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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가 낮은 술인 ‘저도주’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홈술족’이 주로 찾던 저도주가 이제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독한 술 대신 술자리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매출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대표적인 저도주로 분류되는 맥주와 막걸리 업계가 먼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무알코올 맥주가 시장 주도저도주 트렌드는 통상 ‘무알코올 맥주’로 불리는 맥주맛 음료의 성장 곡선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술을 저도주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무알코올 맥주는 전년 동기 대비 6배(500% 이상)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여성과 20대가 주 소비층이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 성별 및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여성이 70.9%로 남성(29.1%)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20대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72.4%였다. 저도주의 인기는 개별 제품 판매량에도 반영되고 있다. 2012년 11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무알코올 맥주인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 0.00’은 올해 3분기(7∼9월)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8000만 캔을 돌파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오비맥주도 지난해 10월 ‘카스 0.0’을 출시했다. 수입 맥주 중에선 칭따오의 ‘칭따오 논알콜릭’과 하이네켄의 ‘하이네켄 0.0’이 각각 지난해 6월과 올해 5월 국내에 상륙했다. ○ ‘마시는 음주’에서 ‘즐기는 음주’로막걸리 업계도 저도주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서울장수는 최근 GS리테일과 함께 막걸리와 사이다를 조합한 ‘막사’를 출시했다. 탄산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진한 단맛을 더한 것이 특징인 막사의 알코올 도수는 5도다. 일반 막걸리 도수가 7∼8도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춰 출시한 서울장수의 ‘인생막걸리’는 누적 판매량 550만 병을 돌파했다. 이 밖에 지평주조는 최근 ‘지평 생 쌀막걸리’의 도수를 5도로 낮췄고, 국순당도 알코올 도수 5도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판매 중이다. 업계의 노력에 막걸리는 ‘MZ세대가 찾는 대표 저도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의 ‘동네 주막’인 편의점의 막걸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막걸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5%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구매가 늘었다. 이 기간 지난해 27.1%에 머물던 20, 30대의 막걸리 구매 비중은 올해 33.0%로 증가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마시는 음주문화’가 ‘즐기는 음주문화’로 변하면서 저도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차세대 소비층을 겨냥한 색다른 저도주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수가 낮은 술인 ‘저도주’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홈술족’이 주로 찾던 저도주가 이제 주류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독한 술 대신 술자리 분위기 자체를 즐기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매출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대표적인 저도주로 분류되는 맥주와 막걸리 업계가 먼저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 무알코올 맥주가 시장 주도저도주 트렌드는 통상 ‘무알코올 맥주’로 불리는 맥주맛 음료의 성장 곡선을 살펴보면 확인할 수 있다. 알코올이 전혀 없는 무알코올 술을 저도주를 대표하는 품목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무알콜 맥주는 전년 동기 대비 6배(500% 이상)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여성과 20대가 주소비층이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 성별 및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여성이 70.9%로 남성(29.1%)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20대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72.4%였다. 저도주의 인기는 개별 제품 판매량에도 반영되고 있다. 2012년 11월 국내에 처음 출시된 무알콜 맥주인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 0.00’은 올해 3분기(7~9월)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어난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8000만 캔을 돌파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오비맥주도 지난해 10월 ‘카스 0.0’을 출시했다. 수입 맥주 중에선 칭따오의 ‘칭따오 논알콜릭’과 하이네켄의 ‘하이네켄 0.0’이 각각 지난해 6월과 올해 5월 국내에 상륙했다. ● ‘마시는 음주’에서 ‘즐기는 음주’로 막걸리 업계도 저도주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서울장수는 최근 GS리테일과 함께 막걸리와 사이다를 조합한 ‘막사’를 출시했다. 탄산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진한 단맛을 더한 것이 특징인 막사의 알코올 도수는 6도다. 일반 막걸리 도수가 7~8도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알코올 도수를 5도로 낮춰 출시한 서울장수의 ‘인생막걸리’는 누적 판매량 550만 병을 돌파했다. 이 밖에 지평주조는 최근 ‘지평 생 쌀막걸리’의 도수를 5도로 낮췄고, 국순당도 알코올 도수 5도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를 판매 중이다. 