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윤

김예윤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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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사회부 노동팀 김예윤입니다. 먹고사는 일을 들여다봅니다. 2016년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를 거쳤습니다.

yeah@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교육44%
사회일반43%
노동7%
국회3%
인사일반3%
  • 뉴욕 명물 브루클린 다리처럼… 한강대교 ‘1층 차도 2층 보행교’로

    미국 뉴욕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잇는 브루클린 다리는 보행로 밑으로 차가 지나다니는 복층 구조다. 브루클린 다리 같은 뉴욕의 명물이 서울에도 생길까. 서울시가 브루클린 다리를 본떠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보행교를 만든다. 서울시는 20일 용산과 노량진을 잇는 한강대교에 보행전용 다리를 개통하는 ‘한강대교 보행교 기본구상안’을 밝혔다. 1917년 개통된 한강대교의 원래 이름은 한강인도교. 이름처럼 사람이 걸어다니는 다리였다. 하지만 6·25전쟁 발발 사흘 뒤인 1950년 6월 28일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폭파된 뒤 1981년 한강대교로 이름을 바꿔 차량 중심 다리로 바뀌었다. 한강대교 남단, 다시 말해 총 길이 840m의 가운데 노들섬(한강인도교 건립할 때 강 중간에 둑을 쌓아 만든 인공섬)을 기준으로 노량진 방향 381m 구간은 쌍둥이 교량이다. 각 교량은 양쪽 난간의 아치가 공중에서 철골구조로 연결된 타이드아치(tied arch)형으로 돼 있다. 서울시는 이 쌍둥이 교량 사이, 즉 한 교량의 오른쪽 아치와 다른 교량의 왼쪽 아치 사이에 길이 500m, 너비 10.5m의 보행교를 놓을 계획이다. 한강대교 북단(노들섬∼용산구 이촌동)은 아치 구조가 아니고 다리와 강변북로가 만나는 부분에 보행교를 설치할 마땅한 공간이 없어 보류 상태다. 서울시 측은 “한강대교 남단은 기존 아치를 활용해 보행교를 짓는 것이라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지만 북단은 보행교를 위한 구조물을 따로 세워야 해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며 “북단은 향후 아이디어를 모아 연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내년 초 철거 예정인 노량진 고가차도의 일부를 남겨 보행교와 노량진을 연결할 계획이다. 노량진 고가차도는 다시 근처 지하철 9호선 노들역이나 한강공원, 용봉정 근린공원 등 노량진 일원 주변과 육교로 연결된다. 또 노들섬 동쪽과 서쪽을 잇는 보행육교와도 연결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렇게 되면 노량진에서 한강대교 보행교를 지나 노들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며 “9월 공원을 비롯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장할 노들섬에 가기가 더 편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5월 국제현상설계공모를 통해 보행교 디자인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작을 선정한 뒤 올해 안에 착공할 계획이다. 총 300억 원을 투입하며 2021년 6월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 관계자는 “지은 지 40년 된 교량을 활용하는 만큼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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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넘은 노후시설 빅데이터 구축을”… ‘서울 노후인프라 심포지엄’ 열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은 4865건이다. 이 중 76%의 사고 원인으로 ‘이것’이 꼽힌다. 지난해 12월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과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파열 사고 원인도 ‘이것’이다. 이것은 바로 시설물 노후화다. 노후화의 기준은 만들어진 지 30년 이상이 됐느냐다. 30년 넘은 것은 노후시설물로 분류된다. 지난해 기준 서울 시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시설물과 상·하수도, 지하철시설과 공공건축물 등 도시기반시설물(인프라)의 31%가 노후시설물이었다. 노후시설물은 2028년에는 전체 시설물의 61%, 2038년에는 85%를 차지하게 된다. 노후시설물 비율이 급상승하는 까닭은 한국이 고도성장하던 1970, 80년대 서울의 도시기반시설의 70% 이상이 집중적으로 건설돼서다. 서울 시내 하수관로 총연장 1만682km의 84%인 9005km는 1989년 이전에 깔렸고, 한강 다리 21개 가운데 한남대교(1969년), 영동대교(1973년), 천호대교(1976년) 등 15개가 1960∼80년대 준공됐다. 1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공동 주최로 열린 ‘서울, 노후 인프라 관리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노후시설물 관리에 주목했다. 김기현 서울시 안전총괄과장은 주제 발표에서 “현재 관리 체계는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한 후 공학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부분적, 단기적으로 보수·보강하는 방식”이라며 “교량, 건축물, 지하시설 등 개별 관리되는 현재 시설물의 구조공학적 분석을 통합해 빅데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부터 개별 시설물 실태를 평가해 시설물의 이력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있다. 김호경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2016년 2월 안전점검을 하다가 중대 결함이 발견된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사례를 들며 노후시설물 관리의 기술적 어려움을 얘기했다. 당시 콘크리트에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지하는 강연선 부식이 결함 요인으로 지목됐다. 김 교수는 “1990년대 도입된 기술들로는 현재 교량이 어떤 상태이고 부식은 어느 정도인지 정량적으로 평가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엄정희 국토교통부 기술정책과장은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노후시설물 관리를 위해선 지자체의 실태조사가 전제조건인데 서울시에서 선제적 조사에 착수한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현재 조례로 수립하는 시설별 기준과 성능개선기준이 (서로) 맞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김 안전총괄과장은 “서울시 조례를 비교해 용어나 절차, 기준 등이 상위법에 어긋나지 않도록 검토하고 내년에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박기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노후인프라센터장은 서울시 노후시설물 관리 계획에 대해 너무 속도전에 치우치지 말라고 요청했다. 박 센터장은 “현재 중앙정부나 서울시 모두가 노후시설물에 관심이 너무 집중돼 대부분의 사업 계획이 연말에 완료되는 형태”라며 “너무 넓은 범위의 시설물 조사를 단기에 달성하려다가 시행착오가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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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문 없는 고시원 못짓고 면적 최소 7m²로… 서울시, 고시원 주거 기준 마련

