해 말 ‘월 2억 원의 고액 임대료와 심각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로 1일부터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식당 외부에 붙였다. 하림각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1987년 개업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함께 운영 중인 예식장 ‘AW컨벤션센터’는 영업을 지속한다. 하림각은 최대 3000여 명의 손님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중식당이다. 창업자인 남상해 회장(83)의 ‘성공 스토리’가 TV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남 회장은 경남 의령 출신으로 10세에 상경해 신문팔이,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 호텔 조리부장 등을 거쳤다. 하림각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 등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국내 소상공인 66만 명의 매출 데이터를 보유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셋째 주(21∼27일)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전국 소상공인 매출지수는 0.44로 전주(0.68)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지수 0.44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줄었다는 뜻이다. 하림각 영업 중단 소식에 많은 시민들은 “어렸을 때 종종 외식하던 곳인데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림각조차 어려운데 일반 자영업자는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하림각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남 회장과 남 회장 가족 소유로 돼 있다. 이 때문에 고액 임대료 때문에 영업을 중단한다는 하림각 측 안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누리꾼은 “건물주가 임대료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 석연치 않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새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 새로운 도전에 나서 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정 회장은 3일 발표한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유례없는 코로나19와 경기 침체, 디지털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잠재적인 고객 니즈(needs·욕구)를 찾아내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고객 니즈가 무엇인지,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함)가 무엇인지 등에 의문을 갖고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고객의 본원적 가치를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정 회장은 “기존 사업 프로세스(과정)와 일하는 방식에서 군더더기를 뺀 ‘의미 있는 단순화’를 통해 고객에게 유용한 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며 “새로운 시도나 도전에 대한 성공과 실패의 학습효과가 축적될 때 혁신이 가능하고 개인과 조직이 성장하는 데 밑바탕이 되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조직의 리더는 실패가 성공의 반대가 아니라 (성공의) 일부분이라는 인식을 갖고 구성원이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딸기가 겨울 대세 과일로 떠올랐다. 겨울철 최고 인기 과일이었던 감귤을 제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홈베이킹 수요가 늘어난 데다 프리미엄 딸기 품종이 개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130억 원을 돌파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30여 종의 과일 중 딸기의 매출 비중은 30%가 넘었다. 겨울 과일의 대명사인 감귤(2위 14.3%)과 최근 인기를 끌었던 포도(11.7%)의 매출 비중을 합쳐도 딸기에 미치지 못했다. ‘딸기 열풍’은 지난해 12월 전체 매출 성적표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마트의 지난해 12월 주요 상품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딸기는 생필품인 우유를 제치고 와인, 라면, 맥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딸기는 2018년 12월 9위, 2019년 12월 5위였다. 딸기의 인기는 껍질이 없어 먹기에 간편하고 활용도도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집콕’ 생활이 장기화하면서 딸기를 활용해 디저트를 만드는 소비자가 늘었다. 인스타그램에서 홈베이킹 등과 함께 딸기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은 250만여 건(3일 기준)에 이른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베이킹 인기에 힘입어 케이크 등 디저트 장식으로 적합한 딸기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품종 다양화도 딸기의 인기에 한몫했다. 유통업계는 메리퀸과 킹스베리, 금실 등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큼지막한 신(新)품종 딸기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딸기 열풍에 맞춰 이마트는 7∼13일 ‘딸기 상회’ 행사를 열고 6가지의 신품종 딸기를 할인 판매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서울 도심에서 34년 동안 영업해온 유명 중식당 ‘하림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을 잠정 중단했다. 