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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문화와 만난 디올 디올은 아프리카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모로코 마라케시의 엘 바디 궁전에서 올 4월 런웨이를 열었다. 이번 크루즈 컬렉션은 크리스챤 디올의 첫 번째 후계자이자 뛰어난 디자이너였던 이브 생 로랑의 발자취를 따라가 특별함을 더했다. 밤하늘의 별들과 수천 개의 양초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엘 바디 궁전에서 디올은 아프리카 전통 직물인 ‘왁스’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선보였다. 디올은 다양성의 결합을 상징하는 왁스 직물을 코트디부아르에 있는 유니왁스 공장, 스튜디오와 협업해 새로운 가치를 선보였다.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가 지휘한 이번 컬렉션은 풍부한 모로코 전통문화와 디올의 노하우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알제리 출신의 이브 생 로랑은 모로코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이브 생 로랑은 ‘마라케시’라고 불리는 아이보리 울 코트를 디자인했는데 이번 컬렉션에서 마라케시 코트가 다시 등장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대담함 돋보이는 에르메스 최근 한국의 시장표 보자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에르메스의 스카프가 화제를 모았다. 이는 에르메스의 총괄 아트 디렉터인 피에르 알렉시 뒤마가 한국 전통 시장의 보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것. 올해 에르메스 아이템에는 이러한 대담한 시도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번 시즌 에르메스가 추천하는 리조트룩도 마찬가지다. 에르메스는 올여름 세 가지 테마의 제품을 준비했다. 해변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세일러’와 시간을 초월한 ‘네오클래식’, 보헤미안의 영혼을 담은 ‘신낭만주의’다. 젯셋족을 위한 마이클 코어스의 패션 마이클 코어스는 ‘젯셋(Jetset)족’을 위한 리조트와 크루즈 컬렉션으로 해마다 사랑받고 있다. 젯셋족은 1년 중 상당 기간을 여행으로 보내는 이들을 말한다. 원래는 제트기나 유람선을 타는 등의 호화로운 여행을 다니는 부유층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자주 여행을 가는 이들도 포함한다. 이번 시즌 마이클 코어스의 크루즈 컬렉션은 레트로 무드의 강렬한 패턴이 돋보인다. 특유의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에 실용성이 가미돼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리조트룩에 어울리는 루이비통의 가방 루이비통은 올여름 리조트룩에 어울리는 소품을 선보였다. 루이비통이 제일 처음 선보인 가방이 여행 가방이라는 점을 떠올리면 여행 전 루이비통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루이비통이 올여름 추천하는 상품은 실용적이면서도 매력 있는 디자인의 ‘온더고 토트백’이다. 옆면과 핸들 부분의 모노그램 리버스 패턴이 돋보이고 넉넉한 수납공간도 활용도가 높다. 좀 더 스타일을 돋보이고 싶다면 루이비통의 오랜 역사가 담긴 뷰티케이스를 미니어처로 재현한 ‘깐느 핸드백’도 좋은 선택이다. 과감한 대비 효과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끈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다양한 남성용 아이템 남성 아이템이나 선글라스도 올여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1978년 설립된 이탈리아의 브랜드 라르디니는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꽃무늬 반팔 셔츠를 선보였다. 중절모도 추천한다. 바닷가에서 꽃무늬 셔츠를 입고 중절모를 쓴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떠올려 보자. 라르디니의 제품들이 중후한 매력이 있다면 영국 브랜드 리스의 남성용 제품은 조금 더 과감하다. 리스는 화려한 꽃무늬가 담긴 반팔 셔츠를 선보였다. 여기에 룩옵틱스가 칼 라거펠트와 함께한 선글라스로 마무리하면 근사한 바캉스룩이 연출된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뜨거운 태양마저 반가운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들뜬 마음으로 휴양지로 향하기 전에 해야할 것은 패션 아이템을 선택하는 일. 1년 중 가장 아름답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당신에게 가장 맞는 아이템을 고르는 일이란 휴가 장소 고르는 것 못지않게 까다로운 작업이다.드디어 선택된 패션 아이템이 썩 마음에 든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 여행에서 찍은 사진에 담긴 당신과 패션 아이템은 오랫동안 추억과 함께 남는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 두고 럭셔리 패션 부티크들은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안목을 갖춘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올해 리조트룩에는 각 패션 부티크가 추구하는 휴양지에 대한 고찰과 상상력이 깃들어 있다. 디올이 올여름 선보인 아이템엔 아프리카 문화의 향기가 배어 있다. 에르메스 리조트룩은 해변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마이클 코어스는 늘 여행을 갈구하는 이들을 위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이번 호 Q는 올여름에 당신을 빛낼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중소기업 단체들이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5개 중소기업단체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0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2년 동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 단체들은 이날 영세 중소기업 35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으로 인한 기업 경영의 어려움 정도(100점 만점)는 2017년 5월 말 43.0점에서 올 5월 말 60.3점으로 올랐다. 매출 규모별로 봤을 때 지난해 매출액이 1억 원 미만인 업체들의 어려움 정도 상승 폭이 26.5점으로 가장 가팔랐다. 2년 전과 경영 상황을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평균 19.4%, 매출은 14% 감소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이 2020년에 원하는 최저임금은 평균 8340원으로 올해보다 10원 적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오를 경우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들이 52.1%로 절반을 넘었다.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고, 기존 인력을 해고하겠다는 응답도 23.2%로 뒤를 이었다. 아예 사업을 그만두겠다는 기업도 7.8%나 됐다. 반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줄면 37.3%는 고용 인력을 늘리겠다고 답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 착수한 가운데 중소기업 단체들이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중소기업 2곳 중 1곳은 내년도 최저임금이 오르면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5개 중소기업단체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0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2년 동안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최소한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계는 최저임금 결정기준에 기업의 지불능력과 경제 상황을 포함하고, 업종과 규모를 반영한 최저임금의 구분 적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기업 단체들은 이날 영세 중소기업 357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으로 인한 기업경영의 어려움 정도(100점 만점)는 2017년 5월 말 43.0점에서 올 5월 말 60.3점으로 올랐다. 