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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질척대지 말고 빨리 나가라’는 일부 보수 지지자의 메시지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했다.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작 그만뒀는데 왜 이런 바보들이 생기는 걸까”라며 관련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보수 지지자로 추정되는 A 씨는 김 전 비대위원을 향해 “김경율 씨 질척대지 말고 그만 비대위원 관두고 나가라”며 “애초에 국민의힘에 애정도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A 씨는 그러면서 “국민의힘 비대위원 명함도 없으면 어디 가서 명함 내밀 것없어 그러느냐”며 “그만 질척거려라. 쪽팔림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거냐”고 김 전 비대위원을 비난했다.이에 김 전 비대위원은 “진작 그만뒀다”고 답변했지만, A 씨는 “근데 왜 사퇴의 변도 안 쓰냐. 진작에 관뒀다고 글 올려달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곁에서 좀 사라져 주면 감사하겠다”고 꼬집었다.국민의힘 비대위는 4·10총선서 참패한 후 지난 11일 한 위원장과 비대위원 사퇴로 해체됐다. 현재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대표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당내에선 지도부 구성을 위해 조기 전당대회, 비대위, 22대 국회 구성 뒤 전당대회 개최 등이 거론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철 1호선 의왕역~당정역 사이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전철 1호선 의왕~당정역 구간 내 여객사상사고가 발생해 상·하행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공사 측은 “조치에 상당 시간 소요가 예상되오니 급하신 고객들께서는 다른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했다.철도 당국은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도로에서 폭주하던 고급 승용차에 치인 50대 배달 노동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14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당곡사거리 앞 왕복 8차로 도로에서 20대 남성 A 씨가 몰던 벤츠 승용차가 50대 남성 배달 노동자 B 씨의 오토바이를 추돌한 뒤 다른 차량 5대도 잇따라 들이받았다.매체가 공개한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파란 벤츠 승용차는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승용차는 속력을 줄이지 않고 쓰러진 오토바이를 그대로 밀고 나갔고, 바닥에서 불꽃이 튀더니 오토바이는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다.이 사고로 A 씨와 B 씨 등 총 4명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오토바이 운전자였던 B 씨는 끝내 병원에서 숨졌다.B 씨는 사고를 당하기 약 10분 전, 약 600m 떨어진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주변에 주차된 차량도 파손되면서 피해 차량은 10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운전자 A 씨가 과속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술을 마신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경찰은 A 씨 혈액을 채취해 마약 등 약물 검사를 의뢰하고, 사고 당시 차에 함께 타고 있던 20대 여성의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필리핀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대량으로 밀수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 숨겨놓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11형사부(부장판사 이동식)는 최근 마약류관리법 위반(향정) 혐의를 받는 견인업체 직원 A 씨(40·남성)에게 징역 8년과 벌금 1000만 원을 내렸다.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1개월 동안 필리핀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들여오는 마약 판매상의 지시를 받아 필로폰 약 830g을 밀수하고, 수회에 걸쳐 1kg이 넘는 필로폰을 숨겨둔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총관리한 필로폰은 0.05g을 1회 투약분으로 계산할 경우 3만 9000회가 넘는 투약분에 달한다”며 “마약류의 영리 목적 수입 및 관리는 마약류의 확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피고인에게 불리하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관련자들 수사에 크게 기여한 점, 피고인이 수입한 필로폰 일부는 압수돼 국내에 유통되지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수원 화성행궁 성벽 나무 밑, 공동묘지에 필로폰을 각각 약 300g을 숨겼다.그는 이외에도 아파트와 빌라 옥상·배전함, 공용화장실과 공원 주차장 같은 은밀한 장소에 필로폰을 숨겨 매수자에게 마약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강경발언을 하며 반대해 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이 과학자·이공계·의사·법조인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노 전 회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리를 추구하는 분들(과학자들과 이공계 분들, 의사들과 법조인들)이 중심이 되는 정치세력을 만들고자 한다”며 “저는 깃발을 집어 들었지만, 세우는 분은 따로 계실 것”이라고 했다.이어 “필요한 경우 정당으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발전을 거부해 온 정치가 발전을 이룬다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현재 노 전 회장이 언급한 단체는 과학진리연합(가칭·과진연)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을 통해 회원 신청을 받고 있다.