    2009년 이전에 지어진 서울의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가 더 쉬워진다. 고시원을 지을 때 방마다 창문을 설치하고 방 면적을 7m² 이상으로 하는 기준 개정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스프링클러가 없어 7명이 숨진 종로구 고시원 화재 이후 준비한 것이다. 이날 종합대책에 따르면 시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가 없는 고시원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 할 때의 지원 조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한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대한 특별법(다중이용업소법)’ 개정안이 시행된 2009년 이전에 지어진 고시원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서울시는 이들 고시원에 대해 2012년부터 입실료를 5년간 올리지 않는 조건으로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비를 전액 지원해주고 있다. 앞으로는 입실료 동결 기간을 3년으로 낮춘다. 동결 기간이 길어 고시원 소유주가 선뜻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으려 한다는 일부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고시원 1만1892곳 가운데 5840곳(49.1%)이 서울시내에 있다. 이 가운데 1061개소는 2009년 전에 지어졌다. 서울시의 지원 조건을 받아들여 스프링클러를 설치한 고시원은 이 중 222곳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올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예산을 지난해보다 2.4배 늘어난 15억 원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고시원 70개소에 간이 스프링클러를 설치할 수 있는 액수다. 서울시는 2009년 이전 고시원도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다중이용업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정부, 서울시, 고시원 소유주가 설치비를 동액 부담해 입실료 동결 조건 없는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사업을 펼친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이 다중이용업소법 개정안은 현재 정부가 입법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는 고시원을 지을 때 방의 실면적을 최소 7m²(화장실 포함하면 10m²)로 하고 방마다 창문을 의무적으로 내도록 하는 ‘서울형 고시원 주거기준’을 수립했다. 현재 고시원을 비롯한 다중생활시설을 지을 때 적용하는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에는 복도 폭만 제시할 뿐 창문 설치나 실면적 기준은 따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종로 고시원 화재 직후 서울시내 5개 고시원을 샘플로 조사한 결과 방 하나당 실면적은 평균 4∼9m²였다. 또 창문이 없는 이른바 ‘먹방’ 비율이 가장 높은 고시원은 74%에 이르렀다. 다만 서울형 고시원 주거기준은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시하는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이 바뀌지 않는 한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서울형 고시원 주거기준을 준용해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을 개정하도록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저소득가구에 임차료 일부를 지원하는 ‘서울형 주택 바우처’ 대상에 고시원 거주자를 포함할 예정이다. 서울형 주택바우처는 중위소득 45∼60%의 저소득층에 월세 보조로 1인당 월 5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구체적인 지원 시기와 방법은 6월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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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 안에 구청 돌봄교실… 밤 8시에도 “까르르”

    11일 오후 6시. 여느 초등학교라면 하교시간을 훌쩍 넘어 운동장은 텅 비고 교실은 깜깜하다. 서울 중구 흥인초등학교는 조금 달랐다. 건물 1층 복도가 교실에서 새어 나온 불빛으로 환하다. 알록달록한 교실에서 어린이들 목소리가 들리고 음식 냄새가 난다. 1∼3학년생 10명이 돌봄교실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메뉴는 현미밥과 미역국, 오리고기, 쌈무, 햄·브로콜리볶음. 돌봄교실은 방과 후 맞벌이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보육교실이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보통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하지만 많은 직장은 오후 6시 넘어 끝나다 보니 어렵게 ‘칼퇴근’ 해도 아이들은 2시간가량 시간이 떠버린다. 대부분 학생은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돌봄교실에 남아 있을 수는 있지만 적절한 프로그램은 없고, 자기 아이가 교실에 덩그러니 남는 상황을 반기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 오후 8시까지 돌봄교실 저녁반을 수요에 따라 학교가 둘 수 있지만 실제 운영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전체의 30% 정도다. 흥인초도 지난해까지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오후 8시까지 돌봄교실에서 보호자를 기다릴 수 있다. 돌봄교실 강사도 교실당 2명으로 늘어 강사가 학원에 가는 학생들을 인솔하러 나간 동안 교실에서 방치되는 학생은 없다. 저녁을 먹은 학생들은 오후 7시가 되자 4층 실내 체육실로 갔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인 음악줄넘기를 하기 위해서다. 외부 강사를 따라 준비운동을 한 뒤 줄을 받아든 학생들은 활기가 넘쳤다. 이런 변화는 흥인초 돌봄교실 관리와 운영을 올 1월 서울시교육청에서 중구가 협의 끝에 넘겨받으면서 생겼다. 가장 큰 차이는 지원 예산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구는 돌봄교실 운영에 교실당 연 2억3000만 원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시교육청에서 흥인초 돌봄교실에 지원한 비용은 연 5000만 원이었다. 예산이 풍부하니 저녁 식사도 케이터링 업체가 준비하고 학생이 1명 남아 있어도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오후 8시까지 예정대로 진행한다.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보호자와 학생들의 호응은 커지고 있다. 신입생 손자 임숭우 군(7)을 데리러 온 김정태 씨(64·여)는 “치킨집을 하는 아이 엄마아빠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일하고 나도 다른 식당에서 일한다”며 “유치원 때와는 달리 아이 밥을 학교에서 챙겨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학년 김수정 양(7)의 엄마 안모 씨(39)도 “직장에서 학교로 올 때까지 아이가 안전하게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날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은 79명. 저녁까지 먹은 학생은 10명, 특기적성 프로그램까지 받은 학생은 7명이었다. 3학년 이민재 군(9)은 지난해까지는 중학생 누나가 집에 오는 오후 4시쯤 귀가했다. 이 군은 “집에서는 혼자 게임하거나 공부했는데 지금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중구는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가 높고 시교육청과 학교가 합의한다면 관내 모든 초등학교로 구가 직영하는 돌봄교실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부담 때문에 직영 돌봄교실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다른 자치구로 확산되기도 쉽지 않다. 중구 관계자는 “관내 초등학생은 서울 전체 초등학생 42만 여명의 1.2%(5166명)로 학생 수가 적어 구가 운영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돌봄교실 대상 학생이 많은 다른 자치구에서는 시교육청의 도움 없이 직접 돌봄교실을 꾸려 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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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벌이부부 공백 메우는 중구 직영 돌봄교실, 보호자·학생 반응은?