매출규모별로 봤을 때 지난해 매출액이 1억 원 미만인 업체들의 어려움 정도 상승폭이 26.5점으로 가장 가팔랐다. 2년 전과 경영상황을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평균 19.4%, 매출은 14% 감소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이 2020년에 원하는 최저임금은 평균 8340원으로 올해보다 10원 적었다.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오를 경우 고용을 축소하겠다고 답한 기업들이 52.1%로 절반을 넘었다. 신규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28.9%로 가장 많았고, 기존인력을 해고하겠다는 응답도 23.2%로 뒤를 이었다. 아예 사업을 그만두겠다는 기업도 7.8%나 됐다. 반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줄면 37.3%는 고용 인력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소득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이고,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1위인데 노동생산성은 OECD 29위”라며 “중소기업계의 현실을 고려해 최저임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GS리테일은 하나금융투자, 모아종합건설과 함께 한 하나컨소시엄이 대구 수성구에 있는 대구MBC 사옥 부지 6611㎡(약 2000평)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13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하나컨소시엄은 수성구 도심에 있는 대구MBC 부지를 주상복합시설로 개발할 계획이다. 매각대금과 공사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1조 원 가량이다. 2024년 준공이 목표다. GS리테일은 해당 부지에 대한 상업시설, 모아종합건설은 주거시설에 대한 개발을 맡는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미래의 먹거리’로만 여겨지던 대체육류가 한국인의 밥상에 점차 등장하고 있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대체육류가 증가하는 영향도 있지만 최근의 대체육류 상품은 ‘진짜 고기’ 못지않은 맛과 영양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요가 더 늘고 있다. 대체육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같은 질병이 창궐해도 안정적으로 제품이 공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1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 4월 출시한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가스’는 지난달 말부터 홈플러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통밀에서 뽑아낸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졌다. 닭고기맛과 흡사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입점했다는 건 그만큼 대체육류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올 2월 동원F&B는 미국의 대체육류 브랜드인 ‘비욘드미트’와 수입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물밑에서 준비 중인 곳도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대체육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체육류가 관심을 끄는 건 국내에서도 채식주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2008년 약 15만 명이었던 국내 채식인구가 지난해엔 최대 15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육류보다 칼로리가 낮은 대체육류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류 시장은 2016년 18억 달러(약 2조1357억 원)에서 2020년 30억 달러(약 3조5595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처럼 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이 창궐해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대체육류의 맛은 실제 고기의 맛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흔히 접해왔던 ‘콩고기’에서 나는 비린내도 거의 없어졌다. 미국에선 영양학적 측면에서 고기를 앞선 제품이 수년 전 나오기도 했다. 대체육류 생산업체인 임파서블버거가 2016년 출시한 ‘임파서블버거’는 식물성 대체육류지만 동일한 크기의 쇠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과 칼로리는 낮다. 아직 보편화된 시장은 아니다 보니 다소 높은 가격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비욘드미트 패티는 온라인에서 100g에 최소 5000원가량이다. 버거킹이 대체육류를 활용해 만든 ‘임파서블와퍼’는 미국에서 일반 와퍼보다 1달러(약 1180원) 더 비싸다. 국내 대체육류 시장이 식물성 고기 위주라는 점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미국 등에선 동물의 세포를 배양한 배양육이 식물성 고기에 비해 맛이 우수해 대체육류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현정 서울대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세계 농식품산업 동향’에서 “대체육류는 지속가능하고 환경오염의 문제가 적다는 점에서 점점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미래의 먹거리’로만 여겨지던 대체육류가 한국인의 밥상에 점차 등장하고 있다. 채식 인구가 늘면서 대체육류가 증가하는 영향도 있지만 최근의 대체육류 상품은 ‘진짜 고기’ 못지 않은 맛과 영양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요가 더 늘고 있다. 대체육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같은 질병이 창궐해도 안정적으로 육류가 공급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11일 롯데푸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 4월 출시한 ‘엔네이처 제로미트 너겟’과 ‘엔네이처 제로미트 가스’는 지난달 말부터 홈플러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 제품은 채소와 콩, 견과류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단백질로 만들어졌다. 닭고기맛과 흡사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대형마트에 입점했다는 건 그만큼 대체육류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올 2월 동원F&B는 미국의 대체육류 브랜드인 ‘비욘드미트’와 수입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물밑에서 준비 중인 곳도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출시를 목표로 대체육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체육류가 관심을 끄는 건 국내에서도 채식주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한국채식연합 측은 2008년 약 15만 명이었던 국내 채식인구가 지난해엔 최대 150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육류보다 칼로리가 낮은 대체육류 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대체육류 시장은 2016년 18억 달러(약 2조1357억 원)에서 2020년 30억 달러(약 3조5595억 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처럼 동물에게 치명적인 질병이 창궐해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대체육류의 맛은 실제 고기의 맛을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소비자들이 그동안 흔히 접해왔던 ‘콩고기’에서 나는 비린내도 거의 없어졌다. 미국에선 영양학적 측면에서 고기를 앞선 제품이 수년 전 나오기도 했다. 