노 전 회장은 과진연 결성과 관련해 시민단체, 카이스트 교수 등이 “‘의사들만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저항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며 “(의사들은) 정치적 판단인지 주술인지 구분이 어려운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그는 “지금 계획은 분야별(원자력, 반도체, 교육, 법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각을 함께하는 20여 명과 1000명 조직을 만들어 코어(core)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해야지라고 생각하고 행동할 때 그때 비로소 내가 원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해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고 발언해 공분을 산 바 있다. 그는 또 윤석열 대통령이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유예를 지시하자 “ㅋㅋㅋ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했지”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조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서울 홍대 인근에서 한 남성 무리가 80대 노인에게 신발을 날려 얼굴을 다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신발을 날린 남성을 추적하고 있다.14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남성 A 씨를 추적하고 있다.A 씨는 지난 13일 오전 6시 30분경 외국인이 섞인 일행과 길을 가던 중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발로 차면서 자신의 신발을 지나가던 80대 여성에게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여성은 날아든 신발에 얼굴을 강하게 맞아 안경이 부러졌고 일부 부위가 찢어졌다. 하지만 A 씨 무리는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신발만 챙겨 사라졌다고 한다.채널A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서 있는 방향으로 쓰레기를 걷어차고, 그 순간 남성의 신발이 날아가면서 피해 노인의 얼굴을 강타하는 모습이 찍혔다.노인은 얼굴을 부여잡았지만, 이 남성은 차도 위로 떨어진 신발만 줍고 그대로 지나쳤다.결국 피해 노인은 피를 흘리며 혼자 집까지 걸어왔고 피해자 아들은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노인은 이 사건으로 콧등 부위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고 눈 주변까지 새파랗게 멍이 들었다.경찰에 신고한 노인의 아들은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인 걸 떠나서 노인분이 그렇게 다쳤으면 옆에서 사과를 하든지 어떤 조치를 취하셔야 하는데 그게 장난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어머님은 지금 굉장히 불안한 상황인데 자식으로서 이건 너무 화가 난다”고 전했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A 씨를 추적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멀쩡히 살아있는 친동생을 자신의 연인에게 죽었다고 거짓말해 관 값을 받아 챙기는 등 사기 범행을 저지른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박성민)은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A 씨(46)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2월 1일 부산 연제구 한 술집에서 종업원이자 연인인 B 씨에게 “간병하던 동생이 사망했는데, 현금으로만 관 값을 결제할 수 있다. 장례식 끝나고 갚겠다”고 속여 300만 원을 받는 등 같은 해 4월 25일경까지 총 8회에 걸쳐 약 1790만 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은 동종 범죄 처벌 전력이 여러 차례 있고, 누범기간에 범행했다”면서도 “B 씨와는 합의되지 않은 사정이 있지만 C 씨에게는 300만 원을 변제한 점과 범행 동기 등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A 씨는 2022년 6월에는 또 다른 피해자 C 씨에게 “사설 파워볼 관련 인터넷 사업을 하다 손해를 봐서 정리하려고 한다”며 “당첨자들에게 돈을 줘야 하는데 빌려 달라”고 거짓말을 해 50만 원을 받는 등 같은 해 8월 말까지 총 9회에 걸쳐 약 113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다.그의 동생은 멀쩡히 살아있었고, 파워볼 관련 사업도 한 사실이 없었다. 그는 1000만 원 상당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계좌가 압류되는 등 금전적 어려움을 겪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중국 관영매체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3일 자오러지는 김정은과 회담을 통해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북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했다.자오러지 위원장은 2019년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찾은 최고위급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 11일 평양에 도착해 사흘간 머물면서 최룡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하고, 북·중 수교 75주년 기념 우호의 해 개막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방북에서 시진핑과 김정은 간 정상회담도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자오러지 위원장은 이날 김 위원장과 만나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공중앙위원회의 파견을 받아 중국 당정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에 공식 우호 방문을 하게 됐다”며 “올해는 중·북 수교 75주년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온 것은 화목한 이웃으로서 우호 관계를 맺고,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운명을 같이 하며, 공동 발전한 75년”이라고 했다.