업계의 노력에 막걸리는 ‘MZ세대가 찾는 대표 저도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의 ‘동네 주막’인 편의점의 막걸리 매출이 크게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의 막걸리 매출은 전년 대비 44.5% 상승했다. 특히 20대와 30대의 구매가 늘었다. 이 기간 지난해 27.1%에 머물던 20·30대의 막걸리 구매 비중은 올해 33.0%로 증가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마시는 음주문화’가 ‘즐기는 음주문화’로 변하면서 저도주가 주목받고 있다”며 “차세대 소비층을 겨냥한 색다른 저도주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부가 방역조치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보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소상공인단체들도 집단 휴업과 대규모 집회 강행을 시사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윤모 씨(66)는 “한 달 임대료만 500만 원인데 방역지원금이 임대료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100만 원”이라며 “코로나19로 매출의 30∼40%가 줄어든 자영업자들에게는 손해를 회복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A 씨(63)는 아예 가게 매도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정부 말만 믿고 지난달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해둔 상태”라며 “밤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그냥 죽으란 소리다. 더 이상의 기대도 힘겨워 장사를 접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도 정부 발표 후 불만 글이 수십 개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는 “100만 원 지원해준다는데 성질이 나서 말이 안 나온다. 누가 봐도 만만한 자영업자만 건드리고 달래려는 비용인 것 같다”고 했다. 소상공인단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호석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공동대표는 “통상 12월에는 연말 모임이 많아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정도 올라간다. 자영업자들에게 중요한 연말 영업을 제대로 못 하게 됐는데, 한 달 임대료의 절반도 되지 않는 1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정부대책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총연합은 전국 6개 자영업단체 소속 100만여 개 업소에서 일시에 영업을 중단하는 단체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대표는 “현재 자영업자들의 피해액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금액”이라며 “영업 규모나 환경이 모두 다른 것을 고려치 않은 일방적인 대처가 아니라 피해 규모가 큰 업종들을 선별해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측은 22일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새롭게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된 시설 인원제한 업종 등에선 긍정적 반응도 감지됐다. 경기 하남의 키즈카페 사장 윤모 씨(41·여)는 “늦었지만 보상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고 돌잔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B 씨(32)도 “최대한 소급 적용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 씨(57)는 “현 상황에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인원제한 업종이 새로 포함된 것은 진전”이라면서도 “소상공인들의 천문학적 피해를 이번 지원안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정부가 방역조치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자영업자들은 “피해를 보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소상공인단체들도 집단 휴업과 대규모 집회 강행을 시사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윤모 씨(66)는 “한달 임대료만 500만원인데 방역지원금이 임대료의 5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100만원”이라며 “코로나19로 매출의 30~40%가 줄어든 자영업자들에게는 손해를 회복할 수 없는 금액”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는 A 씨(63)는 아예 가게 매도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정부 말만 믿고 지난달 비용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해둔 상태”라며 “밤 장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그냥 죽으란 소리다. 더 이상의 기대도 힘겨워 장사를 접으려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도 정부 발표 후 불만 글이 수십개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는 “100만원 지원해준다는데 성질이 나서 말이 안 나온다. 누가 봐도 만만한 자영업자만 건드리고 달래려는 비용인 것 같다”고 했다. 소상공인단체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오호석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공동대표는 “통상 12월에는 연말 모임이 많아 평소보다 매출이 2배 정도 올라간다. 자영업자들에게 중요한 연말 영업을 제대로 못하게 됐는데, 한달 임대료의 절반도 되지 않는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정부 대책은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총연합은 전국 6개 자영업단체 소속 100만여 개 업소에서 일시에 영업을 중단하는 단체행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창호 전국자영업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공동대표는 “현재 자영업자들의 피해액에 비하면 매우 미비한 금액”이라며 “영업규모나 환경이 모두 다른 것을 고려치 않은 일방적인 대처가 아니라 피해규모가 큰 업종들을 선별해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측은 22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새롭게 손실보상 대상에 포함된 시설 인원제한 업종 등에선 긍정적 반응도 감지됐다. 