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리

신나리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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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나리 기자입니다.

journar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대통령33%
외교17%
미국/북미17%
남북한 관계13%
정치일반7%
국방7%
사건·범죄3%
중국3%
  • “투자소득이 의식주만큼 삶의 중요한 요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부동산 시장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전통적인 ‘강남불패’에서 ‘서울·경기도 불패’와 ‘광역시 불장(Bull Market·상승장)’으로 변했습니다.” 부동산 전문가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55·사진)은 1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이 자산 양극화와 집값 상향 평준화를 가져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엔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부동산 과열 현상이 나타났다면 최근에는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의 학군과 조망이 좋은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틀 강남’과 신흥 부촌이 형성되며 자산 격차가 광역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내년에도 이러한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산 격차가 커지는 ‘갭코노미’ 시대의 생존법은 금융지식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박 수석위원은 “이제는 투자소득이 의식주만큼 삶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청약, 양도세 등 금융지식을 모르면 패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이나 주식을 혐오스러운 투기 대상처럼 이데올로기로 접근하기보다 가족을 지키고 평온한 미래를 가져가기 위한 재무지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2030세대들에 대해서는 “젊은층들이 글로벌 자산 분산 투자에도 적극적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3, 4년 사이 비트코인이나 갭투자, 동학개미·서학개미 운동을 보면서 자산 가격은 늘 오른다는 ‘자산 가격 우상향’에 대한 맹신에 빠졌다”고 했다. 또 일각의 ‘아파트 편식증’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위원은 “상가 임대소득으로 노후를 대비하려다 코로나19로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은 은퇴자도 많다”며 “과거 경험에 기대 ‘공간 소비’를 해서는 안 된다. 돈이 생기면 땅과 건물을 사는 베이비부머들도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 다변화를 벤치마킹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해선 상반기(1∼6월)에 집값이 오르고 하반기(7∼12월)에 보합세를 유지하는 ‘상고하저’를 전망했다. 그는 “6월 전 보유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들이 나오겠지만 집값을 흔들 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집을 팔 의사가 있는 다주택자는 타이밍을 따지지 말고 당장 내놓는 게 좋다”고 했다. 또 “무주택자는 특별분양을 적극 노리거나 단기급등지역이 아닌 곳의 중저가 주택을 매수하는 것이 무난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 한 채만 있고 소득은 없는 은퇴자들은 살던 집에 반전세나 월세를 놓고 외곽 지역에서 전세로 살며 유동성을 확보하는 식으로 소유와 거주를 과감히 분리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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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외서 삼성페이로 결제시 최대 30만원 할인 혜택 제공

    삼성카드가 삼성페이로 국내외에서 결제하면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삼성페이카드’를 내놨다. 삼성페이카드는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경우 1.5%,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는 1% 결제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31일까지 국내 온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때 추가로 0.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페이 쿠폰샵에서 결제하면 3%, 캐시비 후불교통을 이용하면 2%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전월 국내 이용금액이 30만 원을 넘으면 최대 30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카드로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결제일에 5% 할인 혜택을 최대 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전월 국내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또 삼성페이가 아닌 일반 결제로 진행하더라도 전월 이용금액과 무관하게 국내는 0.5%, 해외는 1.5%의 결제일 할인이 한도 없이 지원된다. 삼성페이카드는 발급 후 실물 카드를 받기 전에도 삼성페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삼성카드는 삼성전자, 마스터카드와 함께 해외 현지매장에서 삼성페이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해외결제’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이 보유한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삼성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고 최초 1회 해외결제 약관 동의 및 본인확인 절차를 완료하면 NFC 단말기가 설치된 공항, 백화점, 레스토랑, 커피숍 등 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페이카드’와 ‘삼성페이 해외결제’를 통해 삼성페이 이용자의 결제 편의성이 더욱 향상되고 국내외 온오프라인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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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연금보다 높은 수익률… 은퇴시점 맞춘 ‘TDF’ 주목

