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특교

구특교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경영총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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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따뜻함으로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겠습니다. 일이 안 될 때는 현장으로 가 직접 두 발로 뛰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취재하겠습니다.

koot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산업44%
기획27%
기업10%
사회일반7%
정치일반3%
건설3%
사고3%
경제일반3%
  • “전국체전서 지도자들, 선수들에 폭언-성희롱”

    “야, 이 ××야, 죽을래, 그 따위로 할 거야?” 이달 9일, 전국체육대회 고등부 구기 종목 경기가 열린 서울의 한 체육관. 경기 도중 작전 시간을 요청한 남자 감독이 고교생 여자 선수를 손으로 툭툭 밀치며 이런 말을 했다. 이 감독은 경기 도중에도 관중석에서 다 들릴 만큼 큰 소리로 선수들에게 여러 차례 폭언을 했다. 이보다 앞선 4일 투기(鬪技) 종목에 참가한 한 남성 지도자는 대학생 선수들을 경기장 뒤편에 집합시켜 놓고 “××놈들 나가 죽어야 한다”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4∼10일 열린 전국체전 47개 종목 중 14개 종목 참가 선수들의 인권 실태를 점검한 결과 체육 지도자들의 이 같은 폭언 실태가 드러났다. 인권위는 “고등학생 선수들이 참가한 경기 위주로 인권 실태를 점검한 결과 폭언과 성희롱 등의 인권 침해 사례를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다”고 28일 밝혔다. 일부 종목에서는 남자 코치가 작전 시간에 여자 선수의 목덜미를 만지는 모습도 목격됐다. 대회에 출전한 여자 선수들이 해당 종목 경기단체 임원들에게 커피를 타 나르는 장면도 여러 경기장에서 확인됐다. 인권위는 대한체육회와 관계 기관에 인권 실태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개선을 요구할 방침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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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위 “5·18 왜곡발언도 혐오 표현”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 표현도 ‘혐오 표현’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놨다. 인권위는 혐오 표현의 기본적인 개념과 유형, 악영향 등을 정리한 보고서인 ‘혐오 표현(Hate Speech) 리포트’를 28일 공개했다. 인권위가 연구 용역을 맡겨 발간된 이 보고서는 이준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정강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조혜인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작성했다. 보고서는 혐오 표현을 ‘성별과 장애, 종교, 나이, 출신지역, 인종,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어떤 개인과 집단에 모욕이나 비하, 멸시, 위협을 가하거나 차별과 폭력을 선전·선동하며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국가 기관이 혐오 표현의 기본 개념을 정의하고 공적인 차원에서 혐오 표현에 대응하는 체계를 정리한 내용을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는 표현도 혐오 표현의 일종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5·18민주화운동이나 제주4·3사건과 관련한 사실 관계를 왜곡하는 발언 등을 거론하며 ‘반인륜 범죄의 대상이 된 집단은 사회적 소수자 집단이고, 그에 대한 혐오와 차별, 폭력이 누적되며 집단 학살로까지 나아갔다. (반인륜 범죄의) 역사 부정 표현은 사회적 소수자 집단에 대한 차별을 선동하는 혐오 표현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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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윤지오 체포영장 재신청… “발부땐 강제송환”

    경찰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윤지오(본명 윤애영·32)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검찰에 다시 신청했다. 경찰은 앞서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한 차례 신청한 적이 있지만 검찰이 반려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윤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28일 검찰에 다시 신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명예훼손과 후원금 모금 사기 혐의로 고소·고발된 윤 씨는 현재 캐나다에 머물며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우리가 바로 체포할 수도 있겠지만 윤 씨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캐나다 정부와)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체포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여권 무효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 요청 등 여러 가지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외 거주자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대개 여권 무효화 조치부터 취해 왔다. 경찰은 올해 7∼8월 세 차례에 걸쳐 윤 씨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하지만 윤 씨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캐나다에서) 심리상담과 정신의학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다. 한국에 갈 수 없는 상태”라고 적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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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인 이수현’ 추모 장학회… 日서 18번째 장학금 수여식

