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선거관리위원회가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를 재산 축소 신고 혐의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안산시상록구선관위는 지난 5일 안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안산상록경찰서에 고발했다.안 후보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 가격(31억 2000만 원)이 아닌 공시가격(21억 5600만 원)으로 선관위에 재산을 신고했다.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직선거 후보자가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 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해당 아파트는 양 후보가 새마을금고로부터 ‘편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기도 하다.양 후보의 배우자는 2020년 11월 모 대부업체로부터 5억 8000만 원을 대출받아, 양 후보와 공동으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31억 2000만 원에 샀다. 5개월 뒤인 2021년 4월, 당시 대학생이었던 양 후보 딸은 이 아파트를 담보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사업자 대출 11억 원을 받아, 양 후보 부부의 기존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했다.사업자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하는 데 쓰는 것은 불법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대출금이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고 판단해 수성새마을금고에 대출금 11억 원을 전액 환수하도록 했다.새마을금고중앙회는 이외에도 양 후보 딸이 사업자임을 증빙하기 위해 제출한 문서들이 허위라고 보고, 양 후보 딸과 대출 모집인의 사문서 위조 혐의를 수사 기관에 알리기로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의 보조배터리에서 화재로 인한 연기가 발생해 소동이 일었다.8일 아시아나항공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 김포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913편 여객기 내에서 연기가 감지됐다.해당 여객기에는 당시 273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연기는 광주 상공을 지나던 중 오버헤드빈(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있던 승객의 보조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해 피어오른 것이었다.보조 배터리는 항공 위험물로 분류돼 위탁하지 않고 승객이 기내에 소지한 채 탑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아시아나항공 측은 연기 발견 즉시 소화 조치를 했으며, OZ8913편은 예정대로 제주에 도착했다.다만 항공기 안전 점검 등이 진행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후속편 운항이 지연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훔친 자전거를 중고 거래앱에 올려 판매하려고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내 자전거가 왜 중고거래 사이트에?’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은 지난달 9일 오후 대구 동구에서 남성 A 씨가 저지른 특수절도 범죄를 소개했다.영상에 따르면 동구의 한 주차장 폐쇄회로(CC)TV에는 A 씨가 체인으로 연결된 두 개의 자전거를 들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길가에 자물쇠로 서로 묶인 채 있던 총 200만 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친 것이었다.자전거 주인은 자전거가 사라진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하며 “당근에 비슷한 물건이 있다”는 말을 전했다.실제로 A 씨는 같은 날 절도한 자전거를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45만 원에 내놓았다. 경찰은 이에 구매자인 것처럼 A 씨에게 접근했고, 이들은 대면 거래를 위해 등촌역 인근에서 보기로 했다.하지만 이후 A 씨는 돌연 비대면 거래를 주장하며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고 약속 장소를 배회 하기만 했다.경찰은 A 씨에게 자전거 위치를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그를 거래 현장으로 유인했고 A 씨가 잠시 한눈을 판 순간 바로 제압했다. 잠복해 있던 주변 경찰과 경찰차도 A 씨를 체포하기 위해 현장에 모였다.경찰은 이날 특수절도 혐의로 A 씨를 검거했고 주인에게 자전거를 돌려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빵집에서 시식용 빵을 따로 포장해달라고 요구한 무례한 손님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빵집서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빵집에서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글쓴이 A 씨는 “전날 저녁 손님 한 명이 슈크림빵 2개와 소시지빵 4개를 계산하고 나갔다 들어오더니 ‘여기도 시식용 빵이 있냐’고 물어보길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A 씨는 해당 손님을 시식용 빵이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손님은 시식용 빵을 맛보더니 “빵맛이 괜찮네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 맛이라며 잘 먹을 것 같네요”라며 A 씨에게 시식용 빵을 포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A 씨는 손님에게 “시식용 빵들은 말 그대로 빵을 구입하시는 손님들이 빵 구입 전 먼저 맛보시는 용도라 포장은 불가하다”고 말했다.