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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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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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근로시간 단축 등 5대 법안 발의… 中企 “고용 창출은커녕 기업 망치는 法”

    새누리당은 16일 정책의원총회에서 노동개혁 5대 법안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이날 오후 발의했다. 법안은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이인제 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이 대표발의하고 당 소속 의원 159명 전원이 서명했다. 당은 이번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전까지 5대 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계획이다. 이날 김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앞으로 넘어야 할 산과 통과할 관문이 수없이 많겠지만 새누리당은 오로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어렵게 이뤄진 대타협을 무산시키거나 훼방 놓으려는 시도는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내 별도의 특위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하며 제동을 걸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김영주 새정치연합 의원은 “(노동개혁 관련) 법이 환노위에서 만들어질 때 악법이 되지 않게 위원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안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사정 합의문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이를 파기하려는 새누리당의 일방적 독주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노총은 “새누리당의 노동 관련 당론 법안은 폐기돼야 마땅하다. 만약 정부와 여당이 노사정 합의 내용을 훼손하고 법안을 강행하면 노사정 합의문의 일방적인 파기로 간주해 합의 무효선언 및 입법 저지투쟁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영계 역시 이 법안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졌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다.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인 ‘에스에스티’의 최용식 대표는 “아무리 구인 광고를 내도 일할 사람을 못 구하고 있다. 납품 기일을 맞추려면 기존 인력의 근로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근로시간을 줄여 생산을 못 하면 고용 창출은커녕 회사가 (도산해) 없어져 버린다”고 비판했다. 에스에스티에는 외국인 근로자 약 10명을 포함해 약 50명이 일하고 있다.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잔업을 할 때가 많다. 최 대표는 “2차 협력업체로서 수주가 한번에 많이 몰린다고 (계약을) 거절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근로시간을 줄이면 생산이 줄어드는 만큼 임금이 줄어야 하지만 오히려 제조원가만 올라가게 생겼다는 우려도 있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임금이 줄어들 텐데, 노조에서는 임금 보전을 위해 기본급을 올려 달라고 할 것”이라며 “기업은 생산량이 줄고 인건비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에서는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고 근로계약이 종료됐을 땐 일정 금액의 ‘이직수당’을 주도록 했다. 경영계에서는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의 94.4%가 근로자 300인 미만의 중소·영세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정규직 미전환에 대한 추가 비용은 기업에 가혹한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며 반대해온 사안이다. 이샘물 evey@donga.com·강유현·강경석 기자}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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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美 FCA 정규직의 양보와 소통… 국내서도 보게 되길

    15일(현지 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피아트와 크라이슬러를 생산하는 FCA의 세르조 마르키오네 최고경영자(CEO)와 데니스 윌리엄스 미국전미노조연합(UAW)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 테이블에 앉았다. 4년 만에 진행된 임금 및 단체협상의 잠정합의안을 발표하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은 ‘이중 임금제’를 장기적으로 없애 나가는 한편, 회사의 미래 가치를 키우기 위해 노조원들이 받는 건강보험 비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FCA 등 ‘디트로이트 빅3’는 경영 실적이 악화되자 2007년 이중 임금제를 도입했다. 2007년 이전 입사한 고숙련 근로자들은 시간당 임금으로 최대 28.50달러를 받고, 이후 입사한 저숙련 근로자들은 최대 19.28달러를 받는 것이다. 마르키오네 CEO는 이를 “불공평한 본성”이라며 “점차적으로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이 합의에 따라 앞으로 저임금 근로자는 수년에 걸쳐 최대 25달러까지 임금이 오르게 된다. 어려운 시기에 입사했다는 이유로 적은 임금을 받았던 근로자들에게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이라는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건강보험 혜택을 줄이기로 했다. 윌리엄스 위원장은 “이번 협상에서 희생한 근로들에게 보상하고, 증가하는 건강보험비용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FCA 노조원 3만6000명은 7∼10일간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벌인다. 이번 협상에서 고임금 정규직 노조가 기득권을 일부 포기했고, 회사가 노동구조의 이중성을 해소하고자 노력했다는 점은 명확하다. 국내 산업계의 현실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청년 실업을 줄이고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가 타협점을 찾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곳곳에서 노사가 대립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조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거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임금 동결안’을 거부하고 부분파업을 벌이고 있다. 전면파업 31일째를 맞는 금호타이어는 누적 매출손실이 16일 현재 1330억 원에 이른다. FCA와 UAW는 이번 합의의 원동력으로 ‘신뢰’와 ‘소통’을 꼽았다. 경기 침체와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위기에 몰린 국내 산업계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강유현·산업부 yhkang@donga.com}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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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9월말까지 QM3 구입하고 무료로 꽃단장하세요