경기 하남의 키즈카페 사장 윤모 씨(41·여)는 “늦었지만 보상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고 돌잔치 전문점을 운영하는 B 씨(32)도 “최대한 소급적용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임모 씨(57)는 “현 상황에서는 모두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사태를 빨리 끝내는 게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손실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던 인원제한 업종이 새로 포함된 것은 진전”이라면서도 “소상공인들의 천문학적 피해를 이번 지원안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47일 만에 중단된다. 18일부터 ‘오후 9시 통금’ 등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국민의 일상을 다시 멈추지 않고선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어려울 정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탓이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8일 0시부터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4명으로 줄어든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같다. 특히 식당 카페에서 모일 때에도 예외 없이 4명 모두 접종을 마치거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 음성 확인이 안 되는 미접종자는 혼자서만 이용이 허용된다. 식당 카페를 비롯해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수도권 4단계가 적용되던 9월 5일 이후 104일 만에 ‘9시 통금’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다만 영화관 PC방 키즈카페 학원(청소년 학원 제외) 등은 오후 10시까지 문을 열 수 있다. 돌잔치, 장례식 등 행사·집회 참석 인원도 줄어든다. 현재 미접종자를 포함해 99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앞으론 49명까지만 가능하다. 접종 완료자만 참석하는 행사도 허용 인원이 499명에서 299명으로 축소됐다. 수도권 학교는 20일부터 전면 등교가 중단되고 다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한다. 이번 거리 두기는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2주 남짓 거리 두기로 확산세를 꺾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6일 “유행이 악화하면 신규 확진자가 12월에 약 1만 명, 내년 1월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방역 강화로 인한 손실보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인원 제한 조치를 받고 있는 11만 개 자영업체를 보상 대상에 추가할 것으로 확인됐다. 18일부터 내년 1월 2일의 손실까지 보상한다. 보상액 산정을 거쳐 2월 중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참모회의에서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돼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지난달 29일 “일상 회복을 되돌려 후퇴할 수는 없다”고 밝힌 지 17일 만이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코로나19로 인원 제한 조치를 받는 오락실, 키즈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등 소기업과 자영업체 11만 곳이 입은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손실보상과 별도로 ‘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설해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16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인원 제한에 따른 손실 보상 대상업체는 면적당 인원 제한과 전체 수용 인원 제한 방식으로 규제를 받는 11만 곳이다. 이 가운데 면적당 인원 제한은 ‘4m²당 1명’으로 출입자 수를 관리하는 것으로 오락실, 이미용업, 키즈카페, 직접판매홍보관 등이다. 정부는 이런 제한을 받는 업체가 10만7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용 인원 제한 대상 업종에는 평소 수용 인원의 50%만 입장토록 하거나 백신 미접종자 출입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는 놀이공원, 워터파크, 실외 스포츠 경기장, 결혼식장, 돌잔치전문점, 전시회 및 박람회 진행업체 등 총 3000여 곳이 해당한다. 정부는 추가 보상을 위한 로드맵도 마련 중이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새롭게 시행되는 방역조치에 대한 보상액을 2월 중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새롭게 손실보상법 적용 대상이 되는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이 기간에 입은 손실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손실보상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별융자 확대 실시 등 금융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정부는 2일 여행, 공연, 전시업계의 소상공인들이 연리 1%의 조건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각종 기금, 예비비를 총동원해 방역지원금 지급, 손실보상 확대, 초저금리 융자 지원 등 다층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방역지원금과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빠른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최대한 빨리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정부의 거리 두기 강화 발표에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손실보상법 개정 속도전에 들어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인원 제한으로 인한 손실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법령을 정비해 ‘선보상, 후정산’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코로나19로 인원 제한 조치를 받는 오락실, 키즈카페, 놀이공원, 워터파크 등 소기업과 자영업체 11만 곳이 입은 손실을 보상하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손실보상과는 별도로‘소상공인 방역지원금’을 신설해 보상의 사각지대였던 여행업 등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6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인원제한에 따른 손실 보상 대상업체는 면적당 인원 제한과 전체 수용 인원 제한 방식으로 규제를 받는 11만 곳이다. 