하림각은 청와대와 거리가 가까워 정관계 인사들이 자주 드나들며 정당 워크숍이나 간담회 등이 많이 열려 유명세를 탔다. 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있는 하림각은 지난달 말 ‘월 2억 원의 고액 임대료와 심각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1일부터 영업을 종료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식당 외부에 붙였다. 하림각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1987년 개업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함께 운영 중인 예식장 ‘AW컨벤션센터’는 영업을 지속한다. 하림각은 최대 3000여 명의 손님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중식당이다. 창업자인 남상해 회장(83)의 ‘성공 스토리’가 TV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남 회장은 경남 의령 출신으로 10세에 상경해 신물팔이, 구두닦이, 중국집 배달, 호텔 조리부장 등을 거쳤다. 하림각은 청와대와 국회, 정부 청사 등과 가까운데다 기자회견 등을 열 수 있는 넓은 공간을 갖추고 있어 정관계 인사들이 자주 이용했다. 하림각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외식업계 등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실제 국내 소상공인 66만 명의 매출 데이터를 보유한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셋째 주(21~27일)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전국 소상공인 매출지수는 0.44로 전주(0.68)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한해 매출을 전년 같은 기간 매출로 나눈 매출지수가 0.24포인트 떨어진 것은 전년보다 매출이 56% 줄었다는 뜻이다. 하림각 영업 중단 소식에 대한 많은 시민들이 “어렸을 때 종종 외식하던 곳인데, 추억이 깃든 곳이 문을 닫는다니 아쉽다”는 반응을 내놨다. “하림각조차 어려운데 일반 자영업자는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는 반응도 있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직원 인건비 등 고정 운영비 부담을 크게 느끼는 외식업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하림각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남 회장과 남 회장 가족 소유로 돼 있다. 이 때문에 고액 임대료 때문에 영업을 중단한다는 하림각 측 안내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건물주가 임대료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 석연치 않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내에서 처음 출생한 아기 판다 ‘푸바오’가 4일부터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관람객과 만날 예정이다.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사전 신청한 관람객만 소수로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만전을 기해 푸바오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푸바오는 지난해 7월 20일 에버랜드에서 태어나 판다월드 내부에서 비공개로 자라왔다. 푸바오는 국내에서 출생한 첫 번째 판다다.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수컷·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만 7세)’ 사이에서 나온 암컷 판다다. 출생 당시 197g에 불과했던 푸바오 체중이 생후 5개월을 넘긴 현재 10kg을 넘어섰다. 푸바오는 최근 어미와 떨어져 혼자서도 네 발로 잘 걸어 다니는 등 건강하게 성장했다고 한다. 푸바오는 매일 오전 10시 20분부터 오후 3시까지 판다월드 방사장에서 어미와 함께 생활하며 관람객을 만난다.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적응 정도를 관찰해 방사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푸바오는 지난달 중순부터 방사장 적응을 시작했다”며 “앞으로 방사장에서 어미 몰래 나무에 기어오르고, 장남감을 가지고 노는 장난꾸러기 푸바오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유통업계가 신축년 새해를 앞두고 ‘흰 소’를 활용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힘내소” “반갑소” 등 ‘소’를 활용한 메시지로 다양한 협업 상품을 내놓거나 할인 행사를 준비한 것이다. 편의점 GS25는 ‘힘내소!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한우 2.5t을 경품 행사로 증정한다. GS25 ‘1+1’ 행사 상품 구매 후 응모 과정을 통해 한우 세트 1kg을 2500명에게 제공하는 행사다. 또 롯데제과 ‘말랑카우’와 함께 말랑카우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 15개 협업 상품을 출시한다. 이어 롯데마트는 ‘지리산 명품 순우(牛)한한우’와 ‘강원한우’ 등 쇠고기를 6일까지 모든 지점에서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또 이베이코리아도 G마켓과 옥션에서 1월 한 달간 ‘새해에는 꼭 이루기로 다짐했소’ 행사를 열고 초등교과, 어학, 자기계발 관련 상품을 최대 68% 할인한다. 외식업계도 신축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한다. 신세계푸드는 흰 소 모양의 ‘화이트 카우 케이크’를 출시했다. 소 캐릭터가 담긴 마카롱도 함께 내놨다. 스타벅스는 ‘21 뉴이어 화이트 카우 머그’ 등 하얀 소로 디자인된 MD 상품 26종을 선보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쿠팡이 새해부터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창업자인 김범석 대표(사진)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쿠팡은 30일 그동안 유지해 왔던 김범석, 고명주, 강한승, 박대준 4인 각자대표 체제를 내년부터 강한승, 박대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바꾼다고 밝혔다. 