이에 손님은 “이게 손님들 먹어보라고 주는 빵이니 내가 집에 가져가서 먹어도 상관없지 않냐?””며 “집에 있는 우리 애들도 맛을 봐야 다음에 또 사 갈 것 아니냐”며 A 씨와 손님의 실랑이는 이어졌다.손님은 A 씨에게 사장이냐고 물었고 사장이 A 씨가 아니라고 답하자 “내가 사장한테 직접 말할 테니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사장이 부재중이라고 A 씨가 답하자 손님은 “그럼 잘됐네요. 사장 없으니 조금 포장해 줘도 모를꺼 아니냐”고 말했다고 한다.A 씨는 “마치 나 혼자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무리 불가하다 말해도 소용없고 한 10분 정도를 실랑이하다 통화를 하더니 ‘일 오래 해요~ 여긴 엉망이네’라며 악담하는 것처럼 하다 떠났다”고 하소연했다.그러면서 A 씨는 “시식용은 포장 불가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우는 누가 맞는 건가요?”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저 손님은 정육점 가서도 시식용 고기를 싸달라고 할 사람이다”, “시식용은 당연히 매장 내에서 시식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 아닌가”, “시식용 빵을 싸달라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난동을 부리는 맹견을 경찰이 총을 쏴 제압하는 과정에서 행인이 총알을 맞은 사건에 대해 국가가 치료비와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9부(부장판사 고승일)는 지난 4일 미국 국적 A 씨(68)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가가 약 2억 9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2020년 3월 경기 평택시의 한 거리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핏불테리어가 산책 중이던 행인과 애완견을 문 뒤 근처 민가로 들어가 다른 개를 물어뜯으며 난동을 부렸다.출동한 경찰이 테이저건을 쐈지만, 핏불테리어는 잠시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도망쳤다. 경찰은 방전된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사용해 핏불테리어를 사살하기로 했다.경찰은 인도에 멈춰 서있는 핏불테리어를 향해 총을 쐈으나 빗나갔고 A 씨는 근처 도로에서 인도로 올라서다가 바닥에 튕긴 총탄에 우측 턱부위를 맞아 골절 등의 상해를 입었다.재판부는 “사고가 무기 사용의 허용범위를 벗어난 경찰관의 위법행위로 발생했기 때문에 국가는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당시 경찰이 부득이하게 총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었고, 도비탄(발사 후 장애물에 닿아 탄도를 이탈한 탄환)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주변인의 접근을 막지도 않는 등 총기 사용에 필요한 현장 통제조치를 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또 경찰이 평소 테이저건 충전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주의 의무가 있었는데도 이를 게을리했다고 말했다.다만 재판부는 A 씨 또한 전방을 잘 살피며 보행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90%로 제한한다고 판시했다.총을 쏜 경찰관은 사건 이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형사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해 10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수업 시간에 시험지를 늦게 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 제자의 뺨을 때리고 소리를 지른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심현근)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초등교사 A 씨(54)에게 원심과 같은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원심판결 선고 이후 양형에 반영할 만한 새로운 정상이나 형을 변경해야 할 정도로 특별한 사정변경이 없다”며 A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강원도 춘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2학년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A 씨는 2021년 5월 14일 수업 중 덧셈·뺄셈 시험지를 늦게 냈다는 이유로 제자 B 군(7)의 뺨에 자신의 왼쪽 손등을 붙이고 오른쪽 손바닥으로 왼쪽 손바닥을 때리는 방식으로 뺨을 때린 혐의를 받았다.A 씨는 이외에도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반의 제자 6명에게 3개월간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당시 조사에서 학생들은 “수업 안 하는 친구 다섯에게 뺨을 때림”이라는 내용 등을 진술했다.A 씨는 법정에서 “피해 아동들에게 신체·정서적 학대를 한 사실이 없으며 앉았다 일어나기를 시키거나 복도에 서 있게 한 행위 등은 학생 지도를 위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이에 “피해 아동들은 자신이 경험한 사실을 표현할 능력이 있고, 사건 발생 당일 부모에게 피해사실을 말했다”며 “일부 피해 아동은 정서적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며 스트레스로 인한 틱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그러면서 “피해 아동들이 허위 진술을 할 동기나 계기를 찾기 어렵고 아동보호전문기관도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며 “초등학교 교사로서 신체·정서적 학대는 책임이 가볍지 않고 A 씨는 이 사건 신고 경위에 대한 의혹만을 제기하는 등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근무를 마치고 식당을 찾은 경찰이 식사를 하던 도중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경찰청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에 ‘식어가는 네 그릇의 국밥’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0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발생했다.