이 가운데 면적당 인원 제한은 ‘4㎡당 1명’으로 출입자 수를 관리하는 것으로 오락실, 이미용업, 키즈카페, 직접판매홍보관 등이다. 정부는 이런 제한을 받는 업체가 10만7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용 인원 제한 대상 업종에는 평소 수용 인원의 50%만 입장토록 하거나 백신 미접종자 출입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는 놀이공원, 워터파크, 실외 스포츠 경기장, 결혼식장, 돌잔치전문점, 전시회 및 박람회 진행 업체 등 총 3000여 곳이 해당한다. 정부는 추가 보상을 위한 로드맵도 마련 중이다. 이달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새롭게 시행되는 방역조치에 대한 보상액을 2월 중 지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새롭게 손실보상법 적용 대상이 되는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이 기간에 입은 손실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손실보상 확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특별융자 확대 실시 등 금융 지원책도 마련 중이다. 정부는 2일 여행, 공연, 전시업계의 소상공인들이 연리 1%의 조건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도록 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각종 기금, 예비비를 총동원해 방역지원금 지급, 손실보상 확대, 초저금리 융자 지원 등 다층적으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방역지원금과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빠른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게 최대한 빨리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정부의 거리 두기 강화 발표에 성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손실보상법 개정 속도전에 들어갔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인원 제한으로 인한 손실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반드시 법령을 정비해 ‘선보상, 후정산’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CJ제일제당이 레드바이오(의료·제약 분야 바이오사업) 전문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를 다음 달 출범시킨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7월 CJ제일제당이 인수한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기업 천랩과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 사업부문을 합해 만든 회사다. CJ제일제당은 CJ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천랩이 보유하고 있는 균주 정밀 분석, 진단 역량 등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 발굴을 위한 연구기간 등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인수한 네덜란드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회사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CJ의 레드바이오 시장 개척 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밀가루 우유 등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여파가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13일 bhc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1000∼2000원 가격 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교촌치킨이 가격 인상에 나선 데 이어 치킨업계에선 두 번째다. bhc치킨 관계자는 “인건비와 배달료 상승, 원부자재 인상 등 지속되는 가맹점 운영의 어려움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PC삼립도 이날 대리점에 공급하는 양산빵의 가격을 내년 1월 1일부터 인상한다고 밝혔다. 베이커리류 22개 제품으로 인상폭은 평균 8.2%다. 이번 인상은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인상과 운송비, 물류비 상승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햄버거 업계도 최근 도미노 인상에 들어갔다. 롯데리아는 이달 1일부터 제품 판매가격을 평균 4.1% 인상했다. 품목별 평균 200원 인상 수준이다. 캔의 원재료인 철광석과 알루미늄 값이 크게 오르면서 캔을 사용하는 식품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부터 동원F&B의 동원참치캔 22종의 가격은 평균 6.4% 올랐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중고 스니커즈 시장의 성장은 명품 리셀 시장의 성장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플렉스 붐을 타고 명품 리셀 시장 규모 역시 덩달아 커지는 추세다. 명품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보복소비 열풍으로 급성장했다.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 시장 규모는 14조9964억 원이었다. 2015년(12조2100억 원)과 비교하면 약 22% 성장했다. 올해 국내 명품 시장은 1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성비’와 가치소비를 중시해 중고 제품을 애용하는 MZ세대들은 명품을 소비할 때도 중고인지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국내 중고 시장 규모가 5조 원에서 20조 원으로 급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중고 명품 역시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업체들의 매출 상승률에서도 이런 성장세가 확인된다. 9일 SSG닷컴에 따르면 올해 10월부터 이달 8일까지 중고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5% 늘어났다. 특히 20대의 중고 명품 구매가 264% 늘었는데, MZ세대의 명품 소비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 명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중고 거래 플랫폼 업체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리셀테크’(Resell+재테크) 열풍을 타고 명품에 집중하는 리셀 플랫폼으로 진화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곳이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번개장터다. 