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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두 번째 군용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 취소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16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북한 전문 사이트 ‘비욘드패럴렐’(분단을 넘어)을 통해 이달 초 촬영된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CSIS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사체 발사나 엔진 시험을 할 때 방문하는 VIP 관측소와 행정·보안 본부 주변 변화에 초점을 맞춰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CSIS는 지난 8일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VIP 관측소 주변에 차량 3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차량들은 보통 위성 발사 전에 배치되는 통신, 방송, 원격측정·추적 관련 차량일 것으로 추정했고, 이를 근거로 북한이 이 무렵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계획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같은 날 행정·보안 본부 안뜰에서도 차량 10대가 관찰됐다. 하지만 이틀이 지난 10일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두 구역에서 관찰됐던 차량 중 1대만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CSIS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했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차 한 대가 계속 남아있다는 것은 발사가 연기됐지만 가까운 장래에 예상되는 발사를 위한 준비는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북한은 지난해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켰고 올해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정찰위성 만리경-1호는 고도를 높이는 등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우리 정보당국은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추가 발사를 예측한 바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북한의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기에 대해 “기술적 보완이 무리 없이 진행될 경우 4월 중순이다. 4월 15일(김일성 생일·태양절)이 북한에 특별한 날이니 (그즈음) 쏘려고 노력하겠지만, 며칠 더 연기된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CSIS 또한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발사는 곧, 며칠 내 또는 늦어도 4월 말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특히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의 임기 연장이 러시아 측의 거부권 행사로 종료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두 번째 위성 발사는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지속적인 군사 기술 협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신원 미상의 남성이 한강대교 교량 위에서 투신 소동을 벌이면서 출근길 교통 통제로 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 50분경 한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 올라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 당국과 공조해 현장에서 남성이 내려오도록 설득하고 있다.실시간 교통 흐름을 보여주는 서울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따르면 이 소동으로 한강대교 북단 교차로에서 남단 교차로까지 2∼4개 차로가 부분적으로 통제되면서 다리 후미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552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무슬림 유튜버가 인천에 이슬람 사원(모스크)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유튜버 다우드 킴은 지난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마침내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에 마스지드를 건설할 토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랍어로 마스지드는 이슬람 사원을 뜻한다.다우드 킴은 자신이 계약한 토지에서 토지 매매계약서를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매매한 땅을 밟으며 좋아하는 그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렸다. 그가 올린 계약서를 보면 그가 산 토지는 인천 중구 운북동 일대로 추정된다.다우드 킴은 “이곳은 곧 모스크가 될 것이다. 이런 날이 오다니 믿을 수 없다”며 “이곳에 기도처와 한국인 다와(전도)를 위한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이어 “정말 큰 진전이다.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한국의 모든 거리가 아름다운 아잔(예배 알람 소리)으로 가득 차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건물을 완공하려면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도와주실 분들은 기부해달라”며 자신의 계좌를 공개했다.