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라

조유라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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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2017년 입사해 정책사회부와 국제부를 거쳐 교육으로 돌아왔습니다.

jyr0101@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복지34%
보건32%
사회일반13%
인사일반6%
검찰-법원판결3%
산업3%
문화 일반3%
사건·범죄3%
미담3%
  • 美90세 할머니 10km 폭설 뚫고 백신 접종 “손자들 다시 안고 싶다”

    폭설과 추위를 뚫고 약 10km를 걸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 90세 할머니가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시애틀타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에 거주하는 프랜 골드먼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갖은 애를 써야 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예약하기 위해 몇 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를 돌렸으며 딸과 함께 인터넷을 뒤졌다. 어렵사리 14일 시애틀어린이병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로 했지만 12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30cm가 넘는 눈이 쌓여 운전이 어려운 상태였다. 백신을 놓칠 수 없었던 골드먼 할머니는 걸어서 병원에 가기로 결정했다. 집에서 백신을 맞기로 한 시애틀어린이병원까지의 거리는 왕복 6마일(약 9.7km)이었다. 그는 백신을 맞기 전날 휴대전화를 들고 집부터 병원까지 3분의 2 거리를 가는 예행연습도 거쳤다. 14일 골드먼 할머니는 길을 나서기 전 ‘완전 무장’을 했다.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2도에 그칠 정도로 매서운 날씨였다. 그는 간호사가 쉽게 백신 주사를 놓을 수 있도록 반팔 티셔츠를 입은 뒤 보온을 위해 양털 바지를 입었다. 그 위에는 양털 집업재킷과 다운코트, 비옷을 덧입고 눈 위를 걷기 위해 눈 장화까지 신었다. 지난해 골반 수술을 한 할머니는 두 손에 지팡이를 쥐고서 이날 오전 8시에 자택을 출발했다. 골드먼 할머니는 이날 예약 시간인 오전 9시 10분에서 5분을 지각했다. 하지만 문제없이 백신 접종을 마칠 수 있었다. 그는 “손자들을 다시 안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 (백신 접종을 통해) 좀 더 편안해지기를 바랐을 뿐이다. 두 번째 백신 접종 때는 날씨가 허락한다면 운전을 하고 싶지만 그게 어렵다면 또 걸어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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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8시 회의, 9시 영부인과 티타임…‘대통령 바이든’의 하루 일과

    오전 8시 회의, 영부인과 함께 하는 티 타임, 이른 잠자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약 한 달이 흘렀다. 전임자들과 다른 ‘대통령 바이든’의 하루 일과를 CNN이 15일(현지 시간) 소개했다. 전임자들과 비교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의 일과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수면 시간이다. 올해 79세로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7시 경 퇴근한 뒤 질 여사와 저녁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정확한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일찍 잠자리에 든다고 CNN은 전했다. 잠들기 전에는 미국 대통령의 전통에 따라 국민들에게서 온 편지나 브리핑 자료를 간단히 읽는다.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3~4시간 동안만 자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이게 나의 성공 비결이다. 12~14시간 자는 사람이 어떻게 3~4시간만 자는 사람을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겠나”고 밝힌 적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녁 시간에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CNN은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호흡을 맞췄던 오바마 전 대통령은 평균 5~7시간 수면을 취했다. 그는 오후 6시 30분 경 퇴근하고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한 뒤 아이들을 재우고 브리핑 자료를 검토하거나 독서를 하다 새벽 12시 30분 이후에 잠들었다. 때때로 새벽 2시에 잠들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뉴스위크지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올빼미’라고 지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구조화된(structured) 일과를 보낸다고 CNN은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평일 오전 8시 회의를 시작한다. 회의는 상황에 따라 대면이나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이후 9시 경 질 여사나 각료들과 함께 집무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업무를 시작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영 시간(executive time)’이라 불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자주 가졌다. 이 시간 동안 그는 폭스뉴스를 보거나 통화를 하고 트위터를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보다 훨씬 이른 시간인 오전 5시 30분~6시 사이에 일어났지만 경영 시간을 갖고 오전 11시가 돼 서야 정보보고로 업무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에는 델라웨어주 조지타운에 있는 성 트리니티 교회의 미사에 참석한다. 이 교회에는 장남 보를 포함해 가족들이 잠들어 있다. 델라웨어로의 이동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이용한다. 25분 정도의 비행 시간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통근버스를 탄 지친 승객처럼 신문을 읽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즐기는 평범한 일상의 시간은 미사 이후 1시간 정도 단골 베이글 가게에 들리는 때라고 CNN은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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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군경, 제2도시 만달레이서 시위대에 발포”

