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호

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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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h1225@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사건·범죄46%
월드톡12%
건강12%
사고8%
국방8%
미담6%
경제일반4%
교육2%
부동산2%
노동0%
  • 안철수 “총리뿐만 아니라 내각도 일괄사의 해야…채상병 특검 찬성”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대통령실 참모진 사의 표명과 관련해 내각이 일괄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안 의원은 12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총리뿐 아니라 내각도 일괄 사의 표명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안 의원은 “업적이 있는 사람은 계속 일을 시킬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면 바로 경질해서 능력 있고 유능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1일 국가안보실을 제외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 이상 고위 참모진 전원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모두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사실 지금 자진사퇴도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진행자가 ‘자진사퇴 대상에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등 대통령실이 모두 포함돼야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안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질책을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인사도 인사지만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혁신하고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신속 처리를 예고한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찬성한다. 본회의 표결 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혔다.채상병 특검법은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돼 본 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해당 특검법은 지난해 7월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초동 수사 및 경찰 이첩 과정에 국방부·대통령실이 개입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제안됐다.안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에 대해선 “특검은 검찰 수사가 끝났는데 미진할 때 하는 것이지만, 그 문제는 지금 검찰에서 아직 수사 중”이라며 “어떤 식으로든지 종결이 되고 나서 판단할 문제”라고 전했다.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로 인한 당 지도체제 문제에 대해선 “더 이상 비대위는 아니라고 본다”며 “당선자 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안 의원은 전당대회에 참여할 생각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아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안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경기 성남시분당구갑 후보로 출마해 8만 7315표(53.27%)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2013년 서울 노원병 재보선에서 당선되면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했다. 19대 대선, 20대 대선 주자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윤석열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를 한 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출마해 국회에 재입성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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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34km로 구급차 들이받은 운전자, 법정 최고형 선고

    시속 134km로 과속해 운전하다 앞서가던 구급차를 들이받고 5명의 사상자를 낸 승용차 운전자에게 법정 최고형이 선고됐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정은영)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예비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41)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A 씨는 지난해 8월 21일 오후 10시 52분경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한 교차로에서 BMW 승용차로 과속 운전을 하다 구급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의무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은 자동차를 운전해 차량 통행이 빈번한 교차로에서 제한 속도의 2배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다 사고를 일으켰다”며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해 죄책이 매우 무겁고, 아무런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현행 교통사고처리특례법에 따르면 운전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A 씨가 받은 징역 5년은 법정 최고형이다.사고 당시 A 씨는 제한속도 시속 60km의 도로에서 시속 134km 속도로 주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 씨가 들이받은 구급차는 B 씨(70대)의 아내를 이송하던 차량이었으며 이 사고로 B 씨의 아내는 숨졌고 B 씨도 부상을 입었다. 같이 타고 있던 구급대원 3명도 교통사고로 다리가 골절되는 등 다쳤다.A 씨는 특히 의무인 자동차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피해자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아내를 잃은 B 씨는 “평화롭고 단란했던 가정이 한순간에 풍비박산이 났다. 