다만 실제 건립까지는 많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다우드 킴이 이슬람 사원을 짓겠다고 선언한 지역은 차량으로 10분가량 거리에 운서중, 하늘고, 영종초 금산분교장 등 학교들이 몰려 있어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최근 경북대 무슬림 유학생들도 대구 북구 대현동에 대형 이슬람사원을 지으려고 시도했지만 주민들의 항의로 4년째 완공이 미뤄지고 있다.주민들은 주택가에 이슬람 사원이 들어서는 것을 항의하기 위해 사원 공사장 인근에서 돼지고기를 먹는 시위 등을 벌인 바 있다.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인천 중구청은 종교시설 건립 불허 방법과 사례가 없어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 A 씨가 뮤지컬배우 김환희의 대기실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김환희의 소속사 블루스테이지 측은 지난 16일 “최근 김환희가 분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뮤지컬 극장 분장실은 단순한 대기 공간이 아니다. 공연이 올라갈 때까지 대기하며 무대 의상을 갈아입고, 공연 후 샤워도 하는 공간”이라고 했다.이어 “이런 공간에 불법 촬영 카메라를 설치한 것은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있어서는 안 될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현재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김환희의 안정된 일상 회복을 위해 당분간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는 김환희 출연 공연의 퇴근길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무분별한 피해자의 사진 사용 및 댓글은 삼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김환희는 지난 9일 서울 광림아트센터 건물 6층 대기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하고 강남 경찰서에 신고한 바 있다.이날 스포츠서울은 용의자가 현직 아이돌 그룹 매니저라고 보도했다. A 씨가 근무했던 기획사 측은 “사건이 알려진 뒤 A를 즉각 해고 조치했다”며 소속 아티스트들과 A는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김환희는 지난 2015년 뮤지컬 ‘판타지아’로 데뷔했으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베르나르다 알바’, ‘브로드웨이 42번가’, ‘빅 피쉬’, ‘킹키부츠’, ‘맘마미아’, ‘하데스타운’ 등에 출연했다. 현재 ‘넥스트 투 노멀’에서 나탈리 역으로 공연 중이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걸그룹 아이칠린의 멤버 초원이 야구 경기 관람 중 파울볼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16일 아이칠린 소속사 케이엠이엔티는 “초원이 뒤통수에 파울볼을 맞고 의무실로 이동 후 잠시 혼절했으나 바로 의식을 회복했다”고 밝혔다.초원은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관람했다. 초원은 3회 때 파울볼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아이칠린 멤버 예주와 이지는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았다. 초원을 포함한 아이칠린 멤버들은 클리닝 타임(야구에서 5회 말 경기 후 운동장을 점검하는 시간)에 1루 응원단상에서 공연을 펼치기로 예정돼 있었다. 다만 초원이 파울볼에 맞으면서 공연은 취소됐다.소속사 측은 “구단과 매니지먼트 스태프가 함께 병원으로 향했고 초원은 현재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지만, 돌발 상황에 많이 놀랐다는 것이다.7인조 걸그룹 아이칠린은 지난 2021년 9월 데뷔했으며 지난달 미니 3집 ‘필린 핫’(Feelin Hot)을 발매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쿠팡 물건 수령에 쓰이는 프레시백 속에 쓰레기를 넣어 내놓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이 일었다.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쌍한 오늘자 쿠팡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에는 쿠팡 물건을 수령할 때 쓰는 프레시백에 재활용품 쓰레기가 가득 담겨 있는 사진이 같이 올라와 있었다.프레시백 안에는 배달 음식을 먹고 발생한 용기부터 빈 종이 팩, 비닐, 테이크아웃한 것으로 추정되는 커피 컵 등이 있었다.프레시백은 쿠팡에서 주문한 신선식품 등을 배송할 때 사용되는 보냉 가방이다. 보통 물건을 받으면 쿠팡 기사가 가방을 다시 수거해가도록 빈 가방을 집 앞에 둔다. 수거하러 오기 전 쿠팡 측에서 ‘지금 프레시백을 밖에 놓아달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도 보낸다.쿠팡 기사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혹시라도 이런 짓 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프레시백은 쓰레기통이 아니다”라고 당부했다.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기본 상식도 없는 것 같다”, “가방과 쓰레기통을 구분 못 하는 것 같다”, “기가 막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쿠팡 기사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저 정도면 양호한 축에 속한다”며 “프레시백 안에서 인분이나 고양이 사체도 나온 걸 봤다”고 전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김밥에 들어가는 햄을 빼려면 2000원을 내야 한다고 안내한 김밥집이 손님 조롱 논란에 휩싸이자 휴업을 공지한 뒤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폐쇄했다.16일 논란이 일던 한 김밥집의 SNS 계정은 폐쇄된 상태다. 