김범석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전체적인 사업혁신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고명주 대표는 개인 사유로 사임했다. 2인 각자대표 체제가 출범되면 올해 10월 경영관리총괄 대표로 영입된 강한승 대표가 회사 운영을 총괄한다. 박대준 대표는 쿠팡이츠 등 신사업 분야를 담당한다. 쿠팡 관계자는 “전문화된 역할 분담을 바탕으로 쿠팡의 사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두 대표이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각 부문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소셜미디어 메시지로 선물 쿠폰 보내기, 90만 원대 한우 선물세트, 비대면 배송 서비스…. 내년 2월 12일인 설 선물 트렌드는 온라인 유통망과 고급화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 백화점들이 선보이고 있는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서 감지되고 있는 변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명절이었던 올해 추석 때 온라인 구매 및 고가의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추세를 염두에 둔 것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17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인기 선물세트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우는 10%, 굴비는 20%, 건강기능식품은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선물세트를 준비하면서 지난 추석에 수요가 많았던 한우와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판매 품목 수를 10% 이상, 물량을 30% 이상 확대했다. 고가의 프리미엄 선물세트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70만∼90만 원대 명품 한우 선물세트도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내년 1월 4일부터 설 선물세트를 예약 판매한다. 예약 판매 기간 한우와 굴비, 과일, 건강기능식품 등 선물세트 200여 개를 최대 30% 할인해 선보인다.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 설보다 50% 늘렸다. 이번 판매 과정에서 가장 돋보이는 서비스는 ‘더현대닷컴 선물서비스’다.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월 4일부터 한 번의 결제로 여러 명에게 보낼 수 있는 기능과 다수의 고객에게 보낸 선물의 배송 현황 또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상대방의 주소를 알지 못해도 휴대전화 번호나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으면 모바일 쿠폰 형태로 선물이 가능하다. 또 비대면 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4일부터 24일까지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한다. 농수축산물을 비롯해 총 271개 품목을 최대 70% 싸게 판다. 1월 11일부터는 SSG닷컴을 통해서도 백화점 사전 예약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지난해 설보다 2배 이상으로 확대한 355개 품목을 선보인다. 신세계도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SSG닷컴의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예약판매기간은 1월 4일부터 21일까지다. 이 기간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한우와 과일, 채소 세트는 최대 10%, 굴비는 20%, 와인은 18%, 건강기능식품은 5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다음 달 중순부터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정육과 과일, 자체브랜드(PB) 등 50여 가지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설 선물세트 판매를 통해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부진했던 실적을 다소나마 만회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으로부터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 지분 일부를 증여받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증여세를 분할 납부하기로 했다. 29일 이마트는 정 부회장이 분당세무서와 이마트 주식 140만 주(5.02%)를 납세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2107억 원 규모다. 정 부회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고 있다. 신세계 역시 정 총괄사장이 용산세무서와 신세계 주식 50만 주(5.08%)를 납세담보로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종가 기준 1173억 원 규모다. 정 부회장과 정 총괄사장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은 최장 5년 동안 증여세를 나눠 내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하기 위함이다. 납세담보를 제공하면 연이자 1.8%를 적용해 신고·납부 때 전체 상속세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낸 뒤 연부연납 허가일로부터 5년간 나머지 6분의 5를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올해 9월 28일 정 부회장에게 이마트 지분 8.22%를, 정 총괄사장에게 신세계 지분 8.22%를 각각 증여했다. 