    일본 유학 중 철로에 떨어진 일본인 취객을 구하다 27세의 나이로 숨진 의인 이수현 씨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LSH아시아장학회’의 18번째 장학금 수여식이 일본에서 열렸다. 17일 고려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일본 도쿄 지요다구 주부회관에서 제18회 LSH아시아장학회의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 씨의 부모는 2002년 1월 26일 아들의 이름 이니셜을 딴 LSH아시아장학회를 설립했다. 이 장학회는 매년 일본에서 공부하는 아시아 출신 유학생 5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고려대 경상대학 무역학과 93학번인 이 씨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2001년 1월 26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도쿄 신오쿠보역 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박종찬 고려대 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줄어드는 이 시대에 이수현 씨의 희생정신과 용기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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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형호군 유괴 ‘그놈 목소리’… AI로 분석중

    경찰이 미제로 남아 있는 ‘이형호 군 유괴살인 사건’의 목소리 증거물을 음성분석 회사에 맡겨 감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 사건으로 꼽힌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등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이 군 유괴살인 사건의 범인 목소리가 담긴 녹음 파일을 음성분석 전문회사인 A사에 맡겼다. 대법원의 특수감정인으로 등재돼 있는 이 회사는 각종 재판에서 증거로 채택된 음성 자료에 대한 분석과 전문적인 조언을 맡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재판의 녹음 자료 분석도 맡았었다. 이 군 유괴살인은 1991년 1월 29일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던 이 군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실종된 뒤 43일 만인 3월 13일 한강공원 잠실지구 인근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부검 결과 이 군은 실종 당일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유괴범은 이 군의 집으로 60여 차례에 걸쳐 협박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했다. 경찰은 전화 목소리를 토대로 30대 전후의 남자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범인을 붙잡지는 못했고 이 사건은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2007년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그놈 목소리)가 제작되기도 했다. A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성문(聲紋)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의 목소리를 아날로그 방식인 릴테이프로 보관해 오다 최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도 성문 분석을 맡겨 놓은 상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무기수로 수감 중인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확인된 이후 이 군 유괴살인 사건의 재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당시 수사 기록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 뒤 용의자들이 추려지면 전화 목소리의 성문 분석 결과와 하나하나 대조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목소리로 동일인인지를 판정할 수 있는 확률은 유전자(DNA) 비교 방식에 비해 낮지만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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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3차사건 증거물서도 이춘재 DNA 검출

    1986년 12월 12일 발생한 세 번째 화성 연쇄살인 사건 증거물에서도 용의자 이춘재(56)의 것과 일치하는 유전자(DNA)가 나왔다. 이로써 10건의 화성 사건 중 이춘재의 DNA가 확인된 사건은 모두 5건으로 늘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맡긴 3차 화성 사건 피해자 권모 씨(당시 24세·여)의 유류품 여러 곳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경찰은 1991년 4월 발생한 10번째 사건부터 역순으로 증거물을 다시 감정한 결과 9번째와 7번째, 5번째, 4번째 피해자의 유류품에서 이춘재의 DNA를 찾아낸 바 있다. 권 씨의 시신은 당시 이춘재의 직장이었던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I전기로부터 불과 500m가량 떨어진 논둑에 파묻혀 있다가 발견됐다. 사건 발생 133일 만인 1987년 4월 23일 발견된 시신은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고, 당시엔 피해자 속옷에 묻은 정액에서 혈액형조차 판독해내지 못했다. 재감정에서 DNA를 찾아낸 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한다.구특교 kootg@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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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학의 재수사로 ‘버닝썬 윤총경 이슈’ 덮으려 한 의혹 수사