계정을 접속하면 ‘페이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안내가 뜬다.해당 계정의 주인인 김밥집 사장 A 씨는 전날 공지를 통해 “오늘 하루 쉰다. 2018년 오픈하고 7년간 계속 있었던 옵션 메뉴에 대해 물어보셔서 답변했는데, 이렇게까지 비난받을 줄 몰랐다”며 “왜 생을 마감하게 종용하는지 잘 모르겠다. 제 지인한테까지 협박 메시지 보내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했다.A 씨가 운영하는 김밥집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특정 재료를 빼려면 추가 비용을 받는다’고 안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A 씨의 김밥집 배달앱 주문 화면에 따르면 햄, 단무지, 맛살 등 김밥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뺄 경우 2000원을 더 결제해야 한다. 당근을 빼면 3000원이 추가된다.A 씨가 손님과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손님이 “햄을 빼려면 2000원이 추가되는 게 맞냐”고 묻자 A 씨는 “물어보시는 게 처음이라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재료가 빠지는 만큼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간다”고 설명했다.그러자 손님은 “그저 햄만 빼달라는 요청이었다”며 “재료를 빼달라는데 돈을 더 받는 매장은 처음이다”라고 했다.그러자 A 씨는 “추가가 아니고, 재료를 빼는 대신 돈을 받는 것이다. 대신 다른 재료가 더 들어간다. 그거 가지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하다”, “어린 학생들도 이렇게 하진 않을 것 같다” 등 맞대응을 하면서 논란을 키웠다.A 씨는 논란이 커지자 해당 손님의 얼굴이 공개된 사진을 찾아 SNS에 공유하며 “소상공인을 향해 인격 살인했다. (게시물에) 댓글 달리는 만큼 고객님 사진을 올릴 예정이다. 고객님은 저를 막 대했는데 저는 왜 가만히 있어야 하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이어 “자기 입맛을 맞춰달라는 식으로 카카오톡을 보내서 영업을 방해하시는 분이 계셨다”며 “안 되니까 본인이 잘못한 글 쏙 빼놓고 캡처해 편집해서 올려놨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여학생을 뒤따라가 불법촬영(몰카)을 하던 40대가 출근 중 범행 현장을 우연히 목격한 경찰관의 끈질긴 수사로 붙잡혔다.16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8시 20분경 북부경찰청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2대 소속 신민혁 경장은 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오른쪽 도로에서 수상한 남성 A 씨를 목격했다.A 씨는 휴대전화를 거꾸로 잡고 여학생을 뒤따라가고 있었고, 신 경장은 순간 불법촬영 범죄라고 직감해 인근에 차를 정차하고 A 씨를 추적했다. 하지만 A 씨는 현장에서 사라졌다.신 경장은 우선 주변 상가 등에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A 씨의 범죄사실과 동선 등을 확인했다. 이튿날 그는 비슷한 시간에 같은 범행 현장을 찾아 잠복 수사를 이어갔다.신 경장은 11일에도 동료경찰 2명과 A 씨의 주소지 주변의 수색도 벌었다. 하지만 A 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그는 11일 오전 7시 50분경 또다시 범행 현장에서 주변을 수색하던 중 A 씨의 차량이 시동을 켠 채 주차된 것을 발견했다.차에 타고 있던 A 씨는 차량 앞으로 여학생이 지나가자 차량에서 내려 휴대전화를 들고 뒤따라갔고 신 경장은 즉시 현장을 급습했다.신 경장이 A 씨에게 다가가 “뭘 찍었냐”고 묻자 A 씨는 저항하며 도주를 시도했다. 신 경장은 A 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A 씨의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영상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 등을 추궁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이혼한 후 남편으로부터 받은 양육비로 외제차를 구입하고 13살 아들을 모텔이나 주차장 등에 방치한 4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단독(부장판사 김희석)은 최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아동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A 씨(47)에게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A 씨에게 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A 씨는 지난해 1월 31일부터 같은 해 5월 31일까지 13살 아들을 광주 한 아파트와 공원 주차장에 주차한 차 안에서 생활하도록 방치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의 학대와 방임 행위로 피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피고인이 대체로 잘못은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한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A 씨는 이혼한 남편으로부터 주택전세자금과 양육비 명목으로 3950만 원을 받아 생활비와 벤츠 차량 구입비 등으로 사용해 오갈 곳이 없어지자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차 안에서 피해 아동과 함께 잠을 자거나 모텔, 병원 등에서 생활해 왔다.A 씨는 전남편으로부터 양육비를 더 이상 지급받지 못하자 차량을 판매했다. 