이어 “새로운 정세 속에서 중국은 북한 측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숭고한 의지와 양국 인민의 한 뜻을 받들어 중·북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길 원한다”며 “양측의 실리적인 호혜 협력이 새로운 성과를 얻도록 추진하고, 서로를 계속해서 든든하게 지지하며, 양측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자 한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이에 “중국 당정 대표단의 이번 북한 방문과 (수교 75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조·중 우호의 해’ 개막식 활동 참석은 시진핑 총서기의 북·중 관계 발전에 대한 우호적인 정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북·중 관계의 뿌리가 깊고, 견고하여 깰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신(新)시대의 요구에 맞춰 부단히 발전하여 새로운 더 높은 단계에 이르렀다”며 “북한은 중국과 각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치국이정(국가통치) 경험을 교류하여 전통적인 우의를 심화하고 북·중 관계의 새로운 장을 쓰길 원한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설치기사로 일하는 남편이 손님 집에서 화장실을 사용했다가 몰카범으로 의심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우리 남편 너무 안쓰럽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글쓴이 A 씨는 “제 남편은 어느 기업 설치기사인데 오늘 너무 속상한 얘기를 들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고 전했다.남편 B 씨는 한 고객의 집에서 작업을 마치고 집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을 사용했다고 한다.이후 고객은 돌연 화장실에서 나온 B 씨에게 “금방 일 봤냐?”, “손은 안 씻었냐?” 등 질문을 하며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급기야 해당 고객은 다른 집에서 작업을 하던 B 씨에게 전화를 걸어 “찜찜해서 그런데 혹시 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하고 나오지 않았느냐”고 추궁했다.고객은 B 씨에게 전화를 걸기 전 유튜브로 ‘몰래카메라 설치한 곳 찾아보는 방법’을 뒤져 본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제 남편은 이 업계에서 나름 10년 넘게 일한 베테랑이다”며 “남편은 이날 있었던 말을 저에게 털어놓으며 속상한 티를 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항상 저와 아이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고객에게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속상함을 호소했다.이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저 고객은 정신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 “저런 것도 못 믿으면 사회생활은 어떻게 하나”, “너무 억지를 부리는 거 아니냐”, “성실한 사람 한순간에 범죄자로 만드는 경우가 종종 저런 사람 때문에 발생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공무원의 민원 응대가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폭언과 함께 위협하고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보복 폭행을 한 50대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받았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민지현)는 최근 특정범죄가중법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협박 혐의로 기소된 A 씨(55)의 항소심에서 원심판결(징역 1년 6개월)을 깨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또 A 씨에게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사회봉사 16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4~5월 강원 강릉시에 있는 한 면사무소에서 공무원 B 씨가 ‘팩스를 보내달라’는 자신의 민원을 받아주지 않았다는 이유에 격분해 심한 욕설을 하며 때릴 듯이 위협했다. 또 범행 사실을 경찰에 고소하고 온 B 씨를 목격하고 “어디를 갔다 오냐?”, “XXX아, 죽고 싶냐?” 등의 말을 하며 도망치는 B 씨를 쫓아가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2심 재판부는 “원심에서 설명한 것처럼 죄질이 상당히 불량하고, 피해자는 당심에서 이뤄진 양형 조사 과정에서도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지적했다.다만 “피고인이 초범인 점, 폭행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다고 평가할 여지가 있는 점, 약 5개월의 수감 생활 동안 여러 차례 사죄의 뜻을 밝히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점, 다시는 재범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힌 점 등을 참작하면 원심의 형은 다소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A 씨는 B 씨의 고소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이후 앙심을 품고 보복할 목적으로 B 씨에게 다가가 “네가 감히 경찰에 신고해? 