대체육류 생산업체인 임파서블버거가 2016년 출시한 ‘임파서블버거’는 식물성 대체육류지만 동일한 크기의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함량은 높고, 지방과 칼로리는 낮다. 아직 보편화된 시장은 아니다보니 다소 높은 가격은 한계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비욘드미트 패티는 온라인에서 100g에 최소 5000원 가량이다. 버거킹이 대체육류를 활용해 만든 ‘임파서블와퍼’는 미국에서 일반 와퍼보다 1달러(약 1180원) 더 비싸다. 국내 대체육류 시장이 식물성 고기 위주라는 점도 개선해야 될 점이다. 미국 등에선 동물의 세포를 배양한 배양육이 식물성 고기에 비해 맛이 우수해 대체육류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현정 서울대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세계 농식품산업 동향’에서 “대체육류는 지속가능하고 환경오염의 문제가 적다는 점에서 점점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서울 종로구에서 자취를 하는 회사원 김모 씨(30·여)는 최근 주말마다 식사 준비를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다. 하지만 재료를 이것저것 사지는 않는다. 밀키트(반조리 가정간편식) 제품을 구입하면 간단하게 해결되기 때문이다. 요리를 한 뒤 재료가 남지 않아 자주 구매한다. 김 씨는 “요리하는 것 같으면서 가정간편식(HMR)보다 건강한 느낌이라 밀키트를 자주 찾는다”면서 “요즘엔 제품이 많아져 고르는 재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밀키트 시장에 각 업체가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시장 형성 단계인 밀키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올해 400억 원 수준인 국내 밀키트 시장은 2024년 7000억 원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일 이마트는 ‘레드와인소스 스테이크’ ‘밀푀유 나베’ 등 밀키트 6종류를 이날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점포와 함께 온라인몰에서도 판매한다. 가격은 1만1800∼1만5800원 선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밀키트 상품의 경우 온라인에서 주문하면 최소 이틀을 기다려야 했지만 우리는 이마트와 쓱(SSG)닷컴의 배송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고 했다. 유통업계의 또 다른 강자인 CJ제일제당도 올 4월 60가지 밀키트 상품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 측은 밀키트를 통해 3년 안에 1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와 동원 등 다른 기업들도 밀키트 시장에 이미 뛰어든 상태다. 각 기업이 밀키트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건 기본적으로 높은 성장세 때문이다. 2007년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밀키트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밀키트 시장은 2014년 3억 달러(약 3555억 원)에서 2020년 50억 달러(약 5조9260억 원)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최근엔 미국 최대의 유통기업인 월마트와 아마존이 밀키트 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밀키트 시장에 각 기업이 뛰어들면서 제품의 차별화도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이번에 밀키트 상품을 선보이며 포장지를 최소화했다. 신선식품이 많은 밀키트 제품의 특성상 과대포장 문제가 지적돼왔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특급호텔 출신의 요리사들로 이뤄진 밀키트 개발팀을 만드는 등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에는 채식이나 저칼로리 등 다양한 상품군이 나온 상태다. 식품업계에선 향후 밀키트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철저한 식품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정간편식과 달리 밀키트 제품은 야채 등 신선식품이 많아 짧은 시간에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유통기한이 길어야 6일 정도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밀키트 제품의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밀키트 제품 제조와 판매업체들이 기준을 준수하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덩치를 키우기 위한 이커머스 업체들의 ‘치킨게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1조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감수하며 공격적 투자를 감행한 쿠팡의 매출이 지난해 말 기준 4조4147억 원으로 급증한 가운데, 매출액이 4000억 원대에 머물러 있는 위메프와 티몬은 쿠팡의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위메프는 ‘최저가 보상제’ 확대 도입을 선언했다. 상품권 등 환금성 상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이 보상제 대상이다. 처음엔 생활필수품에 한정했지만 이를 사실상 전 상품으로 확대한 것이다. 유료 회원인 특가클럽 회원에겐 차액의 2배를 보상한다. 티몬은 매달 8일 진행해온 ‘무료 배송데이’를 매주 금요일로 확대했다. 이진원 티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소비자들이 무료 배송을 원하는 경우가 많아 확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제 살 깎아먹기에 가까운 최저가 보상제와 무료 배송을 확대하는 데는 역설적으로 누적되는 적자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티몬은 최근 5000만 달러(약 589억 원)를 투자받았지만 적자 폭은 갈수록 커져 지난해 영업손실은 1000억 원이 넘는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은 매년 20%씩 성장해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며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일단 매출을 최대한 키우고 회원 수를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1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1조435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이 중 60%를 넘게 차지하는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9조9821억 원으로 26.9% 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지난해 100조 원을 돌파한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13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 업계에선 최근에 불붙은 최저가 및 무료 배송 경쟁 이후 업체마다 각기 내세우는 사업모델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송 분야에 강점을 가지거나 가격 정책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식으로 특화되는 것이다. 위메프는 지난해부터 상품 직매입을 축소하고 상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위주의 사업 모델로 방향을 돌렸다. 지난해 매출이 2017년과 견줘 423억 원 떨어졌지만 영업손실도 같은 기간 27억 원 줄어들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직매입을 할 경우 물류투자 비용이 크기 때문에 살아남기 위해 이러한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미 2014년 일찌감치 로켓배송(주문한 다음 날 상품이 도착하는 배송)을 선보여 현재 유료 회원만 250만여 명(무료 회원 수는 비공개)을 확보한 쿠팡은 고객들에게 빠른 배송과 싼 가격을 앞세운 경쟁력은 각인시켰다고 보고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쿠팡은 최근 음식 배달 서비스인 ‘쿠팡 이츠’를 선보였다. 