대신 그랜저를 리스했지만 결국 그 비용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A 씨와 피해 아동이 살던 아파트는 차량 리스비 미지급에 압류를 당하게 됐다.A 씨는 3차례에 걸쳐 아들을 전남편 등에게 찾아가 돈을 받아오게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는다.그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광주 한 LPG 충전소에서 7차례에 걸쳐 몰래 LP가스를 충전한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차기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인선에 대해 “하려는 여당 인사들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고 최고위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통령실 후임 인선과 관련해 “이게 일종의 레임덕(임기 만료를 앞둔 현직 대통령에게 나타나는 권력누수 현상)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대통령을 위해서 함께 운명을 같이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라며 “총선의 패배 원인을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꼽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모든 짐을 짊어질 수 있을 것인가(가 문제)”라고 전했다.고 최고위원은 “일단 권영세(의원), 원희룡(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론되던데 그분들의 반응을 보면 ‘나는 연락받은 적 없다’며 손사래를 친다”며 “‘레임덕이 여기서부터 시작되는구나’, 저는 그게 보인다”고 말했다.현재 정치권에 따르면 후임 총리로는 권영세·주호영 의원, 이주영·김무성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한길 위원장의 경우 비서실장 외에 총리 후보군으로도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후임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장제원 의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그룹 룰라 출신 가수 고영욱(48)이 동료 이상민(51)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논란이 되자 고영욱은 “실언”이라며 후회했다. 최근 고영욱은 자신의 X(트위터) 계정으로 글 하나를 올렸다. 그는 자연 속에서 달리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면서 “재미도 없고 진실성 없는 누군가가 70억 원에 가까운 빚을 모두 갚았다고 했을 때 난 왜 이러고 사나 자못 무력해지기도 했지만 간사한 주변 사람들이 거의 떠나갔고 이제는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아도 건강한 다리로 혼자 달리고 가족, 반려견들과 보내는 일상, 이런 단순한 삶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라며 누군가를 저격한 듯한 글을 올린 것이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또 다른 소셜네트워크(SNS)에 공유돼 논란을 불렀다. 고영욱이 저격한 인물이 최근 방송에서 20년 만에 69억 7000만 원의 빚을 청산했다고 밝힌 바 있는 이상민이라고 해석도 나왔다.고영욱은 이와 관련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중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거르지 않고 올렸다가 지웠는데 기사화됐다”며 “사람들과 교류가 없다 보니 내가 생각이 좁아져서 실언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그는 ‘이상민을 저격했냐’는 질문에는 “오해를 부르지 않을까 조심스럽다”며 “내 경솔함이 원인”이라고 답했다.고영욱은 이상민과 같은 룰라 출신 가수로 함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하지만 2012년 Mnet ‘음악의 신’에 이상민과 함께 출연하던 그는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아 방송에서 하차했다.이후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미성년자 3명을 강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2013년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또 전자발찌 3년, 신상정보 공개 5년 형도 같이 받았다.고영욱은 남부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서울남부교도소에서 2년 6개월간 복역했고 2015년 전자발찌를 차고 출소했다.출소 당시 그는 “수감 기간 많이 반성했다”며 “연예인으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한 회사원이 밤늦게까지 일하다가 복권 1등에 당첨된 사연이 전해졌다.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지난 15일 공식 홈페이지에 ‘스피또2000’ 52회차 1등 당첨자 A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 씨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복권판매점이며 복권 2장이 동시에 당첨된 A 씨는 총 20억 원을 받게 됐다.A 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로또 복권을 구매해 왔는데, 그는 5등에 자주 당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회사 업무로 출장 가는 길에 발견한 복권판매점에 들러 5등 당첨 복권을 다시 로또 복권과 스피또2000 2장 세트로 바꿨다.A 씨는 업무가 많아 회사에 혼자 남아 야근하던 중 구매한 복권이 생각나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A 씨는 “1등 당첨을 확인하고 얼떨떨했다. ‘나도 당첨이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게도 행운이 찾아왔듯이 모두에게도 행운이 찾아올 거라 믿는다”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그는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이번 달 카드값을 갚을 것”이라며 “아직 뚜렷한 계획을 세우지는 못했다. 