죽여버릴까?”, “어디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냐” 등의 욕설을 하며 여러 차례 발길질하고, 얼굴을 밀치는 등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A 씨는 이후에도 면사무소를 방문해 B 씨를 여러 차례 찾아갔고,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스토킹 범행을 저질렀다.1심 재판부는 A 씨에 대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특히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해 자신의 신변에 상당한 위협과 공포심을 느꼈고, 이러한 공포심은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이 판결에 불복한 A 씨는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집행유예로 감형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마약류인 항정신성의약품을 투약받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20대 여성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롤스로이스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혐의를 부인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 5-2부(부장판사 김용중·김지선·소병진)는 최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9)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A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에서 피부 미용 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난 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B 씨(당시 27세)를 다치게 하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공판에서 A 씨 측 변호인은 “(A 씨에게는) 도주의 고의가 없었으며 1심은 법리를 잘못 적용했다”며 “1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는 취지로 항소 이유를 밝혔다.이어 “피고인이 두 차례 (마취약을) 투약받은 뒤 병원에서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병원 측이 남아있던 사람들을 나가게 했다”며 해당 병원의 수련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재판을 참관하던 B 씨의 유족들은 “(A 씨가) 항소를 해서 형을 깎으려고 하는데 너무 황당하고 피해자 가족으로서 힘들다”며 “지금까지 사과 한번 없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은 파렴치한 사람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나”라고 호소했다.재판부는 다음 달 22일 오후 사고 당시 현장의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증거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A 씨는 행인들이 달려와 차에 깔린 피해자를 구하려 할 때도 휴대전화만 보고 있다가 수 분 뒤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B 씨는 뇌사 등 전치 24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으며, 사고 발생 115일 만인 지난해 11월 25일 끝내 사망했다.이후 검찰은 A 씨의 혐의를 특가법상(도주치상)에서 특가법상(도주치사)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A 씨는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고자 현장을 벗어난 것이다”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 재판부는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북한 당국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손님들로부터 받은 현금 팁 등을 당국에 모두 반납하도록 하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단둥(丹東)시 류경식당, 평양관, 평양특산물식당 등에서는 20대 미모의 평양여성들이 음식을 나르고 노래를 부르며 외화벌이에 동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은 손님들로부터 현금 팁(봉사료)을 받아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생활비로 사용해 왔다고 한다. 500위안(한화 약 9만 5000원)을 봉사료로 받아 400위안 정도는 당국에 바치고 100위안을 갖는 방식으로 통상 봉사료의 20% 정도를 자신이 챙겨온 것이다.대북 소식통은 이와 관련해 “이달부터 단둥에 있는 평양관 종업원들은 손님에게 받은 팁을 한 푼도 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초 평양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 대상으로 한 야간 특별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라는 게 교육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야간에 이뤄진 이번 교육은 종업원을 책임진 식당지배인이 진행했다고 식당경영을 함께 하는 이가 말해줬다”며 “음식을 접대하거나 공연을 하는 평양여성들이 손님에게 받는 팁을 전부 바치도록 조치된 것은 당국이 부과한 외화벌이 계획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의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평양특산물식당에서는 매일 밤 10시부터 한 시간 동안 중국어를 배우는 야간교육이 진행된다”며 “그런데 이달부터 중국어 야간 교육 시간에 종업원들은 중국어를 배우기 전에 그날 봉사하며 손님에게 받은 팁을 전부 바치는 시간이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중국어 교육시간이 종업원의 주머니를 털어내는 시간으로 변질되었다”고 전했다.특히 식당 곳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팁을 몰래 감추기가 매우 어렵지만,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역에서는 몰래 감출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단둥에 있는 ‘평양특산물식당’에 대중 룸(넓은 홀)과 단독 룸(개별 방)이 있는데, 단독 룸에서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악기와 노래를 불러주는 평양여성들이 현금 팁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소식통은 “미모의 젊은 여성들이 가야금을 틀면서 노래를 불러주면 손님들은 세 곡에 중국 돈 100위안을 공식 계산대에서 지불하고, 노래 부른 여성에게 별도로 100위안을 팁으로 준다”며 “하루 천 위안을 팁으로 받기도 한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당시에는 중국에 파견된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손님이 별도로 주는 현금이 매수용으로 사용된다며 거부하도록 교육받았다. 그러나 2010년대부터 외화벌이 규모를 확대한 북한 당국은 노래와 춤 등 공연서비스로 현금 팁을 받도록 했고, 일부는 당국에 바치고 일부는 개인이 사용하도록 허용해 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2020년 코로나로 영업을 중단하였던 단둥 내 20여 개 북한 식당들은 2022년부터 대부분 영업을 재개했다. 