    올해 3월 13일 공개된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규근 총경(49)이 약 7개월 만인 10일 구속 수감됐다. 경찰이 150명에 가까운 수사팀을 투입하고도 윤 총경과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의 유착 의혹을 규명하지 못했지만 올 6월 검찰이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으면서 반전이 일어난 것이다. 검찰은 경찰이 윤 총경의 자택이나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고 부실 수사를 한 배경을 본격적으로 수사하기 시작했다.○ 두 차례 텔레그램 뒤 ‘김학의 사건’ 수면 위로 주목할 점은 2014년 검찰의 불기소 처분 이후 5년째 묵혀 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이 재수사 선상에 오른 시점이다. 올 3월 14일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관계자 A 씨는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 메신저로 옛 민정수석실 동료였던 윤 총경에게 “더 세게 했어야 했는데” “검찰과 (경찰이)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에 만들었어야 했는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윤 총경이 민갑룡 경찰청장이 국회에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접대 의혹 사건이 검찰에서 무혐의 결론 난 것을 지적한 내용의 기사를 링크로 보내며 “이 정도면 됐나요?”라고 질문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 윤 총경은 사흘 전에는 A 씨에게 만나자고 제안해 실제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검경 대립에 관한 메시지 내용이 새로 드러난 데다 김 전 차관 사건이 다시 부각되기 전에 접촉한 뒤 민감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도 의심을 살 만한 대목이다. “윤 총경과 A 씨 사이의 단순한 사담에 불과하다”고 했던 청와대의 기존 해명에도 의구심이 든다. 공교롭게도 윤 총경과 A 씨가 뒤늦게 점화된 ‘검경 대결 구도’에 관해 비밀 대화를 나눈 지 4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은 “각각 검경 조직의 명운을 걸고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버닝썬 수사와 김 전 차관 사건을 함께 거론했다. 올 3월 25일 검찰과거사위원회는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검찰에 권고했다. 이로부터 열흘 전 윤 총경은 경찰에 버닝썬 사건 참고인으로 처음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사흘 만에 피의자로 전환됐다. 윤 총경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경찰과 유흥업소 간 유착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됐지만 5년 만에 검찰 재수사가 시작된 김 전 차관 사건에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됐다.○ 검찰, 경찰 부실 수사 배후로 민정수석실 의심 버닝썬 사건과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겉보기엔 아무 관련이 없을 것 같은 두 개의 사건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각각 경찰과 검찰 고위 간부가 얽혀 있고, 모두 부실 수사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이른바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 경찰 유착 의혹이 일자 경찰은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꾸렸지만 수사 결과는 초라했다. 승리와 동업자들에게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총경을 뇌물죄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제외한 채 직권남용 혐의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런데 수사 기록을 검토한 검찰은 압수수색이나 관련자 소환이 필요한 대목에서 경찰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 단서를 여럿 포착했다. 특히 윤 총경의 혐의 증거를 확보할 가장 기본이 되는 장소인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조차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윤 총경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1년 동안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코스닥 상장사 대표의 경찰 수사 무마에 관여한 대가로 수천만 원어치의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공짜로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윤 총경이 버닝썬 사건을 덮기 위해 민정수석실 관계자와 함께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을 고의적으로 띄웠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신동진 shine@donga.com·구특교 기자}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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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靑민정관계자, 윤총경에 “檢과 대립구도 만들어야”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관계자가 올해 3월 14일 윤규근 총경(49·수감 중)에게 “검찰과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 만들었어야 하는데”라는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윤 총경의 유착 의혹을 수사하면서 윤 총경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복원한 경찰에 따르면 윤 총경은 첫 경찰 조사를 하루 앞둔 3월 14일 민정수석실 A 씨에게 기사 링크를 보냈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같은 날 국회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58·수감 중)가 찍은 별장 동영상 속 인물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수감 중)인지에 대해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었다. 많은 문제 제기를 했지만 명확히 해소가 안 됐다”고 발언한 내용이다. 