당첨금은 은행 예·적금에 넣을 생각”이라고 말했다.스피또2000은 게임별 행운 그림 2개가 모두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이다. 판매 가격은 2000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6장이다.이 복권의 1등 당첨금은 10억 원으로, 2장으로 구성된 세트를 구매할 경우 한 장이 당첨되면 다른 장도 당첨돼 20억 원을 수령할 수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다시는 우리 당에 얼씬거리지 마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후 7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전 위원장을 향해 “대통령 임기가 2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나 홀로 대권 놀음하다가 당 망친 죄”라면서 이같이 썼다.홍 시장은 “지난해 12월 17일 ‘비대위원장은 선거 경험 많은 사람이 해야지, 한동훈은 안 된다’고 이미 말했다”며 “그런데도 들어오는 거 보고 황교안처럼 선거 말아먹고 퇴출될 것으로 봤다”고 적었다.그는 “또다시 윤석열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거고 선거 지면 같이 들어온 얼치기 좌파들과 함께 퇴출될 것으로 봤는데, 무슨 차기 경쟁자 운운이냐”며 “그건 너희의 한여름 밤의 꿈에 불과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 대처할 준비나 해라”며 “2017년 문재인 앞잡이로 철없이 망나니 칼춤 추던 거 생각하면 송신하다”고 덧붙였다.다만 홍 시장의 이같은 게시물은 오전 7시 기준으로 삭제된 상태다.홍 시장은 4·10총선에서 국민의힘이 패배한 이후 연일 한 전 위원장을 비난하고 있다.그는 지난 12일 “깜냥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말아 먹었다”고 말한 바 있다.또 지난 13일에는 “이번 선거는 자기 선거를 한 번도 치러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 주도해 그 막중한 총선을 치른 것이다. 전략도, 메시지도 없는 오로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면서 나 홀로 대권 놀이나 한 것”이라며 “내가 이 당에 있는 한 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결혼한 2030대 남녀 5명 중 3명(65.4%)는 부부 권태기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과 26일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가 2030 기혼남녀 대상 500명(남녀 250명씩) 대상 진행한 ‘부부 권태기’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이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 ±4.38%포인트(p)다.경험자 중 가장 많은 27.7%는 ‘진솔한 대화를 통한 이해’로 권태를 극복했다고 전했다. ‘시간이 해결’한다고 답한 경우 두 번째(14.5%)로 높았다.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10.4%), ‘긍정적인 사고방식’(9.8%), ‘잠시 떨어져 각자의 시간 갖기’(8.7%) 등이 뒤를 이었다.남성의 경우 ‘함께하는 시간 만들기’(14.9%)와 ‘성(性)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9.5%)이, 여성의 경우 ‘시간이 해결’(18.2%)이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부부 권태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답한 이들은 10명 중 1명(12.7%)으로 조사됐다.이들이 뽑은 주요 원인은 역시 ‘좁혀지지 않는 성격 차이’(31.4%)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이외에도 ‘남녀 간 기본 매너 상실’(18.6%), ‘오랜 관계에 대한 싫증’(13.2%), ‘가정에 대한 가치관 차이’(11.6%), '육체적 피로 부담'(9.6%)이라는 의견도 있었다.대표적인 증상은 ‘배우자에게 이유 없이 짜증 난다’(21%), ‘배우자의 단점만 보인다’(19.4%), ‘배우자에게 이성적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16%), ‘결혼에 대한 후회 또는 무기력감을 느낀다’(15.6%), ‘배우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지루하다’(14.4%) 순이었다.남녀 모두 권태기를 의심할 수 있는 배우자의 행동적 변화로는 ‘갈등 및 다툼 증가’(36.4%), ‘대화 감소’(25.4%), ‘스킨십 감소’(18.8%), ‘불만 증가’(10%) 등이 거론됐다.‘권태 극복에 누구의 설득과 도움이 가장 효과적일 것 같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2%가 ‘부부 사이가 좋은 지인’을 골랐다. 또 ‘자녀’(30.4%)라는 응답률도 높게 집계됐다. 