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린

김혜린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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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혜린 기자입니다.

sinnala8@donga.com

취재분야

2025-11-30~2025-12-30
정치일반41%
사회일반29%
국제일반11%
문화 일반5%
경제일반5%
대통령3%
정당3%
검찰-법원판결2%
기업1%
국회0%
  • 4년 만에 백악관 찾은 트럼프…떠나는 바이든에게 “정치는 힘들지만, 오늘은 좋은 날”

    2021년 1월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 놓여있는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 서랍에 두 페이지짜리 편지를 넣었다. 특유의 울퉁불퉁한 필체가 담긴 ‘손편지’였다. 퇴임을 하루 앞두고 권력을 넘겨받게 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내는 것이었다. 미국에선 퇴임하는 대통령이 후임자에게 편지를 써 이 책상에 놓는 게 전통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당시 백악관을 떠나며 대통령 자격으로 한 마지막 공식적인 일이었다. 그는 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20일 취임 선서를 하기 전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올라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을 떠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로 갔다. 1869년 이래 현직 대통령이 후임자의 취임식을 건너뛴 것은 처음이었다.그로부터 4년 뒤. 지위가 뒤바뀐 트럼프 당선인이 13일 오전 다시 백악관에 돌아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인은 한때 경쟁자였던 바이든 대통령을 “공산주의자” “정신 나간 노인네” 등으로 불렀고,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만큼은 ‘권력의 평화로운 이양’이라는 미 민주주의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마주 앉아 두 시간 동안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모두발언은 29초였다.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이 “축하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앞서 말한 대로 순조로운 이양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당신을 받아들이고, 당신이 필요한 것을 갖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back)”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확정 직후 전화 통화를 한 뒤 “제 행정부 전체가 트럼프팀과 협력하도록 지시하겠다고 그에게 약속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조”라고 친근히 이름을 부르며 환대에 감사를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치는 힘들지만(politics is tough)”, “오늘은 좋은 세상(it’s “a nice world today)” 등으로 소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순조로운 권력 이양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최대한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에서 4년 만의 재회는 ‘환대’로 포장됐지만 두 사람 간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임 기간 종종 집무실은 물론 관저 등에서 전임자였던 트럼프 당선인을 떠올리게 하는 것에 짜증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재임 기간 백악관 관저에 설치한 5만 달러(약 7000만 원)짜리 골프 시뮬레이터를 보고 한 방문객에게 “이 망할 놈의 멍청이(What an a**hole)”라고 말한 일화도 있다. 다시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이 있던 2021년 1월 20일. 아직 권력을 넘겨주지 않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물품을 수거하기 위한 이삿짐 트럭이 백악관에 도착했다. 일꾼들이 백악관 북쪽 현관 맞은편 스탠드에 ‘2021년 바이든-해리스 취임식’ 쓰인 깃발을 내걸었다. 이는 트럼프 부부가 머물던 관저에서 내다보였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갈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열었다. CNN은 “환송식에 참석할 인사들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지자 300여 명만 모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We will be back in some form)”이라며 “그러니 잘 지내고 계시라. 곧 뵙겠다”라고 인사했다. 4년 뒤 이 말은 현실이 됐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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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강도짓 후 경찰 기다린 30대 남성…“교도소 가려고”

    편의점에서 점원을 낫으로 위협한 뒤 물건을 뺏은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숙식을 해결하기 위해 교도소에 들어가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울산 북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A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3시 48분경 울산 북구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원을 낫으로 위협한 뒤 물건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당시 A씨는 점원에게 낫을 보여주며 “10분 뒤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한 뒤 도시락, 담배, 약 등을 챙겨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앞에 서성이고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A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곧바로 흉기를 바닥에 버리고 두 팔을 뒤로 내밀어 체포에 응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장기간 노숙생활을 했다”며 “교도소에 가면 숙식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A씨는 1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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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새 비대위원장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취임 6개월 만에 탄핵 당한 임현택 전 대한의사협회장의 공백을 메울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선출됐다. 박 부회장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지 의사를 밝힌 후보다.의협 대의원회는 13일 오후 3시부터 대의원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박 부회장이 총 유효 투표수 233표 중 123표(52.79%)를 얻어 당선됐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며 결선 투표 없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앞서 임 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10일 가결되며 의협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됐다. 비대위원장 선거 후보로는 박 부회장과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이 중 단국대 의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인 박 부회장은 박단 위원장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박 위원장은 의협 대의원들에게 “비대위원장으로 박 교수를 추천한다. 각 병원 전공의 대표 72명이 해당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는 글을 의협 대의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의협은 내년 1월 2일부터 회장 보궐선거를 진행해 이르면 4일, 늦어도 8일에는 새 수장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출된 비대위원장은 당분간 의협을 이끌면서 차기 회장 선거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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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러 파병 북한군, 쿠르스크 지역서 전투 참여 중”