쿠팡 관계자는 “인터넷 가격을 모니터링하며 사실상 최저가로 팔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의 전략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은 외국과 달리 이커머스 시장에서 경쟁하는 기업 수가 많지만 쿠팡이 점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고 있다”면서 “티몬과 위메프 같은 업체는 향후 매각을 위해서라도 매출을 늘릴 필요가 있어 당분간 치킨게임은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가게 안을 환하게 밝히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속에 카운터 건너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직선으로 된 매대…. 한국인에게 친숙한 편의점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이 앞으로 깨질지 모른다. 지난달 22일 오후 2시경 찾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이마트랩(코엑스몰 6호점)’은 기존 편의점에 친숙한 소비자에게 낯선 공간이었다. 이마트24가 4월 15일 시작한 이마트랩은 이마트24가 고급화된 편의점을 목표로 실험하는 공간이다. 카페처럼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매장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와인 매대였다. 일반적인 편의점 매대(140∼180cm)보다 훨씬 높은 230cm 높이의 매대에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와인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옆에는 와인 안주용으로 스페인산 소시지, 프랑스산 치즈 등 편의점에서 보기 힘든 상품들도 있었다.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진 매대 사이를 지나자 향초와 피규어 등 이색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손님인 서재윤 씨(38)는 “조명이나 상품의 배치가 편의점 같지 않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편의점엔 계산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도 따로 없었다. 그 대신 셀프계산기 2대에서 손님이 직접 결제를 해야 했다. “어디서 계산을 해야 하나”라는 손님의 소리가 들리자 커피를 만들어 주는 바리스타가 계산 방법을 설명해줬다. 이마트랩 점장은 “이 점포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에 방문하는 손님이 전체의 5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2017년 7월 “담배 등 일부 상품에 집중돼 있는 매출 구조의 틀을 바꿔 다양한 상품군이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브랜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후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이나 클래식이 있는 편의점 등 다양한 점포를 선보였다. 이마트랩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까지 선보인 혁신형 편의점 중 가장 진일보한 형태의 편의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 측은 이마트랩 같은 형태의 점포를 올해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실험 결과 기존 매장들과 매출 구성 비율이 달라져 상권별로 다른 특화 매장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랩 시작 후 한 달(4월 15일∼5월 15일) 동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담배의 매출이 9.7%에 그쳤다. 이마트24 점포의 평균 담배 매출은 37.5%에 이른다. 그 대신 삼각김밥 같은 신선식품(21.1%)과 주류(13.6%), 과자(13.3%) 등의 매출이 높았다. 이마트24 점포의 평균적인 신선식품 매출이 6.8%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요즘 편의점에서 필수 품목인 도시락도 차별화를 위해 이곳에선 팔지 않으려다 고객 수요를 감안해 팔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 같은 이마트24의 실험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편의점 재계약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재계약이 진행되는 점포 수는 5000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재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2014∼2015년에 늘어난 편의점 수가 4987개(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합계)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2월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은 4만170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점주들의 매출에도 편의점의 고급화, 특화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가게 안을 환하게 밝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속에 카운터 건너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직선으로 된 매대…. 한국인에게 친숙한 편의점의 모습이다. 하지만 이같은 공식이 앞으로 깨질지 모른다. 지난달 22일 오후 2시경 찾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이마트랩(코엑스몰 6호점)’은 기존 편의점에 친숙한 소비자에게 낯선 공간이었다. 이마트24가 4월 15일 시작한 이마트랩은 이마트24가 고급화된 편의점을 목표로 실험하는 공간이다. 카페처럼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매장 안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와인 매대였다. 일반적인 편의점 매대(1m40㎝~1m80㎝)보다 훨씬 높은 2m30㎝ 높이의 매대에 세계 각지에서 생산된 와인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었다. 옆에는 와인 안주용으로 스페인산 소시지, 프랑스산 치즈 등 편의점에서 보기 힘든 상품들도 있었다. 구불구불하게 만들어진 매대 사이를 지나자 향초와 피규어 등 이색 상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손님인 서재윤 씨(38)는 “조명이나 상품의 배치가 편의점 같지 않고 고급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편의점엔 계산을 하는 아르바이트생도 따로 없었다. 대신 셀프계산기 2대에서 손님이 직접 결제를 해야 했다. “어디서 계산을 해야 하나”라는 손님의 소리가 들리자 커피를 만들어주는 바리스타가 계산 방법을 설명해줬다. 이마트랩 점장은 “이 점포는 오후 12시부터 오후 5시에 방문하는 손님이 전체의 5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2017년 7월 “담배 등 일부 상품에 집중돼 있는 매출구조의 틀을 바꿔 다양한 상품군이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브랜드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후 바리스타가 있는 편의점이나 클래식이 있는 편의점 등 다양한 점포를 선보였다. 이마트랩 역시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현재까지 선보인 혁신형 편의점 중 가장 진일보한 형태의 편의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24 측은 이마트랩 같은 형태의 점포를 올해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실험 결과 기존 매장들과 매출 구성비율이 달라져 상권별로 다른 특화매장의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랩 시작 후 한 달(4월 15일~5월 15일) 동안 매출을 분석해봤더니 담배의 매출이 9.7%에 그쳤다. 이마트24 점포의 평균 담배 매출은 37.5%에 이른다. 대신 삼각김밥 같은 신선식품(21.1%)과 주류(13.6%), 과자(13.3%) 등의 매출이 높았다. 