    르노삼성자동차는 9월 한 달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를 구입하는 고객 3000명에게 데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QM3 꽃단장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4가지 디자인(레이싱, 스트립, 버블, 캡처) 중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QM3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QM3는 2013년 유럽에서 르노 ‘캡처’로 선보인 뒤 동급 차종에서 2년 연속 유럽 판매 1위에 올랐다. 국내 수입된 차량 중 단일 차종으로 판매량 3만 대를 넘긴 차는 QM3가 유일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3로 국내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졌다고 보고 있다. 통통 튀는 컬러와 데코 디자인을 거부감 없이 선택하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와 블루 색상을 선택하는 비중은 블랙, 아이보리 다음으로 높다. 통상 무난하고, 중고차 시세가 덜 떨어지는 무채색 계열을 선호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튀는 컬러가 많이 판매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국내 생산 차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내외장 컬러로 치장하면서 오렌지, 아이보리 같은 난해한 컬러도 깜찍한 차량 디자인과 절묘하게 매치시켰다”고 설명했다. QM3 외장은 차체와 지붕 색상이 다른 투톤 컬러 타입이다. 차체는 레드 블루 오렌지 블랙 그레이 아이보리 등 7가지, 지붕은 블랙 오렌지 아이보리 등 3가지 색상이 주로 쓰인다. 국내에선 총 9종의 조합으로 투톤 컬러 차량이 판매된다. 시트 컬러도 레드, 블루, 그레이, 오렌지, 블랙 등 다양한 컬러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특히 지퍼가 달린 직물 시트는 탈착해 빨아 쓰거나 계절에 따라, 취향에 따라 쉽게 교환할 수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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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엔지니어링 합병 기대감에 주가 급등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보다 18.60% 오른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7만1316주가 거래됐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이날 208만3341주가 거래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11.25% 상승한 1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15일 열린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 직후 기자들을 만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통해 제기됐다. 박 사장은 “중공업은 엔지니어링 능력이, 엔지니어링은 제조 능력이 필요해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한 회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삼성엔지니어링은 “원론적인 이야기로 당장은 외부 시장 상황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 삼성중공업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각각 내놨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에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각각 합병안을 통과시켰으나 국민연금을 포함한 반대 주주들이 총 1조6000억 원대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자 합병을 포기했다. 이건혁 gun@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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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삼호重, 납기일 넘겨… 6703억 시추선 계약 취소

    현대삼호중공업이 5억7000만 달러(약 6703억 원) 규모의 해저유전 시추선 계약을 취소당했다. 납기를 맞추지 못했다는 이유다. 해양 플랜트 설계 역량 없이 무작정 수주를 했다가 기본 설계 오류와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기가 지연된 것이다. 노르웨이의 유전개발업체인 시드릴은 현대삼호중공업의 해저유전 시추선 생산 계약을 취소하고 현지에 파견한 감독관을 16일 철수했다. 시드릴이 계약을 파기하면서 현대삼호중공업은 계약 조건에 따라 1억6800만 달러에 달하는 선수금과 여기에 붙은 이자를 더해 돌려줘야 한다. 시드릴은 2012년 현대삼호중공업에 해수면에서 최대 12.2km까지 시추할 수 있는 반잠수식 시추선을 주문하고 지난해 말 인도받기로 했다. 시드릴은 계약에 명시한 기간 안에 시추선을 인도하지 못해 계약 취소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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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주가 올라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두 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전날보다 18.60% 오른 3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7만1316주 거래됐던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은 이날 208만3341주가 거래돼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삼성중공업 주가는 11.25% 상승한 1만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의 합병 가능성은 15일 열린 제12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식 직후 기자들을 만난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통해 제기됐다. 박 사장은 “중공업은 엔지니어링 능력이, 엔지니어링은 제조능력이 필요해 두 회사가 합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당장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한 회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삼성엔지니어링은 “원론적인 이야기로 당장은 외부 시장 상황 때문에 (추진이) 어렵다”, 삼성중공업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각각 내놨다. 두 회사는 지난해 10월에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다. 각각 합병안을 통과시켰으나 국민연금을 포함한 반대 주주들이 총 1조6000억 원대의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자 합병을 포기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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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시간 단축, 일부 사무직 제외를”

    《 경영 컨설턴트 박모 씨(30·여)는 한번 프로젝트를 맡으면 3, 4개월은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서 보통 밤 12시, 길게는 새벽 2, 3시까지 일한다. 프로젝트 마감 기한을 맞추기 위해서다. 박 씨는 “1주에 52시간만 근무해서는 절대 고객사가 제시한 마감 기한을 맞출 수 없다”고 말했다. 15일 노사정 위원회가 본회의를 열어 대타협을 이뤘지만, 여전히 합의안이 산업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선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은 근로시간 단축이다. 노사정 합의에 따라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 근로시간이 현행 68시간(40시간 근무+12시간 연장근로+16시간 휴일근로)에서 52시간(휴일근로 제외)으로 줄어든다. 노사정은 1000인 이상 사업장부터 순차 적용하고, 유예기간 4년 동안 특별연장근로 8시간을 포함한 60시간씩 일할 수 있도록 했다. 》 이는 생산직에 맞춰진 틀이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25대다. 