    국가정보원은 13일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격전지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투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북한군의 전투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 2주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에 배치를 완료했고, 이미 전투에 참여 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앞서 미국 국무부 역시 12일(현지시간) 러시아 파병 북한군 1만여 명이 본격적으로 전투 작전에 참여(engaging in combat operations)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1만 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북한군이 “최전방 작전에 필수 기술인 ‘참호 위험요소 제거’를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드론), 화포 사용법 등을 훈련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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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진스, 어도어에 내용증명…“시정 요구 미수용시 전속계약 해지”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13일 소속사 어도어(ADOR)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해주지 않으면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이날 김민지, 하니 팜, 마쉬 다니엘, 강해린, 이혜인 등 멤버 5명의 본명으로 어도어에 내용증명을 전달했다.해당 내용증명에는 “이 서신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사항을 모두 시정하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시정 요구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멤버들은 해당 내용증명의 마지막 장에 직접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브가 올 4월 민희진 전 대표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면서 촉발된 ‘어도어 사태’는 뉴진스의 전속계약 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한편 민 전 대표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투자유치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이달 5일 입장문을 내고 “투자 모집, 알선 등 기만행위에 행여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이를 원천 봉쇄하고자 한다”면서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 또한 언급된 회사 외에도 어떠한 곳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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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이름으로 與당원게시판에 ‘尹부부 비방글’…경찰 수사 착수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의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방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온 것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서범수 사무총장에게 “조사에 착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1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실명 인증을 거친 당원만 글을 쓸 수 있는 당원게시판에 최근까지 ‘한동훈’과 한 대표의 배우자, 장인, 장모 등의 이름으로 윤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당원 게시판은 본래 게시자 이름이 익명 처리되고 성만 보이도록 돼 있다. 하지만 최근 전산 오류로 인해 성과 이름을 함께 넣어 검색하면 게시글이 그대로 노출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당원게시판을 검색한 후 나온 게시글이 전파됐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특정 기간 동안 한 대표 가족들 명의가 당원게시판에 남긴 게시글 수가 아래와 같다”면서 “진OO(한 대표 배우자와 같은 이름) 100개, 진OO(한 대표 장인과 같은 이름) 134개, 최OO(한 대표 장모와 같은 이름) 367개, 허OO(한 대표 모친과 같은 이름) 155개로 총 756개”라고 적었다. 한 대표 측은 한 대표가 작성한 글이 아님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중 한 대표와 동명이인이 여럿 있지만 출생년도가 같지 않다는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논란이 확산되자 당내 진상조사를 당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원게시판에 여러 이해하기 어려운 게시글들이 올라와있고 이것과 관련해서 많은 당원이 걱정하고 계시다”면서 “(서 사무총장에게) ‘의문점에 대해서 빨리 해소하는 것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철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으니 조사에 착수해달라’라고 당부했다”라고 밝혔다. 경찰도 보수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이 사건을 고발한 오상종 자유대한호국단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 대표는 11일 당원게시판에 윤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쓴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작성자 등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오 대표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발장 접수 이틀 만에 고발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례적으로 빠른 조치”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시스템 내에 기록된 접속 기록, IP 주소, 당원 가입 시 제공한 개인정보 등을 확인하면 정확히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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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킹메이커’ 머스크, 美행정부 개혁 칼자루 잡았다…‘정부효율부’ 수장 발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했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 지원을 위해 2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며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선 뒤 최측근 중 핵심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위대한 일론 머스크( the Great Elon Musk)가 미국의 애국자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성부(‘DOGE’)를 이끌게 되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39세 인도계 기업인 출신 정치가인 라마스와미는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했다가 당시 경쟁자였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두 훌륭한 미국인이 함께 우리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없애고,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고, 연방기관을 재구조화할 수 있는 길을 열 것”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성명에서 “이것은 시스템에 충격파를 보낼 것이고, 정부 낭비(Government waste)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 즉 많은 사람들에게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 성명을 인용하며 “정부효율성부. 상품(merch)은 다음과 같을 것”라면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이모티콘 세 개를 띄웠다. 라마스와미 역시 X에 머스크를 태그하고 “우리는 온건하게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었다.11일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원을 위해 약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829억 원)를 썼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배석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성부 직위에 국한되지 않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실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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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권 퇴진 집회’ 민주노총 조합원 4명 구속영장 전원 기각