이마트24 점포의 평균적인 신선식품 매출이 6.8%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요즘 편의점에서 필수품목인 도시락도 차별화를 위해 이곳에선 팔지 않으려다 고객 수요를 감안해 팔게 됐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같은 이마트24의 실험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편의점 재계약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재계약이 진행되는 점포의 수는 5000개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편의점 재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2014~2015년에 늘어난 편의점 수가 4987개(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합계)이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2월 발표한 ‘2018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전국 편의점은 4만170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점주들의 매출에도 편의점의 고급화, 특화 전략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핑크퐁 ‘상어가족’을 제작한 스마트스터디 개발팀은 출퇴근 시간과 일하는 장소를 모두 직원들이 정한다. 회사가 정한 최소한의 규칙은 ‘일정은 온라인 캘린더로 공유하기, 업무 시작은 메신저로 알리기, 오프라인 회의 내용은 기록하기’ 같은 것뿐이다. ‘리모트워크(원격근무)’로 불리는 근무 형태다. 임대료가 비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6∼7년 전 생겨났다. 근로자는 사무실이 아닌 집, 카페, 휴양지 등 원하는 곳에서 일한다.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보다 넓은 의미로, 국내에서도 리모트워크를 도입해 운영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비디오 편집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인 ‘아이엠지베이스’도 2년 동안 제주도에서 리모트워크를 실험하고 있다. 직원 7명은 ‘한 주 동안 어떠한 일을 할지’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주간회의에 참석하는 것 말고는 직접 만날 일이 없다. 그 외 시간은 집이나 카페, 소규모 독서실, 도서관 등 업무하기 좋은 환경을 선택해 근무하고 있다. 아이엠지베이스의 강동혁 대표는 “대부분의 직원이 30대 초반인 밀레니얼 세대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만족스러워한다”며 “업무의 시간과 장소를 자기 주도로 선택하는 것이 일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는 리모트워크 방식으로 일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웹디자인 등을 해주는 ‘슬로워크’가 대표적이다. 2005년 창업한 이 회사의 디지털사업부 직원들은 리모트워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전 노트북으로 화상회의를 하면서 성과와 일정을 점검한다. 회사의 모든 직원이 모이는 건 두 달에 한 번 성수동 본사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 때밖에 없다. 휴가를 가기 위해 결재를 받을 필요도 없다. 휴가 기간을 동료들에게 통보만 하고 다녀오면 된다. 조성도 슬로워크 이사는 “슬로워크의 핵심 가치인 자율과 책임에 따라 휴가도 자유롭게 간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KT가 2017년부터 임신한 직원이나 장애직원, 부양가족 돌봄이 필요한 직원에 한해 유연근무나 재택근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가족사랑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리모트워크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기업은 2006년 창업한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오토매틱이다. 이 회사는 심지어 채용을 할 때도 지원자를 만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능력만 보기 때문에 화상 미팅도 없고 통화조차 하지 않는다.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면접관과의 채팅을 통해 1차 면접을 진행하고, 구직자의 코딩 능력을 시험해 본다. 이를 통과하면 시험용 프로젝트를 맡겨 능력을 검증한다. 최고경영자(CEO)와의 면접용 채팅이 마지막 관문이다. 전체 채용 과정은 3∼5개월가량 걸린다. 이 회사가 직원을 이렇게 뽑는 이유는 직원들이 회사에 모여 일하지 않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 입장에선 리모트워크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그 시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선 임차료를 아끼는 것은 물론 자유롭게 일하길 원하는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 최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리모트워크로 일하는 기업의 사례를 모은 ‘리모트워크로 스타트업’이라는 책을 펴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섬이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6년부터 리모트워크 관련 다양한 사업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직원이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근무하는 기업이 상당수 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5년 ‘제이―스페이스(J-Space)’라는 공유 오피스를 마련해 리모트워크를 하는 기업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리모트워크로 시작한 기업은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 데도 유리한 만큼 앞으로 이런 기업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살길도 리모트워크에 있다”고 말했다.:: 리모트워크(Remote Work)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맞게 다양한 장소와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 업무 환경을 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워크의 일종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매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불편함이 줄고,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황성호 hsh0330@donga.com·염희진 기자}

핑크퐁 ‘상어가족’을 제작한 스마트스터디 개발팀은 출·퇴근 시간과 일하는 장소를 모두 직원들이 정한다. 회사가 정한 최소한의 규칙은 “일정은 온라인 캘린더로 공유하기, 업무 시작은 메신저로 알리기, 오프라인 회의 내용은 기록하기” 같은 것뿐이다. ‘리모트워크(Remote Work, 원격근무)’로 불리는 근무형태다. 임대료가 비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6~7년 전 생겨났다. 근로자는 사무실이 아닌 집, 카페, 휴양지 등 원하는 곳에서 일한다. 집에서 근무하는 재택근무보다 넓은 의미로, 국내에서도 리모트워크를 도입해 운영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비디오 편집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인 ‘아이엠지베이스’도 2년 동안 제주도에서 리모트워크를 실험하고 있다. 7명의 직원들은 ‘한주 동안 어떠한 일을 할지’를 공유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주간회의에 참석하는 것 말고는 직접 만날 일이 없다. 그 외 시간은 집이나 카페, 소규모 독서실, 도서관 등 업무하기 좋은 환경을 선택해 근무하고 있다. 아이엠지베이스의 강동혁 대표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30대 초반인 밀레니얼 세대로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편하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만족스러워한다”며 “업무의 시간과 장소를 자기 주도로 선택하는 것이 일의 만족감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트업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는 리모트워크 방식으로 일하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웹 디자인 등을 해주는 ‘슬로워크’가 대표적이다. 