사고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치료받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그는 가해자 A 씨로부터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가해자 A 씨는 지난번 공판에서 “피해자 연락처를 몰라 사과나 합의하지 못했다”며 B 씨의 연락처를 요청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B 씨는 “검찰을 통해 제 연락처를 알려줬지만 단 한 통의 연락도 오지 않았다”며 “남들이 보는 앞에서만 선한 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 씨가 항소해 감형받을 가능성을 우려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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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의협 간부 면허정지 유지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이유로 의사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부들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김순열)는 지난 11일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재판부는 “신청인은 의사면허자격이 정지된 기간 의료행위를 할 수 없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면서도 “면허정지 처분의 집행이 정지될 경우 복지부의 집단행동 중단 명령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과 그에 대한 일반의 신뢰 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이어 “진료거부, 휴진 등 집단행동이 확산하고 의료 공백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결국 ‘국민 보건에 대한 중대한 위해 발생 방지’라는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고 그 침해 정도가 신청인이 입게 될 손해에 비해 현저히 중하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의료법 규정에 비춰보면 신청인이 의사로서 의료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 권리는 국민 건강 보호·증진을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제한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며 “면허정지 처분으로 신청인이 입게 되는 손해가 의료공백 최소화, 환자 진료의 적정성 도모라는 공공복리에 우선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같은 날 법원 행정6부(부장판사 나진이)도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이 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사면허 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김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위원장 등은 정부의 집단행동 중단 명령에도 지난 2월 궐기대회를 통해 “의대 정원 저지를 위해 앞장서겠다. 13만 대한민국 의사가 동시에 면허취소 돼야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발언해 복지부로부터 3개월의 의사면허 정지 처분을 받았다.이로 인해 김 비대위원장과 박 조직위원장의 면허는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정지될 예정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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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원에 치킨 기부했던 소년, 12년 뒤 치킨집 사장되서 한 일 [e글e글]

    12년 전 보육원에 치킨을 기부했던 10대 소년이 치킨집 사장이 돼 다시 한번 나눔을 펼쳤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소원 성취했다. 보육원에 치킨 기부하고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자신을 31세 남성이라고 밝힌 A 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년 전부터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다”며 “장사 시작하기 전부터 보육원에 치킨 봉사하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시간도, 금전적 여유도 없어서 이제서야 했다”고 말했다.그는 12년 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 우연히 보육원을 갔다. 당시 19세였던 A 씨는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사비로 치킨을 사서 나눠준 뒤 ‘나중에 꼭 치킨집 사장이 돼서 한 번 더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한다.이후 30대가 된 A 씨는 치킨집 사장이 됐고 12년 전 자신의 다짐을 지키기 위해 집 근처 보육원에 연락하고 인원을 파악했다.A 씨는 치킨 16마리와 대용량 양념 소스를 준비했다. 그는 “인원이 적어서 15마리면 충분하다고 하셨지만, 한 마리는 서비스로 추가했다”며 “이렇게 많은 닭을 한 번에 튀기는 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1.5L 콜라 12병과 보육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가방들을 챙겨 보육원으로 이동했다.A 씨는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려고 했는데, 아직 하교 시간이 아니라서 전달만 해드렸다”며 “어렸을 때 꿈을 드디어 이뤄서 너무 행복하다. 오늘만큼은 빌 게이츠가 부럽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치킨을 배달하고 가게로 돌아오면서 12년 전의 제 소원이 이뤄졌다는 사실에 행복해서 웃음만 나왔다”며 “앞으로 이 한 몸 닿는 데까지 열심히 도우면서 살겠다. 모두 행복하셔라”고 인사를 남겼다.해당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쉬운 결심, 행동이 아닐 텐데 실천으로 옮기는 모습이 대견하다. 배울 점이 많다”, “치킨집 어디 있는 건가요 돈쭐 내러 가겠다”, “존경스럽다. 저도 멋진 어른이 되겠다”, “예전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키다니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A 씨는 일부 누리꾼들이 가게 위치를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대가를 바라고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위치는 비밀”이라며 “성공해서 더 크게 도우면서 살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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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9명 상대로 170억 상품권 사기…맘카페 운영자, 징역 10년 선고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회원들을 속여 170억 원을 가로챈 인터넷 카페 운영자가 중형을 선고받았다.