윤 총경은 기사 링크 뒤에 “이 정도면 되겠죠”라는 메시지를 추가했다. A 씨는 “더 세게 했어야 했다”면서 “검찰과 (경찰이) 대립하는 구도를 진작 만들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총경은 사흘 전인 3월 11일에는 A 씨에게 “청와대 근처에서 보자”고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실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문자메시지가 오간 뒤인 3월 18일 윤 총경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고, 3월 25일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 전 차관 재수사 권고로 검찰은 김 전 차관 관련 수사단을 구성했다. 버닝썬과 경찰 유착에 쏠려있던 사회적 관심이 김 전 차관 사건으로 분산된 것이다. 본보는 해명을 듣기 위해 청와대에 근무 중인 A 씨에게 수차례 연락을 했지만 응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윤 총경을 이르면 12일 불러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이유와 경찰의 버닝썬 부실 수사 배경 등을 본격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대규모 수사팀을 투입하고도 윤 총경을 직권남용 혐의로만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최근 윤 총경의 알선수재 혐의 등을 밝혀내 구속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구특교 기자}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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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동 집회만 국민 목소리가 아니란 걸 알려주려고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쪽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의 목소리만 듣는 게 화가 나서 다시 나왔다.” 9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구속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이날 집회에 참가한 김경영 씨(42·여)는 “개천절(3일) 집회만 참석하고 이번엔 안 나오려 했는데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촛불집회만 국민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다시 나왔다”고 했다. 경기 양평군에 거주하는 김 씨는 이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김 씨는 “기차에서 만난 모르는 분이 내가 집회에 간다고 하니까 5만 원을 주면서 ‘나는 일이 있어 못 가는데 가서 구호를 더 크게 외쳐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 “한쪽 귀 닫은 대통령에게 실망” 이날 낮 12시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범보수 단체들이 참여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3일에 이어 이날 집회에도 참여한 오섬근 씨(38)는 “(대통령이) 한쪽 귀를 닫고 있는 모습에 실망해 다시 집회에 나왔다”며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목소리를 냈는데 대통령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콧방귀도 안 뀌는 것 같다”고 불만스러워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최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하고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화영 씨(38·여)는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집회에 처음으로 나왔다”며 “조 장관 부인이 일반 시민이었다면 그렇게 비공개로 출석하고 조사를 빨리 끝낼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주하 씨(58·여)는 “검찰 개혁의 특혜를 받는 첫 사례가 왜 하필 조 장관의 가족이어야 하냐”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만 일반 시민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상용 투쟁본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무렵 “현재 200만 명이 모였다”고 알렸다. 광화문광장 주변엔 지방에 거주하는 참가자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가 곳곳에 주차돼 있었다. ○ ‘인턴 증명서’ 받으려 150m 줄 이어져 이날 낮 12시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서는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추진위는 참가자들에게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공익인권법센터’ 직인이 찍힌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나눠줬다. 증명서의 ‘활동 예정 사항’에는 ‘조국 구속 및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 참여’, ‘용도’란에는 ‘부정 입시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근태 추진위원장(28·재료공학부 박사과정)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을 비판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50분부터 추진위가 증명서 배포를 시작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증명서를 받기 위해 150m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1시간 30분 만에 증명서 1000장이 모두 배포됐다. ○ 여의도에도 ‘조국 찬반’ 집회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5시까지 영등포구의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야당 규탄 조국 수호를 위한 시민참여 문화제’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와 ‘문재인 최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나라(조국)를 지키자’ ‘윤석열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를 직접 적은 손팻말을 들었다. 맞은편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는 오후 3시부터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자유연대’가 조 장관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조국 구속’과 ‘문재인 탄핵’ 등을 외쳤다.구특교 kootg@donga.com·이소연·김소영 기자}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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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규탄에 귀 닫나” 다시 광화문 메운 집회