    미래에셋대우가 연금자산을 증식하려는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타깃 데이트 펀드(TDF·Target Date Fund)로 주목을 받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준비자금 마련 등을 위해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에 맞춰 운용되는 펀드다. 한번 가입하면 직접 나서지 않아도 연령에 맞춰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 조절해주고 퇴직연금 평균보다 수익률이 높아 노후 자금을 대비하는 연금시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전 세계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해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하고,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하는 상품이다. 국내에서 선보인 상당수 TDF가 글로벌 운용사의 TDF 상품을 제휴해 운용하다 보니 글로벌 투자자 시각이 많이 반영돼 있다면,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미래에셋 자체 운용팀이 직접 운용하고 있어 한국 투자자들의 관점을 십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미래에셋전략배분TDF의 특징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한국 투자자를 위한 TDF라는 점에서 한국의 원화 투자자 관점에서 위험과 수익을 판단하고 전략을 배분한다. 또 엄선된 액티브펀드를 활용한 전략배분 투자로 높은 위험조정성과를 추구한다. 아울러 원금 회복기간을 반영해 수익원천별 전략을 배분하고 장기투자 위험을 관리한다. 전략배분TDF는 투자목적과 투자전략 등에 따라 특정 목표시점이 가까워지면 180여 개 펀드를 분석해 4가지 투자전략으로 나눠 실행한다. ‘시중금리+α’의 수익을 추구하는 △기본수익전략, 헤지포지션을 활용해 금융시장 변동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시장중립전략, 부동산이나 배당 등을 추구하는 △멀티인컴전략, 투자자산 가격 상승으로 자본수익을 추구하는 △자본수익전략 등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이 TDF는 혼합자산형 펀드 플랫폼으로 증권, 부동산, 특별자산에 대한 투자비율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운용 영역이 넓고, 일반적인 재간접 펀드보다 저렴한 보수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의 펀드로 정량·정성평가를 통해 최우수 펀드로 선정된 상품 16개로 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상품으로 모두 가입할 수 있고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는 2025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구성된다. TDF 상품 이름에 붙는 네 자리 숫자는 투자자가 정한 목표 시점의 연도를 뜻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체 TDF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미래에셋전략배분 TDF 2045’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준 TDF 2045는 올해 초 이후 15.2%의 수익률을 보였고 2년, 3년 수익률도 각각 35.9%, 30.1%로 1위를 차지했다. TDF 2045의 경우 2045년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같은 위험 자산 비중을 낮추고, 채권처럼 안전한 자산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단일 TDF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전략배분 TDF 2025’는 설정액이 5387억 원이다. 미래에셋전략배분 TDF 2025, 2045는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 대표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단, 전략배분 TDF의 경우 자산배분 전략이 적절히 수행되지 못하거나 시장 상황 변화가 생기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전체 TDF 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주식에 대한 높은 관심, 편리함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국내 12개 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102개 TDF의 설정액은 4조6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조7932억 원)보다 43.4%(1조2135억 원) 늘어났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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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이스-메신저 피싱 보상 보험 제공… 시니어 전용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갈수록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하나은행이 시니어 고객들에게 관련 피해를 보상해주는 보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내놨다. 하나은행의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1인당 1계좌로 최저 100만 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만 60세 이상 개인만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 전용상품이다. 최대 금리는 연 1.1%로, 기본금리 연 0.9%에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을 이체할 경우 연 0.2%를 우대금리로 제공한다. 상품 신청 시 무료로 제공되는 보험 서비스를 통해 보이스 피싱이나 메신저 피싱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입을 경우 최대 각 1000만 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상해 사망 시에도 5000만 원 한도로 보상이 제공된다. 8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60, 70대 이상이 전체의 17.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50대(32.9%)와 40대(27.3%)에 이어 세 번째로 피해율이 높다. 특히 “가족이나 친지가 위험하다”며 금감원 직원 등을 사칭하거나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에 60, 70대가 50대에 이어 두 번째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자금을 날리거나 처벌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 공공기관이니 믿고 맡기면 도와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악용하는 고령층 대상 보이스피싱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은 가까운 영업점과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인 점도 특징이다. 만기 때 자동으로 다시 예치하거나 최대 2회까지 중도 인출을 할 수 있어 자금을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은행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고령 친화적 금융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고령층 이용 비중이 낮은 온라인 전용 상품에만 혜택이 집중되지 않도록 오프라인 상품 서비스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의 일환이다. 금융위는 올 하반기(7∼12월) 온라인 특판상품 제공 시 동일·유사한 혜택을 보장하는 고령층 전용 대면거래 상품을 함께 내놓도록 금융회사를 독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언제나 청춘 정기예금 판매 기념으로 12월 31일까지 시니어 맞춤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언제나’ 이벤트는 예금 1000만 원 이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트로트 컬러링북 세트를 제공하며, ‘청춘’ 이벤트는 예금 가입 후 하나은행으로 공적연금을 처음 수령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무선 목·어깨 안마기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하나은행 리테일상품부 관계자는 “고령시대를 맞아 앞으로도 시니어 손님들의 니즈에 맞는 전용 상품뿐 아니라 다양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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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규 대출 접수 중단, 한도 제한…연말 은행권 ‘대출 조이기’ 가속