당시 안양 만안경찰서 소속 신희애 경장은 근무를 마치고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손님으로 이 식당을 찾았다.잠시 후 신 경장은 자신의 뒤쪽 테이블에 앉아있던 노인 A 씨를 주시하다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홀로 식당을 찾았던 A 씨는 종업원의 말에도 반응하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았고, 신 경장이 가까이 가 그의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신 경장과 동료 경찰관들은 A 씨가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정신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신 경장과 동료들은 119에 신고를 한 뒤 A 씨 보호자에게도 연락을 취했다. 또 A 씨의 소지품 중 약을 꺼내 잘게 부순 후 물과 함께 섭취하도록 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A 씨의 곁을 지켰고 병원 이송까지 도왔다.A 씨는 이들의 처치로 의식을 되찾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청 측은 “주문한 국밥은 식어갔지만 경찰관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시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자영업자가 매장 앞으로 배달되는 식자재가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고 해 많은 이들이 분노했다.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4일 가게 운영을 한 지 1년 차가 됐다는 A 씨가 식자재가 담긴 택배를 분실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에 따르면 그가 영업을 마감하면 매장 앞에는 다음날 쓸 식자재가 배달됐다고 한다. 해당 식자재는 가격이 약 3만 6000원 상당의 치즈였다.다음 날 아침 가게로 향한 A 씨는 배달 플랫폼 가방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포장 용기의 속껍질이 나와 있어 누군가 개봉한 흔적이 보인 것이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가방을 연 A 씨는 치즈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A 씨는 근처 CC(폐쇄회로)TV를 확인했고, 한 남성이 오전 1시경 식자재를 뒤져가는 모습을 포착했다.그는 “치즈 500g 3팩을 남성이 어디에 쓸 일이 있기에 가져갔을까. 3만 6000원 정도라 그냥 놔둬야 하나 생각도 했는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까 봐 경찰에 신고했다”라며 “(범인이) 잡히거나 보상받을 수 있을까. 둘 다 어렵지 않을까 싶지만 앞으로 오는 택배물 관리를 잘해야겠다”고 전했다.A 씨의 사연을 들은 자영업자 누리꾼들은 “나도 예전에 화분 도둑이 있어서 신고했더니 3달 정도 걸렸다”, “얼마 전에 나도 범인을 잡았다. 파지 줍는 사람이었는데 파지가 탐나 훔쳐 갔다는데 내용물도 가져갔다. 다음날 장사도 다 망쳤다”, “보상을 못 받더라도 끝까지 잡아서 처벌해야 한다. 그래야 계속 그러지 못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됐다가 자작극을 벌여 병원에서 탈출한 뒤 63시간만에 검거된 김길수 씨(37)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4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했다.김 씨는 지난해 9월 11일 자금 세탁을 의뢰하는 것처럼 피해자에게 연락한 후 현금을 갖고 나온 피해자에게 최루액 스프레이를 뿌린 뒤 7억 4000만 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고, 미리 최루액을 준비한 후 현금을 갖고 나온 피해자의 얼굴을 향해 분사하는 수법에 비춰 죄질이 좋지 않다”며 “더구나 경찰 조사 중 일부러 숟가락을 삼킨 뒤 병원에 이송돼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하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피해자로부터 훔친 7억 4000만 원 중 6억여 원은 현재 압수된 점, 교도관 등의 사정이 도주 범행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이외에도 김 씨가 범행에 사용한 최루액이 특수강도죄의 구성요소인 ‘흉기’라고 보기 어려워 일반 강도죄만 유죄로 인정했다.김 씨는 같은 해 10월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숟가락 손잡이 부분을 삼켰다며 복통을 호소해 11월 4일 치료차 병원에 방문했다.이후 그는 병원에서 감시가 소흘한 틈을 타 도주를 시도했지만, 6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검찰은 김 씨에게 도주 혐의를 적용해 추가 기소했고, 법원은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오는 16일 전남 영광군에서 진행된다 하자 시민들이 항의했다. 영광군은 결국 녹화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영광군은 4일 ‘KBS 전국노래자랑 행사 일정 변경 공지’를 통해 “전국노래자랑 녹화일인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녹화 일정을 부득이 6월 11일로 변경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일정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노래자랑 예심에 참가 신청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지난달 15일 영광군은 ‘2024년 영광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에 영광을 널리 알리는 목적으로 KBS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개녹화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당일인 오는 16일 진행될 예정이었다.