    한글날인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구속을 요구하는 집회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이날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 범보수 단체들이 주최한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3시경 광화문광장을 포함한 세종대로(왕복 10∼12차로) 광화문 삼거리∼서울광장 구간(1.2km)을 메웠고 숭례문 앞 0.5km 구간으로도 진출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경 “조국 사퇴” “우리도 국민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서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공익인권법센터’ 명의의 인턴 증명서를 나눠주던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도 행진에 합류했다. 중2 딸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김영미 씨(46·여·경기 군포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천절(3일)에 열린 조 장관 규탄 집회를 보고도 귀를 닫는 것을 보고 이대로 두면 국민들 얘기는 다 무시하겠구나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영등포구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이룸센터 앞에선 각각 조 장관을 지지하는 진보 성향 커뮤니티 이용자의 집회와 보수 성향 단체의 조 장관 규탄 집회가 열렸다.구특교 kootg@donga.com·이소연 기자}

    •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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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동 집회만 국민 목소리냐” 한글날, 광화문서 ‘조국 사퇴’ 대규모 집회

    “문재인 대통령이 한쪽 집회에 참가한 사람들 목소리만 듣는 게 화가 나서 다시 나왔다.” 9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와 구속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광장. 이날 집회에 참가한 김경영 씨(42·여)는 “개천절(3일) 집회만 참석하고 이번엔 안 나오려 했는데 조 장관을 지지하는 서초동 촛불 집회만 국민의 목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다시 나왔다”고 했다. 경기 양평군에 거주하는 김 씨는 이날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김 씨는 “기차에서 만난 모르는 분이 내가 집회에 간다고 하니까 5만 원을 주면서 ‘나는 일이 있어 못 가는데 가서 구호를 더 크게 외쳐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쪽 귀 닫은 대통령에 실망” 이날 낮 12시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범보수 단체들이 참여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가 주최한 집회가 열렸다. 3일에 이어 이날 집회도 참여한 오섬근 씨(38)는 “(대통령이) 한쪽 귀를 닫고 있는 모습에 실망해 다시 집회에 나왔다”며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목소리를 냈는데 대통령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콧방귀도 안 뀌는 것 같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조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57)가 최근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을 하고 조 장관 동생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한 항의의 목소리도 있었다. 김화경 씨(38·여)는 “조 장관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집회에 처음으로 나왔다”며 “조 장관 부인이 일반 시민이었다면 그렇게 비공개로 출석하고 조사를 빨리 끝낼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이주하 씨(58·여)는 “검찰 개혁의 특혜를 받는 첫 사례가 왜 하필 조 장관의 가족이 어야 하냐”고 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집회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만 일반 시민 자격으로 참석했다. 나 원내대표 “3일 광화문 집회에 이어 국민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고 이젠 문 대통령께서 정말 결단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주변엔 지방에 거주하는 참가자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가 곳곳에 주차돼 있었다. ● ‘인턴 증명서’ 받으러 150m 줄 이어져 이날 낮 12시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5번 출구 앞에서는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추진위는 참가자들에게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공익인권법센터’ 직인이 찍힌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나눠줬다. 증명서의 ‘활동 예정 사항’에는 ‘조국 구속 및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 참여’, ‘용도’란에는 ‘부정 입시용’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근태 추진위원장(28·재료공학부 박사과정)은 “조 장관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을 비판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전 11시 50분부터 추진위가 증명서 배포를 시작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증명서를 받기 위해 150m 이상 줄을 서기도 했다. 1시간 30분 만에 증명서 1000장이 모두 배포됐다. ● 여의도에도 ‘조국 찬반’ 집회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은 이날 오후 2시 20분부터 5시까지 영등포구의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야당 규탄 조국 수호를 위한 시민참여 문화제’를 개최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조국 수호’와 ‘문재인 최고’ 등의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나라(조국)를 지키자’ ‘윤석열은 사퇴하라’ 등의 문구를 직접 적은 손팻말을 들었다. 맞은편인 영등포구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는 오후 3시부터 보수 단체 ‘자유연대’ 가 조 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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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광화문-여의도서 조국 찬반 집회

    개천절(3일)에 이어 한글날인 9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포함한 보수 성향 단체들이 참여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9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의 하야와 조 장관 사퇴 등을 촉구하며 출범한 이 단체는 3일에도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사랑채 방면으로의 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도 이날 낮 12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의 청계광장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도 조 장관 사퇴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은 오후 2시부터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조 장관을 지지하는 문화제를 개최한다. 보수 성향 단체 자유연대는 오후 3시부터 국회의사당 인근의 이룸센터 앞에서 조 장관 규탄 집회를 연다. 자유한국당은 토요일인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집회를 취소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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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서울 도심에서 ‘조국 사퇴 촉구’ 집회…또 갈라지는 민심

    개천절(3일)에 이어 한글날인 9일에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포함한 보수성향 단체들이 참여한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는 9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문재인 하야 범국민 2차 투쟁대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의 하야와 조 장관 사퇴 등을 촉구하며 출범한 이 단체는 3일에도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사랑채 방면으로의 행진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도 이날 낮 12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인근의 청계광장에서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원회(추진위)’는 “개천절에 (광화문광장에) 모였던 사람들의 목소리에 청와대가 아무런 대답이 없어 다시 목소리를 내게 됐다”며 9일 집회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추진위는 이날 집회 때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인권법센터장’ 직인이 찍힌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조 장관 딸의 서울대 인권법센터 허위 인턴 증명서 관련 의혹을 유쾌한 방식으로 풍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도 조 장관 사퇴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예정돼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이용자들로 구성된 ‘북유게 사람들’은 오후 2시부터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조 장관을 지지하는 문화제를 개최한다. 보수 성향 단체 자유연대는 오후 3시부터 국회의사당 인근의 이룸센터 앞에서 조 장관 규탄 집회를 연다. 자유한국당은 토요일인 12일 광화문광장에서 열기로 했던 집회를 취소했다. 한국당은 “12일 광화문 집회를 계획했으나 9일 집회에 많은 국민께서 참여하실 것으로 예상돼 12일 집회는 취소했다”고 밝혔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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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식 개혁은 검찰장악 위한 이중플레이”