2005년 창업한 이 회사의 디지털 사업부 직원들은 리모트워크를 하고 있다. 이들은 매일 오전 노트북으로 화상회의를 하면서 성과와 일정을 점검한다. 회사의 모든 직원이 모이는 건 두 달에 한 번 성수동 본사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 때밖에 없다. 휴가를 가기 위해 결제를 받을 필요도 없다. 기간을 동료들에게 통보만 하고 다녀오면 된다. 조성도 슬로워크 이사는 “슬로워크의 핵심가치인 자율과 책임에 따라 휴가도 자유롭게 간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중에서는 KT가 2017년부터 임신 중인 직원이나 장애직원, 부양가족 돌봄이 필요한 직원에 한해 유연근무나 재택근무 중 하나를 선택하는 ‘가족사랑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리모트워크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기업은 2006년 창업한 미국의 정보통신(IT) 기업 오토매틱이다. 이 회사는 심지어 채용을 할 때도 지원자를 만나지 않는다. 화상 미팅도 없고 통화조차 하지 않는다.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 면접관과 채팅을 통해 1차 면접을 진행하고, 구직자의 코딩 능력을 시험해본다. 이를 통과하면 시험용 프로젝트를 맡겨 능력을 검증한다. 최고경영자(CEO)와의 면접용 채팅이 마지막 관문이다. 전체 채용과정은 3~5개월가량 걸린다. 이 회사가 직원을 이렇게 뽑는 이유는 직원들이 회사에 모여서 일하지 않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근로자 입장에선 리모트워크를 통해 출퇴근 시간을 아끼고, 그 시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업 입장에선 임차료를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유롭게 일하기 원하는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데 유리하다. 최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리모트워크로 일하는 기업의 사례를 모은 ‘리모트워크로 스타트업’이라는 책을 펴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섬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2016년부터 리모트워크 관련 다양한 사업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직원은 다른 지역이나 해외에서 근무하는 기업들이 상당 수 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2015년 ‘제이-스페이스(J-Space)’라는 공유 오피스를 마련해 리모트워크를 하는 기업을 불러 모으고 있다. 전정환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리모트워크로 시작한 기업은 글로벌 인재를 채용하는데도 유리한 만큼 앞으로 이런 기업들이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살 길도 리모트워크에 있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조 아르마니가 1981년에 출시한 첫 번째 브랜드다. 처음부터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독수리가 특징인 로고는 전 세계 수많은 젊은 팬들이 원하는 아이템이 된 지 오래다. 캐주얼 스타일, 미적 우아함 같은 특징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팬들이 이 회사가 내놓는 상품에 열광하는 이유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아이디어가 풍부한 컬렉션이라는 찬사도 받는다. 오늘날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패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시계 역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면서 매 시즌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봄여름(SS) 시즌에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선보인 여성을 위한 시계는 가장 클래식한 디자인에 색상을 접목시켰다. 로즈골드와 핑크 같은 따뜻한 색상은 물론 그윽한 밤하늘, 바다를 닮은 블랙과 블루 색상으로 된 아름다운 비주얼로 착용하는 여성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아름다움 갖춘 아리아나 아리아나는 아름다움과 클래식함을 모두 갖춘 완벽한 조화라는 평가를 받는 시계다. 은은하게 빛이 나는 자개 다이얼에 슬림한 케이스 두께가 어울린다. 특히 한 송이의 꽃으로 형상화한 화이트 색상이 돋보인다. 미니멀하면서도 로맨틱한 디자인이라는 설명이다. 5기압 생활방수가 가능하다. 가격은 32만∼40만 원.○ 밤하늘 연상되는 모던 장식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매력적인 밤하늘을 모티프 디자인으로 여성 시계 컬렉션을 새롭게 해석했다. 깊어진 밤하늘을 연상케 하는 블랙 다이얼에 로즈골드 색상의 반짝이는 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은은한 핑크 색상과 밤하늘 빛깔이 조화를 이룬다. 5기압 생활방수가 되고, 가격은 49만 원. ○ 기하학적 아름다움의 모닝핑크 아르마니는 밝고 연한 핑크색의 여성스러운 색상을 입힌 스테인리스 스틸 타입의 브레이슬릿 워치를 이번에 선보였다.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여성 레디-투-웨어 컬렉션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연한 연핑색과 아주 가는 직선을 다이얼에 일정한 형태로 디자인해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5기압 생활방수가 되는 이 제품의 가격은 40만 원. ○ 오래 사랑받는 지아니 T바 엠포리오 아르마니 여성워치 라인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지아니 T바 워치는 브레이슬릿과 다이얼이 맞닿는 러그 부분이 알파벳 T자를 닮은 데서 시작됐다. T자 형식의 러그와 슬림한 디자인 덕분에 소매 속에 쏙 들어가는 점이 특징이다. 깊은 바다를 연상케 하는 딥 블루 색상의 다이얼과 고급스러운 화이트 색상의 자개 다이얼로 만나볼 수 있다. 3기압 생활 방수가 되며 가격은 58만 원.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창업가는 40대까지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사업을 시작하는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사중대남’이다. 창업 기업들의 평균 종사자 수는 3.2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억9500만 원, 4300만 원이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창업 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2016년 국내에서 설립된 기업은 총 203만987개(개인사업자 포함)였다. 정부는 이 가운데 전국의 8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2월 조사했다. 창업가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 창업가가 84.3%였다. 전체 연령 가운데 5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40대(32.9%)가 뒤를 이었다. 창업가의 60.4%가 창업 직전에 기업에서 일했는데 대부분(65.2%)이 중소기업 근로자였다. 이들은 132.4개월을 근무하고 10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3억2900만 원을 가지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학력별로 보면 전문대 졸업 이상이 53.1%였고 이 중 대졸 이상은 44.1%였다. 창업가 가운데 남성이 61.2%였다. 평균 1.5회의 창업 경험이 있었다. 업종별로 매출의 편차는 컸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리는 분야는 금융보험업으로 2016년 매출이 기업당 24억9037만 원에 이르렀다. 컴퓨터나 자동차 등을 수리하는 개인서비스업은 같은 해 평균 매출이 2290만 원에 그쳤다. 개인서비스업의 평균 매출이 금융보험업의 9.1%에 불과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전기·가스·수도 분야의 기업은 평균 1억2892만 원을 올리는 데 비해 예술·스포츠 등 분야는 2128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 없는 ‘생계형 창업’이 여전히 국내 창업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도매·소매업(26.5%), 숙박·음식점업(25.8%) 등이 가장 많고 제조업(9.8%)은 비교적 적었다. 