    11일 오후 6시. 여느 초등학교라면 하교시간을 훌쩍 넘어 운동장은 텅 비고 교실은 깜깜하다. 서울 중구 흥인초등학교는 조금 달랐다. 건물 1층 복도가 교실에서 새나온 불빛으로 환하다. 알록달록한 교실에서 어린이들 목소리가 들리고 음식냄새가 난다. 1~3학년생 10명이 돌봄교실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메뉴는 현미밥과 미역국, 오리고기, 쌈무, 햄·브로콜리볶음. 돌봄교실은 방과 후 맞벌이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보육교실이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보통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하지만 많은 직장은 오후 6시 넘어 끝나다보니 어렵게 ‘칼 퇴근’ 해도 아이들은 2시간가량 시간이 떠버린다. 대부분 학생은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돌봄교실에 남아 있을 수는 있지만 적절한 프로그램은 없고, 자기 아이가 교실에 덩그러니 남는 상황을 반기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 오후 8시까지 돌봄교실 저녁반을 수요에 따라 학교가 둘 수 있지만 실제 운영하는 서울시내 초등학교는 전체의 30% 정도다. 흥인초도 지난해까지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오후 8시까지 돌봄교실에서 보호자를 기다릴 수 있다. 돌봄교실 강사도 교실 당 2명으로 늘어 강사가 학원에 가는 학생들을 인솔하러 나간 동안 교실에서 방치되는 학생은 없다. 저녁을 먹은 학생들은 오후 7시가 되자 4층 실내 체육실로 갔다. 특기적성 프로그램인 음악줄넘기를 하기 위해서다. 외부 강사를 따라 준비운동을 한 뒤 줄을 받아든 학생들은 활기가 넘쳤다. 이런 변화는 흥인초 돌봄교실 관리와 운영을 협의 끝에 올 1월 서울시 교육청에서 중구가 넘겨받으면서 생겼다. 가장 큰 차이는 지원예산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구는 돌봄교실 운영에 교실 당 연 2억3000만 원을 들일 계획이다. 지난해 시 교육청에서 흥인초 돌봄교실에 지원한 비용은 연 5000만 원이었다. 예산이 풍부하니 저녁 식사도 케이터링 업체가 준비하고 학생이 1명 남아 있어도 특기적성 프로그램은 오후 8시까지 예정대로 진행한다.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지만 보호자와 학생의 호응은 커지고 있다. 신입생 손자 임숭우 군(7)을 데리러 온 김정태 씨(64·여)는 “치킨집을 하는 아이 엄마아빠가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일하고 나도 다른 식당에서 일한다”며 “유치원 때와는 달리 아이 밥을 학교에서 챙겨주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학년 김수정 양(7)의 엄마 안모 씨(39·여)도 “직장에서 학교로 올 때까지 아이가 안전하게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날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 79명. 저녁까지 먹은 학생은 10명, 특기적성 프로그램까지 받은 학생은 7명이었다. 3학년 이민재 군(9)은 지난해까지는 중학생 누나가 집에 오는 오후 4시쯤 귀가했다. 이 군은 “집에서는 혼자 게임하거나 공부했는데 지금은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놀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중구는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가 높고 시교육청과 학교가 합의한다면 관내 모든 초등학교로 구가 직영하는 돌봄교실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 부담 때문에 직영 돌봄교실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있다. 다른 자치구로 확산되기도 쉽지 않다. 중구 관계자는 “관내 초등학생은 서울 전체 초등학생 42만 여명의 1.2%(5166명)로 학생 수가 적어 구가 운영할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돌봄교실 대상 학생이 많은 다른 자치구에서는 시교육청의 도움 없이 직접 돌봄교실을 꾸려 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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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민간 재건축-재개발에 가이드라인 제시”

    서울시가 민간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착수 단계에서 사실상 규제하는 방안을 상반기부터 추진한다. 서울시는 12일 ‘도시·건축 혁신(안)’을 발표하고 민간에서 진행하는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초기부터 층수나 디자인 등 핵심 요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민간 주도 정비계획이 공공성보다 수익성이 앞서 천편일률적 ‘아파트 공화국’의 한계를 드러냈다”며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건설업계 등에서는 공공기관이 민간 정비사업에 과도하게 개입해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발표한 혁신안에 따르면 앞으로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하려는 민간사업자는 정비계획안 수립 전에 서울시가 신설한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통해 내놓는 가이드라인을 받아봐야 한다. 민간이 주도적으로 정비계획안을 작성해 자치구 심의를 거친 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현행 과정보다 더 먼저 시가 엄격하게 개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 따를 의무 없는데… “가이드라인 어긋나면 재건축 어려울것” ▼시는 사전 공공기획 단계에서 재건축 또는 재개발 단지별로 역사·문화자원, 경관과 지형, 가구원 구성 등의 요소를 고려해 기존 용적률이나 층수를 제한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지 구획과 디자인 등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된다. 이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정비사업 최종 승인자가 서울시장인 만큼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 정비계획안이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사전 공공기획 단계를 거치게 되면 기존의 도계위 심의가 3회에서 1회로 줄어 ‘퇴짜’를 맞는 횟수가 줄고, 정비계획 작성에서부터 도계위 통과, 시장의 승인까지 평균 20개월 걸리던 것이 10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전담 조직인 도시건축혁신단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 등으로 자문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혁신안은 다음 달 시내 4개 아파트 단지를 선정해 상반기 시범 실시될 계획이다. 시는 현재 하나의 거대한 블록인 아파트 단지 안에 중간 중간 보행로를 닦아 여러 개의 중소 블록으로 재구성하고 보행로 근처 저층부에는 지역 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단위 아파트 밀집 지역을 개발할 때 개별 단지 차원을 넘어 계획 지역 일대를 아우르는 입체적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아파트의 단절성과 폐쇄성을 극복하고 ‘열린 아파트’를 조성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민간의 정비사업에 지나치게 개입하면 사실상 규제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한다. 김호철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비사업에 도시경관 같은 공공성을 가미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앞으로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쏟아져 나올 때 일일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지 현실성에 의문이 든다”며 “규제 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하는 큰 틀의 가이드라인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규제가 적용될 경우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건설업체 임원은 “재건축 또는 재개발 기획 단계부터 ‘이렇게 하라’는 규제가 가해지면, 그 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사업의 수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은 엄연히 조합이 사업 주체”라며 “조합에서 생각하는 개발 방향성도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서울시 마음대로 사업을 할 경우 재산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김예윤 yeah@donga.com·박재명 기자}