    대학 교수들이 토론회를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개혁 방향을 비판했다. 전·현직 대학 교수들이 모인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 교수 모임’(정교모)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국 장관의 검찰 개혁,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정교모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서를 낭독하고 시국선언서에 이름을 올린 교수들의 명단을 공개했던 단체다. 토론회의 첫 발제자로 나선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 장관은 (검찰 개혁으로) 검찰을 장악하려고 한다”며 “법무부 장관이나 정치인, 청와대가 검찰을 통제할 게 아니라 검찰 내부의 감찰 기관을 민간인 위주로 구성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선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는 검찰 개혁과 관련해 조 장관이 썼다는 논문 수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검찰 개혁 등을 키워드로 논문을 검색해보니 총 69개의 논문이 검색됐다”며 “이 가운데 조 장관이 쓴 논문은 3건에 불과했고 3건 중 2건은 사실상 중복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조 장관이 검찰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고 하는데 서초동 집회와 광화문 집회로 양분된 사회에서 그가 균형 잡힌 사고방식을 갖고 (장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제성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조 장관을 임명한 것은 헌정사 최악의 인사이며 대통령의 인사권 남용”이라면서 “법치주의의 민낯이 드러나 법학자로서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정교모는 조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시국선언서 서명을 계속 받은 뒤 ‘2차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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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아이돌학교 예선 참가 3000명은 들러리”

    “아이돌 데뷔를 꿈꾸며 참가했던 3000명의 연습생들은 ‘들러리’였습니다.”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2017년)에 출연했던 여성 A 씨는 3일 본보 기자와 만나 “시청자 투표로 뽑는다는 ‘공정성’을 내걸고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방송 촬영 내내 조작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최종 9명의 데뷔 멤버를 뽑는 ‘아이돌학교’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탈락했다. ‘아이돌학교’와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1∼4 등 시청자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엠넷의 프로그램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A 씨는 아이돌학교를 통해 최종 선발돼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으로 데뷔한 9명의 멤버 중 일부가 이 프로그램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CJENM 측과 계약을 한 상태였다고 했다. 엠넷은 CJENM 계열의 음악 방송 채널이다. A 씨는 “처음에 촬영을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5개월 넘게 같이 합숙하는 동안 (CJENM 측과) 계약한 연습생들이 다른 연습생들에게 이런 내용을 얘기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돌학교는 연예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은 연습생들을 오디션을 통해 선발해 아이돌그룹으로 데뷔시킨다는 취지로 방송을 시작했다.A 씨는 또 아이돌학교 출연자를 뽑는 예선에 3000명의 연습생이 참가했는데 실제 방송에 출연한 41명 중 37명은 예선을 거치지 않은 연습생들이었다는 주장도 했다. A 씨는 “출연자 중 예선을 거친 연습생은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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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CJ ENM, 아이돌 취업사기… 내 딸 두번 우롱” 아빠의 울분