    미얀마 군경이 15일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사상자 수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지만 시위에 참가한 한 학생의 말을 인용해 “부상자들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 프런티어미얀마는 경찰의 고무탄 발포로 시위 참가자 일부가 다치고 일부는 체포됐다고 했다. BBC 등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군부의 치안활동을 막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에서는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며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13일 최대 도시 양곤에 있는 한 대사관 밖 폐쇄회로(CC)TV 앞에서 한 소녀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홀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주목을 받았다. 소녀가 군부 쿠데타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CCTV 앞에 있었다는 내용의 설명글도 달렸다. 이 소녀가 대사관 앞에서 3시간 넘게 시위를 벌인 끝에 자신의 편지를 대사에게 전달했다는 이야기가 SNS상에서 퍼지고 있다. 해당 대사관은 프랑스, 독일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양곤 중국대사관 앞에는 청렴과 공정의 상징인 포청천이 등장했다. 옛 관복과 검붉은 얼굴, 눈썹 사이의 초승달 모양과 갈매기 눈썹까지 포청천을 똑같이 따라 한 청년은 ‘미얀마 군부 독재는 중국산(Myanmar Military Dictatorship is Made in China)’이라는 플래카드를 들었다. 그와 함께 중국대사관 앞에 등장한 시위대는 러시아와 중국이 쿠데타를 지원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며 수지 고문의 석방을 요구했다. 미얀마 내 18개 대학 학생회 지도부는 앞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중국이 미얀마에 좋은 이웃이 되려면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를 인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 등 서방 15개국 대사관은 14일 성명을 내고 군부를 향해 시민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는 수지 고문의 구금 기간이 17일로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수지 고문의 구금 만료일은 15일이었다. 수지 고문은 16, 17일 이틀간 화상으로 법정 심문을 받는다고 변호인이 밝혔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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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전직 대통령 탄핵절차, 헌법에 부합”

    미국 상원이 퇴임한 대통령이라도 탄핵심판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국회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건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이 시작됐다. 탄핵심판에서는 하원 소추위원들이 검사 역할을 맡아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과 법리를 다툰다. 상원 의원들은 배심원 역할을 맡는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심리에 앞서 물러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의 위헌 여부를 가리는 상원 투표에서 56 대 44로 합헌 결정이 났다고 보도했다. 전체 100석인 상원은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이 50석씩 나눠 갖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에서 6명이 탄핵심판은 합헌이라며 반란표를 던졌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탄핵되려면 전체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공화당 반란표가 최소 17표는 나와야 한다. 이날 표결에 앞서 탄핵소추위원단은 의사당 난입 사건 당시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긴 13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줬다. 소추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은 큰아들을 잃은 뒤 의회 난입 사건으로 막내딸과 사위마저 떠나보낼 뻔한 가족사까지 공개했다. 의사당 난입 사태 당일인 지난달 6일은 래스킨 의원이 우울증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아들 토미의 장례식을 치른 다음 날이었다. 그의 막내딸 타비사와 맏사위는 래스킨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의회를 방문했고 그때 의회 난입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그는 “의회 난입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호소했다. 상의를 벗은 채로 뿔 모자를 쓰고 의회에 난입해 주목받았던 큐어논 회원 제이컵 챈슬리는 “의사당에 난입한 일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 다른 이들의 마음에 공포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8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챈슬리는 불법 침입, 난동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상원은 10일부터 매일 탄핵 심판 심리를 진행한다. CNN은 증인 신문이 없다면 심리는 13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이르면 14일이나 15일에 최종 탄핵 투표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202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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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 트럼프 탄핵 심판 ‘합헌’ 결정…공화당서 6명 이탈

    미국 상원이 전직 대통령 탄핵 심판에 합헌 결정을 내리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인정했다. 이로써 지난달 국회의사당 난입사건과 관련해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 심리가 본격 시작된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심리에 앞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헌법에 부합하는지를 두고 진행한 상원 표결에서 56 대 44로 합헌 결정이 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각각 50석을 보유하고 있다. 공화당에서는 6명의 표가 이탈해 합헌에 표를 던졌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로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탄핵에 필요한 3분의 2 찬성을 위해서는 공화당에서 최소 17표의 반란표가 나와야 하는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표결에 앞서 하원 탄핵소추위원단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4시간에 걸쳐 공방을 벌였다. 탄핵소추위원단은 탄핵의 근거가 된 국회의사당 난입사건 당시 시위대가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담긴 13분짜리 동영상을 보여줬다.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고 있는 제이미 라스킨 하원 의원은 큰 아들을 자살로 잃은 직후 의회 난입 사건으로 막내딸과 사위마저 떠나보낼 뻔한 가족사까지 공개했다. 시위대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가 벌어진 지난달 6일은 라스킨 의원이 우울증으로 자살한 아들 토미의 장례식을 치룬 다음날이었다. 그의 막내딸인 타비사와 맏사위는 라스킨 의원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의회를 방문했고 그 시점에 의회 난입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라스킨 의원은 “딸과 사위는 의회 사무실로 피신해 바리케이트를 치고 숨은 채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 작별의 문자와 전화를 했다”며 “의회 난입으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말하며 탄핵 심판을 호소했다. 상의를 탈의한 상태에서 뿔 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를 칠한 채로 의회에 난입해 주목받았던 큐어넌 회원 제이컵 챈슬리는 “의사당에 난입한 일에 대해 깊이 후회하고 있다. 다른 이들의 마음에 공포를 불러일으켜 죄송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는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챈슬리는 불법 침입, 난동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다. 상원은 10일부터 휴일 없이 매일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CNN은 증인신문이 없다면 13일 심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이며 이르면 14일 또는 15일에 최종 탄핵 투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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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백 잘라 만든 슬리퍼’ 뉴욕예술가들의 실험