부부의 권태가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률은 93.2%에 달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29살 어린 지적 장애 여성이 받는 장애 수당을 착복하면서 피해 여성 몰래 혼인신고까지 한 50대가 구속돼 재판을 받게됐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정화준 부장검사)는 A 씨(50)를 준사기, 장애인복지법 위반,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A 씨는 지난 1∼3월 자신이 근무하는 경기도 소재의 한 모텔에서 장기 투숙 중인 20대 B 씨에게 접근해 장애 수당 및 기초생활수급비 등 15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A 씨는 B 씨와 함께 투숙 중이던 또 다른 발달장애인인 20대 남성 C 씨에게서도 기초생활수급비 등 190여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A 씨는 B 씨 몰래 B 씨와 혼인신고를 한 뒤 “너는 내 부인”이라고 심리적으로 지배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B 씨를 폭행하고 연락을 거절한 피해자에게 계속 연락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도 받는다.A 씨의 스토킹 범죄 사건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은 검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B 씨 등에 대한 준사기 등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검찰은 B 씨가 피고인과 혼인 지속의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대한법률구조공단 수원지부에 의뢰, 혼인무효 등 소송을 제기하고 발달장애인지원센터에 지원계획 수립 및 일자리 지원 등을 의뢰했다.또 B 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등 피해자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가수 이효리의 남편이자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이상순이 운영하는 제주 카페가 곧 문을 닫는다.15일 카페 측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5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마치게 된다”고 전했다.카페 측은 “좋은 음악과 함께 전국의 훌륭한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의 원두를, 제주에 계신 커피를 사랑하는 분들께 소개하려는 취지로 문을 열게 되었다”며 “2022년 7월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5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예약 없이 이용가능한 매장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안내 공지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2022년 7월 1일 제주도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오픈했다. 이상순이 커피를 내리고 이효리가 카페에 나와 손님들과 사진을 찍어주면서 얼마 안 돼 유명 관광명소로 등극한 것이다.이후 카페에 손님이 몰리자 카페는 예약제로 운영됐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울산 온산항에 정박한 멕시코발 화물선에서 코카인 약 28kg이 발견돼 대구지검이 미국 마약단속국(DEA)과 공조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16일 검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정박 중이던 멕시코발 25000t(톤)급 화물선에서 약 94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코카인 28.43kg(시가 약 142억 원 상당)이 발견됐다.코카인은 배의 균형을 잡거나 냉각수 용도 해수가 유입되는 통로로 바닷물에 잠겨있는 부분인 씨체스트(Sea Chest) 안에서 검은색 가방에 담겨 있었다.검찰은 화물선 내외부를 수색하고 탑승 중이던 다국적 선원 19명의 휴대전화, 화물선 내 CCTV, 입출항 경로 등 관련 증거들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현재까지 수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코카인은 지난해 화물선에 은닉된 것으로 추정되며, 승선한 선원들이 코카인 밀수에 관여하였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화물선은 아연·납 광석을 운반하는 싱가포르 선적 화물선으로 지난달 4일 멕시코 만사니요항을 출발한 후 같은 달 16∼19일 캐나다 밴쿠버항을 경유해 지난 5일 울산 온산항에 도착했다. 이후에는 일본을 거쳐 뉴질랜드로 갈 예정이었다.울산에 입항한 후 잠수부가 씨체스트에 붙은 따개비를 제거하던 중 이상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고 관할 기관인 대구본부세관이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코카인 양성으로 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코카인은 1kg씩 소분해 28개 블록 형태로 포장되어 있었고 2개의 블록 안에는 GPS(위치추적 장치)가 매립·설치돼 있었다.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마약류 밀수범죄에 철저히 대응하고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전북 완주군 상관면 야산에서 길을 잃은 80대 여성이 소방드론 덕분에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15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50분경 “아내와 고사리를 끊으러 왔는데 아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소방당국은 신고를 접수하자마자 신속히 수색에 나섰다. 당국은 날이 저물면 수색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하에 도보 수색과 소방 드론을 병행한 수색을 이어갔다.수색에 착수한 소방은 시작 23분 만에 소방드론에 탑재된 열화상카메라로 산 정상 부근에서 실종자를 발견해 구조했다.