    신한은행이 23일부터 연말까지 서민금융상품을 제외한 신규 가계 신용대출 신청 접수를 중단한다. KB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신규 대출 한도를 2000만 원 이하로 제한했고 일부 은행은 기존 신용대출자들에게 일부 상환을 조건으로 만기 연장을 해주면서 연말까지 극심한 ‘대출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2일까지 접수된 가계 신용대출 신청만 처리하고 23일부터 연말까지 모든 영업점에서 신규 신용대출 접수를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신규 대출은 내년 영업일이 시작되는 1월 4일에나 재개될 예정이다. 단, 긴급 생활안정자금은 예외적으로 본부 승인 심사를 거쳐 지원된다. KB국민은행은 22일부터 31일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 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기로 결정했다. 신규 개설뿐 아니라 이미 대출액이 2000만 원을 넘긴 경우 추가로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14일부터 1억 원이 넘는 모든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한 데 이어 대출 제한을 한층 더 강화한 조치다. 다만, 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거나 서민금융지원 신용대출일 경우 대출을 해줄 수 있다. 하나은행도 대출 문을 일부 닫았다. 24일부터 대표 모바일 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신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22일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종료 기한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혼합형 주택담보대출과 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등 일부 주택담보·전세대출 우대금리를 0.3%포인트 낮추기로 한데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고소득 전문직의 한도도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줄일 방침이다. 일부 은행은 지난해 빌린 대출액의 20%까지 상환해야 만기를 절반 정도 연장해 준다는 식으로 기존 대출 이용자들에 대한 만기 연장도 까다롭게 검토하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 하락, 대출이자 연체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일부 상환을 요구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기존 대출 이용자들에게 이 같은 만기 연장 제한 조치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제한 조치 전후로 시중은행의 대출은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증가액은 지난달 4조8495억 원으로 폭증했다가 이달 들어 21일까지 1225억 원에 그쳤다. 일각에선 당국의 강력한 신용대출 제한으로 대출 수요가 내년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고,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다시 2금융권 규제에 나서는 ‘두더지 잡기’식 대출 규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과 2금융권 신용대출 금리가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기 어렵다. 2금융권 대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후 생활자금 수요라서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은 “당국의 목표가 신용대출액과 집값 폭등을 잡기 위한 것인 만큼 언제든지 규제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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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택 늘리고 방역 강화하는 시중銀 “3단계에도 영업점은 정상 운영”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더라도 영업점을 정상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은 지점 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영업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은행들이 직원들의 재택근무 비율을 늘리고 있고 일부 비대면 가계 대출상품을 중단함에 따라 연말까지 대면 상담이 필요한 경우 지점 방문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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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은행도 돈줄 조이기… 연말 대출 꽉막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들도 연말까지 신용대출을 포함한 고액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앞으로 열흘간 1금융권의 신규 대출 통로가 꽉 막힐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올해 대출 운용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IM직장인 가계신용대출’ ‘DGB 무방문 주택담보대출’ 등 주요 비대면 대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 비상금대출 신청을 받는 핀테크 기업 핀크도 연말까지 접수를 중단했다. 내년 영업일이 새로 시작되는 1월부터 대출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은행은 지난달 말 전문직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4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축소했다. ‘메디팜론’ ‘로이어론’ ‘닥터론’ 등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4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줄였다. 고신용자(신용 1∼3등급)에게 우대금리로 0.1∼0.5%포인트를 제공하던 것도 3등급부터는 주지 않고, 1∼2등급 역시 0.1∼0.3%포인트로 축소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부터 ‘BEST 직장인신용대출’ ‘JB 다이렉트 직장인신용대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미 취급된 대출도 갱신이나 대환을 할 수 없고 만기 연장만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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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통화스와프 내년 9월까지 연장