    미국 뉴욕의 예술가집단 MSCHF가 ‘명품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분해한 뒤 슬리퍼로 만들어 화제다. 2016년 결성된 후 10여 명의 예술가가 속한 MSCHF는 기존 관습을 깨부수는 각종 창작 활동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가 데이미언 허스트의 판화 한 점을 3만 달러에 사들인 후 88개의 조각으로 분해했고 모든 조각을 경매로 팔았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MSCHF는 4개의 버킨백을 구입해 분해한 후 수십 개의 슬리퍼를 만들어 ‘버킨스톡(birkinstock)’이란 이름을 붙였다. 버킨백과 코르크 재질의 슬리퍼로 유명한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톡’을 조합한 명칭이다. MSCHF는 가방 구매에 총 12만2500달러를 지출했다. 버킨스톡의 밑창은 코르크와 고무로 만들어졌고 윗부분에 버킨백에서 가져온 최고급 가죽, 맞춤형 도금 버클 등을 부착했다. 가격은 최소 3만4000달러(약 3797만 원)에서 7만6000달러(약 8489만 원) 사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으나 현재 구매 가능 수량은 10개 미만에 불과하다. MSCHF 측은 이 시도가 고급 패션과 과시 소비에 대한 야유와 조롱이라고 밝혔다. 버킨백을 신성시하고 가방이 손상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려 했다는 의미다. 가격 추가 인상을 노리고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가방 재테크에 나서는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있다. 버킨백은 영국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75)에서 유래했다. 1983년 장루이 뒤마 당시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버킨과 조우했다.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다 내용물을 모두 쏟은 버킨이 “수납이 잘되는 가방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탄생했다. 최소 수천만 원을 호가하며 악어가죽, 다이아몬드 장식 등을 사용한 일부 가방은 수억 원에 이른다. 비싸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가방으로 유명하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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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르메스 명품백 분해해 만든 8000만 원짜리 슬리퍼 ‘버킨스톡’ 실험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예술가집단 ‘MSCHF’가 ‘명품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버킨백’을 분해한 뒤 슬리퍼로 만들어 화제다. 2016년 결성된 후 10여 명의 예술가가 속한 MSCHF는 기존 관습을 깨부수는 각종 창작 활동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세계적 명성의 현대미술가 데미언 허스트의 판화 한 점을 3만 달러에 사들인 후 88개의 조각으로 분해했고 모든 조각을 경매로 팔았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MSCHF는 4개의 버킨백을 구입해 분해한 후 수 십 개의 슬리퍼를 만들어 ‘버킨스톡(birkinstock)’이란 이름을 붙였다. 버킨(birkin)백과 코르크 재질의 슬리퍼로 유명한 독일 신발 브랜드 ‘버켄스톡’을 조합한 명칭이다. MSCHF는 가방 구매에 총 12만2500달러를 지출했다. 버킨스톡의 밑창은 코르크와 고무로 만들어졌다. 윗부분에 버킨백에서 가져온 최고급 가죽, 맞춤형 도금 버클 등을 부착했다. 가격은 최소 3만 4000달러(약 3797만 원)에서 7만6000달러(약 8489만 원) 사이다. 온라인에서 주문할 수 있으나 현재 구매가능 수량은 10개 미만에 불과하다. 유명 R&B 가수 켈라니, 래퍼 퓨쳐, 이름을 밝히지 않은 예술가 등이 이미 이 신발을 구매했다. MSCHF 측은 이번 시도가 고급 패션과 과시 소비에 대한 일종의 야유와 조롱이라고 밝혔다. 버킨백을 예술품처럼 신성시하고, 가방이 손상되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세태에 경종을 울리려고 했다는 의미다. 소속 예술가 케빈 와이즈너는 CNN에 “어떤 것도 신성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향후 가격 추가 인상을 노리고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 가방 재테크에 나서는 사람들을 비판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밝혔다. MSCHF 측은 웹사이트에 “버킨백은 연간 14%의 투자 수익을 안겨준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소속 기업의 평균 이익을 능가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버킨백은 영국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75)의 이름에서 따왔다. 1983년 장 루이 뒤마 당시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버킨과 조우했다. 당시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다 내용물을 모두 쏟은 버킨이 “수납이 잘 되는 가방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면서 탄생했다. 영국 모델 케이트 모스, 영국 가수 빅토리아 베컴 등 유명인이 애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최소 수천 만 원을 호가하며 악어 가죽, 다이아몬드 장식 등을 사용한 일부 가방은 수 억 원에 이른다. 비싸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가방으로도 유명하다. 버킨은 2015년 “가방 소재인 악어 가죽을 얻기 위해 동물 학대가 자행된다. 내 이름을 빼 달라”고 요구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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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통왕’ 日고노 장관, 차기 총리로 급부상…인기 비결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총괄하고 있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58)이 뛰어난 소통능력을 무기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를 제치고 차기 총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는 고노 장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부드럽게 설명하며 영어 토론까지 가능한 노련한 전달자라고 평가했다. 반대로 스가 장관에 대해서는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라 지칭하며 일본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두 사람의 대비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73세의 고령인 스가 총리는 그간 소통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를 극복하고자 2일 도쿄 올림픽 관련 기자회견에서는 원고를 비춰주는 장비인 ‘프롬프터’를 사용했으나 오히려 SNS에서 조롱만 당했다. 일본 누리꾼은 “국민들에게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다며 프롬프터를 도입했지만 또 그걸 읽고 있을 뿐” “차라리 뒤에서 속삭이는 사람을 두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고노 장관이 코로나19 백신의 잠재적 부작용에 관해 설명한 동영상은 트위터에서 약 4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스가 총리의 회견과 대비됐다. 고노 장관은 실행력을 높이 평가받아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 백신 담당상도 겸하고 있다. 그는 임명된 직후부터 백신 도입 진행 상황 등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정보를 공유했다.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 속 넥타이 색과 배경사진의 색이 똑같다고 지적한 누리꾼의 글을 직접 리트윗하며 ‘정말이다’라는 답글을 달아줄 정도로 온라인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소통왕’ 고노 장관의 트위터 팔로워는 7일 일본 국회의원 중 최대치였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넘어섰다. 9일 오전 10시 기준 고노 장관의 팔로워는 226만7000며 명이며 아베 전 총리는 225만9000여 명이다. 스가 총리는 두 사람의 5분의 1 수준인 39만8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고노 장관의 팔로워는 5개월 만에 50만 명이 급증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고노 장관은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에 고노 장관이 25%를 기록해 스가 총리(6%)를 압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블룸버그는 “고노 총리는 자민당에 국제적인 이미지를 부여하는 보기 드문 일본 총리가 될 수 있다”며 “자민당의 파벌 정치 하에서 고노 총리가 영향력 있는 파벌 중 하나인 아소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할 점”이라고 분석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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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시위현장서 10여차례 총성’ 동영상