    “이건 취업사기나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돌 연습생 출신인 이해인 씨(23)의 아버지(52)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프로듀스X101(프듀X)에서도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을 보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취업사기’라는 표현을 썼다. 이 씨는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2016년)과 ‘아이돌학교’(2017년)에 출연했다. ‘아이돌학교’ 출연 당시 이 씨는 9명을 뽑는 데뷔 멤버에 포함될 것이 유력했지만 방송 마지막 회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탈락했다. 경찰은 ‘아이돌학교’와 함께 엠넷의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1∼4에 대해 투표 조작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씨가 출연했던 ‘프로듀스101’이 시즌1, 올해 7월 19일 막을 내린 ‘프듀X’가 시즌4에 해당한다. 이 씨의 아버지는 “딸이 아이돌학교에서 최종 탈락했을 당시에도 투표 조작이 의심스러웠다”고 했다. 2년 전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 투표수에 따라 상위 9명의 연습생을 선발한 뒤 이들로 구성된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을 만들었다. 이 씨는 최종회 방송에서 11위를 해 걸그룹으로 데뷔하지 못했다. 당시 이 씨의 팬커뮤니티인 ‘이해인 갤러리’에서는 이 씨가 실제로 얻은 투표수보다 제작진이 공개한 투표수가 적게 나왔다며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의 아버지는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된 2017년 당시에 문제 제기를 하고 싶었지만 딸이 나중에 데뷔하는 데 문제가 될까 봐 그냥 넘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의 아버지는 최근 경찰의 수사를 통해 프듀X의 투표 조작 정황이 포착됐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고 용기를 내게 됐다고 한다. 이 씨의 아버지는 2일 ‘이해인 갤러리’에 ‘우리 딸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씨의 아버지는 “만약 (투표를) 조작한 것이 증거로 드러나면 두 번이나 딸을 희롱한 것이고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비인간적인 행동인 것 같아 너무 억울해서 글을 올린다”고 썼다. 이 씨의 아버지는 “(딸이) 시골에서 올라가 8년간 연습생 (생활을) 하고 조금 알려져 드라마 일이 들어왔다고 했을 때 그걸 시켰어야 했는데…”라며 자책하기도 했다. 이 글에는 ‘힘내세요’ ‘진실은 밝혀질 겁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 씨의 아버지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딸이 아이돌학교에 출연하고 있을 때 CJ ENM 측이 계열사인 A연예기획사와 계약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엠넷은 CJ ENM 계열의 음악방송 채널이다. 당시 이 씨의 아버지는 제안을 거부하면 딸이 데뷔를 하는 데 불이익을 받을까 봐 계약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 씨의 아버지는 “CJ ENM 측이 아이돌학교에서 탈락한 연습생들을 따로 모아 나중에 데뷔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방치된 딸은 다른 회사라도 알아보려고 했지만 오랫동안 계약을 해지해 주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 씨가 고교생일 때부터 ‘투잡’을 뛰며 뒷바라지를 했다는 이 씨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를 통해 투표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 아이돌학교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6일 경찰에 고발했다. CJ ENM 측은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던 연습생들 중에서 데뷔 가능성이 있는 연습생들에게 전속계약을 하자고 요청했고 이를 이 씨가 받아들였다”며 “이 씨가 최종 멤버에서 탈락한 뒤에도 데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잘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CJ ENM 측은 또 “이 씨가 데뷔가 잘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기획사를)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혀 몇 달간의 의사 결정 과정을 거친 뒤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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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 소년’-‘포천 여중생 살인’도 DNA 분석중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함께 3대 미제사건으로 꼽혀 온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사건’과 관련된 유전자(DNA)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해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구지방경찰청 미제사건전담팀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5일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피해자의 유류품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개구리소년 유류품은 10년 넘게 흙 속에서 방치됐기 때문에 DNA를 찾아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화성 연쇄살인 사건에서 DNA를 찾아낸 것처럼 기대를 갖고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차 감정이 끝나는 대로 남아 있는 추가 감정물들을 순차적으로 국과수에 보낼 예정이다. ‘개구리소년’ 5명은 1991년 3월 대구의 집을 나선 뒤 실종됐고 11년 만인 2002년 9월 대구 달서구 와룡산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감식 결과 두개골 손상 등의 흔적이 확인됐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춘재가 화성 연쇄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로 확인되자 지난달 20일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의 재수사를 지시했다. 개구리소년 우철원 군의 아버지 우종우 씨(70)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을 DNA로 찾아냈고, 개구리소년도 DNA 감정을 한다고 하니 희망이 생겼다. 범인이 꼭 잡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도 16년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포천 여중생 살인사건’ 피해자의 운동화 등을 지난달 26일 국과수로 보내 DNA 재감정을 맡긴 상태다. 이 사건은 2003년 11월 실종된 엄모 양(당시 15세)이 실종 3개월 만에 경기 포천시의 한 배수로에서 알몸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구특교 kootg@donga.com·김소영 기자}