창업가들이 피부로 느낀 정부의 창업 지원이 별로 없었던 점은 문제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은 1조118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기업은 17.5%에 그쳤다. 창업가들의 43.6%는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 “창업지원사업을 알지 못했다”를 꼽았다. 자격 요건이 까다롭고, 선정되는 기준도 높아 포기한 비율도 23.1%에 이르렀다. 정부에서 창업 자금을 지원받은 사람의 만족도도 5점 만점에 3.6점으로 조사됐다. 정책 자금에 대한 만족도가 3.5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성동구에서 돈가스집을 하는 성규선 씨(55·여)는 “2010년에 재창업을 했는데, 기존 대출 때문에 신용등급이 떨어져 정부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창업 기업 중 혁신형 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이 전체의 1%에 못 미치고, 연구 인력이나 조직을 갖춘 곳도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이노비즈(기술혁신형), 메인비즈(경영혁신형) 등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곳이 0.99%에 그쳤다. 95.5%가 연구개발 전담 부서나 연구개발 인력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 김진수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점 등 생계형 창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며 “이들에 대한 혁신형 창업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한국 사회의 일반적인 창업가는 40대까지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사업을 시작하는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남성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사중대남’이다. 창업 기업들의 평균 종사자 수는 3.2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억9500만 원, 4300만 원이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발표한 ‘2018년 창업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0~2016년 국내에서 설립된 기업은 총 203만987개(개인사업자 포함)였다. 정부는 이 가운데 전국의 8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9~12월 조사했다. 창업가의 대부분은 사회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었다. 40대 이상의 중장년 창업가가 84.3%였다. 전체 연령 가운데 50대가 33.5%로 가장 많았고, 40대(32.9%)가 뒤를 이었다. 창업가의 60.4%가 창업 직전에 기업에서 일했는데 대부분(65.2%)이 중소기업 근로자였다. 이들은 132.4개월을 근무하고 10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을 거쳐 3억2900만 원을 가지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학력별로 보면 전문대 졸업 이상이 53.1%였고 이 중 대졸 이상은 44.1%였다. 창업가 가운데 남성이 61.2%였다. 평균 1.5회의 창업경험이 있었다. 업종별로 매출의 편차는 컸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리는 분야는 금융보험업으로 2016년 매출이 기업당 24억9037만 원에 이르렀다. 컴퓨터나 자동차 등을 수리하는 개인서비스업은 같은 해 평균 매출이 2290만 원에 그쳤다. 개인서비스업의 평균 매출이 금융보험업의 9.1%에 불과한 것이다. 영업이익도 전기·가스·수도 분야의 기업은 평균 1억2892만 원을 올리는 데 비해 예술·스포츠 등 분야는 2128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별다른 기술이 필요없는 ‘생계형 창업’이 여전히 국내 창업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도매·소매업(26.5%), 숙박·음식점업(25.8%) 등이 가장 많고 제조업(9.8%)은 비교적 적었다. 창업가들이 피부로 느낀 정부의 창업지원이 별로 없었던 점은 문제였다. 중기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은 1조1180억 원에 이른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정부의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기업은 17.5%에 그쳤다. 창업가들의 43.6%는 지원하지 않은 이유로 “창업지원사업을 알지 못했다”를 꼽았다. 자격 요건이 까다롭고, 선정되는 기준도 높아 포기한 비율도 23.1%에 이르렀다. 정부에서 창업자금을 지원받은 사람의 만족도도 5점 만점에 3.6점으로 조사됐다. 정책자금에 대한 만족도가 3.5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 성동구에서 돈까스집을 하는 성규선 씨(55·여) “2010년에 재창업을 했는데, 기존 대출 때문에 신용등급을 떨어져 정부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창업기업 중 혁신형 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이 전체의 1%에 못 미치고, 연구 인력이나 조직을 갖춘 곳도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이노비즈(기술혁신형), 메인비즈(경영혁신형) 등 혁신형 중소기업 인증을 받은 곳이 0.99%에 그쳤다. 95.5%가 연구개발 전담 부서나 연구개발 인력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 김진수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음식점 등 생계형 창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며 “이들에 대한 혁신형창업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올해 1분기(1∼3월) 국내에서 창업한 업체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사업자 등록이 크게 줄어든 게 영향을 줬다. 반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기술창업은 3년 연속 늘었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창업 기업은 32만1748개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전체 창업 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1분기 부동산 창업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 중기부는 분석했다. 2017년 1분기 6만8836개였던 부동산 창업 기업은 2017년 말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지난해 1분기 11만3652개로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임대사업자 혜택이 줄자 올해 1분기 6만4503개로 다시 줄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1분기 창업 기업은 26만 개로 작년(25만 개)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기술(IT) 등 기술 창업 기업은 올해 1분기 5만8694개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6년 1분기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CJ제일제당이 ‘식품산업의 반도체’라고 불리는 글로벌 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은 ‘비비고 만두’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로 김을 내세우는 것이다. 과자로 만들어진 김 맛에 세계인들이 눈뜨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17년 5억 달러(약 5967억 원)를 처음 넘겼던 국내 김 수출액은 2024년에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생산 시설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20일 CJ제일제당은 동남아 지역의 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베트남에 있는 김 공장의 시설을 기존의 3배 규모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연간 50t 규모의 생산량을 150t으로 늘리는 공사다. 