    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조합원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12일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은 이날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모 씨와 강모 씨,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황모 씨와 김모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영장을 기각했다.재판부는 박 씨와 강 씨에 대해 “피의자가 범죄 혐의에 관한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관련 증거가 대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이는 점, 일정한 주거에서 생활하고 부양할 가족이 있어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 점 등을 종합하면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황 씨와 김 씨에 대해서는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공무집행방해의 정도, 전체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과 가담 정도,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피의자의 직업, 주거와 사회적 유대관계, 범죄전력 등을 종합해보면 현 단계에서는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앞서 서울경찰청은 9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11명을 집시법 위반 등으로 현행범 체포하고, 이 가운데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들 가운데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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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에어쇼 개최지서 시민들에 차량 돌진…35명 사망

    제15회 중국 국제에어쇼가 열린 남부 광둥성 주하이에서 차량이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CNN에 따르면 중국 주하이시 공안국은 “11일 오후 7시 48분경(현지시간) 주하이시 체육센터에서 한 SUV 차량이 운동 중이던 시민들을 들이받아 35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12일 밝혔다.부상자 중 다수는 중년과 노인이었으며, 청소년과 어린이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공안에 따르면 운전자는 60대 남성 판 씨로, 그는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이 과정에서 판 씨는 흉기를 들고 자해를 시도했고,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안은 판 씨가 이혼 후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지역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위해 자주 찾는 곳으로 보행자 전용 구역이라 자동차가 직접 진입할 수 없는 곳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현장을 봉쇄하고 주변 도로 교통을 통제했다. 주하이 체육센터는 즉각 폐쇄됐다. BBC는 최근 몇 달간 중국에서 대중을 향한 무차별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올해 9월에는 한 50대 남성이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에서 칼부림 소동을 벌여 3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 같은 달 중국 동부 산둥성 타이안시의 한 학교 근처에서 통학용 버스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돌진해 최소 11명이 죽고 13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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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명태균 “김건희 여사로부터 돈 받아” 진술 확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핵심 관련자인 명태균 씨로부터 ‘김 여사에게 교통비 정도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8~9일 이틀간 명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당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는 전달 시기와 액수에 대해서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진다.앞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김 여사에게 500만 원을 받은 뒤 자랑한 적이 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진술에 따라 명 씨가 김 여사에게 받은 돈의 성격을 파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명 씨는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돕고, 그 대가로 9000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 씨는 명 씨가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을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비용(3억7000만 원) 대신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명 씨는 또 2022년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예비후보들에게 총 2억5900만 원을 받아 이 돈으로 여론조사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명 씨는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건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 단돈 1원도 받아본 게 없다”며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의원에게 받은 6000만 원은 2022년 4~6월 김 전 의원의 선거를 위해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며 “나머지 3000만 원은 강 씨에게 돈을 빌려준 다른 3명이 나눠 받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12일 오후 명 씨와 김 전 의원,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 A·B 씨 등 4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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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송재림, 자택서 숨진 채 발견…향년 39세