번개장터는 당근마켓과 차별화하기 위해 명품 등 ‘취향 저격’ 아이템 거래를 지향하고 있다. 스니커즈, 명품 등 특화 리셀 오프라인 매장을 잇달아 열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지난해 전년보다 30% 이상 성장한 1조3000억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오프라인 영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해 서울 강남구에 번개장터의 초성에서 이름을 따 온 ‘bgzt(브그즈트)’ 매장을 선보였다. 이곳에서는 롤렉스, 샤넬 등 중고 명품을 판매한다. 중고 명품 시장의 가능성에 유통 대기업들도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AK플라자는 최근 비대면 무인 중고 명품 자판기를 업계 최초로 경기 분당점에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트업 중고 거래 업체인 ‘파라바라’, 온라인 중고 명품 감정 업체 ‘엑스클로젯’과 손잡고 명품 가방, 지갑 등을 판매한다. 판매자가 모바일 앱에 상품 사진과 가격을 등록한 뒤 무인 자판기에 넣어두면 구매자가 자판기 결제기에서 값을 지불하고 상품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백화점 업계에서 유일하게 명품 시계 리셀숍(재판매점) ‘용정 콜렉션’을 선보였다. 유명 브랜드의 빈티지 제품이나 단종된 명품 시계 등을 모아 놓은 것이 특징이다. 명품 시계 수리와 스트랩 교체 등 작업도 하고 있는데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MZ세대의 소비력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큼 중고 명품 시장의 성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품을 소유하기보다 사용했다는 경험에 더 가치를 두는 이들에게 명품은 비싸지만 되팔 수 있는 상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MZ세대에게 중고 물품은 경험재”라며 “특히 중고 명품은 투자 가치까지 더해져 있기 때문에 중고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상품으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서울우유가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광고를 게재했다가 ‘여성 혐오(여혐)’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광고는 서울우유가 지난달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52초 분량의 영상이다. 이 영상은 카메라를 든 한 남성이 강원의 한 청정 지역에서 흰 옷을 입은 8명의 남녀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들은 냇가에서 물을 마시거나, 목초지에 엎드려 요가를 한다. 카메라를 든 남성은 이들을 몰래 촬영하려 한다. 이때 인기척을 느낀 남녀가 모두 젖소로 바뀐다. 서울우유 측은 영상 속 8명 중 2명만 여성이라고 했지만 광고에서 주로 클로즈업된 사람은 여성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해당 광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했고, 여성을 ‘도촬’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여성을 젖소로 비유한 게 너무 불쾌하다”거나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논란이 일자 서울우유 측은 8일 해당 광고를 공식 채널에서 삭제하고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사과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수도권의 한 편의점을 운영하는 A 씨(57)는 동네 편의점 2, 3곳과 아르바이트 직원을 ‘공유’하고 있다. 한 아르바이트 직원이 한 곳에서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면 주휴수당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는 것이다. 이른바 ‘쪼개기 근무’라고 불린다. A 씨는 “불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어 마음이 불편하지만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한 주에 15시간 이상 일하는 근로자가 한 주를 개근하면 하루 이상의 유급휴일을 쓸 수 있다. 이때 지급되는 급여인 주휴수당을 둘러싼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있다. 전년 대비 5.0% 오른 내년도 최저임금 9160원이 적용되는 시점(내년 1월 1일)이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주휴수당 관련 제도는 근로기준법이 제정됐던 1953년부터 있었다. 당시 6·25전쟁 복구 상황의 가혹한 노동 현실에서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쉬도록 했고, 주휴일은 반드시 ‘유급휴일’로 보장하도록 규정했다. 주휴수당 문제가 이슈로 제기된 것은 2018년 12월 최저임금법 시행령 5조 1항에 최저임금 계산 시 주휴수당 시간을 포함해 시간당 급여를 계산하도록 하면서다. 2019년 한 자영업자는 이 조항이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까지 제기했다. 지난해 헌재가 합헌 결정을 내렸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과 2019년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16.4%, 10.9%였다. 2017년 최저임금 인상률이 7.3%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급격하다.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크게 받는 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주휴수당을 감안하면 실질 최저임금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올랐다고 보고 있다. 부산의 한 염색가공업체 대표는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 1만 원 시대’가 시작된 지 오래”라며 “어려웠던 시절 생활보장적 금품 성격으로 마련됐던 주휴수당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68년 전 장시간 저임금 시절에 만들어진 주휴수당은 해외 주요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도”라며 “쪼개기 근로가 성행하는 등 제도가 현실과 맞지 않아 사업주는 물론이고 근로자도 어려움을 겪는 만큼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KBIZ 중소기업중앙회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유통업계 전반에 정보기술(IT)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커머스 강화에 나선 대형유통업체들뿐 아니라 뷰티 판매점이나 가구회사 등 오프라인 거점의 기업들도 예외가 없다. 7일 롯데온은 22일까지 IT·사용자경험(UX) 직군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온 출범 이후 개발 직군 첫 대규모 공개 채용이다. 