    • 20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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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춘재 “화성 연쇄살인 9건 등 14건 저질렀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화성 사건 9건을 포함해 14건의 범행을 자백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는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 사건 특별수사본부’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과의 면담에서 1986년 9월 이모 씨(당시 71세·여)가 희생된 첫 번째 화성 사건을 비롯해 모두 14건의 범행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올 8월 9일 경찰은 1990년 11월 9번째 화성 사건 피해자 유류품에서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유전자(DNA)가 검출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해 왔다. 이후 7번째와 5번째, 4번째 사건 피해자 속옷 등에서도 이춘재의 것과 일치하는 DNA가 발견됐다. 8번째 사건은 모방범의 소행이었다. 이춘재는 자신의 DNA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화성 사건 5건 외에도 경기 화성에서 3건, 충북 청주에서 2건의 범행을 추가로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여기엔 화성 사건 전후로 발생한 강간 살인미수 사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춘재가 청주에서 처제를 강간살인한 혐의로 검거된 1994년 1월 전까지 화성과 수원,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미제 사건 100건가량을 분석하고 생존 피해자 중 일부를 법최면 기법으로 조사해왔다. 경찰은 당시 수사 기록에 나타난 증거를 이춘재 진술과 대조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다만 경찰은 이춘재가 추가로 자백한 범행도 공소시효가 모두 지났다고 보고 있다. 살인죄의 공소시효는 2015년 7월 폐지됐지만 2007년 12월 이전에 발생한 살인사건의 공소시효는 15년이었다.한성희 chef@donga.com·구특교 기자}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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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 농락한 오디션 예능… ‘프듀X’ 투표조작 정황 드러났다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프듀X)’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프듀X를 통해 데뷔한 그룹 ‘엑스원’ 멤버들이 속해 있는 연예기획사 5곳을 1일 압수수색했다. 올해 7월 19일 막을 내린 프듀X에서는 시청자 투표로 상위 11명의 연습생을 최종 선발한 뒤 이들로 구성된 그룹 ‘엑스원’을 만들었다. 경찰이 1일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연예기획사들은 생방송 당시 시청자들이 실제로 투표한 수보다 높은 순위로 뽑힌 정황이 있는 멤버들의 소속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은 마지막 생방송 때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에서 의외의 결과가 나오고 순위 득표수 배열에서 규칙성이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앞서 7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엠넷은 CJ ENM 계열의 음악 전문 방송 채널이다. 경찰은 또 프듀X 제작진 중 한 명이 투표 조작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프로그램 제작진과 연예기획사 사이에 오간 자금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 거래 기록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순위 조작 정황이 드러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이 된 연예기획사들의 지분 구조와 인적 구성이 CJ ENM 측과 관련이 있는지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일 경찰이 압수수색한 연예기획사 중 한 곳은 관련 회사 대표가 최근까지 CJ ENM 임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예기획사에서는 2명의 연습생이 엑스원 멤버로 최종 선발됐다. 프듀X에 앞서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3 ‘프로듀스48’을 통해 데뷔한 그룹 ‘아이즈원’ 멤버 중에도 이 연예기획사 소속 연습생이 2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또 다른 연예기획사의 총괄 프로듀서는 CJ 계열사의 한 업체에서 제작총괄이사로 2009년까지 근무한 경력이 있다. 압수수색 대상이 된 연예기획사 중에는 CJ ENM의 투자 지원을 받고 있는 곳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프듀X와 그 이전에 방송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1, 2, 3프로그램에 대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2017년 방영된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 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아이돌 학교’ 시청자들은 방송 당시 데뷔가 유력했던 연습생들에게 투표한 것보다 제작진이 공개한 투표수가 적게 나왔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시청자들은 지난달 6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문자투표 원본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지난달 21일 압수수색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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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지는 투표조작 의혹… ‘프듀’ 이어 ‘아이돌학교’ 압수수색

    케이블채널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생방송 투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엠넷의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아이돌학교의 투표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이 들어와 수사 중”이라며 “지난달 21일 문자투표 원본 데이터 보관 업체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프로듀스X101(프듀X)과 그 이전에 방송된 프로듀스 시리즈 시즌 1, 2, 3프로그램에 대한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CJ ENM 내 프듀X 제작진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다. 엠넷은 CJ ENM 계열의 음악 전문 방송 채널이다. 아이돌학교는 2017년 방송된 엠넷의 아이돌 연습생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프듀X의 투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아이돌학교 시청자로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진상위)는 2017년 9월 27일 최종회 방송 투표수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6일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진상위는 시청자들이 방송 당시 데뷔가 유력했던 연습생들에게 투표한 것보다 제작진이 공개한 투표수가 적게 나왔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압수한 원본 데이터를 토대로 실제 투표수와 방송에 나온 투표수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아이돌학교의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 업체는 프로듀스 시리즈 데이터 보관 업체와 같은 A업체다. A업체 관계자는 “투표 결과는 엠넷의 사유 재산이라 제작진도 당연히 집계 결과를 갖고 있다”며 “사전투표와 현장투표 등이 합산된 최종 집계 결과는 우리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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