    한국과 미국 간 600억 달러 한도의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9월 말까지 연장됐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달러를 차입할 수 있도록 약속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료 시점을 내년 3월 31일에서 9월 30일로 6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7월 말 한 차례 연장한 데 이은 두 번째 연장이다. 통화스와프 한도 등 조건은 그대로다. 한은은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외환시장이 대체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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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 신한은행장 2년 연임 사실상 확정

    진옥동 신한은행장(59)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임기 만료가 예정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11명의 연임과 3명의 신규 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진 행장을 비롯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2년 임기로 연임이 결정됐다. 성 사장은 내년 7월 출범하는 통합 보험사 ‘신한라이프’의 초대 수장을 맡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연임 임기를 1∼2년으로 확대했다.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신규 선임된 CEO는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영종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이다. 이 부사장은 신한라이프 통합 전까지 대표를 맡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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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죄는 은행들… 주담대 금리 일제히 올려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소폭 올랐다.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주담대 금리까지 오르면서 돈을 빌리거나 이자를 갚아야 하는 대출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KB국민, 우리, 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3%포인트씩 올렸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0.9%로 전달보다 0.03%포인트 올라 이를 기준으로 삼는 변동금리도 상승한 것이다. KB는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2.76∼3.96%에서 2.79∼3.99%로, 우리는 연 2.73∼3.83%에서 2.76∼3.86%, NH농협은 연 2.66∼3.67%에서 2.69∼3.70%로 각각 올렸다. 올해 6월 0%대로 떨어졌던 코픽스는 9월에 10개월 만에 반등했다가 10월에 소폭 하락한 이후 11월에 다시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픽스 연계 주택금리를 금융채 기준으로 별도 산출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승했다. 금융채 5년물을 토대로 계산하는 신한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2.45∼3.70%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 하나도 주담대 변동금리를 연 2.686∼3.986%로 한 달 전보다 0.073%포인트 올렸다. 여기에다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여 대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은행이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 금리는 코픽스 등 산정 기준이 되는 금리에 은행별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빼는 식으로 결정된다. 집을 장만하기 위해 당장 자금이 필요한 대출 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일부 은행들이 연말 대출 총량 관리 목적에서 주택담보대출 자체를 틀어막고 있는 데다 금리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미 대통령 선거가 끝나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미국 등에서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시장금리가 소폭 올라 코픽스 금리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월 1%대 후반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최저금리는 7월 2%대를 회복한 뒤 2%대 중후반 수준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시중에서는 이미 2%대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서울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요즘은 고신용자라도 2%대 후반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 후하게 받는 편이다. 최근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는 거의 3%대라고 봐야 한다”고 전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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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銀, 의사-변호사 신용대출 최대 5000만원 제한