만약 노사가 합의해 UPH를 높이면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생산 차질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연구직이나 컨설턴트, 광고회사 직원, 회계사 등 수개월에서 수년짜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실적을 기반으로 일을 진행하는 직군은 사정이 다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근로자는 1993년 52.3%에서 2013년 33.1%로 감소한 반면, 화이트칼라(관리자, 전문가 및 사무직) 근로자 비중은 44.8%에서 54.2%로 늘었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010년 5만84명에서 2014년 7만398명으로 증가했다. 만약 이들이 1주에 52시간 이상 근무하면 법을 위반하는 셈이다.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등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어온 한국 산업계의 실정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경영계는 근로시간으로 업무 성과를 평가하기 어려운 화이트칼라 근로자에게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면제)’이 절실하다고 주장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근로자가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자율적 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직군은 근로시간이 아니라 역량과 성과에 따라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굳이 차선책을 꼽자면 노사정이 법에 반영키로 한 ‘재량근로시간제’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과 달리 재량근로시간제는 노사가 합의해 근무시간을 정한 뒤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선 추가 수당을 지급하는 개념이다. 한편 근로기준법, 파견근로자보호법, 기간제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등 노동개혁 5대 입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영계와 노동계가 부닥칠 만한 부분도 많다. 기간제 근로자 고용 기간에 대해 경영계는 기간 제한(2년) 폐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노동계는 현행 규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이다. 파견 근로자에 대해서는 경영계는 제조업 파견 근로를 허용하고 현행 32개 업종만을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에서 일부만 제한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지만 노동계는 현행 유지를 주장한다. 휴일근로 수당 할증에 대해 경영계는 현행(통상급의 50% 할증) 유지를 주장하지만, 노동계는 연장근로 할증(50%)을 더해 100%로 올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출퇴근 중에 당한 사고에 대한 산업재해 인정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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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 없던 신차 210대 베일 벗는다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은 긴 터널을 완연히 지난 듯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회복세 속에 상반기(1∼6월) 유럽 승용차 판매량은 716만998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증가했다. 그래서일까, 독일에서 15일(현지 시간)부터 이틀간의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7∼27일 열리는 ‘201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서는 고급차, 고성능차들이 대거 선보인다. 자동차산업의 미래 발전 방향인 친환경차와 최근 인기를 반영하듯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품도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6회인 IAA는 39개국 1103개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참가한다. IAA에 따르면 참가 업체수가 이번 세기(2000년대) 들어 가장 많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월드 프리미어)만 210대에 달한다. 눈에 띄는 월드 프리미어 차량을 모아봤다.○ 고급·고성능차의 향연 아우디는 고성능차 ‘뉴 아우디 S8 플러스’를 공개한다. 4.0L TFSI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이 605마력, 최고 시속이 305km다. 일반 ‘S8’에 비해 출력이 85마력 향상됐다. BMW는 자사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의 6세대 모델을 내놓는다. 운전석에서 손 제스처로 기기를 조작하는 ‘제스처 컨트롤’, 무인 주차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고 차체 구조에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을 대거 적용해 무게를 줄였다. 페라리는 V8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이 670마력에 이르는 ‘488 스파이더’를 전시한다.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초, 200km까지는 8.7초에 불과하다. 롤스로이스는 컨버터블(지붕개폐형) ‘던’을 공개한다. 1950∼1954년 28대만 제작된 ‘실버 던’에서 영감을 얻었다. 트윈터보 6.6L, V12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은 563마력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S클래스 카브리올레(지붕개폐형)’를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의 정의와 비전 등을 공개한다. N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i20 랠리카’와 ‘N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전시용 차)도 전시한다.○ 전기차-SUV도 인기 끌 듯 아우디는 한 번 충전해 5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e트론 콰트로 콘셉트카’를 공개한다. 전기 모터를 전륜 차축에 하나, 후륜 차축에 두 개를 달아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배터리팩은 LG화학, 삼성SDI와 협업해 개발했다.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뉴 740e’를 공개한다. 뉴 7 시리즈를 기반으로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유럽 기준 연료소비효율은 L당 47.6km다. 푸조는 쿠페형 소형 전기차 콘셉트카 ‘프랙탈’을 선보인다. 한 번 충전 시 45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차체 중량이 1000kg에 불과하다. 지상고를 지형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의 차세대 모델을 공개한다. SUV의 인기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벤틀리모터스는 SUV ‘벤테이가’를 내놓는다. 12기통 실린더를 ‘W’자 모양으로 배열한 6.0L 트윈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SUV이지만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1초. 최고 시속은 301km다. 기아자동차는 모터쇼에서 신형 4세대 ‘스포티지’를 공개한다. 쌍용자동차는 내년 초 선보일 양산형 콘셉트카 ‘XLV-에어(티볼리의 롱보디 버전)’를 전시한다. 미니는 ‘뉴 미니 클럽맨’을 내놓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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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조 “임협 끝날때까지 잔업-특근 거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임금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11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4일부터 평일 잔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상 잔업은 오후 3시 30분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주간 2조가 약 1시간 20분씩 해왔다. 