    배우 송재림이 1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9세.경찰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서울 성동구의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4 2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모델 출신 배우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을 통해 데뷔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감격시대’, ‘투윅스’, ‘굿바이 미스터 블랙’,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너의 노래를 들려줘’, ‘아직 낫서른’, ‘미친사랑’, ‘야차’, ‘미끼’ 등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했다. 올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으로 출연했으며, 이 작품이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4일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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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논란’ 피겨 이해인, 빙상 복귀…법원,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여자 피겨스케이팅 이해인(19)이 일시적으로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서울동부지방법원은 12일 이해인이 낸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앞서 이해인은 올해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전지훈련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추가 조사 중 남성 후배 A 선수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위를 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해인에게 3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올 8월 이해인에 대한 재심의에서 연맹의 징계를 확정했다.이해인은 당시 음주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면서도 성추행에 대해서는 “A 선수와의 연인 관계를 숨기는 과정에서 나온 오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징계가 확정되자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이해인은 당분간 선수 활동이 가능해졌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2024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에 출전할 것으로 전해졌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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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포츠공정위 심사 통과…3선 도전 가능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12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3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스포츠공정위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회장의 연임에 관한 안건을 심의 및 승인했다.앞서 국무조정실 공직복무점검단은 10일 직원 부정 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예산 낭비(배임) 등의 혐의로 이 회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11일 이 회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리면서 이 회장의 연임이 좌절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스포츠공정위는 연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이 회장은 2016년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뒤 2021년 재선으로 한 차례 연임했다. 회장 등 대한체육회 이사는 원칙적으로 한 번만 연임할 수 있지만 스포츠공정위의 심의를 통과하면 3선 이상도 가능하다. 연임 신청이 승인되면서 이 회장은 내년 1월 14일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됐다.한편 이 회장은 문체부의 직무 정지 통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 회장은 12일 오전 서울행정법원에 직무 정지 통보에 대한 취소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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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한별, ‘버닝썬 논란’ 남편과의 사이 묻자…“잘 지내고 있다”

    배우 박한별이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됐던 남편 유인석 전(前) 유리홀딩스 대표를 언급하며 부부의 근황을 전했다.박한별은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박한별하나’에 ‘논란에 대한 17년 지기의 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박한별과 절친한 사이인 코미디언 홍인규가 출연했다.박한별은 홍인규에게 “나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못 물어봤던 질문이 있다면?”이라고 물었다.이에 홍인규는 “이런 거 얘기해도 되나”라며 “부부 사이가 제일 중요하니까, 남편이랑 사이가 좋은지, 혹시나 헤어지는 건 아닌지”라고 했다. 이어 “근데 다행히 서로 잘 지내고 있더라”라며 ”(박한별이) 똑똑하니까 별일 없었구나. 잘 해결됐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박한별은 자신이 남편을 감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두 손가락을 자신의 눈과 홍인규 사이에서 왔다갔다하며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홍인규가 ”우리가 뭐 아는 게 다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한다“고 하자, 박한별은 ”믿어준 거네“라며 감동한 모습을 보였다.홍인규는 ‘대중들한테 박한별을 대신해서 해명하고 싶은 게 있다면’이라는 질문에 “한별이는 되게 솔직한 사람이고 주변 사람 잘 챙긴다”며 “여기 있는 분들도 한 10년 다 넘으신 분들이다. 주변에 오래된 사람들이 많다는 건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박한별은 2017년 유 전 대표와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유 전 대표는 2019년 클럽 버닝썬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2020년 12월 해당 사건과 관련해 횡령과 성매매 알선 혐의 등로 기소돼 징역 1년8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박한별은 남편의 논란 이후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할 때’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중단한 뒤 제주도로 내려가 카페를 운영 중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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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미추홀구 지하 사우나서 불…6명 병원 이송

    11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있는 건물 지하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8분경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건물 지하 1층 사우나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6시 56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114명과 장비 41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발생 1시간 48분 만인 이날 오후 8시 16분 초기 진압이 완료됐다.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31명이 구조를 요청했으며, 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50대 여성 1명은 응급 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5명은 단순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소방 관계자는 “선착대가 도착했을 당시 외부로 연기가 분출되고 있었다”며 “화재 원인 및 재산 피해 규모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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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부부 선물 받은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 서울대공원에 새 둥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중앙아시아 순방 당시 선물로 받은 투르크메니스탄 국견(國犬) 알라바이 두 마리가 11일 과천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졌다.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키워 온 알라바이 두 마리 ‘해피’와 ‘조이’가 서울대공원으로 거처를 옮겼다고 밝혔다.해피와 조이는 생후 40일 가량이던 올 6월 한국에 와 대통령 관저에서 다른 반려동물들과 함께 생활했다.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겸 인민이사회의장 부부가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했다”며 전달한 양국 우정의 상징이다.알라바이는 견종 특성상 최대 몸무게 90~100㎏, 체고 70~80㎝까지 성장한다. 생후 7개월을 맞은 해피와 조이는 앞발을 들었을 때 170㎝가량 되고, 체중도 40㎏이 넘는 대형견으로 성장했다. 대통령실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다른 반려동물들과 분리하는 것이 안전하며, 성견이 됐을 때는 끊임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뼈가 약해지지 않는다는 현지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외부 시설에 따로 거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두 강아지의 성장에 따라 대통령실은 서울대공원을 알라바이 전담 사육 기관으로 지정했다.평소 ‘해피’와 ‘조이’를 직접 산책시키고 간식을 챙겨줬던 윤 대통령 부부는 전날 ‘더 넓은 새로운 거처에서 건강히 잘 지내라’는 의미로 두 마리에게 각각 목도리와 커다란 간식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해피와 조이는 서울대공원에서 건강 상태 점검과 적응 시간을 가진 뒤 기존에 서울대공원에서 기르고 있던 대형견 10마리들과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측은 “해피와 조이가 동물권이 존중받는 환경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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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1일 직무대리 검사 퇴정하라” 명령한 성남FC 재판부 기피신청