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영광군청 자유게시판에 “당장 취소하거나 날짜 변경해달라” , “국가적 참사가 있었던 날에 노래자랑이라니”, “날짜가 영 아닌 것 같다”, “꼭 이날 녹화를 해야 하는 거냐” 등의 글을 남기며 녹화 연기를 촉구했다.자신을 세월호 참사 당시 피해 학생들과 같은 학년이었다고 소개한 한 민원인은 “참 어처구니가 없다”며 “KBS도 그렇고, 그걸 허락해 준 영광군청 관계자분도 참 그렇다”고 비판했다.항의가 계속 이어지자 영광군은 방송 녹화 일정을 변경했다. ‘전국노래자랑’ 참가를 희망하는 시민들은 오는 6월 3일까지 각 읍·면사무소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예비 심사는 6월 9일, 방송 녹화는 6월 11일에 진행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4·10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컷오프(공천 배제)됐던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관련 근황을 전했다.임 전 실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8일부터 경남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경남은 거의 다 돌았고 지금 두 번째 다니고 있다”며 “창원, 양산, 김해, 진주, 거제. 조금 어려운 지역인 산청, 함양 이런 곳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임 전 실장은 자신의 공천 배제와 관련해선 “아프고 서운한 거야 왜 없겠습니까”라며 “한편으로는 그 기간이 저한테는 숨 고르기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그는 진행자가 지난달 28일 전현희 민주당 서울 중·성동갑 후보 출정식에서 이재명 대표와 포옹한 부분에 대해 질의하자 “유세 현장이어서 많이는 못 했지만 전국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런 정도 얘기를 나눴다”며 “(이 대표가) 저한테 ‘고맙다’고 해 그걸로 됐다”고 답했다.임 전 실장은 ‘조용히 살고 싶다 잊혀지고 싶다 평소 이런 스타일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받는다’는 진행자의 지적에는 “조용히 다니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그분의 위치가 있으니까 화제가 많이 되고 있다”며 문 전 대통령으로선 최대한 조용한 행보를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임 전 실장은 문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에 나선 이유에 대해선 “작년 우리 경제성장률 1.4%로 미국, 일본보다 낮았고 올해도 1%대 벗어날 가능성이 잘 안 보인다. 이쯤 되면 대통령과 정부가 위기감을 갖고 국정 전환을 해내야 하는데 꿈쩍을 안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이 참다못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 성 상납’ 발언과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부동산 대출 논란 등에 대해선 “당연히 후보 검증 과정에서 걸러졌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조금 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할 것 같다. 아프지만 (문제가) 있는 만큼 국민께 판단을 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으로써는 소상히 설명드리고 국민의 판단을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대만에서 규모 7.2 강진이 발생해 인명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규모 5의 지진이 탐지된 대만 초고층 빌딩 ‘타이베이101’의 안정성이 눈길을 끌었다.4일(현지시간) 미국의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타이베이101에는 지진과 강풍이 발생했을 시 건물의 균형을 잡아 보호할 수 있는 특별한 장치가 설치돼있다.이 장치는 타이베이101 87층과 92층 사이에 걸려있는 무게 660톤(t)의 강철 구체로, 약 13cm 두께의 단단한 철판을 41겹으로 용접한 뒤 강철 케이블 93개에 연결해 매달아 놨다.해당 구체는 건물이 지진, 강풍으로 움직이면, 움직이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흔들려 건물 자체의 균형을 유지시켜준다.‘동조 질량 댐퍼’라 불리는 이 구체는 외부 동력이나 제어 없이 중력과 건물의 움직임으로만 작동한다고 알려졌다.런던대 아가토클리스 지아릴리스 교수는 해당 장치에 대해 “건물 전체의 흔들림을 줄이는 영리한 장치”라고 평가했다.이 구체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 타워, 아일랜드의 더블린 철탑 등에도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안전장치를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았고 타이베이101만 일반 관광객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타이베이101의 2004년 완공 당시 높이 509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마천루였다.지난 3일 오전에 발생한 화롄현 강진으로 4일까지 대만 전역에서는 사망자 9명, 부상자 1011명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규모 7이 넘는 강진이었음에도 상대적으로 피해가 크기 않았다고 알려졌다. 이는 1982년 대만 정부가 건축법을 강화해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99년 강진 이후 부실 공사를 막고자 노력한 결과라는 분석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아내가 출산하는 동안 아내의 후배인 지적 장애인 여성을 성폭행한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에게 징역 5년 형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3월 아내의 친한 후배인 피해 여성 B 씨 일행과 술을 마시고 B 씨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한 뒤 거주지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지적 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유인해 간음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피해자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고소 취하 및 처벌 불원서를 작성하라고 해 피해자가 이를 작성하기도 했다”고 판시했다.