이와 함께 19일부터 임협이 완료될 때까지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부분파업 대신에 잔업과 특근 거부를 선택함으로써 파업 가능성은 줄었지만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현대차 노조가 부분파업을 벌인 것과 달리 올해는 아직까지 파업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7일 현대·기아자동차그룹사 연대회의와 전국 조선업종 노조연대와 벌일 공동 집회에서도 현대차 노조는 주간 1조가 정상적으로 퇴근한 뒤 집회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신청에 대해 11일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9일 파업 찬반 투표에서 전체 조합원 대비 69.7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사는 추석(27일) 전 임협을 타결하기 위해 15일부터 집중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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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車 “술 강요-군대문화 없다”

    기아자동차가 취업 가이드북을 처음으로 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시크릿 K’라는 제목으로 책자와 웹진 형식으로 동시에 발간된 이 책에서 기아차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소개하는 ‘기아차 오해하지 마!’ 코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코너에선 기아차가 보수적, 남성 중심주의적이라는 편견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술 많이 먹는 회사’라는 인식에 대해서는 회식에서 억지로 술을 먹이거나 새벽까지 술을 먹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군대 문화’라는 편견에 대해서는 창의적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인재가 입사하기 어려운 회사’라는 평판에 대해서는 기아차는 완성차업계 최초로 여성 사업부장을 배출했고,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여성 인재를 환영한다고 해명했다. ‘학교, 학점, 영어 필터링 많이 하는 회사’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지원자를 평가하는 데 스펙보다 태도와 열정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11일까지 하반기(7∼12월) 대졸 공채 서류를 접수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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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로 10조투자 이어 특수강 1조 더… 활활 타는 당진경제

    7일 여의도 면적(약 290만 m²)의 3배에 달하는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882만 m²) 내 A지구에서는 내년 2월 상업생산을 시작할 특수강공장 공사가 한창이었다. ‘신호 준수’라고 쓰인 빨간 깃발을 든 직원 주변으로 쉴 새 없이 레미콘과 철 스크랩, 포대 등을 실은 트럭들이 드나들었다. 한쪽에선 쇳물을 실어 나르는 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공장 내부 도로의 지반을 다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바로 옆에는 완공된 공장에서 근무할 직원들을 위한 식당 건물이 올라가고 있었다.○ 7조4000억 원 부가가치 창출할 특수강·냉연공장 지난해 4월 공사를 시작한 연간 생산 100만 t 규모 현대제철 당진 특수강공장 건설 과정에는 매일 평균 1700명의 직원이 투입되고 있다. 24만7500m² 특수강공장 터에 투입되는 금액은 1조1221억 원에 달한다. 내년부터 이 공장에서 특수강을 만들면 현대제철이 올해 2월 인수한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에서 엔진과 변속기 섀시 등에 들어갈 부품을 제작해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게 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공장 내부에 전기로와 압연기 등을 설치했고 6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며 “11월 실제 원료를 넣고 시범 생산하는 ‘핫 런’ 과정을 무사히 거치면 내년 2월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특수강공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2km 떨어진 곳에서는 제2냉연공장 증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연산 50만 t 규모 자동차 초고장력강판 전용 공장으로 증설되는 제2냉연공장(현재 150만 t)에는 1295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에선 당진 제1냉연공장보다 폭이 50∼250mm 길고, 두께가 0.05∼0.75mm 두꺼운 차체용 초고장력 강판이 생산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특수강공장과 제2냉연공장 증설분으로 인해 각각 2만600명, 2770명의 일자리와 5조6700억 원, 1조7410억 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제철의 특수강공장과 제2냉연공장으로 자동차사업 수직계열화를 강화하게 된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 경쟁력을 갖추려는 시도다.○ 한보 사태로 무너진 지역경제 다시 살아나 2004년 당진 지역경제는 현대제철(당시 INI스틸)이 한보철강을 인수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한보철강 터는 294만 m², 연산 300만 t급 전기로가 전부였다. 현대제철은 총 10조 원을 투자해 2010년 1, 2고로, 2013년 3고로를 지어 연산 총 1200만 t급 일관제철소를 완성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 관계자는 “2009년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던 시절 하루 1만20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며 “1∼3고로 건설은 20만6100명의 고용 창출 효과와 45조881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당시 당진군은 2012년 시로 승격됐다. 당진시의 올해 4월 고용률은 68%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70.9%)에 이어 전국 2위였다. 주변 상권도 살아났다. 2004년 당진시 송악읍에서 게장집을 연 이은순 씨(58·여)는 “한보철강이 무너지면서 주변에 있던 음식점과 함바집(건설 현장 안에 지어 놓은 간이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았지만 현대제철이 입주하면서 식당들이 다시 돌아오고 새로 문을 여는 집도 많아졌다”며 “우리 식당들이 현대제철과 함께 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당진시청 관계자는 “지난해 당진시에 아파트가 3832채 공급된 데 이어 올해엔 2754채가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진시 내 철강산업단지가 여러 곳 조성되면서 송악 나들목 인근에 생긴 아파트 단지는 땅값이 2004년 3.3m²(약 1평)당 14만 원에서 현재 1000만 원까지 올랐다”고 귀띔했다. 현대제철은 2013년 총 200억 원을 투입해 당진시 시청1로에 ‘당진시 종합복지타운’을 지어 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1만4656m² 규모로 충남 지역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시설이다. 2006년 당진군이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기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복지시설 건설을 요청했고, 정 회장이 이를 흔쾌히 수용한 것이다. 