    •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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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부 스트레스? 이곳에서 싹 날려요

    서울 소재 6개 초중고교에 ‘청소년 스트레스 프리존(Stress Free Zone)’이 조성됐다. 스트레스 프리존은 학교 빈 교실을 활용해 스트레스 정도를 스스로 진단해보고 음악 자수 캘리그래피 요가 스트레칭 등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공간이다. 서울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KB국민은행 교원그룹과 함께 서울 창신초교 성내중 서울영상고 경복비즈니스고 경일고 미림여고에 스트레스 프리존을 만들었다고 11일 밝혔다. 개소식은 12일 서울 관악구 미림여고에서 열린다. 스트레스 프리존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방과 후에 이용할 수 있으며 교내 상담교실인 위클래스 교사가 관리한다. 서울시는 이날 “지난달 대한트라우마협회가 스트레스 프리존을 먼저 경험한 학생 20명의 뇌파를 측정하고 설문조사한 결과 심리적 스트레스가 27.5%, 우울척도가 27.3%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66%가 스트레스 해소 방법으로 ‘참는다’고 응답할 만큼 스트레스를 풀 방법을 찾기 쉽지 않다. 서울시는 민간 재원을 확보해 스트레스 프리존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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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학교 안에 구립도서관… 학생도 주민도 “좋아요”

    “오늘 수업은 다 마친 거야?” 6일 오후 2층 서고에서 마주친 교복 차림의 10대 여학생이 60대 남성의 물음에 손을 맞잡으며 반갑게 인사했다. 거리에서 봤다면 ‘소, 닭 보듯’ 지나갔을 이들을 세대를 뛰어넘어 묶어준 것은 서울 서초구 내곡도서관이다. 20일로 문을 연 지 1년이 되는 내곡도서관은 내곡중학교 안에 있다. 1∼3학년 교실이 있는 본관 옆 별관 2, 3층을 쓴다. 학교에 도서관이 있는 게 뭐가 특별하냐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내곡도서관은 조금 다르다. 구립도서관이 학교 안에 자리 잡았다. 지난해 2월 개교하기 전까지 내곡중 주변은 2015년 입주를 시작한 약 5000채 규모의 내곡보금자리 아파트 단지 말고는 벌판이나 마찬가지였다. 주민들은 문화시설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 2016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은희 서초구청장에게 “내곡중을 지을 때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구립도서관도 지으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고 조 구청장이 흔쾌히 받아들여 별관을 도서관으로 쓰게 됐다. 개관한 뒤 1년간 연인원 16만3000여 명이 도서관을 찾았다. 주민과 학교가 가까워진 셈이다. 그만큼 주민과 학생 간의 교류도 활발하다. 도서관 운영에 학생과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도서관 소식지를 만드는 내곡중 동아리 ‘메이커’는 계절마다 소장 도서 가운데 ‘시크릿 북’을 선정한다. 어린이, 청소년, 성인이 각각 읽으면 좋을 책을 메이커 회원 8명이 3권씩 뽑는다. 제목을 모르도록 포장하고 키워드만 적어 놓고 책꽂이에 진열한다. 회원인 정미주 양(15)은 6일 “지난해 12월 시크릿 북 24권이 사흘 만에 모두 대출됐다. 주민을 위한 보물찾기놀이를 만든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내곡동 주부 이효정 씨(44)는 도서관 한쪽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초등학생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10년 정도 출강도 했지만 아이를 낳은 후 강단에서 멀어졌다. 자녀와 함께 내곡도서관을 찾았다가 공간을 제공한다는 공지를 보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이 씨는 “다시 일을 시작한다면 어린이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도서관에서 재능을 나누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이라 해도 학교 안에서는 ‘외부인’이다 보니 긴장감도 존재한다. 학생 안전 문제에 가장 예민할 수밖에 없다. 학교에 침입해 학생들을 상대로 해코지를 하지는 않을까 내곡도서관 건립 초기부터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 1년간 그런 우려들을 도서관 측과 주민, 학교, 학부모가 머리를 맞대 해소하고 있다. 도서관 측과 주민들은 ‘주민협력파트’를 구성해 학교 및 학부모와 함께 공동협의체를 만들었다. 협의체는 지난해 하반기만 세 차례 회의하며 학생 안전의 최적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통해 도서관 측은 내곡중 본관과 바로 연결되는 출입문을 폐쇄하고 외부에서 학교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도서관만 출입할 수 있는 쪽문을 주 출입구로 만들었다. 학교 측은 1년간 주민에게는 개방하지 않던 후문을 올해부터는 공휴일이나 공식 휴무일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내곡도서관처럼 마을과 결합한 학교도서관뿐만 아니라 권역별로 다양한 도서관을 계속 짓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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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돌봄’ 키움센터 2022년까지 400곳 조성… 서울시, 올해 94곳 우선 설치

    서울시는 6일 ‘서울시 온마을 돌봄체계 구축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초등학생 전용 돌봄 공간인 우리동네 키움센터 40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노원 도봉 마포 성북 등 4개 자치구에서 키움센터 4곳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기존 지역아동센터가 저소득가구 같은 돌봄 취약계층 아동만 이용할 수 있는 데 비해 키움센터는 소득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은 누구나 올 수 있다. 맞벌이 부부나 한부모 가정의 초등학생이 방과 후나 방학, 휴일에 이용하도록 해 보육 틈새를 메우자는 취지다. 개인 일정에 따라 이용 요일이나 시간을 정할 수 있다. 이용료는 월 10만 원 이내다. 키움센터는 주민센터를 비롯해 초등학교나 주거지에서 가까운 공공장소에 해당 구청에서 설치해 운영한다. 올해 이미 결정된 중구 성동구 등 35곳을 비롯해 94곳을 만들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700억 원이다. 또 영·유아나 초등학생이 있는 가정에 찾아가 아이를 돌봐주는 아이돌보미를 현재 3000명에서 80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주말 또는 야간 근로를 하는 맞벌이 가정 등을 위해 심야까지 운영하는 지역 거점 어린이집은 9곳에서 올해 50곳까지 늘린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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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강남권 학교에 4년간 1220억 투입