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손승범)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51)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A 씨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그의 아들 B 씨(30)에게는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다만 사기방조 혐의로 같이 기소된 남편 C 씨(39)는 범행을 용이하게 하려고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A 씨 일당은 2019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회원 수 1만 5000명 규모의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며 회원 등 69명으로부터 171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재판부는 “(A 씨 등은) 상품권 사업의 실체가 없는데도 투자자를 현혹한 다음에 돌려막기 방식으로 수익금을 지급했다”며 “290명으로부터 485억 원의 투자금을 모았고 A 씨의 사기 편취액은 171억 원에 달한다”고 판시했다.이어 “피고인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도 범행을 지속해서 투자금을 모집했고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며 “피해자들은 지금도 정신·경제적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A 씨는 앞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도 누범 기간 중에 범행을 저질렀고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다수 있다”면서도 “(피해금) 전액을 실제 취득한 것은 아니고 수익금 지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A 씨는 171억 원을 가로챈 혐의 이외에도 상품권을 미끼로 회원 290명으로부터 486억 원의 자금을 불법으로 모으는 유사수신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A 씨는 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30%의 수익을 얹어 원금을 돌려주겠다며 회원들에게 이른바 ‘상테크’를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피해자 중에서 방송인 현영(47·본명 유현영) 또한 매월 7%의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말에 A 씨에게 5억 원을 송금했다가 일부를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검찰은 지난달 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A 씨에게 징역 15년을, B 씨와 C 씨에게는 각각 징역 7년과 3년을 구형한 바 있다.피해자들은 이날 선고 공판 전 호소문을 통해 “처음 사건이 벌어진 뒤 3년간 피해자들의 시간은 고통 속에 멈춘 채 한 발도 내딛지 못하고 지내왔다”며 “(피고인들은) 단 한 번도, 진심 어린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법의 처벌을 피하려고만 했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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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플 호소 후 ‘은퇴’ 암시한 보아…SM “국내외 대규모 고소 진행 중”

    최근 가수 보아(본명 권보아·37)가 누리꾼들의 악플로 ‘은퇴 암시’ 발언을 한 가운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악의적 게시물을 올린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SM은 11일 “현재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동영상 공유 플랫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허위 사실 유포, 악의적 인신공격, 모욕, 비방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법무법인 세종을 비롯해 추가로 외부 법률 자문기관과도 공조해 국내외로 대규모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SM 측은 “당사는 이미 다수의 게시물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수집하고, 사이버 렉카(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일부 유튜버) 등 특정 사례에 대한 조사와 고소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정보 수집을 통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보아에 대한 비방) 행위가 한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로 인해 아티스트(보아)가 큰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SM 측은 “당사는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악의적인 게시물들을 게재하는 모든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보아는 최근 신곡 ‘정말, 없니?’를 발표하고 올해 초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 줘’에 출연해 가수와 배우로 활동을 해왔다.그러나 보아의 이같은 활동에 대해 도 넘은 모욕과 비방 등이 쏟아지자 보아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약 끝나면 은퇴해도 되겠죠’라며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현재 해당 게시물들은 보아의 인스타그램에서 삭제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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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든 줄 알았는데”…버스서 심정지 온 노인 구한 기사와 승객들