모집 분야는 상품매니저(PM), 상품개발자(PD), 데이터 등 5개 부문 25개 직무로 IT분야 대부분 직군을 포함한다. 롯데온 관계자는 “플랫폼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해 온·오프라인에서 차별화된 쇼핑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한 채용”이라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세 자릿수에 달한다. GS리테일도 12일까지 개발자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7월 GS샵, GS프레시몰, 심플리쿡, 달리살다 등 이커머스 전 사업 영역을 총괄하는 디지털커머스 비즈니스유닛(BU) 조직을 신설한 만큼 디지털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2025년까지 디지털커머스 사업 규모를 5조8000억 원까지 성장시킬 방침인데, 디지털 인재 육성 및 IT 인프라 구축 등에 27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개발자 채용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이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전체 규모는 2013년 38조 원대에서 지난해 161조 원대로 4배 넘게 성장했고 2025년에는 270조 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쿠팡, 배달의 민족, 카카오 등이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 전 영역을 빠르게 잠식해가면서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것은 향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떠올랐다.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를 노리며 변화를 꾀하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업체들도 개발자 확보 경쟁에 가담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7월 대대적으로 IT 인력을 채용하고 옴니채널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앱 개발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구 업체인 한샘 역시 홈 인테리어 ‘리빙플랫폼’ 구현을 위한 경력 IT 개발자를 채용 중이다. 온라인에서 고객과 인테리어 전문가를 직접 연결해 홈 인테리어 등 상담을 진행하는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인력이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3차원으로 인테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인테리어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빠른 시일 내에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유통업계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규모 인수합병(M&A), 조직 정비 등을 통해 디지털 체제로의 전환 준비를 마쳤다”며 “내년에 당장 이커머스 시장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경력자 중심으로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칠순을 앞둔 수도권의 한 주물업체 임원은 올 초부터 다시 공장 내 용광로 앞에 앉아 일을 하고 있다. 주물 기술을 익힌 외국인 근로자 5명 중 4명이 지난해 자국으로 돌아간 뒤 1년 가까이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다. 이 임원은 “30년 차 경력을 훌쩍 넘긴 50대 직원이 막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국인 인력이 없으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소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1∼8월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각각 6688명과 5145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 수의 10분의 1에 불과한 규모다. 현장에서는 각종 제도들이 외국인 인력 채용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03년 도입된 고용허가제가 대표적인 예다. 고용주가 필요한 외국인 인력을 신청하면, 정부가 취업비자를 받고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선별해 연결해주는 제도다. 이는 외국인 근로자 인권 보호 등을 위해 도입됐다. 그런데 정부가 한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기회 확보 등을 이유로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도입 수를 연간 4만 명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국내 노동자들이 중소 제조업체를 기피하는 상황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수 제한 조치가 인력 수급을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많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10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 79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65%(515곳)는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할당 인원을 연간 1만 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조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수가 연간 5만 명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인 직원 수에 비례해 외국인 근로자 채용 상한선을 높이는 쿼터제에 대한 불만도 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한국인 직원(고용보험 피보험자 수)이 1∼5명이면 외국인 근로자는 5명까지만 채용할 수 있고, 6∼10인이면 7명을 채용할 수 있다. 