    하나은행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라고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닥터클럽 대출’과 ‘로이어클럽대출’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 5개의 한도를 최대 5000만 원 이내로 조정할 계획이다. 대출 대상 범위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개업 예정인 의사들에게도 대출을 해주지만 앞으로는 이미 개업한 의사들에게만 대출을 내주는 식이다. 기존에 ‘매출액’을 기반으로 가계대출 한도를 산정해 오던 기준도 ‘연소득’ 기반으로만 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다른 은행들도 10월부터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대출 한도를 줄였다. 그러나 최대 감소폭이 기존 대출 한도의 절반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하나은행은 계획대로라면 한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다 1억 원 아래로 잡는다는 점에서 개업을 준비 중인 고소득자들이 자금 융통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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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의사·변호사도 대출한도 축소 검토…최대 5000만 원

    하나은행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라고 주문한데 따른 조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닥터클럽 대출’과 ‘로이어클럽대출’ 등 전문직 대상 신용대출 상품 5개의 한도를 최대 5000만 원 이내로 조정할 계획이다. 대출 대상 범위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개업 예정인 의사들에게도 대출을 해주지만 앞으로는 이미 개업한 의사들에게만 대출을 내주는 식이다. 기존에 ‘매출액’을 기반으로 가계대출 한도를 산정해 오던 기준도 ‘연소득’ 기반으로만 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많게는 1억 원 정도를 줄이는 것을 검토 중이다. 앞서 다른 은행들도 10월부터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대출 한도를 줄였다. 그러나 최대 감소폭이 기존 대출한도의 절반 수준이었던 데 비해 하나은행은 계획대로라면 한도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다 1억 원 아래로 잡는다는 점에서 개업을 준비 중인 고소득자들이 자금 융통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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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문’닫는 은행들… 비대면 신용대출 중단

    신한은행이 연말까지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이 11일부터 비대면 대출 주력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연말을 앞두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닫고 있는데, 내년 초까지 이런 대출 제한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한은행은 15일부터 31일까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을 포함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직장인 신용대출을 중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시간 내에 지점 창구를 방문해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는 있다. 은행 관계자는 “무분별한 대출을 관리하기 위해 앱을 통한 대출 경로를 한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도 15일부터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대출과 오피스텔 담보대출 접수도 31일까지 중단한다. 앞서 KB국민은행도 타행 대환 주택담보대출을 막는 동시에 9일부터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담보·전세대출 모집도 전면 금지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가 바뀌더라도 신용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하는 금융당국 기조가 변하지 않는 한 축소했던 신용대출 한도나 우대금리를 이전처럼 완화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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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도 집값-주가 상승 지속… 자산격차 더 커질것”

    국내 금융사의 투자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 속에서 집값과 주식이 오르는 자산 시장의 과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실물 경제와 자산 시장의 괴리가 커지고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갭코노미(gap+economy)’ 시대로 본격적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자산 격차를 좁히기 위한 유망 금융 투자처로 기업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국내 주식 투자를 꼽았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도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점쳤다. ○ 투자 전문가 절반 이상 “부동산 더 오를 것” 동아일보가 국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1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1년에도 갭코노미의 골이 더 깊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응답자의 73.7%는 한국은행이 현 0.5%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만큼 각국이 섣불리 금리를 올리거나 돈줄을 조일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화 강세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46.9%는 내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050∼1100원 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투자가를 한국 증시로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도 증시 견인 요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여건이 개선되고, 수출 회복으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도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코스피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시중에 넘쳐나는 돈이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응답자의 56.6%는 내년에도 집값 상승을 점쳤고 63.7%는 전세금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과 전세대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대중부유층(중산층보다는 부유하면서 고액자산가보다는 자산이 적은 계층)의 순자산은 자산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이미 전년보다 약 1억1400만 원 증가했다.○ “국내는 반도체와 배터리, 해외는 중국 유망” 투자 전문가들은 자산 격차를 줄이기 위한 유망한 금융 투자처로 국내 주식 투자를 꼽았다. 내년 유망 투자처(복수 응답)로 △국내 주식 투자(20.2%) △국내 주식형 펀드(19.0%) △해외 주식 직접 투자(18.7%) △해외 펀드(17.8%)의 순으로 답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24.8%)와 배터리(21.8%) 업종이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뉴딜정책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흐름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14.7%)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유망 투자처로는 중국(38.5%)과 북미(33.3%)가 꼽혔다. 국내 투자자들이 테슬라, 애플 등 미국 주식에 열광하고 있지만 투자 전문가들은 중국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가 반등할 여지가 많다는 게 이유다. SK증권 최석원 센터장은 “중국 정부는 내수 중심으로 경제를 성장시키는 ‘쌍순환’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정책 여력도 큰 편”이라며 “다만 중국 지방 공기업들의 부실 이슈가 있는 만큼 내수주를 추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미국 주식 중에서는 올해 저평가된 주식을 추천했다. 응답자들은 디즈니, 스타벅스 등 내수소비주(29.2%)와 보잉 등 레저·항공·관광주(13.8%)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이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 소비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억눌린 여행 수요가 터져 나오면서 내수 소비주나 레저 관련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윤정 yunjng@donga.com·신나리·김형민 기자}