    부산 시내버스에서 돌연 심정지한 80대 노인을 당시 버스에 같이 타고 있던 승객들이 빠른 응급조치를 해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4시 40분경 부산 200번 버스 안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좌석에서 창문에 기대 미동이 없는 상태로 앉아있었다.A 씨를 이상하게 여긴 한 여성 승객은 당시 버스를 운전하고 있던 기사 박창수 씨(63)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박 씨는 A 씨가 심정지 상태인 것을 확인했다.박 씨는 다른 버스 승객들과 A 씨를 버스 바닥에 눕혔고 곧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A 씨의 상황을 박 씨에게 알린 여성 승객이 곧장 휴대전화를 들고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A 씨 옆에 앉아 팔과 다리를 주물렀고 이들은 119구급대원의 전화를 스피커폰으로 켜둔 채 실시간으로 환자 상황을 전달하고 119구급대원의 지시대로 CPR을 이어나갔다.119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8분간 CPR을 지속하던 박 씨가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교복을 입고 박 씨 뒤에 서 있던 10대 남학생이 박 씨의 뒤를 이어 CPR을 진행했다.버스 안에 있던 시민 10여 명은 A 씨를 걱정하는 마음에 일어서서 해당 상황을 지켜봤고 일부 시민들은 재차 119구급대에 전화를 걸기도 했다.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직전 A 씨는 “후”하면서 긴 숨을 내뱉었다. 119구급대원들은 버스 안에서 6분간 응급 처치를 한 뒤 A 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A 씨가 병원으로 인계되기 전까지 시민들은 박 씨에게 출발을 재촉하지 않고 기다려줬다고 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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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국민의 승리…기쁨 즐길만큼 녹록한 상황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승리에 대해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라 우리 국민의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에 과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국민이 행사한 한 표 한 표에 담긴 소중한 뜻을 우리 민주당이 전력을 다해 받들겠다”며 “민생의 고통을 덜고 국가적 위기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당선자 여러분께 특별히 당부 말씀을 드린다”며 “당의 승리나 당선의 기쁨을 즐길 정도로 현 상황이 녹록지 않다”고 했다.이어 “선거 이후에도 늘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권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선거가 끝났으므로 여야 정치권 모두가 민생 경제 위기 해소를 위해 온 힘을 함께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새진보연합·진보당 포함)를 합쳐 175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조국혁신당 비례 12석과 새로운미래 지역구 1석, 진보당 지역구 1석을 합치면 총 189석을 차지한 것으로 볼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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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투표 이미 했네요?”…80대 노인이 투표소서 들은 말

    90대 할머니가 지인의 신분증으로 사전투표를 한 사실이 드러나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와 경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11일 광주광역시 서부경찰서·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10일 오전 10시경 광주 서구 상무1동 제2투표소에서 중복투표 의심 신고를 했다.이날 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찾은 80대 유권자 A 씨는 최근 신분증을 잃어버려 임시 신분증을 발급받아 투표에 참여하려고 했다.하지만 그는 선관위 확인 결과 ‘사전투표 참여자’로 분류돼 있었고 A 씨는 이에 “사전 투표한 사실이 없다”며 중복 투표를 부인했다.경위 파악에 나선 선관위와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A 씨 지인인 90대 B 씨가 A 씨 신분증을 이용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A 씨와 주거지가 가까워 선거구가 같은 B 씨는 경로당에서 주운 A 씨의 신분증을 자신의 신분증으로 오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 씨의 행위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형사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에는 서명을 하지 않고 지문인식 절차도 투표 확인 용도일 뿐 지문과 신분증 내 지문을 비교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는 모르겠지만 신분증에 나와 있는 사진이 당사자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데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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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입성 이준석 “당 옮겨 출마한 이유, 尹 곱씹어보길”

    제22대 국회의원 경기 화성을 선거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당선 소감을 밝혔다.이 당선인은 개표가 한창 진행되던 11일 오전 1시 30분경 동탄여울공원에서 “무엇보다도 이렇게 국회의원의 당선에 영광을 안겨주신 우리 동탄 주민 여러분들께 진심을 다해서 감사드린다”며 “동탄에서 선거를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 채 한 달 반이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저에게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정말 큰 결심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이어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정말 준엄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이런 생각을 한다”며 “바로 직전에 전국 단위 선거에서 대승을 이끌었던 그 당의 대표였던 사람이 왜 당을 옮겨가지고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까라는 것에 대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번 곱씹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지금까지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가지고도 윤석열 정부의 무리수들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했다”며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개혁신당이 비록 의석수는 적을지 모르겠지만 차원이 다른 의정 활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지점을 지적하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이 당선인은 “개인적으로는 개혁신당 총선이 오늘로써 일단락됐다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혁신당이 가는 이정표가 하나 지난 것이고, 다음 과제인 지선까지 800일 정도 남은 것으로 안다. 