    6, 7일 양일간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구금 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수만 명의 시위대가 비폭력 투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현장에서 총성이 울리는 동영상이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1962년과 1988년에도 군경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전례가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등장한 1분 30초짜리 동영상에는 경찰이 남동부 미야와디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10차례가 넘는 총성이 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 인권단체 포티파이라이츠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군경에게 “1인 시위자에게는 테이저건을, 집단 시위대에는 38구경 총을 사용하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내렸다. 7일 최대 도시 양곤, 2대 도시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 등에서는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 머리띠, 깃발, 풍선을 든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대부분은 수지 고문의 사진을 치켜든 채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영화 ‘헝거게임’에서 저항세력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을 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당국에 무장 진압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며 경찰에게 장미꽃을 달아주는 사람도 등장했다. 군부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6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접근을 차단했지만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CNN은 시위대가 전화와 입소문 등을 통해 시위 장소를 전파하고 세를 규합했다고 전했다.조유라 jyr0101@donga.com·김민 기자}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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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SF 같았던 북미정상회담에 흥분”

    2018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해리 해리스 전 대사(65·사진)가 한국을 떠나기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깜짝 회동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FT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해리스 전 대사는 판문점 회동 사실을 아는 사람은 서울에서도 몇 명 없었다며 “무(無)에서 시작해 정상회담으로 향하는 건 꽤 흥분되고 고무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날 회동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세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두고 “어릴 적 공상과학소설(SF)을 즐겨 읽었지만 그때도 이 같은 일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양국 지도자의 만남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서울 중구 미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에서 이뤄졌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스 전 대사는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다르게 시작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내가 제복을 입고 있던 시기보다 (양국 관계가) 확실히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진단했다. 또 한미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였던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일치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쌓이면서 우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해리스 전 대사는 한국 내 인종차별 분위기에 대해 많이 놀랐다는 뜻도 피력했다. 미 해군 출신인 백인 부친과 일본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임 내내 일본계라는 이유로 일부 한국인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특히 일각에서 자신의 콧수염을 두고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일부는 인종차별(race baiting)이어서 매우 놀랐다.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려 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긴장 때문에 덫에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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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수지 구금해제’ 시위서 총성… “38구경 총 사용하라” 문서 공개

    6,7일 양일간 미얀마 전역에서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의 구금 해제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수만 명의 시위대가 비폭력 투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현장에서 총성이 울리는 동영상이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벌어졌던 1962년과 1988년에도 군경이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전례가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등장한 1분 30초짜리 동영상에는 경찰이 남동부 미야와디의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10차례가 넘는 총성이 들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제 인권단체 포티파이라이츠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군경에게 “1인 시위자에게는 테이저건을, 집단 시위대에게는 38구경 총을 사용하라”는 구체적 지시까지 내렸다. 7일 최대도시 양곤, 2대도시 만달레이, 수도 네피도 등에서는 수지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상징색인 빨간 머리띠, 깃발, 풍선을 든 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몰려나왔다. 대부분은 수지 고문의 사진을 치켜든 채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다. 일부 시위대는 영화 ‘헝거게임’에서 저항세력을 상징하는 세 손가락 경례, 냄비 두드리기, 오토바이 경적 울리기 등을 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특히 당국에게 무장 진압의 빌미를 주지 않겠다며 경찰에게 장미꽃을 달아주는 사람도 등장했다. 군부는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6일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접근을 차단했지만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는 못했다. CNN은 시위대가 전화와 입소문 등을 통해 시위 장소를 전파하고 세를 규합했다고 전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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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前대사 “한국, 내 콧수염 두고 인종차별까지…매우 놀라”