한국인 직원이 없으면 외국인 노동자는 채용할 수 없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경영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외국인 인력 제도의 큰 틀인 고용허가제는 도입된 지 18년이 지나도 그대로인 상태”라며 “외국인 유학생을 취업과 연계하는 등 근로자 채용 경로를 확대하고, 체류 기간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공동기획 : KBIZ 중소기업중앙회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국유니클로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디자이너 콜라보(협업) 상품의 성공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영업이익 529억4700만 원으로 전 회계연도 883억6390만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5824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업계에서는 한국유니클로가 국내에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며 비용절감에 나서는 등 체질개선에 성공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 등에 유니클로는 최근까지 국내 매장 50여 곳을 정리했다. 2019년 187개였던 국내 매장 수는 지난해 130여 개로 감소했다. 최근 선보인 유명 디자이너와의 협업상품이 꾸준히 인기를 끈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흑자전환에 성공한 유니클로는 최근 신규 매장을 열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 5일 부산에 유니클로 사하점을 개점한 데 이어 같은달 12일에는 부산 유니클로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도 새 단장해 재개장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여행, 공연, 전시업계의 소상공인은 이달 6일부터 연리 1% 조건으로 최대 2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당초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원이나 시설 운영에 제한을 받지 않은 여행업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일 손실보상금을 받지 못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일상회복 특별융자’ 가능 업종에 여행업, 공연기획업, 국제회의업, 전시업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종의 소상공인은 6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융자를 신청할 수 있다. 일상회복 특별융자는 올해 7월 7일∼10월 31일 시행된 인원·시설운영 제한 방역조치 이행으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2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 10월 31일 이전 개업한 사람만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소상공인 정책자금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받고 있다. 중기부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원 업종을 추가했다. 이번에 추가되는 업종에 속하는 사업장은 1만5000곳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원을 받기 위한 상세한 신청 방법과 일정은 4일 이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 사이트를 통해 안내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융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직접 대출 방식으로 공급된다. 총 2조 원 규모로 대출 기간은 5년이다. 금융권이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대출 받은 적이 있어도 중복 신청할 수 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기준은 이 융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켓컬리가 1일 2500억 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프리IPO에 따른 기업가치는 4조 원이다. 올해 7월 2조5000억 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넉 달 새 60% 가까이 뛰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의 단독 투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가 지닌 견고한 시장 경쟁력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켓컬리의 올해 매출은 2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SG닷컴의 올해 3분기(1∼9월)까지의 누적 매출액이 1조731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쓱닷컴에 필적하는 수준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부산 사하구 한 공단의 염색 가공업체들은 최근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한 이후 비상이 걸렸다. 이 업체들은 석탄 보일러로 공단 내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며 전기와 열을 얻고 있다. 정부 정책에 따라 온실가스를 줄이려면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공장 가동을 줄여야만 한다. 50여 곳의 대표들이 모여 논의한 끝에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보일러로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하지만 교체 비용만 최소 350억 원에 이르렀다. 업체당 약 7억 원씩은 부담해야 하는 셈이어서 계획은 무기한 보류됐다. ○ 탄소중립 목표에 비상 걸린 中企부산 사하구 공단에 입주한 동진다이닝 김병수 대표는 “친환경 보일러를 사용하면 생산 단가가 30%가량 증가하고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다”며 “정부가 이상적인 정책 목표만 내세울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탄소중립 과제는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정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을 공식 발표했다.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배출량보다 40% 줄이겠다는 목표다. 기존 목표치는 26.3%였다. 중소기업 다수가 포진해 있는 산업 부문에서는 기존 6.4%에서 14.5%로 감축 목표를 높였다.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한 작업은 법제화 작업을 포함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9월 24일에는 ‘탄소중립기본법’이 제정됐다. 