이상호 당진시복지재단 사무국장은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다문화가정 지원센터, 여성 일자리 지원센터 등이 한곳에 모여 있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며 “하루 이용객이 20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2018년까지 81조 원 투자 현대제철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은 2015∼2018년 4년간 80조7000억 원을 신규 설비(49조1000억 원)와 연구개발(31조6000억 원)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전체 계획한 투자액의 76%에 해당하는 61조2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한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옛 한국전력 본사 터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공장 신증설, 정보기술(IT) 기반 시설 투자 등 시설 투자에 34조4000억 원, 연구개발에 26조8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018년까지 친환경 기술 및 스마트카 개발을 담당할 인력 3251명을 포함해 총 7345명의 연구개발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라며 “사상 최대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면서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당진=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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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노조 4년연속 파업향해 질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10일 파업을 결의했다. 실제로 파업에 돌입할지 여부는 11일 오전 열리는 노사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10일 파업 결의 후 사측과 협상을 재개했지만 통상임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교섭을 마쳤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 현대차는 2012년 이후 4년 연속 파업을 하게 된다. 현대차는 중국,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침체로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3조3389억 원에 그쳤다. 회사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노조가 파업을 가결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년 연속 파업 가능성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4만858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4만3476명(투표율 89.48%)이 참여하고 3만3887명(전체 조합원 대비 69.75%, 투표자 대비 77.94%)이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7일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이달 1일 열린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의원 500명이 만장일치로 쟁의 발생을 결의했다. 또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11일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게 된다. 11일 교섭 결과가 현대차 노조 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사측은 10일 열린 교섭에서 상여금(기본급의 750%) 중 510%를 통상임금에 산입하고 240%는 성과와 직무에 연동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앞서 ‘상여금 중 450%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킨다’는 기존 입장보다 전향적인 안이다. 11일 오전 교섭에서 사측은 세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교섭이 끝난 뒤 노조는 쟁의대책위를 열어 실제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 현대차 직원 1인당 평균 임금, 일본 도요타보다 16% 높아 현재 자동차업계의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다. 현대차는 매출의 약 25%가 발생하는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5월 이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개월 연속 줄었다. 7, 8월에는 판매량이 30% 이상 줄었다. 루블화 가치 폭락으로 러시아 시장에서 ‘팔아도 적자인’ 가운데 엔화와 유로화 약세에 힘입은 일본, 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할인 공세도 견뎌내야 한다.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지만 현대차는 고임금, 저생산성 인력 구조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9700만 원이었다. 일본 도요타(8351만 원), 독일 폴크스바겐(9062만 원)보다 높은 액수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정년 65세로 연장 등을 요구했다. 해외 공장 생산물량을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도 넣어 경영권에 간섭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현대차는 1시간 부분파업을 하면 100억 원, 전면파업을 하면 매일 1000억 원씩 손해를 입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조도 대외 환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비교적 실리주의자로 꼽히는 이경훈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2009∼2011년 무파업을 이끌었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추석 이전 임협 타결을 목표로 교섭에 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자동차산업학회장)는 “현대차 근로자의 임금은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라며 “고비용 인력 구조는 현대차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자동차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정세진 기자}

    •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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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미래車에 역량 집중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타고 있는 운전자가 고속도로에서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을 켰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 가속 페달,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다. 이미 상용화된 ‘어드밴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일정 속도로 달리는 기술)’이 함께 작동하면서 자동차는 운전자 조작 없이도 안정적으로 달렸다. 현대차가 3월 유튜브에 공개한 이 영상에 등장한 HDA는 자동차와 양쪽 차선의 거리를 인식해 차가 똑바로 주행하게 도와주는 기술이다. 이는 올해 말 나올 ‘에쿠스’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에 적용된다. 차선이 없는 곳에서는 차가 똑바로 주행할 수 있을까. 이에 현대차는 HDA와 병행해서 사용할 수 있는 ‘혼잡구간 주행지원(TJA)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저속으로 달릴 때 앞차가 가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기술이다. 3월 공개된 같은 동영상에서는 TJA 시스템을 장착한 ‘제네시스’가 앞차를 따라 차선이 없는 공터를 똑바로 달리는 것은 물론이고 S턴과 U턴까지 자유롭게 했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피해 가고, 옆에서 차가 끼어들 땐 속력을 자동으로 줄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기술들이 모두 적용되면 절반의 자율주행차가 탄생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4년간 투자하는 80조7000억 원 중 16.5%에 해당하는 13조3000억 원을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자동차 개발에 투입한다. 