    2018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대사(65)가 한국을 떠나기 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진 마지막 인터뷰에서 한국의 인종차별에 관해 많이 놀랐다는 뜻을 피력했다. 미 해군 출신인 백인 부친과 일본계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임 내내 일본계라는 이유로 일부 한국인에게 공격을 받았다. FT가 5일(현지 시간) 공개한 인터뷰에서 해리스 대사는 일각에서 자신의 콧수염을 두고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일부는 인종차별(race baiting)이어서 매우 놀랐다. 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려 했지만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긴장 때문에 덫에 걸릴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서울 중구 미 대사관저 하비브하우스에서 이뤄졌다. 해리스 전 대사는 2019년 6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깜짝 회동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그는 “이를 사람은 서울에서도 몇 명 없었다. 무(無)에서 시작해 정상 회담으로 향하는 건 꽤 흥분되고 고무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이 회담을 포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세 차례 김 위원장을 만난 것을 두고 “어릴 적 공상과학 소설(SF)을 즐겨 읽었지만 그때도 이같은 일을 상상할 수 없었다”며 양국 지도자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관 출신인 해리스 전 대사는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다르게 시작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내가 제복을 입고 있던 시기보다 (양국 관계가) 확실히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미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였던 정경두 전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일치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쌓이면서 우정을 갖게 됐다”고 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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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화이자 백신 ‘국내 1호’ 승인… 스페인선 화이자 접종 89명 집단감염

    스페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 111명 중 89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중 9명은 사망했고 4명은 위중한 상태다. 백신 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페인 중부 톨레도에 있는 엘살바도르 요양원에서는 지난달 13일 78명의 환자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중 1명을 뺀 77명이 열흘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후 6일 뒤부터 약 10명의 노인이 두통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요양원 직원 33명도 1차 접종을 했는데 이 가운데 1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스페인 EFE통신이 전했다. 요양원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평화의 사도들’의 세르히오 메야 사무총장은 지역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집단 감염이 백신 때문에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백신을 맞은 사람들 중 일부가 무증상 환자였거나 외부에서 이미 감염된 직원 중 누군가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요양원은 3일 2차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전체 인구의 57%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은 화이자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률이 0.3% 미만이라고 2일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 보건부는 1차 접종을 마친 276만8200명 중 6575명, 2차 접종자 137만7828명 중 3592명에게서 부작용 사례가 확인됐다고 알렸다. 두통과 오한 등 경미한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일 질병관리청의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긴급사용) 신청을 승인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첫 사용 승인이다. 특례수입이 승인된 백신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를 통해 2월 중순 들어올 물량 11만7000도스(5만8500명 접종분)다. 이로써 코백스-화이자 백신은 국내 도입되는 대로 접종이 가능하다. 이날 식약처는 특례수입 승인에 대한 정부 합동 전문가 자문단 11명의 회의 결과도 공개했다. 전문가 자문단은 화이자 백신의 국내 접종 대상을 만 16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은 만 18세 이상 성인인데, 고등학생까지 확대해도 된다는 견해를 낸 것이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미지 기자}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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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 반란’ 美게임스톱 사태 영화로 만든다