    검찰이 11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심리 중인 재판부의 ‘1일 직무대리 검사’ 퇴정 명령에 반발해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다.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허용구)는 이날 두산건설·네이버 전직 임원, 전 성남시 공무원, 전 성남FC 대표 등에 대한 뇌물 혐의 사건에 대한 속행 공판을 열었다. 재판장은 “A 검사의 이 사건 소송 행위는 무효이므로 즉각 퇴정하라”고 명령했다. 재판부가 특정 검사에게 퇴정 명령을 내린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A 검사는 2022년 9월 성남지청에서 기소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한 검사다. 지난해 2월 부산지검으로 소속을 옮겼으나, 같은해 9월부터 서울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근무 중이다. 또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기소된 ‘성남FC 의혹’ 사건의 공판이 열리는 날에는 성남지청 검사로 ‘1일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공판에 참여하고 있다.재판부는 관할 검찰청이 아닌 다른 검찰청 소속 검사가 공판 기일마다 1일 직무대리 형태로 재판에 참석하는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하며 A 검사에 대해 퇴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검찰청법 32조 1항을 근거로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고 규정돼 있어 검사의 인사권자는 대통령”이라며 “A 검사에 대해 직무대리 발령한 검찰총장은 검사에 대한 인사권이 없다”고 했다.A 검사는 퇴정 명령에 ”재판부의 소송지휘권 남용“이라며 휴정을 요구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에 참석한 나머지 공판 참여 검사들도 재판부 판단에 반발하며 집단 퇴정하면서 이날 재판은 파행됐다.검찰은 재판부의 퇴정명령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과 재판부 기피신청을 냈다. 검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검찰은 A 검사를 포함해 소위 직무대리 검사들의 공소유지 업무는 형사소송법·검찰청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한 직무집행임을 여러차례 밝혔으나 재판부는 검찰 구성원의 효율적 직무수행을 위한 검찰청법의 특정 조항을 잘못 해석한 나머지 위법한 직무수행이라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에 검찰은 형사소송법 제304조 제1항에 따라 퇴정명령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을 하는 한편 형사소송법 제18조 제1항에 따라 기피신청을 했다”며 “향후 관련 재판절차에서 재판부 결정의 부당함을 상세히 소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직무대리 검사의 공판 관여에 대해 “검찰청법 제7조의2, 제11조 및 검사인사규정 제15조, 검찰근무규칙 제4조에 근거한 것으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또 “수사검사의 직무대리 발령을 통한 공판업무 수행은 검찰 제도가 만들어진 이후 소위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수사기록이 방대하고 복잡해 수사검사가 직접 공소유지 해야 할 중요사건에서 수십 년간 정착되어 온 제도”라며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인 이재명 등의 위례·대장동·성남FC 재판 및 수원고등법원에서 진행 중인 이화영 재판에서도 변호인들이 같은 주장을 했으나 배척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재판부는 ‘1일 직무대리’가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등 위법하다고 판단했으나 위 법령은 검찰 구성원의 효율적 업무수행을 위한 법령”이라며 “뿐만 아니라 사건 수사를 통해 실체를 상세히 파악하고 있는 검사가 공소유지를 위한 업무수행은 오히려 국민의 기본권을 두텁게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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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해임 결정