    서울시가 2022년까지 4년간 서초 송파 강남을 뺀 22개 자치구 학교에 1220억 원을 투자해 열악한 교육시설을 개선하는 등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에 나선다. 서울시는 5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 서울대 고려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52개 대학과 비강남권 고등학교를 ‘1 대 1’로 짝지어 연계 강좌를 시작한다. 대학의 일부 전공 교수들이 짝이 된 고교에서 정규 교과의 심화수업을 하거나 방과 후 활동을 지도한다. 현재 서울시립대와 은평구 선일여고가 맺어졌다. 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는 ‘박경리 연구반’을 통해 국어 심화수업을 하고 국제관계학과는 동아리의 ‘모의 유엔총회 개최’를 돕는다. 강북구 삼각산고, 구로구 구일고 등 올해 25개 고교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100개교로 늘릴 계획이다. 사회 각 분야 전문가나 저명인사 111명으로 구성한 명예교사단이 중·고교를 찾아 직업 및 진로 상담 멘토링을 펼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준 전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 런던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조준호 씨 등도 재능기부 형태로 다음 달부터 참여한다. 학교 교육기반시설도 개선한다. 드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활용하는 시설을 조성한다. 6월 금천 관악 동작구의 3개 고교에 1억 원씩을 들여 드론 시뮬레이션 실습 및 제작을 할 수 있는 드론과학실을 만들고 하반기에는 노원구 경기기계공고에 실외 비행장을 갖춘 드론교육원을 짓는다. VR와 AR 기기로 정규 교과를 더욱 실감나게 익힐 수 있는 미래형 교실도 올해 30개교에 만든다. 주민도 이용하는 생활체육시설도 늘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373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모두 1220억 원을 이른바 비(非)강남권 학교에 집중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명예교사단을 비롯해 대책의 취지는 좋지만 명문대학 진학률로 상징되는 강남·북 교육격차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학교수들이 고교에서 질 높은 강의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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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지원 플랫폼’ 25곳 설치, 금융-경영개선 등 원스톱 상담

    소상공인이 금융 및 경영 개선 상담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는 ‘소상공인 종합지원 플랫폼’이 생긴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생활상권 60곳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시 소상공인 지원 종합계획’을 4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소상공인 자생력과 성장역량 제고 △경영비용 부담 완화와 사회안전망 강화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 △건강한 자영업 생태계 조성으로 구성됐다. 소상공인 종합지원 플랫폼은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역점 사업이다. 종합지원 플랫폼은 소상공인 금융을 지원하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금융업무 위주의 지원에서 소상공인 개인과 지역상권에 맞는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창업 컨설팅과 공동 브랜드 개발도 돕는다. 자영업 진입·운영·성장기·퇴로기별로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자영업지원센터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종합지원 플랫폼은 2022년까지 현재 서울신용보증재단 17개 지점을 25개로 늘려 자치구마다 하나씩 들어선다. 2022년까지 생활상권 60곳을 만든다. 교통시설 공공기관 교육시설 집적도 등을 고려해 지정한 정주(定住)인구 활동 중심지를 기준으로 반경 800m 안팎의 상점을 살리자는 취지다. 생활상권 한 곳당 3년간 25억 원을 투입해 지역 특성과 주민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경영전략과 아트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 시범적으로 강북지역에 10곳을 둘 예정이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을 위한 장기 저리 대출인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난해 1조 원에서 올해 1조5000억 원으로 늘린다. 2022년까지 매년 1000억 원씩 추가한다. 금리는 2.0∼2.5%로 동결한다. 서울신용보증재단 심사를 거쳐 채무 상환 의지가 있다고 판단된 ‘성실실패 자영업자’의 장기 채권을 소각하고 원금을 90%까지 감면해준다.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상가임대차 관련 지원 범위를 넓힌다.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의 장기안심상가를 현재 108개에서 2020년까지 200개로 늘리고 임대·임차인 상생협력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한다. 서울 주요 상권의 임대료와 권리금을 전수조사해 올해 안에 통상임대료를 발표하기로 했다. 상가임대차 분쟁이 발생해 시가 조정에 나설 때 통상임대료를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는 서울지역 전체 사업체의 84%(68만7753개)에 이른다. 종사자는 120만7180명이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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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수당, 나태해질까 걱정” “어르신수당, 재정에 큰 부담”

    ‘서울시 청년수당’과 ‘서울 중구 어르신 공로수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수당은 현금으로 지급된다는 것 외에 특정 연령층이 수혜 대상인 이른바 ‘세대 수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만난 노인 10명과 맞은편 어학원에서 나오는 대학생 등 청년 10명에게 각각 청년수당과 어르신수당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 논란의 중심, ‘세대 수당’ 청년수당은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주 30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나 취업준비생, 중위소득 150% 미만의 만 19∼29세’ 청년에게 매달 50만 원을 2개월에서 6개월까지 지급한다. 지난달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청년수당을 소득 제한 없이 ‘청년 기본소득’ 형태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어르신 공로수당은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기초연금 대상자에게 지역화폐 형태로 매달 10만 원씩 지급된다. 중구와 이웃한 성동구에서는 “현금으로 주는 경우 재원이 안 되는 나머지 구에서는 민원이 폭증한다. 자치구에서는 서비스 복지가 옳은 방향”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및 재산 하위 70%까지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과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 노년층, “청년들, 배고프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60∼80대 노인 10명 중 6명은 현행 청년수당에 반대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최재학 씨(80)는 “청년들이 정말 배고프다면 중소기업이나 하다못해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는 공사판에 왜 못 가느냐”며 “일을 안 해도 돈을 받을 수 있으면 버릇이 나빠질 것 같다”고 했다. 문승권 씨(85)는 “일하고 싶은 청년들을 모집해 단체로 교육을 시키거나 일을 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온 송경준 씨(67)는 “그 돈으로 건강한 청년들보다 송파구 세 모녀처럼 취약계층을 도와주는 게 우선일 것 같다”며 반대했다. 현행 청년수당에 찬성한 10명 중 4명은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서중석 씨(77)는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되는 대로 일했지만 청년들은 하기 싫은 일에 세월 낭비하지 말고 우리와 좀 다르게 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 청년수당을 소득 제한 없이 확대하는 것은 10명 모두 반대했다. ○ 청년들, “어르신수당, 재정 부담만 막대” 20, 30대 청년들 역시 어르신 수당에 7 대 3으로 반대 의견을 보였다. 대학생 최주연 씨(24)는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의료비와 생활비일 텐데 현재 비용에 10만 원을 보탠다고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원호 씨(26)는 “술이나 담배 같은 기호식품 소비로 흘러가지 않도록 차라리 기초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을 더 사들여 지급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되는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불만도 제기됐다. 위예지 씨(26·여)는 “한 번 주기 시작한 돈은 되돌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더 늘어날 뿐”이라고 우려했다. 진효은 씨(23·여)는 “노인에게는 현금이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지만 65세보다는 연령을 높이고 소득분위도 낮추는 게 분배 효과도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본인 세대수당에는 찬반 팽팽 중구의 어르신수당에 대해 노인 10명은 5 대 5로 찬반이 나뉘었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강민구 씨(73)는 “소득 없는 노인들에겐 한 푼이 아쉽다. 재정 여유가 있는 자치구는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재열 씨(79)는 “서울시청 1층 재정 상황 전광판만 봐도 빚이 어마어마한데 너도나도 달라고 하면 어떻게 감당하느냐”며 반대했다. 서울시의 현행 청년수당에 대한 청년 10명 역시 5 대 5로 의견이 갈렸다. 직장인 윤지민 씨(29·여)는 “조금이라도 나라에서 혜택을 받는다면 취업한 후 세금 낼 때 거부감도 덜할 것 같다”고 했다. 이은영 씨(22·여)는 “학원이나 국가 교육 수강비 할인 같은 정책 효과가 더 확실하다”며 반대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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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수당 vs 어르신 수당…‘세대 수당’ 논란의 중심으로