    • 202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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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대출 모으고 사내기금 노크… “앉으나 서나 대출 생각”

    요즘 직장인 박모 씨(34)는 서둘러 퇴직금 중간 정산과 사내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집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지난달 13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그는 곧바로 아내와 주거래 은행에서 각각 한도 1억5000만 원, 1억2000만 원씩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했다.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 검색을 통해 연고도 없는 지방은행에서 추가로 8000만 원과 6000만 원을 각각 끌어 모았다. 박 씨는 “염두에 둔 집을 구입하려면 아직도 2억 원이 모자란다”며 “요즘은 앉으나 서나 ‘돈 나올 구멍’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1억 원 이상의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지난달 30일 이후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규제 시행 직전 나흘간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9월 한 달간 증가액(2조1121억 원)에 육박하는 약 2조 원이 불었다. 이후 규제가 시행된 뒤에는 제2금융권, 가족과 사내 대출 등의 우회 통로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은행의 신용대출 문이 닫히자 저축은행이나 보험사 같은 제2금융권을 찾거나 200만∼300만 원 정도를 빌릴 수 있는 시중은행의 소액대출을 여러 개 끌어 모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규제 영향권 밖의 사내 복지기금이나 노동조합 자금 대출 등에도 대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3500만∼5000만 원 정도의 모자란 자금을 수혈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집값이 급등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사내 조합의 주택자금 대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회사는 대출 수요가 늘어나자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부모 형제자매 등의 명의로 빚을 내는 이른바 ‘가족 찬스’도 동원한다. 부모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고소득자인 가족 구성원이 빌린 돈을 현금으로 받은 뒤 통장에 입금해 예금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은 수수료를 물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적용 대상이 아닌 부동산 신탁을 통해 집을 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가 대출 규제 한도를 넘지 않게 9990만 원씩 신용대출을 받거나, 미리 대출을 받아놓고 규제가 풀릴 때 집을 구입하려는 ‘대출 당겨 받기’를 하는 이들도 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이모 씨(36)는 신용대출을 1억 원 이상 받아 둘 계획이다. 청약에 도전하다가 안 되면 1년 뒤에 세를 끼고 집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억 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아 1년 내 주택을 구입하면 회수 대상이지만 1년에서 하루만 지나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신용대출의 고삐를 더 조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오전 6시 신청분부터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고신용자 대상 대출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대폭 낮췄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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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대출 규제 첫주 “9990만원씩 끊어서…앉으나서나 대출 생각”