이외에도 현재 단둥을 비롯한 중국 랴오닝성 일대에는 3만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육군 간부를 사칭한 한 남성이 “장병 식사용”이라며 단체 주문을 한 뒤 업주로부터 수백만원을 가로챈 사건이 발생했다.최근 전북경찰청에는 진안에서 육군 간부를 사칭한 남성에게 수백만 원을 뜯긴 요식업 업주의 신고가 접수됐다.피해 업주는 지난 4일 자신을 육군 행정보급관이라고 소개한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남성은 “훈련 중인 장병 50명이 먹을 닭백숙을 6일 오후까지 포장해 달라"고 했다. 값으로 따지면 96만원 상당의 주문이었다.업주는 군인들이 많이 쓰는 ‘다나까’ 말투인데다 통상적인 단체 주문 전화여서 업주는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하지만 다음날 다시 전화를 걸어 온 남성은 “식사와 함께 장병이 먹을 과일도 준비해 달라”고 요구했다. 부대와 계약된 과수원에 말해둘 테니 과일 대금을 지불하라는 요청이었다. 남성은 대대장 직인이 찍힌 장병 식사비 결재 공문도 휴대전화를 통해 보냈다.이에 업주는 과수원 대표 이름으로 된 계좌로 300여만 원을 입금했다. 과수원에서도 납품확인서를 보내왔다.하지만 예약 당일 식당에 오기로 한 군인들은 나타나지 안핬고, 군인이라고 주장한 남성과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공문과 납품확인서도 가짜였다.업주는 음식값과 과일값 등 400여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은행 측이 지급 정지를 신청하려고 했을때는 이미 늦었다.업주는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추가 피해를 막고자 한국외식업중앙회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한국외식업중앙회에 접수된 도내 의심 신고는 진안과 고창, 임실, 남원 등에서 11건으로 파악됐다. 또 비슷한 방법으로 260만원 상당의 피해를 본 식당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후보로 언급되는 인물들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에 단행하는 인사는 총선 민의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총선 다음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며 “국민께서는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의 불통과 폭정에 제동을 걸었고 야당과 대화하고 국민과 소통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권 수석대변인은 “원희룡, 김한길, 장제원, 이상민, 권영세 등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의 면면을 볼 때 대통령이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런 식의 인사가 단행된다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 대한 ‘돌려막기 인사’, ‘측근 인사’, ‘보은 인사’이며 총선 결과를 무시하고 국민을 이기려는 불통의 폭주가 계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무엇을 뜻하는지 제대로 살피고 무겁게 받아 총리 임명과 대통령실 참모 인선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윤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4일 새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인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임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전원(국가안보실 제외)이 사의를 표명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머리카락이 짧다는 이유로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성을 폭행하고 이를 저지하던 남성 손님까지 폭행한 20대 남성에 대해 남성의 모친이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최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A 씨의 모친은 아들이 음주와 정신질환 등 심신 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모친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 혐오? 얼마나 착한 애인지 아시나”라며 “우리 가족 먹여 살리다시피 했던 애다. 우리 애는 먹고살기 힘들어서 여성 혐오주의 그런 거 모른다. (피해자의 주장은) 99.9%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그는 “피해자분들도 그저 재수가 없었던 것”이라며 “나도 죽을 지경이다. 애 아빠는 2005년부터 투병 생활 중이고, 애 형도 공황장애 와서 약 먹고 있고, 우리 가정은 삶이 없다”고 읍소했다.그러면서 “우리 애가 가해자 되고 싶어서 된 게 아니지 않나. 아픈 애한테 자꾸 그러지 마라. 얼마나 마음이 아픈 애인데”라고 덧붙였다.그러자 A 씨의 형은 모친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털어놨다.A 씨의 형은 “편의점 사건 며칠 전 동생이 내게 ‘너 오늘 죽어야겠다. 내가 칼 들고 찾아갈게’라고 했다. 가족도 더 감당할 수 없어서 그때 동생을 신고했고 나는 자취방에 피신해 있었다”고 증언했다.다만 형은 동생 A 씨가 충동적인 행동으로 정신과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 저지른 범죄란 생각이 든다. 여성 혐오자는 절대 아니다. 2022년 8월쯤 (정신질환이) 처음 발병했다. 조증이 심했다. 무슨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본인 말만 했다”고 설명했다.A 씨를 잘 안다는 지인은 “발병 당시 A 씨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았다. 직원이 대부분 남자인 회사였는데 (A 씨에게) 일을 많이 떠넘긴 거 같더라. 또 무력으로 제압하려고 하고. (A 씨가) 거기서 폭행 비슷하게 당한 것 같았다. 군대식으로 찍어 누르는 것에 (A 씨가) 폭발했다”고 기억했다.전문가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A 씨의 행동이 약자를 대상으로 한 분풀이라고 분석했다.이윤호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명예교수는 “A 씨가 자신의 분노와 증오를 표출하기 쉬운 취약한 상대를 선택적으로 골라 폭력을 가한 것이다”라고 진단했다.A 씨는 지난해 11월 4일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조심히 다뤄달라고 요청한 편의점 여성 직원 B 씨를 마구 폭행했다.