당장 내일부터 지방정치를 개혁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따로 지선까지 염두에 두고 당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이 당선인은 이날 정계 입문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전날 출구 조사 결과에선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43.7%로 이 당선인(40.5%)을 앞섰지만, 개표율 99.99% 기준 5만 1856표를 획득해 4만 8578표를 획득한 공영운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이 당선인은 국민의힘에서 대표까지 지냈지만 탈당 후 제3지대 신당을 창당했다. 그는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영입되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청년 이슈에 목소리를 낸 그는 보수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거대 양당 사상 최초 30대 대표로 역임했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로 국민의힘을 이끌었지만, 윤 대통령과의 갈등 등으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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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정 “애초 다윗과 골리앗 싸움…다음번 기약하자”

    경기 수원정 지역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한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가 “다음번을 기약하자”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이 후보는 1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으로 외롭지 않게 싸울 수 있었다. 그동안 감사했다”며 이같이 전했다.이 후보는 “패하긴 했으나 저는 여전히 경기대학교 연구실에 있게 될 것이니 여러분과 함께다”면서 “애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이번에는 실패했으나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이어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저 개인은 졌지만, 정의로운 세상을 원하는 여러분들의 뜻은 그대로 살아남았다”며 “다음번을 기약해 보자”고 말했다.이날 경기 수원정은 민주당의 김준혁 후보가 6만 9881표(50.86%)를 획득해 6만 7504표(49.13%)를 획득한 이수정 후보를 2377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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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지훈 “일진이었으면 배우 못해…고교 때까지 괴롭힘 당해”

    최근 인기 드라마와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폭로가 이어져 논란이 된 가운데, 배우 주지훈이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주지훈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어릴 때 학폭에 가담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피해를 당한 입장”이라고 말했다.주지훈은 학창시절 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동에 살았다면서 “천호동이 인구가 많아 한 학년 인구 수도 많았다”라며 “그러니 얼마나 일진도 많았겠느냐”라고 말했다.진행자가 ‘덩치가 있어서 그런(일진) 쪽으로 유혹이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주지훈은 “그럼 내가 여기 나올 수 있었겠나”라고 답했다.이어 “진짜 사람을 때리는 애들이 있었다”며 “걔네가 내가 덩치가 크니까 괴롭히지 않다가 중학교 올라가면서부터는 무리를 이뤄서 시비를 걸었다”라고 회상했다.주지훈은 “마음에 안 드니 1대1로 붙자는 게 아니라 ‘우리 형 데리고 올 거야’라고 위협하는 식이었다”며 “무서웠다. 그때 비겁하다고 생각했던 게 지금도 기억난다”고 말했다.그는 “내 직업이 배우인데 어릴 때 그런 걸 안 했다는 게 너무 (다행)”라고 말했다. 이어 “전혀, 전혀!”라고 거듭 부인하면서 손사래를 치면서 “오히려 나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그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주지훈은 오는 10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되는 드라마 ‘지배종’에 출연한다.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해군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고 이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다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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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 한 검사들, 세상 혼란케해…의대나 갈걸”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사 출신이라고 한 묶음으로 매도되는 세태가 부끄럽고 억울한 요즘 참 바보처럼 살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가 정치권에 줄 대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하고 그런 검사들이 여의도에 들어가는 염량세태(炎凉世態)가 세상을 혼란케 하고 어지럽힌다”며 이같이 말했다.홍 시장은 “이과 출신인 내가 의대를 지망하다가 본고사 한 달 앞두고 법대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의대로 갔으면 지금보다 훨씬 갈등 없는 세상에 살았을 터인데 가끔 잘못 선택한 게 아니었는지 후회할 때가 있다”고 전했다.홍 시장은 “내부 수사를 빌미로 미운털이 박혀 검찰에서 배제된 후 조폭들의 협박을 피하고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한국 정치판은 편싸움 판”이었다며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30여 년이 훌쩍 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요즘 검사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그 대단한 자리를 그렇게 값싸게 만들어버리고 수사 지휘 받는 경찰에게도 경멸당하는 검사 신세들이 된 것을 자기들만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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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이 경찰서·소방서에 위문품으로 기증한 꽃게, 전부 반환…왜?