    요즘 직장인 박모 씨(34)는 서둘러 퇴직금 중간 정산과 사내 대출을 알아보고 있다. 집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지난달 13일 금융당국이 신용대출 규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그는 곧바로 아내와 주거래 은행에서 각각 한도 1억5000만 원, 1억2000만 원씩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했다. 모바일 신용대출상품 검색을 통해 연고도 없는 지방은행에서 추가로 8000만 원과 6000만 원을 각각 끌어 모았다. 박 씨는 “염두에 둔 집을 구입하려면 아직도 2억 원이 모자란다”며 “요즘은 앉으나 서나 ‘돈 나올 구멍’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1억 원 이상의 신용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지난달 30일 이후 대출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 다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규제 시행 직전 나흘간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9월 한 달간 증가액(2조1121억 원)에 육박하는 약 2조 원이 불었다. 이후 규제가 시행된 뒤에는 제2금융권, 가족과 사내 대출 등의 우회통로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은행의 신용대출 문이 닫히자 저축은행이나 보험사와 같은 제2금융권을 찾거나 200만~300만 원 정도를 빌릴 수 있는 시중은행의 소액대출을 여러 개 끌어 모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규제 영향권 밖의 사내 복지기금이나 노동조합 자금 대출 등에도 대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3500만 원~5000만 원 선 정도의 모자란 자금을 수혈하는 데 유용하기 때문이다. 한 중소기업 노동조합 관계자는 “집값이 급등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사내 조합의 주택 자금 대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회사들은 대출 수요가 늘어나자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부모 형제자매 등의 명의로 빚을 내는 이른바 ‘가족 찬스’도 동원한다. 부모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고소득자인 가족 구성원이 빌린 돈을 현금으로 받은 뒤 통장에 입금해 예금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은 수수료를 물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적용 대상이 아닌 부동산 신탁을 통해 집을 사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부가 대출 규제 한도를 넘지 않게 9990만 원씩 신용대출을 받거나, 미리 대출을 받아놓고 규제가 풀릴 때 집을 구입하려는 ‘대출 당겨 받기’를 하는 이들도 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이모 씨(36)는 신용대출을 1억 원 이상을 받아둘 계획이다. 청약에 도전하다가 안 되면 1년 뒤에 세를 끼고 집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1억 원 넘게 신용대출을 받아 1년 내 주택을 구입하면 회수 대상이지만 1년에서 하루만 지나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신용대출의 고삐를 더 조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3일 “오전 6시 신청분부터 직장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고신용자 대상 대출금리를 각각 0.1%포인트,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이날부터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대폭 낮췄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장윤정기자 yunjng@donga.com}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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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 40세도… 은행권 희망퇴직 찬바람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는 만 40세인 1980년생 직원들까지 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디지털 전환 및 영업점 통·폐합 등을 추진하고 있는 은행권이 연말과 내년 초 희망퇴직과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특별퇴직금 조건을 대폭 올렸다. 짐을 싸는 직원들도 지난해(356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 치, 일반 직원은 20개월에 이르는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일괄적으로 지급했다. 올해는 직급과 출생연도별로 최대 39개월까지 특별퇴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봉 1억 원의 직원이 퇴직을 신청하면 최대 4억 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1964년에 태어난 만 56세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8개월 치가 명예퇴직금으로 지급된다. 1965년생과 1966년생 일반직원은 각각 월평균 임금의 35개월 치와 37개월 치를, 1967∼1970년생 직원은 39개월 치를 지급받게 된다. 1971년부터 1980년도까지 출생한 일반직원들이 퇴직을 신청할 경우 20개월 치 월평균 임금을 지급한다. 제일은행도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을 근무한 만 55세(1965년 이전 출생) 행원을 대상으로 최대 38개월 치 명예퇴직금을 준다는 조건을 걸고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만 46세부터 최대 50개월 치 명예퇴직금을 주고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퇴직금 규모를 줄이고 신청 자격 연령도 임금피크제 대상에 한해 범위를 좁혔다. 올해 퇴직 대상자에겐 취업 장려금 2000만 원과 자녀 1인당 학자금 1000만 원씩 최대 2명을 지원한다. 다른 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이르면 이달 중순에서 내년 초 노사 합의가 완료되는 대로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462명이 떠난 국민은행은 연말쯤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 적용 기준을 지난해 만 55세에서 올해는 만 56세로 늦췄다. 퇴직금 지급 규모의 하한선과 재취업 지원금 규모도 지난해보다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 희망퇴직을 구체화하진 않았다. 선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다른 은행들의 조건이 후하다 보니 퇴직 대상자들 사이에서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바깥에 나가도 재취업이나 창업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보니 보상을 더 해줘야 퇴직을 신청한다는 분위기”라며 “조건만 갖춰지면 신청자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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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80년생도 명퇴 대상…‘코로나·디지털’에 은행권 칼바람