폭행 당시 A 씨는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해당 사건으로 B 씨는 청력에 문제가 생겨 평생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A 씨를 말리던 50대 남성 손님 또한 크게 다쳐 병원과 법원 등을 오가다 일자리를 잃어 현재는 생활고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9일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 형사3단독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공의 단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박단 비상대책위원장이 수련병원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의대 교수들과 병원을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지난 1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만 2000명에 휘둘리는 나라, 전공의를 괴물로 키웠다’라는 제목의 한겨레신문 기사링크를 공유하며 “전공의들에게 전대미문의 힘을 부여한 것은 다름 아닌 정부와 병원”이라고 말했다.박 위원장은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착취의 사슬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그는 “문제의 당사자인 병원들은 의-정 갈등의 무고한 피해자 행세를 하며 그 부담을 다른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하고 있다”며 병원을 비판했다.박 위원장은 “수도권의 대학병원들은 2028년까지 수도권 인근에 경쟁적으로 분원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공의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기이한 인력구조를 바꿀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이르도록 의료 체계의 상업화, 시장화를 방치해온 국가의 책임이 지대하다”고 덧붙였다.박 위원장은 지난해 제27대 대전협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는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140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습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표현한 바 있다.한편 16개 의대가 참여한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병원을 지키고 있는 교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한계와 4월 25일로 예정된 대규모 사직은 현재의 의료붕괴를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정부가 시급히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오는 25일은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민법상 고용 기간의 약정이 없는 근로자의 경우 사직 의사를 밝히고 1개월이 지나면 사직 효력이 생긴다.대학 측이 교수들이 낸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아도 25일이 넘으면 고용이 해지될 수 있어 의료 공백이 더 가속화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찰특공대 사격 훈련 중 오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대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는 지난 8일 오전 10시경 서울특공대 남태령 사격훈련장에서 사격 전술훈련을 실시하던 중 오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동료 대원 A 씨가 다쳤다고 12일 밝혔다.이 사고는 당시 한 직원이 들고 있던 소총에서 탄환이 오발 돼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A 씨는 왼쪽 허벅지(좌측 하박)가 관통되는 총상을 입었다. 그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고 경위를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서울 방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게임 개발자 출신 게임 유튜버가 자신의 페이지에 4·10총선 경기 고양갑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52) 축하 댓글을 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유튜버는 구독자 약 85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버 김성회 씨(46)로 김 당선자와 동명이인인데다 얼굴까지 닮았다. 김 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 ‘댓글 그만 다세요. 300번째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그는 영상에서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특히 고양갑 유권자 여러분, 승리해서 기쁜 건 알지만 내가 아니다”라며 “하필 선거 당일 날 업로드된 영상에 ‘김성회 님 당선 축하드려요’ 댓글 개수가 백 단위가 되면서 안 되겠다 싶어 지금이 영상을 올린다”고 전했다.누리꾼들이 이같은 댓글을 남긴데에는 김 씨와 김 당선자가 이름만 같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닳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안동김씨 익원공파 25대손 종친이라는 공통점도 있다.김 씨는 “얼굴이 똑같은데 저희도 참 신기하지만, 어쨌든 내가 아니다. 종친이지만 서로 다른 사람”이라며 “저는 겜성회라고 부르고 민주당 그분은 좌성회나 민성회라고 부른다. 한나라당 때 국회의원을 한 우성회 김성회 님도 계신다. 회자돌림 김성회다”라고 말했다.그가 언급한 겜성회는 게임(Game)에서 따온 것이고 좌성회, 민성회는 김 당선자의 정치 성향과 정당(민주당)의 앞 글자에서 따왔다.김 씨와 김 당선인의 이같은 해프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씨는 4년 전에도 김 당선자와의 관계를 해명한 바 있다. 21대 총선에 김 당선자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왔을 당시 김 씨 유튜브 채널에 “민주당 비례후보에 방송인 김성회가 형이냐”, “정치 절대 안 한다고 말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바로 비례대표 출마 기사 뜨네” 등 둘을 혼동한 누리꾼들의 댓글이 여러 개 달리자 이를 해명한 바 있다.