올 하반기(7∼12월) 완공이 목표다. 미국 서부 지역에도 비슷한 시기에 공사를 마무리하는 일정으로 김 공장을 짓고 있다. 해외 생산 시설 확대뿐 아니라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초 국내 최대의 김 생산 업체 중 하나인 삼해상사의 지분 80%를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총 738억 원을 투자했다. 1968년 만들어진 삼해상사는 20여 건의 김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김에 전문성을 가진 업체다. 2006년 김 산업에 뛰어든 CJ제일제당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기 위해 최근 본사에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김만 연구하는 인력을 기존 2명에서 총 6명으로 늘리며 연구개발(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생산 여건을 만드는 한편 삼해상사의 노하우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이 김에 주목하는 것은 글로벌 김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김 수출 규모는 2024년 10억 달러(약 1조193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07년 49개국이던 김 수입 국가는 지난해 136개국(한국무역통계진흥원 자료)으로 늘었다. 그동안 동북아 지역 사람들만 먹던 김이 건강한 간식으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다. 술안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양인들이 김을 ‘블랙 페이퍼(Black Paper)’로 부르던 시대가 저문 것이다. 김의 상업적 원료 생산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3개 국가만 가능하다는 점도 CJ제일제당이 김을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고른 이유다. 한국의 김은 일본에 비해 가격이 싸고, 과자 용도로 만들기에 적절한 두께를 가졌다. 일본 김은 두꺼워서 주먹밥이나 초밥용에 많이 쓰이고, 중국 김은 국물 요리에 쓰는 용도로 주로 만들어진다. 2000년대 이후 김 수출국으로 떠오른 태국은 원료를 한국 중국 일본에서 수입한 뒤 가공해 동남아 지역에 팔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전략이 국내 김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9월 ‘김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하며 △영세한 산업 구조의 개선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필요 △품질위생 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과자용 김은 태국이, 초밥용 김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향후 김이 K푸드의 한 축으로 자리 잡도록 R&D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신세계그룹이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4년까지 100억 원가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에 오르는 등 좋은 성적을 내는 한국 여자 축구를 돕는다는 취지다. 15일 신세계그룹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여자축구계에 내년부터 5년간 약 100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축구 국가대표팀에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대표팀이 벌이는 친선경기도 한 해에 2번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스포츠 분야 역시 기업의 후원 책임이 있다”면서 “2013년부터 시작된 컬링 후원이 지난해 종료돼 다른 분야를 물색해왔고, 여자축구의 여건이 어렵다고 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

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 등 대기업 계열의 가구업체들이 잇달아 고가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가구 소비 시장이 고가 시장과 저가 시장으로 양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컨설턴트를 도입하거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 가구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를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현대리바트는 14일 가구에 관심이 많은 2030 소비자를 잡기 위한 ‘디자인 크루’ 전략을 선보였다. 디자인 크루는 홈스타일링 컨설턴트로, 소비자에게 가구와 소품 등을 상담해주고 적절한 상품을 추천해준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 전공자 10여 명을 디자인 크루로 임명했다. 소비자가 현대리바트 홈페이지나 매장에서 디자인 크루와의 상담을 신청하면 매장에서 상담이 이뤄진다. 비용은 무료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방이나 집 전체 인테리어 가구를 바꾸고 싶을 때는 디자인 크루가 직접 집에 찾아가 조언을 해준다”며 “젊은 소비자 가운데 가구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가 이 같은 전략을 세운 것은 2030 소비자의 매출 증가율 때문이다. 현대리바트가 독점 판매하고 있는 미국 가구업체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지난해 2030 고객 매출은 2017년 대비 75%나 늘었다. 전체 연령대의 매출 증가율이 60% 안팎인 것에 비해 15%포인트나 높았다. 윌리엄스 소노마에서 파는 3인용 가죽 소파 가격은 330만 원 선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올해 2월 출시한 식탁은 100만 원대인데 구매자의 절반가량이 20, 30대였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의 까사미아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유명 가구 디자이너와 손잡고 프리미엄 가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까사미아는 스페인 출신 가구 디자이너인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와 협업한 제품들을 올 하반기(7∼12월)에 선보인다. 우르키올라는 밀라노 가구박람회에서 매년 주목받는 스타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까사미아는 일본의 가구 디자이너인 미키야 고바야시와 함께한 제품도 하반기에 출시한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디자이너와 협업한 제품은 가격대가 있다 보니 가구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큰손인 중장년층이 많이 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최근 매장을 갤러리와 접목시키는 시도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초 선보인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 압구정 전문관에서 서울옥션과 손잡고 가구와 미술품을 배치했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고가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인테리어에 미술품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라메종에 전시된 가구뿐 아니라 미술품도 원하면 구매할 수 있다. 가구업계에선 현대리바트와 까사미아가 고가 가구 전략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92억 원으로 2017년보다 15억 원 줄었고, 까사미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억2000만 원 적자였다.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