권기현 전북소방본부 119대응과장은 “전문드론팀이 꾸준히 실시한 맞춤형 전문 훈련 효과가 발휘되어 이번 실종사 수색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었다”며 “드론을 활용한 수색구조 기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어 앞으로도 구조 활동에 적극 활용토록 하겠다”고 전했다.현재 전북소방은 325명의 드론 조종인력과 16대의 소방드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특수재난 상황을 대비한 ‘전문드론팀’을 창설해 현재 23명이 활동하고 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뇌사 판정을 받은 새내기 대학생과 40대 가장이 장기기증을 통해 총 9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대학생 강진식 씨(19)는 전동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지면서 외상성 경막밑 출혈로 전남대병원 응급실에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이튿날 뇌사 판정을 받았다.이후 그는 가족들의 동의를 받아 환자 5명에게 심장과 좌·우 신장, 간장, 폐장 등을 기증했다.3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강 씨는 편의점과 PC방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번 용돈으로 주변을 잘 챙겨 그를 따르는 친구들이나 후배들이 많았다.특히 강 씨는 호남대 소방행정학과 1학년으로 재학 중이었으며, 졸업 후 소방관이 꿈이었다고 한다.강 씨의 아버지는 “주변에 베풀기를 좋아하던 아들이다 보니, 다른 사람 살리는 일인 장기 기증 또한 찬성했을 것이라 생각해 가족 모두 동의했다”며 “이식받은 환자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지난달 17일엔 가장인 김경모 씨(43)가 뇌내출혈로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이틀 뒤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는 4명에게 간장, 신장, 심장, 폐장을 기증했다.생전 김 씨는 8살 아들, 모친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평일엔 배송 기사 일하고 주말엔 모친과 함께 교회를 다닌 성실하고 자상한 가장이었다고 한다.김 씨의 누나는 “홀로 아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던 동생이었는데, 갑자기 떠나게 돼 황망하다”며 “조카는 '아빠가 천국에 갔다'고 알고 있다. 새 생명을 주고 떠난 만큼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경기남부지역에서 최근 수년간 범죄 행위를 저지른 조직폭력배 집단이 일망타진됐다. 해당 조직은 20~30대 조직원들을 대거 흡수해 ‘MZ조폭’으로 분류되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범죄단체) 등 위반 혐의로 A 씨(30대) 등 56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핵심 조직원 12명을 구속했다.A 씨 등은 최근 대규모 신도시 조성으로 유입 인구가 늘면서 유흥 수요 역시 급증한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행동강령과 연락체계, 회합, 탈퇴 조직원 보복 등 통솔 체계를 갖춘 폭력 조직을 만든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1990년대 결성된 폭력 집단으로 최근 2~3년 사이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유흥 수요가 늘자 이에 맞춰 신흥 폭력범죄단체를 조직한 뒤 범죄 행각을 벌여왔다.특히 A 씨는 조직 핵심 행동대장으로 여러 조직원들과 ‘경쟁 세력과 싸워 반드시 이긴다’는 행동강령을 세우고 20~30대 조직원을 적극 흡수했다. 또 종합격투기 등으로 체력 단련을 하게 한 뒤 경쟁 세력과 대치하고 폭력 범죄를 수반한 이권 개입 등 범죄를 저질렀다.이들은 조직에 누가 됐다며 조직원 3명에게 이른바 ‘줄빠따’를 때려 상해를 가하거나 경기남부권 타 폭력 조직과 마찰이 생기자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이외에도 보도방 이권 확보를 위해 경쟁 조직 조직원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 난입해 폭력 범죄를 저지르는 등 모두 14건에 달하는 범죄단체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 유흥업 업주 등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매월 100만 원의 월정금을 상납받아 모두 2억 3000여만 원을 갈취하기도 했다.평택시 소재 보드카페를 대여받아 종업원과 참여자를 모집, 불법 ‘텍사스 홀덤펍’ 도박장을 여는 등 모두 12건에 달하는 개별 범죄도 일으켰다.경찰은 지역 폭력배들이 20~30대 젊은 조직원을 흡수, 세력을 키우며 유흥업 업주 등을 상대로 돈을 갈취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약 1년 7개월간 집중 수사를 벌여 범행에 가담한 56명을 순차 검거하고 3번에 걸쳐 A 씨 등을 검찰로 송치했다.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진술을 피하는 피해자를 상대로 핫라인 구축과 신변 안전 확보 등 노력을 기울여 다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조직원 통화내역, 범행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 월정금 입금 계좌, 사건 관련자 조사 등 모두 26건 범죄 혐의를 확인해 지난해 1차 검찰 송치했다.경찰 관계자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을 넓혀가는 조직범죄를 방치할 경우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집중 수사 끝에 조직 전체를 검거, 송치했다”며 “조직 폭력뿐만 아니라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해치는 보이스피싱, 투자리딩, 마약 등 모든 범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