    ‘서울시 청년수당’과 ‘서울 중구 어르신 공로수당’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수당은 현금으로 지급된다는 것 외에 특정 연령층이 수혜 대상인 이른바 ‘세대 수당’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동아일보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만난 노인 10명과 맞은편 어학원에서 나오는 대학생 등 청년 10명에게 각각 청년수당과 어르신수당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 논란의 중심, ‘세대 수당’ 청년수당은 2016년부터 시행 중이다. ‘주 30시간미만 일하는 취업자나 취업준비생, 중위소득 150% 미만의 만 19~29세’ 청년에게 매달 50만 원을 2개월에서 6개월까지 지급한다. 지난달 국회 정책토론회에서는 청년수당을 소득제한 없이 ‘청년 기본소득’ 형태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나오면서 찬반 논쟁이 불붙었다. 어르신 공로수당은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기초연금 대상자에게 지역 화폐형태로 매달 10만 원씩 지급된다. 중구와 이웃한 성동구에서는 “현금으로 주는 경우 재원이 안 되는 나머지 구에서는 민원이 폭증한다. 자치구에서는 서비스 복지가 옳은 방향”이라고 난색을 표했다.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및 재산 하위 70%까지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과 중복된다는 지적도 있다. ● 노년층, “청년들, 배고프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야”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한 60~80대 노인 10명 중 6명은 현행 청년수당에 반대했다. 관악구에 거주하는 최재학 씨(80)는 “청년들이 정말 배고프다면 중소기업이나 하다못해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는 공사판에 왜 못 가냐”며 “일을 안 해도 돈을 받을 수 있으면 버릇이 나빠질 것 같다”고 했다. 문승권 씨(85)는 “일하고 싶은 청년들을 모집해 단체로 교육을 시키거나 일을 시키는 게 맞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에서 온 송경준 씨(67)는 “그 돈으로 건강한 청년들보다 송파구 세 모녀처럼 취약 계층을 도와주는 게 우선일 것 같다”며 반대했다. 현행 청년수당에 찬성한 10명 중 4명은 “청년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서중석 씨(77)는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되는대로 일했지만 청년들은 하기 싫은 일에 세월 낭비하지 말고 우리와 좀 다르게 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행 청년수당을 소득 제한 없이 확대하는 것은 10명 모두 반대했다. ● 청년들, “어르신수당, 재정부담만 막대” 20~30대 청년들 역시 어르신 수당에 7대 3으로 반대 의견을 보였다. 대학생 최주연 씨(24)는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의료비와 생활비일 텐데 현재 비용에 10만 원을 보탠다고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원호 씨(26)는 “술이나 담배 같은 기호식품 소비로 흘러가지 않도록 차라리 기초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을 더 사들여 지급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되는 선심성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불만도 제기됐다. 위예지 씨(26·여)는 “한 번 주기 시작한 돈은 되돌리기 어려울 뿐 아니라 더 늘어날 뿐”이라고 우려했다. 진효은 씨(23·여)는 “노인에게는 현금이 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지만 65세보다는 연령을 높이고 소득분위도 낮추는 게 분배 효과도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 본인 세대 수당에는 찬반 팽팽 중구의 어르신 수당에 대해 노인 10명은 5대5로 찬반이 나뉘었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강민구 씨(73)는 “소득 없는 노인들에겐 한 푼이 아쉽다. 지방자치제도의 의미가 그런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반면 유재열 씨(79)는 “서울시청 1층에만 가 봐도 빚이 어마어마한데 너도 나도 달라고 하면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반대했다. 서울시의 현행 청년수당에 대한 청년 10명 역시 5대 5로 의견이 갈렸다. 직장인 윤지민 씨(29·여)는 “조금이라도 나라에서 혜택을 받는다면 취업한 후 세금 낼 때 거부감도 덜할 것 같다”고 했다. 이은영 씨(22·여)는 “학원이나 국가 교육 수강비 할인 같은 정책 효과가 더 확실하다”고 반대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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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高3도 3월부터 친환경 무상급식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일부터 서울시내 319개 고등학교 3학년생 8만4700명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받는다. 그동안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및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고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매년 한 학년씩 순차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서울의 모든 고교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또 서울시내 국립 및 사립 초등학교와 국제중 등 37개교 2만415명에게도 무상급식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공립 초교와 국·공·사립 중학교 등 1301개교 72만4000명에게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무상급식 예산은 총 5668억 원으로 서울시가 30%, 자치구 20%, 시교육청이 50%를 부담한다. 급식 기준단가는 공립 초교 3628원, 국·사립 초교 4649원, 중고교 5406원이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대상이 아닌 고교 1, 2학년을 위한 급식용 식자재로 친환경 농산물을 50% 이상 사용하는 157개 학교에 27억7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대상 학교가 늘어난 만큼 시교육청 및 다른 시도와 함께 무상급식 예산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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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새 학기부터 고교 3학년에 무상급식 확대