각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글로벌 업체들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원천기술을 확보해 선제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우선 2018년까지 총 11조3000억 원을 투입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하이브리드, 전기차 전용 모델,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를 개발하고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부품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22차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마트카 분야에는 2조 원을 투자한다. 자율주행차와 차량 정보기술(IT), 차량용 반도체 등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20년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구현이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내 환경차 시험동을 신축하고 전자 연구동을 증축할 계획”이라며 “부품 계열사 내에 디스플레이 공장 및 전자제어연구센터도 신축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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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차 부활 ‘부르릉’… 브랜드가치 다시 상승

    수입차의 기세에 밀려 계속 하락하기만 하던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 판매량이 1년 8개월 만에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기세가 주춤하면서 국산차가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8일 공개한 자동차 업계의 브랜드 가치 지수(BSTI·BrandStock TOP Index)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산차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BSTI도 지난해 870.2점에서 올해 871.8점으로 다소 올랐다. 자동차 전체 브랜드 가치로는 BMW에 이어 2위다. 현대차 ‘쏘나타’도 BSTI가 11.2점 오르며 865.1점으로 국산차 2위(전체 3위)를 유지했다. 국산 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랜드들도 상승세를 보이며 국산차의 브랜드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며 7년 8개월 만에 월간 경차 판매량 1위를 탈환한 한국GM ‘스파크’는 9위에서 6위로 올랐고, 기아자동차 ‘모닝’은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8위에 올랐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C도 4위로 순위가 1계단 올랐다. 반면 수입차의 브랜드 가치는 일제히 하락했다. BMW는 888.2점으로 자동차 업계 전체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11.0점이나 내려갔다. 지난해 3분기에 900점을 넘기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전체 5위에 올랐던 데 비하면 기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는 다른 브랜드들도 추세는 비슷하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는 지수 하락폭이 20.2점으로 컸고,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7.5점, 10.3점씩 BSTI가 내려갔다. 지난해 8위였던 렉서스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위권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 비중은 4 대 6으로 수입차가 많았지만 이제는 6 대 4로 역전됐다. 브랜드스탁은 “수입차가 많아지면서 브랜드 가치가 점차 하향 평준화된 측면이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을 계속 확보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신경을 써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변화는 판매량으로도 확인된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1만8200대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판매량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3년 11월과 12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점차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국산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이 크게 늘었는데, 특히 한국GM은 지난달 1만3844대를 판매해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및 2002년 10월 회사 출범 이후 8월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현대차)∼45.7%(쌍용차) 늘었다. 경차 판매 증가가 한몫을 했다. 한국GM의 ‘더 넥스트 스파크’ 신차 출시 효과에 더해 경기 침체로 경제적인 차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는 경차 시장이 활기를 찾은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차 판매량은 1만5899대로 7월 대비 25.3%,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어났다. 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스파크’가 시장을 주도하고 기아차 ‘모닝’ ‘레이’도 선전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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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현대重 노조 22년만에 다시 연대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연대 집회에 나선다. 전국 조선업종 노조연대와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는 17일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공동 집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사 연대회의에는 현대차, 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 18개 계열사 노조로 구성됐다. 조선업종 노조연대에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9개 조선업체 노조가 가입해 있다. 이들 노조는 집회에서 사측과 정부를 상대로 임금피크제 저지, 정기상여금 통상임금에 포함, 노동법 개정 저지, 자율교섭권 보장 등을 주장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협에서 회사가 임금 동결안을 내놓자 두 차례 파업했다. 9일과 17일에도 각각 4시간, 7시간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9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파업이 가결되면 11일 쟁의대책위를 열어 17일 파업을 진행할지, 단순 집회 형태로만 참여할지를 결정한다. 이번 공동 집회는 조선업계에 고강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노조가 먼저 제안해 현대차 노조가 수용한 것이다.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은 계열 분리 이전인 1993년 임단협 과정에서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현총련) 공동 파업을 진행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2013년까지 19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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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車산업 고비용 구조가 투자 막아”