특히 김 당선자도 당시 정치 유튜브를 진행하는 방송인으로 소개돼 두 사람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논란이 지속되자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8일 김 씨 방송에서 만났다. 두 사람의 나이 차는 여섯 살이었지만 헤어스타일과 이목구비까지 닮아 서로를 보자마자 당황하기도 했다.당시 방송에서 김 씨는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생겼냐”고 묻자 김 당선자는 “저도 깜짝 놀랐다. (둘이)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김 씨의) 20대 사진을 보고 놀랐던 적도 있다”며 “족보상에 (제가) 안동 김씨라고 돼 있는데 제가 족보에 있는지 종친회에도 연락했다. 덕분에 제가 익원공파 25대손인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김 당선자는 고려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신계륜,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보좌관을 맡은 바 있다. 그는 이번 22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갑에 출마해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과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모텔에서 아기를 혼자 낳은 뒤 객실 2층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40대 여성이 중형을 선고받았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김정아 부장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된 여성 A 씨(41)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또 A 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을 이수하고 출소 후 10년 동안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A 씨는 지난해 10월 5일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모텔 2층 객실에서 혼자 낳은 딸 B 양을 1층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자신이 보호해야 할 피해자를 출산한 직후 (모텔) 방바닥에 방치하다가 이불을 덮어 유기했고 이후 (모텔) 창문 밖으로 떨어뜨려 살해했다”며 “피해자는 유일한 보호자였던 피고인에 의해 고통 속에서 사망했다”고 판단했다.이어 “피고인은 지난해 4월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뒤 같은 해 10월 출산할 때까지 입양 등 출산 이후 상황에 대비할 시간이 있었다”며 “임신했을 때도 술을 마셔 자연 유산을 기대하다가 결국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아무런 준비 없이 임신했고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서 출산한 뒤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범행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B 양은 1층으로 추락한 이후 5일 만에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으나 간 파열과 복강 내 출혈 등으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A 씨는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누군가가 발견하면 데리고 잘 키워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아이 아빠는 누군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그는 20여 년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냈으며 주거지와 직업이 없어 가끔 돈이 생길 때만 모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과체중인 사람들은 저녁 시간에 활동하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 제기됐다.호주 시드니대 보건과학부 연구팀은 최근 미국 당뇨병 학회가 매달 발행하는 의학 학술지 ‘당뇨 관리(Diabetes Care)’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연구팀은 8년 동안 비만한 40세 이상 성인 2만 9836명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들 중 2995명의 참가자는 제2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이었다.연구팀은 비만한 사람의 신체활동 시간과 사망률, 신체활동 시간과 심혈관 질환‧미세혈관 기능 장애 유발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연구 시작 후 7일 동안 참가자들에게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하도록 했고, 참가자들의 신체활동 시간을 아침과 저녁으로 분류했다. 이후 연구팀은 8년간 참가자들의 건강 궤적을 추적했다.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1425명이 사망했고, 참가자들 중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 경우는 3980건, 미세혈관 기능 장애를 일으킨 경우는 2162건으로 기록됐다.연구팀은 특히 참가자들의 △흡연 △음주 △앉아 있는 시간 △음식 섭취 등 생활방식 요인과 △교육 수준 △성별 △연령 등 기타 특성을 고려해 연구를 진행했다.그 결과, 비만한 사람이 오후 6시에서 자정 사이에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사망률 △심혈관 질환 △미세혈관 기능 장애 유발률을 가장 많이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체활동 시간대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해 “신체활동이 빠르게 걷기, 달리기 등 꼭 격렬한 운동일 필요는 없다”며 “직업적인 노동이나 집 안 청소 등 일상적인 움직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이어 “아침 일찍 운동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 보다, 저녁에 짧은 시간 동안 운동하는 것이 비만한 사람의 건강에 더 효과적이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