    연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다. 올해는 만 40세인 1980년생 직원들까지 퇴직 대상에 포함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디지털 전환 및 영업점 통·폐합 등을 추진하고 있는 은행권이 연말과 내년 초 희망퇴직과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이 지난달 26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특별퇴직금 조건을 대폭 올렸다. 짐을 싸는 직원들도 지난해(356명)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은행은 지난해에는 만 56세 직원에게 월평균 임금 28개월 치, 일반 직원은 20개월에 이르는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일괄적으로 지급했다. 올해는 직급과 출생연도별로 최대 39개월까지 특별퇴직금을 차등 지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봉 1억 원의 직원이 퇴직을 신청하면 최대 4억 원에 가까운 퇴직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1964년에 태어난 만 56세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하면 퇴직 당시 월평균 임금의 28개월 치가 명예퇴직금으로 지급된다. 1965년생과 1966년생 일반직원은 각각 월평균 임금의 35개월 치와 37개월 치를, 1967년~1970년생까지의 직원은 39개월 치를 지급받게 된다. 1971년부터 1980년도에 출생한 일반직원들이 퇴직을 신청할 경우 20개월치 월평균 임금을 지급한다. SC제일은행도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 10년 이상을 근무한 만 55세(1965년 이전 출생) 행원을 대상으로 최대 38개월 명예퇴직금을 준다는 조건을 걸고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만 46세부터 최대 50개월 명예퇴직금을 주고 희망퇴직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퇴직금 규모를 줄이고 신청 자격 연령도 임금피크제 대상에 한해 범위를 좁혔다. 올해 퇴직대상자에겐 취업 장려금 2000만 원과 자녀 1인당 학자금 1000만 원씩 최대 2명을 지원한다. 다른 은행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도 이르면 이달 중순에서 내년 초 노사합의가 완료되는 대로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난해 462명이 떠난 KB국민은행은 연말쯤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 적용 기준을 지난해 만 55세에서 올해는 만 56세로 늦췄다. 퇴직금 지급 규모의 하한선과 재취업 지원금 규모도 지난해보다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아직 희망퇴직을 구체화하진 않았다. 선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다른 은행들의 조건이 후하다보니 퇴직 대상자들 사이에서 기대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떨어졌고 비교적 젊은 40세까지 내보내려면 그만큼 보상을 더 해줘야 한다는 분위기”라며 “신청자가 작년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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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은행 수시채용에 ‘삼성 청년SW과정’ 출신 7명 합격해 화제

    최근 신한은행에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출신들이 대거 입사해 화제다. SSAFY는 삼성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제공하는 SW 개발자 육성 프로그램이다. 현재 4기까지 2250명을 배출했다. 지난달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에 SSAFY를 수료한 7명이 수시채용에 합격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와 올 상반기(1∼6월)에 걸쳐 SSAFY 연계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SW 인재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SAFY는 전국 29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에게 최장 1년간 무료로 SW 교육을 시켜주고 매달 100만 원씩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청년 인재 지원 사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표한 ‘동행’ 비전에 따라 2018년 8월 시작했다. 인문계를 포함한 SW 비전공자도 선발 인원의 약 30%를 차지한다. 이 부회장의 SSAFY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직접 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해 “SW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교육생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SSAFY 출신 채용자에 대한 각 기업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SSAFY가 실무 위주의 기술을 교육하고 있어 SSAFY 출신들이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보니 은행 등 주요 업종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신나리 기자}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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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은행 영업시간 10~17시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3일 전국의 모든 은행이 1시간 늦게 열고 닫는다. 1일 은행연합회는 “3일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수능 당일만 기존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4시)보다 개점과 폐점 시간을 1시간씩 늦추기로 한 것이다. 연합회는 “시험일 아침 수험생, 감독관, 학부모 등의 이동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교통을 위해 시간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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