다만 “피고인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성폭력 범죄 전력이 없다”며 “갓 태어난 자녀를 부양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아내가 출산으로 집을 비운 사이 지적장애가 있는 B 씨를 대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사건이 검찰로 넘겨지자 B 씨에게 “교도소에 들어가게 되면 나올 때 가만두지 않겠다”고 위협과 협박을 한 것으로도 밝혀졌다.이는 B 씨가 갑자기 처벌불원서를 검찰에 제출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사건 담당 검사가 피해자를 조사해서 밝혀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커피를 포장해 간 손님이 이틀이 지난 후 환불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손님은 벌레가 나온 커피 뿐만 아니라 당시 구입했던 다른 음료들까지 환불을 요구했다.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자영업자의 억울한 하소연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자신의 아내가 카페를 운영한다는 A 씨는 “지난 1일 4600원짜리 커피를 주문해 간 한 손님이 이틀이나 지난 어제(지난 3일)에서야 커피에 벌레가 나왔다며 환불을 요청했다”고 말했다.손님은 A 씨의 아내에게 문자 메시지로 “커피에 벌레가 나왔는데 리뷰 쓰고 본사에 알리겠다”며 문제가 된 커피와 당시 주문했던 다른 음료 2만 원어치도 같이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A 씨는 손님에게 “월요일 오후 11시경 커피를 구매하신 것 같은데, 그날 폐쇄회로(CC)TV를 아무리 돌려봐도 벌레는 보이지 않았다”며 “당일 연락해 주신 것도 아니고 이틀 뒤 냉동실에 넣었다가 벌레 나왔다고 하면 어떻게 장사하겠느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그는 “적어도 당일 문자가 왔으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환불해 드렸을 텐데 왜 이틀 만에 연락을 주신 건지 모르겠다”며 “결국에는 환불해 드렸다”라고 전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무슨 커피를 이틀 동안이나 두고 마시나”, “벌레 나온 커피만 환불하면 되는데 나머지 음료는 왜 환불해 달라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주행하는 차 안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 신호 대기 중이던 앞차를 추돌한 커플의 사연이 알려졌다.최근 교통 관련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후방 추돌당해서 블랙박스 확인해 보니 뒤 차 운전자가 OO을 하고 있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차량은 도로에서 신호를 대기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흰색 차량이 서서히 다가오더니 그대로 후방 범퍼를 박았다.피해자는 이후 사고차량 운전자가 옆에 있던 여성과 뽀뽀하는 모습을 후방 블랙박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당시 사고차량 운전자와 여성은 뽀뽀를 하다가 앞차를 추돌하고 나서 깜짝놀랐는지 황급히 입술을 떼고 앞을 바라봤다.한문철 변호사는 이같은 영상에 “원본이 있으면 좋겠다”며 “하나였다가 둘이 됐다. 뽀뽀한 거다. 아휴, 정차했을 때 뽀뽀했어야지”라고 말했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가가 너무 큰 뽀뽀다”, “본보기로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 “운전하면서 DMB 보는 효과일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 난치병 환자가 의료진에 컵라면 수십 상자를 선물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긴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경기 성남시의 한 병원 복도엔 컵라면 40상자가 배달됐다.이 컵라면은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20년째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 씨가 기부한 것이다. 컵라면에는 코로나19 당시 이 병원 의료진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 글이 있었다.A 씨는 응원 글을 통해 “환자와 시민은 벌써 오래전 일상을 회복했지만 의료진들은 아직 마스크도 한 번 못 벗고 환자를 위해 고생하고 계시다”라며 “모든 시민들은 의료진들의 이런 상황을 꼭 기억해 주면 좋겠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존경한다”라고 말했다.이어 “지금 같이 힘들고 피곤이 밀려올 때 잠시 쉼이 허락된다면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컵라면을 준비했다”며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A 씨는 정부와 의료계 갈등에 대해선 “서로 대화로 양보하고 국민과 환자들만 바라보면 최선이 무엇인지 답은 바로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같이 평범한 시민도 양보와 이해, 존중, 그리고 대화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라고 대화를 촉구했다.