정 부회장의 증여세는 1917억 원, 정 총괄사장의 증여세는 1045억 원으로 결정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주식을 담보로 맡기고 증여세를 분할 납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온라인 쇼핑몰 11번가가 ‘동영상 쇼핑’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체로 물류나 배송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커머스 업계는 동영상 집중 전략이 온라인 쇼핑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1번가 모바일 앱은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앱과는 다르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홈 화면에 노출되는 상품들을 동영상으로 자동 재생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누르지 않아도 미리 보기가 자동 재생되는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홈 화면을 내리다 보면 자연산 활주꾸미가 냄비 속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거나, 판매되는 의류를 직접 입은 모델이 ‘런웨이’ 무대를 걷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같은 동영상 효과는 실제 매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 1∼6월 기준 11번가 홈 화면을 통한 결제 거래액은 동영상 도입 이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별로 30∼50% 증가했다.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7%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동영상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식품, 화장품 등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11번가의 동영상 집중 전략은 네이버, 다음의 음성검색과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 개발을 이끈 음성 처리 전문가 이상호 대표가 주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2018년 취임 후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을 찾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해 ‘커머스 포털’ 전략을 내세웠다. 11번가에 온라인 쇼핑에 필요한 모든 콘텐츠와 편의를 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런 관련 전략의 핵심 수단이 동영상이었다. 이 대표는 지속적으로 “가격 중심의 대동소이한 서비스로 경쟁해온 이커머스 업계의 관행을 깨고 쇼핑 관련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개발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나온 첫 작품은 동영상 리뷰였다. 모바일 앱 내에 고객들이 구매한 상품 관련 짤막한 영상 리뷰를 올릴 수 있도록 한 ‘꾹꾹’ 서비스다. 일반 고객들이 직접 촬영해 올리는 영상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글이 아닌 영상이 주는 신뢰도가 높은 편이었다. 올 9∼11월 꾹꾹 리뷰를 통해 발생한 월평균 거래액은 올 1∼5월의 5배 이상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해 6월 서비스 도입 이후 월평균 약 15%씩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31만 개 이상의 동영상 리뷰가 등록돼 있으며 동영상 재생 수는 올해만 누적 2000만 회에 달한다. 11번가는 최근 아마존과의 협업을 계기로 동영상 쇼핑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주요 쇼핑 플랫폼으로 떠오른 라이브 커머스(온라인 실시간 방송 기반 커머스) 사업에 동영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 9월에는 라이브 방송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내년 초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동영상 위주 성장 전략의 유효성을 확인한 만큼 아마존과의 협업 과정에서도 동영상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29일부터 GS샵에서 주문한 물건은 편의점인 GS25 점포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발표된 후 나온 첫 물류 효율화 방안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이날 물류전문기업 GS네트웍스와 공동 운영하는 비대면 택배보관함인 ‘박스25’를 통해 GS샵의 택배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GS샵의 연간 상품 발송 물량은 5400만 개에 달한다. GS리테일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택배를 비대면으로 받고 싶어 하는 고객 수요를 맞추고 택배 분실·파손 우려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GS샵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상품 배송 수단으로 박스25 픽업 서비스를 선택하면 된다. 상품이 GS25에 도착하면 고객에게 알림 문자와 함께 QR코드가 전송되고, 이 QR코드를 박스25에 설치된 스캐너에 갖다 대면 상품을 찾을 수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박스25 이용자가 늘수록 에너지 절감과 물류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하이트진로가 ‘진로’ 소주를 페트병 상품(사진)으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늘어난 ‘홈술족’ 등을 겨냥해 가정용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진로 페트 상품은 400mL, 640mL 제품 2종으로 출시된다. 기존의 병 형태와 볼륨감을 그대로 살린 패키지 디자인을 도입해 최대한 병 소주를 마시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라벨과 뚜껑도 기존 병과 같은 하늘색이다. 출고가는 400mL 기준 1208.9원, 640mL 기준 2027.33원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640mL 제품의 경우 페트 시장 내에서 수요가 가장 많은 제품”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