    미국 월가의 탐욕에 저항한 ‘개미들의 반란’ 게임스톱 사태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게임스톱 사태의 결말이 아직 나지 않았음에도 할리우드가 서둘러 영화 제작에 나선 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영화사 MGM은 각각 게임스톱 사태의 영화화에 돌입했다고 1일(현지 시간) 미 연예전문매체 데드라인이 보도했다. 게임스톱 사태는 최근 미국의 개미 투자자들이 온라인 사이트 ‘레딧’ 등을 중심으로 뭉쳐 월가 헤지펀드의 공매도 세력에 맞서 비디오게임 유통업체인 게임스톱의 주가를 급상승시킨 사건이다. 게임스톱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은 개미들의 반격에 100조 원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 넷플릭스는 ‘허트 로커’(2009년)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 마크 볼(48)과 협상을 시작했다. 볼은 오사마 빈라덴 암살작전을 다룬 ‘제로 다크 서티’(2012년)를 쓴 할리우드 유명 극본가다. 페이스북,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의 시장 독과점을 비판해 온 스콧 갤러웨이 미 뉴욕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극본 자문으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넷플릭스의 황태자’로 불리는 노아 센티네오(25)가 낙점됐다. 센티네오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 시리즈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피터 역으로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젊은 세대에 팬층이 두꺼운 센티네오의 캐스팅으로 틱톡과 비디오게임에 익숙한 세대를 극장으로 더 불러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넷플릭스는 게임스톱 사태에서 소셜미디어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데드라인은 전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대중들이 현상을 유지하려는 기득권에 맞서는 과정에서 소셜미디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GM은 게임스톱 사태와 관련한 신간을 구상 중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벤 메즈리치의 영화 판권을 지난달 29일 획득했다. ‘안티소셜 네트워크’라는 가제가 붙은 이 책은 헤지펀드에 맞서 반란을 주도한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에 모인 ‘오합지졸(rag-tag)’ 투자자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공동 제작한 ‘컨택트’(2016년)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에런 라이더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할리우드는 이전에도 월가에서 벌어진 사건을 여러 차례 영화화한 바 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소재로 한 ‘빅쇼트’(2015년)는 아카데미 시상식 5개 부문 후보에 올라 각색상을 받았고 흥행에도 성공해 미국에서만 7000만 달러를 벌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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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은 트럼프 숭배집단”…부시 행정부 인사들 탈당 러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들이 공화당을 ‘트럼프 숭배집단(cult)’이라 비난하며 줄이어 탈당했다. 지난달 국회의사당 공격 사태 이후 ‘내란 혐의’로 상원 탄핵 심판을 기다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 공화당의 내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시 행정부에서 최고위층을 지낸 인사를 포함한 최소 12명은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며 당을 떠났다고 1일(현시 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사기 주장으로 인해 국회의사당 공격 사태가 일어났다며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제지하길 기대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을 떠난 부시 행정부 인사들은 공화당이 더 이상 이전의 공화당이 아니라며 비판했다. 지미 구룰 전 재무부 테러리즘·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내가 알던 공화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그들을 ‘트럼프 숭배집단’이라 부른다”고 맹폭했다. 이들은 당적 정리를 통해 탈당하고 일부는 당적 소멸을 방치하거나 무소속으로 재등록했다. 이전 행정부 인사들의 탈당 러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토퍼 퍼셀은 “60~70명의 부시 행정부 관리들이 당을 떠나기로 결정하거나 관계를 끊고 있다. 매일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자리오 마린 전 재무장관은 “상원이 트럼프 탄핵을 찬성하고 그들 자신을 ‘트럼프 암’으로부터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우리 중 많은 수는 공화당에게 다시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집권 당시 행정부에서 근무하던 이들의 연이은 탈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유산에 대한 공화당 내 갈등과 분열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온건파와 열혈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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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3000억원 수뢰 기업인 선고 24일만에 사형집행