중소기업계는 이후 순차적인 법 개정을 통해 구체적인 규제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비용 걱정에 현황 파악도 못해 문제는 국내 사업체 수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관련 정책에 발맞추기 어렵다는 점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탄소배출과 밀접한 제조중소기업 14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4.4%가 대응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었다. 추가적인 비용 증가(54%)와 이에 따른 주력 제품 경쟁력 약화(11%) 등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감안한 지원책 마련도 늦어지고 있다.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개별 중소기업의 탄소배출 현황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 안산의 한 폴리염화비닐(PVC) 업체 대표는 “지방자체단체에서 탄소배출량 파악을 위한 진단을 받으라는 공문을 받은 적이 있지만 비용이 걱정돼 신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중소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시설 지원 및 투자세액공제 확대, 중소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등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석회석, 유리 등 탄소가 포함된 원료를 사용하는 비금속 업종은 대체원료 개발 없이는 탄소배출이 불가피하다는 점 등을 감안한 ‘업종별 맞춤형 정책’도 필요하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전통 제조업 위주인 중기 현실을 감안한 기업규모별 단계적인 정책 시행이 필수”라며 “중기 탈탄소경영을 촉진하기 위한 관련 법의 국회 통과도 시급하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신세계아이앤씨는 올해 5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담 조직을 꾸리고 기업의 지속 가능성 확보를 위한 ESG 경영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경기 김포에 새롭게 구축한 신세계아이앤씨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초기부터 에너지 절감을 고려해 설계됐다.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를 밀폐된 별도의 공간에 가두어 냉방 손실을 막는 등 에너지 효율화를 극대화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고효율 LED전등을 사용하고 비축된 지열 에너지로 냉·난방기를 가동하거나 빗물을 재사용하는 등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도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에는 전력 관리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AI가 IDC 내 온도, 습도, 전력 소비량 등을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고 설비 운영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활용안을 모색하는 기술을 접목할 계획이다. 태양광 설비를 추가 구축해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래를 이끌어 갈 정보기술(IT) 인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환경, 소득과 관계없이 초등학생 또는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소프트웨어(SW) 교육을 받을 수 있는 IT진로체험 ‘IT챌린지’가 대표적이다. IT챌린지는 언플러그드(Unplugged) 방식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SW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서도 교재, 교구를 활용해 코딩, 알고리즘 교육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비수도권 학교 선생님들 대상 교재, 교구를 배포하고 사용법을 교육해 직접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청소년 IT 인재 양성부터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에 이르기까지 미래 IT 산업을 이끌어갈 주체에 대한 지원이 단편적으로 그치치 않도록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J그룹은 지속가능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정책에 집중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신소재 개발, CJ대한통운의 전기화물차 도입, CJENM 커머스 부문의 친환경 포장재 적용 등이 대표적이다. CJ 주식회사와 주요 계열사는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의사결정 체계 구축도 마무리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Nature to Nature)’ 선순환 체계 구축을 공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썩는 플라스틱’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모든 환경에서 생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생산에 착수해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에 실제 적용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택배업계 최초로 배송 현장에 1t 전기화물차를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전기화물차 시대를 열었다. 경기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 배송에 첫 투입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추가 도입을 통해 총 34대의 전기화물차를 운용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2030년까지 보유·임차하고 있는 차량 100%, 총 1600대를 전기 또는 수소차로 전환할 것을 선언했다. CJENM 커머스 부문은 이달부터 점차적으로 직매입 상품 포장재를 비닐에서 친환경 종이테이프로 교체해 올해 안에 전환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부터 단체급식장에 공급하는 식자재 배송 횟수 최적화, 저탄소 및 비건 메뉴 운영, 일회용품 사용절감을 통해 단체급식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그린 저니(Green Journe)’캠페인을 시작했다. CJ는 본격적인 ESG경영을 위한 지주사 및 주요 계열사에 대한 ESG 거버넌스(환경·사회·지배구조 의사결정 체계) 구축도 마무리했다. 지주사인 CJ주식회사는 올해 5월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