    새 학기가 시작되는 4일부터 서울시내 319개 고등학교 3학년생 8만4700명이 친환경 무상급식을 받는다. 그동안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이 아니라는 이유로 무상급식 대상에서 제외됐다. 서울시는 25개 자치구 및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고교 3학년생을 시작으로 매년 1학년씩 순차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2021년 서울의 모든 고교생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한다. 또 서울시내 국립 및 사립 초등학교와 국제중 등 37개교 2만415명에게도 무상급식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2011년부터 공립 초교와 국·공·사립 중학교 등 1301개교 72만4000명에게는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무상급식 예산은 총 5668억 원으로 서울시가 30%, 자치구 20%, 시 교육청이 50%를 부담한다. 급식 기준단가는 공립 초교 3628원, 국·사립 초교 4649원, 중·고교 5406원이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대상이 아닌 고교 1, 2학년을 위한 급식용 식자재로 친환경 농산물을 50% 이상 사용하는 157개 학교에 27억70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 대상 학교가 늘어난 만큼 시 교육청 및 다른 시도와 함께 무상급식 예산의 국비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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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9년 그 자리서… 100년 후배들 “대한독립만세”

    긴 겨울방학이 끝나가던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스포츠과학관에서 고려대 학생 박현지 씨(21·여)가 율동을 배우고 있었다. 박 씨가 아침나절부터 이곳에서 어설프게나마 몸을 움직이는 까닭은 다음 달 1일의 플래시몹(사전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모여 특정 행위를 한 뒤 흩어지는 퍼포먼스)을 위해서다. ‘100인 만세운동 플래시몹’이다. 올 3·1절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많은 행사가 열린다. 100인 만세운동 플래시몹은 3·1절 당일 종로 보신각에서 타종한 직후 그 앞에서 펼쳐진다. 여성은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를 입고 남성은 흰 저고리와 바지를 입는다. 일견 평범해 보이기도 하지만 이 만세운동 플래시몹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참가하는 학생 100명이 100년 전 보신각 앞에서 만세를 부른 학생들의 후배라는 점이다. 독립기념관이 제공한 ‘서울지역 중등급 이상 학생의 구속자 내역’에 따르면 100년 전 그날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학생들의 출신 학교는 경성의학·공업전문학교, 보성법률상업학교, 연희전문학교, 불교중앙학림, 배재고등보통학교, 휘문고등보통학교, 중앙학교, 경성고등보통학교,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정신여학교, 경신학교, 중동학교, 선린상업학교 등이다. 이 학교들 가운데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고교 및 대학은 총 14개교다.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 4개교와 경기고 경신고 배재고 보성고 선린인터넷고 이화여고 정신여고 중동고 중앙고 휘문고 등 고교 10개교다. 이 학교 재학생 102명이 플래시몹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모였다. 박 씨는 어릴 때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전북 정읍에 살던 외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시집을 빨리 갔다고 했다. 외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이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먹을 게 없어 나무껍질을 벗겨 죽을 쒀먹었다고 했다. 박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사를 챙겨보곤 했다. 이들을 위해 행동에 나서지 못해 아쉽던 차에 대학 동아리 사이트에 올라온 플래시몹 참여 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박 씨는 “유튜브에서 플래시몹 동영상 보는 걸 좋아했는데 그 플래시몹으로 3·1운동을 기릴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다”며 “기억에 남는 일 없이 지나갈 뻔한 겨울방학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어색할 법도 한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 연습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오전에 모인 학생 60여 명은 10명씩 6개조로 나눠 안무를 연습했다. 서로 마주 서서 손을 맞잡고 좌우로 몸을 비틀며 준비운동을 하고는 둥글게 모여 점프하거나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등의 동작을 익혔다. 안무 영상을 예습해온 덕에 평상시 몸을 쓸 일이 많지 않던 학생들도 곧잘 따라했다. 안무 보조로 지목된 학생이 “잘 못 춘다”며 손사래를 치자 안무를 가르치던 청년이 “독립운동도 얼떨결에 시작하기도 하고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다”라며 끌어당기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중동고 노영화 군(17)은 “한국사 교과서에서 3·1운동에 우리 학교도 참여했다는 걸 알고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다”며 “조금이나마 그 의미를 함께하고 싶어 친구들과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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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19년 그 자리서…100년 후배들, ‘3·1만세운동’ 재현 플래시몹