병원 관계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분이 가장 힘드실 텐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셔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다는 게 주변 의료진들 생각이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3일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는 중대본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의료개혁, 의료정상화 과제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은 늘 열려 있다. 더 좋은 의견과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된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학습 태도를 문제 삼으며 손가락 사이에 나무 막대기를 넣어 비트는 등 학대를 한 40대 학원강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지혜선)은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학원강사 A 씨(40)에게 벌금 1200만 원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했다.광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7월 22~25일 여러 차례에 걸쳐 수강생인 고등학교 1학년생 B 군(16)을 신체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은 피해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범죄”라며 “학원 강사로서 아동을 보호해야 하는 지위에 있는데도 학생에게 가학적인 신체적 학대를 했다”고 지적했다.다만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과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하되, 재범 방지를 위해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한다”며 “A 씨가 입을 불이익 정도 등을 고려해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 제한 명령은 면제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B 군에게 “말을 듣지 않는다”, “보강 수업에 불참했다”, “숙제를 하지 않았다” 등 이유를 들며 체벌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B 군의 손가락 사이에 나무로 된 막대기를 끼워 넣은 채 돌렸고, 주먹 등으로 양팔을 때려 멍까지 들게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탄 특수차를 붙잡고 마지막 인사를 한 송영관 사육사의 모습이 포착돼 팬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푸바오는 3일 오전 10시 40분 특수차에 탑승한 채로 판다월드를 떠나 오전 11시경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현장에서는 푸바오를 배웅하려는 팬들과 그동안 ‘푸바오큰할부지’로 불렸던 강철원 사육사와 ‘작은할부지’로 불렸던 송영관 사육사가 판다월드 대표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강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했다. 그는 모친상의 슬픔 속에서도 예정대로 푸바오 동행 일정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강 사육사는 푸바오와 중국까지 동행하기 위해 특수차 조수석에 올랐다. 송 사육사는 강 사육사가 차에 오르는 모습을 확인한 뒤 특수차 문에 두 손과 머리를 기대고 푸바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는 특수차 문을 토닥거리면서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이를 현장에서 본 팬들은 눈물을 터트렸고 중계 장면을 같이 지켜본 누리꾼들도 “생이별에 마음이 아프다”, “자식같이 키운 사육사한테는 못 할 짓이다”, “앞으로 루이바오, 후이바오도 푸바오처럼 4년 길러놓으면 데려갈 게 뻔히 보이는데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등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였다.푸바오는 국내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다.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자이언트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푸바오라는 이름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으로 팬들의 투표로 정해졌다.이날 오후 1시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한다. 푸바오는 에버랜드 팬더월드에서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에 탑승한 뒤, 투명한 판으로 특수 제작된 케이지에 들어가 인천공항으로 이동한다. 이후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해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선수핑 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송영길 전 대표가 보석 기각에 반발해 연이어 재판에 불출석했다.송 전 대표는 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허경무) 심리로 진행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재판에 불출석했다.송 전 대표의 재판 불출석은 지난 1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 29일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며 보석을 신청했다가 기각된 이후부터 재판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기일에는 송 전 대표 측 변호인이 “(송 전 대표가)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적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 출석이 어렵다”고, 이날 재판에는 변호인마저도 출석하지 않았다.