    광주 지역의 소방서와 경찰서에 익명의 시민이 살아있는 꽃게를 위문품으로 보낸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9일 광주 서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새벽 119안전센터와 인근 지구대 30곳에 각각 2kg짜리 생물 꽃게 상자가 배달됐다. 이외에도 병원 응급실, 보육원 등까지 포함해 총 280여 곳에 꽃게 상자가 배달된 것으로 알려졌다.배달된 모든 상자들 위에는 A4용지 1장짜리 편지 한 통도 같이 놓여 있었다.광주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익명의 기부자는 “항상 저희를 위해 고생하시는 소방관님과 경찰관님께 작지만 마음을 담아 (활)암꽃게를 준비했다”고 했다.이어 “맛있게 드시고 더욱더 힘내시라고 문 앞에 두고 간다”며 “농수산물이기에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도 걸리지 않으니 편하게 드셔 달라”라고 전했다.하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은 관련 규정과 법률을 검토한 결과 이를 받을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공무원 행동강령, 기부금품 및 모집의 사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르면 경찰 및 소방 공무원은 행정 목적이 아닌 위문품 성격을 가진 물건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기부받은 꽃게를 다른 기관에 기증할 수도 있지만, 살아있는 꽃게가 전달 과정에서 상할 우려가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결국 경찰은 지난 8일 오후 기부자에게 연락을 취해 지구대 등으로부터 꽃게를 수거해 모두 반환하기로 했다.소방 당국도 이날까지 119안전센터 등으로 배달된 꽃게 상자의 개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광주시 기부심사위원회 논의를 거쳐 꽃게 반환 등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광주경찰청 관계자는 “마음은 정말 감사하지만, 규정과 법률을 검토해 보니 기부자 의도대로 처리할 수 없는 물품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찰은 원칙상 어떠한 위문품도 받을 수 없다. 절차에 따라 반환토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소방 관계자 또한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데 소방관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더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거된 꽃게는 모두 냉동 보관하다 기부심사위원회를 통한 적절한 방안이 나올 경우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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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단보도서 기다렸을 뿐인데… ‘배꼽인사’한 아이[e글e글]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게 기다려준 운전자에게 정중하게 감사 인사를 했다는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사성 밝은 착한 어린이’라는 제목의 글과 관련 영상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지난 7일 오후 1시 45분경 주차를 하기 위해 대형마트 주차장 입구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차례가 돼 입구로 진입하려 한 순간 그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들을 기다리고 있는 어린 남자아이를 발견했다.A 씨는 이에 잠시 차를 멈추고 아이가 건너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러자 아이는 횡단보도를 뛰어 건넜다.이후 아이는 주위를 두리번거리더니 A 씨를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여 배꼽인사를 건넸다.A 씨는 “인사를 받아 기분이 좋았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차보다 사람이 먼저인 게 당연한데 인사를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생각하지만 막상 저도 차가 양보해 주면 인사하긴 한다”며 “모두들 안전 운전하시라”고 전했다.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간만에 보는 따뜻함이다”, “우리 아이도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어떻게 아이를 길렀는지 부모가 부럽다”, “요즘 아이들과 다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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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소 몰카 설치’ 유튜버 도운 공범 2명, 구속 송치…이들의 정체는?