    3000억 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중국의 금융인이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지 한 달이 채 안 돼 형이 집행됐다. 재판을 받을 당시 이 금융인은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가장 많은 액수의 뇌물을 받은 사람으로 알려졌었다. 신화왕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라이샤오민(賴小民·59) 전 화룽(華融)자산운용 회장에 대한 사형이 지난달 29일 집행했다. 같은 달 5일 1심 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된 지 24일 만이다. 라이 전 회장은 2008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18억 위안(약 3118억 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여러 여성과 동시에 결혼생활을 유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법원은 라이 전 회장에 대해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가장 많은 뇌물을 받은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라이 전 회장은 항소했지만 같은 달 21일 열린 2심에서도 사형이 선고됐다. 중국은 2심제다. 신화왕 등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라이 전 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당국은 그의 집에서 여러 개의 금고를 발견했다. 금고에 들어있던 현금만 2억7000만 위안에 달했는데 지폐 무게만 3t에 이르렀다고 한다. 라이 전 회장은 현금 외에도 부동산, 고급 외제차와 시계, 금, 미술품 등도 뇌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가진 아파트만 100채가 넘는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1년 저장성 항저우시 전 시장, 장쑤성 쑤저우시 전 시장 등이 부패 혐의로 사형이 집행된 후 10년간 유죄 판결을 받은 비리 관료에 대한 사형 집행은 없었다. 이를 감안할 때 라이 전 회장에 대한 빠른 사형 집행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11억7000만 위안의 뇌물수수 혐의로 2018년 3월 사형 선고를 받은 장중성(張中生) 전 산시성 뤼량시 부시장에 대한 형 집행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2012년 말 집권 후 강력한 반부패 정책을 실시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수뇌부가 라이 전 회장을 일종의 ‘본보기’로 여겨 사형을 집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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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탄핵’ 출구전략 찾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집권 민주당에 9일부터 실시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을 최대한 빨리 끝낼 것을 주문했다고 정치매체 더힐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의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은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 통과, 내각 인준 등이 우선이라며 일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탄핵보다 자신의 집권 첫 100일이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극복해 전무후무한 4선 대통령이 됐던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취임 100일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을 더 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공황 와중에 취임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첫 100일간 금본위제 폐지, 긴급구호법 등 15개의 주요 정책을 실시해 경제위기 극복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또한 취임 10일 만에 45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전임자 탄핵에 대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 모호한 입장을 취해 왔다. 지난달 25일 “탄핵 심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has to happen)”고 언급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판 등은 가급적 자제했다. 민주당 내 강경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 등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상원에서 탄핵안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낮은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각각 50석을 보유하고 있다. 탄핵을 위해서는 전체 3분의 2인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지난달 26일 “퇴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합법적이냐”를 두고 진행된 상원 투표에서 공화당 의원 중 불과 5명만이 찬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일부 공화당 의원은 역풍을 맞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남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공화당 지역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톰 라이스 하원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결의했다. 라이스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안에 찬성한 1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이다.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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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트럼프 계정 무기한 정지…트럼프 SNS, 사실상 원천 차단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후 유튜브 계정을 무기한 정지 당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26일(현지 시간) 유튜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정지 상태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계정은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을 이유로 12일부터 정지된 상태다. 유튜브 측은 “폭력에 대한 현존하는 우려에 비추어 내린 결정”이라며 “새로운 국면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며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티코는 유튜브가 첫 번째와 두 번째 정지 때는 기한을 밝혔으나 이번에는 기한을 명시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유튜브 계정은 사실상 무기한 정지라고 지적했다. 유튜브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삼진 아웃’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는 12일 첫 번째 계정 정지 이후 19일에 다시 일주일 더 계정 정지를 연장했으며 이번은 세 번째 연장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소셜미디어 사용은 사실상 원천 차단됐다. 트위터는 8일 그의 개인 계정을 영구적으로 정지했으며 대통령 계정이었던 @POTUS 계정과 @TeamTrump 계정도 중단했다. @PUTUS 계정은 현 대통령인 조 바이든에게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은 플랫폼감독위원회의 결정이 날 때까지 사용이 중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유튜브 계정 또한 일부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유튜브는 그가 지난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거짓 주장을 했다는 점을 들어 광고를 통한 수입창출 기능을 30일 동안 정지했다.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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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감염 1억명 넘겨… 세계 인구 1.3%가 고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 누적 확진자가 26일(한국 시간) 1억 명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武漢)에서 첫 환자가 보고된 지 1년 26일 만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세계 누적 확진자는 1억36만 명, 누적 사망자는 215만 명을 넘었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집계한 세계 인구(76억7353만 명)의 1.3%가 감염됐다. 누적 확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고 약 열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8일 5000만 명을 넘었는데 이후로 5000만 명이 더 늘어나기까지는 두 달 반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확진자가 많은 나라들에서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데다 변이 바이러스 등장, 백신 접종 지연 등이 환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2586만 명), 인도(1067만 명), 브라질(887만 명) 등 3개 나라의 누적 확진자만 4500만 명을 넘는다. 이 외에 러시아 영국 프랑스도 300만 명대, 스페인 이탈리아 터키 독일 등이 200만 명대로 상위 10개국 감염자가 세계 누적자의 약 3분의 2인 6600만 명에 달한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가리키는 치명률은 2.15%다. 확진자가 1만 명 이상 발생한 나라 중에는 멕시코의 치명률이 8.48%로 가장 높다.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26일까지 전 세계 백신 접종은 6633만 회에 그쳤다. 또 개발된 백신의 생산마저 지연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것도 코로나19 방역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자문단에 참여하고 있는 전염병 전문가 셀린 가운더 박사는 “앞으로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각국의 신속한 대처와 공조 등을 주문했다.조종엽 jjj@donga.com·조유라 기자}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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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의 역설… 사막 폭설 화들짝, 북극 한파 내려와 오들오들 [글로벌 포커스]