    《 올해 3월 산업연구원 연구진은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노사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제너럴모터스(GM) 본사를 방문했다. 여기서 만난 GM 본사의 한 임원은 연구진에게 “한국의 고비용 구조 속에서는 추가 투자가 어렵다”며 “(2017년 철수하기로 결정한) 호주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개최한 ‘자동차산업의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방안 세미나’에서 이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고비용 구조와 노동 경직성에 갇힌 한국 자동차산업이 노사관계 개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다.○ 도요타보다 임금 높지만 1인당 매출 낮아 KAMA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2012년 2.0%, 2013년 0.9%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는 0.1% 증가에 그쳤다. 수출대수는 2013년과 2014년 각각 2.6%, 0.8% 줄었다. 비용 경쟁력은 낮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기업 종업원 1인당 평균 임금은 9234만 원. 일본 도요타(8351만 원), 독일 폴크스바겐(9062만 원)보다 높은 액수다. 반면 1인당 매출 규모는 한국은 7억4706만 원인 데 반해 도요타는 15억9440만 원, 폴크스바겐은 8억5712만 원, GM은 9억6789만 원이었다. 근로 유연성도 떨어진다. 한국은 1주에 12시간 내에서만 추가 근로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도요타는 연간 360시간 내에서 추가 근로를 탄력 적용한다. 폴크스바겐은 일감이 줄었을 때 근로시간을 줄인 뒤 일감이 몰릴 때 적립해둔 근로시간을 꺼내 쓰는 ‘계좌제’를 연간 400시간 내에서 적용한다. 조철 실장은 “2013년 도요타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53세에 가장 많은 981만7000엔(약 9817만 원)을 찍은 뒤 59세에 831만9820엔으로 약 15% 줄었다”며 “근로시간과 생산성 등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임금 간 ‘빅딜’ 이뤄져야 이날 세미나에서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보면 노사가 위기를 공감했을 때 노동개혁이 이뤄졌다”며 “1970년대 시작된 대립적 노사관계의 프레임을 깨고 노사가 위기의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폴크스바겐은 1993년 19억 마르크(약 1조3270억 원)가 넘는 적자를 내자 인건비가 싼 동유럽 등에 공장을 짓고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2001년 폴크스바겐 노사는 기존 공장보다 임금 수준이 20% 낮은 공장 ‘오토5000’을 짓기로 합의했다. 2003년 하르츠 개혁을 통해 24개월로 제한했던 파견기간이 전면 폐지됐고, 건설업을 제외한 전 업종에 파견근로가 허용돼 유연성이 높아졌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국 일본 독일 미국 중 노조가 쟁의행위(파업)를 했을 때 대체근로를 제한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며 “이 상황에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기업이 도산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용근 KAMA 회장은 “회사가 국내 생산을 유지해 고용을 보장하면 노조는 임금 총액이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화답하는 고용-임금 간 ‘빅딜’이 필요하다”며 “임금, 단체협약 기간을 현행 1년에서 통상적인 신차 개발 기간인 3, 4년으로 늘려 중장기적 시각에서 경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호봉제에서 직무·성과급제로 개편하고 파견, 근로시간, 전환 배치 등에서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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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하반기 대졸신입 1500명 채용

    SK그룹이 올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을 1500여 명 뽑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0여 명보다 약 15% 늘린 수치다. SK그룹은 7일 시작하는 대졸 신입공채와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통해 올 하반기 15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올 상반기(1∼6월)에도 대졸 및 대졸 예정자 1000여 명을 공채 및 수시 채용으로 선발했다. 경력·고졸사원 등을 포함한 올해 전체 채용 계획은 당초 7000여 명에서 80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의 일자리 확대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경영 위기를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일부 계열사도 이번 하반기에는 채용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신입공채 지원자들은 18일까지 SK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원서를 내면 된다. 서류심사, 필기전형(SK종합역량검사), 면접을 거쳐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원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채용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7∼11일에는 SK그룹 각 계열사 채용 담당자와 직원들이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를 찾아가는 ‘탤런트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SK그룹은 올 상반기(1∼6월)부터 ‘스펙 없는 서류전형’ 방침을 정해 입사지원서에는 외국어 성적, 정보기술(IT) 활용 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도 붙일 필요가 없다. SK그룹은 지난달 발표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본격화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취업경쟁력을 높이도록 돕고, 구인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 대전 및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300여 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한 뒤 내년 1월부터 기수별(6개월 일정) 1000명씩의 인턴을 선발할 방침이다. 또 각 대학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 교육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대학별 수요 조사를 시작했다. 최악의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업계도 채용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하반기 예년과 비슷한 500명 안팎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현대중공업은 11일까지 설계, 영업, 연구개발, 생산관리, 경영지원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 서류를 접수한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도 1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경영 여건이 쉽지 않지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간 400명 안팎을 선발해온 삼성중공업도 7∼14일 원서를 받아 하반기에도 평년 수준(200명 안팎)으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한다. 