    경남 양산 지역 사전투표소 등에 불법 몰래카메라 설치를 도운 공범들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경남 양산경찰서는 9일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70대 A 씨와 50대 B 씨를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평소 부정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활동한 40대 유튜버 C 씨 채널의 구독자로 확인됐다.이들은 C 씨가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하는 방송을 보면서 공감해 왔고, 지난달 10일 양산에서 C 씨와 만나 카메라 설치 장소와 방법, 회수 등의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A 씨의 경우 C 씨와 같이 다니며 양산 지역 사전투표소 4곳에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선거일 이후 카메라를 회수하는 역할을 맡았다.B 씨는 특별히 맡은 역할이 없지만 A 씨와 C 씨의 범행을 같이 모의한 것 자체로도 범죄 혐의가 인정돼 송치됐다.C 씨는 지난달 초부터 중순까지 양산과 인천,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 송치됐다.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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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희, 지각대장’ 與 공보물에…선관위 “허위 사실 아니다”

    4·10 총선에서 서울 중·성동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선거 공보물에서 ‘역대급 지각 대장’이라고 표현한 것이 허위 사실이 아니라는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나왔다.전현희 후보와 같은 지역구를 두고 경쟁하는 국민의힘 윤희숙 후보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선관위 결정문을 올렸다.윤 후보는 “전 후보의 상습 지각을 지적한 저의 공보물 내용이 허위라며 누군가 선관위에 이의제기했다. 그 ‘누군가’가 누군지를 선관위는 밝히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선관위는 어제 이에 대해 ‘허위 사실로 볼 이유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윤 후보는 “선관위의 결정내용은 기록으로 엄연히 드러나 있는 전현희 후보의 권익위원장 시절 근태불량 행태를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것”이라며 “전 후보는 자신에 대한 의혹을 유권자 앞에 낱낱이 해명해야 함에도 이를 회피하고 오히려 고발 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고 선거를 혼탁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윤 후보가 제기한 전 후보의 근태 문제는 지난해 감사원 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전 후보는 공식 외부 일정이 있거나 서울 청사에서 근무하는 날을 제외하고 세종 청사의 권익위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 89일 중 83일(93.3%)을 지각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는 제시간에 출근한 날이 없었다고 한다.다만 감사원은 이와 관려해 “기관장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전현희 위원장 근무시간 점검 결과는 그 실태를 보고서에 그대로 기재하되, 별도로 (주의 등의) 처분 요구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그런데 윤 후보는 선거 공보물을 통해 전 후보의 근태를 언급한 것이다. 공보물에는 ‘감사원 감사 결과 청사 출근일 238일 중 90% 이상 지각 출근, 지각 대장’이라고 표기됐다.전 후보 측은 이에 “감사원 감사 결과 불문(책임을 묻지 않음) 결정이 난 만큼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죄에 해당한다”며 윤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서울시선관위에도 윤 후보의 공보물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이의제기가 접수됐다. 하지만 서울시선관위는 전날 “제출 자료, 소명 자료, 감사원 제출 자료를 검토한 결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재임 시와 관련해 선거 공보에 게재한 내용은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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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가지 뭇매’ 소래포구 “유튜브 허락받고 찍어라” 경고

    바가지 음식값 논란이 일었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 측이 유튜브 등 방송 촬영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걸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래포구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여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이라며 “방문객과 소래포구를 드나드는 유튜버들은 앞으로 주의하라”고 하며 사진을 함께 올렸다.A 씨가 올린 사진은 소래포구 어시장 앞에 있는 입간판이었다. 입간판에는 ‘유튜브 촬영, 방송 촬영은 사무실을 경유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한 ‘악의적, 고의적 편집으로 시장에 손해를 끼칠 경우 민·형사 책임 및 추후 활동 금지’라고 쓰여 있다.