    경찰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1심에서 금고 3년을 선고받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에 대해 해임을 결정했다.1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중앙징계위원회를 열고 금고형을 선고받은 이 전 서장에 대해 해임을 의결했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경찰청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이 전 서장과 함께 기소돼 금고 2년을 선고받은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에 대해서도 해임 결정이 내려졌다.이 전 서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기간 경찰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안전 대책 보고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에 늦게 도착하는 등 지휘를 소홀히 해 사상자 규모를 키운 혐의를 받는다.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는 올 9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전 서장에게 금고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송 전 실장과 박인혁 전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3팀장은 각각 금고 2년과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이 전 서장은 서울 용산구 치안 담당으로 참사를 예견하고 물적·인적자원을 동원해 조치를 취해야 했음에도 안일한 인식으로 대비에 소홀해 이태원 참사라는 참혹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 이 전 서장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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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킬러” 40세 워킹맘 주유엔대사로…‘국경 차르’엔 불법이민 추방론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경 통제와 이민정책을 주관할 ‘국경 차르’에 집권 1기 당시 이민세관단속국장(ICE) 대행을 지낸 톰 호먼(63)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소속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40)에게는 주유엔 미국대사직을 제안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친(親)트럼프 진영의 ‘여성 샛별’로 떠오른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충성심’을 2기 행정부 인선 기준의 1순위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자신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사상에 충실한 인사를 2기에 속속 합류시키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 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전 ICE 국장이자 국경 통제의 강력한 찬성자인 톰 호건이 우리의 국경을 총괄하는 직책인 ‘국경 차르(border czar)’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것임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내년 1월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직에 대한 발탁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것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호먼 전 대행에게 ‘국경 차르’라고만 표현했을 뿐 그에게 맡길 직책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가 국토안보는 물론 국경 통제과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 장관에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호먼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불법이민 무관용‘ 정책으로 불린 불법이민자에 대한 가족 분리 정책의 주요 설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당시 ICE는 오랜 미국의 관행을 깨고 불법이민자 가족에 대해 부모는 이민 법원에 보내 추방 절차를 밟게 하고, 아이들은 별도 기관에 맡기는 조치를 했다. 이로 인해 최소 5000가구가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CNN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공화당 소속 스터파닉 원의원에게 주유엔 미국대사직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재선 도전에 가장 먼저 지지 의사를 표명한 인물이다. 미 하버드대를 나와 자녀 1명을 둔 ’워킹맘‘ 스터파닉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오랜 ’충성파‘로 꼽힌다. 2014년 당시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선출돼 정계에 입문했고, 2019년 재임 중이던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탄핵 심리에서 그를 수호하는 선봉에 섰다. 이에 트럼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새로운 공화당 스타가 탄생했다“는 극찬을 받았다.지난해 12월 반(反)유대주의 논란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미 명문대 총장들을 거세게 몰아붙여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당시 청문회에서 ‘유대인 학살을 요구하는 것이 학생들의 행동강령에 위반되는지 예, 아니오로 답해달라’는 질문을 던져 총장들의 잇단 사퇴를 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2023년 12월 말 대선 과정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측근들과 함께 한 만찬 도중 스터파닉 하원의원을 부통령감 중 하나로 언급하며 추어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그녀는 킬러“라며 스터파닉 하원의원의 활약상을 격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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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라인’ 지목된 강훈 전 비서관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 자진 철회”

    강훈 전 대통령정책홍보비서관이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원년 참모인 강 전 비서관은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강 전 비서관은 이날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한국관광공사 사장 지원을 자진 철회한다”고 밝혔다.그는 “거론된 비서관들이 모여 밥 한 끼 한 적 없는데 어느새 저는 ‘7인회’의 일원이 되었다”며 “소위 ‘박영선-양정철’ 보도에선 취재원으로 지목되고 비서실장과 권력 다툼을 벌였다는 황당한 루머도 돌았다”고 했다.이어 “특정인들은 온갖 엉터리를 만들어 ‘전횡’ 사례라고 주장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대통령님 내외에게는 훨씬 많은 왜곡이 덧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의 국정운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국정쇄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을 걷겠다”며 자진 철회 의사를 밝혔다. 강 전 비서관의 결정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을 약속한 윤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이 김 여사 라인에 대한 조치를 강하게 요구한 상황에서 강 전 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될 경우 ‘낙하산 인사’로 안팎의 비판이 거셀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달 21일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이른바 김 여사 라인으로 지목되는 대통령실 참모진 8명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비서관도 이 중 1명으로 언급됐다. 한 대표는 이들이 김 여사를 통해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영향력을 끼쳐 왔다고 봤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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