    긴 겨울방학이 끝나가던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스포츠과학관에서 고려대학생 박현지 씨(21·여)가 팔다리를 뻗으며 율동을 배우고 있었다. 박 씨가 아침나절부터 이곳에서 어설프게나마 몸을 움직이는 까닭은 다음 달 1일의 플래시몹(사전 약속된 시간과 장소에 모여 특정 행위를 한 뒤 흩어지는 퍼포먼스)을 위해서다. ‘100인 만세운동 플래시몹’이다. 올 3·1절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는 많은 행사가 벌어진다. 100인 만세운동 플래시몹은 3·1절 당일 종로 보신각에서 보신각종 타종 직후 그 앞에서 펼쳐진다. 여성은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남성은 하얀 저고리와 바지를 입는 것은 평범해 보이지만 이 만세운동 플래시몹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참가학생 100명이 100년 전 보신각 앞에서 만세를 부른 학생들의 학교 후배라는 점이다. 독립기념관이 제공한 ‘서울지역 중등급 이상 학생의 구속자 내역’에 따르면 100년 전 그날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학생들의 출신 학교는 경성의학·공업전문학교 보성법률상업학교 연희전문학교 불교중앙학림 배재고등보통학교 휘문고등보통학교 중앙학교 경성고등보통학교 이화여자고등보통학교 정신여학교 경신학교 중동학교 선린상업학교 등이다. 이들 학교 가운데 현재 서울에 남아 있는 고교 및 대학은 총 14개교다.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연세대 등 대학 4개교와 경기고 경신고 배재고 보성고 선린인터넷고 이화여고 정신여고 중앙고 중동고 휘문고 등 고교 10개교다. 이들 학교 재학생 102명이 플래시몹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발적으로 모였다. 박 씨는 어릴 때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에게 들은 이야기의 영향이 컸다. 전남 정읍에 살던 외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시집을 빨리 갔다고 했다. 외할아버지는 일제강점기이던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먹을 게 없어 나무껍질을 벗겨 죽을 쒀먹었다고 했다. 박 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기사를 챙겨보곤 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해 행동에 나서지 못해 아쉽던 차에 대학 동아리 사이트에 올라온 플래시몹 참여 학생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박 씨는 “유튜브에서 플래시몹 동영상 보는 걸 좋아했는데 그 플래시몹으로 3·1운동을 기릴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다”며 “기억이 남는 일 없이 보낼 뻔한 겨울방학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낼 것 같다”고 말했다. 어색할 법도 한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 연습은 화기애애하게 이뤄졌다. 오전에 모인 학생 60여 명은 열 명씩 6개조로 나눠 안무를 연습했다. 서로 마주서서 손을 맞잡고 좌우로 몸을 비틀며 준비운동을 하고는 둥글게 모여 점프하거나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는 등의 동작을 익혔다. 안무 영상을 예습해온 덕에 평상시 몸을 쓸 일이 많지 않던 학생들도 곧잘 따라했다. 안무 보조로 지목된 학생이 “잘 못춘다”며 손사래 치자 안무를 가르치던 청년이 “독립운동도 얼떨결에 시작하기도 하고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예요”라며 끌어당기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중동고 노영화 군(17)은 “한국사교과서에서 3·1운동에 우리 학교도 참여했다는 걸 알고 신기하면서도 뿌듯했다”며 “조금이나마 그 의미를 함께하고 싶어 친구들과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100년 만에 후배들이 선배들의 고귀한 뜻을 잇는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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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영상으로 만나는 ‘파란눈의 독립운동가’

    “할아버지가 살아계셔서 지금의 한국을 본다면, 포기하지 않고 이만큼의 경제적·민주적 성취를 이뤄낸 한국을 매우 자랑스러워할 겁니다.” 26일 오후 5시 서울시청 지하 1층 시민청 시티갤러리. 23일부터 시작된 ‘한국의 독립운동과 캐나다인’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단상에 선 딘 스코필드 씨(57)는 자신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개막식 참석을 위해 25일 밤 한국을 찾은 그는 “할아버지 묘 앞에서 만난 분으로부터 ‘스코필드 박사님이 (6·25)전쟁으로 부모님을 잃고 길을 헤매던 나를 두 팔로 안아주시고 2년간 보살펴주셨다’는 감사의 말을 들은 적도 있다”며 “눈부신 발전을 이뤄온 한국과 함께 할아버지를 기념할 기회를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했다. 그의 할아버지는 한국명 ‘석호필’로도 알려진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다. 캐나다장로회 소속 선교사이던 스코필드 박사는 1916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한국에 왔다. 1919년 군중이 광장에 모여 만세를 외치는 3·1운동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해외에 알린 인물로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리기도 한다. 1920년 일제에 의해 추방됐지만 1958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독재정부를 비판하고 가난한 학생들과 고아를 돌봤다. 1970년 4월 12일 눈을 감은 스코필드 박사는 “한국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외국인 최초로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코필드 박사를 포함해 한국의 독립과 발전에 헌신한 캐나다인 5명을 기린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국적을 초월해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린 ‘파란 눈의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자는 취지다.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에 실린 의병 사진을 남긴 종군기자 프레더릭 매켄지, 함경북도 성진(현 김책)에 병원과 학교를 세운 로버트 그리어슨, 명신여학교를 설립해 여성 교육에 힘쓴 아치볼드 바커, 중국에서 독립운동 중 부상한 이들을 치료하고 희생자 장례식을 치러준 스탠리 마틴 등의 모습과 이들이 남긴 당시 사진, 영상, 글 등 50여 점의 기록물이 전시된다.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마이클 대나허 주한 캐나다 대사 등이 참석했다. 정 전 총리는 중학생일 때 만난 스코필드 박사에게서 영어를 배운 인연이 있다. 서울시와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이 주관한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열린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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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빠른 행보 모하메드 왕세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방문

    26일 삼성전자의 경기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 겸 통합군 부총사령관이 개인 트위터를 통해 방문 소감을 남겼다.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는 화성사업장을 방문 직후인 오후 5시30분에 트위터에 삼성 이재용 부히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실시간으로 방한행보를 알렸다. 그는 수행단과 찍은 사진만 아니라 어린이 5명을 포함한 가족인 것으로 보이는 인물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트위터를 통해 “삼성 반도체 연구 센터를 방문을 통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일과 삼성의 혁신과 인공지능 기술 활용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센서 기술, 차세대 통신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한 삼성의 반도체 제조 공정 소개에 특히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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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전국 꼴찌인 서울시 초보 부모 육아팁 무료 배포

    서울시가 초보 부모를 위한 육아 팁이 담긴 양육서를 무료로 배포한다. 서울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육아는 처음이지만 좋은 부모가 되고 싶어’라는 영아 양육서를 개발해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시는 “초보 부모들은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육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는데 0∼36개월 된 영아 양육에 도움을 주고자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아동학 관련학과 교수와 심리상담 전문가, 발달전문가 등이 함께 저술에 참여했다. 해당 양육서는 ‘양육의 8가지 원칙’, ‘영아의 기질별 특성’, ‘영아의 발달특성이 문제로 보여지는 행동’ 등 크게 3가지 주제를 다룬다. 특히 기질과 발달 특성을 다룬 부분에서는 영아 부모들이 자주 고민하는 상황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가령 기질 측면에서는 순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반응이 느린 아이로 정리해 각 기질에 따라 부모가 겪는 어려움을 제시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안내한다. 양육서는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육아종합지원센터, 서울시녹색장난감도서관 등에서 무상으로 가져갈 수 있다. 서울시 소재의 어린이집 가정통신문으로도 안내된다. 지난해 8월 통계청이 공개한 ‘2017년 출생통계’에서 서울시 합계출산율은 0.84명을 기록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였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 201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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