그동안 소래포구는 유튜브 등을 통해 일부 상점의 바가지요금과 과도한 호객 행위 등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소래포구 일부 상점들로부터 대게 2마리를 37만 원 이상으로 안내받거나 1kg당 4만 원인 광어 가격을 5만 원에 구매하는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소래포구 상인들은 ‘호객 행위·섞어 팔기·바가지’ 등을 근절하겠다며 자정대회를 열고 큰절까지 하며 사과했다.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지난달 18~29일 ‘무료 회 제공 행사’를 개최하면서 “최근 불미스러운 영상과 사건으로 인해 소래포구가 고객님께 외면받고 있다”며 “사실 상인 대다수는 선량하고 순박한 사람들”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하지만 이같은 해명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소래포구 측은 논란을 최소화하고자 유튜브·방송 송출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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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어준 “차렷, 절” 말하자 넙죽 엎드린 민주당 女후보 3인방

    방송인 김어준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차렷, 절”이라고 말하자 더불어민주당의 이언주(경기 용인정), 안귀령(서울 도봉갑), 전현희(서울 중·성동갑) 후보가 일제히 절을 하는 모습이 뒤늦게 화제가 됐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여성 후보인 이언주·안귀령·전현희 후보는 지난달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수도권 여전사 삼인방’이란 주제로 출연했다.김 씨는 세 후보를 인터뷰한 후 “차렷 경례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들 중 누군가가 객석을 향해 절을 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김 씨는 “무슨 절까지 해”라고 하더니 “차렷, 절”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주문에 이 후보와 안 후보가 객석을 향해 절을 했고, 허리만 숙이려던 전 후보는 두 후보가 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뒤늦게 따라했다.김 씨는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웃었고, 계속 절을 하는 세 후보에게 “이제 그만해. 이제 들어가 주세요 제발”이라며 말했다.이같은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두 반응으로 엇갈렸다. 친야권 성향을 가진 누리꾼들은 “귀여우시고 든든하다”, “세 분 말씀 듣는데 웃으면서 봤다”. “갑자기 절을 한다고 하니깐 웃겼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반면 친여권 성향을 가진 누리꾼들은 “정치 예능이라지만 절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국회의원(후보)에게 절을 시키는 김 씨가 약간 기괴하다”, “전 후보는 눈치 보고 다시 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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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거킹, “와퍼 판매 종료한다”…논란 일자 해명 없이 ‘리뉴얼’ 시사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이 대표 메뉴인 ‘와퍼 시리즈’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지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버거킹 측은 이후 별다른 해명 없이 와퍼 메뉴 ‘리뉴얼’을 시사하는 공지를 올렸다.버거킹은 8일 홈페이지와 앱 공지를 통해 오는 14일부로 와퍼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버거킹 측은 “버거킹의 와퍼가 40년 만에 판매를 종료한다”며 “1984년 종로점에서 시작한 버거킹 와퍼는 한국인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와퍼의 마지막을 4월14일까지 함께해달라”고 전했다.와퍼는 직화로 구운 ‘100% 소고기 패티’를 특징으로 하는 버거킹의 대표적 메뉴로 1957년 미국에서 개발됐다. 한국에는 1984년 종로점을 문을 열었을 때부터 소개가 돼 상징성이 큰 메뉴였다.버거킹의 이같은 공지에 누리꾼들은 “철 지난 만우절 이벤트냐”, “버거킹에서 와퍼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와퍼 없는 버거킹은 빅맥 없는 맥도날드”라면서 당혹감 감추지 못했다.온라인 일각에서는 오리지널 와퍼 메뉴를 없애고 리뉴얼한 와퍼인 ‘와퍼 시즌2’가 나오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해외 버거킹 매장들의 경우 와퍼 단종 소식이 없고, 원가 상승 등 단종의 이유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제 판매가 종료되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는 15일부터 패티에 소금 뿌린다던데? 와퍼번, 버거번도 참깨 더 들어가서 바꾼다고”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다. 이로인해 패티와 버거번을 변경하는 등 레시피를 바꾼 새로운 버거가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소비자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버거킹 각 매장들은 “와퍼를 14일 이후에도 계속 판매한다”고 밝혔다.이후 버거킹 본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별다른 해명 없이 “현재 와퍼의 판매를 종료하는 것은 맞다. 와퍼 40주년을 맞아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에 대해 기대를 부탁드린다”며 리뉴얼을 시사하는 내용의 재공지가 올라왔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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