재판장은 “피고인 불출석이 정당한 사유가 있는지에 대한 측면에서 심리적 불안감을 이유로 불출석해 진료를 받는다고 했는데 재판부의 정신과 진단서 등 제출 요청에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며 “피고인 불출석과 상관없이 변호인은 재판에 출석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재판을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 우려가 된다”고 꼬집었다.이어 “피고인이 법정 출석하는 것은 형사소송법상 권리”라며 “법정에 나와 자신의 억울함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검찰 또한 송 전 대표의 이날 불출석을 강하게 비판했다.검찰은 “피고인 측은 보석 청구 기각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했다며 재판을 거부하고 단식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매일 야근하면서 힘들게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많은 사람들과 시간제 아르바이트, 비정규직으로 사는 청년들 등 보통 사람들이 ‘내가 선거를 나갈 테니 재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게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보통 국민은 상상도 못하는 특권을 마치 맡겨놓은 물건 돌려달라는 식으로 광역 단체장 출신 5선 국회의원과 집권여당 당 대표 역임했던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며 “피고인의 이같은 모습은 재판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것을 넘어 사법 체계 질서를 존중하고 따르는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헌법과 법리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송 전 대표는 6억 60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관계자에게 살포하고 외곽조직인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정치자금 총 7억 63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올해 1월 구속기소 됐다. 구속 이후 그는 소나무당을 창당해 4·10 총선 광주 서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최근 유튜브 채널에서 ‘서준맘’ 캐릭터로 영상을 제작해 인기를 끈 개그우먼 박세미가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박세미는 우여곡절 끝에 전세금을 돌려받았지만 이를 모두 주거 지원사업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박세미는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매에 집주인 개명까지…진짜 포기하고 싶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전세사기를 당했다고 밝혔고 썸네일에 ‘약 4억 원 전세사기’라는 자막을 달아 간접적으로 피해 금액을 밝혔다.박세미는 “사실 전세사기를 당했다”라며 “지금도 (전세사기를) 당하는 사람이 많다. 주변 10명 중 5명이 당했다더라”고 전했다.박세미는 이사한 지 두 달이 지났을 무렵 대출을 받은 은행으로부터 집주인이 바뀌었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그는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법원에서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권리 신고 및 배당 요구 신청서’를 작성하라는 내용의 우편을 받았다.박세미는 자신이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해결방법을 알아봤다. 그는 법원과 행정복지센터 등을 수차례 오가며 관련 절차를 밟고 있었고 곧 전세금 대출을 연장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왔다. 하지만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대출을 연장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박세미는 은행으로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절차를 밟으라는 안내를 받았고, 이 과정에 집주인이 개명한 사실을 알게 됐다.이후로도 박세미는 은행과 HUG 등을 오가며 피해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전세사기 피해를 인지한지 2달 만에 경매가 취하됐다는 소식과 함께 반환보증 이행청구 심사 결과 ‘이행 승인’이 됐다는 안내를 받게 됐다.박세미는 “운이 좋게 전세금을 받았다”며 “그 돈을 주거 지원사업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박세미는 구독자들에게 전세사기 대처 요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점심시간이니까 잠깐 서류 떼러 가야지 하면 애석하게도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하루를 다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서류가 필요한 직전에 다가와 서류를 발급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 한 번에 바로 해결한 사람이 없을 거다. 여러 번 다시 돌아가야 한다”며 “은행에 가면 HUG에서 서류를 떼와라, HUG에 가면 은행에서 떼야 한다는 식”이라고 했다.박세미는 “중요한 건 너무 화가 나지만 직원들에게 화내지 않아야 한다. 흔하지 않은데 최근에 많이 터져서 이분들도 정신이 없고 사람도 많아서 차라리 화낼 시간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며 “HUG에 가면 대기 2시간, 은행은 1시간 반”이라고 했다.다만 박세미는 전세사기 피해자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제 해결 방법을)따라 하면 안 된다. 이러한 기관과 과정, 실패가 있었구나를 숙지하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박세미는 댓글을 통해선 “전세보증보험 100% 보장이 되는 (상품에) 가입했었다. 일부보장도 많아 확인해야 한다”며 “특약추가 등 많이 찾아보고 알아보신 다음 결정하셔야 안전하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