    새해 벽두부터 일본 대만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터키 폴란드 등 세계 곳곳에서 폭설과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사시사철 덥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사하라사막과 사우디에도 흰 눈이 내렸다. 이에 따른 교통대란, 전력 공급 차질 등 사회 혼란도 심각하다. 지난해 지구 온도와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이 모두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온난화가 이상기후를 야기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사막과 아열대서 폭설…본격화한 기후변화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14일 사우디 남서부 아시르에서 50년 만에 기온이 영하 2도까지 내려가고 눈이 내렸다. 평소에 눈을 거의 보지 못한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와 눈을 구경했고 추위에 떠는 낙타에게 담요를 덮어줬다. 앞서 10일부터 북서부 타부크에서도 눈보라가 몰아쳐 낙타 안장 위에 흰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13일 알제리 사막 마을 아인세프라에서도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고 눈보라가 휘날렸다. ‘사하라 관문’으로 불리는 아인세프라는 1월 평균 기온이 12도, 7월은 약 40도에 달하는 전형적인 사막기후 지대다. 아열대기후인 대만에서도 이달 7∼9일 한파로 126명이 사망했다. 1월 평균 기온이 13∼16도일 정도로 따뜻한 데다 난방시설이라는 개념조차 없어 6∼10도의 이상저온과 폭설이 몰아치자 주민들이 저체온증 등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일부 산간지방에는 50cm가 넘는 눈이 내렸다. 이에 주민 보호를 위해 급파된 일부 경찰이 신발을 뚫고 스며드는 추위를 이기기 위해 양말에 생리대를 덧대 신는 광경까지 연출했다. 지중해성 온난기후인 스페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났다. 9일 수도 마드리드의 적설량이 50cm로 1971년 이후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항공, 철도, 도로 등 일대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상당수 시민이 대중교통 대신 스키를 타고 출근해야 했다. 앞서 7일 북서부 레온의 기상관측소에서는 기온이 역대 최저인 영하 35.8도로 측정됐다. NHK에 따르면 동해에 인접한 일본 호쿠리쿠 지방에서는 이달 7∼10일 폭설로 8명이 숨지고 277명이 다쳤다. 니가타현 조에쓰에서는 7∼10일 3일간 적설량이 무려 187cm에 이르렀고 최소 10개 관측 지점에서 사상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도 7일 수도 베이징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9.3도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평균 기온이 32도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이달 초 주요 지역 기온이 21∼23도를 오가자 주민 불안이 커졌다. 18일 폴란드에서는 기온이 영하 28도까지 떨어졌다. 혹한 속 난방이 늘자 스모그가 급증해 수도 바르샤바시 당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라”고 권고했다. 터키 이스탄불 역시 폭설로 도로 운행이 중단됐고 동유럽 세르비아와 알바니아에서도 전력 공급 이상, 수도관 동파 등이 발생했다.○ 온난화 역설이 폭설 야기 기상전문가들은 이상한파와 폭설의 배경으로 온난화의 역설을 꼽는다. 온난화로 그간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것을 막아주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당초 북극에만 머물렀던 찬 공기가 대만 스페인 같은 중위도 지방까지 내려왔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해 지구가 사상 최고로 뜨거웠다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4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14.9도라고 밝혔다. 1850년 관측을 시작한 후 가장 더운 해로 꼽혔던 2019년(14.9도)과 같은 수치다. BBC 등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 역시 인류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 지난해 5월 기준 이산화탄소는 417ppm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400ppm을 초과한 시점은 지구 온도가 현재보다 2∼4도 높고 해수면이 지금보다 10∼25m 높았던 무려 400만 년 전 플라이오세 시대였다. 온난화로 북극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그 안에 갇혀 있던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다시 대기 중으로 배출돼 온난화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지난해 지구를 냉각시키는 효과가 있는 ‘라니냐’(서태평양의 해수 온도가 상승하고 그 대신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는 현상)가 발생했음에도 온난화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특히 북극에서 가장 눈에 띄게 온도가 올라갔다”고 우려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역시 지난해 12월 “우리가 사는 행성은 부서졌다. 인류가 자연과의 ‘자살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는 “현 추세가 바뀌지 않으면 21세기에 3도 이상의 기온 상승 재앙을 맞을 수 있다”며 각국 정상에게 기후 비상사태를 선포하라고 촉구했다. ○ 바이든 등장이 전환점 마련할까 세계 각국이 경제 악영향 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중시하는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의 출범이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전환점을 마련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기후변화가 사기”라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은 줄곧 “기후변화는 현존하는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20일 취임 첫날 전임자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을 신청하고 ‘키스톤XL’ 송유관 건설사업을 취소한 것이 대표적이다. 키스톤XL은 캐나다 서부 앨버타에서 미 몬태나, 네브래스카, 오클라호마 등을 거쳐 남부 텍사스까지 약 3500km의 송유관을 건설하는 90억 달러(약 9조9000억 원)의 초대형 사업이다. 캐나다 에너지기업 트랜스캐나다가 2005년 제안해 2008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허가했다. 총 4단계로 진행되며 현재 텍사스 일부 지역에도 송유관이 건설되는 등 3단계 작업이 끝났다. 사업 기간 내내 환경오염 우려 등으로 여러 소송에 휘말렸고 미 정치권 공방도 끊이지 않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환경보호를 이유로 2015년 4단계 착공을 불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직후 허가를 내줬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다시 취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청정에너지, 전기차, 각종 환경 인프라 등에 2조 달러(약 2200조 원)를 투자해 일자리 10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미국의 이런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각국 기후변화 대응 성적을 지표화한 2020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에서 58개국 중 50위를 기록한 한국 역시 직간접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은 그간 국제사회에서 탄소배출 관련 대책이 미흡한 나라로 꼽혔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미국이 녹색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대해 관세를 많이 부과하겠다고 하면 한국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유승직 숙명여대 기후환경융합학과 교수는 “친환경 배터리 등 관련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한국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각국 환경단체의 압박 또한 거세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4일 프랑스 법원은 그린피스, 옥스팜 등 4개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제기한 대정부 소송의 심리에 돌입했다. 이들 단체는 2018년 12월 프랑스의 안일한 환경 대책을 비판하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해 230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2019년 3월 상징적인 차원에서 1유로(약 1300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고 이번에 심리가 시작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화석연료 사용을 40%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담은 법을 2019년 제정했다”며 적절히 대응했다고 맞서고 있다. 하지만 탄소배출 환경단체가 2만5000건의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100여 명의 피해 증언을 확보한 만큼 법정 공방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조유라 jyr0101@donga.com·신아형·이은택 기자}

    • 202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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