다만 최근 임원 수를 30% 줄인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졸 신입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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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국형 올 뉴 투싼’ 출시… 中부진 탈출 시동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국에서의 부진을 벗어날 방안으로 ‘중국형 올 뉴 투싼’을 내놓았다. 베이징현대자동차는 5일(현지 시간) 중국 청두(成都)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 신차 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이는 2010년 내놓은 ‘ix35(국내명 ‘투싼ix’)’ 이후 5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최근 중국에서 대기오염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공기청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고르지 않은 도로사정을 반영해 차에서 바닥까지의 높이를 국내용보다 10mm를 높였다. 누우 2.0 GDI 엔진에 다운사이징한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추가했다. 연간 판매 목표는 15만 대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다음 달 내놓을 기아자동차 ‘K5’와 함께 중국 시장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중국의 경기 침체와 토종 자동차업체의 약진으로 현대·기아자동차의 전년 대비 월별 판매량은 5월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8월보다 16.6%, 기아차는 44.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투싼은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바링허우(八零後·1980년 이후 출생자) 및 중고소득층을 공략할 것”이라며 “조만간 ‘올 뉴 싼타페’도 선보여 ix25(소형), 올 뉴 투싼(준중형), 올 뉴 싼타페(중형)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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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그룹,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1500여명 뽑기로…15% 확대

    SK그룹이 올 하반기(7~12월) 대졸 신입사원을 1500여명 뽑기로 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00여명보다 약 15% 확대한 것이다. SK그룹은 7일 시작하는 대졸 신입공채와 각 계열사별 수시채용을 통해 올 하반기 150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앞서 올 상반기(1~6월)에도 대졸 및 대졸 예정자 1000여 명을 공채 및 수시채용으로 선발했다. 경력·고졸사원 등을 포함한 올해 전체 채용 계획은 당초 7000여 명에서 8000여 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의 일자리 확대 의지가 반영된 것”며 “경영위기를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와 올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지 않았던 일부 계열사도 이번 하반기에는 채용을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신입공채 지원자들은 18일까지 SK그룹 채용사이트(www.skcareers.com)를 통해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류심사, 필기전형(SK종합역량검사), 면접을 거쳐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지원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채용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7~11일에는 SK그룹 각 계열사 채용담당자와 직원들이 서울, 부산 등 전국 5개 도시를 찾아가는 ‘탤런트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SK그룹은 올 상반기(1~6월)부터 ‘스펙 없는 서류전형’ 방침을 정해 입사 지원서에는 외국어 성적, 정보기술(IT) 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등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도 붙일 필요가 없다. SK그룹은 지난달 발표한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도 본격화하고 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취업경쟁력을 높이도록 돕고, 구인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SK그룹은 각 계열사와 협력업체, 대전 및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약 300여개 중소·벤처기업을 선정한 뒤 내년 1월부터 매 기수별(6개월 일정) 1000명씩의 인턴을 선발할 방침이다. 또 각 대학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 교육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대학별 수요조사를 시작했다. 최악의 실적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조선업계도 채용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하반기 예년과 비슷한 500명 안팎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현대중공업은 11일까지 설계, 영업, 연구개발, 생산관리, 경영지원 등 분야에서 신입사원 서류를 접수한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도 1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경영 여건이 쉽지 않지만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입사원 채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연간 400명 안팎을 선발해온 삼성중공업도 7~14일 원서접수를 받아 평년 수준으로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한다. 다만 최근 임원 수를 30% 줄인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졸 신입공채를 하지 않기로 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김창덕기자 drake007@donga.com}

    • 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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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중국형 올 뉴 투싼 출시

    현대자동차가 최근 중국에서의 부진을 벗어나려는 방안으로 ‘중국형 올 뉴 투싼’을 내놓았다. 베이징(北京)현대기차는 5일(현지시간) 중국 청두(成都)에서 중국형 올 뉴 투싼 신차발표회를 열고 판매에 돌입했다. 이는 2010년 내놓은 ‘ix35(국내명 ’투싼ix‘)’ 이후 5년 만에 나온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이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최근 중국에서 대기오염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공기 청정 시스템을 탑재했다. 고르지 않은 도로사정을 반영해 차에서 바닥까지의 높이를 국내용보다 10㎜를 높였다. 누우 2.0 GDI 엔진에 다운사이징한 감마 1.6 터보 GDI 엔진을 추가했다. 연간 판매 목표는 15만 대다. 중국형 올 뉴 투싼은 다음달 내놓을 기아자동차 ‘K5’와 함께 중국 시장의 부진을 씻어내기 위한 현대차의 야심작이다. 중국 경기 침체와 토종 자동차업체의 약진으로 현대·기아차의 전년 대비 월별 판매량은 5월부터 내리막을 걷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8월 중국 판매량이 지난해 8월보다 16.6%, 기아차는 44.7%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 뉴 투싼은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빠링허우(1980년 이후 출생) 및 중고소득층을 공략할 것”이라며 “조만간 ‘올 뉴 싼타페’도 선보여 ix25(소형), 올 뉴 투싼(준중형), 올 뉴 싼타페(중형)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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